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납치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화분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성우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명문대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첫사랑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04
  • ‘재팬 패싱’ 심화에 북미 회담이 걱정되는 日

    “비핵화는 어중간한 반쪽짜리가 되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북·일이 직접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면 일본에 매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일본 정부 관계자)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일본이 배제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 논란 속에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국에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다. ‘악몽의 시나리오’에 대한 두려움은 이러한 정부 관계자의 말에 잘 녹아 있다. 도쿄신문은 지난 3일 ‘일본 정부 곤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대한의 압박’을 철회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부 내에 당혹감이 퍼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북·미 협상 추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근심을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굳게 믿어 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소외되는 굴욕을 당해 왔다. 모든 외교적 자원을 미국에 쏟아붓다시피 해왔음에도 지난 3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조차 미국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핵·미사일 협상 일괄타결’과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양국 공동 목표에서 사실상 이탈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미국을 따라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취해 왔는데, 갑자기 미국은 사라지고 일본만 남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이 좀더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최근 상황에 대응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현재의 상황이 일본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주장한다.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이 지금까지 뭘 어떻게 했더라면 ‘재팬 패싱’이라는 말이 안 나오고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아베 정권의 ‘미국 올인’ 외교를 현 상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아베 총리가 미국을 향해 이전에 비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칠 때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력의 결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은 어떠한 노력을 했어도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다만 자신이 외교적인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이미지로 각인시키고 싶은 목적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일본이 직접적인 협상의 당사국이 아닌 상황에서 대북 제재 조치의 완화나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언급한다든지 하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며 북·미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대응책을 결정한다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예측을 불허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서 비롯될 우발적 상황에 대해서까지 일본이 대비책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몬몬몬 몬스터’ 런칭 예고편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몬몬몬 몬스터’ 런칭 예고편

    공포 스릴러 ‘몬몬몬 몬스터’가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등학교의 불량학생들이 도시에 출몰하는 요괴를 생포하고, 아지트에 가둬두고 학대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학대는 점점 심해지고, 집단학대를 당하던 학생은 요괴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사라진 요괴를 찾아 또 다른 요괴가 나타나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하기 시작한다. 영화 ‘몬몬몬 몬스터’는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 그리고 인간 대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성을 다루며,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와 양면성을 그린다. 공개된 예고편은 어두운 건물 안,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벽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듯한 장면에 이어, 담뱃불을 붙이는 남자의 얼굴 양옆으로 정체불명의 손이 내려오는 것으로 괴물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후 버스 안에서 무언가를 보고 혼란에 빠진 고등학생들과 팔로 빛을 가린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린슈웨이’의 모습에 이어 ‘날 좀 그만 괴롭혀. 차라리 내가 괴물이면 좋겠어’라는 카피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케 한다. ‘몬몬몬 몬스터’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비롯해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은까마귀상, 제54회 금마장 시상식 음향효과상 수상에 이어 시카고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대만 청춘 로맨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구도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8년 중반기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무법변호사’ 이준기, 일촉즉발 위기 포착 ‘최민수 덫에 걸렸다’

    ‘무법변호사’ 이준기, 일촉즉발 위기 포착 ‘최민수 덫에 걸렸다’

    ‘무법변호사’ 이준기가 최민수의 덫에 걸리며 일촉즉발 위기를 맞는다. 최민수에 납치돼 목숨이 위태로운 안내상의 모습과 그를 구하기 위한 이준기의 처절한 모습이 함께 공개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와 몰입도 높이는 영화 같은 연출,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tvN ‘무법변호사’(김진민 연출/윤현호 극본/tvN, 스튜디오드래곤 기획/로고스필름 제작) 측은 3일(일) 극 중 이준기(봉상필 역)-안내상(최대웅 역)의 위기일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무법변호사’ 8회 예고편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오주(최민수 분)에 의해 최대웅(안내상 분)이 곤경에 처한 모습과 줄을 잡고 있는 봉상필(이준기 분)의 절실한 모습이 담긴 것. 이에 차문숙(이혜영 분)-안오주의 역습과 함께 봉하커플(봉상필+하재이)에게 역경이 찾아온 것인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두 손이 포박당한 채 건물에 매달려있는 안내상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랜 시간 갖은 수모를 당한듯한 안내상의 기진맥진한 모습은 그의 안전을 걱정하게 하며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다른 사진에는 아슬아슬한 안내상의 손목을 부여잡고 울부짖는 이준기의 처절한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만든다. 안내상을 구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줄을 붙잡고 있는 그의 모습이 절실하다. 이에 이준기가 절체절명 위기 속 자신의 유일한 혈육이자 생명의 은인 안내상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지 ‘무법변호사’ 8회에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이는 극 중 안오주의 음모로 인해 봉상필-최대웅이 각각 위험에 처한 모습. 위태로운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그런 가운데 봉상필은 과거 차문숙-안오주에게 인권변호사인 모친 최진애(신은정 분)를 잃은 상황. 더욱이 안오주가 오주그룹 비리 수사 시작과 함께 자신의 숨통을 죄어오는 봉상필을 잡기 위해 ‘그의 유일한 핏줄’ 최대웅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봉상필을 둘러싼 차문숙-안오주의 사악한 음모가 본격화됐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모든 일이 두 사람의 계획대로 흘러갈지 향후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tvN ‘무법변호사’ 제작진은 “안오주의 함정에 봉상필뿐만 아니라 최대웅까지 얽혀 들어가며 세 사람이 빚을 갈등의 전초전을 예고한다”며 “특히 18년 전 차문숙-안오주의 악행에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 복수를 다짐한 봉상필이 또 다시 두 사람이 친 덫에 걸려들게 될지 오늘(3일) 밤 9시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오늘(3일) 밤 9시 tvN을 통해 ‘무법변호사’ 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무법변호사’ 최민수, 이대연 충격 납치 ‘섬뜩 눈빛’ 이준기 현장 급습

