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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의사 순국의 현장

    *뤼순감옥의 안중근과 신채호. 안중근의사 순국일인 3월 26일 중국 요령성 뤼순시 향양가 139호 원호방에자리한 뤼순감옥은 90년전 동양천지를 진동한 의사(義士)의 죽음을 아는지모르는지 이날따라 많은 중국인 참관자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봄기운 완연한 따사한 햇살아래 사위가 붉은 벽돌 담벽으로 둘러싸인 고색창연한 뤼순감옥은 일제에 저항한 수많은 중국애국자들의 수난의 장소지만지금은 역사관광지가 되고있다. 워낙 큰사건 큰인물이라 안의사가 순국한 날까지 갇혀있던 ‘특설감방’은의사가 5개월동안 머물면서 사용했던 지필묵과 몇가지 유품이 전시되고 벽에는 휘호 두점이 걸려있었다. 의사 순국 90주년을 맞아 ‘여순순국선열기념재단’(이사장 박보희)간부들이 안의사의 흔적이 깃든 감방에서 간소한 추념식을 갖고 서울에서 만들어온안내판 현판식을 거행했다. 뤼순감옥은 중국정부가 국가지정 중요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관리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여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址)진열관’이다. 50여만명의 중국 항일정치범과 사상범그리고 일부 한국독립운동가가 이곳에서옥살이를 하고 상당수는 처형되거나 옥사했다. 일제는 ‘국사범’또는 ‘회유’의 차원에서 일반 재소자의 감방이 아닌 간수사무실 바로 옆에 특별감방을 만들어 안의사를 수감했다. 이것을 근년에복원하여 요즘 ‘특별관리’하고 있다. 중국정부도 안의사의 인격과 거사를높이 평가하여 외국인 중에는 유일하게 ‘안의사감방’을 보존·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신채호선생도 이곳에서 옥사 뤼순감옥은 뤼순시의 역사와 함께 제국주의 침탈의 고난의 사력(史歷)을 간직한 곳이다. 원래 러시아제국이 1902년 동북3성을 장악하고 저항하는 양민들을 수감하고자 신식감옥을 신축한 것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확장공사를 하여 1907년에는 감방 253칸, 중벌수형자용 독감방4칸 등 2천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감옥을 만든것이 오늘에 이른다. 우리가 뤼순감옥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안의사의 순국과 함께 신채호선생이 이곳에서 8년 옥고끝에 옥사당한 사유때문이다. 단재는 안의사가 순국한지 18년이 지난 1928년 5월 대만 기륭항에서 일본 수상서원에게 체포되어 이곳에 수감되었다. 대련(大連)법정에서 10년형의 선고를 받고 뤼순감옥으로 압송되어 복역한 것이다. 단재는 죄수번호 411번으로 붉은 수의를 입고한많은 옥살이를 이곳에서 다시 시작했다. 이른바 위채(爲채)사건으로 그와함께 수감된 임병문은 26세로 재판과정에 고문으로 숨지고 이지영 ·이종원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다. 감옥살이 8년만에 단재는 건강이 심히 악화되었다. 형무소측의 병보석 출감회유에도 친일파에게 몸을 맡길 수 없다는 대의를 내세워 단호히 거절하다가 1936년 2월 18일 파란만장한 생애를 접었다. 옥사한 것이다. 유해는 곡절끝에 충북 청원군 향리에 모셔졌다. 애국자들의 혼령 깃든 곳 뤼순감옥 수인묘지 어딘가에 묻혀있을 안의사의 유해는 순국 90주년이 지난지금까지도 찾을 길이 막막하다. 1986년 7월 북한에서 유해발굴단이 수인묘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신채호선생이 8년동안 옥고를 치룬 감방은 위치가 어디쯤인지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일제가 쫓겨가면서 모든 자료를 불사른 때문이다. 다행이 진열관의 낡은 서류철에서 찾은 뤼순감옥에 입감할 때 찍은 퇴색한 한장의 사진이 그나마 ‘존재증명’이랄까. 옛날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인 뤼순의 언덕받이에 자리한 감방에서 남다른애국심과 역사의식이 투철했던 안의사와 단재 선생 그리고 무명지사들, 그들은 누구를 위해 이역에서 몸을 불살랐을까. 안의사의 유해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현지에서 새삼 절감했다. 중국측의 태도도 아직은 미지수다. 그렇지만 더 늦기전에 남북이 협력하여 중국정부를 설득해서라도 반드시 유해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단재 선생이 옥고를 치룬 감방의 위치라도 알아야 한다. 역사의 정의를 위해서. 뤼순에서. kimsu@. *인근 거주 중국인 증언. “안중근(安重根)의사의 유해는 뤼순감옥에서 동쪽방향으로 500∼600m 지점에 있습니다, 최근 일본전문가들이 발견한 지도에 나온 뤼순감옥 동남쪽 300m 지점에서 동북쪽으로 200~300m 더 가야 합니다” . 중국인 탄충쿠이(潭忠魁·79)씨는 “안의사께선 순국당시여순 고등법원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800m 지점에 묻히셨다”고 증언했다. 안의사의 순국추모식이 열렸던 지난 26일.기자는 뤼순감옥 부근에 살고있는탄 노인을 만나 그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그는 일제(日帝)때부터 뤼순감옥 주변 마을인 위엔바오지에(元寶街) 56호에 살아온 이곳 토박이.그 역시안의사의 순국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감옥 관계자,당시 지역 노인,일본인관계자들로부터 안 의사의 묘지 위치를 여러차례 확인해 지금까지 기억하고있다고 밝혔다. □45년 당시 상황은. 일제가 패망하고 일본군이 철수하면서 감옥과 일반 묘지에 대한 파괴행위는없었다.다만 일본인 납골당과 군인 묘지는 폭파시키고 떠났다.한국인과 중국인 수감자들의 유해는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안의사의 유해도 마찬가지다. □이후 훼손됐을 가능성은. 일제 패망직후 소련군이 진주해 점령했지만 훼손 행위는 없었다.1970년이후이 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됐지만 유해가 묻혀있는 지역은 포함돼지 않았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특별히 기억하는 이유는. 다렌(大連)의 일본학교를 졸업한뒤 지난 1942년부터 조선은행에서 일하면서 많은 조선사람들과 접촉하며 친분을 쌓으면서 안중근을 존경해 왔다.일본패망전에 일본인들로부터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묘소와 관련한 다른 정보는. 지난 85년 판우충(潘茂忠)뤼순감옥 전시관 연구원은 안의사의 묘지를 표시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당시 미국에 있던 안중근 의사의 손자들이 감옥전시관에 전달해온 자료였다.판 연구원의 일본어 선생인 나는 안의사의 유해에 대한 많은 토론을 나눌 수 있었다. □안의사 유해발굴에 대한 북한의 관심은. 지난 86년 북한의 당정(黨政)대표단이 방문,안의사의 유해의 위치를 확인한적이 있다. 판 연구원은 안의사의 묘지 표시도를 근거로 북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유해발굴에 북측도 높은 관심을 밝혔었다. 뤼순 김삼웅 주필@kdaily.com. *뤼순감옥은 어떤곳. 한민족의 비통과 투쟁의 숨결이 담긴 뤼순(旅順)감옥.50여년의 풍상속에서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뤼순시 외곽 위안바오방(元寶房)지역에서 지난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민족의 스승인 단재 신채호(申采浩)선생과 안중근 의사가 의로운 삶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총 면적 22만6,000㎡.감옥주위에는 높이 4m ,둘레 725m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회색 벽돌건물은 러시아가 지은 것이고 붉은 벽돌건물은 일제가건축했다.감방수는 253칸.한 칸이 가로 5.6,폭 2.7m였다.일제말기 감독원만120명 가량됐다. 각종 고문도구와 고문실,햇볕이 통하지 않는 암실 등도 발견됐다.교수형을 집행하는 곳도 그대로 남아있다. 1939년부터 일제에 의해 ‘여순 형무소’라고 불렸다. 제정러시아가 얼지않는 항구를 찾아 남하정책에 박차를 가하던 19세기말부터의 역사를 담고 있다. 1898년 3월 차르 황제의 러시아제국이 다롄(大連)과 뤼순(旅順)을 조차한뒤 이곳에 관동주(關東州)총독부를 설치했다.그뒤 1902년 식민지배를 위한감옥을 건설한다. 러·일전쟁이후 이곳을 점령한 일제는 러시아가 지어놓은 85칸의 감옥을 257칸으로 늘리고 ‘관동도감부 감옥서’(關東都督府 監獄署)라고 불렀다.그뒤1920년에는 관동청 감옥(關東廳 監獄)으로,1926년에는 ‘關東廳 형무소’ 로,1934년 ‘관동 형무소’로 개칭한다.일제의 식민지배가 강화될수록 형무소가 커지고 수형자에 대한 탄압도 강화됐다.
  • 행형성적우수 수감자 자율 확대

