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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리비아] 카다피 “난 영원한 혁명 지도자… 조국서 순교자로 죽을 것”

    22일 새벽(한국시간) 국영TV에 등장한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무려 75분에 걸친 장광설을 쏟아내며 자신에 대한 국내외의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카다피는 극단적인 표현을 동원해 가며 “죽는 한이 있어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국제사회는 경제 제재, 외교적 고립 등의 카드로 리비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카다피는 이날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쥐새끼로 표현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쥐새끼를 잡아라.”라고 강경 진압을 주문했다. “집을 나와 은신처에 숨어 있는 그들(시위대)을 공격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다피는 영원한 혁명 지도자다. 공식적인 자리가 없어서 물러날 수도 없다.”면서 “나는 내 조국, 내 조상의 땅에서 ‘순교자’로 죽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카다피가 연설한 곳은 1980년대 미국의 폭격으로 파손된 트리폴리 관저의 한 건물 앞이었다. 그는 “나의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 진압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권력 핵심부에서 이탈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카다피 연설 직후 사퇴를 선언한 아부델 파타흐 유네스 내무장관이 22일 벵가지의 폭력배들에게 납치됐다. 리비아 현지TV는 이 소식을 전하며 “유네스 장관을 납치해 간 이들을 추적할 것”이라는 보안군의 멘트도 함께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는 이날도 계속됐으나 카다피가 장악한 수도 트리폴리와 동부지역의 모습은 완전 딴판이었다. 시위대가 장악한 벵가지 등 동부 지역은 축제 분위기인 반면, 트리폴리는 유혈진압의 공포에 떨고 있는 시민들이 대부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시신이 나뒹구는 유령도시로 변했다. 상당수 군인들도 반정부 시위에 합류했고 국제사회도 카다피에게 등을 돌렸다. 초강경진압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대량학살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3일 로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카다피 정부가 제2의 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한 동북부지방 키레나이카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면서 “리비아 전역에 걸쳐 유혈충돌이 계속되면서 내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비아에서 1000명 이상의 무고한 사람들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시민 편으로 돌아선 솔리만 마무드 알오베이디 장군은 “며칠 안에 카다피가 축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2일 유엔이 리비아 정부의 유혈진압을 강력 규탄하는 언론발표문을 의결한 가운데 각국이 리비아에 대한 제재 검토에 착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 정부가 폭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리비아 군 비행장에 대한 폭격,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직접적인 군사조치를 비롯해, 카다피와 측근들의 자산 동결, 출국금지 등의 카드도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23일 프랑스까지 EU 차원의 제재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리비아는 경제적, 외교적 고립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EU와 북아프리카국가가 리비아와의 모든 경제·산업적 교류를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루도 22일 리비아와의 외교관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EU는 유엔이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리비아 보안군의 시위대, 인권운동가 학살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프랑스, 독일, 핀란드, 그리스 등은 즉각적인 리비아 제재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몰타, 키프로스 등 일부 유럽국들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우려, 제재에 난색을 보였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의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때 거둬들인 리비아 제재조치를 다시 부활시킬 것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에 백악관 측도 “(케리 의원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집트나 바레인과 달리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원조 규모가 미미해 경제 제재 효과가 미약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고민이 크다. 지난해 미국의 리비아 원조액은 1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불확실한 ‘포스트 카다피 체제’ 역시 고민거리다. 강국진·정서린기자 betul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5명 국민참여재판 하나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재판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흥대 부산지방법원장은 22일 “국민참여재판은 피고인이 신청해야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 재판 형식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피고인(해적)들이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피고인들이 영국과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아프리카 출신이어서 배심원제에 익숙하고, 재판장이 직권 조사하면 외국 법조계와 언론이 생소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번 재판은 부산법원이나 대한민국 법원의 형사재판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법원 행정처에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지검 정점식 2차장 검사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출장조사를, 해군에 대해서는 이메일을 통한 서면조사를 했다.”면서 “25일쯤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금미호 기관장 케냐 추락사 억측 무성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금미호 기관장 케냐 추락사 억측 무성

