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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클랜’

    [새 영화] ‘클랜’

    아르헨티나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굴곡진 현대사를 갖고 있다. 1976년 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또 1983년 영국과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패하며 민주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독재에 저항했던 정치인과 교수, 학생, 노조원 등이 숱하게 납치·감금·고문·살해·실종됐다. 피해자 규모만 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클랜’은 군사정권이 몰락하던 과도기를 배경으로 한 모범 가족의 충격적인 범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르키메데스 푸치오(길예르모 프란셀라)는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부인과의 사이에 3남 2녀를 둔 가장이다. 푸치오 가족은 겉으로 보면 너무나 멀쩡한 가정인데, 이들에게는 꼭꼭 숨겨둔 비밀이 있다. 푸치오는 군사정권의 앞잡이로 암약했던 비밀경찰이었다. 민주 정부가 들어서자 과거 자신이 벌였던 일을 ‘민영화’한다. 바로 부유층의 가족을 납치한 뒤 거액의 몸값을 받아냈던 것. 푸치오는 자신의 집 지하실을 감금 공간으로 활용하는데, 가족들은 가장의 범행을 알면서도 직간접적으로 돕거나 옹호하고, 애써 외면하거나 도망쳐 버린다. 가족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정당화하면서. 특히 럭비 스타인 장남 알렉스(피터 란자니)는 팀 동료마저 납치·살해당하는 것을 보고는 내적 갈등을 겪지만 아버지가 건네준 돈맛에 빠져 허우적댄다. 물론 이들의 범죄 행각은 군사정권과 운명을 같이한다. 푸치오 가족의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이 그저 놀랍다. 제 아무리 냉혈한이라도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안위를 포기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이러한 생각을 박살 내 버린다. 자신이 살기 위해 가족의 희생을 강요하는 가장의 모습에서 지옥에서 헐떡이는 아귀의 얼굴이 엿보이는 듯하다. 엄하지만 자상한 가장이면서 한편으론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는, 두 가지 얼굴을 보여주는 길예르모 프란셀라의 연기가 그만큼 돋보인다. 영화 내용과 어울리지 않게 흥겨운 로큰롤 등이 배경음악으로 자주 깔린다. 인질들의 비명 소리는 이러한 음악 소리에 빈번하게 묻힌다. 끔찍한 범죄들이 잇따랐던 사회적 상황과 상관없이 가볍고 경쾌한 팝송이 유행했던 1980년대 초반 아르헨티나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2000년대 아르헨티나 영화계를 대표하고 있는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이 무거운 소재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이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거머쥐었다.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5일 검거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모(30)씨의 얼굴과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전날 조씨를 긴급체포한 뒤 수사본부장인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점으로 볼 때 공개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동료를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낸 점 등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면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과거 경찰은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피의자에 대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청 훈령으로 정한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에서도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하거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장면이 촬영돼선 안 된다는 방침이 유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해 흉악범을 과잉보호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경찰은 지난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 공개를 시행했다. 현행 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살인·사체훼손 등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특강법이 신설된 2010년 6월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9)의 얼굴을 직접 찍어 일반에 공개했다. 2014년 말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토막을 내 수원 팔달산 등에 유기한 박춘풍(56·중국 국적)과 부인을 살해하고서 훼손한 시체를 시흥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김하일(48·중국 국적)에 대한 얼굴과 신상정보도 특강법에 따라 공개했다. 경찰은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조씨의 얼굴을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청 공보운영지침 수사공보규칙에 따르면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한 경우 경찰은 얼굴을 드러내 보이도록 피의자의 얼굴을 인위적으로 들어 올리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조씨의 얼굴 사진을 배포할 계획은 없으나 추후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나 현장검증에 나설 때 포토라인을 설치, 조씨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공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미판 지존파’? 연쇄살인, 시신유기 범죄조직 검거

    ‘남미판 지존파’? 연쇄살인, 시신유기 범죄조직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비닐봉지 메시’ 아프간 꼬마, 납치 우려에 파키스탄 이주

