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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10)경찰과 시민 좌담

    시민이 스스로 범인을 쫓고,미아를 찾아 거리로 나서는 세상이다.특히 시민이 당하는 사소한 사건을 해결해 주려는 의지가 부족한 공권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민생에 무관심한 공권력의 현주소를 살펴본 ‘경찰과 시민’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좌담회를 갖고 개선방향을 모색해 보았다.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과 최명숙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박형식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과장이 참석했다. ●경찰은 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 약한가 최명숙 사무처장 경찰에 대한 이미지는 두 가지다.시위를 진압하는 공권력으로서의 경찰과 타락한 부패경찰의 모습 두 가지다.때문에 시민이 막상 어려움에 처해도 경찰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 쉽게 들지 않는다. 오창익 사무국장 경찰이 구속 사안을 처리할 때 불구속 사안보다 근무평점을 더 많이 받는다.이 때문에 경찰이 사소하고 일상적인 범죄에는 신경을 못 쓴다는 생각이 든다.경찰은 정권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다. 권력의 핵심부가 관심을 갖는 쪽에 경찰 활동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파업현장에는경찰을 1만명씩 투입하면서도 초등학교 골목길 안전에는 무관심하다.큰 사안도 중요하지만 치안유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박형식 형사과장 일부 시민은 경찰이 부패하고 멀게만 느껴진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을 방문한 사람은 경찰이 달라졌고 친절해졌다고 말한다.몇년전 공무원 청렴지수 조사에서는 경찰이 1위를 차지했다.부패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개선노력을 하고 있다.모 경찰서 형사가 납치행각을 벌인 것은 개인사업에 실패해 일어난 것으로 봐달라.경찰 전체가 부패한 것은 아니다. ●시민과 경찰의 인식 차이에 대한 접점 오 국장 그 사건은 형사가 업무 때문에 알게 된 피의자를 납치했기 때문에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친절한 경찰보다는 신뢰가는 경찰을 원한다.경찰이 든든해져야 한다.검사가 파출소에서 술주정을 해도 아무런 제재도 못하고 “검사는 아버지와 같다.”고 변명하는 게 경찰이다.강자에겐 약하지만 약한 시민에겐 강한 경찰을 시민들은 든든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 처장 지난해 여성단체 관련 피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인적사항을 조사하는데 키와 음주·흡연 여부를 물었다. 이것이 조사와 무슨 상관이 있나.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여성단체 관계자에게 이 정도라면 일반 여성에게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인권교육이 절실하다. 박 과장 경찰이 피해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 범인을 처벌할 수 있는데,대부분의 성폭력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한다.때문에 피해자와 피의자 발언에서 상반되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범인을 처벌하려면 꼭 필요하다.경찰도 여성 피해자는 여성 조사관이,청소년 성폭력 사건은 전문가와 경찰이 함께 조사한다.조사관이 단순히 흥미를 위해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이해해 달라. ●경찰은 왜 민생치안에 소홀한가 오 국장 시위를 진압하는 경비병력이 따로 있다.하지만 파출소 직원이 비번일 때 시위 진압에 투입되기도 한다.관련 직원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국보법과 관련해서도 대학생만 겨냥하고 유력인사는 법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자의적인 공권력이다.경찰은 피의자·피해자·참고인·시민과 관계를 맺는데,모든 관계가 왜곡돼 있다.아동의 성폭행 문제도 언론을 통해 불거지니까 그제서야 대안을 내놓는다.소극적이고 수동적이다. 최 처장 관계 정상화가 중요한데,경찰이 그럴 힘이 있나. 오 국장 일선 형사가 납치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상사인 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그 과정에서 특정 언론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문도 있다.경찰이 스스로 조직원을 보호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일을 처리한 것 같다.일단 줄줄이 서장부터 직위해제다.경찰의 과도한 패배의식·이류의식·피해의식이 문제라고 본다. 박 과장 형사계장으로 재직할 때 큰 사건이 터져 매일 새벽에야 집에 들어갔다. 임신 5개월째인 아내가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그래서 아내를 사건현장에 데려갔다.시신이 있던 자리에 누워 “제발 꿈이라도 꾸게 해달라.”고 빌고,미친 사람처럼 골목길을 다니면서 수사했다.아내는 말없이 지켜보더니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더라.그렇다.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인권을 지키는것이다. 소중한 목숨을 빼앗은 살인범을 꼭 잡고 싶다.경찰에겐 거창한 사명의식은 없지만,범인을 잡아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최 처장 경찰 개개인의 잘못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경찰 조직문화 자체가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박 과장 한두 사람이 실수했다고 나머지 조직원이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그래서 강남서 등에 대대적인 인사발령을 내는 것이다.경찰도 공무원이고,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최근 민생치안의 실상 오 국장 강력범죄가 늘어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시민은 골목길에서 불안하지 않길 바란다.그런데 경찰력은 누구를 위해 쓰이는가.외국 경찰은 전체 인력의 5%만 내근을 하는데 한국의 내근 인력은 10%나 된다. 경찰력도 시국위주로 배치돼 있다.경미한 사건은 초동 단계에서 해결해 건수를 줄이자.그러면 현재 인력으로도 좋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 처장 경찰이 어디에 우선권을 두느냐는 생각을 했다.현재는 시위를 진압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시민을 위해 있어야 한다. 사건이 일어나면 처리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는 예방의 차원도 고려하자.경찰의 존재자체로 범죄가 예방되는 세상이 되어야겠다. 박 과장 경찰과 시민이 힘을 합치면 치안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일례로 방배서는 아파트 주민에게 가스배관에 ‘가시’를 심도록 권유했다.범인이 타고 올라가지 못하도록 했는데 큰 효과를 봤다.치안은 경찰 혼자보다는 주민과 같이해야 한다. 도둑을 맞았다면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와 긴밀하게 연락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 ●경찰개혁의 걸림돌과 해결방안 오 국장 수사역량을 제고하는 등 개선안이 있지만 경찰은 늘 권한과 책임이 합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물론 동의한다.경찰은 충성스런 조직이다.일도 많이 하고,과로사도 많다.근로여건은 형편없다. 고생하는 만큼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한다.경찰이 스스로 만만함을 자초하기 때문이다.경찰 수뇌부가 주체적으로 노력할 때다.정계 인사나 검찰,언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신경쓰지 말라.오로지 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 달라.경찰에게는 희망이 있다.외부의 지적을 수용할 만큼 성숙해져 있다. 검찰 개혁은 힘들어도 경찰에겐 희망이 있다. 최 처장 결국 경찰이 국민의 인권을 얼마나 보호하는가에 핵심이 있다.경찰 개인이 노력해서 바뀌지는 않는다.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인권 교육을 강화하자.미래를 위한 투자다.경찰은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야한다.자치경찰제에 대비해 경찰 체질을 개선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자. 박 과장 시민이 안심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찰로 거듭나겠다. 주민이 원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혁신위도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은 1회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경찰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따뜻한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 정리 박지연 이두걸기자 anne02@
  • 사회 플러스 / 여대생 납치살해 3명 사형 구형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종환)는 24일 여대생 하모(피살 당시 22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윤모(58·여)씨와 윤씨의 조카(41),조카의 고교동창생 김모(40)씨 등 3명에 대해 각각 사형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은 고모가 친조카를 시켜 사위 여동생 인척을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피고인 윤씨의 경우 사건의 주범인데도 반성없이 살인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응징 차원에서 법정최고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선고공판은 10월8일 오전 9시45분 열린다.
