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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유해 일본으로 옮겨진 이유?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유해 일본으로 옮겨진 이유?

    아이돌그룹의 멤버이자 재일 한국인 4세인 권리세의 죽음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지만, 당시 사고를 목격한 멤버의 아픈 기억이 방송에 나왔기 때문이다. 권리세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다. 이듬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로 ‘위대한 탄생’ 최후의 12인에 이름을 올린 실력파다. 권리세가 속한 레이디스 코드는 ‘예뻐예뻐’, ‘쏘 원더풀’(So wonderful) ‘키스 키스(KISS KISS)’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2014년 9월 3일 새벽 큰 교통사고가 났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권리세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매년 고은비가 있는 납골당을 찾아 함께 애도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지키고 있다. 권리세의 유해는 부모님이 계신 일본으로 옮겨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부고] 김경운씨 모친상, 조규영씨 부친상, 노대용씨 장모상

    ●김경운(인천 계양경찰서 형사과장)씨 모친상, 4일 오후 11시 10분, 인천시 계양구 새천년장례식장 301호, 발인 6일 낮 12시, 장지 김포시립납골당. 032-552-3100] ●조규영(에어서울 대표)씨 부친상, 강득환·김동국씨 장인상, 5일 오전 5시 45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7일. 02-2227-7500 ●이태영·경영·주영·선자·미자·미순(대일텍스타일 사원)·홍자·홍임씨 모친상. 오정열·노대용(대덕정밀 사장)·서해교·배영택씨 장모상. 권난희·김미경·유연옥씨 시모상, 5일 오전,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 발인 7일, 벽제시립승화원. 02-2290-9442
  • [모바일 픽!] 홍콩 언덕에 빼곡히 늘어선 묘지들…“공간 부족 탓”

    [모바일 픽!] 홍콩 언덕에 빼곡히 늘어선 묘지들…“공간 부족 탓”

    묘지가 끝없이 늘어선 홍콩의 언덕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건축 사진작가 핀바 팰런의 최신 작품 시리즈 ‘죽음의 공간’(Dead Space)을 소개했다.작가가 홍콩 시내 거의 모든 묘지를 찾아가 촬영한 이들 사진은 언덕을 빼곡히 수놓은 묘지들과 주변 환경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앞쪽으로 직사각형의 묘지가 가지런히 늘어선 가운데 뒤쪽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망원렌즈를 이용해 앞뒤 배경을 압축해 평면적인 효과를 냈다”면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를 하나의 구도 안에 담으려 시도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작품은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해 공중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런 묘지가 얼마나 큰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방문객들이 묘지라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입자처럼 보인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살고 있다는 작가는 5년 전쯤 홍콩으로 휴가를 왔을 때 완차이 지구에 있는 한 공동묘지를 봤던 것이 계기가 돼 ‘죽음의 공간’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리적 공간의 한계가 인간의 생사 방식을 규정하는 점에 이끌려 그 후로 지금까지 몇 차례나 홍콩을 방문하며 “변화하는 죽음의 문화”를 사진에 담았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작가가 태어난 영국에서는 묘지가 잘 가꾼 정원처럼 푸른 녹지가 펼쳐진 경우가 많지만, 홍콩에서는 공간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매장 문화에도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홍콩은 집값과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현재 전 세계에서 모나코 다음 두 번째로 비싼 데다가 묘지를 다른 지역이 아닌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홍콩의 사람들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야 하지만, 죽어서까지도 묘비를 구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의 사설 묘지에 영구 매장하려면 현재 28만 홍콩달러(약 4200만 원)가 든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매매 가격은 2배에서 4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노화와 죽음을 연구하는 홍콩대학의 에이미 초 부교수는 설명했다. 물론 공영 묘지는 조금 더 저렴하지만, 이미 거의 모든 영구 묘지가 포화 상태에 있어 앞으로 6년 뒤에는 계약이 만료돼 재사용 가능한 묘지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대다수의 홍콩인은 현재 화장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납골당에 자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한 업체에 수천 명의 가족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7년을 기다려야 빈자리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가는 사진 촬영에 의도적으로 흐린 날을 골랐다. 덕분에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색조는 현재 홍콩을 둘러싼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매장 공간의 부족은 작가가 현재 사는 싱가포르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오래된 묘지 위에 고속도로나 주택 건설을 추진하면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대도시에서는 매장 대신 화장을 선호하고 심지어 가상 묘지가 등장하는 등 죽음을 둘러싼 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는데 일부 홍콩인은 유골을 자택에서 보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이미 초 교수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전망 좋은 큰집에서 살고 싶어 했지만, 현재 우리는 그럴 수 없다. 이는 죽음 이후의 장소(묘지)에 대한 기대마저 바꾸게 했다”면서 “사는 곳이 이러한데 죽음 이후의 장소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핀바 팰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도하고 일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기도하고 일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장미의 이름’ 영감 준 멜크 수도원·체코 해골 성당의 소리 없는 웅변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말하자면 문화 예술과 유서 깊은 관광 명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두 나라는 종교 영역에서도 걸출한 흔적을 숱하게 품고 있다. 비록 종교개혁과 사회체제의 변화 속에 신앙은 옅어졌다지만 곳곳에 자리한 성당이며 수도원에 흐르는 종교의 숨결은 여전히 도도하다. ●역사와 규모가 압도하는 오스트리아 순례단이 폴란드에서 오스트리아로 옮겨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빈에서 80㎞쯤 떨어진 북동쪽의 멜크 수도원. 바로크 양식의 웅대한 건물이 고색창연하다. 대중적으론 움베르토 에코가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을 쓸 때 영감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감의 진원지인 도서관의 12개 방에는 신학, 법률, 의학, 철학 , 자연과학 분야의 장서 10만권이 들어 있다. 그 역사는 1089년 바벤베르크 왕가로 거슬러 오른다. 레오폴드 2세가 베네딕토회에 성을 기증해 설립됐고 1700년대 후반 극심한 천주교 탄압에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수도원 중 하나다. 당시 황제가 개혁 명분을 세워 수도원을 해체하는 혹독한 탄압에도 명맥을 유지했던 수도원은 지금 명문 사립 중등학교인 김나지움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들어온 900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학비가 싼 편이어서 입학 경쟁이 여간 심한 게 아니다.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로 유명한 베네딕토 수도회의 전통은 여전하다. 33명의 수사신부가 신발 만들기와 밭 가꾸기 같은 일을 하면서 기도에 몰두한다. 멜크 수도원이 교육시설의 면모를 갖췄다면 수도 빈의 슈테판성당은 예배당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명소다. 매일 저녁 수십개 콘서트가 열린다는 도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도심에 다다르니 고딕 양식의 검은 빛 ‘하나님의 집’이 우뚝하다. 1160년 세워졌다니 무려 860년의 풍상을 겪은 셈이다.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를 주보성인으로 모신 성당의 높이만도 무려 27m에 이른다. 서쪽 정면의 양쪽에선 ‘이교도 탑’이라 불리는 13세기 로마네스크 교회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문의 재료로 쓴 돌들을 로마인의 저택에서 가져와 붙은 이름이다. 외관도 압도적이지만, 안으로 들면 23만개나 되는 도자 타일의 정교한 장식들에 탄성이 절로 터진다 주교좌성당인 슈테판성당이 속한 빈 대교구는 제2차세계대전 때 나치에 대항해 수난을 겪었다. 미사 도중 들이닥친 나치가 미사복 차림의 신부를 창문 밖으로 집어던져 죽게 했고 한 수녀는 교수형을 당했다. 빈 교구청은 그 나치시대의 저항운동을 모은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생과 사, 삶을 아우르는 체코 순례 막바지의 아쉬움 속에 버스로 4시간을 달려 닿은 곳은 체코 쿠트나호라의 세들레츠 해골 성당. 1142년 건립된 시토회 수도원 건물의 일부라는 성당 앞에 조성된 작은 묘지가 을씨년스럽다. 지하 납골당엔 사연 모를 해골과 인골이 가득하다. 14세기 전후 유럽 전역에 창궐한 흑사병과 거듭된 전쟁으로 이곳 세들레츠 묘지에는 시신 수만구가 매장됐다. 묘지를 축소하면서 수습된 유골들을 납골당에 안치했으며 1870년 이 유골들을 활용해 납골당 내부를 바로크식 뼈 장식으로 단장했다. 내부 장식에는 최소 수만명의 뼈가 사용됐다고 한다. 성당 한쪽에 마련된 안내서 속 라틴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문구가 또렷하다.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성당 속 해골들의 소리없는 웅변은 바로 ‘신 앞의 만인 평등’이 아닐까. “해골성당의 본 수도원은 담배 공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체코 본사로 사용한다.” 동행 사제의 귀띔에서 유럽 천주교 퇴조를 실감한다. 씁쓸함을 달래며 도착한 프라하의 아기예수성당. 미사가 한창인 신도 틈을 헤집고 오른쪽 벽에 조성된 아기예수 조각상 앞에 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두고 예수님의 순수함을 대표한다고 칭송했다. 1556년 스페인 공작 가문의 마리아 만리케츠가 보헤미아 귀족과 결혼하며 아기예수상을 가져와 딸 폴리세나의 혼인 때 선물로 준 것으로 전해진다. 폴리세나가 아기예수상을 가르멜 수도원에 선물했으며 조각상을 향해 경배하는 신자들이 늘자 현재 위치에 놓이게 됐다. 프라하성과 신고딕 양식의 비투스 대성당, 순례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현재 대통령 거처로 쓰이는 궁인 탓에 검색이 삼엄하다. 장사진을 친 순례객들에 떠밀려 성당 안엘 들어서니 다양한 기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현란하다. 슬라브 민족에게 복음을 전한 성인들의 선교 열정을 담은 명작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성당 밖에 나서니 저 아래 그 유명한 카렐의 다리에 인파가 몰려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글 사진 멜크·빈(오스트리아) 쿠트나호라·프라하(체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연친화형 장사 ‘수목장’의 한계

