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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日납북자 발언’ 놓고 혼선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3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에 논의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정부의 발표와 다른 내용이 제기돼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8일 서울 주재 외신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라며 납치 문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 교수의 발언은 노 대통령이 밝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쿠다 총리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보겠다.”는 내용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더이상 없다.’고 했다.”는 말을 덧붙여 전했다. 일본 정치인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일한 배기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8일 주일특파원들을 만나 “문 교수 발언의 사실관계는 불확실하다. 정상회담 내용 설명에서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문 교수의 발언을 부인했다. 일본 정부는 문 교수의 전언이 노 대통령의 설명과는 다른 내용인 만큼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듯하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日, 대북경제제재 6개월 또 연장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오는 13일 기한이 만료되는 독자적인 대북 경제제재를 6개월 또 연장했다.hkpark@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착한여자 백일홍(KBS2 오전 9시) 걱정스런 맘에 자신의 오피스텔을 찾은 일홍에게 남기는 여전히 아파트 분양권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거짓말을 한다. 문자와 덕희는 용찬의 병실을 찾아 건강이 좋아진 용찬을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하자 용찬은 꾀병을 앓으며 쓰러지는 척 한다. 한편, 민변호사는 일홍과 사랑이를 찾으러 다닌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러시아 당국이 학교에서 ‘정크푸드’의 판매를 금지했다. 고등학생의 14%만이 건강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 때문이다. 유니세프는 소금에 요오드를 첨가하고 밀가루에 철분을 첨가하면 빈혈을 줄일 수 있다고 권장한다. 의사들은 아이들의 건강이 개선되기까지는 수십년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중국 우한의 한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로 반장을 뽑는다. 루오레이는 2년 동안 반장을 해왔고, 쳉쳉은 TV 연출가인 엄마와 기술자인 아빠의 도움으로 반장이 되려고 노력한다. 수샤오페이는 이혼하고 혼자 사는 엄마와 함께 여자 반장이 되고자 고군분투한다. 여덟살짜리 세 아이는 새로운 세상을 배운다.   ●긴급출동! SOS 24(SBS 오후 11시15분) 지난 2월,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아들은 부모님에게 재산을 정리해 필리핀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아들의 말만 믿고 필리핀에 도착하니 아들은 재산을 독차지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현지에서 자신들을 내쫓았다. 해외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신(新)이민 고려장’의 해법은 무엇일까.   ●이산(MBC 오후 9시55분) 산은 박영문이 가져온 그림을 보고 크게 놀란다. 그림을 본 뒤 연회에서 만난 다모가 송연이었음을 알게 된 산은 송연을 찾는다. 송연은 이천의 일을 도와주러 다녀오는 길에 효의왕후를 만난다. 왕후는 송연에게 매작과 만드는 일을 도와달라고 한다. 매작과를 만들고 돌아오는 길에 송연은 깍정이패들에게 납치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어떤 질병보다 무서운 마음의 병이라는 우울증.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이 되면 우울증이 인류를 괴롭힐 세계 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320만명이 우울증으로 시달린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독감’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본다.
  • [열린세상] ‘계란 열사들’의 나라/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계란 열사들’의 나라/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철 지난 얘기지만,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되었던 인질들은 두 명의 희생자를 남긴 채 대부분 무사히 돌아왔다. 이 사건은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봉사’라 둘러대더니 희생자를 ‘순교자’로 부르는 것을 보니 교회에서는 그 행위를 ‘선교’로 인식하는 듯하다. 지금 한국 교회는 ‘선교’와 ‘봉사’를 새로 정의하느라 바쁜 모양이다. 하지만, 교회에서 정직하게 꺼내서 논의해야 할 것은 “기독교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낡은 원칙이다. 듣자 하니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당연한 얘기를 하는 신학자가 외려 출교 당하는 게 한국 기독교의 현실이 아닌가. 한국 기독교의 눈에 이슬람 국가는 이른바 ‘복음화율’이 세계에서 가장 떨어지는 가장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선교의 대상지역이다. 이슬람은 종교적 열정의 결핍이 아니라, 종교적 열정의 과잉으로 고통 받는 지역이다. 그런 곳에 그 못지않게 극성스러운 종교를 하나 더 들고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순교’를 해서라도 사마리아 땅 끝까지 기독교화하겠다는 한국 기독교의 중세적 열정. 그 못지않게 중세적인 것이 바로 귀환한 피랍자들을 대하던 한국 사회의 험악한 분위기다. 듣자 하니 한 극성스러운 분자가 공항에까지 나와 피납자들에게 계란을 던지려고 했단다. 물론 이런 맹동주의자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 맹동주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다. 인터넷에 들어가니, 온통 이 위험한 자를 ‘계란열사’로 만들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우리 사회의 심성이 어쩌다 이 지경으로 망가졌을까? 한 달 동안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심리적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던 사람들이다. 당신도 사형이 집행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달을 지냈다고 생각해 보라. 그 트라우마가 얼마나 극심하겠는가? 도대체 그런 사람들에게 계란을 던지겠다는 그 잔인한 심성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걸까? 봉사로써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생각 자체는 비난할 게 못 된다. 그 젊은이들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저 아프간 여행의 위험을 너무나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이 생각의 천진난만함이 공항에서 계란을 맞아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일까? 교회에 계란을 던질 수는 있다. 잘못은 교회가 했고, 교회는 납치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는 영혼에 치유하기 힘든 커다란 후유증을 남긴다. 그런데도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나 트라우마를 겪어야 할 희생자들에게 계란을 던진다? 이는 그야말로 인간성을 의심하게 하는 행위다. 왜 그러는 걸까? 어떤 사람이 잘못된 일인지 버젓이 알면서도 그 짓을 저지를 때에는, 그 잘못을 사소한 것으로 덮어줄 더 큰 대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를 ‘계란 열사’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그 대의는 ‘국가의 이익’이라는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듣자 하니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름에 대피하라는 경고를 무시했다가 조난당한 피서객들을 구조해줬다고 나라에서 어디 비용을 부담시키던가? 생각을 잘못해 위험에 빠졌을 때에도 국가로부터 무료로 구조 받을 권리 좀 요구하면 안 되는가? 한국만 그런 게 아니다. 아프간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일본인도 “고국에 돌아갈 일이 더 걱정스럽다.”고 했다. 거기서 이것은 이른바 ‘국권’ 대 ‘민권’의 문제다.‘민권’보다 ‘국권’을 중시하는 일본에서 국가에 누를 끼친 개인은 유형무형으로 공동체의 제재를 받는 모양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왜 이렇게 불쌍한 ‘국민’으로 살아야 할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O.J. 심슨 ‘배상용’ 롤렉스 시계는 가짜

    O.J. 심슨 ‘배상용’ 롤렉스 시계는 가짜

