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납골당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기업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최우수상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병원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고혜지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9
  • [사설] ‘비리 백화점’ 장례업체 발본색원하라

    경찰이 지난 열 달 동안 전국의 장례 비리를 단속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거한 인원만 1114명에 이르는데 리베이트와 관련된 피의자가 643명이나 된다. 원산지를 속여 판 사람이 251명, 꽃을 재사용한 피의자가 220명이었다. 이들의 범죄 수익만 994억원에 이른다. 슬픔에 겨워 따질 것을 제대로 따지지 못하는 유족을 두 번 울리는 이런 악덕 상행위는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한다. 장례식장에 악덕 상술과 비리가 판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마지막 가는 고인에게 수의라도 좋은 것을 입혀 주려는 게 유족들의 마음이다. 지나치게 따지는 게 고인에게 누가 될까 봐 고가임에도 선뜻 구매하기 마련이다. 장례 절차를 맡은 상조회사들은 이런 사정을 악용해 중국산 저가 수의를 ‘안동포’, ‘남해포’, ‘보성포’로 속여 팔았다. 부르는 게 값이었다. 조문객 맞이에도 바쁜 유족으로서는 진품 가격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 가짜 수의인지 알 길도 없고 따질 겨를도 없다. 중국산 수의는 합성섬유가 섞여 있어 매장을 하면 수십 년이 흘러도 썩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화장을 많이 하는 요즘에는 불에 태우면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에 가짜 수의라는 증거도 사라지는 셈이다. 부의금이 장례비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고액의 부의금 문화도 결과적으로 장례 비리를 부추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조문객들이 장례업자들의 배를 불려 주는 꼴이다. 이번 단속 결과 장례용품을 둘러싼 먹이사슬 관계도 드러났다. 납품 업체들은 거래 관계를 유지하려고 상조회사나 장례식장에 상복 50%, 납골당 40%, 유골함 30%, 장의차량 30% 등 판매대금의 20~50%를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유족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받아 낸 돈을 서로 나눠 가진 것이다. 화환은 1만원만 주고 수거해다가 시중보다 싼 7만원에 되팔아 폭리를 취했다. 장례 비리가 날뛰는 근본 원인은 관혼상제 비용을 아끼지 않는 그릇된 사회 풍조로 봐야 한다. 허례허식 풍조에 편승해 업자들은 용품 가격을 뻥튀기하고 가짜를 속여 팔아 장례비용에 거품이 끼게 만든다. 먼저 유족들이 되도록 검소하게 장례를 치르려고 노력하고 수의 등을 구입할 때도 원산지나 원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례식장의 비리 단속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단속은 그때뿐이고 단속이 끝나면 예전대로 돌아가고 마는 게 현실이다. 경찰은 물론이고 관련 당국들도 수시로 점검하고 확인해 장례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
  • 故 신해철 유족, 연예계동료들 요구 받아들였다 ‘부검 진행’

    故 신해철 유족, 연예계동료들 요구 받아들였다 ‘부검 진행’

    故 신해철의 부검이 결정됐다. 31일 신해철 소속사 측은 “명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도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고 신해철의 부검 소식을 알렸다. 당초 예정된 화장은 취소됐으며 납골당에는 당분간 유해가 없는 상태로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발인식이 진행된 가운데, 동료가수 이승철, 윤종신, 유희열 등은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 = 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서관+미술관’ ‘납골당+장지’ 유사 기능시설 설치 쉬워진다

    유사 기능을 가진 시설을 복합 설치하는 것이 쉬워진다. 국토교통부는 기능이 유사한 기반시설을 복합 설치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예를 들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대규모 도서관에 용도가 비슷한 미술관을 추가 설치할 경우 현재는 별도의 도시관리계획 및 실시계획을 모두 변경해야 한다. 대규모 납골당에 자연 장지 등을 설치할 때도 같은 과정을 밟아야 한다. 심지어 종합운동장에 배드민턴장을 설치할 때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는 등 복잡한 절차를 밟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도서관과 문화시설, 운동장과 체육시설, 봉안시설·화장시설·자연 장지·공동묘지 등의 각종 장사 관련 시설처럼 기능이 유사한 기반시설을 복합 설치할 때는 지자체 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기초조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관계 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2월 말 공포, 시행될 예정이다. 김흥진 도시정책과장은 “시행령이 개정되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던 유사 기반시설 설치가 쉬워져 부족한 도시 시설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견습·구좌… 일본식 법령용어 사라진다

    견습·구좌… 일본식 법령용어 사라진다

    ‘견습, 구좌, 불입, 레자, 부락, 품신, 지득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식 법령용어 37개가 법조문에서 사라진다. 법제처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법령 전수조사를 통해 법률 36건, 대통령령 105건, 총리령과 부령 169건 등 법령 310건에서 정비 대상인 일본식 용어 37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사례를 보면 수상레저안전법 시행령과 관세공무원 복제 규칙에 들어 있는 ‘레자’와 ‘미싱’은 각각 ‘인조가죽’과 ‘재봉틀’로 순화한다. 레자는 영어로 가죽을 뜻하는 ‘레더’(leather)의 일본식 표기이고, 미싱은 영어 바느질 기계(sewing machine)에서 ‘머신’(machine)만 일본식으로 차용한 것이다. 학업이나 실무 등을 익힌다는 의미의 ‘견습’(見習)은 ‘수습’으로 고치고, 일본 법령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납골당(納骨堂)은 ‘돌아가신 분을 모신다’는 의미를 강조해 ‘봉안당’으로 바꾼다. 법제처 관계자는 “다만 이번 정비작업에선 ‘개호비’(介護費·간병비)처럼 용어를 바꾸면 기존 법리에서 정한 의미에 영향을 끼치는 용어나 ‘신병’(身柄), ‘방사’(放飼)처럼 적절한 대체 용어를 찾기 어려운 단어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엔딩 드레스 입고…무덤친구 찾고…‘웰다잉’ 관광버스 투어에 빠진 일본

