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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국 최고령 조앤 호콰드 112세로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국 최고령 조앤 호콰드 112세로 타계

    1908년 3월 29일(이하 현지시간) 태어나 올해 112세로 영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조앤 호콰드 할머니가 세상을 등졌다. 고인의 조카 폴 레이널즈는 고인이 24일 도싯에 있는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전했다고 BBC 방송과 일간 데일리 메일이 다음날 전했다. 그는 생전의 이모가 장수에는 별다른 비결이 없다고 믿었으며 버터와 크림을 즐겼는가 하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코웃음을 쳤다고 전했다. 1908년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이 창단됐고, 잔다르크가 시복(諡福, beatification)됐다. 헨리 7세가 통치한 해이기도 했다. 다섯 군주, 22명의 총리(임기로는 27번), 미국 대통령 21명과 함께 살았으며 세 차례 런던올림픽, 두 차례 세계대전, 악명높은 스페인 독감과 콜레라, 천연두, 코로나19를 모두 겪었다. 그녀는 케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아버지가 영국의 식민지 관료였기 때문이었다. 서식스의 기숙학교에서 공부한 뒤 나중에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하자 런던에서 앰뷸런스를 운전하기도 했으며 남해안으로 이주해 어릴 적 솔렌트에서 항해를 배우고 라이밍턴에 있는 할머니 집에 놀러갔을 때 배웠던 선원 일을 열정적으로 해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항해와 여행을 좋아하던 길버트 호콰드와 결혼했는데 둘이 함께 밴을 몰아 유럽 대륙을 누비고 요트를 함께 즐길 정도였다. 1981년 남편을 잃은 뒤 풀 근처 릴리풋으로 이사를 왔다. 1980년대 말 자신보다 스무살 아래의 케네스 베드퍼드를 사교 모임에서 만나 말년을 함께 지냈다. 레이널즈는 지난 8월 본머스 에코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늘 독립 정신을 갖고 있었고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 축하 카드를 거절한 것이 전형적인 면모였다. 그 이유는 자신이 얼마나 나이 먹었는지 사람들이 알아채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호콰드 할머니는 지난 5월 28일 햄프셔주에서 세상을 떠난 영국 및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등재된 밥 웨이턴과 같은 날 태어난 인연을 갖고 있다. 해서 지난 3월 나란히 112번째 생일을 맞았을 때 두 사람은 함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웨이턴도 호콰드처럼 여왕의 축하 카드를 물리쳤다. 호콰드와 달리 그가 내세운 이유는 “여왕의 축하 카드를 10번 정도 받아봤으며,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생전에 장수 비결을 물으면 “죽는 일을 피하는 것”이란 우문현답(?)을 남겼다. 웨이턴은 그 전에 세계 최고령 남성 타이틀을 갖고 있던 와타나베 지데쓰가 역시 112세를 일기로 지난 2월 23일 세상을 떠나면서 기네스 기록을 이어받았다. 와타나베가 인증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웨이턴은 두달 만에 눈을 감은 것도 공교롭다. 남아공의 프레디 블롬이 지난 5월 8일 116회 생일을 맞았다고 여러 외신들이 전했지만 기네스는 공인하지 않았다. 기록이 남아있는 영국인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사람은 199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15년 228일을 살았던 샤롯데 휴즈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을정취 만끽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부산관광공사 추천 비대면 관광지 7곳

    “가을정취 만끽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부산관광공사 추천 비대면 관광지 7곳

    “코로나 19 스트레스도 풀고 깊어가는 가을 정취도 만끽하고....” 단풍의 계절 가을이 왔지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선뜻 전국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기가 망설여진다.그럴때면 도심가까이 있는 인근산과 갈맷길 등을 걷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때마침 부산관광공사가 시민들을 위해 비대면 관광지 7곳을 선정했다. 멀리가지 않아도 한적하면서도 제대고 만추를 즐기고 느낄수 있는곳들이다. 부산관광공사는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 7곳을 선정하고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는 땅뫼산 황톳길,몰운대 인생노을,백양산 웰빙 숲,수영사적공원 역사 산책길,승학산 억새평원,우암동 도시 숲,청학배수지 전망대 등이다. 이들 관광지는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방역 조치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부산의 가을을 담은 승학산 억새평원 가을이 되면 하얀 억새군락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승학산은 가을 트레킹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능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승학산의 초원에는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하늘거리는 억새풀이 가득하다.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해주는 승학산의 억새를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부산의 가을을 담은 최고의 장소 승학산 억새평원,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되는 곳이다. 눈에 가득 담아온 한 컷의 평온함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곳이다.땅뫼산의 숲속 오솔길과 나무데크 산책로를 한참 걸어가면 호수 습지에서 자생하는 신기한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는 땅뫼산생태숲으로 여행자를 인도한다. 땅뫼산숲길은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토길로 조성돼 있있다. 빽빽한 편백림를 가로지르며 맨발에 닿는 황토의 차가운 감촉을 즐길 수 있다. 부산의 사상구, 북구, 부산진구를 아우르는 백양산은 부산의 많은 산들 중 등산객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코스가 잘 정비돼 있어 등산뿐만 아니라 산악자전거나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다. 크게는 어린이대공원 입구를 시작으로 성지곡수원지를 지나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와 선암사에서 출발해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하늘거리는 억새들이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하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몰운대는 우거진 송림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절경이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해안산책로를 따라가면 철썩이는 옥빛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다시 바닷가로 나가 일몰의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금빛이 바다 한가운데로 떨어지며 사람들의 검은 실루엣조차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낙조의 빛은 눈이 부시다. 영도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대교는 시시각각 종류가 다른 빛을 쏟아낸다. 부둣가의 불빛과 그 뒤로 배경이 되어주는 도심의 불빛들에 입이 절로 벌려진다. 영도에서 보는 야경은 광안리나 황령산에서 보는 야경과는 다른 느낌의 부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암동 도시숲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동상성당을 배경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처럼 보이는 게 아주 이국적이다. 또한 도시숲에서 보는 야경은 영도 바다와 북항대교가 한 눈에 보이며, 보름달 설치물을 배경으로 야경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달과 함께 찍힌 부산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조선시대 남해안 수군지휘부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자리가 현재의 수영사적공원이다. 수군절도사영의 줄임말 ‘수영’이 현재의 지명으로 그대로 굳어졌다고 한다.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유적공원이지만 시민들의 가벼운 산책공간으로 더 친근하다. 나무가 우거진 시원한 오솔길은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손색이 없다. 김상재씨는 “여행이 취미인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여행을 거의못갔는데 부산 관광공사가 선정한곳으로 차례로 가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선정을 기념해 내달 10일까지 다양한 경품을 주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짓부산(visitbusan.net) 홈페이지에 접속해 설문에 참여하면 핸드크림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앞으로 계절별 비대면 관광지를 발굴해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산가리 10배”…울산 앞바다 맹독성 파란고리문어 또 발견