    ‘무법변호사’ 최민수, 이대연 충격 납치 ‘섬뜩 눈빛’ 이준기 현장 급습

    ‘무법변호사’ 이대연이 납치돼 충격을 안긴다. 기성 시장 당선과 함께 악랄한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최민수와 이대연이 납치된 현장을 급습한 이준기의 모습이 함께 공개되며 쇼킹 전개가 이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김진민 감독의 탄탄한 연출, 윤현호 작가의 밀당 없는 하이패스 전개, 주∙조연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김진민 연출/윤현호 극본/tvN, 스튜디오드래곤 기획/로고스필름 제작) 측은 2일 이준기(봉상필 역)-최민수(안오주 역)-이대연(우형만 역)의 위험천만한 삼자대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무법변호사’ 6회에서 우형만은 봉상필-하재이(서예지 분)의 도움으로 기성 시장 살해 누명에서 벗어났다. 특히 우형만은 투병 중이던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을 후회하는 동시에 안오주를 향한 분노가 극에 치달았다. 이에 우형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던 상황. 특히 ‘무법변호사’ 7회 예고편은 기성 시장에 당선된 안오주와 그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는 우형만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안오주는 기성 시장이 되기 위해 검은 속내를 감추고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했던 상황. 하지만 결국 안오주가 기성 시장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선량한 시장의 얼굴 뒤로 악랄한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낼 것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대연의 납치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다. 이대연은 두 손이 밧줄로 포박당한 채 정신을 잃은 모습. 사경을 헤매는듯한 이대연의 모습에서 최민수가 자신을 배신한 그를 얼마나 악랄하고 고통스럽게 보복했는지 엿보게 해 소름을 유발한다. 특히 최민수의 오른팔 최대훈(석관동 역)은 이대연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그에게 무언가 자백을 요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최민수의 소름끼치는 민낯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이대연을 바라보는 최민수의 눈빛에서 섬뜩하고 포악한 악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그 동안 언론과 기성 시민 앞에서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미소로 연극을 펼쳤던 최민수의 파렴치한 본색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진에는 이준기가 이대연 납치 현장을 급습한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연 이준기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이대연을 최민수의 손아귀에서 구할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법변호사’ 제작진은 “거짓된 미소로 검은 본색을 숨겼던 안오주가 기성 시장 당선과 함께 자신을 배신한 우형만을 정리하기에 이른다”며 “이와 함께 안오주는 자신의 검은 야욕에 브레이크를 거는 봉상필-하재이의 숨통을 죄기 위해 압박을 가하며 소름끼치는 악행이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 쇼킹한 전개가 펼쳐질 ‘무법변호사’ 7회를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오늘(2일) 밤 9시 ‘무법변호사’ 7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러 외무 “北제재 풀어야 북핵 완전 해결”

    러 외무 “北제재 풀어야 북핵 완전 해결”

    라브로프 장관 9년 만에 방북 “비핵화 단계적 조치·보상 필요” 김정은 만나 러시아 방문 요청북·미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소외론이 제기된 러시아와 일본이 북·미와의 접촉을 늘리는 등 주변국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의 국내 정치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 정가는 미·러 외교 수장의 통화가 미국 내 정치 문제보다는 ‘북·미 정상회담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를 더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한의 태도가 강경해진 것을 놓고 ‘중국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까지 북한과 긴밀히 접촉해 북·미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친다면 미 정부는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북한에 영향을 미친다면 세기의 담판을 앞둔 북·미가 비핵화 방식 등에서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폼페이오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과 통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31일 9년 만에 북한을 방문, 최고인민회의 건물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한 데 이어 김 위원장과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없이 한반도 핵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비핵화는 한 번의 조치로는 불가능하고 단계적 해결이 필요하다. 각각의 국면에서 교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남북한 판문점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 이행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의 참여를 통해 실현돼야 하는 철도 연결 사업도 언급돼 있음을 상기시켰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일본도 아베 신조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오는 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4월 중순에 이어 2개월도 안 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으로, 일본 측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주제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북한 핵·미사일의 완전한 폐기 공조가 될 전망이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앞서 6일쯤 방미,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PD수첩 ‘조계종 성폭행·도박·은처자 의혹’ 보도…조계종 “법적 책임 묻겠다”