    앞으로 행형성적이 우수한 수형자(기결수)는 교도관 참여 없이 자유롭게 면회인을 만날 수 있고,서신검열도 받지 않는다. 또 수용자(미결수)가 집필한 문서의 내용이 법령에 저촉하지 않으면 외부에 발송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행형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수형자의 접견 횟수를 현재 매달 2,3회에서 4회로 늘렸다.이와 함께 소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자 교도관이 야간에 여자수용소를 시찰할 수 없게 된다. 또 교도관은 소장의 명령 없이 강제력을 행사하지 못하고,긴급한 경우에만예외적으로 강제력을 행사하되 즉시 소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대덕연구단지관리법시행령을 개정,대덕연구단지 입주대상 시설에 기술집약적 중소기업과 도시형공장을 포함시켜 벤처기업의 대덕연구단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대덕연구단지 안의 준주거지역 및 상업구역에는 종교집회장 안에 납골당 설치가 허용된다.국무회의는 아울러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되던 주택조합 가입을 다음달부터60㎡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에게도 허용하는 내용의 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밖에 국무회의는 제2종 가축전염병에 걸린 가축의 소유자가 해당 가축에대한 격리·억류 또는 이동제한 명령에 불복할 경우 전체 가축의 50%까지 사육가축을 감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火葬은 늘고 있는데

