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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왕자 그만 찍어!” 영국 왕실, 파파라치에 ‘경고장’ 트렁크에 숨어..‘경악 행동’

    “조지 왕자 그만 찍어!” 영국 왕실, 파파라치에 ‘경고장’ 트렁크에 숨어..‘경악 행동’

    “조지 왕자 그만 찍어!” 영국 왕실, 파파라치에 ‘경고장’ 차 트렁크에 숨어..‘경악 행동’ ‘조지 왕자 그만 찍어’ “조지 왕자 그만 찍어” 영국 왕실이 파파라치들에 대해 “조지 왕자 그만 찍어”라고 경고장을 보냈다. 영국 파파라치들이 이제 막 두 돌을 넘긴 조지 왕자의 사진을 찍으려고 극성을 부리자 왕실이 “조지 왕자 그만 찍어”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14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공개서한을 통해 파파라치가 점점 더 위험한 방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최근 놀이터에서 노는 조지 왕자를 찍으려고 하루 종일 자동차 트렁크에 숨어있던 파파라치를 적발했다며, 가족들이 탄 차를 추적하거나 조지 왕자를 놀이터 근처로 유인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조목조목 사례를 열거했다. 대변인은 “누군가 사진을 찍는 것과 해를 가하려는 행위가 항상 즉각적으로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 방법도 점점 더 우려스럽다”며 “왕세손 부부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 괴롭힘과 감시로부터 자유로운 어린 시절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대부분의 언론과는 별개로 일부 파파라치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가디언에 올해 들어 파파라치가 급증해 이 ‘경고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왕세손 부부가 서한 작성에 깊이 관여했다고 전했다. 왕실이 언론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처럼 단호하고 구체적인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실의 이런 경고가 1997년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에 쫓기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가장 단도직입적인 대응이라는 것. 런던 경찰국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망원 렌즈를 가지고 자동차 트렁크에 숨어서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는 무장 경찰이 출동하는 테러 경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켄싱턴궁은 지난해 10월에도 당시 14개월이던 조지 왕자가 런던 도심 공원에서 파파라치에 시달렸다며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조지 왕자 그만 찍어, 디스패치 수준이네”, “조지 왕자 그만 찍어, 파파라치 사생활 침해 도 넘으면 안 된다”, “조지 왕자 그만 찍어, 그러다 납치까지 하겠네”, “조지 왕자 그만 찍어, 도가 지나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지 왕자 그만 찍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2015 빅 캣 위크(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9시) 빅캣 전문 추적자인 분 스미스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포착하기 어려운 고양잇과 동물들을 추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예전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녀석들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아프리카 사자들의 모습을 전한다. ■그림형제 4(OCN 밤 12시) ‘그림’의 능력을 잃은 닉은 그의 연인 줄리엣을 둘러싼 위기 속에서 더욱 강력해진 동화 속 괴수들과 마녀의 음모에 대항한다. 엘리자베스는 닉의 능력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악녀 애덜린드로 변신한 줄리엣과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것. 연인인 닉과 줄리엣은 충격적인 방법에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 결국 닉을 그림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한 줄리엣은 악녀 애덜린드로 변신한다. ■오펀 블랙 2(AXN 밤 10시 50분) 서로 다른 부모 밑에서 성장한 세라와 복제인간들의 이야기. 레이철 던컨의 제안을 거절한 세라는 키라와 에스 여사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납치가 다이어드 측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세라는 다이어드의 행사장에 잠입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힘겹게 만난 레이철의 입에 담긴 진실은 세라를 더욱 절망하게 만들 뿐 키라와 에스 여사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데….
  • 인도양 여객기 파편 “말레이항공 MH370편의 잔해”…여전히 미스터리, 왜?

    인도양 여객기 파편 “말레이항공 MH370편의 잔해”…여전히 미스터리, 왜?

    인도양 여객기 파편 “말레이항공 MH370편의 잔해”…여전히 미스터리, 왜? ‘인도양 여객기 파편’   1년 반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남부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계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실마리가 잡힐지 주목된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동아프리카 인근 인도양의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여객기 잔해는 MH370에서 나온 것으로 국제 전문가팀에 의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MH370이 남부 인도양에서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는 물리적 증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견된 잔해는 비행기 날개의 일부인 플래퍼론으로서 사고 원인을 추정할 단서를 지니지는 않았다. 무려 515일 만에 인도양 추락 사실은 확인하는 첫 성과를 냈으나, 사고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발표한 올해 3월 중간 조사결과의 요지는 ‘모르겠다’였다. 기장,부기장 등 승무원들의 성격, 사회 적응력, 성향, 육체·정신적 건강 등을 세밀히 조사했으나 문제는 발견되 않았다. MH370의 정비기록을 분석해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점검해봤으나 의미 있는 결과는 없었다. 납치설, 테러설, 기체 결함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던 사고 직후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CNN방송이 입수한 미국 정보기관의 대외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항로 이탈이 고의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MH370이 항로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행로를 바꾼 사실로 미뤄볼 때 누군가 조종간을 일부러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다. 이 같은 시각은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돌출행동이나 조종실에 침입한 승객의 테러 등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견해도 구체적 증거가 없는 추측에 불과할 뿐이다. 더 많은 잔해가 발견되면 항공기에서 폭발이 있었는지, 기체에 결정적 결함이 있었는지 더 나아간 추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운항 정보가 담긴 블랙박스가 발견된다면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의 스캔들 정책 결정에 영향 끼쳤다

