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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하객에 음식대접 무방/규제개혁위 가정의례법 전면 개정

    ◎사설묘지 허가제·개인묘 9평 제한/목욕탕·숙박업소 등 설치 자유화/생활습관 존중하는 방향으로 손질 규제개혁위원회가 1일 발표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 관련 규제정비 계획은 국민의 실생활 관습을 인정하고,경기·내수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규제개혁위는 우선 국민 생활관습과 동떨어진 대표적인 법이었던 가정의례법을 전면개정키로 했다. 가정의례법의 ‘경사기간중 주류 및 음식물 접대 금지’조항은 지난 10월 위헌판결까지 받았다.이에 따라 위원회는 당초 법 자체를 폐지할 방침이었으나,보건복지부측이 묘지 면적의 확장 등 장례와 관련한 규제존속의 필요성을 제기해 전면개정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가정의례법 전면개정으로 과소비와 허례허식이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李亨奎 규제개혁2심의관은 “법의 통제 대신 시민 운동 차원에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묘지와 화장장의 설치,운영과 관련한 규제도 대폭 정비된다. 사설묘지는 계속 허가제를 유지하고 개인묘지의 경우 24평에서 9평으로,집단묘지는 9평에서 3평으로 각각 줄어드는 등 규제가 강화되는 부분도 있다.반면,화장장·납골당에 대해서는 설치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설치장소도 제한을 폐지키로 했다. 위원회는 또 당초 보신탕,뱀탕,굼벵이탕,토룡탕의 조리·판매 금지를 폐지하려 했으나,일부 반대의견이 제시돼 결정을 유보했다. 국민의 식생활 관습을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혐오식품’을 정부가 공식인정하는 데 대한 반대의견도 적지 않은 탓이다. 위원회가 공중위생법을 폐지해 목욕탕과 숙박업소,세탁소,이·미용실의 설치·영업형태를 자유화한 것은 규제완화보다는 민간 경기 활성화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발소에 칸막이가 설치되고 숙박업소와 목욕탕에 별실이 생기는 등 퇴폐행위가 조장될 우려도 있다.위원회측은 “윤락·퇴폐 행위는 풍속영업규제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위원회가 아이스크림 등 66개 제품의 유통기한을 제조업체 자율로 결정한 것은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지만,우리의 제조·유통 현실에 비춰 다소 이른감도 있다는 지적이다.
  • 火葬 움직임… 공원같은 납골당부터(박갑천 칼럼)

    복숭아·오얏나무는 아무 말 하지 않건만 그 아래로는 길이 절로 생긴다. 왜 그런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 맛있는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에 나오는 말로서 덕망 높은 인물은 가만히 있어도 우러러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뜻에 비겨쓰고 있다. 司馬遷이 한(漢)나라장군 李廣을 평하면서 썼던 말이다. 세상사는 이렇게 억지 아닌 순리로 풀어야 한다. 그래야 무리가 없고 매끄러워진다. 하기 싫은 공부인데 하라하라 한다 해서 아이가 공부한다고 할 수는 없다. 어버이 성화에 마지 못해 책상 앞에 앉는다 해도 건성으로 책장을 넘긴다면 헛일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스스로 책상 앞에 앉도록 하는 일. 모든 분야에서 그 길 찾기가 어렵다. 가령 해방 후 벌여온 산림녹화운동을 보자. 아무리 그 당위성을 외쳐댔다 해도 연탄이 없었다면 효과를 거두진 못했을 것이다. 아이가 책상 앞에 앉게 하는 데도 그 ‘연탄’이 필요하다. 한 재벌총수가 타계하면서 유언한 것이 계기로 되어 화장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번져나고 있다. 각계 저명인사들이 그 대열에 끼면서 민간추진운동으로까지. 그러지 않아도 좁은 땅덩이이기에 백번천번 환영해야 할 움직임이다.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그 일이 어떻게 복숭아·오얏나무 밑이 되게 하느냐는 것이다. 또 어떻게 섶에 갈음하는 땔감인 연탄이 되게 하느냐는 것이기도 하고. 화장을 ‘두번 죽음’이라 생각해 오는 것이 우리네 매장문화에 대한 집착이다. 풍수설 같은 것도 그에 가세한다. 그렇긴 해도 분묘란 묻어놓고서 돌보지 않을(못할) 때는 그 의미가 없어지는 법. 한데 시대상따라 그런 무연고 묘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 현실이 묘지 관념을 차츰 희미하게 만들어가고 있기도 하고. 화장문화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여기서 일단 가리사니 잡혔다고는 하겠다.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그동안 그렇게 화장을 권장해도 뻗장대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건 하기 싫은 공부 하라는 소리같이 유인(誘因)이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인데 우선 납골당부터 어연번듯하게 지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스산하고 퀴퀴한 곳이라는 인상을 씻어낼 수 있는 곳으로. 어느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공원으로 놀러가듯 도시락 싸들고 찾아나설 수 있도록. 복숭아·오얏나무 밑이 될 수 있게 둠벙부터 쩍말없이 파놓자는 말. 웬만한 개구리는 그때 뛰어들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는 터이므로.
  • 사설납골당 시설비 지원/복지부,5곳에 15억 융자

