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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표 현실화 미흡…세제개편 시급/금융실명제성과와 대책/조세연토론회

    ◎실명화율 부진… 차·도명대책 세워야/소득세 세율 인하·신고납부제 필요 금융실명제로 과표의 현실화율이 실명제 이전의 30%(추정)에서 52.2%로 높아졌으나 건설,음식·숙박업 등은 여전히 50%에도 못 미친다.무자료 거래도 3.2%가 주는데 그쳐 실명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금융소득에 종합과세해 과표를 양성화해야 한다.세율을 낮추고 누진세를 더욱 강화하는 등 세제개편이 필요하며 종합과세에 따른 합의 차명과 도명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10일 한국조세연구원에서 「금융실명제의 성과와 대책」을 주제로 내건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실명제가 정착돼야 문민정부의 개혁이 성공한다며 앞으로 종합과세 등 세제개편,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및 세무행정의 강화,국민의식의 개혁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원암 홍대교수와 안종범 조세연구원 전문위원이 주제를 발표했으며 김준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김한성 국민은행 부행장,노성태 제일경제연구소장 등 7명이 토론자로 나왔다.주제 발표 및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실명확인율이 90%를 넘지만 실명으로 전환된 가·차명예금은 금융자산의 2%선인 6조3천억원이다.지하경제의 규모를 15조원으로 추정할 때 최소한 절반인 7조5천억원 정도는 실명으로 전환됐어야 했다.이는 실제 예금주와 차명 예금주가 담합했기 때문으로 본다.따라서 합의 차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예금주의 27%가 세부담을,13.8%가 재산의 노출을 우려하기 때문에 세율 인하 및 비밀 보장 등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자동이체,신용카드,가계수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을 활성화해 실명관행을 정착시키고 사금융권을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실명제로 평균 과표 현실화율이 52.2%로 실명제 전 30%보다 높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업체가 매출 누락,무자료 거래 등으로 세금을 적게 낸다.지난 92년 12조6천9백억원으로 추정된 무자료 거래액 중 지난 1년간 3.2%인 4천62억원만 양성화됐고 나머지는 여전히 무자료로 거래되고 있다. 과표의 양성화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금융자료를 세무자료로 활용하지 않고 ▲종합과세 시까지 차명거래가 가능하며 ▲과표가 양성화되면 세부담이 크게 늘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율을 낮추고 소득세의 누진율을 높이며 납세자가 과표와 세액을 직접 신고하면 그대로 확정하는 「신고납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세부담을 감안,종합과세는 일정액 이상의 금융소득자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세제지원이 필요한 저축성예금은 비과세를 유지하고 요구불예금은 분리과세할 필요가 있다. ◎토론내용 ○금융자산 종합과세땐 자금이탈 우려/김준일 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 실명제로 현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현금 통화비율은 1.3%포인트 높아졌고 평균 1조3천억원의 현금이 풀렸다.경기회복,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실명제 요인이 87%를 차지한다.무자료 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자기앞 수표를 꺼리기 때문이다.그러나 세무행정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고 본다. ○김한성 국민은행 부행장 실명제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자산에 종합과세하면 금융자산에서 실물 쪽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크다.세제 지원 측면에서 자금을 보호할 저축상품을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급속히 늘면 현금통화 감소 등 또다른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실명전환 실적부진 원인 파악 급선무/노성태 제일경제연구소장 실명전환 실적이 적다는 것만 지적할 게 아니라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예컨대 기업이 여전히 비자금을 조성하기 때문이라든가 사채업자의 거래가 있다든가,돈세탁 과정이 있다든가 하는 과정을 밝혀야 실명제의 기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통화를 너무 많이 푼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킨 것은 평가해야 한다.종합과세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다. ○명의 빌려주는 사람도 처벌대상 포함/최광 외국어대 교수 실명제가 대통령의 긴급 명령에 의해 추진됐기 때문에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체 입법해야 한다.비밀보장 규정을 다소 완화,공공의 목적을 위해서는 금융자료를 일부 공개하도록 하고 명의를 빌리는 사람 뿐 아니라 빌려주는 사람도 처벌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 30년만에 문닫은 소공세무서

    ◎70년대 선망의 대상…굵직한 법인들 떠나라 “추락” 서울 중심가의 세원을 관리했던 소공세무서가 지난 9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이 세무서는 지난 65년 7월 광화문세무서에서 분리됐었다. 소공세무서는 한 때 중부세무서와 함께 대부분의 세무공무원들이 선망한 곳이다.특히 법인세과가 그랬다.그만큼 주요 법인들이 많았다.소공세무서장과 법인세과장은 출세 코스였다. 때문에 고재일 국세청장은 지난 70년대 초 『앞으로는 소공세무서 법인세과를 누구나 기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을 정도였다.당시 대부분의 세무서는 법인세과가 하나였으나,소공은 중부와 함께 3개였다.관내인 중구 을지로 1가·소공동·태평로 1가 및 2가·무교동·다동에 큰 법인들이 많았다.반면 개인 납세자들은 별로 없었다. 70년대에는 군출신 실력자와 고향이 같은 「실세」와 동기생이 세무서장을 맡기도 했다.임영득 전 국회의원·임영호 전 국제조세실장·김종창 전 서울청장·이상혁 전 서울청장 등이 소공세무서장 출신이다.허연도 국제조세실장·이석희 부산청장·장세원 국제조세국장도 마찬가지이다. 80년대 들어 관내의 현대건설과 삼성중공업 등 현대 및 삼성그룹과 효성그룹의 계열사,연합철강 등 굵직한 법인들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외국인 회사와 무역회사 등도 강남과 여의도로 떠났고 무교동의 재개발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도 하나 둘 이전했다. 따라서 위세도 떨어졌다.지난 72년의 세수가 전국의 세무서 중 3위에 오르는 등 70년대까지 5위권을 유지했으나,80년대에는 간신히 10위권을 지켰다.지난 해에는 11위로 밀렸다.간판을 내리기 전까지 관할하던 주요 법인들은 서울신문·조선일보·삼성생명·삼성물산·제일제당·롯데호텔·한진해운·현대상선 등이다.문닫기 전까지 직세과(법인·소득·재산)가 법인들을 관리했다.법인세과가 3개이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작은 정부」 방침에 따르라는 경제기획원과 총무처의 주문에 밀려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 국세청 직원들의 아쉬움이다.
  • 서인천세무서 등 5곳 신설/국세청 기구개편

