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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호, SBS 스타킹 출연…강호동과 한판?

    최민호, SBS 스타킹 출연…강호동과 한판?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60kg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 마사회)가 배드민턴 남녀 혼합 복식의 이용대에 이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최민호 선수는 내달 8일 녹화가 진행되는 SBS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스타킹’의 연출을 맡고 있는 서혜진 PD는 “최민호 선수의 출연이 어제 확정 됐다.”며 “구체적인 회의를 통해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선수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이 끝난후 메달리스트에 대한 방송계의 러브콜이 거센 가운데 이미 배드민턴의 이효정,이용대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이 확정된 상태이며 펜싱 은메달 리스트 남현희 또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의 열전 17일이 막을 내렸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환하게 밝혔던 성화도 꺼져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그 영광은 302개의 금메달리스트 몫으로만 돌려질 것이 아니다.1만여 선수들의 땀방울이 없었다면 그 꿈은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열전 17일간 태극전사들이 흘렸던 땀방울,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 선수들의 의미있는 기록까지 한자리에 모아봤다. ■ 날짜별 주요 경기와 기록 ●6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0 나이지리아 ●7일 축구 남자 조별리그 D조 한국 1-1 카메룬 ●8일 개회식 9만 1000여명 수용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시작 총감독 장이머우 성화 점화자 리닝 ●9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2 브라질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성현 673점 1위 윤옥희 667점 2위 주현정 664점 3위 권은실(북한) 656점 5위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경모 676점 4위 임동현 670점 8위 이창환 669점 10위 배드민턴 여자단식 64강전 전재연 2-0 오거스틴 카밀라(폴란드) 농구 여자 예선 A조 한국 68-62 브라질 복싱 75㎏급 32강전 조덕진 3-9 초푸풍 앙칸(태국) 핸드볼 여자 예선 B조 한국 29-29 러시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 684.5점으로 은메달, 한국 대회 첫 메달 김정수(북한)는 683.0점으로 동메달을 땄으나 15일 약물검사 양상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여자 10m 공기소총 카트리나 에몬스(체코) 503.5점으로 대회 첫 금메달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 역도 여자 48㎏급 임정화 196㎏ 4위 ●10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박태환 3분43초59로 3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 박태환 3분41초86으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 양궁 여자단체(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224-215 중국, 한국 올림픽 6연패 역도 여자 53㎏급 윤진희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로 은메달 수영 남자 400m 개인혼영 마이클 펠프스(미국) 4분03초84로 8관왕·세계신 행진 시작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 0-3 이탈리아 ●11일 양궁 남자단체(박경모 이창환 임동현), 이탈리아에 227-225로 신승, 올림픽 3연패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 남현희,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5-6으로 지면서 올림픽 여자 출전 44년 만에 첫 메달을 은으로 장식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박태환 1분45초99로 결선 진출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30-20 독일, 한국 첫 승 유도 남자 73㎏ 결승에서 왕기춘, 엘 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 한판패, 은메달 수영 남자 평영 100m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58초91로 우승, 대회 2관왕 출발 ●12일 양궁 여자 개인 32강전 박성현 112-107 안야 히츨러(독일) 윤옥희 114-107 마리 피에르 보데(캐나다) 주현정 110-108나탈리아 발레바(이탈리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 정재성-이용대 0-2 파스케-라스무센(덴마크), 혼합복식 16강전 한상훈-황유미 0-2 릴리야나-위디안토(인도네시아) 남자단식 16강전 이현일 2-0 마르크 츠비블러(독일) 복싱 플라이급(51㎏) 32강전 이옥성 9-8 러시 워런(미국) 체조 남자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일본, 3위 미국, 5위 한국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 6번째 은메달 여자 63㎏급 원옥임(북한) 동메달 사격 남자 50m권총 진종오 660.4점으로 5번째 금메달 수영 남자 200m 결승 박태환 1분44초85로 5번째 은메달, 펠프스는 세계신(1분42초96) 세우며 3관왕 남자 배영 100m 결선 애런 피어솔(미국) 52초54(세계신)로 금메달 역도 여자 63㎏급 박현숙 240㎏으로 북한 첫 금메달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 첫 번째 동메달 ●13일 양궁 남자 개인 32강전 임동현 115-106 리처드 존슨(미국) 이창환 117-109 유수프 고크터그 에르긴(터키) 박경모 111-110 커우천웨이(대만) 야구 풀리그 1차전 한국 8-7 미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 이경원-이효정 2-0 마에다-스에쓰나(일본) 남자복식 8강전 이재진-황지만 2-1 오쓰카-마쓰다(일본)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1승1무1패) 1-0 온두라스(3패), 한국 조별리그 탈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16강전 최병철 14-15 오타 유키(일본) 여자 에페 개인 16강전 정효정 5-12 브리타 하이드만(독일) 체조 여자 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루마니아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 31-23 스웨덴 하키 남자 조별리그 한국 5-2 중국사격 여자 25m권총 1. 천잉(중국) 793.4점 6. 조영숙(북한) 783.4점 11. 안수경(한국) 581점 17. 