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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비핵화 문을 힘차게 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과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장시간 회담을 거쳐 타전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윤곽을 잡고 한 달 뒤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비핵화·평화 프로세스가 4·27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속전속결의 북핵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한반도 모델’로 교과서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남북 특사 교환 이후 3·27 북·중을 시작으로 4·18 미·일 등 정상 외교가 눈에 띈다. 5월 한·중·일, 6월 한·러 정상회담처럼 확정된 일정 외에도 북·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한반도와 주변국 정상이 몇 달 사이 자주 만나는 일은 21세기 들어 없던 일이다. 한반도 평화시대라는 전환기에 강대국들이 그들의 이해를 담아 개입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분주하다. 열강들의 한반도 개입이 역사의 트라우마처럼 다가오지만 이 땅이 다시는 전쟁의 길에 빠지지 않고, 민족의 경제공동체를 일구는 대장정을 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냈다. 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4월 초 평양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중 평양 답방 소식이 흘러나왔다.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에 일본만 뒤처지는 느낌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기감이 없는 듯 보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회견에서 ‘재팬 패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과연 그럴까. 아베 총리는 올해 초만 해도 일본 외교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많이 해외를 다니며 국익을 추구하는 ‘아베 외교’를 펼쳐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한반도의 지각변동은 예측을 못 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오독(誤讀)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그 선언을 김정은 정권의 ‘핵 담판’으로 읽었다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되기 전까지 ‘대화 없는 제재와 압박’을 외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오죽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영원히 평양행 차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까. 비핵화 열차의 종착역은 북·미 수교이다. 그 열차에 오를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일본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대북 외교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하도 북한에 속아서” 돌다리도 몇 차례고 두들겨 보고 건너려는 신중함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버스를 놓쳤다면 무리해서 올라타기보다 일시정차할 때 타면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 신중한 태도를 탓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는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북·일) 국교정상화 실현’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비핵화가 되더라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수교는 어렵다는 얘기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 고백이 일본의 북한 때리기를 초래해 국교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은 납치에 관한 모든 것을 넘겨주고, 일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북·미의 비핵화 해결 방식으로 거론되는 ‘원샷’, ‘빅뱅’ 등의 대담한 타결이 북·일 관계에서도 필요한 까닭이다. 북한은 일본이 전후 처리를 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할’(2002년 북·일 평양선언) 책임, 일본에 있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스스로 대북 외교에 나서 비핵화 한반도와 협력하는 대국 일본의 역할을 할 때다. marry04@seoul.co.kr
  • 日 교토지검, 혐한 시위에 명예훼손죄 첫 적용

    확성기를 틀어 놓고 조선인 학교에 대해 ‘헤이트 스피치’(차별·혐오 발언) 시위를 벌인 극우인사에게 검찰이 처음으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24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지검은 대표적인 혐한·극우 단체인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전 간부 니시무라 히토시(49)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니시무라는 지난해 4월 23일 저녁 교토조선학원이 운영하는 교토조선제1초급학교 인근 공원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여기에 일본인을 납치한 조선학교가 있다”, “일본인을 납치하는 학교는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등 발언을 반복하고, 이 장면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학교 측은 사건 2개월 후 “니시무라의 발언은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에 대해 니시무라는 “사실에 기초한 발언”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조선인 학교의 ‘사회적 평가’를 훼손했다며 기소했다. 학교 측 변호인단은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형사사건에서 명예훼손죄가 적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등 재특회 소속 인사들은 2009년 12월~2010년 3월에도 3차례에 걸쳐 이 학교 부근에서 확성기로 “교토시가 관리하는 공원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헤이트 스피치를 했다가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적용됐던 죄명은 명예훼손이 아니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였다. 이후 민사소송에서도 재판부는 헤이트 스피치가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재특회에 1220만엔(약 1억 2200만원) 배상판결을 내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납북자’ 지렛대로 日 협조 유도… 비핵화 로드맵 연대 강화

    11년 전 비핵화 국면 걸림돌 작용 다시 판 깨질까 日 요구 수용한 듯 日, 北보상 지원 한 축… 무시 못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남북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르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한반도 비핵화와는 거리가 있지만 납북자 문제를 지렛대로 일본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다면 비핵화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려면 주변국의 협조와 지지가 있어야 한다”며 “상호 협조하는 정신에서 일본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해결하고자 아베 총리의 요청을 정중하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비핵화의 중요한 국면마다 걸림돌이 됐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2007년 북핵 10·3 합의에 따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대신 중유 100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은 ‘납치 문제에 진전이 있기 전에는 중유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고, 이에 북한 외무성은 2008년 12월 6자회담 참가국에서 일본을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비핵화 로드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납북자 문제로 또다시 판을 깨지 않도록 아베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경제 지원의 한 축을 일본이 짊어져야 한국도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아베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이루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대화 국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합의한 ‘평양선언’도 언급했다. 당시 선언에는 북·일 국교 정상화와 식민 통치에 대한 배상 등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일 수교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평가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일부에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민감한 현안인 납북자 문제까지 거론하면 소모적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에게 얘기는 하되 공식 의제로 올리진 않을 것”이라며 “판을 망칠 정도의 위험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종전선언은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꼭 4자(남·북·미·중)가 아닌 3자로 해야겠다는 게 아니라 최소 남·북·미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 합의 필수”

