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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엑스포 활용 청사진] 해양콘텐츠·테마파크·레포츠…여수 2막은 ‘글로벌 리조트’

    [여수엑스포 활용 청사진] 해양콘텐츠·테마파크·레포츠…여수 2막은 ‘글로벌 리조트’

    2조 1000억원이 투자된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장 및 부속 시설은 민간 매각 및 민간 주도 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관과 엑스포홀을 제외한 엑스포 부지 전체를 민간 사업자에게 팔아 세계적인 민간 해양복합리조트로 개발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이다. 바다를 주제로 한 첫 엑스포라는 상징성만을 남기고, 개발과 운영 모두를 민간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5일 열리는 정부의 여수엑스포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확정할 사후 활용방안의 키워드도 역시 이를 확인하는 ‘민간 주도의 개발과 운영’이다. 민간 자금과 아이디어, 추진력과 기업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중장기적으로 ‘남해안 섬 벨트를 엮는 세계적인 해양 복합 리조트’를 만들어 가는 시너지를 얻겠다는 것이다. 엑스포장과 주변 지역을 해양특구로 지정해 법인세와 취득세를 면제 또는 감면하겠다는 것도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여수의 지리적 위치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민간이 큰 구상과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정부는 엑스포장을 세 개 구역으로 나눴다. ▲해양 테마파크 및 숙박·관광시설 ▲해양 및 생태학습장 등이 들어갈 복합콘텐츠 구역 ▲해양레포츠 구역 등으로 나눠 개발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해양레포츠 구역에는 청소년 해양레포츠시설과 수변공간, 요트 접안시설 등이 포함됐다. 민간의 활력과 공공성의 조화도 시도했다. 엑스포를 계기로 낙후 지역을 세계적인 해양연구 및 휴양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지역 개발 구상이 담겨 있다. 고속철 및 주변 도로 개통, 박람회장 시설 등 엑스포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만 중앙정부가 10조원의 국가혈세를 쏟아부은 상황에서 엑스포장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속내다.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수십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직접 운영에 뛰어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가 끝난 뒤 박람회장을 정부가 끌어안고 운영하다가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린 뼈저린 경험이 민간 매각 및 개발에 힘을 싣게 했다. 여수처럼 한반도의 남단에 위치해 공공성만을 강조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실패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공감대도 정부 부처 간에 형성됐다. 투자와 건설에 외국 자본도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초대형 외국자본에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주요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형태의 선정을 선호하고 있다. 올 연말 해산될 엑스포조직위원회를 대신해 한국관 등 남은 시설을 운영하고, 여수 엑스포 기념 사업 및 장학연구 사업 등을 지원할 민법상 비영리재단을 세우겠다는 것도 정부 조직보다는 유연성을 갖는 민간조직이 개발과 유지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관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비영리 재단에 맡기기로 했던 엑스포 주제관도 매각하기로 정했다. 또 대규모로 건설하려고 했던 해양박물관도 한국관 안에 해양박물관이나 기념관으로 시작하고, 상황을 봐 가면서 규모를 늘려 갈 계획이다. 여수 엑스포의 의미와 상징성은 살려 나가겠지만 우선 발등의 불인 엑스포장의 개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역사회와 공공성을 강조하는 측에서는 “민자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개발사업은 중간에 쉽게 중단될 수 있고, 지나친 상업성으로 난개발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남해안 식중독균 검출 5개월 꽉 막힌 수출길… 답답한 어민들

