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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범, 경찰 위폐 사용

    최근 서울 강서구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했던 2명 중 검거되지 않은 용의자가 경찰에게서 받은 가짜 돈을 쓰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납치 용의자 정모(32)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모조지폐 700만원을 주고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판매자 김모씨는 돈의 모양과 일련번호가 이상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돈은 지난 11일 제과점 여주인 A씨를 납치한 범인들을 유인하기 위해 경찰이 사용한 7000만원 상당의 모조지폐 중 일부로 확인됐다. 정씨는 공범 심모(28·구속)씨와 함께 지난 10일 A씨를 승용차로 납치한 뒤 현금 7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A씨의 남편을 통해 모조지폐를 건네받고 납치 19시간 만에 A씨를 풀어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호순 정선서 1명 더 살해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지난 2006년 9월 실종됐던 강원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씨를 추가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살해된 윤씨가 강호순의 첫 희생자로 밝혀지면서 당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의 초동수사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검찰은 강의 추가 범행이 확인됨에 따라 그의 연쇄살인 행각이 경기 서남부권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국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의 관련 여부도 캐기로 했다.●양봉하기 위해 정선·태백 머물러경기 서남부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강호순의 여죄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강으로부터 2006년 9월6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에서 실종된 군청 여직원 윤모씨를 납치해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17일 밝혔다. 강은 당시 오전 7시50분쯤 출근하던 윤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같은 날 오후 7시쯤 손으로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검찰에 따르면 윤씨 실종 당일 군청 동료는 윤씨가 출근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자 윤씨 집으로 연락을 했고, 윤씨 어머니는 오후 1시30분쯤 정선경찰서 동부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다. 강의 진술을 토대로 하면 실종신고 접수 당시만 해도 윤씨는 살아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5시간30분 뒤에 윤씨는 무참히 살해됐다. 윤씨가 실종된 날은 정선에서 5일장이 열려 타지인에 의한 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경찰은 경제적, 가정문제 등에 따른 가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나 초등수사 미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로써 강호순에 의해 살해된 부녀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윤씨의 시신 발굴을 위해 수사관을 정선 현지로 보냈으며, 18일 강을 데리고 시신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강은 2006년 당시 양봉을 하기 위해 강원 정선과 태백 등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추가 범행시기는 2005년 10월30일 안산 장모집 화재발생 시점과 지금까지 첫 번째 범행으로 알려진 2006년 12월14일 배모(당시 45세)씨 살해 시점 사이로, 네 번째 부인이 숨진 뒤 방황했다던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강이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장모와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뒤 여자들을 보면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22개월 공백기’ 추가범행 가능성검찰은 이와 함께 5차 살인(2007년 1월7일)과 이후 6차 살인(2008년 11월9일)까지 22개월간 범죄 공백기에도 추가 범행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전국의 비슷한 미제사건을 파악, 강의 연루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강의 윤씨 살해사건 진술 경위에 대해 “추궁이 없는 가운데 스스로 범행을 자백했다.” 고 말했다. 강은 그러나 4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장모 집 화재사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서 신설 제외’ 의왕시민 반발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이 치안종합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경찰서 신설 계획에서 배제된 의왕시와 시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6일 경기 의왕시에 따르면 의왕지역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왕경찰서 신설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백운호수 광장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경찰서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이날 “대낮에 부녀자들이 납치살해, 암매장되는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나 의왕시에 경찰서가 없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경찰서 신설 등 치안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왕지속가능발전협의회’ 양회욱 사무국장은 “의왕시는 이제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 신설 계획조차 없는 지방자치단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의왕시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청의 종합대책에 의왕경찰서 신설이 제외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의왕시의 경찰관 1인당 치안수요가 1527명으로 전국 평균 507명보다 3배나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어서 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도 지난 6일 긴급 임시회를 열어 경찰청이 의왕경찰서 신설을 제외한 것을 집중 성토하고 경찰서 조기개설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왕시는 지난해 3월 경찰서 유치를 위한 ‘지역치안 협의회’를 창설, ‘경찰서 유치기원 1000명 걷기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7월에는 시민의 90%인 10만 316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청와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제출하는 등 경찰서 신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서가 없는 의왕시는 현재 부곡지역은 군포경찰서, 청계지역은 과천경찰서, 고천지역은 안양경찰서가 각각 쪼개서 관할, 사건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고천동 고려합섬 부지와 택지개발예정지역 등 7곳에 새 경찰서 부지를 마련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4일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하면서 2010년 용인 서부, 2011년 안양 만안과 하남, 2012년 부천 오정과 동두천 경찰서를 차례로 개설하겠다고 밝혔으나 의왕시는 제외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동북아 구상의 핵심은 中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 미국의 국무장관이 취임 이후 첫 순방국으로 아시아를 찾는 것은 1960년대 딘 러스크 장관 이후 50년만이다.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힐러리, 고위급 정례회담 제안할 듯” 16일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기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우방들과의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의 ‘포괄적인’ 관계를 역설, 향후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점쳐지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13일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긍정적(positive)’이고 ‘협력적(coopera tive)’인 것으로 규정했다.일본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마침표를 찍는 이번 순방일정은 ‘일본을 달래며 중국을 끌어안는’ 실리와 국익을 중시한 외교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 민주화를 내세웠던 부시 정권의 이념외교와는 차별점을 찍는다.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5일 힐러리 장관의 측근들을 인용, 힐러리 장관이 이번 방중을 통해 미·중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대화창구로 양국 고위급간의 정례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외교전문가들은 힐러리 장관이 임기중 미·중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킴으로써 이를 자신의 외교적 업적으로 남기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부시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에게 주어졌던 대중 정책의 주도권을 국무부로 가져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중국도 ‘미국의 변혁외교’ 의미 부여중국도 힐러리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미국의 변혁 외교’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순방 4개국 가운데 중국을 마지막 방문국으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중·미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한 절묘한 일정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종합실 주임 궈셴강(郭憲綱)은 “취임초 색안경을 끼고 중국을 바라봤던 전임자들과는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객관적으로 중·미관계의 이익을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카터 행정부 이래 미국의 역대 정부들은 취임초 중국과 갈등 관계를 형성하다 후반기에야 상호협력을 논의하곤 했는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갈등관계가 상당기간 단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중국 측은 힐러리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금융위기 ▲북핵문제와 6자회담 지속 방안 ▲기후변화 ▲군사교류 ▲전략경제대화 등 각종 중·미 대화의 승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日 납북피해자 가족측에 힘 실을 듯부시 행정부 말기에 상대적 소외감을 느꼈던 일본도 힐러리 장관의 순방에 각별한 외교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16∼18일 일본에 머물면서 아소 다로 총리를 비롯,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과도 회담을 갖는다. 현재 미·일간에는 후덴마 비행장 이전을 포함한 미군 재편, 테러와의 전쟁이 진행되는 아프가니스탄의 자위대 파견 등 민감한 현안이 적지 않다. 일본은 북핵·미사일·납치문제의 포괄적인 해결 방침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납치문제에 관한 한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힐러리 장관은 13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납치피해자 가족과의 면담과 관련, “국무장관으로서보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딸로서, 자매로서 만나고 싶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일본 측의 분위기는 한층 고무돼 있다.17일 저녁 예정된 힐러리 장관과 오자와 민주당 대표의 회담도 주목 대상이다. 미 국무장관이 일본 야당대표를 만나기는 처음인데다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자민당과 달리 ‘미·일 대등 외교관계’를 내세우는 오자와 대표는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파견 등에서도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어 미국 측으로서는 미리미리 조율이 필요한 부담스러운 존재다.kmkim@seoul.co.kr
  • 제과점 여주인 납치 용의자 1명 구속