    ◎개방화 대비… 관련과 증설 국세청이 오는 10일 5개의 세무서를 신설한다.인천에다 서인천(서구와 북구중 일부)및 남동(남동구)세무서의 문을 열고 동안양세무서(안양시 동안구·과천시·의왕시)와 서청주세무서(청주세무서관내 일부)도 신설한다.부산에는 가락세무서(강서구와 경남 김해시와 김해군)가 생긴다. 지난 65년 광화문세무서에서 분리됐던 소공세무서는 남대문(소공동·태평로)및 을지로(을지로 1가·무교동·다동)세무서로 흡수된다.소공은 10여년전까지 세수 5위의 대형세무서였으나 80년대부터 주요법인들이 강남으로 옮기며 업무가 줄어 간판을 내렸다.전체세무서는 1백34개가 된다. 본청에는 전산개발담당과,감찰담당서기관과 전산조사과를 증설및 신설하고 서울청에는 국제조세2과가 생긴다.종합과세및 개방화에 대비한 것이다.정원도 2백4명이 늘어 세무공무원은 총1만7천4백91명이 되지만 그래도 모자라기는 마찬가지이다.지난 연말기준으로 세무공무원 한사람이 맡는 납세자는 평균4백44명이다.일본의 경우 2백60명이다. 한편 10일은 법인과개인사업자의 원천징수납부마감일이므로 신설지역의 납세자가 이날 세금을 내려면 신설세무서의 계좌번호를 기재해야 한다.9일까지는 종전세무서의 번호로 내면 된다.
  • 금융소득 명의자에 과세/재무부

    ◎차명거래 방지대책… 내년부터 시행/소득내역 예금주에 정기통보/비실명배당금 손비처리 불허 내년부터 타인의 금융거래에 이름을 빌려주면 해당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도 이름을 빌려준 명의자가 물어야 한다.법인이 실명확인없이 주주나 차입금의 전주에게 지급하는 비실명의 배당금과 이자는 법인의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다.상장증권을 예탁기관에 맡기지 않고 실물로 보유하는 주주에 대해서는 각종 불이익을 부과하는 등 주식예탁 제도가 대폭 강화된다. 재무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차명거래 및 차명 등에 의한 주식 위장분산 방지대책을 마련,관련 법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자와 배당금 등 금융자산 소득의 명의자와 실제 자금주가 다를 경우 지금은 해당 소득에 대한 세금을 실제 자금주에게 물리는 실질과세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명의자에게 물리는 명의자과세 제도로 바뀐다. 차명거래의 요인이 되는 세금우대 저축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예금주가 창구직원과 짜고 명의를 훔쳐쓰는 도명을 막기위해 명의인에게 거래사실을 의무적으로 통보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현행 긴급명령이 금융기관에만 실명거래 의무를 부과하는 점을 악용,법인이 가명의 주주나 전주에게 실명을 확인하지 않고 배당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막기 위해,올해 법인세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비실명의 배당금과 이자는 손비처리를 해주지 않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에 대비해 내년부터 각 금융기관은 예금주의 금융소득 관련 전산자료를 정기적으로 국세청에 제출하고,해당 예금주에게도 금융소득 내역을 알려주는 금융소득 통보제도가 도입된다. 이밖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실시로 세무행정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모든 세금을 정부가 결정·부과하는 현행 정부부과 제도를,납세자의 신고만으로 확정하는 신고납부 제도로 바꾼다.
  • 토초세 꼭 없애야 하나/곽태헌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헌법과 불합치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일각에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초세 반대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 89년 도입할 당시부터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문제점 때문에 말이 많았다. 그럼에도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지 않고는 경제발전도,선진국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법이 제정됐다.당시 부동산 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어올랐고,심지어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 가장이 자살하는 사례까지 나타났었다. 토초세가 부동산 값을 안정시킨 1등 공신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땅 값 상승률은 지난 89년 31.9%를 정점으로,90년 20.5%,91년 12.7%로 고개를 숙였다.92년과 93년에는 각각 1.2%와 7.3%의 하락세로 반전됐고,올 상반기에도 0.6%가 떨어졌다. 폐지론자들은 토초세를 폐지해도,종합토지세를 현실화 하고 양도소득세 감면규정을 없애면 투기를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말은 그럴 듯 하지만 이는 현실을 모르는 공론이다. 지난 3년 동안의 토초세 납세자는 10만명 남짓 밖에 안 되지만 종토세와 양도세 납세자는 일단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이 모두 해당된다.다수 국민들의 조세저항을 감안하면 단기,아니 중기적으로도 세제를 크게 강화하기란 불가능하다. 수년 전 내무부가 토지분 재산세를 대폭 강화하려다 중산층의 반대에 밀려 취소한 사례가 이를 반증한다.유휴지를 지닌 토초세 대상자와 종토세 및 양도세 대상자는 계층의 성분이 전혀 다르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 모든 국민을 만족시키는 법은 있을 수 없다.일부 문제가 있다고 토초세를 없앤다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헌재도 이번 결정에서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을 뿐 위헌이라고 하지는 않았다.헌재의 결정에 따라 과세표준과 세율 등을 손질하고 그대로 시행해도 절대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다.토초세법 제정 당시 쌍수를 들고 찬성했던 언론과 학자 및 정치인중 대부분이 최근 언제 그랬냐는 듯 「변절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 납세 거부·환급요구때의 대책 부심/「토초세판결」여파 속타는 국세청

    ◎토초세 약화되면 부동산투기 재연 우려/토지거래 연1백만건에 조사원 2천명 국세청이 바빠지게 생겼다.토초세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판정으로 집행부서인 국세청에 불똥이 튀게 돼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떠안게 될 업무는 토초세를 원활하게 거둬들이는 일과 토초세의 힘이 다소 약해질 경우에 대비한 부동산 투기대책이다. 재산세국 직원들은 대부분 일요일인 지난 달 31일에도 출근했고,주무 국·과장인 최병윤재산세국장과 이명래재산세2과장은 1일 상오 추경석국세청장과 임채주차장 방을 부지런히 들락거렸다. 국세청의 입장은 명확하다.이미 낸 토초세를 돌려줄 수도 없고,미납분은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것으로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이명래과장은 『국민들이 헌법재판의 판정을 수용한다면,그 내용의 효력도 인정해야 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은 토초세법을 개정할 때까지 적용을 중지하라는 것이므로,지난 해 과세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국세청이 토초세 업무를 제대로 하지않는다면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지난 주 일선 세무서에 헌재의 결정내용을 통보하고,토초세 징수업무를 차질없이 집행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동산 투기를 막는 것도 큰 일이다.전국 7개 지방청의 투기조사반 2백99명(54개반)을 투입,투기우려 지역·토지거래 허가지역·준농림지역·군사보호구역 해제지역 등 투기우려가 있는곳을 집중 조사 및 관리하기로 했다.오는 17일의 지방국세청장회의에서 구체적인 투기 방지책을 발표한다. 그러나 인력이 모자라는 탓에 걱정도 많다.2천여명 뿐인 재산세과 직원들만으로는 1년에 1백만여건이나 되는 토지거래 중 투기혐의가 있는 것을 찾아내는데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또 혐의가 있는 거래를 조사해 탈루한 세금을 추징하기까지는 산너머 산이다. 국세청은 또 헌재 결정 이후 토초세 폐지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앞으로 토초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낸 것은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보도에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사실과 다른 보도로 납세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국세청이 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도 오해를 빨리 없애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다.국세청의 입장이 헌재의 결정과 완전히 부합한다고 자신만만하지만,세정은 현실과 부딪치는 일이므로 법이나 이론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이미 낸 토초세를 돌려달라는 항의가 제기되는 마당에 과연 체납자들의 재산을 법대로 강제집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표정이 어둡다.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체납자이든,분납자이든 이를 강제로 징수하려는 세무서의 말을 순순히 따라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국세청은 이런 분위기를 일부 언론이 부채질 한다고 생각한다. 토초세가 도입된 이후 투기가 가라앉고 땅값이 안정됐지만,토초세의 힘이 약해지면 투기가 살아날 가능성은 높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막고,선량한 국민들의 근로의욕을 꺾지 않으려면 토초세의 뼈대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토지공개념 바람직한 발전 방향 그룹 인터뷰