    미국 법원이 O.J. 심슨에 대해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민사소송의 배상금중 일부로 내놓으라고 명령한 롤렉스 시계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심슨은 지난 1994년 발생한 전처 니콜 브라운과 론 골드먼 살인 사건의 민사 재판에서 패소, 3천35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하고 있던중 지난달 1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팰리스 스테이션 카지노호텔에서 스포츠 기념품을 강탈하려다 체포됐었다. 당시 심슨은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었고 그 장면이 TV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동안 심슨으로부터 단 한푼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던 론 골드먼의 유족들은 1만2천~2만2천 달러로 평가되는 시계를 내놓도록 법원에 요구했다. 이에 샌타모니카 소재 지방법원의 제럴드 로젠버그 판사는 심슨에 대해 시계를 내놓을 것과 함께 심슨이 자신의 것이라면서 강탈한 스포츠 기념품들을 납치 및 무장강도 등 10개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끝날때까지 보관토록 각각 명령했던 것. 그러나 이 시계는 감정 결과 중국에서 만들어진 125 달러짜리 ‘가짜 롤렉스’였음이 밝혀졌고 골드먼 유족들은 가짜 시계를 심슨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골드먼 유족의 데이비드 쿡 변호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긴 결과 심슨이 차고 있던 시계는 중국의 솜씨좋은 기술자가 만든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유족들은 ‘진품이 아닐 경우 돌려주라’는 판사의 명령대로 그 시계를 돌려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쿡 변호사는 심슨의 롤렉스 시계와 관련, 진품 여부와 상관없이 1만 달러에 사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수특파원 유럽은 지금] ‘뉘 블랑시 축제’에 잠못드는 파리

    해마다 10월 첫째 주말이 다가오면 파리 시민들의 마음이 들뜬다. 연중 크고 작은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지만 유독 이맘때가 되면 파리지앵(엔)들이 흥분한다.‘뉘 블랑시(Nuits Blanches’,‘하얀 밤’이란 뜻) 축제’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이 축제는 2002년 시작했다. 당시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이 내건 모토는 ‘모두에게 다가가는 현대 문화’ ‘모두가 하나가 되는 밤샘 축제’였다. 이에 걸맞게 시민들에게 루브르박물관 등 주요한 명소를 개방하여 밤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젊고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콩코드 광장 등 도심 곳곳을 전위적인 퍼포먼스, 공연, 전시회 등으로 점점이 수놓았다. 파리 시 통계에 따르면 낭트 불꽃놀이 축제를 창안한 장 블레즈가 예술감독을 맡은 첫해에 50만여명이 해가 뜰 때까지 축제를 즐겼다. 뜨거운 반응은 유럽 인근 도시로 옮겨갔다. 브뤼셀, 로마, 베를린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마드리드도 가세했다. 바다 건너 토론토, 몬트리올 등에서도 ‘밤샘 축제’를 점화했다. 올해에는 상하이, 이스탄불 등이 합류한다. 올해 파리 ‘밤샘 축제’의 특징은 지하철 14호선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것. 이 노선을 따라 몰려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마들렌 사원, 그랑 팔레, 마레지구, 콩코드 광장 등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수백여 건의 공연과 전시회 등 크고 작은 축제가 펼쳐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놀고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다. 올해 축제의 경우 파리와 로마 시는 프랑스 출신으로 2002년 콜롬비아 좌익 반군에 납치된 대선후보 잉그리드 베탕쿠르의 석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정열과 진지함이 어우러진 가운데 파리의 밤도 ‘하얗게’ 타들어 가고 있다.vielee@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美·中·日 반응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4일 끝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인 ‘10·4 선언’에 대해 미국에서는 다양한 반응과 평가가 나왔다. 우선 미 정부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선언의 이행보다는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남북 정상의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 합의는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의 기존 입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미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남북대화를 권장해 왔으나 6자회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평화협정 체결과 북한의 테러지원국 제외, 북·미관계 정상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행동 대 행동’의 진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며 북한의 선 비핵화를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 한반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 따라 편차가 컸다. 특히 앞으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뚜렷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의회의 반대 때문에 테러지원국 해제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매우 이른 시기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에 대해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북한군이 한국군과의 대화를 꺼려했던 점에 비춰볼 때 매우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루스 벡톨 해병참모대학 교수는 “서해 평화수역 등 북한측의 이해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회담”이라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이밖에 ‘10·4선언’에서 북핵 6자회담에서 체결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이행을 강조한 것과 관련,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양측이 남북간 회담과 6자회담이 상호 보완적임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마르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0·4 선언에서 핵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나 우선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풍부한 내용, 중요한 성과.’ 신화통신은 5일 ‘남북선언 해석’이라는 제목을 달고 남북정상회담을 이렇게 요약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첫 분석 및 해설보도다. 지금까지는 사실 전달 위주로 보도해 왔었다. 중국 외교부가 4일 오후가 돼서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얻어진 적극적인 성과에 환영을 표시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신화통신은 평화, 군사 신뢰 수립,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측면에서 회담이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7년 전의 선언보다 실질적이며 실천가능한 일들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선언이 현재 한반도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담고 있는 만큼 실천을 위해 가야할 길도 그만큼 멀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간의 논의’에 대해서는 해석을 달지 않았다. 다만 “선언은 남북간 협력의 범위를 양자관계에서 국제문제까지 확대시켰다.”는 표현이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풍부한 성과”라면서도 “실현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말로 변화의 의지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신문은 그 일례로 “서울 방문에 대해 확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남북 경협과 관련,“남쪽이 많은 지원을 하겠지만 이에 대한 대가가 어떻게 돌아올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서해 해역의 조정은 군사적 문제여서 앞으로 많은 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 등 중국의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 이상 문제를 부인했다.’는 등 가십성 화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둔 것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국영 CCTV 뉴스채널은 이날 선언이 발표되기 직전인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뉴스 머리 기사에서 ‘10·4 선언’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발표 후 자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jj@seoul.co.kr ■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5일 남북정상회담 및 공동선언과 관련,“긴장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좋은 것이다.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 상황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핵 문제가 진전되는 가운데 북한과 일본간의 관계,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협상해야 한다.”며 북·일간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 문제와 관련,“(납치와 핵문제) 다 잘 해결되면 해제되어도 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그러나 진전 상황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도 “6자회담 합의 이행 및 한국전쟁 종전선언도 포함돼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된 것 같다.”