    자연친화형 장사 ‘수목장’의 한계

    화장률 84%로↑… 수목장은 16% 불과 사설 사용료가 국립에 비해 3~10배 비싸 ‘혐오시설’ 인식돼 추가 조성도 쉽지 않아자연친화형 장사 방법인 ‘수목장’(樹木葬)이 한계에 봉착했다. 해마다 묘지와 납골묘 설치 등으로 사라지는 여의도 면적(840㏊) 규모의 산지 잠식과 자연 훼손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지만 제도 미비와 국민 인식 부족 등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국내 화장률은 2000년 33.7%에서 2018년 84.6%로 급증했다. 화장 후 선호하는 장법으로 수목장 등 자연장이 45.4%로 가장 높았고 납골당·납골묘 등 봉안(39.8%), 매장(12.6%) 등의 순이다. 그러나 2016년 조사 결과 수목장은 높은 선호도와 달리 실제 이용률이 16.1%에 불과했다. 화장 후 대부분(70.6%)은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불편 및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전국에 조성된 수목장림은 87곳이다. 이 중 60%는 수도권에 집중돼 수목장 서비스 기반이 미흡한 데다 종중(문중)이나 개인(가족) 소유로 사용이 제한된 수목장림(51곳)을 제외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36곳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신뢰도 있는 국립(1곳)과 공립(4곳) 수목장림은 5곳뿐이다. 규정이 없다 보니 국유를 제외한 수목장림 사용료는 천차만별이다. 산림청이 경기 양평에 운영 중인 하늘숲추모원의 경우 가족목(유골 3위 기준)의 1년 사용료는 14만 7000~15만 5000원, 공동목(유골 1위 기준)은 4만 7400~4만 9000원이다. 추모목은 최장 6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사설 수목장림 사용료가 국립에 비해 3~10배 정도 비싼 것으로 파악했다. 사설 수목장림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다 보니 허가지 이외 분양과 산지 훼손 등 불법이 잇따르고, 무분별한 수종 식재와 밀식 조림 같은 부실이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산불·병해충 등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산림재해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공익적 서비스로 국공립 수목장림 조성 확대를 주문하지만 현실과 괴리가 크다. 국내 첫 국립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은 2009년 개장 당시 10㏊였지만 현재 5배(48㏊) 가까이 확대됐고 2021년이면 분양이 끝날 정도로 수요는 충분하다. 그러나 수목장림이 혐오시설로 인식돼 지역 주민의 반대로 조성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산림청조차 충남 서천에 국내 최대 규모(60㏊)의 제2 국립수목장림 조성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따라 충남 보령으로 지역을 옮겨 2022년 개장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공공수목장림 50곳을 조성한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하경수 산림복지정책과장은 “수목장림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조성 및 관리 기준과 요금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공법인이 조성·운영에 참여하고 주민 참여 공모 방식으로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수목장림이 확산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엔 벌초방학도 해신디… 제주 벌초풍경 변햄수다