이호림(한국) 580점 수영 남자 200m 접영 결선 펠프스 1분52초03(세계신)으로 4관왕 남자 800m 계영 결선 1위 미국 6분58초56(세계신), 펠프스 5관왕 역도 남자 77㎏급 사재혁 366㎏으로 6번째 금메달 ●14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장쥐안쥐안(중국) 110-109 박성현, 박성현 은메달 3,4위전 윤옥희 109-106 권은실, 윤옥희 동메달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 이현일 2-0 바오춘라이(중국) 혼합복식 8강전 이용대-이효정 2-0 로버트슨-엠스(영국) 복싱 웰터(69㎏)급 16강전 김정주 10-0 존 잭슨(미국) 체조 남자 개인종합 1위 양웨이(중국) 94.575점 8위 양태영 91.600점 11위 김대은 90.775점 유도 여자 78㎏급 정경미 동메달 수영 남자 평영 200m 기타지마 고스케 2분07초64로 세계신 달성하며 2관왕 ●15일 양궁 남자 개인 결승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 113-112 박경모, 박경모 은메달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 두징-유양(중국) 조 2-0 이경원-이효정 조, 이경원 이효정 은메달 핸드볼 여자 브라질 33-32 한국 하키 남자 한국 1-1 독일 수영 남자 배영 200m 결선 라이언 로치트(미국) 1분53초94(세계신)로 금메달 여자 배영 200m 결선 레베카 소니(미국) 2분20초22(세계신)로 금메달 남자 개인 혼영 200m 펠프스 1분54초23(세계신) 6관왕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박태환 15분5초55로 16위 ●16일 역도 여자 +75㎏급 장미란 인상 140㎏, 용상 186㎏, 종합 326㎏ 세계신기록 모두 갈아치우며 금메달 육상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69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 수영 남자 접영 100m 펠프스 올림픽신기록(50초58)으로 7관왕 ●17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 2-0 위디안토-릴리야나(인도네시아) 조, 이-이 조 12년 만에 금메달 스매시 체조 여자 뜀틀 홍은정(북한) 15.650점으로 금메달, 북한 체조 사상 두 번째이자 이번 대회 두 번째 북한의 금메달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미국,3분29초34(세계신)로 우승, 접영 주자 펠프스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8관왕 완성 탁구 여자 단체전 3·4위 결정전 한국 3-0 일본, 한국 동메달 ●18일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1라운드 이정준 장재근(1984년 LA올림픽 200m) 이후 24년 만에 트랙 선수로는 예선 2라운드 진출 탁구 남자 단체전(윤재영, 유승민, 오상은) 동메달 야구 풀리그 한국 9-8 타이완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류샹 발목 부상으로 기권, 올림픽 2연패 도전 포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5m05로 자신의 24번째 세계신 수립 ●19일 체조 개인종합 평행봉 유원철 은메달 핸드볼 여자 31-23 중국,4강 진출 야구 풀리그 6차전 7-4 쿠바, 전승으로 4강 확정 육상 여자 창던지기 김경애 예선 탈락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 예선 탈락 하키 남자 1-2 스페인, 한국 4강 좌절 육상 여자 800m 파멜라 젤리모(케냐) 1분54초87로 케냐 여성 사상 첫 금메달 ●20일 육상 남자 200m 결선 볼트 19초30(세계신)으로 2관왕 여자 400m허들 결선 멜라니 워커(자메이카) 52초64(올림픽신)로 금메달 핸드볼 남자 준준결승 한국 24-29 스페인 하키 여자 9-10위결정전 한국 3-1 일본 야구 풀리그 7차전 한국 10-0 네덜란드 쾌조의 7연승 ●21일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 임수정 1-0 아지제 탄리쿨루(터키) 남자 68㎏급 결승 손태진 3-2 마크 로페즈(미국) 수영 남자 10㎞ 마라톤 마르텐 판데르베이덴(네덜란드) 1시간51분51초6으로 금메달 육상 여자 200m 결선 .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 21초74로 금메달 축구 여자 결승 미국 1-0 브라질 핸드볼 여자 준결승 한국 28-29 노르웨이 소프트볼 여자 결승 일본 3-1 미국 ●22일 육상 남자 50㎞ 경보 1위 알렉스 슈바체르(이탈리아) 3시간37분09초 31위 김동영 4시간02분32초 여자 5000m 1위 디바바(에티오피아) 15분41초40 여자 멀리뛰기 1위 마우헨 히가 마기(브라질) 7.04m 2위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 7.03m 여자 계주 400m 1위 러시아 42초31, 2위 벨기에 42초54, 3위 나이지리아 43초04 남자 장대높이뛰기 공동 1위 스티브 후커(호주)·예브게니 루키아넨코 5.85m 남자 10종경기 1위 브라이언 클레이(미국) 8,791점 남자 400m계주 1위 자메이카 37초10(우사인 볼트 3관왕), 2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38초06, 3위 일본 38초15 비치발리볼 남자 1위 미국 복싱 69㎏급 3위 하나티 실라무(중국)·김정주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12위 신수지 핸드볼 남자 5∼8위결정전 폴란드 29-26 한국 탁구 남자 단식 8강 마린(중국) 4-0 오상은 여자 단식 결승 장이닝(중국) 4-1 왕난(중국) 사이클 남자 BMX 1위 마리스 슈트롬베르그스(라트비아) 축구 남자 3·4위전 브라질 3-0 벨기에 하키 여자 결승 네덜란드 2-0 중국하키 여자 3·4위전 아르헨티나 3-1 독일 근대5종 여자 1위 레나 쇼네보른(독일) 33위 윤초롱(한국) 태권도 남자 80㎏급 1위 하디 사에이(이란) 여자 67㎏급 1위 황경선 야구 준결승 한국 6-2 일본, 쿠바 10-2 미국 ●23일 육상 여자 1500m 1위 제베트 낸시 란가트(케냐) 4분00초23 남자 800m 1위 윌프레드 분게이(케냐) 1분44초65 남자 5000m 1위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 12분57초82 남자 창던지기 1위 안드레아스 토르킬트센(노르웨이) 90.57m 남자 높이뛰기 1위 티아 헬레바우트(벨기에) 2.05m 여자 1600m 계주 1위 미국 3분18초54, 2위 러시아 3분18초82, 3위 자메이카 3분20초40 남자 1600m 계주 1위 미국 2분55초39, 2위 바하마 2분58초03, 3위 러시아 2분58초06 수영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1위 매튜 미참(호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단체 1위 러시아, 2위 스페인, 3위 중국 야구 결승 한국 3-2 쿠바,3·4위결정전 미국 8-4 일본 농구 여자 결승 미국 92-65 호주,3·4위결정전 러시아 94-81 중국 카누 남자 K-1 500m 1위 켄 월러스(호주) 남자 C-1 500m 1위 맥심 오팔레프(러시아) 여자 K-1 500m 1위 인나 오시펜코-라돔스카(우크라이나) 남자 K-2 500m 1위 스페인 남자 C-2 500m 1위 중국 여자 K-2 500m 1위 헝가리 축구 결승 아르헨티나 1-0 나이지리아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 예프게니야 카나에바(러시아) 핸드볼 여자 결승 노르웨이 34-27 러시아,3·4위결정전 한국 33-28 헝가리 하키 남자 결승 독일 2-0 스페인,3·4위결정전 호주 10-4 네덜란드,5·6위전 영국 5-2 한국 배구 여자 결승 브라질 3-1 미국,3·4위결정전 중국 3-1 쿠바 탁구 남자 단식 결승 마린(중국) 4-1 왕하오(중국),3·4위결정전 왕리친(중국) 4-0 요르겐 페르손(스웨덴) 태권도 남자 80㎏급 1위 차동민,2위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여자 67㎏급 1위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멕시코), 2위 니나 솔하임(노르웨이) ●24일 육상 남자 마라톤 1위 사무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2위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2시간7분16초),3위 세가이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10분00초),18위 이명승(2시간14분37초),28위 이봉주(2시간17분56초),50위 김이용(2시간23분57초) 핸드볼 남자 7·8위결정전 한국 26-37 덴마크 배구 남자 결승 미국 3-1 브라질 농구 남자 결승 미국 118-107 스페인
  • [Beijing 2008] 엄마들은 강했다