고 환영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자민당 외교관계 회의에 참석, 북·일 국교정상화 등을 협의할 북·일 실무그룹 회의가 연내에 조속히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일본 언론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논조를 폈다.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 않은 편이다. 아사히신문은 5일 ‘말은 많이 포함됐지만’이라는 제목 사설에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어떻게 실현시킬지 걱정된다. 전개에 주목한다.”고 주장했다. 또 “7년 전의 공동선언은 짧고 추상적인 표현이 많았는데 이번 선언은 보다 구체적이었다.”면서 “선언을 실행해 나갈 시스템을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핵폐기 없이는 평화와 번영도 없다.’는 사설을 통해 “평화도 통일도 북한 핵폐기 없이는 실현되지 않는다.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일본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6자 회담의 틀 밖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지원을 실시한다면 핵문제 해결은 오히려 멀어진다.”면서 “차기 정권도 명심해야 할 중대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선언을 핵폐기로 살려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남북의 평화번영은 핵폐기가 전제다.’도쿄신문은 ‘평화번영이라고 말한다면’이라는 사설을 통해 “북한은 핵불능화와 함께 모든 핵 계획을 완전히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北·美 관계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순항을 계속하면서 북·미 관계도 정상화를 위한 본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3일 밤 ‘10·3 합의’를 발표한 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환영을 표시한 것은 미국이 합의 내용에 만족하고 이행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관건은 미국이 약속한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협상 주역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4일 미 의회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를 협의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미 행정부의 권한이다. 최근 6개월간 국제테러를 지원하지 않고, 향후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국가에 대해 해제할 수 있다. 다만 그같은 내용을 해제 발효 45일 이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임기 내에 북핵 해결을 위해 각종 조치를 밀어붙일 기세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이란 문제 등 중동에 발이 묶여 대외정책에 실패를 맞본 부시로서는 북한 핵문제 타결에 목을 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미 의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이 쉽사리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도록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미국이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너무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완전한 ‘핵 리스트’를 내놓지 않을 경우 테러지원국에서 빼면 안 된다는 것이 의회의 분위기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게다가 현재 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의 또다른 걸림돌은 일본인 납치 문제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삭제와 관련, 일본 입장을 고려하겠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10·3 합의와 관련, 공개되지 않은 ‘별도의 양해사항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양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온 것으로 보인다. 어느 선까지 막후 협상과 거래가 진행됐는지는 추측만 나돌 뿐이다. dawn@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경협분야=남북경협 궤도에

    [2007 남북정상선언] 경협분야=남북경협 궤도에

    남북정상회담 의제 설정에 관여했던 정부 관계자는 4일 “공동선언문에 경제협력 분야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0년 ‘6·15 합의문’에서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매우 괄목한 만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부족한 것을 서로 주고받는 ‘유무상통의 원칙’과 민족내부협력사업의 특수성을 전제로 ‘우대조건과 특혜를 우선적으로 부여한다.’고 명시한 것은 사실상 ‘대북 마셜플랜’의 밑그림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물론 경협사업을 위한 재원조달이나 시기, 자원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 북한의 에너지난 해소를 위한 전력 송·배전 문제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 경협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사실 남북 경협문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핵 문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할 때 미 백악관은 “개성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경협은 곤란하다.”고 공공연히 제동을 걸었다. 북한은 신의주와 나진·선봉지구 특구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관심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신의주는 중국의 동북3성 개발과 경쟁관계에 있고 나진·선봉은 일본인 납치문제 등으로 일본의 자본을 유치하지 못해 사실상 모두 실패했다. 게다가 두 곳 모두 인프라 투자가 부족했고 특구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배후도시도 없었다. 전면적인 개방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피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남한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 역시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경제’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북한을 선택해야 했다. 양측의 실리가 맞아떨어져 선언문에서 나타났듯이 평양과 서울을 잇는 동선에 경제특구 활성화를 모색하게 됐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해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것은 서해상에서의 충돌을 억제하려는 상징성도 있지만 개성공단을 경공업제품 생산기지로 발전시키려는 현실적 복안이다. 해주∼개성∼인천으로 이어지는 경공업 삼각지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해주는 수출전용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해주는 북한의 해군 전진기지가 있는 군사요충지로 북한이 개방에 난색을 표했던 지역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남북이 군사요충지 개방(안보)과 경협 연계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해주는 해주세멘트공장과 10월2일청년제련소 등 중공업 시설이 들어서 있어 공단조성에 유리한 면도 있지만 개성보다 노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또한 남포는 조선협력단지의 기능뿐 아니라 평양이라는 배후도시를 겨냥해 농업과 보건·의료,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산업단지로 활용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회다.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 역시 동북아 관광수요에 맞춰 관광레저 종합개발특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원산 남쪽의 안변에 조선단지를 세우는 방안은 국내 조선업체들에는 환영할 만한 내용이다. 해외 수주량이 폭증,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인건비와 부지난 등으로 선박의 몸체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달한다. 하지만 안변에 조선단지가 들어서면 북측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일본 자본을 유치하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철도와 고속도로 개보수에 합의한 것은 경제특구의 성공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의식해서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통일국제협력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특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해외의 관심을 유인하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 개발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북한내 철도·운송 부문의 개보수는 남한의 교통·물류망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는 물류망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신의주간 철도를 보수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응원단을 보내려는 것도 이같은 복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인프라 건설 등에는 초기 개발자금이 많이 드는 반면 회수 기간은 길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에선 자칫 ‘퍼주기식’ 찬반 논쟁이 재연될 수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북한에 다녀온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 경협 관련 재원은 주로 민간 투자와 주변국들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남북이 경제특구를 추진하되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통해 북한의 대외신인도를 높여 외자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1. SOC 북한은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남한도 SOC 투자는 미래의 통일 비용을 미리 지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큰 부담이 없다. 