    전엔 벌초방학도 해신디… 제주 벌초풍경 변햄수다

    2000년대 초까지 孝되새기며 방학 직계가족·괸당 모여 모둠벌초 풍습 한라산 정상 턱밑까지 벌초 행렬 저출산·고령화로 묘지관리 골머리 업체 대행 땐 1기당 10만원 큰 부담 잡초 안 자라게 바닥 포장 묘 등장도“어쩌겠어요. 벌초할 일손도 없고 남에게 벌초를 맡기는 것도 어쩐지 불효하는 것 같고.” 봉분만 남겨 두고 묘 주변에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바닥을 돌로 포장한 제주 중산간의 한 묘지 후손이 한 말이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시즌이 왔다. 하자니 일손이 없고, 남에게 맡기자니 비용도 만만찮다. 저출산에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벌초는 이제 고민거리가 됐다. 제주에서는 벌초를 안 하는 것을 큰 불효로 여긴다. ‘식게 안 한 건 몰라도, 소분 안 한 건 놈이 안다’(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은 남이 몰라도, 벌초하지 않은 것은 남이 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직계가족들이 모여 고조부의 묘소까지 벌초하는 ‘가족벌초’와 ‘괸당’(친척)이 모두 모여 선대 묘 수십 기를 돌보는 ‘모둠벌초’(문중벌초)가 아직도 이어 온다. 추석 당일 성묘를 지내는 풍습이 없는 제주에서는 모둠벌초가 오랜만에 친척이 만나 정을 나누는 자리다. 국내는 물론 멀리 일본에 사는 친척들도 벌초하러 온다. 장흥 마씨 강진파 후손들은 해마다 어리목을 거쳐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로를 따라 왕복 7~8시간을 걸어 한라산 정상(1950m) 턱밑인 해발 1600m 부근에 있는 입도조의 묘를 벌초하러 다닌다. 2000년대 초반까지 학생들에게 효의 의미를 깨우쳐 주기 위한 ‘벌초방학’이 있었지만 직장인이나 타 지역에 사는 사람이 많아 모둠벌초가 주말에 이뤄지면서 사라졌다. 친인척들이 모두 외지로 떠나 혼자 16기의 조상 묘를 돌본다는 홍모(61)씨는 29일 “직계 등 가까운 친척의 묘 7기는 직접 벌초하고 나머지는 벌초대행을 맡기는데 1기당 10만원 정도여서 비용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화장률도 2008년 42.8%에서 2017년 69.4%로 급증, 증가 추세다.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흩어진 조상 묘를 정리해 납골당이나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양진건 제주대 교수는 “제주에서는 대규모 벌초 행사를 통해 가족이나 문중의 세를 과시하기도 한다”며 “섬이라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한 ‘괸당문화’가 벌초문화를 유별나게 만들었지만 핵가족화에 따른 화장문화 확산 등으로 벌초문화도 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위대한 쇼’ 송승헌, 화제의 삼보일배 비하인드 “현장도 빵 터져”

    ‘위대한 쇼’ 송승헌, 화제의 삼보일배 비하인드 “현장도 빵 터져”

