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납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48
  • 대남공작요원 10만여명/김정일이 90년이후 전력 본격 강화

    ◎공작원·전투원 임무따라 지옥훈련 북한의 대남공작요원들은 소속부서와 임무에 따라 공작원과 전투원으로 나뉜다. 공작원은 주로 노동당의 대남담당부서인 사회문화부,통일전선부,대외정보조사부 등에 소속돼 있으며 주임무는 대남정보수집이다.남한에 침투해 있는 고정간첩들은 대부분 이곳 소속이다. 전투원은 대부분 당 작전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공작원들을 남파지점까지 안내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간혹 공작원들의 안내외에 요인암살 등의 특수임무를 띠고 직접 남파되기도 한다. 대남공작요원은 인민무력부 산하 총참모부 정찰국에서도 상당수 양성하고 있다.정찰국은 특수8군단,907부대,198부대,448부대,특수 해상공작부대 등을 거느리고 있다.83년 아웅산 폭탄테러를 일으킨 곳이고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도 이곳 소속이다.정찰국 대남요원들은 각종 군사첩보수집,요인암살과 납치 및 대동월북,주요 시설물파괴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공작요원은 10만명선으로 90년 이후 김정일이 군 최고사령관,국방위원장에 잇따라 추대된 이후본격적으로 전력이 강화됐다.김정일은 김일성과는 달리 정규군을 지휘해 본 경험이 없다.따라서 소규모 게릴라전을 선호하고 있어 대남공작요원들의 전력강화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공작요원들의 훈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도가 높다.정찰국의 검열시험 내용은 휴전선 침투공작,지형학,산악행군,통신,기억과 판단,수영,특수훈련,식량공작 등 10여가지 항목이 넘는다.휴전선 침투공작은 매복초소와 감시초소 등 각종 장애물을 뚫고 대상지역을 4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산악행군은 30㎏ 베낭을 지고 8∼10㎞를 1시간내에 주파토록 돼 있고 통신은 5자리조 난수표 12조를 1분이내에 송·수신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 완벽한 대비로 국민 불안없게/북 도발위협­정부의 대응

    ◎하루 세차례 대책회의… 모든 가능성 검토/경제위축·일상생활지장 없게 적극 배려 정부는 무장공비침투사건에 이은 북한의 보복위협과 관련,4일 하룻동안 세차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수성 국무총리가 주재한 안보·치안관계장관회의와 김우석 내무부장관이 주재한 치안대책회의,권오기 통일부총리가 주재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그것이다. 안보·치안장관회의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따른 대내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치안대책회의가 그 각론을 제시하는 자리였다면,정책조정회의는 현재의 한반도안보상황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성격이었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안보·치안장관회의는 『각 부처가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이총리의 당부로 시작됐다. 이어 보고에 나선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현재의 비무장지대의 상황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설명했다. 이장관은 특히 북한이 전면전으로 나올 때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대한 이총리의 질문에『한·미 연합전력으로 준비태세는 충분하다』면서 『군은 여러가지 비상상황에 굳건히 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군은 북 전함의 영해침범이나 지상군의 남방한계선 접근으로 우리측의 공격을 유도한 뒤 책임을 뒤집어씌울 가능성과 함께 서해5도에 대한 포격이나 연안여객선 납치 등 국지적 도발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국민의 안보의식을 지적하며 이번 북한의 도발을 국민이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공비침투사건 이후 강원도지역의 예비군응소율이 매우 높은 데다 해당지방행정기관과 주민이 지원도 매우 좋다』고 소개하고 『예비군의 작전지원에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큰 만큼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건의했다. 이기주 외무부차관은 최근 유엔 및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남북문제에 대한 입장과 특히 사건이후 북한의 활동에 따른 안보리의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이차관은 이어 주블라디보스토크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과 관련해서는 『신문 보도 이상으로 파악된 것이 아직 없다』고 보고하고 『이 사건에 만약 북한이 개입됐다면 한국과 북한은 물론 러시아까지 연관된 만큼 국제적인 정치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 정부와 군경에 힘모아 주자(사설)

    북한이 잠수함·공비침투실패에 이어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대남 보복협박에 대해 정부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 총력안보태세를 구축하고 있음은 마음 든든한 일이다.또한 여야 지도부가 3주일여만에 다시 청와대회동을 갖기로 한 것 역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재천명으로서 국론통일을 더욱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이러한 인식공유를 환영하면서 총력안보태세확립에 온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바다.북한의 도발에 우리가 그렇게 삼위일체를 이루어 범국가적·범국민적 대응을 확고히 할 때 우리의 위기관리능력은 비로소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정치권뿐만 아니라 경제계·노동계·문화계등 각계인사와 함께 국민 모두가 도발분쇄를 위해 힘을 모으고 그렇게 모아진 힘으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한다면 북한의 오판과 도발소지는 결정적으로 위축될 것이다. 북한은 언제,어느 곳에서,어떠한 방법으로 무모한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그들의 도발과 테러는 군사분계선에서 뿐 아니라 국가중요시설 및 다중이용 민간시설의 파괴,요인살해,공관원 및 해외교민테러,항공기납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이에 대응하자면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특히 온 국민의 철저한 경계태세가 요망된다.정부와 군·경을 믿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국민 모두가 각자의 생활터전에서 빈틈 없는 경계태세를 견지하여 적에게 허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강릉 앞바다의 무장공비침투사실을 재빠르게 신고한 택시기사와 같은 투철한 안보정신으로 모두가 무장한다면 북의 도발은 발을 붙이기가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보복위협으로 심상치 않은 긴장이 조성되고 있음에도 과거와 같은 사재기소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은 국민의 침착한 대응을 반영하는 것 같아 반갑다.
  • 북한 연루땐 총체적 대응/「최 영사 피살」 정부 움직임

