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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서 한국인 사업가 피랍

    외교통상부는 15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돼 석방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주일쯤 전에 한국인 사업가 한 명이 필리핀 민다나오섬 말라오 지역에서 납치됐으며 괴한들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처들 ‘코드맞추기’ 전시성 정책 남발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부처들이 ‘한건주의’ 전시성 발표를 남발하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지표나 대통령 관심사항 등에 대해 과장되거나 설익은 정책과 대책, 성과 등을 성급히 내놓고 있는 것. 법무부는 지난 1일 가칭 ‘혜진·예슬법’ 제정 추진 등을 담은 ‘아동성폭력사범 엄단 및 재범방지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중 13세 미만의 아동을 유사성행위 후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혜진·예슬법’이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현행 ‘혜진·예슬법’은 기존의 성폭력 범죄 관련 법을 일부 개정하는 데 불과했고, 개정 내용도 그다지 획기적이지 않았다.‘성교행위 후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는 조항에 ‘유사성교행위’를 추가한 것이 핵심이었다. 이와 관련, 서울고법의 설민수 판사는 법원 내부 통신망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유사범죄는 사형이 가능하고 최소 무기형 정도를 선고하고 있다.”며 전시효과를 노린 한건주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법무부 발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을 관할한 경찰서 방문 직후 나온 것이어서 이같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지난 2일 국무총리실이 내놓은 ‘글로벌 인재 10만 양성’ 관련 발표도 일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는다. 총리실은 이날 정부와 경제계, 대학이 맺은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 협약식’ 내용과 총리 발언, 정부 후속대책 등을 보도자료에 담았다. 발표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외봉사활동에 우수한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병역상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향후 5년간 매년 해외자원봉사자 2만명 양성 등을 위한 종합추진계획을 5월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언론들은 ‘해외 자원봉사 병역혜택 추진’이라고 보도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신문은 사설을 통해 병역혜택 부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계부처인 외교통상부에 확인한 결과 총리실 발표는 크게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병역 대체가 가능한 국제협력요원 숫자를 120명에서 향후 240명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을 뿐, 해외봉사활동 참가자에 병역 인센티브를 주는 발언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공약과 부처 업무보고 등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지난달 26일 감사원의 공기업 임직원 비위 관련 발표는 조급한 ‘성과주의’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감사원은 31개 공공기관 본감사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대한석탄공사와 증권예탁결제원, 산업은행 자회사 등 3개 기관의 인사비리와 부실경영실태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5일 뒤 감사 전반에 대한 중간발표가 예정된 상황이어서 갑작스러운 발표는 기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참여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 사퇴 논란이 계속되고 있던 터라 시점도 미묘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일부 임직원들의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시급성을 감안해 검찰보다 먼저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수사 의뢰를 이유로 감사 중 이를 언론에 서둘러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홍대앞 女회사원 살해범 무기형