    ‘금미호 기관장 사망’ 사건이 최대 관심사였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뒤 풀려나면서 잘 해결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기관장 김용현(68)씨가 케냐의 한 호텔에서 추락사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여러 억측과 해석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케냐 정부의 수사결과와 우리 외교부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위에는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던 ‘스티브 잡스와 오바마’가 올랐다. 잡스는 이미 발병 사실을 공개한 뒤 병가 중이다. 그러나 한 미국 언론이 의료진 분석을 통해 ‘췌장암 말기로 6주 정도 남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6주 시한부 주장은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3위는 제자 폭행 의혹의 당사자 김인혜 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올랐다. 10년 동안 상습적으로 제자를 폭행했다는 투서가 접수되면서 대학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선 상황. 대학은 사실이라면 중징계하겠다지만, 김 교수는 전통적인 도제식 교육일 뿐이라 주장하고 있다. 4위에는 미녀와 야수 커플로 널리 알려진 ‘오정연 서장훈’이 올랐다. 아나운서와 스타 농구선수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결혼생활을 둘러싼 억측이 나돌자 최초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5위에는 ‘남양주 폭음’이 올랐다. 지난 18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에 소개된 얘기인데, 경기 남양주시 일대에 20일 동안 계속 큰 소음이 난다는 것. 그런 소리가 날 만한 시설이나 공사가 없다는 게 남양주시 입장이어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6위엔 ‘아이유 신곡’이 올랐다. 지난 17일 세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공개되자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작곡가 윤상의 어쿠스틱한 감성과 아이유의 목소리 톤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7위엔 전 2PM 멤버 박재범의 사과 소식이 올랐다. 한국 비하 발언으로 2PM에서 탈퇴했던 박재범은 지난 17일 공식 팬카페에 소속사 사장이었던 박진영과 2PM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첫번째 언급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8위에는 배우 ‘유인나의 고백’이 올랐다. ‘시크릿 가든’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17살 때부터 가수의 꿈을 꾸면서 10년 동안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9위에는 가수 박정아와 이별한 가수 길이 MBC ‘무한도전’ 에서 결별 사실에 대해 언급한 얘기가 올랐다. 10위엔 민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해 다양한 후견인을 둘 수 있도록 한 ‘성년 후견인제’가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시아 女갑부 니나 왕,곡절의 15조원 유산 이야기