    [Beijing 2008] 엄마들은 강했다

    “어머니는 올림픽에서도 강했다!” 나이를 잊은 이 시대 어머니들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불굴의 투혼으로 값진 메달을 조국에 선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아줌마 군단’ 한국 여자핸드볼의 맏언니인 오성옥(36·히포방크)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자신보다 열 살이나 어린 선수들과 함께 ‘우생순’신화를 만드는 데 한 몫 해왔다. 은퇴와 복귀를 거듭하면서도 핸드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나선 오성옥은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지만 잘 커준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위해서라도 금메달을 따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올림픽에 나선 어머니들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동기는 모성애다.‘아줌마 체조요정’으로 불리는 옥사나 추소비티나(33ㆍ독일)는 구 소련과 우즈베키스탄 대표를 거치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최고령 체조선수다. 그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 알리샤를 치료하기 위해 독일로 이주했고,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은퇴를 미뤘다. 독일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서 체조 도마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 메달은 아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 진한 모성애를 느끼게 했다. 한국의 남현희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발렌티나 베잘리(34·이탈리아)도 아들을 둔 엄마검객이다. 그는 “엄마를 기다린 세 살배기 아들 피에트로에게 가장 먼저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아들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을 돌보는 것도 포기한 채 독한 훈련 끝에 메달을 따내는 ‘슈퍼맘’들은 더 감동적이다. 북한의 안금애를 누르고 여자 유도 52㎏급 금메달을 목에 건 샨동메이(32·중국)는 생후 7개월된 딸 리우 쟈후이를 돌보는 것도 포기한 채 올림픽에 매달려 왔으며 중국 유도선수로는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20년 동안 겪은 고된 훈련으로 왼쪽 무릎에 철심까지 박는 고통을 이겨낸 독한 엄마다. 어머니선수들이 그나마 육아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도움 덕분이다. 샨동메이의 금메달은 남편인 트레이너 리우 보가 수없이 아내를 매트에 매다 꽂는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3회 연속 우승한 판 그룬스벤(40·네덜란드)도 트레이너이자 코치인남편 셰프 얀센의 도움 덕에 6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출전해 총8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판 그룬스벤과 셰프 얀센 사이에는 현재 두 아이가 있다. 그동안 올림픽 등에서 따낸 금메달만 9개로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은메달을 목에 건 수영선수 다라 토레스(41·미국) 역시 불굴의 노장투혼을 발휘한 어머니로 두 살배기 딸을 뒀다. 올림픽 여자마라톤 사상 최고령 우승자가 된 콘스탄티나 토메스쿠(38·루마니아)도 열 세살된 아들을 두고 있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수 후원기업들 중간성적

    선수 후원기업들 중간성적

    ‘2008 베이징올림픽’이 중반전에 들어섰다. 올림픽 초반부터 연이은 태극전사들의 승전보로 이들을 후원하거나 경기단체장을 맡고 있는 그룹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요그룹들이 후원한 선수나 경기단체에서 메달을 따거나 소속 직원들이 메달을 딴 것을 바탕으로 한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15일 오후 11시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의 성적이 돋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메달밭으로 불리는 양궁과 인연이 깊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협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대(代)를 이어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양궁 단체전에서 남녀 각 금메달, 개인전에서 남자는 은메달 1개, 여자는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를 땄다. 단체전 금메달을 딴 양궁 여자팀의 주현정 선수는 현대모비스 소속이다. 주 선수의 메달을 중복 계산하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현대차그룹의 성적이 가장 좋다. SK그룹은 수영 박태환 선수의 선전으로 신바람이 났다.SK텔레콤이 후원하는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잇따라 따냈기 때문이다. 조정남 SK텔레콤 고문이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장을 맡으면서 지원하고 있는 펜싱에서는 남현희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SK그룹은 핸드볼협회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남녀 핸드볼대표팀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신화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SK그룹의 성적은 좋아질 수 있다. KT와 한화그룹은 사격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KT의 진종오 선수가 남자사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남중수 KT 사장은 현지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진 선수를 응원했다. 진종오 선수는 KT 직원이다. 김정 한화갤러리아 상근고문은 2002년 6월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았다.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창환 선수는 두산중공업 소속이다. 계열사 소속 선수 중 28명이 국가대표로 뽑힌 삼성그룹은 태권도의 손태진(에스원), 마라톤의 이봉주(삼성전자) 선수 등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감동의 정치로 국민 사로잡아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감동의 정치로 국민 사로잡아라/함혜리 논설위원

