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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료 분당·강남에서 내고 순창·남해에서 썼다

    건보료 분당·강남에서 내고 순창·남해에서 썼다

    지난해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이 1인당 건강보험료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혜택을 많이 본 것은 전남·전북·경남지역의 농촌 주민들이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건강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분석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건보료를 가장 많이 낸 지역가입자는 경기 성남 분당구(12만 5636원), 서울 서초(12만 5018원)·강남구(11만 9704원), 경기 과천(11만 1792원), 서울 송파구(10만 2696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집중됐다. 직장가입자도 강남(13만 5579원)·서초구(13만 4517원), 분당구(12만 1031원), 과천시(11만 4492원), 울산 동구(10만 6874원) 등의 순으로 지역가입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병원에서 보험 급여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지역가입자는 전북 순창군(18만 3802원), 경남 남해군(17만 5880원), 전북 부안군(17만 5304원), 전남 구례(17만 4610원)·함평군(17만 2147원) 등의 순으로 대부분 농촌지역에 있었다. 직장가입자도 부안(21만 3823원)·고창군(20만 1875원), 무안군(20만 1865원), 순창군(20만 1754원), 울산 북구(19만 9235원) 등의 순으로 비슷했다. 강남·분당·과천 등의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부유층이 밀집한 반면 전남·전북·경남 등의 지역은 농촌인구가 많아 나타난 경향이다. 특히 강남·서초·분당·과천의 지역가입자는 자신이 낸 보험료 만큼의 진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순창·부안·구례·함평·남해 지역의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보다 5배나 많은 건강보험 진료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과 부유층의 보험 혜택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가구당 평균 1만 8623원의 보험료를 내고 급여 혜택은 9만 7609원어치를 받아 보험료 급여비 비율이 5.24배에 달했다. 반면 보험료 액수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 계층은 월평균 17만 6707원을 내고 21만 2615원의 급여를 받았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 가구당 평균 급여비는 14만 3216원으로 월평균 보험료 부담액 7만 6637원의 1.87배 수준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소득계층별(보험료분위)로 소득재분배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전체 건보 가입자 1457만 3695세대 가운데 14만 4700세대는 보험료부담 보다 급여비가 5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목사와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책’

    목사와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책’

    종교계에는 글쓰기를 병행하는 성직자들이 종종 있다. 그들은 중생구제와 구원이라는 본래의 종교적 활동 말고도 글을 통한 영혼의 울림을 높이 산다. 우리 종교계의 대표적 글쟁이로 이름 난 스님과 목사가 나란히 울림의 책을 세상에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고 있는 남해 용문사 주지 성전 스님(‘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마음의숲 펴냄)과, 경기도 죽전의 작은 개척교회를 굴지의 주목받는 공동체로 일궈낸 소강석(‘영혼의 글쓰기’·쿰란출판사 펴냄)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그들이다. 소강석 목사는 시장 상가의 작은 교회에서 출발해, 교인수 3만명이라는 지금의 새에덴교회를 일군 목회자다. 탄탄한 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도시의 감성이 밴 설교와 저술로 유명한 차세대 목회자로 주목받는다.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뒤 벌써 시집 5권을 낸 목회자 시인답게 “목회자야말로 머리를 넘는 감성으로, 감성을 넘는 영혼의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일관되게 펼친다. 새 책 ‘영혼의 글쓰기’는 우리 목회자가 대부분 간과하기 마련인, 글을 통한 영성의 전달법을 체험으로 제시한 글쓰기 방법이다. 글의 모티브 잡기부터 구도와 중심 내용을 짚어내고 글의 묘미를 살려 가독성을 높이는 글쓰기의 7단계를 관찰과 해석, 질문과 사색, 논리와 서사 등 핵심 키워드를 정해 설명한다. 틈틈이 적고 쌓아온 글쓰기의 노하우를 읽다 보면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시와 글을 사랑하는 목회자”로 지목한 그의 독특한 영성 전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성전 스님은 불교계의 소문난 글쟁이다. 스님이 아름다운 글을 통해 줄곧 전하는 메시지는 단연 자연과의 교감과, 거기에서 얻는 성찰이며 깨달음이다. 이번 에세이집 ‘어떤’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짧고 아름다운 글들의 모음. ‘강에겐 모든 것이 현재이고 지금일 뿐, 그래서 강은 흘러도 지치지 않는다.’는 스님. 그래서 스님은 너무 미워하지도, 집착하지도 말고 그냥 강처럼 흐르라고 말한다. 바람과 햇빛이 전하는 말, 밤하늘 별과 지상의 꽃들이 그리워하는 이야기는 모두 자연의 찬미를 넘어 바쁜 현대인들이 그냥 편하게 깨달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쉼터와도 같은 ‘자연의 경전’이다. 꽃을 봐도 아름답게 느끼지 못하는 마음, 도움을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 탐·진·치의 삼독에 찌든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햇살은 내게 다가와 말합니다. 무게를 버리라고. 무게를 버리면 너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나는 너무 많은 무게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저 햇살처럼 가볍게 중에서)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정책·행정 중요성 실감하는 계기 됐어요”

    “정책·행정 중요성 실감하는 계기 됐어요”

    “정책과 행정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현장의 고충을 알게 됐고 국가 공무원의 사명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장래 고급 관료가 될 수습 사무관 321명이 민생현장을 체험하며 목민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졌다. 이들은 지난해 행정고시(현 5급공채)에 합격하고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서 사무관 교육을 받고 있다. 중공교는 이들에게 산업 및 민생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원 남·북부, 경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등 9개 권역에서 ‘국토순례 민생체험학습’을 했다. 체험학습은 하루 10㎞씩 걸으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현장을 이해토록 하는 등 전국을 순회하듯 진행됐다. 수습 사무관들은 이 기간 동안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4대강 공사 현장, 매봉 풍력발전단지 등 주요 정책 현장을 방문해 정부 정책의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다산유적지와 부소산성, 국립 5·18 민주묘지 등 역사 현장 방문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강원 태백 폐광촌, 남해 다랭이 마을, 태안 만리포 해안 등을 찾아 지역 주민의 고충을 듣고 봉사활동 등도 진행했다. 강원 영월~태백~삼척 일대를 순례한 이하녕 수습 사무관은 “모든 일정이 뜻깊었지만, 특히 태백 폐광촌을 방문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현재 폐광 자리에 석탄 박물관이 들어섰는데 과거 탄광 노동자들은 국가 발전의 주요 에너지원을 공급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했지만, 보건과 복지 혜택에서는 소외된 계층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 지역 지자체들은 상당수가 관광 산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비전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현장 답사를 통해 정책과 행정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서산~태안 일대를 돌아본 배현중 수습 사무관은 “지난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 속에서 단 한 마리도 피해를 보지 않은 목장을 찾아가 가축 방역 시스템의 중요성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맨손 어업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배 사무관은 또 “체험학습이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뤄졌지만, 직접 현장을 돌아보면서 교육원에만 있으면 결코 알 수 없는 현장의 고충을 알게 됐고 국가 공무원의 사명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중공교 관계자는 “지금 수습 사무관들은 앞으로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의 주역이 돼 30년 이상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갈 인재들”이라며 “오는 10월 28일 교육이 끝나는 그날까지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행안2차관 이종배·농식품2차관 오정규