따라서 SOC투자는 철도와 도로, 항만시설 확충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선언문 5조에 나타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경의선 철도 개보수 작업이 선행될 가능성이 높다. 코레일은 이철 사장이 와봐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의선을 통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단 수송은 별도의 투자 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의선 개·보수작업은 중·장기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성에서 신의주간 선로를 문산∼개성구간처럼 개·보수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낡은 교량을 교체·보완하거나 전선교체, 부분적인 선로 보수 등의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이미 올림픽열차 운행 계획을 마련, 추진해오고 있으며 개성∼신의주간 철로 개보수 없이도 운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철도 신호체계와 무전시스템이 달라 남쪽기관사가 기관차를 직접 몰고 가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안변과 남포항에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4일밤 전화통화를 통해 “당장 조선소는 어렵고 선박 블록공장을 검토중”이라면서 “배 수리 공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남포 영남 배 수리 공장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별도 공장을 짓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선박블록공장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해양조선은 남포와 안변의 장단점을 놓고 고심했으나 남포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포는 북한의 배 수리 공장이 있어 대우조선이 조선소나 선박 블록 공장을 짓기가 수월하다. 북측도 이 공장의 근대화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 5월 이 공장을 방문해 투자의 적격성을 살펴봤다. 하지만 주변의 인프라가 열악하고 수심이 얕은 게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미현기자·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 자원개발 자원 개발은 함경남도 단천 특구의 지하자원 개발과 신안군 석회석 개발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남북 당국간에 단천특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정상회담 전에 이미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광물 매장량은 마그네사이트 40억t, 아연 2110만t으로 추산된다. 사업 주체인 광업진흥공사(광진공) 조사단이 지난 8월 현지 답사까지 마쳤다. 이달에 2차 현지 조사를 나갈 방침이다. 석회석 광산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황해남도 신안군의 석회석 광산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부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석유자원 개발도 관심거리다. 정상회담 선언문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올초 대형 유전이 발견된 중국의 보하이만 근처의 북한 서해유전 개발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신의주·남포 앞바다인 서한만, 원산 앞바다인 동한만 등에 50억배럴 안팎의 석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해서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의 실무팀은 “서해유전 공동개발과 관련해 진척된 논의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혀 주요 의제로는 다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강 하구의 골재사업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만성적인 골재난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 한숨 돌리게 됐다. 준설 사업이 진행되면 강물 수위가 1m 낮아져 북한으로서도 골칫거리인 수해를 예방할 수 있다.‘윈·윈’ 사업인 셈이다. 산자부는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한강 하구의 골재 부존량을 10억 8000만㎥로 추산했다. 이는 수도권 연간 골재 수요량(4500㎥)의 24배다. 앞으로 20년 이상 수도권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는 얘기다. 산자부측은 “이를 북한 바닷모래 가격으로 환산하면 28억달러(2조 5000여억원) 상당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강 하구 모래는 바닷모래를 세척하는 해사가 아니라 질높은 강사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업계는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3. 농어업·환경 농어업·환경 분야에서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알찬 열매를 수확했다. 실현 가능성이 높아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다. 남측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고 북측은 ‘경제 갈증’을 해소하는 최적의 ‘윈·윈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을 통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가운데 일부를 ‘남북 공동어로수역’으로 설정한 부분이 눈에 띈다. 정부는 이곳에서 남북의 어민들이 함께 조업하며 이익을 나누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남북간 긴장완화를 꾀하고 제3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방지함으로써 남북간 공동 번영의 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NLL 인근에서 우리 어민들의 골머리를 썩게 했던 중국어선의 불법 ‘싹쓸이 조업’이 철퇴를 맞게 될 전망이다. 특히 연평도 꽃게 잡이 어민들은 씨가 마르다시피 한 연평어장에서 북측 어장으로 어로를 확대해 어획량 확보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조업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될 가능성이 커 ‘쿼터제’ 등을 통한 어획량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농업협력 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북은 농업협력 활성화를 위해 2005년 8월 1차 이후 중단된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 조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범농장 운영, 종자개발·처리시설 지원 등 기존 합의사항을 이행하면서 남측의 자본·기술과 북측의 토지·인적 자원을 결합해 북측의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 공동협동농장’ 건설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개성공단 배후지역 등에 ‘시범협동농장’을 우선 조성한 뒤 한국농촌공사 등 정부가 직접 나서 ‘농업특구’ 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밖에 남과 북은 자연재해 방지를 위해 산림녹화ㆍ병충해 방제 등 남북 공동대응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보와 연계된 북한 지역의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대규모 조림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문화·체육·관광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백두산간 직항로 개설에 합의함에 따라 지금까지 중국으로 우회해 중국측의 장백산까지밖에 오를 수 없었던 백두산 관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관광업계에서는 이같은 합의가 당장 백두산 전면 개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산 관광처럼 국내 주관사를 지정, 지역을 제한해 여행을 허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처럼 제한적인 개방이 유력하나 민족 내부의 합의에 따른 것인 만큼 백두산과 개마고원이 개방 대상에 포함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북쪽의 혜산과 삼지연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혜산은 백두산과 가까워 많은 이점을 안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그러나 당장 백두산 개방이 실현되기에는 절차상의 어려움이 적지 않다. 정부 차원에서 항로 개설에 합의한 뒤 기준 항로와 항공사를 선정, 취항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금강산처럼 주관사가 북측과 합의를 거쳐 따로 여행 상품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정기윤 대리는 “이 직항노선을 국내선으로 보느냐 국제선으로 간주하느냐에 따라 경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국내선으로 정리된다면 왕복 기준 항공료는 제주도와 비슷한 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참가하기로 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백두산까지의 철길 관광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게 관광업계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강산 관광을 시행중인 현대아산측은 “2005년 7월에도 백두산 관광을 남북이 합의, 도로까지 닦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두산∼서울간 직항로가 개설되더라도 삼지연공항의 활주로를 보수해야 하는 만큼 백두산 취항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백두산 관광은 4∼9월까지만 가능해 실질적인 관광은 일러야 내년 4월이 될 전망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핵물질 언급안돼 논란예상”