    남해안 식중독균 검출 5개월 꽉 막힌 수출길… 답답한 어민들

    “햇굴 채취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데, 미국 수출길이 꽉 막혀 답답합니다. 노로바이러스(식중독 원인균)가 검출된 이후 수출이 전면 중단돼 이미 채취한 냉동 굴과 굴 통조림까지 폐기처분해야 할 상황이라 인건비도 못 건질 햇굴 캐기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남해안 굴 양식 어민과 가공업체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채취한 굴이 냉동창고에 가득 쌓여 있는 터에 햇굴 채취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냉동 굴이 햇굴 출하시기와 겹쳐 헐값으로 시장에 쏟아지면 가격 폭락이 불가피하다. 2일 통영 굴수협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3월 남해안 ‘지정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자 5월부터 패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캐나다와 타이완이 뒤를 따랐고, 일본과 유럽연합(EU)까지 검사를 강화하면서 수출길이 완전히 끊겼다. ●피해액 793억원 추산 굴수협 측은 수출 중단에 따른 피해액은 냉동 굴 2000t(166억원)을 비롯해 굴 통조림 5000t(287억원), 미채취 굴 6000t(340억원) 등 7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어민들은 지난해 수출한 냉동 굴 가운데 리콜을 받은 855t과 올 4월까지 수출한 483t 등에 대한 폐기 비용까지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통조림은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라 생산돼 미국 바이어들이 확인까지 거쳤지만 리콜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올해 생산해 수출용으로 냉동창고에서 보관 중인 997t을 내수로 돌려야 하지만 식용 수요가 많지 않고 사료용 등으로 판매하면 생산비도 못 건질 상황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채취하지 못해 해를 넘긴 ‘월하굴’ 6000여t이 햇굴(연간 20여만t)과 함께 한꺼번에 출하되면 가격폭락은 불가피하다. 유일한 희망은 미 FDA가 다음 달 남해안 지정해역에 대한 위생 재검진을 통해 한국산 어패류의 미국 수입을 재개해 주는 것이다. 경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20여만t의 굴 가운데 1만 8000여t이 미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FDA는 1972년 교환한 ‘한·미 패류위생협정’ 등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한산~거제만 등 7개소 3만 4435㏊를 ‘지정해역’으로 등록·관리하고 있다. ●새달 FDA 재검진 통과위해 ‘안간힘’ 경남도 관계자는 “굴 수출이 다음 달 재개되면 큰 문제가 없지만, 계속 중단되면 피해는 내수물량까지 확대될 게 뻔하다.”면서 “어민들과 함께 FDA 재검을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승진 △가족지원과장 박동혁 ■특허청 ◇승진 <부이사관>△감사담당관 정우영△산업재산정책과장 문삼섭△정보기획〃 김희태△국제협력〃 권규우△상표심사정책〃 강경호△통신심사〃 김정옥△특허심판원 심판정책과장 오재윤◇전보 <과장급>△특허심판원 심판관 서을수<기술서기관>△기계금속건설심사국 원동기계심사과 정선웅△〃 공조기계심사과 이세경△〃 금속심사과 조병도△〃 건설기술심사과 김현우△전기전자심사국 반도체심사과 강병섭△정보통신심사국 통신심사과 김춘석 여원현△특허심판원 강동구 강정석 목승균 전영상 조광현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정헌율 ■고려대 △행정대외부총장 염재호 ■대전대 △대학원장 송인창 ■서울여대 △대학원장 조경혜△학생처장(취업경력개발원장 겸임) 이병걸△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지원사업추진단장 김명주△산학협력〃 류기현△에코캠퍼스추진사업〃 이은희△학보사 주간(방송국 주간 겸임) 임정수△바롬인성교육연구소장 홍순혜△IT국제교육인증센터장 이웅재△언론영상학부학부장 주창윤△사회복지학과장 정소연△교육심리학〃 김종남△의류학〃 송미경△콘텐츠디자인학〃 최학현△서양화〃 김정한 ■숙명여대 △대학원장 송화순△특수〃 최병철◇대학장△문과 임혜경△이과 김재성△생활과학 서영숙△사회과학 안보섭△법과 이경열△경상 신도철△음악 손정애△약학 강영숙△미술 김현화◇처장△교무 김선민△입학 최영민△학생(르꼬르동블루-숙명아카데미원장 겸임) 전라옥△사무 이숙희△기획 박종성△대외협력 박천일△지식정보 이종우◇관·소장△도서관 오경묵△보건진료소 오승열△학생활상담소(성평등상담소장 겸임) 정선아◇원장△취업경력개발 유종숙△한국문화교류 문시연△교양교육 박인찬△국제언어교육 곽성희△아태여성정보통신 장윤금◇센터장△연구지원(산학협력부단장 겸임) 이영민△입학전형개발 전세재(연임)△교수학습 박소영△교양교육 이진아△역량개발 오중산△의사소통 이홍식◇실장△사회봉사(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배성한△평가감사 박정구△홍보 서수경 ■KT&G ◇부장 △마케팅기획 김상호△인사이트 이문봉△영업개발 이병태△구미 유완균△종로지사 시장관리부 김남권△김천공장 지원부 이완희◇팀장△에쎄 임왕섭◇영업부장△남서울본부 이운재△부산본부 장한상△전북본부 문영동△대구본부 정남식△충남본부 강용철△경북본부 정훈△경남본부 황성호◇지점장△마포 지훈△의정부 조남웅△동대문 윤용식△포천 김건태△남부산 신기현△김해 박해춘△울주 김태곤△대구 우일득△동대구 김대영△서대구 최한영△남대구 황기현△경산 석종무△경주 남충순△칠곡 김태중△김천 박운용△영천 이상리△수원 김영구△평택 최규산△오산 장영길△목포 김경동△영광함평 김성배△영암 이창훈△아산 이근우△서산 이동열△당진 이곤수△논산 권오중△보령 나기석△내포 이시우△진주 김판규△통영 유병윤△함안 함창기△고성 류형찬△거창 민필규△합천 하한수△하동남해 정영주△정선태백 서형선△전주 유원식△익산 이운수△남원 탁무선△김제 최종권△정읍 송철호△무주 이선철△상주 손병철△영덕 강정희◇지사장△울산 황광진 ■이데일리 △전무 정보개발국장 황인환△상무 정보사업국장 박윤성△이사 광고국장(사업국장 겸임) 문주용△이사 솔루션사업국장 한상원△사업국 부국장 여민규 ■JTBC △편성제작총괄 김영신△드라마총괄(드라마하우스 대표 겸임) 김지일△보도총괄(중앙일보 편집인 겸임) 김교준△광고사업총괄 이하경△大PD 주철환△교양국장 김창조△예능〃 김시규 ■SK 마케팅앤컴퍼니 <커뮤니케이션사업부문>△크리에이티브 솔루션본부장 이정락
  • 태풍에 밀려온 50㎏ 다금바리

    태풍에 밀려온 50㎏ 다금바리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내습하면서 섬속의 섬 제주 가파도에 초대형 다금바리가 뭍으로 떠 밀려와 화제다. 지난 27일, 28일 강풍이 몰아쳤던 서귀포시 가파도 주민들은 태풍이 지나간 후 해안가에서 엄청난 크기의 다금바리가 파도에 밀려 바닷가에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파도에는 볼라벤의 영향으로 밤새 초속 48m의 강풍이 불었다. 이 다금바리는 50㎏은 족히 나가는 크기여서 장정 1명이 어깨에 메고 힘겹게 날라야 했다. 태풍에 밤새 집이 날아갈까 봐 마음을 졸였던 주민들은 이 다금바리를 잡아 서로를 위로하며 술잔을 나눴다. 주민 서동철(53)씨는 “그날 마을 복지회관에 대피했는데 거센 바람에 복지회관 건물도 날아갈 것만 같았다.”며 얼마나 파도가 거셌으면 깊은 바다에 산다는 다금바리가 육지까지 떠 밀려왔겠느냐.”고 말했다. 최고급 횟감으로 꼽히는 다금바리는 제주도와 남해안의 수심 100~200m 깊은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15~20㎏이면 대형 다금바리로 쳐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산 킹넙치 1t 산 채로 美 수출