  • 책 / 백악관에서 그린까지

    -정승구 옮김 ‘가장 멋진 폼은 존 F 케네디’‘부시 부자는 에어로빅 스윙’‘가장 규칙을 지키지 않는 골퍼는 빌 클린턴’ 미국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돈 반 내터 주니어가 쓴 ‘백악관에서 그린까지’(원제 First Off the Tee,정승구 옮김,아카넷 펴냄)는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골프 백태를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 골프는 유일하게 심판이 없는 스포츠.그만큼 명예와 신뢰를 중시한다.골프는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냉정한 거울이자 인내를 측정하는 도구라 할 수 있다.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과연 이런 골프 본연의 정신에 얼마나 충실했을까.미국 27대 대통령 윌리엄 H 태프트에서 43대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미국 100년의 역사에는 17명의 대통령이 존재했다.정치성향과 성격은 모두 달랐지만 이중 14명에겐 공통점이 있었다.골퍼였다는 점이다.저자는 미국 대통령과 골프의 뗄 수 없는 관계를 밝히며 대통령 각자의 독특한 골프 스타일을 설명한다. 미국 대통령 중 맨 처음 골프를 본격적으로 친 사람은 태프트다.시도 때도 없이 백악관을몰래 빠져 나와 골프장을 찾곤 한 태프트는 마치 스모 선수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듯 스윙 폼이 우스꽝스러웠다.부드럽고 정확한 스윙과 깨끗한 경기로 역대 대통령 중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힌 대통령은 케네디.그러나 ‘부자 취미’인 골프가 민중의 챔피언을 갈망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이 골프를 즐긴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무척 싫어했다.이에 반해 드와이트 아이젠아워 대통령은 백악관 잔디밭에 퍼팅 그린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공개적으로 골프를 즐겼다.그는 집무실에서 골프화를 싣고 다니며 백악관 마루에 수많은 골프화 자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레이건 대통령은 골프를 자주 치지 않았다.그는 어느날 처음으로 전설적인 ‘오거스타 내셔널’을 찾았다.하지만 무장괴한 납치극이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바람에 역사적인 라운딩은 16번 홀에서 중단되고 말았다.냉전시대 정치상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시 일가에 골프는 거의 한 세기 동안 이어져 내려온 ‘가업’과 같은 것이다.미국와 영국 아마추어 팀이 격년제로 벌이는 ‘워커 컵’은 미국 골프협회 회장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의 외할아버지가 만든 대회다.부시가에서는 자신들이 하는 골프경기를 종종 ‘속도 골프’‘에어로빅 골프’‘파워 골프’‘카트 폴로’라고 부른다.‘준비된 골프’를 치는 부시 부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다.그들은 언제나 3시간 안에 18홀을 돈다. 골프 습관은 대통령의 정치성향을 반영한다.워런 하딩,린든 존슨,리처드 닉슨,빌 클린턴 대통령 등은 임의로 멀리건(mulligan,타수에 넣지 않는 샷)을 사용하는 등 규정을 잘 지키지 않은 인물로 손꼽힌다.좋은 점수를 올리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은 클린턴은 멀리건 샷을 남발해 ‘빌리건’이라고 불렸을 정도.또 29대 대통령 하딩은 당시의 금주령을 무시하고 늘 ‘취중골프’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월터 먼데일,마이클 듀카키스,밥 돌,앨 고어 등 골프를 치지 않은 최근의 대통령 후보들이 골프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경쟁자들에게 선거에서 패배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카터는 선거에서 제럴드 포드를 이기며 골퍼 후보를 물리친 유일한 논 골퍼(non-golfer) 후보로 기록됐다.이 책은 골프라는 프리즘을 통해 최고 권력자의 인간적 면모뿐 아니라 미국 현대정치사의 단면도 엿보게 한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고이즈미 2기내각 “우향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2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국가공안위원장을 재무상에 기용하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을 유임시키는 집권 2기 개각을 단행했다. 각료 17명 가운데 유임 6명,신임 11명으로 대폭 물갈이된 새 내각에는 11월 총선을 겨냥,유권자에게 인기있는 젊은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 ●경제,외교안보 기존 노선 유지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공교롭게도 463엔이나 추락,1만 4750.10엔에 마감하는 급랭장세를 보였다.엔화가 달러당 111엔대까지 치솟은 엔고(高)에 기인한 하락이라고는 하지만 다케나카 금융·경제재정상이 유임할 것이라는 소문도 하락세에 적잖이 기름을 끼얹었다.그의 유임으로 긴축재정,금융쇄신을 근간으로 한 구조개혁이 후퇴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이날 ‘주가급락’으로 응수했다.가와구치 외상의 유임은 예상밖이지만 다케나카의 유임과 더불어 경제,외교안보는 기존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뜻이 읽힌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내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민간인인 가와구치 외상을 그대로 둠으로써 외교는 총리 관저 주도로 챙기겠다는 의미도 숨어 있다.정가에서 ‘사실상의 외상’으로 불리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유임)과 고이즈미 총리 두 사람의 뜻대로 외교정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과 관련,온건파인 후쿠다 관방장관과 대립해오던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이 간사장으로 가게 됨으로써 강경일변도인 일본의 대북 대응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모임에서는 ‘납치문제 해결 없이 북·일 국교정상화 없다.’는 정부 방침이 완화되지 않는가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새 내각에는 보수우익 인사들이 대거 들어왔다. 지난 5월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한 것”이라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소 다로 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총무상으로 기용됐다.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납치의원연맹’ 회장으로 대북 강경발언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자유당 출신으로 자민당으로 이적해온 고이케 유리코 의원도 우익성향으로 분류된다. 