    [6자회담 합의 이후] “핵물질 언급안돼 논란예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의 ‘10·3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수많은 고비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나. -합의가 이뤄진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 우선 ‘2·13 합의’와 마찬가지로 이번 합의에도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문제 등이 언급돼 있지 않다. 핵무기에 대해서도 아무 합의가 없다. 또 합의문이 참가국 전체가 아니라 사실상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대표와 북한의 김계관 대표간의 합의문이 되어버렸다. ▶두 사람의 회담 주도에 어떤 문제가 있나. -그동안 6자회담에 진전이 있었던 것은 지난해 북한 핵 실험 이후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협력해 북한을 공동으로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회담에서 문제가 생겨도 중재할 수 있는 나라가 여럿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힐 차관보와 김 부상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조정할 장치가 없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 결국은 김의 주장대로 가게 된다. ▶이번 합의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나. -부시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제네바 합의’를 뛰어넘는 합의를 만들어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제네바 합의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북한에 핵무기가 몇개가 있는지, 플루토늄과 핵 관련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영변 핵 시설 등의 불능화는 큰 성과 아닌가. -영변 원자로 등은 낡아서 전략적 가치가 이미 떨어진 시설이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어떻게 될까.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비슷하게 갈 것이다. 힐 차관보는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풀어주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합의해줬다. 그러나 막상 합의하고 보니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북한은 인권, 위조지폐, 마약 문제 등이 있는 데다가 일본인 납치 문제가 걸려 있고 시리아와의 핵 거래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것을 의회에서 순순히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으면 핵 시설 신고와 불능화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미 행정부의 권한 아닌가. -의회가 반대하면 부시 대통령은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두바이의 미국 항만 구입을 승인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비슷한 경우다. ▶북한은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나. -전략적 결단은 없고 전술적 결정만 내렸다고 본다. 북한은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핵 국가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dawn@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北·日 관계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4일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이 발표되는 날, 공교롭게도 대북 제재안의 6개월 연장을 각의에서 의결했다.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각의에서 “핵시설 불능화가 일정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일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별개로 기존의 대북 정책을 견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북한이 마냥 ‘평행선’을 달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6자회담의 진전과 함께 남북한의 긴장완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3일 나온 6자회담 합의문에서 “양국 관계를 신속하게 정상화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듯 대화의 여건이 차츰 무르익고 있다. 북·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납치문제와 관련, 북한 역시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납치문제에 대해 ‘완전히 해결됐다.’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본질적으로는 해결됐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는 자세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북·일 관계는 6자회담의 큰 틀에서 논의되는 탓에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빠졌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정상회담 결과는 북·일 관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미국에 이어 한국과의 관계가 선순환할 경우, 일본과의 걸림돌 제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에 대한 테러국가 지정해제와 관련, 강력하게 반발하는 일본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이다. 나아가 북한의 현실에서는 2002년 ‘북·일평양선언’에서 약속한 국·교 정상화를 통한 일본의 경제적 지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북한은 미국의 테러국가 지정해제를 위해 일본측에 요도호 사건의 범인들에 대한 인도나 납치문제의 재조사 등의 ‘카드’를 제시, 미국과 일본에 명분을 줄 수도 있다.”면서 “나아가 일본도 대북 정책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힐 “별도 양해사항 있어… 내주 세부협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이 6자회담 공동합의문 채택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해 북한측과 다음주 일련의 회담을 열어 세부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아울러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미 의회와의 협의를 4일 개시, 국내 절차 밟기에도 착수했다. 이는 미국이 실질적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작업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북핵의 연내 불능화를 명시한 ‘10·3’ 합의와 관련, 북한과 미국간에 공개되지 않은 ‘일련의 별도 양해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북·미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시기 등 주요 내용에 대해 ‘이면 합의’를 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견을 통해 북·미 사이에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아주 분명한 이해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단히 신속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기와 의회 설득 방안 등에 대한 두 나라의 구체적 이면 합의를 지적한 것이다. 또 다음주 북·미간 협의에선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양자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6자회담 합의문에 명시된 신뢰 구축 증진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상호 문화교류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힐 차관보는 덧붙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6자 북핵 ‘10·3합의’가 “중대한 진전”이라고 환영하고 나선 것도 이면합의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전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반대한다는 강경입장을 보였던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 해결 방안이 빠져 있는 ‘10·3합의’를 적극 환영하고 나선 것도 이면합의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경우 북·일관계 발전도 기대된다. 최근 후쿠다 야스오 총리 취임 뒤 대북한 관계에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한 일본 정부는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등에 유연하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북·미간의 별도 양해사항이 하나씩 실체를 드러낼 경우 ‘10·3합의’의 성격과 의미를 둘러싼 논란이 일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dawn@seoul.co.kr
  • [해외사설]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보나