    국산 킹넙치 1t 산 채로 美 수출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킹넙치’가 활어상태로 미국에 수출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는 31일 부산 신항에서 킹넙치 1t을 활어 대량수송용 컨테이너에 실어 미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1t은 700~800여 마리에 달한다. 킹넙치는 오는 10일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 판매된다. 킹넙치는 지난해 육종연구센터가 수정란을 보급해 제주 에코수산에서 생산한 것으로 찜용(1㎏·몸길이 43㎝)과 횟감용(1.5㎏· 몸길이 48㎝)으로 나뉜다. 육종연구센터가 2004년부터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량 품종인 킹넙치는 자연산 넙치와 같은 체형이며 일반 양식 넙치보다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르다. 사육기간이 줄어 연간 600억∼12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질병에도 강하다. 킹넙치의 미국 수출이 이뤄진 것은 수산과학원이 넙치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거제어류양식협회와 함께 개발한 ‘활어 수송용 컨테이너’로 장거리 수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약 12m짜리 컨테이너 내부에 활어가 장기간 생존할 수 있도록 산소발생기와 수 처리시스템, 수온과 용존산소량 센서 등을 갖춘 대형 수조가 설치됐다. 넙치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기 위한 수중 카메라, 컨테이너 운송 중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센서도 부착돼 있다. 이 컨테이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차례에 걸쳐 제주와 남해안에서 양식한 일반 넙치 8t을 실어 미국으로 보내 99%가 생존해 효과가 입증됐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튼튼하고 빨리 자라는 킹넙치의 생산단가가 낮춰지고 장거리 대량 운송이 가능해져 넙치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이른 시일 내 달성할 길이 열려 국내 양식산업의 동반 성장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덴빈’ 내륙 관통… 최고 235㎜ 물폭탄

    ‘덴빈’ 내륙 관통… 최고 235㎜ 물폭탄

    제 14호 태풍 ‘덴빈’이 제 15호 ‘볼라벤’의 뒤를 이어 충청 이남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큰 재산 피해가 났다. 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도 5명 발생했다. 특히 볼라벤이 뿌린 비로 수위가 불어난 상태에서 또다시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남 지역은 곳곳에서 주택가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덴빈이 30일 오전 10시 45분쯤 전남 완도 해안에 상륙해 지리산 일대를 거쳐 31일 0시를 전후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덴빈은 지나가는 곳마다 물폭탄을 안겼다. 30일 오후 11시 현재 진도 235.5㎜, 부안 221.0㎜, 정읍 214.5 ㎜, 목포 211.0㎜, 광주 187.5㎜, 고창 18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풍도 동반해 전남 해남 화원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3.2m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제주와 전남 곳곳에 초속 30m 이상의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전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에서 장모(52·여)씨가 쓰러진 대형 철문에 깔려 숨지고 충남 천안의 계곡 수로에서 통나무를 제거하던 서모(66)씨가 매몰돼 숨지는 등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진도에서는 둑이 터지면서 하천이 범람해 노인 50여명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11만 4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태풍의 길목에 자리한 진도에서는 오전 한때 시간당 강우량이 76㎜를 기록, 진도읍 조금리 등이 물바다로 변했다. 주민 소모(50)씨는 “하늘이 원망스럽다.”며 “작물과 침수 피해를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목포 도심인 죽교동, 북항동, 상동 시외버스터미널, 2·3호 광장 등 저지대 도로와 가옥 20여채가 한때 물에 잠기는 등 주민들은 2~3일 간격으로 물폭탄과 강풍 피해에 시달렸다. 목포 시내가 물에 잠긴 것은 1999년 이후 13년 만이다.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전남 지역은 이번 2개의 태풍으로 가두리 양식장 4800여칸 등 44억 7000만원, 비닐하우스 4317동(396억원), 축사 540동(107억원), 인삼재배시설 2339㏊(70억원)와 농작물 침수 2283㏊, 쓰러짐 피해 2826㏊, 낙과 5606㏊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도 볼라벤에 이어 덴빈이 덮쳐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덴빈으로 서귀포 지역 4500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제주에선 초등학교 18곳 등 모두 33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전북 군산과 정읍 등지에도 200~22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군산시 소룡동과 산업단지, 정읍시 상동 일대 도로 10여 군데가 물에 잠겼고, 전주 전주천과 삼천의 효자교와 마전교 등 5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 사과 주산지인 장수와 김제·완주·전주 지역 배 농가들은 볼라벤에 이은 덴빈의 북상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해 실의에 빠졌다. 대전·충남 지역은 오후 9시 현재 세종시 전의면 184.5㎜를 비롯해 서천 167.5㎜, 부여 165㎜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 태안, 천안, 보령 지역 3만 188가구가 정전됐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항공편과 배편도 막혔다. 제주와 목포, 인천 등 11개 지역 87개 항로 여객선 126척이 운항하지 못했다. 항공기도 김포~제주 노선 등 201편이 결항했다. 한편, 기상청은 31일까지 전국에 30~1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과 강원 영동·영서 남부 지역은 1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31일 중부지방은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서해안부터 점차 비가 그치고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다. 강원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 신진호·광주 최치봉기자·전국종합 sayho@seoul.co.kr
  •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채 우리나라를 휩쓴 15호 태풍 볼라벤이 29일 새벽 평안북도 강계 부근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역대 5위급에 해당하는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볼라벤은 28일 서해를 타고 북상하며 거센 비바람을 뿌려 전국에서 내국인 10명이 사망하고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하는 등 적잖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발이 묶였으며, 정전사태와 함께 전남 완도군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 35㏊가 완전히 파손되는 등 서남해안 지역의 양식장과 과수원, 시설 하우스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의 국립공원 20곳은 모두 출입이 금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10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17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96가구 2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피항하던 중국 선박 2척이 파도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15명이 사망·실종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다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한반도를 스치듯 북상한 탓에 비슷한 규모의 태풍 루사(2002년)나 매미(2003년)에 비해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쪽 120㎞ 부근 해상에 진입,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계속 북상해 오후 4시쯤 옹진반도 인근을 거쳐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에 근접할 때까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30㎞로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빠른 이동 속도 때문에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는 볼라벤과 규모가 엇비슷했지만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한 뒤 강원도 속초를 거쳐 빠져나갈 때까지 시속 20~23㎞의 느린 속도를 유지해 막대한 재산피해(5조 1400여억원)를 냈다. 한편 볼라벤에 이어 14호 태풍인 덴빈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덴빈은 서해를 따라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으며 30일 오전쯤 제주 서귀포 앞 290㎞부근 해상까지 진입,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박록삼기자 sayho@seoul.co.kr
  •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KTX 선로 덮쳐…석탄 운반선 두동강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KTX 선로 덮쳐…석탄 운반선 두동강