    ◎“종토세 강화로 투기 원천봉쇄해야”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사실상의 위헌판정에 불구하고 정부는 부동산투기의 재연과 국민들의 혼란을 의식,법은 유지하되 헌법재판소의 지적사항을 모두 반영,손질한 뒤 그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일로 망국병으로까지 불리던 부동산투기의 망령이 혹시라도 되살아 날 지 모른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어 앞으로 토지 공개념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신문사가 공개념의 올바른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토초세가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도입됐던만큼 어느정도 소임을 다한 이제는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세수가 불안정한 거래 위주의 세법(취득세·등록세·양도소득세 등)보다는 보유 단계에서 불필요한 토지의 구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종합토지세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현재 공시지가의 23%에 불과한 종토세의 과세표준을 앞으로공시지가 수준으로 크게 올리면 투기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또 기존의 양도소득세나 개발이익 환수법 등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대안들이 제시됐다. ▷임동승 삼성경제연구소장◁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토지공개념은 후퇴해서는 안 된다.토초세의 취지를 살리고 토지 이용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양도가 아닌 보유를 억제하는 종합토지세를 활용해야 한다.기존의 양도소득세도 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인만큼 법적으로 하자는 없다.따라서 토초세의 폐지와 상관없이 공개념을 실현하려면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존의 부동산투기억제정책을 강력히 실행해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교수◁ 토초세는 투기억제 효과가 있지만 그 적용범위 등을 보면 심리적인 측면이 더 컸다.6공 당시 학계에선 조세 형평과 자본주의 원칙(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 원칙)에 어긋나는 토초세보다 종합토지세의 강화를 주장했었다. 이번 기회에 보유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법을 보완해야 한다.보유 면적에 따라 누진적으로 적용하는 종토세는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그 효과는 훨씬 더 크다.단지 납세자로서는 지금보다 2∼3배의 세금을 부담해야 하므로 예상되는 이들의 조세저항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면 장기적인 투기 억제책으로 이상적이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토초세가 땅값을 안정시킨 것이 아니라 5공 말과 6공 초의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치솟던 주가와 땅값이 89년부터 내린 것이다.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기에 앞서 시가의 10∼90% 수준인 공시지가를 현실화하고 불필요한 농지를 택지로 전환,토지의 공급을 늘리면 투기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토지공개념은 개발이익 환수제와 토지소유상환제로 충분히 가능하므로 기존의 세법을 보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강철규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 토초세는 공평성에 문제가 많아 정작 투기목적으로 많은 땅을 지닌 사람은 빠져나가고 억울한 과세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았다.즉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너무 컸다.선진국의 경우 종토세의 실효세율이 1% 안팎인 반면 우리는 0.04%에 불과하다.이를 0.5%까지만 올려도 투기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경실련 서경석사무총장◁ 토초세를 비롯,택지소유상한법과 개발이익환수법 등 토지공개념 3법은 적용 대상이 좁아 투기억제책으로는 미흡하다.한마디로 종합토지세와 양도소득세의 변형에 불과하며 특정 대상에 지나치게 무거운 세금을 매김으로써 불공평과 부작용을 낳았다. 종합토지세의 실효세율 인상과 함께 과세표준 또한 공시지가 기준으로 1백%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광 외국어대 교수◁ 지금까지 거둔 토초세를 돌려주지 않으면 납세자들의 조세저항은 생각보다 심각하게 번질 위험이 있다.앞으로 집행될 모든 세금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조세정책에 타격이 걱정된다.앞으로의 조세정책은 ▲한정된 토지의 효율적 이용 ▲토지소유 집중의 억제 ▲부동산 가격의 상승 억제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기존의 양도소득세율을 보다 세분화 해서 합리적으로 운영할 경우 조세저항을 줄이면서 투기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 토초세 「애매한 결정」에 큰 혼선/헌재 「헌법불합치」 파장

    ◎전문가·징수기관 해석 제각각 헌법재판소가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다소 애매하게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려 납세자와 징수기관사이에 해석이 엇갈리는 등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헌재는 29일 이 사건에 관한 결정문에서 『입법자가 위헌이유에 맞춰 토초세법을 새로이 개정 혹은 폐지할때 까지는 법원,기타 국가기관은 현행 토초세법을 더 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하되 그 형식적 존속만을 잠정적으로 유지하게 하기 위해 위헌무효결정 대신 효력상실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한다』고 밝혔었다. 헌재는 위헌결정을 선고할 경우 해당 사건 관계자들만이 이 결정의 혜택을 받게 돼 이익을 보는 반면 이미 토초세를 납부하고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다수의 성실납세자는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는 꼴이돼 이들간의 형평을 고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는 입법과정을 통해 어떻게든 이들 성실납세자를 구제해 줘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현행헌법재판소법에는 형사사건을 제외한 일반 사건의 경우 「소급효」를 인정하지 않아 이미 세금을 낸 사람의 구제여부를 놓고 징수기관과 납세자·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토초세법의 형식적 법존속을 근거로 이미 과세통고된 체납세금과 분납(최고 3년까지)·누락분 등에 대해서는 세금을 거둘 예정이서 이들 불성실납세자의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불성실 납세자들은 『헌재가 이 법을 더 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한 만큼 정부가 세금을 거두려고 하는 것은 헌재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헌재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헌재가 유권해석을 내리는 기관이 아니어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이처럼 자신들이 유리하게 제각각 해석할 수 있도록 애매한 불합치결정을 내리면서 법률의 개정및 폐지 시한 또한 못박지 않아 납세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세무사·회계사·변호사등 전문가들조차도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아 납세자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실정이다.
  • “성실납세자 손해 보는일 없어야”/「이미 낸 토초세」 쟁점 부상