    보건복지부는 매장 위주의 장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5개소의 사설 납골당 및 납골묘 시설 설치 자금으로 15억8,000만원을 융자 지원키로 했다. 또 장례식장 설치를 활성화하고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7개의 신·증축 장례식장(전문장례식장 6개소,병원장례식장 1개소)에 46억원을 장기저리로 지원키로 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납골당 신축은 표준규모(연건평 230평) 이상 건축하는 경우 1곳당 5억원,납골묘는 일정규모(50기) 이상 설치 때 1억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 故 崔鍾賢 회장 火葬… 한줌 재되어 흙으로

    ◎‘재계 거두’ 死後 더 빛나다/“값싸고 훌륭한 화장터 지어 사회 기증” 유언/故 崔 회장의 굳은 의지로 장례문화 개선 기대/LG­삼성회장·高建 서울시장 등 협조 표명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火葬)을 하도록 해요” 30일 하오 4시 경기도 수원시 봉담면의 가족묘지.지난 26일 타계한 崔鍾賢 SK그룹 회장이 한줌의 재가 돼 흙으로 돌아갔다. 이날 하관식은 5대 재벌의 총수이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3번이나 역임한 재계 거두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조촐하게 치러졌다.복잡한 절차 없이 유골함만 묘지에 안장됐다. 화장은 崔회장 유언에 따라 이루어졌다.崔회장은 생전에 자신의 사후 화장을 당부했다.아울러 “화장문화를 국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SK가 값싸고 훌륭한 화장터(장례식장)를 지어 사회에 기증하고 그룹이 앞장서 화장문화를 계도하라”고 유언했다. 이에 따라 崔회장 유해는 이날 상오 9시 워커힐빌라 빈소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곧바로 벽제화장터로 가 지난해 6월 타계한 부인 朴桂姬 여사의 유해와 함께 화장됐다.이어 서울 을지로SK그룹 본사,전국경제인연합 회관,SKC수원공장,고인의 수원 평동 생가 등에서 노제를 지낸 뒤 안장됐다. 崔회장은 평소 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최고 수준’을 의미하는 슈퍼 액설런트의 영문 약자)추구협의회 등에서도 자주 “영혼이 떠나간 육신을 땅에 묻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땅덩어리도 좁은 나라에서 죽을 때마다 무덤을 만들면 국가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매장문화의 불합리성을 지적해 왔다고 李魯鍾 SK그룹 상무는 전했다. 崔회장의 화장은 앞으로 장례문화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좀체 활성화되지 않았던 화장문화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빈소를 찾았던 LG그룹 具滋暻 명예회장과 삼성그룹 李健熙 회장,高建 서울시장도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이들은 SK그룹에서 화장터를 만든다면 자신들도 이곳을 이용하겠다고 약속했고,특히 高시장은 모든 행정 절차 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9월1일 차기 그룹 대표로 추대될 장남崔泰源 SK(주)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납골당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나라의 火葬 실태◁ 우리나라의 화장 비율은 20.5% 수준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다.일본이 97%,태국 90%,홍콩 72%,영국 60% 등이다.중국은 정부에서 매장을 금지해 공식적인 화장률이 100%에 이른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국의 묘지 면적이 서울 면적의 1.6배에 이르는 등 국토잠식이 심각하다.매년 묘지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1.2배인 9㎢씩 늘어나고 있다. 오는 2045년에는 묘지 면적이 1,400㎢로 국토 면적의 1.5%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싸고 간소한 화장이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비용도 3만∼6만원으로 돈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매장 원칙을 고수해온 성균관조차 ‘화장문화 보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 불교계 등에서 납골당을 잇따라 설치하면서 매장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가정복지과 金惠珍 사무관은 “崔회장의 화장은 일반국민들의 화장문화에 대한 인식을 전환케 하는 큰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사설 화장장·납골당 신고제로/복지부 규제완화 계획 발표

    ◎화장품 개별품목제조 올해말 자유화 보건복지부는 21일 사설 화장장과 납골당의 설치 허가제를 신고제로 완화하고 장애진단 의료기관 지정제를 폐지하는 등 각종 인 허가 및 지정제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개선되는 내용과 시행 시기는 다음과 같다. ▲화장품 종별허가제 폐지=종전 45개 화장품 종별에 대한 허가를 폐지하고 개별품목은 업소에서 자유롭게 제조할 수 있도록 한다.(98년 말) ▲의약품 등 소분업허가 폐지=의약품 의약부외품 위생용품 의료용구 소분업을 각각 해당 제조업과 통합하여 운영한다.(98년 말) ▲조제실제제 제조 의료기관 지정 개선=종합병원 및 한방병원에서 국한하여 조제실제제(製劑)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일반 병 의원에서도 조제실제제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한다.(98년 하반기중) ▲영업허가 제한 폐지=의약품 등 제조에 직접 영향이 없는 자(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정신지체인 등)를 허가 제한 대상에서 제외한다.(98년 말) ▲시체운반업 허가 폐지=자동차운수사업법상 특수여객자동차 운수사업 면허만 취득하면 시체운반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99년 중) ▲사설 화장장·납골당 설치 허가제를 신고제로 완화=매장 및 묘지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99년 중) ▲입양기관 변경허가를 신고제로 완화=국외입양기관은 보건복지부장관의 허가를,국내입양기관은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신고제로 대치한다.(99년 상반기) ▲장애진단의료기관 지정제 폐지=장애진단을 위해 시장 군수 구청장이 미리 지정한 장애진단의료기관에서만 장애진단을 받을 수 있었으나 동내 병·의원에서도 장애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98년 11월)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의료기관 지정 폐지=국민연금 관리공단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만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으나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에서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진단비용은 무료이다.(98년 10월).
  • 사찰림에 화장장 허용/규제개혁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는 장묘제도 및 항만 관련 회의를 열어 사찰림 등 공익임지에 화장장이나 납골당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제한구역안의 묘지공원에 장례식장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비영리법인과 종교단체의 화장장,납골당 설치 및 폐지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항만 입·출항 처리절차도 세관,검역소 등 관계기관의 전산망을 활용해 2시간내에 마치도록 하고,수속이 완료되지 않으면 그 사유와 완료 예정시간을 해당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현재 총 147명에 불과한 도선사를 향후 5년동안 해마다 20명이상 증원하고,도선사 면허요건도 선장경력 7년이상에서 5년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다음달 안에 여권법을 개정,여권기간 만료후 6개월동안은 효력상실을 유예하기로 했으며,농림·준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토지거래 허가만 받으면 농지취득자격증명이 없어도 농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고치기로 했다.아울러 한국통신을 제외한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동일인 지분제한(현행 33%)을 올해중에 폐지하고,외국인 총지분제한도 내년부터 현행 33%에서 49%로 확대키로 했다.
  • 인도 북부 아그라 타지 마할(세계 문화유산 순례:70)

