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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차기 일본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9월20일)를 앞두고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여론조사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라 아베 장관 등을 중심으로 ‘선제공격’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두 사람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다음달 중순에야 선거 구도가 분명해지겠지만, 같은 모리파 소속인 후쿠다 전 장관이 대망을 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는 독도 영유권 문제, 신사참배, 대북 관계 등으로 외교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선거의 안팎을 미리 점검한다. ■ 강경 아베 힘과 한계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장관은 지난달 초 94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한 ‘재도전 지원 의원연맹’을 출범시켜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당 안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과시했다. 일본인들은 왜 대북 강경파인 아베 장관을 선호할까. 최측근을 자처하는 자민당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은 ▲북한에 대한 확고한 자세 ▲젊고 깨끗한 이미지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짚는다. 화려한 집안 내력 자체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정치적 힘으로 작용한다. 그의 아버지는 1980년대 외상을 역임한 아베 신타로, 외할아버지는 강경파의 원조 격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대표적인 지한파 아베 전 외상은 다케시타 노보루 총리를 이을 재목감이었으나 1991년 갑자기 병환으로 눈을 감았다. 아베 장관은 대권을 눈앞에 두고 타계한 아버지의 한을 풀겠다는 뜻을 자주 내비쳤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베 장관은 정치적으로는 강경 성향의 외할아버지 기시 전 총리를 닮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그 역시 “아버지보다 할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았다.”고 말할 정도다. 헌법 개정과 재무장론은 기시의 정치 노선을 이어받은 것이다.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 등 강경우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으니 일본 민족 우월주의라는 피도 물려받았다고 한다. 아베는 고향 야마구치현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야마구치는 메이지 유신과 조선 침략을 주도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토 히로부미 초대 총리를 비롯해 야마가타 아리도모, 가쓰라 다로, 데라우치 마사다케, 다나카 기이치,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등 7명의 총리를 배출했다.4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수이다. 1954년 기시 전 총리의 장녀 요코와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차남으로 태어난 아베는 공부는 썩 잘하지 못하는 유력 집안 자제들이 다니는 세이케이 초·중·고·대학을 나왔다. 고베 제철소에서 3년 반 샐러리맨 생활을 체험한 뒤 아버지 비서관으로 들어가 정치수업을 쌓았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곧바로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3년 37세에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은 그가 총리 후보로 떠오른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납치 문제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기 전에 ‘평양선언’에 서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때마침 터진 요코다 메구미 가짜 유해 사건과 북한 핵개발로 일본내 반북 정서가 확산된 것도 그의 부상에 날개를 달아줬다. 강경 성향과는 달리 심약하다는 평판도 적지 않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몸집은 크지만 대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지지하는 의원들의 응집력과 행동력도 느슨하다는 평이 있다. ■ 온건 후쿠다 저력과 약점 후쿠다 전 장관 역시 후쿠다 다케오(1976.12∼78.12) 전 총리의 아들이다. 도쿄 북부 군마현 출신이다. 해발 2000m 이상의 명산과 이를 휘감아도는 강이 수려하며 기름진 평야도 많은 이곳은 예부터 “큰 인물이 많이 나올 지역”으로 손꼽혔다. 후쿠다 전 총리를 비롯, 나카소네 야스히로(1982.11∼87.11), 오부치 게이조(1998.7∼2000.4) 등 총리 3명이 배출됐다. 후쿠다는 언론과 접촉을 즐기지 않고 잠행하는 스타일이어서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 후쿠다파의 정치적 유산을 많이 상속한 숨은 실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후쿠다는 도쿄 학예대학 부속초등학교를 거쳐, 명문 아자부 중·고를 나왔다. 와세다 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마루젠 석유에 다니다 1976년 부친 비서관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딘 것까지 아베 장관과 똑같다. 중의원에는 비교적 늦은 1990년 2월에 처음 발을 디뎠다. 당시 53세였다. 95년 외무차관을 거쳐 2000년부터 모리·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일했다. 그는 역대 관방장관 가운데 1289일로 최고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특히 47세에 중의원에 당선돼 71세에 총리에 오른 아버지처럼 그 역시 70세가 되는 올해 총리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후쿠다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부친의 현실적인 외교 노선(후쿠다 독트린·1977년)을 이어받은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 자민당 안에서 가장 결집력 강한 우파 모임인 모리파 소속이다. 실제로 관방장관 시절 “이론으로만 보면 일본이 핵을 보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소동을 빚었다. 그가 총리에 오른다 해도 한국·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거니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후쿠다 지원 그룹은 자민당 중진들을 축으로 하는 ‘반(反)고이즈미, 비(非)아베’ 진영이다. 후쿠다가 출마 기치만 들면 상대적으로 느슨해 있던 이들은 응집력 강한 지지세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 등이 거들 것으로 보인다. 그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자 중진 그룹은 초조해하며 다른 후보 옹립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때 동요했다. 그러자 후쿠다는 지난달 말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며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라고 공언했다. 그의 장점은 17년의 월급쟁이 생활 등을 통해 체득한 상식과 균형감각의 풍부함이 꼽힌다. 반면 지나치게 신중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별한 좌우명도 없는 후쿠다는 시간이 나면 음악감상과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존경하는 인물도 없다. taein@seoul.co.kr