    엔딩 드레스 입고…무덤친구 찾고…‘웰다잉’ 관광버스 투어에 빠진 일본

    잔서(殘暑)가 가시지 않은 지난 일요일(24일) 오전. 단체관광 출발지로 애용되는 일본 도쿄역 근처의 한 주차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여느 투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백발의 참가자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것. 이 투어는 잘 죽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모인 ‘종활(終活) 버스투어’다. 한국의 ‘웰다잉’에 해당하는 종활은 최근 일본 고령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투어 상품까지 등장했다. 이날 투어에 참가한 인원은 33명. 혼자 참가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평균 연령은 60대, 여성이 85%가량이다. 카운슬러도 동행해 종활과 관련한 조언을 해줬다. 호텔 뷔페를 포함해 도쿄 도심의 종활 시설을 돌아보는데 참가비는 1인당 8980엔(약 9만원)이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종활 페스티벌’이 열린 도쿄 하마마쓰초. ‘종활 페스티벌’은 장례 관련 기업들이 만든 종활카운슬러협회가 지난해부터 개최한 박람회다. 지난해에는 2100명이 방문했지만 올해는 부스도 45개로 늘어났고 방문객도 지난해보다 4~5배 불었다. 사전에 특별 입장권을 받은 투어 참가자들은 1시간 20분 동안 뿔뿔이 흩어져 부스를 꼼꼼히 돌아봤다. 수의 대신 입는 ‘엔딩 드레스’를 판매하는 회사, 전문 헤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대동해 영정 사진을 찍어주는 시니어 전문 사진관, 유품정리 전문 회사 등 다양한 업체가 있었다. 오후 1시 30분. 점심을 먹은 관광객들은 도쿄 미나토구의 한 종합장례시설로 향했다. 장례식장과 묘지, 납골당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곳은 도쿄 도심에 위치해 인기가 좋다. 후손이 없어도 묘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영구 공양 무덤’을 운영하고 있는데 묘지 1기(60개)는 완판됐고 2기는 100개 중 60개가량이 이미 팔렸다. 1인용·2인용·4인용이 있고 애완동물도 함께 묻힐 수 있다. 13년이 지나면 납골당에 안치한 뒤 10년을 더 보관하고 그 후에는 다른 망자들과 합사해서 계속 절에서 공양을 지내준다. 2인 기준으로 최소 150만엔(약 1500만원)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참가자들은 진지한 얼굴로 들었다. 투어에 참석한 오마루 아이코(56·가명·여)는 “아이가 없어 죽고 난 뒤에 무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 또 부모님이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시오카 쓰토무(73·가명)는 “자식들에게 폐가 되고 싶지 않다. 장례식에 필요한 현금 정도는 제대로 남겨 놓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종활 붐이 일면서 일본에는 여러 가지 새로운 장례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종활버스투어’를 기획한 여행사 포케카루클럽의 이와사키 마미코는 “남편과 함께 묻히고 싶지 않은 여성들은 무덤에 같이 들어갈 ‘무덤친구’(하카토모)를 구하기도 한다. 또 ‘생전식’(生前式)이라고 해서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장례식을 미리 경험해보는 사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에는 헬리콥터를 타고 유골을 뿌리거나 우주에 유골을 뿌리는 상품도 있다고 귀띔했다. 종활 카운슬러 고이즈미 사토시는 “1인 가구가 급증해 자신의 사후를 돌봐줄 가족이 없는 이들이 주로 종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스페인령 라스팔마스 ‘국경 없는 양식회’에 가다

    스페인령 라스팔마스 ‘국경 없는 양식회’에 가다

    “한정된 바다 자원 속에서 양식은 미래 자원으로서 중요합니다. 라스팔마스는 한국 원양산업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아프리카로 나가는 전진기지로 미래 양식 산업을 위한 실험장이 될 것입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대서양 해상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에서 열린 ‘국경 없는 양식회’ 창립식에서 만난 호세 레지도르 가르시아 라스팔마스대 총장. 그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양식업과 라스팔마스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교민 3000여명 몰려 살던 원양어업 부흥기 꿈꾸며 라스팔마스는 스페인의 작은 섬이지만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1966년 이곳에 입항해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의미 있는 곳이다. 한국의 원양어선이 오래전부터 다져 온 네트워크에다 아프리카, 유럽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가 뛰어나 지금도 중요한 어업기지로 손꼽힌다. 라스팔마스 내 산라사로 공원에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숨진 원양선원 100명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납골당이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국의 원양산업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그 명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민 수도 전성기 때의 3000여명에서 현재 700~8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과거의 조업활동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고 국경 없는 양식회 등 다양한 협력 활동으로 다시 한번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양식·해양플랜트·관광산업까지 영역 확대 염두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양국이 협력해 원양산업뿐만이 아니라 양식, 해양플랜트, 관광산업 등에까지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부경대, 라스팔마스대 등 3개 기관이 서아프리카와 태평양 연안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식량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선진 수산 양식기술 원조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경 없는 양식회를 창립했다. 다만 한국의 불법, 비보고, 비규제(IUU) 어업국 지정 여부가 변수로 거론된다.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와 가나, 퀴라소 등 3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했다. EU에 의견을 전달하는 비정부기구(NGO)인 환경정의재단(EJF)의 맥스 슈미드 활동가는 “한국의 항만청이 한국 어선의 이동 기록 등을 전 세계적으로 몇 년간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선박의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보완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원양산업발전법 보강과 처벌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원양어선의 지정 해역 이탈 움직임을 인공위성을 통해 보고·경보하는 시스템을 지난 1월 말부터 시작한 결과 현재 한 척의 불법어업도 없다”면서 “IUU 어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라스팔마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하철 9호선 역이름 전쟁

