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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

    ■어린이 직업탐험대 드림키즈(MBC 오후 4시 30분) ‘드림키즈’ 대원들이 정의와 공정성으로 사회를 지켜주는 법조인을 체험하고자 대법원을 찾았다. 대원들은 대한민국 최고 사법기관 대법원에서 현직 판사 멘토들과 함께 실제 재판과 비슷한 모의재판을 진행한다. 멘토들은 각각 판사, 검사, 변호사팀으로 나뉘어 대원들이 진정한 법조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결을 전수해 줄 예정이다. ■장수의 비밀(EBS 밤 11시 35분) 맑은 강물이 휘돌아나가는 경북 영주시 한 마을. 강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시간이 멈춘 듯 예스러움을 간직한 마을이 나온다. 낡은 대문 하나를 밀고 들어가면 장두진(87) 할머니가 68년간 살아온 옛집이 보인다. 늘 정겨운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장 할머니의 건강비결을 공개한다.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Mnet 밤 8시) 떠오르는 힙합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힙합 문화를 접하기 위해 ‘갱스터랩’의 본고장인 미국 LA로 떠났다. 달콤한 캘리포니아 드림을 꿈꾸며 날아갔으나 LA에 도착하자마자 환상이 산산조각났다. 갑자기 어디선가 괴한들이 나타나 그들을 납치하고 거친 ‘강제 힙합 유학’이 시작되는데…. 과연 방탄소년단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가자의 비극, 서안지구로 옮겨 붙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살상이 가자지구를 넘어 요르단강 서안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곳이고 서안지구는 온건정파인 파타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들어선 곳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 서안지구 후산마을에서 32세 남성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희생자는 이스라엘 청년들이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해 불태워 죽인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었다. 지난 14일에도 예루살렘에서 한 이스라엘 민간인이 자신의 차에 돌을 던진 팔레스타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서안지구에서 잇따라 주민이 희생되자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관망하던 파타 자치정부도 강경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은 반드시 팔레스타인 주민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가자의 동포들과 연대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향해 ‘무조건적인 휴전과 즉각적인 대화’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 휴전 방식은 이집트가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는 ‘가자 봉쇄’ 해제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접수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가자와의 주민 왕래 및 물자 교류, 금융 거래를 모두 막았다.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는 “우리는 ‘조용한 죽음’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급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잠입 및 공격 용도로 사용되는 하마스의 땅굴을 절반 정도 붕괴시켰고 로켓포 창고도 40%가량 폭파시켰다”면서 “땅굴과 무기고를 모두 다 제거할 때까지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2일과 23일에도 가자지구 공습과 탱크 포격을 이어 갔고 60여명이 추가로 숨졌다. 난민촌으로 운영되던 유엔학교,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지국, 무슬림 사원, 축구장도 폭격을 당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첫 女전투사령관 미군도 여풍당당

    첫 女전투사령관 미군도 여풍당당

    미국 군 고위직에 여풍이 거세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태평양공군사령관에 공군전투사령부 부사령관인 로리 J 로빈슨 중장을 지명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보직 내정과 함께 4성 장군으로 승진한다. 미 역사상 전투사령관 보직에 여성이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재닛 울펀바거 공군군수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공군 4성 장군이 된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한국,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주둔 공군을 지휘한다. 로빈슨 지명자는 이와 함께 태평양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관, 태평양공군전투운영단장도 맡게 된다. 뉴햄프셔대학 학군단(ROTC) 출신으로 1982년 공군 장교가 된 그는 공중전 지휘통제관, 공군무장학교 교관, 552항공통제비행단장, 17훈련비행단장, 공군장관실 법무연락단장, 공군중부사령부 부사령관, 공군전투사령부 부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남편인 데이비드 로빈슨도 소장으로 퇴역한 전형적인 공군 부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미셸 J 하워드 해군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미 해군 238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4성 장군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흑인인 하워드 제독은 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해군 내 2인자인 해군참모차장 자리에도 올랐다.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9년 상륙강습함 ‘러시모어’의 함장을 맡아 흑인 여성 최초 함장 기록도 갖고 있다. 특히 제2원정타격단(ESG2)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 작전은 영화 ‘캡틴 필립스’의 소재가 돼 더 유명해졌다. 하워드 대장은 1993년 미군이 전투함·전투기에 여성을 탑승하도록 허용한 일이 해군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며 “해군 복무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층에도 장관 이하 부차관보급 이상 125명 가운데 여성이 25명으로 20%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간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두 번째 여성 공군장관으로 취임한 데버러 리 제임스는 70만 병력의 공군 수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크리스틴 워무스 부차관은 미군 전체의 전략과 계획, 군병력 개발 등을 총괄하는 한편 장관 등에게 국방정책과 국가안보에 관해 자문하는 일도 책임지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日총리 새달 말 개각…각료 절반 이상 교체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달 말 개각을 실시해 각료 18명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자민당 간부들의 인사를 내각 개편에 맞춰 앞당길 방침이라고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개각이 단행되면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첫 각료 교체가 된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정부의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개각을 통해 입각을 원하는 당내 인사로 정권의 진용을 재구축하고, 장악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오봉 연휴(8월 7~17일) 이후에 개각을 단행할 뜻을 주변 인사나 여당인 자민당 간부에게 전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새달 말에 예정된 2015년도 예산 편성안을 새 각료와 함께 정리하고, 새달 말 또는 9월 초로 예상되는 북한의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 1차 보고 전에 개각을 단행하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대규모 개각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권의 핵심 인사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은 모두 유임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개각에 맞춰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관련된 법안을 정비할 안보법제담당상, 지역창생담당상 등 새로운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총리 방북하면 한·미·일 공조 깨져”