    여성 회사원들을 택시로 납치,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일당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 5부(부장 조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모씨 등 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송씨 등은 지난해 8월 서울 홍익대 앞길에서 김모씨 등 20대 여성 2명을 택시에 태운 뒤 살해하고 한강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강남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희생자 3명에게 빼앗은 돈은 지갑에 있던 8만원과 훔친 카드로 인출한 100만원이 전부였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범행 모의에 적극 가담해 잔혹한 범행의 실행에 필수불가결한 역할 분담을 자발적으로 이행했고 무고한 생명을 세 명이나 희생해 그 결과가 중하다.”면서 “피고인들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등 진정한 반성의 기미나 피해 회복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무기징역이 적정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얻으려고 피해자들을 납치·살해한 것이라면 이들이 과연 최소한의 인명존중 의식을 공유해 복역 후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침착한 부모 목소리가 ‘그 놈 목소리’ 잡았다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해 몸값을 뜯으려 한 중국인 유학생이 협박 전화를 받은 부모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목동에 사는 조모(45·여)씨는 12일 오전 10시30분쯤 한 남자로부터 “아들을 납치했다. 허튼 수작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조씨의 아들은 그 시간에 집에 있었다.납치 사기범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조씨는 “420만원을 송금하면 풀어주겠다.”는 협박범의 요구에 차분히 대응하면서 계좌번호를 받아적은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비슷한 시간 역시 목동에 사는 임모(45·여)씨도 조씨와 똑같은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 임씨는 딸의 소재를 당장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몸값’을 송금하는 대신 곧바로 경찰에 받아 놓은 계좌번호를 알렸다.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신고자들이 불러준 계좌번호가 같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은행에 ‘부정계좌’ 등록을 했다. 신고자들은 협박범과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었고, 경찰은 600만원을 범인이 불러준 대포통장으로 입금해 범인을 현금인출기로 유인했다. 범인이 노량진 모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순간 부정계좌에서 현금이 나가고 있다는 112지령이 떨어졌고 출동한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엄모(24)씨를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자녀 납치를 악용한 ‘보이스 피싱’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당황하지 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면서 “범인들은 우편함 등에서 개인정보를 얻어 아이 이름을 대기도 하지만 실제 납치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아프간에 또 파병할 순 없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가 지난 9일 미국상원 청문회에서 “한국정부와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재파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필요한 게 무엇이며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스티븐스의 부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로선 더 이상 파병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스티븐스의 이번 언급은 비록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나왔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때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시킬 의지가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문제 등 현안 조율 때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다산·동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게 지난 연말 아닌가.5년 10개월 동안 의료봉사와 건설지원 등의 활동을 벌였고, 주민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았다. 비록 전투부대는 아니었지만, 우리 병사가 폭탄테러로 숨지기도 하고, 우리 민간인들을 납치한 탈레반들로부터 철군을 요구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철군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파병논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장병들도 재파병은 없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미간의 역학관계에 따라 또 다른 파병이 이뤄진다면, 과거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다. 더 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 [새영화] ‘테이큰’

    [새영화] ‘테이큰’

