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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해외주식투자 양도세, 투자자가 직접 신고·납부해야

    올해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한 해였다.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계좌도 신규 개설이 많이 됐고,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새롭게 해외주식투자를 시작한 투자자의 경우라면 양도소득세가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투자자가 직접 신고와 납부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간혹 국세청에서 고지서를 보내준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도소득세는 자진납부세목에 해당한다. ●올해 투자한 양도세 내년 5월에 신고 올해 투자한 해외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 신고는 이듬해 5월에 하면 된다. 직접 신고하는 방법으로는 서면으로 신고서를 작성하여 직접 세무서에 접수하는 방법과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방법이 있다. 증권사에서 일괄적으로 세무대리인에게 위임해 양도소득세 신고를 대행하거나 투자자가 개인적으로 세무대리인에게 대행을 의뢰할 수도 있다. 해외주식 거래는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국내주식보다 비싼 만큼 증권사에서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해 주는 경우도 있다. 직접 신고하는 경우는 세금의 20%는 국세청에, 2%는 지방세목으로 관할 지방관청에 납부해야 하므로 두 군데에 모두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당해 실현된 투자수익에서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과세대상금액으로 하고, 과세 대상금액의 22%를 세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예컨대 올해 미국주식시장에서 1000만원을 벌고 중국주식시장에서 1000만원을 벌어 모두 2000만원의 매매차익을 실현했다면 2000만원에서 250만원을 제외한 1750만원이 과세대상금액이 된다. 따라서 납부해야 할 세금은 1750만원의 22%인 385만원이다. ●증권사에서 신고대행 서비스 해주기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국세청에서 과세근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세목이라서 소액도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고를 누락하면 가산세와 함께 더 큰 금액을 납부하게 된다. 그렇다면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실현소득’ 과세대상이다. 예를 들어 나의 해외주식 매매 계좌에 올해 실현 손익이 1000만원이고, 현재 손실구간이라 버티고 있는 주식의 평가손실이 600만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이 손실 600만원을 미리 실현시키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된다. 과세대상 소득금액이 10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손실을 실현한 주식의 취득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다음해에 주식이 오르면 결국 동일한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해에 주가의 방향은 확실하게 알 수 없고, 지금의 세금은 확실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의 세금보다는 확실한 현재의 절세를 택하는 전략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역대급 종부세’ 납세자 100만 넘었다… 1인당 834만원

    ‘역대급 종부세’ 납세자 100만 넘었다… 1인당 834만원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2005년 종부세 도입 후 16년 만이다. 부담액은 집값 폭등에 따른 공시가 상승, 종부세율 인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세수는 1년 만에 2배가 됐고 1인당 평균 납세액은 834만 6000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지난 23일 주택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토지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공개했다. 주택분 중복 인원을 제외한 순수 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7만 9600명, 세액은 2조 8892억원이었다. 지난해보다 인원은 2500명(3.2%), 세액은 4353억원(17.7%) 늘었다. 서울의 토지분 종부세 인원(-4.1%)과 세액(-27.5%)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주택분과 마찬가지로 종부세 부담이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종부세 목적 중 하나가 납세자·세액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작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날 공개된 올해 주택분 종부세는 인원 94만 7000명, 세액 5조 6789억원이다. 이 둘을 더한 올해 총종부세 대상자는 102만 6600명, 세액은 8조 5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원은 지난해 74만 4100명에서 28만 2500명(38.0%), 세액은 4조 2687억원에서 4조 2994억원(100.7%) 급증했다. 1인 평균 납세액은 지난해 573만 6000원에서 올해 834만 6000원으로 261만원(45.5%) 더 늘었다. 종부세는 12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납부해야 한다. 납부기한을 넘기면 3%의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세액 100만원 이상을 연체하면 납부기한 다음날부터 하루에 0.025%의 가산세가 5년 동안 붙는다. 고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면 납세자가 직접 자진 신고해 내면 된다. 이의가 있으면 고지서 수령 후 90일 이내에 심사청구를 제기할 수 있다. 실제 세액보다 적게 자진 신고하면 10%의 과소신고가산세가 붙는다. 의도적으로 부당한 과소 신고를 하면 40%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종부세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면 납부기한으로부터 6개월 뒤인 내년 6월 15일까지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다.
  •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고통스러운 기억, 데이트폭력 중범죄” (종합)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고통스러운 기억, 데이트폭력 중범죄” (종합)

    “변호사 선임 형편 못돼 일가 중 저만 변호사”“저도 평생 못 지울 고통, 피해자·유족께 사과”“데이트폭력 가중처벌, 여성 특별 보호 조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을 변호한 데 대해 “일가 중에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죄했다. 이 후보는 “제게도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트폭력 모두 불행 빠뜨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미 정치인이 된 이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면서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다.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면서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다”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피해 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큰절한 李 “깊이 성찰 반성, 변화할 것”“국민이 준 압도적 다수석, 최대치 행사”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국민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누가 발목을 잡든, 장애물이 있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상응하는 문책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는 야당의 부당한 발목 잡기로 해야 할 일을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장애물이 생기면 그 힘으로 넘으라고 압도적 다수 의석의 힘을 주신 것”이라면서 “국회법의 관련 법령에 따라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하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할 현안은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패스트트랙 등 관련 제도를 활용해 국민이 ‘드디어 신속히 필요한 일을 해내는구나’라고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이 그 첫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李 경선후원금 25억…고액명단에‘변호사비 대납의혹’ 쌍방울 포함” 한편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25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액 후원자 명단엔 이 후보에게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의 임원들이 포함됐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후원회를 통해 25억 5375만원을 모금했다. 500만원 이상을 납부한 고액 후원자는 22명으로, 이들이 후원한 금액은 2억 1334만원이다.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김세호 쌍방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회장과 김 대표는 지난 7월 9일 각각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인 이모씨도 이 후보에게 총 1000만원을 후원했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수원지검에 이 후보를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후보가 쌍방울 전환사채(CB)를 통해 변호사비를 대납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종부세 부담 전국 확산… 정부 “수도권 편중 완화가 종부세 목적”