유임된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까지 합치면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신우익 세력의 등장,원로의 퇴장이라는 세대교체가 이번 개각의 특징 중 하나이다.이들의 전면배치로 “마지막 금기인 개헌논의가 정부 주도로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젊어진 내각,선거용 분석도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내각 18명의 평균 연령은 59.3세로 크게 낮아졌다.40∼50대가 7명,40대만 3명이 입각했다. 11월 중의원 선거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장남 이시하라 노부테루 국토교통상,나카가와 경제산업상,고이케 환경상 등 ‘젊은 비주얼 각료’의 포진으로 30∼50대 부동층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이 속한 모리파에서 3명,자민당 총재선거에서 2위를 한 가메이 시즈카 의원의 파벌에서 3명,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에서 2명을 기용한 것은 파벌을 안배한 인사로 분석된다. marry01@
  • “9·11테러 96년부터 기획”/당초 美동부·亞도 대상 테러용의자, CIA서 진술

    |워싱턴 연합|9·11테러는 1996년부터 오사마 빈 라덴과 측근들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됐으며,당초 계획은 미국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과 동아시아에서도 항공기를 납치해 목표물에 돌진시키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21일 미국 AP통신이 입수한 수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9·11테러의 구상과 진행 방식에 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로 지난 3월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체포된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현재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그는 빈 라덴이 테러 계획을 직접 여러 차례 수정하고 상황에 따라 요원 공급도 조절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는 자신이 1994년과 1995년 앞서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람지 유세프 등과 함께 필리핀에서 이른바 ‘보징카 계획’을 모의했다고 밝히고,이 계획은 아시아에서 12대의 서방 항공기를 동시에 폭파하는 것이었으나 유세프가 체포되는 바람에 이를 포기하고 대신 미국 내에서 항공기를 납치하는 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그는 1996년 빈 라덴을 만나 미국 동서 양안에서 10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납치해 5개의 목표물에 돌진시키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과 요원을 대줄 것을 요구했으나 빈 라덴은 이같은 계획이 현실성이 적다고 판단,그 대신 할리드 알 미드하르와 나와프 알 하자미 등 사우디인 2명과 다른 2명의 예멘인과 함께 새 계획을 꾸미도록 제의했다고 밝혔다.
  • “뜻있게 살던사람 역사가 재평가”한통련인사들 만난 DJ 對北송금 수사 불만 비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일 서울 동교동 자택을 찾은 재일본 한국민족통일운동연합(한통련) 인사들과 30년 만에 만나 과거 해외민주화운동 등에 관해 담소하며 감회에 젖었다. 김 전 대통령은 한통련 양동민·곽수남 부의장,김정부 기획실장,손마행 사무총장이 30년 전 도쿄 납치사건 후 자신의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곽동의 한통련 의장은 협심증으로 불참했다. 30분에 걸친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일본·유럽 교포들이 민주화투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필리핀 아키노 상원의원을 만났더니 필리핀 민주화 시위 당시 우리 교포들이 시위참여 인원을 채워 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교류가 획기적으로 증진됐다.”면서 “과거 뜻있게 살았던 사람들이 생전에 평가를 못받고 역사속에서 재평가를 받은 경우가 많다.”고 말해 대북송금 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 전 대통령은 양 부의장이 “앞으로 정치발전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자 “정계은퇴한사람인데…”라며 말끝을 흐리면서도 “나라가 잘 되려면 국민이 훌륭해야 하고,(대통령이)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 아베 새 간사장은 누구/대북 강경책 주도 新우파 주자

    |도쿄 황성기특파원|자민당의 당 3역 인사 가운데 3선에 불과한 아베 신조(사진·49) 관방부장관의 간사장(한국 정당의 사무총장격) 발탁은 최대 이변이다. 유임이나 부간사장,외상으로의 이동이 점쳐지던 그의 간사장 기용에 대해 당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 아니면 할 수 없는 인사”(고무라 전 외상)라고 평가할 만큼 파격적이다.정가에서는 그의 기용을 일단 ‘총선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정치인 중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 당내의 쟁쟁한 선배를 제치고 고이즈미 총리에 이어 2위로 뽑힐 만큼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대북 강경파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그의 국민적 인기를 총선에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계산이 읽힌다. 아베 간사장은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을 아버지로,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를 외할아버지로 둔 명문가의 3세 정치인이다. 같은 파벌인 모리파의 고이즈미 총리로부터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어 지난해 북·일 정상회담 때 평양에 동행하기도 했다.평양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막후 주역인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심의관과 대립하며 일본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주도했다. 그의 발탁은 자민당 원로정치의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갖는다.자민당내 젊은 의원들이 그렇듯이 개헌론자인 그는 대북 선제공격을 용인하는 발언을 한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본 신우파의 대표주자다.