    장례문화가 매장(埋葬) 중심의 오랜 관습에서 점차 벗어나 화장(火葬)으로바뀌고 있다.지난 98년 작고한 최종현(崔鍾賢)SK그룹 회장의 화장 유언을 계기로 사회 지도층과 종교·사회단체들의 참여가 늘고 화장에 대한 일반적인인식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결과이다.전국의 묘지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100배에 이르는 데다 해마다 여의도보다 큰 국토가 묘지로 잠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화장의 증가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98년 이전까지 30% 수준에 불과했던 화장률이 지난해에는43%로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화장의 증가 추세는 서울뿐 아니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니 더욱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 화장을 원하는 사람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처럼 확산되고 있는 화장중심의 장례문화가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 좀더 많은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뜩이나 좁은 국토가 더 이상 묘지로 잠식되는 것을 그대로 두어서는안된다.매장을 최대한 억제하고 화장을 늘리는 것만이 해결책이다.화장은 국토의효율적인 관리 차원에서뿐 아니라 장례비용을 절약하고 후손들의 묘지 관리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공원처럼 잘 꾸며진 납골당은 묘지보다오히려 낫다고 할 수 있다.조상을 번듯한 묘지에 모셔야 후손의 도리를 다한다는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앞으로는 매장을 한다 하더라도 개정된 묘지법에따라 60년간의 매장 허용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납골당에 다시 옮겨야 한다. 화장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데 이를 수용할 수 있는시설이 부족해 문제다. 화장장이 턱없이 모자라 늘어나는 화장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수도권의 경우 4곳의 화장장이 있으나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나마 시설이 낡아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증설이 시급하지만 혐오 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부지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화장장과 납골당 등 시설이 뒤따르지 못하는 한 장례문화의 개선은어렵다. 요란한 캠페인이나 지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앞장서 필요한 시설의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주민들이나 이용자들이 기꺼이받아들일 정도로 장례시설을 현대화하고 잘 가꾸어야 한다.장례시설에 대한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설득하는 노력도 다해야 할 것이다.화장문화 정착은더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 10일 방영 ‘MBC스페셜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