    지하철 9호선 역이름 전쟁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역사 세 곳이 연내 신축되면서 역이름 전쟁이 시작됐다. 주민의 의견과 기업 및 단체의 주장, 옛 지명 등이 얽히고설켰다. 지역 이기주의나 기업의 입맛대로 역명이 바뀔 수도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일 “2011~2012년엔 없었던 역이름 제정이나 개정 건수가 최근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올해는 9호선 역사 세 곳의 이름을 새로 만들어 열기가 더 세졌다”고 말했다. 9호선 926정거장의 이름으론 차병원사거리, 언주, 삼정 등이 후보에 올랐다. 언주는 옛 지명이고, 삼정은 옛날 세 개의 우물이 있던 곳이라는 뜻에서 한 주민이 추천했다. 928역은 학당골이 유력했지만 주민들이 납골당을 연상시킨다며 삼성중앙역 또는 신삼성역으로 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병기 요청도 잇따른다. 929역은 봉은사역이 확정적인데 코엑스가 괄호에라도 표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울대병원은 4호선 혜화역에 병기를 요청했지만 너무 멀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반려됐다. 전쟁기념관은 4호선 삼각지역에 병기 요청을 했다가 반려돼 불복(?)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홍보 목적이 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봉구는 4호선 쌍문역에 ‘둘리역’을 함께 쓰게 해 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둘리의 고향이 쌍문동이라는 데 착안해 둘리박물관을 짓고 있어서다. 2016년 3월에나 완공되는 9호선 937정거장은 벌써부터 핫이슈다. 부동산업체 등이 역명을 송파구에 있는 것처럼 ‘오륜역’ ‘방이역’ 등으로 쓰면서 실제 관할인 강동구 의회가 시에 ‘신둔촌역’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지역이나 단체 이기주의 등으로 이름이 바뀌는 것을 우려한다. 4호선 총신대입구역은 원래 이수역이었지만 총신대가 부담한 2400만원의 건설비를 이유로 이름이 바뀌었다. 부산지하철 2호선에는 ‘경성대·부경대역’이 있다. 두 대학이 서로 이름을 넣으려다 생긴 일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명은 역 주변 500m에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 지명위원회를 열어 역명을 걸러 시에 제안하면 도시철도, 건설업체와 조율한 뒤 시 지명위원회에서 확정한다”며 “업체 홍보 등 목적이 타당하지 않으면 배제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일의 성령강림절, 도발적이고 섬뜩한 ‘웨이브 고딕 페스티벌’…중세시대로 돌아간 듯

    독일의 성령강림절, 도발적이고 섬뜩한 ‘웨이브 고딕 페스티벌’…중세시대로 돌아간 듯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1년에 한 번씩 성령강림절을 전후해서 열리는 ‘웨이브-고딕-페스티벌(Wave-Gothic-Festival)’에 해마다 2만 명이 넘는 전 세계의 고스족 그루프티(Goth grufti)들이 모인다. 고스족(Goth)은, 독일어로는 ‘묘지’를 뜻하는 ‘그루프트(Gruft)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그루프티(Grufti)’ 즉 ‘납골당 지기’ 혹은 ‘묘지기’ 라는 뜻으로 고딕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을 위한 분장을 한다. 올해는 ‘웨이브-고딕-페스티발(Wave-gothic-festival)’ 가 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동쪽 라이프치히 마르클리베르크(Leipzig-Markeleeberg)에서 열린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가 우리 멍멍이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우리 멍멍이의 명복을 빕니다”

