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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적회담 빨리 열자”/강 한적 총재 촉구

    ◎이산가족 상봉 호응해야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2일 남북적십자회담 제의 24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북한적십자회측에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해 중단된 남북적십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강총재는 또 북한이 청진항에 억류하고 있는 대북한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의 선원 및 선박의 조기귀환과 납북된 어선 제86우성호 선원을 포함한 4백여명의 납북자 송환을 위해 인도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강총재는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들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아 남북이산가족 문제는 더 이상 해결을 미룰수 없는 시급하고 절박한 민족적 과제』라며 『남북적십자인들은 이산가족 재회를 주선하는데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서로 안부소식을 교환하고 상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재는 이어 『남북적십자 쌍방 총재 또는 부총재가 판문점에서 만나자는 지난해 우리측 제의를 북한 적십자회측이 받아들일 것을 기대한다』며 북한적십자회측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대한적십자사는이날 발표한 성명문을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국제적십자사연맹에도 발송했다.
  • 8·15 대북제의 내용 대폭 수정/살수송선 억류 따라/정부

    ◎평화체제 거론않고 원론만 천명 정부는 안승운 목사 납북과 우성호 미송환 등에 이어 대북 쌀수송선 「삼선 비너스호」가 억류됨에 따라 오는 15일 8·15 광복 50년을 맞아 제시할 예정이었던 대북제의의 내용을 대폭 수정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대통령은 당초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이행 등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안을 주내용으로 한 대북제의를 제시할 것을 검토했으나 광복 50주년의 의미등을 담은 원론적인 입장만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9일 『안승운목사가 북경에서 납북됐고 우성호 선원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쌀수송선이 북한에 억류됨에 따라 획기적인 대북제의를 하기 곤란해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따라서 수송선 귀환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김대통령의 올해 8·15광복절 경축사에는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올해 8·15가 갖는 역사적 의미가 여느해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광복50주년의 의미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비롯,한반도 주변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통일정책 방향성 등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억류자 송환등 남북현안 해결에 성의를 보인다는 것을 전제로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의미를 재천명하면서 향후 추진방향 등을 제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쌀수송선 억류/21명 탄 비너스호

    ◎“항해사가 청진항 정탐” 주장/「10일 북경회담」 거부 통보/정부,즉각 송환 촉구… 쌀북송 전면 중단 북한이 대북지원 쌀을 싣고간 우리측 수송선 1척과 선원 21명을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한채 10일로 예정됐던 북경회담도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남북관계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정부는 9일 북한이 지난 1일 5천t의 쌀을 하역하기 위해 청진항에 입항한 우리측 삼선해운소속 「비너스호」의 1등항해사 이양천씨가 2일 항구시설의 사진을 찍는등 계획적인 정탐과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6일 귀환예정이던 비너스호를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에 대해 선원과 선박의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8일 밤9시께 전금철 대표단장 명의의 전문을 통해 「이씨의 청진항 촬영행위가 계획적 정탐행위라는 점이 본인의 자백으로 밝혀졌다」면서 10일 북경에서 열기로 합의돼 있던 남북한 당국간의 3차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송차관은 『북측은 우리측에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 및 쌀수송의 변함없는 추진에 대한 보장을 요구해 왔다』고 말하고 『북한은 하역이 완료된 상황에서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데 따라 우리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한 대북 쌀지원은 연기가 불가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9일 북경쌀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질에 유감을 표명하고, 북경합의사항에 의거해 사태해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즉각 갖자는 내용의 전문을 전금철 북경회담 북측 단장앞으로 보냈다. ◎실무대표 북경 파견 이에 따라 정부는 10일 상오 북측 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통일원 김형기 정보분석실장을 북경에 파견키로 했다. 우리측 이석채 재경원차관 명의로 된 이 전문은 「청진항 사진 촬영사건 때문에 쌀 수송 등 합의사항 이행에 차질을 빚고 3차회담이 못열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계획적 정탐행위로 주장하나 우리는 거런 계획이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비너스호(9천3백67t·선장 장병익·40)는 지난달 대북지원 쌀 5천t을 싣고 포항을 출항,1일 하오3시 북의 청진항에 입항했었다.비너스호는 6일 하오4시께 하역작업을 끝내고 귀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쌀 하역작업중이던 2일 북측은 항해사 이씨가 항구시설 정탐행위를 했다며 문제를 만들어 수송선과 선원들을 억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에도 이석채 차관 명의의 전문을 북의 전금철에게 보내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으나 8일밤 북경회담 취소 회신이 전달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7만5천t “유보” 북한측의 삼선비너스호 억류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조치로 대북 지원용 쌀 미수송분의 수송이 전면 중단됐다. 건설교통부와 해운항만청은 9일 이번 사건과 관련,통일원의 요청에 따라 대북 지원용 쌀 1만t을 싣고 지난 7일 상오 10시 광양항을 출발,북한 남포항으로 갈 예정이었던 두양상선 소속 두양 브레이브호의 출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전체 대북 지원용 쌀 15만t 가운데 7만5천t은 수송이 끝났고 두양 브레이브호가선적 중이던 1만t을 제외한 나머지 미 수송분 6만5천t은 지난 달 19일 중국에서 발생한 안승운 목사 납북과 관련,통일원의 요청에 의해 수송이 보류돼 왔었다. 한편 삼선해운은 연변 기업인인 이철호씨(39)를 내세워 북한측과 삼선비너스호의 조속한 귀항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이씨는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위원회 김종우 위원장과 인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쌀 배 억류」 돌출로 남북관계 “적신호”

