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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술 취했다고 봐주는 法, 상식과 너무 멀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주취감형 폐지’ 참여자가 한 달 만에 21만명을 넘어섰다. 주취감형은 술에 취해 범행했을 경우 정상을 참작해 처벌을 줄여 주는 것이다. 심신미약, 심신상실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행위에는 형을 감경하도록 규정한 형법 제10조에 근거한다. 주취감형 폐지 청원은 흉악범 조두순의 출소 반대 청원의 연장선상에 있다. 2008년 초등생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조두순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15년형에서 12년형으로 감형돼 2020년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술에 관대한 사회다. 과음을 부추기고, 술김에 한 실수는 따져 묻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술에 취해서 한 범행은 지나치리만큼 온정적으로 대해 온 게 사실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취감형을 가능케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술 마셨다고 봐준다는, 상식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현행 법이 음주 범죄를 방치하거나 되레 조장하는 폐해를 낳은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실제 경찰청이 발표한 2016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범죄자 995명 중 ‘주취’로 분류되는 사람은 390명으로 40%에 달했다. 성폭행 범죄자 6427명 가운데 29%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일부 제도가 개선되기는 했다. 대법원은 2012년 만취를 이유로 형량을 깎아 주지 못하도록 양형 기준을 마련했다. 국회는 이듬해 성폭력범죄특례법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를 경우 감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하지만 임의적인 배제 조항이다 보니 판사의 재량에 따라 형벌을 감경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허점을 막기 위한 법안이 수년째 발의돼 왔지만 무관심 속에 별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음주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 만큼 주취감형 폐지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고 본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한정해서만 감형 관행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술 마시고 운전하는 것이나 술 마시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나 똑같은데 왜 음주운전은 강력 처벌하면서 음주범죄는 감형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주취감형이 아니라 주취가중으로 자신이 행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여론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처벌 강화가 능사는 아니지만 더이상 음주가 범죄행위의 면죄부로 악용되도록 놔둬선 안 된다.
  • 발빠른 日… 미사일 낙하 전 신속대응

    발빠른 日… 미사일 낙하 전 신속대응

    일본 정부는 29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낙하하기도 전에 기자회견을 여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납치·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 북한에 밝은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시간은 미사일 발사에서 44분이 지난 오전 4시 2분으로, 미사일 낙하 시간(4시 11분)보다 9분 앞섰다.아베 신조 총리도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앞서 기자들에게 “어떠한 도발 행위에도 굴하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약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군사력’ 강화를 급속화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이 2022년까지 우주 감시 전용 부대를 항공 자위대에 신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전했다. 우주 공간에서 급증하는 우주 쓰레기의 처리나 수상한 위성의 움직임 탐지 등이 명분이지만,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 및 대응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임무로 알려졌다. 주일미군의 일본 내 공군력의 전진 배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평양에 근접한 일본 중부 가나가와현의 주일미군 아쓰기 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항모 함재기 가운데 주력기인 FA18 전투기 등 15기가 28일 야마구치현 이와쿠니기지에 도착했다. 내년 5월까지 함재기가 단계적으로 이전되고, 항공모함단 사령부도 이와쿠니로 이전되는 등 항공전력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이날 전했다. 함재기 이전이 완료되면 이와쿠니 기지는 120대의 전투기를 보유,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와 함께 미군의 아시아 지역을 지탱하는 극동 최대의 항공기지가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윤종신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응원 “잘 되면 제 덕입니다”

    윤종신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응원 “잘 되면 제 덕입니다”

    가수 윤종신이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을 응원했다. 29일 윤종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항준 감독과 나눈 채팅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윤종신은 “항준아 (기억의 밤) 반응 어때 일본 출장이라 못 갔어”라고 말을 건넸고 장항준은 “반응은 좋은데.. 예매율은 그닥..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은.. 음”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종신은 “야 너 이번에 돼야해”라고 말했고 장항준은 “그래그래 나한테 너의 기를 보내줘”라고 부탁했다. 윤종신은 “아자아자 옛다!!! 기!!!”라고 ‘대박’의 기운을 보내줬고 장항준은 “스읍~~~~!”이라며 받았다. 윤종신은 해당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자 이제부터 영화 ‘기억의 밤’ 잘 되면 제 덕입니다. #장항준 #김은희 #김무열 #강하늘 #대박기원 #예매강추”라는 글을 덧붙였다. 강하늘 김무열 주연의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오늘(29일)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기소…피살 모친 ‘돈 없어 미안’ 문자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기소…피살 모친 ‘돈 없어 미안’ 문자