    “아베 총리 방북하면 한·미·일 공조 깨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를 둘러싼 북·일 협의와 관련, “아베 신조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면 한·미·일 공조가 흐트러지기 쉽다”며 자제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이 최근 독자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한편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미·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기시다 외무상이 지난달 3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납치 해결의 선택지 중 하나로 총리의 방북을 언급한 것에 대해 케리 장관이 “일본만 앞에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총리가 방북할 경우에는 (직전에) 간다고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충분히 상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케리 장관은 납치 재조사와 관련해 아베 정권이 추가로 대북 제재를 해제할 의사가 있는지 물은 뒤 “추가적인 제재 해제는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언론이 (자신의 답변을) 여러 형태로 보도한 것일 뿐 총리 방북은 일절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동준 클레멘타인, 전 재산 52억 투자+2억 회수 ‘어떻게 벌었길래..’

    이동준 클레멘타인, 전 재산 52억 투자+2억 회수 ‘어떻게 벌었길래..’

    배우 이동준이 자신이 제작한 영화 ‘클레멘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동준은 “스티븐 시걸을 믿고 ‘클레멘타인’을 제작했다. 내 돈 52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전 재산을 ‘클레멘타인’에 올인 했다. 그러나 흥행에 참패해 2억 정도만 회수했다”면서 “이경규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클레멘타인’은 한미 합작 영화로, 불법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락한 태권도 챔피언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내용이다. 이동준이 제작 및 주연으로 참여했고 미국 배우 스티븐 시걸의 합류로 화제가 됐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동준 클레멘타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동준 클레멘타인..영화보다 재산이 52억 있었다는 게 더 신기”, “이동준 클레멘타인..대단하다”, “이동준 클레멘타인..그래도 2억이라도 벌었네”, “이동준 클레멘타인..멋있다”, “이동준 클레멘타인..인생은 한 방”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루도 못 간 휴전…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재개

    이집트가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양측의 교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은 15일 하마스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하자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우리가 공습을 중단하자마자 하마스가 47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며 “이에 우리도 군사작전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이집트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휴전 중재안을 제안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개된 것이다. 이로써 양측의 교전은 이날로 8일째 이어졌고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최소 19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1이 어린이, 4분의3이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전했다. 이는 양측이 2012년 11월 ‘8일 교전’을 벌였을 때 발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 177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이집트가 전날 제시한 휴전 중재안을 각자 검토했지만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 중재안은 양측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즉각 휴전에 돌입해 지상과 해상, 상공을 통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전에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한 끝에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중재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휴전안을 내놓은 이집트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에게 불신을 나타내며 중재안을 거부했다.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하마스의 뿌리인 ‘무슬림 형제단’을 축출했다.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이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해제, 이집트와 인접한 라파 국경 개방,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재소자 석방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이집트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비밀경찰 신베트가 지난 2일 16살 소년 무함마드 아부 카디르를 납치한 뒤 산 채로 불태워 죽인 용의자 3명을 최근 체포해 조사한 결과 범행 며칠 전부터 수갑과 휘발유를 준비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들은 사건 뒤 그날 입은 옷을 불태우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 3명 가운데 최연장자가 29살이고 나머지 2명은 연장자와 친척 관계라는 것 외에는 모든 정보를 비공개에 부쳤다. 가족이나 주변인에 대한 보복 공격을 우려해서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정면충돌을 부추기기도 했지만, 정치적 다툼 때문에 무고한 아이들이 희생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는 무함마드가 죽은 곳 근처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로 쌓은 임시 추모탑을 만들어 줬지만, 누군가가 무너뜨리고, 다시 쌓고 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200명 육박…하마스 휴전 거부 뒤 양측 군사공격 재개