    ◎북의 돌발행위 배경과 향후 전망/체제동요 우려… 실리뒤 핑계 잡기­북/대화 테이블에 북 끌어내기 계속­남 북한의 쌀 북송선 억류와 10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자간 북경회담의 무산이란 새 변수의 돌출로 남북관계의 전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우리측 선의를 담은 쌀 수송선을 억류하는 상식밖의 행위를 저질렀다.이 때문에 광복 50주년 8·15를 기해 나올 것으로 기대되던 획기적 대북 평화제의도 불발탄이 될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북한의 일련의 경직적 대남 자세들은 이같은 불길한 전망의 개연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이번 사태가 북한에 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의 미송환과 지난달 9일 안승운목사 납북사건등 대남 적대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탓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2차 북경회담에서 대남 비방을 자제하겠다는 언질을 주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대남 비방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쌀 수송선 억류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북측이 억류 수송선의 송환을 카드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북측의 전금철이 3차회담의 무기연기를 일방 통보해오면서도 이미 합의된 쌀수송의 이행 보장을 요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전후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은 일련의 북경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추구할 뜻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즉 남한쌀이라는 실리를 챙기고 아울러 일본등 제3국쌀을 얻어내기 위한 걸림돌 제거용으로 남북접촉에 응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이는 『현재 북한에게는 진지한 남북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일이 없다』(송한호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전통일원차관)는 다수 북한전문가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요컨대 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자신들의 체제유지의 「중심고리」로 여기고 있다.반면 북한주민들에게 남한의 우월성이 전파될 가능성이 큰 쌀지원을 포함한 남북간 접촉확대는 체제동요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 회피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쌀 수송선 억류는 적절한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려던 북측이 핑믿거리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쌀 수송선의 북한억류 사실을 가능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하지 않고 해결해보려 했던데서 알 수 있듯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 쌀외교 어찌될까/최소 80만t 부족… 미·일에 의존 속셈/전략 여의치 않으면 남북대화 복귀 북한이 8일 북경 쌀 관련 남북당국자 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연기시킴으로써 북한의 「쌀외교」전개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이 북한당국자들이 호기를 부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의 금년도 식량부족량은 최소 2백6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인구 2천2백만여명의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을 최저 6백70만t으로 잡을 때 올 생산 예상량을 감안한 추정치다. 쌀과 잡곡의 배급비율을 3대7 이상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맨다고 하더라도 쌀만 해도 최소한 80만t 이상의 외미 도입이 필요하다.하지만북한은 이를 위한 외환잔고가 고갈된 상태라 어차피 외부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금년중 북한이 외국쌀을 사들인 실적은 중국으로부터 1만2천t을 가까스로 구입한데 이어 태국으로부터 저급미 5만t을 외상으로 들여온게 전부다. 우리측이 무상지원해주기로 한 쌀 15만t 가운데 절반인 7만5천t만 현재 북한측에 인도된 상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측 쌀수송선 선원의 청진항 사진 촬영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북경 3차 회담을 중지시킨 사실은 제3국쌀을 무상으로 받겠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에 무상으로 쌀을 줄만한 나라는 장기적으로 남북 등거리외교를 추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밖에 없는 상황이다.