    경기 용인에서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살해범의 아내가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박세현)는 존속살인·살인 등 혐의로 정모(32·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씨는 남편 김모(35)씨가 지난달 21일 자신의 어머니 A(55)씨와 이부(異父) 동생 B(14)군, 계부 C(57)씨 등 3명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송치 당시 ‘남편한테 3년 동안 속고 살았다’, ‘죽이고 싶다(했)지, 죽이자 계획한 거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자필로 적은 쪽지를 언론에 들어 보이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에서도 “(숨진) 시부모가 재산 상속 문제로 내 딸들을 납치하고 해친다고 남편이 그랬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만, 남편과 범행을 공모한 것은 아니고 남편이 범행하는 것을 알고만 있었다”며 이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씨와 남편 김씨가 통화한 내용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통신내역에는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 등의 대화 내용을 비롯해 정씨와 김씨가 범행 이전과 진행 과정에서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곳곳에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뉴질랜드 당국에 구속된 김씨의 송환이 이뤄지면 김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존속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강도살인 혐의를 김씨는 물론 정씨에게도 적용할 방침이다. 존속살인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 유기징역이고 강도살인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돈을 빼낸 사실 등을 종합해보면 경제적 목적이 범행 동기로 확실시되고 이를 정씨 또한 알고 가담했을 가능성이 커 향후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첫 번째 아내와 결혼해 뉴질랜드 영주권을 갖게 된 뒤 이혼 후 2014년 정씨와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2015년 11월 뉴질랜드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뒤 휴대전화 사용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정씨 부모 집과 숙박업소를 전전했다. 뉴질랜드에서 목수 일을 하던 김씨는 한국에서는 별다른 직업을 갖지 않은 채 주점을 운영하는 어머니로부터 간간이 생활비를 받아왔다. 김씨는 그러나 범행 며칠 전 어머니로부터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가 범행 한두 달 전부터 어머니로부터 생활비를 받지 못하고 어머니가 자신을 만나기 꺼리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결국 범행을 저지르고 어머니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낸 뒤 정씨와 2세·7개월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도피 직후에는 2년 전 뉴질랜드에서 벌인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현지 당국에 체포돼 구속된 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최근 김씨 송환을 위해 뉴질랜드 당국에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상태다. 김씨가 뉴질랜드에서 체포되자 정씨는 자녀들과 함께 이달 1일 자진 귀국,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한편 검찰은 숨진 김씨 어머니의 노모와 계부의 전처소생 자녀 등 유족들에게 생계비와 장례비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감한 택시운전사…납치범에게서 13세 소녀 구해

    용감한 택시운전사…납치범에게서 13세 소녀 구해

    영국의 한 택시운전사가 납치범으로부터 13세 소녀를 구출한 사실이 알려져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 사트비르 아로라는 지난 2월, 택시 예약을 받고 한 13세 소녀의 집 앞으로 갔다. 택시운전사는 소녀의 집이 있는 옥스퍼드셔를 출발해 목적지인 글로스터 기차역으로 향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 당시 지인을 만나러 간다고 했던 소녀의 이야기와 달리, 기차역에는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다. 택시운전사는 다소 불안해 보이는 소녀를 달래 소녀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받았고, 소녀가 애초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의 연락처도 함께 받았다. 이후 택시운전사는 기지를 발휘했다. 소녀에게 만나기로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 등 기본 정보 및 만남의 목적 등을 묻도록 한 뒤 이 내용을 고스란히 녹음했다. 그러는 동안 택시운전사는 자신의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택시운전사가 소녀의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없는지 지키고 있을 때, 그의 아내는 경찰에 신고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경찰에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소녀는 자신이 온라인 채팅 서비스로 잘 알지 못하는 남성을 만나기로 한 사실을 털어놓았고 경찰은 전화 녹음 내용을 토대로 그의 주거지를 찾아가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녀가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남자는 샘 휴잉(24)으로, 온라인 채팅 서비스를 이용해 어린 아이들을 납치, 강간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집에서는 납치 등에 쓸 목적이었던 테이프와 약물, 칼 등이 든 배낭이 발견됐다. 이 배낭과 더불어 택시운전사의 기지로 녹음된 대화내용 녹음 파일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채택됐다. 영국 정부는 어린 소녀를 위험에서 구한 택시운전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택시운전사 아로라는 어린 승객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련으로부터 그를 구조했다”면서 “진심으로 승객을 위하는 태도와 위험에 처한 승객을 도운 그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체포된 휴잉은 지난 주 열린 재판에서 납치 시도 및 음란이미지 배포‧제작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온신협 “카카오채널, 인링크 전환시 강력 대응 방침”

    온신협 “카카오채널, 인링크 전환시 강력 대응 방침”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카카오가 기존에 아웃링크로 운영해온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의 인링크 전환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 정책이 강행될 경우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온신협은 28일 카카오채널 서비스가 인링크로 전환되면 그동안 아웃링크를 전제로 양질의 콘텐트를 제공해온 언론사들과 카카오 간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기사 송출중단을 포함 극한 대립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웃링크 정책을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카카오는 채널서비스 입점매체에 보낸 메일을 통해, “아웃링크 방식을 지속하는 한 피싱광고 및 앱스토어 납치 등 사용자 경험을 크게 저해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현재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인링크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카카오의 인링크 정책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주요 일간지들은 페이지뷰 감소와 함께 광고수익 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온신협은 카카오가 표면적으로는 독자불만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아웃링크를 통한 언론사트래픽의 증가가 전재료 인상을 막고, 트래픽을 포털이라는 가두리 양식장에 가둠으로써 언론사의 디지털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편법적으로 카카오채널을 운영해온 언론사를 선별적으로 계약조건에 따라 퇴출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협의 없이 인링크로 일관전환 하려는 움직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선기 온신협 회장은 “지난 2년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참여를 통한 언론계의 자정노력으로 선정적인 기사 반복송출(어뷰징)이나 광고성기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서 카카오가 일방통행식 인링크 전환을 밀어부칠 경우, 디지털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지속해온 포털과 미디어간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디지털 저널리즘을 통한 언론발전 기여를 설립목적으로 지난 1997년 9개 언론사가 모여 출범했으며, 현재는 경향신문·국민일보·문화일보·브릿지경제·서울신문·세계일보·이데일리·한겨레신문·한국일보·헤럴드경제 등 11개 일간지와 동아닷컴·매경닷컴·전자신문인터넷·한경닷컴 등 4개 온라인매체를 포함 총 15개 국내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협의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서 한국인 납치사건…양국 경찰 공조수사로 해결