    15호 태풍 ‘볼라벤’은 세계 최첨단 다리인 인천대교의 통행을 전면 중단시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28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해 15명(사망 5명, 실종 10명)의 인명 피해를 내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이들 어선은 피항을 주저하던 중 강풍과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새벽 2시 40분쯤 화순항 남동 1.8㎞ 지점에서 침몰됐다.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사천시 신수도 개펄에서 7만 7458t급 석탄 운반선이 두 동강 났다. 이 배는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이었으나 강풍에 닻이 풀리면서 연안으로 떠밀려 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석탄 4만 5000t이 실려 있어 대형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오전 8시 44분에는 호남선 신태인∼정읍역 구간 인근 공사장에서 강풍으로 가로 3m, 세로 9m의 컨테이너가 KTX 선로로 날아들었다. 마침 이곳으로 달려오던 용산발 광주행 열차는 비상 정차를 해 컨테이너를 불과 80여m 앞두고 멈춰 섰다. 이 열차에는 92명이 타고 있었다. 낮 12시 13분에는 광주 서구 유덕동 임모(89·여)씨 집에 인근 교회의 종탑이 강풍으로 넘어지면서 지붕을 덮쳐 임씨가 깔려 숨졌다. 앞서 오전 11시 10분에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아온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했다. 특히 완도 등 서·남해안의 양식장은 초토화됐으며, 전남 지역 과수 농가의 피해도 막대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반도 최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는 볼라벤에 또다시 유실됐다. 공사 도중 태풍으로 3번이나 유실되는 아픔을 겪은 가거도항은 완공 이후에도 2010년 곤파스에 이어 지난해 무이파로 무너졌다. 지난달 33억원을 들여 응급복구를 끝낸 방파제가 이번 태풍에 맥없이 무너지면서 태풍을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가거도 출장소 측은 방파제 480m 가운데 200m 이상이 유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의 얼굴인 정이품송(속리산면 상판리·천연기념물 103호)은 오전 9시 30분쯤 밑동 옆의 지름 18㎝, 길이 4.5m의 가지가 부러졌다. 이 가지는 2년 전 곤파스로 부러진 가지 바로 옆에서 수형을 떠받치던 굵은 가지였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4호 태풍 덴빈’ 30일 상륙

    ‘14호 태풍 덴빈’ 30일 상륙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뒤를 이어 곧바로 제14호 태풍 ‘덴빈’이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덴빈은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타이완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일본어로 ‘천칭자리’를 뜻하는 덴빈은 강풍반경 200㎞의 소형 태풍이지만 중심기압 980h㎩(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31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덴빈이 30일 오전쯤 제주도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나 31일 오전에는 서해 남부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볼라벤이 이동한 자리를 주변의 공기 덩어리들이 미처 메우지 못한 상태에서 덴빈이 그 자리로 찾아 들어가면서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덴빈의 영향으로 29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덴빈과 함께 북상하는 따뜻한 수증기와 부딪치면서 곳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9~31일 제주와 남·서해안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덴빈은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다가 볼라벤에 밀려 21일 밤 서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2개 이상의 태풍이 1200㎞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밀어내거나 합쳐지는 이른바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덴빈 인근의 기상 조건에 따라 향후 진로나 강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하는 태풍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경기 최고 200㎜ 폭우 ‘초비상’

    서울·경기 최고 200㎜ 폭우 ‘초비상’