  • [시론] 북한의 폭풍 오는가/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시론] 북한의 폭풍 오는가/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절대폭풍’은 3개의 기상전선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상상을 초월한 폭풍을 뜻한다.2003년 5월 한반도 정세를 묘사하던 말이기도 하다. 핵무기 개발의 북한전선과, 선제공격 불사의 미국전선, 이같은 상황에 무관심한 남한전선의 충돌로 한반도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다. 다행히 2005년 9·19 공동성명으로 절대폭풍은 일단 진정되었다. 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7기 발사로 다시 태풍이 오고 있다. 적어도 절대폭풍으로 비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의 외교전략을 정확히 읽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단 이후 북한이 대미관계에서 보여준 외교전략은 4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다. 균형·편승·돌파·버티기 전략이 그것이다. 균형과 편승 전략은 약소국이 강대국 앞에서 일반적으로 취하는 정책이고, 돌파와 버티기 전략은 북한이 특별히 구사하는 정책이다. 냉전기 북한은 소련·중국과 북방삼각동맹을 맺어 한·미·일 남방삼각관계에 대항하는 균형전략을 구사하면서 체제를 유지하였다.1990년 한·소수교와 92년 한·중수교로 동맹이 흔들리고 한·미·일의 압박에 처하게 되자, 교착상황 타개 차원에서 핵무기개발과 NPT(핵확산방지조약)탈퇴(93년)라는 모험을 강행하였다. 이른바 돌파 전략이다.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자, 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서 체결(94년)에 동의함으로써 핵무기 포기와 경수로 지원을 주고받는 유화적 편승전략을 구사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압박이 다시 강화되자, 김정일정권 공식출범(98년)전까지 대외관계를 전면동결하고 내부결속을 통해 체제유지에 주력하는 버티기전략으로 나왔다. 이후에도 상황에 따라, 북한은 4개 전략을 선택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6자회담 교착과 미국의 금융제재 및 인권문제 제기에 따른 경제난과 위신 훼손으로 정권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 그러나 미국이 응하지 않자, 다시 돌파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6월 미사일 시위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주목을 이미 끌어냈었다. 미국이 힐 차관보의 방북 거부 등 양자대화에 응하지 않고, 일본도 납치문제로 강경정책을 지속하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였다. 북한의 의도는 다목적적이다. 그러나 핵심은 북·미 협상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김정일정권의 생존 보장이다. 방식이 북·미 직접협상이든,6자회담 틀내 양자협상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과거를 보면, 앞으로 전망은 낙관도 가능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지도부의 불신이 지속되며 한·미 정책협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북한 흔들기 전략이 강화될 때, 북한이 제2미사일 발사나 고폭실험 재개와 같이 더욱 강도 높은 돌파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첫째,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명하게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해야 한다. 우선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둘째, 북한 미사일문제와 북핵문제를 구분된 사안으로 접근하자. 하나로 섞어 위기를 증폭시키거나, 완전 분리해서 무관심하게 대응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모두 다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자. 북한에게는 대화를 통해 김정일정권 붕괴가 목적이 아니란 것과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국제규범을 준수해야 함을 명확하게 전달하자. 다만 일본 열도의 안보우려는 내부 요인으로 과장된 측면이 크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아베 日관방 “선제공격도 자위권”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의 일부 언론과 전직 관료에 이어 일본 정부 각료들도 북한 미사일 발사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론’의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발사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헌법의 자위권 범위 안에 있다는 견해가 있는 만큼 논의를 심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 국민과 국토, 국가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의 관점에서 검토·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도 9일 후지TV 프로그램에서 “독립국가로서 일정한 틀 안에서 최저한의 것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하다.”며 헌법의 범위 안에서 가능한 ‘선제공격’ 장비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아소 다로 외상도 이날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핵이)미사일에 실려 일본을 향하고 있다면 피해가 생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일정한 조건 아래서 북한의 미사일기지 공격은 자위권 행사에 포함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한편 아베 장관은 10일 만경봉호 입항금지 기간 연장을 시사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납치문제특별위원회에서 만경봉호의 입항금지와 관련,“이유는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납치문제도 있다.”