  • ‘영정’되어 돌아온 조국/한통련 송인호씨 아내 입국… 뒤늦은 ‘화해’

    ‘얼마나 오고 싶었던 고국인가.’ 반국가 인사나 간첩으로 낙인 찍혀 30여년 동안 입국을 거부당한 해외 민주인사 33명이 19일 꿈에 그리던 고국땅을 밟았다. 이들 가운데 29명은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소속 인사들이다.한통련 기관지 ‘민족시보’의 주필을 지낸 남편 송인호씨는 ‘영정’이 되어 부인 김경희(57·재일한국민주여성회 회장)씨의 손에 들려 돌아왔다. 송씨는 70년대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 평전을 일본어로 번역,출간했던 인물로 지난 9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김씨는 “남편이 영정으로라도 고국을 찾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74)씨는 공항에서 김씨를 만나 “송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두손을 꼭 쥐었다. 한통련은 지난 73년 일본에서 결성돼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구출 투쟁과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였으며,78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반국가단체 선고를 받았다.한통련 인사들은 “일본에서 반유신 활동을 벌이자 유학생 김씨를 한통련 회원으로몰아 한통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곽동의 의장 출발직전 협심증 귀국무산 당초 귀국인사 명단에 포함됐던 한통련 곽동의(73)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을 떠나기 직전 협심증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43년만의 고국행이 무산됐다.곽 의장은 지난 60년 재일 한국청년연맹 중앙본부위원장으로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이끌면서 입국금지 리스트에 올랐다.지난 75년 서울대 의대 본과 2학년 재학중 ‘재일동포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돼 13년 동안 옥살이를 한뒤 일본으로 건너갔던 강종헌(52)씨는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해외민주인사의 방한을 규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객지생활을 하다 귀국한 인사는 87년 파독광부간첩단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됐던 김성수(67)·김방지(60)씨 부부,범민련 유럽지역본부 중앙위원 신옥자(62)·한계일(72)씨 등 4명이다. 90년대 반독재투쟁을 벌인 범민련 해외본부는 남·북측 본부와 함께 3자 공동체제로 활동하는 기구로,결성 1년 뒤인 91년 1차 범민족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직후 ‘사회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들을 초청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4개 단체로 구성됐다.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고국방문 초청사업은 2000년 12월 한통련 대책위가 시작했으나 실정법 위반에 따른 정부의 강경 방침으로 계속 거절당했다. ●DJ·한통련 ‘화해의 만남' 한편 한통련 인사 5명은 20일 한통련 초대의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30년만에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한통련은 전두환 정권이 사형선고를 내린 김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에 앞장섰으나,지난 1980년 군사재판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단체와의 관련을 부인하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이적규정을 철회하지 않아 관련 인사들의 입국을 불허했다.김 전 대통령이 먼저 ‘미안하다.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日 고이즈미 총리 2기내각 열린다

    |도쿄 황성기특파원|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현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낙승,고이즈미 총리 2기 시대를 열어가게 될 전망이다.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4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는 일찌감치 ‘대세론’을 뿌리내린 고이즈미 총리의 싱거운 승리로 끝날 전망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19일자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국회의원 375표의 약 60%를 굳혔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웃돌 공산이 커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22일 중폭 이상 개각 선거 열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단행할 개각에 모아진다.당초 20일 오후로 전해졌던 개각은 22일쯤으로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점쳐진다.개각에는 적잖은 인사요인이 발생해 적어도 5명 이상이 움직이는 중·대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의 핵심은 누가 외교 사령탑을 맡을 것인지이다.일본 언론이 “경질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의 후임으로는 총재선거에 출마한 고무라 마사히코 의원이 유력시된다.오부치 게이조(사망)전 총리 시절 외상을 지낸 경험이 있고,외교정책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가장 닮았다는 점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고무라 의원 외에는 고이즈미 총리의 ‘입’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후쿠다 장관은 유임설쪽이 보다 힘을 얻고 있다. 경제팀도 큰 관심거리다.건강상 이유로 유임을 거부한 시오카와 재무상의 후임으로는 일찍이 고이즈미 대세론에 힘을 실어준 호리우치 미쓰오 당 총무회장,아소 다로 정조회장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개혁 저항세력의 표적이었던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은 유임될 전망.경제를 망친 주역으로 비난받던 그는 최근 주가가 연일 오르고 경기회복의 기운이 엿보이자 경질 얘기도 쏙 들어갔다.무엇보다 고이즈미 총리의 ‘경제 가정교사’로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점이 유임설의 근거.다만 그가 금융상과 경제재정상을 겸임하고 있어 경제재정상 자리쯤은 내놓을 공산이 크다. ●장기집권 발판 마련 중의원 해산(10월로 예상)에 따른 11월의 총선거에서자민당이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 체제로 들어간다.따라서 그가 기존 정책을 흔들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10월 중순 방일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자위대의 파병과 이라크 재건자금 분담을 약속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하는 등 대미 최우선 외교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의 경우 한·미·일 3국협조의 틀을 유지하되,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전격적인 재방북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긴축재정을 축으로 하는 경제정책 기조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주가,경기 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고이즈미 정권의 슬로건인 구조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인기 등에 업고 지지율 유지 고이즈미 총리의 재선은 여론조사에서 6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고 있는 국민적 인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총선을 앞둔 자민당으로선 ‘당의 얼굴’인 고이즈미 이외의 선택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총재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내 저항세력이 사라진 것과 동시에 ‘적을 만들어 지지율을 높이는’ 고이즈미의 정치전략이 설 땅이 없어져 인기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marry01@
  • [열린세상] 미국에서 본 9·11 2주년

    지난달 말부터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립대학에 객원교수로 와 있다.선선한 초가을 날씨에다 푸른 잔디에 둘러싸인 아늑한 연구실에서 모처럼 독서와 사색에 푹빠져 지내고 있다.추석 연휴기간 태풍 매미가 몰고 온 엄청난 피해 속에 시름에 잠겨 있을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미안할 뿐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미국은 1주일전 9·11 2주년을 맞았다.이날 미국 공영 텔레비전 방송들은 알링턴 국립묘지,상원과 하원,뉴욕시와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거행된 추모행사와 9·11관련 다큐멘터리들을 종일토록 방영하면서 그 날의 슬픔을 되새기고 9·11 이후 새롭게 조성된 애국심을 한껏 고양시켰다.그 경건함과 상징성,그리고 세련됨으로 해서 한층 깊은 인상을 주었다. 9·11 이후 미국은 그 이전과 확연히 구분된다.가장 큰 변화는 대외정책에서 나타났다.이미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탈레반 정권과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킨 미국의 군사력은 세계 유일최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전선도 없고 실체도 파악키 어려운 대테러전쟁을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신속한 승리로 마감함으로써 21세기도 미국의 시대임을 입증하였다.적과 동지를 구분하고,예방전쟁과 선제공격을 내용으로 한 신안보전략 수립과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를 위해 초법적 또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창출하려는 시도 역시 9·11이 가져온 미국 대외정책의 변화된 모습이다. 9·11은 미국 사회 내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20세기 2차례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국제 분쟁에 군사적으로 참전하였던 미국이지만 9·11은 진주만 피습을 능가하는 큰 충격이었다.