    어머님이 좋아하던 홍시감이라며 사들고 찾아온 아들,이사간 새주소를 적어주며 길 잃지 말고 찾아오라고 당부했는데 영영 돌아오지 않게된 아들을 찾아오는 부모,매일 찾아와 아내와 대화를 나누는 젊은 남편…. 이들이 찾는 곳은 벽제와 용미리의 납골당.10일밤 9시55분 ‘MBC스페셜-천국으로 보내는 편지’는 이승에 남은 유족들이 친인척 망자와 나누는 영혼의교류를 오롯이 담아낸다. 동이 터오는 새벽녘,벽제 화장터에는 통곡과 통음이 가득하다.망자와 이별하며 죽음과 만나는 장소이긴 하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삶의 겸손을 배운다.눈물을 감추며 고개를 떨구어 흙을 내려다보다 깨달은 세상사는 지혜.그렇듯지혜는 한 순간에 체득된다. 이 다큐에 등장하는 이들의 사연은 한없이 절절하고 막막하며 역설적으로 그만큼 희망을 향해 해바라기하고 있다. 21세 건장한 장남을 심장병으로 잃은 뒤 12년만에 둘째와도 이별한 한씨부부.부부는 어느날 집안에 날아든 새를 보고 아들이 새가 됐다고 믿으며 종이학을 접기 시작했다.그러나 슬픔으로 접던 종이학은 이제소년소녀 가장들을돕는 ‘파랑새’로 변해 있다. 생전의 아내에게 대학입학을 약속했던 장인덕씨는 오늘도 아들 딸 손을 잡고 아내가 좋아하던 프리지아 꽃을 들고 납골당을 찾는다.그의 가슴엔 어려운시절을 함께 견뎌냈던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가 늘 깊숙이 간직돼 있다.열심히 살자는 다짐과 함께. 1년전 암으로 남편을 잃은 이윤숙씨는 흙묻은 갈색구두,양복,핸드폰 등 남편의 흔적을 고스란히 놔둔 채 살아가고 있다.두 아이는 전혀 버겁지 않다.남편이 항상 곁에 있다고 믿으므로. “난 일생동안 당신만을 사랑했소” 차씨는 남편의 이 한마디를 최고의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그는 길을 걸을 때마다 남편에게 혼잣말을 건넨다.“당신은 저처럼 사무치게 그리워하지 마세요.그게 얼마나 힘든 건데…”그저 영원히 세상을 막아줄 것만 같던 남편을 잃고서야 ‘사무친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는 차씨의 홀로서기는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조심스럽다. 이 다큐는 사람들이 한순간에 떨구는 눈물 한방울의 지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눈물을 아껴왔는가. 임병선기자 bsnim@
  • 국내최대 납골당 시흥에 조성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에 8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납골당이 건설된다. 불교 재단인 ㈜영각사 문화사업단과 MBC미디어텍은 시흥시 군자동 산22번지군자봉에 첨단 시설을 갖춘 납골당 ‘군자봉 공원’을 건설하고 오는 7일부터 분양을 시작키로 했다. 우선 3,000여기를 안장할 수 있는 납골당 ‘영묘전’을 완공,납골을 받고있다.2001년말까지는 모두 8만기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단일 납골당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안산IC에서 시흥방향으로 1.5㎞에 위치,서울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또 단순 납골당이 아니라 운동시설,산림욕장 등을 갖춘가족공원으로 꾸며 납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납골당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관리해 기존 납골당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하고 항온·항습,자동온도조절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분양 신청자에게는 고인이 돌아가기전 가족들과 생활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만들어 홈페이지에 저장해주는 ‘메모리얼 파크’라는 사이버 공간도 제공된다.분양가는 개인단(1기)이 220만원,부부단(2∼3기)660만원,가족단(6∼9기)이1,540만원으로 일반 묘지를 쓰는 비용의 30%에 불과하다.분양가의 50%만 내고 잔금은 1개월안에 내면 된다.일시금으로 납부하면 10%를 할인해준다.(02)3477-2100류찬희기자 chani@
  • [대한광장] 물러서야 문이 열린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 여행중 세군데 지하시설을 둘러보았다.대부분의 관광명소는 지상이나 산 언덕에 자리하게 마련이지만 지하시설들을 둘러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세 곳은 지하철과 카타콤베,그리고 하수도 정화시설이었다. 파리의 지하철은 시민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으며 도쿄의 지하철에 버금간다고 해서 자랑이 대단하다.카타콤베는 지하납골당이다.파리개발이 한창일 때 근교에 있던 무덤들을 일제히 정리하면서 그 유골들을 지하에 모아둔 곳이 카타콤베이다.수를 셀수 없는 유골들이 즐비하게 진열된꼬불꼬불한 터널을 지나느라면 오싹 소름이 돋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필자를 감동시킨 것은 하수도를 정화하는 지하시설이었다.파리 시민이 배설하고 버린 오수들이 다양한 여과과정을 거쳐 정수되도록 만든 지하시설은 가히 놀랄 지경이었다.그들은 그런 방법으로 센강을 살렸고 자기네 환경을 살리고 있었다.더 놀랄 일은 하수도정화시설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구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그네들은 냄새나는 치부를 관광거리로내놓고 있는 것이다.프랑스의 하수도라고 해서 향수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네 하수도라고 해서 악취만 풍기는 것도 아니다.본래 하수도란 선진국,후진국 가릴 것 없이똑같다.이유는 먹고 마시고 내미는 배설물이 같기 때문이다.그런데 저 사람들은 관광명소로 하수도를 드러내고,우리는 감추고 숨겨야 한다.그것은 똑같은 배설물이지만 처리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공장폐수나 배설된 오수를 남몰래 강물에 버리는 사람들로서는 하수도 정화시설 공개란 꿈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파리에서 본 세군데 지하시설은 입구와 출구가 있었다.마치 탄광의 갱도처럼 어둡고 긴 터널속에도 순환과 소통의 질서가 있었다는 것이다.그런데 우리네 현실은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터지는 입구는 있어도 헤쳐나갈 출구가없다.아니 입·출구가 다 막힌 동굴과도 같다.거기서 저마다 아우성이고 보이지도 않는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육박전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한마디로 이만저만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유럽의 어느 극장에서 코미디가 공연되고 있었다.어릿광대로 분장한 코미디언이 무대를 주름잡으며 신나는 모노 코미디를 엮어내고 있었다.극장 안을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꼽을 잡고 웃어대며 즐기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무대 뒤편에서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놀란 감독이 무대에서 공연중인광대에게 관객들이 놀라서 당황하지 않도록 화재상황을 알리고 대피하도록조치하라는 쪽지를 전했다. 코미디언은 관객들이 놀라지 않도록 기지를 발휘해 화재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관객여러분,놀라지 마십시오.무대 뒤편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 났습니다.이건 절대로 코미디가 아닙니다.빨리,그러나 침착하게 서둘러 대피해주십시오.이것은 실제상황입니다”라고.그러나 관객들은 휘파람을 불어대며박수를 쳤다.그러는 사이 불길이 무대 위로 옮겨붙기 시작하자 코미디언은“여러분 이 불길을 보십시오.이것은 코미디가 아닙니다.빨리 대피해야 삽니다”라고 소리를 쳤지만 관객들은 실감나게 불까지 지피며 연기한다고 떠들어댔다.그러는 사이 불은 극장 안으로 옮겨붙기 시작했고 사태의 심각성을발견한 관객들은출구로 몰려들었다.누군가가 소리쳤다.“여러분 한 걸음씩만 물러서십시오.그래야 문이 열립니다”.그러나 그 누구도 뒤로 물러서는사람은 없었고 그 탓으로 대형참사로 이어졌다는 얘기…. 그렇다.지금 우리는 출구가 막혔다.그리고 그 출구는 한 발짝씩 뒤로 물러서야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그런데 아무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돌진과 공격만이 최상의 병법인양 덤비고 떠들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물러서야 문이 열린다는 원초적 진리를 왜 모르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朴鍾淳 충신교회 담임목사]
  • [외언내언] 장묘문화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일본 히로시마대학에 유학중인 김문학(金文學·37)씨는 최근 ‘한국인이여,상놈이 돼라’는 책에서 같은 동양권인 중국·일본·한국 민족들의 죽은 자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과 일본에서는 대부분 화장을 하며 일본에서는 심지어 고인의 신위를 집안에 모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씨는 유독 한국에서만 화장을 하면 죽은 이에 대해 죄를 짓는 것으로 여기며 이는 유교에 중독된 탓이라고 힐난한다.유교(儒敎)는 인(仁)을 강조한공자의 가르침이 근간을 이루며 사서삼경이 경전인 만큼 조상숭배의 예(禮)가 자연스럽게 강조된다.그는 그러나 조상을 잘 모시려는 것은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고 유교의 본산인 중국에서도 화장이 일반화되어 있고 토장(土葬)을 고집하지 않는 일본도 경제대국으로 잘 살고 있지 않느냐고반문한다. ‘잘 돼도 조상탓,못 돼도 조상탓’이란 조상을 잘 모셔야 후손들도 잘 된다는 기복(祈福)사상에서 비롯된다.그러나 호화분묘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고 국토가 분묘로 잠식되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전국에서 하루 740명이 사망해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가 묘지로 바뀌고 있다.연말쯤 전국의 묘는 2,000만개,묘지면적은 국토의 5. 2%인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방치하면 전국토가 묘소화 될 우려가 있다. 이때문에 마련된 매장 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와 법사위를 오가는 1년간의 핑퐁신세 끝에 7일 법사위를 통과,법안이 발효될 경우장묘 문화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은 2001년부터 묘지 사용기한을 15년으로 하며 3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6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24평까지 허용됐던 개인묘지는 9평으로,공동묘지는 기당 9평에서 3평으로 대폭축소했다. 개정안이 장묘문화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사용기간이 끝나면 어차피화장해 납골당으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장을 하는 풍토가 이뤄질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화장률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 28% 수준이나 개정안이발효되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장묘문화가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화장장·납골당의 수를 늘리고 이들 시설들이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이 되도록 환경을 친화력있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외국에서처럼 마을 공동묘지가 시내에 위치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은 묘소의 크기와 호화 정도가 아니라 자주 찾아 보고 돌보는 마음가짐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장의업자 ‘孝’담보 바가지 극성