    대통령의 스캔들 정책 결정에 영향 끼쳤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대통령/래리 플린트·데이비드 아이젠바흐 지음/안병억 옮김/메디치/432쪽/1만 8500원 역사가들은 사적인 스캔들 들추기를 꺼려 한다. 정사(正史)의 사료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흔히 영웅담과 신화는 ‘허구’라 불린다. 그러나 역사 속 인물들은 수많은 스캔들을 일으켰고 그 파장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기 일쑤였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대통령’은 그 신화와 진실의 간극을 파고들어 흥미롭다. 저자는 성인잡지 ‘허슬러’의 설립자이자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사를 강의하는 데이비드 아이젠바흐 교수다. 그들이 미국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사생활을 들춰냈다. 건국 초기부터 빌 클린턴까지 훑어 미국사의 민낯을 보여 준다. 책의 특징은 숨은 스캔들 공개에 그치지 않는 데 있다. 두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이렇게 요약된다. “방탕함은 자유이다. 말릴 수도 없다. 하지만 그 행각이 현실의 중요한 문제에 대처하지 못하는 것을 제어할 수는 있다.” 책의 큰 흐름은 미국사를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정치인들의 사생활이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 주는 식이다. 신문 기사며 각종 사료를 동원해 풀어낸 상관관계가 생생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빌 클린턴 대통령-르윈스키 스캔들과 9·11 테러의 연관성이다. 클린턴은 1998년 12월 알카에다가 항공기를 납치해 테러를 벌일 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스캔들에 휘말려 있을 때였다. 그해 8월 알카에다는 아프리카의 미 대사관 두 곳에 폭탄을 던지면서 테러 강도를 높이고 있었다. 클린턴은 정보 당국에 오사마 빈라덴 사살과 테러기지 공격을 주문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당시 참모들은 대통령이 스캔들에 쏠린 관심을 분산하기 위해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군 통수권자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던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과 그 부인에 얽힌 이야기도 충격적이다.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극복하고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여러 비서와의 성관계와 밀애로 숱한 염문을 뿌렸다. 이에 충격받은 대통령 부인은 동성애자들과 어울리며 정체성을 찾았고 여성·인권운동의 기수로 변신했다. 대통령 부인은 루스벨트가 백악관에 입성한 뒤 남편의 뉴딜 정책을 비롯한 정책의 대변과 홍보에 나서 결국 대공황과 2차대전의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위엄 있고 점잖았다’고 여겨지는 건국 초기의 위인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마흔둘의 나이에 여러 언론사를 거느린 미국 최초의 언론재벌이 된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유분방한 카사노바로 명성을 떨쳤다. 독립전쟁 초기에 영국군과 미국 반란군의 규모는 두 배나 차이가 났다. 프랑스의 지원이 필요했던 대륙회의(영국으로부터 독립을 논의한 식민지 대표자 모임)는 감수성, 특히 성 규범에 개방적인 프랑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로 프랭클린을 선발했다. 프랭클린은 특유의 카사노바 기질을 발휘해 미국 지지 바람을 일으켰고 루이 16세는 워싱턴 장군의 오합지졸을 지원하려 육해군을 파병했다. 루이 16세가 미국 독립전쟁 지원에 지출한 13억 리브르 때문에 프랑스 재정은 파산했다. 책에서는 이것 말고도 다양한 가설이 역사적 사실과 자료들에 얹혀 풀어진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정부(情夫)가 베르사유조약과 국제연맹·제2차 세계대전에 미친 영향, 제임스 뷰캐넌 대통령의 동성 비밀 연애와 노예제도 존속의 관련성, 매카시즘으로 잘 알려진 조지프 매카시의 몰락과 동성애 사건, 최장수 FBI 국장을 지낸 후버의 애정 행각과 직무 유기…. 책에서 주목할 대목은 스캔들을 이용하는 세력들이다. 저자들은 정치인의 합리적 정책 결정을 막는 건 그 사생활이 아니라 흠집 내고 학대재생산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또 다른 정치인과 언론이라고 지적한다.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 등 지도자의 섹스 스캔들을 대하는 유럽인의 경우와 미국을 비교한다. 성 스캔들에 관심을 덜 가지면 정치 전반을 좀 더 성숙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책을 읽는 이들은 두 부류로 나뉠 것 같다. 한쪽은 스캔들을 따라잡는 재미의 탐닉이다. 번역자가 말했듯이 책은 침실과 성관계까지 까발려 외설적으로 비칠 수 있다. 다른 쪽은 그 스캔들을 어떻게 사회의 긍정적인 면에서 해석할지를 생각하는 부류다. 결국 무엇을 얻을지는 독자의 몫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말레이機 추정 잔해 아프리카 섬에서 발견 미스터리 풀리나