    文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 합의 필수”

    미·일 등 주변국 협의 최선 강조 아베 “일본인 납치 문제 제기를” 文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할 생각” 정상회담준비위 첫 실전 리허설 ‘자유의집’ 환영식 등 동선 공개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종전선언은 남북만의 대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아베 총리와도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종전선언에 이르는 로드맵에 ‘최소한’ 남·북·미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주변국과의 협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의 당사자로 남·북·미 3자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 동북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말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4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북·일 관계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북한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성공은 핵과 미사일 문제, 납치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라며 “일본과 북한이 ‘평양선언’에 입각해 과거 청산과 관계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선언’이란 2002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실질적인 정치·경제·문화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합의다.한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에서는 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110분간 첫 번째 리허설이 이뤄졌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양 정상이 처음 만나는 군사분계선(MDL)부터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자유의집 마당과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집 내부까지, 양 정상의 모든 동선과 시설, 설비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MDL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공식 환영식을 자유의집 마당에서 여는 등 구체적 동선을 청와대가 처음 공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 예멘에서 총격으로 사망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 예멘에서 총격으로 사망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이하 ICRC)는 예멘에서 미션 수행 중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하나 라우드(Hanna Lahoud) 직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적의 하나 라우드씨는ICRC의 현장과 스위스 본부에서 2010년부터 일해왔으며 전쟁포로와 수감자들의 구금 상황에서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예멘에서 ‘구금 프로그램 (detention programme)’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헌신적인 구호요원이었다. 그는 21일 오전, ICRC 차량을 타고 구금된 수감자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예멘 타이즈 지역 외곽에서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라우드씨는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총격으로 입은 상처로 인하여 끝내 사망했다. ICRC 중동지역 국장 로버트 마디니는 “우리는 헌신적인 구호 직원에 대한 명백히 고의적이고 잔인한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성명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있다”며 “하나는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동료이자 친구였으며 그 무엇도 그의 죽음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예멘은 계속되는 폭격과, 끝나지 않는 내전, 만성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콜레라로 2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ICRC는 2018년도에만 400만 명에 이르는 예멘 사람들에게 음식과 깨끗한 식수, 필수적인 생활 용품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하다. ICRC는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 내란 혹은 긴장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혹은 제네바협약을 근간으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국제 인도주의 기구로, 이러한 분쟁상황에서의 미션 중, 직원들은 종종 납치와 살해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1863년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로서,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을 탄생시켰고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수호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국제인도법에서는 전쟁 중에도 민간인과 구호요원에 대한 공격은 철저히 금지되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라이브’ 정유미, 스틸만 봐도 가슴 먹먹 ‘눈물 열연’ 무슨 일이?

    ‘라이브’ 정유미, 스틸만 봐도 가슴 먹먹 ‘눈물 열연’ 무슨 일이?

    ‘라이브’ 정유미에게 또 한번 위기가 닥쳐온다. 이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정유미의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가 매회 우리 삶의 이야기를 펼치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상의 희로애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사회 현실을 담아낸 묵직한 메시지는 매주 안방극장에 뜨거운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3회에서는 또 한번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엔딩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한정오(정유미 분)와 홍일 지구대 경찰들은 SNS에 여학생을 납치 성폭행하겠다는 예고 글이 게재되자, 학교로 출동했다. 행방이 묘연한 여학생. 그리고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한정오. 문을 열라고 외치는 한정오의 다급한 엔딩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브’ 제작진은 오늘(22일) 14회 방송을 앞두고, 한정오가 학교에서의 사건으로 위기를 맞는 모습을 예고했다. 한정오를 향한 학부모들의 민원은 쏟아지고, 한정오는 경찰복을 벗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임산부에게 테이저건을 쏜 사건 이후로 또 한번 한정오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공개된 사진 속 한정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다. 이어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뚝뚝 흘리는 한정오의 모습도 포착됐다.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모습에 시선이 간다. 특히 한정오의 감정에 완벽 몰입한 정유미의 열연이 돋보이는 대목. 붉게 충혈된 눈가와 먹먹한 얼굴이 그녀가 얼마나 한정오의 감정에 빠져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14회 예고 영상에서 한정오는 “사과할 만큼 잘못한 게 없습니다”라며, 소신을 꺾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정오와 지구대 선배들과의 갈등도 빚어질 예정. 과연 한정오가 학부모들에게 민원을 받을 만큼 잘못한 일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또한 이렇게 꼿꼿했던 한정오가 쏟아내는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정오는 어떤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것일까. 한정오의 위기와 함께 터질 그녀의 눈물과 감정에, ‘라이브’가 선사할 또 다른 울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 Zoom in] ‘트럼프 선물’ 약발 하루 못 가 반전 노린 아베, 귀국길 씁쓸