    필리핀서 한국인 납치사건…양국 경찰 공조수사로 해결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낀 일당이 현지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다가 양국 경찰의 공조 수사로 체포됐다.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쯤 필리핀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인 사업가 이모(40)씨 집에 괴한 6명이 들이닥쳤다. 괴한은 한국인 4명과 필리핀인 2명이다. 이들은 필리핀 이민청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가장, 이씨와 이씨 회사 직원 3명을 차량에 태워 납치했다. 이들은 몸값 120만페소(약 2800만원)를 받은 뒤 직원 3명을 석방했으나 이씨는 계속 감금한 채 400만페소(9000만원)를 몸값으로 추가 요구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이씨 지인이 현지 한인회와 한국대사관에 신고했다. 현지에 파견돼 한국인 관련 사건 처리를 전담하는 한국 경찰청 소속 코리안데스크가 몸값을 전달할 예정인 이씨 지인과 접촉하는 등 현지 경찰 수사를 지원했다. 필리핀 경찰은 몸값 전달 장소가 이민청 앞임을 확인하고 미리 검거작전을 세워 다음날인 25일 새벽 한국인 피의자 3명과 필리핀인 1명을 검거했다. 납치됐던 이씨는 무사히 구출돼 현지에서 보호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한국인 1명과 현지인 1명도 추적 중이다.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한국 경찰청을 방문 중이었던 24일 사건 수사 관련 보고를 직접 받았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델라 로사 청장은 이날 오전 피의자들을 도열시킨 뒤 직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최근 한국 경찰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 보호를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이번 납치사건에 자국 이민청 공무원이 연루됐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수사를 계속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고 돌아 스크린에 다시 선 그…“최고령 현역으로 남는 게 꿈”

    돌고 돌아 스크린에 다시 선 그…“최고령 현역으로 남는 게 꿈”

    2008년 ‘전투의 매너’라는 작품이 극장 개봉을 하기는 했었다. 케이블 TV용으로 만든 거다. 우연히 짧게 스크린에 걸렸으나 소리소문 없이 내려갔다. 제대로 된 스크린 복귀는 2003년 ‘불어라 봄바람’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장항준(48) 감독이 ‘기억의 밤’(29일 개봉)을 갖고 돌아왔다. 그것도 장기인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다.방송 일을 하면서도 영화에 복귀하려 했지만 어떤 작품은 펀딩이 안 되고, 어떤 작품은 캐스팅이 안 됐다. 크랭크인도 못하고 엎어진 것만 세 개고, 제작이 중단된 것도 있다. 실패가 반복되면 쫓기기 마련인데 그는 오히려 힘을 빼는 순간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2014년 말 ‘기억의 밤’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다. “초조함과 간절함의 경지에 올라 해탈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전에는 쫓기듯 썼는데 힘을 빼니 편해지더라고요. 야구 선수들이 몸이 가볍다는 말을 하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곧 오십인데 이게 어른이 된다는 건지,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관대해지는 것 같아요.”‘기억의 밤’을 이야기하려면 스포일러의 지뢰밭을 건너야 한다. IMF 구제금융으로 중산층이 몰락하고 가족이 해체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아버지(문성근), 어머니(나영희), 형 유석(김무열·사진)과 함께 새집에 이사온 재수생 진석(강하늘). 형은 난데없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19일 만에 돌아온다. 진석은 돌아온 형에게서 점점 낯선 느낌들을 받게 되고 새집은 혼돈으로 뒤덮인다. 요즘엔 관객들에게 힌트도 주지 않은 채 두뇌 게임을 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장 감독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벌인다. 스릴러를 바탕으로 추격전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공포물 문법도 차용하고, 후반부에 가서는 드라마가 짙어지며 장르가 파괴된다. “장르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어요. 다양한 맛이 나는 음식을 만들려 했지요. 후반부에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족에 대한 이야기, 또 세상에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장 감독은 원래 예능 작가 출신이다. 데뷔작 ‘라이터를 켜라’가 인기를 끌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오랜 기간 영화로는 빛을 못 봤다. 그 사이 방송 드라마에서 ‘싸인’ 등 큰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왜 다시 영화일까. “사실 드라마 쪽 개런티가 더 세요. 다시 드라마 하자는 제안도 많았지만 모두 거절했어요.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는 욕망은 플랫폼과 상관은 없지만 저는 왠지 드라마가 버겁더라고요. 만드는 재미도 영화 같지 않고요. 영화는 낮에도 꿀 수 있는 꿈이라고 하잖아요. 관객과 함께 보며 그 반응을 느끼는 맛은 정말 남다르죠.” 평소 대중이 자신을 방송인이나 예능인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섭섭할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그런 이미지를 전복시킬 수 있어 재미있다고도 했다. “‘싸인’ 때도 반응이 ‘장항준이 법의학 드라마를?’이었어요. 해왔던 것으로 보면 로맨틱 코미디를 하는 게 마땅했겠죠. 당시 그런 장르 드라마가 없어서 처음엔 편성이 나오지도 않았어요. 방송사에서 그랬어요. ‘어차피 안 될 것 같으니 망신만 시키지 말아 달라’고. 이번에 스릴러를 한다고 하니, ‘니가 왜?’라는 이야기가 많았죠. 그래도 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부부 사이다. 예능 작가 시절 사수, 부사수로 만났다. ‘위기일발 풍년빌라’, ‘싸인’에 이어 부부 합작품을 또 볼 수 있을까 했더니 단칼에 자른다. “이제는 김 작가가 너무 거물이 되어서. 하하하. 농담이고요. 제가 진화하지 못하고 정체된 사이 김 작가는 저보다 더 훌륭한 창작자가 됐어요. ‘무한상사’ 때 서로 본능적으로 느꼈어요. 다음에 같이 일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요. 왜 그런 말이 있잖습니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그는 생각보다 필모가 두텁지 않은 감독이다. 제대로 찍은 건 ‘기억의 밤’까지 세 편에 불과한 게 아쉽지는 않을까.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위대한 타자가 누구냐면, 타석에 많이 들어선 타자라고요. 그렇게 보면 저는 출장 기회가 없었던 셈이에요. 이제부터라도 오래 선수 생활을 해 최고령 타자가 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홈런도, 안타도 터뜨리겠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제야 타석에 제대로 들어온 기분, 최고령 타자 되고 싶어” 장항준 감독

