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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캅카스’ 체첸반군 소행?…소수민족 탄압 보복인 듯

    러시아 최대 항공 허브인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이 24일(현지시간) 공격당하면서 누가 테러를 계획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러시아에서 분리독립을 원하는 극단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테러 공격이 잇따르면서 러시아의 소수민족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24일 폭발 현장에서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30대 아랍계 남성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목격자와 보안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테러범이 한명 또는 두세명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북 캅카스는 러시아 남부의 이슬람 문화권으로, 대표적인 ‘유럽의 화약고’로 꼽힌다. 최근 이 지역 이슬람 무장세력과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희망하는 체첸 반군이 자주 테러를 공조해 왔다. 캅카스 산맥 북쪽에 위치한 체첸 반군은 2002년 모스크바 두보르포카 지역의 한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였고 지난해 3월에도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자폭 테러를 자행하는 등 2000년 이후 모스크바를 여러 차례 공격해 왔다. 2004년에는 이번 테러의 표적인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여객기를 납치, 자폭공격을 벌여 90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지난해 12월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캅카스 출신 등 소수민족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데 대한 보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알렉세이 말라셴코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캅카스 내 어떤 세력에 의해 계획됐는지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러시아 행정부의 캅카스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군사작전 vs 인간방패

    한국과 말레이시아 해군이 최근 군사작전으로 소말리아 해적을 격퇴하자 세계 각국의 대(對)해적 전략이 강경대응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해적도 인질을 ‘인간방패’ 삼아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여 해적과 국제사회 간 정면충돌은 한동안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해적 퇴치 프로그램 책임자인 앨런 콜은 2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적들의 잦은 납치극에 시달려온 각국 정부가 정규군을 동원해 해적을 쫓아내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각국 정부는 국제함대의 순찰, 무인기의 동아프리카 연안 인도양·아라비아해 정찰 등 격퇴보다 감시·견제 위주의 온건책을 선호했지만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납치건수는 좀처럼 줄지않아 골치를 앓아 왔다. 콜은 또 한국과 말레이시아 해군이 다른 해적대책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좌절감 때문에 특공대를 동원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또 전문가들은 지난 21일 한국군의 ‘아덴만의 여명’ 구출작전으로 타격받은 해적들이 일시적으로 인질 위협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위기관리회사 ‘이오스’의 데이비드 존슨 이사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각국의 군사작전 증가에 맞서 납치한 인질을 인간방패로 삼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꿀 듯하다.”고 전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일부 해적들은 우리 해군의 공격으로 동료 8명이 숨지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인 선원이 붙잡히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해적들의 이 같은 위협이 오랫동안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존슨 이사는 “해적들이 인질들을 더 잔인하게 다룰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해적들의 목적은 돈이기 때문에 인질을 인간방패로 삼아 위협하고 몸값을 올리려고는 하겠지만 자신들에게 득 될 것이 없는 보복 살해를 자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또 다른 ‘일등공신’ 손재호 1등 기관사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에 이어 손재호(53) 기관사도 구출 작전 성공의 일등공신이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1등 기관사 손씨가 작전 당시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서도 목숨을 걸고 청해부대 작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4일 “청해부대 특수전여단(UDT) 대원들이 삼호주얼리호에 처음 진입하자 손재호 기관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기관실로 달려가 엔진을 정지시켰다.”며 “이 덕분에 납치된 선박이 정선하면서 작전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 58분(현지시간)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시작되자 선교(船橋·배의 상갑판에 있는 선루나 갑판실 위로 한층 높게 있는 구조물)에서 다른 선원들과 함께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링스헬기의 K6기관총 등의 위협·엄호 사격이 계속되던 오전 6시 9분쯤 15명의 UDT 작전팀 가운데 2번팀이 삼호주얼리호 선교로 처음 승선, “모두 엎드려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해적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UDT와 해적 간의 총격전으로 총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손씨는 목숨을 걸고 기관실로 내달렸다. 그는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배를 멈춰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관실로 향한 것이다. 당시 기관실에는 선원들이 엔진을 고의로 정지시키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해적 3~4명이 지키고 있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기관실에 잠입한 손씨는 총탄 소리에 해적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엔진 스위치를 내렸고, 삼호주얼리호는 멈춰 섰다. 배가 멈추자 링스헬기의 저격수들은 고정된 표적을 저격할 수 있었고 선내로 진입한 UDT 대원들도 선박이 기동할 때 우려됐던 흔들림 없이 안전한 작전을 펼칠 수 있어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과학고를 나온 손씨는 동문회에서 ‘기관과’ 모임을 주도하는 등 의협심이 강한 인물이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는 해상 생활 후 그간 육상 관리 업무를 하다 다시 배를 탄 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외 건설현장 한국인 피습 빈번