    경찰청 수사국은 29일 장의 관련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바가지’ 장의업자 300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중국산 삼베를 싼값에 구입해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뒤 한벌에 25만원짜리를 185만원에 판 안창욱씨(40) 등 8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203명을 입건했다. 인천 S병원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시체안치료 등을 신고가격보다 더받는 수법으로 26차례에 걸쳐 234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신모씨(50) 등 89명을 해당 시·군·구청에 통보,행정처분토록 했다. 유형 별로는 ▲중국산 수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83명) ▲장의물품을 강제로 끼워 파는 행위(14명) ▲신고없이 장례식장 운영(39명) ▲장례식장 요금을 많이 받거나 가격표를 게시하지 않는 등 준수사항 위반자(85명)▲공원묘지나 납골당의 관리비 등을 바가지를 씌운 업자(23명) 등이었다. 노주석기자 joo@
  • 火葬비율 충청·전라도 낮다

    전국 시·도 가운데 충청도와 전라도의 화장비율이 낮고 부산,대전,대구 등대도시의 화장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성향,화장장 등 관련시설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도 시·도별 매장 및 화장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23만6,115건의 장례 가운데 화장은 27.5%인 6만5,063건이었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1만5,527건 가운데 1,353건을 화장으로 장례를 치러 8.7%로 가장 낮았고 전남 8.8%,전북 10.0%,충북 11.1%로 뒤를 이었다.반면 부산 49.3%,대전 42.5%,대구 41.7%,인천 38%,서울 36.2% 등 광주(20%)를 제외한 대도시는 30%대를 넘었다. 보건사회연구원 이필도(李必道)책임연구원은 “매장을 해야 한다는 유교적의식이 남아있고 선산이 많은 지리적 이유 때문에 충청,호남지역에서 화장을 기피하는 것 같다”며 “이와 함께 화장장,납골당 등 관련 시설이 현대화된 서울 등 대도시지역과는 달리 노후화돼 이용자들이 꺼리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화장장은 45곳으로시·도별로는 경북 10곳,경남 7곳,강원 6곳,전남 5곳,전북 4곳이다.납골당은 충남 13곳,경남·북 각 9곳,경기 8곳,전남 6곳,서울 5곳 등 모두 72곳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독자의 소리] 火葬 늘려 묘지의 국토잠식 막길

    묘지에 의한 국토잠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수도권은 3년 이내에,전국은 10년 이내에 심각한 묘지난에 허덕일 것이라고 한다.화장·납골은 조상에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식으로 인해 74년의 7%에서 97년에는 23%로 높아졌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다. 서양에선 화장 후 유골을 남겨 납골당에 안치하고,일본 중국 대만에서는 거의 화장을 한다.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만 죽은 자에 대해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화장을 기피한다.또 지역주민들도 화장 관련시설을 주민복지시설로 인식하기보다는 혐오시설로 인식해 지역 내에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음도문제가 아닐 수 없다.무연고 분묘를 양산하기보다는 화장을 해 가까운 납골시설에 모시는 지혜를 실천하자. 우정렬[부산시 중구 보수동]
  • 전주시 장례문화 개선에 앞장

    전북 전주시(시장 金完柱)는 21일 매장 위주의 장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화장(火葬)을 치르는 유족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시내 완산구 효자동 효자공원내 화장장을 이용하는 유족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1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화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최근 화장장을‘승화원’으로,납골당은‘봉안당’으로 각각 개명한데 이어 화장장과 납골당 건물을 개·보수하고 건물 도색 작업도 하는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 아파트단지 종교시설 납골당설치 허용

