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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투명성 제고 방안 주요내용

    ◎외국인 기업인수 공동방어땐 담합 간주/기업 인수합병땐 정리해고 허용키로/소수주주에 이사·회계감사 선임권 부여 정부가 18일 기업간 M&A(인수·합병)를 활성화하고 재벌총수에 대한 기업경영의 책임을 상법상 이사와 동등한 수준에서 묻기로 한 것은 방만한 기업경영을 더이상 용납치 않겠다는 뜻이다.특히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에 대해 전경련 등의 공동방어를 담합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부실기업은 시장에서 즉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한보 삼미 기아 등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대주주나 경영진들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관행으로 굳어진 기업간 거래에 따른 ‘리베이트 주고받기’를 뇌물로 간주,법으로 다스리겠다는 것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다.지금은 기업간 뇌물을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만으로 한정,일상적인 거래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뇌물 행위는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경영 책임성 및 기업비리 척결=기업규모를 불문하고 법적으로 이사가 아닌 재벌 총수나 기획조정실 임원이 기업경영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경영상 잘못이나 기업 임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재벌총수 등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진다.이를 위해 상법을 개정,이들을 ‘사실상의 이사’로 간주하고 재벌총수 등 대주주가 회사와 일반주주에 대해 충실의무를 갖는다는 규정도 둔다.기업간 뇌물에 대해 ‘사회상규 혹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청탁의 경우’만 배임수증죄로 처벌하고 있으나 일상적인 기업거래에 대한 반대급부도 형법상 처벌한다. ▲대주주의 남용행위 제한=대주주나 경영진의 잘못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소수주주 요건을 완화,1천억원 이상의 상장법인은 1%에서 0.5%로,그 이하는 0.5%에서 0.25%로 낮춘다.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소수주주를 대표해 사외이사와 사회감사를 2∼3명 둔다.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 채권자가 경영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금에 대한 이자율을 변경하거나 사외이사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기능을 준다.소송의 결과에 따라 수익이 회사에 귀속되는 대표소송제도와 달리 모든 주주에게 돌아가는 집단소송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비효율적 경영 규율=외국인의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를 허용하고 우호적 M&A 대상도 순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에서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국내 기업간 적대적 M&A에 대한 공동방어를 담합으로 간주하고 M&A시 정리해고 등 신축적인 고용조정을 인정한다.예컨대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할 경우 현대나 대우가 돕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위법이 된다.부실기업 M&A시 출자총액한도 규정에 예외를 둬 자본과 경영능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을 인수하도록 했다. ▲기업투명성=상장법인의 경우 이사수를 줄이고 대주주가 이사선임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던 것을 소액주주의 비율만큼 이사를 확보할 수 있는 누적투표제를 도입한다.공인회계사의 외부감사제도를 개선,소수주주에게 회계감사인의 선정권을 준다.
  • 중 출입국 절차없이 입북한듯/북 여권이용 심양·단동서 북행 추정

    ◎밀입국 확인땐 한·중·북 외교문제로 지난 15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간 오익제씨(전 천도교 교령)는 중국 출입국 관리당국의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북한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95년 안승운씨(전 순복음교회 목사) 납치사건 이후 중국 공안당국이 한국인의 ‘북한 이동’에 대해선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씨가 ‘성가신 문제의 발생’을 우려한 나머지 한국여권을 사용하지 않은채 그밖의 편법을 이용,입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문서위조인데 한국여권을 사용하지 않고 제3국 여권이나 북한여권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또 기차로 국경지역으로 이동한뒤 북한관계자들과 불법으로 두만강을 건너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자발적인 입북이더라도 한국과 중국,중국과 북한사이의 외교적인 시비가 예상된다.한국측은 중국측에 한국인의 안전과 관련,출국 절차의 적법성 등을 문제삼을 수 있고 중국도 북한에 대해 같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중국땅에 들어간 이상 오씨의 출국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확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주중대사관 등 관계당국은 중국공안당국 등을 대상으로 오씨의 정확한 입북경로와 절차를 확인중이나 휴일이어서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중대사관측은 오씨가 북경 아닌 심양이나 단동에서 입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92년 수교이후 연70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중국은 일반적인 해외 여행지가 되고 있다.그러나 대북문제와 관련,한국인의 안전은 무방비 상태나 다름 없다.연길 등 길림성의 조·중국경 일대는 수백명의 북한 요원과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고 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 등 동북3성의 중심지인 심양 일대도 북한영사관만이 있는 북한 거점지역으로서 한국인의 안전 취약지대다.현재 북경­평양간에는 일주일에 4회의 국제열차가 운행중이다.항공편도 북한의 고려민항과 중국민항등 2개사가 일주일에 각각 3편씩을 운행해 북한행은 손쉬운 편이다.
  • 일 억류어선 선장 귀국

