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납치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엄마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을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매수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농산물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06
  • 주중 北대사 “中어선 나포 모른다”

    주중 북한 대사관이 중국 선박 3척과 선원 29명이 북한에 억류돼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해 중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주중 북한 대사관 측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이번 사건을 중국 인터넷을 통해 접했으며 잘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다고 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어업 사건’으로 규정한 뒤 “관련 채널을 통해 북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차분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에 비우호적인 장롄구이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 외교부가 북·중 관계의 대국(大局)을 고려해 평화 협상과 물밑 교섭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신중하게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피닉스TV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 단둥(丹東) 지역의 조직폭력배와 일부 북한 군인들의 공동 소행이란 설도 나온다. 독자 외화벌이 차원에서 일부 군인들이 저지른 돌발 행동이어서 북측도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를 납치당한 선주 쑨차이후이(孫財輝)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원들이 납치되기 전 무선에 ‘북 군함이 다가와 총을 겨눴다’는 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법제만보도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 군함에 중국어로 말하고 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을 억류 중인 납치범들은 당초 석방 조건으로 몸값 120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가 90만 위안으로 낮췄으며 제시했던 입금 기일인 17일이 지난 이날 다시 270만 위안으로 올렸다고 피닉스TV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은평 유시티 관제센터, 작년 범죄 84건 해결

    은평구 유시티(U-City) 관제센터가 지난해 84건의 범죄 해결에 열쇠 역할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40분쯤 불광중학교 앞길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은평경찰서에서 관제센터로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센터에서는 이곳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인근 CCTV를 집중 모니터링해 피의자 위치를 확인,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0년 2월 문을 연 센터에서는 CCTV 총 1046대를 경찰과 모니터링 요원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덕택에 올 초 서대문·은평 지역 맨홀뚜껑 절도 사건과 지난해 말 역촌동 노상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강도사건 등 지난 한 해에만 84건의 강·절도 사건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원 살인마’ 오원춘, 법정서 표정 하나 안바뀐채

    ‘수원 살인마’ 오원춘, 법정서 표정 하나 안바뀐채

    지난달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피의자 오원춘(42)에 대한 첫 공판이 11일 수원지법에서 열렸다. 이 과정에서 분노한 유가족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재판이 일시 중단되고, 법원의 과잉대응으로 일부 취재진이 상처를 입는 피해도 발생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A(28·여)씨의 부모와 친동생 등 유족 13명이 참석했다. 재판 시작과 더불어 오원춘에 대해 유가족들은 ‘X 같은 놈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고, 재판은 유가족들을 진정시키느라 시작과 동시에 중단됐다. 이후 오원춘은 담당검사가 공소 사실을 읽어 나가는 것을 무표정한 얼굴로 지켜보았고,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지도 않았다. 다만 “성폭행을 시도한 부분은 물증이나 증거 자료가 없는데 왜 인정했느냐.”는 판사 질문에 “제가 저지른 죄이고, 피해자에게 미안해서 거짓말하지 않고 모두 자백했다.”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또 “피해 여성과 어깨가 부딪친 후 욕하고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여성이 ‘너는 담력이 없어 못 죽일 것이다’라고 해 죽였다.”는 경찰에서의 사건 초기 진술에 대해서도 “죄가 가벼워질 것 같아 거짓 진술했다.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 입에 테이프가 감겨 있어 피해자가 말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인정했다. 잔인하게 시체를 훼손한 이유에 대해 “기분이 나빠 우발적으로 저질렀으며, (시체를 처리할) 다른 방법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오원춘에 대한 첫 공판은 30분 정도 진행됐으며, 검찰은 ‘112신고 녹취기록’, 납치 당시 모습이 녹화된 ‘폐쇄회로 CCTV’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진행되며, 피해 여성의 친동생과 오원춘의 국내 친인척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이 끝난 후 유가족들은 “고개도 숙이지 않는 뻔뻔한 모습에 또 한번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다른 말 필요 없고 똑같은 방법으로 사형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판과 관련해 사회적 부담을 느낀 법원은 취재진의 법정 출입을 일시적으로 막거나, 유가족들에 대한 취재를 차단하는 등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취재진이 가벼운 상처를 입는 등 과잉대응 논란도 있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천 돕겠다는 전화·이메일 폭주… 中인권 진전에 중요한 사건”