    “청산가리 10배”…울산 앞바다 맹독성 파란고리문어 또 발견

    울산 앞바다에서 맹독성 파란고리문어가 또 잡혀 어민과 낚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9시 40분쯤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객 A씨가 잡은 문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 확인한 결과 파란고리문어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된 것은 지난 5월 북구 강동산하해변 앞 해상에서 조업하던 통발 어선에 잡힌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해경은 파란고리문어는 침샘 등에 청산가리 10배 이상 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남태평양 등 아열대성 바다에 서식하고,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해경은 A씨에게 수거한 파란고리문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해경 한 관계자는 “조업 어민과 해변을 찾는 시민은 문어 발견 시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무늬오징어를 잡는 루어 낚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소한 맛에 ‘쓱싹’ 담백한 맛에 ‘뚝딱’ 돌아온 가을 밥도둑

    고소한 맛에 ‘쓱싹’ 담백한 맛에 ‘뚝딱’ 돌아온 가을 밥도둑

    “이제 다 끝나가네요. 한 달 전만 해도 ‘물 반 전어 반’이었는데 말이죠.” 충남 서천군 홍원항을 근거지로 20년간 전어잡이를 한 선장 이일희(60)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서천 마량포구 앞에서 전어를 잡다 서울신문의 전화를 받고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전어가 풍어였다”며 “바다에 나가면 그물을 6~7번 치는데 한 번에 10~20t씩 잡혀 그물이 찢어질 듯했다”고 말했다. 전어는 그물코 한 변이 1.2~1.5㎝짜리 선망을 싣고 어군탐지기로 전어를 쫓다 발견 즉시 길이 350m 그물을 빙 둘러쳐 잡는다. 어선 한 척과 운반선이 한 선단을 이루지만 올해는 풍어여서 배 한 척이 더 투입되기도 했다. 운반선은 성질 급한 전어가 죽지 않게 뭍으로 옮긴다. 500㎏씩 넣을 수 있는 물칸 8개 안팎을 갖췄다.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전어는 민물과 섞이는 강하구 인근 바다에서 산란해 금강이나 천수만 주변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며 “동해안보다 서·남해안에 전어가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가 많이 내리면 풍어를 이루는 것도 같은 이치다. 전어의 서식 적정수온은 15~20도로 연안의 수온이 25~30도에 이르는 여름철에는 깊은 바다에 살다 가을로 접어들면 얕은 바다로 이동한다.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전어는 산란을 앞두고 연안에서 살을 찌워 가을철에 최고로 맛이 좋아진다. ●풍어에도 소비 줄어 하루 매입량 2t 제한 홍원항에만 15개 전어잡이 선단이 있다. 매년 8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조업한다. 전어가 많은 곳을 찾아다니다 보니 어떤 때는 천수만과 가까운 태안군 남면 마검포 앞바다까지 북상해 올라간다. 그래도 육지와 10㎞도 떨어지지 않은 바다다. 이씨는 “전어가 한창 잡힐 때는 새벽 1시고 2시고 가리지 않고 출항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덜 잡히는 요즘에는 보통 아침 6시쯤에 나가 6~7시간 작업하고 돌아온다”면서 “화주(중간상인)들이 전어는 많이 잡히는데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 손해가 나니까 선단마다 하루 매입량을 2t으로 제한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 바닥에는 ‘전어잡이를 잘한 해는 집을 사고 못한 해는 집을 판다’는 얘기가 있는데 홍원항 어민들은 올해 전어풍어에도 코로나19 탓에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고 투덜댄다.홍원항 전어 음식점은 12개 정도, 판매하는 곳은 40여곳이 있다. 전어 경매장도 있다. 일반 소비자도 경매에서 한짝(10~15㎏)을 6만~7만원에 살 수 있다. ㎏당 회와 구이는 3만 5000원씩, 무침은 4만원 하는 음식점보다 매우 저렴하다. 해마루횟집 주인 조미정(51)씨는 “예전 축제 때보다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식당마다 주말에 하루 200~300명이 찾아와 전어를 즐긴다”면서 “회와 무침이 가장 많이 팔리지만 나이 드신 분 중에는 구이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어 “구이는 냉동 전어를 쓴다”면서 “숯불에 구우면 속은 익지 않고 겉만 타는데 그릴에 구우면 겉과 속이 골고루 익어서 맛이 무척 좋다”고 덧붙였다. 구이용은 큰 것을 쓴다. 홍원항에서는 이를 ‘떡전어’라고 부른다. 그 절반 크기도 안 돼 밴댕이만 한 전어는 ‘띠푸리’라고 한다. 전어는 7년생으로 해가 갈수록 몸집이 커지는데 최대 26㎝까지 자란다고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밝혔다. 1년생은 길이 11㎝ 정도이다. 조씨는 “산 전어를 구우면 살이 오그라들거나 부서지고 모양도 틀어져 구이용은 무조건 냉동시킨다”고 했다.●천대받던 전어… 축제로 ‘귀한 몸’ 변신 30~40년 전에는 ‘준치나 가오리를 먹었지 전어는 길가에 버렸다’, ‘전어잡이 배도 없었다’고 천대받았던 기억이 전해지는 홍원항에서 ‘귀한 고기’로 위상이 바뀐 것은 축제 덕이다. 2000년 당시 마을 이장이 “전어가 많이 잡히는데 그냥 해보자”고 주민들을 설득해 처음 축제가 열렸다. 조씨는 “그 당시 음식점 열 집 중 두 집은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고 참여하길 포기했다”면서 “축제장에 외지인이 물밀듯이 몰려오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 어린 자식들까지 나서서 마늘 까고 상추를 씻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주민들이 앞치마 두르고 손님을 받는데 ‘반반’(회 반, 구이 반)이란 말을 몰라 되묻고는 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다. 조씨는 “수족관에 바닷물과 전어를 넣고 죽을까 봐 아침저녁으로 물을 갈아 주고 잠도 못 자고 관리를 했는데 하루 지나니 입과 눈이 빨갛게 변하고 이틀이 지나니 죽어버려 너무 당황했다”고 한다. 그는 “그래서 전어에 대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공부를 해보니 수족관은 민물 70%와 간수 30%를 섞어 넣어야 잘 산다는 걸 알았다”면서 “이때 터득한 방법으로 지금도 수족관 전어를 살리고 있다”고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지만 지난해 가을 보름간 열린 19회 축제 때는 21만명이 넘을 정도로 방문객이 늘었다. 구제역과 코로나로 두 해 걸렀지만 전국 최초로 연 전어축제는 홍원항을 ‘전어의 메카’로 부상시켰다. ●조선시대 난호어목지에선 ‘錢魚’로 표기 조선시대 서유구는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서 “귀천이 모두 좋아하고 맛이 좋아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 전어(錢魚),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모양이 화살촉처럼 생겼다고 해 전어(箭魚)라고 표기했다. 자산어보에 ‘전어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됐으니 정약전도 맛을 인정한 것이다. 가을 전어는 지방 함량이 100g당 10g으로 봄 전어보다 3배 넘게 많다. 조씨는 “전어 회를 썰 때 보면 뱃살 쪽에 돼지비계처럼 하얀 기름이 끼어 있다. 기름이 이리 많으니 고소할 수밖에 더 있느냐. 담백한 맛도 난다”면서 “전어는 확실히 계절 음식이다. 가을 외에는 손님들이 거의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산·전남·경남, 항만배후단지법 개선 건의...농림축산물 제조·가공업체 입주 허용