    “내 개가 죽어서 너무 슬퍼요.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더 잘해드리지 못한 불효자로서 후회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내 새끼가 죽으니까 가엽고 애처로운 마음이 듭니다.” 지난 28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 40대 젊은 부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펑펑 울기 시작했다. 입관식이 진행되고 1시간에 걸친 화장 절차가 끝날 때까지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 10년 넘게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면서 길렀던 애완견이 전날 밤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동물 장묘업체 전국 7곳… 종교별 장례식도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는 동물 전문 장묘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동물 장묘업체는 경기 4곳, 부산 1곳, 충남·북 각 1곳 등으로 총 7곳이다. 이날 찾은 경기 김포시 통진읍 귀전리에 위치한 동물장묘업체 페트나라는 1999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90년대만 해도 기르던 애완동물이 죽었다고 장례까지 치러주느냐는 따가운 주위의 시선도 있었지만 요즘은 가족처럼 함께 지냈던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장례를 치러주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고 한다. 동물의 장례 절차는 사람의 장례 절차를 기준으로 해 만들었다. 죽은 동물의 주인에게서 장례 신청을 받으면 업체는 검은색 승용차로 반려동물의 사체를 장례식장까지 데려온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별로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식이 진행된다. 주인의 종교에 따라 절차는 약간씩 다르지만 동물의 사체는 알코올로 깨끗이 닦아주고, 무명실로 짠 광목 천으로 사체를 염한다. 최고급 삼베로 만든 수의(5만원 상당)나 오동나무로 만든 관도 선택할 수 있다. 주인이 반려동물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입관식이 끝나면 바로 화장 전용 소각로로 옮겨 1시간가량 화장 절차가 진행된다. 이날 장례식을 치른 부부도 유리창 너머로 화장터에 들어가는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장이 끝나자 수습된 반려동물의 유골이 단지에 담겼다. 주인은 이 단지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고, 혹은 따로 마련된 납골당에 안치할 수도 있다. ●年 20만원 정도면 전용 납골당 안치 이 장례식장에는 2층에 반려동물 전용 납골당이 마련돼 있는데 현재 700마리가량의 반려동물 유골이 안치돼 있다. 살아있을 때 몸무게가 5㎏ 이하인 동물이라면 납골당 이용료는 연간 20만원 정도다. 납골당의 모습은 일반 납골당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각 봉안담마다 반려동물의 생전 사진, 사료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납골당 주변에도 주인들이 가져온 꽃, 간식 등이 놓여져 있다. 반려동물을 납골당에 안치한 주인들은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이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곤 한다. 이날도 강아지 2마리와 고양이 2마리를 안치한 김윤경씨(54세·여)가 이곳을 찾았다. 고양이 2마리는 본인이 직접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입양했었다고 한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납골당에 온다는 김씨는 “반려동물을 기르다 보면 단순히 동물처럼 느껴지지 않고 어느 순간 한 가족 같이,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서 “똑같은 내 아들, 딸들인데 죽었다고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릴 수가 없어서 소중하게 장례를 치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족처럼 느끼기에 그냥 버릴 수 없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닭, 이구아나, 고슴도치, 토끼, 햄스터 등의 장례까지 치러진다. 박영옥 페트나라 대표는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하는 실정이고, 아무 곳에나 묻으면 무단 폐기물 매립으로 벌금 등 처벌을 받는다”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장묘업체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17.9%에 달하는 359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사육 규모는 556만 마리(개 440만 마리, 고양이 116만 마리)를 훌쩍 넘는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동물장묘업을 비롯해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애완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사료 시장 2500억원, 관련 용품 시장 2874억원, 수의 진료 시장 2600억원 등으로 기타 분야까지 합치면 약 8947억 5000만원에 달한다. 최근 계속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매년 10% 이상 확대되고 있다. 가구당 애완동물 관련 연평균 지출액은 1990년 3156원에서 2000년 5628원, 2012년 2만 7900원 등으로 22년 사이에 8.8배로 늘었다. 애완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7%로 미국 0.34%, 일본 0.3%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오는 2020년에는 약 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0만 마리 유기… 미흡한 동물복지 의식 하지만 일부 국민들의 동물 복지에 대한 의식은 크게 높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9만 7000마리에 달한다. 유기 동물 수가 가장 많았던 2010년(10만 1000마리) 이후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매년 10만 마리가량의 동물들이 주인으로부터 버려지고 있다. 버려진 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안락사를 당한다. 지난해 유기동물 중 다른 주인에게 분양되는 경우가 28.1%로 가장 많았고 안락사를 시킨 경우도 24.6%나 됐다. 22.8%는 자연사했고,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0.3%로 10마리 중 1마리에 불과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유기 동물의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안락사 등으로 유기 동물을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2011년 87억 8500만원, 2012년 105억 8300만원, 2013년 110억 7600만원으로 3년 새 26%나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애완견에 한해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적이 저조하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지난해 인구 10만명 이상의 142개 시·군을 대상으로 의무화됐고, 올해부터는 인구 10만명 이하 시·군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시·군·구청에 동물을 등록하지 않으면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69만 5000마리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수의 12.5%에 해당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유기 동물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비싼 치료비를 꼽았다. 애완견 등을 위해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데만 1회에 4만 4000원을 내야 한다. 피검사 비용도 14만~18만원이나 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의료보험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의 치료비,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파는 민간 보험사도 거의 없다. 게다가 정부가 2011년 7월부터 애완동물 진료비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매기고 있어 주인들이 치료비 부담은 더 커졌다. 납골당에서 만났던 김씨는 “애완견이 폐수종에 걸려서 5일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100만원이 넘었고, 탈골되서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비만 400만~500만원이 나왔다”면서 “말 못하는 짐승이니까 어디가 아픈지를 몰라 병원에서 하라는 검사를 다 할 수밖에 없는 게 주인들의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애완동물을 키워보고 평생을 함께할지 결정하기보다 가족으로 맡기를 결심하고 키우는 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선진 장례문화 발전 위한 ‘영상 차례상 납골당’ 특허 출원

    선진 장례문화 발전 위한 ‘영상 차례상 납골당’ 특허 출원

    보내는 마음(대표 박병태)이 영상 차례상 납골당을 특허 출원하고 제작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영상 차례상 납골당은 기존에 서랍 공간을 통해 간단한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차례상 납골당에 영상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문 쪽에 설치된 미니 영상기를 통해 영상을 틀어놓을 수 있는 것이 특징. 평소 후손이나 가족들이 촬영해 놓은 고인의 영상을 직접 전송해 차례를 지내는 동안 틀어놓을 수 있으며, 고인의 평소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유명을 달리한 가족의 슬픔과 애환을 달래고 고인을 경건하게 기릴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한 영상 차례상 납골당은 유골 부패가 진행되면 영상기에 빨간 신호가 켜지도록 설계돼 부패의 정도를 후손과 관리자에게 알려주어 신속하게 사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고인에게 남기고 싶은 말들을 직접 써 스크린에 띄울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보내는 마음 박병태 대표는 “현행 납골당은 국 한 그릇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나 여백이 없어서 찾아오는 사람의 마음도 허전하고 후손을 맞이하는 고인의 넋은 더욱 쓸쓸하다고 느꼈다”며 “후손들의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더욱 발전된 선진 장례문화를 열어가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장례용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영상 차례상 납골당을 발명 및 특허 출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차례 지낼 수 있는 ‘차례상 납골당’,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 개발해