    아시아 女갑부 니나 왕,곡절의 15조원 유산 이야기

     아시아 최대 여성 갑부인 중국의 니나 왕과 그녀가 남긴 유산이 다시 조명을 받았다.  2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 곳곳에 400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순위 154위)에 오른 부동산 재벌 니나 왕을 재조명했다.  그녀는 먼저 죽은 남편의 재산 때문에 평생을 의심받았지만 죽을 때까지 검소하게 살았던 것이 밝혀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니나 왕은 1990년 남편 테디 왕이 납치된 뒤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남편의 재산을 놓고 시아버지와 8년간의 법정다툼 끝에 상속자로 인정받는 등 곡절의 여인이었다. 그녀는 2007년 지병인 난소암으로 영화와 애환을 뒤로 한채 결국 사망하게 된다.  암이 육체와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남편이 남겨준 큰 돈을 허투로 쓰지 않는다는 일념과 함께 치료를 받지 않았다.시아버지는 법정에서 “니나 왕은 아들이 납치돼 경찰서로 가는 순간에도 돈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탔다. 남편에게도 돈쓰기를 아까워 했다.”며 공격을 했을 정도다.  그녀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시아버지가 남편의 죽음을 인정하고 사망 신고를 권유했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내가 그를 죽게 만들 수는 없다.”며 사망신고를 하지않고 그를 기다렸다. 남편을 납치했다는 괴한들이 체포된 뒤 남편을 살해해 바다에 수장했다고 실토해도 그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시아버지는 그녀가 남편의 재산 때문에 사망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두 사람간의 재산을 둔 법적 싸움이 시작됐다.  시아버지는 “아들이 모든 재산을 나에게 준다는 유서를 써놓았었다.”며 증거를 제시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하지만 니나 왕은 마지막 재판에서 남편이 납치를 당하기 한달전에 자필로 작성한 ‘모든 재산을 아내 니나 왕에게 준다’는 내용의 새로운 유서를 공개, 결국 남편의 유산을 손에 넣게 됐다. 8년만의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전속 풍수사인 토니 찬이 “그녀의 숨겨진 애인이었다.”면서 “그녀는 2006년 전 재산을 나에게 준다는 유서를 써 줬다.”고 주장,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홍콩법원의 존슨 램 판사는 판결문에서 “니나 왕이 2006년에 써줬다고 토니 찬이 주장하는 유언장에 니나 왕이 서명하지 않았다.”면서 “토니 찬이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제시한 문제의 2006년 유언장은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02년 ‘자신이 죽으면 모든 재산을 차이나켐 자선기금에 넘기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유산은 1000억홍콩달러(약 15조억원). 그녀의 이같은 유언에 따라 유산은 그녀의 친족들이 운영하는 ‘차이나 켐 자선 재단’에 넘어갔다.  남편을 사랑한 마음과 큰 돈에도 자신의 이익을 차리지 않았던 나니왕의 이야기는 지금도 중국 전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제사회는 무력을 금지할 수 있는 권위적 기구가 없다. 국가는 새로운 양식의 공격 방법을 개발하고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폭력에 의존한다. 국가는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준비된 무력에 의한 전쟁의 승리가 해답이다.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의 승리가 방어의 요체임을 강조했지 전쟁의 억제를 논하지 않았다. 핵무기 출현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은 한동안 도전을 받았다. 인류 공멸의 핵전쟁은 국가정책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없다. 핵전쟁은 방어가 아닌 억제의 대상이다. 실증 파괴할 수 있는 핵 보복력에 의한 억제전략이 등장했다. 1950년대 미국은 ‘선택한 장소에서 선택한 수단으로 즉각 보복할 능력’을 보유해 공산주의 침략을 억제한다는 대량보복 전략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국지 내지 애매모호한 군사 도발을 억제하지 못했다. 베트남전을 계기로 미국의 전략은 다양한 군사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축 대응전략으로 바뀐다. 핵전략도 억제 외에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다. 현실은 다시 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이 지배한다. 즉, 핵무기는 전쟁의 유용성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전쟁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뿐이다.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북한 군사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도발행위 자체보다 도발 의지를 분쇄해 도발할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능동적 억제’로 우리의 군사전략을 바꾸고, 북한의 공격 징후가 보이면 공격 거점을 선제 타격할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건의했다. 억제는 상대가 보복 위협을 인식해야 성공한다. 6·25전쟁 이후 잇따른 국지 도발에 보복의 면죄부를 받아 온, 그리고 핵 보유를 자처하는 북한이 우리의 선제타격 의지와 능력이 무서워 국지 도발을 자제할지 의문이다. 군은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및 전략기동부대들이 승냥이들의 국지 도발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보복 전력의 강화 때문에 북한이 노리는 허점을 보완하는 기반 전력의 개선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유사시 선제타격 결심은 확전의 우려와 경제적 영향 때문에 전쟁지도부에 매우 큰 정치적 부담을 준다. 또 작전권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때 상대의 의도와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지난해 북한의 두 번에 걸친 도발은 전술적 충격에 의한 전략적 이익을 노린 것이다. 연평도 포격은 현지에 배치된 지상화력의 우위를 이용했다. 대비도 전술적 차원이어야 한다. 도서 내 기반 전력의 우세균형을 유지하면서 필요 시 신속대응전력으로 지원해야 한다. 민간대피시설의 강화는 필요하나 도서를 공세기지로 바꾸거나 요새화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칭 서북도서방어사령부는 독립작전을 위한 지휘통일에도 불구하고 해상작전의 기능 분화로 합동작전에 비효율적인 옥상옥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 해군은 지난 10년, 세 번의 서해교전에서 승리했다. 1월 말 청해부대의 최영함은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을 소탕하고 선원 21명을 구출했다. 청와대가 이 작전을 승인한 이유는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만들어 미래 한국 선박의 납치를 억제코자 한 것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기만과 기습에 의해 성공했고 천안함, 연평도 피격에서는 똑같은 전술에 피해를 입었다. 실패와 성공, 모든 작전은 동일한 지휘구조와 체제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군 지휘구조가 아닌 리더십과 방어태세에 있다. 통합군 사령부 지향의 군 상부 지휘구조 개혁의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 개혁은 3군의 역할 재정립과 병력의 감축 등 방위태세를 대폭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통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따른 전구작전지휘부서는 합참의장 산하에 두어도 된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초전박살로 종결해야 한다. 이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길이며, 북한을 핵문제와 평화체제 논의의 장소로 불러내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다. 필승을 위한 전투형 리더십 확립과 완벽한 전비태세의 유지는 군의 몫이다.
  • 어메이징한 드라마 ‘싸인’의 3대 인기키워드