냉전과 탈냉전시대 미국민이 피부로 느꼈던 안보위협은 바다 건너 멀리서 날아오는 핵미사일이었다.미국내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 뉴욕과 워싱턴 등 본토 깊숙이 주요 시설에 대해 자살 공격을 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9·11 이후 본토 안전이 최우선시되고 이를 위해 새로운 기구의 창설과 각종 대비책들이 속속 마련되었지만 미국민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결코 안전한 무풍지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 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테러전쟁 수행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위해 엄청난 인적,물적 비용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으나 테러집단은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미국의 일방주의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뿐만 아니라 동맹국 내에서도 적지 않은 저항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중국,러시아,일본 등 강대국들은 대테러전쟁을 명분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를 계기로 동북아에서 중국의 정치외교적 비중과 역할이 급속히 신장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9·11 이후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감시와 경계가 크게 강화되었다.9·11 테러범들이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수십,수백만의 외국인 유학생과 방문객들은 미국행 비자 수속부터 입국심사대에 서기까지 복잡한 수속과 절차를 거쳐야 하고,미국내 체류시에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자존심 상하는 일들을 겪고 있다.그물처럼 엮인 거대한 정보망 속에 낱낱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80년대 유학시절의 ‘낭만적’ 미국생활상은 기억 저편에만 아득히 남아있다. 9·11 2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대한 진지한 자성과 비판적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90%를 넘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절반 정도로 하락했고 내년 대선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9·11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미국과 미국인들이 자유와 풍요를 갈구하는 모든 인류와 더불어 보다 살기좋은 사회를 건설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교수 비교정치학
  • 北·日 정상회담 1주년/납치·核 암초… 北·日수교 표류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과 일본 정상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 지 17일로 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일 관계가 국교정상화의 길로 나아가는 듯 싶더니 납치·북핵 문제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10월 콸라룸푸르 수교협상 이후 제대로 된 회담 한 차례 갖지 못한 채 양국관계는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양국 채널 가동되지 못해 관계는 9·17 이전보다 더 나쁘면 나빴지 결코 좋지 않다.결정적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를 꼽을 수 있다.통크게 ‘납치자 5명 생존,8명 사망’을 시인,납치 문제를 청산하려 했으나 완전히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된 셈이다. 북한은 생존 납치 피해자 5명을 평양 귀환 조건부로 귀국시켰으나 일본 정부는 이들을 돌려 보내지 않았다.“약속 위반”(북한)과 “잔류가족 송환”(일본)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일본 내 대북 여론은 악화일로,북한은 북한대로 일본 정부 불신이 커졌다. 게다가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북핵 개발사실을 시인하면서 북·일 관계는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얼어 붙었다. 대북 강경파의 발언력이 커짐에 따라 평양회담을 성사시킨 막후주역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심의관(당시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측 상대인 ‘미스터 X’의 물밑 채널이 끊겼다.정부간 공식채널도 사라지면서 베이징 같은 제3국에서의 대사관 접촉 이외에는 사실상 거의 모든 채널이 죽어 버렸다. ●회담 1주년 맞아 불씨 살아나기도 경색 상태의 장기화는 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아,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지난 7월부터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일본은 최우선 과제인 납치 문제 해결과 북핵 문제와 같은 한반도에서의 발언력 강화라는 점에서,북한은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지원의 측면에서 접점을 찾아 나선 것이다. 해외 친북 인사,일본 내 시민단체를 통해 서로의 속내를 접하고 타진했다.7월 말 평양을 다녀온 복수의 인사가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의 송환 가능성”이라는 평양 의중을일본측에 전달한 것이 좋은 예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설까지 제기됐던 당시 상황에 비춰보면 일본이나 북한이나 돌파구를 찾아 보려는 의중은 서로 확인된 것이다. ●납치 피해자 가족의 송환 여부가 1차 열쇠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 8명의 평양 체류는 북한에도 큰 득이 없는 만큼 사실상 송환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 없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일본은 일단 잔류가족의 송환에 1차적인 힘을 쏟고 있어 물밑접촉 성과에 따라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연내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베이징 6자회담의 막간을 이용해 접촉을 가진 바 있는 북·일은 이달에도 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납치 피해자 가족들에게 “뜸들이지 않고 유효한 시기에 (북측에)요청할 것”이라면서 “시기는 주(週)단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힐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조짐이다. 납치 문제의 진전에 따라 양국 관계개선의 실마리도 풀려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도 시야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arry01@ ■전문가 전망 ●이종원(릿쿄대 교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은 북방에 약했던 일본 외교를 돌이켜 볼 때 예상을 뛰어 넘는 성과였는데 그 성과를 일본의 국내정치,여론이 발을 묶은 지난 1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유동적인 국제정세 속에서 외교가 중요한데도 국내 상황이 전략적·기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한국도 일본의 대북 외교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후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일본 사회의 급격한 대북 인식 악화는 지난 10년 사이 저변에 존재하던 축적된 불만이 납치 문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드러난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납치 문제와 맞물려 일본에 ‘북한 위협론’이 제기되면서 북방외교 시도 자체가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한 편에는 경색된 북·일 관계를 타개하자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한반도 문제에 주도권을 쥐고자 했던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 해결을 부탁할 정도로 다시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로 돌아간 만큼 일본정부,외교당국이 느끼는 위기감·초조감은 크다. 기본적으로 북·일 관계는 6자회담,북핵 문제의 진전에 달려 있으나 미국이 어느 정도 북·일 관계의 진전을 용인하고,북한이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을 송환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하리 스스무(시즈오카 현립대 조교수)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일간 안보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국교정상화 교섭과 분리해 협의할 수 있었다.납치 문제 때문에 협의조차 갖지 않은 것은 좋지 않다. 이런 점은 일본 언론이 부추긴 면도 있다.하루종일 북에 관한 화제를 다루고,납치와 관계없는 화제라든가,북한의 생활상 등을 흥미 위주로 다루면서 북한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을 잃어버렸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북한 ‘미녀응원단’만 해도 북한이 보도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도 일본의 보도는 과열 그 자체였다.북한의 마늘두부를 일본 TV가 한 프로그램에서 손수 만든 뒤 “맛없다.”고 흉보는 것은 남북한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것들은 북·일 관계뿐 아니라 한·일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의 TV를 본 일본 어린이들이 20∼30년 후 한반도에 어떤 생각을 느낄지 걱정이다. 향후 북·일 관계는 여러 단계가 있다.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국교정상화 교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일본에 귀국한 5명의 납치 피해자 가족이 송환돼 오더라도 일본 여론이 간단히 북·일 관계 개선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당분간 북·일 관계는 어렵지 않은가 예상된다.
