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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0일째 목숨 구걸”…하마스, ‘19세 여성 인질’ 영상 공개[포착]

    “450일째 목숨 구걸”…하마스, ‘19세 여성 인질’ 영상 공개[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한 10대 여성 인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속 인질은 19세 여성 리라 알바그로, 현재까지 그녀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준다”고 보도했다. 알바그는 하마스가 공개한 3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2025년이 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450일 동안 포로로 잡혀있었다”면서 “나는 겨우 19살이다. 내 앞에 펼쳐져 있던 인생 전체가 정지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세상은 우리(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 인질)를 잊기 시작했다. 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악몽 속에 살고 있다”면서 “인질 석방 문제에 이스라엘 정부가 직접 개입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영상을 본 알바그의 가족들은 “영상 속 그녀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알바그가 살아남아 목숨을 구걸하는 것을 지켜봤다.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456일 동안 집에 데려올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 총리와 세계의 지도자들, 모든 결정권자들에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호소한다”면서 “알바그는 아직 살아있고,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당국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바그는 지난 5월 하마스가 공개한 10대 여성 인질들을 담은 영상에도 등장했었다. 영상 속 여성 인질들은 손이 묶인 채 벽에 줄지어 서 있고, 일부 여성의 얼굴은 피범벅이 된 모습이었다. 당시 영상 속 하마스 대원들은 이 여성 인질들을 ‘사바야’(Sabaya)라고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바야는 이슬람 고대 용어로 ‘노예’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한 하마스 대원은 이들에게 “너는 정말 아름답다”며 추파를 던지고, 또 다른 대원은 욕설과 함께 “우리가 너희를 짓밟을 것”이라며 거칠게 여성 인질을 벽으로 밀어 부친다. 또 다른 하마스 대원은 “우리 형제들이 너희 때문에 죽었으니, 우리는 너희를 모두 쏴 죽일 것”, “여기에 우리가 임신시킬 수 있는 여성들이 있다”며 성폭행을 암시하는 위협을 던지기도 했다. 휴전 협상 중에서 이스라엘 공습 이어져…100여명 사망한편, 현재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이 최소 62명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현재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 하에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협상 중이지만, 뚜렷한 접점은 나오지 않고 잇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종전으로 가는 합의의 일부로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1단계에 풀어줄 인질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재빨리 성명을 발표해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서 가자지구에 무차별 폭격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100여 곳을 공격해 하마스 전투원 수십명을 살해하고 최근 로켓이 발사된 장소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주말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에 숨진 팔레스타인인을 105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중 하마스 조직원과 민간인의 정확한 비율은 파악되지 않았다.
  • 괌 착륙 중 추락해 228명 희생… 샌프란시스코 활주로서 3명 사망

    괌 착륙 중 추락해 228명 희생… 샌프란시스코 활주로서 3명 사망

    1976년 이란 공항 이륙 직후 화재1983년 소련에 피격… 269명 숨져최근 10년간 67건 발생 59명 사망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참사는 국내 민항기 사고 중에서도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민항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13년 이후 11년여 만이며 저비용 항공사(LCC) 여객기의 대규모 참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민항사의 최초 사고는 1958년 2월 16일 ‘창랑호 납북 사건’이다. 부산 수영비행장을 이륙한 창랑호는 상공에서 납치돼 평양에 강제 착륙했는데 사망자는 없었다. 피랍이 아닌 항공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976년 8월 2일 대한항공 642편 추락 사고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후 엔진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산악 지대에 추락했고 승무원 5명 전원이 숨을 거뒀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에서는 1983년 9월 1일 옛 소련 캄차카 근해에서의 사고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불렀다. 당시 대한항공 보잉747이 소련 격투기에 피격됐고 탑승객 269명이 사망했다. 1987년 11월 29일에는 미얀마 양곤(랑군) 상공에서 폭탄 테러로 대한항공 여객기가 폭발해 115명이 사망했다. 1997년 8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중 추락해 22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중상을 입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명이 숨을 거뒀고 187명이 다쳤다. 저비용 항공사 여객기가 대규모 인명 사고를 낸 건 이번이 첫 사례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여객기 운항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은 저비용 항공업계에서 1위로 자리매김한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무안공항 사고 이전까지 사고가 여럿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07년 제주발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탑승객 79명 전원이 무사했다. 2013년에도 탑승객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났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까지 10년간 국적기에선 총 67건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해 5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비행기·헬기) 사고는 총 67건이다.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73명이었다.
  •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시민들의 끔찍한 증언[핫이슈]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시민들의 끔찍한 증언[핫이슈]