    험난한 해외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에 대한 크고 작은 피습 사건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빈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위험지역을 마다하지 않은 것도 피습을 늘린 이유라는 분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 건설현장 피습사건은 2006~2007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 2006년 6월, 2007년 1월과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무장괴한들이 바엘사주 오구지역 가스파이프라인 공사 현장과 리버스주 하퍼스항 발전소 건설 현장 등에 난입, 한국인 대형 건설업체 직원들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했다. 다행히 세 차례의 납치사건에서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풀려났다. 2009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해 도로공사 등을 벌여 온 삼환기업 한국인 근로자들의 안전문제가 부각됐다. 그해 8월 현지인 운전기사 피습, 10월 건설장비 방화와 차량 총격 피습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의 한 도로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납치됐다가 구출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8월에도 아프간에서 한국인 직원이 납치됐다 풀려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해외 위험지역 공사현장에서 사건과 사고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런 위험에 놓인 이유는 기술력보다 가격 위주의 경쟁을 벌이면서 안전 문제를 다소 소홀히 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 대형 업체가 수주한 건설현장에 하청으로 들어가거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한 원조 형태의 공사를 많이 수주한다.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현장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알제리, 리비아, 이집트, 가나 등 아프리카로 옮겨가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내전 등을 거치면서 정세가 불안한 곳이 대부분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해적 증원세력 미사일까지 있었다”

    “해적 증원세력은 미사일까지 탑재하고 있었다.”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아덴만 여명 작전’ 결과 보고 간담회에 출석한 합동참모본부 이성호(육군 중장) 군사지원본부장은 이렇게 말하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들의 증원세력은 다른 지역에서 납치한 파나마 국적 7만t급 대형 선박을 몰고오던 해적 9~10명쯤이다. 이들은 방패막이용인 인질 24명을 싣고 미사일 등 중화기로 무장까지 하고 있었다. 이 중장은 “해적 증원선박과 삼호주얼리호가 22일쯤 상봉할 예정이었다. 증원세력이 오기 전에 결판 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와 함께 청해부대가 작전 당시 전파교란(재밍·jamming)을 통해 레이더와 해적들의 무선통신을 마비시킨 사실도 새롭게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군의 이번 작전 성공을 한목소리로 격려했다. 특히 국방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합참의장이던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인원 23명이 인질로 잡혔을 때 군이 3개월동안 치밀하게 (타격 및 구출작전을) 준비했는데 최종 통수권자의 승인을 못 받아 돈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번 작전을 결심한 합참과 국방부,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에 온 국민이 환호를 보낸다.”고 비교했다. 김 의원은 또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들을 국내로 이송해서 금미305호 석방 협상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야당 의원들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상세한 작전 경과 보고 등과 관련, ‘보안 누설’을 우려하며 군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국방부와 합참이)작전과 훈련 준비 상태 등을 공공연히 알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래서야 작전을 수행한 UDT 대원들이 제대해 사방팔방 떠들어도 다룰 죄목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도 “자칫 해적들에게 우리 대응방법과 전술을 교육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하고 먼저 생각한 것이 또 다른 인질사건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문제였다.”면서 “더 이상 (관련)자료가 (언론 등에)안 나가도록 하는 등 작전 보안에 대해 최대한 유의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 위협에 자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간 日총리 “北과 국교정상화 추구”

    간 나오토 총리는 24일 정기국회 개회식 시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납치자·핵·미사일 문제 등 현안의 포괄적 해결과 함께 국교 정상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 “6자회담과 관계없이 백지 상태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간 총리는 또 한국과는 안전보장을 포함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실무 외교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수행해 미국을 다녀오자마자 러시아로 날아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다이빙궈가 러시아의 제5차 전략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생포 해적·금미호 선원 맞교환 검토”