    ◎“잇단 도발행위 유연한 대처론 한계”/경협 등 공식­비공식관계 중단 검토 최덕근 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 피살사건에 북한이 연루된 사실이 감지되기 시작하면서 정부의 대응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정부는 러시아 당국의 수사결과 최영사 살해사건에 북한이 관련된 사실이 공식적으로 드러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에 대응할 방침이다.식량지원이나 경협을 포함한 남북간의 모든 공식·비공식 관계가 중단되고,경수로 사업과 4자회담도 기한없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또 최영사 사건을 지난달 18일 발생한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함께 묶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을 테러국으로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호소할 방침이다.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 일시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고조시키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에 유연한 대응만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정부는 외교적인 대응과정에서는 러시아측과의 협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공로명외무부장관은 4일 게오르기 쿠나제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무부로 불렀다.쿠나제 대사는 이 자리에서 공장관에게 지난 1일 최영사 피살사건이 발생한 이후 진행된 러시아 당국 수사결과를 설명했다.공장관은 북한당국 혹은 북한인의 연루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의혹이 현실화될 경우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특수부대원의 직접 범행일 경우,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단호한 외교조치를 단행해야 할 것이며,북한의 간접적인 개입이 확인되더라도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측의 희망이라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공장관과 쿠나제 대사의 면담에는 외무부의 오준 유엔정책과장이 배석했다.유엔 안보리에서의 양국간 협력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관련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데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러시아가 당초 4일 중간수사 결과와 부검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한 것도 그런 이유때문인 것 같다.그렇다고해서 러시아가 최영사 수사결과에 「손질」을 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러시아 정부는 최영사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유감성명을 냈으며,현재 연방보안국과 검찰·경찰의 수사요원 200여명이 동원된 대규모 수사단을 투입하고 있다.러시아는 또 최영사의 부검결과를 우리측에 전달하는 등 중국이 안승운목사 납치사건 당시 보였던 배타적인 태도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또 러시아는 지난 94·95년 러시아내에서 무기밀매 혐의를 받던 북한 외교관들을 추방한 바도 있다.
  • 서해 한계선 월선… 어선 납치 가능성/북 보복위협­예상되는 도발

    ◎공비 후방침투 비정규전 벌일지도/미 개입 우려 전면도발은 피할듯 북한이 2일 군사정전위 회의에서 공언한 「대남 보복」은 어떤 형태로 이뤄질까.군 정보당국을 중심으로 북한의 협박발언에 대한 심층분석에 들어간 정부는 북한의 「보복」발언이 다양한 형태의 무력도발로 이어질 것으로 전제,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군 당국이 가정하고 있는 도발은 ▲요인암살이나 특수시설 파괴 등 테러 ▲서해5도 침범 등 국지적 도발 ▲전면전 등 크게 3가지이다. 이 가운데 전면전은 북한이 주장한 미국의 불개입에는 맞지 않아 일단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전면전의 경우 미국의 개입이 불가피한데다 전쟁의 확대는 곧 미군의 신속전개 증원전력의 한반도 투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미 증원전력의 투입은 북한의 괴멸로 이어지므로 자멸을 원치 않는 북한이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가능성 있는 도발로는 지난 4월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선언 직후 잇따른 판문점 무력시위나 서해 북방한계선(NLL)월선 같은 국지적 도발이다.이번 발언만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은 꾸준히 국내외에서 제기돼왔다.국지적 도발의 경우 미국이 개입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군 당국은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대한 도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 북한군 함정을 동원,서해에서 우리측 함정이나 어선에 대한 일시적인 봉쇄를 감행하거나 150마일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아군과 교전을 벌이는 등 「치고 빠지는」 교묘한 도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물론 군 당국은 이같은 도발에는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강릉 무장공비같은 특수요원을 후방 곳곳에 침투시켜 양민학살이나 요인암살,특수시설 파괴 등의 비정규전을 감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현재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 피살사건이나 캄보디아 한국 기업인 피습 등의 배후가 북한이라면 이미 북한의 테러가 해외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보복발언이 미측 대표에게 공공연히 이뤄진 점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한·미 공조를 약화시키거나 미·북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사기극에 불과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시각/단호하면서도 신중/최악의 상황에도 대비/북 위계질서 혼란… 군 강경파 득세한듯//국방태세 완비·한미간 공조강화 병행 북한의 「보복」 위협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단호하면서도 냉정·신중하게 대처한다』로 요약된다고 한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가장 많은 정보가 모이는 곳인 청와대의 판단은 『북한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를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그렇지만 경제나 국민불안을 감안,정부가 앞장서서 「전쟁분위기」로 몰고갈 수도 없다.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3일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일관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북한이 「뉴욕채널」을 제쳐두고 판문점 정전위 접촉에서 「보복」을 공언한 것은 외교부보다 인민무력부의 입김이 반영된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북한내 강경세력이 어떤 일을 저지를지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에 대해 다단계 전략을 세우고 여러 공격목표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허점을 보이는 쪽에서 사건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책동을 포기케하려면 국방태세 완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즉각 전 군에 비상경계를 명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한·미 공조 강화도 발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북한의 「선전전」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안보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다.정부가 부총리급 이상이 주재하는 고위안보대책회의 개최를 4일로 미룬 것도 철저히 대비하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안보논의 후끈… 여야 따로 없다/북 보복위협­정치권 시각

    ◎국론 통일·국제공조·국민불안 해소 역설/영수회담·국정감사 중단 등 처방 제시 북한의 보복위협 앞에서 정치권이 안보정국으로 전환했다.개천절인 3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은 각각 긴급고위당직자회의나 간부회의 등을 소집,북한에 대한 초당적 대처방안을 협의했다.이를 통해 여야는 영수회담 개최와 제2차 국회 대북 결의문 채택,안보관련 상임위의 국정감사 단축운영등 급한대로 정치권이 취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마련,4일 총무회담에서 집중 협의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긴급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 국회차원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등 참석자들은 국론통일과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태세,국제적 공조등을 이 시점에서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회의에서 이대표는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북한이 보복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지금 북한의 위협앞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론통일과 국제적 공조,특히 한·미간의 공조』라고 강조했다.이대표는 『최근 북한은 강경파의발언권이 강화되는 추세로 이를 견제할 효과적인 힘은 바로 미국의 의지』라고 지적하고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 중단이나 경제제재 강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나 자민련의 상황인식도 신한국당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특히 자민련은 영수회담 개최와 안보관련 상임위의 국정감사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에 신한국당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상오 긴급 소집된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종필 총재는 『북한이 어떤 방법이든 보복위협을 실천에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의 외교관 및 경제인 살해,국내간첩에 의한 국내요인 살해,항공기 납치·폭파,세계 각지의 주요시설물 파괴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총재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사태진전 여하에 따라 대통령과 각당의 영수들간에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방을 튼튼히 할 회담이 있길 바란다』며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국민회의도 총재권한대행인 조세형 부총재가 이날 상오 당사로 출근,고위당직자들과 대처방안을 숙의하는 한편 정동영 대변인의 강도 높은 대북성명을내는 등 긴밀한 움직임을 보였다.영수회담이나 대북결의문 채택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정리했다.국민회의는 다만 국방위·통일외무위 등의 국정감사를 일시 중단하거나 단축운영하는 데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정대변인은 『국정감사를 중단하면 국민불안이 가중되고 북한에도 오판의 빌미를 줄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당론을 밝혔다.
  • 북 도발에 철저한 대비를/사회불안·경제침체는 없게(사설)

