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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출소식 듣고 잠시 숨 멎어… 지옥서 살아오는 것 같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무사하게 돌아와 줘 정말 고맙습니다.” 삼호주얼리호 피랍 이후 6일 동안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선원 가족들은 21일 선원 모두가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선원 가족들은 “피랍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삼호드림호처럼 장기화될까 우려했는데 이렇게 무사히 구출돼 너무 고맙다.”며 울먹였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은 8명으로, 거주지별로는 부산 2명, 전남 2명, 경남 2명, 경북 1명과 함께 주소가 파악되지 않은 선원 1명이다. 삼호주얼리호의 선장 석해균(58·부산 금정구)씨의 아들 현욱(36)씨는 “방송을 통해 구출소식을 듣는 순간 잠시 숨이 멎는 듯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구출작전에 들어간 사실도 몰랐다.”면서 “구출작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더 불안에 떨었을 것”이라고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현욱씨는 “피랍 이후 상황은 선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어머니만 알고 계셨다.”면서 “그동안 가족들은 서로 함구한 뒤 속으로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선원 최진경(25·전남 화순)씨의 아버지 최영수(52)씨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감격했다. 그는 “피랍사실 들었을 때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을 받고, 마음을 졸여오다가 아침 일찍 선사 측으로부터 선원 모두가 구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위험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리 군이 자랑스럽고 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목포해양대를 졸업한 뒤 배를 탄 지 겨우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아직은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전화가 오는 대로 가족들과 함께 곧바로 부산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관장 정만기(58·전남 순천시)씨 가족은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렸다. 정씨의 사위인 윤승준(28)씨는 “피랍 사실이 알려진 순간부터 가족들이 가슴을 졸여 왔으나 이번 구출작전 성공으로 안도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호주얼리호에 의료진으로 승선한 김두찬(61)씨의 아들 동민(28)씨는 “무척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구출됐다니 정말 다행스럽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슴이 떨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배를 타셨지만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러웠다.”면서 “정부가 구출작전을 했다는 사실도 그동안 알지 못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주로 선사 쪽하고만 통화를 주고받았는데, 회사와 정부만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가족 모두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마치 지옥에서 다시 살아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통쾌하다.’는 게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무력진압에 따른 향후 대비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문길(71·아파트 경비원)씨는 “언론보도를 보니까 해적들에게 ‘한국이 봉’이라는 얘기가 나오던데 이러면 곤란하다.”면서 “해적들이 영국이나 이탈리아 깃발만 보면 접근조차 안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우리도 이번 대응처럼 과감하게 혼을 내서 ‘국제적인 봉’이 되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의견도 있었다. 대학원생 권영승(28)씨는 “지금 당장 성과는 있지만 이처럼 위험한 무력진압이 보편화되면 앞으로 더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돈으로 타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광주 최치봉·서울 이영준기자 jhkim@seoul.co.kr
  •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이번 작전은 시기 선택의 승리였다.”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수일 동안 끈질긴 추적과 감시를 통해 잡아낸 두 차례의 작전시기가 작전 성공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공해상에서 소말리아 영해를 지나 해적소굴까지 도착하는 기간이 피랍 후 일주일 안팎이란 시간밖에 없었고 두 번의 작전이 모두 결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전의 시기가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맡겨져 있던 점을 고려할 때 최영함의 함장 조영주 대령과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대원들의 작전시기 판단이 이번 작전의 승패를 갈랐다. 첫 번째 시기 선택은 18일 해적들이 몽골 선박을 추가로 납치하기 위해 자선을 내려 이동하던 때다. 해적들이 몽골 선박에 접근하던 시기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경고방송과 함께 사격으로 해적들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데다 자선 2척 가운데 1척을 확보하고 AK소총 3정도 노획했다. 당시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로 진입을 시도하던 UDT 대원 3명이 총상 등을 입어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리 장병 3명이 부상당하고 인질을 구출하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해적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두 번째 시기 선택은 바로 21일 구출작전이다. 1차 작전 이후 끈질기게 심리전을 진행해 해적들이 지쳐 있던 상황인 데다 해적 모선이 접근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해적 모선은 600t급으로 군 정보에 따르면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각종 무기와 다수의 해적이 탑승해 있어 인질을 옮겨 태울 경우 사실상 구출작전이 불가능하다. 또 작전명처럼 날이 밝기 직전에 작전을 시작한 점도 이번 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인질과 해적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의 구출작전은 해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인질 21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적을 사살하며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작전이란 평가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해외 파병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란 점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본때를 보여 준 것을 시작으로 해적들이 우리 국기를 단 선박 근처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 시도에 대비해 해적 출몰 시 배 안에 몸을 은닉할 수 있는 ‘선원 피난처’ 설치, 위험해역 항해 시 민간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하는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피난처는 선박 안에 설치된 선원들의 특수 신변보호구역으로 기본적인 식량과 식수, 통신수단을 갖추고 있어 해적들에게 선박을 점령당하더라도 몸을 숨긴 뒤 하루이틀 버티며 우리 해군의 구출작전을 기다릴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담긴 ‘국제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퇴치연락그룹(CGPCS) 일원으로서 역할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외신 “최소 손실…완벽한 구출작전”