    시리아에서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진 내전이 종식되고 뱌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가운데, 아사드 정권 당시 감옥에 갇혔던 시민의 끔찍한 증언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아사드 정권 당시 감옥에서 수개월 수감생활을 했던 한 남성의 증언을 소개했다. 르네 셰반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BBC에 “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뒤, 이에 대한 기쁨과 시리아 감옥에서 보낸 몇 달 동안의 아픈 기억이 수시로 교차했다”고 털어놓았다. BBC에 따르면 그는 아사드 정권 당시인 12년 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갔던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6개월 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교도관과 경찰 등에게 끊임없이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 셰반은 교도소의 남성 경비원 3명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당시 그는 경비원들을 향해 자비를 구했지만, 경비원들은 ‘자유를 요구한 대가’를 언급하며 그를 강간했다. 또한 경찰과 교도관들은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도 갖은 폭행을 일삼았다. 아사드 정권 당시 시리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이었다. 셰반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자신처럼 끌려온 여성이 집단 강간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그는 BBC에 “머릿속에 이미지가 선명한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감방 구석에 서서 교도관들에게 울며 애원하고 있었다”면서 “또 다른 방에서는 15~16살로 보이는 소년이 서 있었고, 교도관들은 소년을 집단 강간했다. 소년은 ‘엄마’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현재 셰반은 시리아를 떠나 네덜란드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다. 얼마 전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감옥에서 사람들이 풀려나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목격한 그는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들을 보니 너무 기뻤지만, 그 순간 그들에게서 내 모습이 보았다. 감옥 안에서 강간당하고 고문당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제와 카메라 앞에 얼굴을 공개하는 이유는 두려움의 공화국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더 이상 그들이 두렵지 않다. 시리아의 모든 범죄자들은 도망쳤고, 시리아가 모든 시리아인에게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시리아인으로서, 네덜란드인으로서, 성소수자로서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자유롭고 평등한 국민으로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간 도살장’ 악명 높은 시리아 교도소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사드 정권의 시리아 감옥은 강간 지옥이었다”면서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악명 높은 세드나야 교도소는 ‘인간 도살장’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세드나야 교도소는 시리아 정부가 체포한 시리아 반군과 그의 가족 수천 명이 구금된 장소였다. 2011년에는 이 교도소 수감자 중 최소 5000명에서 최대 1만 3000명이 교수형에 처해졌으며, 수감자 수천 명이 고문당하고 살해됐다.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살해되고 유해 처리를 위한 비밀 화장터를 운용해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아사드 정권은 이를 모두 부인해 왔다. 그러나 지난주 다마스쿠스에서 멀리 덜어지지 않은 알-쿠타이파 지역에서는 무려 10만 명의 유해가 묻힌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 유해의 주인은 시리아 정권의 희생자들이었다. 무아즈 무스타파 시리아 긴급구조대(SETF) 사무국장은 로이터 통신에 “아사드 정권 당시 고문으로 죽은 시신을 수거하는 군 병원에서 다른 기관으로 시신을 운반했고, 시신을 운반하는 역할은 시리아 공군이 맡았다. 이후 시신들은 집단 무덤으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불도저 운전사는 미리 파놓은 구덩이가 너무 작아 시신이 묻히지 않는다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관리자가 ‘시신을 눌러 구덩이에 맞춰라’라고 명령했다고 증언했다”면서 “사람들을 거리에서 납치한 비밀 경찰부터 그들을 굶기고 고문해 죽인 교도관과 심문관, 시신을 숨긴 트럭 운전사와 불도저 운전사까지 수천 명이 이러한 살인 시스템에 관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한 여성은 2014년에 실종된 동생을, 한 아버지는 2013년에 구금된 아들을 찾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시리아 내에서 집단 무덤을 보존하고 그 안의 시신을 식별하는 일을 해낼 인력과 기술이 거의 없다. 이 과정을 도울 전문가들의 도움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이래 목숨을 잃은 사람은 47만~6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김병주 “‘한동훈 사살’ 시나리오, 사실일 가능성 있어”

    김병주 “‘한동훈 사살’ 시나리오, 사실일 가능성 있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방송인 김어준씨가 국회에서 주장했던 이른바 ‘한동훈 사살’ 시나리오에 대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발견된 단어들이 실제로 그것을 모의했다는 증거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점집을 하는 노 전 사령관이 수첩에 왜 ‘국회 봉쇄’ ‘수거 대상’ ‘사살’ ‘북방한계선(NLL)’ 과 같은 용어들을 썼겠나”라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그런 모의를 사전에 한 정황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장관과 이야기하기 전에 정리한 것일 수도 있고, 이야기를 끝내고 나서 메모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통상 공작을 하는 정보요원들은 비밀리에 하기 위해 자기만 알 수 있게 문장으로 적지 않고 (단어로) 메모한다”고 덧붙였다. “수첩 속 일부 인사들, 사살 대상이었을 수도”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경기 안산시 소재 노 전 사령관의 점집에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을 발견했으며, 수첩에 ‘국회 봉쇄’를 비롯해 정치인과 언론인, 종교인, 노동조합,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하고 ‘사살’이라는 단어도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수첩에 적힌 ‘수거 대상’들 전부를 사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하기는 억측일 수 있다”면서도 “일부는 사살 대상에 포함돼있었을 확률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수첩에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정보부대(HID)라는 단어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김 최고위원은 “단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비상계엄 사태에서) 자신의 주특기 분야별로 임무를 줬는데, HID는 요인 납치와 암살에 전문화된 사람들”이라면서 “‘북한군이 침투해 요인을 암살했다’는 식으로 위장해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한동훈 사살’ 주장에 대해서도 “한 전 국민의힘 대표도 본인이 체포돼 죽을 수 있다는 제보를 받아 피했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노 전 사령관에 대해 ‘공작의 명수’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작 분야에서 능력이 있던 사람이었고, 신분 세탁에 능수능란하다”면서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을 한 뒤 생활이 궁색해지자 점집을 동업하면서 신분을 세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중 김 전 장관과 가까이 지내면서 계엄의 밑그림을 그려주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번 계엄에 정보사가 핵심처럼 된 이유에 아마 노상원이라는 인물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 “HID, 선관위 직원들 복면 씌워 지하벙커로…” 김병주 제보받은 ‘첫 임무’

    “HID, 선관위 직원들 복면 씌워 지하벙커로…” 김병주 제보받은 ‘첫 임무’