    북한의 적반하장격 보복위협이 날로 도를 높여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꼬리를 잡힌 무장공비 남파에 사과를 해도 부족한 마당이다.그럼에도 지난달 27일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백배 천배의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던 북한이 이제는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남측에 보복을 할테니 미국은 개입치 말라』는 최후통첩식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보복을 해야할 쪽이 있다면 그것은 남한측이다.한반도에 다시한번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은인자중하고 있는 우리를 저들은 짐짓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저들의 적반하장격 보복위협의 부당함에 대해 거듭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북측 지도부를 더이상 이성을 갖춘 집단으로 상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북한기도 원천봉쇄 해야 20세기말 세계사적 대세인 사회주의체제의 몰락속에 고립무원 신세가 된 북한 지도부는 당면한 경제 파탄과 식량난을 극복할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진것으로 파악된다.약체 김정일의 지도력 혼조가 불러온 경제·사회 각분야의 효율성 감소와 동요로 저들은 더 늦기전에 「마지막 카드」로 기습전에 의한 적화통일 시도라도 해봐야하는 것 아닌지 하는 초조감에 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총련 사태가 수습된 상황에서 남한 내부를 다시한번 흔들어 놓을 요량으로 침투시키던 무장공비가 중도에 노출·섬멸됨으로써 오히려 국제적 지탄과 고립만 자초하게됐고 이 위기를 최강의 역공,덮어씌우기 전술로 탈출하려 시도하기에 이른 것이다.북은 전면 기습전에 의한 적화통일전략은 일단 묻어놓고 국지도발에 의한 긴장고조로 선거를 앞둔 미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또다시 양보를 얻어내며 위기를 돌파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우리 재외공관원,상사원,유학생을 납치·테러하거나 항공기 납치·테러,남한내 고정간첩을 이용한 공공시설 폭파,요인테러 등으로 사회불안 조성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침착한 대응 정부는 무엇보다 철저한 군사적 대비태세와 경찰력으로 북의 이같은 기도를 원천봉쇄해야 한다.원활한 한·미 공조로 북의 이간책이 먹혀들 소지를 없애는 한편 한·미 양국의 군사적 대비태세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침착한 대응이다.지나치게 허둥대거나 동요하여 경제활동이 침체되거나 사회 불안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그간 대북시각의 혼선이 초래했던 흐트러진 국민적 안보의식을 다잡아 차분하게 정리하고 일부 사병들의 탈선 등 해이된 군의 기강을 다시 추스리는 것도 중요하다.북의 기도가 무엇이며 우리 안보의 허점이 무엇이었던가를 하나하나 냉철하게 가려내어 완벽한 보완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다.
  • 북 연루 드러나면 남북관계“최악”/영사 피살­정부의 분석과 대응

    ◎나훗카 등 인근에 북 공관원 50여명 상주/수차례 보복 다짐… 살인 전문가 소행 추정 정부는 1일 저녁 잇따라 발생한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최덕근 영사의 살해사건과 프놈펜의 호텔업자 김상렬씨 총격피습 사건에 대해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번 두사건에 북한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에 따라 당혹감과 분노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8일 동해안에 잠수함을 통해 남파시킨 무장공비들이 사살되자 『백배,천배의 보복을 하겠다』고 거듭 공언한뒤 2일 판문점에서의 장교접촉에서도 보복을 재다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프놈펜 경찰당국의 수사결과 이번 사건이 북한의 범행으로 드러날 경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심화될 전망이다.또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위치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외무부의 서대원 대변인은 2일 사건발생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의 범인이 북한인이라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두사건이 북한인의 소행이거나 북한의 사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일단 분석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러시아 극동함대의 본거지로 90년에 들어서야 외국인에게 개방된 특수한 지역이다.이 때문에 북한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총영사관을 두지 못하고 자동차로 40분 거리인 나홋카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었다.그러나 92년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의 총영사관이 들어선 뒤에는 이 지역에서 북한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최근 이같은 이유로 나홋카의 북한 총영사가 본국에 소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나홋카의 북한 총영사관에는 18명,블라디보스토크 농업대표부에는 8명,하바로프스크 경제·임업대표부에는 20명,아르촘 농업대표부에는 6명 등 모두 52명의 북한 공관원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근무하고 있다.북한의 공관원들은 이 지역 고려인들의 각종 행사에 공동으로 초대되기 때문에 최영사가 주로 대 북한 정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최영사가 1일 밤 자동차에서 내려 아파트로 들어가는 짧은 순간동안 잔인한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을 빠져나간 수법으로 미뤄볼 때 고도로 훈련된 전문살인범의 소행일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한 고위당국자는 『최영사를 살해한 범인이나 김씨에 대한 피습자가 누구냐보다는 그 배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북한의 사주로 러시아의 마피아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특히 피살된 최영사의 오른쪽 옆구리에 검은색 흔적이 발견돼 북한의 공작원이 주로 사용하는 독침 만년필에 찔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캄보디아도 지난 5월까지 북한과만 수교관계를 유지해온,동남아 지역의 북한 거점이기 때문에 북한 공작원의 활동이 어느 나라보다 활발한 곳이다. 정부는 러시아와 캄보디아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정부의 자체조사단도 파견했다.그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는 또 한차례 거대한 소용돌이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외교관 등 피습 일지 ▲78년 1,7월=최은희·신상옥부부 홍콩서 납치. ▲79년=전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 유럽연수중 노르웨이서 북에 납치.▲82년 2월=최재근 주 우간다 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받아 부상. ▲86년 1월=도재승 주 레바논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에게 피랍. ▲90년 8월=김영호씨 등 현대건설 근로자 3명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에 억류됐다 9일후 석방. ▲92년 9월=김의웅씨 등 (주)대우 근로자 4명 이란 마약 밀매단에 납치됐다 한달만에 풀려남. ▲94년 10월=(주)대우 강대현씨 알제리에서 회교원리주의자들에게 피살. ▲94년 10월=한국전자계산 강상보씨 홍콩에서 강도와 경찰의 총격전 도중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 ▲95년 3월=이수존 주 대만대표부 서기관 괴한으로부터 피습받아 목에 자상 입음. ▲95년 7월=순복음교회 목사 안승운씨 중국 연길서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납북. ▲96년 8월=기아자동차 기술훈련원 원장 박병현씨 중국 연길서 괴한에게 테러당해 사망. ▲96년 10월=최덕근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영사 피살.
  • 찔린 자리 검게 변해 독침 가능성/영사 피살­사건현장 주변