  • ‘야쿠자 폭력’ 브로커 2명 체포

    지난달 13일 일본 야쿠자가 한국인 윤락 여성을 서울 강남의 한 고급호텔에 납치 감금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9일 여성들을 일본 술집에 연결시켜 준 브로커 2명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 윤락 여성들이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가짜로 서류를 만들어 준 뒤 일본 술집을 소개해준 비자 위장 브로커 2명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단순 브로커인지,이 사건과 직접 연루된 브로커인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경찰은 8일 일본에서 입국한 여성들의 비자서류를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넘겨 받아 이들을 검거했다.그러나 이들은 경찰에서 범행 사실을 일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납치 감금에 연루된 일본 야쿠자들은 국내 브로커를 통해 “경찰 수사에 협력하면 다시 한국으로 가 혼을 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걸 이효용기자 douzirl@
  • 9·11 테러 2주년 / 알카에다 ‘미국인 학살’ 경고

    9·11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 카에다의 대변인이 테러 2주년을 앞두고 7일 전세계 미국인을 학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언론에 공개,충격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8일 아랍권 위성TV인 알 아라비야 방송을 인용,알 카에다의 아부아브드 알 라흐만 알 나즈디 대변인이 전세계의 미국인들을 다시 공격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치는 육성 테이프를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나즈디 대변인의 이같은 경고는 9·11 테러 2주년을 맞아 미·영 등 서방 국가 정보 당국이 잇달아 테러 비상 경고를 발령한 뒤라 더욱 뒤숭숭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4일 알 카에다의 추가 항공기 납치테러 가능성이 있다며 테러주의보를 발령했고,연방수사국(FBI)도 음식과 식수 오염 등을 통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또 독일 국내정보국 하이츠 프롬 국장도 과격주의자들이 지도부가 와해된 알 카에다를 중심으로 재결집해 테러를 저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5일 경고했다. 나즈디 대변인은이날 “우리는 미국 안팎에서 미국인들이 9·11 사건을 망각에서 지워버릴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공격들을 감행할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협박했다.이 TV는 나즈디 대변인의 실제 사진도 방영했으나,이 사진이 대변인의 얼굴과 일치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즈디 대변인은 “우리는 이슬람 형제들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곧 펼쳐질 우리의 순교 작전을 지켜보면 우리의 경고가 사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달 이라크 나자프에서 시아파 최고 지도자 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 등 80여명을 숨지게 한 차량폭탄 테러는 알 카에다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배후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연합
  • 야쿠자 ‘한국 원정폭력’

    일본 야쿠자가 국내에 침투,한국인 여성을 서울 강남의 고급호텔에 납치 감금한 사실이 드러났다.서울 방배경찰서는 8일 일본 야쿠자 조직원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몰래 귀국한 한국인 여성 6명에게 빚을 받으러 입국,‘원정폭력’을 휘두른 정황을 포착,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고급호텔에서 야쿠자들에게 11시간 동안 감금 경찰에 따르면 일본 윤락업소에서 일하다 귀국한 김모(26·여)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의 한 고급호텔 18층 객실에서 건장한 체격의 야쿠자 조직원 4명으로부터 “빚을 받으러 왔다.”며 11시간 동안 감금돼 협박과 폭언을 당했다.이들은 미리 파악한 국내 연락처를 통해 김씨와 접촉,호텔로 끌고 갔다. 김씨는 이들로부터 “일본에서 야쿠자 수십명이 도망친 한국여자들을 잡으러 왔다.”,“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네 가족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는 등 온갖 협박을 당했다.김씨는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증문서를 써주고서야 풀려났다.경찰은 김씨와 김씨의 지인을 통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20대 여성 36명 일본에서 일하다 6명 국내로 도피 김씨를 포함해 20대 여성 36명은 지난 6월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가짜로 서류를 만들어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은 뒤 일본으로 출국했다.‘하루 30만원은 벌 수 있다.운이 좋아 일본인 부자를 만나면 팔자를 고칠 수도 있다.’는 국내 브로커의 꾐에 귀가 솔깃했다.하지만 실제 수입은 월 5만원 정도에 불과했다.신변보호·운전기사 비용 등으로 수입의 대부분을 야쿠자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가운데 6명이 몰래 빠져나와 귀국했고,야쿠자들이 빚을 받기 위해 뒤쫓아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김씨는 “여권을 현지 포주가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영사관에 여권분실 신고를 한 뒤 임시여권을 발급받아 귀국했다.”고 말했다. ●브로커와 국내 연루자도 추적 경찰은 김씨를 협박한 야쿠자의 출국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야쿠자 수십명 입국설’ 등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일본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현지 경찰과도 공조할방침이다.경찰은 또 일본에서 입국한 여성 6명 가운데 4명의 비자서류를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넘겨 받아 분석중이다. 경찰은 일본 입국을 중개한 브로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이다.경찰은 김씨가 감금당한 호텔 객실에 브로커와 통역 담당 등 한국인 2명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쫓고 있다. ●야쿠자 본격 침투 가능성에 긴장 한국과 일본은 양국 경찰청에 경위·경감급 간부 1명을 서로 파견,양국 조직폭력배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90년대 초반 일부 한·일 조폭들이 자매결연을 맺는 등 공조를 시도했고,일부 야쿠자들이 관광 목적으로 부산·제주도에 가끔 입국하기는 하지만 아직 야쿠자 조직이 국내에 본격 침투했거나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장택동 이효용기자 hylee@
  • “한·일 서로 다른점 인정해야”日의원 ‘한국공부’ 모임 주도 오노 신야 의원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중원·참원 의원들을 모아 한국 공부 모임을 만들었다.모임의 이름은 다소 거창해 ‘한국을 이해하는 프로젝트 팀’.모임을 만든 오노 신야(小野晋也·3선·자민당) 중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이들이 첫 회합을 가진 것은 지난 7월3일.여·야를 초월한 중원·참원 54명이 모였고 조세형 주일 대사도 초청돼 ‘한국인이 본 일본’이란 테마로 비공개 강연을 했다.조 대사는 강연에서 일본에 불교나 한자 등을 전한 것이 한국인이란 사실에 일본인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요토미 히데요시나 이토 히로부미 같은 일본인에 대해 일본·한국인의 반응이 왜 다른지,북한의 납치·핵문제와 관련해 남북한을 비하하는 듯한 일본인의 발언을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솔직히 털어놓아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모임은 왜 만들었을까.오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국회연설(6월9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일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양국의 우호관계를 쌓아가자는연설이었다는 것이다.일본 국회도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진실한 이해가 없으면,단순한 말장난이나 정치적 외교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노대통령이 일본을 이해하면서 연설한 이상 우리들도 한국을 진지하게 이해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운동을 제안했다고 한다. 모임의 성격에 대해 오노 의원은 “일·한의원연맹은 초당파인데다 나이든 분에서 젊은 의원까지 너무 폭넓다.