    지난 6월 공해상에서 조업중 일본 경비정에 납치돼 기소됐다가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로 풀려난 대동호 선장 김순기씨(35)가 지난 16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국회 독도주권 선언/생태계 보존법 새달 제정

    ◎일 영토시비 차단키로 여야는 지난 184회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우리어선 불법나포 및 어민납치에 대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한데 이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사실상 독도의 주권을 선언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의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이재창 의원,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 등 여야의원 15명은 4일 독도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이 지역에서의 위반행위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존에 관한 특별법’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정책위의장은 이날 “이번 법안은 실질적으로 독도에 대한 주권선언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특별법은 ▲환경부장관은 무인도 또는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사람이 거주하는 섬으로서 자연생태계,지형·지질·경관 등이 우수한 도서를 특정도서로 지정하며 ▲환경부장관은 특정도서의 생태계 보존계획을 10년마다 의무적으로 수립토록 하고 있다. 법안은 특히 독도 등 특정도서지역에 ▲건물의 신·개축 ▲개간 ▲매립 ▲택지조성 ▲벌목 등의 행위를 금지지토록했다.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일본의 어선납치 대책 소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소속 의원들은 이달 중순 일본을 방문,일본 정부에 우리 어선 불법나포와 선원 가혹행위에 대해 항의하기로 했다.
  • 실종 전 구청장 부인 피살체로/42일만에/공범 1명은 수배

    ◎중도금 노려 납치살해 1명 영장 거액을 소지한 채 실종됐던 전 성동구청장 김모씨의 부인 김금옥씨(63)를 납치,살해한 범인이 범행 42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김씨를 납치,살해한 윤김철씨(41·전과 21범)를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김진만씨(37)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원차산마을 야산에서 김씨의 사체발굴 및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윤씨는 “내연의 관계인 서모씨(50)가 ‘5천만원 정도는 있어야 내연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해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윤씨 등은 지난 6월23일 하오 2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뉴스타호텔 2층 커피숍에서 여관매입 중도금 1억6천만원을 서모씨와 부동산 중개인 김모씨(50) 에게 전달하려던 김씨에게 ‘전달장소가 바뀌었다’고 속여 그랜저 승용차로 남양주시 범행현장으로 데리고 간뒤 차안에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중동 다시 일촉즉발 위기