    tvN ‘위대한 쇼’ 송승헌이 혼신의 열연을 폭발한 삼보일배 장면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첫 전파를 탄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연출 신용휘, 김정욱, 극본 설준석,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4.0%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심장 저격에 성공했다. 송승헌은 극 중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한 속물 전직 국회의원 ‘위대한’ 역을 맡아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극을 하드캐리했다. 특히 송승헌의 코믹 포텐이 제대로 터진 삼보일배 장면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극 중 송승헌이 부친의 고독사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국민 패륜아로 낙인 찍히자 이미지 쇄신을 위해 광화문에서 부친의 납골당까지 참회의 삼보일배를 한 것. 이와 관련 ‘위대한 쇼’ 측이 27일(화) 공개한 비하인드컷에는 송승헌의 열정과 웃음 가득한 현장 열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송승헌 정치 인생 최대의 암흑기가 되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특수효과 장비와 강우기가 동원됐고 송승헌은 5시간에 걸쳐 온 몸으로 비를 맞은 채 분노, 괴로움 등 거침없이 폭주하는 위대한의 감정에 몰입, 현장을 압도한 송승헌의 열연에 스태프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는 후문. 무엇보다 “아버지 죄송합니다”라고 외치며 삼보일배를 감행하는 정치인의 웃픈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긴 만큼 현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런 가운데 송승헌은 뜨거운 화제를 모은 삼보일배 장면에 대해 “처음에는 단순히 삼보 걷고 절하는 것만을 생각했었는데 신용휘 감독님께서 완전히 바닥에 엎드리는 삼보일배 영상을 보여주셨다. 그 모습이 낯설었지만 감독님을 믿고 촬영에 임했다”며 “대본을 보며 위대한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식의 액션을 취한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보지 않는 와중에도 묵묵히 삼보일배하는 위대한의 모습을 통해 그의 또 다른 면모를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위대한 쇼’ 1화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송승헌 삼보일배! 우월 기럭지 감상은 덤”, “송승헌 코믹 연기 물오른 듯”, “잘생긴 사람이 망가지니 더 웃기네”, “송승헌 갈수록 연기력 엄지 척”, “송승헌 삼보일배 장면 현웃 터졌다”, “송승헌 역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본좌”, “송승헌 자기 옷 제대로 입은 듯”, “송승헌=코믹 넘나 재미있다”는 댓글을 올리며 송승헌의 열연에 대한 칭찬과 앞으로 펼쳐질 ‘위대한 쇼’ 전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위대한 쇼’ 2화는 오늘(27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첫사랑 기억 소환 “내일도 널 좋아해”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첫사랑 기억 소환 “내일도 널 좋아해”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와 김향기가 열여덟 생애 가장 설레는 순간을 맞으며 시청률 5%대를 돌파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11회는 전국 3.8%, 수도권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8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도 월화드라마 가운데 47.82%의 점유율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 반응을 이어갔다. 이날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의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가 여름밤을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였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천봉고’ 아이들 사이에는 어딘가 달라진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휘영(신승호 분)의 메시지로 인해 어긋나는 듯했던 준우와 수빈이 다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우유커플’의 로맨스도 재가동됐다. 그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 순간이 행복한 두 사람이었다. 수빈을 집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 ‘내일도 만난다. 모레도, 글피도. 내일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모레도, 글피도. 매일매일 좋아할 수 있다’는 준우의 내레이션은 첫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함께하는 1분 1초가 소중했다. 이른 아침, 엄마(김선영 분) 몰래 집을 나선 수빈은 준우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위시리스트를 따라 텅 빈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두 사람이 함께 찾은 곳은 바로 정후(송건희 분)가 안치된 납골당. 준우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정후에게 수빈을 소개했다. “보다시피 준우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준우 걱정은 말고 잘 지내. 얜 내가 잘 돌볼게”라는 수빈과 “이제 나한테 미안해하지 마. 나 잘 지내고 있어. 행복해”라는 준우의 담담한 인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후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준우와 수빈은 서로에게 이끌렸던 첫 만남을 추억했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에 한결 더 솔직하고 담대해진 두 사람의 변화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휘영은 엄마(정영주 분)에게 수빈을 과외 팀에서 빼달라고 부탁했다. 미안함과 질투심에 뒤섞인 감정으로 더는 수빈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 것. 하지만 수빈의 빈자리를 차고 들어온 상훈(김도완 분)을 보며 휘영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를 직접 과외 팀으로 부른 휘영의 아빠(성기윤 분)는 “최고의 인재가 된다는 게 어떤 것인 줄 아냐”며 “맹수처럼 치열하게 경쟁하고 끝까지 물어뜯기지 않고 살아남는 단 한 놈이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이라며 그를 부추겼다. 다시 돌아온 상훈과의 날 선 신경전에 이어 기태(이승민 분)까지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가운데, 위태로운 휘영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를 만나 처음으로 느낀 낯설지만, 기분 좋은 변화와 감정을 고백하는 준우와 수빈의 모습도 그려졌다. 거울 속에 비친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자꾸만 살피게 되고, 서로에게 궁금한 것이 하나둘씩 늘어간다는 두 사람. 그들이 말하는 ‘첫사랑의 순간’이 아련한 추억과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준우와 수빈, 그리고 준우의 엄마(심이영 분)와의 아슬아슬한 삼자대면이 호기심을 증폭했다. 마침내 펼쳐진 ‘우유커플’의 꽃길 로맨스의 귀추가 주목된다. ‘열여덟의 순간’ 12회는 오늘(27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제야 마음의 짐을 조금 덜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야 마음의 짐을 조금 덜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7일 오전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 직지원정대 추모비 앞마당. 10년 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6441m) 북벽 등반도중 실종됐다 지난달 23일 발견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42세) 대원의 추모제가 끝났지만 박수환(50)씨는 발을 떼지 못했다. 눈물을 참기위해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박씨는 한줌의 재가 돼 이날 귀향한 두 대원과 2008년 히말라야 미답봉 등반에 성공해 ‘직지봉’을 탄생시킨 산악인이다. 직지봉은 히말라야 최초로 한글이름을 가진 봉우리다. 그는 이들이 실종된 2009년 9월 히운출리 북벽 등반 도전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4200m지점에 차려진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박씨는 등반 이틀째인 24일 오전 10시쯤 체력저하로 혼자 하산했고, 두 대원은 등반을 이어가다 25일 오후 7시쯤 베이스캠프와 교신이 끊어지며 실종됐다. 바위와 빙하로 구성된 북벽은 힘든 상대였다. 박씨는 “아침에 등반을 시작해 120m쯤 올라갔는데 컨디션이 너무 나빠 저 때문에 동료들까지 위험할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 상태를 얘기하자 두 대원이 먼저 하산하라고 해 내려왔는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는 현지에서 사라진 동료들을 찾기위해 몸부림쳤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귀국후 죄책감이 그를 괴롭혔다. 심적고통을 달래기위해 술을 자주 마셨고, 인생의 전부였던 등산도 끊었다. 박씨는 “이들이 이렇게라도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10년간 저를 힘들게했던 미안함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 직지원정대 대원은 “수환이형이 그동안 가장 힘들어했다”며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시 산을 다녔으면 좋겠다”고 했다.1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두 대원의 유골은 가족들이 마련한 납골당으로 옮겨졌다. 박 대원은 청주시 가덕면 요셉공원묘지에, 민 대원은 청주시 남이면 가좌리 선산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동료 산악인과 가족 등 100명은 추모제에 참석해 이들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시신 발견 소식을 듣고 네팔을 다녀온 박연수(55) 전 직지원정대장은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뒤 10년이 지나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 산악 역사상 처음”이라며 “두 대원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든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5년이상 빙하속에 있다가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현지 주민에게 발견됐다”며 “대원들이 눈사태와 낙석 등 외부충격으로 추락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두 대원의 활동 등을 알릴수 이는 기록관이 있으면 좋겠다”며 “유품전시 등을 통해 직지원정대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알리면 직지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 대원의 형 종훈(54)씨는 “기약도 없던 기다림의 시간이었는데 행복한 만남을 준비해준 종성이, 그리고 종성이가 가족들 품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이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직지원정대는 1377년 청주에서 인쇄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알리기 위해 2006년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청주시는 북벽 신루트 개척에 나섰던 두 대원이 실종되자 지난해 11월 시 예산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교 옆에 추모비를 세웠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보좌관’ 오늘 종영 앞두고 충격 엔딩..이정재 “예측불가”

    ‘보좌관’ 오늘 종영 앞두고 충격 엔딩..이정재 “예측불가”

    ‘보좌관’이 시즌1 오늘(13일) 종영을 앞두고 지난 밤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이정재가 김갑수에게 결국 무릎을 꿇은 것. 그의 예측불가 행보에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올랐다. 지난 1일 방송된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9회에서는 장태준(이정재)이 이성민(정진영) 의원의 지역구였던 성진시의 보궐선거 공천권을 받기 위해 송희섭(김갑수) 앞에 무릎을 꿇는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졌다. 이성민의 죽음 이후, 끝까지 송희섭을 무너뜨리겠다 결심했던 장태준이었기에, 시청자들 역시 “6g의 대가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선택이었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오늘(13일)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은 장태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에 불을 지핀다. 장태준은 송희섭에게 넘치는 술을 받고 있는 반면, 강선영(신민아)은 밀가루 봉변을 당한 모습이기 때문.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 (URL)에서 이성민의 납골당을 찾아 “형님 말이 맞아요. 하지만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라는 장태준. “버리려면 제대로 버려. 그게 네가 살 길이야”라고 충고한 송희섭을 따르겠다는 의미일까. “보좌관님이 틀렸다는 거 제가 증명할게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한도경의 외침은 무엇을 의미할까. 장태준이 공천권을 얻기 위해 또다시 예측불가한 결정을 내렸음을 짐작케 한다. 강선영의 행보 역시 마지막 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한부모 시설에서 만난 미혼모의 낙태 수술을 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강선영은 밀가루 봉변까지 당하는 등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흔들림 없이 “이건 제 일이에요. 제가 책임져야죠”라는 강선영. 연인 장태준이 무릎까지 꿇고 공천권을 선택한 상황에서 그녀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오늘, 드디어 장태준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공개된다. 그 과정에서 모든 인물들이 놀랄만한 사건이 펼쳐진다”라고 귀띔했다. 종영을 앞두고 신민아와 임원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언급했던 ‘충격 엔딩’이 예측되는 바. 끝을 알 수 없는 ‘보좌관’ 시즌1 마지막 회는 오늘(13일) 토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납골당에서 바뀐 선친 유골 찾아주세요”

    “납골당에서 바뀐 선친 유골 찾아주세요”