    “생포 해적·금미호 선원 맞교환 검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금미305호 선원들과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생포된 해적들의 맞교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24일 오후 국방부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생포된 해적과 금미305호 선원들의 맞교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금미305호를 납치한 해적들과 같은 계파인지를 확인하는 등 여러 고려가 필요하며 조건이 맞는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생포한 해적 5명에 대해 “국내 송환을 검토 중”이라면서 “(국내에 도착하면) 일단 재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적들이 한국선박을 공격할 것이란 첩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첩보가 있다. 이를 막으려면 아덴만 해역에 다니는 선박들이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선사들이) 보안원을 탑승시키고 선박 내 안전실(안전구역)을 확보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아덴만 쾌거 이후… 뒤처리도 깔끔해야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이명박 대통령과 해군 청해부대의 단호한 결단이 이뤄낸 쾌거였다. 북한의 천안함 도발과 연평도 포격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군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승리에 도취한 분위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일부 언론은 아덴만 작전을 첩보영화 방영하듯 되풀이해 보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군 장성이 텔레비전에서 군 작전을 브리핑하고 홍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런 행태는 소말리아 해적을 자극할 수 있다. 외신은 소말리라 해적이 한국인 인질을 잡으면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금미 305호의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제는 좀 차분해져야 한다. 우선 삼호주얼리호에 실려 있는 해적 시신 8구와 생포한 해적 5명의 신병을 국제법적으로 문제 없이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 정부는 소말리아에는 중앙정부가 없어 해적 5명을 주변국에 인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변국은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로 호송하거나 유엔 결의안에 따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크 랑 유엔 해적특별대사는 3~4주 안에 해적의 사법처리에 관한 결의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어느 방법이 됐든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소말리아 해적을 자극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피랍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한국 선박을 8차례 납치하면서 계속 더 많은 몸값을 요구해온 소말리아 해적에게 “협상은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당연하고도 잘한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선박들이 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과 선박회사들은 피랍에 대비한 행동 매뉴얼을 만드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빈틈 없는 후속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 선박회사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무장보안요원 승선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1차 실패 군사작전 우려속 국민 보호 사명 포기 못해”

    “최초 상황을 판단해보니 (삼호주얼리호가)소말리아를 향해 달리더라도 중간에 인터셉트가 가능하다고 봤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을 위해 지난 20일 오만에 급파됐던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이 24일 귀국해 구출작전의 배경과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팀장을 맡았던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피랍 배가 소말리아 인근에 도착하면 더 이상 작전이 불가능한 면이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반드시 일정 거리 안에서 인터셉트해야 군사작전도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관계부처 회의도 소집하고 다각도로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호드림호 납치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면서 “이래서 국가 위상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겠느냐는 통렬한 내부적인 비판도 있었고, 삼호드림호 몸값을 치르고 난 뒤 관계부처 회의를 두 차례 열어 각 부처가 반성했다.”고 군사작전 돌입 배경을 밝혔다. 또 “1차 작전이 실패하고 부상이 발생하는 바람에 과연 군사작전을 해야 하느냐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리 정부의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후 신속대응팀이 가서 여건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하고 오만 현지로 파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1일 작전 개시 7~8시간 전 청해부대의 요청을 받고 오만대사관과 신속대응팀은 최악의 경우도 가정했다. 모르핀 확보 등을 오만 정부에 요청한 뒤 살랄라 병원, 미살라섬 병원, 무스카트 병원 입원실 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작전 시작 1시간 전부터 모두 스탠바이 상태로 대사관에 모여 말 한마디도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초조하게 기다렸다.”면서 “1시간 30분쯤 기다리니까 1보로 ‘컨트롤 타워를 장악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직 피랍중인 금미305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처음부터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지금 위치가 소말리아 연안이라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지금 연안에 20여척이 잡혀있는데 인질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부담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해부대가 구출 작전을 수행 중이던 지난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만을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오만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번 작전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오만이 우리 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국제 공조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선박 납치하면 선원들 살해하겠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동료들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앞으로 한국인 선원을 인질로 잡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지난해 10월 납치돼 억류 중인 금미305호 선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미305호에는 선주 겸 선장 김모(55)씨와 기관장 김모(68)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43명이 승선해 있었다. 자신을 모하메드라고 소개한 해적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한국 선박을 납치하면 돈을 요구하지 않고 선박을 불태우고 선원들을 죽일 것이다.”라면서 “한국은 우리 동료를 살해했기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름이 후세인이라는 한 해적은 “납치 선박의 선원들을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면서 “한국 특수부대와 전투에서 훌륭한 동료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이 같은 입장이 실행에 옮겨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케냐에 본부를 둔 해사기구인 ‘동아프리카 항해자지원 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 소장은 “그들의 주된 목표는 언제나 돈이다.”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해적 석방은 없다”… 3국 인계 무산땐 국내형법 적용 검토