    서울 양천경찰서는 제과점 여주인을 승용차로 납치해 돈을 요구했던 2인조 납치 용의자 중 1명을 검거해 구속하고, 공범 정모(32)씨를 추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용의자 심모(28)씨는 지난 13일 오후 11시쯤 서울 가산동에서 체포됐다. 심씨는 정씨와 함께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제과점에 침입해 가게 여주인 A씨를 차에 태워 납치한 뒤 가족들을 협박해 현금 7000만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납치 차량이 체어맨이라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납치당한 내발산동 주변과 용의자들이 위폐가 든 가방을 전달받았던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 1만 1280대를 조사한 끝에 심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가 범행 전에 자신의 프라이드 차량을 분실신고하고 새 번호판을 교부받아 훔친 체어맨 차량에 부착한 것이 중요한 단서가 됐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심씨 등은 납치할 때는 고급 승용차를 이용해 의심을 피하고, 돈을 받을 때는 기동성 좋은 오토바이로 경찰 추격을 따돌리자는 계획을 세운 뒤 예행연습까지 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돈이 가짜라는 사실은 상상도 못한 채 약속대로 피해자를 풀어준 뒤 모텔로 들어가 7000만원 중 1000만원씩은 나눠 갖고, 5000만원으로 함께 사업을 하려는 꿈에 부풀었지만 막상 돈 봉투를 열어 보고 위폐임을 알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30대女 납치범 눈앞서 놓친 경찰