    “천광청(陳光誠) 변호사를 돕겠다는 전화와 이메일이 폭주하고 있다.” 제롬 코언 미국 뉴욕대(NYU) 교수는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의 미국행에 대한 미국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이렇게 전하면서 “이번 천 변호사 사태는 중국 인권운동에 진전을 가져올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코언 교수는 천 변호사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했을 때 그에게 망명 대신 유학이라는 형식으로 미국에 오는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사태 해결에 기여한 인물이다. 중국 인권운동의 ‘멘토’로 불리는 코언 교수는 1973년 ‘김대중(DJ) 납치사건’ 당시 구명운동을 벌였으며, 북한을 방문(1972년)한 최초의 미국 학자이기도 하다. →천광청이 망명이 아닌 공부 형식으로 미국으로 오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해 냈나. -뉴욕대에 ‘미·아시아 연구소’가 있다. 이곳에 매년 교환연구(비지팅 스칼러) 프로그램으로 동아시아에서 사람들이 온다. 올해도 중국과 타이완에서 여러 명이 오는 것으로 돼 있다. 천 변호사와 내가 전에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뉴욕대에서 같이 협력하고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뉴욕대의 입학허가 등 교환 연구를 위한 절차가 이미 시작됐나. -그렇다. 교환 연구는 학생들의 유학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교환 연구 차원이기 때문에 절차가 아주 단순하다. →천 변호사가 이르면 이번 주에 뉴욕에 올 수 있을까. -중국 정부가 그의 미국행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지에 달렸다. 몇 주 안에는 올 것으로 예상한다. →천 변호사와 그의 가족이 살 집은 마련됐나. -안 그래도 그의 집을 구하느라 지금 바쁘다. 그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먼 곳에 살 수는 없다. 맨해튼의 학교(NYU) 근처에서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그의 뉴욕 생활비는 누가 대나.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많은 재단과 인권단체, 자선단체, 종교단체, 비정부기구(NGO), 학회 등에서 천 변호사를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전화와 이메일을 보내와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묻고 있다. 감동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천 변호사는 얼마나 미국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나. -지금으로서는 모른다. 일단 뉴욕대는 1년짜리 프로그램이다.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예일대도 교환 연구 프로그램이 있으니 더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천 변호사의 이번 미국행을 사실상 망명으로 볼 수도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천 변호사가 중국으로 돌아가려고 할 경우 중국이 허용할까.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DJ 납치 사건 때도 구명운동을 편 것으로 알려졌는데. -1973년 8월로 기억한다. 워싱턴에 있는 DJ의 측근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가 납치 사건을 전하면서 “헨리 키신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부탁해 도와 달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키신저에게 전화해서 “한국의 CIA(중앙정보부)가 DJ를 죽이려 한다.”고 했더니 키신저가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때까지 그는 그 소식을 알고 있지 못했다. →이후 DJ가 감사의 뜻을 표했나. -그렇다. 그와 나는 가까운 친구였다. 그가 대통령이 된 뒤 청와대도 두어 번 방문했다. 그가 야당 지도자 시절엔 감시를 당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집에서 아이들 앉는 소파에 앉아 필담으로 대화했다. 이희호 여사가 아직 살아 있어 기쁘다. →과거와 비교해 지금 한국의 인권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나. -엄청나게 발전했다. 반면 북한은 매우 슬픈 상황이다. 타이완도 많이 발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문제가 매우 크다. 하지만 언젠가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이 사건(천광청)이 매우 중요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천광청 사건해결 숨은 주역’ 제롬 코언 美 뉴욕대 교수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최근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한 뒤 미 관료들에게 “내가 믿을 수 있는 단 한 명의 조언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거명한 인물은 미국에서 중국법 연구의 대부로 불리는 제롬 코언(81) 뉴욕대 법학 교수였다. 이후 미 정부 측의 연결로 두 사람은 수차례 전화통화를 했고, 코언 교수는 천광청이 정치망명 대신 유학이라는 형식으로 중국을 떠나는 해결책을 제시해 자칫 양국의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천광청이 최악의 곤경에서 찾은 코언 교수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일본에서 납치됐을 당시 구명운동을 벌였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973년 코언은 DJ의 측근으로부터 ‘DJ가 도쿄의 한국 정보기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으니 헨리 키신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구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4년 DJ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의 해외 자문위원을 맡았다. 코언 교수는 북한을 방문(1972년)한 최초의 미국 학자이기도 하다. 코언 교수는 또 하버드 법대 제자로 타이완 최초의 여성 부총통이 된 뤼슈롄(呂秀蓮)을 도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코언 교수가 천광청을 만난 것은 2004년으로, 두 사람은 중국의 법 체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친분을 쌓았으나 이후 연락이 끊긴 뒤 지난달 30일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에서의 재회를 기약하게 됐다. 코언 교수는 천광청이 당초 중국을 떠나지 않으려 했으나 가족의 안전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찰 50명 출동”… 112 허위신고 첫 손배 청구