    ◎네타냐후­“특공대 파견 폭탄테러 응징” 경고/아라파트­“무력 공격땐 최후까지 항전” 맞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또다시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고 있다.이미 예루살렘 자살폭탄 테러 이후 두 당사자들은 실질적인 전투선언까지 해놓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축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고 팔레스타인측도 이에 맞서 “최후까지 싸울 것”이라고 대응하는등 실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표출된 용어에는 이스라엘의 “특공대 파견”,“미국에 대한 팔레스타인 원조 중단요구”,아라파트측의 “결사항전” 등 최후의 언어들이 오갔다. 중동사태가 언제나 그래오지 않았냐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이번 사태가 위험하게 보이는 이유는,대화의 한쪽인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면초가 상태에 있어 힘을 못쓴다는데 있다.그의 각료들이 올해 예산 8억6천6백만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3억2천만달러를 부정,또는 실수로 사라지게 했다는 부패스캔들에 직면해 있다.한마디로 그의 말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과격파들은 “이스라엘은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을 세우려하는데 왜 우리쪽은 제대로 대응을 못하냐”며 아라파트에 등을 돌리고 있다.이번 테러도 그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 볼 수 있는데다,점점 더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무슨 과격행동을 취할지 예측할 수 없다. 애초부터 팔레스타인과 동거를 원치않은 네타냐후는 평화협상을 한다며 시간만 벌고 뒤에서는 ‘정착촌’건설을 운운해 협상에 별 신뢰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네타냐후로서는 대외적으로는 평화협상을 한다고 말하고는,국내쪽으로는 정착촌 건설을 내걸고 표다지기에 급급하다.네타냐후의 치고 빠지기 작전에 협상이 될리 만무이다.세계의 눈도 팔레스타인의 과격테러 쪽에만 주목,아라파트의 입지를 더욱 좁혀들게 하고 있다. 또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반아랍 지하단체 카치가 아랍주민 4명을 납치,보복처형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빠르면 내주초 중동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일각에서 보도됨으로써 미국의 개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유태인들의 입김을 많이 받는 미국의 중재가 어떻게 전개될 지도 미지수여서,이래저래 중동상황은 도화선이 타들어가는 형국이다.
  • 대통령을 아끼는 미국인들/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25일 미 전역에서 개봉된 영화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은 이른바 ‘헐리우드 정치학’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2시간에 걸친 상영이 끝나는 순간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미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에 침투해들어온 하이재커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최후까지 그들과 싸워 당당하게 승리,미국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는 용감한 대통령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에게 보내는 관객들의 감동은 영화가 끝난후까지도 좀처럼 사그라질줄 몰랐다.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향하던 미대통령과 행정부 고위관리들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가 기자를 가장하여 잠입한 카자흐스탄 게릴라들에 의해 납치(하이재킹)되자 순간적으로 미 행정부는 물론 전세계가 혼란 상태에 빠진다. 그러나 베트남전 무공훈장에 빛나는 역전용사 출신의 마샬 대통령은 납치 순간 경호원들이 자신을 밀어넣은 대통령 탈출용 낙하캡슐을 빠져나와 비행기에 몰래 잔류한다.그는 비행기의 제한된 공간에서도 침착하게 다른 인질들을 먼저 탈출시킨후 부인·딸과 함께 마지막까지 인질로 남아 게릴라들을 모두 처치하고 바다로 추락하는 에어 포스 원에서 최후 탈출에 성공한다. 이 영화는 지난해 여름,지구를 침입한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파일러트 출신 미 대통령이 직접 조종간을 잡고 마지막에 외계인 본부를 폭파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지구를 구출한다는 내용의 ‘인디펜던스 데이’와 흡사하게 “우리 대통령 최고”를 주제로 하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28일 보좌진의 권유로 이 영화를 감상하고는 “잘된 영화”라고 촌평하며 “실제 기내와는 많이 다른데…”라고 조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대통령’은 미국영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가 되고 있으며,이같은 2시간짜리의 영화 한편이 관객들에게 주는 나라사랑과 대통령사랑의 진한 감동은 수백시간의 애국애족교육을 능가하는 효과를 가져오는듯 했다. 국민과 대통령을 불이로 결합시키는 헐리우드 정치학의 묘한 위력을 보게된다.
  • 중,안 목사 납치범 북 추방/형기만료따라/정부 대책마련 착수

    정부는 95년 7월 중국 연길시에서 발생한 안승운 목사(53) 납치사건의 주범인 북한인 이경춘(42)에 대해 중국정부가 28일 형기만료에 따라 그를 북한으로 강제 추방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안목사의 조기 송환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규형 외무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안씨의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를 강제추방한 중국조치에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한편 안씨의 조기귀환을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 북 대일외교 유연한 자세 전환/일 정부가 분석하는 변화 조짐