    ◎정부 “소급 혜택 불가”에 조세형평성 훼손/세액 환급·반대급부 등 구제조치 불가피 토초세법에 대한 헌재의 결정으로 납세자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헌재 결정은 소급해 적용되는 것이 아니므로,이미 받은 세금을 돌려줄 수 없는 것은 물론 고지서를 받고 체납한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세금을 받겠다는 입장이다.납부를 거부하면 강제집행권도 행사하겠다고 말한다. 납세자와 미납자와의 형평문제라든가,재정 세수의 결손 등을 감안할 때 과거의 행정행위를 정당한 것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판단한 듯 싶다. 그러나 토초세의 효력이 이미 정지됐기 때문에 정부의 공언처럼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토초세 및 기존의 체납액을 순조롭게 걷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과세나 국세심판소의 결정에 불복,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에도 헌재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한 데다,신청인의 승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징세과정에서 납세자들의 엄청난 저항 역시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지난 해까지 9만4천1백77명에게 부과한 9천4백77억원 중 이미 낸 6천3백46억원(납세자 약 8만5천여명)과 올해 약 5백억원을 낸 성실 납세자에 대한 환급 문제는 필연적으로 대두될 수 밖에 없다. 소급적용 불가라는 정부의 법논리에도 일리는 있다.그러나 성실한 납세자와 체납자 간에는 조세의 기본 원칙인 형평성에서 엄청난 문제가 빚어졌다.정부 정책을 성실히 따른 국민은 손해를 보고,이를 거스르면 이득을 보는 해괴한 현상이다. 더구나 법 이전의 상식으로 누구도 이런 결과를 공정하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이런 현실에서 정부의 법논리가 성실한 납세자들을 설득시키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납세자 중에는 세금을 내기 위해 땅을 팔거나 높은 이자를 물며 빚까지 얻은 국민들도 적지 않다.올해 초 남양주군의 나대지 5천6백여평이 도시계획에 편입되면서 3천8백만원의 토초세를 부과받은 박모씨(65·상업·서울 강남구 서초동)는 빚을 얻어 세금을 냈다. 그는 『국세심판소에 제소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세금을 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환급은 커녕 사과조차 않으니 어떻게 정부정책을 따르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손이 모자라 평생 지어온 농사를 포기했다가 나대지로 분류돼 턱없이 높은 토초세가 부과된 최모씨(71·대구 서구 본동)의 경우는 더 억울하다.그는 지난 해 느닷없이 날아든 9천여만원의 토초세를 내기 위해 농토의 일부를 팔았다.정부의 엄포대로 올해에는 더 많은 세금을 물게 될 것 같아 남들이 하는 대로 빚을 내 그 땅에다 건물을 지었으나 임대가 안 돼 빚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같은 호소에 대해 정부는 개별적으로 반환청구 소송을 내는 길 외에는 달리 구제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법률 전문가들은 헌재의 결정취지가,합헌적이고 정당한 정책결정 촉구에 있는만큼 결자해지의 자세로 정부가 납세자에 대한 불공평 과세문제를 해소하라고 권고한다.세수부족을 감수하고라도 납세액을 반환하든지,양도소득세나 종합토지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을 납부할 때 토초세 납부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초세 파문으로 인한 부동산 투기 재연 우려나 세수확보,법리논쟁도 중요하지만 성실한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 토초세 효력정지… 헌재결정 안팎/전문가들의 의견

    ◎“투기 방지책 조속히 보안을”/토초세 이미 낸 사람 구제 논란클듯/그동안 무리한 과세… 세법신뢰 “위기” ▲허만씨(대법원공보관)=법원은 토초세법에 대한 헌재의 결정을 중시,재판을 해야 한다. 헌재가 토초세법에 대해 사실상 위헌 판결을 내린 만큼 계류중인 사건은 원고가 승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토초세를 낸 납세자의 구제문제는 지금 당장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 토초세를 낸 납세자가 소송 전치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행정소송 대신 민사소송인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을 낸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중이어서 이 판결 결과에 따라 권리구제문제도 가닥이 잡힐것 같다. ▲문형식씨(변호사)=이미 토초세를 낸 납세자들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헌법재판소법에는 민사소송이나 행정소송의 경우 불소급원칙에 따라 「소급효」를 인정하지 않아 법률상으로는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없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법원에서 소송당사자의 권리구제 차원에서 소급효를 인정해준 사례도 있어 논란의 소지가 많다. 앞으로 피해자및 법원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 문제는 법률해석에 관한 문제여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정은선 한국세무사회 부회장=토초세는 합리성을 결여한 세제이므로 헌재의 결정을 환영한다.토초세의 가장 큰 문제는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근거인 공시지가 계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부동산 투기를 막는 것도 좋지만 적용하는데 문제가 많았다.지난 해에는 처음의 과세예상 대상자 24만명 중 절반 이상이 빠져나가는 등 세법의 신뢰를 상당히 떨어뜨렸다. ▲이필상 고려대교수=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점에서 불합리한 토초세에 대한 위헌결정을 환영한다.그러나 토초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투기억제에 효과가 있었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따라서 토초세가 폐지될 경우에 대비해 양도소득세와 종합토지세 등 토지와 관련된 다른 세제를 보완,부동산 투기를 계속 뿌리뽑아야 한다.
  • 납부 토초세 6천7백억 돌려주나/「효력정지」결정에 납세자들 관심