북한은 미국측에도 쌀지원을 타진하고 있으나 미국의 국내법 절차나 남북관계에 대한 미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쉽게 성사되기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일본의 현 연립내각이 내심 북­일 수교시 예상되는 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남아도는 일본쌀로 미리 지불하려는 계산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측은 이미 자국쌀 30만t을 북한에 지원키로 약속하는 한편 20만t은 추후 협상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측도 남북관계의 악영향을 미치면서까지 나머지 20만t의 추가지원을 무작정 강행하기 어려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따라서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하는 쌀구걸에 한계를 느끼는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탐아닌 우발적행위 가능성”/“선원들 사전교육… 카메라 등 장비 봉인”/송 통일원차관 문답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북한이 우리측 대북 쌀 수송선이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9일 상오 통일원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라고 보나. ▲북측에선 계획적인 정탐행위라고 주장하나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북경 쌀회담에서 쌍방 합의대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실무협의가 필요하다. ­지난 2일 사건 발발 이후 취한 조치내용은. ▲사건 발생 이후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KDTRA)와 조선삼천리총회사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이를 공개안한 이유는 쌀 하역작업이 6일에 끝났고 10일로 예정된 3차회담전에는 해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문제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북한측이 3차회담의 연기를 통보해왔다. ­수송선 선원들은 현재 억류된 것인가. ▲억류라기 보다는 귀환이 다소 늦어지는 것이다.북한의 전금철단장의 전문에 억류라는 표현은 없다. ­북한측의 조사는 끝났나.사진을 찍은 증거는 있나.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안다.사진을 찍었는 지도 확인되지 않고 않지만 정황으로 봐 그랬을 수는 있다. ­사진촬영과 관련,국제관례는.또 선원들을 사전 교육시키지 않았나. ▲국제적으로 상대방 항구에 들어갈 때 허용된 대상 이외에는 촬영할 수 없는 것이 관례다.선원들에 대해선 사전에 남북합의 사항을 인식시키고 북한주민 접촉요령등을 두차례 교육시켰다.선원들의 카메라등 장비는 봉인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입장과 북한측의 의도는.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청진에 있는 수송선 선장과의 전화통화를 북측에 요청했으나 북한의 답변이 아직 없다.청진항은 군사항구가 아니다.또 이번 사건은 돌출적인 것이라 남북관계에 전반적인 그림과 연결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정부가 사건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정부는 21명의 선원을 어떻게 무사귀환시키느냐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사건이 공표됨으로써 정치대결로 비화되는 것을 꺼렸다. ◎삼선해운사측 표정/“터무니없는 조작”… 직원들 분개/이 항해사 관광사진 촬영 유혹받은듯 정탐행위를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선장 장병익·9천3백67t급)의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 6층 본사 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당황해 하면서도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차분하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직원은 북한의 정탐행위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조작』이라고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남북 당국자간에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는 눈치. 대책본부장인 방성제상무는 『지난 4일 하오 대리점인 싱가포르 다이시핑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며 『남북 당국자간에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쌀을 수송한 만큼 선원들의 안전귀환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사진촬영 등 정탐행위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양천 1등항해사(33)가 자신의 정탐행위를 시인하는 자술서를 썼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북한땅에서 보안요원들의 협박과 공갈로 어쩔 수 없이 썼을 것』이라며 『이항해사가 말로만 듣던 북한땅을 밟고 고국에서 자랑하기 위한 관광사진 촬영의 유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선해운에는 북한에 억류된 선원의 안부전화를 묻는 가족들의 문의 전화가 결려오고 있으며 회사측은 『남북당국자간에 합의에 따라 쌀을 보내던 중 일어난 돌발사고이므로 송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현재 비너스호와 직접 연락은 할 수 없는 상태이며,이항해사를 제외한 20명의 선원들은 청진항의 비너스호에서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너스호는 지난 달 31일 상오10시15분 포항을 출발,지난 1일 하오 3시 청진항에 도착했으며 6일까지 귀항할 예정이었다.삼선해운은 지난 81년 설립,업계 8위로 성장한 다크호스.자본금은 50억원,지난 해 매출액은 2천57억원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오지 등 전세계 주요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 북경쌀회담 대표단 내일 파견/경협 확대·납북자 송환에 역점