    프랑스와 일본 등 해외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핵폐기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했다. 특히 일본 신문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만 진전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회담이 ‘일본인 납치 문제’ 조기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日 니혼게이자이 3일자 “핵폐기의 단초를 보여주라”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육로를 이용해 북한에 들어간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어필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예고없이 마중나가 악수를 주고받았다. 쌍방이 7년만의 우호무드를 연출한 형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해 북한의 전면적인 핵폐기 길을 열어놓는 것이다. 한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래 두번째이다. 이번에는 휴전 상태에 있는 한국전쟁의 종결과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평화선언’의 발표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측은 남북경제공동체 구상도 제기해 새로운 공업단지 개발과 철도·항만의 재정비 지원 등도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이 말 그대로 한반도의 안정을 향한 착실한 한 걸음이 될 것을 기대하고 싶다. 7년전 정상회담은 한반도 분단으로부터 55년만이라는 역사적 의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국내에서도 지난번과 같은 들뜬 분위기는 없고 오히려 냉랭한 분위기가 감돈다.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 대통령이 회담을 통해 남북 화해의 기운을 높여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하고 싶다는 기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화해무드의 연출이 끝나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초래할 것이다. 북한은 지난번 정상회담 이후 미사일 연속발사나 핵실험 등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고립돼 왔다. 이번 정상회담 기간중에도 핵시설의 불능화 등을 포함한 6자회담 합의 문서를 발표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노 대통령은 핵문제를 주요 의제로 하는 것에 소극적인 것 같지만 회담에서 북한의 전면적인 핵폐기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노 대통령은 한국인 납치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인 납치도 언급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번 회담이 납치 문제의 조기해결과도 연결되도록 적극 힘써주기를 바란다. ●佛 르 피가로 2일자 “희망의 정상회담” 평양에서 시작된 남북한 정상회담은 지구상의 일들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징후이다. 한반도의 통일이 현안은 아니지만 2000년 이후 처음 재개되는 이번 정상회담은 역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웃국가들을 위협하기보다는 (국제평화를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점을 이해한 것 같다. 북한은 지난 2월 핵시설 폐기의 원칙을 받아들인 데 이어 7월에는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봉인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대한 성공으로 여길 수 있는 사례가 눈앞에 펼쳐 지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의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이 (평화의) 대열로 복귀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폐기가 실행되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한 첫 핵 보유국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신뢰가 구축되려면 아직 길이 멀다.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삭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만 북한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정권 와해를 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의있는 의지를 입증해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훔쳐간 기념품 돌려줘라”…LA 고등법원 심슨에 명령

    “2만 2000달러(약 201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와 스포츠 기념품을 돌려 줘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2일 무장강도 및 납치 혐의로 기소된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출신인 O J 심슨(60)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법원은 심슨에게 지난달 13일 저녁 라스베이거스 팰리스 스테이션 카지노 호텔에 묵고 있는 스포츠 기념품 딜러 방에 총을 가지고 무단침입해 훔친 기념품들을 반납토록 했다. 사인볼과 유니폼 등 스포츠 기념품은 기소과정에서 대부분 압수돼 현재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슨은 10대때 온갖 말썽을 피웠지만 대학풋볼과 NFL에서 최고의 러닝백으로 인기를 끌었다. 말솜씨가 좋고 이미지가 따뜻해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다. 은퇴 뒤엔 방송의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1994년 전처 니콜 심슨(백인)과 그의 남자친구를 죽인 혐의로 기소되면서 그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인종 카드’를 꺼내들어 무죄로 풀려났지만 변호사 비용으로 재산을 모두 쓰고 지금까지도 ‘진짜 살인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책을 펴내려다 중지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美·中·日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언론에 뉴스를 독점 공급하는 국영 신화사의 톱 뉴스는 남북 정상회담이 차지했다. 시시각각 전달되는 사실 관계와 현장 스케치 등을 실시간 속보로 전달했다.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5일 아침 서울로 돌아갈 것을 요청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안과 거부 소식 등도 빠르게 전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비중이나 신속성에서 중국과 일본 언론들보다 뒤처졌다. 美정부와 언론은 평양에서 진행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의 추이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미 정부의 한반도정책 실무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인들이 지닌 분단의 비극과 남북 대화의 열망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과 남북대화는 병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한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8면 한 면을 거의 할애해 심층 보도했다. 또 노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향하는 사진을 ‘기념비적인 월경(越境)’이라는 제목아래 실었다. 또 정상회담에서 북한경제 재건지원책이 나올 것이며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日북핵과 함께 납치문제를 현안으로 갖고 있는 탓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신문들은 1∼2개면을 할애, 회담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때와도 다르다. 당시에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납치문제들이 등장하지 않았던 데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정상회담을 할 만큼 북·일 관계가 해빙기였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포기’의 언질을 받기를 바란다.”면서 납치문제의 해결도 설득해주길 주문하는 등 일본 주장을 분명히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은 3일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제재를 해제할 만큼 북한쪽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납치문제 수위에 따라 대북 정책도 조정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中전역을 커버하는 중앙방송(CCTV) 뉴스채널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재한 환영식 등 주요 장면을 거의 실시간으로 방영했다.CCTV 시사프로도 회담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다만 특별한 해설이나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신화사도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대장금 DVD를 김 위원장에 전달했다는 스케치성 기사도 소개했다. 시나(新浪), 서우후(搜弧)등 포털 사이트는 정상회담과 관련, 일정·주제·의제·회담별로 기사를 다양하게 분류해 소개했다. 이에 비해 홍콩 언론들은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허풍쟁이의 블록버스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에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할리우드적’ 분위기가 가미된 이후 김 위원장의 직접 영접으로 ‘블록버스터’로 바뀌었다고 전하면서 노련한 북한 의도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jj@seoul.co.kr