    종부세 부담 전국 확산… 정부 “수도권 편중 완화가 종부세 목적”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2005년 종부세 도입 후 16년 만이다. 부담액은 집값 폭등에 따른 공시가 상승, 종부세율 인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세수는 1년 만에 2배가 됐고 1인당 평균 납세액은 834만 6000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지난 23일 주택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토지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공개했다. 주택분 중복 인원을 제외한 순수 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7만 9600명, 세액은 2조 8892억원이었다. 지난해보다 인원은 2500명(3.2%), 세액은 4353억원(17.7%) 늘었다. 서울의 토지분 종부세 인원(-4.1%)과 세액(-27.5%)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주택분과 마찬가지로 종부세 부담이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종부세 목적 중 하나가 납세자·세액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작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날 공개된 올해 주택분 종부세는 인원 94만 7000명, 세액 5조 6789억원이다. 이 둘을 더한 올해 총종부세 대상자는 102만 6600명, 세액은 8조 5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원은 지난해 74만 4100명에서 28만 2500명(38.0%), 세액은 4조 2687억원에서 4조 2994억원(100.7%) 급증했다. 1인 평균 납세액은 지난해 573만 6000원에서 올해 834만 6000원으로 261만원(45.5%) 더 늘었다. 종부세는 12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납부해야 한다. 납부기한을 넘기면 3%의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세액 100만원 이상을 연체하면 납부기한 다음날부터 하루에 0.025%의 가산세가 5년 동안 붙는다. 고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면 납세자가 직접 자진 신고해 내면 된다. 이의가 있으면 고지서 수령 후 90일 이내에 심사청구를 제기할 수 있다. 실제 세액보다 적게 자진 신고하면 10%의 과소신고가산세가 붙는다. 의도적으로 부당한 과소 신고를 하면 40%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종부세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면 납부기한으로부터 6개월 뒤인 내년 6월 15일까지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다.
  • 종부세 1인당 834만원… 집값 폭등에 종부세 100만명 시대 열렸다

    종부세 1인당 834만원… 집값 폭등에 종부세 100만명 시대 열렸다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2005년 종부세 도입 후 16년 만이다. 부담액은 집값 폭등에 따른 공시가 상승, 종부세율 인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세수는 1년 만에 2배가 됐고 1인당 평균 납세액은 834만 6000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지난 23일 주택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토지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공개했다. 주택분 중복 인원을 제외한 순수 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7만 9600명, 세액은 2조 8892억원이었다. 지난해보다 인원은 2500명(3.2%), 세액은 4353억원(17.7%) 늘었다. 서울의 토지분 종부세 인원(-4.1%)과 세액(-27.5%)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주택분과 마찬가지로 종부세 부담이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종부세 목적 중 하나가 납세자·세액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작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날 공개된 올해 주택분 종부세는 인원 94만 7000명, 세액 5조 6789억원이다. 이 둘을 더한 올해 총 종부세 대상자는 102만 6600명, 세액은 8조 5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원은 지난해 74만 4100명에서 28만 2500명(38.0%), 세액은 4조 2687억원에서 4조 2994억원(100.7%) 급증했다. 1인 평균 납세액은 지난해 573만 6000원에서 올해 834만 6000원으로 261만원(45.5%) 더 늘었다. 종부세는 12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납부해야 한다. 납부기한을 넘기면 3%의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세액 100만원 이상을 연체하면 납부기한 다음날부터 하루에 0.025%의 가산세가 5년 동안 붙는다. 고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면 납세자가 직접 자진 신고해 내면 된다. 이의가 있으면 고지서 수령 후 90일 이내에 심사청구를 제기할 수 있다. 실제 세액보다 적게 자진 신고하면 10%의 과소신고가산세가 붙는다. 의도적으로 부당한 과소 신고를 하면 40%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종부세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면 납부기한으로부터 6개월 뒤인 내년 6월 15일까지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다.
  • 머스크의 계획…매각예고로 주가하락→세금 4500억원 절감