    ◎납부자/개별소송 통해 환급여부 판정/손배자 미납자/헌재결정따라 권리구제 확실/국세청,“과세분엔 소급적용 안해… 환급불가” 앞으로 토초세는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또 이미 낸 사람은 구제받을 수 있는가. 헌법재판소가 29일 토초세법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토초세 적용대상인 납세자와 이미 세금을 낸 사람에 대한 구제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토초세는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긍정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과세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민원이 쏟아지고 세금부과에 불복하는 소송이 급증했다.이와 관련,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사건만도 2백여건에 이른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토초세법의 폐기를 의미한다. 문제는 이미 세금을 낸 사람과 세금고지서를 받고도 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환급 및 구제 여부와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등으로 대별된다.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토초세 과세대상 및 과세액은 모두 9만4천1백77명에 9천4백77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 한햇동안 걷힌 세금은 1천9백5억원이며 그 이전에낸 부분과 올 상반기 납세분까지 합치면 총징세액은 6천7백여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6천7백억원의 토초세를 돌려받을 수 있느냐가 납세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우선 납세자중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은 헌재의 결정에 따라 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을 것이 확실해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즉 헌재가 법개정을 촉구한만큼 국회의 법개폐 이후 새 법에 따라 세금면제를 받게 된다. 둘째,이미 토초세를 낸뒤 아무런 소송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경우다. 헌법재판소법은 형사사건 이외에 소급적용을 금지하고 있어 이경우 원칙적으로는 구제가 어렵다. 그러나 헌재는 이번 결정에서 이같은 점을 고려,「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소급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변형결정을 내려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이 경우 소송은 국가가 부당이득금을 받아갔으니 이를 돌려달라는 취지로 제기하는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이 해당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국의 각급 법원에 토초세와 관련된 민사소송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이와 유사한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가 없기 때문에 구제가 확실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셋째,국세청에 재심청구가 계류중이거나 3년 분납조건으로 아직 미납된 경우 납세의무는 자동유보된다.헌재의 결정으로 국회에서 법이 개정될 때까지 법집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법원에서 형확정판결을 받은 납세자는 현행법상 구제받을 길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최재천변호사는 『법원이 이미 확정 판결을 내렸다 하더라도 재심청구를 받아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납세자들의 권리구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납세자들이 이처럼 복잡한 절차보다는 국세청을 상대로 직접 환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국세청은 환급해줄 경우 세수정책에 구멍이 뚫리고 조세정책에 혼선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측간의 마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납부고지서를 받은뒤 이의신청이나 소송을 제기하지도 않은채 지금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경우로 이는 해석이 양분된다. 한편 국세청의 이명래 재산세 2과장은 29일 『이미 과세된 세금(국세)에 대해서는 새로운 법이나 해석을 소급해서 적용하지 않는다』며 『헌재의 결정은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고 앞으로의 과세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이미 납부한 세금은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논란이 이는 경우는 토초세를 내지 않았거나 분납으로 일부만 낸 경우이다.헌재의 결정으로 이 경우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있지만 국세청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이명래 과장은 『헌재의 결정은 지난 해에 과세한 토초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토초세를 내지 않은 납세자들은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토초세를 내지 않으면 다른 세금을 체납했을 때처럼 강제집행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소송에 계류된 건은 헌재결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의 임정만 법무담당관도 『법적인 안정성 때문에 헌재의 판결은 이미 과세한 것에 대해서는 효력을 인정하는 내용』이라며 『불만이 있는 납세자들은 개별적인 소송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끝난 토초세와 관련된 소송 건수는 1백8건(총 소송건수는 5백41건)으로,국세청은 1백건에서 승소했고 8건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이미 과세한 토초세를 징수하겠다고 하지만 납세자들이 제대로 낼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 56개월만에 명다한 「토초세칼날」/「헌법불합치」 결정 의미

    ◎“법취지 좋아도 위헌은 위헌”/“혼란방지… 운영의 묘 살렸다” 평가 헌법재판소가 29일 문제의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사실상 「위헌결정」이라 할 수 있는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린 것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반하는 이 법의 부작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는 이날 전면적인 위헌을 선언하기 보다 헌법불합치라는 변형결정을 내림으로써 전면위헌을 선언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부당국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운영의 묘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토초세법은 입법 4년 8개월만에 폐지 또는 개정이 불가피해졌으며 3년 2개월여를 끌어온 이 법에 대한 「위헌여부」도 일단락 됐다. 헌재의 이날 결정이 있기까지에는 최근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지가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종합토지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대신 위헌소지가 있는 토초세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각계에서 폭넓게 제시돼 헌재의 입장을 크게 강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이 법률은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던 89년 유휴토지의 지가가 급등하자 토지공개념을 확립하고 그 소유자가 얻는 토지초과 이득을 조세로 환수함으로써 조세부담의 형평과 지가의 안정 및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기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정됐다. 그러나 입법 당시부터 토초세법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될 뿐 아니라 개인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헌법정신에도 반한다는 위헌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법원도 헌재의 결정이 날때까지 관련사건에 대한 최종선고를 미뤄놓은 상태이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토초세관련 헌법소원및 위헌심판제청사건은 모두 19건.이 가운데 1건은 기각,1건은 취하돼 현재 계류중인 사건은 17건.이날 3건에 대한 선고결정과 「헌법불합치결정」이 내려짐으로써 나머지 14건도 같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토초세의 문제점으로는 과세되는 과정에서 ▲과세지표가 되는 지가산정의 공정성 문제 ▲세금을 내기 위해 땅을 팔아야하는 불합리가 노정됐으며 ▲토초세 회피목적으로 지주들이 언젠가는 헐어야 될 가건물을 짓는 등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점등이 꼽혔었다. 헌재의 이날 결정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조계에서는 헌재의 이번 결정에 대해 『헌재가 앞으로는 아무리 법취지가 좋아도 헌법에 위배되거나 또 다른 부작용이 파생될 경우 가차없이 위헌선언을 함으로써 법질서를 바로잡고 자신들의 위상 또한 강화시키려는 이중포석을 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토초세법이 위헌소지는 있지만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는데 일조를 해온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따라서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이 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투기등을 근절할 수 있는 보완조치 마련등은 국회및 정부의 과제로 남게 됐다.이와 함께 그동안 토초세법에 의해 피해를 입은 납세자들의 권리구제 방안도 두 기관의 「몫」으로 넘겨져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헌법불합치란/위헌이지만 법률 즉각폐기 안해/혼란막게 정부에 「시간주기」 취지 헌법불일치결정이란 단순히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위헌선언을 말하며 위헌무효처럼 관련 법조항이 즉각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이 결정은 법률의 공백상태를 만드는 것 보다는 위헌법률이라도 잠정적인 계속효를 인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즉 전면위헌 선언을 하게 되면 결정 당일로부터 관련 법 조항이 사문화되어 사회·경제적 혼란이 뒤따르기 때문에 법적 안정성을 기하면서도 관계 당국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초토세관련 이번 결정도 위헌판결을 내릴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데 따른 변형된 결정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헌법불합치 결정은 89년 9월 국회의원법 33조,지방의회선거법 36조 결정등 모두 3건이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법의 경우 문제조항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91년 5월말을 시한으로 개정입법이 나올 때까지 효력을 지속토록 했었다. 또 지방의회 의원선거법 제36조 1항의 『「시도의회 의원 후보자는 7백만원의 기탁금」부분은 헌법에 합치되지 아니한다.위 법률조항은 위 법률시행후 최초로 실시하는 시도의회 의원 선거일 공고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정할 때까지 그 효력을 지속한다』고 결정했었다. 헌재 결정에는 헌법정신과 부합할 경우 내리는 합헌결정과 헌법에 배치될 때 내리는 위헌결정이 있고 한정적인 합헌,위헌을 인정하는 한정합헌,한정위헌에 헌법불일치등 5가지가 있다. ○헌재결정문 요지 ▷헌법적 정당성◁ 미실현 이득은 현실적으로 지배·관리처분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에 과세제도의 채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문제점◁ ◇과세표준▲기준시가=하위법규에 백지위임하지 않고 토초세법 자체에 직접규정해 둬야 함에도 불구,기준시가를 전적으로 대통령령에 맡겨두고 있는 것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혹은 위임입법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한 헌법의 취지에 위반된다. ▲지가산정=전국의 표준지수가 적어 표준지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좁고 개별토지 지가의 산정업무를 전문지식이 없는 하부행정기관의 공무원이 맡고 있어 토초세가 이득이 아닌 원본에 대한 과세가 될 위험이크다. ▲지가등락=장기에 걸쳐 지가의 등락이 반복될 경우 최초 과세기간 개시일의 지가와 비교할 때 아무런 토지초과 이득이 없는 때에도 과세기간에 대한 토초세를 부담하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이는 수득세인 토초세의 본질에도 반함으로써 헌법이 정한 사유재산권 보장 취지에 위반된다. ◇세율=현행법과 같이 고율로 하는 경우 자칫 가공이득에 대한 과세가 되어 원본잠식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의 우려가 있다.세율체계를 단일비례세로 한 것은 소득이 많은 납세자와 소득이 적은 납세자사이의 실질적인 평등을 저해한다. ◇유휴토지의 범위=당해토지가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유제한 범위내의 택지인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과세여부를 결정하도록 돼있어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국가의 사회보장·사회복지 증진의무및 쾌적한 주거생활 보장의무에도 배치된다. ◇임대토지=임대토지에 대한 아무런 기준·범위에 관한 제한도 없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토지를 유휴토지 등의 범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는국민에 대한 납세의무의 부과여부 자체가 입법권에 의한 아무런 통제없이 행정권에 의해 좌우되도록 한 것으로 헌법상의 위임원칙및 조세법률주의와 상충된다. ◇양도소득세 공제=토초세는 수득세의 일종으로 과세대상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의 일부와 중복되고 조세목적도 비슷해 양도소득세의 예납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토초세액 전액을 양도소득세에서 공제하지 않도록 규정한 것은 조세법률주의 실질과세 원칙에 반한다. ▷결론◁ 입법자가 토초세법을 적어도 이 결정에서 밝힌 위헌이유에 맞춰 새로이 개정 혹은 폐지할 때까지는 법원 기타 국가기관은 현행 토초세법을 더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하되 그 형식적 존속만을 잠정적으로 유지하게 하기 위하여 토초세법에 대한 단순 위헌무효 결정을 선고하지 않고 「효력상실」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변형 위헌결정으로서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한다.
  • 세금체납행불자 관리강화/징세권 10년까지 연장… 끝까지 추적