  • ‘핵 비확산 공약’ 포함 UEP등 빠져 논란 예상

    지난달 30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잠정 합의, 각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3일 채택된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조치’합의문은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의 불능화와 모든 핵프로그램의 신고를 연내 마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비핵화 2단계 이행에 따른 정치적 상응조치인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대상 제외’문제는 지난달 초 제네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에서 이룬 합의에 따라 미국이 병렬적으로 완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능화 및 신고 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향후 수석대표들의 추가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는 점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무기 등이 신고 대상에서 빠져있는 등 연내 2단계 이행을 위한 로드맵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핵 이전 방지 문구 추가 합의문은 우선 북한이 영변 5㎿ 실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 제조시설을 오는 12월31일까지 불능화하도록 했다. 또 미국이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고 초기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그 첫 조치로 미국은 각국 전문가들을 이끌고 향후 2주 안에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 북은 연말까지 2·13합의에 따라 모든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핵물질, 기술 또는 노하우를 이전하지 않는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문안이 포함됐다. 최근 제기된 북한·시리아 핵 이전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와 관련, 북·미 제네바 실무그룹회의 합의에 기초한다는 다소 모호한 문안이 담겼다. 제네바 합의는 연내 ‘행동 대 행동’인 만큼, 북한이 연내 불능화·신고를 이행하면 같은 시기에 병렬적으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구체성 결여, 이행 난망 그러나 이번 합의문은 불능화와 신고라는 비핵화 2단계 이행의 로드맵으로 보기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 합의를 뒤로 미뤘고 신고 대상도 ‘2·13합의에 따라 모든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한다.’는 식으로 극히 모호하게 표현됐다. 당초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의혹을 해명한다.’는 내용과 플루토늄 관련 문구는 빠졌다.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수석대표들의 잠정 합의 이후 3일동안 합의문 문안이 바뀌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회담이 중국의 국경절 연휴(1∼7일)와 남북정상회담(2∼4일)이 임박한 시점에 열려 회기 연장이 어렵게 돼 ‘엉성한 합의’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로드맵 합의문이 나온 만큼 참가국들은 2단계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행 과정에서 구체성과 신뢰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북한 불능화·신고 이행의 끝을 비슷한 시간대에 맞추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테러지원국 족쇄를 풀어주려면 자국민과 국제사회에 그 명분을 설명하고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기에 연말까지 이행할 수 있다고 100%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또 자국민 납치문제 해결 전에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해서는 안된다는 일본의 입장도 여전히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주요국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일(이하 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며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가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면서 “우리는 언제나 남북간 대화를 지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회담이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로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구체적 회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상세한 언급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베이징 6자회담의 합의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내용의 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관계자는 미국정부는 이번 회담이 북한 핵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 돼서는 안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남북한이 너무 앞서나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케이시 부대변인의 발언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대북 경제지원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는 모르지만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비롯한 정치적 사안들과는 별도로 다뤄질 필요가 있음을 미국은 늘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치적 절차와는 별도로 인도적 우려나 수요를 다루는 게 중요하고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일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라는 의미에서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일본 역시 “6자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반도의 비핵화가 한층 더 진전되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마치무라 장관은 납치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거론하기로 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일본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시론] 남북 두 정상이 맞잡은 손/ 이수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

    [시론] 남북 두 정상이 맞잡은 손/ 이수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일 정오 평양 모란봉구역 4·25 문화회관에서 두 손을 굳게 잡았다. 남북 정상의 만남은 2000년 첫 정상회담이후 7년만이다. 회담 성사만큼, 이루어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기대도 있고 다소 염려도 있다. 그래서였을까, 두 정상은 7년전에 비해선 조금 굳어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정세 변화는 두드러진다. 북핵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전되고 있고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도 급진전중이다. 일본에선 아시아를 중시하며 북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후쿠다내각이 출범했다. 납치문제 해결과 북·일관계 정상화 논의도 이전과 다른 국면으로 한발을 내디뎠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안보협력 메커니즘 형성 관련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반도 주변 정세 급변은 냉전질서의 해체와 평화공존의 새 질서 수립에 대한 요청으로 요약된다. 동북아의 새 질서는 한반도 분단구조의 완전 극복을 요구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의 두 정상은 이런 변화에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민족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성과를 내놓으려고 애쓸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2000년 정상회담이 화해협력 시대를 열었다면 2007년 정상회담은 평화정착 시대를 여는 돌파구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다 줄 체제 구축에 의견을 접근하는 일이다. 비핵화, 군사적 신뢰구축, 평화체제 구축 등이 포함된다. 평화가 중요한 만큼 북한은 경제문제가 한층 절박하다. 북측 당면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하겠지만 중장기적 해법에도 남북이 의견을 모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기본 방향에 대해 깊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진전중인 경협사업들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제도 있다. 이를 토대로 남북간 경제적 연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는 데 대한 방안들이 검토될 것이다.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경협이 남북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새 틀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북측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하되 남측이 투자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들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이들 사업을 통해 경협이 가져다준 실질적 혜택에 대해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측이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방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을 얻었고, 남측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높아졌는가 하는 점도 평가되어야 한다. 