    머스크의 계획…매각예고로 주가하락→세금 4500억원 절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계획’이 다 있었다. 스톡옵션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거액의 세금 납부가 예정돼 있었는데, 머스크가 지분 매각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리면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납세액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머스크, 내년 8월까지 행사해야 하는 스톡옵션 보유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2286만주 상당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보유 중이었다. 스톡옵션이란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기간 내에 미리 정한 가액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예를 들어 2년 안에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는 조건으로 1주당 100원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면, 기한 내에 주가가 얼마가 됐든지 간에 1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옵션 행사 시점에 주가가 1000원이라면 그는 100원에 매수한 주식을 매도해 주당 900원의 이익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머스크가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6.24달러였다. 계획1: 부유세 논쟁 뛰어들기지난 10월 말 미국 상원에서는 부유세 논의가 한창이었다. 일명 ‘억만장자세’는 주식·채권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 임금을 받지 않아 세금을 피해간다는 비판을 받아온 억망장자에게서 세금을 걷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이 현실화하면, 머스크를 비롯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창럽자 마크 저커버그 등 ‘슈퍼부자’ 10명이 부담하는 세수가 2760억 달러(약 32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산 1위인 머스크의 경우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500억 달러(58조원)를 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들이 다른 사람(부자)들의 돈을 다 쓰고 나면, 그들은 당신에게 손을 뻗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민주당의 강력한 세금 인상의 시작이라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계획2: 부유세 앞세워 보유지분 매각 설문 머스크는 억만장자세 논의를 앞세우며 지난 6일 오후 트위터에 설문조사를 올렸다. 그는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 트윗에는 ‘내가 보유 중인 테슬라 지분 중 10%를 팔까’라는 설문조사가 첨부됐다. 그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주지할 점은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으며 주식만 갖고 있을 뿐이어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설문엔 총 351만 9252명이 참여했다. 결과는 찬성 57.9%, 반대 42.1%로 ‘매각 찬성’으로 나왔다. 테슬라, ‘천이백슬라’로 승승장구 당시 테슬라는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었다. 지난달 25일 1000달러를 돌파하며 ‘천슬라’라는 별명을 얻기가 무섭게 1주일 만에 다시 20%가량 상승, 1200달러 선까지 돌파해 ‘천이백슬라’ 고지에 올라 있었다. 3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앞서 렌터카 업체 허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를 10만대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은 결과였다. 결과1: 테슬라 주가 급락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의 지분 매도 예고는 곧바로 ‘주가 급락’이라는 시장의 반응을 불러왔다.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 중인 지분 중 10%만 매각해도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만큼 주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억 7050만주를 보유 중이며 이 중 10%는 5일 종가 기준으로 210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했다. 주가는 8일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머스크의 예고만으로도 주가가 떨어지던 상황에서 실제로도 머스크가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8일부터 5일 연속 69억 달러(약 8조 1000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작전: 머스크, 스톡옵션 행사 후 일부 매각머스크는 표면적으로 부유세 논쟁을 앞세우며 트윗 설문을 올렸지만 실상은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었다. 머스크는 8일과 15일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당 6.24달러에 각각 220만주와 21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각각 약 93만 4000주를 매각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8~12일 테슬라 주식 636만주를 팔았고, 보유 지분 10% 처분 약속을 이행하려면 약 1000만주를 더 팔아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15일 공시에 밝힌 매각을 더하면 약 900만주 이상이 남은 셈이다. 요약하자면 머스크는 부유세 논쟁에 뛰어들며 마치 부유세 때문에 현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지분 매도 계획을 알렸다. 이 때문에 승승장구하던 테슬라 주가가 흔들렸고, 실제 매도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주가 급락 와중에 머스크는 기한이 1년 남은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했고, 이 중 일부를 매각했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매도를 예고해 테슬라 주가를 급락시키면서 머스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매각할 시점에 주가가 떨어지면 차익이 줄어드는데도 말이다. WSJ “머스크, 주가 급락으로 4518억원 절세” WSJ은 머스크가 매각 설문 트윗을 올린 이후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가 15% 이상 급락한 덕분에 그가 내야 할 세금 부담이 줄었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1229.9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WSJ은 이 사상 최고가를 기준으로 한 세금과 비교했을 때 머스크가 내야 할 세금이 3억 8000만 달러(약 4518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스톡옵션에 대한 세금은 스톡옵션 행사가격과 스톡옵션 행사 당시 실제 주가의 차이에 매겨진다. 테슬라 주가의 최고가 기준으로 했을 때 머스크가 내야 할 세금은 주당 481.51달러였으나, 그가 연이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동안 주가가 하락한 탓에 세 부담은 주당 421.59달러로 줄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반론: 단순히 절세 목적만은 아니다?그러나 머스크의 ‘작전’이 단순히 절세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톡옵션 기한이 1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주식을 대량 매도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노트르담대학 브래드 바더처 회계학 교수는 “연방 세액은 매각 수익의 40%에 달할 수 있다”며 “그가 만약 1년을 기다려 ‘즉시 매각’(immediate sale) 형식을 취했다면 통상소득으로 세금이 매겨져 스톡옵션 세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분석가는 트위터 여론조사에 대해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신호를 보내 대량 매도를 막은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그가 트위터 여론조사를 하지 않고 주식 매각을 시작했다면 주가는 현재가보다 15% 정도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세금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그가 매도한 액수가 납부액의 3배가량이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미시간대 에릭 고든 법·경영학 교수는 머스크가 내년에 낼 세금을 위해 지금 주식을 대량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그가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를 능숙하게 움직여왔다며 “그는 자신이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 달인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이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절세, 테슬라는 손해 한편 테슬라 회사로서는 CEO에 지급한 보상액이 줄어들어 이에 따라 소득공제 규모도 덩달아 감소해 손해를 보게 됐다. WSJ은 머스크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 100만 달러 줄어들 때마다 머스크가 내야 할 세금은 37만 달러, 테슬라의 소득공제액은 21만 달러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했다.
  • 공시가격 매년 상향… 내년 종부세 더 무섭다

    공시가격 매년 상향… 내년 종부세 더 무섭다

    올해 고지된 종합부동산세가 납부 인원과 세액 모두 크게 증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를 산정하는 데 쓰이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종부세 증가 폭도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2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가 크게 증가한 건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는 것) 정책이 겹쳤기 때문이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매겨지고 있으며, 시세와는 어느 정도 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69.0%였는데, 집값이 1억원이면 공시가격은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쓰고 있다. 올해는 70.2%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높였다.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터라 높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현실화율 상향까지 겹치면서 전국 평균 19.08%(공동주택)나 상승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종부세가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2030년까지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실화율을 연평균 2~3% 포인트씩 끌어올려 2030년엔 90%로 올리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공시가격은 높아질 예정이며 종부세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또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올해 95%에서 내년 100%로 올린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에서 공제금액(6억원·1가구 1주택 11억원)을 뺀 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산출한다. 따라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높아지면 종부세도 늘어나게 된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종부세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멈추려면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조정하거나 공제금액을 상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총보유세액 기준으로 일반 2주택자는 1.5배, 3주택 이상(조정지역인 경우 2주택)은 3배의 세부담 상한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세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걸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 3.5조,나랏빚 줄이기 2.5조… 초과 세수 정리한 홍남기