    청주에 사는 한 시민이 시가 운영하는 납골당에서 아버지 유골함이 바뀌었다며 찾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8일 A(61)씨에 따르면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아버지 유골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모시기 위해 지난 5월 28일 청주시 매화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유골함을 받고 깜짝 놀랐다. 보자기를 풀어보니 다른 사람 유골함이었다.A씨는 호소문을 통해 “아버지는 백자형태 푸른 꽃문양이 있는 유골함이었는데 매화공원이 내 준 유골함은 노란색 옥항아리였다”며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에 요청해 다른 유골함 수백기를 확인했지만 아버지 유골함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 납골당 보수공사 때문에 매화공원 관리사무실 옆에 가건물을 지어 유골함을 임시 안치했다가 다시 현 위치로 안장했는데, 아버지 유골함이 정해진 위치에 있지 않아 동생이 항의한 적이 있었다”며 “그 때 유골함이 바뀐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2006년 당시 유골함은 가건물 임시 보관대에 있었다. A씨 동생은 직원들이 찾아준 유골함이 당연히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유골함을 확인하지 않은 채 싸고 있는 보자기에 아버지 이름을 적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유골함이 바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사진을 찍어놓은 것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휘성, 에이미 논란 후 심경 “난 이렇게 떳떳해요”

    휘성, 에이미 논란 후 심경 “난 이렇게 떳떳해요”

    가수 휘성이 에이미 논란 이후 심경을 밝혔다. 8일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을 찾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휘성은 해당 사진과 함께 “난 아빠 앞에 이렇게 떳떳해요. 불쌍한 이들의 손가락질 따위 신경 안 써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휘성은 이어 “아빠, 저보다 저 마음이 고장 난 이들을 위해 축복을 주세요. 난 부끄럼 없어요. 이제 누가 믿든 말든 상관없어요. 난 내 할 일만 하고, 가족만 보고, 고개 숙이지 않고 걸어가요. 아빠처럼.. 또 올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휘성이 이와 같이 글을 남긴 것은 앞서 에이미와 관련,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6일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함께 투약한 A씨가 나를 입막음하기 위해 성폭행 영상을 찍어 협박하려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에이미가 언급한 A씨가 휘성이라는 추측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휘성 측은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휘성은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휘성의 설명을 들은 에이미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년 만에… 광명·안양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사실상 합의

    20년 만에… 광명·안양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사실상 합의

    안양시 편입 토지 면적이 6711㎡ 더 많아 광명시 “상업지역이라 미래 가치 높아” 두 시장 새달 최종 확인… 경계 굳히기 시·도의회 거쳐 법제처·국무회의 상정 재가 얻고 공포되면 모든 절차 마무리경기 광명·안양시 행정구역 경계조정이 마침내 결실을 볼 전망이다. 두 시는 새물·새빛공원(옛 박달하수처리장), 석수스마트타운 일대 경계조정 실무협상을 마치고 곧 행정절차를 밟는다. 광명시가 2000년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 제안했다. 5일 광명·안양시에 따르면 박승원·최대호 시장은 다음달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에서 만나 최종적으로 의사를 확인하고 시 경계를 굳힐 예정이다. 이어 구체적인 조정안 작성과 정밀측량을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 행정구역 경계조정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최순호 안양시 자치행정팀장은 “시 경계조정에 가장 어려운 게 경계선을 새로 그리는 실무협상”이라며 “확정·공포까지 절차를 남겼지만 큰 고비는 넘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행정 절차를 보면 먼저 경계조정 확정안에 대해 시의회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의가 없으면 도의회 의견 수렴과 법제처 심의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재가를 얻고 공포되면 경계조정 절차는 끝난다. 김동수 광명시 시민협력팀장은 “불합리한 행정경계로 지금까지 건축행위, 불법 주정차 등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유치원, 상가 등 건축물이 2개 시에 걸쳐 자리하는 통에 혼란이 적지 않았다.경계조정 내역을 보면 안양시로 편입되는 토지 면적이 6711㎡ 더 많다. 안양시 석수2동과 박달2동 1만 7355㎡ 부지가 광명시로, 광명시 소하2동 2만 4066㎡는 안양시로 편입된다. 공시지가도 116억 8800만원과 143억 2400만원으로 차액(26억 3600만원)이 생긴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지난해 경계조정 면적에 대한 재논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2016년 합의한 기본협의안에 따라 도로를 기준으로 경계를 조정했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을 찾기 힘들었다. 결국 지난해 5월 광명·안양 시장권한대행 부시장과 관계자들이 만나 기본협의안대로 경계조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팀장은 “비록 우리 지역으로 적게 편입되지만 상업지역으로 미래 가치를 더 높게 친다”고 말했다. 두 시는 경계 사업과 시설을 놓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다. 광명 성채산 납골당 건립, 광명역세권 택지지구 하수 처리 시 박달하수처리장 사용 여부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광명시의 경계조정 논의 요구를 안양시에서 계속 받아들이지 않자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안양시로선 석수동 주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는 데다 시의회의 반대로 인해 굳이 경계 조정에 나서지 않아도 그만이었다. 논의는 2006년 광명역세권개발 시작으로 전환점을 맞는다. 택지개발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인근 하수처리장 악취에 대한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자 안양시는 광명시와 역할을 분담해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후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르러 경계조정 논의도 물꼬를 텄다. 두 시는 2016년 첫 정책협의회와 더불어 신설 도로를 기준으로 경계를 조정하는 데 합의하는 등 세 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광명·안양 시장과 실무자 조율을 거쳐 마침내 경계를 확정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번 경계조정 합의는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새물공원 내 체육시설 조정, 새빛공원로 개통에 이어 지자체 간 협치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참사를 망각으로 대했던 한국사회…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참사를 망각으로 대했던 한국사회…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을 떠나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유족과 생존자들은 힘든 시간을 가까스로 버텨 내며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우리 사회의 안전 체계를 바꾸려고 애썼다. 그들 곁을 5년간 지켜온 이들도 있다. 안산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추진해 온 김민환 한신대 교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풍찬노숙하며 유족 옆에 있었던 한석호 전태일재단 50주기 사업위원장, 유족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소속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이들에게 지난 5년은 어떤 의미일까.김민환 교수 “한국 사회가 참사를 대하는 방식은 망각이었죠. 안산의 생명안전공원이 그 방식을 깼으면 해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추모분과 자문위원인 김민환 교수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2월 확정한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추진 작업에 앞장서 왔다. 일각에서 공원을 ‘납골당’이라고 부르며 반대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그는 “영석 아빠(오병환씨)가 3년 전 ‘화랑유원지 부지에 생명안전공원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물었을 때 5%라고 답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성수대교·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시설이 도심에서 떨어져 있거나 시민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는 반면 2021년 1월 착공하는 생명안전공원은 안산 도심에 있다. “찾아가기 어려우면 잊혀진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추모시설을 만드는 건 생명안전공원이 처음이기에 그 자체가 공동체의 성숙을 보여 주는 선물”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 기능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참사 당시의 나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그들과 연대했던 그때 마음을 기억하는 게 추모의 핵심”이라는 것이다.한석호 위원장 ‘세월호 유족과 멱살잡이를 할 수 있는 사람’ 한석호 전태일재단 50주기 사업위원장은 세월호 유족 곁을 지켜 온 이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다. 막역한 사이라는 의미다. 한 위원장은 “오랜 시간 함께 투쟁하면서 울고 웃다 보니까 화나면 같이 욕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당시 민주노총 연대활동 담당자였던 그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세상을 바꾼다고 싸워 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그래서 더 처절하게 싸웠다. 그해 7월 시민들과 만날 접점으로 광화문광장을 택해 유족 등과 단식농성을 벌인 것도 그의 생각이었다. 한 위원장은 “당시 광화문광장은 들어가선 안 되는 일종의 성역이었다”면서 “가족들을 설득해 유민 아빠 등 5명과 광장에 들어가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16재단을 설립해 세월호 가족들을 하나로 묶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 무관심해집니다. 피해자들이 똘똘 뭉쳐야 잊히지 않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제 유가족들은 단지 위로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고 본다. 애끊는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 남의 아픔에 더 잘 공감하기 때문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그랬듯 세월호 유족들도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아 남은 가족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고 있습니다.”미류 작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은 최근 유가족과 생존 가족이 보낸 5년의 이야기를 듣고 책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를 발간했다. 이들은 2015년에도 유가족 13명을 인터뷰해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란 책을 냈다. 작가단의 일원인 미류 작가는 “작가단이 유족들에게 ‘언젠가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람들은 꼭 들어 주겠지’라는 믿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미류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은 시간이 흘러도 옅어지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재난 이후 유족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피해자들에게 당시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은 어떤지만 묻고 그 사이의 견뎌 온 시간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월호 유족 지킴이 “도심 속 추모공원, 5% 가능성이 현실됐다”