    정부는 오는 10일 북경에서 열리는 남북간 3차 당국자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 아래 이석채 재경원차관 등 회담대표단 일행을 9일 현지에 파견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북경에서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등 북측 대표단과 만나 대북 쌀추가지원 및 남북경협 확대방안등을 협의하는 한편 납북된 안승운 목사와 우성호 선원등 남북자의 송환등을 북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관련,7일중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대책회의를 가졌다.
  • 안목사 피납 결론 불구/중,조사결과 발표 늦춰

    【북경=이석우 특파원】 안승운씨(49·순복음교회 목사) 실종사건에 대한 중국당국의 조사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또 중국측의 조사결과 발표 지연에 따라 안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우리정부의 대응조치 마련도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공안부의 한 관계자는 3일 지난달9일 연길에서 실종된 안승운씨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번주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발표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주중에도 발표가 될 수 있을지는 상당히 불투명하며 여러가지 주변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조사결과 발표가 상당히 지연될 수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주중한국대사관등 외무부측은 지난주말 이미 현지 증인면담등을 통해 납북에 대한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중국측의 결과발표를 기다리며 적절한 조치를 유보하고 있는 형편이다.
  • 안 목사 납북 사건/조기 해결 요청

    브루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각료회의에 참석중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중국의 전기침부총리 겸 외교부장,캐나다의 앙드레 울레 외무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활동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무부가 1일 밝혔다. 공장관은 전 외교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안승운 목사 납북 사건과 관련,『우리정부와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안씨가 북한에 납북된 경위등 사건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으며,전부장은 『사건조사가 끝나는대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공장관은 이와함께 김영삼대통령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김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지적한대로 미·중 협력관계의 조속한 회복이 한반도의 평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관은 울레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정세를 설명하고 『KEDO내에서 양국간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공장관과 울레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안목사 입북 결론/교포부부 “30대 2명이 끌고 갔다” 증언

    ◎주중 한국대사관 대응책 마련 착수 【북경=이석우 특파원】 주중 한국대사관은 안승운씨(49·순복음교회목사)가 자의에 반해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에따라 안씨의 자유의사확인과 송환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길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조윤주영사의 조사보고를 종합해본 결과,안씨가 자의에 반해 강제 납북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에따라 안씨의 자유의사확인과 송환을 위한 구체적인 외교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주중대사관의 안씨 납북에 대한 공식 결론에 따라 북한에 대한 쌀제공으로 완화기미를 보이던 남북관계는 또다시 경색의 위기를 맞게됐다. 주중대사관측은 이날 지난 9일 안씨의 납치정황에 대해 『안목사와 조선족인 강미자씨 부부등이 안목사의 하숙집을 구하기위해 연길시 빈관의 방을 보고 나오는데 빈관 입구에서 기다리던 30대 후반인 두명의 남자가 안목사를 데리고 갔으며 분위기가 강압적이고 이상해 강미자씨 부부가 택시를 타고 이들을뒤쫓아 가다 놓쳤다』고 밝혔다. 한편 주중대사관측은 중국공안당국에서는 아직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연길시 공안당국도 『이 사건은 일체 상부에서 발표할 것이다.발표시기도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 대사관측에 대해서도 사건 전모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 안씨피랍 조사결과 조속통보 거듭요청/정부,중외교부에

    【북경=이석우 특파원】 정부는 지난 9일 연길시에서 활동중 납북된 것으로 보이는 순복음교회 소속 안승운(50)목사 사건과 관련,26일에 이어 28일 주중한국대사관의 조상훈 공사를 중국외교부에 보내 이 사건에 대한 중국 관계당국의 조사결과를 조속히 통보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 의거 입북은 날조/순복음교회 성명

    여의도 순복음 교회(당회장 조용기)는 28일 안승운목사의 납북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북한이 주장하는 의거입국은 명백히 날조된것』이라며 『안목사를 즉각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 중,“북한에 주권차원 대응”

    ◎중앙 공안당국서 재조사… 결과 내주 발표/안목사 납북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은 안승운씨(50·순복음교회 목사·연길시 학원운영)실종사건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납치로 최종 확인될 경우 북한측에 주권침해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주중 대사관측이 밝혔다.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또 중국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중국과 공동으로 북한측에 안씨의 자유의사 확인을 위한 송환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가 한국·중국과 북한사이의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황병태 주중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중시하고 있으며 보통문제(개인적인 단순 실종사건)가 아닌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공식 통보해 왔다』고 27일 밝혔다. 황대사는 이날 『우리 대사관측은 이번 사건을 유인을 통한 납북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난 26일 조상훈정무공사가 직접 외교부를 방문,이번 사건에 대한 우리입장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측도 이번 사건을 중시하고 있으며 일반 단순사건과는 다른 차원에서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국 공안당국은 이미 연길지방 경찰차원에서 조사가 끝난 이번 사건을 중앙으로 이송해 정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중 대사관측은 중국당국의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결과는 다음주 초쯤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인협의회 회원사 대표등 연변지역 거류 한국인 70여명은 지난 26일 연길시 민관에서 안승운씨 실종사건 대책위를 구성한데 이어 이날 박동규연길시장을 만나 한국거류민들의 신변 보장과 사건진상에 대한 조속한 결과발표를 촉구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연길 공안당국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범인중 한명을 검거했으며 이 범인이 이번 사건의 전말에 대해 이미 모두 진술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쌀 회담 예정대로/정부방침 정부는 순복음교회 안승운목사의 납북과는 관계없이 다음달 10일 북경에서 열리는 남북간 당국자회담에 참석하고,쌀지원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7일 『안목사의 납북은 외교적으로나 인도적으로나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남북관계와 북·중 관계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관계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한편,북한조선 중앙TV는 지난 25일밤 납북된 안목사가 기차에서 내려 꽃다발을 받는 장면을 방영했다.그러나 안목사의 목소리나 특별한 제스처는 방영되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 안목사 납북경위 파악/중국 공안당국과 협조