    “해적과 타협하지 않는 한국의 강한 의지가 돋보인 작전이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한국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을 서울 발로 긴급 타전하는 등 주요 뉴스로 다뤘다. AP통신은 청와대와 국방부의 공식발표를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한국 해군 특공대가 해적들을 기습공격했다.”면서 “최소한의 손실로 완벽하게 선원들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과 “결코 해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이성호 합참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상세히 보도했다. AFP통신도 “한국 해군이 8명의 소말리아 해적을 사살하고 선원들을 구해냈다.”면서 “끈질긴 추격과 과감한 병력 투입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지난해에만 인도양 일대에서 53척의 배와 1181명의 선원을 납치했다.”면서 “지난주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가 신속하게 구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BBC방송은 홈페이지 주요뉴스에 삼호주얼리호 사진과 함께 기사를 게재하고, “한국은 지난해 같은 회사 소속의 삼호드림호에 95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몸값을 지불했지만, 이번 대응은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신화통신, 뉴욕타임스 등도 청와대와 국방부를 인용, 구출과정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외신 “한국, 신속한 작전 돋보였다”

     “해적과 타협하지 않는 강한 한국의 의지가 돋보인 작전이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한국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을 서울발로 긴급 타전하는 등 주요뉴스로 다뤘다.  AP통신은 청와대와 국방부의 공식발표를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한국 해군 특공대가 마치 폭풍처럼 해적들을 공격했다.”면서 “최소한의 손실로 완벽하게 선원들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과 “결코 해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이성호 합참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상세히 보도했다.  AFP통신도 “한국 해군이 8명의 소말리아 해적을 사살하고 선원들을 구해냈다.”면서 “끈질긴 추격과 과감한 병력투입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지난해에만 인도양 일대에서 53척의 배와 1181명의 선원을 납치했다.”면서 “지난주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가 신속하게 구출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BBC방송은 홈페이지 주요뉴스에 삼호주얼리호 사진과 함께 기사를 게재하고, “한국은 지난해 같은 회사 소속의 삼호드림호에 95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몸값을 지불했지만, 이번 대응은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신화통신, 뉴욕타임스 등도 청와대와 국방부를 인용, 구출과정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소탕한 ‘UDT/SEAL’ 은 어떤 부대?

    소말리아 해적 소탕한 ‘UDT/SEAL’ 은 어떤 부대?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는데 성공하면서 해적 소탕에 활약한 대원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후, 청해부대에 소속된 해군 특수전여단 대원들이 삼호 주얼리호에 침투, 해적들을 소탕하고 인질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으며 우리측 대원들의 피해는 없었다. 붙잡혔던 삼호 주얼리호의 승조원 21명도 모두 구출됐다. 해적들을 소탕하고 승조원들을 구출한 대원들은 해군 특수전 여단 소속으로, 흔히 ‘UDT/SEAL’이라 불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로 훈련된 요원들이다. UDT는 ‘수중폭파대’(Underwater Demolition Team)의 약자로 상륙작전시 사전에 미리 침투해 해변에 설치된 각종 수중 장애물을 폭파하는 임무를 수행함을 뜻한다. 뒤에 붙은 SEAL도 바다와 하늘, 땅(Sea, Air and Land)을 뜻하는 약자로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각종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3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가라앉은 ‘천안함’(PCC-772)의 실종자 탐색임무 중에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역시 해군 UDT/SEAL 소속으로, 그 역시 청해부대 1진으로 파견됐었다. 무엇보다 특수전여단 대원들은 선박을 이용한 테러나 이번과 같은 납치사건에도 투입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아 대테러부대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박내부는 사람이 손을 뻗을 수도 없을 만큼 비좁은 통로와 복잡한 구조 탓에 전투는 커녕 움직임조차 제한된다. 게다가 끊임없이 요동치는 바다 때문에 일반인들은 가만히 서 있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여러 대원이 팀을 이뤄 신속하게 움직이고 정확한 사격을 한다는 것은 이들의 훈련량이나 능력을 대변해준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청해부대에는 해적들을 검문, 검색할 특수전여단 대원들이 함께 파견되고 있으며, 이들이 이번 삼호 주얼리호 구출에 선봉을 맡아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한편 해군 특수전여단은 지난 1955년 미 해군의 UDT과정을 수료한 장교 7명이 1기 교육생 25명을 훈련시키면서 처음 창설됐다. 당시 1기 지원자는 300여 명이었으나 교육을 수료한 인원은 25명 뿐이었을 만큼 훈련이 혹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68년에는 폭발물처리반(EOD)가 창설됐으며, 76년에는 특수전(SEAL)임무도 추가됐다. 지금과 같은 여단급 규모를 갖춘 것은 지난 2000년 1월 1일이다. 사진 = 대테러훈련 중인 특수전여단 대원(자료화면)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해적피랍 빈번…네고시에이터 ‘성업 중’

    해적피랍 빈번…네고시에이터 ‘성업 중’