    경찰이 112 허위 신고자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4일 허위 납치 신고로 경찰 50여명을 긴급 출동하게 한 김모(21·무직)씨에 대해 “1382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제기했다. 허위 신고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안경찰서는 “당시 출동 경찰관들에게 지급한 시간 외 수당과 유류비,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1382만원은 순찰차 출동 경비 및 시간외수당 등으로 지출된 52만원과 출동한 경찰이 입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위자료 1330만원 등이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7시 54분 안양시 안양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검은색 승용차에 (나를) 가뒀다.”고 허위 신고해 경찰이 탐문수색을 벌이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1월 절도죄로 벌금형을 받은 데 대한 분풀이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①능라적삼 옷깃을 여미고 여미면서/구슬같은 눈물방울 소매를 적실 때/장부에 철석간장이 녹고 또 녹아도/한양가는 청노새 발걸음이 바쁘다.  ②금의환향 하실 날 바라고 바라면서/송죽매란 사군자로 수놓아 드릴 때/낭자에 일편단심 참고 또 참아도/해 떨어진 석양길에 솔바람이 차고나  <김능인(金陵人) 작사·문호월(文湖月) 작곡『불사조(不死鳥)』  30년대로 접어들면서 가요계가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이난영(李蘭影)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64년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년간「가요계의 여왕(女王)」이었고 바로「가요계의 여왕(女王)」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불사조(不死鳥)』는 이난영(李蘭影)의「데뷔」곡이다. 31년도에 만들어져 이난영(李蘭影)이 OK「레코드」에서 취입했다.  가사 내용은 남녀간의 애틋한 이별을 그린 것 같지만 제목은 거창하게도『불사조(不死鳥)』.  이난영(李蘭影)은 16살에「태양(太陽)극단」의 막간 가수로「데뷔」했다.「토월회(土月會)」의 후신인「태양(太陽)극단」이 목포(木浦) 공연을 갔을때『가수가 되고 싶다』고 무대 뒤로 찾아온 아가씨가 바로 이난영(李蘭影). 본명은 이옥례(李玉禮)로 작곡가 이봉용(李鳳龍)의 누이동생이었다.  「태양(太陽)극단」의 박승희(朴勝喜)씨는 이 무명의 신인 가수를 그 길로 일본(日本)교포 위문공연에 참가시켰다. 노래를 들어보고는 곧 재능을 인정했고 난초처럼 청초하다고「난영(蘭影)」이란 예명을 지어줬다. 그때 공연「포스터」에는「천재가수(天才歌手) 등장」이라고 자못「스타」취급을 해줬고 끔찍이 귀여움을 받았다.  이난영(李蘭影)의 출세는 이 1개월간의 재일교포 위문공연에서 굳어졌다.「태양(太陽)극단」에는 석금성(石金星) 김연실(金蓮實) 강석연(姜石燕) 최승이(崔承伊) 최은연(崔銀燕)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있었다. 견습가수 격인 이난영(李蘭影)은 막간에『아리랑』『도라지타령』을 불러 교포들의 인기를 독점했다. 그 무렵은『도라지타령』이 굉장한 인기「넘버」였고 그래서 이 노래는 선배들이 독점했는데 마침내 이난영(李蘭影)도 얻어 부르게 된 것. 비음이 섞인 축축한 목소리로 불러 넘기는 타령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어서 마침내 이난영(李蘭影)의『도라지타령』이 되고 말았다.  16살때 태양(太陽)극단 들어가…일본(日本)공연서 일약 스타돼 일본 공연에서의 인기가 이쯤되자「레코드」사의 손길이 재빨리 작용됐다. 맨 먼저「스카우트」의 손길을 편 게 OK「레코드」의 이철(李哲).  대판(大阪) 공연길에서 이난영(李蘭影)은 그때 그곳에서 음악공부를 하던 강사랑(姜史浪)과 조일(朝日)악기점 주인(성명 미상)을 만났다.  강사랑(姜史浪)은『감격시대(感激時代)』『굳세어라 금순아』등의 가사를 만든 작사가. 강(姜)씨는 그때 마침 대판(大阪)에 와 있던 이철(李哲) 사장한테 이난영(李蘭影)을 추천했고 이철(李哲)은 즉석에서 전속계약을 맺어 버렸다.  여기서 취입한 노래가『불사조(不死鳥)』와『봄맞이』(윤석중(尹石重) 작사 문호월(文湖月) 작곡)다. 문제는 그 다음 일어났다.「태양(太陽)극단」은 애써 뽑아 놓은 유망주를 하루 아침에 OK에게 빼앗기게 됐기 때문이다. 춘강(春崗) 박승희(朴勝喜)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항의를 했지만 이난영(李蘭影) 자신이『OK에 있겠다』고 잘라 말하는 데는 어쩔 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에피소드」는 OK 전속이 된 줄 알면서도 살짝 다른「레코드」사에서 이난영(李蘭影)의 노래를 취입시킨 사건이다. 그때 송죽(松竹)영화사의 음악전담 겸 태평(太平)「레코드」의 전속 작곡가 김준영(金駿泳)이 이난영(李蘭影)의 재능에 취해서 OK 몰래 취입을 했다. 영문을 모르는 이난영(李蘭影)은 김준영(金駿泳)이 시키는대로「태평(太平)」쪽에도 취입을 하고 귀국.  이난영(李蘭影)의 첫 취입한『불사조(不死鳥)』는 국내에서「클린·히트」를 했다. 이에 뒤질세라 태평(太平)「레코드」에서도 이난영(李蘭影)의 노래(곡목 미상)가 나왔다.깜짝 놀란 이철(李哲)은 태평(太平)을 걸고 고소를 제기. 이것이 가수의 전속 문제를 둘러싼 소송사건 제1호가 됐다. 결말은 물론 먼저 계약한 OK쪽이 이겼지만.  태평(太平)「레코드」는 한동안 이난영(李蘭影)을 납치해서 감시원을 두고 연금했는가 하면 OK측은 사원들이 총 동원돼 변장까지 하면서 이난영(李蘭影) 색출작전을 폈다.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에 전속 소송까지 이난영(李蘭影)의 오빠 이봉용(李鳳龍)은『낙화유수(落花流水)』『아주까리 수첩』(백연설(白年雪) 노래)『고향설(故鄕雪)』(최병호 노래)『목포(木浦)는 항구다』 등을 작곡한 대가였다. 김(金)「시스터즈」숙자(淑子) 애자(愛子) 민자(民子)의 민자(民子)가 바로 그의 딸. 72년도에 미국에 있는 딸의 주선으로 일가족이 모두 미국 이민을 했다.  이난영(李蘭影)의 남편 김해송(金海松)은「하와이언·기타」의 명수였고 타고 난 편곡가였다.(작사가 고명기(高明基)씨의 딸) 장세정(張世貞)의『역마차』『연락선은 떠난다』『코스모스 탄식』(박향림(朴響林) 노래) 등 손꼽을 수 없을만큼 많은「히트」곡을 작곡했다. 이난영(李蘭影)과는 초혼이었지만 염문이 하도 많아서 이난영(李蘭影)의 속을 무던히 썩였다.(신(申)카나리아 말)  『연애를 해도 감쪽 같이 했다. 이난영(李蘭影)과 2년간 연애했는데 아무도 몰랐다. 이철(李哲) 사장은「스캔들」있는 사원은 당장 내쫓았지만 김해송(金海松)·이난영(李蘭影)만은 특별「케이스」로 눈감아 주었다』(조춘영(趙春影) 말)  『한번은 난영이가 소양강에 투신했었어요. 결혼한 지 3년쯤 지나서인데 남편의 바람기가 자지 않았던가 봐요. 뱃사공한테 발견되어 익사 직전에 구출됐는데 이렇게 속 썩고 살아 뭣 하느냐고 서럽게 울더군요』(신(申) 카나리아 말)  김해송(金海松)은 50년 6·25때 공산군에 잡혀 납북되었다. 그의 작곡들은 처남 이봉용(李鳳龍)이 일부「어레인지」했고 문헌에는 거의가 이봉용(李鳳龍) 작곡으로 나와 있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3월 4일 제6권 9호 통권 제22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다시 주목받는 中 인권운동가들