    ◎최 영사 범인과 치열한 몸싸움 흔적/현금·여권 등 소지품은 그대로 남아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의 최덕근 영사 살해사건은 범인이 최영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뒤 치밀하게 계획해 이뤄진 범죄로 보인다. 최영사가 살고 있는 루스카야 55의 A KB아파트는 최근에 신축된 10층짜리 건물로,건물주변에 경비원도 있는 지역이어서 쉽게 범행을 할 수 없는 곳.특히 범인은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아직 작동하지 않아 계단으로 걸어올 것을 알고 최영사의 집 아래층인 6층에서 기다린 것으로 추정된다.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최영사는 피습당한 후 범인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듯 6층에서부터 3층까지 끌려갔다.이 때문에 범인이 당초 최영사를 납치하려다 강력히 반발하자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최영사의 직접사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뒷머리가 육중한 둔기에 맞은 듯 함몰됐으며,많은 피를 흘렸다.또 최영사의 오른쪽 옆구리에 날카로운 흉기로 찔린 자국이 두군데 있다. 최영사는 피습 당시 미화 1천200달러 정도의 현금을 지니고 있었으나 지갑과 여권 등 소지품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었다. ○6층서 3층까지 끌려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고무장갑 한짝을 발견,러 경찰이 수거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영사에 대한 부검은 유족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실시돼 2일 하오 5시쯤 검사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검찰은 3일 중부결과를 우리나라에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사가 사는 아파트 6층에는 이우성 부영사의 가족이 살고 있다.
  • “수수료 매일 4백만원 지급” 유인 납치/CD 5억대 가로채

    ◎2명 영장·1명 수배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일 이영택(24·서울 송파구 석촌동 243의 5)·김용광씨(36·회사원·서울 금천구 시흥 4동 796의 46)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철수씨(3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알게된 이들은 지난달 초 강남구 서초동에 「텔레폰」이란 유령회사를 차려놓은 뒤 같은 달 11일 자금중개회사인 현대컨설팅(주)에 전화를 걸어 『동화은행이 발행한 양도성 예금증서(CD) 5억원어치를 빌려 주면 하루에 4백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대로 현대컨설팅전무 한규칠씨(58)가 고양시 강촌마을 동화은행 일산강촌지점에서 CD 5억원을 발급받고 나오자 미리 준비한 르망승용차에 한씨를 납치한 뒤 CD를 빼앗았다. 한씨는 입과 손이 청테이프로 묶여진 채 자유로 야산에 버려졌다.
  • 궁지 몰린 북 도발 우려/군당국 분석 북한 동태

    ◎요인납치·시설 폭파 공작 가능성/어선나포·특수부대 침투할수도 북한은 과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할 때마다 대남 협박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그 시기를 전후해 각종 대남도발 및 무력시위를 자행했다.따라서 지난달18일 잠수함을 통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은 또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위험성이 크다. 군 당국은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 대규모 무장병력을 투입하거나 북방한계선 침범을 통한 해상무력 시위로 아군과의 충돌을 유인,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요인납치·살해,항공기 납치 및 공중폭파,주요 기간시설 방화 및 폭파 등 각종 테러를 자행하면서도 국내 불순분자의 소행으로 위장하는 공작을 벌일 공산도 크다는 것이 군당국의 분석이다. 군 당국은 또 비무장지대 내의 총격도발,동·서해상에서의 우리 어선 나포,서북 도서 일시점령,소규모 특수부대의 후방지역 침투등 국지적인 비정규전을 감행하거나 특수부대가 전면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북한의 도발이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선 전일 경우에는 협박성 무력시위가 ▲대선 후일 경우에는 대선결과 및 국제기구의 대북제재 조치 등에 따라 국지도발 및 비정규전 감행우려가 각각 높다고 내다봤다.
  • 고 이응로 화백 미망인/박인경씨,첫 국내 개인전

    ◎「자신의 삶」 화폭에… 9일까지 가나화랑서 지난 89년 작고한 고암 이응로 화백의 미망인 박인경 여사(69)가 국내에서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화랑(733­4545)에서 열리는 박인경 작품전이 그것으로 박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담은 이례적인 전시란 점에서 국내 화단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한뒤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작품활동을 계속해 왔지만 남편 고암의 그늘에 가려 별 빛을 보지 못했던 작가.특히 동백림사건과 윤정희·백건우 부부 납치사건에 연루돼 오랜 세월 고국을 찾지못하고 살아야만 했다. 그의 작품은 남편 고암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오랜 세월 작업끝에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일부 작품은 고암의 작품으로 오인받을 정도로 수준급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 서울전에서는 50년대 후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작업해온 회화 50점을 출품한다.모두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미공개 작품들이란 점이 특징이다.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에 걸친 도불 초기의 고암 영향을 받은 작품에서부터 한글을 여러 층으로 겹쳐 써 독특한 형상을 드러내는 독자적인 작품까지 그동안 박씨의 작품세계를 간추려 보여준다.
  • 무너지는 사회주의 경제(이철수 대위의 증언:3)

