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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독 반려캣] 입양견의 보은…유괴범으로부터 어린 주인 구하다

    [반려독 반려캣] 입양견의 보은…유괴범으로부터 어린 주인 구하다

    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개가 마치 보은이라도 하듯 어린 아이들의 유괴를 막아낸 영화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지역 언론은 주인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한 개 에드가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새벽 3시 45분 경. 펜실베이니아 프랭클린 카운티에 사는 톰과 멜리사 램버트 부부는 에드가가 한밤 중에 갑자기 짖어대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당시 집 안에는 부부 외에 각각 3살, 6살, 8살 딸이 곤히 잠들어있었는데 침입자가 몰래 집으로 돌아오자 에드가가 으르렁거리며 짖어댄 것. 이에 부부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침입자는 감쪽같이 사라진 후였다.사건의 진실은 다음날 침입자였던 토마스 드왈드(20)가 체포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토마스는 지난달 25일 같은 지역에서 4살 짜리 여자 아이를 유괴했으나 다음날 출근한 사이 다행히 아이는 도망쳤다. 이후 토마스는 다시 아이를 유괴하기 위해 감시가 소홀한 집을 물색하다 램버트 부부의 집을 범행장소로 골랐다. 토마스는 경찰 진술에서 "감시카메라가 없는 집을 찾다가 부엌 창문을 통해 이 집에 들어갔다"면서 "당초 세 명의 아이 중 한 명을 납치하려했으나 개가 너무 무서워 도망쳤다"고 털어놨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드가는 일약 '영웅견'으로 칭송받고 있다. 특히 에드가가 과거 길거리를 떠돌다 동물보호소를 전전하며 오랜기간 입양되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몇달 전 보호소에서 에드가를 입양한 것은 정말 우리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결정이었다"면서 "앞으로 평생 에드가에게 감사하며 살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에드가의 존재가 지금 우리 아이들이 침대에서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유괴 용의자인 토마스는 납치, 강도, 감금, 성추행 등 여러가지 혐의를 받고있으며 조만간 기소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김정은과 ‘조건없는 만남’ 서두르는 아베, 대체 왜?

    北김정은과 ‘조건없는 만남’ 서두르는 아베, 대체 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성사에 전에 없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부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산케이신문 인터뷰를 통해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4일에는 교도통신이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더라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의 이런 태도 변화에는 북미 교착을 틈타 일본의 역할을 확대해 보려는 노림수와 자신의 외교분야 성과에 대한 조급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결렬을 중대한 호기로 활용하려 들고 있다. 북미 관계가 나쁠 때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일본 외교의 기본전술 중 하나다. 북한 역시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일본으로 고개를 돌리기 쉬워진다. 앞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까지 채택하게 된 데는 북미 간 극한대립이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 방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적극적인 대북 접촉에 대해 일정수준 양해를 구했을 것으로 일본 외교가는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언젠가 아베 총리와도 만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보도(5일 교도통신)대로라면 이것이 아베 총리에게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됐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정권의 명운이 걸린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가장 잘한다고 주장해온 외교 분야에서 궁지에 몰려 있다. 우선 “빼앗겼던 우리 땅을 내가 되찾아왔다”고 국민들에게 과시할 요량으로 급하게 착수했던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 4개섬(일본 명칭 북방영토) 반환 협상은 답보 상태에 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지나치게 안이한 인식을 가졌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나온다. 국내외에서 ‘굴욕적’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사건건 맞춰주고 매달려 왔지만, 무역협상 등에서 연속으로 세게 뒤통수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는 미일 단독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5월 말 일본 방문 때 새 무역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해 아베 총리를 놀래키기도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 발언에 아베 총리는 순간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총리는 시장개방에 따른 선거 악영향을 감안해 협상 타결을 선거 이후로 미룰 생각을 갖고 있다.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알지는 모르지만 ‘아첨의 기술’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한 수 위”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아베 총리가 친밀한 개인 관계 덕분에 어떤 부분을 얻어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 외교가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만남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를 낮추면서 북일 정상이 만났다는 것 자체에 외교적 성과의 포커스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아베 “北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지지율 올리기’ 목적

    日아베 “北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지지율 올리기’ 목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는 만남’을 언급하며 북일 정상회담의 조기성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그동안에 비해 한층 강한 발언 수위로,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정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산케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납치문제 해결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강한 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북한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기 위해서는 내가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 대해 “국가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띄워주기식 표현을 구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우선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을 협상의 기초로 삼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후 북한은 5명을 일시귀환 형태로 돌려보냈다. 당시 관방부장관이었던 아베 총리는 강경대응을 주장하며 납치 피해자들의 영구귀국을 성사시켜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것이 현재의 총리 자리까지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베 총리는 산케이에 “5명의 납치피해자가 귀국한 이후 (추가로) 1명의 귀국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17년 전 성과를 내세운 뒤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부터 대응해 온 정치가로서 매우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최근 들어 북한에 부쩍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그리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확정한 외교청서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기존 문장을 삭제했다. 또 해마다 참여해 온 유엔 인권결의안 제출도 올해에는 하지 않았다. ‘조건없는 만남’ 등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성사 노력에 대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납치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임기 명운을 결정지을 이번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납치 순간 누나 끌어안고 차에서 뛰어내린 8살 소년