    ‘해적에 피랍됐나요? 저를 찾아주세요.’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가 지난 15일 인도양 북부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되는 등 한국 선박과 선원에 대한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 선박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적 피랍 사건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능화·산업화되고 있는 추세다. 해적들의 납치 목적은 석방금, 즉 ‘몸값’을 두둑이 챙기는 것이다. 선박뿐 아니라 선원 수에 따라 석방금이 달라지며 보험료와 경호 비용, 몸값을 공중에서 선박으로 보내는 항공화물료 등이 따로 지불되기도 한다. 때문에 해적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소말리아 해역을 비롯해 아덴 만, 홍해, 나이지리아 등 해적들이 준동하는 해역에서 성황리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해적 측과 선주 측 사이를 오가며 석방금 결정을 중재하는 일명 ‘인질 몸값 협상가’(네고시에이터)들이다. 외교 소식통은 17일 “해적 피랍 사건이 발생한 곳에는 항상 석방금을 협상하는 협상가들이 있다.”며 “납치가 빈번해지면서 이들은 사건 발생 해역 인근에 아예 사무실까지 차려 놓고 해적들과 선주들 사이에서 몸값 협상을 도맡아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협상가들은 주로 영국 출신이며, 일당으로 보통 1000파운드(약 180만원) 정도를 챙긴다.”며 “몸값 협상이 이뤄지면 일정액의 성공 보수도 받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이 많은 것은, 경호 등 보안 전문 회사가 많은 데다 피랍 발생 해역과 멀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소식통은 “일당을 상당히 챙기기 때문에 협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협상가들한테 이득이 된다.”며 “이 때문에 몸값이 올라가거나 협상 기간이 길어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적 사건 발생 수는 지난 2007년 126건, 2008년 114건에 이어 2009년 240건으로 급증했으며, 2010년 상반기에는 196건에 이른다. 석방 합의금도 해마다 올라 지난 2007년 40만 달러 수준에서 2009년 700만 달러 수준으로 폭증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석방금이 더 올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석방된 삼호드림호의 석방금은 95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청해부대의 고민’

    소말리아 아덴 만 해역에서 한국 국적 선박 보호 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말 임무 기간이 끝나 복귀해야 했지만, 해적들이 들끓고 있어 임무 기간이 연장된 데다 또다시 우리 선박이 해적에 피랍됐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경계 태세가 강화돼 한 척의 전투함도 아쉬운 때에 해적으로부터 국내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까지 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극에 달함에 따라 청해부대의 복귀를 고려했지만, 해운업계와 우방국들의 요청으로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아덴 만 해역으로 파견된 것은 2009년 3월. 2008년 말 파병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파견된 청해부대는 6개월 단위로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KDX-Ⅱ급이 임무 교대를 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의 우리 국적 선박에 대한 납치가 잇따르면서 청해부대 전력을 증원해 달라는 해운사들의 요청에 따라 전력 증강에 대해 검토했지만, 한반도 상황과 유지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증원 대신 현 전력 유지라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피랍 사건이 발생하면 무조건 구출 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원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여서 섣불리 움직이는 것도 어렵다. 이렇다 보니 우리 선박이 피랍됐는데 소식에 군은 무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쇠’로 답변하기 일쑤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李대통령 “최선 다해 해결을”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과 관련, “최선을 다해서 피랍 사태가 해결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강원 횡성 구제역 방역현장을 시찰한 뒤 청와대에 돌아와 국가위기관리실에 들러 관계자로부터 선박 피랍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국가위기관리실은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인 ‘최영함’이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기동 중이며, 어떤 식으로든 문제 해결에 개입할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청해부대가 그곳에 가 있는데 우리 배가 납치범에 끌려가는 상황에 딴전 피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드림호 석방 두 달만에 또…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21명을 태운 삼호해운 소속 화물선박이 또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16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부산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1만 1500t급)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피랍 선박은 몰타 선적으로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인 11명 등 총 21명이 승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삼호해운 측이 피랍선박과 연락해 위치를 파악했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선원 21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랍사건이 접수된 직후 외교부에 ‘삼호주얼리호 피랍 대책본부’(본부장 재외동포영사국장)를, 주 케냐대사관에 ‘현장대책본부’(본부장 주케냐 대사)를 각각 설치하고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번 피랍사건은 지난해 4월 인도양에서 납치된 원유 운반선인 삼호드림호 선원 24명이 피랍 217일 만인 지난해 11월 7일 석방된 지 두 달여 만에 또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9일 케냐 앞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금미305호(한국인 2명 승선) 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은 상태이다. 삼호해운은 삼호드림호 피랍사건이 해결된 지 2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부산 중구 중앙동 삼호중앙빌딩에 있는 삼호해운 측은 피랍 소식이 알려진 지난 15일 오후부터 직원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회사 측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과 긴밀히 연락하며 피랍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협상 방법과 시기 등 앞으로 석방협상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해운 측은 삼호주얼리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8명의 가족에겐 피랍사실을 알렸지만, 피랍사건의 특성상 선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우리 군의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4500t급·KDX-Ⅱ)이 이동하며 피랍 선박 선원들의 안전 상태와 기동로 등의 정보를 파악 중”이라면서 “피랍된 선박에 근접하는 데 최소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된 해상은 청해부대가 있는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2000㎞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미경기자 jhkim@seoul.co.kr
  • 中 무력시위 대응… 3각 동맹 급물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12일 오후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에 도착했다. 게이츠 장관은 13일 오전 간 나오토 총리,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을 만난 데 이어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과 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게이츠, 올 美·中 군사회담 제안 게이츠 장관은 중국을 떠나기 앞서 미국과 중국이 핵과 미사일방어(MD), 사이버 전쟁, 우주 공간의 군사적 사용 등 광범위한 문제를 다룰 새로운 형식의 포괄적인 군사회담을 올 상반기 안에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 사령부도 방문했다. 오후 일본에 도착한 게이츠 장관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자신의 방중 기간 중국 정부가 보인 ‘무력 시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게이츠 장관이 중국에 머무는 동안 연일 최첨단 무기체계를 언론에 공개했다. 인민 해방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과 대륙 간 장거리 폭격기로도 활용될 수 있는 우주 무인기의 시험 운항이 성공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미 국방장관에게 보여준 셈이다. 이런 중국의 의도를 모를 리 없는 게이츠 장관은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해 한·미·일 3각 안보동맹을 구축하려는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11일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ASCA)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기로 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향후 한·미·일 간 군사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日·北 직접 대화’ 발언 파장 일본 내에서도 게이츠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3국 간의 안보협력을 3국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국과만의 군사협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과의 군사 협력에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한·일 관계가 순탄한 이명박 정부 때 양국 간 군사협력 관계를 위한 확실한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일·북 직접 대화’라는 돌발카드를 꺼내 든 마에하라 외무상의 11일 기자회견이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회견에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당시 평화선언을 확인하면서 직접 대화를 확실하게 진전시키고 싶다.”며 “6자회담에 관계없이 백지상태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 일각에선 납치문제 등 현안에 대한 진전 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 대화 제안은 자칫 북한에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아가 일본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는 동맹국인 미국은 물론 긴밀한 외교 협력을 구축해야 할 한국의 뜻을 먼저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훈련 싫어!”…가짜 납치극 벌인 축구선수