    이달 말부터는 아파트 단지내의 교회나 절에 납골당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또 2,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때 전체 가구의 60% 이상이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보다 크면 유치원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14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아파트 단지내에 들어설 수 있는 부대시설에 문화·종교 집회장 및 종교집회장 안에 마련하는 납골당 등을 새로 추가했다.그러나 납골당만을 따로 짓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 개정안은 또 당초 규제개혁 차원에서 폐지를 검토했던 2,0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내 유치원 설치 의무는 존속시키기로 했다. 다만 주택단지로부터 300m 이내에 유치원이 있거나,국민주택규모 이상 아파트가 전체의 60% 이상인 경우,그리고 노인주택단지,외국인주택단지 등 특정단지로서 사업계획승인권자가 인정하는 때에는 유치원 설치 의무를 면제시켰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00년까지 2년동안 문화산업진흥기금 1,000억원을 영화산업 등에 저리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1999,2000년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기금은 ▲문화상품,비디오,음반 등의 시설현대화 및 유통구조 개선에 272억원 ▲게임업체 창업지원 및 장비구입 지원에 85억원 ▲제2차 케이블TV 지역방송국 전송망 설치사업 지원에 83억원이 배정된다. 또 ▲영화 100억원 ▲게임 100억원 ▲독립제작사 프로그램 100억원 ▲음반90억원 ▲애니메이션 80억원 ▲비디오 60억원 ▲기타 문화상품 30억원 등이 지원된다. 이도운기자
  • 강서구, 火葬場 건립 강력 반발

    “소음 때문에 살던 주민들도 이주시키는 마당에 조상을 모시는 숭조(崇祖)공원을 짓는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강서구가 들끓고 있다.서울시가 김포공항 옆 오곡동에 제2 시립화장장과 납골당을 갖춘 숭조공원을 지으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구청과 구의회,주민이 혼연일체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범구민대책위원회를 결성,대규모 항의궐기대회를 갖고 주민17만여명이 서명한 반대서명록을 시에 전달했다.대책위는 이어 시의 입장불변에 대비한 2차서명 및 항의집회 준비로 분주하다.격앙된 주민정서를 반증하듯 구청장과 구의회 의원,지역출신 시의원과 국회의원 모두 이 일에 사활을 걸다시피 뛰고 있다. 강서지역이 이처럼 벌집을 쑤신듯 끓고 있는 것은 시의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누적된 불신과 피해의식 때문이다. 시는 오는 2002년까지 91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000평 규모의 화장장과각 1,000평 규모의 납골당,장례식장 등을 갖춘 연면적 5,300평 규모의 숭조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김포공항 옆 오곡동 일대를 유력후보지의 하나로지목했다.이곳 화장장은 20기의 화장로를 설치,매일 60구를 처리할 수 있는규모로 계획돼 있다. 강서 주민들은 시의 이같은 계획을 ‘특정지역 말살정책’이라며 극력 반발하고 있다. 金仁煥 대책위원장은 “하수처리장과 오니처리장,광역소각장,음식물 하수병합시설,광역 건식사료화시설,분뇨처리시설 등 온갖 혐오시설이 몰려있는 곳에 화장장마저 밀어넣겠다는 발상은 특정지역을 황폐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특히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은 이곳이 적지가 아님에도 행정편의에의해 포함됐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구의회 김상현(金相鉉) 의원은 “오곡동 일대는 하루 600여대의 항공기가이착륙하는 공항과 맞닿은 1종 소음피해지역인데다 올해도 5일동안이나 물바다를 이룬 상습 침수지역”이라며 “사방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공항과 분뇨·하수처리장밖에 없는 허허벌판 논바닥에 화장장과 숭조공원을 짓는 것은망자를 산으로 모시는 우리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도외시한채 건립을 강행하려는 것은 이미 주민 이주가 끝나고 토지도 상당부분 매입돼 있는데다 평지라서 개발이 쉽다는 점만을 고려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의 극치”라며 시에 적지선정을 위한 시민토론회와 공청회를 제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호조 이사장은 “후보지로 선정한 3곳중최종결정은 주민여론 등을 감안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한 재벌총수의 1주기