    다시 주목받는 中 인권운동가들

    죽음을 무릅쓰고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의 기적적인 탈출을 도와준 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편배달원으로 가장해 공안(경찰)을 따돌리고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이난(沂南)현 둥스구(東師古)촌 집에 있던 천을 베이징까지 차로 데려와 ‘배트걸’이란 별명을 얻은 허페이룽(何培蓉)은 지난 1일 난징(南京)의 자택에 연금 중이라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영어교사인 허는 수차례 둥스구촌의 천을 찾아갔다가 협박·구타·감금된 바 있는 인권운동가이다. 탈출을 도와준 뒤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네티즌들은 그녀의 아이디 ‘펄 허’(Pearl her)에서 따온 ‘진주를 돌려달라’(還我珍珠)를 구호로 석방촉구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웨이보(微博·트위터)를 통해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을 향해 “당신은 천이 자유의 몸이라고 떠들지만 현지 정부 관계자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공개 도전했을 정도로 반골(反骨) 기질을 지녔다. 천을 인계받아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 들여보낸 궈위산(郭玉閃)은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 주도로 2008년 303명이 서명한 중국 민주화 촉구선언 ‘08헌장’에 이름을 올린 반체제 학자다. 공맹(公盟) 등 시민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공안당국에서 풀려났다. 총연락책을 맡았던 베이징의 후자(胡佳)와 그의 부인 쩡진옌(曾燕)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당초 환경문제로 시작한 후는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된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를 위한 추모 행사를 주도하고 납치된 가오즈성(高智晟) 인권변호사 등을 위한 구명을 벌이다 수차례 구류·연금되기도 했다. 2007년 유럽의회에서 중국 인권실태를 증언한 뒤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3년여간 감옥생활을 했다.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은 바 있다. 옥살이 중인 중국의 인권운동가들은 적지 않다. 노동자와 농민,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지하교회 신도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선 가오즈성 변호사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감옥에 수감돼 있다. 감옥 내 인권 상황을 폭로한 ‘20세기 바스티유 감옥’의 저자로 유명한 웨이징성(魏京生)은 10여년 수감 끝에 1997년 추방된 뒤 미 워싱턴에서 중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다. 1996년 사하로프상과 로버트케네디인권상을 받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진짜같은 가짜’ SNS 괴담 꼬리 무는데… 처벌규정 없어 무차별 양산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 살인마가 돌아다녀요.”, “강동구에 할머니를 앞세운 인신매매단이 출몰해 여고생들을 납치해 가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역에서 한 남성이 살해됐습니다.” 최근 들어 인터넷을 통해 이런 괴담들이 잇따라 퍼져 나갔다. 살인마의 인상착의부터 인신매매 현장 목격자의 증언까지 오르는 등 내용도 사실적이다. 심지어 시신을 옮기는 장면을 담은 사진까지 인터넷에 올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집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시민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 진짜 같은 가짜였을 뿐이다. 연신내 괴담 소식에 경찰은 강력팀 형사 25명을 현장에 배치해 범인을 잡겠다며 진땀을 뺐지만 헛심만 썼다. 수원역 살인 괴담은 한 노숙인의 자살이 와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내 ‘유언비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괴담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커져버린 SNS의 파급력만큼 괴담의 확산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한두 사람이 말하면 안 믿어도 여럿이 반복해서 말하면 믿게 되는 식이다.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잘못된 정보가 SNS의 강한 전파력 탓에 왜곡될 수 있으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르는 SNS 괴담이 수원 토막살인사건 등 흉흉한 사회 분위기를 악용한 ‘장난’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양치기 소년’ 효과다. 실체 없는 뜬소문에 연이어 헛탕만 치다가 막상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공권력이 이마저 괴담으로 여겨 안이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회비용 측면에서 출동 소모비용이 엄청나며, 오인 출동으로 인한 경찰의 심리적 허탈감 또한 적지 않다.”면서 “혹시라도 실제 상황에서 괴담 학습효과로 인해 경찰이 느슨하게 대응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을 엄하게 처벌하는 규정이 마땅치 않다 보니 괴담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해 허위의 통신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은 현재 위헌 결정이 나 있는 상태다. 2010년 12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사건의 피고인 박대성씨가 제기한 헌법소원에서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까닭이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도 악의성이 없다면 법적 처벌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라면서 “허위정보 유포자 처벌에 대한 법적규정 마련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허위사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이를 사전에 규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알카에다 ‘여객선 납치계획’ 포르노에 암호화