    [월드 Zoom in] ‘트럼프 선물’ 약발 하루 못 가 반전 노린 아베, 귀국길 씁쓸

    납북 일본인 석방 협력 등 성과 재무성 차관 경질에 여론 싸늘 국내에서 지지율이 추락한 정치 지도자에게 바깥에서의 외교적 성과는 상황 반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인식된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 나선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의 계산이 딱 그랬다. 국민들에게 안겨 줄 외교적 선물을 3개의 큼직한 보따리에 담아 오려고 했다. 대북 문제에서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의 틀을 과시하고, 통상 문제에서 미국과 원만한 타협을 도출하며,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석방에 대해 미국의 든든한 지원을 얻으려고 했다.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양국 공동 기자회견 등을 바탕으로 할 때 ‘대북 및 납치 문제에서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낸 반면 그 대가로 통상에서 적잖은 양보를 했다’ 정도로 요약될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6월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일본인 석방 문제를 다뤄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에 대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만 아니라 일본이 사거리에 드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도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외로 일본 측에 배려를 해 주었다. 미·일 대북 공조가 완전히 일치했다”고 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통상 부문에서는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등 미국 측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쿄신문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안보와 경제 문제를 연결하면서 ‘친구’로 여기는 아베 총리에게도 혹독한 거래를 하도록 압박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 “우리는 거액의 대일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균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자체의 흥행도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도착과 거의 동시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사실이 알려지며 아베 총리는 뉴스의 중심축에서 상대적으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저녁에 발표된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 경질은 정상회담 성과를 부각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은 물론이고 든든한 우군이 돼 왔던 산케이신문조차 정상회담 대신에 ‘후쿠다 경질’을 19일 아침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차관 사퇴와 관련해 미국에서 “매우 유감이며 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미온적인 사태 대응을 놓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 대한 사임론을 야당에서 거세게 제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또다시 자신과 내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 및 파문들과 싸워야 할 상황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수봉 사진전 임채욱 작가 “고개 드니 큰바위 얼굴”

    인수봉 사진전 임채욱 작가 “고개 드니 큰바위 얼굴”

    “고개를 들어 보니 큰바위 얼굴이 있더군요. 제 회화와 사진 작업의 출발점이 인수봉이었음을 3년 전 깨닫고 너무 놀랐어요. 처음에는 북한산을 주제로 삼았는데 인수봉이 80%가 넘는 거예요. 벼락 맞은 것처럼 인수봉으로 좁혔지요.”  호방하고도 보폭 넓은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온 임채욱(48)씨가 인수봉 작품전을 연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재학 시절 인수봉을 그린 그림과 한지로 구겨 표현한 것 등 서울의 46개 산 가운데 백운대 버금 가는 봉우리이면서도 서울의 큰바위 얼굴인 그 봉우리의 ‘초상’을 오롯이 담았다. 이뿐만 아니다. 인수봉과 인연이 깊은 클라이머들의 얼굴을 담은 ‘사람’, 여느 천만도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인수봉과 ‘서울’의 어우러짐 등 세 주제로 나눠 50여 점만 내건다.  다음 달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의 4개 층을 전시한다. 지하 2층에는 인수봉과 관련된 아카이브 전시를 보여주고, 그로부터 차례로 서울, 사람, 초상으로 나눠 전시한다. 다음 달 초에는 100여 점의 사진과 인수봉에 관한 글 등을 담은 사진집이 세상에 나온다.  18일 서울 을지로 3가 인쇄골목의 작업실을 찾았더니 한지업체와 공동 개발한 작품용 한지에 현상한 작품들과 선우중옥과 함께 인수봉을 올랐던 이본 취나드(미국)가 초창기에 만들었던 취나드 피켈과 카라비너 배낭 등 등산 장비가 널려 있다. 작가의 맞은편에 무심코 앉았는데 등받이 쿠션이 나중에 보니 인수봉 바위 모양이다.  김민기 선생의 저 유명한 ‘봉우리’의 음원에 임 작가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곤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한다. 김 선생의 무심한 내레이션과 낡고 굵은 음색, 인수봉의 사계절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군대 생활할 때 수유리에서 강원 철원 가는 버스 타며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을 떠올렸어요. 인수봉이 보이면 서울에 왔구나 했어요. 인수봉이 서울이고 큰 바위 얼굴이었죠”  초등학교 5학년 때 대학 은사인 이종상 화백의 화문집 가운데 독수리 작품을 모사한 것이 동양화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미 인왕산, 설악산 등으로 작품전을 열었던 그의 사진에 수묵화의 멋이 스며든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 그린 동양화가 독수리 그림이었는데 인수봉 귀바위도 보기에 따라 독수리 부리처럼 보이거든요.”  바위를 타진 않지만 인수봉과 인연이 깊은 클라이머 10명을 인수봉 앞에서 렌즈에 담았다. 선우중옥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고 오후 인천공항으로 떠나야 하는 그를 납치하듯 우이천으로 모셔 인수봉이 멀리 보이는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택시로 공항 환송한 일로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당연히 등반 동작을 담은 사진을 찍겠거니 했던 산악인들이 인수봉과 얼굴을 거의 대등한 크기로 담는 촬영에 뜨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했다.인수봉 바윗길 가운데 첫 손 꼽히는 취나드 코스를 개척한 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창업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취나드의 철학과 마인드를 닮고 싶다고 했다. 여느 작가와 달리 등반가만의 인수봉이 아니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끄는 인수봉의 면모를 함께 즐기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인수봉과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인수봉이 바라 보이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다 우이천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소년과 남미 파타고니아를 닮은 풍광도 담아냈고 그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 됐다. 이런 맥락에서 심지어 ‘스마트 인수봉’도 만들었다. 한지의 투과성을 이용해 입체 모형 안에 스마트 전구를 넣어 1600만 가지 색깔을 내게 만들었다. 음악의 파동과 연결해 인터랙티브 하게 반응하며 색깔을 달리하는 것까지, 이 작가의 새롭게 길 내는 작업은 가히 경계를 모르고 넘나든다. 임 작가는 “다들 이제 마무리된 건가 하실 텐데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보다 더 뜨겁게 살다 간 ‘불멸의 여배우’