    4성 장군 출신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북파공작원 특수부대’로 알려진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정보부대(HID)가 투입됐다고 처음 밝힌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들 HID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B-1 벙커로 데려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계엄 당시 HID 부대가 경기 분당시 판교에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 가서 하려던 첫 번째 임무가 “선관위 과장 및 핵심 실무자 30명을 무력으로 제압한 뒤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로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력을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케이블 타이로 손목과 발목을 묶고 복면을 씌운 채 데려오라는 지침을 주고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3일) 저녁 9시 쯤 HID와 공작 요원 등 38명이 집합한 회의실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조금 있으면 중요한 임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면서 “이들은 다음날 오전 5시 40분쯤 중앙선관위에 도착한다는 계획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차량 20대 정도를 준비해 한개 조에 4~5명씩 편성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무력으로 제압해 B-1 벙커로 데려오려 했다”면서 “회의장에서 체포할 선관위 직원 30명의 리스트를 불러줬다”고 덧붙였다. 다른 요원들은 B-1 벙커의 격실 50개 정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아 B-1벙커로 갔고,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해 격실에 감금하려 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또 문 사령관이 이들 요원들에게 “1주일치 속옷 등을 준비해 오라”고 지시했다면서, 선관위 직원들을 납치해 감금한 것은 ‘1차 임무’에 불과하며 2차, 3차 임무가 더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작전 계획이 “‘선관위 부정선거론’ 때문인 것 같다”면서 “정보사의 다른 팀이 선관위에 진입해 서버 사진을 찍고 이를 반출해 부정선거 (증거를 만들기 위해) 조작을 하고, HID 등이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하는 ‘투 트랙’ 작전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제보를 당시 회의장에 있었던 인원들로부터 받았다면서 “신뢰할 만한 공익제보”라고 밝혔다. 또 당시 회의장에 집결한 요원들은 출신 지역과 고등학교까지 확인해 ‘특정 지역’ 출신은 배제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 “작은 구덩이에 시신들 구겨 넣으라고”…‘희생자 10만 명’ 묻힌 집단 무덤 발견[포착]

    “작은 구덩이에 시신들 구겨 넣으라고”…‘희생자 10만 명’ 묻힌 집단 무덤 발견[포착]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시리아에서 10만 명의 유해가 묻힌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교외 지역에서 아사드 정권 집권 당시 실종된 사람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묻힌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하얀 헬멧’으로 불리는 시리아 긴급구조대(SETF)에 따르면, 집단 무덤은 시리아 정권의 희생자들은 수도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알-쿠타이파에서 발견됐다. 알-쿠타이파에서 발견된 대량 무덤에는 깊이 약 5.5~6.7m, 너비가 약 1m인 여러 구덩이가 흩어져 있었고, 각각의 구덩이에는 비닐봉지로 쌓인 유해들이 묻혀 있었다. 무아즈 무스타파 SETF 사무국장은 로이터 통신에 “이곳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규모는 10만 구 정도이며, 이는 매우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면서 “이 집단 무덤은 아사드 정부가 만든 집단 무덤 8곳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사드 정권 당시 고문으로 죽은 시신을 수거하는 군 병원에서 다른 기관으로 시신을 운반했고, 시신을 운반하는 역할은 시리아 공군이 맡았다. 이후 시신들은 집단 무덤으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무스타파 사무국장은 시신을 집단 무덤에 매장할 때 동원됐던 불도저 운전사의 증언도 소개했다. 무스타파 사무국장은 “한 불도저 운전사는 미리 파놓은 구덩이가 너무 작아 시신이 묻히지 않는다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관리자가 ‘시신을 눌러 구덩이에 맞춰라’라고 명령했다고 증언했다”면서 “사람들을 거리에서 납치한 비밀 경찰부터 그들을 굶기고 고문해 죽인 교도관과 심문관, 시신을 숨긴 트럭 운전사와 불도저 운전사까지 수천 명이 이러한 살인 시스템에 관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사드 정권이 만든 집단 무덤에는 시리아 희생자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다른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증거 보존을 위해서라도 집단 무덤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쿠타이파에 사는 한 종교지도자는 “과거 비밀경찰로부터 집단 무덤을 관리하라는 요청을 받고 현장을 직접 본 적이 있다. 30㎡(9평) 정도의 좁은 땅에 적어도 100명이 묻혔다”면서 “나는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리아, 시신 식별 인력·기술 없어…국제사회 도움 필요”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집단 무덤들은 아사드 정권이 민주화 운동 세력을 탄압하기 시작한 이듬해인 2012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은 2012~2014년 대규모 굴착이 시작된 모습과, 2022년까지 집단 무덤을 조성하는 공사가 이뤄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위성 사진에는 굴삭기와 거대한 구덩이(참호), 대형 트럭 등도 담겼다. 현재 시리아 긴급구조대는 집단 무덤에서 유해와 두개골 등을 수습하고, DNA 검사 등 추가 분석을 위해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인 이스마엘 압둘라는 BBC에 “우리는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채 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수천 명이 실종됐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파헤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한 여성은 2014년에 실종된 동생을, 한 아버지는 2013년에 구금된 아들을 찾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시리아 내에서 집단 무덤을 보존하고 그 안의 시신을 식별하는 일을 해낼 인력과 기술이 거의 없다. 이 과정을 도울 전문가들의 도움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이래 목숨을 잃은 사람은 47만~6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고아’에서 하루아침 ‘금수저’ 된 남성…아파트 3채 거절한 이유