    PD수첩 ‘조계종 성폭행·도박·은처자 의혹’ 보도…조계종 “법적 책임 묻겠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조계종(대한불교조계종)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과 일부 승려들의 성폭행 가해 및 처자식 의혹 등을 제기하자 조계종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앞서 PD수첩은 지난 29일 ‘큰스님께 묻습니다 2’를 통해 법등 스님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자매의 이야기를 전했다. 피해 자매 중 언니인 수인 스님(가명)은 “(법등 스님이) 옷도 벗기고, 자기도 먼저 (옷을) 주섬주섬 벗고 (중략) 나를 억지로 눕혔다”면서 “(저항하며) ‘스님 왜 그러세요’라고 했더니 (법등 스님이) ‘네가 예뻐서 그래’라고 했다”폭로했다. 수인 스님은 “(주변 스님들이) ‘조계종이 이 인터뷰로 인해 정말 피바람이 일어나는데 스님도 중 노릇을 할 거잖나. 꼭 이렇게 해야 되나’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PD수첩 인터뷰에 나서기까지 주변에 많은 압박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수인 스님의 동생인 명인 스님(가명)도 호텔과 차 안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남자가 힘이 세고, 또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그 힘을 못이기겠더라. 결국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PD수첩은 또 조계종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불국사 부주지를 지냈으나 도박 의혹을 폭로해 조계종으로부터 쫓겨난 장주 스님은 인터뷰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도박 하우스를 두고 스님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앞서 앞서 장주 스님은 자승 스님과 더불어 불국사 종상 스님, 은해사 돈명 스님, 전 표충사 주지 재경 스님,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등 16명의 스님들이 은정불교문화진흥원 등에서 상습 도박을 벌였다고 주장해왔다. 2013년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 재임에 나서자 적광 스님은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해당 문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러나 조계종 호법부 스님들 및 일부 종무원들에게 납치돼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장주 스님의 주장이다. 당시 적광 스님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실, 스님이 끌려갈 당시 주변에 경찰이 있었음에도 폭력을 방관한 사실, 총무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이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폭력을 방치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이외에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은처자 문제도 방송을 탔다. PD수첩에는 용주사 부주지 스님이 성월 스님의 은처자 문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성월 스님이 애들을 절까지 데리고 오고, 그러니까 신도 수가 떨어지고 절이 엉망이 됐다. 그런 내용을 이미 수십 년 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보도에 대해 조계종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MBC는 비상식적, 비이성적, 비도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최승호 사장 퇴진운동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번 방송 내용은 수년 전에 불교계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으로 사법기관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되거나 소송 과정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아베, 美 등에 업고 납치자·군축 꺼낼 땐 北자극 우려

    위기의 아베, 美 등에 업고 납치자·군축 꺼낼 땐 北자극 우려

    한반도 6자 가운데 유일 강경론 北비핵화 불신·인권 거론 가능성 9월 日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정치적 위기 북핵으로 타개 의도 트럼프도 日의 자금력 무시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다음달 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 ‘일본 변수’가 부상했다.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7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처럼, 북·미 정상회담을 열흘가량 앞두고 미국 측에 적극 요청해 미·일 정상회담 날짜를 잡은 것이다. 일본 변수는 얼핏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알고 보면 예상보다 심각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신조 정부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6자 가운데 유일하게 대북 강경 일변도 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착해 강경론을 속삭일 경우 가뜩이나 난제가 많은 북·미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9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을 노리는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거론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불신을 나타낼 수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좋을 것 없는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지난 11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과 미사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는 기회가 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일본인 납치자 송환은 북한이 크게 반발하는 인권 문제다. 북한은 지난 9일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시켰지만, 이후 인권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용납 못할 도발”이라며 맞섰다. 여기에 일본이 중거리 미사일 및 생화학무기까지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리기를 주장한다면 난제는 더욱 많아진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일본이 군사전략상 한반도 평화 무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북핵 문제가 해결돼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일본의 군사대국화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견제와 북핵 문제 등을 명분으로 미·일 동맹을 강화해 군사적으로 정상국가의 위상을 얻으려는 구상이 계산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의 대화 국면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도 일본의 몸을 달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전쟁에 개입하지 못했던 일본은 종전선언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 여기에다 아베 총리가 국내적으로 겪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북핵 문제로 타개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학 스캔들’(아베 총리의 지인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에 정부 차원의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아베 총리는 최근 니혼TV 여론조사에서 최악의 지지율(26.5%)을 기록했다. 문제는 일본이 북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는 미국의 중요한 카드라는 점이다. 북한이 중국과 손을 잡을 때 이들과 갈등 관계인 일본을 등장시킬 수 있다. 특히 금전적으로 미국에 쏟아붓는 일본을, 사업가 출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미국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일본 외무성 일본국제교류기금(JF)의 경우 2014년 기준 562만 달러(약 60억 5000만원)를 미국 싱크탱크 등에 지원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75만 달러(약 8억원)와 비교해 7배가 넘는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은 6자회담 참여국 중 대북강경론이 가장 강한 나라인 데다 북 비핵화보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하지만 납치자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북·일 양자가 해결할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재팬 패싱없다” 日 달래는 靑