    어메이징한 드라마 ‘싸인’의 3대 인기키워드

    ‘한국판 CSI’로 기대를 모았던 SBS 드라마 ‘싸인’이 미국드라마 ‘CSI’와는 차별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겹겹이 싸인 미지의 사건들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한층 긴박감을 더하는 ‘싸인’의 3가지 인기 키워드는 무엇일까. 일단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천재 법의학자인 윤지훈(박신양 분)과 신참 고다경(김아중)이 부검을 통해서 은폐된 진실을 조금씩 파헤쳐 나가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한류스타 서윤형의 사망사건, 굴지의 대기업 한영그룹의 직원 의문사, 트럭 연쇄살인사건 등의 진범을 찾는 녹록치 않은 여정을 그리는 동시에 거대 권력에 맞서는 법의학자의 양심과 사회정의의 가치를 강조한다. ▶ 1대 키워드 : 음모 방영 전부터 ‘싸인’이 미국 의학드라마의 인기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충족할까가 최대의 화두였다. 컴퓨터그래픽 기술과 영상미 등은 당연히 ‘CSI’, ‘그레이아나토미’ 등 드라마를 따라잡을 순 없었다. 그럼에도 ‘싸인’은 기본 줄거리에 음모와 숨겨진 배후권력을 파헤치는 과정을 덧입힌 흥미로운 구성으로 기술적 부족함을 만회했다. 서윤형 사망사건의 배후세력을 유력한 대선후보자로 그린 점은 ‘싸인’의 짜임새 있는 구성의 백미로 일컬어졌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감독다운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이 지배적. 진범을 찾아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모를 밝혀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 2대 키워드 : 반전 이전까지 한국 드라마의 반전은 출생에 얽힌 내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단순했고 식상했다. 하지만 ‘싸인’은 극중에 의도적으로 복선과 반전이라는 일련의 장치들을 삽입해 회당 영화 한편씩을 보는 듯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가장 인상적인 반전으로 꼽히는 부분은 한영그룹 연구원이 위스키에 독을 타서 이른바 ‘논개작전’으로 정 대표를 살해하는 장면. 청첩장을 보고 최이한 형사(정겨운)가 놀라는 부분이 복선이었다면, 이철원 연구원이 마지막 희생자가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정 대표를 독살하는 장면은 기발한 반전이었다. ▶ 3대 키워드 : 스릴러 장항준 감독의 의도대로 ‘싸인’은 법의학 드라마란 기본 틀로 출발했다. 하지만 서스펜스 스릴러물에 가깝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법의학자들이 미지의 사건 진범을 추적하고 배후 세력을 알아내는 과정이 수사물과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을 동시에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트럭 연쇄살인자에 고다경이 납치되는 부분과 고립된 시골마을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은 스릴러 영화 ‘추격자’나 ‘이끼’ 등을 연상케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을 받았다. 13회까지 방송된 ‘싸인’은 음모, 반전, 공포 등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복잡한 장치들을 극에 삽입해 호평을 받았다. 장항준 감독의 짜임새 있는 구성력과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싸인’은 국내 최초 법의학 수사물이란 매력적인 장르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추락사

    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추락사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나 지난 15일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한 금미305호의 기관장 김용현(68)씨가 몸바사항 인근 한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외교통상부가 17일 밝혔다. 김씨는 추락 후 두개골 함몰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케냐 현지 경찰이 2차례 현장검증을 한 뒤 주변 인물 등을 불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 25분쯤 머물고 있던 케냐 몸바사항 인근 C호텔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고, 케냐 현지 경찰이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떨어진 직후 호텔 경비가 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며, 유서는 없었고 시신은 판디아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추락 직전 호텔 방에 함께 있던 케냐 여성 한 명과 말다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 여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금미305호 선박대리점 김종규 사장 집에서 김대근 선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했으며, 밤늦게 호텔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선장은 금미305호를 수리한 뒤 남아서 조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고 김씨는 밀린 임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귀국 여부를 고민 중이었다.”고 전했다. 주케냐 대사관 측은 김씨의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가족들의 현지 방문 및 장례, 시신 운구 등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아들 진곤(41)씨는 “며칠 전에 전화통화를 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외교부 직원으로부터 아버지가 케냐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무슨 이유에서 아버지가 호텔에서 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은 충격을 받은 듯 전화를 받지 않고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있다. 김미경·부산 김정한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소말리아 해적에 33년刑

    2009년 인도양에서 미국 화물선과 선장을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징역 33년 9월을 선고받았다. 해적 압두왈리 압두하디르 무세는 2009년 4월 머스크 앨라배마호를 납치한 해적 4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협상을 위해 혼자 미 해군 선박에 승선했다가 체포됐다. 재판의 변수는 무세의 나이였다. 변호인은 범행 당시 무세가 15세에 불과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그가 최소 18세였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롤리타 프레스카 판사는 당시 인질로 잡혔던 리처드 필립스 선장의 편지를 받고 격분했으며 비슷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란 군함 수에즈운하 통과하려다 무산됐는데