    납치 순간 누나 끌어안고 차에서 뛰어내린 8살 소년

    8살짜리 소년이 납치되는 순간 재빠른 판단으로 누나를 데리고 강도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미국 CNN은 오하이오 주 미들타운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어린이 2명이 탄 차량을 탈취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니타 코번(69)은 이날 아픈 친구를 응급실에 데려다주기 위해 증손자 스카일러(10)와 챈스(8)를 차에 태우고 지역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가 친구를 응급실까지 부축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한 남성이 스카일러와 챈스가 타고 있는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너무 놀란 코번은 곧바로 차를 뒤쫓았고 차 안에 있던 챈스는 차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차에 탄 강도가 탈출하려는 스카일러의 후드티 모자를 붙잡았으며, 챈스는 누나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강도와 맞섰다고 밝혔다. 겨우 강도를 떼어낸 챈스는 누나를 안고 차밖으로 몸을 던졌다. 로드니 무터스포 경찰서장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챈스는 영웅이다. 강도와 용감하게 맞서 누나를 구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가 차에 타자마자 챈스가 재빠른 판단으로 차문을 열었으며 누나와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만약 챈스가 곧바로 차문을 열지 않았다면 강도가 차문을 잠그고 그대로 도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 및 강도, 납치 미수 혐의로 인도 출신의 마약중독자 달비르 싱(24)을 체포했다. 한편 차에서 굴러떨어진 챈스와 스카일러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들타운경찰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00자 인터뷰 7]이기태 “북일 정상회담 내년 가능성 더 커”

    [2000자 인터뷰 7]이기태 “북일 정상회담 내년 가능성 더 커”

    일본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 퇴위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새 시대를 맞는 일본 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들떠 있다. 일본 전문가인 통일연구원 평화연구실의 이기태 연구위원에게 30일 일본을 둘러싼 여러 담론에 대해 물어봤다.  레이와 시대에 기대감 큰 일본  Q: 얼마 전 일본에 다녀왔다는데 레이와(令和·새 일왕의 연호) 시대를 맞는 일본 분위기는 어땠나.  A: 활기 넘치더라. 상점에 가봐도 레이와 세일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간 곳은 오카야마와 히로시마였다. 도쿄 분위기도 그렇다는데 지방에서도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다.  Q: 헌법에 ‘상징’으로 명기돼 있는 일왕이어서 정치와는 획을 긋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레이와 시대에 거는 기대가 있을 텐데.  새 일왕도 평화 발신 지속할 것  A: 왕위를 물려준 아키히토 전 일왕이 워낙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했다. 태평양전쟁 피해국을 다니면서 지속적인 ‘위령(慰靈) 외교’를 펼쳤고, 국내에서도 재해·재난 지역에 가서 국민들과 마주했던 모습을 보였다. 새 시대에도 일왕이 평화를 발신하는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다. 일본의 경기회복이나 도쿄하계올림픽과 맞물려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日 납치문제 美 전면협력 얻어내  Q: 아베 신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어떻게 평가하나.  A: 아베 총리가 가장 의욕을 보이는 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이다. 아베는 북한의 비핵화, 일본인 납치문제에 있어서 트럼프와 의견 일치를 봤다.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을 받아냈다. 아베 총리 자신이 다음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11년간 유럽연합(EU)과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해온 북한 인권 결의안을 보류하는 결정을 했고, 외교청서(靑書)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까지 높인다’는 표현도 삭제하는 등 북한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  Q: 북일 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는가.  A: 어려운 질문이다. 첫번째 변수는 국내 정치이다. 7월에 참의원 선거가 있는데 얼마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패한 바 있다. 여권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 북일 정상회담을 시도해볼 수 있으나, 두달 밖에 남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올해는 힘들 것 같고, 한다면 도쿄올림픽이 있는 내년이 더 가능성이 있다. 두번째 변수는 비핵화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에 제재완화를 요구할 것 같고, 제재완화 이후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다. 북한은 제재완화 설득을 미국에 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미일 공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비핵화 이전에 섣불리 일본이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Q: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을 두고 국내에서는 일본 훼방설이 돌았다. 일본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가.  A: 훼방이라는 표현은 안 맞지만,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우리와 다르다. 일본은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핵화를, 우리는 대화를 통한 점진적 북핵 해결이라는 입장이다. 그런 엇박자에 따른 불협화음이 아닌가. 우려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 한일 양국이 서로의 나쁜 점을 미국에 알리는 ‘고자질 외교’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일관계 타개 위한 정상회담 시급  Q: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해결책은 있는가.  A: 정상끼리 만나는 게 가장 좋다.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만나자고 일본에 제안했지만 일본은 부정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만나서 시각차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 아울러 비공식 라인이 강화되어야 한다. 한일의원연맹, 한일 경제인회의는 물론, 청와대와 일본 총리 관저 사이의 채널이 복원되었으면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동영상] 24년 전 중국에 붙들린 판첸 라마 지금은 이런 모습일 것