    30대 제과점 여주인이 괴한 2명에게 납치된 뒤 19시간여 만에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0일 밤 11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한 제과점에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 두명이 침입해 현금 80만원을 빼앗은 뒤 주인 박모씨를 승용차로 납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납치범들은 11일 오전 1시55분쯤 남편 유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인을 인질로 잡고 있으니 현금 7000만원을 준비하라. 경찰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협박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위조지폐 7000만원과 위치추적장치(GPS)가 든 가방을 남편을 통해 성산대교 인근 주차장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에게 전달한 뒤 추적했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 이후 범인들은 위폐를 챙긴 뒤 2시간여 만에 가방을 신도림동 공구상가 근처에 버려 GPS 추적도 따돌렸다. 이들은 가방 전달 뒤 4시간 반 만인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광명역 근처에서 박씨를 풀어주고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위폐를 사용할 것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전국 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용의자들을 눈앞에서 놓친 것을 두고 추적 과정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조악한 위폐를 사용해 검거 의도를 눈치채게 했는 데다 오토바이 4대 등 48명을 동원해 20여분간 뒤를 쫓았지만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심부름한 사람을 검거하면 박씨를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홀로그램도 없고 일련번호가 같은 위폐를 납치범들이 눈치챘다면 피해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면서 “지폐 사이에 RFID(근접인식기술·칩을 물건에 부착해 무선 전파로 위치정보 등을 읽는 기법) 장치를 숨겨 두는 등 좀 더 신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모닝브리핑] 소말리아 피랍 한국 선원 5명 전원 석방

    소말리아 해상에서 지난해 11월 해적에게 납치됐던 일본 선박회사 소유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인 선원 5명이 13일 피랍 90일 만에 풀려났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늘 오후 9시30분쯤(한국 시간) 한국인 피랍선원들이 석방됐다.”면서 “현재 안전한 공해상으로 이동 중으로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국인 선원들은 두바이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총 23명이 승선한 일본 선박회사 소유의 파나마국적 2만t급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는 지난해 11월15일 소말리아 아덴 항 동쪽 96마일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흉악범 얼굴·이름 공개, 당정 합의…

    정부와 한나라당은 살인, 강도, 강간, 납치·유인 등을 저지른 흉악범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강력범의 유전자 정보를 유전자은행에 보관하면서 유사 범행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전자 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법(유전자법)’을 만들기로 했다. 한나라당 장윤석 제1정책조정위원장, 법무부 이귀남 차관, 행정안전부 정창섭 제1차관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무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당정은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신상공개에 관한 특례 조항’을 신설해 흉악범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법무부와 행안부는 협의를 거쳐 유전자법 제정안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흉악범 유전자 관리는 총리실 산하에 설치될 ‘유전자 신원확인 데이터베이스 관리위원회(가칭)’가 맡고 검찰과 경찰은 수사 또는 형 집행 단계에서 강력범의 유전자를 채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흉악범에게는 감형 없는 종신형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대통령의 사면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류하는 대신 강력범의 경우 가석방을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유기 징역 상한도 현행 15년에서 25년으로, 가중형 상한은 현행 25년에서 35∼50년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깔깔깔]

    ●시어머니와 인질범 인질범이 돈이 많아 보이는 할머니를 납치한 뒤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어머니를 데리고 있다. 1억원을 가져오면 풀어주마.” 그러자 며느리가 답했다. “어림없는 소리. 네 맘대로 하세요.” 그러자 인질범이 당황하며 말했다. “그럼 할 수 없군. 시어머니를 집 근처에 데려다 놓겠다.” 며느리가 황급하게 소리쳤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은행 계좌번호가 어떻게 되죠?” ●취업난 신조어 ▲삼일절:31세까지 취업 못하면 취업길 막힌다. ▲취업 5종 세트:어학연수. 공모전 수상 경력. 인턴 경력. 봉사활동. 자격증. ▲토폐인:토익이 만병통치약인 줄 알고 공부했다가 취업도 못하고 폐인이 된 족속. ▲38선:사기업 체감 정년 38세. ▲체온 퇴직:38선서 다시 1.5도 낮아져 체온과 같은 36.5세에 퇴직.
  • “제주 여교사 발견 1~2일전 사망”