    정부가 지난 21일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생포·사살한 해적들의 신병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3일 현재 오만 무스카트항을 향해 항해 중인 최영함과 삼호주얼리호에는 생포한 해적 5명과 사살한 8구의 시신도 실려 있다. 정부는 1차적으로 오만 등 인접한 제3국에 해적들을 인계하고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국들이 신병 인수에는 난색을 표하면서 국내로 이송,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적들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 “현재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관련국과 협조 중”이라면서도 “제3국 인도와 한국 호송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말리아는 중앙정부가 없는 상황인 데다가 해적의 활동무대가 공해이기 때문에 사법처리를 위해서는 인근의 주권국가로 보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말리아 해적을 수감하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 소말리아나 알카에다와의 외교문제 등을 이유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해적 처벌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적 수감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 왔던 케냐도 지난해 4월 해적 신병 인수 거절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체포한 해적을 바로 석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는 제3국 인계의 차선책으로 석방보다는 국내 이송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로 데려오면 해양법에는 해적에 관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형법이나 형사소송법 등을 준용해 사법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해적에 대해선 모든 국가가 사법관할권을 갖는다.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해적들을 자국으로 이송해 처벌한 전례가 있다. 앞서 2009년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제도 선적 화물선을 납치하려다 붙잡힌 해적 5명은 이듬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법정에서 징역형을 받았고, 지난해 4월 독일 국적 컨테이너선을 납치하려다 네덜란드 요원들에게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은 독일로 인계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미국 군사법정에서는 해적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한편 처치 곤란한 해적들을 ‘표류형’(漂流刑)에 처한 사례도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체포한 해적 10명을 해안에서 600㎞ 떨어진 공해상 작은 선박에 태워 석방했다. 자크 랑 유엔 해적특별대사는 지난 22일 앞으로 3~4주 안에 해적의 사법처리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홍성규·윤설영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 측두엽뇌전증과 범죄/이상건 서울의대 교수