    알카에다 ‘여객선 납치계획’ 포르노에 암호화

    지난해 5월 16일 독일 베를린의 모처. 독일 경찰들이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오스트리아 청년 마크 수드로딘(22)을 붙잡았다. 한 조사관이 심문 도중 수드로딘의 팬티 속에서 소형 메모리카드를 발견한다. ‘섹시 타냐’, ‘킥애스’ 따위의 제목을 가진 포르노 영상물이 가득했다. 조사관은 뭔가 꺼림칙한 생각에 저장 장치를 암호 전문가에게 넘겼다. 해독 결과는 놀라왔다. 영화 속에는 알카에다의 향후 테러 계획 및 작전 지침 등이 담긴 100여개의 문서가 암호화돼 숨어 있었다.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는 “발견 문건은 그야말로 순금 같은 것”이라며 가치를 평가했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 1주년(2일)을 맞아 ‘보복테러’의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알카에다의 향후 테러 계획이 추가로 공개됐다. 대규모 인질을 잡아 협상을 벌이고, 유럽에서 무차별 총격을 계획하는 등 여전히 대담한 테러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수사당국이 입수한 파일 중 ‘향후 작업’이라는 문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계획은 ‘여객선 납치 계획’이었다. 알카에다는 문건에서 “(여객선) 승객을 인질로 붙잡으면 여론의 압력이 고조될 것”이라면서 ”인질들을 한명씩 살해하며 특정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질들에게 미군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테러 용의자들이 입는 오렌지색 옷을 입히고 이들을 살해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 파일에는 또 알카에다가 유럽에 ‘뭄바이식 테러공격’을 가하려고 논의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는 2008년 11월 자동무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세력이 테러 공격을 벌여 180여명이 사망했다. 실제로 로딘이 체포되고 2주 뒤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수프 오카크라는 인물이 검거됐으며 서방 정보기관들은 로딘과 오카크가 유럽 내 자살폭탄 테러범을 모집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2009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은 알카에다 고위 간부인 유스니 알마우레타니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알마우레타니는 지난해 파키스탄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빈라덴 사살 1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 과정에서 획득한 자료들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는 30일(현지시간) “빈라덴이 마지막으로 남긴 기록들을 이번 주 중에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의 테러방지센터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군 특수부대는 지난해 5월 초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 위치한 은신처를 급습, 빈라덴을 사살하고 그가 자필로 쓴 일기와 테러 조직책들과의 연락기록 등의 자료를 획득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담당 보좌관은 “자료에 따르면 빈라덴은 (생전에) 조직책임자들에게 ‘재앙 뒤 재앙이 온다.’면서 알 카에다 조직의 괴멸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원 남녀자살사건 진실공방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남녀 자살사건과 관련, 경찰의 가택수색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유가족들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30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최모(44)씨의 남편 김모(48)씨 등 유가족들이 제기한 납치 의심 신고 주장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유가족들이 사건 초기 납치 의심으로 신고를 한 긴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단순 가출로 판단,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119 신고 녹취록과 창룡문 파출소 신고 내용이 담긴 폐쇄회로(CC)TV, 내연남 오모(54)씨의 아파트 CCTV 등을 공개했다. 김씨는 119신고 녹취록에서 “집사람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갔다. 오늘(26일) 오후 2시 연락이 두절돼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고 싶다.”며 “불륜 때문에 각서를 받은 적이 있다. 이 남자와 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19 관계자는 “불륜관계로 위치추적을 할 수 없다.”고 밝히자 김씨는 “‘나가서 없어질까’ 등의 말을 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19 관계자는 “그렇다면 자살의심 신고로 접수하겠다.”며 위치추적을 실시했다. 경찰은 창룡문 파출소 신고 내용이 담긴 CCTV 공개를 통해서도 김씨가 납치 의심으로 신고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며, 내연남 오씨 아파트 CCTV에서도 강제적인 부분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가택 수색에 항의했던 오씨의 딸 역시 “경찰에서 김씨를 찾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2년전부터 수차례 만나 집을 방문했고, 이날도 강압적으로 데려 온 것이 아니어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최씨 유족들은 지난 26일 경찰에 최씨의 신병비관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며 가출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날 밤과 27일 오전 2차례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해 수색했으나 이들을 찾지 못했으며 지난 28일 낮 12시 42분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나 가택 부실수사 논란을 빚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포르노 비디오’에 알카에다 비밀 지령이…

    ‘포르노 비디오’에 알카에다 비밀 지령이…

    최근 독일에서 붙잡힌 알카에다 관련 청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포르노 비디오 파일을 해독한 결과 다량의 알카에다 관련 비밀문서가 발견되었다고 미 CNN이 30일(미국시각) 보도했다. ‘맥수드 로딘’(22세)이라고 알려진 이 청년은 작년 5월에 파키스탄 등을 여행하고 돌아오다 독일 경찰에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그의 속옷에서 ‘엉덩이를 차라(Kick ass)’ ‘섹시한 탄자(Sexy Tanja’ 등 포르노 파일이 발견되었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난 후 독일 정보기관이 이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100여 건이 넘는 알카에다의 극비 문서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미래의 작전(Future Works)’이라고 명시된 이 기밀문서에는 2008년 인도 붐베이에서 164명을 희생시킨 테러 계획이 묘사되어 있는 등 중요 계획이 들어있다고 독일 정보 당국은 밝혔다. 2009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알카에다 기밀문서는 테러리스트들을 영어, 독일어, 아랍어 등으로 훈련시키는 PDF파일이 담겨 있는 등 중요한 기밀 사항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 정보 당국자 또한 지난해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시 입수한 알카에다 관련 문건에 버금가는 정보를 이 포르노 해독파일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등 고급 기밀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독일 신문 “디 자이트’에 의해 처음 보도된 이 기밀문서 내용에는 알카에다가 크루즈 관광선을 납치하여 붙잡힌 알카에다 지도자의 석방을 요구한다는 자세한 계획이 담겨 있어 서방 정보기관 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고 CNN은 밝혔다. 정보기관은 로딘이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훈련을 마치고 동조자를 포섭하기 위해 독일로 다시 들어가려다 붙잡힌 혐의를 두고 있으나 로딘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정보 분석가들은 알카에다의 이러한 공격 계획이 담긴 문서가 그들이 파키스탄인이나 아프가니스탄인을 테러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적인 유럽 지하드 조직인(European jihadists)을 이용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세한 공격 일자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9.11식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테러가 아니라 (유람선 납치 등) 소규모식의 테러를 알카에다가 준비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사진=CNN 캡처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대사관 피신 中인권변호사 천광청 신병처리 어떻게?