    ‘고아’에서 하루아침 ‘금수저’ 된 남성…아파트 3채 거절한 이유

    생후 3개월에 납치돼 고아로 살아온 한 남성이 26년 만에 재벌 부모와 재회했지만, 부모가 제안한 아파트와 자동차를 대부분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싱타이시 출신의 시에 칭슈아이(26)는 1999년 생후 3개월 때 납치됐다. 이후 고아로 자라며 가족과 생이별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건설사를 운영하는 친부모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그의 부모는 10년간 약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700만원)을 들여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했다. 재회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하루아침에 ‘금수저’가 된 그의 사연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칭슈아이는 재회 후 부모가 제안한 아파트 3채와 자동차를 대부분 거절했다. 그는 산둥 라디오·TV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부가 내 인생관을 바꿀까 두려웠다”며 “사치스러운 소비를 하는 영화 주인공처럼 변할까 걱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부모님께 원하는 것은 부부가 함께 살 수 있는 아파트 한 채뿐”이라며 “자동차는 내가 열심히 일해서 직접 사고 싶다”고 덧붙였다. 친가족과 재회한 칭슈아이는 지난 7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그는 5회의 방송을 통해 약 20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5000만 위안(한화 약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칭슈아이는 “사업으로 번 돈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가족을 부양하겠다”며 “재산보다 자립과 가족의 가치를 우선시하고 싶다”며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北노동자, 美서 위장 취업해 1260억원 벌어”

    “北노동자, 美서 위장 취업해 1260억원 벌어”

    130여명의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가 미국인으로 신분을 속여 미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에 위장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5년 동안 최소 8800만 달러(약 1260억원)를 벌어들여 북한에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500만 달러(71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이들 노동자 송출과 돈세탁, 무기 구입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중국의 ‘옌볜 실버스타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러시아의 ‘볼라시스 실버스타’ 등 2개 북한 기업을 인력 위장송출 근거지로 보고 있다. 또 두 기업 최고경영자(CEO) 정성화, 옌볜 실버스타 대표 김류성, 볼라시스 실버스타 대표 리경식을 비롯한 임직원 14명을 공개수배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두 업체는 중국 지린성 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북한 IT 노동자 및 관리자를 파견한 뒤 이들을 프리랜서인 것처럼 속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에 취업시켰다. 훔치거나 빌리는 등의 방식으로 확보한 수백명의 미국인 신원이 신분세탁에 사용됐다. 이렇게 북한 IT 노동자 130여명이 2017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88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대부분의 수익금은 돈세탁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 일부는 취업 사기로 임금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커로 돌변, 기업 기밀을 탈취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무부는 올해도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김정남 독살 사건 등을 이유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국무부는 1970년 일본 항공기 납치에 가담해 수배 중인 적군파 4명이 북한에 있다며 “북한은 국제 테러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판사마저 총 쏴 죽이는 이 나라…법원서 총격 발생, 멕시코 판사 사망[핫이슈]

    판사마저 총 쏴 죽이는 이 나라…법원서 총격 발생, 멕시코 판사 사망[핫이슈]

    멕시코 게레로주(州) 법원 앞에서 판사가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전날 게레로주 아카풀코의 법원에서 나오던 에드문도 로만 핀존 판사가 총에 맞아 살해됐다”면서 “이 살인사건은 폭력으로 황폐해진 멕시코 남부에서 공무원을 겨냥한 치명적인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살해된 핀존 판사는 게레로주 지방법원에서 법원장을 지낸 고위 판사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법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오던 중 최소 4발의 총에 맞았다. 이후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핀존 판사는 최근 살인과 납치, 자동차 도난과 관련한 사건을 맡아 판결해 왔다. 경찰은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수거해 영상을 분석 중이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다만 목격자들의 증언과 사건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지에서 활동하는 갱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블린 살가도 피네다 멕시코 게레로 주지사는 “반드시 범인을 체포해 즉각적인 정의 실현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약 시장’ 놓고 경쟁하는 갱단에 몸살 앓는 멕시코이번 사건이 발생한 게레로주는 마약 시장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갱단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정치인을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갱단끼리 무력 충돌하는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살바도르 비얄바 플로레스 멕시코 게레로주 코팔라 시장 당선인이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지난 10월에는 게레로드 주도 칠판싱고시에서 취임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장이 피살되기도 했다. 당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의 시신은 참수된 채 발견됐으며, 차량 위에 그의 머리가 놓인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치안 당국인 유력 갱단의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체포하자, 갱단과 연관된 사업을 하는 이들까지 나서서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무장 차량을 탈취하는 사건도 있었다.
  • 일본 적군파 테러리스트 4명 여전히 이곳에…북한 해커 취업 비결은

    일본 적군파 테러리스트 4명 여전히 이곳에…북한 해커 취업 비결은

    가짜 이름, 가짜 링크드인 프로필, 위조된 근무 증명서, 가짜 면접 대본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30여명의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들이 최소 8800만달러(약 1260억원)를 벌었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을 8년 연속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서 이들 북한 노동자가 번 돈이 무기 확보에 사용됐다는 정보에 500만 달러(약 71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밝혔다. 또 1970년 일본 항공기 납치에 가담해 일본 정부가 수배 중인 적군파 4명이 북한에 피신 중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중국 소재의 ‘옌볜 실버스타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러시아 소재 ‘볼라시스 실버스타’란 두 곳의 북한 업체에 대한 정보를 수배했다. 이들 업체는 북한 IT 근로자들이 미국 기업 및 비영리 단체에 취업하는 사기를 벌였다. 연방수사국(FBI)은 두 북한업체의 최고경영자(CEO)인 정성화, 실버스타 대표인 김류성 등을 비롯해 14명의 북한인이 사기, 자금 세탁, 신원 도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며 수배 전단을 공개했다. 또 북한 해커들은 컴퓨터 코드를 포함한 미국 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훔쳤으며, 돈을 주지 않으면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취업 사기를 벌인 뒤 임금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기밀을 탈취해 협박까지 한 것이다. 북한인들의 취업을 도운 미국인도 체포됐는데 이들은 이른바 ‘노트북 농장’을 운영해 북한 해커가 미국에 있는 노트북을 이용하여 취업하고, 돈을 이체하는 것에도 관여했다. 미 사법당국은 “북한 정부는 수백명의 미국인 신원을 훔쳐 취업 사기를 벌인 IT 근로자들이 번 돈을 빼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직접 범인 잡아 처형하는 멕시코 주민들…소녀 납치범 3명 폭행 살해