    8일 숨진 채 발견된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27·여)씨는 부검결과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뒤 7~8일 동안 끌려다니다가 시신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씨가 지난 1일 실종 당일 새벽에 숨진 것으로 보고 서둘러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의 초동수사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이씨의 사망 시점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이씨의 부검에 참여한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는 “시신의 건조와 부패상태·체온·시반(시체의 피부 반점) 등을 고려할 때 계절이나 통풍 등을 감안해도 시신이 사망한 지 일주일이나 경과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실종 후 바로 사망한 게 아니라 최근 즉, 발견 시점에서 불과 1~2일 전에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실종 이후에도 음식물은 계속 공급됐으며 위 속 음식물 상태를 봤을 때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나서 2시간 안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의 사인은 목이 졸린 전형적인 질식사이며 특별한 외상이나 둔기, 강한 외력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엉덩이 상처나 다리 부분의 멍 등을 볼 때 외부적으로 성폭행과 관련된 외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브리핑에서 “이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실종 당일인 1일 새벽 3~4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실종신고 접수 다음날인 3일 공개수사로 전환해 이씨 행적을 중심으로 유류품과 시신 수색작업 등에 치중해 온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점투성이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영근 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수사브리핑에서 “부검의 소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는 수사상 참고하라는 것”이라며 “휴대전화, 동시간대 탐문결과, 이동 동선에 범죄심리학적 분석까지 종합해봤을 때 부검의 소견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만일 최근 숨졌다면 성인 여성이 손발이 묶였던 흔적과 같은 외상 없이 감금돼 음식물까지 먹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부검에서 채취된 위 내용물과 혈액 등 가검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 [모닝브리핑] 소말리아에 문무대왕함 새달 중순께 파견

    [모닝브리핑] 소말리아에 문무대왕함 새달 중순께 파견

    합참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등 납치단체에 의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선박 피랍을 막기 위한 국제적 호송 임무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형 구축함(KDX-Ⅱ) 2번함인 ‘문무대왕함’을 파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함정이 파병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KDX-Ⅱ 5번함인 ‘강감찬함’ 파견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최수용(해군 준장) 합참 작전지원처장은 이날 “우리 함정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돼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근 현지 협조단을 바레인과 지부티에 파견, 임무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견 시기는 국방부가 제출한 소말리아 파견 동의안이 이달 말쯤 국회에서 통과되면 3월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4500t급인 문무대왕함은 길이 150m, 폭 17.4m로 가스터빈과 디젤엔진 각 2대씩으로 선체를 추진하며 최대 속도는 29노트다. 하푼 대함 유도탄과 5인치 함포와 30㎜ 속사포 등으로 무장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살인피의자의 얼굴 공개 적절한가/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살인피의자의 얼굴 공개 적절한가/금태섭 변호사

    결론부터 말하자. 연쇄살인범의 얼굴을 공개하자는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다. 물론 각종 언론 매체에서 보도했듯이 피의자의 사진이나 실명을 공개하는 나라도 많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공개할 것인가 여부가 아니다. 어떤 근거로 특정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인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지고 언론에 보도되는 ‘살인범’의 경우에도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단순한 피의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신상 공개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흉악범’이기 때문에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형사사법의 대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위험하다. 우선 무엇보다도 죄형법정주의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형벌은 개인의 자유에 대하여 국가가 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이기 때문에 미리 법률로 그 종류와 범위를 상세히 정해놓아야 한다. 아무리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법률에 규정되지 않은 형벌을 가할 수는 없다. 그런데 최근 언론사에서 연쇄살인범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든 이유를 살펴보면 과연 이러한 원칙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사회적 응징에 의한 범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억울하게 죽어간 피해자들의 인권은 어디 가고 흉악범의 인권만 남았느냐.”는 등의 주장은 명백히 피의자의 얼굴 공개를 처벌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다. 흉악범에게 ‘얼굴공개’라는 처벌을 내리려면 그러한 형벌이 법에 규정되어 있어야 한다. 법원도 선고할 수 없는 종류의 ‘사회적 응징’을 언론기관이 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과연 정당한가. 재판을 받을 권리와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는 주장도 있다. 모든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당하지만 특정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신상은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일부에서는 구체적으로 “두 명 이상이 희생된 연쇄살인, 어린이 납치 유괴 살해, 불특정 다수를 살상한 다중 살인 등의 범죄자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단지 범인임이 확실한 경우에만 한정해야 한다는 말을 곁들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는 범죄의 경우에는 유죄의 확정 판결을 받기 전에도 ‘진범’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 헌법은 누구에게나 재판을 받을 권리와 무죄 추정의 원칙을 보장하고 있다. ‘흉악범이 아닌 피의자’에게만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 범죄의 종류를 제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실제 일어나는 사건의 모습은 천차만별이어서 일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경우에는 더하다. 함께 일하던 가수와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여 인터넷에 공개한 사람이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을 뻔한 이런 피의자의 얼굴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겨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연쇄살인범, 아동 유괴 살인범, 다중 살인범’이라는 리스트에 ‘파렴치범’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범인임이 확실한 경우에만 공개한다는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정황상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도 끝까지 부인하는 피의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순순히 자백하는 피의자만 공개의 불이익을 당해야 할까. 피의자의 얼굴이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는 신중한 검토와 이성적인 토론을 거쳐야 한다. 범죄의 종류나 죄질에 관계없는 원칙을 세워야지 지금과 같이 흉악범에 대한 여론을 타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죄형법정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모든 사람에 대한 기본권의 보장은 오랜 세월에 걸쳐 가치가 확인된 헌법상의 소중한 원칙이다. 한갓 연쇄살인범 때문에 훼손될 수는 없다. 금태섭 변호사
  • 한보배, ‘천추태후’ 채시라 며느리로 합류