    이집트 정권 붕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이란 군함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것이라고 밝혀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이란 군함이 운하 통과 신청을 철회했다는 주장과 반대로 이집트 정부에서 군함의 통과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얽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오만한 도발” 비난 수에즈 운하는 중동과 아시아·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에 이슬람공화국이 들어선 1979년 이후 이란 군함은 수에즈 운하를 단 한 차례도 통과한 적이 없었다. 이란 군함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게 되면 오랜 정적인 이스라엘군과 근접한 거리에 이르게 된다. 16일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오늘 밤 이란 군함 2척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지중해를 지날 것”이라면서 “이는 이란의 오만과 뻔뻔함을 보여 주는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군함의 최종 목적지는 시리아로 알려졌다. 당초 이집트 수에즈 운하 당국자는 이란 군함의 통과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주장이 알려진 뒤 이란 군함이 돌연 운하 통과 신청을 철회했으며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이집트 운하 당국자가 A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집트 정부로부터 통과가 차단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운하 관계자와 선박회사 등에 따르면 이란 군함이 운하 통과 명단에 포함돼 있었으나 이집트 당국자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군함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인근에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스 아로노스는 해당 군함은 각각 MK5 소형구축함과 보급선으로 1년간 시리아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며 이스라엘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이 지중해와 홍해, 아덴만에 군함을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해적 퇴치 위해 군함 기동” 이란은 이번 군함의 기동이 ‘해적 퇴치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이란 관영통신 파르스는 해군 사관생도들이 앞으로 1년간 홍해를 비롯,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에서 해적 납치에 대비한 훈련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해군 장교 출신인 마크 커크(공화당) 미 상원의원은 이란 군함의 수에즈 운하 통과는 합법적이지만 도발이기도 하다면서 “이스라엘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겠지만 이란 군함의 접근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속보]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추락사···단순사고? 투신자살?

    [속보]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추락사···단순사고? 투신자살?

     외교통상부는 17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금미305호 기관장 김용현(68)씨가 케냐 현지의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2시25분쯤 호텔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고 케냐 현지 경찰이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 케냐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금미305호가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한 뒤 이 호텔에 투숙해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초등생 성매매시킨 ‘무서운 언니들’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초등학교 여학생 2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매매를 시킨 최모(16)양과 또다른 최모(15)양 등 2명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중퇴한 최양 등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A양과 B양을 납치했다. 최양은 A양의 현금 5만원과 휴대전화, 패딩잠바 등을 빼앗고 풀어줬지만 B양은 구의동에 있는 모텔에 32시간 동안 감금,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8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양은 먼저 풀려난 A양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양 등은 경찰 조사에서 “가출한 뒤 용돈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B양과 성매매를 한 남성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하다가 쫓기듯 하야 성명을 낸 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망명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혼수상태설까지 나돈다. 30년 독재의 추악함은 그와 일가가 빼돌리고 감춘 재산의 덩어리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은닉한 검은 돈이 최고 78조원에 달한단다. 그것도 모자라 퇴진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던 18일 동안 해외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니 그 무지막지한 도덕 불감(不感)엔 붙일 말이 없다. 무바라크의 재산은 우리의 한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대통령 말이다.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대통령. 검찰이 강제집행을 통해 533억여원을 추징했다지만 1672억원의 추징금이 아직 남아 있다.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쥐꼬리만큼의 자진 납부를 간간이 이어가는 회피와 모면의 기술에 놀랄 따름이다. 무바라크의 은닉 못지않은 도덕성의 불감과 실종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진 불감증이 어디 전직 대통령의 도덕뿐일까. 그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도 ‘지난 50년간 유례를 볼 수 없는 최악의 구제역’이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자격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한 고위 공직자의 망신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마다 위장전입이며 병역기피, 탈세의 비리가 어김없이 불거진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참사에선 손톱만큼의 교훈도 건져내지 못한 듯하다. 개통 후 12차례나 크고 작은 운행 사고를 낸 국산 고속철 KTX산천은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는 위험천만의 탈선을 불렀다. 그뿐인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불감의 어리석음은 곳곳에 작렬한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나라를 다녀온 농장주며 검역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농장 저 농장을 휘젓고 다닌다. 대낮 학교에서 버젓이 어린 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도 여전히 흉흉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육비리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교육계는 또 인사청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는가. 포격과 폭침의 참사를 보고도 종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와 단체의 행태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도처에 만연한 이 불감증의 원인은 늘상 무지와 회피다. 제대로 알지 못해 재앙을 반복하는 태만이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위기의 모면. 복원된 지 석달 만에 쩍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날씨 탓이란다. 전셋값이 폭등하는 난리에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며 뒷전에 섰던 국토부 장관은 뒤늦게 “전·월세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며 말을 바꿨다. 전국이 소·돼지의 묘지로 변해버린 상황을 맞고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화재 참사 3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공개한 숭례문 복원 현장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새로 부임한 문화재청장의 “전통방식 그대로 온전하게 국보1호 숭례문을 되살려 내겠다.”는 말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런데 그 취임 일성에 얹힌 걱정의 끈이 녹록지 않다.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다 졸속의 강박감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의 모습, 엉터리 장인의 장난에 놀아난 희대의 국새 사기극 잔상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청산하려는 이집트 국민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초강경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불감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반성과 의지의 결집이 아닐까. ‘잘 알지 못해서’, 아니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핑계의 불감증은 나와 세상을 급속히 오염시키고 망가뜨리는 전염병이다. 불감의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말이다. 불감을 넘어 무감으로 치닫는 망국병의 흔적이 너무 많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영화프리뷰] ‘언노운’