    행안2차관 이종배·농식품2차관 오정규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행정안전부 2차관에 이종배(54·충북 충주) 행안부 차관보,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에 오정규(54·서울) 지역발전위 기획단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기권(54·전남 함평)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 상임위원,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태석(53·경남 남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행안2차관은 청주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충북 행정부지사 등을 거친 지방행정 전문가다. 오 농림2차관은 서울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통령실 지역발전비서관,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등을 거쳐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로 꼽힌다. 이 고용차관은 광주고, 중앙대 행정학과를 나와 대통령실 고용노사비서관과 서울지방노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여성차관은 동아고,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여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여성부 출신 첫 차관이 됐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정규 2차관은 개혁적 사고를 갖고 있고, 이기권 차관은 노·사·정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두 사람 모두 현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근무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김현욱(72·충남 당진)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 노사정위 상임위원에는 엄현택(55·서울)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을 내정했다. 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보인상고, 한국외대 독어과를 나와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11·12·13·15대 국회의원,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엄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서울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산업안전보건국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이달 중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해서 관광버스 추락 2명 사망·44명 부상

    남해서 관광버스 추락 2명 사망·44명 부상

    5일 오전 10시 34분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독일마을 인근 내리막길에서 관광버스가 맞은편에서 올라오던 경찰 순찰차 등 4대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옆 3m 아래 논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조모(41·여)씨와 이모(56·여·남해군관광해설사)씨가 숨지고 운전자 한모(48)씨 등 44명이 다쳐 남해와 사천, 대구 등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명은 많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은 경북 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독일마을 인근 지족리에서 어촌마을 체험 행사를 한 뒤 독일마을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최근 개통한 왕복 2차선 길로, 경사도 10~20%의 내리막길이다. 경찰은 “유압이 부족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운전자 한씨의 진술을 참고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국산 광어 배 타고 미국간다

    국내산 양식 활넙치(광어)가 컨테이너선을 타고 태평양을 건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5일 남해안에서 양식된 활넙치 2t을 특수 제작된 컨테이너 수족관에 실어 미국으로 시범 운송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거제 어류양식협회가 주관한다. 거제에서 출발해 오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할 계획. 현지에서는 지역 유력인사와 언론인, 주요 고객(활수산물 도·소매업자, 식당 소유주 등)이 함께하는 시식회 등을 통해 활넙치 수출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활넙치 수요 촉진과 국외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장거리 수송문제를 현장 애로기술 개발사업으로 선정해 거제어류양식협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활어 장거리 수송방법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거제어류양식협회는 한진해운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 규격에 적합한 활수산물 운송 첨단 컨테이너를 개발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수온 상태(8~10도) 운반 시 활어 생존율과 신선도 등이 높은 것을 밝혀내 이번 시범 운송에서도 저수온 환경을 적용해 활어를 수송할 방침이다. 국산 넙치의 우수성이 입증되면 연간 3000~5000t의 활어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걷기열풍과 지자체가 해야 할 일/최병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걷기열풍과 지자체가 해야 할 일/최병규 사회2부 차장

    벌써 12년 전의 일이다. 운 좋게도 미국 연수의 호사를 누린 지 두 달째 되던 어느 토요일. 미주리주립대학이 있는 작은 시골 도시 컬럼비아를 6개월 먼저 경험하고 있던 모 신문사 선배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자전거 타러 가지 않을래? 케이티 트레일(Katy Trail)이라고 멀지 않은 곳이 있는데….” 트레일이라니. 그저 ‘산책로’로만 알고 있던 생경한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그냥 길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해 따라가는 기나긴 길’이란다. 뜻을 곰곰이 뜯어 보니, 목적과 수단이 분명하고 또 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튿날 그 선배를 따라나선 자전거 하이킹은 마을을 끼고 도는 미주리강을 따라 네 시간 이상 이어졌다. 주변 이야기를 주섬주섬 모아 봤다. 이 자전거 길의 길이는 무려 365㎞나 됐다. 서쪽 캔자스시티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시작해 동쪽 세인트루이스 직전까지 굽이굽이 이어졌다. 과거엔 철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1986년 10월 클린턴이라는 마을에서 마지막 열차를 떠나 보낸 미국인들은 이후 철길을 자전거 길이자 도보 길로, 또 승마 길로 바꿔놓았고, 주립공원으로 지정했다. 10여년 전 생소했던 보통명사 트레일이란 단어는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고도 익숙한 말이 됐다. 제주 올레길과 북한산·지리산 둘레길 등 주로 걷기 코스를 아우르는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어디 그뿐이랴. 최근엔 친환경 탐방 코스를 자랑한다는 누리길도 뛰어들었다. 지역에 따라 이름도 톡톡 튄다. 강원 바우길을 비롯해 변산 마실길, 고창 질마재길, 영덕 블루로드, 무등산 옛길, 안동의 퇴계오솔길, 강화 나들길, 남해 바래길, 군산 구불길 등 일일이 입에 올리기도 숨이 벅찰 정도다. 이 정도면 ‘미주리-캔자스-텍사스’(MKT)를 약칭했다는 미주리의 케이티 트레일이란 이름은 우리나라에선 명함도 못 내민다. 어쨌든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경향 각지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이 트레일 덕에 몸과 발 모두 호강하고 있는 셈이다. 몇년 전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걷기에 대한 욕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걷기 열풍’은 주민들의 건강 욕구와 수요를 기꺼이 감당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개발 노력이 보태지면서 ‘태풍급’으로 바뀌었다. 혹시라도 숨어 있을지 모르는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여부는 일단 제쳐두자. 지난해 9월 개통된 북한산 둘레길 확장에만 올해 92억원의 예산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길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우리는 왜 걸으려 하는 것일까. 걸그룹과 립싱크가 점령한 TV에서 이른바 ‘나가수’가 진정한 노래를 갈망하는 노래 팬들의 한숨과 눈물을 짜내는 것처럼, 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 사회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행케 하는 무대다. 2주일 전, 엿새 동안 마주한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은 12년 만에 이뤄진 트레일과의 재회였다. 하루 평균 15~16㎞의 길을 걸었으니, 모두 90㎞ 안팎의 길을 따라간 셈이다. 걷기 좋은 계절, 평일이었지만 길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런데 이상했다. 마치 순례길에 떠밀려 온 것 같았다. 연신 시계를 쳐다보며 정해진 코스를 정해진 시간 안에 마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당초 그렇게 시작된 길은 아니었다. 걷는 이도 그렇지만, 특히 길을 만드는 주체도 마찬가지다. 제주 올레길의 성공 이후 각 지자체들은 ‘길은 돈이 된다.’는 명제에 자극받아 너도나도 트레일 만들기에 나섰다. 넉넉지 못한 살림을 펴보려는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길은 다니지 않으면 금세 잡초로 덮여 사라진다는 점. 길은 사람들이 밟고 다녀야 길이다. ‘구불길’이든, ‘바래길’이든, 길을 만들 때의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은한 화롯불처럼 오래가는 길이 되어야 한다. 방법이야 그들의 몫이다. 불씨는 재 속에 묻어야 오히려 꺼지지 않는 법이다. cbk91065@seoul.co.kr
  • ‘농촌교육의 대안’ 기숙형고교 가보니…