    소상공인 3.5조,나랏빚 줄이기 2.5조… 초과 세수 정리한 홍남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주재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초과세수 19조원의 사용처를 확정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 특히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나랏빚을 줄이는 데도 초과세수 일부를 활용했으며, 나머지는 세계잉여금으로 처리해 내년으로 넘긴다.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초과세수(2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19조원 중 약 40%인 7조 6000억원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해야 한다. 교부금 정산을 마치면 약 11조~12조원이 남는데, 3조 5000억원을 소상공인 지원에 쓰기로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부족 재원 1조 4000억원을 충당하고 2조 1000억원은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지원한다. 소상공인 제외 업종의 경우 초과세수(2조 1000억원)와 함께 기금 등 기정 예산을 활용해 총 9조 4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 중 8조 9000억원은 금융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일상회복 특별융자’ 상품을 만들어 1% 초저금리 대출을 2조원(10만명에게 최대 2000만원)을 공급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6조 3000억원 규모의 각종 대출 프로그램도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의 ‘코로나 특례보증’은 지원 대상을 중·저신용 일반업종에서 중신용 집합금지·제한·경영위기업종으로 확대한다. ‘저신용 특별피해업종 융자’ 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에서 5등급 이하로 대상자가 늘어나고 한도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된다. 소상공인 공과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4000억원도 편성됐다. 다음달과 내년 1월 전기료·산재보험료를 최대 20만원 경감해 주고,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납부 기한을 3개월 추가 연장한다. 문화·체육계 지원을 위해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문화·체육시설 바우처도 500억원 확대한다. 소상공인 지원과 별도로 고용 취약계층 지원, 서민물가 안정, 돌봄·방역 지원 등을 위해서도 총 1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구직급여 지급을 위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을 1조 3000억원 보강한다. 약 19만 6000명이 구직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규모다.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 사료 매입 지원금도 3800억원 늘린다. 저소득·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을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현행 10만 9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인상한다. 초과세수 중 2조 5000억원은 국채물량 축소, 즉 나랏빚을 줄이는 데 쓰인다. 국가채무를 줄이려면 앞서 발행한 국채를 상환하는 방식도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 예정된 발행 물량을 축소해 전체 국채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쓰기로 했다. 다음달 예정된 국채 물량은 8조 5000억원 규모이며, 2조 5000억원을 줄인 5조 3000억원어치만 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구체적인 발행 물량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초과세수 중 나머지 3조 6000억원가량은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여전히 미흡하고 지원 규모만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9조 4000억원이라지만 결국 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것일 뿐 실질적으로 재정을 통해 지원한 게 아니다”라며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원 규모를 크게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금융지원보다는 피해에 대한 직접 지원이 더 시급하다”면서 “자영업자 부채가 심각한 수준인데 계속 대출해 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미납 추징금 956억 상속 안 돼 환수 못할 듯

    미납 추징금 956억 상속 안 돼 환수 못할 듯

    1997년 유죄가 확정되면서 20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던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하면서 미납 추징금 956억원은 환수가 어려워졌다. 20여년 만에 그를 다시 법정에 세웠던 5·18 민주화운동 관련 형사재판도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23일 기준 전체 추징금 2205억원 중 1249억원(57%)을 집행했고 미납 추징금은 956억원(43%) 남아 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추징금은 채무와 달리 당사자가 사망하면 상속되지 않고 집행 절차가 중단된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추가 환수 가능성은 아직 단정하기 어려워 관련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1997년 12·12 군사반란 및 5·18 관련 내란죄 유죄 판결로 추징금이 확정되자 314억원만 납부한 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완납을 미뤘다. 2013년 본격 환수가 시작된 뒤 검찰은 지난해까지 추징금 1235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가족 명의의 임야 공매 낙찰가 10억여원 등 모두 14억원을 추가 환수했다. 이외에 전씨는 지방세 9억 8200만원도 미납 중이다. 서울시는 2018년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압수한 그림 9점과 현재 자택에 남은 병풍, 가전제품 등을 공매할 계획이다. 지방세는 체납자가 사망하더라도 압류할 재산이 있다면 징수권이 유지된다. 현재 진행 중인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재판 항소심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법 형사1부(부장 김재근)는 오는 29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전씨가 재판 도중 사망하면서 절차에 따라 공소 기각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씨는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에 대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지난해 11월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회고록과 관련해 5·18 단체들이 전씨와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은 계속 이어 갈 수 있다.
  • 이순자 “우리도 5·18 피해자”… 아들은 추징금 반발 소송

    이순자 “우리도 5·18 피해자”… 아들은 추징금 반발 소송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자(왼쪽)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가 있다. 이들 중 누구도 공개적으로 과오를 뉘우친 적이 없으며 측근들의 인식도 별반 다를 게 없다. 23일 전씨 사망 후 자택에는 부인 이씨와 장남과 차남, 그리고 장세동(오른쪽) 전 국가안전기획부장과 하나회 소속 고명승 예비역 육군 대장 등이 모였다. 3남은 미국에서 귀국 절차를 밟는 중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충복이었던 장 전 안기부장은 연희동 전씨 자택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이 ‘안에서 어떤 말을 나눴나’라고 묻자 “그런 거 묻는 거 아니다. 물어봐야 난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고인 사망에 대한 소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대로”라고 했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고인이 사망 전 사죄했느냐’는 질문에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앞서 부인 이씨는 2017년 자서전에서 “5·18 당시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 내릴 권한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 사태의 억울한 희생자”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친동생 경환씨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전씨의 비자금을 은닉·관리했다는 의심을 받다 지난달 사망했다. 장남 재국씨도 페이퍼컴퍼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사과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전씨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했다가 연희동 자택 공매에 반발해 소송을 했다. 차남 재용씨는 탈세 혐의로 받은 벌금 40억원을 내지 않아 노역을 살았다. 그는 2007년 이혼한 뒤 탤런트 박상아씨와 재혼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씨의 측근 ‘3허씨’ 중 12·12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으로 ‘5공 설계자’로 불렸던 허화평씨는 지난달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유족 측 장례위원을 맡기도 했다. 보안사 인사처장이었던 허삼수씨도 노 전 대통령 별세 당시에 유족 측 장례위원에 포함됐지만, 그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기자 출신으로 언론 통폐합을 주도했던 허문도씨는 2016년 별세했다.
  • “광주는 폭동” “전 재산 29만원” 분노만 키운 정치군인의 퇴장