    세월호 유족 지킴이 “도심 속 추모공원, 5% 가능성이 현실됐다”

    김민환 한신대 교수 인터뷰“참사를 망각으로 대해온 한국공원은 사회 성숙 보여주는 선물”“세월호 사고 당시의 나를 기억해야 합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추모분과 자문위원인 김민환 한신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가족들과 연대했던 그때 마음을 기억하는 것이 추모의 핵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명안전공원’을 안산시 화랑유원지 부지에 건립하려 노력해왔고, 지난 2월 정부가 그 계획을 확정했다. 김 교수는 “그 마음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생명안전공원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시 생명안전공원, 도심 속 공원이라는 선물‘’ “그동안 한국 사회가 참사를 대하는 방식은 망각이었다.” 김 교수가 내린 분석이다. 그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 참사의 추모시설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거나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로부터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잊혀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생명안전공원을 세월호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살았고, 단원고가 바로 보이는 도심 한가운데에 조성하려고 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추모시설을 만드는 건 국내에서 생명안전공원이 처음이기에 그 자체가 공동체의 성숙과 관련한 선물”이라며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서 기능도 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세월호 가족들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5년 11월이다. 당시 변호사였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세월호 가족들이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 있던 김 교수를 찾아왔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법은 가로 막으면서 추모시설 설립에는 속도를 내려하는 당시 정부의 진짜 뜻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 교수는 “추모시설을 만드는 건 절차의 마무리하는 단계로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추모만 하겠다는 의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들이 하지 않는다고 해도 정부가 추진할 테니 2가지 원칙을 세우고 주도적으로 진행하시라”고 조언했다. ▲6개 봉안시설에 나뉘어 있는 아이들을 안산시로 데려와야 한다는 것과 ▲추모시설은 아이들이 안산시민에게 주는 선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이다.5개월 뒤인 2016년 4월 김 교수는 다시 급한 요청을 받았다.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 몰래 추모공원 부지선정과 관련한 용역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팀을 만들어 입찰에 나서달라는 요청이었다. 시간은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탈락했다. 그러나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가족들은 선정된 용역연구팀과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김 교수는 연구팀의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해석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때부터 김 교수는 가족들과 2주에 한번, 많을 때는 1주일에 2~3번씩 만나는 사이가 됐다. 그는 “영석 아빠(오병환씨)가 안산 시내인 화랑유원지 부지에 생명안전공원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묻기에 5%라고 답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추모 공원을 ‘납골당’이라 부르며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기에 그만큼 기적같은 일이었다. ●“공원 내 무엇으로 채울지 유족들 고민 중…2021년 착공” 김 교수는 “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실무적 판단과 정무적 판단이 달라서 부지를 확정 짓는 것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추모공원이 납골당으로, 트라우마병원은 정신병원으로 혐오시설화하는 프레임이 만들어졌고, 정치적 셈법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부지 결정을 계속 늦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우는 한 번 부지로 결정되면 이후에 끊임없이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생명안전공원은 만들어지기만 하면 갈등이 사라진다”고 확신한다. 지난달 30일 김 교수는 생명안전공원에서 ‘연구자 소풍’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교수가 손수 초대장을 만들어 연구자들을 안산으로 불러들였다. 가장 모으기 어렵다는 연구자들이 50명이나 참가했다. 부지만 정해진 생명안전공원을 어떻게 채우고, 무엇을 기억하게 할지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반별로 토론하며 생명안전공원이 어떻게 꾸며져야 할 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의견들을 종합하고 정리해 ‘가족들의 기본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추모시설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중 디자인 공모·설계를 거쳐 2021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5%의 확률은 현실이 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방용훈 어떻게 이겨..” PD수첩, 이미란 마지막 메시지 ‘올해 최고 시청률’

    “방용훈 어떻게 이겨..” PD수첩, 이미란 마지막 메시지 ‘올해 최고 시청률’