    말레이機 추정 잔해 아프리카 섬에서 발견 미스터리 풀리나

    지난해 3월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 건너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 인근 섬에서 발견됐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이륙 40여분 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실종돼 항공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실종 지점에서 약 5700㎞ 떨어진 해변에서 수거된 이 물체가 실종 항공기의 일부로 확인된다면 사고 발생 509일 만에 처음으로 잔해가 발견된 셈이 된다. 29일(현지시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동쪽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북동쪽 해안에서 항공기 날개의 일부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길이 3m, 폭 1.5m의 이 흰색 물체는 인근 호텔의 청소부들에게 발견됐다. 조개 껍데기로 뒤덮여 있어 오랫동안 물속에 잠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팀을 급파했던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발견 이튿날 성명을 내고 “(잔해 발견) 위치는 말레이시아 조사팀에 제출된 해류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며 실종기 잔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뒤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항공안전국에서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개월간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등과 공동 수색팀을 꾸려 호주 서안 6만㎢ 해상을 뒤졌던 호주교통안전국(ATSB) 관계자는 “당초 수색 범위인 인도양 동남부에서 약 4800㎞나 떨어진 레위니옹에서 발견됐으나 해류를 고려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반면 레위니옹 섬을 관할하는 프랑스 항공당국은 “확답하기에 시간이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프랑스 해군 출신 항공전문가인 자비에 티틀만은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와 같은 보잉 777기의 날개 뒤편에 위치한 ‘플래퍼론’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날개의 방향을 잡아주는 플래퍼론은 보잉 777기 특유의 곡선을 띠고 있다. CNN은 “수년간 이 일대에서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는 없었다”면서 “형태와 색깔, 표식번호 등 세 가지 요소가 사고기의 잔해임을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이 물체엔 정비번호로 추정되는 ‘BB670’이 적혀 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제조사인 보잉사 관계자도 “보잉 777기의 잔해물이라는 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AP에 밝혔다. WSJ는 프랑스 당국의 조사가 사고기 파편인지를 확인하는 것보다 ‘실종 여객기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를 규명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물체가 사실상 실종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고 다음 단계인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보잉사 기술자들이 속속 조사팀에 합류하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2009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이륙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447편도 대서양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으나 수색팀이 발견한 작은 파편이 단서가 돼 해수면으로 수직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MH370편의 잔해로 확인되면 여객기 공중 폭발로 쏠리던 추정이 급작스러운 인도양 바다 위 해상 추락으로 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장 설득력을 얻은 MH370의 실종 이유는 연료가 새는 데 따른 회항과 공중 폭발이었다. 세간을 떠돌던 ‘음모론’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MH370편이 목적지인 베이징과 반대인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조종사의 고의 항로 이탈설, 러시아나 북한의 납치설, 미군과 태국군의 합동 군사훈련에 따른 격추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객기가 실종되던 날 인도양 해상에서 거대한 섬광이 목격됐다며 화물칸에 실린 수하물의 내역을 공개하라고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프랑스령 레위니옹>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신·부패는 늘 함께 있다” ‘정신적 큰 스승’ 사라진 中

    요즘 중국 대사(大師)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1000년 고찰 소림사의 방장 스융신(釋永信)은 색정을 밝히는 ‘부패 호랑이’로 몰렸다. 그의 제자로 알려진 한 인물이 연일 폭로하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여러 명의 정부(情婦)와 사실혼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며, 거액의 비자금을 미국과 독일에 숨겨 두고 호화 별장에 내연녀와 자식을 보내 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고발자는 스융신의 위조 호적, 내연녀의 신분증까지 공개했다. ‘기공(중국식 단전호흡) 대사’로 유명한 왕린(王林·63)은 동업하던 제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7살 때 집을 떠나 쓰촨성 어메이산(峨眉山)에서 수도하며 기공을 연마한 왕린은 5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주장해 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청룽(成龍), 리롄제(李連杰), 자오웨이(趙薇) 등 유명 연예인들은 요즘 “왕린과 딱 한 번 만나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기 바쁘다. 국가기밀 누설 등으로 무기징역형에 처해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기밀을 넘겨준 곳은 외국 정보기관이 아닌 신장(新疆)의 3대 대사로 알려진 역술인 차오융정(曹永正)이었다. 차오융정은 저우융캉을 믿고 석유 채굴,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돈방석에 올랐다가 저우융캉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사들의 몰락은 빈약해진 중국의 정신세계를 드러낸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신이고, 공산주의가 종교였던 시대는 마오의 사망으로 끝났다. 개혁·개방은 종교와 자본이 결탁할 수 있는 옥토를 제공했다. 영국 BBC는 “종교와 역술은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소림사가 승복 입은 서커스단으로 변질됐는데도 다른 사찰의 승려들은 벤츠 타고 다니는 소림사 승려를 부러워한다”고 개탄했다. “미신과 부패는 늘 함께 있다”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리들은 오늘도 역술인을 찾아 자신의 운명을 묻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영화 ‘마지막 위안부’ 메인 예고편