    “이제야 타석에 제대로 들어온 기분, 최고령 타자 되고 싶어” 장항준 감독

    2008년 ‘전투의 매너’라는 작품이 극장 개봉하기는 했었다. 케이블 TV용으로 만든 거다. 우연치 않게 짧게 스크린에 걸렸으나 소리소문 없이 내려갔다. 제대로 된 스크린 복귀는 2003년 ‘불어라 봄바람’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장항준(48) 감독이 ‘기억의 밤’(29일 개봉)을 갖고 돌아왔다. 그것도 스릴러다. 장기인 코미디가 아닌. 긴 세월, 얼마나 조바심이 났을까 싶은 데 씨익 미소 짓는다. “한 작품은 길게 갔어요. 죽을만 하면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게 아주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불러주는 분들이 있어서 쫄딱 굶지는 않았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 가장의 책임감 때문에 돈 벌러 예능에 나간 적도 있어요.(부인 김은희 작가가 뜨기 전의 이야기다.)”마냥 빈둥댄 것은 아니다. 방송 일을 하면서도 영화에 복귀하려 했지만 어떤 작품은 펀딩이 안되고, 어떤 작품은 캐스팅이 안됐다. 크랭크인도 못하고 엎어진 것만 세 개. 중간에 제작이 중단된 경우도 있다. 실패가 반복되면 초초하고 급하고 쫓기기 마련인데 그는 오히려 힘을 빼는 순간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2014년 말 ‘기억의 밤’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다. “간절함의 경지에 올라 해탈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계약 제안도 있었지만 거절하고 그냥 혼자 자유로운 기분에서 썼어요. 전에는 쫓기듯 썼는데 힘을 빼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야구 선수들이 몸이 가볍다는 말을 하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곧 오십인데 이게 어른이 된다는 것지,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관대해지는 것 같아요.” ‘기억의 밤’을 이야기 하려면 스포일러의 지뢰밭을 건너야 한다. IMF 구제금융으로 중산층이 몰락하고 가족이 해체되던 1997년을 배경으로 등장한다. 아버지(문성근), 어머니(나영희), 형 유석(김무열)과 함께 새 집에 이사온 재수생 진석(강하늘). 형은 난데 없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19일 만에 돌아온다. 진석은 돌아온 형에게서 점점 낯선 느낌들을 받게 되고 새 집은 혼돈으로 뒤덮힌다. 요즘엔 관객들에게 힌트도 주지 않은 채 두뇌 게임을 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은 데 장 감독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벌인다. 허점이 보이더라도, 헐렁이 감독이 디테일에 신경 못썼다고 쾌재를 부르면 나중에 자존심 상하기 십상이다. 의아한 부분들이 구슬처럼 줄줄이 꿰어지기 때문이다. 스릴러를 바탕으로 추격전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공포물 문법도 차용하고, 후반부에 가서는 드라마가 짙어지며 장르가 파괴된다. “장르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어요. 다양한 맛이 나는 음식을 만 들려 했지요. 후반부에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족에 대한 이야기, 또 세상에 모든 것은 보이지 않은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장 감독은 원래 예능 작가 출신이다. 데뷔작 ‘라이터를 켜라’가 인기를 끌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오랜 기간 영화로는 빛을 못봤다. 그 사이 방송 드라마에서 ‘싸인’ 등 큰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왜 다시 영화일까. “사실 드라마 쪽 개런티가 더 세요. 드라마 제안도 많았지만 모두 거절했어요. 한 번도 영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안했지요.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는 욕망은 플랫폼과 상관은 없는 데 저는 왠지 드라마가 버겁더라고요. 재미도 영화 같지 않고요. 영화는 낮에도 꿀 수 있는 꿈이라고 하잖아요.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그 반응을 느끼는 맛은 정말 남다르죠.” 평소 대중이 자신을 방송인이나 예능인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섭섭할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그런 이미지를 전복시킬 수 있어 재미 있다고도 했다. “‘싸인’ 때도 반응이 ‘장항준이 법의학 드라마를?’ 이었어요. 해왔던 것으로 보면 로맨틱 코미디를 하는 게 마땅했겠죠. 처음엔 편성이 나오지도 않았어요. 당시 그런 장르 드라마가 없어서 받아준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었는 데 방송사에서 그랬어요. ‘어차피 안 될 것 같으니 망신만 시키지 말아달라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번에 스릴러를 한다고 하니, ‘니가 왜?’라는 이야기가 많았죠. 그래도 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되고 있는 것을 하려고 하면 이미 유행이 지나가 버린 게 되니까요.”좋아하는 장르도 움직인다고 했다. 처음엔 코미디를 좋아했다가 거대한 서사에 끌리더니 지금은 스릴러에 꽂혀있단다. “사실 한 장르에서 톱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때 그때 제가 좋아하면 그만이고, 대중까지 좋아해주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지요. 영화하는 사람들은 싫건 좋건 모두 채플린의 후예이자 히치콕의 후예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엔 채플린이 었는데 나이 먹으며 히치콕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직 스릴러에 대한 욕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 그 끝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해도 해도 안되면 다른 것을 찾아봐야죠.” 널리 알려졌다 시피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부부 사이다. 예능 작가 시절 사수, 부사수로 만났다. 장 감독은 자신을 ‘남자 김은희’, 김 작가를 ‘여자 장항준’이라고 이야기하며 껄껄 웃었다. “척하면 척이라고 할까, 감이 비슷해요. 각자 작품에서 갈림길에 섰을 때,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 혼란스러울 때 서로에게 도움이 되죠. 