    ‘농촌교육의 대안’ 기숙형고교 가보니…

    전국 농촌지역의 기숙형 고등학교가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다. 농촌학교 살리기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8년 전국 86개 군 지역 가운데 79개 군에 있는 거점형 공·사립고 150곳을 기숙형고교로 전환했다. 처음에는 기숙형고가 시골학교일 뿐이라는 편견 탓에 입학정원도 채우지 못했으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좋은 면학 분위기와 교육 여건이 입소문을 타면서 신입생들은 입학경쟁을 해야 하고, 인근 도시에서 우수한 성적의 중학생들이 앞다퉈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79개군 공·사립고 150곳 기숙형고 전환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기숙형 학교인 함안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남녀 168명을 모집한 올해 1학년 선발 전형에서 도리어 41명이 탈락했다. 신입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 평균도 36%(100명 중 36등)로 인근 창원시의 신입생 평균인 50%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정 함안고 3학년 부장 교사는 “경기도를 비롯해 부산시, 경남 김해시·진주시·의령군, 옛 진해시·마산시 등 전국에 걸쳐 35개 중학교에서 온 신입생들이 입학했다.”고 말했다. 내서읍의 중학교는 가까운 창원시내의 일반 고교를 놔두고 올해 40여명이 함안고에 입학했다. 함안중의 올해 졸업생 177명 가운데 70명이 함안고에 입학했고, 예년처럼 인근 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44명뿐이었다. 산청중의 졸업생 93명 가운데 수석 졸업생을 비롯한 67명이 다른 기숙형고인 산청고로 진학했다. 3명은 함양고로 진학했으며 8명만 진주 시내 일반고로 진학했다. 함안고는 남학생 100명과 여학생 70명을 수용하는 최신식 기숙사 2동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에는 소그룹 강의실,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멀티학습실, 1인 1석의 정독실 등 시설도 마련돼 있다. 기숙사 운영비는 도 교육청과 함안군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학생들 부담은 한 푼도 없다. 기숙사 입소를 희망하는 학생은 오후 9시 이후 학교 자율학습이 끝나면 기숙사의 강의실에서 외부강사로부터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특강을 받을 수 있다. 새벽까지 기숙사 정독실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다. 수용규모 176명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는 고성의 중앙고는 신입생 모집정원 168명 가운데 80%를 고성지역의 출신자 중에서 우선 선발한다.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들이 몰려오자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고육책을 선택한 것이다. 중앙고 역시 올해 서울대 및 연·고대 8명을 비롯해 교육대학 5명, 부산대와 경북대에 12명이 합격했다. ●고성 중앙고 올 서울대 연·고대 8명 합격 각 자치단체는 농촌지역의 기숙형 학교를 살리기 위해 두둑한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함안군 교육발전공립재단은 군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수능시험 성적 2등급 이내가 3개 영역 이상이면 2000만원을 준다. 또 3등급 이내가 3개 영역 이상이면 150만원을 준다. 고교 입학생 중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에게는 1년에 150만원씩 3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모의고사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에게는 150만원을 주고 동문회와 외부 장학재단 등에서 주는 장학금도 연간 1500여만원에 이른다. 중앙고는 신입생 성적우수자 13명에게 모두 3000만원의 농어촌 우수학교 특별장학금을 일시금으로 준다. 또 교직원 장학금 200만원(1명), 꿈나무 장학금 1명(100만원씩 3년) 등 신입생에게 주는 장학금만 연간 1억원에 이른다. 하동군 장학재단도 100억원이 넘은 기금을 확보하고 지역 고교출신 학생이 우수대학에 합격하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중학교 10% 이내 성적 우수생이 하동지역 고교로 진학하면 연간 250만원씩을 준다. 함양·합천·거창 등지에서도 총 100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확보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함양군은 올해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에 처음으로 언어영역이 포함됐고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시·군·구에도 수리가 영역에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향상된 상위 30개 시·군·구에 창녕군(언어·수리가·수리나·외국어), 하동군(언어), 남해군(언어·수리가·외국어), 합천군(수리가), 산청군(수리가·수리나·외국어), 함양군(외국어)이 포함됐다. 이남영 경남도교육청 장학사는 “농촌지역 기숙형고가 해당학교 수능성적뿐 아니라 인근 학교들의 경쟁 심리도 자극해 지역의 수능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정명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송유종△장관정책보좌관 신정자 ■특허청 ◇과장급 승진 △건설기술심사과장 이기완△국제특허심사팀장 장정숙△특허심판원 심판관 반재원◇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정우영△디자인2심사팀장 백흠덕△상표1심사과장 조국현△원동기계심사〃 권영호△전자심사〃 양희용△반도체심사〃 권순근 ■기상청 ◇고위공무원 △항공기상청장 최치영 ■코트라 ◇부장 승진 △트리폴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 이길범△리마 KBC 박강욱△상파울루 KBC 황기상△타슈켄트 KBC 센터장 이종섭△미래사업처 지식서비스산업팀 전상현△고객센터 이양일△감사실 고상영△아바나 KBC 센터장 김정동△IT산업처 S/W시스템산업팀 김성수△해외투자지원처 황재원△글로벌사업지원처 글로벌파트너링사업팀 안영주 ■대한석탄공사 <실장>△기획조정 김의열△경영지원 전종득△생산기획 남승우△감사 유지선<장성광업소>△소장 김순경△부소장 안상정<도계광업소>△소장 이광선△부소장 김동원<화순광업소>△소장 이성우△부소장 전종연 ■LH ◇상임이사 △주거복지이사 조성필△산업경제이사 이기호◇부문장△홍보고객부문장 유영일 ■언론중재위원회 △대구사무소장 최숭민 ■한국해양연구원 <본부장>△선임연구 김웅서△연구전략 이윤호△창의경영 임장근<분원장>△대덕 반석호△남해 김성렬△동해 박찬홍<부장>△감사 조경래△기획 조영만△행정 임충규<센터장>△해양과학국제협력 장도수△해양바이오연구 이정현△해양방위연구 이용국△해양위성 유주형△기기검교정·분석 김은수△한·남태평양해양연구 박흥식<단장>△종합연구선건조사업 석봉출△인프라사업 김재순△해양자료정보사업 김성대△연구선운항사업 이민수△해양시료도서관기획 임동일<연구부장>△해양환경보전 이희일△기후·연안재해 심재설△심해·해저자원 문재운△해양생물자원 김동성△연안·개발에너지 박우선△해양기술정책 박성욱△해양운송 김진△해양안전·방제기술 김선영△해양시스템 홍섭△해양구조물플랜트 홍기용△남해특성 김영옥△동해특성 노충환<실장>△연구관리 김채수△성과관리 김태영<도서관장>△해양과학 한종엽<극지연구소>△검사역 송동일<대덕분원>△운영관리부장 김세용△검사역 구광모<남해분원>△운영관리부장 구본관<동해분원>△운영관리실장 박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본부장>△선임 한석태△광학천문 김호일△전파천문 김현구△기술개발 남욱원<부장>△정책기획(정책기획관리실장 겸임) 지청윤△행정 김웅중<실장>△대외협력 조성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장 신승운△교육개발센터장 서용원 ■안동대 △교무처장 권태환△학생〃(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고성운△기획〃 손호용△대외협력본부장 임우택△산학협력단장 신영재△도서관장 정화영△정보통신원장 김현기△박물관장(역동서원 원감 겸임) 임세권△출판부장 신영재△생활관장 배용환△공동실험실습〃 이기안△고시원장 정철호 ■㈜두산 ◇임원 승진 △관리본부 지원부문 조용만 ■연합인포맥스 ◇부장 승진 △취재본부 정책금융부 배수연△마케팅본부 고미향◇부장대우 승진△취재본부 국제경제부 이장원△〃 산업증권부 이진우△경영관리부 정진희△방송팀 배상훈
  • 지자체 세계유산 등재 열풍 藥? 毒?