    영화 ‘마지막 위안부’ 메인 예고편

    일본군 위안소에 강제 동원된 한·중·일 세 여성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영화 ‘마지막 위안부’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마지막 위안부’는 일제의 만행으로 의도치 않게 위안부로 치욕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던 연희(한가영)와 중국에서 납치돼 끌려온 단단(레이), 그리고 일본의 퇴기 미야꼬(김미영)가 일본군 위안소에서 겪게 되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배 한 척이 만주 일본군 위안소로 향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우리는 인간이 아니었다. 고이 간직해온 순결을 빼앗겼다”는 내레이션은 위안소에 도착한 여성들의 비극적인 삶을 암시한다. 이어 “뭘 또 가져가려고 해. 다 줬잖아!”라고 울부짖는 연희의 모습은 그녀의 고통과 절망을 전한다. 영화 ‘마지막 위안부’ 예고편이 공개된 후 일부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검색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작품 제작이 많은 이들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영화 ‘7악동’과 ‘스트라이커’ 등을 연출한 임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지막 위안부’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90분. 사진 영상=라이온컴퍼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여성 35명 잡지 표지 등장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여성 35명 잡지 표지 등장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혐의를 부인하는 코스비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새로 발간한 27일(현지시간)자에서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는 이들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아울러 "코스비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이 중 6명의 인터뷰 동영상은 웹사이트에 올렸다. 20∼80대의 연령인 이들 여성의 직업은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으로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다. 그동안 이 같은 성폭행 피해를 공개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익명을 걷어내고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매거진의 웹사이트는 이날 수 시간 동안 다운됐다. 이 잡지는 성폭행 사건의 공개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잡지는 "1960년대에 성폭행은 낯선 사람에 의한 폭력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를 거리끼지 않고 말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며, 피해자로서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강한 무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도의 취지를 밝혔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바바라 보먼은 코스비가 자신을 17살 때부터 2년 간 약을 먹이면서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납치돼 훤히 보이는 곳에 숨어있는 기분이었다"면서 "나 스스로에게 '나는 코스비에 성폭행당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누가 내 말을 믿겠냐"고 말했다. 1969년 코스비를 처음 알았다는 빅토리아 발렌티노는 코스비가 자신과 친구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약'을 건넸고 그의 아파트로 데려갔다면서 "그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구강성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도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코스비는 지난해부터 수십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비난과 고소를 당했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성폭행하려는 의도로 필라델피아 템플대 전 직원에게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 3알 반을 줬다고 시인하는 발언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직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코스비는 2005년 법정에서 이같이 진술했고,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코스비와 이 여성의 변호인이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 사본을 공개했다. 그러나 코스비 사건의 상당수는 1970∼1980년대에 벌어진 것이어서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두지 않은 주(州)도 많지만 조지아·매사추세츠·워싱턴D.C는. 15년, 펜실베이니아는 12년, 캘리포니아·콜로라도·일리노이 등은 10년, 메인은 8년, 미네소타는 3년의 공소시효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 2000년 이후 미제 사건들 ‘족쇄’ 풀고 끝까지 간다

    2000년 이후 미제 사건들 ‘족쇄’ 풀고 끝까지 간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일명 ‘태완이법’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살인죄 공소시효는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2000년 이후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경찰은 현재 운용되던 ‘콜드케이스’(장기 미제 사건) 전담팀을 9월까지 현행 16개팀 각각 50명인 수사 인력에서 팀마다 72명으로 증원, 정규 직제로 편성하는 등 대대적 재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태완이법 폐지에 따른 미제 사건 전담팀 인원 증원뿐 아니라 미제 사건과 유사한 강력 사건 발생 시 이를 미제 사건에 대입해 사건을 풀어 나가는 ‘콜드케이스 프로파일링’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0~2014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는 모두 1289건. 이 가운데 살인 사건은 총 16건으로 전체의 1.2% 정도다. 2010년부터 태완이법이 적용됐다면 16건은 영구 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태완이법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골목길에서 김태완(당시 6세)군이 황산 테러로 49일 만에 숨졌지만 범인은 끝내 붙잡지 못한 비극이 발단이 됐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태완이 사건에 관한 재정신청이 기각되면서 공소시효(기존 15년)가 만료됐고, 이를 계기로 국회는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태완이법은 아직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범죄에만 해당된다. 이 법안은 이르면 28일 늦어도 다음달 9일 전에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방청별로 쥐고 있던 대표적인 살인 사건에 대한 재수사 준비에 나설 태세다. 2000년 8월 발생한 후 오리무중이 된 ‘익산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부터 2003년 ‘포천 여중생 납치살인사건’, 2004년 ‘경기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등 주요 미제 사건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될 지 주목된다. 장기 미제 사건이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지가 이제 과제가 되고 있다. 자칫 살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사라진다 한들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소시효가 무한정 늘어나도 수사기관이 더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가 담보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공소시효가 있으면 오히려 절박한 마음에서라도 수사에 박차를 가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미적거릴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수사기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경찰은 태완이법이 제정됨에 따라 미제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수사본부가 해체된 후에도 현 수사팀과 공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경험이 많은 베테랑 형사들을 미제 사건 팀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미궁에 빠진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수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세부 지침도 메뉴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DNA 분석 방법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면 이를 미제 사건에 바로 접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돼야 한다”며 “새로운 살인 사건에서 수집된 증거가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접목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위대한 조강지처(MBC 밤 7시 15분)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고 동창생 이야기. 금숙(이보희)은 공주(정윤혜)의 말을 토대로 수정(진예솔)이 만나고 있다는 유부남이 일현(안재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순(김지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려고 하지만 경순은 아니라고만 한다. 기철(이종원)은 경순과 함께 안전당 간부들과 함께하는 부부 동반 모임을 가게 된다. ■수퍼 내추럴 7(AXN 밤 9시) 퇴마사 형제 이야기. 건장한 남성이 벽에 던져지고 사지가 절단된 채 살해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기사를 확인하고 현장에 도착한 두 형제. 현장에서 피해자의 몸에 상징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른 피해자의 몸에도 역시 같은 상징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바비 아저씨가 세상을 떠난 지금 그 상징의 의미를 찾을 길이 막막하기만 한데…. ■스콜피온(FOX 밤 12시) 아이큐 197의 실존 인물인 천재 해커 월터 오브라이언의 이야기를 각색한 드라마. 드루가 마이너리그팀 입단 시험을 받은 뒤 가족을 데리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놓자 월터는 고민에 빠지고 갤로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전처 레베카를 돕기 위해 나선다. 레베카가 로비 회사에서 알아 낸 정보와 국회의원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가 밝혀지는 가운데 레베카가 납치되고 만다.
  • 지자체 방범용 CCTV 29만여대, 경찰 수사에 활용