    ‘아버지의 이름으로!’ 다소 생소한 제목의 프랑스 영화 ‘테이큰’(원제 TAKEN)은 유독 한국에 닮은꼴 작품이 많다.96시간 동안 납치된 딸을 구한다는 설정은 김윤진 주연의 영화 ‘세븐데이즈’와 비슷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쫓고 쫓기는 스릴러라는 점에서는 영락없는 프랑스판 ‘추격자’다. 하지만 ‘테이큰’은 아무리 익숙한 소재나 화면구성이라도 제작진과 출연자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전직 특수요원 브라이언(리암 니슨)은 말그대로 ‘고개숙인’ 아버지다. 수년간 전세계를 누비며 맡겨진 임무를 다했건만, 그에겐 이혼의 상처만 남았다. 은퇴한 뒤 동료들의 일을 도우며 평범하게 살고 있는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사랑스러운 딸 킴(매기 그레이스)과 함께 있는 것. 하지만 어느날 킴은 친구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보내달라며 조른다. 브라이언은 영 마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전처 레노어(팜케 얀센)의 “나라 위해 결혼까지 희생하고, 조국 위해 인생도 망쳤으면서 딸을 위해 한번을 희생 못해주느냐.”는 말에 결국 열일곱살 딸의 해외여행을 허락한다. 왜 늘 슬픈 예감은 어긋나는 적이 없을까. 킴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인신매매 전문 조직에 납치당하고, 브라이언은 딸과의 마지막 통화기록만 갖고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영화 ‘테이큰’이 기존의 스릴러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전직 특수요원으로 설정된 주인공의 캐릭터다. 딸의 부서진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고 납치범을 단숨에 찾아내거나 도청장치를 통해 오고가는 대화속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알아내는 등 자신의 전직을 충분히 활용하는 그의 활약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각본이 너무 치밀하게 짜여진 나머지 지루함이 느껴질때쯤 되면 속도감 있는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출을 맡은 피에르 모렐 감독은 촬영감독 출신으로 조명없는 야간 촬영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쓰고 격투 장면에서는 35mm 카메라를 이용해 한층 사실감 있는 액션을 연출해냈다.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뤽베송과 피에르 모렐 감독은 ‘택시’ 시리즈때도 호흡을 맞춰 속도감 있는 카메라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할리우드 중견배우 리암 니슨은 고난도의 액션연기에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까지 소화해 ‘쉰들러 리스트’이후 20년 연기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 영화가 그리 낯설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최근 각종 어린이 납치사건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 현실 때문이다. 이제 이땅의 아버지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특수요원에 버금가는 훈련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일까.18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이즈미, 후쿠다총리 訪北 촉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 북한 방문을 통해 교착 상태인 대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도록 주문,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10일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 민주당 이와쿠니 데쓰도 전 부대표 등 의원 6명과의 모임에서 북·일 관계와 관련,“국교정상화의 실현에 총리가 결말을 낼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더 이상 (북한에)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야 할 사람은 총리다.”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발언은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으로부터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세번째 방북을 권유받은 데 따른 답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2년과 2005년 두차례 방북, 지지율의 상승과 함께 상당한 주목을 받았었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 참석자들은 북·일 국교정상화를 적극 추진하는 의원들이다. 신문은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지율이 저조한 후쿠다 총리를 격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야마자키 전 부총재를 중심으로 자민당의 ‘한반도 문제 소위원회’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측과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13일 기한이 끝나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또다시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발효된 제재조치는 이미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세번째 연장이다. 일본 정부는 “북핵에 대한 완전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만큼 대화와 압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hkpark@seoul.co.kr
  • 中 “IOC는 정치문제 개입 말라”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 기자| 티베트 사태를 둘러싼 갈등의 불똥이 급기야 올림픽 주체국 중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로 튀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10일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자, 중국이 “IOC는 ‘부적절한 정치적 요인’에 개입하지 말라.”며 쏘아붙였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IOC 관계자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지지하고 부적절한 정치적 요인들에 개입하지 않는 올림픽 헌장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로게 위원장의 인권 개선 촉구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올림픽 개최를 석달 남짓 남기고 IOC와 올림픽 개최국 사이에 이례없는 갈등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 지도자, 개막식 불참선언 확산 로게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총연합회(ANOC)-IOC 이사회 합동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올림픽 유치를 통해 “인권문제를 포함한 중국 내 사회 현안 해결을 앞당길 것임을 다짐했다.”면서 “중국에 이 도덕적 약속을 준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안은 10일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조직된 이슬람계 테러단체 2개를 적발했다. 공안은 최근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룸키에서 테러단체 2곳을 급습해 테러 용의자 45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보유한 10㎏ 분량의 폭발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급진 이슬람 독립운동 단체 ‘동(東)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림픽 참가 선수 등을 대상으로 납치 등 테러 행위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 지도자들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선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독일, 브라질, 체코, 폴란드, 에스토니아 정상이 이미 불참선언을 한 데 이어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도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고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그동안 개막식 참석을 공언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처음으로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이어 부시 대통령에게 불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의회 역시 10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후쿠다 총리, 중국 책임론 제기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도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이날 “티베트문제와 관련, 가장 책임이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생각한다.”며 “냉정하게 대응하고 평화적인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미 하원도 중국에 대해 티베트에 대한 무력진압을 중단하고 비폭력 시위를 하다 체포된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 차로 채택했다. ●성화봉송로 변경, 폐막 행사 취소 가는 곳마다 반중국 시위로 진통을 겪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위대와 시 당국간 숨바꼭질을 벌이며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행사 개막 직전 시위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봉송로를 바꾸고 거리를 절반으로 단축하는가 하면 폐막 행사도 취소하며 서둘러 성화봉송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첫 주자가 성화를 들고 달리다 근처 보안건물로 들어간 뒤 성화가 45분간 사라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위대를 따돌리기 위해 보안요원들이 차량으로 성화와 성화주자를 태워 다른 장소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하는 등 편법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kmkim@seoul.co.kr
  • 성동구 어르신들 하굣길 안전 지킨다

    “하굣길 안전 ‘어르신 보디가드’가 책임집니다.” 최근 잇따른 어린이 납치범죄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65세 이상 노인들로 ‘하굣길 안전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10일 구에 따르면 안전 지킴이로 활동하는 노인들은 모두 31명으로 지난 3일부터 구청 공무원과 2∼3명씩 조를 이뤄 사근초등학교 등 9개 초·중학교 주변을 매주 3회 이상 순찰하며 학생들의 귀가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학교주변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금품 갈취와 폭력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순찰 때는 조끼와 안전봉, 모자를 착용하게 했다. 또 노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폭력 행위나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 경찰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주 한차례씩 담당 공무원 면담을 통해 순찰시 착안사항과 어려운 점을 청취하고 있다.”면서 “노인들의 체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1주일 운영해 본 결과 문제될 게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사형제의 두 얼굴/박정현 사회부장