    지자체 세계유산 등재 열풍 藥? 毒?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세계유산 등재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유산’이란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를 통해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목록에 이름을 올린 유산을 말한다.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복합유산, 기록유산 등 4종으로 나뉜다. 얼마 전에 5·18기록물 등이 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문화재청 인력 부족 호소 30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현재 지자체 10여곳이 지역의 문화재와 자연경관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등재에 성공하면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면서 국제기구나 단체들의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받아 유산 보호에 대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또 지역홍보 및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축조한 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 부분 파손된 ‘서울성곽’을 총 110억원을 들여 복원하고 있다. 2014년까지 성곽 복원을 마치면 이를 2015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로 했다. 전남도는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1월 기본계획 용역을 전남발전연구원에 의뢰했다. 서남해안 갯벌은 연간 100만 마리의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해 주는 곳으로, 다른 나라 갯벌에서 볼 수 없는 자연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노래, 작업도구, 공동체 습속 등 ‘해녀문화’를 등재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 5개년 기본계획’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특별팀까지 구성했다. 충남도 역시 ‘공주·부여 역사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전담기구를 만들었다. 지자체마다 너도나도 세계를 상대로 한 작업을 추진하다 보니 국가 차원에서 신청서 작성 등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관련 인력 부족을 호소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문화재청은 최근 회의를 열고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13곳 가운데 서남해안 갯벌, 공주·부여 역사지구, 남한산성 등 3곳을 우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충북, 사전 작업에만 7억 써 지자체들이 이처럼 총력전을 펼치는 주된 이유는 그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200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용암동굴 등 3곳의 경우 국내외 관광객이 2006년 225만명에서 2010년 385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고, 실패하는 사례도 있어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내 7개 산성을 ‘중부내륙 산성군’으로 묶어 2013년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인 충북도의 경우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조사와 학술대회를 하느라 벌써 7억원이나 썼다. 전남도는 2009년 남해안 공룡화석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외국 공룡화석지와 달리 남해안 지역에서는 공룡 알과 발자국 화석만 발견됐을 뿐 뼈화석이 없던 게 탈락의 이유였다. 조효상 문화재청 세계유산 담당은 “세계유산 등재는 처음에 정부가 주도했는데, 요즘은 지자체들이 앞다퉈 주도하고 있다.”면서 “지자체들이 사전 준비 단계부터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문화재청과 협의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국립해양원 기능 10급 특채 기능 10급 통신원 1명. 해양조사선박 통신 업무. 국립해양조사원 남해·서해 해양조사 사무소 근무. 학력 및 경력 제한 없고, 18세 이상으로 3급 통신사 이상 해기사 면허 소지자. 응시원서는 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6월 1일까지 방문(부산 동구 범일5동 1116-1 부산지방해양항만청 5층) 제출. 대리인 접수 가능. 문의 조사원 총무과 (032)880-0418.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조달청 계약직 채용 전기직 1명. 총사업비, 물가 변동 검토 등 업무. 국가기술자격법령에 따른 전기분야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로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대전 지역 근무 가능자. 응시원서는 조달청 홈페이지(www.pps.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31일까지 이메일(jsjs153@korea.kr) 제출. 확인 메일 발송 예정. 자격증 사본 등은 우편(대전 서구 선사로 139 정부대전청사 조달청 시설총괄과 신승후) 제출. 문의 시설총괄과 (070)4056-7340. ●통계청 영문에디터 모집 국제협력담당관실 영문에디터 1명. 국외 발송 서신 및 문서 영문 작성 업무 등.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자로 고급영어 감수능력 및 고급회화능력 보유자. 통계·경제·사회학·국제협력 등에 대한 기본 소양 있는 자 우대. 응시원서는 통계청 홈페이지(http://kostat.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6월 2일까지 이메일(ksb74@korea.kr) 제출. 문의 국제협력담당관실 (042)481-2120. ●한·아세안센터 계약직채용 계약직 1명. 개발기획 총무 분야. 인사, 규정관리, 교육, 후생 등에 관한 기획 및 총무 업무 등. 학사학위 이상 소유자는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1년 이상 경력자. 영어회화 및 영어서류작성 능통자 우대. 응시원서는 센터 홈페이지(www.aseankorea.org)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30일까지 이메일(recruit@aseankorea.org) 제출. 선발 관련 문의도 이메일로 접수. ●김해우체국 비정규직 채용 일용직 근로자 1명. 우편 집배·발착업무 보조. 18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경남 거주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족 세대주 등 저소득층 우대. 정보처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 인터넷정보관리사 3급 이상 우대. 응시원서는 우체국 홈페이지(www.koreapost.go.kr/bs)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6월 1일까지 우편(경남 김해시 전하동 44 김해우체국 지원과)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지원과 (055)320-9062.
  • 노원, 학교 급식재료 방사능 검사