    “광주는 폭동” “전 재산 29만원” 분노만 키운 정치군인의 퇴장

    빈농의 아들 출신으로 12·12 군사쿠데타를 통해 제11·12대 대통령직을 움켜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권력욕은 굴곡지고 어두운 대한민국 현대사를 만들어 냈다. 전씨는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일절 인정하지 않은 채 23일 세상을 떠났다. ●한국전쟁 중에 육군사관학교 입학 전씨는 1931년 경남 합천의 빈농에서 10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어린 시절부터 일본인 식품공장에서 배달 일을 하는 등 가족을 부양했다. 전씨는 대구공고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그는 훗날 회고록에서 “내 성적은 228명 중 끝에서 두 번째였다. 육사 합격은 내 인생에서 운명적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1955년 육사 11기로 졸업한 후 군인의 길을 걸었으나 처음부터 돋보이지는 못했다. 군 생활 초반에는 한직을 전전하다 1961년 박정희 당시 육군 소장이 일으킨 5·16 군사정변에서 육사 생도들의 지지 선언을 주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 소장의 눈에 띈 이후 당시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비서관으로 기용된다. 그후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30대대장, 1사단장, 보안사령관 등 출세가도를 걸었다. 그가 속했던 하나회의 전신 오성회도 군 내 주류 모임으로 급부상했다. 전씨가 보안사령관으로 재직하던 1979년 유신 통치의 마침표를 찍은 10·26 사태가 발생한다. 그는 하나회를 등에 업고 박정희 대통령 총격 사건 수사·처리를 맡은 합동수사본부를 이끌면서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체포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마저 체포하면서 12·12 신군부 반란을 일으켰다. 1980년 5월 17일 전국 대학생들이 군부에 반기를 들고 ‘서울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요구 시위에 나선다. 그러자 전씨는 ‘시국 수습’을 핑계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민주화 세력을 탄압했다. 5월 18일 서울 시위에 이어 광주에서도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신군부는 계엄군·공수특전여단을 투입해 무력 진압하며 걷잡을 수 없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같은 달 27일에야 마무리된 계엄군의 무분별한 진압은 무고한 광주시민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 ●개헌까지 하며 11·12대 대통령 연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신설하며 국정 실권을 장악한 전씨는 1980년 최규하 대통령 사임 직후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제11대 대통령이 된다. 같은 해 10월 ‘7년 단임 대통령제’를 골자로 하는 새 헌법을 공포하고, 1981년 간선제로 치러진 제12대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되며 제5공화국을 열었다.‘3저(저유가·저금리·저달러) 호황’을 누리는 국가 개발 시기에 정권을 잡았으나, 끊임없는 민주화운동 탄압은 그의 몰락을 앞당겼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대통령 직선제 요구가 거세졌고, 맞대응으로 내놓은 4·13 호헌조치는 6월 항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결국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선후보가 집권여당 대표로 6·29 선언을 발표하면서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다. 1988년 대통령 임기를 마친 전씨는 여생 내내 심판대에 올랐다. 퇴임 직후 전씨가 ‘5공 청문회’에 나와 5·18 진압에 대해 “자위권 발동”이라고 답한 데 대해 이철용 평화민주당 의원이 “살인마”라고 비판한 것은 사회가 그의 책임을 묻기 시작한 상징적 사건이다. 이후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에 전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강원 백담사로 들어가 769일간 은둔 생활을 했다. 문민정부 들어 본격적인 법적 심판이 시작된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은 5·18 특별법을 제정했고, 그해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수괴죄 및 살인,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을 거쳐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을 최종 선고받았다. 1997년 김영삼 정부는 국민 대화합 명분으로 그를 특별 사면했다. 전씨는 이후에도 반성 없는 모습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전씨는 2003년 법원의 재산 명시 명령에 ‘예금 29만원’을 기재하며 사실상 납부를 거부했다.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전씨 등 3년 이상 형을 선고받은 176명의 서훈을 취소하고 훈장 환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전씨는 훈장 반환도 거부하다 7년 만인 2013년에야 12·12 이후 받은 9개 훈장을 반납했다.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 등 1심 유죄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도 논란이 됐다.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비상계엄은 “정당한 법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두고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사자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적시 등으로 고발했다. 전씨는 1심 내내 알츠하이머 투병, 고령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 2019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불복, 항소해 재판을 진행하다 오는 29일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올해 8월 다발성 골수종 확진을 받았던 전씨는 생전 가깝게 지낸 노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 전두환 빈소 앞 전광판, 며느리 ‘박상아’ 이름 빠져있다

    전두환 빈소 앞 전광판, 며느리 ‘박상아’ 이름 빠져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향년 90세로 별세한 가운데 장례식장의 전광판에서 둘째 며느리 박상아씨의 이름이 빠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 앞 전광판엔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차남 전재용씨, 3남 전재만씨, 딸 전효선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부인 이순자씨와 손자·손녀 11명도 이름을 올렸다. 전재국씨의 아내인 첫째 며느리 정도경씨 이름도 있다. 다만 둘째 며느리인 배우 출신 박상아씨와 셋째 며느리 이윤혜씨의 이름은 전광판에 게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례식장 관계자는 “가족이 많은 경우 첫째 며느리만 적기도 한다”며 “이름 적는 건 유가족이 결정한 내용이라서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전했다.‘전두환 둘째 며느리’ 박상아 근황…“우린 죄인, 남편 목회자 반대했다” 전재용·박상아씨 부부는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박상아씨는 ‘젊은이의 양지’, ‘태조왕건’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전재용씨와 혼인한 뒤 연예계를 떠났다. 당시 방송에서 전씨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 박씨는 처음 전씨의 신학대학원 진학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며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전씨는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교도소 안에 있는 종교 방에 있던 분이 부른 것이었다.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앞서 전씨는 지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탈세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林野)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다. 그러나 벌금 중 1억4000만원만 납부하고, 38억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전씨는 노역장 965일(약 2년 8개월) 유치 처분을 받고서 원주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아버지,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셨다”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전 전 대통령 부부)에게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였는데도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목사님이)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전두환 며느리’ 배우 박상아 근황…“우린 죄인, 남편 목회자 반대했다”