    [데스크시각] 사형제의 두 얼굴/박정현 사회부장

    사형제가 또 다시 들먹거리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꽤 흉흉한 모양이다. 끔찍한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사형제가 거론돼 왔다. 부녀자 21명을 살해한 유영철 사건이 일어났던 2004년에 그랬다. 올들어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네 모녀를 살해한 사건과 안양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잡히는 일이 잇따르자 사형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06년에 45.1%에 불과하던 사형제 존속 여론은 최근에 57%로 껑충 뛰었다. 사회의 흉흉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45.1에서 57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심해졌고, 사형제를 통해서라도 가족과 주변의 이웃, 사회의 안전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나 부녀자를 대상으로 흉악범들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다가도 사형제를 떠올려서 더 이상의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심정들이 배어 있다.“21명의 아녀자를 죽인 사람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발언도 더 이상의 흉악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사형제를 통한 사회안전망 확보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제한적인 사형제에 가깝다. 정치범은 제외하고 납치살인·연쇄살인 같은 흉악범만 대상으로 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사형제도가 있고, 그에 따라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가 58명이다. 다만 사형수가 있으되 집행이 되지 않고 있고,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사형제 찬성자론의 얘기는 엄밀히 말하자면 10년 동안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관행을 깨고 사형집행을 하자는 주장이다. 사형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흉악 범죄가 줄어든다는 통계와 근거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사형 집행을 반대하는 측에서 내놓는 반박 논리도 여기서 나온다. 반대론자들은 사형제가 법의 이름을 빌린 ‘사법 살인’이라고 공박하면서, 사형제의 오판 가능성을 사형제가 안고 있는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례로는 1975년 인혁당 사건이 꼽힌다. 선고 18시간만에 8명에게 사형이 집행됐지만,32년만인 2007년에 무죄가 선고됐다. 미국에서는 흑인 앤서니 포터가 1982년 10대 살해 혐의로 사형수가 됐다.17년 뒤인 1999년 사형집행의 시간이 다가왔고 사형집행 불과 15시간 전에 진범이 잡히면서 무죄가 밝혀졌다. 하루만 늦었더라면 생사람을 잡았을 뻔했다. 사형제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찬성론자들이 던지는 질문은 “당신의 가족이 흉악범에 의해 끔찍한 일을 당해도 그런 주장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반박을 당하면 누구나 입을 다물 법하다. 사형 집행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2년 전 유영철이 한 TV 프로그램에 보낸 편지에서 “교화 가능성이 결여된 극악무도한 자들을 국고를 축내가며 격리시켜 늙어 죽게 만드는 일은 어떤 형벌보다 잔인하다.”고 했다. 그는 “절실히 이 세상과 이별을 원하는 자는 보내줘야 하는 것도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만 사형수 신분으로 살아있는 게 오히려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최근 사형제 논란이 일자 “사형제 존폐론에 대한 전국민적인 컨센서스가 미흡한 상태”라면서 “당장 사형제도를 폐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까닭에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사형제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될 것 같다. 사형집행뿐 아니라 사형제 자체가 없어지는, 이웃 주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세상은 언제 올까. 경찰은 흉악한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안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안전하다고 실감하는 날, 국민들은 경찰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것이다. 박정현 사회부장 jhpark@seoul.co.kr
  •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겁니다”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겁니다”