    노원구가 23일부터 지역 43개 중·고교에 공급되는 급식 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대상은 동해와 남해에서 어획한 일본산 생선 및 냉동 수산물과 바다에서 채취한 다시마, 미역, 파래, 톳 등이다. 비와 바람 같은 자연 현상에 의한 방사능 오염 여부도 검사한다.구는 이번 방사능 검사를 위해 휴대용 첨단 방사능 측정기 2대를 구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최희열 박사가 추천했다. 이는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엑스선의 오염도 측정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감마 핵종인 요오드와 세슘의 허용 기준치를 측정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판별한다.김성환 구청장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급식 재료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 건강 지킴이’가 측정을 맡는다. 음식 재료가 학교에 도착하는 즉시 현장에서 측정하는데, 측정 방법은 측정기로 자연 방사선량을 측정한 후 식재료에 접근시켜 나온 수치로 방사능 오염도를 산출하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요오드 허용 기준치는 우유와 유가공품의 경우 150㏃/㎏이다. 베크렐(㏃)은 방사성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단위다. 기타 식품은 300㏃/㎏. 이는 연간 방사선량 허용치의 20분의1 수준이다. 또 세슘의 허용 기준치는 모든 식품에 대해 370㏃/㎏이다. 이는 엑스레이 검진을 한 차례 받을 때 쏘이게 되는 방사선량의 125분의1에 해당한다.구는 검사를 통해 급식 재료와 자연 방사능 측정 계수의 차가 20~30%일 경우 재료를 전량 회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 지정 식품위생 검사 기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다. 보건위생과 2116-4316.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여수 엑스포 국운상승 전기로 삼자/임상규 순천대 총장