    “납북자 北 요청해 日역할 활용을” “재팬 패싱(일본 배제)은 없다.” “북·일 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일본에 3가지를 약속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사흘 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3월에는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챙기는 이유는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경제 재건을 지원할 때 일본이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민간기업 자본을 활용해 북한에 투자하는 식으로 경제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미국 정부 자금은 한 푼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몰아주기 식으로 경제지원을 하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영향력이 축소될 위험이 크다. 가장 좋은 그림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경제 재건 자금을 대는 것이다. 일본이 대북 경제지원의 한 축을 짊어져야 한국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29일 “북·일 수교가 실현돼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 배상금으로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을 받아낸다면 경제 재건 자금으로 유용하게 쓰일뿐더러 한반도 통일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이 정도는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들어 북한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일본을 ‘방해세력’으로 규정하면 진짜 방해세력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제할 대상이 아니라 달래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청와대도 같은 인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납치자 문제를 북한에 제기하더라도 판을 흔들 정도의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일 동맹을 강조해 온 일본으로선 미국의 의사에 반하는 돌출 행동을 하기 어렵다. 북한도 2014년 ‘스톡홀름 합의’에서 납북자 재조사를 일본에 약속하고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등 한 차례 성의를 보인 바 있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일본의 역할을 더 긍정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납북자 문제는 일본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지한 조사를 해 달라고 북한에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집사부일체’ 이승기 납치설 “북한에서 날 납치하라고 사람 보냈다”

    ‘집사부일체’ 이승기 납치설 “북한에서 날 납치하라고 사람 보냈다”

    ‘국민가수’ 이선희가 사부로 출연한 SBS ‘집사부일체’의 분당 시청률이 15.5%까지 치솟았다. 2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이선희 편은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에서 5.9%를 기록, 지난 주 대비 1.3%가 상승하며 ‘해피선데이’(4.3%)와 ‘오지의 마법사’(1.2%)를 제치고 14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가구시청률 역시 11.3%(수도권 2부 기준), 최고 15.5%까지 치솟으며 ‘복면가왕’, ‘해피선데이’ 등 일요일 오후 5시~8시대 방송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예능’다운 인기를 나타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의 인생 사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 이선희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선희와 함께 집안 곳곳을 둘러본 멤버들은 이선희가 여름에도 스카프를 항상 하고 다니고, 목을 보호하기 위해 노트와 펜으로 필담을 생활화하고 있음을 깨닫고 놀라워했다. 이에 이승기가 절제된 삶이 행복한지 물었고, 이선희는 “좋고 재밌어 그런 건 아니다. 내적 갈등이 되게 심하다”면서도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절제해서 더 무대에서 쏟아낼 수 있다면 내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선희의 방북 공연 이야기부터 분당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기 시작한 ‘집사부일체’는 이승기의 ‘납치설’과 아웅다웅하는 ‘나대형제’ 케미가 터진 양세형과 이승기의 ‘베란다 토크’에서 정점인 15.5%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날 이승기는 “최근에 첫 예비군을 갔다 왔다. 거기에 북한에서 탈북한 장교 출신 새터민 분이 와서 강의를 해주셨다”며 “이승기를 납치하려고 내려왔다가 정착한 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많은 사람 중 이승기를 납치하라고 했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선희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승기는 ”나도 안 믿겨서 두번 세번 물어봤는데 진짜다“라고 주장했고 양세형은 결국 ”잠깐 일로 와봐“라고 베란다로 이승기를 따로 불렀다. 이어 ”니가 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이선희의 집을 찾아온 ‘손님’의 등장과 더불어 이선희의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를 기회를 얻기 위한 멤버들의 치열한 ‘듀엣 전쟁’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27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전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재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국의 입장을 내세웠다. 중국 지도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날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외교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있어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만나 북핵 위기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제 현안 논의에서 한반도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할애됐다”면서 “이 지역의 평화 기조 유지에 대한 상호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도 “일·러 양국은 북한 비핵화 실현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규정하고 있듯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같은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안전 상황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예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내용 설명을 기대했다. 일본은 북·미 회담과 관련해 스스로 설정한 3개 핵심 주제(핵, 미사일, 일본인 납치) 가운데 무엇보다 납치 문제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측에 더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가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비밀리에 이뤄진 2차 회담 이후 그동안 한반도에서 역할론을 주장했던 중국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불명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중국이 한반도 상황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의구심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에서 단둥, 다롄 등을 오가는 열차가 27~28일과 다음달 10~14일 중단된다는 소식을 근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방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스케치’ 정지훈 약혼녀 유다인 살인범은 이동건...반전 전개에 흥미 UP