    차례 지낼 수 있는 ‘차례상 납골당’,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 개발해

    간편하게 차례를 지낼 수 있는 독창적인 차례 상품이 개발됐다. 강원 원주 추모공원 민간사업 시행사로 선정된 더사랑과 분양업무협약을 맺은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위원장 이찬석)는 국내 최초로 ‘차례상 납골당’을 특허 출원하고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차례상 납골당은 납골함 밑에 서랍 공간을 둬 이를 빼내면 여러 가지 음식을 올려놓을 수 있는 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기타 물건을 올려놓고 간단한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고안된 것. 이 제품은 일반적인 납골당은 사각으로 만들어져 공간이 협소할 뿐 아니라 아무런 의식을 진행할 수 없어 아쉽다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됐다. 전통장례문화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일반인과 불교인들의 풍속을 반영한 이 제품은 더 사랑이 추진하는 원주시 추모공원 납골당에 먼저 설치될 예정이다.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 이찬석 위원장은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고 거품을 뺀 가격으로 공급하는 원주시 납골당을 기업들의 복지 단지로 선택한다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기업의 대외적인 이미지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납골당은 고인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준비하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으나 이번 차례상 납골당은 이러한 국민들의 정서를 채워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다양한 종교의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 이찬석 위원장은 원주시 추모공원 시행사 더사랑과 추모공원사업 공정거래확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콘텐츠 개발과 분양전략업무 협정을 맺었다. 두 기관은 최근 추모공원 사업이익을 지역민과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뜻을 세우고 중간 분양 사업자에게 돌아가는 분양이익만큼 가격의 거품을 빼고 납골당을 유족에게 직접 분양하는 ‘납골당 온라인 직거래 장터’ 실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납골당 직거래 장터’ 시민단체 및 유명인사들 환영의사 보내

    시민단체와 유명인사들이 납골당 분양의 치솟은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납골당 직거래 장터’에 환영의사를 보내고 있다.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위원장 이찬석)는 (재)더사랑과 함께 납골당 공정거래를 위해 추진 중인 ‘납골당 직거래 장터’ 사업에 시민단체와 유명인사들이 환영의사를 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단체가 추진 중인 ‘납골당 온라인 직거래 장터’는 원주시에서 조성 중인 추모공원 사업에 민간사업 시행사로 선정된 더사랑이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 이찬석 위원장을 분양전략업무 담당자로 임명하면서 제안 받은 사업이다. 납골당 직거래 장터라는 새로운 분양방안은 일부 몰지각한 분양업자의 횡포로부터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되는 일을 방지하고 장례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이러한 선진장례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시민단체와 유명인사들도 환영의사를 표하고 있다. 환영의사를 밝힌 시민단체는 바른사회바른정치시민연대를 비롯하여 한국노인복지학회, 노인의전화, 한국문화예술유권자총연합회, 국민희망발전소, 한국가수협회, 한국한울문인협회, 미주시인작가협회, 한국낭송예술가협회 등 총 24곳이다. 이 밖에도 영화배우 이승현을 비롯해 김하림, 한태일, 봉두개, 이무남, 김영대, 곽성렬, 탤런트 송재호, 주효한, 한순일, 고진명, 윤서현, 한경선, 이정성 등 유명인사들도 환영의사를 표했다. 한국문화예술유권자총연합회 서정태 총재는 “이번 방안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문화 예술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서민의 주머니도 덜어줄 긍정적인 방안이다”며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러한 직거래 장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또 한국노인복지학회 회장인 한남대 임춘식 교수는 “원주시와 더사람이 추진하는 선진장례문화 발전에 각계각층의 시민단체와 유명인사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 7대 흉가, 우리나라 3대 흉가까지..‘가까이 가도 밤에 잠 못 잘듯’

    세계 7대 흉가, 우리나라 3대 흉가까지..‘가까이 가도 밤에 잠 못 잘듯’

    세계 7대 흉가, 우리나라 3대 흉가 지난해 CNN은 ‘세계에서 가장 소름돋는 7곳’을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1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공포심을 주고 있다. CNN은 당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놀이공원, 체코 세들렉 납골당, 일본의 아호키가하라, 토고의 동물부적 시장, 멕시코의 인형의 섬, 일본의 군함섬, 한국의 곤지암 정신병원을 ‘세계에서 가장 소름 돋는 7곳’으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곤지암 정신병원, 제천 늘봄가든, 영덕 흉가 등을 꼽았다. 사진 = CNN (한국 3대 흉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기제사 어떻게 지내시나요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기제사 어떻게 지내시나요