    ‘이스라엘 공습’ ‘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200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충돌 양상이 8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189명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휴전이 곧바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이집트 정부가 제안한 휴전 제의를 논의한 결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중재를 위해 현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중재안에 따른 휴전 발효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직전 안보 각료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카삼 여단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삼 여단은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더 잔인하고 강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가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양측의 교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무장단체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 여러 발을 발사하면서 이집트 중재안이 사실상 무산됐으며 이스라엘도 가자 공습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공습을 중단하고 나서 하마스가 47발의 로켓 포탄을 발사했다”며 “이에 우리도 하마스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지속한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18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전했다. 이는 양측이 2012년 11월 ‘8일 교전’을 벌였을 때 발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 177명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 중재안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국방·외무장관 등이 8명이 참석하는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해 이 중재안을 놓고 논의를 한 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집트의 중재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협상대표도 “12∼24시간 내 교전중단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마스의 또 다른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CNN에 나와 중재안이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을 막다른 곳으로 몰고 이스라엘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자지구의 이슬람 지하드 무장단체 간부 칼레드 알바트취도 “이스라엘의 침략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보호하려는 이집트의 역할과 노력은 환영하지만 조건 없는 휴전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세계표준시(GMT) 기준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를 기해 휴전하라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의했다. 관련국들은 이집트의 중재안을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모든 당사국이 이집트의 중재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케리 국무장관을 이날 카이로와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수도 라말라로 보내 중재를 도울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집트의 중재안이 조속한 안정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스라엘 남부 휴양지 에일라트에 이날 로켓 포탄이 떨어져 시민 4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이슬람 무장단체가 로켓 포탄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가자에서 일주일째 이어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끝내기 위한 이집트의 휴전 중재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인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보복 살해사건’의 유대인 용의자 3명이 오는 18일 처음 법정에 선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지난 2일 동예루살렘에서 16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한 뒤 인근 숲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시체로 발견된 데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200명 육박…하마스 휴전 거부

    ‘이스라엘 공습’ ‘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200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충돌 양상이 8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189명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휴전이 곧바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이집트 정부가 제안한 휴전 제의를 논의한 결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중재를 위해 현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중재안에 따른 휴전 발효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직전 안보 각료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카삼 여단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삼 여단은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더 잔인하고 강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지속한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18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전했다. 이는 양측이 2012년 11월 ‘8일 교전’을 벌였을 때 발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 177명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 중재안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국방·외무장관 등이 8명이 참석하는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해 이 중재안을 놓고 논의를 한 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집트의 중재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협상대표도 “12∼24시간 내 교전중단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마스의 또 다른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CNN에 나와 중재안이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을 막다른 곳으로 몰고 이스라엘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자지구의 이슬람 지하드 무장단체 간부 칼레드 알바트취도 “이스라엘의 침략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보호하려는 이집트의 역할과 노력은 환영하지만 조건 없는 휴전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세계표준시(GMT) 기준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를 기해 휴전하라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의했다. 관련국들은 이집트의 중재안을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모든 당사국이 이집트의 중재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케리 국무장관을 이날 카이로와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수도 라말라로 보내 중재를 도울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집트의 중재안이 조속한 안정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스라엘 남부 휴양지 에일라트에 이날 로켓 포탄이 떨어져 시민 4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이슬람 무장단체가 로켓 포탄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가자에서 일주일째 이어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끝내기 위한 이집트의 휴전 중재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인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보복 살해사건’의 유대인 용의자 3명이 오는 18일 처음 법정에 선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지난 2일 동예루살렘에서 16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한 뒤 인근 숲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시체로 발견된 데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황우여 사회부총리 내정…지명 철회 김명수 후보는?