    ‘비닐봉지 메시’ 아프간 꼬마, 납치 우려에 파키스탄 이주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비닐봉지로 만들어 입은 사진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프가니스탄의 5세 꼬마 가족이 납치를 우려해 이사했다. 3일 파키스탄 매체들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가즈니주 자고리 지역 농촌에 살던 무르타자 아흐마디(5)의 가족은 수일 전 친척이 사는 파키스탄 퀘타로 둥지를 옮겼다. 무르타자의 아버지는 “아들이 유명해지면서 여러 차례 협박전화를 받았다”며 “무장단체가 거액을 뜯어내려고 무르타자를 납치할 것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처럼 파란색 줄무늬에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을 그려 넣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어린이의 뒷모습 사진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인터넷에 널리 퍼졌다. 사진의 주인공이 15년째 탈레반과 정부군의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에 산다는 게 네티즌의 관심을 샀다. 이에 메시가 지난 2월 유니세프 아프간 지부를 통해 본인의 사인이 담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축구공을 무르타자에게 전했다. 아프간축구연맹은 무르타자와 메시의 만남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아직 성사되지는 못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러판 ‘살인의 추억’…17명 살해 연쇄살인마 18년 만에 체포

    러판 ‘살인의 추억’…17명 살해 연쇄살인마 18년 만에 체포

    무려 17명의 매춘부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가 경찰의 DNA 조사로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악명을 떨쳤던 연쇄살인마가 18년 간의 경찰 수사 끝에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치 러시아판 '살인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이 사건은 지난 1998~2006년 사이 벌어졌다. 당시 이 연쇄살인범은 19~30세 사이의 매춘부 17명을 납치,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시체를 쓰레기장 등에 유기했다. 특히 그는 숨진 사체에 피해자의 혈액으로 별 모양이나 화살 등의 사인을 남기는 잔혹한 행태를 보였다. 지난 1998년 처음 사건이 벌어진 이후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던 것은 범행의 치밀함과 증거부족 때문이었다. 노보시비르스크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는 놀랍게도 51세의 경찰 출신으로 이후 택시 운전사로 일했다. 또한 용의자의 이웃들은 그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매우 상냥한 남자로 기억했다. 특히 용의자는 10년 전 같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3개월 간 수감됐으나 증거부족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8년 간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조사하며 수사망을 좁혀가다 DNA조사를 통해 확증을 얻었다"면서 유죄 입증을 자신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는 DNA 기술이 없어 살인범을 잡을 수 없었다"면서 "피해자는 모두 긴 머리카락을 가진 매춘부로 사건 특성상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0대 남성에 납치된 미성년자 기지와 경찰 대응으로 하룻만에 극적 구출

     경찰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50대 남자에게 납치 감금된 10대 소녀가 하룻만에 구출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휴대전화 채팅 앱(어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16세 미성년자 B양을 18시간 동안 납치 감금한 A씨(52)를 2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B양이 사는 전북 익산까지 찾아가 B양을 차량에 태운 뒤 자신이 사는 평택의 컨테이너에 감금했다. 특히 A씨는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B양의 휴대전화 유심 칩을 제거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감금됐던 B양은 다음날 오후 1시 20분쯤 유심 칩이 없더라도 긴급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떠올리고 112에 긴급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유심칩이 없으면 위치 추적이 불가능해 경찰은 B양에게 “컨테이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말해달라”고 한 뒤 즉시 헬기를 띄워 B양이 묘사한 장소와 유사한 곳을 수색했다. 또 B양에게 피의자의 신상을 알 만한 것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B양은 컨테이너 내부에서 A씨의 통장을 발견하고 예금주의 이름과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경찰은 즉시 관내 우범자 조회를 통해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이날 오후 3시 26분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B양을 구조했다.  평택 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과거 성범죄의 이력이 있었던 점을 미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필리핀 무장단체, 인도네시아 선원 10명 납치 5주만에 석방