며 “6개월 뒤 미사일과 납치, 핵 문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재를)해제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김영남씨 “메구미 日귀국 원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1978년 해수욕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씨는 6일 “특수기관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요코다 메구미의 납치 경위를 묻지 않았다.”면서 “메구미는 일본으로 귀국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김씨는 평양을 방문 중인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에는 김씨와 메구미 사이의 딸인 은경(18)양도 동석했다. 북한 당국은 일본인 납치피해자 메구미가 김씨와 결혼해 살다가 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정부는 그녀의 생존설을 제기, 논란을 빚어 왔다. 김씨는 ‘가짜’ 논란을 빚은 메구미의 유골에 대해 “다른 사람의 유골이 섞였을지 모른다.”고 자신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가짜라면 “나에게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동석한 은경양은 지난달 친할머니 최계월씨 등을 만났을 때 생모인 메구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나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다.”며 “(엄마의)이야기를 하면 아버지는 마음이 아플 것이고 지금 아주 잘해 주시는 새어머니에게도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일본- 아베주도 강경파 목소리 커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평양선언 위반으로 규정하며 북한에 대한 1단계 경제제재조치를 단행, 북·일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일본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이 경제제재를 즉각 단행했던 배경에는 대북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결심이 작용했던 것으로 6일 알려지면서 일본 정치권내 강경파의 동향이 더욱 주목거리다. 아울러 만경봉호의 6개월 일본 입항금지를 단행한 1단계 경제제재 조치 방침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4일 아베의 주도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아베 장관은 동해에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을 경우의 제재책을 검토하던 정부내 대책회의에서 관료들이 “만경봉호의 입항을 금지하면 북한을 더 자극하지 않을까.”라며 신중론을 펴자 “발사하면 옐로카드가 아니라 바로 레드카드를 동원해야 한다.”며 입항금지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 자민당내 아베 장관 추종그룹을 중심으로 한 대북강경파는 조총련의 대북한 송금 차단 등 2단계 경제제재 조치를 발동하라며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 일본 정부 ‘납치문제특명팀’은 이날 회의에서 추가 경제제재 조치의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에 강경론 일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등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우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신경쓰는 기류도 감지된다. 아베 장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평양선언 위반이라면서도 “선언은 유효하다. 북한은 평양선언정신으로 돌아가 반성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기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대화에 의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日 경제제재 영향 ‘한정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곧바로 1단계 경제제재 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제제재 효력은 어느 정도나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6일 “북·일 무역은 한층 냉각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북·일 무역은 최근 수년간 격감했기 때문에 제재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한정적’이란 전망이 대세”라고 지적했다. 일본 재무성 통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과 일본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보다 22.0% 줄어든 213억엔(약 1700억원)이었다.1980년(1269억엔)의 6분의1 이하 수준이다.97년 이후 수입액(144억엔)이 수출액(69억엔)보다 많다. 북한과 일본의 무역은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뒤 일본내 대북여론이 급격히 나빠져 사실상 경제제재 조치가 반복되면서 급격히 줄었다. 북한의 이미지가 나빠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북무역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제한한 1단계 경제제재 조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송금정지 등 2단계 경제제재 조치가 취해지면 효과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北 의도와 파장은

    [北 미사일 발사] 北 의도와 파장은

    한반도가 또 다시 북한 미사일 폭풍의 한 가운데에 섰다. 지난 5월 초 미사일 발사 시도 징후가 포착된 이후 2개월간 정부와 국제사회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결국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 6자회담, 나아가 동북아 안보구도 전반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2002년 10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이후 다시 대북 유엔 안보리 제재론이 힘을 얻고 있고, 정부도 국제사회의 압박 기류에 휩쓸려들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오는 15일 모스크바서 열릴 서방선진8개국(G8)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납치 문제를 겨냥해 파고가 강해질 전망이다.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에, 그것도 미본토에 도달가능하다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비롯,10여기의 각종 미사일을 폭죽처럼 발사한 것은 북한 특유의 전술이다. 즉 미국이 이란·이라크 문제에만 매달린 채 북한에 대해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금융조치 등으로 압박하며 외면하고 있다고 판단, 양자회담을 촉구하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다양한 미사일을 한꺼번에 쏜 것 역시 ‘미사일’충격요법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 판매시장인 중동시장에서 최근 북한제의 성능에 대해 회의론이 일자 기술력을 과시할 목적도 함께 담아 발사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셈법이 98년 미사일 도발때처럼 이번에도 주효할지는 미지수다.