    ‘한 표 한 표가 모이면 나라를 발전시키는 큰 힘이 됩니다.’ 18대 총선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총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신문이 만나본 국민들은 총선에서 희망을 찾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저마다 세상이 좋은 쪽으로 조금이라도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부, 대학생, 취업준비생, 극빈층, 귀화 외국인, 장애인 등 6명이 밝힌 바람은 제각각이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한 표의 위대함을 믿고 반드시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11살 난 딸과 9살 된 아들을 둔 김애란(36·여·경기 안양시 석수동)씨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랐다. 그는 아이의 학교가 끝날 무렵이면 교문 앞에서 기다리다 아이들을 데려온다. 김씨는 “안양초등생 살해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잇따라 초등생 납치 관련 사건이 터져 집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난생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세대 경제학과 1학년 전유진(19·여)씨는 자신의 한 표로 공무원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했다.“고급인력이 대거 진출하는 공직사회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의 앞날은 어둡잖아요. 새로 뽑히는 국회의원들은 제발 몸싸움하지 말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취업준비생 윤영산(26·서울 마포구 망원동)씨는 자신이 던진 표가 젊은이들의 취업 고통을 덜어 주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88만원 세대’라는 비정규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이라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는 의원들이 국회를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고 취업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주문했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 판자촌에 사는 조철순(50·여)씨는 “누가 되든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잃어버린 우리들의 주소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주소가 따로 없는 포이동 판자촌 사람들은 1266번지를 공동으로 사용한다. 지도상에 없는 번지여서 투표용지도 배달되지 않는다. 주민들이 직접 동사무소로 가서 용지를 받는다. 조씨는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힘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한 표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레황탄(40·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열린 한국’을 간절히 바랐다. 그는 “수많은 표가 모여 한국 사회가 다문화 다민족을 인정해 주는 사회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뇌병변 1급 장애가 있는 배덕민(41·서울 노원구 월계동)씨는 선거 때만 장애인을 찾지 말고 평소에도 국회의원들이 장애인을 위한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배씨는 “장애인도 다니는 인도를 확보해 줄 수 있는 후보와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팀 kdlrudwn@seoul.co.kr
  • 방범CCTV 운영비 “네가 내라”

    방범CCTV 운영비 “네가 내라”

    ‘예산은 누가 부담해야 하나.’ 경찰청이 지난달 밝힌 방범용 CCTV(폐쇄회로TV)의 설치 예산부담 문제를 놓고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26일 어린이 성폭행 살해와 납치 사건이 잇따르자 방범용,교통 통제용 등으로 전국의 공원과 놀이터 등 1만3300여곳에 CCTV를 구비하기로 하고 이미 설치된 4000여곳 외에 9200여곳에 CCTV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7일 광주경찰청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 5개 자치구는 지난해 말 방범용 CCTV를 구당 6대씩 추가 설치키로 하고 광주시에 예산 3억8000여만원을 요청했다.그러나 한달 300여만원의 운영비 부담 문제를 놓고 광주시와 자치구가 이견을 보여 올 상반기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시는 경찰의 설치 요청이이어지자 이날 뒤늦게 경찰,구 관계자 등과 회의를 갖고 올해 60대를 설치키로 하고 상반기에 30대 설치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어렵게 타결지었다.시는 이 날 ‘설치비는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하되 향후 운영 및 관리비는 자치구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처럼 CCTV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는 것은 운영과 관리 주체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광주경찰청이 설치비를 지자체에 요구한 근거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 법률에는 ‘지자체는 공공목적을 위해 CCTV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하지만 운영비 등 구체적 내용은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다. 이처럼 명확한 관련 규정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설치된 4000여대의 CCTV 설치비 및 운영비는 지자체가 거의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등 11개 광역지자체에서는 설치·운영비를 시·군·구가 부담하고 있다.부산·대구·대전의 경우 설치비는 광역단체가,유지·관리비는 기초단체가 부담한다.전남은 설치·운영비를 광역과 기초단체가 50%씩 댄다. 광주시 한 구청 관계자는 “지금은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지자체가 경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만 예산 분담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예산이 빠듯한 지자체는 증설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1∼2개 설치·운영될 경우 예산 확보엔 별 문제는 없지만 CCTV가 늘어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여건을 가진 기초단체가 많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청소·차량 관리 등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이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방범용으로 설치할 경우 비용 부담 주체를 국가 등으로 명확히 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지자체는 늘어나는 강력 사건에 대비해 CCTV 설치에 나서고 있다.경기 군포시를 비롯 부천·성남·화성 등 강력 범죄가 빈발하는 수도권 일대 10여개 지자체는 자부담으로 각각 8∼10대의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최근 시비를 들여 공원과 가로 등 시내 600여곳에 CCTV를 설치한다는 성범죄 예방 계획을 발표했다.대전도 50여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예산 부담 논란이 있지만 범죄 예방을 위해 각 지자체에 CCTV 설치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 충신과 역신/ 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충신과 역신/ 오풍연 논설위원