    【북경=이석우 특파원】 황병태 주중대사는 26일 순복음교회 안승운목사 실종사건과 관련,『현재까지의 여러 정황으로 볼때 납치로 추정된다』면서 『중국당국이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즉각 통보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황대사는 연길공안당국에서 범인 2명을 체포했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중국 관계당국에 사실여부 확인을 요청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중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연길공안당국에 범인체포와 조사결과에 대한 확인요청에 대해 『조사결과를 이미 상부에 보고 했다.내용은 규정상 밝힐 수 없다』는 회답만을 받았다고 말했다.
  • 납북 안승운 목사는 누구인가/90년 10월부터 연변서 선교활동

    ◎쾌활한 성격… 평소 사회주의 부정 안승운(50)목사는 1945년 경북 안동군 와룡면 가동 566 번지 태생으로 장로교회의 장로 생활을 하다 지난 87년 2월 순복음 신학원을 졸업하고 순복음교회의 목사가 됐다. 안목사는 목사가 되기전 금은방과 봉제공장을 경영했으나 38세인 83년에 신학교에 들어가 87년 목사가 된뒤 인도와 필리핀등지에서 원주민선교를 해왔다. 그는 90년 10월 자진해서 중국 연변지역으로 들어가 조선족과 북한탈출 주민들에게 선교활동을 해왔으며 93년 6월 순복음교회의 정식 중국 선교사로 임명됐다. 안목사는 중국 길림성 연길시 인민로 51564에서 혼자 생활해왔으며 가족들은 서울 구로구 시흥동 994의 6 전세집에 부인 이연순씨(45)와 큰딸 소연양 (21),작은딸 지연양(19),외아들 상엽군(16)이 함께 살고있다. 순복음교회 선교국 윤형모 선교부장은 『안목사는 성격이 쾌활하고 활동적인 성품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인 선교활동을 해왔다』며 『평소 통일이 되면 연변이 북한선교의 중심이 되어야한다며 사회주의체제를 부정하던선교사가 북한으로 망명을 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않는다』고 말했다. 키 1백74㎝,몸무게 80㎏의 건강한 체격의 안목사는 평소에도 믿음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않는 성격이었다고 교인들은 설명했다. 중국의 만주 지역에는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목사 전도사 들이 약 4백여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종교활동을 할 수 없어 수백개에 이르는 가정 교회에서 전도활동을 하고있다.
  • 연변선교 목사 납북/연길서 「북 요원」과 함께 사라져

    ◎순복음교회 안승운씨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연변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순복음교회 목사 안승운씨(50)가 지난 9일 연길시에서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청년들에 의해 납북돼 중국공안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25일 안씨가 「모종의 임무」를 띠고 중국연변지역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자발적으로 망명했다고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강제납북 여부에 따라 남북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변지역 한국업체들의 모임인 중국연변한국상회(회장 조흥연)는 25일 안씨는 지난 9일 귀국하는 동료목사 일행을 연길비행장으로 바래다주고 오던 도중 부동산 소개인으로 자칭하며 접근해온 2명과 함께 집을 보러 간 뒤 행방불명됐으며 안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강제납북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직 납북 근거없다/외무부 정부는 25일 안승운목사 납북사건과 관련,서대원 외무부대변인을 통해 『안목사가 망명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본인의 의사에 반해 유인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현지의정확한 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강제납북이라고 말할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 「쌀」매개로 「당국자간 채널」유지/남북 북경 쌀회담 평가