    필리핀 무장단체, 인도네시아 선원 10명 납치 5주만에 석방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야프에 의해 납치된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1일 풀려났다고 GMA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선원은 피랍 5주일 만인 이날 필리핀 남부 무슬림 자치지역인 술루 주(지도)의 주지사 집 앞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몸값이 지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5000만 페소(12억 원)가 지불됐다고 전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 3월 26일 필리핀 남부 해상에서 예인선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납치, 몸값을 요구해왔다.  아부사야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필리핀 남부 휴양지에서 납치한 캐나다인 관광객을 지난 25일 참수, 살해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피랍 캐나다인이 피살되자 “아부사야프를 무력화시키겠다”고 약속하고 토벌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 대통령 “파퀴아오, 테러리스트 ‘납치 명단’ 올랐었다”

    필리핀 대통령 “파퀴아오, 테러리스트 ‘납치 명단’ 올랐었다”

    필리핀 무장 반군단체가 필리핀을 대표하는 복싱스타이자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를 납치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퀴노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무장 반군단체인 아부 사야프가 자신뿐만 아니라 매니 파퀴아오 및 그의 아이들을 납치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아퀴노 대통령은 “아부 사야프가 매니 파퀴아오를 납치해 조직원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획에는 파퀴아오 납치를 포함해 수도 마닐라에 폭탄테러를 저지르는 계획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남서부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로, 이슬람 국가(IS)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인의 납치와 살해를 자행하며, 최근에는 7개월 간 인질로 잡았던 캐나다 관광객 존 리즈델(68)을 결국 참수한 바 있다. 아퀴노 대통령은 인질 1명을 살해하고 여전히 외국인 인질 20명을 감금하고 있는 아부 사야프를 일망타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파퀴아오는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3)를 상대로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전을 치렀으며,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완승을 거둔 뒤 공식 은퇴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20대 국회 ‘태양의 후예들’을 찾아서/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대 국회 ‘태양의 후예들’을 찾아서/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이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균 시청률 38.8%를 기록한 이 드라마 덕분에 “~하지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말투가 민간에서도 유행하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특히 남자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지난 4·13 총선에서 많은 후보가 군복을 입고 그의 말투를 따라 하며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이 드라마가 받은 폭발적 인기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과학자로서 필자는 이 드라마가 설정한 사회적 ‘상황’과 주인공의 ‘역할’에 주목한다. 강력한 지진이 휩쓸고 간 재난 현장에서, 테러와 납치가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신과 열정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험난한 위기의 순간에 정의감을 불태우면서도 재치와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어려운 순간에도 그것을 극복하려고 자신의 역할을 결연히 수행하는 인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좋은 리더십의 표상이다. 대한민국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 속의 위기 상황은 그저 허구로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연일 전해지는 자연재해와 안전사고의 소식들, 거듭되는 북한의 핵실험이 커다란 위기의 징후는 아닌지 걱정스럽다.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 실업과 줄어드는 수출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면 지난날의 경제위기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 이러한 걱정과 불안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표는 소박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누리는 일상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요구하는 지도자는 야망에 불타는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소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유시진 대위, 태양의 후예다. 국민들은 4·13 총선에서 자신이 뽑은 사람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의식과 책임감으로 무장된 태양의 후예이기를 기원하며 투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파당적인 싸움 대신 국민들의 일상을 보호하는 데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3당 체제는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 없이 타협을 통해서만 국정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20대 국회에서는 과거처럼 수적 우위를 활용한 특정 정당의 독주와 무조건적인 반대를 통한 발목 잡기 전략은 더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의원들은 타협과 상생의 정치를 구사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일상을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지켜 내야 한다. 그러나 4·13 총선 이후 여야 정당의 행태는 여전히 개탄스럽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먼저 챙기겠다고 한 법안은 민생이 아니라 국정 교과서 폐기와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같은 정치적 쟁점들이었다. 여태껏 선명성 경쟁을 강화하며 지지자들을 동원해 온 정당들이 단시간 안에 민생을 챙기고 타협의 정치를 구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야 정당은 모두 파벌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계속되는 친박과 비박의 대립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일조차 힘겨워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의 당대표 추대 문제가 새로운 갈등의 불씨로 떠올랐다. 국민의당 역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두고 안철수계와 호남계가 대립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의원의 소명은 국가 현안들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 내는 것이다.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이 처한 복합적 위기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민생과 경제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갖추려면 개인적 욕망과 당리당략의 이해에 빠져 허비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행여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민심의 냉혹한 심판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20대 국회의원들은 곧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며, 직무를 양심에 따라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게 된다. 그들의 다짐과 약속이 대한민국의 태양 아래에서 지켜져 수많은 유시진 대위, 태양의 후예들이 20대 국회에서 배출되기를 희망한다.
  • 트뤼도 총리 “필리핀서 납치된 60대 캐나다인 참수…냉혈적 살인 분노”