    ◎일인처 모국방문 선뜻 허용/일본인 납치의혹 인식 표명/“필로폰 밀수문제 본국 전달” 북한의 대일본 외교가 다소 유연해지고 있는가. 일본정부는 최근 북한의 대일본 자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과 20일 중국 북경에서는 북한과 일본이 양측 외교부·외무성 과장급 실무접촉을 가졌다.그에 앞서 북한이 노동당 외곽단체인 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의 이름으로 일본인 처 고향방문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었다. 일본은 줄곧 제기해오던 인도적 문제 즉 일본인 처 고향방문 허용,일본인 납치의혹,필로폰 밀수사건 해명등을 다시 제기했다. 북한은 일본인 처 문제에 대해 희망자 전원 고향방문 허용의사를 재표명하면서 다만 절반 정도는 이미 사망했으며 생존자 가운데 상당수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살고 있는지 북한 당국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5∼20명 규모의 1차 방문단을 가급적 빨리 구성해 보내겠다고 제안했다.일본 정부는 소규모 방문단 파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바 있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북한의 태도에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일본측은 식량지원에 대해 ‘진전이 보이면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 자세는 납치의혹과 필로폰 밀수 문제에서도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고 도쿄의 한 외교 소식통은 전한다.북한은 납치의혹에 대해 ‘제3국의 날조극’이라며 강력히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는 “의심받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 모략”이라면서도 “일본의 입장에서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측은 이것을 초보적인 수긍이 아닐까 지켜보기 시작했다.또 필로폰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측의 문제제기를 본국에 돌아가 전달하겠다”고 말해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측은 일단 북한측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접촉수준을 심의관급으로 높이기로 하는 한편,4자회담 예비회담 바로 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접촉에서는 일본인 처 희망자 전원의 자유왕래를 문서로 보장할것을 북한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북한측의 자세 변화를 재확인해 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 심의관급의 인사는 8월1일자이다.새로 임명된 심의관이 미처 업무도 파악하기 전에 대북한 접촉에 나서는 것은 일본측도 ‘쇠뿔도 단 김에 빼자’는 자세로 일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일본측은 납치의혹이나 필로폰 문제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시간을 두고 해결을 모색하려 하는 듯하다.일본 정부·여당 일부로부터는 일본인 처 고향방문이 성사되는 등 양측 관계가 잘 진척되면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까지 이어지지 않겠는가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막가파 법정서 난동/어제 항소심 선고/재판부에 욕설·위협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재진 부장판사)는 24일 폭력조직 ‘막가파’를 결성,술집 여주인을 납치해 생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두목 최정수 피고인(21)에 대해 강도살인죄등을 적용,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부두목 박지원 피고인(21)등 2명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원심대로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7년∼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김진오 피고인(21) 등 나머지 조직원 6명에 대해서는 강도상해죄 등을 적용,징역6년∼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범죄수법이 잔혹하고 반인륜적이어서 사회와 격리시킬 필요가 있어 엄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피고인 등은 공판이 끝난뒤 재판부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판사면 다냐”“출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난동을 부려 교도관들이 제지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재판부는 소란을 피운 박피고인 등 2명에 대해 각각 감치 10일씩을 명령했다.
  • 황장엽 파일/한·일 어업협정(대정부질문 초점 2제)