    ■ 궁지몰린 中 중국 당국으로부터 탄압받아 온 천광청(陳光誠) 인권 변호사의 미 대사관 피신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리 향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천 변호사의 피신은 당국이 납치와 감금, 투옥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공산당을 비판하는 민주 인사들을 탄압해 왔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을 처리하면서 유독 법치주의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진퇴양난의 궁지에 몰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천, 망명보다 중국 내 활동 원해 중·미 양국 모두 사태의 조기 해결을 바란다는 점에서 이르면 오는 3일 전략경제대화가 시작하기 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중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9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베이징에 도착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중국이 미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 문제와 관련해 압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사태의 조기 해결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당장 북한, 시리아, 이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며, 중·미 전략경제대화도 경제와 통상을 주제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 정부의 압력 여부와 상관없이 천 변호사의 뜻대로 움직여 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미국의 영사 보호를 받고 있는 천 변호사 역시 중국의 지시에 순순히 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결국 천 변호사가 미국으로 보내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천, 美 로크 中대사와 만나” 천 변호사는 톈안먼 사태 이후 수배령이 내려졌던 팡리즈(方勵之)나 국가 기밀을 제공해 ‘배신자’로 규정된 왕리쥔(王立軍)의 사례와 다르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처분을 기다리는 입장이 아니다. 더욱이 천 변호사는 망명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며 오히려 중국에서 기본권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자신과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관료·부패인사들을 처벌해 달라며 법치주의에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중국 당국으로 하여금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천 변호사의 뜻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차이나에이드의 푸시추(傅希秋)는 “천이 자유로운 중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 줄지가 향후 그의 거취를 결정할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이 그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다면 해외에서 편안히 생활할 수 있도록 중·미가 함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의 탈출을 도운 후자(胡佳)는 “천 변호사가 게리 로크 주중 미 대사와도 면담했다.”고 밝혔다고 명보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고민중인 美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입장에서 인권 변호사 천광청 문제는 중국에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우선 천 변호사를 중국 정부에 아무 조건 없이 넘겨 주는 일은 오바마 정부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꼴이다. 미국 정부는 줄기차게 중국 인권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가깝게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해 11월 천 변호사의 가택 연금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재선을 앞두고 미국 여론을 신경 써야 한다는 점도 오바마로서는 부담이다. ●3일 전략경제대화 전 봉합 총력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미 당국자들은 천광청과 가족들이 또 다른 박해에서 보호받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선거 이슈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는다. 하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를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신병을 넘겨주는 것,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의 망명을 얻어 내는 것이다. 그런데 첫 번째 방안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사법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두 번째 시나리오가 더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미 CBS방송도 “미국이 천광청과 그의 가족을 미국으로 망명시키는 쪽으로 중국과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망명을 허용하기도 쉽지 않다. 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데다 천 변호사의 망명이 제2, 제3의 망명 사태를 부르면서 체제 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中, 천 망명거부땐 외교갈등 장기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면전에서까지 인권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그러던 그들이 이 문제에 관해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양보를 얻어 내는 게 간단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부랴부랴 중국 방문길에 오른 데서도 정면 대결보다는 중국을 달래 망명을 관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만약 중국이 망명을 거부한다면 천 변호사의 미 영사관 체류가 길어지면서 양국 간 장기 외교 갈등 이슈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천 변호사 본인이 망명보다는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이라면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는 물론 천 변호사도 설득해야 하는 이중과제를 안은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영화]

    ●풀몬티(EBS 토요일 밤 11시) 한때 번영을 구가했던 영국 사우스요크셔의 철강도시 셰필드. 그러나 철강공장이 문을 닫으며 수많은 실업자가 생기고 만다. 그중 공장에 다녔던 가즈와 데이브는 폐쇄된 공장에서 고철을 훔쳐 팔거나, 취업 센터에 가서 카드놀이나 할 뿐이다. 한편 가즈는 동네 클럽에서 열린 여성 전용 남성 댄스 스트립쇼에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처음에는 화를 낸다. 하지만 어쩌면 댄스 쇼가 유일한 돌파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즈는 반신반의하는 데이브를 설득한 후 경비원 출신의 롬퍼, 철강공장의 현장 감독이었지만 실직 후 아내에게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매일 출근하는 척하는 제럴드, 한때 춤꾼이었지만 지금은 별 볼일 없는 호스, 제럴드네 집 변기를 고쳤던 배관공 가이를 모아 자신들만의 쇼를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그렇게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던 중, 몸꽝인 당신들의 공연을 봐서 뭐하냐는 동네 여자들의 말에 가즈는 임기응변으로 전라 공연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헛소동(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아라곤의 군주 돈 페드로는 이복동생인 돈 존을 전쟁에서 물리친 후 그를 대동하고, 메시너의 총독 레오나토를 방문한다. 이들의 귀환을 고대하던 레오나토 집안의 여인들은 난리법석을 피우며 환영식 준비에 들어간다. 군주 일행 중에는 젊은 귀족인 베네딕과 클로디오가 있었는데 이들은 전공을 크게 세운 미남들이었다. 클로디오는 레나토의 딸 히어로에게 한눈에 반해 청혼하기로 결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돈 페드로는 결혼을 성사시켜 주겠노라고 자청한다. 그리고 앙숙지간인 베네딕과 히어로의 사촌 베아트리스는 마주치자마자 애정 어린 독설을 날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자신을 무찌르는 공적을 세운 클로디오의 청혼 소식을 접한 돈 존은 그를 골려 줄 계획을 세운다. ●더 버터플라이(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미국 시카고의 한 광고회사 중역인 닐 랜덜의 삶은 완벽 그 자체이다. 매력적인 아내 애비, 사랑스러운 딸 소피와 함께 행복한 가정 생활을 누리는 한편 회사에서는 최고의 능력남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삶은 정체 불명의 남자 라이언의 습격을 받으며 위기에 빠지기 시작한다. 바로 닐의 딸 소피를 납치한 채 24시간 동안 닐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라이언 때문이다. 그렇게 닐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완벽했던 삶을 지키기 위해 그와의 대결을 시작한다. 14만 2365달러의 은행 잔고, 경쟁사를 이기기 위한 불법 해킹 등 닐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라이언은 냉혹하고 치밀하게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렇게 라이언은 주어진 24시간 동안 마치 게임을 즐기듯 하나씩 요구조건을 제안한다.
  • 한 할머니, 깡패들과 강동구 휩쓸고 다니며