    영화보다 더 뜨겁게 살다 간 ‘불멸의 여배우’

    한국영화 수백편 출연·제작·연출 남편 신상옥 감독과 78년 납북 86년 망명 후 떠돌다 99년 귀국불멸의 여배우 최은희가 영화보다 더 극적인 순간들로 수놓았던 삶을 등졌다. 92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6일 오후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임종했다. 고인은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끈 대표 여배우로 군림하면서 두 차례의 결혼과 이혼, 입양 등 드라마틱한 생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동시에 그의 삶은 납북과 탈출, 망명 등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압축한 다큐멘터리이기도 했다.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고인은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개성 있는 외모와 직관적인 연기력으로 그는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1950~1960년대에는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원조 트로이카’로 불리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당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며 그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 “우리 평생, 영화를 같이 합시다”란 신 감독의 거듭된 프러포즈를 받고 서울 을지로의 한 허름한 여인숙에서 1954년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의 연을 맺은 뒤 서로의 그림자처럼 동행한 부부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고인은 신 감독과 찍은 ‘꿈’(1955), ‘지옥화’(1958), ‘춘희’(1959), ‘로맨스 빠빠’(1960), ‘백사부인’(1960),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등 1976년까지 130여편에 출연하며 은막의 스타로 자리했다. 고인은 배우이기도 했지만 국내 세 번째 여성 감독으로도 활약하며 여성들에게 척박한 영화계 환경을 새롭게 일궜다. 1965년 ‘민며느리’를 시작으로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이자 배우로 참여했던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하지만 23년간 이어진 두 사람의 협업은 1976년 이혼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뒤흔든 납북 사건으로 이들은 다시 극적으로 재회한다. 신 감독과 이혼한 뒤 자신이 운영하던 안양영화예술학교의 해외 자본 유치차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던 최씨는 홍콩 섬 해변에서 북한으로 납치됐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됐다. 두 사람은 1983년 김정일로부터 초대받은 연회에서 다시 조우했다. 북한에서 이들은 김정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탈출기’, ‘심청전’ 등 17편의 영화를 제작하며 과거의 전성기를 재현했다. 북한에서 만든 ‘소금’으로 고인은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헝가리의 한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고인은 2006년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내고 건강 악화로 오래 투병했다. 최근까지는 일주일에 세 차례 신장 투석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12호실)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놓지 못한 것은 첫 무대의 환희, 그리고 새로운 연기에 대한 꿈이었다. 생전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도 첫 무대의 낯섦과 두려움, 떨림과 환희, 관객들의 숨소리, 뜨거운 눈물과 갈채를 잊지 못해요. 연기를 통해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며 모든 이들의 인생이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걸 배웠죠. 더 늙기 전에, 풀기가 남아 있을 때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최은희 별세, 신상옥 감독 곁으로…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삶