    트뤼도 총리 “필리핀서 납치된 60대 캐나다인 참수…냉혈적 살인 분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힌 60대 캐나다인이 참수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9월 21일 필리핀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존 리즈델(68)이 납치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이번 행위는 냉혈적인 살인이며 그를 납치한 테러그룹이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필리핀 무장세력 아부사야프는 리즈델을 포함한 캐나다인 남자 2명과 노르웨이인 남자 1명, 필리핀인 여자 1명 등 4명을 다바오 지역 인근 요트 정박지에서 납치했고, 6주 뒤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외국인 한 명당 몸값으로 2100만 달러를 요구했다. 기자 출신인 리즈델은 최근 ‘납치자’들이 25일까지 자신의 몸값 640만 달러를 받지 못하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연일 집단 탈북 납치 주장… “내부 동요 차단용”

    북한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귀순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종업원들의 즉각적인 귀환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달 열리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북한이 연일 식당 종업원들의 귀순을 두고 남측의 납치극이라며 여론전을 하는 것은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불만과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면서 “체제 불안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을 밖으로 돌리려는 기만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국회의원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조성되자 충격적인 북풍 사건을 조작해 민심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려고 추악한 납치 모략극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2일에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재미 친북 매체인 민족통신이 이번 사건을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와 기사를 각각 내보내며 남측의 납치극으로 몰아가고 있다. 앞서 북한은 1997년 황장엽 노동당 비서 탈북 때도 남측의 납치극으로 내부 선전한 바 있다. 당시 황 비서의 가족들은 한동안 남측의 납치로 생이별한 사람들로 포장돼 북한의 선전 도구로 활용됐다.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우선 주민들에게 이번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 사건이 충격적으로 다가갈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 짙다. 또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주민들에게 무리하게 돈과 물품을 각출하면서 쌓인 불만이 당국에 대한 불신으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성격도 강하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최근 착공한 대규모 건설사업인 평양 ‘려명거리’의 연내 완공에 박차를 가하며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려명거리 조성자금으로) 내각의 행정기관별로 자금 조달 목표를 지정해 놓고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면 대대적인 인사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행정기관별로 돈을 채우려고 몰아치는 바람에 요즘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무리한 요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낮 길가서 괴한들에 납치될 뻔 한 브라질 여성

    대낮 길가서 괴한들에 납치될 뻔 한 브라질 여성

    최근 브라질 경찰 당국이 공개한 여성의 납치 순간 영상이 화제입니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의 한 길가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차량 한 대가 세워진 인도 위를 걸어가고 있는 행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남녀 행인이 앞서 지나가고 그 뒤를 한 젊은 여성이 지나갑니다. 여성이 정차된 차량 옆을 지나는 순간, 서 있던 남성이 갑자기 차 문을 열고 지나가는 여성을 차량에 태우려고 합니다. 화들짝 놀란 여성이 강하게 거부하며 도망치지만 남성은 여성의 팔을 잡아끌며 납치하려 합니다.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남성의 팔을 뿌리치며 건너편 인도 위로 탈출합니다. 여성의 모습에 주변 남성들이 다가오자 남성은 급히 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136명의 경찰관이 범죄조직의 공격을 받아 사망할 만큼 치안이 불안하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사건이 느는 추세며 대규모 빈민가가 형성돼 있는 리우 주와 상파울루 주가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영상= AmusementPl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中 학자들 ‘中·朝 원조조약’ 무효론 주장