    지자체 유시티(U-City) 운영센터와 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이 연결된다. 두 정보시스템이 연결되면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즉시 유시티 운영센터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활용, 현장상황을 보면서 작전을 펼칠 수 있어 피해자 구조나 범인 검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강력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즉시 유시티 CCTV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형 국민중심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지난 24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시티 통합운영센터는 방범, 방재, 교통, 시설물 관리 등을 위해 설치된 CCTV정보를 연계·통합 운영하는 센터로 169곳 센터에서 운영하는 CCTV만 29만 1438대에 이른다. 경찰은 각종 범죄 해결에 지자체 CCTV를 활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운영 주체가 달라 일일이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야 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경찰은 사건·사고 현장이나 범죄 신고자 주변 CCTV 영상을 유시티 통합운영센터에서 받아 현장상황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유시티 통합운영센터에서 범인의 도주 경로나 현장사진 등 증거자료 등을 제공받아 빠르게 범인을 검거하고 신속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모든 정보를 연계하지 않고 살인·강도·치기·절도·납치감금·성폭력·가정폭력 등 7개 강력범죄만 정보를 제공한다. 제공된 정보도 기록을 남기고 112종합상황실 직원 가운데도 인증된 사람만 볼 수 있다. 두 정보망은 연계하되 통합하지 않고 분리 운영한다. 다음달 인천, 대전, 세종, 광양, 양산시 등 5개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말 영화]