    부산· 전남 ·경남 등 남해안 3개 시·도가 항만배후단지법 개선을 공동 건의했다. 부산시는 최근 전남·경남도와 함께 고부가가치 항만배후단지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을 중앙부처와 국회 관련 상임위에 공동으로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대표항만인 부산항과 전남 광양항은 하역·환적·보관 등 물류 기능에 치우치고, 제조·가공 등 고부가가치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부산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2018년부터 부산항 신항 등 자유무역지역에 농림축산물 제조·가공업체 등의 입주 허용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해왔다.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지난 제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물 제조·가공업체의 진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제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으나 이번 제21대 국회에서 최 의원이 재발의해 현재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상정된 상태이다. 경남도는 지난 6월 항만배후단지 법·제도 개선을 위해 남해안 3개 시·도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이에따라 이들 3개 시·도는 ‘남해안 항만물류도시협의체’를 구성하고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공동건의문은 항만배후단지 입주제한 업종인 농림축산물 제조·가공업의 입주 여건 조성 ,제조업 입주기준 완화와 제조업과 물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복합업종 허용 등 관련 법령 제도 개선 등을 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항만 배후단지법이 개정되면 부산항과 광양항이 고부가가치 물류·제조·가공의 복합거점이 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1일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구렁이·올빼미·대흥란 3종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3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된 것은 1972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가야산의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7월 발견된 구렁이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뱀 중에서 가장 크고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종이다. 통상 길이는 110~220㎝ 정도인데 가야산 발견 개체는 150㎝로 추정된다. 올빼미는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고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난초과인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로 8월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첫 확인됐다. 대흥란은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북 내륙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야산에는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파악된 멸종위기 Ⅰ급인 수달·매·작은관코박쥐를 비롯해 Ⅱ급 33종이 서식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해 750억원 담배 폐기물 부담금 걷어놓고 어디에 쓰나

    한해 750억원 담배 폐기물 부담금 걷어놓고 어디에 쓰나

    환경부가 담배회사에서 한해 750억원에 달하는 폐기물 부담금을 징수하고도 담배꽁초 수거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려진 담배꽁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환경부가 환경 오염에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담배품목 폐기물 부담금 징수실적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719억원으로, 연평균 750억원이었다. 업체별로는 KT&G가 연간 4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정작 환경부에선 부담금을 담배꽁초 수거에 사용한 예산은 한 푼도 없었다. 강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환경부가 담배꽁초 처리를 방치하고 있다”며 “담배꽁초 필터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외부 노출시 2차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하루 평균 담배판매량 1억 720만여개 중 7.2%에 달하는 1247만개가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방치된 담배꽁초는 해양 투기로 이어진다. 담배꽁초가 우수관을 통해 하천·해양으로 배출된다는 점에서 일평균 최소 45만개에서 최대 23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7월 11~8월 8일 국내 환경단체가 시민들과 공동으로 전국의 동서남해안 지역에서 수집한 쓰레기(3879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는 ‘담배꽁초’(635개)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정부는 담배꽁초 관련해 부담금만 걷고 사업자에 면죄부만 주는 상황”이라며 “담배회사의 분담금을 높이거나 사업자가 수거 책임을 지도록 하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부담금은 환경개선특별회계에 합산돼 지방자치단체의 소각장이나 매립장 건설을 지원한다”면서 “직접 수거·처리는 아니지만 처리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바다를 통째로…매력만점·영양만점 ‘성게알’ 요리