    최은희 별세, 신상옥 감독 곁으로…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삶

    배우 최은희씨가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92세.최은희씨의 가족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마음의 고향’(1949)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성춘향’(1961) 등으로 김지미, 엄앵란 등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오른 최은희씨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거장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최은희씨는 1954년 결혼했다. 최은희·신상옥 부부는 이후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한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후 신상옥 감독과 이혼한 최은희씨는 1978년 1월 혼자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다. 그리고 신상옥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믿지 못할 재회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북한 당국의 전폭적인 후원 하에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사랑 사랑 내 사랑’(1984)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최은희씨는 북한에서 제작한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 영화제 수상 기록이다.신상옥 감독과 최은희씨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다. 이 때 기회를 틈타 미국 대사관에 진입,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이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다. 2006년 4월 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고, 영면하기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 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12호실 이전 예정)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배우 최은희(92)가 지병으로 별세했다.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16일 “어머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연극 무대를 누비던 그는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고,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그는 1954년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신 감독과 찍은 ‘꿈’(1955), ‘지옥화’(1958), ‘춘희’(1959), ‘로맨스 빠빠’(1960) , ‘백사부인’(1960)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등 1976년까지 130여 편에 출연하며 은막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 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한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신 감독과 이혼한 최씨는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한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년),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신 감독과 최씨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다. 2006년 4월 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입관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이뤄질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이뤄지며, 장지는 안성천주교 공원묘지로 결정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평창 하늘 지킨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평창 하늘 지킨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강원도 평창에서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인 만큼, 세심한 행사준비와 함께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불상사에 대비해 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계 작전을 실시했다. 특히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항공기 납치에 의한 동시 다발적인 자살테러가 발생한 이후,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공중으로 침입을 기도하거나 침투한 공중 세력을 탐지 및 식별 그리고 요격하는 방공작전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극한의 환경에서 평창의 하늘을 지키다 평창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천궁 포대는 작년 9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지원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 천궁은 우리 손으로 만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2000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되었다. 7개월간 실시된 방공작전에서 천궁은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지대에 배치되는 지대공 미사일의 특성으로 인해, 천궁이 전개한 지역은 영하 20도의 기온은 다반사이고 거기에 초속 25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40도 혹은 50도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에 폭설까지 더해져 하루 평균 적설량이 50cm를 기록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천궁을 완벽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한다. 2000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 우리나라는 지난 1980년대부터 국산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에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한국형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개발했다. 그러나 공군 방공 무기의 정점에 서있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미국의 호크(HAWK: Homing All the Way Killer)를 사용했다. 호크는 1960년대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오랜 기간 서방세계를 대표하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발국인 미국은 2002년 미 해병대를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퇴역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두 차례 성능개량을 실시해 사용했지만, 고도화되는 미래의 방공위협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200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호크를 대체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게 된다.  러시아 기술이 들어가다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지만 기술의 장벽은 높았다. 결국 러시아 기술이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에 녹아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1년 당시 소련에 경협차관 3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총 14억 7000만 달러를 제공하였으나, 당시 러시아의 사정으로 상환을 미루는 바람에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다. 협상을 벌여 1993년까지 만기가 도래한 4억 5000만 달러를 1998년까지 돌려받기 위하여 현물상환에 합의하였고 러시아 무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일명 불곰사업이다. 불곰사업으로 우리 군에 T-80U 전차와 BMP-3 장갑차도 들어왔지만 러시아의 무기 기술도 상당부분 들어왔다. 특히 러시아는 지대공 미사일 기술에 있어서 미국과 1, 2위를 다투는 국가였다. 러시아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판 사드로 알려지고 있는 S-400을 개발한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사는, 당시 한국으로의 기술 수출 덕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다기능레이더와 콜드런치 천궁은 10년 간의 탐색개발과 체계 개발을 통해 완성되었다. 탐색개발단계에서는 M-SAM으로 불렸고 체계개발 당시에는 철매-Ⅱ로 알려졌다. 천궁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다기능레이더와 콜드런치가 손꼽힌다. 다기능레이더는 한 개의 레이더로 표적탐지와 추적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적군과 아군을 식별한다. 천궁은 호크와 달리 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즉 미사일 자체에 소형 추적 레이더를 갖춰 목표물의 예상 비행경로를 알려주면 스스로 날아가 격추시키는 것이다. 다기능 레이더는 미사일에 목표물의 예상 비행경로를 알려주는 유도 기능도 수행한다. 이밖에 미사일은 콜드런치로 발사된다. 콜드런치란 발사관에 내장된 가스 발생기를 사용하여 미사일을 일정 높이 이상으로 쏘아올린 후 공중에서 미사일의 추진기관을 점화하여 비행시키는 방식이다. 다기능레이더와 콜드런치의 핵심기술은 비록 러시아에서 들여왔지만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더해져 정밀성과 안전성이 대폭 증대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IG 넥스원 포함 협력업체 수백 개 종사자는 수천 명 천궁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전장비, 미사일 적재기, 발사대 수대가 한 개 포대를 구성한다.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 다기능레이더는 360도로 회전하며 최대 80여km 고도 10여km 떨어진 공중 목표를 탐지할 수 있으며, 40여개의 목표물을 추적하고 이 가운데 수개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 발사대에는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되며 미사일은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한다.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15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의 체계종합을 맡고 있는 LIG 넥스원은 교전통제소 및 미사일의 탐색기, 유도조종장치등을 포함한 미사일의 생산을 맡고 있으며, 이밖에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그리고 차량은 기아자동차가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업체는 수백 개가 연관되어 있고 이와 관련된 종사자 수는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국산무기 지난 2012년부터는 천궁 성능개량 사업인 철매-Ⅱ 개량형(PIP) 진행되고 있다. 철매-Ⅱ 개량형은 천궁과 함께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무기체계이다. 천궁과 달리 적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특화되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며, 미국의 PAC-3 미사일과 같이 탄도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한다. 지난 2016년 8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유사 무기체계 가운데 가장 최근 개발된 천궁은 최신기술과 소재 등이 적용되었고, 높은 명중률과 운용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중인 해외 국가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과 문의를 받고 있다. LIG 넥스원은 이들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확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중인 해외국가는 10여 개국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강경파 볼턴 취임 3일 만에… 정의용, 美와 안보 핫라인 재구축