    “한반도에서 전쟁 나도 北 지원 않을 것” 한반도 유사시 중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중·조 우호 협력 상호 원조조약’이 북한의 핵 위협으로 사실상 무효가 됐다는 주장이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특히 이런 주장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에 실렸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지난 7일에도 “북한이 중국에 점증하는 위협이 됐다”고 논평한 바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인민일보 해외판을 인용해 “한반도에서 전쟁 등 급변 사태가 발생해도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 홈페이지는 해당 뉴스를 일정 시간 뒤 삭제했다. 중·조 원조조약은 1961년 중국과 북한이 맺은 것으로, 북한이 침략을 받으면 중국이 자동적으로 군사적 지원을 한다는 게 핵심이다. 선지루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인민일보에 “북한 핵 위협으로 중국의 안보 이익이 납치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중국의 명백한 입장”이라면서 “북한에 의해 촉발된 분쟁인데도 조약에 얽매여 중국이 북한에 군사원조를 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판중잉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도 “북한 핵은 중·조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해 조약을 사실상 무효화했다”면서 “조약은 단지 ‘의미’로만 존재할 뿐 충돌이나 전쟁 발생 시 중국이 군사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케리 브라운 영국 런던킹스칼리지 교수는 “양국이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조약은 2021년에 세 번째로 개정될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조약이 폐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들위해 150억 포기 메이저리그 선수, 매춘소녀 구조활동