    ‘스케치’ 정지훈 약혼녀 유다인 살인범은 이동건...반전 전개에 흥미 UP

    ‘스케치’가 충격 전개를 이어갔다. 정지훈의 약혼녀 유다인을 살해한 살인자는 이동건으로 밝혀졌다.26일 방송된 JTBC 새 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 2회에서는 형사 유시현(이선빈 분)이 그린 스케치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시현과 동수(정지훈 분)가 함께 추적한 피해자는 바로 김도진(이동건 분) 중사 아내 이수영(주민경 분)이었고, 동수의 노력에도 약혼녀 민지수(유다인 분)은 결국 사망했다. 한 달 전 발생한 성폭행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인은 2인조이며, 그 중 한명이 과거 동수가 체포했던 서보현(김승훈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동수와 시현. 서보현이 일하는 카센터를 찾았더니 그곳에 지수가 있었고, 동수는 지수를 구하려다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대신 그를 쫓던 시현은 보현의 공격에 의식을 잃었다. 그럼에도 동수는 “제 선택, 후회하지 않습니다”라며 지수를 지켜냄으로써 스케치 속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 사이 2인조 중 또 다른 범인 정일수(박두식 분)는 타깃으로 삼았던 이수영의 집을 홀로 침입했고, 심하게 저항하는 그녀를 결국 죽이고 집을 나서다 체포됐다.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평생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아내를 지키지 못한 도진은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다. 그런 도진 앞에 “난 자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있는 사람이야”라며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미스터리한 남자 장태준(정진영 분)이 나타났다. 도진의 복수 계획과 원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던 그는 “내가 자네한테 살아가야할 이유를 주지”라며 새로운 제안을 했다. 한편 의식을 찾고 깨어난 시현은 “어제 본 민검사님 옷, 스케치와 달랐어”라며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그때 동수와 지수에게 달려드는 차량 한 대, 동수를 치고 지수를 납치한 범인은 바로 서보현이었다. 스케치에 따르면 지수가 죽기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는 시각이었다. 그런데 도진이 동수보다 먼저 지수가 납치돼 있는 장소에 도착해 서보현을 처단했다. 지수는 “아내 분을 죽인 정일수는 검거됐고 같이 모의한 서보현은 죽었어요. 이제 다 끝났어요”라며 도진을 위로했다. 하지만 도진은 “끝난거 아닙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 남자가 그러더군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거라고. 죄송합니다, 민검사님”이라고 했다. 곧이어 동수가 현장을 찾았지만 지수는 이미 죽은 상태. 결국 스케치와 일치한 충격 엔딩이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스케치’ 2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해 전국 3.7%, 수도권 4.5%를 기록했다.(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충격 반전으로 놀라움을 자아낸 드라마 ‘스케치’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日 “놀랍지만 성과 없는 회담보다 다행”

    “놀랍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북·미 정상회담 중단 선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핵·미사일 문제의 완전한 해소와 이를 위한 협상의 일괄타결을 강조해 온 일본으로서는 어설픈 결과물이 도출되느니 차라리 완벽한 성과 중심의 정상회담 채비를 다시 갖추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대응은 아베 신조 총리가 그동안 미국 측에 요청해 온 것과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아니라 회담이 핵·미사일, 그리고 (일본에)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가 진전되는 기회가 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미·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연대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정책을 바꾸도록 (국제사회가) 확실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도 이날 “(회담 취소는) 유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무성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가장 우려해 온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무기를 일부만 폐기하거나 (일본을 사정권으로 한) 중거리 미사일은 그대로 둔 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포기한다든지 하는 어정쩡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었다”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한 회담’은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은 일본의 입장에서 잘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공항서 여성 납치하는 인신매매 일당 포착