    한보배, ‘천추태후’ 채시라 며느리로 합류

    아역배우 한보배가 KBS 2TV ‘천후태후’에 선정왕후 역으로 출연해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며느리로 출연한다. 한보배는 KBS 2TV ‘천후태후’(극본 손영목·연출 신창석)에 목종(박지빈 분)의 비, 선정왕후선 역을 맡았다. 선정왕후는 성종(김명수 분)의 제 1비인 문덕왕후가 성종에게 시집오기 전 얻은 여식으로 훗날 목종의 비가 된다. ‘천추태후’ 9회부터 합류한 한보배는 청초하고 단아한 여인의 모습으로 가슴 속 한(恨)을 강인한 내면으로 승화시키는 외유내강 캐릭터를 선보인다. 한보배는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납치된 어린 딸 역으로 데뷔해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김상경, 박용우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제공 = 싸이더스HQ)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치안 vs 인권침해” 학교내 CCTV 설치 논란

    폐쇄회로(CC)TV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천과 경기 교육현장에서는 CCTV에 대한 상반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CCTV가 학생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대두되는 반면,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경기지역에서는 CCTV를 확대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 A중학교는 5층 건물의 복도마다 CCTV를 설치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CCTV를 설치한 14개 초·중·고교에서 담장이나 건물 외곽이 아닌, 복도나 특수교실 등에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학교 측은 “CCTV를 복도 등에 설치하면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설물이 파손됐거나 도난사고가 생겼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CCTV가 학교 안을 항상 촬영하기 때문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일부 학교에서는 주차장과 컴퓨터실 등에 CCTV를 설치해 차량파손 예방 및 도난방지용으로 활용하면서 학교폭력, 성범죄 등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한다는 처음의 설치 취지를 이미 잃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인권침해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각급 학교에 CCTV의 설치장소를 건물 외곽으로 한정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경기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초등학생 유괴살해사건에다 부녀자 연쇄살인사건마저 잇따르자 학교 주변에 CCTV를 더 설치하라는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청 게시판에는 학교에 CCTV를 새로 설치하거나 추가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밀려들고 있다. 수원 장안구의 한 학부모는 “학교 정문과 후문에 CCTV 등 방범용 시설이 하나도 없어 교통사고와 학생 납치 등에 대한 안전대책이 미흡하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어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 2024개 초·중·고교 가운데 CC TV가 설치된 학교는 1545개교로 전국에서 학교의 CCTV 설치율이 가장 높지만 학부모들은 미흡하다고 여기고 있다 .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200개교에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혜진·예슬양 유괴살해사건이 나면서 민원이 제기되더니 최근 부쩍 증가했다.”면서 “내년까지 CC TV 100%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성동구 구민 안전 이상무