미래를 짊어질 소장파들이 일본과 한국에서 10년 전 ‘21세기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우리 프로젝트팀은 그 아래에서 한국을 공부하는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회장은 고사카 겐지(자민·4선) 중의원,오노 의원은 사무국장을 맡았다.한국에 정통한 소장의원인 야마모토 이치타(자민),와타나베 슈(민주) 의원 등도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매월 한차례 주제를 정해 한국인이나 일본인을 불러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지금은 국회가 휴회 중이라 이달 말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한국의 사상,문화,생활을 중심으로 2차모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참가 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람직한 한·일관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노 의원은 “나라와 나라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한국은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전제로,조화를 낳는 정치가 실현되지 않으면 제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어떤 인간이든,조직이든,사회든 결함이 있는데 “그 결함을 서로 때리기보다 서로 보완하고 함께 성장하는 지혜를 짜내지 않으면 잘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는 지론을 폈다.1시간여에 걸친 인터뷰가 끝나자 기자에게 “정말로 한·일관계를 잘 해나갑시다.”고 다짐한다. marry01@ ●오노 의원은 48세.중의원 3선.도쿄대 항공우주과(석사) 졸업.신예 정치가 산실로 주목받고 있는 마쓰시타(松下)정경숙 1기로 에히메현 의원을 거쳐 1993년 중앙정계에 입문,경제기획청 정무차관을 지냈다.‘일본은 반드시 미국에 이길 수 있다.’는 저서가 있다.
  • 美, 알카에다 항공기 납치 주의보/캐나다發 항공기 보안 강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국토안보부는 9·11 테러 2주년을 앞두고 알카에다가 국제선 항공기를 납치,미 본토를 공격하려 한다는 경계주의보를 내렸다고 CNN 방송이 4일 보도했다. CNN은 국토안보부 관리의 말을 인용,납치 대상의 대부분은 캐나다에서 이륙한 항공기이며 지난 한달 동안 캐나다와 보안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미국은 외국에서 이륙한 외국 여객기에 대한 보안검색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이번 경고는 지난 여름 이후 계속돼 온 항공기 테러에 대한 위협이 최근 정보에서 두드러져 9·11 2주년에 맞춰 취해진 것이라고 국토안보부 관리는 CNN에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가 각주와 지방정부 및 민간부문에 내린 주의보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은 미국 입국에 수월한 나라들을 찾고 있으며 탑승과 납치에 가장 쉬운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안보부는 알카에다가 상수원이나 음식물에 독극물이나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을 퍼뜨리는 방법을 찾고 있을 수도 있으며 공중에서 살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특히 사우디 아라비아나 인도네시아,이라크 등지에서의 테러공격을 감안할 때 아파트 단지나,주유소,음식점 등을 겨냥한 다양한 테러의 위험이 존재하며 알카에다는 주로 자살공격을 사용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특정한 타깃이나 테러의 날짜에 관한 정보는 없으며 테러경계를 미리 현재 점증된 상태인 ‘황색’에서 한 단계 높은 위험한 ‘적색’으로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몇달에 걸쳐 알카에다 핵심 멤버를 체포함으로써 특정 테러계획이 지연되거나 방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당국의 관리는 경제적·심리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핵 발전소나 다른 발전시설,석유 및 화학저장 시설,교통요지,상하수 시스템 등 주요 간접자본시설이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ip@
  • 6자회담후 6국 행보/ 北 “核 대화로”… 美도 ‘당근’ 준비

    베이징 6자회담이 끝난 뒤 남북한과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의 행보가 각양각색이다.각자 독특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향후 주도권 확보와 나름대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이례적 대미 비난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한 것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상당히 비외교적인 발언으로,주목된다.”고 말했다.중국의 발언 배경은 다양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나는 북한과 함께 6자회담 양대축인 미국의 협상자세를 공개경고함으로써 향후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미국의 ‘기대’ 이상으로 북핵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명실상부한 중심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5대 1(북한) 구도의 북핵 국제 공조틀 형성에 흡족해하는 미국에 전향적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촉구성인 동시에 5대1 구도 압박에 불쾌해하고 있는 북한을 달래는 성격도 갖는다.미국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의 회담 폄하속 대화의지 북한은 “백해무익하며,어떤 흥미나 기대도 가질 수 없게 돼있다.”며 6자회담을 평가절하하고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비난하고 있다.납치 일본인 문제를 제기한 일본에 대해서도 ‘북·일간 양자채널을 열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달리 비난 일색이다.다만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단언적 언사는 피했으며,2일에는 중앙통신을 통해 핵문제의 대화해결 의지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한 역시 지난 4월 제시한 안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회담 깎아내리기는 추후 협상력 제고와 국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대북 제안 재조율 미국의 경우 6자회담을 평가하는 분위기다.‘핵보유’ 등 북한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매파들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인 6자회담 평가를 할 것이고 이후 미국측의 최종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한·미·일 대북정책협의도 추진중인 가운데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3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후속회담에 대비,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 건설 일시중단 여부 등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제도 깊게 다뤄질 전망이다. ●러·일,‘들러리’끼리 공조(?) 지난 6자회담 기간 중 북한은 미국 제안의 일부 긍정적 요소들을 지적한 러시아·일본에 대해 “(당신들은) 미국의 지침에 따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까지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일은 자국 언론들로부터도 “회담에서 들러리만 섰다.”는 비난을 받았다.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전격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의 틀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납치자 문제와 국내정치가 밀접히 연결돼 있는 일본 입장에선 북한의 대일 비난이 판에 박힌 협상술이라고는 하지만 몸이 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베이징 6者 회담 / 치열한 회담장 표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6자회담 참가국들은 28일 양자·3자 회담을 번갈아 열면서 치열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한·미·일 3국은 긴급정책협의회를 갖고 북핵 해결을 위한 막판 의견 조율에 착수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기조연설을 한 뒤 질의 응답을 통해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공동발표문 문구 조율 최대 관심사는 29일 폐막식 때 발표될 공동 발표문 작성이다.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는 댜오위타이 팡페이웬 회담장에서 밤늦도록 공동발표문 문구를 놓고 최종 조율했다. 