    직접 범인 잡아 처형하는 멕시코 주민들…소녀 납치범 3명 폭행 살해

    극심한 치안 불안으로 자경단을 만들어 활동 중인 멕시코 주민들이 소녀를 납치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들을 직접 처형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멕시코시티에서 약 60여㎞ 떨어진 산 후안 아메칵에서 세 명의 남성들이 흥분한 주민들에게 폭행당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7일로, 당시 주민 300여명은 한 소녀를 상대로 강도짓을 벌이고 납치까지 한 세명의 남성을 직접 붙잡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일부 이미지에는 전신주에 매달려 있는 남성들의 시신과 고문 흔적 등이 여실히 드러난다. 현지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남성들이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언론은 이번 사건 역시 멕시코의 치안 불안과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인해 지역 사회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이유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극심한 치안 불안에 시달려온 멕시코 주민들은 스스로 자경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게레로주 탁스코에서도 8살 소녀 살해범이 성난 군중에게 맞아 숨진 바 있다. 또한 4월에는 틀락스칼라주 사카텔코에서 한 택시 기사가 강도범들에게 저항하다 숨지자 주민들이 범인 4명 중 2명을 붙잡아 광장으로 끌고 간 뒤 마구 폭행했다. 특히 경찰이 출동해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성난 일부 주민들에게 폭행당해 숨지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치안 불안이라는 고질적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멕시코에서 지역 주민들의 자경단 조직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처음에는 자기 동네 질서 유지를 목표로 의기투합하지만, 때론 또 다른 강력 범죄의 온상으로 변질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 “150명 출석 차단, 안되면 끌어내라”… 봉쇄 지시받은 707

    “150명 출석 차단, 안되면 끌어내라”… 봉쇄 지시받은 707

    707특임단장 “대원들, 김용현에 이용당한 피해자… 헬기 1대에 8명분 실탄 챙겨갔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병력을 국회에 투입했던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대령)이 9일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김 단장은 김 전 장관이 계엄 해제 정족수인 국회의원 150명 소집을 막으려 했다는 것과 실탄이 준비됐었다는 사실도 증언했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원이 기밀에 해당하는 그는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섰다. 앞서 지난 6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상부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양심 고백을 한 바 있다. 707특임단은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등 건물 봉쇄 지시를 받았고 김 단장은 티맵을 켜고 국회 구조를 파악해 임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30차례 정도 김 단장에게 전화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시를 내렸다. 김 단장은 “1~2분 간격으로 계속 이야기했다. ‘국회의원들이 150명이 모이면 안 되니 막을 수 있겠나. 안 되면 끌어내는 게 가능하냐’ 물었고 ‘진입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령관은 장관 지시를 그대로 지시했다.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사령관은 ‘무리하지 말고 국민과 부대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또 “처음부터 ‘북한’이라는 말은 전혀 없었다. 빨리 가서 국회를 봉쇄하고 확보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계엄군이 당시 상황을 대북작전으로 알았다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헬기 1대에 탑승하는 8명의 실탄을 통합 보관했으며 분량은 개인별로 5.56㎜ 10발, 9㎜ 10발이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계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며 “모르는 것 또한 제 책임이라 생각하고 부대원들을 내란죄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빠뜨린 것을 사죄드린다”고 털어놨다. 기자회견 도중 부하들을 언급할 적마다 눈물을 삼킨 그는 “짊어져야 할 벌이 있다면 제가 받고 그게 끝나면 전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도 뒤늦게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여 전 사령관은 “방첩사 부대 출동이 새벽 1시가 넘었고 국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근처까지 갔다가 복귀했다”며 계엄령을 미리 알았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방첩사는 계엄령 선포 후 그 사실을 알았다. 그 이후 조치들이 매우 신중하고 최소한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계엄 당시 북파공작원 부대원(HID) 20명가량이 여야 대표 등을 겨냥한 체포조로 투입되기 위해 대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전시에 북한 혹은 적국에 들어가 요인들을 납치하고 암살하는 전문 특수부대”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이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와 관련해 ‘원점 타격’ 검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0일 비상계엄 관련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법보다 주먹…분노한 멕시코 주민에 맞아 죽은 미성년자 납치범

    법보다 주먹…분노한 멕시코 주민에 맞아 죽은 미성년자 납치범

    멕시코에서 미성년자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외지인 3명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방송 에네마스(N+)와 일단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68㎞가량 떨어진 푸에블라주 아치치우아칸 지역 산후안아메카크 마을에서 남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시신 2구에서 불에 잔뜩 탄 흔적이 발견됐고 나머지 1구는 연방전력청(CFE) 시설물에 매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푸에블라주 정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당국이 신고받고 출동했을 때 남성들에게선 이미 살아 있다는 징후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들의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숨진 사람들이 이 마을 주민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엘우니베르살은 당국을 인용해 외지인인 피해자들이 미성년자 납치·절도 등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주민들에 의해 붙잡힌 채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폭행에 가담한 이들은 300명가량이다. 멕시코에서는 정당한 사법 절차 없이 주민들이 ‘법보다 주먹’ 개념의 사적 제재를 가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지난 3월에는 게레로주 탁스코에서 8세 소녀를 납치했다가 살해한 혐의를 받던 한 피의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손찌검과 발길질을 당해 숨졌다. 6월에도 푸에블라주 아틀릭스코에서 차량 연쇄 절도범 4명이 광장 한복판에서 주민들에게 얻어맞아 목숨을 잃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당시 “이런 행위는 정의로운 게 아니며 생명권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박탈하는 비인간적 조처”라고 비판했다.
  • “만지지 마세요” 아이 보호하려 했던 태하엄마, 비난 쏟아지자 결국