    부녀자 연쇄납치살해 사건이 세간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를 자부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달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성동통합관제센터’ 덕분이다. 4일 성동구에 따르면 그동안 불법 주·정차 단속, 그린파킹, 재난대책, 청사관리, 쓰레기 무단투기, 다기능 방범기능으로 분산됐던 238대 폐쇄회로(CC)TV를 한곳으로 모은 ‘u-성동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 처음으로 경찰 방범용 CCTV 상황실을 센터 안으로 흡수, 경찰과 합동으로 24시간 근무하는 치안예방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력 및 운영 예산 절감은 물론 각종 재난·재해와 사건·사고로부터 주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다. 구 청사 5층에 들어선 통합관제센터는 18개 50인치 멀티큐브 대형 화면에 통합관제실, 대책회의실, 조정실 장비실로 구성됐다. 경찰과 구청 직원 등 9명이 24시간 합동근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 우범지대와 사고 다발지역 점검뿐 아니라 방범용 비상벨을 통해 주민범죄신고와 범인 추적에서 검거까지 모든 상황을 파악한다. 또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야간 불법 쓰레기 단속도 부수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의 어린이 안전을 위한 CCTV망을 구축,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침침한’ 방범 CCTV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침침한’ 방범 CCTV

    폐쇄회로(CC)TV가 때아닌 각광을 받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다. 하지만 경찰이 현재 운영하는 ‘방범용 CCTV’에는 강이 전혀 잡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내에서도 방범용 CCTV가 화면이 흐릿해 사물의 윤곽을 파악키 어렵고 차량번호 식별도 어렵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강의 검거에 기여한 CCTV는 방범용이 아닌 교통단속 등 다목적용 CCTV였다. 강의 범죄행각은 지난해 12월19일 여대생 안모(21)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안산·군포 등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강이 몰던 에쿠스 차량 번호판이 교통단속용 CCTV에 찍히면서 드러났다. 사건 당일 강의 이동경로는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안씨 납치)-안산 상록구 건건동-상록구 팔곡2동(살해장소)-수원 권선구 당수동-화성시 매송면(암매장)-팔곡1동(집)-상록수역(주차)-택시 이용(성포동농협-상록수역)-자가용 이용 팔곡1동(집)이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이 이동했던 경로에는 군포 145대를 비롯해 안산 74대, 수원 88대, 화성 621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 경기청 수사본부는 “상록구 건건동 도로상에 설치된 CCTV에 강의 차량 번호가 찍혀 검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CCTV는 방범용이 아닌 교통단속 등 다목적용 CCTV로, 지난해 11월 설치됐다. 안산시내 중 단 2곳(상록구 건건동·팔곡2동)에만 설치돼 있다. 경찰 및 지구대 관계자들은 “안산·군포 등지의 방범용 CCTV를 다 확인했지만 화질이 선명치 않아 사물 식별이 어려웠을뿐더러 강호순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경찰은 “다목적용 CCTV는 대당 가격이 3000만원 이상으로 방범용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면서 “예산상 다목적용으로 모두 교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승훈 허백윤기자 hunna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의제 설정이 돋보인 기획기사/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의제 설정이 돋보인 기획기사/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면이 정말 달라졌다.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의 지면은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한 긴 호흡의 기획기사가 부각된 편집이 돋보였다. 지면혁신을 위해 전반적 보강을 천명한 경제 분야에서는 고용위기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 기획물을 선보였다. 시의성 있는 이슈의 경우 단순한 문제제기를 넘어 예방적 정책 대안도 제시했다. 서울신문이 독자적으로 선택해 시민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국가 의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1월 한 달간 서울신문이 강조한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단연 고용문제였다. 1월16일과 17일 40∼50대와 경쟁해야 하는 인턴 세대의 메뚜기 인생을 2회에 걸쳐 특집으로 다룬 이후 1월28일부터 나흘 동안 연속해 고용위기의 문제를 점검했다.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시리즈는 예비취업과 직업 훈련 시스템, 눈높이 구인구직의 문제 등 위기 해결 방식의 이슈를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 우수한 기획이었다. 특히 취업문을 두드리는 졸업생과 특정 기업의 일화적인(episodic) 사례에서 시작해 이를 큰 주제의 이야기로 연결시킨 기사 구성 방식은 사회적 의제로 고용문제를 부각시키는 기획물에 아주 적합했다. 미국 언론학자 다이애너 머츠는 1년 동안 특정 의제를 일관되게 강조한 신문이 그렇지 않은 신문보다 독자들의 사회문제 인식과 이에 대한 관여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고용과 관련한 문제가 서울신문에서 1월 한 달만의 이슈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관여해 지속적 개선을 위해 토론하는 사회 의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올 한 해 고용문제에 집중해 더 다양한 기획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지난 시리즈에서 ‘대안’의 전반적 윤곽을 다루었다면 앞으로 정부, 기업, 교육기관과 시민이 함께 구체적인 정책 내용의 적합성을 발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서울신문이 제공하기를 바란다. 한편 엽기적인 부녀자 납치 살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 성범죄 안전구역 구축을 강조한 1월29일 기사와 3대 궁(宮) 소방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 1월30일 기사 역시 눈에 띄는 기획물이었다. 범죄, 재해 등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시의성 있는 두 편의 1면 기사는 단면적 사건과 사례를 더 폭넓은 범주에서 생각해 볼 의제로 부각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세이프티존, 앰버 경고 시스템 등 전문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빠진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연도별 납치, 감금 건수의 증가 추세와 연결해 성범죄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숭례문 참화 1년을 앞두고 3대궁을 직접 취재해 화재에 취약한 소방 시스템을 경고하면서 문화재와 관련한 재난이라는 큰 틀에서 예방적 조치를 강조한 것 역시 발빠르게 앞서 간 기획이었다. 일회성 기획에 머무르지 말고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서울신문의 문제제기와 대안제시에 대해 행정당국과 관련 기관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사후적인 평가도 다루었으면 좋겠다. 멀티미디어 뉴스 서비스 환경에서 여전히 우리가 신문에 기대하는 것은 개별 사건과 경험을 ‘맥락화(contextualizing)’하는 역할이다. 그 어떤 미디어보다도 신문이 우리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구체적 사건을 계속되는 이야기로 엮어 보도함으로써 시민들이 그들의 관심사와 당면할 수 있는 문제를 사회 경향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서울신문의 기획기사가 보여준 맥락적 저널리즘이 올 한 해 지속되면서 중요한 사회 의제를 시민들이 공유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씨줄날줄] 얼굴없는 살인마/노주석 논설위원