    ◎코발트빛 하늘에 우뚝 솟은 백진주/무굴황제 샤 자한 아내 추모위해 22년 대역사/정적인 균제미 대단… 힌두­이슬람 절묘한 결합 【인도(타지마할)=金鍾冕·金明國 특파원】 지금부터 360여년전 인도 무굴제국의 한 여인이 열 네번째 아이를 낳다 죽었다.그녀의 이름은 뭄타즈 마할,온갖 영화를 한 몸에 누렸던 일국의 황비였다.그녀에게는 신들도 질투할 정도로 자신을 사랑한 남편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무굴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이다.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타지 마할은 이 샤 자한이 죽은 아내를 추모해 만든 영묘(靈廟)이다.타지 마할은 북인도의 고도(古都) 아그라에 있다.무굴제국 3대 황제 아크바르 대제 때의 수도였던 아그라는 인도 고대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아그라바나(천국의 정원)’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그러나 이곳에 정작 타지 마할이 없다면 아그라는 오늘날 그 명성의 태반은 내놓아야 했을 것이다. 아그라로 가기 위해 델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델리에서 아그라까지는 약 200여㎞.버스는 마투라식 불상으로 유명한 마투라를 거쳐 갔다.차선도 없는 시골길을 5시간쯤 달렸을까.파란 하늘을 이고 있는 하얀 돔이 사막의 신기루인양 눈앞에 다가왔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신화의 현장,그것은 ‘백색의 진주’였다. 붉은 사암으로 된 아치형 정문 안으로 발을 떼어 놓았다.완벽한 좌우 대칭구조가 고도의 미학적 질서를 이루고 있는 대리석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그 정적인 균제미(均齊美)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가지런히 해주는듯 했다.타지 마할 묘역은 전형적인 무굴양식의 정원으로 꾸며졌다.중앙으로 길게 뻗은 분수의 물에 어린 타지 마할의 그림자가 아지랭이처럼 피어올랐다. 분수를 지나 샤 자한과 황비의 유해가 묻힌 타지 마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내부는 관람객들의 열기로 후끈거렸다.조금 어둑했지만 레이스 모양의 격자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오는 부드러운 빛이 신비한 기운을 더해줬다.회중전등을 든 안내원들이 꽃무늬가 새겨진 대리석 벽을 비추며 분주하게 오갔다.본당 한 가운데에는 투조(透彫) 대리석 간막이로 둘러싸인 뭄타즈 마할과 샤 자한의 빈 분묘가 놓여 있었다.델리에서 보았던 후마윤 황제의 묘와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도굴을 막기 위해 만든 가짜 관이었다.진짜 관을 보기 위해서는 본당 대리석 마루 밑으로 내려가야 했다.정원과 같은 높이의 6평 남짓한 지하 납골당에는 1층의 모조관과 똑같은 모양의 석관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1층의 호화로운 전시용 관과는 달리 그것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어 초라함마저 안겨 줬다. 샤 자한은 철저한 회교도였다.그의 치세 때는 가혹할 만큼 이교도를 배척했다.건물도 물론 이슬람풍 일색이었다.그러나 타지 마할은 좀 다르다.타지마할에는 이슬람과 힌두 두 문화가 절묘하게 혼합돼 있다.아라베스크나 갈매기형 무늬,그리고 창과 문 테두리의 뾰족한 아치는 이슬람색을 짙게 풍긴다.그런가하면 벽면에는 힌두교의 만신상(萬神像)이 가득 조각돼 있다.타지 마할은 그 기단부(基壇部)의 크기가 사방 95m,본체는 사방 57m·높이가 67m에 이른다.또 네 귀퉁이의 탑,즉 미나르도 높이가 43m나 된다.남성적인 힘을 느끼게하는 웅장한 규모다.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면 타지 마할은 어느 건축물보다도 여성적임을 알 수 있다.특히 후미진 앨코브(alcove)의 벽에 상감기법으로 아로새겨진 갖은 형상의 꽃문양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준다.