    “훈련 싫어!”…가짜 납치극 벌인 축구선수

    일반인은 물론 운동선수들도 훈련에 불참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정당한 사유나 약간의 핑계는 웃어 넘길 수 있지만 도를 넘어서다가 화를 부른 사건이 있어 눈길을 끈다. 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은 팀 훈련을 빠지기 위해 가짜 납치 소동을 벌인 브라질의 한 축구선수가 감옥 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축구 클럽 보타포구FR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소말리아는 지난 5일 팀 훈련에 불참했다. 그는 오전 7시께 총을 가진 한 남성에게 현금과 금품을 강탈당하고 차와 함께 납치당해 2시간여 동안 강제로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이 소말리아의 자택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그가 집에서 오전 9시께 나오는 장면을 확인해 그의 진술이 거짓임을 밝혀냈다. 한편 소말리아는 ‘가짜 납치극’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더 오프사이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피랍 금미305호 선원 우선 구하는 게 순서

    지난해 10월 9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어선 금미305호의 선원 43명이 석달이 넘도록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인질 중에는 선장 김대근씨 등 한국인 2명과 재중교포 2명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수차례 협상한 결과 몸값이 당초 600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로 낮아졌지만 김 선장 가족 등이 그마저도 마련하지 못해 여전히 억류 상태에 놓였다고 한다. 피랍자 가족들은 모자란 금액만큼 대출을 주선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주장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부 관계자는 선주인 김 선장이 배를 담보로 이미 1억 5000만원을 대출받은 데다 원양업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어업을 했으므로 추가 대출이 힘들다고 한 모양이다. 법적으로야 정부 대응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국민이 외국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데 이를 방치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일단 몸값을 주선해 줘 43명의 목숨부터 구한 다음 국내법 위반과 대출금 상환은 김 선장 등이 국내로 들어온 뒤 처리하는 게 순리다. 게다가 금미305호는 배 한척만으로 조업하는 영세 사업체이고 선주가 인질로 잡혀 있기에,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이 없으면 해결하기 힘든 상태임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나라 해운 물동량의 29%가 소말리아 해적이 출몰하는 해역을 통과한다. 따라서 금미305호 피랍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위험성은 앞으로도 늘 있을 것이다. 정부가 해적과는 협상하지 않고 협상금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일은 당연하다. 하지만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인질의 무사귀환에는 도움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국가의 기본적인 의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는 원양·해운업계에도 당부한다. 해적 피해가 빈번한 만큼 자체적인 구제 및 공제 제도 등을 마련해 정부의 경제적 도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서둘러 갖추기를 바란다.
  • [김문이 만난사람] 6월 강원 화천에 ‘감성마을 전시관’ 여는 소설가 이외수 씨