    5일 방송된 MBC ‘PD수첩-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이 가구 시청률 7.1%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2049 시청률 2.3%로 올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부인 고 이미란 씨 자살 사건을 다룬 이날 ‘PD수첩’의 보도는 충격적이었다. “4개월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살았어요...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투신자살한 이미란 씨가 남긴 7장의 유서 안에는 방용훈 사장과 네 명의 아들, 딸로부터 당한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네 달 동안 지하실에 생활하며 고구마와 계란으로 연명하던 어느 날, 자식들이 부른 사설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갈 뻔 했던 이미란 씨. 옷은 찢기고 온몸은 멍투성이인 채, 맨발로 가까스로 친정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결국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미란 씨의 죽음을 두고 방사장과 자녀들은 엄마가 평소 우울증이 심해서 자살한 것이라 진술했고, 경찰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녀를 지켜본 사람들의 진술은 충격적이었다. 가사도우미들은 평소에도 방사장이 이미란 씨를 폭행했으며 자식들마저 그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혼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혼상담을 했던 변호사들 모두 소송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법무법인이 망할지도 모른다며 상담한 흔적조차 지워달라고 요구하는 변호사도 있었다고 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미란 씨를 찾지도 않던 방용훈 사장이 그의 시신을 인수한 다음날 오후 장례식도 없이 시체를 화장해버렸다는 것이었다. 이미란 씨의 친정 식구들은 인근의 납골당을 샅샅이 뒤져야만 했다. 어머니 임명숙 씨는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아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미란 씨가 죽고 난 후, 친정 식구들은 이미란 씨의 자녀들을 고소했다. 수사 결과 경찰이 공동존속상해혐의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은 결국 그보다 훨씬 형량이 낮은 강요죄로 자녀들을 기소했다. 이미란 씨의 죽음 이후, 방용훈 사장과 큰 아들은 밤늦게 얼음도끼와 돌을 들고 이미란 씨 언니인 이미경 씨의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들겼다. 그들의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이미경 씨는 모든 자료를 들고 용산 경찰서로 찾아갔다. 하지만 경찰은 방용훈 사장이 술 취한 큰아들을 말리러 간 것일 뿐이라며 무혐의 처분했고 아들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엄마, 아빠 이야기가 왜 책에 나왔어?” “아빠가 훌륭한 사람이라서 그래.” 지난해 11월 일곱 살 아들은 납골당에 잠들어 있는 아빠 곁에 두꺼운 소설책 한 권을 가져다 놓았다. 아들은 네 살 때 떠나간 아빠가 ‘하늘나라’라는 곳으로 갔다는 걸 어렴풋이 안다. 하지만 왜 아빠를 만나러 갈 수 없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김석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과 동시에 세상에서 지워져버린 아빠는 새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호명됐다. 김탁환 작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설 ‘살아야겠다’(북스피어)를 통해서다. 메르스라는 병마와, 정부의 무능과 싸우다 쓰러져 간 이들을 기리는 소설에서 ‘김석주’의 이야기는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든 무게감으로 읽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판다. 172일 동안 격리된 채 사투를 벌이다 눈을 감은 마지막 사망자. ‘메르스 80번 환자’라 불렸던 그의 진짜 이름은 ‘김병훈’(사망 당시 35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감염자와 유족들은 다른 여느 재난 피해자와는 달리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어버렸다. 구멍 난 방역체계의 피해자임에도 ‘바이러스 덩어리’라는 낙인이 찍힌 탓이다. 김씨의 아내 배윤희(40)씨는 지금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유족이다. “망망대해에 돌멩이라도 던지는 심정으로”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했고, 메르스 피해자와 유족을 수소문하던 김탁환 작가의 손을 잡았다. 소설이 출간된 뒤 반향이랄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죽고 없어져도 이 이야기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제 남편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아파서,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을 찾았을 뿐인데….” 배씨는 메르스 감염자들이 ‘전파자’로 매도당했던 기억에 가슴을 쳤다. 김씨가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2015년 5월 27일. 응급실에 머무르던 사흘 동안 ‘메르스 슈퍼 전파자’라 불렸던 ‘14번 환자’도 같은 곳에 있었다. 14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지만, ‘2m, 1시간’이라는 지침상의 밀접접촉자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격리되지 않았다. 배씨는 14번 환자를 탓하지 않았다. “‘슈퍼 전파자’라 손가락질을 받으셨어요. 그분이 받았을 상처가 어느 정도였을지….”김씨는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씨는 “폐렴 증상이 계속돼 병원에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지만 1주일이 지나서야 검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씨에게는 1년 전 완치됐던 림프종까지도 다시 찾아왔다. 삼성서울병원에 1인실에서 메르스 대증(對症)치료를 받다 7월 3일 서울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진 뒤 림프종마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메르스가 악화되고, 당장 메르스부터 잡으려니 항암 치료가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투병 과정은 172일이라는 ‘세계 최장 투병기간’뿐 아니라 양성과 음성을 여러 차례 오갔다는 점에서 특수한 사례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1일 김씨가 PCR(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극소량의 유전자를 검출, 증폭시켜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최종 음성으로 판정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8월에 이미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정부와 병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이 다시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질본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더이상 PCR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9일 만에 고열로 걷기 힘든 상태가 돼 삼성서울병원을 다시 찾았고, 삼성서울병원의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와 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김씨가 퇴원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질본은 “감염 또는 재발이 아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실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김씨가 10월 초 퇴원해 집에 머무르는 동안 배씨와 아들을 포함해 김씨와 접촉했던 사람들 129명 어느 누구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모호했다.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라는 기준을 여러 차례 충족했는 데도 정부는 김씨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김씨가 음압병실 안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질본은 11월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10월 초 음성 판정을 받았을 때와 동일하게 감염력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양성과 음성을 반복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에 대한 감염관리 철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본이 근거로 든 한국·WHO 간 메르스 상황점검회의(10월 26일 개최)에서 WHO는 김씨에 대해 “감염력이 현저히 낮다(extremely low)”고 해석하며 메르스의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질본 10월 29일 보도자료). 정부 스스로 앞뒤 안 맞는 해명을 내놓은 셈이다.배씨는 “남편은 음압병실에 있다는 이유로 림프종 치료를 제한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질본은 당시 “받아야 할 항암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배씨는 “검사실로 이동해 받아야 하는 MRI와 CT 검사,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한 유전자 검사, 백혈구 수혈을 위해 주사를 꽂는 일 등을 가족들이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해서야 이뤄진 적이 많았다”면서 “병원은 환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에 하나 남아 있을지 모를 감염력이라도 차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일 것이라고 배씨는 믿었다. 다만 림프종 치료가 한시라도 급했기에 언제 격리가 해제될지에 대한 확답이 절실했다. 배씨는 정부에 “남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격리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은 “결정권은 정부에 있다”고 했고, 질본은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배씨가 계속해서 항의 메시지를 보냈던 질본의 한 관계자는 배씨의 전화번호를 수신 차단했다. 골수이식에 희망을 걸었던 김씨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 급기야 병원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해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배씨가 격리 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던 11월 25일 새벽 3시 6분 김씨는 결국 눈을 감았다. 사인은 메르스가 아닌 악성 림프종이었다. 김씨는 족쇄 같았던 소변줄과 콧줄을 치렁치렁 단 채로 관에 담겼다. 차가운 비닐팩이 김씨의 몸을 이중으로 감쌌다. 관에 탕탕 못을 박는 소리가 마치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내딛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처럼 배씨의 가슴에 박혔다. 관이 음압병실을 나와 화장터로 향하는 길에 노란 줄이 쳐졌다. “몇 미터 밖으로 떨어지라”며 밀치는 통에 배씨는 남편의 관을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했다. “이게 남편과의 이별 방식이어야 했을까요.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나요.” 배씨가 서울대병원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절규하던 그날 아침, 포털사이트는 “메르스 제로” “메르스 종식”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뒤덮였다. 배씨는 보건복지부와 질본으로부터 위로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중 보건과 환자 개인 사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었다면 마음이 덜 아팠을 겁니다.” 감염력이 사실상 0%였고 더이상 메르스 치료를 받지도 않는 김씨를 계속 음압병실에 가둬놓았던 건 정부와 병원의 책임 회피가 아니었냐고 배씨는 되묻고 있다. 배씨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도움으로 정부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의 생명을 앗아간 게 메르스가 아닌 정부와 병원의 무능과 무책임이 아니었는지를 따져 물으려 한다. 소송은 아직 1심도 열리지 않았다. 소송의 첫 단추인 의료감정을 해줄 기관을 찾는 데서부터 난관이었다.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남편의 죽음에 애도가 아닌 안도를 한 세상과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배씨는 말했다.정부로부터 사과를 받는 게 끝이 아니다. 배씨는 ‘감염병 환자의 인권’에 대한 목소리도 낼 생각이다.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바깥 공기 한 번 쐬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던 남편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다. “남편이 음압병실에 갇혀있는 동안 그리워한 건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소음,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고 싶어했어요.” 김씨는 음압병실에 갇혀 있는 동안 아들의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침대 위에 누운 채 용변을 해결해야 했다. 극심한 우울증이 김씨의 몸과 마음을 파고드는 동안 어느 누구도 살펴보지 않았다고 배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이 죽은 뒤에도 소변줄과 콧줄을 빼내주지 못한 게 가슴에 사무친다”는 배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환자의 인권에 대한 고민을 박사논문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비행기를 타고, 로켓을 타고 아빠를 만나러 가겠다던 아들은 이제 떨어진 속눈썹을 후 불며 소원을 빈다. “아빠를 돌려달라고 빌었는데 이뤄지지 않아… 엄마, 다음엔 우리 같이 소원 빌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언젠가 장편소설 한 권을 읽을 나이가 될 때까지 배씨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남편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잊혀지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제일 두렵습니다. 불씨가 꺼지지 않게 계속 목소리를 낼 겁니다. 이렇게라도 사랑했던 남편을 추모하려고 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혈사제’ 김성균, 눈물 열연..반전 과거에 ‘궁금증 UP’