작품에 푹 빠지지 않고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보며 의견을 주니까 신뢰할 수 있는 거죠. ‘기억의 밤’ 초고가 나왔을 때 ‘시그널’로 한창 바쁘던 김 작가에게 보여줬더니 재미 있다고, 잘 되겠다고 그랬죠. 그 한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됐죠. 반대로 ‘시그널’ 1, 2부 책이 나왔을 때 김 작가가 저에게 물어봤어요. 방송국에서 무전기 설정을 빼라는 의견인데 어떨 것 같냐고요. 저는 무전기가 결정적인 거라고 절대 빼면 안된다고 답해줬지요.” 부부 창작자로 단점은 없을까 했더니 곰곰이 생각하더니 지금까지는 장점 만 있었다며 웃었다. “제일 위험한 게 둘 다 잘됐다 둘 다 망하는 것인데, 저희 부부는 서로 달라 달라 정말 다행이었어요. 제가 한창 영화 작업할 때는 김 작가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때였고, 제가 주춤거렸을 때는 김 작가가 잘 되어서 마치 보험을 들어놓은 것처럼 안정감 있게 작업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김 작가도 10년 넘게 고생이 많았어요. 수면 위로 나오기까지 과정은 정말 힘들었죠.”‘위기일발 풍년빌라’, ‘사인’에 이어 부부 합작품을 또 볼 수 있을까 했더니 단칼에 자른다. “아니요. 이제는 김 작가가 너무 거물이 되어서. 하하하. 농담이고요. 제가 진화하지 못하고 정체된 사이 김 작가는 저보다 더 훌륭한 창작자가 됐어요. 앞으로 공동 작업은 김 작가에게 손해고 저도 좋을 게 없을 것 같아요. ‘무한상사’ 때 서로 본능적으로 느꼈어요. 다음에 같이 일하면 안되겠구나 하고요. 왜 그런 말이 있잖습니까,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그는 생각보다 필모가 두텁지 않은 감독이다. 제대로 찍은 건 ‘기억의 밤’까지 세 편에 불과하다.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위대한 타자가 누구냐면, 타석에 많이 들어선 타자라고요. 그렇게 보면 저는 출장 기회가 없었던 셈이에요. 이제부터라도 오래 선수 생활을 해 최고령 타자가 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홈런도, 안타도 터뜨리겠죠. 이제부터 영화를 더욱 진중하고 차분하게 대할 것 같아요. 영화감독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이제야 터득한 것 같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당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집트의 이슬람 사원에서 최소 305명을 살해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금요기도회 중이었던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이 숨지고 128명이 다쳤다. 이집트 현대사에서 최대 피해자를 낸 테러다. 이집트 당국은 25~30명이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들은 군사작전하듯 민간인을 학살했다. 자동화기, 폭발물로 완전무장하고 사원 정문과 창문을 포위했다. 이슬람 성직자 이맘이 설교를 시작하자 예배당 안에 있던 신도 500여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격이 끝난 뒤 용의자들은 이집트 군·경의 추격을 방해하고자 자신들이 타고 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불을 붙여 도로를 막고 도주했다. 한 피해자의 가족은 “신도 중에 멀쩡한 몸으로 사원에서 나간 사람은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전문가들은 용의자들이 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총기를 난사했다는 사실, 범행 방식, 수피파를 겨냥했다는 사실 등을 종합해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 사원은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파의 사원으로 수니파를 신봉하는 IS는 평소 수피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공격해 왔다. 그래서 테러 배후가 IS라는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시나 윌라야트는 2014년 중동 일대에 생성된 12개 IS 지부 중 하나다. 2015년 10월에는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을 당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유명세를 탔다. 당시 승객 등 224명이 사망했다. 시나 윌라야트는 이외에도 이집트 군·경, 이집트의 자생적 기독교 종파 콥트교 신자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질렀다. 시나 윌라야트는 현재 약 1000명의 대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피파는 이슬람 경전 쿠란이나 교리보다 신과 합일하는 체험을 중시해 IS로부터 박해를 받았다. IS는 여러 차례 중동과 서남아시아 각지의 수피파 성지와 사원을 목표물로 테러를 벌여 왔다. 올해 2월에는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에 있는 수피파 성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해 70여명을 숨지게 했다. 또 “수피파는 이슬람이 금기하는 마법을 부린다”며 수피파 지도자를 납치해 참수하기도 했다. 티모시 칼다스 이집트 나일대 교수는 25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의 방식은 전형적인 IS식”이라면서 “이집트가 IS 격퇴전에 참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잔혹한 공격으로 IS가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과시하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나드 헤이켈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절박해질수록 누가 더 근본주의에 가까운지를 두고 내부 경쟁이 생긴다”며 “강경파 가운데서도 가장 강경한 세력이 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벤저민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IS의 지리적 기반을 없앤다는 서방의 작전이 각지의 IS 지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집트 공군은 25일 이번 테러 용의자가 탑승한 차량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용의자 전원이 사망했다. 공군은 또 용의자들이 무기와 탄약 등을 숨겨 놓은 은신처도 폭격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법원, 아동 성매매범에 징역 472년 선고