    ‘전두환 며느리’ 배우 박상아 근황…“우린 죄인, 남편 목회자 반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지병인 ‘다발성골수종’으로 별세한 가운데, 목사의 길을 선택한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와 며느리 박상아(49)씨가 출연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는 전씨의 말에 아내인 배우 박씨는 반대했지만, 아버지 전 전 대통령은 기뻐했다고 밝혔다. 전재용·박상아 부부는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씨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 박씨는 처음 전씨의 신학대학원 진학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사역 한다는 것은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며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전씨는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교도소 안에 있는 종교 방에 있던 분이 부른 것이었다.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탈세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林野)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다. 그러나 벌금 중 1억4000만원만 납부하고, 38억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전씨는 노역장 965일(약 2년 8개월) 유치 처분을 받고서 원주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아버지,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셨다”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전 전 대통령 부부)에게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였는데도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목사님이)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하나님은 저를 별로도 만들었다가 땅에도 떨어트리셨다”며 “건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생활하고 있다는 작게 생각했던 일을 감사하게 여기게 됐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편 아내 박씨는 1995년 KBS 제1회 슈퍼 탤런트 선발대회 대상을 받았다. 이후 ‘젊은이의 양지’, ‘파파’, ‘태조왕건’, ‘꼭지’ 등 다수의 인기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후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재용과 비밀리에 혼인 신고를 한 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방송에서 박씨는 전씨를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와 달리 기본적으로 성격이 온순하고 부드러워서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종부세 26억 1채면 70만원, 12억·13억 2채면 1600만원”

    “종부세 26억 1채면 70만원, 12억·13억 2채면 1600만원”

    최근 집값 상승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실제 세 부담은 다주택자 여부나 각종 공제 혜택 적용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보유 주택 수와 제도 적용 효과에 따른 종부세 증감 사례를 소개했다. 한집에 오래 산 고령자 종부세 부담 하락 68세 A씨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 1채를 23년째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가는 지난해 24억원(공시가격 17억원)에서 올해 26억원(공시가격 18억원)으로 1년 새 2억원 올랐다. 그러나 A씨는 65세 이상 고령자이고 주택 1채를 15년 이상 보유했으므로 1세대 1주택자에 적용되는 고령자·장기 보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령자에 대한 종부세 세액공제율을 구간별로 10%포인트씩 상향해 60세 이상의 경우 20%, 65세 이상은 30%, 70세 이상은 40%를 각각 공제해주고 있다. 보유 기간별로는 5년 이상 보유자에게 20%, 10년 이상 보유자에게 40%, 15년 이상 보유자에게 50%를 공제해준다. 두 공제를 합쳐 1세대 1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공제 한도는 종전 70%에서 올해 8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A씨가 내야 하는 종부세는 지난해 89만원에서 올해 70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게 됐다. 부부 공동명의 특례 도입도 부담 줄여 올해 도입된 부부 공동명의 특례도 1주택자 종부세 부담을 줄여주는 장치다. 66세 B씨는 동갑인 배우자 C씨와 시가 11억원(공시가격 8억원)짜리 주택을 6년째 공동 보유하고 있다. B씨는 단독 명의로 고령자·장기 보유 공제를 받거나, 부부 공동명의로 12억원(1인당 6억원)까지 공제를 받는 방식 중 유리한 쪽을 골라 종부세를 낼 수 있다. B씨의 사례에서는 아직 주택 보유 기간이 길지 않고 나이로도 공제율을 최대로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부부 공동명의 특례를 받는 쪽이 유리하다. 이 경우 종부세는 특례 적용 이전 115만원에서 적용 이후 103만원으로 줄어든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종부세 큰 폭 증가 반면 서울을 비롯한 부동산 규제 지역에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종부세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서울에 시가 12억원(공시가격 8억원)짜리 아파트와 시가 13억원(공시가격 9억원)짜리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한 2주택자 D씨의 경우다. 최근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12억원을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D씨는 평균 수준 아파트를 2채 보유한 셈이다. D씨가 내야 하는 종부세는 지난해 487만원에서 올해 1626만원으로, 1년 전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공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이 종전 0.6∼3.2%에서 1.2∼6.0%로 상향됐고, 종부세 산출에 쓰이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0%에서 95%로 높아진 탓이다. 단,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경우도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총 보유세액의 3배까지 세 부담 상한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에 시가 40억원짜리 아파트(공시가격 28억원)와 17억원(공시가격 12억원)짜리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한 E씨의 경우 당초 납부해야 하는 종부세는 6784만원이지만, 세 부담 상한을 적용하면 세액이 5072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7000명, 세액은 5조7000억원이다. 과세인원은 4만6000명, 세액은 1조8000억원 늘었다. 평균 세액은 지난해 약 254만원에서 올해 약 557만원으로 2.2배가량 증가했다.
  • 반성없는 전두환 가족·5共 인사…‘2인자’ 장세동 “아무것도 모른다”

    반성없는 전두환 가족·5共 인사…‘2인자’ 장세동 “아무것도 모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자 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이 있다. 이들 중 누구도 공개적으로 과오를 뉘우친 적이 없으며 측근들의 인식도 별반 다를 게 없다.23일 전씨 사망 후 자택에는 부인 이씨와 장남과 차남, 그리고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하나회 소속 고명승 예비역 육군 대장 등이 모였다. 3남은 미국에서 귀국 절차를 밟는 중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충복이었던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은 연희동 전씨 자택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이 ‘안에서 어떤 말을 나눴나’라고 묻자 “그런 거 묻는 거 아니다. 물어봐야 난 아무 것도 모른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고인 사망에 대한 소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대로”라고 했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고인이 사망 전 사죄했느냐’는 질문에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막연하게 사죄하라는 것은 옛날에 원님이 사람 붙잡아놓고 ‘네 죄를 네가 알 터이니 이실직고하라’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앞서 부인 이씨는 2017년 자서전에서 “5·18 당시 그분은 결코 발포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 내릴 권한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사태의 억울한 희생자”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친동생 경환씨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전씨의 비자금을 은닉·관리했다는 의심을 받다 지난달 사망했다. 장남 재국씨도 페이퍼컴퍼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사과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전씨의 미납추징금 1672억을 자진납부하겠다고 했다가 연희동 자택 공매에 반발해 소송을 했다. 차남 재용씨는 탈세 혐의로 받은 벌금 40억을 내지 않아 노역을 살았다. 그는 2007년 이혼한 뒤 탤런트 박상아씨와 재혼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씨의 측근 ‘3허씨’ 중 12·12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으로 ‘5공 설계자’로 불렸던 허화평 씨는 지난달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유족 측 장례위원을 맡기도 했다. 보안사 인사처장이었던 허삼수 씨도 노 전 대통령 별세 당시에 유족 측 장례위원에 포함됐지만, 그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기자 출신으로 언론통폐합을 주도했던 허문도 씨는 2016년 별세했다.
  •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의 일생…분노만 키운 全의 입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의 일생…분노만 키운 全의 입