    [김문이 만난사람] 6월 강원 화천에 ‘감성마을 전시관’ 여는 소설가 이외수 씨

    긴 머리 소년이다. 해맑은 웃음이 그렇다. 하얗고 빨간, 원색 톤의 옷을 즐겨 입는다. 선도(仙道)로 향하는 상상력이 특별하다. 아름답고 맛깔스러운 언어를 잘도 골라낸다. 그런데 소년은 수염이 있다. 하여 강원도 산골짜기에 사는 촌로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는, 산과 들에는 눈부시도록 눈이 쌓여 있었다. 서울에서 경춘고속도로를 지나 5번과 56번 국도를 탔다. 옛날에는 오지여서 하루 종일도 더 걸렸겠지만 시원하게 도로가 뚫려 있어 세 시간 만에 도착했다. 그가 사는 마을 입구에 들어섰다. 처음 반기는 것은 이색 표지판. 좌회전 표시는 새의 부리, 우회전 표시는 물고기의 아가리로 구분했다. 문득 동화 마을에 온 기분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저런 모습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했을 터. 트위터계의 간달프 작가 이외수(65)씨. 지난 4일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感性)마을에서 만났다. 6년째 이곳에서 산다. 그날도 웃음이나 옷차림이 영락없는 소년이었다. 네티즌들의 말을 빌려 ‘트위터계의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그는 요즘에는 ‘트위터계의 간달프’라고 한다며 웃는다(간달프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백색의 마법사). 처음 인사를 나눌 때 옆에 때마침 며느리가 있었다. 설은영(33)씨.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한 작가다. 에궁, 집안 내력이라는게~. 혹시 이씨가 한 수 지도해 줬을까 궁금해졌다. “발표 난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야단을 쳤지요. 어떻게 시아버지가 소설 제목도 모르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며느리가 ‘미리 말씀드리면 혹시 오해라도 생길까 봐요’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어쨌거나 발표되고 나서야 원고를 처음 봤습니다. 가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정리돼 있더군요. 저는 늘 아웃사이더였는데 며느리는 객관적 평가로 등단했다고 축하해 줬습니다.” 이씨는 역정 반 웃음 반으로 며느리를 잠시 쳐다본다. 대견스러운 눈길이었다. 남의 자식으로 태어나 이씨 집안에 들어와 큰일을 해 냈으니 무척 좋다는 표정이다. 함박웃음으로 ‘우리 애기’라고 표현하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얼른 며느리의 작품평을 부탁했다. “젊고 건강하고 신선합니다. 보편적 현실의 두려움을 거침없는 필치로 건드렸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신인입니다. 작가로서 가장 힘든 것이 언어이지요. 언어가 생물입니다. 그런 언어에 대해 뼈저리게 느낄 때까지 정진하라고 말했지요.” 그렇다면 이제는 예술가 집안이다. 이씨는 “큰애(아들)는 영화감독을 하고 작은애(아들)는 글과 그림을 잘 그리고, 며느리는 작가이니 예술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껄껄 웃는다. 며느리 설씨는 처녀 때 이씨의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하면서 인연이 됐다. 나중에 채팅방에서 큰아들 한얼씨와 꾸준히 사연을 주고받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화제를 ‘감성마을’로 돌렸다. 원래는 다목리였다. 궁궐을 세울 때 서까래로 사용했던 나무가 많아 다목(多木)이라는 유래가 있다. 감성마을은 이씨가 창작 공간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직접 지은 이름이다. 왜 그랬을까.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자연이 주인입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은 그 고마움을 느끼고 다시 전달하는 것이지요. 이런 차원에서 감성마을로 정하자고 했더니 화천군에서 흔쾌히 받아들이더군요. 그래서 한반도, 아니 세계 처음으로 감성마을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뉴스 하나. 올해 6월에 ‘감성마을 전시관’이 생긴다. 이씨가 그린 그림, 그동안 틈틈이 만들어온 노래 100여곡, 그리고 직접 지은 노랫말 등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된 문학 영상 콘텐츠와 사진, 동영상 등이 전시관에 진열된다. 찾아온 손님들과 춤을 추고 노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각자 낯설게 찾아왔지만 다들 식구처럼 만나는 감성의 멍석을 밑바탕에 쫙 깐다. 이성의 머리가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말이다. 개관식 때는 개그맨 김제동이 사회를 본다. 뿐만 아니다. 감성의 느낌을 계속 연장하기 위해 윤도현 밴드, 가수 김장훈, 김C 등 이른바 ‘이외수 사단’이 돌아가면서 3개월 동안 매주 금·토·일에 개관 기념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씨는 이들을 가리켜 ‘재능구걸팀’이라고 했다. 또 있다.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세계 유일의 ‘감성체험장’이 만들어진다. 인간의 오감을 새롭게 각성시키고 감성의 체험을 확장시키는 코스가 이어진다. 공중에서 낱말카드가 쏟아지면 문장을 제대로 작성하는 등의 다양한 체험방도 있다. “20세기까지 이성이 주도했다면 21세기는 감성이 주도합니다. 이성은 인간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감성은 인간과 자연을 소통시키지요. 이곳에 왔다 가면 풍부한 감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성 전이의 체험장이 있습니다. 철학적인 것을 시각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트럼펫 소리는 금빛이다.’, ‘회초리는 맵다.’는 식의 청각을 시각으로, 시각을 미각으로 체험하는 것이지요. 자유롭고 창조적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가 감성체험장을 착안하게 된 것은 10여년 전 ‘감성사전’을 발간하면서였다. 또 지나치게 이성과 성적 중심의 사회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준비했다. 그런데 걱정이 하나 있다. 예산 마련이다. 