    朴대통령, 황우여 사회부총리 내정…지명 철회 김명수 후보는?

    朴대통령, 황우여 사회부총리 내정…지명 철회 김명수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황우여 (67·인천) 의원을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또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정진철(59·충남)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내정했다. 세월호 참사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에는 이성호(60·충북) 전 국방대학교 총장이 내정됐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종섭 안전행정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 사실상 임명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청문회 위증과 ‘폭탄주’ 논란을 빚은 정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임명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러한 내용의 정무직 내정인사를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황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황 내정자는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 감사위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 문제 전반에 걸쳐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황 의원을 새 교육부장관에 내정한 것은 집권당의 원내대표와 대표를 지내는 등 정치력을 겸비한 중진을 사회부총리를 겸한 내각의 요직에 포진함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황 의원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내각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친박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된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또 민 대변인은 정 인사수석 내정자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행안부 국가기록원장,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 등 행정부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인사 전문가”라며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공공분야 고위직 인사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좌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존재했던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앞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에 시스템적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 안행부 2차관 내정자는 국방대 총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육군 3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과 안전 분야의 전문가이다. 특히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과 관련해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종섭, 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하면서 시한을 이날 자정까지로 했다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가 이날중 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오지 않으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이들을 포함한 장관후보자 7명에 대한 임명을 단행,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내정, 혼란한 시기가 이제 끝나는 건가”, “황우여 사회부총리 내정, 정치인을 결국 내세우는구만”, “황우여 사회부총리 내정,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이슬람 제국 꿈꾸는 두조직, 왜 어린이를 노리나