    빈농의 아들 출신으로 12·12 군사쿠데타를 통해 제11·12대 대통령직을 움켜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권력욕은 굴곡지고 어두운 대한민국 현대사를 만들어 냈다. 전씨는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일절 인정하지 않은 채 23일 세상을 떠났다. 전씨는 1931년 경남 합천의 빈농에서 10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어린 시절부터 일본인 식품공장에서 배달 일을 하는 등 가족을 부양했다. 전씨는 대구공고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그는 훗날 회고록에서 “내 성적은 228명 중 끝에서 두 번째였다. 육사 합격은 내 인생에서 운명적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1955년 육사 11기로 졸업한 후 군인의 길을 걸었으나 처음부터 돋보이지는 못했다. 군 생활 초반에는 한직을 전전하다 1961년 박정희 당시 육군 소장이 일으킨 5·16 군사정변에서 육사 생도들의 지지 선언을 주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 소장의 눈에 띈 이후 당시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비서관으로 기용된다. 그후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30대대장, 1사단장, 보안사령관 등 출세가도를 걸었다. 그가 속했던 하나회의 전신 오성회도 군 내 주류 모임으로 급부상했다. 전씨가 보안사령관으로 재직하던 1979년 유신 통치의 마침표를 찍은 10·26 사태가 발생한다. 그는 하나회를 등에 업고 박정희 대통령 총격 사건 수사·처리를 맡은 합동수사본부를 이끌면서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체포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마저 체포하면서 12·12 신군부 반란을 일으켰다. 1980년 5월 17일 전국 대학생들이 군부에 반기를 들고 ‘서울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요구 시위에 나선다. 그러자 전씨는 ‘시국 수습’을 핑계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민주화 세력을 탄압했다. 5월 18일 서울 시위에 이어 광주에서도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신군부는 계엄군·공수특전여단을 투입해 무력 진압하며 걷잡을 수 없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같은 달 27일에야 마무리된 계엄군의 무분별한 진압은 무고한 광주시민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신설하며 국정 실권을 장악한 전씨는 1980년 최규하 대통령 사임 직후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제11대 대통령이 된다. 같은 해 10월 ‘7년 단임 대통령제’를 골자로 하는 새 헌법을 공포하고, 1981년 간선제로 치러진 제12대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되며 제5공화국을 열었다. ‘3저(저금리·저유가· 저달러) 호황’을 누리는 국가 개발 시기에 정권을 잡았으나, 끊임없는 민주화운동 탄압은 그의 몰락을 앞당겼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대통령 직선제 요구가 거세졌고, 맞대응으로 내놓은 4·13 호헌조치는 6월 항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결국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선후보가 집권여당 대표로 6·29 선언을 발표하면서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다. 1988년 대통령 임기를 마친 전씨는 여생 내내 심판대에 올랐다. 퇴임 직후 전씨가 ‘5공 청문회’에 나와 5·18 진압에 대해 “자위권 발동”이라고 답한 데 대해 이철용 평화민주당 의원이 “살인마”라고 비판한 것은 사회가 그의 책임을 묻기 시작한 상징적 사건이다. 이후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에 전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강원 백담사로 들어가 769일간 은둔 생활을 했다. 문민정부 들어 본격적인 법적 심판이 시작된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은 5·18 특별법을 제정했고, 그해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수괴죄 및 살인,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을 거쳐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을 최종 선고받았다. 1997년 김영삼 정부는 국민 대화합 명분으로 그를 특별 사면했다. 전씨는 이후에도 반성 없는 모습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전씨는 2003년 법원의 재산 명시 명령에 ‘예금 29만원’을 기재하며 사실상 납부를 거부했다.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전씨 등 3년 이상 형을 선고받은 176명의 서훈을 취소하고 훈장 환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전씨는 훈장 반환도 거부하다 7년 만인 2013년에야 12·12 이후 받은 9개 훈장을 반납했다.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도 논란이 됐다.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비상계엄은 “정당한 법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두고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사자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적시 등으로 고발했다. 전씨는 1심 내내 알츠하이머 투병, 고령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 2019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불복, 항소해 재판을 진행하다 오는 29일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올해 8월 다발성 골수종 확진을 받았던 전씨는 생전 가깝게 지낸 노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 전두환 미납 추징금 956억원 환수 미궁으로···5·18 재판도 중단

    전두환 미납 추징금 956억원 환수 미궁으로···5·18 재판도 중단

    1997년 유죄가 확정되면서 20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던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하면서 미납 추징금 956억원은 환수가 어려워졌다. 20여년 만에 그를 다시 법정에 세웠던 5·18 민주화운동 관련 형사재판도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23일 기준 전체 추징금 2205억원 중 1249억원(57%)을 집행했고 미납 추징금은 956억원(43%) 남아 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추징금은 채무와 달리 당사자가 사망하면 상속되지 않고 집행 절차가 중단된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추가 환수 가능성은 아직 단정하기 어려워 관련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1997년 12·12 군사반란 및 5·18 관련 내란죄 유죄 판결로 추징금이 확정되자 314억원만 납부한 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완납을 미뤘다. 2013년 본격 환수가 시작된 뒤 검찰은 지난해까지 추징금 1235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가족 명의의 임야 공매 낙찰가 10억여원 등 모두 14억원을 추가 환수했다. 이외에 전씨는 지방세 9억 8200만원도 미납 중이다. 서울시는 2018년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압수한 그림 9점과 현재 자택에 남은 병풍, 가전제품 등을 공매할 계획이다. 지방세는 체납자가 사망하더라도 압류할 재산이 있다면 징수권이 유지된다. 현재 진행 중인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재판 항소심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법 형사1부(부장 김재근)는 오는 29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전씨가 재판 도중 사망하면서 절차에 따라 공소 기각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씨는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에 대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지난해 11월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회고록과 관련해 5·18 단체들이 전씨와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은 계속 이어 갈 수 있다. 민사소송은 피고가 사망해도 유족이 소송을 계속할 수 있다.
  • 논란의 초과세수 19조원 사용처 정리한 홍남기...소상공인 지원 ‘미흡’ 지적도