    ■맹룡과강(KBS1 토요일 밤 12시 35분) 로마에서 중국 식당을 경영하는 진청화는 폭력 조직이 가게를 강제로 인수하려고 영업을 방해하자 홍콩의 삼촌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에 홍콩에서 온 당룡(이소룡)이라는 쿵푸 청년이 로마에 도착한다. 가라테를 배우는 토니, 지미 등의 종업원들은 그를 과소평가하지만 폭력배들을 쿵푸로 혼내주는 그를 보고는 생각을 달리한다. 진청화 역시 처음 보았을 때의 의심을 싹 잊어버리고 그를 전적으로 신임한다. 한편 부하들이 계속 당하자 두목은 진청화를 납치하여 강제로 계약서에 서명을 시키려 하지만 뒤늦게 달려온 당룡의 일행에 의해 무산되고 만다. 이들은 당룡에게 맞설 수 있는 무술인들을 미국, 유럽, 일본에서 불러들이고 당룡은 유럽, 일본의 고수를 간단히 제압하고 콜로세움에서 콜트(척 노리스)와 최후의 대결을 벌이기 시작한다. ■아홉살 인생(EBS1 일요일 밤 11시) 산동네 초등학교 3학년인 여민은 속 깊은 아이다. 동네의 평화를 지키는가 하면 누나와 외롭게 살아가는 기종과 도시락을 나누어 먹고, 눈을 다친 어머니의 색안경을 구입하기 위해 아이스케키 장사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새침하고 도도한 소녀 우림이 같은 반으로 전학오면서 여민의 인생은 일순간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난생 처음으로 느낀 묘한 설렘은 여민이를 흔들어 놓는다. 결국 편지를 통해 우림에게 사랑을 전하는 여민. 하지만 담임 선생님 손에 들어간 이 편지는 만천하에 공개되고 마는데….
  •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양아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짜배기 코스닥 상장사였던 S사는 이듬해 상장폐지됐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빌린 돈으로 지분을 인수해 바지사장으로 경영진을 바꾸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회사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고서 몰래 지분을 매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알빼먹기’라는 방식으로 조폭들이 기업을 인수해 망가뜨리는 것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나이트파 출신인 김모(47)씨는 2010년 290억여원으로 유명 속옷 브랜드 ㈜쌍방울을 인수해 회장직에 올랐다. 역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300억원대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쌍방울 회장’이라는 명함을 내밀며 외친 말이 바로 “나는 조폭이 아니라 사업가”라는 항변이었다. 최근 탈퇴 조직원을 청부살해하려 해 구속기소된 봉천동식구파 두목 양모(48)씨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유소 26곳을 운영하는 업주로 밝혀졌다. ‘주유소 재벌’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듯 조폭이 진출한 사업 분야는 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검찰이 지난해 조폭 운영 업소 383곳을 분석한 결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나 식당이 61.4%(235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건설 및 제조업14.4%(55개), 유통업 8.9%(34개), 프랜차이즈업 2.6%(10개), 주유소 1.3%(5개) 등으로 세분화됐다. 2013년 1월 서울 현대아산병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빈소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2열로 서 조문객을 맞았다. 범서방파뿐 아니라 칠성파와 양은이파 등 30여개 계파 수백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조폭들이 공개적으로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은 과거에는 단속 대상이었지만 2009년 9월 이후에는 활발해졌다. 대법원이 단순 경조사 참여 등은 조폭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 간 집단 난투극인 이른바 ‘전쟁’이나 칼부림은 크게 줄었고, 오히려 다른 계파 경조사에 조직원 수십여명을 이끌고 참석해 행사장 주변에 도열시키면서 세를 과시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조직 간 평화 협정을 맺는 일도 있다. 최근에 조폭들의 새로운 사업으로 뜬 해외 원정 도박 사업의 경우엔 서로 지역을 처음부터 나눠 충돌 자체를 차단한다. 범서방파는 마카오, 파라다이스파는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를 맡는 식이다. 그렇다고 전쟁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상대 조직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 ‘역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지난해 11월 전주 월드컵파 조직원들이 오거리파 조직원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2013년 2월 국제PJ파 부두목 조모(54)씨가 범서방파 두목급 나모(48)씨를 납치·폭행한 사건 모두 이권 다툼이 전쟁으로 번진 결과다. 조씨가 나씨 사업에 투자한 수억원을 날릴 처지가 되자 전쟁을 벌인 일이었다. 해외 연계 ‘주먹들’… 日 야쿠자 간부 필로폰 10㎏ 들고 서울 활보하기도 검찰은 최근 일본 야쿠자와 미국 마피아 등 해외 폭력조직과 연계한 국내 조폭의 마약거래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필로폰 10㎏을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 야쿠자 간부급 조직원 A씨(34)와 국내 조폭과의 연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33만명 투약이 가능한 분량인 10㎏은 지난해 수사당국이 압수한 필로폰 총량(47㎏)의 21%에 이르는 양이다. 검찰은 A씨가 이 정도 필로폰을 들고 서울을 활보한 대담성에 비춰 야쿠자들이 이전에도 한국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전북지역 정읍식구파, 아파치파, 충북의 조가파, 파라다이스파, 전남 사거리파 등 많은 조직이 마약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요즘 트렌드는 조직원이 수백 명이라도 활동은 소규모 그룹 단위로 쪼개는 식이 대세다. 일부 불법 행위가 적발돼도 조직 전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능화된 셈이다. 부산 칠성파의 경우, 칠성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서면 칠성’ 등의 분파로 활동한다. 실제 지난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조폭 수를 분석해 보면 사건당 20명 이하인 경우가 71%로 나타났다. 반면 40명 이상 대규모 사건은 5%에 그쳤다. 국내 조폭의 활동 양상이 달라진 계기로는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손꼽힌다. 원래 국내 조폭은 정치권과 유착된 ‘정치 깡패’가 출발점이다. 1957년 자유당 사주를 받은 동대문파 행동대장 유지광 등이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야당이 주최한 시국 강연회장에 난입해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향락 문화 확산과 부동산 투기 열풍을 등에 업고 폭력조직들이 크게 성장한다. 호남 3대 패밀리도 이때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주먹으로 싸우던 조폭들은 회칼 등을 쥐게 됐고, 경쟁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경우도 잦아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 1975년 오종철파 행동대장이었던 조양은(64)씨가 서울을 장악하던 신상사파의 명동 사보이호텔 신년회에 난입한 ‘사보이호텔 사건’이나 1986년 서울 역삼동 서진룸살롱에서 진석이파 조직원들이 맘보파의 출소 축하연에 난입해 4명을 살해한 ‘서진룸살롱 사건’등 굵직굵직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전국 175개 조직 2만 4000여명이 구속된 뒤 변화가 뚜렷해졌다. 여러 조직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합법 위장 기업형 조직이 등장하는 등 음성화·지능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검·경 수사 방식도 기업 수사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탈세, 횡령·배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폭 수사에도 특수·금융 수사 기법이 도입됐다”며 “이제는 범죄 수익금 환수 등 불법 행위의 ‘밑천 제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바쁜 가족 바닷가로 순간 이동!

    [이주일의 어린이 책] 바쁜 가족 바닷가로 순간 이동!