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타지 마할의 대리석이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색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아침과 한낮,석양 무렵의 느낌이 다르고 달빛에 따라서도 그느낌이 다르다.누가 타지 마할은 낮에는 찬란하게 빛나고,황혼에는 따사롭게 작열하고,달빛 아래서는 영묘한 기운이 감돈다고 했던가.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타지 마할의 모습은 표정이 풍부한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닮았다. 타지 마할은 1631년부터 짓기 시작,22년만인 1653년에야 완공됐다.이 대역사에는 2만명의 기술자와 노동자가 인도는 물론 아시아와 멀리 유럽으로부터 동원됐다.인도의 라자스탄에서 채취한 대리석을 건축자재로 쓰기 위해 1천여마리의 코끼리가 사역돼야 했다.또 중국의 비취,버마의 루비,다마스커스의 진주,터키산 옥 등이 건물 장식을 위해 운반됐다.이 타지 마할을 완성하는데 4천만 루피의 돈이 들었다고 하니,한 여인을 향한 사나이의 집념 앞에 고개를 숙여야할지 탄식을 토해야할지 어리둥절했다.게다가 샤 자한은 타지 마할이 완성된 뒤 다시는 그와 같은 걸작품이 나오지 못하도록 공사를 맡은 장인들의 손가락을 모두 잘라버렸다고 하지 않는가. 타지 마할은 이렇게 온 국력을 기울여 완성됐다.그러나 타지 마할을 다 짓고도 샤 자한의 고분지통(叩盆之痛)은 가실 줄 몰랐다.건축광이었던 그는 이내 타지 마할이 마주 보이는 야무나강 건너편에 자신의 무덤을 만들기로 결심했다.이번에는 검은 대리석을 사용해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건조한 다음두 무덤 사이를 구름다리로 연결할 작정이었다.하지만 그 뜻은 자신의 아들에 의해 좌절됐다.샤 자한은 만년에 황위계승 싸움에 휘말려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 성에 유폐됐다.샤 자한 자신이 부왕(父王)을 밀어내고 등극했던 바로 그 인과(因果)의 고리가 아들을 통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 것이다.샤 자한은 만년을 아그라성의 8각망루에서 타지 마할을 바라보며눈물로 보냈다.그리고 8년 뒤 일흔 네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타지 마할은 언제 보아도 보석처럼 영롱했다.하지만 그것이 수많은 생령(生靈)들의 울부짖음을 뒤로 하고 태어난 것임을 어쩌랴.애욕,권력,죽음,연민,분노,허무 등의 낱말이 기자의 머리속을 맴돌았다.공연한 상념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인근 아그라 성으로 발길을 돌렸다.멀리 타지 마할의 둥근 지붕위로 까마귀 떼가 까옥대며 날아 올랐다.그 뒤편으론 성스러운 야무나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타지 마할의 하늘은 여전히 코발트 빛이었다. ◎타지 마할 가는 길/델리∼아그라 열차 2시간/광광버스로 3대 명소 순회 아그라로 가기 위해서는 델리를 기점으로 삼는 것이 편리하다.델리에서 아그라까지는 비행기와 열차,버스편이 모두 마련돼 있다.비행기로는 40분,열차로는 2시간 정도 걸린다.또 일반버스에서 디럭스급까지 여러 종류의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꼴로 다닌다.중앙역격인 아그라 간트 기차역에는 주정부에서 운행하는 시내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타지 마할·아그라성·파테푸르시크리 등 아그라의 3대 명소를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 이용할만하다.
  • 괌사고 희생 유해 1구 송환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중 한명인 최지훈씨(26)의 유해가 12일 상오 6시45분 아시아나항공 261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도착한다. 최씨의 신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미국 DNA확인팀의 공동 작업 끝에 최근 확인됐다.최씨의 유해는 곧바로 경기 고양시 납골당에 안장된다.
  • 화장장·납골당 고급화 추진/복지부 5개년계획 마련