    [동영상] 24년 전 중국에 붙들린 판첸 라마 지금은 이런 모습일 것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 다음으로 중요한 판첸 라마의 현재 모습을 상상으로 꾸민 이미지다. 여섯 살이던 1995년 이후 중국 당국에 붙잡혀 세계에서 가장 어린 정치범이란 수식어가 붙여졌고, 그 뒤 24년 동안 한 번도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등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11대 판첸 라마가 게둔 초에키 니이마다. 국제티베트네트워크가 전문가인 팀 위덴에게 의뢰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한 이미지다. 보통 어린이들이 실종된 뒤 많은 세월이 지난 뒤의 모습을 상상해 이미지로 만들려면 부모나 가족, 친지, 친구들의 사진을 참조하는데 니이마는 사진이 단 한 장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위덴은 서른 살 청년의 평균 건강 상태, 평균 키나 체격 등을 감안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미지를 구현했다. 4년 전에도 또다른 티베트 관련 단체 국제티베트캠페인이 실종 20주년을 맞아 스물여섯 살 먹은 니이마의 모습을 상상해 공표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판첸 라마의 현재 모습을 이미지로 만들어 배포하는 노력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티베트 불교는 환생을 강하게 믿는다. 판첸 라마가 1989년 중국 당국에 의해 독살됐다는 의심이 파다하자 1959년부터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달라이 라마는 1995년 5월 14일 티베트의 나크추 마을에 살고 있던 의사와 간호사의 아들인 니이마를 판첸 라마로 지명했다.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가 니이마를 판첸 라마에 지명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미리 가족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자신들이 포섭한 다른 승려들로 하여금 다른 아이를 판첸 라마로 옹립하도록 했다. 니이마는 1995년 5월 17일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지금까지 종적이 묘연하다. 한 관리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중국 북부 깐수성에 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베이징에나 근처에 감금돼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2000년 10월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상하원 국제위원회에다 “우리가 니이마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중국 정부는 그가 건강하며 보살핌을 잘 받고 있으며 부모들은 다른 나라들이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되풀이해 들었다”고 밝혔다. 쿡 장관은 중국 관리들이 탁구를 치는 모습과 칠판에 한문을 적는 뒷머리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보여줬을 뿐 사진을 넘겨주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국 당국이 납치해 감금하고 있건 보호하고 있건 그의 마지막 모습은 열한 살이던 2000년 쿡 장관이 본 두 장의 사진이 유일하다. 달라이 라마처럼 판첸 라마는 부처의 한 단면이 환생한 것으로 여겨진다. 판첸 라마는 무량한 빛의 부처인 아미타불(Amithaba)이 환생한 것이며, 달라이 라마는 공감의 부처인 관음불(Avalokiteshvara, 티베트 말로는 Chenrezig)의 환생으로 여겨진다.전통적으로 둘은 상대의 환생에 멘토 역할을 하며 상대의 환생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떠맡는다. 판첸 라마의 나이가 달라이 라마보다 50세 이상 어려 적절한 절차를 거쳐 달라이 라마를 승계하게 된다. 중국 정부가 1995년 판첸 라마 지명 과정을 통제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런 승계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달라이 라마는 2011년 은퇴와 환생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중국 정부는 “내가 죽기만을 기다리며 15대 달라이 라마 임명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하겠다고 합니다”라고 개탄했다. 사실 판첸 라마는 달라이 라마가 현생을 마감한 뒤 그의 환생체를 찾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판첸 라마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놓아두면 달라이 라마 사후의 차기 지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승계자를 인도에서 찾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차 두 명의 달라이 라마가 있을 수 있다. 한 명은 여기 자유로운 국가에서, 다른 한 명은 중국에서 말이다. 누구도 중국에 의해 선택된 쪽을 믿어서도 존경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하고 티베트 불교도 회의를 연내 인도에서 열어 달라이 라마가 자신의 승계자를 손수 찾는 일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외계인, 지구인 납치해 혼혈종 만들어” 옥스퍼드大 교수 말에 ‘언론 관심’

    “외계인, 지구인 납치해 혼혈종 만들어” 옥스퍼드大 교수 말에 ‘언론 관심’