    ◎협동농장·공장에 노동자들이 없다/주민 70% 외화벌이 노동·장사에 나서/석달에 한번 5∼15일분 식량배급 고작/송이버섯 따고 조개·뱀장어 잡아 일 수출/강냉이·벼뿌리 8대2로 섞은 국수 배급 지난 5월 남한으로 귀순할 때는 절기상 한창 모내기철이었다.그런데 논밭에서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다.지금 북한의 모든 주민들은 『농사가 되겠으면 되고 우선 내배부터 채워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농장에는 농장원들이 없고 공장에 공장 노동자들이 없다. 그런데 비행기타고 하늘에 올라가 보니 온천 앞바다에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사람이 많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평양시를 비롯한 인근에서 3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조개를 잡으러 온천읍의 바닷가로 몰려온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 야외천막을 치고 조개잡이를 하고 있었는데 기름이 없고 뜨락또르(트랙터)가 없어 논에 써레질을 못한다는 말은 완전히 헛말이었다.숱한 사람들이 바닷물이 빠지면 뜨락또르를 몰고 갯벌에 나가 조개잡는데 그 광경이 대단했다. 조개는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된다.일본으로 수출되는 것은 정확히 7㎝짜리 「합격조개」다.작아도 안 되고 커도 안된다.2∼3년생짜리이다.일본에서도 고급 연회에만 쓰인다고 한다.비만에 최고다.사람몸의 나쁜 기름을 모두 걷어낸다고 한다. ○논밭 메뚜기잡기 극성 이렇듯 『일본에서 산으로 하면 송이·도토리를 캐러 모든 북한 사람들이 산으로 가고,또 바다로 하면 바다애 나가 조개·뱀장어 등을 잡아 일본에 바친다.들판으로 하면 또 논밭에 나가 메뚜기를 잡는다』군인들은 이런 일은 안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공장,농장에 나가야 기계도 안 돌아가니까 이렇게 한다.가을철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면 산에 사람들이 새카맣다.특히 함북도·자강도·함남도 등에서 송이를 많이 캔다. 물론 노동당에서 이러한 실태를 안다.그러나 당에서 알아도 재간이 없다.외화벌이에 나서 먹고 살겠다는데 배급을 못주니까 할 수 없다.물론 국가의 규율이 무너진 듯하지만 배급할 쌀이 없으니 방치한다.먹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공장이나 농장에 일 나오라고 할 수 있나.그렇게 말하면 노동자에게 골탕먹기 일쑤다. 조개잡이를 한다 해도 무작정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외화벌이 책임자는 일본회사와 조개 몇t에 밀가루 얼마만큼,냉장고·자전거 몇대와 교환하기로 개별적인 계약을 맺는다.그런데 조개 1㎏당 밀가루 3㎏을 맞교환하기로 계약했지만 중간 거간꾼들은 1대1 이라고 속여 2㎏을 중간에서 가로챈다.조개를 실제 잡는 사람들은 자기뼈를 깎아먹으며 죽도록 모든 것을 바쳐 일하지만 중간 거간꾼들은 슬슬 놀고 이익을 챙긴다.그래도 사람들은 외화벌이꾼한테 매달려 일을 하고 대가로 밀가루를 받아 빵이나 꽈배기를 만들어 「장마당」에서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으로 쌀을 사먹고 한다. ○상품없어 상점 휴업 장마당은 모든 읍 단위마다 있다.원래 장마당은 농산물만 교환하도록 허용된 곳이었다.공업제품은 절대로 사거나 팔지 못하도록 돼있었다.그런데 몇년전부터 공식적인 상점들이 물건이 없어 아무 것도 팔지 않자 장마당은 모든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로 바뀌었다.배급 쌀은 1㎏에 18∼19전이지만 장마당에서는 80∼90원 한다. 결국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만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굶어 죽거나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사정이 이러하니 일반주민들 상당수가 공장에 나가지 않는다.『공장 가면 돈을 주는가 배급을 주는가』하며.공장들도 또 자체적인 외화벌이 할당액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달러를 『밀어 넣어야』 배급표를 준다.그러니 기껏 외화벌이해서 배급도 주지않고,준다해도 양도 얼마 안되는 것 공장에 나갈 필요 있는가.차라리 외화벌이 일을 하는 사람한테로 가 밀가루나 쌀 받아먹겠다며 공장에 나가지 않는다. 현재 북한에선 석달에 한번 정도 많아야 5일분·보름분씩 식량을 배급한다.1년에 서너차례 배급받는데 그 양이란게 합해야 두달 정도 버틸 것도 못된다.이유는 이러하다.과거에는 한 정보당 8t의 쌀이 생산됐다면 9∼10t이 나왔다고 「후라이」(거짓)보고했다.간부들은 그러면 일 잘했다고 칭찬받았다.그런데 상부에서 실제 나와서 쌀을 올려보내라고 하나 쌀이 없다.그래서 숱한 간부들이 『떨어져나갔다』.그렇게 되니깐 이래서는 안되겠다고해서 이번에는 실제 8t이 나왔다면 5t 밖에 안나왔다고 보고한다.나머지 3t은 간부들이 나눠 먹는다.상사에게 「먹이고」 장사꾼한테 넘겨 돈이득을 보고 장사꾼은 이를 다시 장마당에서 비싼 값에 판다.때문에 주민들은 제 양대로 배급을 받지 못하고 그대신 외화벌이 노동이나 장사 등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장마당에서 쌀이나 밀가루를 사서 산다. 가령 어떤 지역의 농장에서 창고장부터 작업반장·기사장·농장장까지 이런 사람들이 쌀을 빼돌린다면 안전부·검찰소·재판소 등의 계층에 있는 사무원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또 농장 간부들을 「등쳐 먹는다」.「후라이보고」를 했다는 것을 아는 이런 사람들은 그러잖아도 1년치 식량을 한번에 제 양대로 타 먹는데 또 이런 짓을 한다.일반 주민들은 석달에 한번 5∼15일 정도 탄다면 어떻게 살겠는가.그러니 일반인들은 할 수 없이 장사를 한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근본적으로 물량자체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다.게다가 밑에서부터 위에 이르기까지 꼬투리만 있으면 다 떼어먹으니 사정은 말이아니다.곡창지대 사람들은 그들대로 『식량을 다 올려 보낸다 해도 우리들한테 무슨 이익이 있느냐』며 보내지 않는다.식량사정이 제일 안 좋은 곳은 평북도·강원도·함북도 등이다.비교적 괜찮은 곳은 양강도·자강도·평양시·황해남북도 정도다.양강도나 자강도 산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은 감자농사 등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다.감자와 쌀을 대개 3대 1의 비율로 바꾼다. ○백화점엔 전시용품만 우리가 흔히 가서 보는 평양의 백화점에 있는 물건들은 전시용이지 파는 것이 아니다.일례로 외국인이 진열용 담배인 줄 모르고 팔라고 하자 판매원이 할수 없이 팔았는데 주민 한 사람이 그 틈을 타서 『나도 한 보루 달라』고 해 할 수 없이 줬는데 외국인이 백화점에서 나간 다음 붙잡혀서 도로 뺏긴 일이 있다.평양 광복백화점에서 있었던 일로 지난해 5월 평양에 갔을 때 들은 이야기다. 그때 본 광복백화점은 완전히 전쟁판이었다.장마당도 그런 장마당이 없었다.서로 사겠다고 사람위에 사람이 막 덮치고.일해도 월급이 나오지 않고 일하려 해도 전력난이 심각해 공장이 돌아가지 않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은 돈이 있다.북한 주민들 가운데 농장이나 공장 같은 직장에 나가는 사람은 30% 정도 밖에 안된다.나머지는 다 장사한다.돈도 배급도 안 주니 직장에 안 나간다.남편이 직장에 나가면 처라도 장사를 한다.이미 사회주의 경제가 아니다. 길거리에 나서보면 사람들 투성이다.식량사정이 너무 급박하기 때문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 곳이나 나간다.도둑질이라도 해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다면 한다는 식이다. 평양에서는 논에서 벼를 거둔 뒤 한 사람당 벼뿌리를 캐 깨끗이 씻어 말린 것 4㎏을 바쳐야 배급을 준다고 한다.강냉이와 벼뿌리를 8대 2로 섞어 가루를 내 국수를 만들어 배급하기 위해서이다.이 국수룰 먹고 대변을 보면 송이밥처럼 변비가 된다.이 때문에 엄마들이 나무꼬챙이로 아이들 대변을 파내기 일쑤이다.식량사정이 이렇다.배급도 벼뿌리 섞어서 주고.굶어죽는 사람도 생기고 차라리 감방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다. ○식당 쌀없어 장사못해 잘 사는 사람들은 더 많은 돈벌이를 하기 위해 경제범죄를 저지른다.열차가 외국이나 남한에서 온 식량을 수송하기 위해 굴을 통과할 때면 사람들이 갈고리를 들고서 쌀을 찍어 들어낸다.실수로 쌀 호송하는 일꾼들이 갈고리에 찍혀 끌려 나오기도 한다.그런 일이 자주 있자 단속하기는 커녕 굴이 나타나면 호송원들은 갈고리를 피해 몽땅 숨어버린다.열차에서 도둑질하는 것을 「식량납치」라 하는데 북한 전역 철도가 지나는 곳에 만연해 있다.남한에 내려와 남대문시장을 보니까 과일가게가 쭉 늘어져 있는데도 보초서는 사람 한사람도 없다.북한에서는 그릇안에 먹을 게 있으면 그릇을 채 갈까봐 다 지키고 있다.통일되면 북한사람들이 이런 한가하고 여유있는 세상이 있을까 생각할 것이다. 남한에서 들여온 쌀이라고 군대 식당에서 밥을 해주는데 쌀이 시커멓고 4∼5년된 쌀 같았다.남한에서 전쟁준비로 갖고 있던 쌀 보내주는 줄 알았다.서서히 죽게 하는 약이라도 섞었는지 우려했다.『이 쌀 못먹겠다』하니까 비행사들에게는 주지 않고 원래 먹던 쌀을 줬다.남한에 내려와 보니까 남한에서보낸 쌀은 다 전쟁물자로 들어가고 전쟁물자로 갖고 있던 쌀을 「풀은」것 같다.남한에서 옥백미쌀을 보냈다는데.북한 주민들 자체가 다 들고 일어나고 해야 되는데….그렇게는 안될 것이다. 식당은 있지만 「운영」을 안한다.쌀이 있어야 운영을 하지.식당 간판만 붙어있고 남한에서 기자들이 가거나 하면 국가에서 쌀 투자해서 운영한다.그때도 굶주린 사람들이 너무 무질서하게 몰려드니까 질서정연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가격은 평양냉면 한그릇에 7원 한다. 담배가격은 1원∼2원50전 사이다.북한 사람들은 담배를 많이 피운다.그런데 담배 또한 귀하다.식량이 모자라니까 담배 심는 땅에다 강냉이를 다 심는다.그래서 지난해의 경우 담배가 모자라니까 호도나뭇잎,가득나뭇잎,담배 세가지를 섞어서 만들어 판다.공식적으로 공장에서 그렇게 만든다.담배공장원들이 가을 산에서 채취한 호도나뭇잎 등을 말려서 시약처리 한다. 1달러는 4원쯤 한다.그런데 4원 가지고 물건을 못산다.성냥 하나에 5원 하는데 4원으로 무엇을 하겠는가.북한 상점이나 장마당에서는4원은 돈도 아니다.돈 가치는 1백원부터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10원이면 쓸만 했다. ○“친척에도 쌀주지 마라” 북한에서 친척들에게 쌀주지 말라는 지시를 많이 받았다.『퍼 주다가는 우리 먹을 것 없다』고 경고한다.공군 비행사는 쌀 없다고 하면 모자라는 양만큼 채워준다.석탄이 없다면 다 실어다 주고 구멍탄도 준다. 북한에서는 서방 자본주의 나라들이 사회주의경제를 봉쇄해 이렇게 경제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믿는다.노동당은 『사회주의를 허물어버리기 위해서 제국주의 세력들이 경제봉쇄를 하고,이같은 압력책동으로 인해서 우리가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고 있다.난관을 극복해나가자』며 호소한다. 이같은 경제사정으로 북한 체제가 유지되겠느냐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북한은 무너지지 않는다.북한 당국은 『고난의 혁명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자.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오늘은 비록 허리띠를 졸라매도 내일은 우리가 더 행복하고 유족한 생활을 누려나갈 수 있다.이 고난을 이겨나가면 살 수 있다』고 선전한다.북한 주민들은 그말을 믿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대로는 어떻게 살겠는가.이렇게 굶어 죽을 바에야 빨리 전쟁해서 통일해야 살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오랜 교육 탓이지만 실제 그렇게 생각한다.북한 군인들 또한 『언제까지 이렇게 살겠는가.왜 빨리 싸움하지 않는가』고 공공연히 말한다.
  • 북 공작기구 어떻게 짜여 있나