    “만지지 마세요” 아이 보호하려 했던 태하엄마, 비난 쏟아지자 결국

    최근 공중파에도 진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NS 스타’ 태하(3)의 어머니가 “아이에게 갑자기 다가와 말을 걸거나 만지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글이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구독자 79만 9000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를 운영하는 태하엄마는 지난 3일 “여러분들께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며 커뮤니티 공지를 올렸다. 그는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지르시거나 태하에게 직접적으로 사진 요청을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다가오고 말을 걸 때 태하가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요즘 들어 자주 있다”며 “그러다보니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태하에겐 무섭게 느껴질까봐 걱정이 돼 조심스럽게 부탁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태하엄마는 “멀리서 눈인사나 손인사를 해주시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라며 “태하 엄마나 아빠에게는 뭐든지 말씀 주셔도 되지만 태하에게 반가운 마음은 멀리서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1년생인 태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 스타다. 태하는 남다르게 똘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태하엄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무려 93만 3000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태하는 SNS의 인기를 넘어 지난 9월에는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하기도 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9월 3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내 아이의 사생활’이 방송된 이후 태하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 9위에 올랐다. 태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일상에서 태하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태하엄마가 이 같은 공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글은 도마 위에 올랐다. 태하를 지켜봐온 오랜 구독자들을 비롯한 다수 네티즌들은 아이의 미디어 노출 자체가 문제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들은 “어린 아이를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것 부터가 위험한 행동이다”, “아주 어릴 때라면 모르겠지만 카메라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면 부모로서 고민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아기다보니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다가갈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우려된다면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태하의 일상 놓치고 싶지 않다. 태하엄마의 호소대로 어른이 선을 지켜주면 된다”, “성인들도 누군가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다가오면 놀랄 텐데 아기는 어떻겠나. 엄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지 아이 부모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논란이 이어지자 태하엄마는 결국 해당 공지를 삭제했다. 유아동·청소년의 미디어 노출로 인한 우려 커져한편 아이의 미디어 노출로 인한 범죄 등의 우려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딥페이크 등 성범죄에도 노출될 우려가 있으며 생활 반경이 알려질 경우 해코지를 당하거나 납치 등의 위험도 있다. 이에 메타는 미성년자 보호 조치 강화에 나섰고 최근 육아를 주제로 한 인스타그램 계정들이 돌연 비활성화 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2020년생 여자아이 루다의 일상을 공유했던 ‘진정부부’는 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유튜브 영상 게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유튜브 중단 이유에 대해 “유튜브를 하면서 루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놀이터에 가더라도 모든 관심이 루다한테 쏠릴 때가 있다”며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이게 아이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아이의 안전을 우려했다. 이들은 “지금은 저희가 루다 옆에 붙어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혼자 등하교하는 시간이 생길 텐데 우리의 활동 반경이 노출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나. 그런 게 많이 걱정됐다”면서 “딱 지금까지가 좋다. 서서히 잊히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전한 바 있다.
  • 미군, 가자지구 투입?…트럼프 “하마스, 역대급 타격 받을 것” 최후통첩[핫이슈]

    미군, 가자지구 투입?…트럼프 “하마스, 역대급 타격 받을 것” 최후통첩[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결국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중동 갈등이 심화할 조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대가가 있을 것(there will be ALL HELL TO PAY)”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정한 ‘데드라인’은 본인의 취임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하마스의) 책임자들은 오랜 미국의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더 세게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언을 두고, 자신의 취임 전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해 가자전쟁을 소강상태로 만들어 안정적인 기반에서 2기 행정부를 시작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는 계획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미군을 참여시키겠다는 위협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인질 약 250명을 납치했고, 이중 여전히 가자에 억류돼 있는 인질은 1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 중 3분의 1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이스라엘-미국 국적의 군인 인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 전쟁과 관련해 비교적 이중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국제적 여론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포함한 전쟁을) 해치워야 한다(get it over with)”며 하마스의 소탕을 암시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정작 베탸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자신이 취임하기 전까지 가자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조기 종전을 압박했다. 또 대선 선거운동 당시에는 여러 차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이 살아있기는 힘들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 죽였다”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가자에 억류돼 있언 이스라엘 인질 3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일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날 “과거 이스라엘군이 인질들이 잡혀 있던 가자지구의 지역들을 공격해서 그들을 죽게했다”면서 “일부 인질들의 메시지까지 포함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들이 살아있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 ‘미친 전쟁’ 을 계속한다면 당신네 인질들을 영원히 다 잃어버릴 것이다. 너무 늦지 않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30일 하마스의 무장군대 알콰삼 여단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이스라엘 인질 한 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에단 알렉산더로 알려진 이 포로는 울먹이는 표정과 목소리로 “벌써 420일 넘게 인질로 잡혀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발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들이 석방되도록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4만 4466명에 이른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실도 “지난 10월 5일 가자 북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작전이 시작된 뒤, 사망하거나 실종된 팔레스타인인은 37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 가자 구호단체 직원들, 공습에 사망…이스라엘 “하마스 테러범 있어” [핫이슈]