    [열린세상] 측두엽뇌전증과 범죄/이상건 서울의대 교수

    김길태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 사형제도를 비롯하여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3차 전문가 감정에 의하여 피의자에게는 범죄와 관련된 정신 및 신경질환은 없다는 게 밝혀졌으나 재판부는 확신하지 못한 듯하다. 사회의 책임을 강조한 부분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고아로 버려졌지만 양부모가 키워 주지 않았는가. 어쨌든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부모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판결이다. 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사람들이 또 있다. 측두엽뇌전증을 앓는 환자들이다. 안 그래도 사회적인 스티그마가 있는데 여기에 더해 잠재적 범죄자처럼 보도됐으니 말이다. 생소하게 들릴지 모를 뇌전증(腦電症)은 간질의 새 이름이다. 정신을 잃거나 쓰러져 경련을 한다는 특징적 증상 때문에 간질에는 잘못된 사회인식이 굳어져 있다. 난치병이라거나 대부분이 유전질환이라는 틀린 지식도 퍼져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자 만든 이름이 뇌전증이다. 우리 뇌에는 항상 아주 미세한 전기가 흐르고 있다. 뇌의 모든 기능이 이 전기적 현상으로 이루어진다. 뇌전증은 이러한 전기 흐름의 일시적 착오로 인해 잘못된 전기신호가 발생해 오는 질환이다. 뇌전증 환자는 간혹 그리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전기현상의 오류 외에는 평상시는 정상인과 똑같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약물로 조절이 잘되어 증상 없이 일상 및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길태가 주장한 측두엽뇌전증은 무슨 병인가. 측두엽뇌전증은 잘못된 전기신호가 뇌의 옆부분에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수십초 또는 수분 동안 의식손상이 오면서 무의식적으로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가장 흔한 경우 멍한 상태로 입맛을 다시거나 손으로 물건을 만지작거린다. 증상이 끝난 후 역시 수분간 기억이 나지 않는 기간이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 이 기간 동안 간혹 무의식적으로 주변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증상 때문에 드물지만 우연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제지하는 경우에 의식 없이 이를 뿌리치다가 상처를 입힐 수가 있다. 또 정신이 혼란된 상황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주변에 있는 물건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가져가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세계적인 희소 사례로 대뇌 속의 분노조절과 관련 있는 편도체라는 곳에서 발작이 일어나 순간적으로 난폭한 행동을 한 예도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김길태처럼 복합적인 행동을 동반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즉 측두엽뇌전증의 증상과 이 범죄는 전혀 관련이 없다. 모 언론에서는 ‘프라이멀 피어’라는 영화를 예로 들면서 이 영화에 나오는 범죄인이 측두엽뇌전증인 것처럼 묘사해 놓았다. 주인공이 범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변론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다루는 질환은 측두엽뇌전증이 아니고 다중인격장애이다. 다중인격장애에서는 한 사람에게 여러 개의 인격이 있고 한 인격이 한 일을 다른 인격은 모르게 된다. 역시 측두엽뇌전증과 영화 속의 범죄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럼 재판에서 다양한 변명을 만들어 내는 미국 같은 나라에선 측두엽뇌전증을 범죄의 구실로 주장한 예가 없었을까. 물론 있었다. 그리고 당시 전문가들의 결론도 측두엽뇌전증의 증상과 그 범죄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필자도 수천건의 측두엽뇌전증 동영상 검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물론 측두엽뇌전증 환자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간혹 동반된 다른 정신질환으로 인해 난폭한 면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측두엽뇌전증 증상으로 사람을 납치하고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있지도 않은 병을 핑계로 무죄를 주장하는 경우 가중 처벌하는 게 맞다. 병 특성에도 맞지 않는 해괴한 변명으로 뇌전증 환자들에게 끼친 폐도 그 죄가 무겁다. 짧은 내용이나마 이 글이 뇌전증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환자와 가족들의 심란한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美 국무부 “국제협력의 한 사례”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전원 구출된 것과 관련, 국제적 협력의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군 특공대의 구출작전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가들 간에 (해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많은 협력이 있으며, 이번 건은 그런 것의 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가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구출 작전을 벌이고 있을 때 말레이시아 해군도 인근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업에 성공한 것으로 지난 22일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아라비아해 아덴만에서 21일 오전 자국 화학제품 운반선 붕가 로렐호를 납치하려던 소말리아 해적 7명을 생포하고 선원 2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호해운 피해규모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21일 무사히 구출됐지만 선사인 삼호해운은 인질 구출을 위한 총격전으로 선체 피해와 함께 연이은 납치사건에 따른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는 4500만 달러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서 “총격전에 따른 배의 피해와 선적 물품의 피해는 추후 배를 점검해 봐야 정확히 산출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함포사격과 링스헬기의 엄호사격 등 5시간 가까이 진행된 구출작전으로 인해 선박 피해와 선적된 물품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만 1000t급 화학물질 운반선이라 격렬한 총격전으로 내용물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덴만 해적할증료’와 보험료 등의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 업체들은 납치에 대비한 안전요원 고용, 보험료 인상으로 운임을 올리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해운회사의 보험비용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소속사 선적이 지난해 11월 6일 석방된 지 2개월 만에 또 납치되면서 삼호해운의 대외적인 신인도 손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삼호해운 “작전결단 내린 MB·정부에 감사”

    삼호해운 “작전결단 내린 MB·정부에 감사”