    매미와 루사를 능가하는 초특급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28일 오후 2~3시쯤 수도권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볼라벤은 우리나라를 지나는 동안 중심기압 최대 950~960헥토파스칼(h㎩), 초속 40m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 반경도 400㎞를 넘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이 볼라벤의 위력에 빠져들게 됐다. 특히 서·남해안에는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만조가 겹쳐 해일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7~8시 전남 완도에 최대 114.6㎝, 진도에 79.8㎝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내륙 쪽으로 서풍이 불면서 인천에 80.5㎝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경기·남부·중부 지역에도 5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일대의 일부 고속도로도 통제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상황에 따라 28일 서해안 고속도로의 서해대교 운행이 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해대교 운행이 통제되면 목포 방향 서평택나들목, 서울 방향으로는 송악나들목 지점이 통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도 28일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편의를 위해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연장하고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출근 시간대를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7~10시로, 퇴근 시간대는 오후 5~8시에서 오후 5~9시로 각각 1시간씩 연장한다. 서해안 연안 바닷길은 27일부터 배편이 끊겼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각 가정에서는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 창문은 빈틈없이 닫아야 하며 유리창에 엑스(X)자 형태로 청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전면에 부착하면 강풍에 의한 파손을 막을 수 있다. 대피할 때는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반드시 내려야 하며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등과는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또 농촌에서는 시설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선박은 단단히 결박해 파도에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 볼라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7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11만 4058명이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상 최고 접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사재기를 부추기는 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동현·신진호·명희진기자 sayho@seoul.co.kr
  •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곤파스’ 등 막대한 피해를 안긴 태풍의 공통점은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한반도를 강타했다는 것이다. 1959년 ‘사라’도 그랬다.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제15호 태풍 ‘볼라벤’도 마찬가지로 가을로 가는 길목에 찾아왔다. 이맘때 태풍이 특히 위력적인 것은 우리나라를 향해 이동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만들어지는 데다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여건도 갖춰지기 때문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해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의 왼쪽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한다. 여름 내내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통상 8월 중순부터 서서히 우리나라에서 물러나 8월 말~9월 초가 되면 한반도에 그 가장자리가 걸쳐지는 형태가 된다. 즉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하는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수 있는 ‘태풍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수축 또는 확장하면서 발생하는 기압골을 타고 육지에 상륙하면 피해는 한층 커진다. ‘루사’와 ‘매미’는 남해안에, ‘곤파스’는 서해안에 각각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태생적으로 여름철 태풍보다 크게 성장하고,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은 고온의 바다가 내뿜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성장하는데 태풍 발생 수역의 해수면 온도가 여름 내내 높아지다가 8월 말~9월 초에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비롯해 일본 오키나와 근처 수온이 27~29도로 평년보다 1~2도가량 높다. 김태룡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고온의 바다 위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에너지를 계속 끌어모아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WCC는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자연보전 분야 최대 민관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4년마다 개최되기 때문에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생물다양성 보전, 녹색경제,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생태계 관리, 자연혜택의 공정한 분배 등 지구촌이 직면한 여러 가지 환경위기 상황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제주도는 코앞으로 다가온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에 앞서 이미 한달 전부터 지역축제를 벌이고 있다. 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환경단체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세계 자연보전을 위해 국가·정부기관·비정부기구(NGO)의 연합체 형태로 1948년에 창설됐다. 84개 회원국과 111개 정부기관, 870개의 NGO, 1만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6개 위원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에 사무실이 있다. 조직위원회는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총회의 실무적인 준비와 종합적인 행사계획, 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파견 공무원과 임시 직원 등 40명이 총회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종로 사무실에는 최소 인원만 남고, 지난주부터 모두 제주도에 내려간 상태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1996년(제1회) 캐나다 몬트리올 ▲2000년(제2회) 요르단 암만 ▲2004년(제3회) 태국 방콕 ▲2008년(제4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4번 회의가 개최됐다. 올해 제주 총회는 다섯 번째인 셈이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80여개국 환경전문가와 NGO, 국가기관 등에서 1만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주 총회의 주제는 ‘자연의 회복력’이다. 아울러 현재 지구촌이 직면한 최대 위기를 5가지 핵심 주제로 나눠 이에 대한 기술·정보·지식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게 될 제주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런던 올림픽에 온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응원을 보내 준 것처럼 이번 국제회의에도 열정과 관심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계 자연보전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장인 만큼 환경외교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국가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환경보전에 대한 가치 등에 대한 국민적 동참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열흘간 열리는 총회 기간 동안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을 전망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생태계의 비경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행 업계는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이 소개되면 관광산업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에 차 있다. 조직위는 우리나라의 자연보전 노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생태보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로운 이용 방안과 글로벌 동반성장 주제로 녹색성장, 한국 서남해안 갯벌의 보전, 황사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 등을 총회에서 당부할 예정이다. IUCN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적 경험과 제도적 발전, 기술개발 등 성공적 사례들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21세기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인류복지, 녹색성장, 21세기형 자연보전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제주선언문’도 채택한다. 선언문은 국제적인 환경협약·협상 등에서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된다. 환경부는 총괄기관으로서 총회 전반에 관한 관리·감독, 세계자연보전연맹과의 국제협력 강화, 범정부적인 지원, 총회 이후의 이행수단 확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총회 개최지인 제주도는 교통·숙박 인프라 구축 등 대회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이미 보름 전부터 홍보와 부대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초대형 태풍 ‘볼라벤’ 상륙 비상…27~28일 최대 300㎜ 큰비 올 듯