    [열린세상] 여수 엑스포 국운상승 전기로 삼자/임상규 순천대 총장

    2007년 11월 26일 밤 프랑스 파리와 지구 반대편 여수에서 환호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투표 결과 여수가 극적으로 승리했다. 남해안 땅 끝의 작은 도시 여수의 기적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첫발을 내디딘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1년 남았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그 규모와 효과가 엄청나다. 3대 행사 중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 세계박람회를 통해 국력을 과시하고 국운 상승의 전기를 맞이한 나라가 많고 프랑스처럼 관광대국으로 부상한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도 1988년 올림픽, 1993년 대전 엑스포(EXPO),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인에게 한국을 각인시키고 경제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시장 조성, 콘텐츠 개발, 교통인프라 구축 등 제반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주제관 등 박람회장의 공정률이 52%로 순조롭고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전시 콘텐츠도 다채롭게 준비 중이라고 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특히 바다 위에 세운 국내 최초의 전시장인 ‘주제관’과 수면 위아래로 움직이는 세계 최고의 해상무대이자 해양체험 공간 ‘빅오’(Big-O), 그리고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등 진기한 건물과 볼거리가 가득하다고 한다. 여수 신항과 오동도 일대 바다가 아예 박람회장으로 변해 배도 띄우고, 수산물 채취 체험도 하고, 공연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전시구역만 25만㎡에 달하고 관람객이 8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도 각종 영상과 조명, 최첨단 정보기술(IT)이 총동원되는 등 획기적으로 구성된다. 생산 유발 효과가 12조 2000억원에 달하고 고용 유발은 7만 9000명, 부가가치 창출은 5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세계박람회의 개최 의의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국내적으로 지역균형발전 효과는 물론 세계 100여개국이 모이는 국제교류의 장이기도 하고, 한국의 국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될 것이다. 또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 각국, 각 참가자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여수엑스포의 가장 큰 의의는 ‘국가와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서 찾아야 한다. 깜짝 놀랄 만한 건축 기술과 전시 콘텐츠, 박람회장 운영 시스템 등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할 더없이 좋은 기회이니 말이다.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우리나라의 국격을 드높이고 세계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전시장 건설,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 외에 꼭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시민 참여와 지원이다. 아무리 잘 준비한 행사라도 질서있게 진행되지 않고 관람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속 빈 강정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일본의 아이치, 중국의 상하이 엑스포 성공은 시민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한다. 특히 외국관광객의 안내, 숙박, 주차관리 등에 있어서 인근 대학의 학생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내지 자원봉사는 지역 이미지 개선, 주민의식 성숙, 국제화의식 제고 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둘째,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협조 내지 참여이다. 여수세계박람회는 개최지인 여수의 행사에 머무르지 않는 국가적 행사이다. 최소한 호남과 남해안권 지역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인근 지자체들은 여수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이번 엑스 포를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높은 주민의식 수준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로 삼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자체별로 특성 있는 축제를 마련, 여수박람회 개최시기에 맞춰 치를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여수는 인프라나 접근성, 지명도 등에서 불리하다. 정부는 국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임을 인식하고 재외공관, KOTRA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수출 기업과 지자체도 다양한 홍보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MB에 과학벨트 입지 조언한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MB에 과학벨트 입지 조언한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대전으로 확정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김석철 명지대 건축학과 석좌교수를 서울 가회동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친형이다. 김 교수는 1970년대 여의도 개발 계획을 주도하는 등 우리나라 국토개발과 도시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통일 이후까지 내다본다는 관점으로 이번 과학벨트 입지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를 3개의 권역으로 나눠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했나. -과학벨트와 신공항은 정권 차원의 일이 아니라 민족 차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게 선거판에서 논의가 되면 정치 논리가 너무 많이 들어가 망친다. 대통령이 지금 결정을 내놓고 가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리고 과학벨트 선정에 있어서 한반도 전체를 3개 권역으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통령에게 제안한 3개 권역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북한 쪽은 중국 접경과 연결되는 경제권으로, 수도권은 동북아허브와 연결되는 경제권, 지방권(호남·영남·충청)은 일본과 동남아와 연결되는 경제권이 돼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들 권역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재 호남, 영남, 충청 등으로 나눠진 이해관계를 하나로 합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때 대통령 반응은 어땠나.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거시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과학벨트가 대전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났다. -과학벨트는 하나의 새다. 대전에 과학벨트가 가는 것이 아니라 과학벨트의 머리가 대전에 생기는 것이고 호남과 영남이 양 날개가 되는 것이다. 호남, 영남, 충청이 수도권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을 해야 한다. 지방권과 수도권이 동반 성장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왜 대전인가. -권역을 그려 가며 생각해야 한다. 통일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국가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북한 지역 인구가 2500만명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접경 지역과 연결하는 하나의 경제 권역이 돼야 한다. 그리고 수도권 인구가 2500만명이다. 이곳은 이미 세계적인 도시다. 계속해서 발전해 동북아의 허브로서 국제적 권역이 돼야 한다. 그리고 남은 것인 지방권이다. 현재 수도권을 제외하고 영남, 호남, 충청 등을 포함한 지역의 인구가 2500만명이다.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하다. 현재 KTX로 이 권역이 연결돼 있다. 나눌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권역으로 봐야 한다. 이곳을 지역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곳이 대전이다. 대전이 머리가 되고 호남과 영남이 날개가 된다. 그리고 날개의 뼈대는 고속철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신공항이 세워져야 한다. →분산됐는데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아니다. 분산이 돼야 한다. 머리가 충청이고 날개가 호남과 영남이 돼야 한다. 호남과 영남엔 새만금과 신항만이 있다. 호남과 영남에 적절하게 분산되고 이것들이 충청권과 함께 연결되어야 다른 인프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분산 효과는 어떻게 되나. -이탈리아는 로마가 수도다. 그런데 밀라노가 더 세다. 그곳이 하나의 거대한 디자인 벨트다. 이것도 그렇게 봐야 한다. 수도권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밀라노가 받는 로열티만 몇백억달러다. 호남과 영남, 충청이 이런 벨트를 만드는 것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지역적으로 봐선 안 된다. 시간이 지난 만큼 광역화된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신공항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동남권 신공항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공항은 시작하면 15년 뒤에 완성된다. 정말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공항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물류의 공간이 아니라 정보와 인적 자원이 들어오는 곳이다. 하나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공항을 과학벨트의 가운데 놓아야 한다. 과학벨트의 양 날개가 KTX가 되고 신공항이 가운데 와야 한다. 그래야지 세계의 지식인들이 모인다. 호남, 충청, 영남의 심장이 될 수 있는 것이 신공항이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는데. -정부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쭉 가야 한다. 이것은 어느 지방에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미래 문제다. 영남, 호남, 충청이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벨트가 필요하고 충청에 과학벨트의 머리가 가면 부산 신항, 세종시, 새만금 모두가 살 수 있다. 근시안적으로 자신들에게 뭐가 오는지보다 거시적으로 봐야 한다. 그냥 더 달라고 하면 그야말로 포퓰리즘이다. 정치인들이 나한테 많이 온다. 와선 다 알아듣고 가지만 가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쉽다. →지방권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호남, 영남, 충청에 대학이 가장 많다. 그런데 대졸 실업률이 높다. 이 지역들이 자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남은 부산 신항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는 북극 항로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부산 신항 역할이 커지면서 해결된다. 호남의 경우에는 서남해안 일대가 해안을 따라 문화가 꽃피는 곳이 돼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찾아오고 경쟁력이 생긴다. 이런 것들이 과학벨트와 연결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는 1943년 8월, 함경남도 안변에서 태어났다(본적은 경남 밀양).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김수근건축연구소와 김중업건축연구소를 거쳤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도시대학 교수,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 건축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2000년 아시아건축상 공공문화시설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국건축전 대상과 앤트론 디자인상 대상을 받았다. 예술의 전당,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 베이징 경제개발특구 고밀도 주거 단지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 광주·전남 방사선 수치 한때 급상승···원인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방사선 수치가 한때 평소보다 4~5배, 서울보다 30배 이상 높게 나타나 원인 분석에 나섰다.  12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전남 영광군 일원의 자연 방사선량률 전광판 수치가 주변(영광) 0.064mR/h(시간당 밀리라드), 광주 0.062mR/h,서울 0.002mR/h로 표시됐다.  영광의 수치는 평소 수준인 0.012~0.016mR/h보다 4~5배, 서울보다 30배 이상 됐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영광 원전 환경방사능 관계자가 기기 고장에 의한 오류로, 비가 올 때 일시적으로 방사선량률이 높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일정 부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은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자료에도 이날 광주·전남 방사선량률이 높게 나타나 일시적 오류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11일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실시간 환경방사선량률 자료에도 영광 161nSv/h(시간당 나노시버트), 무안 190nSv/h, 광주 165nSv/h 등 최고치를 기록해 평소보다 30~70nSv/h 높았다. 다른 지역 방사선량 변화는 10~20nSv/h 였지만 광주·전남은 훨씬 큰 폭으로 수치가 변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방사선량 수치가 오전 6시쯤 상승하다가 오후 2시쯤 최고치를 보이고 차츰 줄어들었고, 경남 남해안 측정소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상승해 오후 6시쯤 최고치를 기록해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영광원전과 원자력안전 기술원 등은 광주·전남만 수치 변화가 큰 원인 등에 대해 명확히 분석해 불안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마 같은 5월 봄비 아열대 우기 징후?