    “선원들이 무사히 구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삼호주얼리호의 선사인 삼호해운은 21일 “선원들이 무사히 구출돼 매우 다행스럽다.”면서 “위험한 가운데 구출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해 준 우리 군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호해운은 브리핑을 통해 “선원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전반적으로 본선을 점검한 뒤 최영함의 호송을 받으며 안전 지역으로 항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호해운은 “선원들이 안전지역에 도착한 뒤 건강 검진 및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호해운 측은 “삼호 주얼리호의 석방을 위해 중대결단을 내린 대통령과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청해 부대 장병 여러분, 그리고 외교통상부 등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또한 회사를 믿고 선원들의 무사 석방을 기다려 준 가족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삼호해운 측은 납치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부터 비상상황실을 차려놓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비상운영에 들어갔다. 해운업계도 크게 반겼다. 양홍근 한국선주협회 이사는 “프랑스도 세 차례에 걸쳐 해적들을 무력으로 소탕한 뒤 프랑스 선박들이 해적의 표적에서 대부분 벗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소탕이 앞으로 소말리아 인근 지역을 통항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적의 보복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해적들이 응집력이 떨어진다지만 앙심을 품고 보복에 나서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오상도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해적과 타협없다’ 선례 남긴 아덴만 구출작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에 대한 구출작전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한국인 선장을 포함, 선원 21명이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구출작전 과정에서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고 한다. 피랍된 지 6일 만이다. 삼호주얼리호는 같은 선사(船社)인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드림호가 지난해 4월 피랍돼 거액을 주고 217일 만에 풀려난 지 두달 만에 해적들의 표적이 됐다. ‘한국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의 봉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들끓자 정부는 이번엔 행동에 나섰다. 해적들이 더 이상 오판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2006년 이후 삼호주얼리호까지 여덟 차례나 피랍이 되풀이됐다. 지난해 10월 피랍돼 아직도 억류 중인 금미305호를 제외하고 여섯 차례는 모두 몸값을 주고서야 풀려났다. 7번째로 납치된 삼호드림호는 950만 달러(약 105억원)라는 사상 최고액의 몸값을 지불하는 부끄러운 선례를 남겼다. 프랑스는 2008년 4월 몸값을 주고 인질을 구출한 뒤 대테러부대를 투입해 해적 6명을 붙잡아 법정에 세웠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아덴만 해상에서 납치된 유조선 모스코보스키 우니베르시테트호를 구출하고 해적들을 재판 없이 무동력 고무보트에 태워 해안에서 540여㎞ 떨어진 망망대해로 내쫓았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국격 손상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인이 해적이나 테러단체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한국의 이번 구출 작전은 해적에 대응하는 모범답안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해적에 대한 대처 방식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환해야 한다. 선박이 피랍돼도 선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선박 내 방탄 피난처를 대형 선박뿐 아니라 중소 선박에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선박 내 일정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식량과 통신수단을 갖춘 피난처를 마련하면 해적에 피랍되더라도 인근 아덴만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위험 해역을 항해할 때 민간 보안요원을 선박에 동승시키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구출소식 듣고 잠시 숨 멎어… 지옥서 살아오는 것 같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무사하게 돌아와 줘 정말 고맙습니다.” 삼호주얼리호 피랍 이후 6일 동안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선원 가족들은 21일 선원 모두가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선원 가족들은 “피랍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삼호드림호처럼 장기화될까 우려했는데 이렇게 무사히 구출돼 너무 고맙다.”며 울먹였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은 8명으로, 거주지별로는 부산 2명, 전남 2명, 경남 2명, 경북 1명과 함께 주소가 파악되지 않은 선원 1명이다. 삼호주얼리호의 선장 석해균(58·부산 금정구)씨의 아들 현욱(36)씨는 “방송을 통해 구출소식을 듣는 순간 잠시 숨이 멎는 듯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구출작전에 들어간 사실도 몰랐다.”면서 “구출작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더 불안에 떨었을 것”이라고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현욱씨는 “피랍 이후 상황은 선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어머니만 알고 계셨다.”면서 “그동안 가족들은 서로 함구한 뒤 속으로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선원 최진경(25·전남 화순)씨의 아버지 최영수(52)씨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감격했다. 그는 “피랍사실 들었을 때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을 받고, 마음을 졸여오다가 아침 일찍 선사 측으로부터 선원 모두가 구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위험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리 군이 자랑스럽고 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목포해양대를 졸업한 뒤 배를 탄 지 겨우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아직은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전화가 오는 대로 가족들과 함께 곧바로 부산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관장 정만기(58·전남 순천시)씨 가족은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렸다. 