    ◎대남 공작/김정일 지휘받아 김용순이 총괄/사회문화부­공작원 밀봉교육­남파가 주임무/통일선전부­핵심기구로 해외교포공작 담당 북한의 대남공작기구는 노동당산하 통일전선부,사회문화부,대외정보조사부,작전부 등이 있다.인민무력부에는 이번 잠수함 무장공비 사건을 일으킨 정찰국이 있다.국가안전보위부와 사회안전부에도 대남공작 전담조직이 편성돼 있다. 이들 대남공작 부서는 노동당 비서국 대남사업 담당비서(김용순)가 총괄한다.대남사업 담당비서는 지난 74년부터 김정일의 지휘를 받고 있다. 사회문화부는 공작원 밀봉교육·남파,남한내 지하당 구축 및 해외공작을 전담하고 있다.남한지역 담당,남한 사회지도층 담당,해외담당 부서가 있으며 무역상사 대성총국도 거느리고 있다. 통일전선부는 남북대화,조총련 및 해외교포 공작사업,대남심리전 및 통일전선 공작을 담당하고 있다.이 부서는 통상 대남사업 담당 비서가 직접 부장을 겸임할 정도로 핵심적 기구다. 통일전선부 산하에는 공비 침투 공작을 전담하는 직접침투과,남북회담 업무를전담하는 남북회담과,조총련 등 해외교포 및 외국인 포섭공작을 맡고있는 해외담당과,대남심리전 및 남한관련 정보 및 자료를 분석 연구하는 남조선연구소 등이 있다.외곽단체로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한국민족민주전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재북 통일촉진협의회,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등을 관장하고 있다. 대외정보조사부는 대외·대남정보수집,해외간첩공작 및 국제·대남테러 공작을 맡고 있는 부서이다.공작원 남파 및 정보수집을 수행하는 단기공작과와 해외공작 및 테러를 전담하는 해외담당과가 있다.지난 87년 KAL 858기 공중폭파 테러 및 78년의 영화배우 최은희·신상옥 납치사건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전부는 공작원 기본교육 훈련,침투공작원의 호송·안내·복귀,대남테러공작 및 침투루트 개척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이 부서에는 남파공작원과 전투원들에 대한 기본교육 훈련을 맡고 있는 김일성정치군사대학,남파공작원 파견기지인 2곳의 육상(개성,사리원) 및 4곳의 해상연락소(청진,원산,남포,해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찰국은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소속으로 무장공비 양성 및 남파,요인암살,파괴,납치 등 게릴라 활동,대남군사정보 수집 등을 주임무로 한다.정찰국에는 907군부대,448군부대,남포해상특수부대,경보교도지도국 특수8군단,직속 저격여단,정찰대대,군단 및 사단 경보병부대 등이 소속돼 있다.지난 83년 미얀마 아웅산 암살폭파 사건을 자행한 범인이 바로 정찰국 소속 특수 공작원이었다.
  • 사살 무장공비 요인암살 요원/함장 등 2명 사살·국군 2명 전사