    외계인은 지구에서 인간을 납치해 혼혈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한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옥스퍼드 대학신문 ‘옥스퍼드스튜던트’ 26일자에 실린 기사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는 옥스퍼드대 동양학부 한국학 교수이자 옥스퍼드 패러다임 연구소의 소장인 지영해 박사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를, 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각각 받은 지 박사는 ‘외계인의 지구인 피랍’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10여 년 전부터 외계인 문제를 피랍 중심으로 피랍자들의 사례를 직접 면담하고 조사했고 몇 년 전부터는 미국의 외계인 피랍 연구자 데이비드 제이컵스 박사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현지언론은 지 박사가 2012년 영국 피랍자 친목회인 ‘앰머치’(AMMACH·Anomalous Mind Management Abductee Contactee Helpline)가 주최했던 피랍 모임 콘퍼런스에서 ‘외계인 피랍과 환경 위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이같은 내용에 주목했다. 당시 “아마 인간의 문명은 끝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지 박사는 55분 동안의 발표에서 제이컵스 박사의 말을 인용해 “외계인이 지구인을 납치하는 주된 목적은 인간과의 이종 교배로 혼혈종을 만들어 지구 곳곳에 스며든 뒤 기후 변화 등 지구의 주된 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박사에 따르면, 외계인은 이렇게 만든 혼혈종을 다시 인간과의 사이에 2차 교배를 통해 외계인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지만, 좀 더 인간에 가까운 2차 혼혈종을 만들어 비밀리에 인간 사회에 침투, 정착해왔다. 지 박사는 “과학자와 신학자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간이 아닌 종족(외계인)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계인의 출현 시기는 특히 지구가 기후 변화와 핵무기 같은 주요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만일 우리가 지금의 기후 변화를 되돌리면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계인들이 우리의 도덕적 능력에 관한 자신들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혼혈종 프로젝트는 곧 다가올 인간 문명의 소멸에 관한 대응이라고 어느 정도 가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지언론들은 지 박사가 한국에서 이 문제에 관한 책을 낸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 실린 피랍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피랍과 관계가 있는 외계인은 크게 네 가지 모습으로 한정된다. 첫 번째는 전형적인 ‘소형’ 외계인으로 키는 90~120㎝ 정도고 피부는 회색이나 연두색을 띄며 눈은 검고 큰 아몬드형으로 코, 입, 귀는 퇴화해 흔적만 남았으며 머리가 몸보다 월등히 발달해 전체적으로 가분수형이다. 그다음은 키만 150~180㎝ 정도로 조금 크고 모습은 거의 같은 ‘대형’ 외계인이다. 세 번째는 인간과 매우 닮았지만 뱀의 비늘과 눈을 지닌 ‘인간형’ 외계인이다. 마지막은 ‘곤충형’ 외계인으로 모습은 사마귀와 가깝지만, 사실 이 종족이 이들 중 계급이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지 박사는 “이런 사항은 일반인이 잘 모르는 것이다. 피랍 경험을 말할 때 이런 사실이 나오면 그 진술을 진실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면서 “피랍 경험은 실제 생체 실험을 당하는 끔찍한 기억으로 피랍자들은 그 사실을 고통스러워하고 숨기려고 하지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 박사는 지난해 ‘외계인은 지구에 존재하는가? 아닌가?’라는 주제로 옥스퍼드대학의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온’에서 이같은 토론을 제안했지만, 학교 측으로부터 거부를 당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사진=더 타임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얼굴 최초 공개…2020년 출소한다

    [영상]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얼굴 최초 공개…2020년 출소한다

    지난 2008년 당시 8세 초등생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2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67)의 얼굴이 24일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이날 방송에서 성범죄자의 신상을 알려주는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의 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조두순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화탐사대 측은 “조두순이 나올 날이 머지 않았다”며 “깊은 고민 끝에 사회가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조두순은 내년 12월 13일 출소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의 옆집에 살아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라며 “또 조두순 출소 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는 사진과 실거주 등록지 등의 신상정보를 피해자 가족에게 공유해도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이라고 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아동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09년 기소돼 검찰에 무기징역형을 구형 받았으나,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이후 조두순은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해당 사건 이후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 조항이 개정되며 수사기관이 공식적으로 흉악범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대중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조두순은 현재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경북북부제2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그는 오는 2020년 12월13일 출소할 예정이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내년이면 출소…최초 공개된 흉악범 조두순 얼굴

    내년이면 출소…최초 공개된 흉악범 조두순 얼굴

    2008년 12월 조두순(66)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조두순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를 내밀자 “증거가 있어 인정하나 저는 기억이 없다. 형사님, 탄원서 한장이면 다 바뀝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중형 선고가 두려워 계속 허위진술을 하는 것이냐’는 경찰의 질문에 “나는 모르겠다”며 “제가 15년, 20년을 살고 70살이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는 24일 방송을 통해 흉악범 조두순의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날 조두순 얼굴을 공개하는 데 대해 “국민 다수의 안전과 범죄자의 명예 및 초상권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답을 방송에서 찾아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범죄자 알림e’의 부실한 관리 실태도 드러났다. 홈페이지에는 성범죄자의 실거주지로 무덤, 공장, 공터 등 황당한 장소들이 상당수 섞여 등록됐다.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서 버젓이 생활하는 성범죄자들도 있었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도 다시 같은 장소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 보육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아동성범죄자 등이 그 사례였다. 제작진은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의 옆집에 살아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라며 “또 조두순 출소 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는 사진과 실거주 등록지 등의 신상정보를 피해자 가족에게 공유해도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이라고 꼬집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출소 앞둔’ 조두순 얼굴 최초 공개