    국민 모두가 베이징 올림픽에 푹 빠졌다. 어딜 가든 올림픽 이야기가 단연 최고의 화제다. 우리 국민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어지는 금메달 획득 소식 때문만이 아니다. 한여름 무더위와 경기침체의 우울함 등 골치아픈 현실을 잊게 해준 금메달 소식도 반갑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한명 한명이 진한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멋진 5연속 한판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의 최민호, 한국 수영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마린보이’ 박태환, 상대선수를 0.2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사격의 진종오 등 아테네 올림픽에서 겪은 쓰라린 실패를 딛고 일어서 영광의 주인공이 된 선수들의 성공스토리는 감동 그 자체다. 그들뿐만이 아니다. 갈비뼈 골절의 고통을 참으며 남자유도 73㎏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왕기춘, 종료 4초전 상대편 선수의 막판 역습에 금메달을 놓친 펜싱의 남현희, 근육경련으로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았던 역도 이배영 등 아깝게 패한 선수들의 불꽃 투혼도 감동적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와 감동의 물결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참 순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순수하니까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뛰는 것이고, 선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외환위기 당시의 금모으기 운동이나 2002 월드컵 때의 거리 응원, 기름에 오염된 태안바닷가를 살린 자원봉사 물결처럼 위기 때마다 우리 국민들을 움직인 것도 순수성이었다. 역동성도 물론 좋지만 지나치면 갈등과 분열로 치닫게 만든다. 하지만 순수성은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건국 60주년을 맞았고, 이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재된 순수성을 끌어내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분명하게 가르쳐 줬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감동의 크기가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에 정비례한다는 것도 선수들은 똑똑히 보여줬다. 박태환은 보통 하루에 1만 5000m를 헤엄친다. 그는 지금까지 지구 한바퀴 반 정도를 헤엄쳤다.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의 경우 매일 5만㎏씩을 들어올렸으니 그동안 작은 산 하나를 들었다고 보면 된다. 우리 양궁선수들의 연습량은 평소 500발씩으로 서양선수들보다 5배나 많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하루에 1000발씩을 연습했다. 진종오가 이번에 안정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년간 쏜 14만발의 결과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감동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감동의 정치가 어려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진정성을 담으면 된다. 고위인사들의 생각없는 행동과 망언은 국민을 감동시키기는커녕 분노하게 만들고 환멸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사로운 이익을 버리는 것이다. 대통령이 친소관계를 따져 인사를 한다든지, 특정지역이나 일부 집단 출신 인사를 거듭 기용하면서 국민이 감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으며, 이것이 생기면 저것도 생겨나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없어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반한’을 넘어 ‘혐한’으로 치닫는 베이징올림픽

    ‘반한’을 넘어 ‘혐한’으로 치닫는 베이징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혐한(嫌韓)증’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때 ‘한류(韓流)’ 열풍의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올림픽 축제에서 한국이 이런 ‘대접’을 받으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어서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종목별로 한국과 중국이 맞붙는 자리에서 중국 관중들이 자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지만 문제는 중국이 아닌 3국과 한국이 대결하는 곳에서도 중국인들의 응원은 언제나 한국의 반대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선수가 사대에 서기만 하면 페트병을 두드리고 야유를 보내곤 했던 지난 14일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는 난공불락의 한국에 대한 시기가 맞물려 있기에 그렇다 쳐도 중국의 결과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종목에서 나오는 ‘반한(反韓) 응원’은 지극히 감정적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 올림픽축구팀의 한 관계자는 “현지 한국 외교관들이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최고조에 일었다는 말을 한다.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반응은 차갑다.”고 전했다. 사례를 몇개 들어보면 우선 남자 축구에서 한국은 한번도 중국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했다. 응원은 커녕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관중은 언제나 카메룬, 이탈리아, 온두라스 등 한국 상대팀에게 ‘찌아요우(加油·힘내라)’라는 함성을 보냈다. 응원구호 ‘대~한민국’의 반대어는 ‘찌아요우’처럼 비쳐졌다.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태극검객 남현희는 이탈리아의 베찰리보다 열세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약자보다는 강자를 응원했다. 골리앗에 맞선 이웃의 동양인에게 보내는 박수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선수의 반대편에 섰다는 것만으로 지지를 보냈다. 한국과 미국의 야구 첫 경기에서 미국측 응원은 중국인까지 가세해 그 기세가 대단했다. ‘메이궈 찌아요우(미국. 힘내라)’라는 구호는 미·중 합작품이었다. 특히 이 응원은 처음에 몇몇 중국인이 외치자 미국 관중이 따라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을 응원한 주류는 중국인들이었다. 지난 5월 한·중 양국은 전면협력 동반자관계를 뛰어넘어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로 외교적 지위를 격상하며 아름다운 미래를 지향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외교적 관계의 나아감과는 별도로 중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랭하기만 하다. 마치 역사적 구원관계를 형성한 일본 혹은 세계 패권 다툼의 라이벌인 미국을 겨냥한 감정이 그대로 한국에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 이를 두고 ‘혐한’(嫌韓)의 모습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웃한 나라와 동반자 관계까지 맺었던 한국에 중국인들은 왜 싸늘해졌나. 한국 축구 대표팀과의 대결에서 40년간 무승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중국은 ‘공한증(恐韓症)’을 꺼내며 과거 조공을 상납하던 변방 소국에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것을 분하게 생각해 왔다. 역사적으로 ‘신하의 나라’로 평가하는 한국이 중국을 넘어섰다는 것에 대한 질투가 그 곳에 숨어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중국인들의 비위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티베트 사태가 불거지며 국내에서 성화봉송 반대 움직임이 일었고 올림픽 개막식 내용이 국내 한 방송사에 의해 미리 공개된 것도 한 몫 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오광춘기자(베이징)@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金보다 값진 투혼’ 그대는 진정한 영웅