    바다를 통째로…매력만점·영양만점 ‘성게알’ 요리

    성게알 요리는 10년 전만 해도 일본 수출로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귀했다. 일본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내려 대중화되고 있다. 성게알은 비빔밥, 미역국, 초밥, 우동, 덮밥, 계란찜, 파스타, 전, 김밥 등 모든 요리에 쓴다. 쓴맛과 고소한 맛이 함께 있어 호불호가 갈리지만 독특한 맛 때문에 마니아들이 많다.[서식] 성게는 둥근 공 모양에 가시가 많은 극피동물이다. 주로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사는 수생 동물을 잡아먹는다. 암수가 구별되고 일정한 겉모습을 가진 정형류와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른 부정형류로 나뉜다. 정형류는 보라성게, 부정형류는 염통성게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연안에 30종가량 서식하고 세계적으로는 90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안에서는 주로 보라성게·분홍성게·말똥성게 등이 잡힌다. 성게는 알만 먹는다. 흔히 먹는 보라성게는 4월부터 6월까지만 알이 나온다. 이때는 물때에 관계없이 늘 알이 차 있다. 싱싱한 성게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요즘은 냉장 시설이 좋아 성게알을 발라내 냉동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 요리한다. 생으로 술안주를 하거나 초밥에 얹어 먹기도 하고 미역국, 죽, 비빔밥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성게국, 성게알젓 또는 말리거나 가공식품 등으로 이용된다. 성게알을 손질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가시에 독이 있어 찔리면 고통이 오래간다. 성게 입부터 제거하고 가위나 칼로 성게알이 다치지 않게 껍질을 두 조각으로 나눈다. 찻숟가락을 사용해 하나씩 성게알을 꺼낸다. 바닷물로 깨끗하게 씻으며 내장을 제거하면 알이 탱글탱글해지고 단맛도 강해진다. 절대 민물에 씻어선 안 된다. [효능] 성게알은 부드러운 식감에 특유의 향과 고소함을 자랑한다. 종류나 시기에 따라 쓴맛도 난다. 성게알은 맛뿐 아니라 영양성분과 효능도 뛰어나다. 성게알 100g에는 약 15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고 세포를 구성하고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아연이 풍부하다. 지방도 불포화지방산이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오메가3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여 준다고 한다. 또 성게알에 풍부한 비타민 B1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해 주고 신경·근육이 활동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2 성분은 안구건조증과 구순염을 예방하고 지루성 피부염의 발병을 막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성게는 영양학적으로 산모의 산후 회복과 알코올 해독에 좋은 아연이 함유된 강장식”이라며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는 특유의 향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대부분 향이 강한 음식들처럼 이내 익숙해지고 어느새 성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리] 제주에서는 성게를 ‘구살’이라고 한다. 구살을 미역, 오분자기 등과 함께 끓이면 ‘구살국’이 된다. 모자반으로 끓이는 몸국과 함께 경조사에 내놓는 제주의 대표 음식이다. 성게알과 미역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성게알 미역국은 불을 끄기 직전에 성게알을 넣어야 한다. 성게에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술을 마시고 나서 성게 미역국을 먹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남해안과 동해안 사람들이 좋아하는 토속 음식에 성게알이 많이 들어간다. 성게를 넣은 비빔밥을 비롯해 미역국, 전, 계란찜, 된장국, 젓갈, 식혜(냉국), 청각무침 등 다양하다. 어민들은 “성게 넣어서 안 맛난 게 없다”고 말한다. 전남 완도 주민들이 즐겨 먹는 성게 식해는 끓는 물에 성게를 넣어 살짝 데치고 나서 데친 성게와 데친 물을 함께 냉장고에 넣어 저녁까지 숙성시킨다. 저녁 밥상 때 오이와 데친 양배추를 채 썰어 넣고 식초를 약간 곁들인다. 매운 고추나 부추를 다져 넣기도 한다. 시원한 맛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다. 울산, 부산 등 동해안에서는 성게 미역국과 비빔밥을 많이 먹는다. 또 성게알을 살짝 졸여서 먹기도 한다. 생으로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으면 살짝 졸이는 게 좋다.섬사람들은 성게 국수를 즐긴다. 멸치, 무,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에 성게를 듬뿍 넣고 다시 끓인다. 거기에 국수, 호박, 당근, 양파 등 채소를 넣는다. 기호에 따라 간장이나 소금 간을 한다. 호텔에서는 성게알 코스요리도 있다. 회를 비롯해 초밥, 알 넣은 덮밥과 차가운 소바, 알 튀김, 알 계란찜, 알 크림 가리비구이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맛집] 울산 울주군~동구~북구로 이어지는 동해안을 따라 들어선 횟집에서는 비빔밥과 미역국, 찜, 알 등 다양한 성게 요리가 있다. 천혜의 동해안 절경을 즐기고 나서 맛보는 활어회와 성게 요리는 잃어버린 입맛도 찾아준다. 울산 북구 갯바위횟집은 여름철 해녀들이 잡아 온 성게알과 조림 등을 서비스 메뉴로 제공한다. 활어회를 먹기 전에 먹으면 씁쓸하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그중에도 말똥성게(앙장구)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가 제철인 동해안의 말똥성게는 맛과 향이 뛰어나 최고로 대접받는 고급 음식재료다. 동해안 횟집들은 여름철 말똥성게 비빔밥을 메뉴로 내놓는다. 알을 넣고 김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더하면 된다. 한술 떠보면 기가 막힌다. 성게 비빔밥과 세트로 아귀탕(계절에 따라 변화)에 갈치구이, 멸치젓갈, 김치, 나물류 등 5~6가지 밑반찬도 나온다. 횟집 관계자는 “성게 비빔밥과 함께 아귀탕을 곁들여 제공해 성게의 고소함과 함께 아귀탕의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거제도 강성횟집도 성게 비빔밥이 유명하다. 해녀가 직접 공수하는 성게알을 사용한다. 거제 포로수용소 인근 생생게장백반 고현점도 성게 비빔밥을 먹으려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손님들은 “평소 쉽게 먹지 못하는 성게를 비빔밥으로 실컷 맛볼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중부 곳곳 소나기…귀경길 끝까지 안전운전 하세요