    초대형 태풍 ‘볼라벤’ 상륙 비상…27~28일 최대 300㎜ 큰비 올 듯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태풍 ‘루사’(2002년), ‘매미’(2003년)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다음 주 월요일(27일)과 화요일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3시 현재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6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제주 서귀포 남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볼라벤은 라오스의 한 고원 지명이다. 지난 20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세력을 불려온 볼라벤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h㎩(헥토파스칼)에 풍속은 43㎧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하지만 서귀포 남쪽 430㎞ 해상까지 진출하는 27일 오전에는 중심기압 935h㎩에 최대풍속이 48㎧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라벤은 서해상으로 진입하는 태풍 중 2000년대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번 태풍이 200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산사태 위험지역, 배수펌프장, 재해위험지구, 저지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27~28일 제주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300㎜ 이상,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100~200㎜, 중부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순간 최대풍속 30㎧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서해 중심부를 타고 북상해 신의주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빨리 수축할 경우 태풍이 기압골을 따라 갑자기 동쪽으로 진로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10년 9월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편서풍과 상층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6시간이나 일찍 강화도 인근에 상륙하기도 했다. 당시 곤파스로 인해 서울 광화문 일대가 물바다가 되는 등 6명이 사망하고 17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지난해 무이파 역시 제주와 남해안을 강타해 1명이 사망하고 22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연안 양식장 피해 확산… 지자체 적조 잡기 비상

    연안 양식장 피해 확산… 지자체 적조 잡기 비상

    폭염 등으로 적조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적조와의 전쟁’에 나섰다. 22일 현재 올 들어 적조가 발생한 지역은 경남 남해·통영·거제와 전남 완도·장흥·고흥·여수 등 7개 지역이다. 피해액만도 9억원에 달한다. 전남 지역 양식장 7곳에서 어류 53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전남과 경남 지역 양식어류(5억 2000만 마리)의 0.1%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지난 13일부터 국내 최대 전복 산지인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금진·우두 등 23개 마을 양식장에서 전복 260여만 마리(20여억원)가 폐사한 것 등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부터 국방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전남 완도군과 경남 통영군 현지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안 방제 작업은 시·군 등 지자체가 전담하고, 해군과 해경은 바깥 바다를 맡는다. 농식품부는 예산 부족에 대비해 13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전남도와 경남도에 각각 지원했다. ●전남 어류 53만 마리 폐사·9억대 피해 경남도는 이날 통영 해역에 선박 15척을 동원해 황토 150t, 남해에는 12척을 동원해 350t을 살포했다. 도는 이달 초부터 선박 600여척과 어민 등 2000여명을 동원해 황토 2153t을 살포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경남 남해안에는 통영시 사량도 상도 서측 종단~한산면 추봉도 종단에 적조경보가, 남해군 남면 종단~통영시 사량도 서측 종단 및 통영시 한산면 추봉도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종단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남도와 시·군 등도 예찰·방재 활동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 및 국립수산과학원, 도·시·군 지도선 등 총 10척을 동원해 여수·고흥·장흥·완도 해역에 대한 현황을 살피고 있으며, 선박 45척을 동원해 400t의 황토를 긴급 살포했다. 또 어업기술센터 요원 등 360명을 투입해 양식장 등에 대한 현장지도를 하고 있으며, 적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단문자(SMS)로 보내고 있다. 전남 서해안에는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 종단~한산면 추봉도 종단에 적조경보가, 완도군 군외면 서측 종단~고금면 상정리 종단에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돼 있다. 경북도는 포항·경주시와 영덕·울진군 등과 함께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한편 어업지도선 4척을 이용해 매일 울산시 경계 해역까지 해상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황토적치장, 전해수 황토살포기 관리 상태, 황토 살포를 위한 중장비 동원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도내 145곳의 양식장에서는 넙치·우럭·전복 등 37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수온 현상, 9월까지 지속 예상”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적조는 국내 연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가 매우 약해져 저밀도의 적조생물 유입에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창원 강원식·순천 최종필기자 shkim@seoul.co.kr
  • 여수 해양복합리조트, 개발자금·운영주체 ‘뜨거운 감자’

    2조 1000억원이 투자된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장의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정부가 진통을 겪고 있다. 민간 매각 범위와 정부 출자 여부, 민간 운영과 공사 또는 비영리재단의 설립 등 상반되는 개발 및 운영 방식을 놓고 관련 부처와 전남도 등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까닭이다. 정부는 23일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여수엑스포 정부지원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고 절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2일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엑스포 부지 및 시설의 활용·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남해안 섬 벨트를 엮는 세계적인 해양 복합 리조트로 만든다’는 큰 틀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재원 조달 방법과 운영주체 등의 각론에서는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계산과 입장이 다르다. 특히 정부의 관여 여부 및 수준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완전 민영화 방안으로 부지와 시설을 민간에 팔고, 운영도 민간에 맡기자는 입장도 있다. 반면 정부도 출자하고 참여해 공공성을 보장하고 공사나 공단 혹은 민법상 특수법인인 비영리재단을 만들어 운영하자는 주장도 나와 대립하고 있다. 예산 당국인 재정부는 정부의 현물출자나 추가 투자에는 펄쩍 뛴다. 고속철 및 도로 개통, 박람회장 시설 등 엑스포를 위해 10조원를 쏟아부었는데 또다시 투자를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강경하다.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행사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빌려 간 4846억원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고 있다. 재정부는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마무리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여수시와 전남도 측은 공공성을 내세우면서 지역 발전의 허브 조성을 위한 공공형 개발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의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국토부도 부지의 장기 임대나 현물출자 방식 등으로 정부가 참여하고, 공공성을 갖는 개발 방식을 취하자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 예산을 더 쏟아부어도 좋다는 정책적 의지와 민간에게 다 맡긴다는 시장주의 사이에서 균형점을 잡는 것이 과제다. 경기 침체기에 민자 유치를 위한 당근인 인센티브의 수준과 방안도 민감하다. 공공성과 민간 참여 수준의 조화가 관건이다.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는 시설·부지의 사후 활용에서 공공성을 강조하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여서 정부 참여에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반면 경기침체기에 민간 자본 유치가 쉽겠냐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해양리조트 건설 청사진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전시성 사업으로 계획만 요란했다가 사그라질 우려 속에 박람회장 활용 방안이 표류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버려진 낚시추, 납 봉돌에 몸살 앓는 바다