    우리 가족 납치 사건/김고은 글·그림/책읽는곰/40쪽/1만 2000원 아침 7시 30분, 아빠 전일만씨는 일해역 3-1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겨우겨우 지하철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아빠는 사람들에게 떠밀려 벌러덩 나자빠지고 말았다. 지하철은 아빠만 남겨 두고 휭하니 가 버렸다. 8시 정각, 엄마 나성실씨는 늘 그랬듯 아이를 깨워 아침을 먹이고 학교에 보냈다. 그런 다음 재빨리 화장을 하고 설거지까지 말끔히 끝낸 뒤 집을 나섰다. 30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일을 해치우고 서둘러 출근길에 올랐다. 9시 30분, 딸 전진해는 칠판 앞에 서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알쏭달쏭한 숫자랑 기호 때문에 머리는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았다. 오늘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학원 수업이 끝나면 또 다른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아야 한다. 아빠 엄마는 일 때문에 저녁 늦게나 집에 돌아온다. 그런데 아빠가 사람들에게 떠밀려 지하철 승강장에 넘어진 순간, 엄마가 회사에 가려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진해가 수학 문제를 풀며 끙끙거리는 순간, 이 가족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아빠는 들고 있는 가방에 담겨, 엄마는 입고 있는 치마에 싸여, 진해는 머릿속 숫자들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빠져나가며 바닷가로 순간 이동을 하게 된 것이다. 바닷가에서 아빠 엄마는 회사도 집도, 진해는 학교도 학원도 다 잊고 신나게 놀았다. 그래도 별일 없었다. 일로 바쁜 아빠 엄마에게 자신과 아이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빠 엄마가 바쁘면 아이도 바쁠 수밖에 없다. 아이만 덩그러니 집에 홀로 남겨 두고 일하러 가는 부모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가 쉬어야 아이도 쉴 수 있다. 실제 경기 부천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는 ‘딱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놀 수 있는 나라로 보내자’는 시를 써서 어른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했다. 작가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바쁜 아빠, 바쁜 엄마, 바쁜 나를 누군가 멀리멀리 데려가 마음껏 놀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그 생각이 자라 그림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4~7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판 아우슈비츠…아픔을 그리다, 진실과 마주하다

    한국판 아우슈비츠…아픔을 그리다, 진실과 마주하다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 생존자 한종선(39)씨가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을 화폭에 담았다. 23일 서울 용산구 ‘공간해방’에서 그의 그림전이 문을 열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에서 운영된 사회복지시설로 당시 3164명을 수용했고, 이곳에서 납치·감금·강제 노역·학대·성폭력 등의 무수한 인권 유린이 자행됐다. 확인된 사망자 수만 51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 언덕에 자리잡은 문화공간인 ‘공간해방’. 10평(33㎡) 남짓의 실내에는 2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까만색 바탕의 대형 걸개그림에는 새장 속에 갇히고, 족쇄가 채워진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각자 마주하는 장애물들을 그려봤어요. 철조망, 벽돌, 족쇄, 그리고 지하로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등은 제게 있어 ‘세상의 벽’, 즉 저를 향한 사회의 편견, 멸시를 뜻해요.” 그는 1984년 8살에 누나와 함께 형제복지원에 끌려간 뒤 3년동안 강제 노역과 구타, 고문 및 굶주림 등에 시달렸다. 한씨의 그림은 욕설과 마구잡이식 구타 속에 용변도 제대로 못 보고, 성추행을 당하고, 가혹행위를 당한 모든 기억들을 담았다. 그가 그린 그림 속에 등장하는 몽둥이에는 새빨간 피가 묻어 있다. 30여년 전의 기억이지만 그의 과거는 ‘오늘의 고통’으로 남아 있다. 한씨는 “10살 때 한겨울에 손과 발이 묶인 채 세면장에서 차가운 물로 물고문을 당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도 한여름에 찬물로 샤워를 못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2012년 5월~2013년 2월 국회 앞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2012년 11월 책 ‘살아남은 아이’에 이어 그림으로 또한번 끔찍했던 기억을 상기시켰다. 한씨는 “고통스럽지만 피해 당사자들이 피해 사실을 기억하지 않고, 알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누군가는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아직도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현재진행형 과거’다. 정부가 현재까지도 진상 조사를 하지 않았다. “어느 날 공권력에 의해 개 끌려가듯 형제복지원에 갔던 사람들입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1987년 처음 알려졌을 때 아무런 진상규명 없이 원생들은 사회로 버려졌습니다. 입소자료마저 모두 폐기처분돼 증언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한씨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벽’이 높아 보이지만, 포기하기보다는 느리지만 한 걸음이라도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씨의 그림전은 다음달 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리아서 실종, 스페인 기자 3명 연락두절’..IS 납치 가능성은? ‘경악’

    시리아서 실종, 스페인 기자 3명 연락두절’..IS 납치 가능성은? ‘경악’

    ‘시리아서 실종’ 오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협회는 시리아서 활동하던 스페인 프리랜서 기자 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언론협회 엘사 곤살레스 회장은 “스페인 기자 3명이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 활동하다 사라졌다”며 “적어도 지난 7일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된 언론인은 안토니오 팜플리에가, 호세 마구엘 로페즈, 알렌 사스트레로 알려졌으며 외무부는 실종된 기자 수색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서 실종, 시리아서 실종, 시리아서 실종, 시리아서 실종, 시리아서 실종 사진 = 서울신문DB (시리아서 실종)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런던 베이커가의 셜록 홈스 집, 카자흐 대통령 일가 소유?