    [영화프리뷰] ‘언노운’

    학회 참석을 위해 아내(재뉴어리 존스)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 온 식물학자 마틴 해리스(리암 니슨) 박사는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야 공항에 여권이 든 서류가방을 놓고 온 사실을 알아챈다. 서둘러 공항으로 돌아가던 길. 그가 탄 택시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강물에 처박힌다. 택시기사(다이앤 크루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는 72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아 호텔로 찾아간다. 하지만 웬걸, 사랑하던 아내는 그를 모르는 사람 취급한다. 설상가상 아내의 곁에는 처음 보는 남자(에이든 퀸)가 남편 행세를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슬슬 그를 미친 사람으로 내몬다. 극도로 혼란스러운 순간, 괴한들이 그의 목숨을 노린다. 영화 ‘언노운’(Unknown)은 이름과 직업은 물론, 아내에게까지 존재를 부정당한 남자가 벌이는 사투를 담고 있다. 샌드라 불럭의 ‘네트’(1995)를 비롯해 할리우드가 ‘골백번’은 우려먹은 설정이지만 이 영화가 차별성을 갖는 지점이 두 가지 있다. 우선 ‘테이큰’(2008)으로 늦깎이 액션 본능을 뿜어낸 영국의 연기파 배우 리암 니슨 덕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가진다. 니슨은 ‘테이큰’에서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딸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전직 CIA 요원을 맡았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은 맨몸 액션을 뽐냈다. 두들겨 맞기도 하지만, 여전히 몇명 정도는 거뜬하게 제압한다. 마치 20~30살쯤 더 먹은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환갑을 앞둔 니슨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돋보이는 역할들은 20세기 초반 영국에 맞선 아일랜드의 영웅 콜린스(‘마이클 콜린스’)나 2차대전 당시 1000여명의 유대인을 구해낸 오스카 쉰들러(‘쉰들러 리스트’)처럼 선 굵은 역사적 인물이다. 하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 같은 블록버스터나 ‘러브액추얼리’ 등 멜로까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다. ‘언노운’의 또 다른 매력은 요즘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억지스럽지 않은 반전이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스포일러 유출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동시개봉을 결정했다. 물론 액션만 놓고 보면 ‘테이큰’에 못 미친다. 하지만 정체를 뒤늦게 깨달은 니슨은 짧지만 굵직한 맨몸 액션의 정석을 보여준다. ‘오펀:천사의 비밀’로 가능성을 보인 하우메 콜레트 세라 감독의 연출 솜씨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17일 개봉. 113분. 15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미호 15일 케냐 도착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금미305호가 15일 오후(한국시간)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4일 “금미305호가 시속 8노트(약 15㎞)로 운항하다가 역조류를 만나 속도가 떨어졌다.”며 “당초 오늘 케냐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2시 30분쯤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2명 등 선원 43명이 타고 있는 금미305호는 지난 9일 석방된 뒤 유럽연합(EU) 소속 핀란드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케냐로 이동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금미305호가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로 해적에 5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처음 듣는 얘기이고 정부는 해적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며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김종규씨도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 상황에서 근거가 부족한 얘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미호, 해적에 5만弗 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금미305호가 석방을 조건으로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았으나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보조 차원에서 5만 달러(약 55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호 석방 협상에 정통한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 운영자인 앤드루 므완구라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밝히고 금미호가 14일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므완구라는 “40명이 넘는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등 자체 지출이 많아지자 해적이 몸값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사 재정을 고려했을 때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4주 전에 석방 대가와는 상관없이 선원들의 식비와 금미호의 유류비 지원 차원에서 5만 달러가량이 해적에게 건네졌다는 말을 소말리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금미호가 해적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했을 가능성을 높였다. 금미호 선원 43명 중 김대근(54) 선장과 김용현(68) 기관장 등 한국 선원 2명은 피랍 기간에 당뇨와 말라리아 증세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유럽연합(EU) 군함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바사 연합뉴스
  • 결혼식날 ‘납치된 신부’ 우여곡절 결혼식