    장마 같은 5월 봄비 아열대 우기 징후?

    올 봄비가 예사롭지 않다.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수준을 넘어 시간당 30㎜ 이상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봄철 강수량 증가를 두고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경고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특히 북쪽의 찬 대륙성 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기단이 맞선 충청지역과 남해안의 경우에는 평년 강수량을 훌쩍 넘었다. 대전은 11일까지 130.5㎜가 넘는 비가 내려 평년의 103.7㎜를 크게 넘어섰다. 대구와 광주도 각각 78㎜와 91㎜의 비가 내려 평년 강수량에 육박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에도 이들 지역에 적지 않은 비가 내려 9일부터 12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빈도↓… 집중호우로 강수량↑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성질을 가진 기단이 한반도 상공에서 천천히 물러나고 이 사이에 남쪽에서 따뜻한 기단이 올라오면서 장마와 비슷한 기단 대치 형국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위 ‘봄 장마’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강수 빈도는 줄어들고 있다. 이미 5월 평년치를 넘어선 대전의 강수일수는 평년 8.7일의 절반인 4일에 불과하다. 대구의 강수일수도 6일에 그쳐 평년의 8.6일보다 적다. 강수량은 늘었는데 일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빗줄기가 거세졌다는 뜻이다.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186.8㎜의 비가 내려 평년보다 약 30㎜나 더 내렸지만 강수일수는 8일로, 평년보다 1.4일이 적었다. ●“장마 패턴 변화 아닌 온난화 때문” 전문가들은 이런 봄철 강수의 변화가 장마 패턴이 변했다기보다 지구 온난화의 징후로 보는 것이 옳다고 입을 모은다. 하경자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북태평양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기상학적 의미의 장마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보다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징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8~9월의 강수량 증가에 ‘봄장마’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에 열대지방의 ‘우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의 8월 평균 강수량은 374.5㎜로 6~7월 평균보다 많았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도 “최근 4월부터 9월까지 강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지, 10여년 이어지다가 끝날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여수엑스포 D-365일] 12조원 생산·8만명 고용 효과

    엑스포(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지구촌 3대 축제로 평가받는다. 3개월 동안 한곳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서는 올림픽, 월드컵보다 지역과 국가 발전에 더 파급 효과가 있다고 한다. 11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에는 100개 국가와 5개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12조 2383억원, 부가가치 5조 7201억원, 고용유발 7만 8833명으로 추산된다. 전남지역의 생산유발액은 5조 1532억원으로 전체의 42.1%로 가장 많고, 고용 3만 3788명(42.9%) 등 여수가 위치한 전남이 전체 파급력의 40%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이 2조 2439억원의 생산유발과 1만 3997명의 고용으로 두 번째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해양관광·레저산업과 첨단해양과학기술의 발전, 남해안 선(SUN)벨트 핵심사업으로 남해안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988서울올림픽, 1993대전박람회, 2002월드컵, 2010 주요 20개국(G 20) 정상회의를 통해 각각 나름의 도약을 했다. 정부는 여수박람회를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여수에는 순천~완주 및 목포~광양 고속도로와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광양~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전라선 KTX 운행, 신항 크루즈 부두 등이 신설된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당시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박한철 헌법재판관이 존경한다고 하더라. 사나흘 동안 중기계를 동원해 콘크리트 밑까지 다 파헤쳤는데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김근수 여수엑스포 사무총장)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강동석(73)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외골수’로 불린다. 일단 한곳을 파고들면 끝을 볼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 성격 때문이다. 1994년부터 6년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으로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수심이 얕은 간석지를 매립, 세계 항공역사를 다시 썼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내저었을 때 꿋꿋이 자신의 길을 지킨 덕분이다. 당시 산더미처럼 쏟아진 투서 탓에 검찰의 내사까지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를 계기로 박한철 헌법재판관과 인연도 쌓았다. 그는 2009년 6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부임,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11일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고사했을 것”이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최 1년을 앞둔 준비상황은.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모든 전시관 공사를 마칠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 애초 일정보다 2개월가량 앞당겼다. →다음 달부터 조직위 직원 전원이 여수로 내려간다. (인천공항 건설 때처럼) 컨테이너 박스에 머무르나. 사모님 불만도 많겠다. -(웃음) 이젠 (집사람도) 깊은 관심이 없더라. 지난 주말 여수에 내려와 미평동에 내가 머물 원룸을 가계약했다. 일부 여수출신 직원을 제외하고는 내년 2월 숙소가 완공될 때까지 모두 원룸이나 여관에 기거할 계획이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 잠만 자는 형태다. 내년 8월 엑스포 폐막 때까지 휴일 없는 강행군이 이어질 것이다. (나도) 손자들이 보고 싶지만 가급적 여수를 떠나지 않고 머무르겠다. 공인의 도리가 우선이다. →왜 이전을 서두르나. -240여명의 직원만 가지고는 전체 조직을 운영하기 어렵다. 최소 400명 이상이 필요한데 나머지는 지역에서 젊은 인재들을 인턴사원 형태로 확보해야 한다. 또 운영을 위해서는 몸으로 익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책상에서 하는 준비는 한계가 있다. →고령임에도 주말마다 현장을 방문한다는데. 휴대전화 컬러링도 가수 아이유의 노래다. -현장과 소통한다는 게 철칙이다. 현장 소장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웃음). 컬러링은 여수엑스포 홍보대사인 아이유의 엑스포 로고송이다. →6년간 인천공항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인천공항은 섬이라는 격리된 환경에서 추후 운영을 전제로 한 건설이었다. 정밀하고 성의있게만 하면 됐다. 엑스포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당장 지난해 상하이 엑스포와 비교될 것이다. 상하이는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됐다. 여수라는 지방도시에서 비록 규모는 작지만 내용 면에선 훨씬 충실한 박람회를 만들려고 한다. →어떤 차별점이 있나. -기존 박람회는 육지에서만 전시관을 꾸몄는데 우리는 주제관이나 무대, 구조물 등을 바다에 세워 현란한 경관을 연출할 생각이다.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산체험장에선 실제 수산물 양식과 어로작업을 경험하게 된다. 또 낯선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긴 대기 시간과 비싼 밥값 때문에 불쾌감을 느껴선 곤란하다. 여수 엑스포에선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전시관마다 대기시간을 계산하고 조절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입점하는 음식점에서 임대료를 안 받는 대신 음식값을 싸게 책정토록 했다. →여수 엑스포가 드러내려는 것은. -와서 보고는 ‘바다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품도록 만들려고 한다. 인류의 3대 자원인 광물, 에너지, 식량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를 대체할 곳은 바다밖에 없다. →가장 어려운 난관은. -사실 여수는 접근성이 무척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고속철을 새로 놓았지만 과연 전국에서 3~4시간 걸려 와서 봐야할 만큼 가치가 있는냐, 이것이 관건이다. 국민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어렵다. →숙박시설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박람회를 구경하러 오는 손님들이 전북 전주, 고창, 남원, 경남 통영으로 연계 관광을 하도록 유도해 이곳 숙박시설을 활용토록 할 것이다. 박람회 구경 뒤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하는 식이다. →참가국 유치는. 또 기대효과는. -당초 목표인 100개국 중 95개국을 유치했다. 국제기구도 이미 8곳이 신청을 했다. 박람회를 치르며 남해안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접근성이 이미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다.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처럼 좋은 기회도 없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수엑스포 D-365일] 세계 첫 바다위 전시관 눈길잡고 IT이용 체험 이벤트로 발길잡네