    런던 베이커가의 셜록 홈스 집, 카자흐 대통령 일가 소유?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에 등장하는 명탐정인 셜록의 집 주소 '영국 런던 베이커가(街) 221B'. 셜록 홈스의 팬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곳이다. 가상의 주소였으나 지금은 셜록 홈스 박물관으로 꾸며져 전세계 관광객들을 맞고 있는 이 곳의 실제 소유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일간지에 따르면 영국의 반부패 NGO 글로벌 위트니스는 최근 이 베이커가 221B 건물이 얼마전 사망한 카자흐스탄 사업가 라하트 알리예프 일가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이 건물 외에 하이드파크 인근 부동산 2건과 햄스테드의 저택 등 총 1억4700만 파운드(약 2,64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와 알리예프 간에 여러 연결고리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알리예프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사위로, 주오스트리아 카자흐 대사로 재임할 당시 자국 금융인 2명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수감돼 수사를 받다가 지난 2월 오스트리아 교도소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베이커가 건물은 4개의 서로 다른 영국 회사 소유로 등록돼 있는데, 이들 회사의 이사들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알리예프와 연결돼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관련 부동산 회사와 알리예프 유족 변호사는 "알리예프가 실소유주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글로벌 위트니스측은 "베이커가 221B처럼 유명한 주소가 카자흐 대통령 일가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것이 한 가지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부동산 시장이 실소유주를 복잡하게 감출 수 있는 구조적인 취약점으로 인해 부패 행위를 숨기는 데나 돈 세탁 과정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영국의 반부패 투쟁을 주요 7개국(G7) 핵심 정치 의제로 삼으려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목표가 이러한 부동산시장의 문제점으로 퇴색될 수 있다"며 베이커가 건물 소유권에 대한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 엠마 왓슨, 영화 촬영장서 납치될 뻔

    엠마 왓슨, 영화 촬영장서 납치될 뻔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25)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 납치될 뻔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엠마 왓슨은 현재 영국 서리 셰퍼튼에 있는 셰퍼튼 스튜디오에서 디즈니 리메이크 영화 ‘미녀와 야수’를 촬영하고 있다. 이 스튜디오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엠마 왓슨을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으려고 계획했던 것. 하지만 용의자들의 음모는 우연히 이를 듣게 된 택시 기사가 상사에게 보고했고, 이들이 조속히 스튜디오 측에 신고했기 때문에 17일 엠마 왓슨의 대기실 앞에 경비원이 배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야간 촬영 뒤 두 손님을 태운 택시 운전사가 납치 계획을 듣게 됐다. 두 사람은 동유럽어로 말하고 있었지만, 운전기사는 이들의 대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엠마가 납치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엠마 왓슨은 수차례 신변에 위협을 받아왔다. 지난 2011년 미국 브라운대에 다니고 있을 당시에는 협박장을 받아 풀타임 경호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화 ‘노아’를 촬영할 때는 열혈 팬이 세트장에 난입해 촬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엠마 왓슨이 벨 역을 맡은 영화 ‘미녀와 야수’는 오는 2017년 3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한니발 3(AXN 밤 11시 45분)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박사와 FBI 프로파일러 윌의 심리전쟁을 그린 이야기. 한니발과 윌, 그리고 잭은 다시 식탁에 모인다. 그 순간 메이슨에게 매수된 경찰들이 들이닥쳐 한니발과 윌을 납치하고, 잭을 죽여 한니발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순간 치요의 총알이 날아들어 잭을 구한다. 한편 메이슨은 윌의 얼굴을 벗겨 자신에게 이식한 뒤 한니발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신분을 숨겨라(tvN 밤 11시) 수사 5과는 자선 파티에 고스트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비한다. 자선 파티에서 고스트가 오기를 기다리던 순간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술렁인다. 고스트로 예상되는 인물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한다. 예측 불가능한 사건 속에 휘말린 수사 5과는 고스트가 파놓은 사악한 함정을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원피스 6(애니맥스 밤 8시) 루피를 쫓던 일행이 재판소에 거의 도착할 때쯤 괴물 고모라가 쓰러져 발이 묶인다. 그대로 뛰어내려 달려가려던 일행을 초파가 말리고, 고모라는 다시 일어선다. 본섬 앞문의 거인족 문지기들은 해군에 맞서며 재판소로 향하기 시작한다. 눈이 안 보이게 된 고모라는 일행을 태우고 재판소를 향해 돌진하고, 조로와 상디의 도움으로 재판소 앞 광장에 도착하는데….
  • 화정 차승원, 이연희 살리고 왕좌 떠났다 ‘인조반정 성공..’

    화정 차승원, 이연희 살리고 왕좌 떠났다 ‘인조반정 성공..’

    지난 20일 밤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광해(차승원 분)의 하야와 능양군(김재원 분)이 인조반정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광해(차승원 분)는 역모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직감해 궁을 떠났다. 광해는 능양군으로부터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고자 했다. 광해는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한 바를 이겨내는 왕이었지. 이 나라와 이 나라를 위한 내 사람을 지켜낼 거야. 나는 왕이니까”라며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해는 강인우(한주완 분)에게 정명(이연희 분)이 납치된 위치를 찾아낸 후 정명과 홍주원(서강준 분)을 지키라고 말했다. 결국 광해는 정명공주와 주원 그리고 화기도감 사람들까지 구해냈고, 능양군은 광해의 반격이 없는 텅 빈 궁궐에 사병들을 이끌고 입성하여 피로 얼룩진 왕좌에 안착했다. 그러나 광해는 정명공주에게 “공주, 잊지 말거라 바로 이곳에 나의 사람들은 남을 것이니 바로 그들이 불의한 자들에 맞서 끝내는 이길 것이니 이것이 내가 마지막 할 일이로구나”라며 “승리하거라, 정명아. 반드시 너는 그들과 함께”라며 향후 인조의 시대를 투쟁해 나갈 것을 부탁해 인조의 시대에 정명의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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