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는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군사적 제재를 배제하고 있는 미국이 결국은 북한과 협상에 나설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그러나 “나쁜 행동에 보상할 수 없다.”는 원칙론이 대세여서 돌파구가 마련될 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벼랑끝 전술에 응대해준 결과가 계획적·조직적인 미사일 도발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강해지면서 북한은 상당기간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사일 뒤통수’를 맞은 정부의 입장도 발사 전과는 사뭇 다르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이 성명에서 “이번 발사로 야기되는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에 한국정부가 어느정도 발맞춰나갈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제의한 선양에서의 비공식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긍정 검토 중이라는 답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미·북 양자 대화 촉구 주장도 당분간은 대북 강경론에 묻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6자회담은 6개월에서 1년간 물건너 갔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권위손상도 향후 회담 재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등 참가국은 북한에 대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된다.”며 퇴로는 열어놓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귀갓길 여성3명 납치 살해

    20대 여성 3명을 차량으로 납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5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26·회사원·군포시 금정동)씨를 긴급체포,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15일 밤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청명빌딩 앞길에서 귀가하는 윤모(22·여·회사원)씨를 자신의 쏘렌토승용차로 납치, 윤씨의 현금카드로 284만원을 인출한 뒤 윤씨를 살해,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 인근 전철방호벽 옆 공터에서 윤씨의 시신을 불에 태운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달 9일 밤 의왕시 왕곡동에서 집에 가는 김모(20·여·대학 2년)씨를 같은 방법으로 납치해 디지털카메라를 빼앗고 살해한 뒤 나일론 끈으로 김씨의 양손을 묶은 상태로 의왕시 청계동 도깨비도로 옆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밖에 지난 1일 새벽 군포시 산본동에서 귀가하는 허모(27·여·무직)씨를 납치해 허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12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3명의 여성 모두 실종신고 됐으며 윤씨와 김씨의 시신은 지난 5월20일과 지난 3일 각각 발견됐으며, 허씨의 시신은 용의자 김씨의 자백에 따라 이날 오후 의왕백운호수 인근 야산에서 찾아냈다. 경찰은 김씨가 실종된 허씨의 신용카드로 산본역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을 CCTV에서 확보, 김씨의 신원을 확인해 검거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퍼맨’ 삼성제품 쓴다

    삼성전자가 영화 ‘수퍼맨 리턴즈’에 다양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된 ‘수퍼맨 리턴즈’에 LCD(액정표시장치) TV와 휴대전화, 모니터, 프린터 등 디지털 제품 274종을 공급하는 ‘간접광고(PPL)’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 영화에 공급한 디지털 제품 수는 지난해 ‘판타스틱4’에 제공한 100여종보다 훨씬 많은 역대 PPL 사상 최다 기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퍼맨 리턴즈’에서 신문사 ‘데일리 플래닛(Daily Planet)’의 사무실 내에 등장하는 여러 대의 LCD TV와 모니터, 노트북 PC, 프린터, 팩시밀리 등이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다. 또 여주인공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악당들에게 납치돼 몰래 구조 요청 메모를 보내는 팩시밀리도 삼성 제품이며, 수퍼맨이 야구장에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대형 전광판에 삼성 로고가 비춰진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홍석우 상무는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日 “평양선언 위반”…北제재 9개항 발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5일 두 차례의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일 평양선언 위반’이라면서 북한 화물선 만경봉호의 6개월간 일본내 입항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9개항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이 빼든 대북한 경제제재는 ▲북한정부 관계자 일본 입국 불허 ▲북한선적 선박 입항시 승무원의 상륙 금지 ▲일본 국가공무원의 북한입국 중지 ▲일본 국민의 북한행 자숙 요구 ▲북한전세기의 일본 입항 금지 등이다. 실제 이날 오전 8시50분 니가타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만경봉호는 미사일 발사 사실이 전해진 후 연안에서 대기하다, 오후 2시반쯤에야 일시접안이 허가됐다. 그나마 오사카 조총련계 고교생을 포함한 210여명만 인도적 이유로 내렸고 북한에서 싣고온 화물 등은 하역하지 못한 채 출항했다. 일본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소집 등을 통해 북한측을 압박하는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나가기로 했다.15일부터 열리는 주요국(G8)정상회담에서도 대북한 압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아소 다로 외상은 이날 오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로 협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안전보장회의에서 “정보 수집을 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설명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만경봉호의 입항금지에 그친 경제제재 조치와 관련,“국가로서 항의하는 의사표시”라면서 “개정외환법에 따른 대북한 송금 정지 등의 추가 경제제재 발동은 북한의 대응을 보고 종합적으로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시즈오카현립대학 고하리 스스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대일 군사 방어론’ 등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발언을 하면서도 미사일이나 납치피해자 문제 등 일련의 북한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은근히 지지했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사회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당황하며 강한 ‘우려’와 ‘분노’를 표출했다. 공영 NHK 등 일본의 방송과 신문은 새벽 4시 40분쯤부터 긴급 속보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속보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호외를 발행, 신속히 보도했다. taein@seoul.co.kr