    강경파 볼턴 취임 3일 만에… 정의용, 美와 안보 핫라인 재구축

    야치 日안보국장도 볼턴 면담 미·일 정상회담 의제 조율남북 정상회담을 보름 앞둔 12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일본 안보라인 수장을 중심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 행보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오는 17일부터 본격화하는 미·일,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다룰 주요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미 대사관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서 각급에서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물밑 접촉을 이어 온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정보수장 간 라인 이외에 조윤제 주미대사와 수전 손턴 국무부 차관보 지명자 간 채널도 가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지난 11일 방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상견례를 가지면서 한·미 안보수장라인의 재구축도 확인됐다. 이날 회동은 볼턴 보좌관 취임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당초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정 의장과 소통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취임 3일 만에 조속하게 만나면서 핫라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 실장은 앞서 NSC 측과 2시간여에 걸쳐 예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볼턴이 대북 초강경파지만 스스로도 ‘과거 발언’이라 말했든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시간 끌기 전술에 대한 우려도 1년, 2년 등 비핵화 종료 시점을 정하는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도 정 실장과 같은 날 앞다퉈 워싱턴에 도착했다. 야치 국장 역시 볼턴 보좌관을 만나 오는 17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처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만으로 대북 경제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야치 국장의 방미와 미·일 외교수장 간 만남은 북·미 모두에게 북핵 문제에 있어 ‘일본 패싱(소외현상)’을 막으려는 행보”라며 “미측은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 북·미 간 기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비핵화 방안 및 태도를 공유하고 일치된 방향으로 나가자는 주문을 한·일에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보영X허율 ‘마더’ 亞 유일 칸 시리즈 초청...아쉽게도 수상 불발

    이보영X허율 ‘마더’ 亞 유일 칸 시리즈 초청...아쉽게도 수상 불발

    드라마 ‘마더’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는 안지 못했다.11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시상식이 열렸다. 아시아 작품으로 유일하게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tvN 드라마 ‘마더’는 후보에 머무른 채 무관에 그쳤다. 이날 작품상은 이스라엘 作 ‘웬 히어로즈 플라이’가, 연기상은 이탈리아 作 ‘카차토레-사냥꾼’ 배우 프란체스코 몬타나리이가 받았다. 특별상은 이슬라엘 ‘미구엘’, 각본상과 음악상은 노르웨이의 ‘스테이트 오브 해피니스’가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리즈상은 ‘도미노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tvN 드라마 ‘마더’는 전 세계 130여 편 드라마 중 9개 국가의 10개 작품만이 선정된 이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보영, 허율 주연의 ‘마더’는 학대받은 소녀를 납치해 그 소녀의 어머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명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진=EPA 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멕시코 사상 최대 선거전아 정치테러로…7개월간 예비후보 78명 피살

    멕시코 사상 최대 선거전아 정치테러로…7개월간 예비후보 78명 피살

    선거를 앞둔 멕시코에서 최악의 정치테러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테러가 지속된다면 7월에 실시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는 멕시코 역사상 최악의 '유혈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멕시코의 정치컨설팅업체 에텔레크트는 최근 2013년 멕시코 정치폭력에 대한 3호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올해 4월 현재까지 테러나 위협을 당한 정치인과 예비후보는 모두 173명에 이른다. 총기를 이용한 공격, 납치 등 테러의 유형도 다양했다. 목숨을 잃은 예비후보와 정치인은 78명이다. 매월 10명 이상 목숨을 잃은 셈이다. 사건은 범죄조직이 주도하고 있다는 게 에텔레크트의 분석이다. 살인사건의 80%는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특정 지방에 국한된 현상도 아니다. 지난 7개월간 멕시코 32개 주 가운데 정치테러사건이 벌어진 곳은 29개 주에 이른다. 사실상 멕시코 전역에서 정치테러가 자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예비후보나 정치인의 가족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가족을 표적으로 삼은 정치테러사건은 최소한 70건이 발생했다. 오는 7월 1일 멕시코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를 치른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대통령과 연방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3700명이 선출된다. 멕시코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일까지 선거운동기간은 '예비선거운동기간', '중간선거운동기간', '공식선거운동기간'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첫 2개 단계는 지난해 9월부터 2월까지였다. 3월 30일부터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됐다. 정치테러가 꼬리를 물면서 "최악의 유혈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현지 언론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는 마약카르텔과 범죄조직 등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테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재팬 패싱 없다” 강조한 文대통령