정씨의 사위인 윤승준(28)씨는 “피랍 사실이 알려진 순간부터 가족들이 가슴을 졸여 왔으나 이번 구출작전 성공으로 안도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호주얼리호에 의료진으로 승선한 김두찬(61)씨의 아들 동민(28)씨는 “무척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구출됐다니 정말 다행스럽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슴이 떨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배를 타셨지만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러웠다.”면서 “정부가 구출작전을 했다는 사실도 그동안 알지 못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주로 선사 쪽하고만 통화를 주고받았는데, 회사와 정부만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가족 모두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마치 지옥에서 다시 살아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통쾌하다.’는 게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무력진압에 따른 향후 대비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문길(71·아파트 경비원)씨는 “언론보도를 보니까 해적들에게 ‘한국이 봉’이라는 얘기가 나오던데 이러면 곤란하다.”면서 “해적들이 영국이나 이탈리아 깃발만 보면 접근조차 안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우리도 이번 대응처럼 과감하게 혼을 내서 ‘국제적인 봉’이 되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의견도 있었다. 대학원생 권영승(28)씨는 “지금 당장 성과는 있지만 이처럼 위험한 무력진압이 보편화되면 앞으로 더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돈으로 타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광주 최치봉·서울 이영준기자 jhkim@seoul.co.kr
  •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이번 작전은 시기 선택의 승리였다.”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수일 동안 끈질긴 추적과 감시를 통해 잡아낸 두 차례의 작전시기가 작전 성공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공해상에서 소말리아 영해를 지나 해적소굴까지 도착하는 기간이 피랍 후 일주일 안팎이란 시간밖에 없었고 두 번의 작전이 모두 결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전의 시기가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맡겨져 있던 점을 고려할 때 최영함의 함장 조영주 대령과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대원들의 작전시기 판단이 이번 작전의 승패를 갈랐다. 첫 번째 시기 선택은 18일 해적들이 몽골 선박을 추가로 납치하기 위해 자선을 내려 이동하던 때다. 해적들이 몽골 선박에 접근하던 시기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경고방송과 함께 사격으로 해적들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데다 자선 2척 가운데 1척을 확보하고 AK소총 3정도 노획했다. 당시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로 진입을 시도하던 UDT 대원 3명이 총상 등을 입어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리 장병 3명이 부상당하고 인질을 구출하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해적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두 번째 시기 선택은 바로 21일 구출작전이다. 1차 작전 이후 끈질기게 심리전을 진행해 해적들이 지쳐 있던 상황인 데다 해적 모선이 접근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해적 모선은 600t급으로 군 정보에 따르면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각종 무기와 다수의 해적이 탑승해 있어 인질을 옮겨 태울 경우 사실상 구출작전이 불가능하다. 또 작전명처럼 날이 밝기 직전에 작전을 시작한 점도 이번 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인질과 해적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의 구출작전은 해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인질 21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적을 사살하며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작전이란 평가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해외 파병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란 점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본때를 보여 준 것을 시작으로 해적들이 우리 국기를 단 선박 근처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 시도에 대비해 해적 출몰 시 배 안에 몸을 은닉할 수 있는 ‘선원 피난처’ 설치, 위험해역 항해 시 민간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하는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피난처는 선박 안에 설치된 선원들의 특수 신변보호구역으로 기본적인 식량과 식수, 통신수단을 갖추고 있어 해적들에게 선박을 점령당하더라도 몸을 숨긴 뒤 하루이틀 버티며 우리 해군의 구출작전을 기다릴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담긴 ‘국제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퇴치연락그룹(CGPCS) 일원으로서 역할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외신 “최소 손실…완벽한 구출작전”

    “해적과 타협하지 않는 한국의 강한 의지가 돋보인 작전이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한국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을 서울 발로 긴급 타전하는 등 주요 뉴스로 다뤘다. AP통신은 청와대와 국방부의 공식발표를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한국 해군 특공대가 해적들을 기습공격했다.”면서 “최소한의 손실로 완벽하게 선원들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과 “결코 해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이성호 합참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상세히 보도했다. AFP통신도 “한국 해군이 8명의 소말리아 해적을 사살하고 선원들을 구해냈다.”면서 “끈질긴 추격과 과감한 병력 투입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지난해에만 인도양 일대에서 53척의 배와 1181명의 선원을 납치했다.”면서 “지난주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가 신속하게 구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BBC방송은 홈페이지 주요뉴스에 삼호주얼리호 사진과 함께 기사를 게재하고, “한국은 지난해 같은 회사 소속의 삼호드림호에 95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몸값을 지불했지만, 이번 대응은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신화통신, 뉴욕타임스 등도 청와대와 국방부를 인용, 구출과정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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