이씨의 생각대로 만들어지려면 간단한 예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체험장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늦어도 5년 이내에 완공할 계획이다. 그는 감성마을에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벌였다. CF도 찍고 글도 쓰고 방송 진행도 하고 좌충우돌, 종횡무진 별의별 거 다 했다. 화천군 홍보대사, 산천어축제 홍보대사, 자살방지 홍보대사, 쪽배축제 홍보대사, 15사단 홍보대사의 직함도 있다. 재미있는 별명도 붙었다. ‘걸어다니는 휴가증’과 ‘명예헌병’ 등이다. “15사단이 마을 부근에 있습니다. 하루는 부대 창설 기념일인데도 축제가 없더군요. 다른 곳은 다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부대장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작품 ‘하악하악’을 발간했을 때였지요. 이 책 500권을 사인해서 선물할 테니 휴가증 500개를 달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부대장이 ‘500명이 한꺼번에 휴가를 가면 전력에 차질이 생기니 200장만 합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00장을 받고 부대 창설 기념일 때 각 초소를 다니면서 근무 중인 이등병이나 일등병 위주로 휴가증을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헌병초소 근무자가 가장 많았어요. 나중에 이런 일이 상급부대에 알려지게 됐고 고맙다는 뜻에서 ‘명예 육군헌병증’을 주더군요.” 흥미로운 일화 한 가지 더. 그는 1년에 서너 차례씩 화천군 관내 군부대에서 강연을 한다. 대상은 주로 ‘관심사병’(문제사병을 뜻함)이다. 신기한 것은 이씨의 강연이나 상담을 받은 병사들 대부분이 의욕적으로 군생활에 적응했다는 것. 그러자 해당 부대장은 이씨에게 “아니 병사들에게 마약을 먹였습니까?”라는 농을 건네기도 했다. 한번 방문할 때마다 20~30명이 됐으니 그의 상담을 받아 군생활에 성공한 사병만 100여명은 족히 될 듯하다. 그의 군대 생활은 어떠 했을까. 훈련병 때 글씨를 잘 쓴다고 해서 주특기 ‘칠빵빵’(700)을 받고 육본 부관감실에서 차트병으로 근무했다. 주로 베트남전 사망자 처리 업무였는데 밤 새우는 일을 밥 먹듯이 했다. 이처럼 밤을 잊은 군대 생활로 오늘날 주침야활(晝寢夜活)의 버릇이 생겼다. “우리는 이른바 하나하나(11)로 시작되는 속칭 와르바시 군번인데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이다,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등이다 해서 제대가 무기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내무반에서 44명이 칼잠을 자면서 군생활을 했지요. 그때에 비하면 요즘 군대는 캠핑이나 마찬가지입니다(웃음).” 화제를 고향 마을로 돌렸더니 그는 고향이 4곳이라며 껄껄 웃는다. 어떻게? 우선 육신의 고향이 2곳. 경남 함양 상백리에서 태어나 강원도 인제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다. 진주사범을 나와 직업군인으로 있던 아버지를 따라 인제에서 살게 됐고 초중고를 인제에서 졸업했다. 그의 이름이 외수(外秀)인 까닭은 외갓집에서 태어나 ‘외’자가 붙었고 ‘수’는 집안 항렬이다. 그 다음은 정신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과 화천이다. ‘벽오금학도’ ‘황금비늘’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가 춘천에서 탄생했고 화천에서는 ‘글쓰기 공중부양’ ‘하악하악’ 등의 작품이 나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현재 트위터팔로어 1위(54만 7000명)라고 하자 그는 “제 글을 읽어야 잠을 잔다는 사람도 있고, 출근해서 제 글을 읽어야 상쾌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사람도 많다.”면서 “이 시대는 어른이 없는 시대라고 하는데 꾸짖을 때는 가차 없이 꾸짖는다. 악플러들과는 상종을 안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작품을 준비하는지도 물었다. “사람들이 그래요. 이외수의 대표 작이 뭐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항상 다음 작품이라고 말하지요. 정말이지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료 준비는 거의 끝났고 1권이 될지 2권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씨의 집 앞마당 장독대에는 눈이 소담스럽게 쌓여 있었다. 날씨는 추웠으나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게 감성체험인가 보다. 편집위원 km@seoul.co.kr ■ 소설가 이외수는 누구 춘천교대 제적 1호·72년 신춘문예 등단… 그림 전시회도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어서 어릴 때부터 강원도 인제에서 살았다. 1964년 인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춘천교대에 진학했다. 집이 가난했다. 한 학기 휴학하며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다음 한 학기를 다녔다. 그러다 보니 대학을 7년 이상 다닐 수 없다는 학칙에 위배돼 1972년 8학점을 남겨 놓고 쫓겨났다. 춘천교대 제적 1호라는 말이 따라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견습어린이들’로 당선되자 산속에 들어가 본격적인 문장 공부를 한다. 1975년 ‘세대(世代)’지에서 중편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창작에만 전념한다.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1979)을 발표하며 섬세한 감수성과 개성적인 문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들개’(1981), ‘칼’(1982), ‘황금비늘’(1997) 등으로 마니아 층을 확보했다. 이후 ‘괴물’(2002)과 ‘장외인간’(2008)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1986), ‘감성사전’(1998), ‘외뿔’(2001),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2003), ‘바보바보’(2004) 등의 산문집을 통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풀꽃 술잔 나비’(1987)를 시작으로 몇 권의 시집도 출간했다. 화가로서도 수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선화집 ‘숨결’(2006)을 출간하기도 했다.
  • “교도소 밖에선 못 살아” 자수한 伊 마피아