    “재팬 패싱 없다” 강조한 文대통령

    “한·일 소통 어느 때보다 중요” 日에 비핵화·평화정착 역할 주문 고노 “납북자 문제 한국 협력 기대 어업 협상 해결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북·일 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는 2015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노 외무상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하길 희망하고, 이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19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이 선언에는 과거를 직시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접견은 40분간 이뤄졌으며, 고노 외무상은 문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고노 외무상은 “일본인 납치자(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포함, 북·일 관계 현안 해결과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년 넘게 표류한 한·일 어업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고, 고노 외무상은 “어업 협상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일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의 어획량을 결정하는 이 협정이 2016년 6월 협상 실패 이후 장기 표류하면서 부산지역 근해 어업은 치명타를 입었다. 고노 외무상은 문 대통령 면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만나고 현충원도 참배했다.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와 압박은 지속돼야 한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즉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본의 기본 입장을 남북 정상회담 계기에 북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기까지 대북 제재·압박은 유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도 대화 중에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비핵화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과거사 문제는 평행선을 달렸다. 고노 외무상은 오는 16일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반대했다. 이에 강 장관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일본 총영사관 소녀상 옆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고노 외무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시·정시 통합 땐 다양한 입시 가능… 절대평가, 변별력 하락

    수시·정시 통합 땐 다양한 입시 가능… 절대평가, 변별력 하락

    ‘공정성이냐, 학교 수업 정상화냐.’ 11일 교육부가 내놓은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은 여러 시안들을 늘어놔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하게 요약하면 두 가치의 싸움이다.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입시의 수능 평가 방식이나 수시·정시 비율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들이 두 가치 중 어느 쪽에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모든 교육이 대입에 따라 요동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입 체계가 바뀌면 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실 풍경도 달라질 수 있다. 교육부가 공개한 시안에 담긴 각 수능 개편 모형의 장단점을 살펴봤다.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수능 시험의 변별력을 낮춰 수능의 영향력을 다소 떨어뜨리는 안이다. 수능의 모든 과목 성적이 9개로 나뉜 등급으로만 표시된다. 예컨대 특정과목에서 90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는 모두 1등급을 주는 식이다. 현재는 영어와 한국사 영역에만 적용되는 방식인데 이를 국어, 수학, 통합사회·통합과학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진보 성향 교육시민단체가 꾸준히 주장했던 안이다. 지난해까지 수능개선위원장이었던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91점과 96점은 평가 측정상 오차에 불과할 뿐 큰 실력 차는 아니라는 철학이 담긴 게 절대평가 방식”이라면서 “과도한 점수 경쟁 부담을 덜어줘 (학교에서) 진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에서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고교 수업의 파행적 운영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 등이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탓에 단 1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고교 수업이 EBS 문제풀이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평가제는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학생을 뽑아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다. 교육부는 대안으로 ‘수능 100%’로 뽑는 전형에서 동점자가 발생했을 때만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대학 측에 공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수능 상대평가 현행 체제에서 크게 바뀌지 않는 안이다. 현재처럼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본다. 다만 아랍어 쏠림 현상이 심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재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올해 고1부터 기초 소양을 쌓기 위해 모든 학생이 배우는 통합사회·통합과학도 수능에 포함되면 절대평가로 본다. 상대평가 방식이 채택되면 수능 성적표에 상대평가에 따른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등이 표시된다.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 4% 이하, 2등급 4~11%, 3등급 11~23% 등으로 높은 등급을 받는 수험생의 비율이 정해져 있다. 절대평가처럼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꼭 높은 등급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변별력이 생긴다. 다만 상대평가 과목과 절대평가 과목이 섞여 있기 때문에 사교육의 ‘풍선 효과’가 발생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 시간과 비용을 집중 투자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수능 공부에 대한 부담은 기대만큼 덜 수 없다. 원점수 공개 응시생들을 원점수에 따라 완벽하게 줄 세울 수 있는 방식이다. 변별력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지난해 발표했던 수능 시안에는 없던 안이다. 과목별로 25개 문항을 출제하고, 문항당 배점을 4점 또는 2점으로 통일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력고사나 초기 수능 스타일의 평가 방법”이라고 말했다. 원점수 안이 채택되면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 난이도와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을 고려한 지표가 표기되지 않는다. 지난해 수능 개편안을 만들었던 이규민 연세대 교수는 “지금껏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점수 차를 보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예컨대 어떤 선택과목은 상대적으로 쉬워 전체 평균 점수가 70점인데 어떤 과목은 50점이었다면 원점수로 실력 차를 비교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원점수제는 난이도 조절 등에 있어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입 선발 도구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수시·정시 전형 시점 통합 수능 평가 방식 외에 수시와 정시 전형 시점을 합칠지도 논의 사항이다. 수시는 고교 성적과 학생부 기록 등을 중심으로 뽑는 전형인데 보통 9월 중순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해 12월에 합격자 발표를 한다. 수능 점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전형은 수능 성적표가 나온 뒤인 12월부터 원서를 접수해 2월 중 합격자를 발표한다. 교육부는 수능일을 현행 11월 셋째주에서 11월 1일로 약 2주 앞당기고, 같은 달 20일쯤 성적을 발표한 뒤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시·정시 전형을 동시에 진행하는 안을 내놨다. 이 안을 처음 제안한 김현 경희대 교수는 “수시와 정시를 같은 시점에 치르면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성적과 학생부, 면접, 논술 등을 결합해 다양한 입시 전형을 설계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예컨대 학생부종합전형 요소와 수능을 섞어 변별력도 높이고 공정성 논란도 어느 정도 잠재우는 안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수시 시점을 수능 성적표 제공 이후로 미루면 수험생이 본인 점수를 모른 채 지원하는 단점이 없어진다.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도 정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게 되는 ‘수시 납치’도 없어진다. 또 3학년 2학기에 교실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수업 파행도 막을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가나서 납치된 선원 3명 모두 무사한 듯