    ◎국세청,새달부터 다음달부터 사는 곳을 파악할 수 없는 세금체납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강화된다. 국세청은 28일 행방불명인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금고지를 될 수 있는 대로 늦춰 5년동안 관리한뒤 행방을 알게 되거나 숨겨놓은 재산을 발견하면 고지하기로 했다.따라서 조세시효 5년을 포함,최장 10년동안 관리하는 셈이다. 지금은 부도나 폐업으로 주소나 사업장을 멋대로 옮긴 행방불명체납자에게는 세무서게시판에 고지하는 공시송달방법으로 납세자에게 고지서가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며 그 뒤 5년이 지나면 징세권이 없어진다.행방불명체납자들에 대한 관리기간이 5년밖에 안되기 때문에 세금을 피해다니기가 수월한 편이다. 국세청의 손영래징세과장은 『행방불명체납자가운데는 해외여행을 하거나 재산을 빼돌린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앞으로 이들을 끝까지 추적,세금을 추징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말까지의 체납액은 약2조원이다.
  • 세금고지서에 과세이유 등 설명/국세청,빠르면 8월부터

    국세청은 앞으로 세금 납부 고지서에 세금을 내야하는 과세이유를 담아 설명해 주기로 했다.세금에 불만이 있는 경우의 권리구제 절차도 가르쳐 준다.또 상속인 대표자 신고서 및 납세보증서 등에는 필요없는 본적란을 없앤다. 국세청은 27일 세정개혁에 따라 이같이 국세기본법과 국세징수법의 시행규칙을 개정해 주도록 재무부에 건의,빠르면 오는 8월 쯤부터 시행될 전망이다.납세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행정력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지금은 국세 납세고지서에 내야 할 세금계산에 대한 내용만 있어 일부 납세자들은 왜 세금을 내야하는 지 알기가 어려웠다. 국세청은 또 납부 고지서의 뒷 면에 세금에 불만이 있을 경우 이의신청,심사·심판청구,행정소송 등 법에 따른 구제절차 방법과 납부기한이 지났을 때의 가산금 등도 알려주기로 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납세자들이 세금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국세기본법의 시행규칙 등을 바꾸게 되면,납세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보험료·의료비·교육비/개인사업자도 소득공제

    ◎최고 2백45만원 혜택/내년부터 내년부터 개인사업자도 보험료와 의료비·교육비를 과세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지금은 근로자만 받고 있다. 소득공제는 연말정산을 할 때 모든 납세자가 영수증 등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하는 방식 대신 먼저 모든 과세 대상자에 대해 일정 금액을 일률적으로 소득에서 공제해주고 추가 공제를 신청할 경우에만 증빙자료를 첨부하는 표준공제 제도를 적용한다. 재무부 당국자는 15일 『보험료와 의료비 및 교육비는 근로자가 내든 개인사업자가 내든,모두 생산활동에 필요한 노동력을 재생산하기 위한 지출이라는 점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따라서 이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근로자에게만 주는 현행 제도는 불합리하기 때문에 개인사업자에게도 공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세법은 근로자에 한해 보험료는 연간 50만원 범위에서,의료비는 연간 1백만원 범위에서 급여액의 3% 초과분을,교육비는 초·중·고 수업료 전액(서울의 경우 연간 국민학교 1만3천원,중학교 33만원,고교 62만원)을 과세표준 금액에서 빼주는 근로자 특별공제 제도를 두고 있다. 이 제도가 확대되면 예컨대 고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 둘을 둔 개인사업자는 내년부터 기초·배우자·자녀 공제 등 인적공제 이외에 보험료 공제 50만원,의료비 공제 1백만원,교육비 공제 95만원 등 최고 2백45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는다. 93년의 경우 소득세를 낸 사람은 총 5백64만명이며 이중 근로자 4백70만명을 제외한 개인사업자 94만명이 내년부터 보험료·의료비·교육비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 재산세/서울 4∼20% 인상/신축건물 늘고 과표 올려