    이명박(MB)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달여 지났다.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잡음도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이른바 ‘MB코드’에 맞추려는 정책과 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이러한 현상들은 이전 정부때도 그랬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나라가 들썩거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땠는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는 이를 꼽을 수 없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렇다면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필자는 대통령의 용인술에서 그것을 찾고자 한다. 대통령 혼자서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가당착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보더라도 최근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우려스러운 구석이 없지 않다. 어린이 납치미수범을 잡지 못한다며 일선 경찰서까지 찾아가 호통을 친 바 있다.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표명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총리·행정안전부장관·경찰청장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춘추시대 제나라 경공(景公)은 나이를 먹는 것을 한탄했다.“아, 인간이 죽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이에 안자(晏子)가 말했다.“왕의 말씀은 옳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이미 죽은 태공이나 정공이 지금도 제나라를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경공은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입을 다문다. 충언역이(忠言逆耳:충고는 귀에 거슬린다.)로 왕의 정곡을 찌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모진이 학식과 담력을 갖추어야 한다. 시인 굴원(屈原), 당나라 재상 위징(魏徵) 등이 전통을 이은 인물들이다. 윗사람에게 바른 말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자칫하다간 목숨을 앗길 수도 있다. 그래서 권력자 주변에는 쓴소리를 하는 사람보다 아부하는 이가 들끓게 된다. 노태우 정부시절 사정기관장을 지낸 A씨의 얘기다.“남들이 뭐라 해도 면전에서 단말을 하는 이가 예뻐 보인다.”고 실토했다. 국민의 정부시절 장관·수석을 지낸 B씨도 “대통령 앞에 서면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일방적으로 지시만 받고 나온다.”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대통령의 비위를 건드리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촌뜨기 애송이’로 통했다. 당내에 확고한 세력 기반이 없는 소수파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링컨은 뛰어난 용인술로 이를 극복했다. 공화당 실력자인 국무장관 수어드는 얼마 뒤 아내에게 편지를 보낸다.“실천력과 용기는 매우 귀한 덕목인데, 우리 대통령은 이를 갖춘 제일가는 인물이라오.”노련하면서도 탁월한 식견을 갖춘 수어드를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로 만든 것은 다름아닌 링컨의 지도력이었다. 울산지역 노사분규가 한창이던 1987년 여름 공설운동장에서 MB를 처음 봤다.40대 중반으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그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운동장을 꽉 메운 근로자들도 그가 나타나자 숙연해졌다. 장기간 파업을 그치게 하는 데도 그의 공이 컸다. 서울시장을 할 때 역시 지도력은 빛났다. 누구도 생각해 내지 못한 청계천 복원사업을 이뤘고, 버스전용차로제도 도입했다. 리더십은 인정받은 셈이다. 이제는 대통령이 됐다. 한국의 링컨이 되기 위해서는 충신(忠臣)과 역신(逆臣)을 제대로 가려야 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흠결을 많이 남긴 채 매듭됐다. 무엇보다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명박의 ‘성공신화’를 계속 쓰기 위해서도 그렇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펀드 날리자 ‘펀치’ 날린 주부들

    서울 양천경찰서는 4일 펀드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자 투자를 도맡아 처리했던 중개인을 납치, 감금하고 금품까지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김모(63)씨 등 주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주부들은 지난해 프리랜서 투자상담사로 일하는 김모(49)씨를 통해 펀드에 3억원가량을 투자했다가 원금 대부분을 잃게 되자 같은 해 11월 중순쯤 김씨를 차로 납치한 뒤 2박3일간 끌고 다니며 8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김씨를 다시 납치해 7박8일간 경기도 일대로 끌고 다니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살려두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폭행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도 대북 중유제공 동참해야”

    “日도 대북 중유제공 동참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일본 측에 북한의 핵불능화에 대한 반대급부 제공에 동참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정부는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본인 납치문제를 이유로 6자회담에서 합의된 중유 제공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유 장관은 이날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6자회담의 성공에 지장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하며 인도적 차원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회담에서 한·일 양국이 과거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고무라 외무상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 국제사회에 공헌해 나가는 ‘한·일 신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제의했다. 유 장관은 이날 후쿠다 야스오 총리를 예방하고 오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유 장관과 한국특파원단과의 일문일답. ▶북한의 강경 발언에 대한 대응은. -북한이 최근 며칠간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목적이 있어서 아니겠느냐. 우리는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 북한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받아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일본과의 경제협력은. -일본 측의 한국 부품·소재산업에 대한 투자확대 및 기술협력, 양국 경제계간 대화협의체인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의 구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용 공단이나 규제완화 등 투자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일본 정부도 농산물 개방 때문에 정치적 충격이 커 머뭇거리고 있지만 희망은 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이란. -이 대통령의 방일 때 처음 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가 주축이 돼 대기업 CEO 6∼7명이 각각 참여, 한·일간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회의다. 서로의 의지를 확인, 좀더 긴밀히 대기업의 합작투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국이 부품소재 분야 때문에 만성적인 적자인 만큼 기술을 가진 일본 업체가 한국에 합작 투자한 뒤 제품을 일본에 다시 수출하고 한국에도 판매하는 식의 기업제휴를 유도할 것이다. ▶한·일 셔틀외교의 활성화는. -올해 8∼9차례는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도쿄뿐 아니라 홋카이도 도야코의 G8 정상회의, 페루 APEC,ASEM,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재방한 등 여러 기회가 있다. hkpark@seoul.co.kr
  • 성폭행 전과자 또 초등생 납치미수