    ‘제사가 계속될 것인가, 중단될 것인가, 변형될 것인가.’ 제례(祭禮) 문화가 어떻게 변모할까.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한데 모여 차례(茶禮)를 지내며 조상들의 덕을 기린다. 또 기일(忌日)이 되면 제사(祭祀)를 지내며 돌아가신 분을 추모한다. 오랜 세월 가족의 구심점으로 구성원 간 결속력을 다져온 제례의식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횟수가 줄고 음식도 간소화되고 있지만 제사는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기성세대의 맏아들, 맏며느리들에겐 여전히 부담이다. 유교문화의 마지막 세대로서 부모세대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지만 한편으론 전통의식이 희박한 신세대 자식들에게 제사를 잇게 해야 하는 의무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낀 세대’의 고민이다. 제사는 조선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인 조선은 가정이 잘 다스려지면 국가도 저절로 통치된다고 보고 효를 강조했다. 효는 제사를 통해 실천하고, 제사는 가정에서는 아버지나 할아버지·장남 등 가부장이, 국가 차원에서는 왕이 집전하도록 했다. 이런 전통은 오늘날까지 계속돼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보다 더 오랫동안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건전가정의례준칙에 따르면 기제사는 제주부터 2대조까지로 하되 매년 조상이 사망한 날 제주의 가정에서 지내게 돼 있다. 제수(祭需)는 평시의 간소한 반상(飯床)음식으로 부담 없게 차리도록 했다. 차례는 명절 아침에 맏손자의 가정에서 지낸다고 돼 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정3품 이상의 높은 벼슬을 가진 사람들만 부모, 조부모를 넘어 증조부모, 고조부모 등 4대 봉사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좋은 집안이 되려는 심리가 작용, 일반인들도 4대 봉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머니, 할머니 등 배우자까지 모시면 제사횟수가 8번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제사일자에 맞춰 많은 친척들이 모이기 어려워지면서 제사횟수는 자연스레 조정되고 있다. 바라봄사진관 나종민(51) 대표는 “종갓집이어서 어머니가 3대 봉사를 해왔으나 몇 년 전 하나로 합쳤다”면서 “조상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지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제사음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종전에는 ‘붉은색 과실은 동쪽, 흰색은 서쪽에 둔다’는 홍동백서(紅東白西) 등 예법을 따졌으나 최근에는 정성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제사 음식은 형제들끼리 분담해 가져오고 제사상을 업체에 주문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이모(51·여)씨는 “시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3년 전부터 제사상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내켜 하지 않았지만 이젠 시댁 식구들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설의 경우 제사상 차림이 전년보다 10%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퇴계 이황 종가는 지난달 문중운영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불천위(不遷位) 제사를 자정에서 저녁 6시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퇴계 종가가 제사 문화의 롤 모델인 만큼 제사 현대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28일(음력 7월 2일) 퇴계의 권씨 부인 제사와 내년 퇴계 불천위 제사는 초저녁에 지내게 됐다. 불천위는 큰 공이 있거나 도덕성 및 학문이 높아 4대가 지나도 계속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제례문화의 간소화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고향, 문중 등 전통사회의 개념이 해체돼 친척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살게 되면서 기제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5대조 이상 제사를 모시는 시제(時祭) 때 후손들에게 장학금이나 여비를 지급해 참석을 독려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가부장 중심의 유교문화가 퇴조기미를 보이면서 가정살림을 책임지는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남아선호사상도 엷어지고 있다.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는 것도 제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수목장이나 바다장까지 나올 정도다. 부모세대들도 자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후 화장을 당부하고 있다. 경기 고양에 사는 김모씨는 설을 쇠러 시골에서 올라온 어머니가 “죽으면 화장해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납골당에 합사하고 봉분을 없애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퇴계의 16세손인 이근필(82) 종손도 ‘죽으면 납골당에 가겠다’는 뜻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렇다고 제사에 대한 장남이나 장손의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집안 전통에 따라 여전히 예법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경기 과천에 사는 이모(55)씨는 제사상을 차리는 아내에게 미안하다. 장손이어서 제사를 지내지만 맞벌이를 하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작은아버지 등 집안 어른들이 제수가 잘못됐다는 등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도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이씨는 “친척들의 눈이 있는데다 맏이로서의 책임감으로 인해 나까지는 감당하겠지만 아들에게 제사를 계승시킬 자신은 없다”면서 “미래의 며느리가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를 지내려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사는 유모(57)씨는 딸만 둘이다. 그는 절에서 집안 제사를 지내고 있지만 동생 가족들로부터 은근한 압력을 받고 있다. 아들을 둔 제수씨가 자식대에 가서 제사가 넘어오지 않도록 정리해달라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진흥팀 김미영 팀장은 “50~60대는 과도기적 세대이다 보니 제사 문화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친척 등을 의식해 과감하게 나서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조상을 숭배하는 제례적 측면보다는 가족 간의 결속과 단합을 도모하는 기능이 강해져 기제사가 사라지고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드시 장남이 제사를 모실 것이 아니라 기제사는 맏이가, 추석과 성묘는 동생이 담당하는 등 가족 간 대화를 통해 윤회봉사(輪回奉祀)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16세기 학자 유희춘(柳希春)이 친필로 쓴 ‘미암일기’(眉巖日記)를 보면 ‘오늘은 큰 누님 댁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딸들이 제사를 지내는 외손(外孫)봉사도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제사를 합사해 합동추모제를 지내거나 시제를 10월 셋째 주 일요일 등으로 정례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도 “제사가 조상의 덕을 기리는 것에서 가족 간의 만남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가족들끼리 의논해 기일을 2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정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중앙대 비교민속학과 박환영 교수는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려는 의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만 제례문화는 현대적 감각에 맞게 변형될 것”이라면서 “차례는 친척들이 참여하지만 기제사는 형제 등 직계 가족들 중심으로 치러지도록 이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 김광석, 그는 갔습니다…우리는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김광석, 그는 갔습니다…우리는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 대통령실 경호부장 정학은 어느 날 도서관에서 낡은 책에 새겨진 글귀를 발견한다. “무영 왔다감, 그녀 왔다감.” 20년 전 청와대 경호원으로 정학과 함께 첫발을 디딘 동기 무영은 그가 경호하던 ‘그녀’와 함께 사라졌다. 한 번도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무영의 존재는 정학에게 늘 콤플렉스였다. 20년간 가슴에 묻어두었던 친구의 실종을 다시 마주한 정학은 그리움과 원망을 노래에 담아 부른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뮤지컬 ‘그날들’) #어머니의 유골을 모신 납골당에 갔던 준혁은 착잡한 마음에 진아에게 전화한다. 둘은 달동네 철거촌에 살던 시절부터 풋풋한 감정을 키워 왔던 사이다. 진아는 기타를 들고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가 좋아했던 김광석의 ‘거리에서’를 부른다. 어두운 밤 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 밖을 바라보던 준혁은 어머니를 떠올리자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 대중문화계가 ‘김광석’으로 뜨겁다. 뮤지컬과 드라마는 그의 노래로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회한의 정서를 담아낸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내로라하는 노래꾼들이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재해석해 부른다. 김광석이 태어난 지 50년이 되는 2014년 그의 노래는 그 자체로, 또는 새로운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1990년대 복고 열풍과 3040세대의 추억앓이를 넘어섰다. 대중문화계 김광석 열풍의 출발은 뮤지컬계였다. 김광석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지금까지 세 편이나 만들어졌다. 박진감 넘치는 추리극 ‘그날들’과 첫사랑의 아픈 기억을 그린 ‘디셈버’는 대극장 뮤지컬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작품보다 앞선 2012년 11월 대구에서 첫선을 보인 소극장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입소문을 타고 남은 2주치 티켓이 모두 동났다. 여기에 방송가가 가세했다. 지난해 8월 MBC ‘다큐 스페셜’이 김광석을 조명했고, tvN ‘응답하라 1994’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재현하면서 김광석의 콘서트 실황과 음악을 활용했다. JTBC ‘히든싱어2’와 KBS 2TV ‘불후의 명곡2’는 이례적으로 고인인 그의 특집 방송을 꾸몄다. 그의 노래가 시대를 불문하고 호소력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서사성이다. 군 입대를 앞두고 ‘이등병의 편지’를 듣고 삶이 힘에 겨울 때 ‘일어나’를 듣듯이, 살면서 부딪히는 갖가지 굴곡과 감정들을 담은 가사는 세대와 연령을 넘나들며 감정을 몰입하게 만든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권미강 팀장은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 한 곡마다 그에 맞는 상황과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라면서 “첫사랑, 군입대, 서른 살 등 일상 생활에서 겪는 각자의 이야기가 가사에 담겨 있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중문화계에서 그의 노래는 1990년대를 소환하는 장치에 그치지 않는다.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청와대 경호실에서 펼쳐지는 추리극과 사라진 친구에 대한 회한으로 변주했다. tvN ‘응답하라 1994’는 극의 배경이 2000년대로 접어들어서도 짝사랑의 감정은 ‘사랑했지만’(1991년 곡)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그려냈다. 또 좋은 가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김광석의 힘은 그가 가진 ‘위로’와 ‘소통’의 정서에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그의 보컬에는 우리 내면의 결핍을 채워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서 “친구가 위로해주듯 진심으로 다가오는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방송 출연을 마다하고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한 그의 정신은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생전의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1020세대들도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부른다. 지난 6일 서울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 ‘김광석 따라부르기 대회’에는 적잖은 20대들이 참가했다. 동아방송대 재학생과 졸업생 4명이 뭉쳐 우승한 ‘빨간의자’의 전수경(25)씨는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노래를 따라 들으면서 김광석의 노래를 듣게 됐다”면서 “한 구절 한 구절에 담겨 있는 진심은 10대 때와 20대 때가 다르게 다가온다. 30대가 되면 또 다르게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해 없는 유공자의 배우자 현충원 안장 못해” 형평성 논란