    美법원, 아동 성매매범에 징역 472년 선고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수십 건의 아동 성매매와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 징역 472년이 선고됐다. 미 사법사상 인신매매 관련 범죄 사건에서 선고된 최장기형이다.폭스뉴스는 24일(현지시간) 미성년 아동을 포함해 여성들을 노예 상태로 만들어 성매매를 일삼아오다 30여 가지 죄목으로 기소된 브록 프랭클린(31)에게 지난 21일 징역 472년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에게는 인신매매, 아동 성착취, 아동 성매매, 납치 등 주요 죄목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되고 가중형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클린은 지난 3월 콜로라도 아라파호 카운티 배심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그는 2015년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프랭클린은 미성년 아동과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하게 한 뒤 지속해 서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랭클린의 범죄 피해자 중 한 명은 “그가 내 삶에 저지른 행위는 설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 검찰청의 소송 담당자는 폭스뉴스에 “400년이 넘는 형량은 우리나라가 취약한 대상을 노린 이런 종류의 범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랭클린의 변호사는 애초 징역 96년형을 요청했으나 검찰과 피해자들이 더 많은 형량을 요구하면서 선고 형량이 크게 늘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연습장 주부 살해범 사형 구형

    검찰이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한 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천우(31)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용범) 심리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납치한 주부를 목 졸라 죽여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씨에게 사형,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또 살해현장에는 없었지만, 납치와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강정임(36·여), 심씨의 6촌 동생(29)에게 징역 30년씩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후 변론에서 “심천우 일당은 단지 돈을 뺏으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범행 후에도 단 한 번도 반성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 허위진술하는 등 범행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심천우는 주부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심적 동요 없이 마대자루에 담은 후 시신을 유기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 등 처음부터 사람을 납치해 돈을 뺏은 후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심천우를 사형에 처해 물질만능주의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1일 오전 9시 50분에 열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청주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심천우 사형 구형

    ‘청주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심천우 사형 구형

    납치·유기 도운 강정임, 심씨 6촌 동생은 징역 30년 구형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천우(31)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심씨는 재판 과정에서 시종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아 주위를 경악케 했다.창원지법 형사4부(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납치한 주부를 목 졸라 죽인 혐의(강도살인)를 받는 심천우에게 사형,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또 살해현장에는 없었지만, 납치와 시신유기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강정임(36·여), 심 씨 6촌 동생(29)에게 징역 30년씩을 구형했다. 검찰은 변론에서 “심천우 일당은 아무런 이유 없이 단지 돈을 뺏으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범행 후에도 단 한 번도 반성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 허위진술을 하는 등 범행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들이 미리 마대자루와 케이블타이를 샀고 범행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을 종합하면 사전에 납치 강도 모의를 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심천우는 주부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심적 동요 없이 마대자루에 담은 후 시신을 유기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 등 처음부터 사람을 납치해 돈을 뺏은 후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심천우를 사형에 처해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임과 심씨 6촌 동생 역시 묵시적, 암묵적으로 범행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심천후는 최후 진술에서 “전부 제 잘못이다. 피해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강정임은 “너무 큰 죄를 지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미리 종이에 적어온 최후 진술을 다 읽지 못할 정도로 흐느꼈다. 심천우의 6촌 동생 역시 “피해자,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천우 변호인은 “무고한 사람을 납치해 죽인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피고인도 죄를 달게 받겠다고 한다”며 “다만 계획적으로 살해 의사는 없었고 범행 후 자살을 생각했을 정도로 괴로워했던 점을 양형에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귀가하려던 주부 A(47·여)씨를 납치해 경남 고성군의 한 폐주유소에서 죽인 뒤 시신을 자루에 담아 유기하고 현금 41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심천우는 혼자서 주부를 목 졸라 살해했고 납치, 시신유기는 3명이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심천우와 강정임은 전남 순천, 광주, 서울 등 전국을 돌아다니다 범행 9일 만인 7월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1일 오전 9시 50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아내 김은희 작가, 이제 일 같이 못하겠다”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아내 김은희 작가, 이제 일 같이 못하겠다”