    ‘출소 앞둔’ 조두순 얼굴 최초 공개

    조두순 얼굴이 최초 공개된다. 24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그간 감춰졌던 조두순의 얼굴이 전격 공개된다. 2008년, 8세였던 여아를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당연히 신상이 공개됐어야 하지만,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 조항이 만들어지기 전에 벌어진 사건의 당사자라는 이유로 신상 공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났다. 600여 일 후면 출소하는 조두순. 그의 출소를 앞두고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성범죄자 알림e’의 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성범죄자의 실거주지로 등록된 곳 중에는 무덤, 공장, 공터 등 황당한 장소들이 상당수 섞여 있었던 것.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서 버젓이 생활하고 있는 성범죄자들도 있었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도 다시 같은 장소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있는 목사, 보육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아동성범죄자 등 그들은 오늘도 우리 아이들 곁을 맴돌고 있었다. 아동대상 성범죄는 재범률이 50%를 넘는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뿐 만이 아니었다. 2020년 12월 출소 예정인 ‘조두순’이 피해자 ‘나영이’의 옆집에 살아도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는 것. 조두순 출소 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는 사진과 실거주등록지 등의 신상정보를 타인과 공유해도 처벌받게 된다. 예를 들어 조두순의 신상정보를 확인한 사람이 ‘나영이의 안전’을 위해 이 정보를 나영이 가족에게 공유한다면,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이다. ‘국민 다수의 안전’ VS ‘범죄자의 명예와 초상권’ 무엇이 중요할까. 그에 대한 답을 오늘(24일) 오후 8시 55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찾아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나이지리아 리조트에 무장괴한 침입..영국인·자국민 2명 사망, 4명 납치

    나이지리아 리조트에 무장괴한 침입..영국인·자국민 2명 사망, 4명 납치

    나이지리아의 한 리조트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등을 살해하고 관광객 4명을 납치했다고 AFP통신과 가디언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나이지리아 서북부 카두나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카주루 캐슬 리조트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산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영국인 여성 1명과 나이지리아인 남성 1명이 숨졌다. 괴한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5명도 납치해 데려갔으며 이 중 1명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사건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숨진 영국인 여성은 구호단체 직원인 페이 무니(29)라고 가디언은 유족을 인용해 전했다. ‘머시 코스’라는 이름의 비정부기구에서 2년간 일해온 그는 남자친구인 매슈 오구체와 휴가를 즐기던 중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페이는 가족과 친구, 학생과 동료에게 영감이 되어주는 사람이었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그녀의 용기와 믿음이 다른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곳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우리는 그녀와 그녀가 짧은 생애 동안 이룬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그녀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소중하게 남아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카두나를 포함한 나이지리아 서북부는 몸값을 노린 무장괴한을 내외국인 대상 납치 범죄가 종종 일어난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자행하는 데다, 기독교를 믿는 농부들과 이슬람을 신봉하는 유목민 간 유혈 충돌까지 빈발해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다. 지난 1월에도 미국인 관광객 2명과 캐나다 관광객 2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되고 이들을 호위하던 경찰관 2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북부의 치복에서는 보코하람이 2014년 270명의 여학생을 납치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 인질 상태로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무서운 멕시코, 올들어 하루 1명 꼴로 경찰 피살

    [여기는 남미] 무서운 멕시코, 올들어 하루 1명 꼴로 경찰 피살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서 경찰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 피살된 경찰이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현지 일간 엑셀시오르 등이 민간단체의 통계를 인용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의 민간단체 '카우사코문'에 따르면 20일까지 멕시코에서 피살된 경찰은 최소한 107명. 올해 들어 109일 동안 하루 1명꼴로 경찰이 피살된 셈이다. 가장 많은 경찰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치와와주다. 올해에만 치와와주에선 경찰 13명이 피살됐다. 치와와주에선 지난 1월 경찰에 대한 연쇄공격사건이 발생했다. 6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경찰들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2월엔 고위 간부급 경찰이 경호원과 함께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을 살해하기 위해, 경찰을 노린 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두 번째로 많은 경찰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경찰 12명이 피살된 과나후아토주다. 게레로와 미초아칸주에선 각각 경찰 11명이 피살됐다. 특히 지난 2월 미초아칸주에선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경찰 5명이 끔찍한 피살체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죄조직 '라비에하 파밀리아 미초아카나'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주에선 경찰 9명이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특히 멕시코주에선 지난 2월 28일 저녁을 먹던 경찰 2명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 멕시코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피살된 경찰 107명 중 여경은 모두 4명이다. 여경에 대한 공격도 경찰을 표적으로 삼은 범죄 또는 범죄조직의 보복 등이다. 타파울리파스에서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납치사건 전문수사팀에 소속돼 있던 한 여경이 집을 나서다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진=콰르토오스쿠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깊은 슬픔에 빠진 파리 위고를 읽으며 달래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깊은 슬픔에 빠진 파리 위고를 읽으며 달래네