    “교도소 밖에선 못 살아” 자수한 伊 마피아

    화려한 범죄전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마피아가 경찰에 자수했다. 납득하기 힘든 건 그가 스스로 수갑을 차겠다고 나선 이유다. “교도소 밖에선 외로워서 못 살겠다.” 이탈리아 루카라는 도시에서 56세 된 남자가 최근 경찰에 전화를 걸고 자수했다. 칼라브리아 지방의 마피아 조직원인 그는 “경찰서 최고 책임자와 말하고 싶다. 내가 지은 죄를 자백하고 자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래서 경찰과 시간과 장소를 약속한 그는 정시에 약속한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경찰을 보자 덜컥 포옹하며 “교도소 밖에선 외로워서 살지 못하겠다. 제발 교도소에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마피아 조직원 중에서도 위험 인물로 지목돼 추적을 받아왔다. 관계자는 “범죄단체 구성, 협박, 납치, 마약밀매 등 중대한 범죄를 연쇄적으로 저지른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자수한 진짜 이유는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경찰은 “교도소 밖에선 외로움을 탄다고 했지만 이게 진짜 자수한 이유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살해위협 등을 받고 차라리 교도소가 안전하다고 판단, 엉터리 이유를 대고 자수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남자는 경찰조사에서 은행강도, 강도미수 등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이지아 ‘유창한 영어 발음’ 원어민 뺨치네

    이지아 ‘유창한 영어 발음’ 원어민 뺨치네

    배우 이지아가 발군의 영어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 21일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극본 김현준 유남경, 감독 김영준 김태훈 황정현, 이하 아테나) 4회분에선 괴한에 납치된 대통령 딸 조수영(이보영 분)을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국가대테러정보국 NTS 요원들의 모습이 방영됐다. 이날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NTS의 엘리트 요원 한재희 역을 맡은 이지아의 영어 실력. 현지 요원들에게 직접 작전을 지시하며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특히 원어민 수준의 영어 발음은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이지아는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유학파 출신. 그 덕에 영어에 능통하다.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과거 일본에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의 프로모션 행사 때마다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발휘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2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1일 ‘아테나’는 19.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 MBC ‘역전의 여왕’은 14.9%, KBS2TV ‘매리는 외박중’이 6.6%로 나타났다. 사진= ‘아테나: 전쟁의 여신’ 캡처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피랍’ 멕시코 前대선후보 7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피랍’ 멕시코 前대선후보 7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대선 후보로 나선 적도 있는 멕시코 유력 정치인이 괴한들한테 납치된 지 7개월여 만에 풀려났다. CNN은 지난 5월 14일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 주에 있는 자신의 농장 인근에서 실종됐던 디에고 페르난데스 데 세바요스가 20일(현지시간) 괴한들로부터 석방돼 멕시코시티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세바요스는 자택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신에게 감사한다. 나는 강하고 내 인생은 이전처럼 계속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멕시코 수사 당국은 그가 실종된 직후 현장에서 그의 핏자국과 저항한 흔적을 발견해 그동안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세바요스 가족의 요청으로 도중에 수사를 중단했다. 전직 상원의원으로, 1994년 대선에 출마했던 세바요스는 펠리페 칼데론 현 대통령의 측근이다. 이 때문에 실종 당시부터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칼데론 대통령에게 반발한 불법 마약 거래상들이 세바요스를 납치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추성훈-이보영-김승우 ‘아테나 숨은 인물찾기’

    추성훈-이보영-김승우 ‘아테나 숨은 인물찾기’

    ‘아테나’의 숨은 배우를 찾아라.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극본 김현준 유남경, 감독 김영준 김태훈 황정현, 이하 아테나)이 배우들의 특별출연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등장했다. 미국국토안보부 DIS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 역을 맡은 차승원과 화장실에서 맞닥뜨려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 두 사람은 암바 등 화려한 격투 기술을 선보이며 화장실 내부의 세면대, 변기, 장식 조각상까지 산산조각을 냈다. 특히 추성훈은 독침을 맞아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지만 손가락을 움직여 생사 여부에 물음표를 남겼다. 이어 20일 3회에선 이보영과 김승우가 미친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보영은 대통령의 딸 조수영 역으로 등장해 자유 분방하고 의욕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소개됐던 도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180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더욱이 손혁이 한국 정부에게 신에너지 개발의 핵심 인물 김명국 박사를 빼앗아오기 위해 대통령 딸을 납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그려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보영과 함께 김승우는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북한 최고의 첩보 요원 박철영 역으로 출연했던 것에 이어 ‘아테나’에서도 역시 같은 인물로 등장했다. 다시 한 번 북한 특사 자격으로 대한민국에 급파 돼 김명국 박사를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 것. 박철영은 대한민국 대통령인 조명호(이정길 분)를 만나 김명국 박사를 차지하려는 세계 열강들과 대한민국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20일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성훈이 ‘아이리스’를 잘 봤다며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촬영 당시 마지막에 죽어야 하는데 죽기 싫다며 손가락을 움직이더라. 살아있을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에 또 한 번 출연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우의 같은 경우는 드라마가 한국과 북한의 대립하는 모습을 자세히 그리는 방향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그 출연 분량이 당초 생각보다 늘어날 것 같다”며 “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추성훈 이보영 김승우 외에도 앞으로 보아 진구 김소연 등이 카메오로 얼굴을 내비치며 ‘아테나’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아테나’는 전국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MBC ‘역전의 여왕’은 15.0%, KBS2TV ‘매리는 외박 중’은 6.4%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신문NTN DB, 태원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아프간 한국기업 공사현장 또 피습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공사현장이 또다시 무장괴한 단체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1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8일 저녁 8시20분(현지시간)쯤 아프간 북부 발크주에 위치한 한국기업의 도로공사 현장 사무소를 무장괴한들이 기습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괴한들은 1시간 40분만인 밤 10시쯤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방글라데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반면 한국인 직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들은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피습된 공사현장은 지난 13일 한국인 직원 2명의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한 공사구간과 같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한국 기업은 해당 지역의 치안 상황이 최근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고 현지 공사를 전면 중단했으며, 공사에 참여중인 한국 근로자 9명 전원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재치만점’ 통큰치킨 장례식…송혜교 세계미인 18위 뽑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재치만점’ 통큰치킨 장례식…송혜교 세계미인 18위 뽑혀