    중부 곳곳 소나기…귀경길 끝까지 안전운전 하세요

    중부 지역에 낮 한때 비가 예보돼 있어 귀경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일 낮부터 저녁 사이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남 북부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낮부터는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 비가 내리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남부와 영서 남부, 충남 북부 지역에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충남 북부, 서해5도 5∼10㎜다.낮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고 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크겠다. 오늘 한낮 기온은 서울 23도, 대전 25도, 대구 26도 안팎이다.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몰린 제주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19도, 낮 최고기온은 24~25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는 바람이 시속 30∼45㎞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고, 남해안은 천문조(달이나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에 의하여 일어나는 조석 현상)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으니 만조 시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개천절인 3일은 충청과 호남 지역에 비가 예보돼 있다. 비의 양이 많지 않지만, 귀경길에 오른 차량이 많기 때문에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3.2㎞로 연장된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가 국내에서 3번째로 긴 3.2㎞ 이상으로 연장될 전망이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1년 광주 민간공항과 통합에 대비해 ▲활주로 연장 ▲공항 내 편의시설 확충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장거리 대형민항기와 화물기 이·착륙을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를 현재 2800m에서 3200m로 400m 이상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활주로 연장사업은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무안공항 활주로가 400m 이상 연장되면 인천·김포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긴 활주로를 갖추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도 면세점 확장 등 여객청사 리모델링 공사와 주차장 3284면을 증설하는 사업에 대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32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관리동 신축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역시 오는 11월 착공해 2023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목포 임성과 부산 간 남해안 철도가 2023년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경남권, 전남 동부권까지 공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국제공항은 제1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1995∼2000년)에 지방화·국제화에 대비한 지역거점 호남권 신공항 개발 필요에 따라 반영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중추 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항 주변에 항공특화(MRO)산업단지 착공, 연관단지 확장 등을 위해 중앙정부·광주시·무안군과 긴밀하고 다각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통 섬 삼척~영월 고속道 조기 건설… 지역 균형발전 앞당겨야”

    “교통 섬 삼척~영월 고속道 조기 건설… 지역 균형발전 앞당겨야”