    지난 16일 안타깝게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였다. ‘노트르담은 프랑스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프랑스 사람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고, 전 세계도 실의에 빠졌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본 사람은 본 사람대로, 못 본 사람은 못 본 사람대로 슬픔이 크다. 깊은 정취를 남긴 그곳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과, 진짜를 볼 수 없다는 슬픔이 같을 수는 없지만 안타까워하는 마음만큼은 한마음으로 크다. 파리를 자주 오가는 지인은 이제 파리를 여행해야 할 중요한 이유 하나가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오늘의 명성을 갖기까지 적잖은 공헌을 한 작품이 있다. 대문호라는 식상한 칭호로는 그 가치를 다 알 수 없는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으로, 흔히 ‘노틀담의 꼽추’로 알려진 바로 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화·뮤지컬·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됐는데, 앤서니 퀸 주연으로 1956년 개봉된 영화가 유명했다. 몇몇 기록에 따르면 무려 70회 이상 영화로 제작됐다고 한다. 이야기의 구조는 간단하다. ‘괴물’로 불릴 만큼 흉측한 외모의 꼽추 카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는 방해하는 인물이 등장하게 마련인데, 헌병대장 페뷔스 드 샤토페르는 위선적인 바람둥이다. 클로드 프롤로 부주교는 종교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소설의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인간적 욕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지만 에스메랄다를 본 이후 깊이 감춰둔 욕망을 분출하며 생의 끝자락까지 내몰린다. 에스메랄다도 전형적인 인물이긴 마찬가지다. 프롤로의 사랑을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샤토페르에게 매달린다. 천대받는 집시였음에도 에스메랄다는 외모·춤·노래 다 되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과신한 것이다. 사실 ‘파리의 노트르담’에서 주목해 봐야 할 대목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15세기 파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럽의 생활사다. 빅토르 위고는 ‘파리의 노트르담’에서 15세기 파리 서민들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사법제도며 대혁명의 기운까지, 유럽의 시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용들이 선보인다.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한편으로는 어둡고 음울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 자체로 15세기의 유럽을 대변한다.한 발 더 나가 보자. 빅토르 위고의 소설들은 대개 사랑을 모티브로 시대상을 유려하게 풀어낸다. ‘레미제라블’보다 더 애착을 가졌다고 하는 ‘웃는 남자’는 17세기 영국 귀족 사회와 하층민의 삶을 대비시키면서, 유럽의 역사 한 자락을 보여 준다. 특히 ‘콤프라치코스’라는 유아 납치단의 실체는 여느 역사서보다 적확하게 설명한다. 그런가 하면 ‘레미제라블’은 19세기 혁명의 기운을 장발장의 기구한 삶,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사랑을 통해 풀어낸다. ‘파리의 노트르담’, ‘웃는 남자’, ‘레미제라블’ 순서로 읽으면 큰 틀에서의 유럽 역사를 훑는 셈이다. 급하게 결론으로 되돌아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5년에 이루겠다고 장담한 모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바라기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할 수 있는 한 천천히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급하게 복원해서 더 엉망이 된 문화유산들을 우리는 너무 많이 봐오지 않았던가.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트럼프의 도넘은 ‘무슬림 여 의원 때리기’에 일침 가한 민주당 일인자