    [세계의 창] 이슬람 제국 꿈꾸는 두조직, 왜 어린이를 노리나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치복시 공립 여자중학교 기숙사. 잠을 자던 276명의 소녀들이 영문도 모른 채 숲속으로 끌려갔다. 이 중 일부는 노예로 팔려 갔고, 일부는 납치범과 강제로 결혼했다. 독사에 물리거나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었다. 말을 듣지 않을 때 돌아오는 건 끔찍한 매질과 죽음뿐이었다. #2014년 5월 시리아 북동부 알레포의 한 도로. 시험을 보고 귀가 중이던 186명의 쿠르드족 어린이들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반항하면 전깃줄로 사정 없이 맞았다. 괴한들은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목이 잘리는 ‘참수 동영상’을 보여 주며 “탈출하면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최근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두 조직 ‘보코하람’과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가 각각 저지른 만행이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의 보코하람은 기독교인 대량 학살, 폭탄 테러 등으로 나이지리아 ‘혼란의 핵’이 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다. ISIL은 이라크·시리아 지역을 무대로 ‘국경을 초월한’ 칼리프(수장) 국가를 선언한 이라크 반군 무장단체다. 1700여명을 공개 살해할 만큼 대담하고 잔인하다.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인 점을 제외하면 아무 연관성도, 교류도 없는 이 두 조직은 근래 반정부 활동, 아동 납치, 무차별 테러, 종파 강요 등 쌍둥이 같은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신들의 전언과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지 짚어 봤다. ●최종 목표는 하나 미국 온라인 매체 월드넷데일리(WND)는 중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코하람과 ISIL이 ‘이슬람 제국’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한 채 서로를 닮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보코하람의 여학생 사냥이 쿠르드족 학생 납치의 ‘촉매제’가 됐다고도 설명했다. 양측이 서로의 테러 활동을 ‘학습’한다는 얘기다. WND는 “두 조직의 단기적인 목표는 자신들의 교리와 맞지 않는 적들의 심장에 공포를 심어 주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목표는 어린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즉 자녀를 볼모로 삼아 그들의 부모와 지역사회가 이슬람의 기본 율법을 받아들이도록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어린이 납치가 단지 부모들의 목에 밧줄을 걸려는 의도만은 아니다. 중동 전문가 짐 필립스는 “ISIL이 어린이들을 세뇌해 그들을 자살폭탄 대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아이들을 ‘도구’로 쓰려는 속셈인 것이다. 실제 나흘 만에 ISIL을 탈출한 쿠르드족 소년 무스타파 하산은 “그들이 한 달 동안 하루 종일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공부하게 했다”면서 “자살 미션에 대해서도 반복해 들었다”고 증언했다. 보코하람 역시 피랍 소녀들을 수감 중인 대원과의 ‘맞교환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 필립스는 “두 조직 모두 테러를 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두 조직은 세계적인 명성이나 명분보다 자국의 특정 정치 사안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 이 때문에 미군 등 외부인보다 자국 내 적대 세력에 대한 공격이 아주 잔혹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테러만 벌이는 것이 아니라 ISIL은 도로 건설과 전기 공급을 하고, 보코하람은 조직원 생계를 지원하는 등 사회봉사와 대민 지원으로 환심을 사는 방법도 두 조직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SNS는 신무기…서방사회·교육 반감도 보코하람과 ISIL의 또 다른 공통점은 소셜미디어를 홍보 도구이자 무기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ISIL은 지난달 이라크 정부군 1700여명을 살해한 사진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팔이 뒤로 묶인 포로들이 진흙 도랑에 얼굴을 묻고, ISIL 조직원들이 그런 포로들의 머리를 총으로 조준하는 사진은 국제사회에 큰 충격이었다. 보코하람도 몸값 거래를 제안하기 전 납치 여학생들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인증샷’으로 쓰기도 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이들 조직이 사기 진작과 신규 지지자 유입, 상대방의 사기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대부분의 무장세력이 자신들의 테러 행위를 ‘증명’ 차원에서 올리는 것과 달리 이들은 ‘유명세’를 노려 자극적인 사진을 선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때때로 이들 조직은 고양이를 쓰다듬는 등의 사진을 올리며 ‘이미지 세탁’ 용도로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 포린폴리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접근하기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메시지를 광범위하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검열 없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 미국 등 서양 사상과 교육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도 두 조직의 유사점이다. 미국 인터넷 신문 ‘브레이트바트’는 보코하람이 기독교인 수십여 명을 살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고 최근 보도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ISIL 조직원들이 아내와 딸을 강간한 장면을 보고 자살한 모술 지역의 한 기독교인 아버지 사연을 지난달 전하기도 했다. ●알카에다의 씨앗… 안갯속 지도자 두 조직의 뿌리는 9·11테러 등을 일으킨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다. 서정민 교수는 “이들은 모두 알카에다 제3세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슬람 국가’ 건국을 공식 선포한 ISIL은 알카에다를 넘어 세계 이슬람 지하드(성전)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보코하람은 알카에다의 또 다른 분파인 소말리아 이슬람 급진주의 조직 ‘알샤바브’로부터 테러 전술을 전수받으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후에도 알카에다가 와해되지 않고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에서 보코하람과 ISIL 같은 연계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조직의 지도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나이조차 불분명하다. 그는 소수의 측근만 접촉한 채 뒤에서 부하들을 조종한다. 성직자 밑에서 공부했고 보르노주립대학 법률·이슬람 학부에 다녔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다. ‘혼자 행동하는 사람’, ‘변장의 달인’이라고 불릴 만큼 자신의 동선이나 실제 모습 등을 드러내지 않는다. ISIL의 최고 지도자이자 칼리프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신상도 베일에 가려 있다. 축구에 소질이 있었고 바그다드 대학에서 이슬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 이슬람 사원의 성직자로 있었다는 정도만 공개됐다. 감옥에서 지하드 조직원을 만나 수니파 일원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과정을 아는 이는 없다. 미국이 셰카우와 알바그다디에게 각각 700만 달러(약 71억원)와 1000만 달러(102억원)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행적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내정…朴대통령, 황우여 국회의원 내정한 배경은?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내정…朴대통령, 황우여 국회의원 내정한 배경은?