    ‘金보다 값진 투혼’ 그대는 진정한 영웅

    지난 11일 ‘갈비뼈 골절’의 고통을 참으며 남자유도 73㎏급 결승에 나섰다가 13초 만에 한판으로 패한 왕기춘. 이튿날 11만명의 네티즌이 그의 미니홈피를 찾아 은메달을 축하했다. 왕기춘은 “부족한 은메달인데도 격려를 보내준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같은 날 여자 펜싱 플뢰레 결승전에서 4초를 남기고 역전패한 남현희의 미니홈피에도 11만명이 찾아왔다.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면서도 끝내 바벨을 놓지 않았던 역도 이배영은 이미 ‘올림픽 영웅´이 됐다.1등만을 기억하는 한국의 고질적인 올림픽 응원문화가 아깝게 패한 선수들에게도 찬사를 보내는 풍토로 바뀌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1등주의’가 조금이나마 허물어질지 주목된다. ●투혼 이배영은 이미 ‘올림픽 영웅´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올림픽을 통해 본 천박한 한국의 1등주의’,‘2,3등에게도 찬사를’ 등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은메달·동메달 100개를 따도 금메달 1개를 이기지 못합니다. 이것은 올림픽의 기본 정신에도 어긋납니다.”라고 지적했다. 금메달 유망 종목 위주로 중계방송을 편성하는 방송국에도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송사들이 왕기춘의 은메달 시상식을 생략하자 거세게 비판했고, 조정·승마·다이빙 등 비인기종목도 방송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는 방송사의 입장은 알지만 방송 3사가 24시간 내내 거의 똑같이 중계방송을 편성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비인기 종목이나 메달 가능성이 희박한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를 보려면 일본 방송을 봐야 한다.”고 혀를 찼다. 이른바 ‘2등 신드롬’에 대해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성숙한 시민사회의 태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등주의는 개발지상주의 시대의 발상”이라면서 “시민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서로 다른 능력을 인정하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시 D고등학교 윤모(39) 교사는 “올림픽을 계기로 학생들이 ‘1등주의’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면서 “교사로서 공부 1등만 챙기기보다는 음악·체육 등 각자의 특기를 살리는 교육에 더 힘써야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 인사부에 근무하는 윤모(32)씨는 “올림픽을 보면서 자기만 잘난 줄 아는 1등보다 회사의 큰 버팀목이 되는 2등이 더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왕기춘·남현희 홈피 11만명 “축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패자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문화가 올림픽 때만 반짝하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이모(33)씨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도 핸드볼 신드롬이 있었지만 잠시뿐이었다.”면서 “사회 전반에서 2등과 3등 그리고 꼴찌를 격려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냄비 사랑’ 이제 그만!

    남현희가 지난 11일 한국 올림픽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뒤 “(비인기종목인) 펜싱에 관심 좀 가져주세요.”라고 말했다. 그것도 공동취재구역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번씩이나 이런 말을 강조했다. 결선에서 아쉽게 경기 종료 4초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당해 금메달을 놓쳤지만 그런 건 개의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말이 귀에서 맴돈다. 남현희는 언론과 국민들이 당시 환호를 보냈지만 비인기 종목인 펜싱은 올림픽이 끝난 뒤 곧 잊혀질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2005년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남현희는 당시 쌍꺼풀 수술 후유증으로 대표 훈련에 빠졌다는 이유로 대표 자격 정지를 받았다. 이런 일로 상당한 유명세를 치렀던 기억이 생각났는지 모른다. 본말이 전도돼 펜싱이 아닌 자신의 외모에 관련된 일에만 관심을 두는 언론과 국민들이 야속했을 법도 하다. 충격으로 검을 놓을 생각까지도 했다니 말이다. 한국 여자양궁의 대들보 박성현은 ‘얼음 공주’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활 시위를 당길 때 표정 변화가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화살을 과녁 가운데에 꽂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자들을 쌀쌀맞게 대하는 점도 기여(?)했을 것이다. 동료들과 웃으며 장난치다가도 기자만 보이면 무표정하게 입을 닫는다. 입장을 바꿔보면 당연한 행동으로 이해가 된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금메달 효자 종목이다. 여자만 모두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 2관왕 2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언론의 ‘먹잇감’이 돼야 한다. 그러나 4년 내내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올림픽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세계 강호들이 모이는 월드컵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도 한 줄 기사에 그친다. 그러다 올림픽이 다가오면 ‘D-20’이니 무슨 특집이니 하며 각종 언론 매체들이 ‘벌떼’같이 몰려든다.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다. 양궁은 고도의 심리 운동이다. 게다가 태극마크를 다는 게 올림픽 출전보다 더 어렵다. 큰 대회를 앞두고 한창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런 행태는 얼마나 눈엣가시로 보이겠는가. 그러니 차갑게 반응할 수밖에.겉모습에 반한 사랑은 순식간에 식어버린다. 금메달의 화려함도 좋지만 스포츠 자체의 재미를 찾아 즐기는 풍조가 정착된다면 비인기종목 선수들도 한층 힘을 낼 것이다. 그러면 저변도 넓어진다. 비인기 종목에도 꾸준하게 박수를 보내자.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눈물 닦고 집으로…

    올림픽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호주 여자 유도의 간판 스타 마리아 페클리(36)는 브라질의 강호 케틀레인 쿠아드로스에게 한 판으로 분패해 5위를 기록한 뒤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적잖은 나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 에릭의 간호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유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일본의 ‘유도 여왕’ 다니 료코(33)도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병환중인)아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해 진한 모정을 드러냈다. 북한의 여자 ‘유도 영웅’ 계순희(29)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세계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계순희는 정상 복귀와 12년 만의 북한 금 사냥에 실패한 뒤 쓸쓸하게 올림픽 무대를 퇴장하게 됐다. 어린 선수들은 4년 뒤 던올림픽을 기약했다. 유도 73㎏급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거둔 왕기춘(20·용인대)은 “다시 열심히 해서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겠다. 그땐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여자펜싱 사상 44년 만에 첫 메달을 안겨준 남현희(26·한체대)도 “노련미만 보완하면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남현희 아! 4초

    남현희 아! 4초

    “경기 결과에는 만족한다. 그러나 조금 아쉽기도 하다.” 154㎝의 남현희(27·서울시청)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일궈냈다. 남현희는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이탈리아 발렌티나 베잘리(34)와 역전을 거듭한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 금메달을, 이상기가 사브르 동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여자는 1964년 도쿄대회 이후 44년 만에 첫 메달이다. 29초를 견디지 못하고 패한 남현희는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최고의 검객을 맞아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에 경기를 마친 뒤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으며 활짝 웃었다. 아쉬운 경기였다.3-4로 뒤진 채 3세트를 시작한 남현희는 2분1초 동안의 오랜 탐색전 끝에 59초를 남기고 4-4 동점을 만들었고, 과감한 공격을 시도,5-4로 극적인 역전을 이뤘다. 그러나 노련한 베잘리에게 허점을 찔려 29초를 남기고 5-5로 동점을 허용한 뒤 4초를 버티지 못하고 또 1점을 내줬다. 남현희는 2005년 쌍꺼풀 성형 수술 후유증으로 대표 훈련에 빠졌다는 이유로 대표 자격 정지를 받는 파문을 일으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14세 때 처음 검을 잡은 남현희는 펜싱을 그만둘 생각까지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요가를 통해 마음을 달래며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급한 성격이 차분해지며 한 단계 성장했다. 개인 자격으로 나간 2006년 상하이 월드컵과 도쿄 그랑프리에서 2주 연속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도 차지했고,‘성형 파문’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낸 뒤 올림픽 은메달까지 일궈 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1등 할끼다”… 태극전사들의 출사표