  • 휴가철 여행보험도 따져보고 들자

    휴가철 여행보험도 따져보고 들자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철에 해외로 떠날 사람은 정부 추산으로만 120만명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보험에 드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한다. 여행보험은 보험금 지급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여행을 다녀오면 보험료가 자동 소멸된다. 일부 기업들이 여행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긴 하나 사망보험금 1억원을 빼면 상해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낮은 편이다. 단체여행의 경우 여행사가 일괄가입할 수 있어 가입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비교해보고 여행 전 가입을 비행기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갈 때는 탑승 전 공항에서 여행자보험에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러 상품을 미리 비교해보고 해외여행은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전, 국내여행은 2∼3일전에 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보험사의 책임은 일반적으로는 보험증권에 기재된 보험기간의 첫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당일 오전에도 움직임이 많다면 보험기간을 하루 일찍 시작해두거나 보장기간을 출발시간부터 적용받도록 조정해둘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보험은 24시간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족여행의 경우 가족형 상품을 고르면 자녀는 물론 만 70세 전후 부모님도 가입이 가능하다. 연령에 따라 보장내역이 조금씩 다르므로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가족형은 가입자 본인만 식중독 등 질병치료가 보상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보장내역을 확인, 필요에 맞게 조정해 해둘 필요가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여행보험은 보험료가 1인당 3일 기준으로 5000원 안팎, 해외 여행보험은 일주일 기준으로 1만 5000원 안팎이다. ●해외여행보험, 현지에서 필요한 서류를 챙겨와야 해외여행은 여행목적·기간에 따라 신경써야 할 대목이 다르다. 단기 해외여행의 경우 휴대품 도난으로 인한 손해가 빈번하다 해외여행보험은 여행중 상해로 숨졌거나 다쳤을 때 보험금을 준다. 상해로 장해가 생기면 장해 정도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며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피보험자가 쓴 실제 의료비가 지급된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질병 사망은 여행 중 발생한 질병으로 보험기간이 끝난 뒤 30일 이내에 사망했을 경우 해당된다. 의사 치료를 받은 시기부터 180일간 피보험자가 실제 지급한 비용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병원을 이용했을 때에는 의사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등을 꼭 챙겨와야 한다.AIG손해보험에 따르면 상해와 질병 의료비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각각 최소 300만원(미주 지역 최소 1000만원)은 돼야 본인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휴대품을 도난당했을 때는 현지 경찰의 확인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본인 부주의로 분실했을 때는 보상받을 수 없다. 가입자 과실로 다른 사람에게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될 경우에도 보상된다. 여행도중 탑승한 항공기가 납치돼 예정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에도 보험금이 지급된다. 반면 고의사고, 자살, 범죄·폭력행위 등으로 인한 상해는 보상되지 않는다. 임신부가 여행중에 출산 또는 유산하더라도 보상받을 수 없다. 여행지 국가의 전쟁·내란·소요 등으로 인한 피해는 전쟁위험 담보특약에 들지 않는 한 보상되지 않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교생납북, 장관급회담서 다뤄야”

    김영남씨 모자 상봉을 계기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송환문제 논의의 물꼬가 트인 것 같다. 오는 11일 부산에서 열릴 남북 장관급회담에도 납북자 문제가 핫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납북자 문제는 이산가족에 포함시키지 말고 별도의 남북 특별기구를 통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한에 납북 고교생 문제를 거론,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이 납북 고교생에 대해 ‘확인불가’로 우리측에 통보한 것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민교(18세. 납북 당시 나이)씨와 최승민(17)씨는 1977년 전남 홍도에서, 이명우(17)씨와 홍건표(17)씨는 1978년 같은 장소에서 실종됐다. 최성용 대표는 군산 선유도에서 실종된 김영남씨는 분명히 북한 공작선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와 납북자가족협의회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납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가족들에게 사죄하며 모든 납치 의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국회 차원에서 납북 고교생의 사실조사와 송환요구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북한에 의해 강제 납치된 고교생 5명에 대한 사실조사 및 송환요구 등에 관해 제출한 청원을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회신을 국회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軍, 팔 민간인 사살