    ◎설치·개선자금 지원… 명칭 개정 검토 보건복지부는 28일 개정 장묘법의 시행에 맞춰 화장장 납골당 현대화 5개년 계획을 마련,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달 25일∼6일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44개 화장장을 조사한 결과,경기도 벽제화장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낡아 화장에 대한 좋지않은 인식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공·사설 납골당 54개 가운데 41개는 유골을 단순히 보관하는데 그치는 창고식이거나 주변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에 사설 납골당 설치 융자금 40억원을 보조해주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의 화장장 개선에도 국고 58억원,납골당 신축에 5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화장장과 납골당의 명칭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장묘개혁(외언내언)

    ‘중국 건국의 아버지’ 모택동의 시신은 미이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지만 그가 남긴 유언은 ‘화장을 해달라’는 것이었다.주은래와 호요방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장은 그들의 유언에 따라 화장됐다.광활한 국토를 가졌음에도 중국사람들은 국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화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조상묘를 잘 써야만 후손이 복을 받고 잘못 쓰면 화를 입는다’는 생각에서 도무지 벗어나지 못한다.풍수를 따져 명당을 잡고 드넓은 묘역에다 망주석 동자석을 세우고 장명등과 향로석을 설치하여 화려하게 꾸미기를 좋아한다.지난 92년에 적발된 호화분묘중에는 100여평의 주차장까지 갖춘 500여평에서 3천여평의 묘역이 지탄을 받기도 했다. 매장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우리와는 달리 일본의 장묘문화는 73년부터 화장으로 바뀌었다.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묘를 쓰고 추석이나 한식날 조상을 찾는 교통전쟁을 벌이는 우리와는 달리 그들은 집 가까운 곳에 모신 납골당이나 납골묘를 쉽게 찾아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집단묘지의 경우 현행 9평에서3평이내,개인묘지는 24평에서 9평이내로 축소하고 묘지사용기간도 75년을 넘지않게 제한하는 ‘매장 및 묘지 등에 대한 법률개정안’을 입법예고,내년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현재 우리의 묘지면적은 전 국토의 1%에 달하고 매년 여의도 크기만한 땅들이 묘지로 없어지는 현실이고 보면 여간 타당한 조치가 아니다.그러나 미국의 묘지면적은 0.5평,캐나다 1평, 일본은 1.5평에다 묘지사용기간도 스페인 3년,홍콩 6년에 비하면 우리의 장묘개혁의지는 요원한 수준이다. 조상을 모시는 마음이 허례나 자기과시욕일 수는 없다.그러나 화장은 싫고 매장으로 조상을 모신다는 의식부터가 뭔가 단단히 잘못된 관습이다.미국의 시인 로버트 로얼은 그의 ‘유산’이라는 시속에 ‘나의 몸을 눕힐 6피트의 땅을 상속받아 행복했다’고 쓰고 있다.매장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 영혼이 훨훨 자유로울수 있다는 차원에 좀더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 묘지사용 75년으로 제한

    ◎내년 7월부터… 면적 개인 9평·집단 3평이내로 앞으로 묘를 쓴지 75년이 지나면 묘를 없애고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해야 한다.기존의 묘도 앞으로 75년 뒤에는 없애야 한다.선산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관련기사 21면〉 묘지 제한면적은 개인묘지가 24평 이내에서 9평 이내로,집단묘지가 9평 이내에서 3평 이내로 각각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묘지면적이 여의도면적(9㎢) 만큼 늘어나는데 따른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오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한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개정안은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7월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묘지는 기본 사용연한 30년에다 15년씩 3차례만 사용을 연장할 수 있다.그러나 왕릉 또는 시조의 묘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묘는 사용연한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30년이 지난뒤 연장신청을 하지 않는 묘에는 이장명령이 내려지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매년 2차례 5백만원의 이행강제금이 반복해서 부과된다. 이행강제금을물면서 계속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지방자치단체가 이장을 대신 집행할 수 있다. 묘 주위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물도 상석과 비석,석등 등 석물 한 쌍으로 제한을 받는다. 면적 및 시설물 기준을 위반한 개인묘지에는 시정명령이 내려지고,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공원묘지에는 이행강제금 대신 과징금이 부과된다.
  • 매장 및 묘지법 개정안 문답풀이

    ◎이장명령 불응땐 행정기관이 대집행/불법묘 일제신고때 접수하면 양성화/타인땅 무단설치묘 토지사용권 박탈 오는 18일 입법예고되는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장묘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아무리 길어야 75년 밖에 묘를 쓰지 못한다는데 기존의 묘는 어떻게 되나. ▲기본시한인 30년에다 15년씩의 연장기간 3차례 45년을 더해 75년이 지나면 가족단위의 납골묘 또는 납골당에 안치해야 한다.사망한 사람의 묘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그러나 묘지 터는 후손이 다시 묘지로 활용할 수 있다. ­30년이 지난뒤 연장신청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는 토지 소유주와 묘 연고자간의 합의에 의해서만 이장(이장)이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행정기관이 이장명령을 내린다.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매년 2차례에 걸쳐 5백만원의 이행강제금이 반복해서 부과된다.그래도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행정기관이 대신 집행할 수 있다. ­다음달 7일 이 법이 시행된 뒤 5년의 일제 신고기간 동안 신고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2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그러나 신고를 하면 불법 묘라도 묘를 설치할 당시의 규정에 적합하면 양성화된다.종전 규정을 위반한 묘는 종전 규정에 맞도록 이장 또는 개수하면 된다.81년에 개정된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묘지면적을 24평으로 제한하고 있으며,묘 주위에 상석,비석,석등 등 석물 한쌍 말고는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법 시행 전에 설치된 면적 및 시설물 기준을 위반한 묘는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는 2백만원의 벌금만 내면 됐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시정명령이 내려진다.그리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이행강제금 액수와 부과방법은 30년이 지난뒤 연장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와 같다.공원묘지에는 이행강제금 대신 이용료 및 관리비 등의 형태로 과징금이 부과된다.그래도 시정하지 않으면 행정기관이 대신 집행하거나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남의 땅에 무단으로 설치한 묘는 토지사용권이 박탈된다는데. ▲얼마 전까지 20년 이상 아무 문제없이 점유해 온 토지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분묘기지권을 인정받았었다.그러나 최근의 새로운 판례는 남의 땅인줄 뻔히 알면서 묘를 썼을 때는 토지사용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토지 소유주가 요구할 때는 반드시 이장해야 한다.
  • 영천 향군묘지 기공식/5만여기 수용… 2천년 완공

    재향군인회는 2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 청정2리에서 고건 국무총리 장태완 향군회장 향군회원 지역주민 등 3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군묘지 기공식을 가졌다.묘지는 납골묘 3만2천기,납골당 2만기 등 모두 5만2천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11만3천여평의 부지에 2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오는 2000년 10월 완공된다.
  • 서울시립묘지/개인묘 봉분 못한다/하반기부터