    황장엽 파일/“경각심 고취”·“정치 이용” 공방/여 대비책 촉구… 야선 대선관련 의혹 추궁 24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대정부질의에서는 이른바 ‘황장엽 파일’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신한국당은 야권의 북풍조작설을 제기하며 정치공세 차단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회의는 황파일의 정치적 악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황파일에 대한 수사 장기화가 “대선국면에 맞추려는 여권의 선거전략”이라고 우려하면서 ‘황풍쐐기’에 총력전을 펼쳤다.반면 자민련은 황파일에 대한 언급없이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둬 국민회의와 안보 시각차를 드러냈다. 1번 주자로 단상에 오른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덕진)이 포문을 열었다.그는 “황장엽 파일에 대한 장기수사는 대선을 겨냥한 지연전술”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사 결과의 공개시기가 대선국면과 겹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정치적 악용사례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국민회의 김상우(서울 광진갑)의원은 “정부는 황파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가조금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국민앞에 분명하게 약속해야 한다”이라며 확답을 촉구했다. 이에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강원도 속초·고성)은 “일부 야당이 황파일이 공개되지 않는 것을 기화로 정부·여당이 전쟁위기와 공안정국을 조성하려 한다는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반격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황장엽파일에 대한 정치적 이용,특히 대선에서 활용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야당측의 정치적 음모설을 일축했다. ◎한·일 어업협정/“일 신팽창주의 안보차원 대처”/“외교 구멍” 질타… 국제재판소 제소 주문도 24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의 또다른 초점은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설정에 따른 우리 어선의 불법 나포행위와 한일어업협정 문제였다.이날 일본을 규탄하는 6개항을 결의문까지 채택한 탓인지 이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어느때보다 톤이 높았다.신한국당 김도언 의원(부산 금정을)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어업협정 위반사건이 아니라 21세기 일본의 신팽창주의의 일환임을 인식하고 해상안보차원에서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와 함께 세계는 해양질서 재편과정에 진입한 만큼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자민련 김허남 의원(전국구)은 “일본의 우리어선 나포행위는 그간의 한일정상회담 등 대일외교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질타했다.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서울 관악갑)은 “한일어업협정 협상에 임하는 양국의 기본정책과 지금까지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쟁점은 무엇이냐”면서 “일본이 지난 3월부터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획정전에 어업협정을 먼저 체결하자고 입장을 바꾸었는데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이의원은 “정부는 국제해양법상 하자가 있을 뿐만아니라 한일 외교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본의 일방적인 영해선포와 불법적인 어선납치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답변에 나선 이기주 외무부차관은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설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는 동시에 어선 나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국회 “일 어선납치 규탄” 결의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불법적인 어선 납치와 인권유린행위를 우리 주권과 영해수호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로 인식,이를 규탄하는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우리 어선에 대한 불법납치·억류행위는 한일어업협정을 스스로 파기하고 국제법적 의무를 저버리는 불법행위로써 양국간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하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우리 어민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더이상 이같은 불법행위를 묵과하거나 좌시할 수 없음을 대내외적으로 다시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 북한식 인도주의의 실체/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이 비전향 장기수출신 김인서씨를 북으로 보내달라고 미국 대통령에게 호소했다고 한다.북쪽에 살고 있는 김씨의 딸들을 시켜 클린턴에게 “아버지가 속히 송환되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보냈다는 것.요즘 애들이 즐겨 쓰는 말투를 빌리자면 ‘웃기는 얘기’라고 밖엔 할 수 없는 추태다. 북한이 김씨 문제에 집착하는 까닭은 뻔하다.그동안 저들은 같은 비전향 장기수 출신으로 지난 93년 우리 정부가 송환해준 이인모씨를 정치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써 먹었는데 이젠 그 약효가 떨어져 그를 대신할 다른 꺼리로 김씨를 들먹이고 있는 것이다.심각한 경제난 등으로 위기에 몰린 체제 유지를 위해 딴엔 잔머리를 굴려 짜낸 ‘묘안’일 것이다.그러나 김씨는 남한에 있고 그를 보내고 말고는 우리가 결정할 일인데 무엇때문에 ‘한 하늘을 이고 같이 살수 없는 철천지 원수’라던 미국의 대통령을 붙잡고 늘어지는지 알수 없다.툭하면 남녘의 형제들에게 미제국주의의 앞잡이니,썩어빠진 사대주의 추종자니 하고 험담을 해온 저들의 ‘주체 시각’으로 봐도 이만저만한 망발이 아니다. 김씨 송환을 요구하면서 인도주의 운운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남측은 한국전 포로교환때 7만8천7백78명이나 보내주었지만 북측은 고작 8천3백33명만 넘겨주고 2만명이 넘는 국군포로를 비롯 4만명 이상을 억류해오지 않았는가.그뿐 아니라 종전 이후 납치,부당하게 억류하고 있는 남측 인사도 400명을 넘고 있다.이중에는 지난 94년 국제사면위원회가 평양인근 승호리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중임을 확인한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도 포함돼 있다.고씨의 부인은 남편을 앗긴뒤 충격과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했었다. 이쯤에서 북한측에 물어보자.김인서씨를 송환하는 것은 인도적이고 고상문씨를 돌려 보내는 것은 비인도적인가? 이제와서 “포로는 적대행위가 종료된 뒤 지체없이 석방,송환해야 한다”는 ‘제네바협약’을 준수하라는 공허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그렇지만 고상문씨와 어부 등 피랍인사와 국군포로들을 어찌할 것인지,그 얘기를 꺼내보기라도 한 뒤에 김인서씨 송환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 북,일본인처 고향방문 허용/아태평화위 담화/일에 실무자접촉 제의