    결혼식날 ‘납치된 신부’ 우여곡절 결혼식

    결혼식장 신부 납치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목걸이 등을 모두 빼앗긴 뒤 풀려난 신부는 예정보다 2시간 늦게 결혼식을 치렀다. 황당한 사건이 일어난 곳은 남미 브라질의 도시 브라질리아. 곱게 드레스를 차려입은 신부를 태우고 결혼식장인 성당에 도착한 자동차가 일단의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차에는 신부와 함께 10살 들러리, 2명 친구가 타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자동차를 몰면서 신부와 친구들로부터 목걸이, 시계, 현금 등 귀중품을 몽땅 강탈했다. “제발 결혼식에 가게 놓아달라.”고 신부가 호소했지만 범인들은 “새 신랑이 결혼하는 날 홀아비가 되게 됐다.”며 잔뜩 겁을 줬다. 범인들은 20여 분 동안 자동차를 끌고 다니며 귀중품을 모두 빼앗은 뒤 성당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신부와 일행을 풀어줬다. 신부와 친구들은 허겁지겁 한 가정집 초인종을 눌러 신랑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부탁했다. “신부가 납치됐다가 방금 풀려났는데 바로 성당으로 간다고 전해주세요.” 신부 일행은 택시를 잡아타고 결혼식장을 향해 달렸다. 납치강도사건으로 엉망(?)이 됐지만 신랑신부는 이날 결혼식을 치르고 부부가 됐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이 사건은 당시 주례를 본 신부가 최근 폭력근절 캠페인을 벌이면서 소개해 언론에 뒤늦게 보도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석방’ 금미호, 내일 케냐 도착한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금미305호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15일(한국시간), 오전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측은 14일 “금미305호가 역조류를 만나 속도가 떨어졌다.”면서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미305호는 지난 9일 오후 해적들에 의해 석방된 뒤 다음날 공해상에서 유럽연합(EU) 소속 핀란드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케냐로 이동중이다.  김대근(54) 선장과 김용현(68) 기관장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해 금미305호 선원 43명은 오랜 억류생활로 지쳐 있는 상태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일 외교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2명을 케냐에 파견했으며 금미305호가 몸바사항에 도착하는대로 피랍 및 석방 경위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선원들은 우선 케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한 뒤 한국에 들어오거나 현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작년 아프간 건설업체 습격은 탈레반

    지난해 12월 아프가니스탄 북부 한국 건설업체 공사현장을 2차례나 급습했던 무장괴한 단체가 탈레반 세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아프간 정보당국이 한국 업체를 공격한 세력이 탈레반이라는 사실을 우리 측에 알려 왔다.”며 “현지 안전대책 강화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S기업 측에 한국인 근무인력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3일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 도로건설 현장에서 공사감독을 하던 한국 건설업체인 S기업의 한국인 직원 2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고, 5일 뒤인 18일에는 아프간 북부 발크주 S기업 도로공사 현장사무소가 무장 괴한들에게 급습당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적들에게 몸값 한푼도 안줬다”

    “해적들에게 몸값 한푼도 안줬다”

    금미305호 석방 협상을 주도한 케냐 교민 김종규(58)씨는 10일 “선원들의 석방 대가로 해적에게 몸값(석방금)을 줬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은 잘못된 것이며, 한푼도 건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석방금을 준 사실도, 주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해적이 몸값을 받지 않고 금미호를 풀어준 배경에 대해 “선장 겸 선사 대표인 김대근씨가 붙잡혀 있어서 처음부터 석방 협상을 할 방법이 없었고 기름과 부식도 떨어진 상태에서 대부분 선원들의 건강이 안 좋아 교환가치가 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또 피랍된 케냐 선원들의 종교가 무슬림이었는데, 케냐에 있는 무슬림 단체와 현지 사업가 등이 해적들에게 ‘같은 형제들’이라며 석방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김씨는 1979년 태권도 사범으로 케냐로 건너가 태권도 도장 등을 운영했으며, 몸바사 지역의 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국내 선박과 원양어선을 상대로 한 선박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뱃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동안 해적들에게 납치된 국내선박 석방 협상에 대부분 관여했다. 2006년 원양어선인 동원 628호, 2007년 마부노호 협상 때에도 참여해 선원들이 풀려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했다. 김씨는 개인적인 일로 지난 9일 귀국해 경기 의정부에 머물고 있으며 귀국하면서도 전화로 계속 해적과 협상을 해 왔다. 김씨는 2009년 9월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케냐 국적을 갖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둘이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이들’ 주연 박용우 집중탐구