    ‘열혈사제’ 김성균, 눈물 열연..반전 과거에 ‘궁금증 UP’

    ‘열혈사제’ 김성균의 눈물 연기가 궁금증과 먹먹한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는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과거 동료 형사의 죽음 때문에 오열 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대영은 가깝게 지냈던 동료 형사의 사고를 회상, 의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묵직한 감성을 자아냈다. 나약하고 허세 가득한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반전 있는 사연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대영은 납골당에 방문해 ‘몸은 편한데 몸 빼고 다 불편하다’, ‘니 유언대로 살라면 어쩔 수 없지 뭐’라는 말과 함께 슬픔을 감추기 위해 애써 웃음 지었다. 이 장면은 그동안 대영이 구차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바보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음을 예고하며 과거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성균은 매회 다양한 표정 연기로 쫄보 구대영 캐릭터에 활력을 더한 것은 물론, 코믹함과 무게감 있는 미묘한 감정 선 사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SBS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서구 전처살인범 징역 30년... 딸들 “엄마 한 풀기엔 부족”

    강서구 전처살인범 징역 30년... 딸들 “엄마 한 풀기엔 부족”

    “아버지 사형시켜달라” 딸 국민청원 했던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아버지를 사형시켜 달라”는 글을 올려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서울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50)씨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재판 직후 딸들은 “엄마 한 풀어드리려 열심히 했는데, 웃으면서 엄마 납골당 찾아가서 인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며 판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심형섭)는 25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화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만 돌리고 피고인을 찾지 못하게 되자 집요하게 추적했으며, 발견한 뒤에는 미행하고 위치추적을 해 피해자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런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의 딸들을 비롯한 유족은 큰 슬픔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보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반성문을 통해 뒤늦게나마 유족에게 사죄 의사를 표시한 점, 다른 중대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새벽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씨에게 10여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 및 1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명령에 보호관찰 5년을 구형했다. 딸들은 재판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피해자의 딸 김씨는 “저희는 사형을 원했는데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며 “반성문을 제출한 부분도 인정됐다고 해서 징역 30년으로 형이 낮춰져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씨의 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의 사형을 촉구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후 딸들은 아버지가 결혼 전 부터 25년동안 어머니를 수차례 폭행해왔다고 폭로했다.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경찰에 어렵게 신고 했지만, 아버지의 보복이 두려웠던 어머니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서 다시 아버지는 풀려났고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사건은 2015년 2월 이씨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접근금지 조치를 받고도 다시 이씨를 찾아가 살해위협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정폭력 가해자 격리조치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가정폭력을 ‘반의사불벌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씨의 둘째 딸 김모씨는 어머니가 살해된 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버지가 출소 후 우리 세 딸들에게 보복할까봐 두렵다”며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자인 아빠의 신상을 공개한다”며 사진을 올려 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들호2’ 박신양, 납골당서 포착..불의 정면 돌파 예고

    ‘조들호2’ 박신양, 납골당서 포착..불의 정면 돌파 예고

    ‘조들호2’ 박신양이 치명적 약점을 극복하고 불의에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22일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조들호2’)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가 자신의 잘못된 변호 때문에 자살한 피해자 이수진(서지원 분)의 납골당을 찾아간다. 한 손에 국화꽃을 쥐고 유골함을 바라보고 있는 눈빛엔 복잡한 심경이 읽혀 그의 변화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조들호는 국회의원 백도현(손병호 분)의 부탁으로 그의 아들 백승훈(홍경 분)의 ‘여자친구 강간 혐의’건의 변호를 맡았다. 자신은 죄가 없다며 자해까지 하는 백승훈의 거짓 연기에 조들호는 결국 무죄로 승소를 이끌었지만 피해자가 조들호의 차에 뛰어들어 죽음으로써 억울함을 호소한 것. 특히 이 사건은 조들호의 신변에 큰 충격을 안겼고 1년간 폐인의 상태로 지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 뒤에는 국일그룹의 실세 이자경(고현정 분)이 있었기에 점차 흥미로워지는 조들호와 그녀의 대결 구도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오늘(22일) 방송에선 심기일전하고 또 다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들호의 정면 돌파와 결심이 그려진다. 백도현 부자와의 질긴 악연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결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그의 활약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KBS2 ‘조들호2’는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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