    버려진 낚시추, 납 봉돌에 몸살 앓는 바다

    지구 표면의 70.8%를 차지하는 바다. 지구상 최초의 생물이 탄생한 곳이며 해조류와 어류를 비롯한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다. 인간 역시 오랜 세월을 바다에 기대 살아왔다. 풍요의 바다는 그동안 우리에게 무수한 자원을 아낌없이 내줬다. 그러나 이제 바다가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쉼 없이 바다를 착취해 온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바다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부터 3주 동안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환경스페셜’ 3부작 ‘바다와 인간’은 끊임없이 이어져 온 바다와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던 사소한 것들이 바다를 병들게 하고 그것이 인간에게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 바다가 인간에게 주는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본다. 여가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낚시. 그런데 낚시에 사용되는 낚시추가 납으로 만들어져 어류와 해안가 조류에 치명적인 납중독을 유발하고 있다. 22일 방송되는 제1편 ‘중금속 납의 위험한 여행’에서는 낚시나 어업으로 쉽게 바다에 버려지는 납의 실태와 문제점과 함께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낚시꾼들이 전국의 바다를 찾아 나섰다. 잡는 고기가 다르고, 낚시 장소도 다르지만, 모든 낚시꾼들이 하나같이 쓰는 물건이 있다. 바로 봉돌이다. 작게는 3.75g부터 많게는 375g까지 나간다. 낚시꾼들이 가장 많이 쓰는 봉돌은 중금속 납으로 된 것으로 낚시를 하다 보면 쉽게 잃어버리게 되는 낚시 소모품 중 하나다. 그렇다면 바다엔 얼마나 많은 납 봉돌들이 버려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버려진 납 봉돌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제작진은 지난 7월, 제주도를 비롯해 남해와 태안, 인천 등 낚시꾼들이 모이는 전국 각지의 해안가를 돌며 바다의 모습과 버려져 있는 봉돌, 이로 인해 변해버린 생태의 모습을 촬영했다. 경희대 환경연구센터 김정수 박사팀에 의뢰해 납 오염이 심한 시화호에 서식하는 수리부엉이 펠릿의 먹이 속 납 농도를 분석한 결과 2.16ppm이었다. 이는 파주, 강화 지역 수리부엉이 먹이의 납 농도 수치 0.39ppm과 비교했을 때 5.5배나 높았다. 납 봉돌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해외 많은 국가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이 엄격히 규제된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9월 10일부터 시행되는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 의해 납 봉돌의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납 봉돌의 유통과 판매 및 사용이 금지된다. 하지만 납처럼 비중이 높고 변형이 쉬운 봉돌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로 낚시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번주 폭염 끝… 가을장마 시작

    이번주 폭염 끝… 가을장마 시작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18년 만의 폭염이 이번 주에 꺾인다. 대신에 가을 장마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화요일인 2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남해안 지방에 비가 시작돼 22~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19일 예보했다.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높은 습도에 비해 기온은 높지 않아 무더위는 거의 없을 듯하다. 지난달 말부터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남부지방도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인 30도 안팎으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해 그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에 따른 비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가을 직전에 찾아오는 2차 우기를 ‘가을 장마’라고 부르는데 통상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자주 비를 뿌리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히 물러나면 끝난다. 가을 장마의 강수량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1961~1990년 서울의 8월 말과 9월 초 평균 강수량은 각각 85.0㎜와 100.1㎜로 장맛비가 집중되는 7월 중순(152.0㎜)과 차이가 컸다. 하지만 1981~2010년에는 8월 말 평균 강수량이 127.8㎜로 크게 늘어 7월 중순(159.3㎜)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 장마가 유독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남도 적조경보… 남해안 ‘폐사 악몽’ 되살아나나