    ◎사용면적도 6평서 3평으로 줄여/납골묘는 개인·부부형 등 다양화 올 하반기부터 망우리·벽제 등 서울시립묘역에 새로 조성하는 개인 묘지에는 봉분을 할 수 없다.사용면적도 현재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다. 서울시는 16일 심각한 묘지난 해소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립 장묘시설의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립묘지에 새로 안치되는 모든 묘지는 봉분이 없는 평장으로 해야한다.서울시에서 땅을 골라 놓은 「조성묘지」는 2평에서 1.5평으로,유가족이 나대지에 묘를 써야하는 「비조성묘지」는 6평에서 3평으로 사용 면적이 줄어든다. 또 납골묘지를 개인·부부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가족형 납골묘는 6평 이내로 조성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가족형 납골당을 권장하고,묘지의 조성방법과 규모를 줄일 경우 현재 4만기를 조성할 수 있는 5개 시립묘역에 1만기가 추가돼 모두 5만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연 평균 4천기가 시립묘지에 안치되는 점을 감안하면 10년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시립묘지 사용료는 조성묘지가 1평에 14만원,비조성묘지는 2만1천900원이다. 서울시는 오는 6월4일까지 개정조례안 의견수렴과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사망자 화장률 증가율 둔화

    ◎작년 23% 화장… 95년대비 1.5%P 줄어 사망자의 화장률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증가세는 최근들어 둔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지난해 사망자 24만8천명 가운데 23%인 5만6천998명이 화장됐다고 밝혔다. 이는 95년에 비해 1% 포인트 높은 것이지만,94년과 95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 1.4% 포인트,1.5% 포인트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30.4%로 가장 높고 영남권 26.3%,호남권 10.3%,충청권 12.9%의 순이었다.강원과 제주를 포함한 기타 지역은 2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복지부는 화장률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납골당 설치자금 30억원을 민간업자에게 융자할 방침이다. 또 개정을 추진중인 장묘법에 ▲시한부 묘지제 도입 ▲납골당 설치의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납골당 사용료 및 관리비 자율화 등 화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사제들의 화장(외언내언)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는 「신앙고백」을 성직생활의 핵심으로 하는 천주교 사제들이 『시신은 화장한다』는 유서를 남기기로 했다고 한다.서울 대교구에서 확인된 것에 의하면 10여명의 사제들은 자신들의 주검을 화장하는 것은 물론 무덤도 납골당도 남기지 않기로 하는 내용을 명기한 「유서」를 작성하여 교구 사무처에 제출한 것이다. 충격을 준 결의다.기독교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간 예수를 섬기는 종교다.그래서 언젠가 심판의 날이 돌아오면 「성부 오른편에 앉아 심판을 내리는」결과에 의해 육신이 부활하여 하늘나라로 오를것을 믿는 일을 매일 맹세하는 종교다.그런 사제들이 화장을 솔선해서 결의하고 그 결의의 견고함을 다지기 위함인듯 천주교 대교구 사무처에 그 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사제들은 이 유서를 김수환 추기경의 허락을 받고 작성했다고도 한다.그렇다는 것은 한국천주교의 공식 입장이 이에 준한다는 것을 뜻한다.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다. 개신교에서도 화장운동은 일고 있다.소망교회에서는 교직자와 신도들이 화장에 동참하기로 하고 실천중이며 화장한 재를 날리는 의식의 자리도 정해놓고 있다. 화장이 범기독교적인 움직임으로 실행되는 계기를 맞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특히 천주교 사제들의 경우는 값지다.저승으로까지 이어지는 「신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온갖 금욕적 절도의 삶을 사는 그들에게 「부활의 영광」을 위한 육신의 온존은 움직일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었다.그래서 로마교황청이 63년에 이미 화장을 공식 인정했지만 우리 사제들의 화장은 아직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그들을 따르는 신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화장하기를 결의한 사제들은 당연하게도 장기기증에 관한 약속도 한결같이 하고 있다.그 또한 많은 후속의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 향군납골묘지 만든다/영·호남 1곳씩 시범조성