    [여수엑스포 D-365일] 세계 첫 바다위 전시관 눈길잡고 IT이용 체험 이벤트로 발길잡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엑스포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를 무대로 연출되는 전시공간이 들어서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람회장의 전시구역은 총 25만㎡로 7개 관, 14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중 주최국 전시관은 주제관, 한국관, 4개의 부제관이 있으며 참가자 전시관으로는 지방자치단체관, 국제기구관, 기업관, 국제관 등이 있다. 또 특화시설로는 ‘Big-O’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가 만들어진다. 스카이타워와 에너지파크, 다목적공연장, 수산체험장 등도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국의 주제관은 연면적 7413㎡로 2층으로 된 해상의 영구 건물이다. 엑스포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핵심공간으로, 바다 위에 건설되는 세계 최초의 해양전시관이다. 이곳에는 해양에 관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정책이 전시된다. 한국인의 바다에 대한 정신과 해양 역량을 과시할 한국관은 5248㎡로 3층의 영구 건물. 세계 최대인 32m 돔영상과 15m 높이의 서클비전이 설치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해양생물관 아쿠아리움은 수조의 규모가 6030t이다. 이곳에는 흰고래, 바이칼물범, 해룡 등 멸종위기의 희귀생물을 전시한다. 또 실제 바닷속 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아크아돔’이 설치돼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행사 이후에도 상설 운영될 방침이다. 전시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국제관은 13만 2000㎡로 남해안 다도해의 섬과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건축된다. 100여개 참가국이 나름대로 콘텐츠를 준비해 특색 있는 전시가 다양하게 표출된다. 특히 박람회장의 대표적 시설이라 할 수 있는 Big-O는 경이로운 체험과 재미가 구현되는 대규모 해상이벤트 연출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에 잠기는 해상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과 함께 해상분수쇼 등이 펼쳐진다. ‘Big-O쇼’는 동서양의 해양 설화와 오감을 자극하는 야간 멀티미디어 공연으로 꾸며진다. 관람석은 좌석 3000석, 입석 3만명 규모다. 지난해 6개월 동안 개최된 중국 상하이 박람회는 지금까지 개최된 많은 엑스포 중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최고를 자랑했다. 이는 중국이 박람회를 처음 개최하면서 모든 국력을 쏟아부었고, 상하이 시민들도 하나로 똘똘 뭉쳐서 지원하고 봉사를 한 결과로 평가된다. 여수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3개월이고, 행사 면적이나 예상 관람객수 등에서는 상하이보다 적은 규모다. 하지만 여수는 최첨단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박람회를 연출함으로써 세계인들이 한번 와보고 싶고, 꼭 즐기고 싶도록 특색 있는 박람회를 목표로 한다. 더불어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국제적 공감을 얻으려고 한다. 과거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가 앞다퉈 개발에 나서면서 지구는 폭풍, 태풍, 해일, 폭우, 폭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지구의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이것을 극복하고 대처하는 장이 되도록 기획했다. 세계 인류가 함께 고민하는 무대인 것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한국계 귀신고래’ 명명 美탐험가 울산 장생포에 흉상 세운다

    ‘한국계 귀신고래’ 명명 美탐험가 울산 장생포에 흉상 세운다

    미국의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Roy Chapman Andrews·1884~1960) 박사의 흉상이 울산 남구 장생포에 세워진다. 울산 앞바다를 회유하던 고래에 ‘한국계 귀신고래’라는 이름을 붙여 세계에 알린 주인공이다. 울산 남구는 앤드루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옆에 1.8m 크기의 흉상을 건립해 오는 25일 제막식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앤드루스 박사가 논문을 통해 한국계 귀신고래를 세상에 알린 지 100여년 만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태생인 앤드루스 박사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고고학자로 활동했다. 1910년 공룡 화석을 조사하기 위해 아시아를 찾았고, 2년 뒤 일본의 포경선을 타고 한국의 장생포를 방문했다. ‘악마 물고기’(Devil’s Fish)를 추적하던 중 한국 남동해안에 고래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장생포 앞바다를 찾은 것이다. 그가 찾던 악마 물고기는 장생포 사람들이 귀신고래로 부르던 고래였다. 그는 장생포에서의 연구 결과를 1914년 ‘태평양 고래’라는 제목의 논문으로도 발표했다. 그는 논문에서 귀신고래를 회유 경로에 따라 ‘한국계’와 ‘캘리포니아계’ 두 가지로 분류했으며, 한국계 귀신고래는 여름 오오츠크에서 먹이를 먹고 에너지를 비축해 얼음이 얼 무렵 타타르 해협을 통해 한국 동해안을 따라 남하해 남해안에서 출산과 육아를 한 뒤 봄에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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