    ‘황우여 교육부장관’ ‘황우여 의원’ ‘황우여 국회의원’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내정 소식이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황우여 (67·인천) 의원을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또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정진철(59·충남)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내정했다. 세월호 참사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에는 이성호(60·충북) 전 국방대학교 총장이 내정됐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종섭 안전행정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 사실상 임명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청문회 위증과 ‘폭탄주’ 논란을 빚은 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임명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러한 내용의 정무직 내정인사를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황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황 내정자는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 감사위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 문제 전반에 걸쳐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황 의원을 새 교육부장관에 내정한 것은 집권당의 원내대표와 대표를 지내는 등 정치력을 겸비한 중진을 사회부총리를 겸한 내각의 요직에 포진함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황 의원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내각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친박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된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또 민 대변인은 정 인사수석 내정자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행안부 국가기록원장,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 등 행정부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인사 전문가”라며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공공분야 고위직 인사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좌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존재했던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앞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에 시스템적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 안행부 2차관 내정자는 국방대 총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육군 3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과 안전 분야의 전문가이다. 특히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과 관련해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종섭, 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하면서 시한을 이날 자정까지로 했다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가 이날중 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오지 않으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이들을 포함한 장관후보자 7명에 대한 임명을 단행,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야스쿠니 안 간다는 건 부총재 생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신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의 발언이 그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14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사 참배와 관련해 “그것은 고무라의 생각이며 (그가) 잘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전날 마이니치신문과의 대담에서 지난 5월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등을 만났을 때 사견임을 전제로 “일·중 관계가 진전되면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목숨을 희생한 분들에게 존중의 뜻을 표하는 마음을 계속 지닐 것이지만, 내가 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니가키 사다카즈 법무상, 하야시 요시마사 농림수산상, 네모토 다쿠미 부흥상,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 담당상 등 아베 내각 각료 5명이 야스쿠니 신사의 ‘미타마 마쓰리’를 맞이해 지난 13일 등(燈)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매년 7월 13∼16일 전몰자의 혼을 위로하는 행사의 하나로 미타마 마쓰리를 열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내정…朴대통령, 정종섭·정성근 임명 강행에 野 반발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내정…朴대통령, 정종섭·정성근 임명 강행에 野 반발

    ‘황우여 교육부장관’ ‘황우여 의원’ ‘황우여 국회의원’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내정 소식이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황우여 (67·인천) 의원을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또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정진철(59·충남)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내정했다. 세월호 참사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에는 이성호(60·충북) 전 국방대학교 총장이 내정됐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종섭 안전행정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 사실상 임명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청문회 위증과 ‘폭탄주’ 논란을 빚은 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임명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야당은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절차를 밟은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가 최근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간 5자회동에서 지명철회를 공식 요청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후보자 중 김 후보자만 낙마시킨 것을 놓고 강한 불만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황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황 내정자는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 감사위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 문제 전반에 걸쳐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황 의원을 새 교육부장관에 내정한 것은 집권당의 원내대표와 대표를 지내는 등 정치력을 겸비한 중진을 사회부총리를 겸한 내각의 요직에 포진함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황 의원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내각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친박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된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또 민 대변인은 정 인사수석 내정자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행안부 국가기록원장,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 등 행정부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인사 전문가”라며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공공분야 고위직 인사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좌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존재했던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앞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에 시스템적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 안행부 2차관 내정자는 국방대 총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육군 3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과 안전 분야의 전문가이다. 특히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과 관련해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종섭, 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하면서 시한을 이날 자정까지로 했다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가 이날중 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오지 않으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이들을 포함한 장관후보자 7명에 대한 임명을 단행,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 민감한데… 美·日 국방장관 아랑곳 없는 ‘찰떡공조’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미·일 양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대북 협의 등에 대해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한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용인에 대해 설명했다. 또 연내 재개정 방침인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조기에 중간 보고서를 공표하는 것도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미·일 정부는 중간 보고서 공표를 올가을 임시국회 개회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조만간 도쿄에서 외무·국방 심의관급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일 가이드라인은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와 한반도에서 유사사태(전쟁)가 발생했을 때 미군과 자위대의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정한 문서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가이드라인을 올 연말까지 개정키로 합의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협의에서는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각의 결정과 관련,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가 미국 함정을 방어하는 경우 등을 상정한 역할 분담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각의 결정을 일본 각료가 회담에서 미국 측에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의미를 부여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이 “미군과 자위대가 긴밀히 협력해 빠짐없이 대응한다는 관점에 입각해 정부가 법안 작성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헤이글 장관은 “대담하고 역사적인 결정이며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지난 4일 북한의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따른 독자 대북제재 일부 해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접근 방식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오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 일부 해제와 관련해 “핵이나 미사일의 문제를 경시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납북 일본인 문제를 둘러싼 북·일 협상이 진전돼 북핵·미사일 문제에서의 한·미·일 연대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UFO 납치 시 100억…2만명 ‘바보’ 만든 이색보험