    ‘교통의 섬 삼척~영월에 고속도로를 뚫어 주오.’ 삼척을 중심으로 한 강원 남부권 주민들이 삼척~영월 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예비타당성 종합평가에서 제천~단양~영월 구간(30.8㎞)은 통과됐지만 삼척~태백~정선~영월 구간(92.4㎞)은 빠졌기 때문이다. 제천~영월 구간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통과됐다. 이에 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영월·정선·태백 등 강원 남부권 주민들은 “삼척~영월 구간도 제천~영월 구간과 같이 동시에 착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삼척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면 호산항을 통한 에너지산업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폐광 지역 활성화는 물론 삼척~평택(250.1㎞)을 잇는 국토 중앙 동서의 물류 흐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서울신문이 지난 11일 김양호 삼척시장을 만나 삼척~영월 간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들었다.30년 가까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삼척~제천 간(123.2㎞) 고속도로 건설이 최근 제천~영월 구간만 확정되면서 정작 ‘교통의 오지’로 남아 있는 강원 남부권 주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제천~영월 구간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종합평가에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결정됐으면 삼척까지 전체 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결정돼야 하는 게 마땅한데, 영월까지는 되고 나머지 구간은 안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놓이기만을 학수고대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기약 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제천~영월 구간과 같이 삼척까지 잇는 나머지 구간도 동시에 착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토 중앙 동서 물류 흐름에 기폭제 될 것” 당초 평택~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강원(삼척·동해·태백·정선·영월), 경기(평택·안성), 충북(충주·제천·진천·음성·단양) 등 12개 시군이 모여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까지 만들어 정부를 설득했다. 이 가운데 서평택~제천 구간은 2002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개통했다. 하지만 나머지 구간은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정부의 예비타당성 종합평가에서 제천~영월 구간 건설이 결정됐다. 지난해 협의회를 중심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낸 데 이어 올 초에는 조기 개통 서명운동까지 펼쳐 71만 9000여명의 동참을 이끌어 낸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반쪽짜리 고속도로 건설 결정이어서 주민들은 ‘나머지 전 구간 동시 개통’이 관철될 때까지 목소리를 더 높일 작정이다. 사실 이 지역은 산세가 험하다는 이유로 교통의 오지로 남아 있는 곳이다. 국토 대부분이 거미줄처럼 고속도로가 놓여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지만 이곳 강원 남부권은 여전히 열악한 교통망으로 인구가 줄고 낙후된 산골 마을로 남아 있다. 구불구불한 구절양장의 국도 38호선과 철길이 놓여 있을 뿐 고속도로 서비스 면적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쇠퇴 도시로 전락한 지도 오래됐다. 이들 지역은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낙후된 폐광 지역을 살리기 위해 강원랜드를 설립해 지역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나서고 있지만 고속도로 하나 없이 지역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2025년까지 한시적인 폐광지역특별법이 사라지면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독점 지위까지 잃게 돼 폐광 지역의 공동화는 급격히 진행될 전망이다. 카지노산업 이후 지역경제를 살릴 뾰족한 대책은 없다. ●“카지노 산업 이후 지역경제 살릴 묘책 없어” 이 같은 이유로 지역 주민들은 삼척~평택을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해 동서로 물류와 관광이 오가며 지역균형발전을 꾀할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고속도로 없이 산골 오지 마을로 남아 있으면 더이상 지역 회생은 불가능하다는 절박함에서다. 제천~영월에 이어 나머지 삼척까지 고속도로가 놓이면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다양한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당장 삼척~평택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 서해안 평택항과 동해안 동해·삼척항을 연결하면서 육상·해운 물류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속도로 수송 능력을 비교하면 동서축(횡축)은 34.4%로 남북축(종축)의 6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산업이 집중된 서해안과 물동량이 많은 남해안의 눈부신 발달에 비해 동해안의 발전이 늦어진 이유도 고속도로 등 빠른 물류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물류 흐름도 부산항·여수항에서 수에즈운하 등을 이용하는 남방선 바닷길보다 동해안에서 베링해와 북극해를 거쳐 유럽 등으로 이동하는 단축된 북극항로 바닷길이 열리는 시류에 따라 내륙 도로망도 횡축을 중심으로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정영 삼척시 기획감사실 기획계장은 “당장 경제성 논리로만 본다면 수도권이 아닌 강원 남부의 폐광지는 영원히 고속도로 하나 없는 교통 오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 균형발전과 우리나라가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통의 오지인 강원 남부권을 가로질러 고속도로를 건설해 국토 허리를 동서로 오가는 동맥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삼척 호산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산업, 수소산업 등 대단위 에너지산업이 자리잡으면서 전국으로 빠른 물류 흐름이 연결돼야 한다. 삼척~평택 간 동서축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러시아 등 외국에서 들여오는 에너지 원자재를 가공해 값싸게 전국으로 나를 수 있다. LNG에서 나오는 청정 에너지원인 액화수소를 전국에 싼값에 공급하면 수소산업을 확산시키는 역할도 기대된다. ●“주민 생존권 걸린 사업 정부 특단의 결단을” 삼척시는 지난달 698억원 규모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구축 사업을 유치해 에너지·방재 분야 안전시험 인증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척이 주요 에너지 거점 지역이라는 방증으로 대단위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속도로가 놓이면 세계적 주요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센터시설을 활용해 ESS 안전성을 강화하고 국내 보급을 활성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데도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삼척까지 고속도로가 놓이면 인접 지자체 간 통행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삼척~춘천은 30분, 충북·충남·경기 지역은 최대 50분 단축된다. 전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남북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인접 충북·경북 지역과의 문화, 산업 교류와 상생도 빨라질 전망이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원은 “생산유발 효과는 9조 1626억원에 이르고, 고용유발 효과도 7만 51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남북이 추진하는 동해안권 도로, 철길과 연계하면 제천~삼척 고속도로는 산업고속도로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시장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제천~영월 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결정된 만큼 나머지 삼척까지의 건설도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돼 반드시 동시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며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에서 특단의 결단을 내려 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울릉도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태풍 ‘마이삭’ 피해액 만도 476억원

    울릉도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태풍 ‘마이삭’ 피해액 만도 476억원

    울릉도가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됐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이 울릉을 강타해 사동항 방파제 220m, 도동항 방파제 20m가 떠내려갔다. 또 남양항 방파제 100m가 넘어지고 통구미항과 태하항, 남양한전부두가 파손됐다. 울릉일주도로 등 도로시설 14곳과 도동항 여객선터미널과 행남해안산책로, 태하모노레일 등 공공시설 62곳도 피해를 발생했다. 사동항에서 여객선 돌핀호(310t급)와 예인선 아세아5호(50t급)가 침몰했고 어선과 주택 등이 침수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가 107건에 이른다. 이에 따른 이재민은 5가구에 10명이다. 울릉군은 예상피해액이 476억원에 이르고 복구에 7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피해액은 2003년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갔을 때 354억원보다 많다. 당시 사동항 방파제 80m가 떠내려가고 도동항과 남양리 테트라포드가 이동했으며 주택 78채가 파손됐다.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다쳤다. 이재민은 167명이었다. 인명피해는 매미 때가 컸지만 재산상으로는 마이삭이 더 큰 피해를 줬다고 울릉군은 설명했다. 울릉군은 일주도로 곳곳이 파손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하이선이 남기고 간 피해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만으로도 이미 특별재난지역 인정 기준에 부합한다고 보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은 대규모 재난으로 큰 피해를 본 지방자치단체에 국비 지원으로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포된다. 피해 지역은 자연재난의 경우 피해액이 국고 지원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한 시·군·구 등 지자체별 기준에 따라 정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해준다. 또 주택 및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 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 혜택을 준다.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도 8일 울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줄이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원전 중단, 현대차 스톱, 거가대교 통제… 동남해안이 멈춰 섰다