    “1등 할끼다”… 태극전사들의 출사표

    “영광은 노력하는 자만의 것이다.” “국민의 응원에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태극전사들이 개막을 눈 앞에 두고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해 경기에 임하는 자신들의 각오를 다졌다.사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그들의 각오를 살펴본다. ●‘난 잘할수 있어’파 양궁 임동현 선수 “베이징에서..만세를 할 수 있도록!!”,펜싱 남현희 선수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믿을 때!” ,복싱 김정주 선수 “영광은 노력하는 자만의 것이다.” 등 자신에 대한 다짐을 하며 자기최면을 걸었다. 특히 태권도 차동민 선수는 “‘그대의 발이 심히 지칠 때¸링 가운데로 발을 끌고 가서라도 1회전만 더 싸워라.”는 글로 굳건한 각오를 내비쳤다. ●‘하나님 믿습니다’파 축구대표팀의 기성용 선수는 “주님 정말 간절합니다.후회 없도록 꼭”이라고 기도했고,김동진 선수는 ‘너희는 가만히 있어.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구약성서 시편 46편 10절 문구를 인용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사격의 김찬미 선수는 “저희 하나님이 좀 ‘짱’이시거든요^^ㅋㅋㅋ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로 신세대 특유의 발랄함을 과시했다. ●‘팬들 감사해요’파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통해 선전을 다짐하는 선수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농구 신정자 선수는 “처음 나가는 올림픽 후회 없이 열심히 하고 돌아올 것”이라며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야구 장원삼 선수는 “머(뭐) 있습니꺼∼∼1등할끼다.”라고 구수한 사투리로 배짱 있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또 지난 5일이 생일이었던 탁구 유승민 선수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주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 뒤 “여러분들의 응원에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혀,탁구 최강자인 중국 왕하오 선수의 벽을 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말보다 행동- 단답파 긴 글이 아닌 짧은 문장을 남김으로써 오히려 강렬한 인상을 준 선수들도 있었다. 리듬체조 신수지(베이징 아자아자~!^^),체조 김대은(승리는 습관이다),사격 김유연(금메달! 必!) 하키 강문권(메달로 보답하겠습니다♥) ●박태환과 김연아 베이징올림픽 대표 아이콘인 수영 박태환 선수는 미니홈피에 별다른 인사말을 써놓지는 않았다.하지만 피겨 김연아 선수와 일촌평을 나누며 ‘파이팅’을 다짐했다. 박태환이 ’나 낼(내일) 출국해~!!‘라고 써놓자,김연아는 ’그렇구나.다 잘 될거라 믿어!! ㅋㅋ화이링^^‘이라며 선전을 당부했다. 태극전사들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다짐과 인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베이징에서도 우리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화답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초반 러시가 성공해야 10-10프로젝트를 달성한다.’ 게임 유저들의 귓속말 같은 이 구호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의 전술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오는 8일 개막식 이후 9∼12일 나흘간의 금메달 숫자가 사실상 이번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400여명의 선수단은 1일 출국한 뒤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메달 러시 사전 행보를 내딛는다. 전체 대회기간 중 25%에 해당하는 이 기간에 목표한 금메달의 절반인 5개 이상을 따내야 ‘10(개의 금메달)-10(위)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다.13일 이후에는 역도 여자 73㎏급의 장미란(고양시청)과 태권도 4개 종목, 양궁 남녀 개인, 체조 남자 평행봉·철봉 등을 제외하면 금메달에 바짝 다가서 있는 종목이 없기 때문. 깜짝 금메달이 쏟아지지 않는 이상 나머지 12일 동안 기대할 수 있는 금메달은 4∼6개 정도인 셈. 9일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첫 금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4년전 아테네에서 다리에 쥐가 나 동메달에 머문 최민호는 파워와 테크닉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최근 라이벌 히로아카 아리아키(일본)에게 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인 만큼 치명적인 실수만 되풀이하지 않으면 금메달은 그의 것이다. 10일은 한국 올림픽 도전사의 새 역사가 씌어지는 날이다. 박태환(19·단국대)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수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 중·장거리의 제왕인 그랜트 해켓(호주)과의 경쟁이 험난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해켓을 꺾은 자신감은 박태환에게 든든한 밑천이다.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양궁 여자단체는 물론, 역도 여자 53㎏급의 윤진희(22·한국체도)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11일의 포커스는 선배 이원희를 ‘뒷방(?)’으로 밀어내고 태극마크를 거머쥔 유도 남자 73㎏급의 왕기춘(20·용인대)에 맞춰져 있다. 무명에 가깝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에 이어 올림픽마저 제패한다면 이원희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터. 미녀스타 남현희(27·서울시청) 역시 이날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찌를 태세다. ‘초반 러시’의 마지막날인 12일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종목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박은철(27·주택공사)과 정지현(25·삼성생명)이 나란히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정지현이 심권호(96·2000년)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거리다.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의 진종오(29·KT)도 아테네 은메달의 한(恨)을 풀겠다는 각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태극마크 뒷바라지 여념없는 조연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태극마크 뒷바라지 여념없는 조연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태릉선수촌 관계자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베이징에선 재중국 대한체육회 회원들이 대회 기간 응원단의 숙식과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고 선수들이 행여 금지약물 검사에 걸릴까봐 교육에 노심초사하는 이들도 있다. 또 공식 응원단복을 만들어 현지에 배송하느라 여념이 없는 이들도 있다. 이들을 만나봤다. 27일 개촌식을 갖는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근처의 ‘프라임 호텔’에는 ‘코리아 하우스’가 들어선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한편, 한국 응원단 및 대회 지원을 위한 ‘키스테이션’ 역할을 떠맡게 된다. 이런 준비가 가능했던 것은 지난해 2월12일 문을 연 대한체육회 베이징올림픽 연락사무소 직원들의 노력 덕분. 이 사무소 소장인 이병권(61) 재중국 대한체육회 회장의 영향력과 80만명이 넘는 회원들의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2005년 4월 대한체육회의 15번째 해외지부로 탄생한 이 회는 베이징 등 8곳에 지회를 두고 10개 경기단체가 가맹, 창설 4년 만에 튼튼한 뿌리를 내렸다. 대한체육회는 이 회와 긴밀한 연락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연락사무소를 만들어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성공적인 선수단 적응 훈련과 현지 응원 체계 등을 마련해 왔다. 2006년 2월부터 이 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중국 체육계나 대회 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정홍용(39) 대외연락관으로부터 준비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메일로 나눈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이 일을 맡게 됐나. -10년 유학 생활을 마치고 2006년 귀국을 준비할 즈음, 함께 근무하고 있는 임병익 연락관의 제의를 받고 올림픽에 대한 비전을 키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고 결심했다. ▶얼마 전 서울을 다녀갔는데. -한 방송사의 제작단에 초청돼 현지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설명했고 박태환(수영), 장미란(역도), 남현희(펜싱) 등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에게 선수촌과 종목별 경기장, 올림픽 시설을 설명하고 돌아왔다. ▶연락사무소의 임무를 요약하면. -대회 조직위원회(BOCOG)와의 연락 업무,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한국 선수단 방문시 정보 및 편의 제공, 현지 적응 및 마무리 훈련 안내, 체계화된 응원단 지원 등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재중국 체육회의 영향력은 어디에서 나오나. -많은 회원들의 노력이 우선이겠지만 이 회장이 중국 체육국장,IOC위원,BOCOG 위원장 등 ‘빅3’의 서울 방문 때 자신의 승용차를 동원해 공항 영접을 하는 등 마음을 움직인 결과다. 쓰촨성 지진 참사 때는 800만원을 모금해 국가체육총국에 전달했는데 놀라워하며 고마움을 표시하던 관계자들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현지에선 대회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평가하나. -20일부터 베이징의 모든 차량이 홀짝운행제를 시행하는 등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힘이 동원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처음엔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명분과 경제적 이익을 겨냥하는 실리를 둘 다 좇았지만 최근에는 사고없는 안전한 대회로 초점이 옮겨졌다. 따라서 지나친 통제와 보안 강화로 상당한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와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이 난망하다. ▶아쉬운 점이나 해결이 안 되는 문제는 없나. -숙박난이나 바가지 요금을 피할 겸 해서 경기장 주변에서 야영하면서 응원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테러 위험 등 여러 이유로 불가능해졌다.10만장 정도로 예상했던 입장권 확보도 쉽지 않다. 노력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과를 올릴지 모르겠다. ▶2년 동안 힘들었겠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낮에는 연락 업무를 하고 밤에는 사무실에서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힘들었다.‘대표 심부름꾼’이란 생각으로 버텼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Seoul in]연예인 등 지역홍보대사 위촉식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탤런트 정보석(문화예술), 개그맨 신동엽(문화관광),2007미스코리아 미 이진(친절),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생활체육),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앨런 팀블릭(자치외교) 등 5명을 지역 홍보대사로 위촉했다.2004년 구청 펜싱팀에서 활동한 인연으로 홍보대사가 된 남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지역 거주민이다. 홍보담당관실 920-4300.
  • [펜싱 그랑프리] ‘천재 검객’ 베잘리 역시 세계최강