    몇 년전 미국영화제작소가 역대 할리우드영화 중 ‘최고의 악역’을 발표한 적이 있다. 연쇄살인 영화의 남자 주인공에게 윗자리가 돌아갔다. 1위는 ‘양들의 침묵’(1991년작, 조너선 뎀 감독)에서 환자 9명을 살해한 뒤 살을 뜯어 먹은 의사 한니발 렉터역의 앤서니 홉킨스가 차지했다. 다음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이 주어졌다. 2위는 ‘싸이코’(1960년작,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에서 10년 전 살해한 어머니와 정부의 시체와 함께 생활하는 다중인격 연쇄살인범 노먼 베이츠 역의 앤서니 퍼킨스. 그는 ‘싸이코2’의 주연을 맡았고 ‘싸이코3’를 감독하기도 했다. 연기에 불과하지만 살인마의 얼굴은 관객들에게 범죄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 일으킨다. 두 배우의 무시무시한 살인마 연기는 실제보다 가증스럽다는 평을 받았다. 정체를 감춘 얼굴이 없는 살인마 연기에서는 전율마저 느껴진다. 한니발 렉터 박사의 지적인 이미지와 머더 콤플렉스에서 헤어 나지 못하는 미청년 노먼 베이츠의 심약한 얼굴은 경외감과 동정심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신문을 비롯한 주요 신문과 방송이 어제 7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암매장한 강호순의 얼굴을 전격 공개했다. 반 인륜적 흉악 범죄자의 초상권을 더 이상 보호하지 않기로 했다.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사건을 계기로 피의자의 얼굴과 실명을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이후 6년 만이다. 무죄추정의 원칙, 피의자 공표 금지의 원칙, 초상권 침해금지 규정을 둘러싼 논쟁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들은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정남규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미국, 일본, 유럽보다 더 엄격한 법의 잣대 때문이다. 초기에는 실명도 공개하지 못하다가 슬며시 공개하기 일쑤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명 이상의 연쇄살인, 어린이 납치·유괴, 불특정 다수를 살상한 다중 살인사건의 범죄자는 미성년자를 제외하고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를 도출해 내기 위한 공론화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전단지와 방송을 통해 수배자의 신원을 공공연히 까발리면서 반 인륜 범죄자의 인권 보호를 내세우는 것은 난센스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설마 저 호감형이… ’ 테드 번디형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설마 저 호감형이… ’ 테드 번디형