    장항준 영화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를 언급했다. 영화 ‘기억의 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항준 감독은 23일 오전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씨네초대석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아내 김은희 작가에 대해 “감이 맞는 편이다. 작업할 때 헷갈리거나 기로에 섰을 때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tvN ‘시그널’, SBS ‘유령’, ‘싸인’ 등을 집필했다. 장항준 감독은 “그런데 일은 같이 하면 안 되겠더라. 너무 김은희 작가가 거장이 되셔서 제 말을 안 듣는다. 의견 대립이 있으면 옛날 같으면 저도 제가 맞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제는 ‘내가 틀렸나? 내가 봐도 김은희가 더 나은 것 같은데?’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 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오는 29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혼한 남편 살해해달라” 부탁에 살인…징역 24년

    “이혼한 남편 살해해달라” 부탁에 살인…징역 24년

    5000만원과 함께 “이혼한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살인청부에 범행을 저지른 40대에게 징역 24년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한모(41)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설 구급차 기사였던 한씨는 2014년 5월 직장 선배인 김모(50)씨와 함께 A(당시 69세)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경기도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A씨의 전 부인(65)으로부터 5000만원과 함께 살인청부를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가정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는 전 부인은 합의이혼한 후 재산분할 소송 중이었다. 한씨는 직장 선배 김씨와 함께 같은 해 1월 돈을 뺏을 생각으로 김모(당시 49세)씨를 납치·살해한 뒤 충남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드러났다. 두 살인사건 모두 직장 선배 김씨가 주도하고 한씨가 동조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심 재판에서 사건이 병합됐다. 2심은 김씨에게 무기징역, 한씨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상고를 포기하면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한씨 역시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2심 판결을 유지했다. 한편 이들에게 전 남편을 살해해 달라고 한 여성은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이지리아에서 10대 소년 자폭테러로 50여명 사망

    나이지리아에서 10대 소년 자폭테러로 50여명 사망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5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A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주 무비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10대 소년이 자살폭탄테러를 벌여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숫자는 정확치 않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 소년이 기도하러 온 사람들 틈에 섞여 있다가 폭발물을 떠뜨렸다.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선 집단은 아직 없지만 경찰은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보코하람은 최근 수 년 동안 인근 보르노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납치한 10대 소년, 소녀를 이용해 이번 사건과 비슷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은 지난 8년 동안 2만 여명의 목숨을 빼앗고 이웃 국가로까지 활동반경을 넓혀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소탕 작전을 지시해 지난해 말 보코하람을 거의 소탕했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잔존세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하리 대통령은 테러 직후 트위터를 통해 “비열하고 악랄한 자살 폭탄 공격에 참담한 심경이며 숨진 이들의 영혼이 평안을 찾기를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런 극악무도한 행위는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기도하는 사람들을 노려 목숨을 빼앗아 나이지리아 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테러리스트의 악랄한 속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격 테러범’ 몰린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어렵다”

    ‘인격 테러범’ 몰린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어렵다”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인격 테러라는 비난을 견디기 어렵다”고 21일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 교수가 북한군 병사 복부에서 기생충 등이 나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인격 테러’라는 비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이 교수는 지난 15일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 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한 1차 브리핑을 열고 병사의 영양 상태와 복부에 퍼진 분변으로 인한 감염 상황 등을 설명했다. 수술 당시 귀순 병사의 복부에서는 터진 장을 뚫고 옥수수 등 음식물, 분변과 함께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이 교수는 “20년 넘게 외과 수술을 해 왔지만 이런 기생충은 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기생충은 알을 하루 20만개 낳는다. 최대한 제거하는 데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 교수의 설명 이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북한군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순식간에 ‘인격 테러범’으로 몰린 이 교수는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감염 위험도 무릅쓰고 치료에 매달리는데 인터넷 등에서 “과시욕을 부린다”고 매도당하는 상황에도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아 완치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이 교수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호칭을 언급하며 “그때 목숨 걸고 접전했던 건 군인들이었다. 그분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했는데 내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의료인들은 이 교수를 겨냥, “쇼를 하는 의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민간인 댓글부대 실무 총괄’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구속