    가자 구호단체 직원들, 공습에 사망…이스라엘 “하마스 테러범 있어” [핫이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국제구호단체 직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숨지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북동쪽 살라 알딘 거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3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WCK도 이스라엘군의 차량 공습으로 아짐 잘랄 아부 다카와 아헤드 아즈미 쿠데이흐, 무함마드 아델 알남라 등 직원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로 인해 가자 구호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WCK 직원 3명 가운데 1명인 쿠데이흐가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공격에 가담한 무장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쿠데이흐가 니르 오즈 키부츠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지만, 이 남성이 이스라엘 국민 납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테러리스트는 한동안 IDF(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의 감시를 받았으며 실시간 위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공격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쿠데이흐가 탑승한 차량은 민간인 차량으로 표시돼 있지 않았으며, 이동 경로 역시 구호품 수송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은 쿠데이흐가 어떻게 구호단체에서 일하게 됐는지 WCK에 즉각적인 해명과 조사를 요구했다. COGAT는 또한 WCK 측에 가자지구 직원들의 세부 정보를 제공하라며 테러리스트들이 기존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WCK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차량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하마스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하마스 대원으로 지목된 쿠데이흐의 가족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족들은 그가 WCK에서 1년간 일해왔으며 이날도 평소처럼 일하러 나갔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그가 하마스 공격에 가담했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도 칸 유니스에서 일하던 직원 아흐마드 파이살 이슬림 알카디(39)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WCK와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같은 공습에서 숨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칸 유니스 서쪽 알 마와시의 식량 배급소 인근에 있던 차량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 차량은 구호품 전달을 감독하는 보안요원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는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에도 WCK 차량 3대를 공격한 바 있다. 당시 폴란드, 호주, 영국,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 등 7명의 WCK 직원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자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오인해 폭격한 것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 명문대생들은 왜 감옥에 갔나…반전까지 짜릿한 ‘쓰릴 미’

    명문대생들은 왜 감옥에 갔나…반전까지 짜릿한 ‘쓰릴 미’

    1924년 5월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4세 소년 로버트 프랭크가 납치된 뒤 살해됐다. 염산이 뿌려진 시신은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게 훼손된 상태였다. 잔혹한 범죄도 충격이지만 범인의 정체 또한 큰 충격이었다. 프랭크의 친구인 토미의 친형 리차드 알버트 로브와 그의 친구인 네이슨 에프 레오폴드 주니어가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명문 시카고대 출신의 두 사람은 범행 당시 20세(레오폴드 주니어)와 19세(알버트 로브)에 불과했다. 치기 어린 범죄임이 분명했다. 실제로 레오폴드 주니어는 1958년 작성한 진술서에서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나의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이 된 줄 알았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소년이었다”고 했다. 동성 연인이었던 어린 청년들이 저지른 잔혹한 범죄는 무수히 많은 영감을 줬다. 뮤지컬 ‘쓰릴 미’도 그중의 하나다. 실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스티븐 돌기노프가 대본, 가사, 음악을 모두 썼다. 외국 작품이지만 현지에서는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독특한 이력을 지닌 뮤지컬이기도 하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만큼 ‘쓰릴 미’는 ‘나’와 ‘그’ 두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왜 벌어지게 됐는지 두 사람의 감정선을 극대화함으로써 ‘쓰릴 미’라는 제목에 맞는 설득력을 갖춘 서사가 전개된다. 피로 도장을 찍어가며 서로를 구속하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며 짜릿함을 느끼던 두 사람은 결국 살인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까지 계획하게 된다. 나쁜 짓임을 알면서도 “나를 만족시켜줘 제발”이라고 호소하는 나는 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작품에서 그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에 심취해 ‘초인’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그의 황당한 행동을 이해하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쓰릴 미’는 2인극이지만 3인극 같기도 하다. 피아노 연주자가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함께 호흡하기 때문이다. 소극장 공연에 별다른 무대장치는 없지만 피아노 연주자가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공간을 알차게 나눠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대사로 처리해도 될 부분까지 넘버들로 채웠을 정도라 음악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시사하는 바도 많다.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이슈가 된 학교폭력을 돌아보게 하고, 욕망이라는 감정 때문에 개인이 파멸하고 범죄자가 되는 모습에선 뉴스에 등장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무거운 주제지만 흡인력 있는 이야기가 몰입감을 끌어내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작품 곳곳에서 극단에 치우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 흔적이 느껴진다. 후반부의 짜릿한 반전을 포함해 무대, 음악, 연기, 의상, 조명, 연출 등 탄탄하게 구성된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소극장 심리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2007년을 시작으로 셀 수 없이 많이 무대에 올랐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12월 1일이 마지막 공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미인계 작전까지” 영국서 ‘러 간첩 활동’ 남녀 5명 재판 넘겨져 [핫이슈]

    “미인계 작전까지” 영국서 ‘러 간첩 활동’ 남녀 5명 재판 넘겨져 [핫이슈]