    트럼프의 도넘은 ‘무슬림 여 의원 때리기’에 일침 가한 민주당 일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 하원에 입성한 일한 오마르 민주당 의원의 연설 모습과 9·11 테러 장면이 교차하도록 편집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자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은 9·11의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정치적 싸움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부채질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9·11 테러는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4대의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 뉴욕의 110층 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을 공격한 자살테러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90여개국 국적의 3500명이 희생됐다.6000만 명에 육박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마르 의원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서 연설하는 모습과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상황을 악의적으로 교차 편집한 43초 짜리 영상과 함께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반(反)이슬람 정서를 부추겼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이틀 만에 800만회를 넘어섰다. 이에 오마르 의원은 13일 “아무리 부패하고, 서툴고, 악랄하더라도 미국에 대한 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나는 침묵하기 위해 의회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의회에 명확한 도덕적 가치를 세우고, 용기를 회복시킬 때가 왔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지키기 위해 나섰다”는 트윗을 올리며 맞섰다. 소말리아 출신인 오마르 의원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무슬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해 주목을 받았으나 미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유대인 단체를 비난했다가 거센 역풍 속에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50대 남성으로부터 총격 협박을 받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금요칼럼] 선진리왜성의 벚꽃/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선진리왜성의 벚꽃/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여의도 봄꽃축제가 어제 막을 내렸다. 봄이 늦은 우리 동네 파주의 벚꽃도 벌써 끝물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이 펴낸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에는 벚꽃에 얽힌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 오타 히데하루 일본 가고시마국제대 교수의 ‘사천왜성을 통해 본 한일관계’라는 글이다. 사천왜성의 문화재 지정 명칭은 ‘사천 선진리왜성’이다. 이곳에서도 지난달 30~31일 ‘선진리성 벚꽃축제’가 열렸다. 선진리왜성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쌓은 것이다. 다른 왜성들처럼 해안 구릉에 자리잡았고 부속 항구도 갖추었다. 고려시대에는 이곳에 통양창성(通陽倉城)이 있었다.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나르는 전국 12조창(漕倉)의 하나였다. 조선은 다시 수군기지인 선소(船所)로 삼았다. 오타 교수에 따르면 왜군은 성의 중심부에 석축으로 천수대(天守臺)를 쌓고 위에는 검게 칠한 3층의 천수각을 지었다고 한다. 오사카성 등에서 보듯 망루와 지휘소를 겸하는 다층(多層)의 천수각은 일본식 성을 상징한다. 조선총독부는 1915년 구로이타 가쓰미 도쿄대 교수에게 선진리왜성의 조사를 맡겼다. 1933년 선진리왜성은 1933년 부산 구포와 기장 죽성리, 김해 죽도, 창원 웅천과 안골, 순천, 울산과 서생포, 거제 장문포, 양산 물금 증산리 왜성과 함께 ‘고적’이 됐다. 총독부는 이어 왜성을 현창하는 사업에 나섰다. 선진리왜성의 경우 이곳에 주둔했던 왜장 시마즈 요시히로의 후손이 참여했다. 시마즈는 남원에서 박평의와 심당길을 비롯한 조선도공들을 납치해 일본으로 끌고가기도 했다. 왜성 곁에는 조명군총(朝明軍塚)도 있다. 왜란 당시 전사한 조선군과 명나라 지원군의 무덤인데, 일본에는 이들의 신체 일부를 묻은 귀무덤이나 코무덤이 있으니 조명군총은 바로 귀 없는 무덤이자 코 없는 무덤이다. 시마즈 일가는 선진리왜성 일대 땅을 사들여 총독부에 기증하고 성 내부에는 일본을 상징하는 벚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었다. 모든 사람이 즐기는 이른바 만민해락(萬民偕樂)의 공간을 제공해 ‘국민국가 형성’에 기여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왜성과 주변에서는 2002∼2006년 5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이후 공원화를 추진하면서 왜성 당시의 석축을 상당 부분 되살리고 일본식 성문도 복원했다. 남해안의 왜성 가운데 일본식 건축물을 복원한 것은 선진리왜성이 유일하다. 남해안 왜성 11곳은 광복 이후에도 ‘고적’에 해당하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위를 유지했다. 지금처럼 시도기념물이나 문화재자료로 ‘격하’된 것은 1997년이다. 김영삼 정부가 벌인 ‘역사바로세우기’에 따른 ‘일제잔재 청산’ 작업의 결과다. 경복궁 내부의 총독부 청사를 허문 것도 김영삼 정부 때였다. 개인적으로 ‘비극의 역사도 역사’라는 데 동조해 반대했지만, 그 건물이 사라진 뒤에는 없애기를 백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임진왜란 당시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 왜성에서 왜장의 후손이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외치며 심은 벚꽃을 즐기며 축제를 벌이는 시대다. 근대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일제강점기 문화유산이 각광받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군산이 그렇고 목포가 그렇다. 걱정이 앞선다. 얼마 전 찾은 군산 동국사도 그랬다. 일제강점기 일본식으로 지은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니 보존가치는 있다. 하지만 최근 새로 지은 천불전까지 대웅전의 일본풍을 닮아 있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어느 쪽은 일본이 남긴 역사의 흔적에 관대한 반면 미디어는 또 온통 반(反)일본적 구호뿐이다. 왜성의 벚꽃이 그저 즐거운 사람과 어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사람은 같은 사람인가 다른 사람인가. 무엇이 옳은지 알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다.
  • 실종 소녀, 교황청에 묻혔다

    실종 소녀, 교황청에 묻혔다

    “실종 소녀는 교황청에 암매장됐다?” 교황청이 36년 전 아무런 단서없이 감쪽같이 실종된 에마누엘라 오를란디(당시 15세)가 교황청 내부에 매장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오를란디 가족 변호인인 라우라 스그로는 10일(현지시간) “교황청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승인했다”며 “그들이 본분을 다해 36년 전 벌어진 일의 진실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은 지난 달 오를란디 가족이 오를란디가 바티칸 시국에 위치한 테우토니코 묘지에 묻혀 있음을 암시하는 익명의 편지를 지난해 여름 받은 뒤 교황청에 이 서한을 전달하고 이 묘소를 열어볼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같은 보도가 나온 뒤 해당 요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지척에 자리한 테우토니코 묘소는 로마에 거주하는 독일어와 플랑드르어 사용자들이 주로 묻히는 곳이다. 오를란디는 1983년 로마 시내 한복판에서 음악 레슨을 받은 직후 종적을 감췄다. 교황청 직원 딸인 오를란디의 실종은 갖가지 의혹을 낳았고, 이탈리아 최악의 미제 사건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을 시도했다가 투옥된 터키 출신 용의자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오를란디가 교황청 내부의 성범죄자에 의해 희생됐다거나, 그의 실종이 교황청과 마피아 사이의 검은 거래와 연관됐다는 각종 미확인 소문도 돌았다. 2012년에는 바티칸 경찰의 난교 파티를 은폐하기 위해 마피아를 사주해 저지른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바티칸 은행의 거액 투자 실패와 관련, 관련 내막을 알고 있는 오를란디의 아버지를 협박하기 위해 그를 납치했다가 죽이게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마 시내 중심가에 있는 주이탈리아 교황청 대사관 건물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던 중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발견돼 이 뼈가 오를란디일 수도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오를란디와 무관한 남성의 유골로 드러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내전 격화’ 리비아 교민 4명 철수 거부