    이스라엘이 자국 병사의 납치에 개입한 모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한 전면 공격을 선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4일 오전 6시(현지시간)로 제시한 협상 시한마저 끝나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납치된 병사의 석방과 관련해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테러 세력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외무부는 “조건 없이 석방할 경우 가자에서의 군사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AP통신은 올메르트 총리가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 지속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CNN은 “집권 하마스 정부의 가지 하마드 대변인은 이스라엘 병사와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맞교환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하마드 대변인은 “현재 정부가 석방 협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1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것은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25일 길라드 샬리트(19) 상병을 납치한 ’이슬람군대‘ 등 3개 무장단체는 3일 언론사에 성명을 보내 샬리트 석방조건으로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천명을 석방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과 포격을 가하며 ‘무조건 석방’을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서안지구 제닌에서 매복공격용 폭발장치를 설치하던 팔레스타인인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지난달 말 가자지구에 진입한 이후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20세로 함께 있던 다른 2명도 보안군의 총격으로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군대’의 아부 알 무사나 대변인은 이날 “협상은 끝났다. 샬리트 상병의 생존 정보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언론 김영남 취재차 금명 방북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 신문,NHK,TBS 등 일본 주요 언론사들이 금명간 평양을 방문,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45)씨를 인터뷰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일본 언론사들이 이르면 주초에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김영남씨를 인터뷰하는 등 일본인 납치문제 등을 취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금강산에서 열린 제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김영남씨와, 김씨와 요코다 메구미 사이에 태어난 딸 은경(혜경)을 전면에 내세워 납북이 아닌 ‘돌발 입북’이란 새 카드를 들고 나온 북한 당국이 일본 언론의 납치 문제 관련 취재 요청을 받아들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영남씨 누나 영자씨 “동생과 살고 싶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1978년 납북된 김영남씨의 누나 영자씨는 2일 “동생이 너무 건강한 모습으로 살고 있어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날 전북도청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이 함께 살기 위해 송환을 요구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어느 가족이 함께 살고 싶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어 “영남이가 어디까지 표류했다가 북한 선박을 만났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지점이 대한민국이든 더 먼 바다이든 간에 어쩔 수 없지 않았겠느냐고 이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남이의 말을 듣고 북한 선박에 의해 구조됐을 수도 있다고 이해하긴 했지만 그 말에 완전하게 동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생이 8·15축전에 초청하면 많은 가족들이 함께 가고 싶다.”면서 “동생은 17살의 어린 추억을 너무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고 울먹였다. 한편 이날 김씨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북한 정부는 김영남씨가 의거입북했다고 우기고 있지만 분명히 납치”라고 못박았다.그는 정부가 “오늘 이후 납북자문제를 이산가족에 포함시키지 말고 별도로 분리해 송환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최씨는 이날 현재 “북에 납치된 500여명 가운데 200명은 죽었고 나머지는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軍, 팔 기반시설 융단폭격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진입 사흘째인 30일 지상군의 추가 진입을 자제한 채 24시간 넘게 팔레스타인 내무부 청사와 파타당 사무소 등 30개 목표물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엘리저 샤케디 이스라엘 공군총장은 “복합적인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고 다니엘 아얄론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CNN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을 잠정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접경 근처에는 수천명의 이스라엘 병사들이 진입 작전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는 이날 가자시티 모스크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길라드 샬리트 상병 납치 건은 우리 정부를 붕괴시키려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가 입을 연 것은 이스라엘군의 진입 이후 처음이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하니야 총리를 함께 만난 뒤 샬리트 상병의 조건부 석방안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길 꺼렸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지상군 투입을 중단한 것은 이집트가 중재역으로 위기를 해결할 테니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공습으로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역 지도자인 모하메드 압델 알(25)이 사망해 사흘간 진입 작전에서 첫 희생자로 기록됐다. 이스라엘 군부는 여전히 샬리트 상병이 살해되면 하마스 지도자인 하니야 총리도 암살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씨 ‘돌발입북’ 주장 설득력 약해”

    “김씨 ‘돌발입북’ 주장 설득력 약해”