    ‘민간인 댓글부대 실무 총괄’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활동을 총괄하며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18일 구속됐다.이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차장은 2011년 4월∼2013년 4월 국정원 심리전단을 관할하며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과 공모해 민간인 ‘사이버 외곽팀’ 팀장들에게 수십억원을 지급하는 등 국정원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국고손실)를 받고 있다. 이 전 차장은 외곽팀에 국정원 예산을 부당하게 건넨 혐의로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직속상관으로, 2011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정원에서 근무했다. 앞서 원 전 원장과 함께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을 위반해 재판을 받은 이 전 차장은 지난 8월 30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날 이 전 차장이 구속되면서 ‘원세훈, 이종명, 민병주’로 이어지는 당시 국정원 지휘라인이 모두 구치소에 수감된 채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 전 차장은 2011년 합동참모본부 군사기획부장(민군심리전부장)을 지내며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지휘한 인물로 같은 해 국정원 3차장으로 발탁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최근 남한 방송매체에 출현했던 임지현의 재입북 소식에 이어 북한에서 의사였던 주옥순의 재입북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재입북자는 26명이라 한다. 탈북민의 재입북 소식을 접한 남한 주민들의 생각은 복잡하다. 남한 주민과의 형평성이 논의될 정도로 지원해 주었는데 북한으로 돌아가다니? 그러나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남한만 보더라도 역이민자는 연간 2000명으로 이민자 7000여명의 30%에 달한다. 지금까지 재입북자 26명은 탈북민 3만명의 0.1%이며 확인 안 된 사람까지 넉넉잡아서 재입북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해도 0.3%밖에 안 된다. 사실 탈북민은 남한 주민의 역이민 비율인 30%보다 더 많이 돌아가야 정상이다. 남한에서 이민 가는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몇 년씩 차곡차곡 준비한다. 그래도 현지에 가면 실패를 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 고향이 그리워 되돌아온다. 그러나 탈북민은 남한에 대한 상식조차 없이 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꽉 닫힌 사회에서 수십 년 살아온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바깥세상에 나왔는데 적응이 그리 쉽겠는가. 게다가 탈북민은 한 번 나오면 집에 전화하기도 어렵고 편지도 마음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적은 것은 북한 당국의 처벌이 무섭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민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로, 남한으로의 탈북은 반혁명범죄, 조국반역죄이며 중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므로 북한 당국은 처벌하지 않으니 돌아오라고 설득하고, 가족 친척을 인질로 삼아 위협하고 납치하다시피 해서 탈북자들을 입북시킨다. 그런데 돌아가면 또 사정이 달라진다. 역이민자의 재정착 어려움은 재입북자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못살던 사람이 풍요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보다 잘살다가 못사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훨씬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삼엄한 감시를 뚫고 재탈북한 사람도 5명이 된다. 재입북 탈북민이 인터뷰에서 하는 말도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북한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이다. 북한의 공식 언론에 발표되는 글이나 말은 7회 이상 검열을 거친다. 하물며 남한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을 하도록 했을까. 더욱이 용서를 받고 살아남아야 하는 탈북민이 무슨 말인들 못 하겠는가. 그러므로 탈북자의 재입북 사실이나 그들이 공식 매체에 나와 하는 말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재입북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3만명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정원과 통일부는 무엇 하는 조직인가. 이해도 되지만 한편 탈북민에 대한 특별 감시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재입북이 탈북민 정보 유출, 주변사람들에게 주는 재산상 피해와 관련 없다면 남한으로 온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던 것처럼 돌아가는 것도 자유다. 실제로 탈북민은 해외여행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결심만 하면 얼마든지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탈북민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치하라는 것은 아니다. 남한으로 온 지 5년, 특히 3년 이내는 정착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므로 이 시기 탈북민 정착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탈북민의 정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남한 주민의 성숙된 시민의식이다. 탈북민이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데 대한 이해, 탈북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지는 어려운 정착 과정을 극복하게 하는 큰 힘이 된다.
  • 유엔, 北 인권규탄 결의안 채택… 이산 상봉·北억류자 조치 촉구

    새달 총회서 통과 땐 13년 연속 정부 “환영… 즉각 구체 조치를” 유엔이 14일(현지시간) 13년 연속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대북 인권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공동 작성하고 60여개국이 공동제안한 새로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채택했다. 대북 인권규탄 결의안이 표결 없이 합의 처리된 것은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다. 개별국이 불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와는 차이가 있다. 이날 통과된 결의는 다음달 유엔총회 전체회의에 넘겨진다. 유엔은 이번 결의에서 “북한은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총체적인 인권유린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면서 고문과 즉결처형, 임의적인 구금이나 국경 안팎에서 외국인 납치 등 북한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북한 주민 절반 이상이 식량과 의료서비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북한이 자원을 주민의 안녕보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전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이번 결의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당국에 의한 타국인 억류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새로 담겼다. 유엔은 2015년 10월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데도 우려를 표시하고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정기적이며 대규모의 상봉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결의 채택 전 “이번 결의는 정치적, 군사적 대결의 산물이자 북한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정치화된 것으로 전면 거부한다”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은 결의 채택 합의에 동참하지 않았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환영 논평을 내고 “북한이 유엔총회 결의 권고에 따라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북한 인권 결의에 대해서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 올해부터는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북한 인권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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