    부산 사하경찰서는 4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자 초등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한 김모(48)씨를 미성년자 약취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쯤 사하구 장림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9·초등학교 4학년)양의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다 이웃주민이 제지하자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1995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친딸을 3년여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청주서도 초등생 납치 미수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도 대낮에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청주의 모 학원 인근 지하주차장에서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학원에서 나온 A(8·초등2년)양을 주차장 쪽으로 20m가량 끌고 가다 A양이 강하게 저항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던 A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간의 본성(들)/폴 에얼릭 지음

    우리 사회는 지금 ‘범죄와의 전쟁’ 시절에나 어울릴 법한 갖가지 끔찍한 사건들과 맞닥뜨리고 있다. 연쇄살인, 아동 성폭력과 납치 등 시간은 흘러도 공포의 유형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공포를 낳는 장본인들의 심리를 놓고 분석이 난무하지만 결론은 늘 비슷하다. 범인의 이상성격을 지목하는가 하면, 그의 불우한 성장배경을 문제 삼기도 한다.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하는 사회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본성 탓이냐 환경 탓’이냐의 문제는 하루이틀의 논쟁이 아니다. 마거릿 미드가 ‘사모아의 청소년’으로 촉발시킨 ‘본성 대 양육’ 논쟁도 여전히 공방을 거듭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인간의 본성(들)’(폴 에얼릭 지음, 전방욱 옮김, 이마고 펴냄)은 이 해묵은 논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논쟁을 바라보는 진화생물학자 폴 에얼릭(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관점은 ‘본성’이라 쓰지 않고 ‘본성들’로 표현한 제목에서부터 그대로 드러난다. 저자는 ‘본성도 진화한다.’고 단언한다.“모든 인간 게놈에 공통된 특징이 존재하다 해도 단일한 인간 게놈이 없듯 단일한 인간 본성이란 없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유전자결정론도 환경·문화결정론도 거부한다.‘인간은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라고 말하면서도 환원주의의 오류에 빠진 유전자결정론을 비판한다.‘공진화(共進化)’ 개념을 내세우는 저자는 생물학적 진화 못지않게 세대에서 세대로 비유전적 정보를 전달하는 ‘문화적 진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근 들어 생물학자와 인문학자가 만나 양자간의 상호침투적 영향력을 인정하는 ‘통섭’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걸 감안하면, 책의 결론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주장일 수도 있다. 정작 곱씹어야 할 메시지는 우리의 지각체계를 생태학적 사고로 진화시킬 때에만 지속가능한 사회가 가능하다는 저자의 지적이다.1만 85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일 실질적 관계증진 방안 협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의 초청으로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3일 일본으로 떠났다. 유 장관은 4일 고무라 외상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데 이어 5,6일 현지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7개국 및 러시아) 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유 장관은 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조성된 양국간 실질적 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다음달 20,21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북핵 6자회담 진전을 위한 협력방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 정세,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간 핵프로그램 신고문제에 대해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문제를 강하게 연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G8 개발장관회의에 참석,‘개발 파트너십 확대 논의’에 대한 발언을 통해 선진공여국과 신흥공여국 간의 협력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월 첫째주 주간의 Hot 이슈

    4월 첫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 용의자 검거 ▶정몽준, 여기자 성희롱 논란 ▶홍라희씨 “행복한 눈물은 대여했던 것” ▶‘삼성의혹’ 이건희 회장 특검 출석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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