    논란의 초과세수 19조원 사용처 정리한 홍남기...소상공인 지원 ‘미흡’ 지적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주재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초과세수 19조원의 사용처를 확정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 특히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나랏빚을 줄이는 데도 초과세수 일부를 활용했으며, 나머지는 세계잉여금으로 처리해 내년으로 넘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초과세수(2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19조원 중 약 40%인 7조 6000억원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해야 한다. 교부금 정산을 마치면 약 11조~12조원이 남는데, 3조 5000억원을 소상공인 지원에 쓰기로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부족 재원 1조 4000억원을 충당하고 2조 1000억원은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지원한다. 소상공인 제외 업종의 경우 초과세수(2조 1000억원)와 함께 기금 등 기정 예산을 활용해 총 9조 4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 중 8조 9000억원은 금융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일상회복 특별융자’ 상품을 만들어 1% 초저금리 대출을 2조원(10만명에게 최대 2000만원)을 공급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6조 3000억원 규모의 각종 대출 프로그램도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의 ‘코로나 특례보증’은 지원 대상을 중·저신용 일반업종에서 중신용 집합금지·제한·경영위기업종으로 확대한다. ‘저신용 특별피해업종 융자’ 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에서 5등급 이하로 대상자가 늘어나고 한도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소상공인 공과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4000억원이 편성됐다. 다음달과 내년 1월 전기료·산재보험료를 최대 20만원 경감해 주고,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납부 기한을 3개월 추가 연장한다. 문화·체육계 지원을 위해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문화·체육시설 바우처도 500억원 확대한다. 소상공인 지원과 별도로 고용 취약계층 지원, 서민물가 안정, 돌봄·방역 지원 등을 위해서도 총 1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구직급여 지급을 위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을 1조 3000억원 보강한다. 약 19만 6000명이 구직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에 편성된 구직급여 예산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급여 지출 증가로 이달 말 소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 사료 매입 지원금을 3800억원 늘린다.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저소득·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을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현행 10만 9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인상한다. 초과세수 중 2조 5000억원은 국채물량 축소, 즉 나랏빚을 줄이는 데 쓰인다. 국가채무를 줄이려면 앞서 발행한 국채를 상환하는 방식도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 예정된 발행 물량을 축소해 전체 국채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쓰기로 했다. 다음달 예정된 국채 물량은 8조 5000억원 규모이며, 2조 5000억원을 줄인 5조 3000억원어치만 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구체적인 발행 물량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초과세수 중 나머지 3조 6000억원가량은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날 기재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책이 여전히 미흡하고 지원 규모만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9조 4000억원이라지만 결국 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것일 뿐 실질적으로 재정을 통해 지원한 게 아니다”라며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원 규모를 크게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 종부세 내년도 무섭다...공시가격 상승 폭 내년에도 커질 듯

    종부세 내년도 무섭다...공시가격 상승 폭 내년에도 커질 듯

    올해 고지된 종합부동산세가 납부 인원과 세액 모두 크게 증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를 산정하는 데 쓰이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종부세 증가 폭도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2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가 크게 증가한 건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는 것) 정책이 겹쳤기 때문이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매겨지고 있으며, 시세와는 어느정도 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69.0%였는데, 집값이 1억원이면 공시가격은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쓰고 있다. 올해는 70.2%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높였다.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터라 높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현실화율 상향까지 겹치면서 전국 평균 19.08%(공동주택)나 상승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종부세가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오는 2030년까지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실화율을 연평균 2~3% 포인트씩 끌어올려 2030년엔 90%로 올리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공시가격은 높아질 예정이며 종부세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또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올해 95%에서 내년 100%로 올린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에서 공제금액(6억원·1가구 1주택 11억원)을 뺀 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산출한다. 따라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높아지면 종부세도 늘어나게 된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종부세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멈추려면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조정하거나 공제금액을 상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총 보유세액 기준으로 일반 2주택자는 1.5배, 3주택 이상(조정지역인 경우 2주택)은 3배의 세부담 상한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세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걸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두환 세금 체납 9억 7천만원…추징금 956억도 못 받는다

    전두환 세금 체납 9억 7천만원…추징금 956억도 못 받는다

    지금까지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미룬 미납 지방세는 9억 7000만원, 미납 추징금은 956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전씨가 23일 오전 사망하면서 이를 받아낼 방법도 불투명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전씨에게 확정된 추징금 2205억원 가운데 57% 정도인 1249억원을 현재까지 집행했으며, 나머지 956억원은 미처 환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그간 본인 명의의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주장하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해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전씨가 남기고 간 추징금에 대해 “추가 환수 여부 등에 대해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미납 추징금 집행 가능성에 대해 관련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징금은 법적 상속분이 아니어서 사망 시 유족을 통해 받을 수 없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지난 7월 전씨 장남인 전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와 관련한 법원의 조정 결정에 따라 3억 5000만원을 집행했다. 이어 8월에는 10억원 상당의 임야를 공매에 넘기는 등 14억원가량을 추가로 집행했다. 전씨는 또 2014~2015년 아들 재국·재만씨 소유의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 등 5억 3699만원도 내지 않았다. 이후 계속 납세를 미루면서 가산금이 붙었고 체납액은 9억 7000만원까지 불어 6년 연속 고액 체납자에 오르기도 했다. 국세와 지방세 등 세금은 당사자가 사망하더라도 유족이 대신해서 갚아야 한다. 다만 유족이 상속을 포기하면 세금 납부 의무는 없어진다. 만약 전씨의 유족이 상속을 포기할 경우, 세무당국은 망자의 재산을 공매해 최우선적으로 세금을 징수하게 된다. 다만 검찰 등 당국이 여태 전씨의 재산을 샅샅이 뒤져 발견하는대로 몰수하고 공매에 넘겼기 때문에, 서울시가 향후 남은 재산을 더 찾아내 체납 지방세로 받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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