    리비아에서 최근 내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7월 현지에서 발생한 한국 국민 피랍 사건 이후 정부의 철수 권고에도 여전히 4명의 국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철수를 요청 중이지만 이들은 형사고발에도 움직이지 않는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주리비아 한국 대사를 포함한 일부 공관원과 4명의 교민이 현지에 있다”며 “피랍 사건도 해결이 안 됐기 때문에 리비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민 4명 모두 정부의 철수 권고를 거부한 채 계속 체류하고 있어서 4월초 (형사)고발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자 지역에서 무장 세력이 현지의 한 회사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한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체류민들에게 철수 권고를 내렸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현지 체류를 강행하는 한국민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리비아 현지 기업에 근무하는 3명과 자영업을 하는 한 명은 아직도 생계를 이유로 체류 중이다. 정부는 내전 격화 시 이들을 철수시킬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강제로 철수시킬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와 별도로 피랍된 한국민의 경우는 최근 안전 상태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4일 동부를 장악한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의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 명령을 내렸고, 8일에는 트리폴리 미티가 국제공항을 급습하면서 리비아 통합 정부군과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레이와’ 연호로 뜬 日스가 관방, 단숨에 총리 후보로 대약진

    ‘레이와’ 연호로 뜬 日스가 관방, 단숨에 총리 후보로 대약진

    아베 신조 총리에 이은 일본 정부의 ‘넘버2’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차근차근 키워온 스가 요시히데(71) 관방장관이 지난 7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약진’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호재 속에 차기 총리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마이니치신문은 9일 “이번 지방선거의 유일한 여야 대결이었던 홋카이도 지사 선거에서 신인을 입후보시켜 압승을 거두면서 스가 장관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자민당의 각 파벌 영수들이 지원한 후보들은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시마네현 등 3개 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 선거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스가 장관은 선거 다음날인 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 나오미치(38) 전 유바리 시장이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 “전국 최연소 지사로서 민의를 폭넓게 반영하고 새로운 도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스즈키 후보와 직접 만나 선거 지원을 약속했다. 선거 전날인 6일에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정력적인 가두연설을 하기도 했다. 가나가와현이 지역구인 스가 장관은 이번에 현직 가나가와현 지사가 3선에 성공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속한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의 호소다 히로유키(75) 회장이 지원한 시마네현 지사 후보와 두번째 파벌인 ‘아소파’의 아소 다로(78)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원한 후쿠오카현 지사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니카이 도시히로(80) 간사장이 밀었던 오사카부 지사와 오사카시 시장 후보들도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 후보들에게 참패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스가 장관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리를 향해 한층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실제로 이날 산케이신문과 후지TV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스가 장관은 5.8%의 지지율로 전체 4위에 올랐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줄곧 관방장관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일 새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며 대중적인 위상이 한층 올라갔다. 스스로 “총리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연호 발표 당시 모습이 연일 인터넷과 신문·방송에 나오며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1989년 현재의 연호 ‘헤이세이’(平成)를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 당시 관방장관은 연호 발표를 계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총리 자리에까지 오른 바 있다. 스가 장관도 앞으로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포스트 아베’ 후보로 특히 주목받는 것은 다음달 있을 미국 방문이다. 그는 9~12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회담하고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할 계획이다. 그가 이제까지 좀처럼 해외 방문을 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 ‘포스트 아베’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예원, 지하주차장에서 촬영한 ‘왓칭’ 불편 겪었다는 문자에..

    강예원, 지하주차장에서 촬영한 ‘왓칭’ 불편 겪었다는 문자에..

    강예원이 영화 ‘왓칭’을 언급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배우 강예원이 일일 DJ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영화 ‘왓칭’ 촬영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촬영을 반대하려고 했으나 강예원이 출연하는 것을 알고 참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알게 된 강예원은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가 지하주차장에서 촬영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큰 건물의 지하주차장 한 층을 다 썼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에 있는 이용자들은 불편한 상황이었다. 제가 대표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강예원이 출연하는 영화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강예원을 비롯해 배우 이학주, 주석태, 임지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강예원, 갑상선기능항진증 고백 “엄청 먹는데도 43kg까지 빠져”

    강예원, 갑상선기능항진증 고백 “엄청 먹는데도 43kg까지 빠져”

    배우 강예원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영화 ‘왓칭’ 개봉을 앞둔 강예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벌써 데뷔한 지 19년 차라는 강예원. “일찍 데뷔를 하신 게 아니냐”는 말에 강예원은 “아니다. 스무 살에 데뷔했다”고 말했다. 또 네 달 전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다는 걸 알았다는 강예원은 “‘왓칭’이 뛰는 영화인데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밥을 엄청 먹었다. 두 공기, 세 공기 먹었는데도 살이 안 쪘다. 오히려 살이 43kg까지 빠졌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병원엘 갔다. 현재 치료 중인 상태다”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지혜는 “저는 그 병을 앓은 지 18년 됐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왓칭’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로 오는 17일 개봉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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