    ◎총20만평 10만여기 수용 재향군인회가 조국수호에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의 위훈과 명예를 드높이고 국민의 호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각 도에 1곳씩 국립향군묘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재향군인회(회장 장태완)에 따르면 1차로 2000년까지 정부보조금을 포함,4백억원을 들여 호남과 영남지역에 1곳씩의 향군묘지를 시범조성할 방침이다.호남지역은 전북 임실이나 진안,영남지역은 경주나 영천이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 재향군인회는 1곳에 10만평의 부지에 납골묘 3만2천기,납골당 2만기 등 5만2천기의 납골 수용능력을 갖추게 될 이들 1차후보지가 확정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쯤 공사에 착수,2000년10월 완공키로 했다. 향군은 20년이상 장기근속자나 을지무공훈장이상의 유공자 등의 조건이 필요한 국립묘지와는 달리 참전용사는 물론 향군회원이면 누구나 이 납골묘지에 안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장묘문화 개선해야 한다/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산자(생자)를 위한 땅은 점점 좁아져가는데 비해 죽은자(사자)를 위한 땅은 점점 넓어져가고 있다.이런 상태로 계속되다가는 국토의 묘지화가 우려된다.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묘지수는 1천9백만기로서 전국토의 약 1%인 9백60만㎡를 차지하고 있다.서울 면적의 1.7배에 달한다.해마다 25만명의 사망자중 85%인 22만여명이 매장됨에 따라 여의도의 1.3배 규모인 10㎢의 땅이 묘지화되고 있다. 한국장묘연구회의 보고에 의하면 산 사람이 1인당 차지하는 대지면적이 44.5㎡(13.5평)인데 비해 죽은 자가 차지하고 있는 1인당 묘지면적은 50.5㎡(15.3평)나 된다고 한다. 수도권 지역의 산세가 완만하고 경관이 좋은 곳은 묘지 아니면 골프장으로 채워지고 있고,특히 일부 몰지각한 저명인사와 부유층은 호화분묘를 만들어 사회의 빈축거리가 되고있다.이들은 매장에 관한 법률을 아예 외면하고 있는듯 하다. 현행 묘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분묘의 면적은 기당 20㎡(6평)이내이고,합장의 경우도 25㎡(7.5평)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그러나이러한 법률이 특권층에 의해 사문화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묘지문제는 법률적 규제 이전에 국민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동양의 풍수지리설과 유학의 조상숭배 사상의 영향으로 명당자리에 호화묘지를 만드는 것이 효도이고,가문을 빛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선조의 정신을 이어 받으려는 내용 보다는 좋은 묘지를 만들려는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 고대 인도의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젊은 왕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명당자리에 묘지를 잘 마련하였다.한 해가 지난뒤 기일이 되어 왕은 어머니의 묘지에 가 보았다.묘지만 쓸쓸히 있는 것 같아서 석등을 비롯하여 여러 동물들의 조각상들을 묘지주변에 세웠다.그 다음해에도 어머니 묘지에 가 보았다.묘지 주변이 허전한 것 같아서 담을 쌓고,묘지옆에 대궐도 지었다.나무도 심었다.여러해 세월이 흘렀다.왕이 다시 묘지를 찾아 갔었다.묘지 뒷동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묘역의 경관도 좋고 대궐도 웅장하고 망부석도 담장도 아름다운데 잡초가 우거진 가운데 부분이너무 초라하게 보여 눈에 거슬렸다.왕은 신하에게 명령하기를 담장안에 있는 볼품없이 잡초로 덮여있는 부분을 파 없애버리라 했다고 한다. 외양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결국 본질을 상실하고 만다는 의미의 설화이다.그래서 인도사람들은 이 설화에서 교훈을 찾아 사람이 죽으면 매장하기 보다는 화장한다고 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육체를 만든후 그 속에 영혼을 넣어주어 하나의 인격체가 되게 했다고 가르치고 있다.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하늘나라로 가고,육체는 썩어 흙이 될 뿐이다.흙이 될 시신을 위해 호화분묘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 자신들의 위세를 드러내려는데 불과하다.묘지를 잘 만드는 것이 곧 효도라는 인식의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 당장 사망자 모두를 화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우리의 전통이나 관습,정서가 화장에 호의적이 아니다.또한 종교에 따라 화장을 허용치 않는 경우도 있다.그렇다고 현행 분묘의 폐습을 그대로 방치해 둘수는 없다.몇가지 개선점을 생각해 본다. 첫째,모든 묘지는 규격화,평준화해야 한다.현행법이 허용한 묘지규격(6평)도 너무 크다. 유럽의 대다수 나라에서는 묘지 크기가 대개 3평(10㎡)이내이다.이탈리아의 경우는 기당 1∼2평에 불과한다.법적규격을 절반정도로 축소해도 묘지로서 충분하다.「국민 누구도 예외없이 평준화된 묘역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만약 위반한 묘지에 대해서는 개선될때까지 해마다 벌과금을 중과해야 한다」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은 국립묘지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점이다.국립묘지에 갈 때마다 마음이 개운치 않은것은 계급이나 신분에 따라 묘지 크기가 다르다는 점이다.국립묘지부터 규격화,평준화되어 다른 사설 묘지의 본이 되고,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둘째,납골당을 각 지역별로 세워서 적극 활용토록 해야 한다.정부에서는 사회복지,국토이용의 측면에서 납골당을 전국 각지에 건축해야 할 것이다.납골당을 건축하되 음산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현대식으로 아름답고 경건한 모습으로 지어야 하고,특히 각종 종교의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셋째,한시적 묘지제도를적극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일부 종교계에서 전개하고 있는 한시적 묘지제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10년이상 매장된 시신은 거의 부식되게 마련이다.따라서 15년 이상된 묘는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할 수 있는 제도를 개발,발전시켜야겠다.모든 관립과 사설 묘지단지에는 반드시 납골당을 의무적으로 건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교계가 앞장서서 묘지개선을 위한 의식 개혁운동을 전개해야 한다.전국에 3만여 교회가 있는데,자립하는 교회는 1만여곳 된다.대다수 자립하는 교회들은 자체 묘지를 가지고 있거나,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장례나 묘지제도는 종교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각 교회가 묘지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이러한때 교회가 묘지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장묘개혁 「한국형 가족묘」로(사설)