    재벌개혁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SK그룹이 유독 돋보이는 면이 있다.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 참석한 5대그룹 총수중 SK그룹만이 오너아닌 전문경영인 총수였고 정보통신·화학·에너지등업종전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룹경영체제도 눈길을 끈다.SK그룹의 이같은변화는 한 재벌총수의 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경영철학과 훌륭한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고(故)최종현(崔鍾賢)SK그룹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26일 정·재계등 각계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고인이 마지막 남긴 심기신(心氣身)수련책자인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움직여라’와 경영이론서인 ‘21세기 일등국가가 되는 길’등 유고집도 출간됐다.최회장의 1주기를 특별히 추모하고 기리는 것은 그가 한 재벌총수를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와 기업에 남긴 업적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재벌총수로서의 최회장은 섬유중심의 선경을 정보통신과 석유화학을 주도하는 재계 5위의 SK그룹으로 키워냈다.창업주의 동생이긴 하지만 일찍이 세계최고수준의 기업문화를 주창한 최회장의 ‘슈펙스’(SUPEX)경영전략이 미국의 경영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도 훌륭했다.최고수준의 기업이 되기위해 인재(人材)육성을 강조했던 최회장의 경영철학은 SK를취업희망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만들었고 그의 사후(死後)에도 그룹을 훌륭하게 이끌어갈 전문경영인들을 길러냈다. 항상 앞을 내다보는 최회장은 재벌총수의 역할을 10년후 사업을 결정하는일이라는 신념으로 섬유에서 에너지,석유화학,정보통신으로 기업을 이끌었고 마침내 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그룹총수시대를 여는 기틀을 만들었다.‘재계의 총리’로 불리는 전경련 회장을 3기나 연임하면서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재계화합에 기여한 공로도 크다.세무조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은 과감하게 비판하는 용기도 보였다. 기업가로서의 업적 못지않게 최회장은 죽은 후에 더욱 빛났다.사회적인 통념을 깨고 화장할 것을 유언한 것이다.장묘문화를 개선하기위해 자신이 앞장서는 것은 물론 SK그룹이 값싸고 훌륭한 납골당을 만들어 사회에 기증할 것도 당부했다.최회장의 유언은 화장이 사회 지도층들에 이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최회장의 훌륭한 기업가 정신이더욱 아쉬운 오늘이다.
  • 市長이 고향마을에 혐오시설 유치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혐오시설 설치를 기꺼이 허락해 준 고향 마을 사람들이 고마운 거지요” 김진영(金晋榮) 경북 영주시장이 분뇨종말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을 자신의 고향마을과 인근 지역에 유치,집단 민원은 줄이고 행정능률은 올리고 있다. 김시장의 고향은 문수면 적서리 속칭 아치나리 마을.이 일대는 현재 시 분뇨종말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위생 쓰레기매립장,도축장 등 각종 혐오시설의 집합 장소가 돼 있다.농공단지 2곳이 조성돼 있고 최근 납골당 설치도 계획중이다. 김시장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치활동을 벌여온 덕택이다.물론 문중(門中)과 고향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성원이 밑거름이 됐다. 김시장은 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91년 적서리 472 일대 3만 1,540평에 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유치했다.92년에는 적서리와 인접한 권선리 산 2일대 7만3,000평에 위생쓰레기 매립장을 끌어들였다.초대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95년에는 적서리 520 일대에 시 도축장을 지었고,오는 9월부터 가동될 분뇨종말처리장은 97년부터 권선리 46 일대에 건설중이다. 이 시설들은 14만 영주 시민들이 오는 2020년까지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규모로 지어졌다. 아울러 김시장은 올부터 권선리 일대에 납골당을 설치하기 위해 고향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향 사람들과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집단 민원이 없었던 것은아니다.김시장을 원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김시장은 ‘살신성인’을 강조하며 설득을 거듭했다.‘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민들이 김시장의 뜻에 적극 동참해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이로 인해 영주시는 각종 혐오시설 설치에 따른 집단민원과 행정낭비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둬 다른 자치단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시장은 “특별한 인센티브 대가도 없이 혐오시설 설치에 성원과 협조를보내준 고향 사람들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
  • [발언대] 구청 비협조 납골당·영탑 설치 차질

    장묘제도는 이제 더이상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매장제도는 반영구적으로 국토를 점유하기 때문에 토지의 효과적인 이용 측면에서 화장이 전세계적인 장법이 돼있는 실정이다.유교종주국인 중국에서는 대부분 화장을 하고있으며 서구 국가에서도 화장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약 500만평이 묘지화되고 있다고 한다.매장 위주의장묘제도로 한정된 국토에 죽은 자가 차지하는 면적이 살아있는 자의 공간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이른바 조상을 명당에 모셔야 후손이 잘된다는 이런전통을 재조명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 최근 불교계는 불교고유의 장법인 화장을 보급하는 납골당과 영탑공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정부가 국토의 묘지화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크게 장려하고 있어앞으로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많은 사찰들이 경내에 납골당과 영탑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영탑은 탑 아래에 유골이나 위패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가족탑,문중탑,동호인탑,회사탑 등 종류까지 다양해 환영받고 있다. 공립납골당을 운영하려면 매년 65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서울시에서는 예산이 없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종단에서는 영탑을 조성해 1인당 100만∼15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묘지문제를 해결해줌은 물론 종교의식으로 제사를 대신해주기까지 한다. 그런데 삼우재나 49재,백일재 천도재 등의 행사를 도심에서 한다는 이유로해당 구청에 시정을 건의하는 민원이 몰려 정작 수혜자들에게 알릴 수 없는실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행법상 사찰 경내 2m 미만의 부도탑 설치는 신고제로 명시돼 있으며 ‘매장 및 묘지에 관한 법률’에서도 종교단체의 납골당 설치를 권장하면서 신고제로 인정하는 현실이다. 따라서 민원으로 인한 구청의 비협조적인 자세는 화장장려책은 물론이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호균[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 火葬 ‘시설이 없어 못한다’