    국가유공자가 사망했을 때 정부가 유해를 수습하지 않으면 배우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12일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에 따르면 현행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유공자인 남편의 유해가 있는 배우자만 국립묘지의 남편 묘소나 납골당에 합장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유해가 없으면 묘소와 납골당에 합장할 수 없고 남편과 배우자 이름을 함께 새긴 위패로만 봉안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된 배우자는 696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공자의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것은 국가의 책임인데도 그 배우자의 사망 시 유가족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남편의 유해가 있으면 안장할 수 있고 유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규정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고 밝혔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도 “미국은 군의 기록을 근거로 남편 유해가 없는 배우자에 대해서도 안장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유공자의 배우자도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유공자인 남편보다 먼저 사망한 배우자의 경우 공·사설 묘지에 안장한 다음 남편이 사망한 다음에야 국립묘지로 이장하게 하는 등 유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떠안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충원 관계자도 “6·25전쟁 때 남편이 전사한 배우자 대부분이 평생을 수절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 온 분들”이라면서 “그분들에게 정신적, 경제적으로 이중 부담을 안기는 것은 국가의 책무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진핑 “죽어서도 사치는 안 돼”

    시진핑 “죽어서도 사치는 안 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당정 간부들에게 사망 시 주검은 화장하고 장기는 기증하라며 ‘근검절약형 장례’를 지시했다. 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은 생태환경 보호와 사치 낭비 풍조 근절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당원·간부의 장례 의식 개혁 솔선 추동을 위한 의견’(이하 ‘의견’)을 하달했다고 20일 신화망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의견’은 당원 간부 사망 시 고인을 기리는 추도회를 열지 말 것이며, 주검은 화장해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수목장 등 토지 자원을 절약하는 장례 방법에 따르라고 지시했다.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등 묘지를 사용하지 않는 장례 방법을 간부들이 솔선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후 장기나 시신을 기증하는 일에 적극 참여할 것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침이 나온 것은 장례식을 이용해 재물을 거둬들이는 ‘한탕주의’와 호화 묘지 건립이 성행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의견’은 또 “최근 비문화적인 장례 풍속과 봉건적인 미신 활동이 성행하면서 소수 당원 간부들이 장례 활동을 재물 수렴의 기회로 삼거나 풍수지리 미신에 탐닉하여 호화 묘지를 건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당과 정부의 이미지는 물론, 사회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일로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소수민족은 자체 풍속에 따른 장례를 치르라고 지시했다. 중국에서 당정 간부의 호화 장례는 부정부패와 직결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광둥(廣東)성 루펑(陸豊)시 도로국장이 어머니 장례식에 1000여명의 조문객을 초청했다가 파면됐고, 2009년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 전력공급소 부소장은 모친 운구 행렬에 전력공급소 관용차 12대를 동원해 옷을 벗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전영중 사망에 네티즌 “그리워해요”…이언·함효주·강대성·김형은·김민수