    UFO 납치 시 100억…2만명 ‘바보’ 만든 이색보험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목격담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 그런 이유 때문인지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한 보험 대리점이 ‘UFO 납치 보험’을 아주 심각하게 판매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일본 매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알타몬티스프링스에 있는 보험대리점인 세인트 로렌스 에이전시가 지난 1988년부터 출시한 ‘UFO 납치 보험’에 대한 가입 건수가 지금까지 2만여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UFO 납치 보험은 이름 그대로 외계인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UFO에 납치되면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 보험은 만일의 경우 지급되는 보험금은 최고 1000만달러(약 101억8700만원)인데 반해 연간 19.95달러(약 2만 3000원)를 종신 납입하는 형태다. 따라서 실제로 UFO가 존재한다고 증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돈 낭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을 고안한 마이클 세인트 로렌스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2만여 건에 달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계약자 중에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로 손꼽히는 셜리 맥클레인(80)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있다. 또한 외계인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하버드대학의 유명 교수도 있으며, 실제 보험금을 지급한 사례도 2건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비자 보험 가이드 웹사이트에 실린 게시글을 보면 “만일 납치된 경우 그 사례자가 UFO에서 날아온 외계인에 의해 당한 것임을 입증하면 사망할 때까지 연간 1달러를 최대 1000만년에 걸쳐 지급한다. 외계인에게 잡아먹히거나 아이를 배게 되면 받게 되는 보험금은 2배가 된다”고 나와 있다. 즉 배당금 지급 기간을 너무 늘려놔 거의 쓸모 없는 보험으로 보험 가입에 앞서 약관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 UFO가 눈앞에 나타나 외계인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사람의 일생에서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하지만 이 보험을 파는 마이클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영업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소비자보험가이드(위), 세인트 로렌스 에이전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팔레스타인 포탄에 새끼 보호하는 동물원 코끼리

    팔레스타인 포탄에 새끼 보호하는 동물원 코끼리

    최근 소년들의 납치와 보복살해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에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고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동물원 코끼리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랐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은 동물원 주위에 떨어지는 팔레스타인의 로켓포 공격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코끼리들의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날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폭탄이 터지는 굉음이 퍼지자 어른 코끼리들은 재빨리 원을 그려 새끼 2마리를 몸으로 둘러싸고 날아올지 모를 파편에 대비했다. 동물원 관람객이 촬영한 짧은 이 영상이 인간에게 던진 메시지는 컸다. 인간들의 분쟁에 죄없는 동물들이 피해를 보고, 어린 새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끼리의 모습이 큰 울림을 던진 것. 동물원 직원 사깃 호로위츠는 “우리 동물들은 안타깝게도 평화롭게 지내지 못한다” 면서 “포탄이 떨어질 시 메뉴얼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옮기지만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현재 최고조에 치달아 사실상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에 로켓포 수백발을 발사하자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내 300여 곳에 폭탄을 쏟아부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 공습으로 최소 80명이 숨졌으며 이들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조만간 지상군까지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무력 충돌을 우려하며 “양측간 휴전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같은날 “무력 충돌을 당장 중단하라” 며 “양측이 평정심을 되찾고 정전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시급하다” 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 日에 납북피해자 등 30명 생존 통보”

    북한이 최근 일본에 제시한 북한 내 일본인 생존자 명단에 일본 정부가 공인한 납치 피해자가 포함돼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에서 북한에 생존해 있는 일본인 약 30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직업·가족구성 등이 적힌 명단을 일본에 제시했으며, 이 명단 안에 최소 2명의 공인된 일본인 납북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 목록을 올해 초 작성했다고 설명하고 있어 북한이 이번 협의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국내에 있는 일본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이 목록을 정부가 갖고 있는 공식 납북자 및 납치 가능성이 높은 특정 실종자 자료와 비교한 결과 약 3분의2가 일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정부가 인정한 17명의 납치 피해자 중 귀환한 5명을 제외한 12명의 송환을 요구해 왔지만 북한은 12명 중 요코타 메구미를 비롯해 8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입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신문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시 고수했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납북 일본인의 생존을 인정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실이 아닌 오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해 북한과의 비밀협상에 대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부인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오보’로 속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늦여름이나 초가을쯤 통보받을 것으로 일본이 예상하고 있는 북한의 1차 납치문제 조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조사 결과에서부터 일본 정부가 공인한 납치 피해자 이름들이 포함될 경우 이들을 일본으로 데려오기 위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방북과 북·일 정상회담 등 동북아 정세를 흔들 후속 조치들이 신속하게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임대해 살던 집 알고보니 연쇄 살인범 ‘고문실’