    장묘(葬墓)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젊은 나이에 죽거나 갑자기 사고로 죽은 사람,묘지를 살 돈이 없는 가난한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화장(火葬)’이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화장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70년 사망자의 7%에 불과했던 화장률은 94년 20.5%,97년 23.0%,98년 27.7%로 꾸준히 늘고 있다.특히 최근 1년 사이 화장은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도 고양의 서울시립장제장(벽제 화장장)에서는 하루 평균 60구 정도를화장한다.하루 20구 정도였던 97년 이전에 비하면 3배,40여구를 화장하던 지난해 7월 이전보다는 50% 이상 증가했다.장제장의 문태영(文泰英·38) 운영과장은 “하루 적정 화장 건수가 45건,최대 60건임을 감안하면 포화 상태”라고 말했다. 화장이 늘어나면서 납골당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지난 1월 수용규모가 1만3,000기인 벽제 시립납골당은 더이상 들어설 자리가 없어졌고 8,100기 규모의 경기도 파주시 시립묘지 납골당도 이달 말이면 모두 채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은 내년 2월까지 파주에 3만9,400기 규모의 납골당을 세울 계획이다. 최근 화장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별세한 SK그룹 최종현(崔鍾賢)회장의 장례가 화장으로 치러진 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사후 화장 서약’을 하는 등 화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묘소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이 점차 줄어들면서 매장비용이 급등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시설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유족들이 화장로 앞에 종일줄을 서는 일이 허다하다. 벽제화장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30여구의 시신이 들어오지만 화장로는 16기뿐이어서 늦게 도착한 유족들은 최소한 2∼3시간동안 기다려야 한다.한 관계자는 “어떤 날에는 89구나 몰려 기다리다 지친 유족들이 항의하는 소동도빚어졌다”고 말했다. 지방은 더 심각하다.성남화장장은 화장로가 6기,인천은 8기 뿐이다.부산,대전,이리,수원화장장도 화장로가 보잘 것 없기는 마찬가지다.화장장이 아예없는 지역도 적지 않다. 화장장을 새로 지으려해도 지역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고 반발,공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도쿄에만 22개의 화장장과 150여기의 화장로를 갖추고 있는 일본 등 선진국과는 대조적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호남지역에 10만평 규모 향군묘역 조성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안장될 호남지역 향군묘역 조성작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21일 재향군인회에 따르면 호남지역 향군묘역 기공식이 오는 27일 오후 전북 임실군 강진면 백련리에서 최규학(崔圭鶴)보훈처장과 장태완(張泰玩)향군회장,참전단체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향군묘역은 2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01년까지 10만평 부지에 5만2,000기의 납골묘와 납골당을 조성하고 현충관과 현충문·홍살문 등 각종 조형물을 설치,호국성지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향군은 70만명에 달하는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자와 배우자에게 묘역 안장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주거·상업지 가스충전소 설치 못한다

    - 건축조례개정안 입법예고…7월부터 시행 오는 7월부터는 일반·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 안에는 가스충전소가 들어설수 없게 된다.또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안에도 납골당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조례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다음달 중 시의회 심의를 거쳐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반 및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 안에서도 허용됐던 가스충전소 설치가 전면 금지된다.다만 시내버스 차고지가 아닌 지역에설치하는 액화석유가스충전소와 고압가스 충전 및 저장소는 금지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녹지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금지돼왔던 직업훈련소와 학원 등 교육연구시설과 일반업무시설의풍치지구내 건설도 규제완화 차원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속하지만 종교집회장 안에 만드는 납골당의 경우 건축을 허용,장묘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또 주거지역 안에 건축할 수 없었던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폭 20m이상의 도로에 인접한 경우에는 이미 상업화된 지역으로 판단,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복개된 하천부지와 제방도로,공원 내부도로 등 주민이 오랜기간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는 도로는 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의 동의없이도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강화군 외지인 묘지 불허…불법조성 23건 이장명령

    ‘우리 군에 묘지를 쓰지 마세요’ 경기도 강화군이 외지인들의 묘지사용을 적극 단속하고 나섰다. 최근 수도권의 묘지난이 심각해지자 외지인들이 경관이 수려한 강화군의 임야를 구입,불법묘지를 조성하는 사례가 날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3월 두달간 강화의 관문인 강화대교 입구에 공익근무요원 2명을 배치,외부에서 들어오는 장의차량을 감시했다.이 결과 허가나 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23건을 적발,면사무소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도록한 뒤 개장(改葬)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단속요원 근무시간이 아닌 새벽에 장의차량이 들어오는 일이 빈발하자 이달부터는 요원들이 읍·면을 돌면서 현지조사를 하고 있다. 군은 올들어 양사면 인화리 36기,선원면 냉정리 2기,양도면 길정리 2기 등모두 40기의 불법묘지를 적발,고발조치했다.지난해 적발건수는 2기에 불과했었다.지역실정을 잘 아는 이장들이 외지인들의 불법묘지 조성 사실을 군에알려준 것이 단속에 큰 힘이 됐다. 강화군에는 현재 공설 공동묘지가 61개소 89만7,916㎡,사설묘지가 611개소295만8,846㎡에 달하고 있다. 군은 묘지 설치 허가 신청이나 매장 신고를 한 외지인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화장과 공동묘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공동묘지 내에 납골당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金善興군수는 “문화재의 고장이자 수도권 최대의 관광지인 강화가 더이상묘지에 잠식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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