    전영중 사망에 네티즌 “그리워해요”…이언·함효주·강대성·김형은·김민수

    개그맨 전영중(27)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과거 사고로 팬들의 곁을 떠난 스타들이 팬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개그맨 전영중씨가 21일 오전 3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서강대교 방면에서 여의2교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소나타 택시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전영중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고인의 시신은 여의도 성모병원에 안치됐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비슷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스타들이 재조명되며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배우 이언은 지난 2008년 드라마 ‘최강칠우’ 종방연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지난 2008년 4월 먼데이키즈 멤버 김민수는 서울 신림동 신림중학교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다 가로수와 충돌해 사망했다. 앞서 2007년에는 개그우먼 김형은이 용평 스키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로 급하게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김형은의 동료인 심진화와 김원효는 지금도 틈틈이 김형은의 유해가 안치된 납골당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9월에는 모델 겸 탤런트 김태호가 춘천 우두동 도로에서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1톤 냉동탑차에 추돌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0년 배우 강대성은 서울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중 버스를 피하려다 근처 가로수길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MBC 드라마 ‘무신’에 출연 중이던 배우 승규가 귀가 중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가장 최근인 6월 개그우먼 함효주가 동료들과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편도3차로에서 달려오던 자동차에 치여 숨졌다. 네티즌들은 “먼저 세상을 떠난 스타들, 팬들이 그리워해요”, “가족들이 그리워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다에 뿌려지는 유골 늘어도 관련 규정 없다

    바다에 뿌려지는 유골 늘어도 관련 규정 없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인천 앞바다에서 시행되고 있는 해양장(葬)이 새로운 장사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육지의 묘지와 납골당, 자연장 부지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 유람선을 이용해 인천 앞바다에서 해양장을 시행한 것은 2002년 227구에 그쳤으나 2011년 888구, 2012년 999구, 올 들어 지난달 기준으로 779구 등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2∼2.4구의 해양산분(바다에 화장한 유골을 뿌림)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천발전연구원이 인천시의 의뢰를 받아 장사문화 개선 용역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6940구의 시신이 인천 앞바다 인천대교 안쪽 부표 19번, 23번 인근에서 해양장으로 치러졌다. 항로표지 부표가 이용되는 것은 유골을 뿌린 장소를 유족들이 기억하기 위함이다. 주로 인천 H유람선 업체가 시행하는 해양장은 비용이 44만원(탑승인원 40명 이내)으로 일반 장사비용에 비해 크게 적은 데다 소요시간도 40~50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 ‘폐기물관리법’ ‘해양환경관리법’에는 해양장과 관련된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지난날 국토해양부는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행위를 ‘폐기물 투기행위’로 분류해 불법에 가깝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 등 12명이 해양장을 법제화하는 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000도 이상의 화장로에서 소각된 유골은 환경에 무해한 무기질임이 환경부와 해경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면서 “법제화되면 조례 등을 만들어 육지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서 해양장을 할 수 있도록 공식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업지도선, 해경선을 이용하거나 자체적으로 전용 선박을 마련해 민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연구원 김석현 박사는 “해양산분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한 결과 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P)의 용출량은 해양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사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데다 묘지와 납골당, 수목장·잔디장 등의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용이 편리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해양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행정적, 환경적 측면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중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해양장 관련법과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음에도 해양장이 시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해양산분 후 30일 이내에 보고만 하도록 돼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어머니 시신 남기고 부의금만 들고 튄 딸

    어머니 시신 남기고 부의금만 들고 튄 딸

    어머니 장례를 마치고 발인을 하지 않은 채 부의금만 들고 종적을 감췄던 유족이 경찰에 입건됐다. 시신은 ‘사체를 포기하겠다’는 유족의 각서로 무연고 처리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어머니 병원비와 장례식장 비용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딸 A(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5월 5일 지병으로 숨진 어머니 장례를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르다가 발인 전 연락을 끊었다. 부의금도 함께 사라졌다. 다른 유족인 두 아들은 “큰 누나(A씨)가 부의금만 가지고 갔다”며 병원 측에 입원비와 장례비에 대한 지불 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서 사기 혐의로 유족을 경찰에 고소했다. 최근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큰딸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가지고 간 딸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한 것”이라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이 받지 못한 입원비와 장례비는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족은 또 사체포기 각서를 쓰고 시신을 무연고 처리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지난 21일 화장돼 현재 한 납골당에 임시 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숨진 지 170일 만이다. 유족들은 경찰과 병원 측에 “형편상 밀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처리에 대한 행정상 용어 중 하나인 무연고 시신 처리은 가족이나 친척 등 연고가 없는 사람이 숨졌을 때 취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자체는 관계 법령에 따라 일간지 등에 공고를 내고 시신을 화장한 뒤 10년간 봉안했다가 집단 매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