    ◎북의 「대남비방 자제」 메시지 중시/3차회담의 경협논의 관심 19일 북경에서 끝난 2차 남북한 쌀회담은 남북경협이나 인도적인 문제 등 비교적 폭넓은 분야에서 남북한 당국자들간에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쌀회담을 매개로 경협 등 남북한간 현안을 다룰 수 있는 당국자간 채널을 계속 유지시킨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이번 쌀회담을 통해 납북된 우성호의 송환문제와 대남비방문제에 대한 북한의 간접적인 자세를 타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남북한은 서로간 대화통로가 없는 상태에서 적지않은 경제협력문제를 다루었다.나진·선봉에 우리측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는데 대해 북한측은 커다란 거부감 없이 거의 받아들인 상황이다.뿐만아니라 우리측은 경공업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문제,무연탄과 비료·농약을 북한에 제공하는 문제들을 「쉴새없이」거론, 북한측으로부터 이미 긍정적인 신호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요한 대목은 북측이 대남비방문제에 『변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부분이다.이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로 북측이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일 사안이라는 점에서 북한측의 이같은 반응은 향후 남북관계에 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북한측은 물론 이번 회담이 쌀제공을 위한 회의일 뿐이라고 강조하고는 있다.그러나 북측은 우리가 제공한 쌀의 투명성 보장문제에 대해서도 「전용하면 비도덕적」「믿어달라」는 말로 우리측을 안심시켰다.과거 여러 회담에 비해서는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3차 회담에서 쌀문제와 남북간 경협문제를 주요 의제로 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주장을 북측이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모든 것은 식량난 등 북한의 내부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이곳 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북측이 특히 이번 회의에서 쌀의 추가지원에 대한 남측의 확약을 계속 받아내려 했던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다급한 식량사정이 북한이 남북간의 현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15만t의 쌀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 비방이 계속되는 것은 남한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한 우리측의 설득도 주효했다고 보여진다.북한의 이같은 입장으로 볼 때 3차회담은 2차회담때의 경협문제가 더욱 구체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북한이 이번 회담을 정부 당국자간 만남이라는 사실을 끝까지 부정하고 있어 이같은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석채 재경원차관 일문일답/“이번 회담 남북한관계의 한단계 진전 북측 평야후령 늦어져 회담속개 못해” 제2차 남북한 쌀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은 19일 『북한은 우성호 송환문제에 대해「가까운 시일내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우리측에 말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회담의 결과에 대해 『남북한 관계의 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이차관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오늘 발표한 내용에 대해 북한측과 논의했나. ▲그렇다.18일 상오 회의 이후 남북사이의 회의는 없었으며 19일 아침 대표간의 접촉이 있었다. ­왜 회의를 재개하지 못했는가. ▲북한측은(평양에)보고하고 그 결과를 얻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평양의 공식지침을 받기 위해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안다. ­북한과 논의한 경협내용은. ▲당국자의 협의·합의를 전제로 한 경공업분야의 투자확대와 북한의 농업생산량확대를 위한 비료·농약과 무연탄의 제공문제를 논의했다.이번 북한대표단의 구성이 좀 달라졌다.새로 참여한 임태덕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부위원장이 우리측과 경협에 관해 논의했다.그러나 남북경제공동위를 가동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진·선봉지역에 대한무역진흥공사 사무소를 제의했나. ▲우리가 북한에 요청할 사항이 아니다. ­이번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나.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남북이 관심있는 사항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었다는 것은 진전이다.전금철북한측 수석대표는 『남북 양측이 많이 이야기하고 논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유익했으며 북한은 이미 시작한 일은 계속 할 것이며 앞으로도 손을 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우리가 북한에 쌀을 조건없이 제공하는 취지가 조금씩 실현되는 길로 가고 있다.북한은 우리의 이야기를 상당한 시간동안 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나 다음 회담에서의 대표 격상등에 관한 논의는. ▲모두 없었다.북한은 제공되는 쌀의 용도에 관한 투명성을 약속했다.그들은 남측에서 무상으로 받는 쌀이 상업용이나 다른 용도로 쓰여지는 것은 비도덕적이라고 말하면서 민생용으로의 사용을 약속했다.
  • 남북경협 논의 진전 있었다/이수석대표 밝혀/북경 2차회담 끝나