    아들위해 150억 포기 메이저리그 선수, 매춘소녀 구조활동

    아들을 라커룸에 데려올 수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반발, 은퇴를 선언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뿌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애덤 라로시(36)의 ‘비밀 선행’이 드러났다.최근 미국언론 ESPN은 라로시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 불펜 투수 블레인 보이어(34)와 함께 동남아시아 미성년 성매매 소녀들을 구조하는 일을 비밀리에 하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통산 255홈런 882타점을 기록한 화이트삭스의 간판타자 라로시는 지난달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말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 사장이 아들 드레이크(14)의 라커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거부하고 은퇴를 선언한 것. 구단 측은 아들의 잦은 라커룸 출입이 다른 선수들의 경기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었고 이에 라로시는 '일'보다는 '아빠'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나 라로시가 일을 포기하면서 올시즌 연봉 1300만 달러(약 150억원)도 날아갔다는 사실은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밝혀진 라로시의 '비밀 임무'는 그의 은퇴만큼이나 현지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로시는 보이어와 함께 '엑소더스 로드'(The Exodus road)라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인신매매와 미성년 매춘과 싸우고 있다. 그의 비밀 임무는 관광객으로 위장해 몰래카메라를 들고 동남아시아의 매음굴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지난해 라로시는 10일 간 이 지역을 여행하며 납치됐을지 모르는 성매매 소녀들과 포주들의 신상을 확인한 후 당국에 제공해 구조를 도왔다. 라로시는 "비시즌 중 엑소더스 로드와 함께 하면서 인생의 큰 변화를 느꼈다"면서 나도 두 아이의 아빠로 12살 밖에 안된 딸을 찾는 수백 수천 명의 부모 심정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엑소더스 로드 측은 "동남아시아의 많은 소녀들이 인신매매되거나 납치돼 성매매를 하고있다"면서 "우리가 아이들을 직접 탈출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사례처럼 정보를 모아 구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 합영회사로 中에 광물 수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중국과의 합영회사를 통해 중국에 광물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은 “안보리 대북제재에 참여한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광물과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한 북한의 대중국 광물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이 49%, 중국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을 투자해 2007년 설립한 합영회사로, 2011년 9월부터 구리 생산을 시작해 15년 동안 공동경영을 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70일 전투’에 돌입하면서 혜산청년광산이 정광 생산량을 기존의 한 달 300t에서 400t으로 늘렸다”며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된 구리 정광은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해 모두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최근 집단으로 탈북한 데 대해 남측의 ‘납치’라고 거듭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2014년 3월 3일,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은 피해자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1000만 페소(약 2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필리핀 경찰청은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한국인이 피해자인 만큼 수사본부에 우리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도 참여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은 용의자와 직접 협상하고 검거 작전에 참여하는 등 수사본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쳤고, 1년여의 긴 수사 끝에 결국 필리핀인 납치범 7명을 전원 검거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이제 6명으로 늘어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이 자주 일어남에 따라 2010년 10월 필리핀 경찰청에 최초로 설치됐다. 처음에는 필리핀 경찰관만으로 운영됐으나 교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2012년 5월 필리핀 경찰청, 2015년 2월 한국 교민이 많은 앙헬레스에 한국 경찰관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으로 파견했다. 이번에 필리핀 경찰청장과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추가 파견 협의를 통해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인 관련 사건이 많은 마닐라, 세부, 카비테, 바기오 지역에 4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추가로 파견함으로써 필리핀에서 총 6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사실 한국 경찰관이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돼 코리안데스크에서 현지 경찰관들과 함께 근무하기까지 파견 지역 선정, 파견 절차 교섭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청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순찰차·오토바이 등 경찰장비 지원과 필리핀 경찰관 한국 초청 직무교육 등을 내용으로 하는 660만 달러 규모의 치안한류 사업을 추진하고, 2015년 서울에서 개최한 국제경찰청장 협력회의에 필리핀 경찰청 차장을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필리핀 경찰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이 이번 확대 파견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필리핀 거주 교민은 약 8만 9000명으로 전 세계 교민 718만여명의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5년 한 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전 세계에서 살해된 한국인 37명의 약 30%에 달한다. 또한 필리핀은 2015년 한 해에만 한국인 관광객 134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이나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이 부족하고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강력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범인을 검거하기 힘든 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은 파견 이후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25명의 국외도피사범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지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카지노 등에서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던 도피사범들을 국내로 송환해 교민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양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해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살인을 일삼던 납치강도단 주범을 검거·송환한 것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었다. 그리고 올해 2월 필리핀에서 교민이 살해당해 한국 수사 전문가들이 현지에 파견됐을 때도 필리핀 경찰관들과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의 역할이 컸다. 파견된 우리 수사 전문가들이 찾아낸 CCTV 분석 자료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통해 필리핀 경찰에 제공했고, 이를 토대로 필리핀 경찰이 용의자를 조기 검거할 수 있었다. 물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직접 수사권을 행사하거나 모든 한국인 사건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파견되는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4명은 과학수사·형사 등 모두 10년 이상의 수사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을 해결하고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는 국외도피사범을 검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동은 우리나라의 치안 시스템과 한국 경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치안한류의 확산과 결부돼 있으며 향후 코리안데스크를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추가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필리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을 더 높이는 멋진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 [월드피플+] 아들 위해 150억 포기한 아빠, 매춘소녀 구조활동

    [월드피플+] 아들 위해 150억 포기한 아빠, 매춘소녀 구조활동

    아들을 라커룸에 데려올 수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반발, 은퇴를 선언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뿌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애덤 라로시(36)의 ‘비밀 선행’이 드러났다.최근 미국언론 ESPN은 라로시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 불펜 투수 블레인 보이어(34)와 함께 동남아시아 미성년 성매매 소녀들을 구조하는 일을 비밀리에 하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통산 255홈런 882타점을 기록한 화이트삭스의 간판타자 라로시는 지난달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말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 사장이 아들 드레이크(14)의 라커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거부하고 은퇴를 선언한 것. 구단 측은 아들의 잦은 라커룸 출입이 다른 선수들의 경기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었고 이에 라로시는 '일'보다는 '아빠'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나 라로시가 일을 포기하면서 올시즌 연봉 1300만 달러(약 150억원)도 날아갔다는 사실은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밝혀진 라로시의 '비밀 임무'는 그의 은퇴만큼이나 현지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로시는 보이어와 함께 '엑소더스 로드'(The Exodus road)라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인신매매와 미성년 매춘과 싸우고 있다. 그의 비밀 임무는 관광객으로 위장해 몰래카메라를 들고 동남아시아의 매음굴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지난해 라로시는 10일 간 이 지역을 여행하며 납치됐을지 모르는 성매매 소녀들과 포주들의 신상을 확인한 후 당국에 제공해 구조를 도왔다. 라로시는 "비시즌 중 엑소더스 로드와 함께 하면서 인생의 큰 변화를 느꼈다"면서 나도 두 아이의 아빠로 12살 밖에 안된 딸을 찾는 수백 수천 명의 부모 심정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엑소더스 로드 측은 "동남아시아의 많은 소녀들이 인신매매되거나 납치돼 성매매를 하고있다"면서 "우리가 아이들을 직접 탈출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사례처럼 정보를 모아 구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콩식 대리가입은 주권 훼손” 대만, 中 주도 AIIB 가입 포기