    원전 중단, 현대차 스톱, 거가대교 통제… 동남해안이 멈춰 섰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울산 앞바다를 따라 북상하면서 해안 지역에 정전과 침수, 산사태, 시설물 파손,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광산에서 작업 후 복귀하던 광부 1명과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부산에서는 산사태와 정전으로 주택과 육교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60대, 50대 남성이 각각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최대 초속 32.2m의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꺾이는 등 531건의 피해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가 오전 11시 10분부터 재개됐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한 공장과 거제시 문동동의 한 아파트는 산사태로 근로자와 입주민들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울산에서는 정전 사태로 아파트와 기업체가 큰 피해를 당했다. 이날 울산 지역에서는 3만 7600가구가 정전됐고, 980여 가구만 복구됐다. 또 제네시스 G90, G80, G70,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전된 이후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재가동을 했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쯤 차례로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고, 터빈 정지에 따른 방사선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울릉도에서는 거센 파도로 울릉일주도로 곳곳이 파손됐고,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파손된 방파제도 추가로 유실됐다. 현재 울릉에서는 수시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또 이날 낮 12시 18분쯤 경북 울진군 매화면 세월교 위에서 트랙터를 타고 이동하던 주민 A(60)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한 석회석 업체의 40대 직원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남성은 동료들과 채굴 작업 후 철수하던 중 유실된 도로의 배수로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태풍 피해에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 서생배는 최근 두 차례 태풍으로 90% 이상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두 차례 태풍으로 과일이 다 떨어져 상품 가치가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전국종합
  • 외국 기상앱보다 정확… ‘오보청’ 불명예 벗은 기상청

    외국 기상앱보다 정확… ‘오보청’ 불명예 벗은 기상청

    그동안 ‘오보청’, ‘통보청’이라는 비아냥을 받아 왔던 한국 기상청이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8월 말부터 잇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제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마이삭’, 제10호 ‘하이선’의 경로를 미국, 일본, 중국 등 외국 기상 당국이나 기상 앱들보다 거의 일치하는 수준으로 예측하는 등 ‘판정승’을 거둔 덕분이다. 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이 발생한 이틀 뒤인 지난 4일까지 기상청은 미국 통합태풍경보센터(JTWC),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중국 기상국, 일본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남해안에 상륙해 남한 지역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측한 뒤 이후 추가 분석을 통해 태풍이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근접해 지나갈 것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태풍이 부산에 최근접한 7일 오전까지도 경남 거제나 전남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 상륙해 경상도와 강원 지역을 관통해 지나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일본 기상청 역시 부산, 거제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최근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체코의 기상 앱 ‘윈디닷컴’도 태풍이 부산에 상륙해 북한 지역까지 북상해 지나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태풍이 부산에 근접한 뒤 다소 서편향하면서 오전 9시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하며 미국과 일본, 중국 기상 당국과 기상 앱의 예측을 벗어났다. 이날 새벽까지 부산에 최근접해 동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이라는 한국 기상청의 예측도 벗어나기는 했지만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다른 예측들에 비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아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 바비 때도 우리나라에 미칠 태풍의 강도를 과하게 예측했다는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이동경로는 다른 기상청에 비해 실제와 가깝게 예상했다. 태풍 마이삭 때는 이동경로를 정확히 예측해 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태풍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4월 도입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과 영국 등 다른 나라들의 수치모델들을 참고해 중심기압의 실황을 분석한 뒤 최적화된 경로를 예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진로 바꾼 ‘하이선’ 오늘 출근길 부산 강타

    진로 바꾼 ‘하이선’ 오늘 출근길 부산 강타

    8호 태풍 바비나 9호 태풍 마이삭보다 강력한 10호 태풍 하이선은 6일 밤부터 제주와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경로를 조금 꺾어 동해 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력이 강해 7일 전국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은 6일 저녁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해상에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45m의 강도 ‘매우 강’ 상태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일본 규슈 지방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상태의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워지면서 다소 약해져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바뀐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7일에도 중심기압 950~980hPa, 중심풍속 35~43m로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강풍 반경이 350~3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부터 7일 새벽 2시 사이 제주 육해상엔 태풍 경보를, 부산·울산과 영호남 일부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월요일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를 전후해 부산 지역에 최근접한 뒤 오후 3시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 뒤 8일 새벽 북한 함경도 청진에 상륙한다.태풍 하이선은 9호 태풍 마이삭과 마찬가지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특징이다. 우리나라에 최근접한 7~8일 경상도와 강원 영동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40m,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엔 초속 10~30m, 그 밖의 지역은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도와 강원 영동 지역 100~300㎜(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 최대 400㎜ 이상), 제주도 산지·지리산과 덕유산 일대 300㎜ 이상, 전남·전북 동부 내륙·제주도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00㎜이다. 한편 미국 통합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 중국 기상국은 한국 기상청과 달리 경상 해안으로 상륙해 남한 중심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앞선 태풍 경로는 모두 한국 기상청이 정확히 예측해낸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0호 태풍 하이선, ‘강’ 상태로 7일 오전 9시 부산 앞바다 최근접

    10호 태풍 하이선, ‘강’ 상태로 7일 오전 9시 부산 앞바다 최근접

    북상 중인 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6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7일 오전 부산 남동쪽 80㎞ 해상까지 근접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다.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오전 9시로 예보됐다. 해당 시간과 지점은 향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부산은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6일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기상청은 7일까지 부산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남해동부 앞바다에는 6일 낮 풍랑 예비 특보가, 남해동부먼바다에는 이날 밤 태풍예비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남해동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태풍은 ‘매우 강’ 상태이지만, 부산에 인접해서는 ‘강’으로 변할 전망이다. 초속 25∼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도 6일부터 2∼4m로 높게 일다가 7일에는 최대 12m까지 올라가는 곳도 있겠다.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당초 태풍 하이선은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는 위험반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전국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 7∼8일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해 태풍 중 최고” 하이선, 동쪽으로 방향 틀었다(종합)

    “올해 태풍 중 최고” 하이선, 동쪽으로 방향 틀었다(종합)