    북한은 17일 북송 일본인 처 고향방문과 관련,일본측에 ‘실무자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을 통해 조선 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고령에 이른 재조일본인여성들이 가족 친척들과 상봉하려는 희망과 최근 일본의 정치인,당국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하여 고향방문을 거듭 제기하여온 점을 고려,필요한 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면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접촉에 일본측이 성실한 자세로 대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도쿄 연합】 북한이 17일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이른바 일본에서 귀국한 남편을 따라 북한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처에 대해 일시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공식발표함에 따라 일본정부는 조기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일본정부 부대변인 격인 요사노 가오루(여사야형) 관방 부장관은 이날 “일시 귀국을 허용한다는데 대해 환영하며 중요한 것은 실제로 조기에 실현하는 것이므로 정부차원에서 모든 외교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 외무성 당국자는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북한의 일본인처 일시귀국 허용 의사가 전달됐으나 북한이 관영언론을 통해 이를 발표한 것은 보다 전진된 자세”라면서 환영을 표시했다. 외무성은 따라서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북경에서 갖는 과장급 접촉을 통해 일본인처의 일시귀국 허용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문제들에 관해 북한의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다. 일본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일본인 납치 의혹과 각성제 밀수사건 진상규명과 아울러 북한거주 일본인처의 고향방문 허용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 마르케스 소설집 ‘꿈을 빌려 드립니다’/중남미문학의 깊은 향기

    ◎특유의 환상소설·산문 등 18편 수록 20세기 중남미 현대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70)의 소설집 ‘꿈을 빌려 드립니다’(송병선 옮김)가 도서출판 하늘연못에서 출간됐다.‘마술적 사실주의의 대가’란 애칭으로 기억되는 작가 마르케스는 최근 멕시코 망명을 결정,모국 콜럼비아는 물론 전세계 문학권으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소설집은 지난 95년에 나온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다시 꾸민 것.이번 개정판에는 ‘왜 마르케스는 조국을 떠났는가’‘인터뷰­납치와 사랑’ 등 자료적 성격이 강한 글들이 실려 주목된다. 이 소설집에는 82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백년동안의 고독’발표 이후 중남미 현대문학의 거대한 문학적 담론의 전통을 계승해 온 그의 작품세계를 엿보게 하는 9편의 중단편과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9편의 산문이 담겼다.그의 중단편들은 20세기 들어 ‘소설의 죽음’을 예고하던 문학권의 위기상황에 하나의 희망으로 등장한 작가 마르케스의 대가다운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번에 소개된 ‘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사랑도 어찌할 수 없는 영원한 죽음’‘잃어버린 시간의 바다’‘기적을 파는 착한 사람 블라카만’ 등 4편의 작품은 이른바 환상소설로 볼 수 있다.이 작품들은 시대적으로 볼 때 중남미 카리브해의 냄새를 한껏 풍기는 마르케스의 두 편의 대작 ‘백년 동안의 고독’과 ‘족장의 가을’ 사이에 놓여있어 환상과 현실이 어우러진 두 작품의 분위기를 골고루 맛볼수 있다.내면독백 형식을 취하는 ‘…블라카만’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의 성격이 강하다.또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눈속에 흘린 피의 흔적’‘로마에서의 기적’‘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뿐이에요’‘꿈을 빌려 드립니다’ 등 5편은 유럽 문명세계의 허와 실을 비판적 시각으로 풍자한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들이다. 한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마르케스의 망명 동기와 배경,작가의 국가관,최근 중남미 사회의 정치사회적 동향 등도 살필수 있다.마르케스는 장편소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를 펴낸 1981년 훌리오 세사르투르바이 정권의 체포설로 멕시코로 망명했다.1980년대 말,다시 콜럼비아로 돌아온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은지 15년,문단 데뷔 50년째가 되는 올해 또다시 멕시코로 망명했다.작가적 자유를 위해 조국 콜럼비아를 등지고 ‘자진 망명’의 길을 택한 것이다.
  • 거액 소지 전 성동구청장 부인/23일째 의문의 실종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74년부터 76년까지 서울 성동구청장을 지낸 김동현씨(87년 사망)의 부인 김금옥씨(63·경기도 용인시 수지읍)가 지난 달 23일 하오 2시쯤 거액을 갖고 외출했다가 20여일째 소식이 끊겨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김씨는 실종 당시 송파구 석촌동 뉴스타호텔 2층 커피숍에서 부동산 중개인 김모씨(50)와 모여관 주인 서모씨(60·경기도 김포군 강화면 마송리) 등을 만나 서씨로부터 사들인 여관의 중도금 1억6천만원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납치극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한편 김씨가 여관 매입을 포기하려 했던 점으로 미뤄 자작극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 반바스크 규탄 집회 스페인 전지역 확산