    ◎비주거용 납세1위 잠실롯데/주거용은 고 김종철씨 미망인 서울시는 14일 올해 재산세를 지난해보다 4.3∼20.1% 올려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분 재산세(도시계획세·공동시설세 포함)부과액은 지난해의 2천4백84억9천5백만원보다 18.6%가 늘어난 2천9백48억9천3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재산세인상은 과세표준액 산출 요소인 신축건물기준가격이 1㎡당 지난해 13만3천원에서 14만원으로 5.3% 오르고 토지초과이득세를 피하기 위해 신축건물이 많이 들어서는 바람에 과세면적이 지난해보다 6.3%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에따라 양천구 목동 아파트 15평형은 지난해 1만8천3백원에서 1만9천40원으로 4.0%,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47.7평형은 8만4천2백70원에서 10만1천2백원으로 20.1%가 올랐다.단독주택의 경우 강동구 하일동 10평이 지난해 3천9백10원에서 4천80원으로 4.3%,성북구 안암동 98평은 1백3만1천7백50원에서 1백22만4천3백70원으로 18.6%가 인상돼 소형주택은 7∼8%,대형주택은 15%선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지난해보다 25.8% 증가한 3백98억2천7백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은평구는 7.0%가 는 71억7백만원에 불과한 등 극심한 불균형현상을 보였다. 한편 개별 최고액납세자는 주거용의 경우,서대문구 홍제동 유성은씨(김종철 옛국민당총재 미망인)가 1천1백99만7천2백20원,비주거용은 송파구 잠실동 호텔롯데로 8억4천9백26만8천8백40원이다.
  • 보완필요한 세제개혁안(사설)

    한국조세연구원이 9일 발표한 세제개혁안은 크게 보아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금융실명제 정착을 통한 경제정의실현을 적극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일단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이번 개혁안은 또 법인세를 비롯,국세의 거의 모든 세목에 걸쳐 손질이 가해지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안은 전반적으로 세율을 낮추고 과세대상은 넓히는 것이 골자를 이룬다.그래야만 법인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주체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세수확보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개관적으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문별로 담겨져 있는 비현실적인 내용과 문제점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로 인한 불필요한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것도 묵과할 수 없다고 본다.일반 국민생활과 관련,마찰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양도차익의 「1가구1주택과세전환」이라 할 수 있겠다.개혁안은 공제액을 늘려서 서민들에겐 실질적인 1가구1주택비과세혜택이 돌아가게 한다고 했지만 현실적인 징세과정에서 많은 마찰이 빚어질 것이란 사실은 어렵잖게 예측할 수 있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집이 하나뿐이더라도 현행세법에 의해 과세가 되는 호화주택기준을 낮춰서 고소득중과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같은 맥락에서 소득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방안도 고소득층 세부담경감을 의미하기 때문에 최선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고소득층은 그동안 매우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이자배당소득의 분리과세혜택을 받아왔으므로 오히려 최저세율을 보다 낮춰서 저소득서민계층세금을 덜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종합과세의 실시와 함께 개인사업자등 모든 납세자들이 자진해서 세금을 내는 신고납부제도를 채택키로 한 내용도 비현실적인 방안으로 지적된다.비록 세율이 낮아져 납세의식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당장에 자진납부비율까지 큰 폭으로 높아진다고 쉽게 기대할 수 있을까.만약 자진납부성과가 나빠서 세수부족이 발생하면 징세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당국은 예기치 않은 조세저항에 부딪칠 것이므로 적절한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재정자립도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시점에서 지방세개편의 과제가 외면을 당한 세제개혁안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국세는 재무부,지방세는 내무부로 비록 소관부처가 다르다 하더라도 국민이 부담하기는 똑같은 세금이므로 부처간 협의를 통해 마땅히 지방세개편내용도 국민들 앞에 소개됐어야 옳은 것이다.미비점들이 올가을 정기국회개회이전에 모두 충실히 보완되기를 촉구한다.
  • 근로소득공제한도 7백50만원으로/조세연 제시「세제개혁방안」주요내용

    ◎법인세율 8천만원이사 18%… 98년 일률 25%로/양도세 30∼50%로… 석유류 특소세 「종량세」 도입 조세연구원이 제시한 세제개혁 방안을 요약한다. ▷소득과세제도◁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춘다.최저세율은 현행 5%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또는 10%로 올린다.누진단계는 6단계에서 4∼5단계로 줄인다.최저세율을 10%로 올릴 경우에는 저소득층의 세부담이 크게 늘지 않도록 기초·배우자·부양가족의 인적 공제한도를 각각 72만,54만,48만원에서 모두 80만원으로 올린다.근로소득 공제한도도 현재 6백20만원 범위에서 2백70만원까지는 1백% 전액,2백70만원 이상은 30%를 공제해 주던 것을 7백50만원 범위에서 3백50만원까지는 전액,그 이상은 30%를 공제해 준다. ▷기업과세제도◁ 법인세율은 현행 1억원 이하는 18%,초과분은 32%에서 95년에 8천만원 이하는 18%,초과분은 30%로 고친다.96년에 5천만원 이하는 18%,초과분은 27%로 고치고 오는 98년에는 과표에 관계없이 25%의 단일 세율을 적용한다.고아원·양로원 등 공공법인에 대한 세율(현행 3억원 이하는 18%,초과분은 25%) 우대를 단계적으로 축소,98년에 일반 법인과 같은 25% 단일세율로 바꾼다. 각종 조세감면 제도를 축소한다.임시투자세액 공제는 경기조절용으로 제도는 존속시키되 금년말 시한이 끝나면 연장하지 않는다.증자소득 공제는 내년말 시한이 끝나면 폐지한다.7종의 투자세액 공제제도 가운데 외국산에 비해 국산우대 조항을 삭제한다. 감가상각 제도는 내용연수를 법정 기준연수의 20% 범위에서 납세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자본재 구입가격의 10%는 감가상각을 불허하는 잔존가액제도를 폐지한다.기업이 외국에서 낸 세금은 국내에서 공제한도를 넘더라도 5년간 이월해 공제해 준다. ▷소비과세제도◁ 부가가치세는 매출액 6백만원까지는 면세하고 6백만∼3천6백만원까지는 2%의 저율로 과세하는 특례제도를 폐지한다.그 대신 면세점을 오는 99년까지 매년 6백만원씩 3천6백만원까지 올린다.매출액 3천6백만∼1억5천만원인 사업자에 대한 한계세액 공제제도는 현행 제도를 보완 시행하는 방안,폐지하고 99년부터 간이과세(업종별 평균 부가가치율 적용)와 일반과세 중 납세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일반과세로 전환하되 2∼3년간 세금을 일정률로 깎아주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특별소비세는 석유류의 경우 종량세를 도입한다.휘발유(현행 1백90%)는 ℓ당 세액을 95년 3백60원,96년 3백80원,97년 4백원으로 올리되 종량세액과 공장도가격의 2백% 중 큰 것으로 한다.경유(현행 25%)는 95년 ℓ당 40원과 공장도가격의 35%,96년 60원과 50%,97년 80원과 75%,98년 1백원과 1백% 중 큰 것으로 한다.등유(현행 13%)는 95년 ℓ당 40원과 공장도가격의 25%,96년 70원과 45%,1백10원과 75%,1백40원과 1백% 중 큰 것으로 한다. 여타 품목의 세율은 현행 10∼60%에서 10∼25%로 내린다.보석,모피,골프용품,수렵용 총포류,투전기,오락용 사행기구는 60%에서 25%,커피,코코아는 20%에서 10%로,카카오마스는 10%에서 비과세로 바꾼다. ▷재산과세제도◁ 양도소득세는 40∼60%를 30∼50%(또는 40%)로 낮춘다.3년 이상 살거나 5년 이상 보유하면 세금을 안 물리는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폐지하고 거주기간에 따라 소득공제액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토지초과이득세는 과표 20만원까지 면세하는 과세최저한을 1백만∼2백만원으로 올려 과세대상을 절반 이하로 줄인다.정기과세시 정상지가 상승률을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과 정기예금 이자율 중 큰 것의 1.5배로 부과기준을 높인다.토초세 부과 후 일정기간(예 5년) 안에 팔면 양도세액에서 이미 낸 토초세액을 전액 공제한다.각종 세법간에 유휴토지 판정기준이 서로 다른 부분은 완화하는 쪽으로 통일한다. 상속세(10∼50%)와 증여세(15∼55%)는 세율체계를 통합하되 높은 쪽(증여세)으로 통합하는 방안,낮은 쪽(상속세)으로 통합하는 방안,낮은 쪽으로 통합하되 과표 단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 세율은 낮추고 과세범위 확대/조세연 세제개편 최종시안 내용