    세력 다소 약해지나 여전히 강력안심하긴 일러…추후 경로와 강도 변화 가능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경로가 동쪽으로 틀어졌다. 이에 하이선은 우리나라를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을 스쳐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상 과정에서 최대풍속 56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다가 우리나라 부근에 접근할 때는 그 위력이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동해안 지역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지 나흘 만에 또다시 태풍을 맞는 상황이라 피해가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5일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20hPa, 강풍반경은 45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53m다. 전날만 해도 하이선은 7일 낮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대구, 평창 부근을 거쳐 북한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태풍의 동쪽 고기압이 북서진하며 우리나라에 접근하고 있고, 태풍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다가올 때 서쪽에 있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에 영향을 크게 받아 서쪽으로의 이동이 저지되면서 동쪽으로 더 옮겨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현재 시점에서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7일 경상 동해안을 스쳐 북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전날 하이선은 7일 낮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졌으나 경로가 동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예상 진로도 완전히 바뀐 것이다.일본 근접시 초강력 태풍으로…세력 다소 약해지나 여전히 강력 하이선이 7일 경상 동해안을 스쳐 북진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보는 확률 중 가능성이 가장 큰 경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만 일본을 휘돌아올지, 일본 열도를 거쳐 올지 등에 따라 추후 경로와 강도가 변할 수 있다. 하이선은 북상하는 과정에서 고수온 해역을 거치기 때문에 5일 오후 초속 54m 이상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다. 그러나 6일 이후에는 태풍의 발달이 저지돼 위력이 줄겠으며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는 ‘매우 강한 태풍’과 ‘강한 태풍’ 단계의 중간 정도가 되고 우리나라 부근 지날 때는 세력이 더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으로 진로가 옮겨져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강도가 매우 강 또는 강한 단계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은 더 큰 영향을 받으니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껴간 태풍 ‘마이삭’엔 1명 사망·이재민 22명 ‘올해 태풍 중 최고’라던 태풍 ‘하이선’의 경로가 틀어졌다는 소식에 ‘불행 중 다행’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껴갔다고 평가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에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하이선’ 북상에 위기경보 ‘주의’ 격상…중대본 1단계 가동 행정안전부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함에 따라 5일 오전 11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5개 관계부처와 15개 시·군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태풍 ‘하이선’ 경로 변경…우리나라 상륙 안 할 듯

    [속보] 태풍 ‘하이선’ 경로 변경…우리나라 상륙 안 할 듯

    경남 동해안 스쳐 북진 가능성 크다안심하긴 일러…추후 경로와 강도 변화 가능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경로가 동쪽으로 틀어졌다. 이에 하이선은 우리나라를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을 스쳐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20hPa, 강풍반경은 45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53m다. 전날 하이선은 7일 낮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졌으나 경로가 동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예상 진로도 완전히 바뀐 것이다. 하이선이 7일 경상 동해안을 스쳐 북진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보는 확률 중 가능성이 가장 큰 경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만 일본을 휘돌아올지, 일본 열도를 거쳐 올지 등에 따라 추후 경로와 강도가 변할 수 있다. 하이선은 북상하는 과정에서 고수온 해역을 거치기 때문에 5일 오후 초속 54m 이상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다. 그러나 6일 이후에는 태풍의 발달이 저지돼 위력이 줄겠으며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는 ‘매우 강한 태풍’과 ‘강한 태풍’ 단계의 중간 정도가 되고 우리나라 부근 지날 때는 세력이 더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으로 진로가 옮겨져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강도가 매우 강 또는 강한 단계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은 더 큰 영향을 받으니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올해 태풍 중 최고” 하이선 북상 경로는(종합)

    “올해 태풍 중 최고” 하이선 북상 경로는(종합)

    10호 태풍 하이선은 오는 주말 최고단계 강도인 ‘초강력’으로 격상돼 일본 해상을 통과한 뒤 한반도로 진출한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하이선은 올해 발생한 태풍 중 최고 강도”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이 4일 밤 10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을 보면 하이선은 이날 밤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710㎞ 부근 해상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최대 풍속은 시속 191㎞(초속 53m)으로 벌써 200㎞에 육박한다. 강도는 매우 ‘강’이다. ‘매우 강’ 단계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로 위력적이다. 5일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200㎞를 넘어서면서 올해 태풍 중 가장 센 ‘초강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초강력 단계는 건물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다. 초강력으로 발달한 하이선은 5일 아침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40㎞ 부근 해상에 접어든다. 12시간 뒤인 밤 9시에는 오키나와 동남동 약 40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최대 풍속은 202㎞에 달하고, 중심기압은 910h㎩(헥토파스칼)까지 떨어진다. 하이선은 이후 ‘매우 강’으로 강도가 한 단계 떨어진 채 6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약 270㎞ 해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인 7일 새벽 경남 남해안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를 관통하며 영남·강원을 거친 뒤 7일 밤 9시 강릉 서쪽 약 50㎞ 부근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최대풍속 “KTX 창밖 얼굴 내민 수준”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최대풍속 “KTX 창밖 얼굴 내민 수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4일 오후 3시 기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 부근 해상을 시속 17㎞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20hPa, 강풍반경은 45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53m다. 태풍은 5일 새벽 초속 56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강력 등급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에 달하는 태풍이다. 태풍이 가장 발달하는 시기의 최대풍속은 초속 56m인데, 이를 시속으로 바꾸면 약 202㎞이다. 달리는 KTX에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있는 경우 맞을 수 있는 바람의 세기인 셈이다. 다만 일본을 거치면서 위력이 다소 완화돼 우리나라로 올 때는 초속 40m대의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7일 낮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며 올라갈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 다음날 오후 3시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 다다른 뒤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제주는 6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고 7∼8일 전국이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7∼8일에는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해안 지역은 폭풍해일로 인해 침수될 가능성이 있고 해상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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