    【빌바오 AP AFP 연합】 스페인의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가 젊은 보수 정객 한명을 납치 살해한 사건으로 인해 스페인 전역이 분노와 경악에 휩싸여 있다. 잔혹한 테러를 자행한 ETA 규탄시위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바스크 지역인 빌바오·빅토리아·산 세바스티안 등 스페인 전역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으며,이번 기회에 ETA를 완전 소탕해야 한다는 초강경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 어선나포 일 사과 요구/농림해양위 결의문

    국회 농림해양위는 14일 최근 일본의 우리어선 나포 및 불법 가혹행위와 관련,일본정부의 사과와 관련자 색출 및 처벌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납치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 일 어선납치 중지 촉구/주일대사 외무성 방문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는 14일 일본의 야나이 순지(유정준이) 외무성사무차관을 만나 일본측의 일방적인 직선기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한국 어선 나포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김대사는 지난 12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결과에 따른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일본이 설정한 일부 직선기선이 국제법 기준에 맞지 않으며 사전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고 ▲나포행위를 중지하고 한국 선장을 석방하며 ▲선원 구타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직선기선은 국제법적으로 합당하게 설정됐으며 구속 선장에 대해서는 국내법 절차를 진행시킬수 밖에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스페인 전역 ETA규탄 시위

    ◎버스크분리주의 단체… 여 정치인 납치살해/전국서 55만명 격렬 항의… 경찰과 충돌도 【마드리드·산세바스티안 외신 종합】 스페인의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바스크 조국의 자유(ETA)’가 집권여당 정치인 한명을 납치한 끝에 12일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자 13일까지 스페인 전역에서 사흘째 대규모 규탄시위가 벌어졌다.이와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빚어지는 등 반ETA 감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시에서는 13일 수십명의 반ETA 시위대가 ETA의 정치조직인 ‘헤리 바타수나(HB)’ 사무실 난입을 시도,경찰이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HB 사무실 인근에서는 반ETA 시위대와 친ETA 시위대간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ETA에 납치됐다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살해된 집권 국민당(PP) 소속 지방의원 미구엘 블랑코 가리도(29)의 고향이며 14일 장례식이 치러질 에르무아에서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12일 밤 HB 사무실로 몰려가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사무실이 전소됐다. 수도마드리드에서도 이날 밤 5만명의 시위대가 시내 중앙 광장에 집결,ETA의 만행을 규탄했으며 수시간전 북부 바스크 지역 도시 빌바오에서는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등이 참여한 가운데 50여만명이 인질극 규탄 시위를 벌였다. ETA는 지난 10일 가리도씨를 납치한뒤 스페인 정부에 450여명의 동료 게릴라를 바스크 지역 감옥으로 이감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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