    한 할머니, 깡패들과 강동구 휩쓸고 다니며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 살인마가 출몰한다는 괴담에 이어 이번엔 서울 강동구에 인신매매단이 활개치고 다닌다는 괴담이 떠돌고 있다. 경찰은 ‘허위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26일 인터넷 페이스북에 “강동구 둔촌동에서 한 여고생이 인신매매를 당할 뻔 했다.”는 글이 올랐다. 50대쯤으로 보이는 여성과 한 남성이 자신을 뒤쫓아오며 납치하려고 하자 부리나케 도망쳤다는 내용이었다.이어 트위터에는 유사한 증언이 잇따랐다. “후배 친구가 교복입고 가는데 다짜고짜 봉고차에 쳐 넣으려 했다. 다행이 근처 가게 사람이 나와 소리지르자 그대로 줄행랑. 강동사는 사람들, 조심 또 조심하자.”는 글이 오르는가 하면 “강동구에서 한 할머니와 남자 앞잡이 둘과 깡패 여럿이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 무리 가운데 키 190㎝, 몸무게 90㎏ 정도의 남성이 있고 납치에 실패할 경우 성폭행 한다.”는 등 용의자에 대한 세세한 묘사도 이어졌다.  “강동구 M여고 여고생과 남학생 두 명이 인신매매단에 잡혀갔다. 여학생이 잡혀가는 것을 행인이 구해줬다는 얘기도 있다. 마냥 헛소문은 아닌 것 같다.”, “강동구에 징역이 끝난 성폭행 범죄자가 몰렸다. 특히 명일동 근처. 대낮에도 남녀 할 것 없이 잡아간다.”는 글도 잇따랐다.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 데다 목격담까지 쏟아지자 강동구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강동구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강동구에 성폭행과 인신매매 같은 흉흉한 소문이 많이 돌아 집밖에 나가기 무섭다. 고등학생인 동생이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밤늦게 집에 오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강동경찰서는 “최근 112에 접수된 인신매매, 성폭행 피해 신고 접수 사례가 없었다.”면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내용을 유포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웅장·파격의 무대…“역시 팝퀸” 잠실이 들썩

    웅장·파격의 무대…“역시 팝퀸” 잠실이 들썩

    27일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 약속 시간을 조금 넘긴 8시 23분, 스타디움이 갑자기 암전됐다. 순간 5만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은 목이 찢어질 듯 함성을 질렀다. 어슴푸레한 조명 사이로 거대한 고딕 스타일 첨탑이 우뚝 솟구친 성이 위용을 드러내고, 말을 탄 그가 ‘하이웨이 유니콘’을 부르며 무대로 올라섰다. ‘팝의 아이콘’ 레이디 가가(26)가 마침내 자신의 월드투어 ‘본 디스 웨이 볼’(Born This Way Ball)의 서막을 알렸다. ●말 타고 등장… 팬들 일제히 함성 2008년 데뷔 이후 4년 동안 ‘더 페임’과 ‘본 디스 웨이’ 등 정규앨범 2300만장과 싱글 6400만장을 판매하고, 다섯 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그가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그런 레이디 가가의 월드투어 시작이기에 공연 훨씬 이전부터 전 세계 ‘가가 왕국 백성’의 시선이 집중됐다. 일부 기독교 단체가 선정성과 동성애 옹호를 이유로 공연을 반대한다거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린 것은 관심을 외려 증폭시켰다. 결론부터 말하면 레이디 가가의 이번 공연은 우려 혹은 기대(?)와 달리 ‘착했다’. 일단 의상에서 생고기 드레스 같은 파격은 없었다.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제작한 무대의상 4벌은 라텍스, 메탈, 비닐, PVC 등의 재료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제단 위에서 몸을 비비는 남자 무용수를 총으로 쏴버리고, 남자 무용수에게 납치돼 구타를 당하고, 고기를 가는 기계에 들어가는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선정적이거나 잔인하다기보다는 흥미로운 볼거리로서의 의미가 짙었다. 공연 시작과 함께 5곡을 연달아 불러 젖힌 그는 “‘18세 이상 관람’을 만들어 줘 고맙다.”며 영등위의 조치에 대해 ‘한 방’ 날렸다. 이어 “이곳은 단지 올림픽스타디움이 아닌 어머니의 자궁이다. 오늘 여러분은 이곳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끌어냈다. ●완벽한 음향·무대 한편의 ‘메탈 팝 오페라’ 쌀쌀한 봄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저스트 댄스’, ‘배드 로맨스’, ‘포커페이스’, ‘본 디스 웨이’ 같은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함성은 더욱 커졌다. 그의 공언대로 한 편의 ‘메탈 팝 오페라’를 보듯 공연을 관통하는 내러티브와 무대 구성, 레코딩 사운드를 듣는 것 같은 완벽한 음향설계는 왜 그의 투어에 팬들이 미치는지 알게 했다. 다만 그는 천재적인 엔터테이너이자 훌륭한 아티스트이지만, 보컬리스트로선 아쉬움을 남겼다. 앙코르 두 곡을 포함해 1시간 50분쯤 이어진 그의 공연은 잠실벌을 거대한 클럽으로 바꿨고, 진탕 놀기에 충분했던 봄밤을 만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귀 달린 CCTV/최용규 논설위원