    [펜싱 그랑프리] ‘천재 검객’ 베잘리 역시 세계최강

    ‘미녀 천재검객’ 발렌티나 베잘리(34·이탈리아·세계 1위)가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임을 확인시켰다. 베잘리는 2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펜싱 그랑프리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코린 매트르장(29·세계 26위)을 15-4로 여유 있게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강호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그랑프리대회에서 베잘리는 6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나디야 보이첸코를 15-4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모두 10점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우승했다. 베잘리는 올림픽 금메달만 4개(개인2, 단체2),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9개를 따낸 세계 최강의 여검객이다. 한편 ‘타도 베잘리’를 공언한 세계 2위 남현희(27·서울시청)는 8강전에서 복병 매트르장에게 13-15로 안타깝게 패해 5위에 그치며 맞대결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지난해 단체전에서 베잘리를 한 차례 꺾은 적이 있으나 개인전에서 지금까지 베잘리와의 맞대결 전적은 3전3패로 절대 열세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는 ‘미녀검객’ 남현희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바로 ‘천재 검객’ 베잘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자! 베이징] (18) 펜싱 물오른 남현희 金 찌른다

    길이 18m, 폭 2m의 피스트(piste·펜싱경기장) 위에서 날카로운 기합소리와 함께 1m 남짓한 은빛 검이 춤을 추듯 반짝인다. 전형적인 서양 귀족들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덧씌워져 있다. 펜싱은 공격 가능한 신체 대상 부위에 따라 사브르, 플뢰레, 에페 등 3종목으로 나눠진다. 사브르는 몸통만 공격할 수 있고, 플뢰레는 상체와 머리, 에페는 온몸 공격이 가능하다. 펜싱에는 금메달 10개가 걸려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인에게 펜싱은 여전히 생소하다. 프랑스어인 공식 용어도 어렵고, 경기 방식도 흥미를 끌기에 부족하다. 그나마 아마추어 종목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며 ‘반짝 관심’을 받을 때조차도 늘 유럽세에 밀려 메달권과 다소 멀었던 펜싱은 대중의 관심 바깥에 있었다. 올림픽 성적 역시 1964년 도쿄올림픽 펜싱에 처음으로 남자 3명, 여자 1명의 미니 선수단이 출전한 이래 ‘노메달 종목’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단식 플뢰레 종목에서 김영호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고 동시에 이상기가 동메달을 따내며 펜싱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꾸준히 성적을 쌓아온 결과물이었다. 펜싱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4년전 아테네에서는 또다시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펜싱협회 등록 선수가 고작 1500여명인 열악한 인프라에서 수만명의 등록선수가 있는 유럽 등을 넘어서기에는 기반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펜싱 선수단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분명하게 금메달을 포함,3∼4개의 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2위 남현희(27·서울시청)의 실력이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데다 남녀 사브르 단체와 여자 플뢰레 단체도 최정상인 유럽팀들을 넘볼 만한 실력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달초부터 남녀 선수단은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등 유럽오픈에 참가하며 포인트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상위 8개 팀만 참가하는 단체전 출전 쿼터를 확보하면 개인 3명 출전도 따라오기 때문에 일단 단체전에 주력하고 있다.‘미녀 검객’ 남현희는 시련을 통해 더욱 성장한 경우다. 그는 지난 2005년 12월 눈을 찌르는 속눈썹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보톡스 수술도 함께 받았다.그리고 이 때문에 ‘성형수술로 인한 훈련 소홀’이라는 이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는 등 사회적 파문이 일며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이후 자격정지 기간이 6개월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초 3주 연속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각종 개인, 단체전 우승을 휩쓰는 등 절정에 오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대한펜싱협회 김국현 부회장은 “남녀 모두 사브르에서 일취월장하고 있어 메달이 기대된다.”면서 “16강에 오른 선수들이면 실력은 종잇장 차이에 불과해 시드를 어떻게 받는지, 당일 컨디션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남현희 금메달’을 위한 비장의 전술도 살짝 공개했다. 남현희가 유독 이탈리아 선수에게 약한 면이 있어 이탈리아 선수를 피할 수 있도록 시드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이 역시 실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땅콩 검객’ 남현희 세계 정상 찌르다