    공항서 여성 납치하는 인신매매 일당 포착

    태국의 한 공항에서 여성 관광객을 납치하려는 범죄조직의 모습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상은 태국 방콕의 스완나품 공항에서 찍혔다. 영상에는 인신매매 조직단으로 추정되는 일당이 양쪽에서 한 여성을 잡고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은 진차이 첸(39)이라는 여성으로, 홍콩에서 단거리 비행 후 지난 6일 태국에 도착했다. 첸은 수화물을 찾으러 가던 도중 인신매매 일당에게 협박을 당했다. 자칫 목숨이 위협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첸은 순순히 그들을 따라갔다. 일당은 공항 주차장에 대기해놓은 승합차에 첸을 태우고는 현장을 떠났다.일당은 첸의 남편에게 연락해 큰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처음에는 돈을 건넸지만 계속되는 요구에 경찰에 신고했고, 태국 경찰은 공항 CCTV 영상을 확보에 범인 추적에 나섰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일당은 첸을 납치한 지 13일 후인 지난 19일 방콕의 한 거리에 첸을 버리고 달아났다. 첸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상태다. 경찰은 이번 범죄에 경찰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현재 범인을 계속해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Viral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정희 정권 대국민 사기극, ‘서산개척단’을 본 피해자들 반응?

    박정희 정권 대국민 사기극, ‘서산개척단’을 본 피해자들 반응?

    “아프고 서글펐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마음이 후련합니다.” 57년간 드러나지 않았던 박정희 정권의 인권유린 실체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서산개척단’을 본 실제 피해자들의 소감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서산개척단’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첫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이날 처음으로 작품을 보게 된 개척단원 정영철씨는 “내가 이 개척단 얘기만 나오면 울분이 터져서 요즘에 와서는 잠도 잘 못 잔다”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화자씨는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서글펐다. 그런데 한편으로 마음이 후련하다”라며 인고의 세월을 견딘 후, 작품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인 씨와 김세중씨는 오랜 시간, 온 마음을 담아 작품으로 완성해낸 이조훈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유병근씨는 “이런 기회가 마련이 되어서, 진상이 밝혀질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작품의 제작 의미와 피해자들의 소박한 희망을 내비쳤다.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은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가 ‘사회명랑화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자행한 무고한 청년들과 부녀자들의 납치, 강제결혼 등 충격적인 진실을 심도 있게 파헤친 작품이다. 국내 공공부분 민영화 시도를 깊이 있게 진단한 다큐멘터리 ‘블랙딜’의 이조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산개척단’은 5월 24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7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을 긴장시키는 폭격기 B-52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을 긴장시키는 폭격기 B-52

    지난 16일 새벽 북한은 돌연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썬더를 빌미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시켰다. 다음날 B-52 폭격기가 한반도 근처까지 날아왔다.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B-52 폭격기는 17일 오전 중 한반도 남단 상공을 통과하는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B-52 폭격기는 우리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하지 않고, 방향을 틀어 일본 오키나와로 날라갔다. B-52 폭격기에 민감한 북한 B-52 폭격기가 한반도에 등장할 때마다 북한은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B-52 폭격기는 전략폭격기이다. 전략폭격기는 말 그대로 유사시 우리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미국의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그리고 전략핵잠수함과 함께 전략핵무기의 3대 축으로 꼽힌다. 냉전시절 B-52 폭격기는 740여대가 생산되었고 북한에 의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 그때마다 나타나 소방수 역할을 했다. 1968년 1월 미 해군의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납치되자 미국은 B-52 폭격기로 핵 공격을 가하는 작전을 검토했다. 또한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발생하자, 사흘 뒤 미국은 B-52 폭격기를 전격 출격시켰고 지상에서는 한미 양국군이 미루나무를 잘라냈다. 육중한 몸집을 가진 역전의 노장 B-52 폭격기는 성층권의 요새라는 공식 호칭을 가지고 있지만, 육중한 몸집 덕에 버프(BUFF·Big Ugly Fat Fucker) 즉 크고 못생긴 뚱보로 불린다. 1960년부터 1968년까지 B-52 폭격기는 각종 핵무기를 달고, 상시 소련을 공격할 수 있는 크롬돔 작전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핵무기를 탑재한 B-52 폭격기들이 몇 차례 추락하면서 안전성 문제로 결국 작전은 변경되었다. 베트남전쟁이 발발하자 B-52 폭격기는 베트남에 융단폭격을 퍼부었고, 북베트남군의 미그-21 전투기를 기총으로 격추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작전도중 수십 여대의 B-52 폭격기가 피격되었다. 또한 1991년 걸프전 발발에 앞서 7대의 B-52 폭격기가 미 본토를 출발해 2만2000여㎞를 비행한 후, 30여 발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AGM-86C 캘컴(CALCM) 순항미사일을 이라크 방공망을 향해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들은 정확하게 날아가 이라크 군의 방공망을 파괴했고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핵 공격 가능한 B-52는 40여대에 불과 B-52 폭격기는 2001년 아프간전과 2003년 이라크전에서 각종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하고 미 지상군을 지원하는 공중포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B-52 폭격기는 시제기를 포함하여 10여종의 파생형 기체가 만들어졌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B-52 폭격기는 지난 1961년 5월부터 미 공군에 배치된 B-52H로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80여대의 B-52 폭격기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여대만이 핵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간에 맺어진 전략핵무기감축협정에 의한 조치로 알려져 있다. 비핵화된 B-52 폭격기들은 핵무기 대신 사거리 약 1,000km의 재즘-ER 혹은 사거리 370km의 재즘 순항미사일을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 본토 외에 해외 미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되는 B-52 폭격기들은 비핵화된 B-52 폭격기로 알려지고 있다. B-52 폭격기 제원(출처 미 공군) 제작사 미 보잉사 / 길이/날개 폭/무게 48.5m/56.4m/83.25t / 속도 마하 0.84 / 상승한도 15km / 항속거리 1만 4천여km / 엔진 8기(TF33-P-3/103 터보팬) / 탑승인원 5명 / 무장탑재능력 31.5t (재래식 및 핵무기)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여기는 남미] “공약 왜 안지켜”…성난 시민들, 시장 납치극