    ◎83년 임진강 침투공비와 「팔뚝 문신」 동일 【강릉=박상렬 기자】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6)는 지난 83년 요인암살 및 납치를 목적으로 남파됐던 북한의 무장 간첩과 동일한 특수 공작기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정보당국은 이날 하오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칠성 저수지에서 사살된 공비 사체 2구와 유류품을 공개하고 『김윤호의 오른쪽 어깨에 83년 임진강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됐던 무장 간첩의 오른쪽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은 다이빙 표시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군 정보 관계자는 『같은 문신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김윤호가 83년 침투했던 간첩들과 같은 소속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의 침투 목적 역시 요인 암살과 테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문신은 고도의 해상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실전,즉 대남 수중침투 경험이 있을 때만 새길 수 있다』며 『이는 김윤호가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대남 수중 침투만을 전문으로 훈련받은 특수요원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중 침투와 국군으로 위장하는 등의 숫법도 당시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83년 6월19일 당시 3인조 무장공비는 임진강을 통해 휴전선을 넘은 뒤 문산천을 타고 휴전선 남쪽 20㎞ 지점까지 침투했다가 우리 군에 의해 사살됐었다. 이들은 요인암살을 위해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을 비롯,체코제 기관권총 등으로 중무장했었다. 또 우리 육군 대위계급장이 달린 장교복장 1벌과 하사관 복장 2벌도 지니고 있었다. 군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무장공비들도 극비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잠수함 함장인 중좌 정용구(42)의 사체에서도 왼쪽 허벅지에 배모양의 문신과 「영원한 청춘」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호의 왼쪽 허벅지에서도 정용구와 같은 문신이 발견됐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북 잠수함 왜 무리한 접안 시도했나

    ◎거물간첩 월북·요인납북 기도 추정/공작대상은 노출되면 안되는 거물/대좌 직접 현장지휘 “최소 이선실급”/“대좌사살도 공작대상 감추기 위한 것” 분석 북한 잠수함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해안접안을 시도했을까.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표면화됐다.만약 통상적인 수법대로 잠수함을 해안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정박시켜 놓고 침투와 귀환을 반복했더라면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로 볼 때 북한 잠수함은 지난 15일부터 3차례에 걸쳐 강릉시 남쪽 해안 30∼40m 지점까지 접근했다.특히 17일 밤에는 해안에 잠수함을 붙이는 접안을 시도하다가 모래와 바위에 걸려 좌초되면서 18일 0시20분쯤 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에게 발각됐다. 잠수함의 접안시도는 전례 없던 일이다.북한이 간첩을 남파할 때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해안에서 1백m이상 떨어진 곳에 정박시킨 뒤 소형 상륙정이나 헤엄을 쳐 상륙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안에서 사람이 직접 잠수함에 직접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육지에 바짝 붙이려 했다.3백t이 넘는 잠수함을 해안선에 3번이나 바싹 근접시켰고 마침내 접안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대남 전문가들은 거물급 간첩의 월북이나 남한의 요인 납치공작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육지에서 해상의 잠수함으로 옮겨타기까지 노출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할 정도로 비중있는 인물이 이번 공작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9일 청학산 정상에서 발견된 11명의 시체 가운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인 대좌(대령급)와,부처장인 상좌(중령급)가 포함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대남 해상침투업무의 실무 최고 책임자인 해상처장이 직접 지휘를 하거나 영접해야 할 정도로 거물이 공작대상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6·25이후 최고의 거물급 간첩으로 꼽히는 북한 연락부 부부장급인 이선실이 강화도 해상에서 월북할 때도 이번과 비슷한 「영접」을 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탑승자 전원이 장교인데다,승조원들이 출발 때부터 한국산 청바지와 운동화로 위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청학산 정상에서 사살된 채 발견된 11구의 시체 가운데 대좌·상좌 등 고급장교들이 포함된 것도 공작대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비밀 공작내용은 해상처장과 부처장,침투조 3명 등 5명 정도만 아는 극비사항일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추론이 사실이라면 생포된 이광수는 「공작내용」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 1년이상 혹독한 생존훈련/북 특수부대 훈련 어떻게 하나