    대만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상 중국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마잉주(馬英九) 총통 정부가 다음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중국과 대립하게 된 것이다. 마 총통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다. 다음 정권은 독립성향이 강한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이 이끈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대만은 홍콩식 AIIB 가입모델 조건으로는 가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진리췬 AIIB 총재가 지난 7일 대만이 AIIB에 가입하려면 ‘홍콩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홍콩식 가입모델은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홍콩처럼 중국 재정부를 통해 대리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대만 재정부는 “중국이 요구하는 가입 조건은 대만의 주권을 훼손한다”면서 “대등, 존엄의 원칙에 따라 AIIB에 가입할 수 없다면 우리는 더이상 가입 신청서를 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만 가입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대만 명칭 문제이다. 대만은 그동안 수차례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명칭으로 가입 신청서를 냈지만, 중국은 ‘중국타이베이’(中國臺北·타이베이 차이나)로 가입할 것을 고집했다. 한편, 중국이 최근 케냐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죄로 석방된 대만인 8명을 중국으로 강제송환한 것도 양안 관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들은 밀입국했다는 이유로 케냐 당국에 체포됐던 중화권 77명 가운데 일부로, 대만이 케냐와 외교관계가 없는 탓에 개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과 상의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이런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마 총통은 “사법절차를 무시한 비문명적인 불법 납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케냐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탈북 北종업원 동료들 中에…한국행 희망

    北 “공화국에 대한 중대도발” 비난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 탈출해 지난 7일 한국에 입국한 종업원 13명과 같은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들이 중국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보호 아래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입국한 13명이 근무했던 중국 내 북한식당(류경식당)에는 5~7명의 북한 종업원이 더 있었다”며 “이들은 중국 현지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남은 종업원들이 현지에서 피신한 것으로 볼 때 북한으로의 강제 송환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같이 근무하던 13명의 국내 입국이 알려져 (한국행을 원해도) 들어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에 남아 있는 종업원 가운데 한국행을 희망하는 북한 종업원을 보호하면서 국내 입국 기회를 타진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탈북민 문제와 관련해 “관련국들과의 협의, 협조에 현재까지 전혀 문제가 없다”며 “탈북민이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인도주의 원칙하에서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입국한 종업원들은 노동당 경공업부 산하 대외봉사총국 ‘류경호텔’ 소속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이 노동당과 행정기관 간부의 자녀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평양의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탈북한 13명은 대외봉사총국 산하 105층 류경호텔에 소속된 당과 행정기관의 간부 자녀들”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한동안 벌이가 잘됐지만 이번 유엔 대북 제재 후 급격한 위기를 겪게 됐다”면서 “평양 시민들 속에서는 류경호텔 당비서와 지배인, 대외봉사총국 국장 등 여러 명의 책임간부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벌써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출로 대외봉사총국과 평양 류경호텔 책임간부들은 물론 국가보위부 역시 절망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이 담화를 내고 이번 집단 탈북에 대해 “전대미문의 납치행위”이자 “공화국에 대한 중대도발”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적십자회 대변인은 또 “어떻게 해당 나라의 묵인하에 그들을 남조선까지 끌고 갔는가를 장악하고 있다”며 중국까지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순전히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억지 주장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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