    ‘아이들’ 주연 박용우 집중탐구

    1991년 3월 뒷산에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던 대구의 초등학교 어린이 5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11년이 흐른 뒤인 2002년 9월, 아이들은 차가운 유골로 돌아왔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1986~91년),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1991년)과 더불어 3대 미제로 꼽히는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이 17일 개봉한다. 화성과 이형호군 사건을 각각 다룬 ‘살인의 추억’(2003년·525만명)과 ‘그놈 목소리’(2007년·314만명)가 흥행은 물론, 공소시효 논란을 부각시키는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기에 이 영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들’은 다큐멘터리를 조작한 사실이 탄로 나 대구로 좌천된 야심만만한 젊은 PD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특종을 낚아 서울로 복귀할 꿈을 꾸는 강지승 PD(박용우)가 ‘한 아이의 부모가 유괴를 가장해 아이들을 죽인 뒤 집에 암매장했다’는 황우혁(류승룡) 교수의 주장에 솔깃해 하면서 영화의 심박수는 빨라진다. 시사회 이후 평은 엇갈리지만 박용우(40)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특종에 눈이 먼 PD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용의자와 육탄전을 벌이는 가장까지 폭넓은 감정의 진폭을 소화했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용우’를 집중 탐구해 봤다. 연기파 배우 박용우 →영화 전반부의 출세에 눈이 먼 강 PD와 후반부의 강 PD는 전혀 다른 사람 같다. 어떻게 이해했나. -이중적인 느낌이라 더 좋았다. 개인적인 욕심을 드러내는 부분은 사회생활을 하는 누구나의 얘기일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딸의 납치를 겪으면서 자신도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같은 일을) 언제든 당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게 흥미로웠다. →성지루, 성동일, 류승룡, 김여진 등 연기파들이 나온다. 주연의 부담은 덜했나. -장단점이 있다. 북 치고 장구 치고 안 해도 되는 건 좋다. 에너지를 축적시키고 있다가 터뜨릴 때에만 터뜨리면 된다. 하지만 신경 쓸 일도 많다. (상대 배우들의) 감정들을 다 받아주고 전체적인 내용을 분석해서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 →영화를 15편쯤 했다. 가장 몰입하기 어려웠던 캐릭터는. -진짜 어려운 질문이다. (10초쯤 생각한 뒤) ‘혈의 누’(2005) 캐릭터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다시 영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다. 2002년 ‘스턴트맨’이라는 영화를 85%쯤 찍다가 엎어진 뒤로 섭외가 끊겼다. 그러다가 낯설고 개인적으로도 싫어했던 TV 사극 ‘무인시대’(2003)를 찍었다. 아이러니하게 이걸 계기로 영화를 다시 찍게 됐고, 상도 받았다. →신인도 아닌데 ‘혈의 누’가 왜 힘들었나. -캐스팅되면서 각오가 남달랐다. 그때만 해도 배우는 연기로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감독과 대화를 안 했다. 촬영 전날 밤 잔뜩 준비해 감독님을 놀라게 해 드릴 생각을 했다.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자 감독님이 화를 내더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며 호통을 치셨다. 기술시사에서 영화를 보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혼자 튀려고 했던 거다. 4번 타자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헛손질만 한 격이었다. →많은 변화가 있었겠다. -‘혈의 누’ 이후 감독과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내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작품을 위해 배우가 존재한다는 걸 비로소 느꼈다. 톱클래스와 주연급 사이 →실제 성격과 가까운 캐릭터는. -과거 시점으로 보면 ‘핸드폰’(미소를 잃지 않는 대형 할인매장 모범 사원이지만 쉽게 상처 입고 돌변하는 이중적인 캐릭터)의 역할과 가깝다. 사람에 대한 공포심이 많았다. 상대의 작은 몸짓에 며칠씩 고민했다. 지금은 ‘혈의 누’ 캐릭터에 가깝다. 살인마란 얘기는 아니다.(웃음) 차분하게 팩트를 갖고 객관적인 사실을 찾아 해매는 부분이 비슷하다. →1997년 데뷔작 ‘올가미’부터 주연급이었는데 톱클래스란 느낌은 안 든다. -죄송하다.(웃음) 폭발적인 흥행이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톱클래스 아니라고 해서 마음에 담아두는 건 아닌가. -솔직히 그 질문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다 인정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는 안다. 요즘 톱클래스는 원빈, 강동원처럼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들 아닌가.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 거다. 마음속 톱클래스는 따로 있는 거고…. →마음속 톱클래스는 누구인가. -너무 어두운 영화를 고집하는 걸 빼면 량차오웨이(양조위)다. 누구나 그를 톱클래스로 생각할 거다. 깊이 있는 연기자이면서 스타다. 그의 눈빛은 정말 너무 닮고 싶다. →목표가 있다면. -내가 원하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사랑을 하고 싶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나. -‘배설’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안으로 삭이는 것 말고 많이 행동하고 터뜨렸으면 좋겠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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