    나이지리아 남부에 억류 추정 해적·선사, 석방 협상 진행 중 정부 “안전한 귀환 위해 노력”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나 주변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된 한국 선원 3명(선장·항해사·기관사)에 대한 석방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들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어선 ‘마린 711호’를 납치한 해적들이 접촉해 와 한국 선사와 석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된 한국 선원 3명은 나이지리아 남부의 한 지역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는 인질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측면에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협상과 관련된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조속한 무사 귀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국 대상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청해부대 파견 등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치 잡이에 나섰던 마린 711호는 피랍 이틀 뒤인 28일 가나 테마항으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9명의 해적들은 이미 스피드보트로 한국 선원 3명을 데리고 도주한 상태였다. 길이가 7~8m에 불과한 스피드보트는 레이저로도 추적이 불가능해 한국 선원들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사고 해역의 경우 인질 피해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해 해적들의 접촉을 기다려 왔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문무대왕함을 사건 발생 해역으로 급파했고, 오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해적들을 압박하는 해상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보영X허율 ‘마더’ 프랑스 칸에서 공식 상영...11일 시상식

    이보영X허율 ‘마더’ 프랑스 칸에서 공식 상영...11일 시상식

    ‘마더’ 이보영과 허율이 프랑스 칸 레드카펫에 섰다.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에 배우 이보영, 허율을 비롯해 김철규 PD, 정서경 작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박지영 상무가 참석했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마더‘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행사에 초청,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기 때문. ’마더‘는 전 세계 130여 편 드라마 중 9개 국가의 10개 작품만이 선정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를 대표해 선정됐다. ‘마더’를 포함해 공식 경쟁부문에 선정된 10개 작품은 4월 7일부터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됐다. ‘마더’는 4월 9일 오후 12시 스크린에 올라 상영을 마쳤다. ‘마더’ 등 공식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심사를 거쳐 △베스트 뮤직(Best Music), △베스트 스크린플레이(Best Screenplay) △스페셜 퍼포먼스 프라이즈(Special Performance Prize) △베스트 퍼포먼스(Best Performance) △베스트 시리즈(Best Series) 등 총 5개 부문으로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tvN 드라마 ‘마더’는 학대 받은 소녀 혜나(윤복·허율 분)를 납치해 그 소녀의 어머니가 되기로 한 여자 수진(이보영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명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고노 日외무상 오늘 방한… 한일 관계·북핵 논의

    고노 日외무상 오늘 방한… 한일 관계·북핵 논의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0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해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최근 한·일 관계 및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외무상이 방한하는 것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던 2015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10일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11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최근 ‘재팬 패싱(소외 현상)’ 우려가 일본 내부에서 불거지는 가운데 고노 외무상은 남북 관계의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한국 측의 중재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뤄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임기를 시작한 고노 외무상의 방한은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외무상이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를 위해 방한한 뒤 처음이다. 외교부는 올해 초 이 합의가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밝혔고, 일본 측은 “1㎜도 합의를 움직일 생각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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