    김영남씨의 모자상봉과 기자회견은 납북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쪽배를 타고 표류하다가 보니 망망대해였고, 북한 선박의 구조를 받아 입북했다는 ‘돌발 입북’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김씨의 회견내용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씨의 주장은 백사장에서 울고 있던 고교생 김씨를 데려갔다는 북 간첩 김광현씨의 1997년 증언과 정면 배치된다. 뿐만 아니라 군산 현지에서는 지형적으로도 그의 주장대로 일어나기가 불가능한 현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선유도 2구 김덕수(61) 이장은 30일 “우선 선유도 해수욕장은 북쪽, 서쪽, 남쪽 모두 섬으로 막혀 있어 쪽배가 표류해 빠져 나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당시 선유도에는 노 젓는 배는 있었어도 쪽배는 없었으며, 주민 가운데 쪽배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군산대 이상호(물리학과) 교수는 “북한 선박이 군산 근처에 와 있지 않는 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바닷물은 6시간 동안 나갔다가 그 시간만큼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한쪽 방향으로 계속 표류한다 해도 5㎞ 이상은 가지 못한다.”며 김씨 회견 내용의 신빙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서해수산연구소 손재경 박사(해양생태 전문가)는 “바닷물의 흐름은 썰물과 밀물의 영향을 받는 조류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 해류로 나눌 수 있다.”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조석간만에 따라 섬에서 멀어진 뒤 서해 연안 해류(황해난류)를 따라 북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김씨의 회견 내용이 거짓인지 여부보다는 자진월북이 아니라고 언급한 데 애써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고위 당국자는 “자진월북이라고 말하지 않은 데 유의하고 있다.”면서 “북측이 과거에 비해선 상당히 전향적 자세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납북이라고 고백하기도 어려웠을 북측이 자진월북이라고 주장하지 않은 점은 나머지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씨의 입북 경위에 대한 설명은 첫째 부인 요코타 메구미의 사망경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김씨의 기자회견에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메구미 납치 문제가 거론되면서 메구미 문제는 국제사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주 임송학 서울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눈여겨볼 일본 개헌/황성기 문화부장

    북한발 위협은 일본이 스스로는 풀기 어려운 빗장을 대신 따주는 역할을 해 왔다.19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북한에서는 광명성1호라고 주장)이 그랬고,2004년의 북핵사태도 마찬가지다.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갖추자고 하더니 선제공격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대북 제재법안도 정비했다. 지금의 2차 미사일 위기도 일본의 군사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일본이 보통국가의 전제조건으로 꼽는 군대를 왜 가져야 하는지를 설득할 살아있는 교과서로서 ‘북풍’은 일본 우파들에게는 돈으로 사기 힘든 최적의 재료로 활용됐다. 보통국가가 되려면 필수적인 헌법 개정만 해도 그렇다. 미사일 발사나 일본인 납치 시인 같은 북한의 위협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헌법을 고치는 데 완강하던 일본인들이 2004년 아사히신문 여론조사를 고비로 개헌지지가 호헌지지를 앞선다. 잠시 관심을 월드컵에 쏟았지만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 민주당이 이달 초 헌법개정의 절차를 담은 국민투표법안 심의에 들어간 것은 이제라도 눈여겨볼 일이다. 개헌에 필요한 절차가 국회에서 다루어지기는 처음이다. 양당은 이미 헌법 개정초안을 내놓았다. 개헌의 초점은 9조이다. 미 군정이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헌법초안을 일본측에 넘긴 것은 1946년 2월이다.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패전국에 강요한 헌법 9조는 전쟁의 참화에 휘말려 고통을 겪은 일본인 70%가 찬성할 만큼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정치가들에게 수치스럽게 여겨진 9조가 지난 60년간 일본을 평화의 나라로 지켜준 것은 역설적이다. 일본의 우익이나 보수주의자들은 ‘헤이와보케(평화불감증)’라고 9조를 지닌 스스로를 비웃는다. 그렇지만 일본에 유린당한 경험을 갖는 아시아 국가들에 9조의 존재 의미는 크다. ‘평화헌법’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된 일본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헌법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그러나 전쟁기억이 있는 세대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개헌이 국가적 의제로 부상하기는 어려웠다. 조용히 개헌 작업을 해온 자민당이 신 헌법초안을 내놓은 것은 창당 50주년인 지난해이다. 한편으로는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할 정도에 이르기까지 야금야금 헌법의 해석을 넓히는 ‘해석개헌’을 통해 9조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개헌론자들은 현실과 헌법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자민당의 신 헌법초안 중 9조를 보면 자위대는 군대와 같은 자위군으로 승격된다.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방어를 위한 방어개념인 ‘전수방위’원칙을 폐기하고 동맹국의 전쟁에도 가담하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도 가능하다. 일본 내부로부터의 개헌 욕구는 미국이라는 외부로부터의 개헌 압력을 등에 업고 탄력을 받고 있다. 자위대와 주일미군의 일체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은 일본과 해외에서 함께 전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9조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9조를 강요했던 미국의 변신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해가 일치한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굳게 손을 잡았다. 9조의 개정이 당장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더라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다.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미국과 함께 개입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본의 개헌이 3∼4년 안에 힘들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낙관은 쏘아붙여주고 싶다. 아시아를 무시하는 일본, 미국에만 매달리는 일본이 미국의 세계전략과 자국의 동북아전략의 융합에 따라선 한세기 전처럼 폭주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역사적 사건을 명확히 인식하는 데는 대략 60년쯤 걸린다고 한다.‘전후 60년’을 인식한 결과가 9조의 재확인이 아닌 개정으로 모아지고 있는 일본의 모습은 그래서 걱정스럽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의 퇴장과 더불어 군대가 돌아온다고 하지 않던가. 황성기 문화부장 marry04@seoul.co.kr