    “한국에서 최초로 ‘테드 번디’형 연쇄살인이 나타났다.”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호감형 살인범’인 테드 번디형이라고 평가했다. 테드 번디는 1970년대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살인범으로 준수한 외모를 갖춘 시애틀대 법대생이었다. 흔히 연쇄살인범은 못생기고 돈도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테드 번디는 잘생긴 외모와 지적 능력을 이용해 30여명의 여성을 농락한 뒤 살해했다. 강 또한 호감형 외모와 언변으로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허물어뜨려 성폭행과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들에게서 폭력이나 납치의 흔적이 없는 것을 보면 그렇다.”면서 “강씨처럼 오직 쾌락과 탐욕을 충족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유형이 테드 번디형”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람 유형에는 내배엽형, 중배엽형, 외배엽형이 있다. 예전에는 우락부락하고 공격적인 중배엽형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최근엔 호리호리하고 호감형 외모인 외배엽형이 연쇄살인범으로 많이 잡힌다. 강씨가 그런 경우고, 지존파 일당이나 유영철도 그랬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강은 왜 범행을 저질렀을까. 전문가들은 “왜곡된 성 욕구로 인한 습관적 강간”을 이유로 지목한다. 박형민 형사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범행을 통해 성적인 쾌락을 얻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을 지배나 통제의 방편으로 생각하는 강이 여성을 성적으로 제압할 때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범행이 용이한 여성을 대상으로 강간과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범죄심리학 전문가는 “강씨는 정상적인 통제나 조절이 안 되는 사람으로 강간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2005년 네 번째 부인 사망 후 방황했기 때문이라는 강씨의 설명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잘라 말했다. 강의 범행은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 사이코패스(psycho-path)와 유사한 점이 많다. 연쇄살인범은 대개 제압이 용이한 여성을 상대로 하고, 자신의 근거지와 비슷한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강씨의 경우 기혼에 자녀까지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기존의 연쇄살인범과 다른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뉘우칠 줄 모르는 등 사이코패스의 기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표 교수는 “강씨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등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런 성향이 지속적이고 고질적으로 나타나느냐는 좀더 전문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쇄살인 같은 흉악범죄를 막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범죄심리학회 회장인 장석헌 순천향대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반경 10㎞ 이내 지역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실종사건이 연이어 접수된다면 경찰이 인근 지역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유대근기자 haru@seoul.co.kr
  •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였다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였다

    경기 군포 여대생 안모(21)씨를 살해한 강호순(38)은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여 동안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등 모두 7명을 납치살해한 ‘희대의 살인마’로 드러났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경찰에서 “아내가 죽은 뒤 여자만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다. 강은 노래방 도우미나 혼자 버스를 기다리는 나약한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했다. ●“화재로 전처 잃고 자포자기”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여대생 안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강호순에 대한 밤샘 조사에서 군포·안양·수원·화성 등 4개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실종된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날 강이 지목한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야산 등에서 부녀자 4명의 시체를 발굴했으며, 나머지 피해자의 암매장 위치에서 수색을 계속했다. 강은 “2005년 10월 화재로 장모와 네 번째 아내가 사망한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황하다 혼자 있는 여자를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면서 “첫 범행 이후에는 이런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강의 진술에 진정성이 부족하며 세간의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변명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 정확한 살해 이유를 캐묻고 있다. 아울러 전처와 장모가 사망한 화재사고도 강이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강이 화재 직전에 보험에 가입하고 직후 보험금 6억원을 챙겼기 때문이다. 강은 피해 여성 7명 가운데 3명은 노래방 손님으로 찾아가 밖으로 유인한 뒤 살해했다. 나머지는 버스정류장에서 혼자 서 있는 여성을 승용차에 태워 주겠다며 유인해 역시 강간 또는 강도 후 살해했다. 범행장소가 대부분 사람이나 자동차 통행이 뜸하고 방범 상태가 허술한 시내 외곽의 정류장이었다. 특히 강은 20세 대학생에서 52세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았다. 2년여의 짧은 기간에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7명을 잇달아 살해한 것이다. 납치한 여성을 한적한 야산 등으로 끌고 가 목졸라 살해한 뒤 옷을 벗긴 상태에서 매장하는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범죄 행태를 드러냈다. ●초동수사 허점 여전 강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살인의 흔적을 은폐하려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불태우고 컴퓨터를 포맷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여대생 안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반항하며 손톱으로 자신의 몸을 할퀴자 피해자의 손가락 10개의 끝을 모두 자르는 잔혹성도 보였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과학수사와 범죄심리수사의 전형을 보여 줬다. 하지만 2006년부터 이어진 부녀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초동수사의 허점을 남겼다. 김병철 이재연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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