    임대해 살던 집 알고보니 연쇄 살인범 ‘고문실’

    내가 임대해 살던 집이 과거 연쇄살인범이 여성들을 납치해 고문하던 곳이라면 과연 하루라도 이곳에서 살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 사는 한 여성의 이색적인 민원이 지역 주택 관리 당국에 접수됐다. 민원 내용은 하루라도 빨리 집주인과 계약을 종료하고 이사가고 싶다는 것.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은 카트리나 맥아로 그녀는 지난 3월 문제의 집을 임대해 살아왔다. 자신이 살던 집의 ‘과거’를 알게된 것은 한 연쇄 살인범을 조명하는 TV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시청하면서다. 다큐에 등장한 연쇄 살인범은 과거 2명의 여성을 고문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마우리 트레비스. 살인이 확인된 2명을 포함 총 20명 이상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의심받던 그는 지난 2002년 옥중에서 자살했다.이같이 악명높은 연쇄 살인범의 다큐를 보던 그녀는 화면 속에 지금 자신이 살고있는 집이 나오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은 이 집에서 여성들을 납치해 고문하던 ‘작업실’을 발견했으며 이 장면은 다큐에 고스란히 담겼다. 카트리나는 “여성들을 고문한 지하실은 지금도 그대로 있다” 면서 “심지어 집주인이 사용하라고 준 테이블도 과거 범죄 현장에 있었던 것”이라며 황당해했다. 결국 그녀는 집주인을 만나 이같은 사실에 분노하며 당장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집주인은 꿈쩍도 하지않았다. 이유는 집주인이 바로 연쇄 살인범의 모친이었던 것. 카트리나는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면서 “당국의 도움으로 간신히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달 내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일구/서동철 논설위원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오자, 싸움이 눈앞에서 가득 벌어지고 봉화가 여러 해나 타올랐습니다. 왜적들이 집을 불살라 없애고 노략질을 벌이니 사람들은 이리저리 달아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가고 달이 가니 이제는 혼백마저 흩어졌습니다.’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금오신화’는 5편의 한문 단편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만복사 저포기’(萬福寺 樗蒲記)다. 양생이라는 노총각이 남원 만복사를 찾아 부처님과 주사위 놀이와 비슷한 저포놀이를 해서 이기자 소원대로 불공을 드리러 온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 이승의 3년에 해당하는 꿈 같은 3일을 지낸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처자는 왜구(倭寇)가 남원 일대를 휩쓸었을 당시 세상을 떠난 혼령이었다. 소설 속에서 이 처자가 부처님에게 바쳤다는 축원문에는 이렇듯 처참했던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은 “내가 죽으면 호국용(護國龍)이 되어 왜적을 막겠으니 동해에 장사 지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감포 앞바다 대왕암에 묻혔다. 삼국을 통일하고 당나라 세력을 몰아낸 신라에도 왜구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왜구가 동북아시아의 골칫거리로 다시 등장한 것은 13~16세기다. 고려 우왕(재위 1374~1388)시대가 되면 왜구는 100~500척의 대선단으로 한반도와 중국의 해안은 물론 내륙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왜구는 1376년 부여 홍산에서 최영 장군에게 크게 패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왜구는 1380년 충청·전라·경상도 연안에서 살육, 납치, 방화, 약탈을 다시 자행한다. 최무선 장군이 신무기 화포로 금강어귀에 묶어놓은 적선을 대부분 붙태웠지만, 상당수 왜구는 내륙으로 달아나 남원에 주둔하면서 북상을 공언했다. 결국 이성계 장군이 토벌작전에 나서 남원 황산에서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이끄는 왜군을 크게 물리쳤다. 황산대첩(荒山大捷)이다. 이곳에는 1577년 황산대첩비가 세워졌다. 하지만 1945년 일제가 폭파해 파편만 남은 것을 1977년에 복원했다. 매월당이 ‘만복사 저포기’에 등장시킨 왜구의 노략질은 이 언저리의 상황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왜구의 준동은 한반도에서 고려의 멸망을 가져왔고, 중국대륙의 주인도 명에서 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일본은 20세기 들어 다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일본을 일구(日寇)로 지칭하며 그릇된 과거사 인식을 비판했다. ‘도적의 무리’라는 뜻이니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모욕적 표현이다. 하지만 일본도 ‘도적의 무리’ 아닌 ‘보통국가’로 불려지고 싶다면 분명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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