    ◎이번 침투조는 정예 게릴라 요원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북한의 무장공비 20여명 가운데 20일까지 붙잡히지 않은 6명 정도는 이른바 「침투조」라고 불리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특수대원으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단련된 정예 게릴라 요원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침투조들의 훈련 과정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다.귀순한 북한의 전직 공작원들에 따르면 남파 공작원들은 「김정일 군사대학」 등 북한의 남파간첩 전문양성소에서 1∼4년 동안 혹독한 생존훈련을 받는다.이들이 받는 훈련은 사격과 폭파·무술·통신 등 기본적인 군사훈련으로부터 수영·잠수·낙하산·스키·고공침입·납치·운전 등 다양한 기술이 망라돼 있다.이들은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한 사람이 10m 거리에서 단도를 던지면 상대가 이를 피하는 식의 숨막히는 「실전훈련」까지 거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또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땅을 파서 은신처인 「비트(비밀아지트)」를 만들어 밤10시부터 새벽4시까지의 야간에는 도주하고 주간에는 숨는 방법으로 군·경의 추적을 피하는 은신훈련도 받고 있다.남파간첩들은 1∼2시간내에 비트를 만들어 몸을 숨길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2∼3명이 1개조로 움직이며 보통 기관총과 권총·수류탄·단도·쌍안경·지뢰탐지봉·무전기·의약품·삶은 찹쌀과 육포·군복·발싸개등 비상식량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이 대규모 병력동원이 어려운 험준한 강원도 산악지형을 이용,비트를 확보하고 가을산에 널려있는 과일 등을 비상식량으로 확보하는 버티기작전으로 나갈 경우 추격작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군관계자들의 우려이다. 따라서 이들을 조기에 소탕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작전은 이들이 은신처를 확보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않고 야간에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하는 퇴로를 봉쇄하는 것이라고 귀순자들은 말하고 있다.
  • 김 대통령 여 당직자에 당부

    ◎“북 정권 실체 재확인… 새각오 다져야”/동족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돼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한국당 당직자 초청 조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당무 등 정국 전반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자신에 찬 의지를 내보였다.상오 7시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무장공비침투사건과 중남미순방 성과,경제상황 등 정국전반을 고루 언급하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조찬에는 이홍구 대표위원등 주요당직자와 상임고문,상임위원장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김대통령은 국민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거듭 강조했다.김대통령은 한총련 사태 등을 들어 『우리 사회에는 통일이니 동족이니 하면서 북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풍조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김대통령은 『다시 확인된 것이지만 북한정권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적화통일』이라며 『국민들은 북한이 어떤 정권인지를 다시 깨닫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남미 순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중남미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을성과로 꼽았다.김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에서의 투자보장협정 및 항공협정 체결등을 거론하며 『중남미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경제난에 대해 김대통령은 『과거에도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며 이번 고비라고 못 넘길 이유가 없다』고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다만 전제를 달았다.국민적 단결이다.김대통령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국민과 정부 노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모든 것은 우리의 결심 여부에 달려 있다』고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을 당부했다. 장시간의 대화에서 당무 운영에 대한 김대통령의 언급은 단 두마디였다.『이홍구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단합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모든 일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중남미 순방동안 빚어졌던 당 중진들간의 갈등 등에 대해선 이날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당은 이를 「무언의 경고」로 해석하는 듯 하다.산적한 국내외 주요 현안 앞에서 집권여당이 갈 길은 단합을 통한 위기극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대권경쟁 등 이를 저해하는 행위는 용납치 않겠다는 뜻을 단 두마디로 전했다는 해석이다.
  • 북 특수부대/정찰국·정보대지구국 양축

    ◎정찰국­첩보수집·간첩남파 등 대남 공작 전담/정보대지구국­병력 10만의 특전군… 북 최고의 전력 18일 동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이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특수부대원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북한의 특수부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특수부대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로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국과 유사시 후방침투를 목적으로 하는 정보대지구국(일명 교도대지구국)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 정찰국은 군사첩보 수집과 무장간첩남파·대남공작 등 특수임무를 담당한다.산하에 특수8군단,907군부대,198군부대,448군부대,특수해상공작부대 등 후방기습공격을 위한 특수부대들이 배속되어 있다. 이들의 임무는 각종 군사첩보의 수집과 요인암살·납치와 대동월북,기간산업시설 파괴 등 게릴라식 테러활동을 통한 대남공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대지구국은 우리의 특전사에 비견될 수 있는 조직으로 북한군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다.22개 특수여단에 병력만 10만여명으로 북한군 총전력의 16%에 달한다. 이들은 유사시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AN2기 등을 타고 후방 깊숙이 침투하는 역할을 한다. 산하 저격여단은 한국의 원자력발전소나 지대공·지대지 미사일기지 같은 전략목표물들을 타격,무력화시키거나 북한후방에 침투한 한국군 특수부대원들을 제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저격여단은 한·미양국 공군이 사용하는 상설비행장이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일부 고속도로 구간,레이더 등 방공관제기지 등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주 임무로 창설된 부대다. 북한의 특수부대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여자들로만 구성된 자살특공대다. 지난달 13일 귀순한 북한 특수부대 출신 최승진씨(29)에 따르면 자신이 근무했던 38항공육전여단에 북한군 유일의 여자강하 소대가 편성되어 있으며 이 소대는 군사퍼레이드 등 공식행사를 지원이라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유사시에 한국군 여군복장으로 침투,정보수집과 주요시설물 파괴·요인암살공작을 수행한다. 그러나 북한의 특수부대는 소속은 달라도 유사시에는 남한 후방에 침투,언제든지 한국군 행세를 할 수 있도록 전원이 내무반생활에서부터 상용용어,심지어 「얼차려」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한국군식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