    19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 금진·신촌·우두마을 일대에서 소록도~연홍도 등 득량만 쪽으로 검붉은 적조띠가 물결 따라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와 고흥군 등이 동원한 5~6척의 철부선이 적조띠를 따라 연신 황토를 뿌려대지만 역부족이다. 지난 13~14일 애지중지 기르던 전복이 집단 폐사한 금진·신촌마을 일대 주민들은 이후에도 매일 죽어 가는 전복을 양식장에서 분리하느라 진땀을 뺀다. 죽은 전복을 그대로 두면 몸체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마을 앞 해상에 설치된 양식장 주변은 전복이 썩으면서 내뿜는 냄새로 코가 막힐 지경이다.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적은 많아도 이처럼 전복이 폐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금진마을 어촌계장 윤경준(43)씨는 “추석 때 출하 예정인 9~14㎝ 길이의 전복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며 “나머지 3만여 마리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며 한숨지었다. 그는 “지금 살아 있는 전복도 손으로 건드리기만 하면 달라붙어 있는 물체에서 힘없이 떨어지고 만다.”고 말했다. 이웃한 신촌마을의 이장 최영술(51)씨는 “수억원을 투자해 전복 양식에 뛰어들었으나 이번 적조에 양식 중인 30만 마리 대부분이 폐사하거나 죽을 위기에 놓였다.”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적조와 높은 수온 등으로 이들 마을 23개 전복 양식 어가에서 기르던 전복 260여만 마리가 최근 일주일 새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는 현재 종패(마리당 300원) 기준 15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해역의 수온은 29.7도나 됐다. 지난달 말부터 수온은 전복의 스트레스와 폐사를 유발할 수 있는 27도 이상이다가 폭염이 계속되자 일부 해역은 31도에 이르기도 했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이덕찬 박사는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양식 어패류의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고 유해성 적조까지 겹치면 집단 폐사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류는 전복 등 패류보다 적조에 더욱 취약하다. 지난 5일 여수시 돌산읍 임포 동쪽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2주 동안 전남에서는 여수와 고흥 일대 7개 양식장에서 돌돔 33만 8000마리와 넙치 15만 7000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8억 2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일주일째 적조 경보가 발령 중인 전남 여수 돌산도·금오도 일대, 고흥 금산도 일원, 완도 신지·약산 일대, 장흥 득량만 등 4곳에 이어 지난 18일 경남 통영 사량도 해역의 적조주의보를 경보로 올렸다. 완도군 군외면 서측∼고금면 상정리에는 적조주의보를 추가했다. 적조가 전남지역에 이어 경남지역까지 퍼져 간다. 어민들은 1995년(216억원)과 2003년(176억원)의 ‘적조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찰과 방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채소, 생선, 음료, 가공식품 등이 전방위로 올라 오르지 않은 먹거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제 곡물 가격의 폭등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식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9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당 4천100원에 거래되던 시금치는 이달 17일 8천400원까지 뛰어올랐다. 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취청오이 등 오이류도 한 달 새 44~104% 급등했다. 100g당 680~700원이었던 상추류 가격은 900원가량으로 뛰었으며 열무와 깻잎도 각각 18%, 16% 뛰어올랐다. 포기당 2천700원에 못 미치던 배추 가격은 지금은 3천원에 육박한다. 이 밖에 애호박(30%), 양배추(20%), 생강(13%) 등의 식재료들도 한 달 새 많이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 오이 등 고랭지 채소는 한 달간 가뭄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뛰어올랐다”며 “불볕더위에 이어 폭우가 쏟아져 잎, 뿌리 등이 썩는 무름병이나 괴사 현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식탁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선 가격의 급등도 주부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일년전 4㎏ 한 상자에 6만3천원이던 갈치 도매가격은 최근 11만원까지 올랐다. 명태 10㎏ 한 상자는 4만8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상승했다. 8천원이던 굴(2㎏) 가격은 1만1천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 후 일본산 수산물이 자취를 감춘데다 치어(어린 고기)마저 마구 잡아들이는 어류 남획, 남해안 양식장의 적조 현상으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등 여러 요인이 겹친 탓이다. 주부 김모(38)씨는 “마트에 나가 장을 보려고 하면 가격이 너무 올라 물건을 집어들기가 겁난다”며 “경기는 안 좋다는데 채소, 생선, 과일 등이 다 올랐으니 살기가 더 팍팍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소, 생선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음료 가격 등도 무더기로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오뚜기도 즉석밥 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는 참치,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는 음료수, 삼양라면과 팔도는 라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을 인상하는 등 안 오른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관리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나, 국제 곡물가격 급등 등 원가 부담을 견디다 못한 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가뭄으로 옥수수, 밀, 콩의 국제 가격이 이달 들어 폭등했는데 수입 가격은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말이 되면 밀가루가 올해 2분기보다 27.5%, 옥수수가루는 13.9% 급등하고 식물성 유지와 사료도 각각 10.6%, 8.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는 자장면, 빵, 국수, 맥주 등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음식재료다. 사료 가격의 급등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성명환 농촌경제연구원 곡물실장은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이 워낙 낮아 국제 가격의 변동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며 “연말이 되면 식재료 가격은 다시 한번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 기름값 가장 비싼 고속도로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기름 값이 가장 싼 곳은 어디일까. 19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전국 9개 주요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가를 분석한 결과 18일 기준으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보통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1천9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부고속도로가 1천981원, 호남고속도로 1천982원,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1천985원, 남해고속도로 1천988원, 중부내륙고속도로 1천995원, 중앙고속도로 2천2원, 영동고속도로 2천11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과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안고속도로로 평균 2천18원에 달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88올림픽고속도로가 1천776원으로 가장 쌌고, 서해안고속도로가 1천82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유소 중에는 중앙고속도로 대구 방향 충북 단양군 단양주유소(알뜰)의 휘발유 값이 1천930원으로 전국 최저였다. 이는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2천64원)에 비해 134원이나 싼 것이다. 가장 비싸게 받는 곳은 중앙고속도로 대구방면에 있는 경북 청도군 청도휴게소로 2천97원이었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 차가 가장 심한 곳은 중앙고속도로로 167원에 달했고, 경부와 통영대전중부 90원, 영동 86원, 88올림픽 85원 등이었다. 서해안이 50원으로 가격 차가 가장 적었다. 같은 고속도로 내에서도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주유소 임대료나 차량 통행량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겠지만 알뜰주유소의 존재도 무시 못할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88올림픽고속도로 상하행선 주유소 7개 가운데 5개(71%)가 알뜰주유소였고, 경부 30개 중 25개(83%), 호남 9개 중 7개(77%), 통영대전중부 18개 중 13개(72%) 등 기름 값이 저렴한 고속도로는 알뜰주유소 비율이 70%를 넘었다. 기름 값이 가장 비싼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17개중 단 2개만 알뜰주유소였다. 15개 일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2천8원~2천33원인데 반해 알뜰주유소는 1천980원대로 최고 50원가량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경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시내 주유소와는 다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알뜰주유소 출범이 가격 차를 조금이나마 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기름 값이 대체로 비쌌지만 지방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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