    ◎북,우성호선원 조속송환 약속/쌀 상업·군수전용 방지도 확약/3차회담 새달10일 북경 개최 【북경=이석우 특파원】 북한은 북경에서 열린 제2차 쌀회담에서 납북된 우성86호를 조속히 송환하고 제공된 쌀에 대해 민생용이 아닌 일반상업·군수용으로의 전환방지를 위해 보완조치를 취해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석채 재경원차관이 19일 우리측 발표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차관은 또 남북한이 제3차 쌀회담을 오는 8월 10일 잠정적으로 북경에서 열기로 했으며 이 회의에서는 쌀 추가지원문제와 남북한간 경협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차관은 이날 상오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지난 15일부터 북경에서 열린 남북한간 2차 쌀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내외신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남비방중지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으며,그리고 앞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차관은 회견에서 우리측이 제기한 제공된 쌀의 투명성 보장문제에 대해 북측이 『받은 쌀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며 민생용으로 쓴다는 사실을 믿어도 좋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달 서해상에서 북한에 피랍된 우성호 송환문제와 관련,『인도적 견지에서 관계당국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리측에 약속했다고 이차관은 전했다. 남북경협 확대와 관련,우리측은 북한에 대해 ▲경공업부문 투자 확대▲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한 한국산 비료및 농약 제공▲무연탄 제공문제등을 깊이있게 논의,부분적인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측 수석대표인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위 고문도 『쌀 추가제공문제가 합의되지 못한 것은 비생산적이지만 많은 얘기를 나누고 이해의 폭을 넓힌 것은 유익했으며 북측은 이미 시작한 일을 중단하지 않고 앞으로도 남측과 손을 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차관은 전했다.
  • 남북경협 일부 의견접근/북경 쌀회담 하루 연장

    ◎오늘 3차회담 시기·우성호 등 절충/“살과 우성호는 별개”/북 전금철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 쌀회담 대표들은 17일 북경의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사흘째 회담을 갖고 남북경협 등 일부 현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본 데이어 이날 끝낼 예정이던 일정을 변경,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양측은 추가 쌀제공에 관한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다음 3차회담에서 논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석채 재경원 차관과 북측의 전금철 대외경제 협력추진위원회 고문을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대표들은 18일 상오 10시 우리측 숙소인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나흘째 회의를 속개,남북경제공동위 설치문제,3차 남북회담의 개최시기 및 장소,납북 「우성호」 송환시기 및 방법등 미타결 현안에 대해 최종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우리측 대변인인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은 사흘째 회의를 마친 뒤 『양측대표들은 오늘도 쌀문제를 비롯한 남북경협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일부 부분에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밝혔으나 의견접근을 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김실장은 『쌍방이 공통된 의견을 보인 부분도 많이 있고 따라서 이를 모아 합의문 작성을 할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합의문을 작성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논의사항 아니다”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15일부터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한 제2차쌀회담에 북한측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전금철 북한대외경제협력위 고문은 17일 『우성호 선원 송환문제는 이번 대표단 임무에서 벗어나는 문제이며 따라서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관할할 사항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수석대표는 이날 저녁 북측대표단 숙소인 북경시내 귀빈루호텔에서 마주친 기자에게 『쌀과 우성호선원 송환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남북한간의 3차 회담장소를 조선반도(한반도)내로 한다는 것도 근거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남북 화해협력 중점논의/내일 2차 쌀회담/추가지원 관계개선과 연계

    정부는 15일 북경에서 열리는 2차 쌀관련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의 대북 쌀 추가 지원을 교류·협력 활성화등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호응과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와 관련,『1차회담에서 우리측이 북측에 제공키로 합의한 쌀 15만t은 정부 보유미중 국제식량농업기구의 권장 비축미 6백만섬을 제외한 여유분의 전량』이라고 전제,『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측의 대북 추가 쌀지원은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국민적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회담에서는 쌀문제 이외에 다른 남북간 정치·경제 현안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이라며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담 자체가 지속되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이번 회담도 비공개리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이번 2차회담에서 쌀문제 이외에 ▲남북경제공동위 가동 ▲우성호 등 납북자 송환 ▲이산가족 상봉이나 서신교환 등을 위한 회담 재개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전반이 거론될 예정이나 주로 경제협력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우리측 대표인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중심으로 통일원·외무부·농림수산부의 회담 관계자들이 연쇄 구수회의를 갖고 쌀지원문제를 비롯,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남북현안 해결방안등 회담전략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쌀 계기 북은 대화 나서야/김 대통령 기자간담