    [여기는 남미] “공약 왜 안지켜”…성난 시민들, 시장 납치극

    현직 시장이 시민들에게 납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지방선거를 앞둔 멕시코에서 벌어졌다. 단단히 화가 난 주민들은 몸값을 받고난 뒤에야 시장을 풀어줬다. 멕시코 치치킬라의 엘트리운포라는 지방도시에서 20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트리운포의 시장 알폰소 몬티엘은 이날 시청에서 일단의 시민들을 만났다. 휴일이었지만 면담 요청을 받고 시청에 나간 그에게 시민들은 다짜고짜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멕시코에선 7월 1일 총선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몬티엘은 5개월 뒤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시민들은 퇴임을 앞둔 시장에게 "적어도 공약은 모두 이행하고 임기를 마쳐야 되지 않느냐"며 호되게 다그쳤다. 몬티엘은 외부와 연결되는 다리(교량), 도로포장, 학교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로 당선된 시장이다. 하지만 완료된 사업은 단 1건도 없다. 시민들이 집단으로 몰려가 항의한 건 "시장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허탈감에서다. 하지만 몬티엘은 사과는커녕 "(이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물리적으로 공약을 이행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뻔뻔한 시장의 발언에 시민들은 발끈했다. 고성이 오가면서 흥분한 시민들은 시장실의 출입을 막고 시장을 감금했다. 현지 언론은 "시민들이 시장을 납치했다"고 표현했다. 납치범(?)들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친구과 가족들을 불러모으면서 '납치범'들은 삽시간에 수백 명으로 늘어났다. 시민들은 여느 납치범들처럼 몸값을 요구했다. 시민들이 석방(?) 조건으로 요구한 돈은 현찰 1000만 페소, 한화로 5억4120만원 정도다. 협상 끝에 결국 몸값을 지불한 건 시장 자신이었다. 프로세소 등 현지 언론은 "시장이 몸값의 절반 정도를 현찰로 지불하고 풀려났다"면서 "나머지 금액도 지불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시민들은 몸값으로 받아낸 돈을 미완의 공약 사업비에 보태기로 했다. 사진=프로세소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원숭이들 공격에 주민들 벌벌…점령당한 인도 마을