    ◎서울시의 묘지난해소안을 지지한다 서울시가 심각한 묘지부족현상을 해소하고 장묘문화를 개선키 위한 아이디어로 「한국형 가족묘」를 개발,내년부터 시민에게 권장·보급키로 했다.전통에 따른 봉분묘를 유지하되 한개의 봉분을 둘러싼 대리석기단에 돌아가며 납골함을 설치,유해 12구를 봉안한다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스러운 개선안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는 묘지난 때문만이 아니라 좁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도 장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그러나 화장을 꺼리고 매장을 선호하며 특히 풍수지리에 따라 조상의 묘자리를 잘 선택해서 모셔야 후손이 번창한다고 믿는 오랜 장례관습 때문에 묘지제도개선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후에도 3대가 오순도순 이번에 서울시측이 특허까지 얻어 공개한 한국형가족묘는 매장선호의 관습과 화장의 효율적 토지이용을 절충한 것으로 4인가족 기준 3대까지 1기의 묘에 모실 수 있는 현대적 가족묘방안이다.6평규모에 12구를 봉안하는 만큼 땅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는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묘지를 6백만원에 분양할 예정이어서 1구당 2평 기준 1백60만원인 일반묘지보다 경제적이다. 서울시뿐 아니라 보건복지부도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98년 시행을 목표로 하는 개정안은 묘지면적의 상한을 현재의 3분의 1이하인 3∼6평으로 낮추고 국유지등에 들어선 불법묘의 강제철거근거를 두고 있다. 이처럼 당국이 묘지제도개선에 적극적인 것은 국토의 1%인 3억평(982㎢)이 묘지인데다 매년 여의도면적의 3배인 2백70만평가량에 20만기의 묘가 새로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항공촬영 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묘는 1천9백60여만기에 달하며 그 면적 3억평은 서울시면적의 1.5배,전국 모든 공장부지의 3배,총택지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땅이다.분묘 1기의 평균면적은 13평으로 살아 있는 국민 1인당 주택면적 4.3평의 3배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제쳐놓더라도 수도권은 3∼4년,전국적으로 10년내 묘지공급은 한계에 이르게 돼 있다.더욱이 전체 묘의 40%인 8백만기가 무연고묘로 추정되며 임협 등에 돈을내고 묘지관리를 위탁하는 후손이 급속히 늘어가고 있어 장묘제도의 개선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화장·납골당 선호 일반화되야 궁극적 개선방향은 묘지면적을 서구국가처럼 1.5평규모로 줄이고 봉분 대신 대리석판에 고인의 약력을 새겨넣는 평토장을 도입,묘지를 주거지부근 공원으로 만드는 길밖에 없다.매장기간도 단계적으로 50년정도로 줄여가야 한다.또 현재 22%인 화장을 보다 일반화하고 여러 곳에 납골당을 설치해야 한다. 지난 93년 유림의 강력한 반대로 정부의 장례제도개선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그러나 그후 사회지도층의 호화분묘 만들지 않기운동,LG그룹회장의 사후 화장 및 납골당건립,국가 헌납선언,동국대의 대규모 영탑(납골탑)공원조성 추진 등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천·수백년을 전해내려온 장묘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그러나 오랜 관습중 좋은 의미는 살려나가되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현실적 요구에도 부합하는 적절한 묘지제도를 찾아 정착시키는 개선작업은 꾸준히 추진되어야만 한다.이번서울시의 한국형 납골식 가족묘방안은 그런 차원에서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 공원묘지 사용 최장 90년 제한/복지부,장묘제 개선시안

    ◎시한부 묘지제 도입/집단 3평·개인 6평 이내/지자체 납골당 「효친관」 설치 의무화/전화통한 빈소설치 등 장례서비스제 도입도 공원묘지 등 집단묘지는 3평,개인묘지는 6평 이내로 1기(기)당 묘지면적이 축소된다.집단묘지의 사용기간도 최장 90년으로 제한된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제도개혁위원회(위원장 이기호 차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장묘제도 개선시안을 발표하고 장묘 관련 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다.복지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시안은 집단묘지의 기본 사용기간을 30∼60년으로 하되 2회에 한하여 15년씩 연장할 수 있도록 시한부 묘지제도를 도입한다.최장 사용기간은 90년이다. 또 현재 9평과 24평 이내로 되어 있는 집단묘지와 개인묘지의 면적을 각각 3평과 6평 이내로,가족납골묘는 9평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남의 땅에 쓴 묘라도 20년 이상 법적 분쟁이 없으면 땅주인이 함부로 파헤칠 수 없도록 대법원 판례에 의해 인정되고 있는 분묘 기지권을 배제하는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공익목적을 위해 묘지를 이장하라는 개장명령을 지키지 않을 경우 묘지주의 허락없이 대집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공설 납골당 설치를 의무화해 화장과 납골제를 활성화한다.현재 허가제인 사설 납골당 및 납골묘 설치를 사설 법인묘지 및 종교시설 등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신고제로 완화한다. 공설묘지나 화장장·납골당 등을 설치하는 경우 국공유지를 무상으로 사용토록한다.공설묘지의 절반 이상을 납골묘로 만들 경우 국고에서 보조를 해주는 등 국가나 지자체가 시설비를 보조할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공원묘지 내에 가족묘지를 설치하려는 사람에게는 사망 이전이라도 묘지구입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묘지사용료를 현실화하고 세제지원 및 규제를 완화해 흩어져 있는 개인묘지들을 집단화할 계획이다. 납골당의 명칭도 숭모당(숭모당)·효친관(효친관)등 거부감이 없도록 바꾼다. 전화 한통화로 빈소설치에서 묘지 알선 등에 이르는 모든서비스를 하는 종합장례서비스 제도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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