    ◎2차 쌀회담서 모든 문제 논의/정부도움 없인 시장·지사 일 제대로 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시기가 언제냐는 것을 알 수 는 없지만 김정일비서가 (북한의) 주석직을 승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남북 정상회담이 멀잖은 장래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7월 나와 김일성주석이 평양에서 만나기로 모든 약속이 끝났는데 김주석이 갑자기 죽음으로써 회담이 이루어지 못해 지금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만일 그것(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졌더라면 한반도평화는 물론 통일에 큰 이정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아직도 대남비방을 계속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변할 것』이라면서 『납북된 86우성호도 자연스럽게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쌀지원을 계기로 북한이 생산적인 대화와 교류협력의 장으로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북한당국은 우리가 쌀을 지원하는 취지와 목적에 맞게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7월 중순 2차 쌀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거기서 남북당국자가 모든 얘기를 하게 될것』이라면서 『2차회담에서는 구체적 양등 쌀문제 이외에 다른 것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가능한한 우리 쌀을 지원하고 재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제시장에서 사서라도 보내겠다』면서 『옥수수,수수 등 다른 곡물은 우리쪽에서 거의 생산이 안돼 제공할 수 없으며 북한도 쌀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지방자치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것으로 중앙정치와 완전히 분리된 것』이라면서 『정부의 도움없이는 시장·지사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점을 국민들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남북쌀회담 타결을 보고/이용필 서울대교수(기고)

    ◎“이념·체제 넘어선 진한 동포애 확인”/북은 이산가족 상봉등 전향적 자세 보여야 북한 쌀지원을 위한 남북한 당국자간의 회담이 다소의 진통끝에 타결된 것은 북한의 주민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남북한 관계의 개선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남북한의 합의 요지는 우리측이 1차로 쌀 15만t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가능한한 조속한 시일내에 인도한다는 것이다.특히 우리측에서 제공되는 쌀 포장에는 일체 표기를 하지 않기로 한것은 북한당국의 체면을 신중하게 배려한 결과라고 하겠다.그뿐만 아니라 7월 중순에 제2차 회담을 갖기로 합의하였다. 이번에 타결된 남북한 당국자간의 합의는 대체로 다음 몇가지 점에서 평가될 수 있다.첫째는 김일성 사후 남북한간의 냉각된 관계가 호전되면서 당국자간 대화가 성사되었다는 점이다.특히 지난해 3월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특사교환접촉이 결렬되었고 그후 김일성사후 남북한관계가 더 악화되었으나 다시 남북한간에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두번째는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쌀을 제공함으로써 동포애를 느끼게 된 점이다.이념과 체제를 넘어서 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분단 50년만에 실현된 것이다.세번째는 남북한이 분단 상황에서 대립과 반목을 일삼기보다 상호 대화하고 또한 협조해서 공존공영하는 것이 민족의 이익과 장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북한 당국이 이번 쌀회담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게 된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올해 식량부족분이 2백70만t이나 된다.그래서 북한 당국이 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미국 중국 태국 이집트,그리고 일본 등 10여개국에 지원 요청을 했다는 것을 볼 때,얼마나 식량난이 심각한 것인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이러한 북한의 내부사정이 북한 당국자로 하여금 쌀협상을 시급히 타결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풀이된다.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북한 동포들과 당국자의 처지를 고려해서 우리측이 상당한 양보자세를 취한 것은 남북한 관계의 개선에 큰 전기를 제공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북한 당국은 우리측이 조건없이 쌀을 제공하기로 동의한 점을 성실한 자세에서 수용하고 나아가서 남북한 관계의 개선에도 한 걸음 더 진취적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한다.따라서 북한 당국도 그 성의의 표시로서 납북된 어선 제86우성호 선원들의 송환,이산가족 상봉 등 비정치적인 인적 및 물적 교류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물론 우리는 북한당국이 이미 지난주 콸라룸푸르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 지원과 관련,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이해한다.그렇다고 해서 북한당국이 종전의 대남 정책을 쉽게 변화시키리라고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대체로 전체주의적 체제는 경직된 정치제도이므로 단시간내에 이념과 정책을 쉽게 그리고 대폭적으로 수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체제가 구조적 모순과 만성적 경제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대남정책의 전환,남북한간의 대화와 교류,다른 국가들에 대한 개방적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북한 당국이 낡은 이데올로기적 노선을 고수하고 전근대적 지배체제를 유지하려고 고집한다면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한다.오늘과 같은 세계화,정보화,그리고 지구화시대에 고립된 상태에서 주민들과 체제를 억압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다. 북한 당국은 세계사적 흐름과 민족자존의 논리에 비추어 국제적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우리는 남북한이 쌀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는 점에서 1991년에 채택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정신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북한 당국이 개방적 정책전환을 보이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분단된 남북의 민족이 과거의 반목과 불신 그리고 증오심과 적대의식을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또한 평화정착을 통한 민족 공영과 공존의 원칙을 수용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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