    ‘통큰치킨’이 지난주에도 인터넷을 달궜다. 이번엔 장례문화(?)와 접목되며 ‘통큰치킨 장례식’(왼쪽)이 네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의 판매를 중단하자 네티즌들이 패러디물을 게재한 것. 게시물들은 ‘통큰치킨’의 영정사진을 만들고, 드라마를 패러디하는 등 재치가 반짝였다. 2위는 ‘지하철 폭행남’. 지하철 1호선에서 20대 여성의 머리와 뺨을 세 차례 때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 여성을 때린 남성은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몸을 부딪친 여성이 사과도 하지 않고 자신을 노려보자 홧김에 주먹질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사건 직후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원양어선 침몰’ 소식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3일 남극 해역에서 원양어선 제1민성호가 침몰,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 침몰 어선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다른 국적 승조원 42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 선원 8명 가운데 1명만 구조되고 2명은 사망, 5명은 실종됐다. 4위에 오른 ‘김길태 감형’ 소식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야기했다.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길태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지난 15일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논란이 일었던 것. “사형은 국민 여론을 의식한 가혹한 처벌이었다.”는 의견과 함께 “말도 안 되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탤런트 김성민의 마약 복용 여파가 전창걸에게로 옮겨갔다. 개그맨 전창걸이 검찰에 구속된 소식이 5위에 올랐다. 김성민과 전창걸은 서로 집을 오가며 대마초를 나눠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수감된 두 사람을 상대로 마약 공급책과 함께 흡연을 한 인물들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예인 마약 후폭풍이 어디까지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6위는 ‘송혜교, 가장 아름다운 얼굴’(오른쪽)이다. 미국 영화 전문 웹사이트가 발표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에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18위에 이름을 올린 것. 1위는 미국 섹시스타 카밀라 벨이, 2위는 엠마 왓슨이 차지했으며, 3위는 탐신 에거튼이다. 가수 김장훈의 기부 소식이 또 인터넷을 달궜다. 연말을 맞아 총 7군데의 사회 단체에 10억원을 나눠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 김장훈은 “일부 기부재단의 비리가 기부 문화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무척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기부는 재단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이 밖에도 한 만화가가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대해 자신의 웹툰을 표절했다고 문제를 제기, 이에 드라마 제작사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크릿가든 법적대응’이 8위에 올랐다. 박지성이 새해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뜻을 비친 소식도 네티즌의 광클을 이끌어 냈으며, 가수 아이유가 SBS 인기가요에서 좋은 노래 실력을 보여 ‘ 아이유 인기가요’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2명 납치됐다 구출

    아프간서 한국인 2명 납치됐다 구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근로자 2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구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의 한 도로 건설 현장 부근에서 한국 기업 소속 직원들이 무장 괴한 4명에게 납치됐으나 현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2시간 만에 구출됐다. 구출된 직원 2명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이들은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발파 전문가들인 한국인 직원들이 아프간 경호경찰 2명과 차를 타고 작업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무장 괴한들이 기습해 근거지인 산속으로 끌고 가면서 발생했으며, 괴한들은 이송 도중 탈출한 운전사의 신고를 받고 추격해 온 경찰들과 총격전 끝에 인질들을 놔두고 도주했다. 대낮에 경호경찰까지 납치할 정도로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과 피랍 지역이 우리나라 지방재건팀이 활동하는 파르완주와 가깝다는 점에서 추가 도발이 우려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 일이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나도록 사건을 은폐,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외교부는 “무장 괴한들의 정체와 배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아프간 현지 언론은 아프간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 무장 괴한들이 ‘탈레반’이며 총격 과정에서 탈레반의 지휘자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한국 기업과 주아프간 한국대사관은 공사를 중단하고 현지 주정부 및 발주처에 강력한 치안대책을 요구했으며, 치안 상황이 호전된 뒤에야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월과 11월에도 우리 기업의 현지 직원들이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한국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조준하지 않은 박격포 공격을 받는 등 탈레반 공격이 빈번했다.”며 당국의 대책 마련이 부실함을 지적했다. 해당 기업은 2003년 8월 아프간에 카불지사를 설치, 2004년부터 도로 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오상도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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