  • 北, 김씨 통해 메구미 논란 종지부

    “내 가족문제가 과거를 털어버리고 북과 남이 화해·협력·통일로 가는 징검다리 되도록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김영남씨가 29일 기자회견을 끝내면서 당부한 발언은 회견의 의미와 성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자신의 납북경위와 메구미 사망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에서 전례가 없던 기자회견이란 형식으로 김씨의 입을 통해 북측이 전하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북측 당국에 의해 기획된 기자회견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김씨가 자신의 입북 경위를 ‘대결시대에 우연히 일어난 돌발적 입북’이라고 규정한 것은 북측이 고안해 낸 묘수로 풀이된다. 남측에서는 북측 간첩 김광현(현재 서울 거주)의 증언을 통해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북측은 납북이란 용어를 꺼리고 있다. 어느 쪽의 입장도 어렵게 하지 않는 게 돌발적 입북이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어린 고교생인 김씨가 납치당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북한에 갈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지만, 김씨 자신이 돌발적 입북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납북 논란은 사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80여명의 납북자·전쟁포로 문제 해결의 전망은 어두워졌다. 납북자 송환을 요구해도 북측은 자진 월북이나 돌발적 입북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해안에서 함께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고교생 이민교·홍건표씨 등의 근황에 대해 김씨는 “아는 바 없다.”고 말해 이들의 생사확인·상봉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김씨는 남측에는 화해와 협력 시대를 강조하면서 사망한 첫째 부인 요코다 메구미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하는 일본측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차별화 전략을 사용했다. 일본이 김씨의 회견 내용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단기적으로는 북일관계는 교착상태를 지속할 것같다.고향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시기는 되지 않았고, 기회가 되면 가보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송환 가능성을 아예 차단했다. 하지만 오는 8월 북한의 아리랑 공연에 어머니 최계월씨와 누나 영자씨를 초청하겠다고 밝혔다.금강산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메구미 94년 우울증 자살”

    “메구미 94년 우울증 자살”

    김영남(45)씨가 29일 오후 남한 취재진을 상대로 남측에서 주장해 온 고교 때의 납북설을 정면 부인하고, 그간의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금강산호텔에 어머니 최계월(82)씨의 휠체어를 밀고 입장했다. 그는 “가정적 분위기에서 조용히 회포를 풀고자 했으나 나와 나의 가족에 대한 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좋지 못한 여론도 나돌아 인터뷰를 하게 됐다.”면서 “사생활이 정치화 국제문제화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딸 은경(19)이와 관련,“은경이는 메구미 딸이자 내 딸”이라면서 “일본이 취하는 사태로 볼때 보낼 생각도 없고 스스로도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다음은 핵심 의혹에 대한 김씨의 해명 요지. ●입북 경위(김씨 납북을 실토한 남파 간첩 김광현은 97년 국정원 진술에서 “해변가에 쓸쓸하게 울고 있던 학생을 납치했다.”고 했고 이후 다른 인터뷰에서 “임무를 마치고 해상루트로 귀환하던 중 납치했다. 배에만 있어 자세한 경황은 모른다.”고 밝혔었다.) 고교 1학년 때인 1978년 8월5일 선유도 해수욕장에 남녀 학생이 함께 놀러갔다. 한창 신이 나서 놀았다. 선배 2명이 나서 내가 여자친구들에게 빌려줬던 녹음기 찾아오라고 폭력을 쓰고 욕을 했다. 빌려준 녹음기 찾아가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그냥 돌아가면 맞을 것 같아 해변쪽으로 갔다. 가서 나무쪽배에 몸을 피했다. 마음이 놓이지 않아 배를 뭍에서 빼고 잠시 쉬다 잠이 들었다. 깨보니 섬도, 해수욕장 불빛도 안보였다. 죽었구나 하는데 배가 지나가길래 옷을 벗어 구조 요청했다. 배에 있던 사람들이 자기네 있는 곳 까지 갔다가 가면 어떻겠냐고 했다. 알고 보니 북측배였고 남포항이라고 했다. 걱정도 됐으나 북측 사람들이 친절했고 특별대우도 해줘 마음이 풀어졌다. 특히 무료로 대학공부 할 수 있는 게 마음에 들어 집안형편 어려우니 공부좀 하고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떨어지겠다고 했고 세월이 28년 흘러버렸다. ●메구미와의 결혼생활과 사망 경위 86년 특수부서(대남사업)에서 만났다. 메구미에게서 일본말을 배웠다. 얌전하게 생긴 여성이었고 젊었으니 가까워졌고 결혼했다.8월이다.3년간 딸을 낳고 잘 살았다. 점차 메구미에게 병적 증상이 나타났다. 결혼 전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아이를 낳은 후 악화돼 우울증 동반했고 정신이상 증상까지 나타났다.94년 4월13일 사망했다. 어렸을 때 사고를 당해서 뇌를 많이 다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머리를 아파했고 잘 낫지 않았다. 아내로 어머니로 진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치료전문병원에 보냈는데. 잘 안 됐다. 나도 의학책 많이 봤다. 우울증에 의한 정신분열이라고 했다. 살면서 여러번 자살 시도가 있었다. 결국 병원에 가서 자살했다. ●새롭게 밝혀진 사실 딸 은경이는 어렸을 때 아명이 혜경이다. 메구미 문제 불거지기 전까지 어머니 얘기 안했다. 대학도 다니고 사춘기라 충격이 클 것 같고 개인생활 사회에 공개된다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혜경이라고 이름을 고쳐서 말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집사람(박춘화·31)은 당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장인은 평양시 인민위 부위원장(평양시 부시장)으로 사업한다. 나는 금성정치대학을 졸업했다. 한편 김씨는 기자회견에 앞서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공동 점심행사에서 어머니 최씨에게 28년 동안 차리지 못했던 성대한 ‘북한식 팔순상’을 차리고 90년 된 산삼과 미국산 휠체어 등 선물도 건넸다. 팔순상에는 잉어, 털게, 신선로와 토종닭찜, 각종 과일과 떡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김씨는 산삼을 선물하며 “어머니 이거, 건강하시라고 제가 마련한 산삼인데,90년짜리야. 꼭 잡수시고 오래오래 사셔야 해”라고 말하고 비단 옷감 상자도 건넸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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