    ‘땅콩 검객’ 남현희(26·서울시청)가 한국 펜싱 사상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남현희는 국제펜싱연맹(FIE)이 12일 발표한 여자 플뢰레 세계 랭킹에서 254점을 획득, 러시아의 이안나 로우자비나(25·232점)를 제치고 정상을 찔렀다. 1999년 김영호 대표팀 코치가 남자 플뢰레에서,2005년 서미정이 여자 플뢰레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단체 랭킹에서는 한국 여자 플뢰레팀이 2005년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앞서 세계 3위였던 남현희는 지난주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랭킹 포인트 52점을 얻어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월 성형수술 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던 남현희는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펜싱의 간판임을 재차 증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강원도 동해안 최남단의 항구도시, 삼척. 관동 제일경이라 불릴 정도로 예로부터 경치를 알아준 곳, 죽서루를 찾아 오십천의 맑은 물이 감싸 휘도는 경치와 절벽 풍경을 느껴본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남긴 유서 깊은 현판 글씨도 감상한다. 새천년 해안도로를 달리며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즐긴다.   ●新이민시대(EBS 오후 8시40분) 최근 5년 사이 국제결혼은 4배 가까이 증가, 전체 결혼 중 13.6%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결혼의 증가에 따라 혼혈아의 비율도 증가해 올해 3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2020년에는 170만명의 혼혈아가 대한민국에 존재할 것이라는 가상집계가 나온 지금,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닥터 레옹의 매직쇼 기적2(SBS 오후 6시30분) 손으로 수조를 뚫는가 하면, 명함을 뚫는 동전 마술 등으로 지난 추석 국민을 경악케 했던 레옹이 업그레이드된 마술을 선보인다. 게다가 벽에 붙어있는 그림에서 진짜 와인이 나오고, 거울 속에서 실제 귤이 나오는 마술 등 매직을 넘어, 시공간을 초월하는 기적의 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빅뱅! 스포츠 스타(MBC 오전 9시55분)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포츠 스타들이 설 연휴를 맞아 입담 대결을 벌인다. 코트의 황제 김세진, 작은 거인 심권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당구요정 차유람, 볼링계의 미소천사 남보라, 코트의 미녀 정은순, 돌아온 여검객 남현희, 사이클 가문의 영광 장선재, 살아있는 태권V 이용열이 총출동한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지연은 준호에게 이혼서류를 내민다. 준호는 지연을 설득하려 애쓰지만, 지연은 단호하다. 절박해진 준호는 지연을 끌고 옥상으로 간다. 최회장은 준호를 불러 지연을 달랠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말한다. 종민 부부는 태섭이 세종을 데리고 미라와 함께 외식하는 것을 목격하고 둘의 관계를 궁금해 한다.   ●순옥이(KBS1 오전 8시5분) 5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인호와 결혼한 미조는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막심은 기섭이 준 돈으로 다방을 차려, 행자와 생계를 꾸려간다. 순옥이 결혼한 지 5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복례의 타박이 이어지고 기섭도 갈수록 밖으로만 돈다. 그러던 어느 날 복례는 순옥 몰래 낯선 여자의 전화를 받는데….
  • “기초종목 홀대땐 2위도 위험”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른 한국선수단 본진 250여명이 17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형칠 선수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3회 연속 2위는 선수들의 노력과 국민 성원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달성했지만 메달 수는 기대치에 모자랐고 한국 체육의 현주소를 확인했다.”면서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을 육성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일본을 이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수영의 박태환은 “MVP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광스럽고 기쁘다. 고 김형칠 선수에게 MVP를 바치겠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이 강하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형 파문’을 딛고 여자 펜싱 2관왕에 오른 남현희(서울시청)는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알려졌지만 좋은 결과로 오히려 펜싱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면서 “국가대표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육상 유일의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태백시청)은 “꿈에서도 창을 던질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여자 핸드볼 5연패 주역인 주부 우선희(삼척시청)는 “아줌마 선수가 3명 있는데 신세대 후배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며 신·구 조화를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사이클 3관왕에 등극, 부자 금메달의 꿈을 이룬 장선재(대한지적공사)는 “첫날 도로 단체에서 완주하지 못해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격려해줘 힘을 얻었다.”며 대표팀 사령탑인 아버지 장윤호 감독에게 영광을 돌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펜싱 女단체 플뢰레서 금

    남현희(서울시청)가 견인한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이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서미정-정길옥(이상 강원도청)-전희숙(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15일 새벽 도하 알-아라비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중국을 45-3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펜싱 단체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단체전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에 모두 패해 4차례나 은메달에 머물렀던 수모도 깨끗이 설욕했다. 또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와 서미정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플뢰레 단체전을 2연패했고, 특히 지난 12일 플뢰레 개인전에서 우승한 남현희는 펜싱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대회 2관왕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선을 잡은 한국은 시종 10점 안팎의 리드를 마지막 9라운드까지 지켜내며 금메달을 따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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