유럽통합 사례에서 참고해야 할 교훈은 경제공동체 형성이 평화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장치라는 점이다. 이번 회담을 관통하는 화두는 신뢰의 문제다. 남북이 진정한 동반자관계가 될 수 있다는 상호이해를 마련하는 것은 향후 남북관계 발전의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은 노무현 대통령이 하는 일이지만 그 성과는 다음 정부로 넘어간다. 이번 회담이 국민과 함께하는 회담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 결과를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정부가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평양까지 가는 데에는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남북공동체 건설의 길에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화해협력을 향한 강한 동력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수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
  • [2007 남북정상회담] 日“납치문제 해결땐 국교정상화 노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2일부터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강경 대북정책을 나름대로 다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은 일본 측에 일·북 관계의 분수령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1일 취임한 뒤 처음 가진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납치문제와 관련,“중대한 인권문제”라고 규정한 뒤 “모든 납치 피해자를 하루 빨리 귀국시키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북 정책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후쿠다 총리의 발언은 남북정상회담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분석되고 있다. 물론 압력보다 대화를 중시하겠다는 평소 소신에 대한 공표이기도 하다. 후쿠다 총리는 앞서 지난달 28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잘 부탁한다.”고 직접 당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북·일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특히 평화구축과 경제협력 강화 등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은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무엇보다 납치문제에서 다소 진전만 이뤄진다면 일본 정부측에서는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북한도 경제 회생을 위해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가 더 나아지면 북한은 일본과의 협상에도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종원 릿쿄대 교수는 “후쿠다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교착된 관계를 풀려는 의지를 내비쳤다.”면서 “정상회담의 결과가 좋으면 최근 6자회담의 진전과 맞물려 북·일 관계도 선순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또 “후쿠다 총리도 대북 정책의 변화를 꾀할 명분을 갖게 된다.”면서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식으로 ‘인도적 차원의 문제’를 거론할지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후쿠다 일본 총리 11월 싱가포르서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신임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총리 취임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후쿠다 총리의 요청으로 오전 11시부터 1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한·일 관계가 두 나라는 물론 동북아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국(한·중·일)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로 했다.후쿠다 총리는 지난 26일 노 대통령이 총리 선출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데 사의를 표하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노 대통령에게 당부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하반기 영화 판도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에 밀린 한국 영화는 ‘디 워´ 등으로 겨우 자존심을 지켰지만, 최근 눈에 띄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극장가 성적표를 통해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기상도를 살펴본다. 이번 추석 영화가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스타 감독들의 컴백이었다.‘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2년 만에 신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내놨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라디오스타´ 이후 1년만에 ‘즐거운 인생’으로 극장가를 노크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나란히 개봉한 ‘권순분’과 ‘즐거운 인생’은 추석 연휴 기간(21일부터 26일까지)에 각각 전국 관객 67만,44만명을 동원해 전작들의 화려한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친구’,‘태풍’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감성 멜로영화 ‘사랑’(20일 개봉)이 같은 기간 110만명을 동원하며 체면을 지켰다. 이번 추석에는 익숙한 소재에 대중성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2007년판 ‘엽기적인 그녀’인 ‘두 얼굴의 여친(12일 개봉)은 추석 연휴 기간 21만명(누계 66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조폭코미디의 대표작 ’두사부일체‘ 3편격인‘상사부일체’(19일 개봉)도 추석 기간 전국 58만명(누계 64만명)을 동원하며 1,2편 도합 960만명이라는 흥행 스코어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스타감독들의 성적표는 제각각이지만, 하반기에도 명감독들의 신작 행렬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의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이 새달 3일 개봉하고,‘고스트 맘마’‘하루’와 드라마 ‘연애시대’로 잘 알려진 한지승 감독이 11월중 영화 ‘싸움’으로 컴백한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형사’ 등 특유의 영상미학을 자랑하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강동원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M’은 오는 10월26일 개봉한다. 영화인들에게 대중성과 실험성은 언제나 딜레마지만, 하반기 충무로는 대중성을 노린 작품과 신선한 소재로 다양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공략할 태세다. 전통적으로 멜로가 강세를 보이는 10월에는 임수정·황정민의 ‘행복´ 과 일본 원작 소설과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어깨 너머의 연인´,11월에는 김태희·설경구 주연의 ‘싸움´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해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을 제시할 예정. 이밖에 조선시대 궁녀의 삶을 다룬 미스터리 ‘궁녀´와 요리를 주제로 한 허영만 만화 원작의 ‘식객´등 색다른 주제의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외화의 선전이다. 미국 영화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추석은 한국영화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지만, 이번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인베이젼´이 추석 기간 각각 81만명과 32만명을 동원했다. 특히‘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서울 관객 동원 1위에 전국 관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홍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 관객 수가 줄었고,TV에서 신작 한국 영화를 많이 방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액션 외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3´ ‘스파이더맨3´등이 장악한 상반기에는 못 미치지만, 외화의 공세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은 뉴욕 상류층 코미디 ‘내니다이어리´가 새달 3일 개봉되는 것을 비롯, 할리우드에서 ‘디 워´와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도 11일 개봉한다. 또한 밀라 요보비치가 섹시한 여전사로 나오는 ‘레지던트 이블3´와 일본의 아이돌 스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도 각각 18일과 25일 한국 영화팬들을 찾는다. 뚜렷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충무로 기상도. 이것이 하반기 극장가에 탄생할 새로운 승자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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