    원숭이들 공격에 주민들 벌벌…점령당한 인도 마을

    인도에서 사람들을 향한 원숭이의 잇따른 공격으로 주민들이 집 밖을 나서기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구자라트주 나브사리시 근처 수파 마을에서 원숭이가 사람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탄 오토바이 뒤로 몰래 다가와 그를 덮친 뒤 넘어뜨리는 원숭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다른 원숭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길을 걸어가던 여성의 뒤로 달려와 세게 밀쳤다. 이에 여성은 얼굴부터 먼저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현지언론은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만 19명의 사람들이 원숭이의 표적이 됐고, 이 사고는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주일간 최소 한 명이 매일 원숭이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을 정도. 7차례나 같은 원숭이에게 공격당한 배달부는 “이른 아침, 우유를 배달하는 길에 원숭이에게 처음 습격을 당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어딜가든 원숭이가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정말 무섭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산림부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조사에 착수했다. 산림부 관계자 바살 판디야는 “왜 원숭이가 이런 식의 행동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다. 흉폭한 원숭이들을 포획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도 나름대로 원숭이의 공격을 멈추기 위해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민 중 한명은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데서 재미를 찾은 것 같다. 사람들이 땅바닥에 넘어지는 순간을 즐기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인도에서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인도 오릿사주에 잇는 자택에서 원숭이가 생후 16일된 남자아이를 납치해 우물에 떨어뜨려 아기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기획 탈북’ 진상 밝히고 북한 가족 안전도 살펴야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기획 탈북’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이병호 당시 국가정보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앞서 “이 전 원장 등은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을 자유의사에 반해 남측에 강제 입국하게 하고, 입국 후 이들을 불법 감금하고 변호인 접견도 막았다”며 고발장을 냈다. 탈북 당시 정부는 식당 지배인인 허모씨와 여종업원 12명이 모두 자유 의사로 왔다고 밝혔지만, 탈북 정황과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게 한둘이 아녔다. 종업원들을 인솔했던 허씨는 최근 JT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여종업원들이 목적지를 모른 채 따라왔고, 일부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속여서 데리고 왔음을 실토한 것이다. 애초에 국정원 정보원으로 일했던 자신만 탈북하려다가 국정원의 협박으로 종업원들을 끌어들이고, 총선에 맞춰 탈북이 앞당겨진 정황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민변과 허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제 납치’와 다를 게 없다. 민변은 종업원들이 입국한 후 이들의 자유의사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접견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각종 이유를 들어 이를 막았다. 유엔인권보고관도 지난해 “종업원 일부가 탈출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진술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유엔 총회에 제출했지만 정부 조치는 없었다. 여종업원들의 입국 사실을 발표했던 통일부는 지난해 말 뒤늦게 “청와대와 국정원의 지시와 협조 요청에 따라 무리하게 발표했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북 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가 탈북 실체도 모른 채 국정원의 꼭두각시 역할을 했다고 자인한 셈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탈북 종업원 모두에 대해 자유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이들이 정말 탈북 의사가 있었는지, 아니면 회유와 협박, 속임수에 의해 탈북할 수밖에 없었는지 등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 검찰은 통일부가 이미 청와대와 국정원의 지시와 협조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만큼 세 기관의 위법행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총선용 ‘기획 탈북’ 혐의가 있다면 고발된 이들뿐만 아니라 그 윗선의 개입 여부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일각에선 이번 수사로 북한에 남은 탈북 종업원들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 정상 간에 핫라인이 설치되고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남북 당국자 간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 일본 ‘재팬패싱’ 모면 안간힘... 외무상, 남미순방 취소하고 미국행

    일본 ‘재팬패싱’ 모면 안간힘... 외무상, 남미순방 취소하고 미국행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통신은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침을 조정하고 양국간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오는 2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고노 외무상은 당초 이 회의 후 남미를 순방할 계획이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갑자기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재차 당부하는 한편,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중·단거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의 폐기가 실현되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와 경제지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강조할 계획이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말 폼페이오 장관 취임 직후에도 미국과 한국 방문을 취소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있는 중동으로 달려간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취임한 지 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다. 이 만남 역시 일본 측의 적극적인 요구로 성사됐다. 당시 일본 측의 암만 회담 제안에 대한 미국 측의 답변이 오기 전에 고노 외무상이 막무가내로 요르단으로 떠났었다. 회담은 고노 외무상이 암만에 도착한 뒤에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대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일본이 배제되고 있는 ‘재팬 패싱’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의 언론 공개 방침을 발표하며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언론만 초청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신 영국 언론을 포함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대미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으며,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외교청서에서 ‘한국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 표현 삭제

    일본, 외교청서에서 ‘한국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 표현 삭제

    일본이 올해도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2018년판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를 15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이 작성한 외교청서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외교청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시정연설과 마찬가지로 ‘한국 홀대’ 경향을 유지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올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등 자신들이 필요할 때는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영토 및 동해 표기 도발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한일관계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외교청서에 대해 “부당한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주한 일본 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청서는 먼저 독도에 대해 “한일간에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을 둘러싼 문제가 있지만,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회의원 등의 다케시마 상륙,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와 그 주변에서의 군사훈련 및 건조물 구축 등에 대해 그때마다 한국에 강하게 항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외교청서는 특히 “일본은 다케시마 문제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해결을 위해 1954년부터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한국 정부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사학스캔들로 지지율이 추락한 아베 총리로서는 이같은 주장으로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동해에 대해서도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며 “한국이 일본해라는 호칭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이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외교청서는 “한일의 연대와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 불가결하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대처나 핵 군축·비확산 등의 과제를 열거한 뒤 “상호 신뢰 하에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의 신시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외교청서에는 작년에 있던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외교청서는 또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합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행을 재차 촉구하고 부산 등지에서 시도됐던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동상 건립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요구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이나 위안부합의 관련 내용의 분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는 등 우리나라와 마찰이 빚어지는 현안에 대한 자국의 주장을 대폭 강화했다. 외교청서는 또 북한과 관련해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 문제 해결 없이는 북일 간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재차 밝혔다. 외교청서는 또 지난달 17, 18일 열린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6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하기로 합의했다”고 명기했다. 또 당시 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함한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모든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기재했다. 중일관계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를 포함한 과제에 대응하는데도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중국 선박 진입 등의 현안이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