    영국에 살면서 수년간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스파이(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불가리아 국적 남녀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앙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 심리에서 올린 루세프(46)와 비저 드잠바조프(43), 카트린 이바노바(33), 바냐 가베로바(30), 티호미르 이반체프(39) 등에 대한 영국 검찰의 기소장 내용이 공개됐다. 간첩 혐의를 받는 조직의 리더 루세프와 부리더 드잠바조프는 자신들의 범죄를 인정했으나, 나머지 3명은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간첩 조직은 2020년 8월 30일부터 2023년 2월 8일까지 2년 5개월가량 루퍼트 티츠(가명)라고 알려진 오스트리아 국적의 러시아 정보 요원 얀 마르살렉과 소통하며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인들과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일부 사람들에 대해서는 납치·살해 등 범죄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유럽연합(EU) 영주권을 갖고 주로 런던 근교에 거주하면서 간첩 활동을 벌였다. 루세프는 지난 2월 체포되기 전까지 자신이 머물던 노퍽주 그레이트 야머스의 3성 호텔급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했다. 그는 2009년 영국으로 이주해 3년 동안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기술직종에 종사하기도 했다.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던 드잠바조프와 이바노바는 각각 병원 소속 운전사, 민간 의료 회사의 실험실 조수로 일했다. 두 사람은 또 해외에 거주하는 불가리아인들이 자국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선거관리위원회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했다. 가베로바는 런던 서부 근교에서 ‘VG 프리티 우먼’이라는 이름의 속눈썹 연장 전문 뷰티샵을 운영했고, 이반체프는 런던 북부 엔필드에서 화가 겸 인테리어 업자로 일했다. 이 간첩들의 활동 자금은 드잠바조프가 관리했다. 그는 루세프로부터 20만 4664유로(약 3억원)를 직접 건네받은 뒤 차를 타고 다니며 이바노바에게 4만 3478유로(약 6400만원), 가베로바에게 2만 8405유로(약 4100만원), 이반체프에게 8450유로(약 1200만원)를 나눠줬다. 이들이 관여한 첩보 작전은 총 6건으로, 그중에는 2022년 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미 공군 기지에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고위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빼내는 임무도 있다. 이 작전을 위해 기지 인근의 이동통신망을 차단하는 첨단 장비를 동원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들이 노린 기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미군과 함께 훈련받던 곳이다. 이외에도 영국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에서 러시아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 온 기자 크리스토 그로제프(54)에 대해서는 납치·살해를 모의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로제프 기자는 2018년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망명한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죽음의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러시아 당국의 표적이 됐다. 간첩 조직은 2021년 9월부터 그로제프를 감시하기 시작해 3개월간 오스트리아와 스페인까지 비행기까지 따라 타는 등 집요하게 미행했으며, 그를 모스크바로 납치하거나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다. 그로제프 기자 외에도 영국에서 러시아 문제를 집중 보도하는 매체 인사이더의 러시아 출신 탐사보도 기자 로만 도브로호토프(41)도 이듬해 11월부터 조직의 관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에서 영국으로 망명한 정치인 베르게이 리스칼리예프도 감시했으며, 주영국 카자흐스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여 가짜 시위자 명단을 카자흐스탄 정보기관에 제공해 러시아를 위해 호의를 얻으려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감시 대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캐내려고 여성인 이바노바와 가베로바가 접근하는 이른바 ‘미인계’ 작전을 계획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간첩 조직의 작전이 “매우 위험하고 정교했다”면서 “피고인들은 이 행위를 통해 상당한 양의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체포될 당시 경찰은 루세프가 아내, 의붓아들과 살고 있던 숙소 등에서는 휴대전화(221대), 유심칩(495개), 하드디스크(258개), 녹음기(33대), 캠코더(55대), 드론(11대), 무선통신장치(16대) 도청장치(IMSA 캐처·3대), 와이파이 해킹장비, 전파방해장비(재머)뿐 아니라 허위 신분증(여권 75장), 은행 카드(91장) 등이 발견됐다. 영국 검찰은 이들 중 드잠바조프는 여성인 이바노바와 가베로바와 동시에 교제하며 ‘삼각관계’를 이뤘으며, 가베로바는 과거 다른 동료인 이반체프와도 교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는 간첩 행위가 발각됐을 때 교제 중인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는 식으로 둘러대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 살인전과자, 동료 살해하고 아내 납치…사형 구형

    살인전과자, 동료 살해하고 아내 납치…사형 구형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그의 아내까지 납치한 40대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부장 이지혜) 심리로 열린 박모(44)씨에 대한 살인, 특수협박 및 감금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30년과 보호관찰명령 등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 7월 2일 오후 10시쯤 전남 목포시 동명동에 있는 직장동료 A(40)씨의 자택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직후 박씨는 사건 현장에 있던 A씨의 아내가 신고할 것을 우려해 납치, 여수로 향하던 중 경유지인 순천에서 풀어주기도 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어망 제작 업체에서 함께 일하는 A씨가 평소 욕설과 반말을 자주 한 것에 앙심을 품었으며,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씨는 2005년 전북에서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2년의 실형을 살고 출소했으나 또다시 살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동종전과가 있음에도 또다시 살인 범행을 저질러,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 한국일보 ‘산 자들의 10년’ 등 관훈언론상 수상

    한국일보 ‘산 자들의 10년’ 등 관훈언론상 수상

    관훈언론상 심사위원회(공동위원장 문창극·윤영철)는 28일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저널리즘 혁신 부문) 등 5편을 제42회 관훈언론상 수상 기사로 선정해 발표했다. 관훈언론상은 ▲사회 변화 ▲권력 감시 ▲지역 보도 ▲국제 보도 ▲저널리즘 혁신 등 5개 부문에서 1편씩 올해의 기사를 선정한다. 상금은 부문별 1000만 원. 심사위원회는 사회 변화 부문 수상작으로 동아일보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를 결정했다. 불법 사채 조직을 5개월간 추적해 부조리를 고발하고 대부법 개정안을 발의하는데 이바지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권력 감시 부문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부임 당시 출국 금지 및 해제 과정을 보도한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와 대통령실 통화 연속 보도에 돌아갔다. 지역 보도 부문은 강원일보의 ‘광부 엄마’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남편을 갱도 사고로 잃고 다시 석탄을 만져야 했던 여성 가장의 시각으로 재조명한 보도는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지는 등 독창적인 접근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보도 부문은 KBS의 ‘캄보디아의 범죄도시’ 연속 보도로 결정됐다. 해외에 거점을 둔 불법 주식 리딩방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투자 사기가 벌어지고 납치, 폭행, 고문까지 자행되는 현장을 추적해 한국 외교부, 경찰, 국정원의 후속 대응까지 끌어냈다. 저널리즘 혁신 부문 수상작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동안의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 20개 도시, 93명을 심층 인터뷰해 소설을 읽는 듯한 서사 형식으로 구성한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이 뽑혔다. 시상식은 12월 26일 낮 12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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