    ◎부가세 면세기준 1천2백만원으로/「1주택 3년이상 거주」 양도세 부과/예금 2억원 넘어야 종합과세 대상 「고세율 다감면」 형태인 현행 세제가 「저세율 소감면」 형태로 바뀐다. 조세연구원은 8일 「94 세제개편 시안」을 홍재형 재무장관에게 보고했다.「세율은 낮추고 과세범위는 넓힌다」는 것이 보고서의 방향이다.시안은 연구원이 재무부에 건의하는 형식이나 단순한 정책 건의와는 다르다.재무부 세제실이 각 세목별로 검토 과제와 지침을 미리 주었고 그 이후에도 세제실과 긴밀한 교감아래 「주문제 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시안에 나타난 개편 방향은 세율 인하,비과세 및 감면 제도의 축소·정비,금융소득의 종합과세 실시 방안으로 요약된다.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소득세◁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오는 96년 소득분에 대해 97년부터 시행한다.종합과세 실시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금융소득이 일정액을 넘을 경우만 종합과세하되 단계적으로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춘다.종합과세 기준금액은 잠정적으로 2천만원으로 하되 오는 96년의 금융소득 분포에 대한 추정이 끝나면 재조정한다. 기준금액을 2천만원으로 할 경우 금리를 연 10%로 가정할 때 예금액이 2억원이 넘지 않으면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1단계로 부부의 금융소득을 합산 과세하고 가족 전체의 합산과세는 종합과세 정착 추이를 봐가며 시행 시기를 결정한다.세금우대저축,장기산업채권,일정 규모 이하의 요구불예금은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종합과세에 대비,정부가 세금을 결정해 주는 현행 정부부과 제도를,내년 소득분에 대해 96년부터 납세자가 스스로 세금액을 계산해 내는 신고납부 제도로 바꾼다. 세율체계는 누진단계를 현행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과세표준 6천4백만원 초과분에 적용하는 최고세율도 45%에서 40%로 낮춘다.이에 따라 소득세율 구조는 현재 5·9·18·27·36·45%에서 5·10·20·30·40%로 바뀌게 된다. ▷법인세◁ 현재 과세표준 1억원까지는 18%,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2%의 세율을 적용하나 높은 세율(32%)이 대만 등 경쟁 상대국보다 높아 수출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이를 95∼97년까지는 매년 2%포인트씩,98년에는 1%포인트를 각각 내린다.최고세율이 95년 30%,96년 28%,97년 26%,98년 이후 25%로 낮아지는 셈이다. 낮은 세율은 18%를 그대로 유지한다.그 대신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 금액의 범위를 현행 1억원까지에서 5천만원까지로 줄인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과표 5천만∼1억원까지는 적용 세율이 18%에서 30%로 대폭 높아진다.이는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개인 사업자와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현재 과세표준 6천4백만∼1억원의 경우 개인 사업자는 적용 세율이 45%,법인 사업자는 18%로 개인 사업자의 세금부담이 훨씬 무겁다. 금년 말로 시한이 끝나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와 내년 말로 종료되는 증자소득 공제제도는 시한을 연장하지 않는다. ▷양도소득세◁ 세율을 현재 40∼60%에서 30∼50%로 10%포인트 내린다.1가구 1주택으로 3년이상 살거나 5년이상 보유하면 비과세하는 제도는 폐지하고 소득공제 제도 등을 이용해 이들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하는방안을 강구한다. ▷토지초과이득세◁ 현행 세율(50%)을 유지하되 현재 과표 20만원 이상에만 과세하는 것을 50만∼1백만원 이상에만 과세하도록 과세최저한을 상향 조정한다.건물을 지었더라도 지금은 연간 수입금액이 기준시가의 10%(은행금리 수준)에 미달하면 유휴토지로 간주하나 앞으로는 이 비율을 7%로 내려 유휴토지 판정기준을 완화한다. ▷부가가치세◁ 과세특례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면세점을 현행 연매출액 6백만원에서 내년에 1천2백만원으로 올리고 그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3천6백만원까지 올린다. ▷특별소비세◁ 현재 9단계인 세율 체계를 3단계로 단순화하고 보석 등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석유류 제외)을 60%에서 25%로 낮춘다.
  • 대학원 세무관련학과 설립 붐/홍익·고려대 등 잇달아

    ◎수요증가 반영… “연수원 설립” 주장도 대학원에 세무관련학과가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세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은 석사과정에 기존의 국제관계·사회주의체제연구 등 6개의 전공에 세정을 추가,이달중 5명정도를 뽑는다.홍익대는 지난 연말 처음으로 독립적인 세무대학원을 세우고 1기생 30명을 뽑았다.이번 6월에는 세무대학원생을 뽑지 않는다.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학의 세무분야교육은 아직 걸음마수준이다.고대와 홍대 외에 세금과 관련된 대학원이 있는 곳은 경희대·단국대·국민대 등 10여개뿐이다.대부분 경영대학원에 세무(회계)학과나 세무전공을 두고 있다. 대학(학부)에 세무관련학과가 있는 곳은 서울시립대 등 3개에 불과하다.전문대학은 국립인 세무대학을 비롯,50여개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세무관련교육이 이처럼 취약한 것은 가르칠 만한 전문가가 없기 때문. 대학이나 대학원에 세무분야가 신설되는 것은 세무와 세정의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하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무연수원의 설립이 보다 시급하다는 주장도 많다. 국세청의 관계자는 『세금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없다』며 『납세자를 위한 세무연수원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오는 96년 실시예정인 소득세의 신고납부제가 정착되려면 국민이 세금을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연수원·증권연수원·보험연수원 등은 실무자와 고객들에게 해당분야와 관련된 실무적인 내용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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