의장국격인 중국이 주도해 각국의 문안 초안을 종합하고 기초안을 토대로 6국 대표단들이 협의,동의를 거쳐 최종 문안을 결정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6인 6색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진통을 거듭하고 있지만 북한과 미국이 대립하면 다른 대표단들이 조정·설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전체회담은 전날 개별접촉 결과를 놓고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전날과 마찬가지로 북한과 미국이가장 긴 시간 동안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과 미국은 별도의 양자 접촉은 갖지 않았지만 본회담에서 사실상 양자접촉 수준의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측 차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북미국장은 “3자회담이나 이전의 어떤 회담보다 심도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져 서로를 이해하는 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회담 대표단들은 오후 만리장성 관광에 잠정합의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비 때문에 계획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전체회의에서는 기조연설 후 다른 대표단의 질의와 응답으로 현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식을 채택했다.정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서로간 이해의 폭이 넓어져 서로의 정책과 의도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들과 언론들이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온통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나라 언론들로부터 “이해는 하지만 좀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모습은 오는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를 의식한 국내 여론용이라는 분석이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정도껏 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2차 회담일정 결정될 듯 회담이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다음 회담의 개최 여부도 주목됐다.각국 대표단 사이에서도 “이번 회담은 긴 회담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에 6자회담 프로세스가 계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실무진들은 회담 초기부터 차기 회담 일정을 깊숙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캐리비안의 해적 / 달빛 받으면 해골로… 보물의 저주 풀어라

    새달 5일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The Curse of the Black Pearl)는 외형만으로도 어렵잖게 관객을 홀려낼 스펙터클 해적영화다. 할리우드 간판스타 조니 뎁과 연기파 배우 제프리 러시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사실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조니 뎁이 익살넘치는 해적,‘샤인’의 제프리 러시가 영원히 죽지 않는 저주받은 해적으로 변신했다.영화가 팬들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대목 또 하나.‘더 록’‘아마겟돈’‘진주만’등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성공시킨 흥행메이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다.‘마우스 헌트’‘멕시칸’‘링’ 등을 찍어온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했다는 사실도 매력적이다. 영화는 민첩한 액션과 모험으로 가득한 전형적인 팬터지 어드벤처.18세기 카리브해를 무대로,시작부터 고풍스럽고도 고급스러운 미술적 감성을 내뿜는다.퀭하게 과장된 눈화장에 구슬장식을 단 머리,번뜩이는 금니의 조니 뎁은 악동처럼 경쾌한 캐릭터로 관객의 긴장을 순식간에 풀어놓는다. 자메이카 포트 로열의 총독 웨더비(조너선 프라이스)의 딸 엘리자베스(카이라 나이틀리)는 왕년의 해적선장 잭(조니 뎁)의 도움으로 익사 위기를 모면한다.잭은 간교한 부하 바르보사(제프리 러시)의 반란으로 해적선 ‘블랙펄’을 뺏긴 뒤 이리저리 바다를 떠도는 신세.해적영화라고는 하지만,정작 영화가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선상의 약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적으로 쫓고 쫓기는 해상 추격전이다.달빛만 받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 해골로 돌변하는 저주를 벗기 위해 바르보사 일행이 신비의 목걸이를 지닌 엘리자베스를 납치하자,잭과 엘리자베스의 첫사랑인 윌(올랜도 블룸)이 그 뒤를 쫓는다. 디즈니의 만화적 상상력이 화면 구석구석에서 출렁댄다.달빛을 받은 해적들이 해골인간으로 변할 때의 컴퓨터그래픽이나 특수효과,월광에 어른거리는 유령의 모습은 팬터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엘리자베스가 바다의 제물로 바쳐지는 등 후반부의 몇몇 장면들은 잘 다듬어진 한폭의 그림같다.긴장이 풀릴 만하면 분위기를 싹 전환시키는 조니 뎁의 유머연기도 탄력있다.감각적 장치들은 이렇듯 근사한데,문제는 지나치게 낮은 이야기의 눈높이다.시끌벅적한 축제같은 선상의 칼싸움과 순진한 로맨스만으로 어른관객들의 시선을 끝까지 잡아매기엔 버거워 보인다. 황수정기자
  • 6개국 공동선언 추진/北·美, 본회의후 양자대화… 오늘 접촉 재개

    |베이징 김수정 오일만특파원|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개막된 6자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본회의 직후 별도 양자협의를 갖고 핵폐기 및 체제보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북한은 각각 핵 선(先)폐기와 대북 불가침조약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회담의 난항을 예고했으나 양자회담을 통해 접점모색을 시도함으로써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양측은 28일에도 휴식시간을 이용,양자 협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측 차석 대표인 위성락 북미 국장은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본회의가 끝난 뒤 30여분 북한과 미국이 양자협의를 가졌다.”고 말하고 “본회담 기조연설에서 (대북)안보우려 해소에 대한 미국의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회담 참가 6개국은 이번 회담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문서형태의 공동선언 또는 언론발표문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북한이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현상동결과 미국의 대북 불가침 의사를 재확인하는 수준의 내용을 담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미 양자접촉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북·미 접촉에서 “북한이 핵 개발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국과 일본의 당국자들은 “핵포기와 관련,여러가지 조건을 붙여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핵억지력이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핵이 있다,없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시작된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 핵문제 발생이 북한의 제네바합의 위반에서 비롯됐음을 강조했다.미국은 북한 핵을 완전하고,검증가능하고,불가역적으로 폐기할 것을 주장했다. 북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은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전환에 있다.”며 북·미간 법적 구속력이 있는 불가침조약이 체결되고 양국간 외교관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북핵 불용이란 원칙에서 출발,북·미가 대칭적·균형적 상호조치로 이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일본은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일 수교전에 이뤄져야 하고,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에너지 지원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깊이있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6개국은 28일 전체회의 및 양자·3자 회담을 가진 뒤 29일 오전 마지막 전체회의를 갖는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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