    현대인에게 폐쇄회로(CC)TV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집을 나서는 순간 누구 할 것 없이 CCTV의 포로가 된다. 거미줄 같은 CCTV 감시망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루에 몇번이나 찍힐까. 수도권 시민은 하루 평균 83차례 CCTV에 포착된다는 국가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전국에 300만대가 넘는 CCTV가 그물망처럼 설치돼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사회지도층 인사에게 CCTV는 공포의 대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빚던 지난해 11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서둘러 회의실 내부의 CCTV를 신문지로 감쌌다. 이런 기상천외한 일을 두고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마치 테러영화(같은) 장면”이라고 비꼬았다. 최근 불거진 삼성물산 직원의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도 이 회장의 장충동 자택 주변에 설치된 CCTV가 단초를 제공했다. 1970년대 등장한 CCTV는 1980년대 이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뛰어들면서 성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하좌우로 돌아가는 카메라 렌즈는 목표물을 놓치는 법이 절대 없다. 국민을 안타깝게 한 수원 지동 부녀자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발적 살인이었다는 범인 오원춘의 진술과 달리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이 CCTV로 인해 드러났다. 범인이 전봇대 뒤에 숨어 있다가 피해자를 납치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2010년 방범용 CCTV가 2008년에 비해 4배 정도 늘면서 전국의 범죄는 약 14%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CCTV의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인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대형 쇼핑몰 등에 설치된 CCTV를 사생활보호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이런 맥락이다. CCTV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피해 가긴 어렵다. 실효성 논란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비명이나 폭발음 등이 들리면 자동으로 그 방향으로 돌아가 촬영하는 CCTV 기술이 개발됐다. 사고 현장의 영상은 경찰 상황실 등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밤길에는 CCTV가 있다고 해도 사각지대를 골라 범행이 일어나곤 했다. 개발자의 희망대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최근 잇따르는 성폭력이나 학교 폭력사건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귀가 달린 CCTV 시대가 열린 만큼 범죄 역시 설 땅이 더욱 좁아지길 기대한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비난과 박수 사이’ 투캅스] 흉기에 찔리고도…납치범 잡은 경찰관

    인천의 한 경찰관이 여성 납치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범인을 검거해 수원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진 상황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26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곶지구대 이재경(39) 경장이 지난 25일 오전 5시 50분쯤 폭행 관련 112 신고를 받고 서구청 인근 편의점 앞에서 조사를 벌이던 중 한 20대 여성이 달려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여성(26)은 “칼을 가진 남자에게 납치당했으니 살려 달라.”고 이 경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곧 이어 범인으로 추정되는 정모(31)씨가 인근 건물로 도주하자 추격전이 시작됐다. 정씨는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도망갔고, 바짝 뒤쫓은 이 경장이 검거하려는 순간 정씨는 술병으로 이 경장의 머리를 내려친 뒤 깨진 병으로 목 부위를 찔러 큰 상처를 입혔다.이 경장은 심한 출혈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거칠게 반항하는 정씨와 10여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지원나온 동료들과 함께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날 이 경장을 경사로 1계급 특진시켰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납치범을 섹스로 유혹하고 도망친 女

    두바이에서 자신을 납치한 범인에게 섹스로 유혹하고 납치범이 방심한 틈을 타 도망친 한 여성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고 26일 에미리트247이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헬스트레이너로 알려진 32세의 여성이 이른 저녁 길을 걷던 중 한 남성이 나타나 그녀의 입을 막고 강제로 그녀를 골목으로 끌고 갔다. 범인은 칼로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는가 하면 금품을 갈취하고 성폭행까지 하려 했고 위기의 순간 그녀는 스스로 옷을 벗으며 범인에게 천천히 함께 즐기자며 범인을 유혹했다. 범인은 당황했지만 이내 수긍하고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고 순간 그녀는 옷을 벗은 채 도망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도망친 여자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인근에서 범인을 붙잡았다. 현지언론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용기를 내 기지를 발휘한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濠 동물원 펭귄 1박2일 납치기

    濠 동물원 펭귄 1박2일 납치기

    술김에 7살배기 펭귄을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납치’한 일당 2명이 기소됐다. 태어나서 한 차례도 동물원 밖으로 나서본 적이 없는 펭귄은 천신만고 끝에 ‘연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호주 퀸즐랜드 경찰은 24일(현지시간) 골드코스트 지역의 테마파크인 ‘시월드’에서 펭귄 한마리를 훔쳐 달아난 웨일스 출신 20대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무단침입과 절도, 보호동물 불법 감금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밤 호주인 친구 1명과 함께 울타리를 넘어 동물원에 침입했다. 만취 상태였던 이들은 수조 속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즐기는 등 기행을 벌이다 작은 펭귄을 발견, 호텔로 데려갔다. ‘더크’라는 이름의 이 동물은 펭귄 가운데 가장 작은 종인 쇠푸른펭귄으로 크기는 50㎝가 채 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숙취에서 깬 일행은 호텔방에서 펭귄을 발견하고 기겁했고 이내 동물원 근처 해안 수로에 펭귄을 풀어줬다. 문제는 더크가 야생 경험이 없는 ‘온실 속 화초’ 였다는 점이다. 공황 상태에 빠진 더크는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해변에서 방황했다. 다행히 하늘이 더크를 도왔다. 15일 저녁 해변을 거닐던 한 커플이 펭귄을 발견한 뒤 동물원에 신고했다. 발견자들은 “뭔가 다투는 듯한 소리가 들려 바다를 보니 펭귄이 상어에 쫓긴 듯 허겁지겁 뭍으로 올라왔다.”면서 “땅에서는 다시 개에 쫓겨 도망 다녔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더크가 연인 펭귄인 피치스와 재회했다.”면서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로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