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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프로젝트 지구 감정평가 갈등

    “J프로젝트 지구를 간척지로 평가해 달라.”(전남도) “개발 이후 상태의 토지로 평가해야 한다.”(한국농어촌공사) 전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영암 포뮬러원(F1) 경주장 부지의 평가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사업지구의 하나로 F1경주장이 위치한 삼포지구 4.3㎢(130만평)에 대한 양도·양수 과정에서 농어촌공사가 추천한 감정평가 법인이 최근 감정평가를 포기했다. 이 평가 법인은 “농어촌공사나 전남도 등이 통일된 평가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부지 소유주인 농어촌공사 측이 평가작업을 전격 중단한 것은 전남도의 요구대로 해당 부지를 ‘간척지’로 적용할 경우 땅값이 절반 이하로 낮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그러나 정부가 비슷한 조건의 전북 새만금 부지를 양도·양수할 때와 달리 J프로젝트지구에 대해서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농어촌공사는 2009년 3월 새만금 부지에 대해 ‘매립 이후 조성된 토지’로 감정평가 작업을 했다가 이듬해인 2010년 2차 평가때는 ‘매립 이전의 간척지’로 재평가, 부지 가격을 낮춘 뒤 양도·양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 부지는 3.3㎡당 가격이 5만 2231원에서 3만 3554원으로 낮아졌다. 전남도는 F1경주장 부지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평가할 경우 부지 가격이 600여억원에서 300여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농어촌공사 측에 평가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국토해양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1경주장 부지를 간척지로 간주해 평가를 하는 것이 맞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어촌공사 측은 “‘부동산가격 공시 및 감정평가법’에 따라 부지 가격에 대한 감정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다.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관계자는 “전남도가 정부를 상대로 협상 등을 통해 부지 평가 방식을 변경할 경우 이에 따를 수 있지만, 현행의 관련 법규를 무시하고 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양 기관은 지난해 8월 양도·양수 협약을 체결한 뒤 토지소유권 이전 등을 논의했으나 감정평가 작업이 중단되는 등의 곡절로 인해 결론은 장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F1 경주장 운영 법인인 KAVO 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첫 F1대회를 앞두고 부지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만 받아 놓은 상태로 올 대회를 치러야할 형편이다. 전남도는 이런 이유 등으로 경주장을 합법적인 체육시설로 등록하지 못했다. 또 경주장에 다른 행사 유치 등을 통한 수익사업도 펼 수 없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전남의 J프로젝트 지구와 전북 새만금 부지 감정 평가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지역차별”이라면서 “신속한 양도·양수작업이 이뤄지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새만금권 중국 진출 교두보로 육성

    새만금 권역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국토의 신성장축으로 육성된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새만금지구가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의 거점으로 명시됨으로써 개발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 산업과 관광 개발을 너무 서두르면 불필요한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이다.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명시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수정계획에는 새만금지구에 국제업무, 산업, 관광, 레저용지를 조성하는 발전전략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조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광융합 기반, 친환경 부품소재, 미래 지능형 물관리시스템(스마트 워터그리드), 차세대 항공 등 신성장 동력산업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광역 교통망 건설 새만금이 국내·외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선진형 물류시설과 광역 교통망 등 인프라도 구축된다. 신항은 2030년까지 2만t급 대형 화물선 1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국제 항만으로 건설된다. 2020년까지 1단계로 4선석 규모로 건설된다. 새만금과 인접한 군산 공항은 향후 항공수요 추이에 맞춰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하기로 했다. 서남해안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도 건설된다. 새만금~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와 부안~고창의 부창대교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일대를 동북아 해양관광 레저벨트와 해양관광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도 수정 계획에 반영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산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3호 방조제 일대 195㏊에 3조 4550억원을 투입해 호텔, 컨벤션, 마리나, 워터파크, 해양박물관 등 해양형 복합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새만금 상설공연 ‘잡음’ 그러나 전북도가 내외국인 방문객들에게 관광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무대에 올릴 계획인 ‘새만금 상설공연’은 시작도 하기 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는 오는 4월 말~5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새만금 방조제 신시배수갑문 주변에서 200여 차례의 야외공연을 열 계획이다. 20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창작공연 60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8개 컨소시엄 16개 업체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하는 이 사업을 둘러싸고 “도청 업무 담당자가 특정업체와 중국을 다녀왔다.” “특정업체를 밀어준다.”는 등 벌써부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파다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눈 0.8㎝에 ‘출근 대란’…부산, 저주받은 밸런타인데이?

    눈 0.8㎝에 ‘출근 대란’…부산, 저주받은 밸런타인데이?

    부산이 출근길 ‘눈 대란’에 휩싸였다.  고작 1㎝도 되지 않는 눈발이지만, 평소 눈이 흔하지 않은 지역이라 시민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1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부산지역의 공식 적설량은 0.8㎝, 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4㎝ 이상의 눈이 내렸다.  부산기상청은 오전 9시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요 간선도로는 도로면에 내린 눈이 바로 녹아 빙판길이 되지 않았지만 고지대나 산길 구간 도로는 새벽부터 통제돼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북구 만덕1터널 1㎞ 구간은 오전 6시부터 양방향 통제가 이뤄졌고, 금정구 장전동과 북구 화명동을 연결하는 산성도로 10㎞ 구간도 오전 3시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또 금정구 범어사 입구 5㎞ 구간과 기장군 철마면 칼치고개~안창마을 입구 600m 구간 등 시내 21개 구간에 결빙현상이 생겨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익숙하지 않은 눈길에 출근 대란을 겪었다. 시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부산의 눈 소식을 알리면서 “출근하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젠(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에 덧신는 등산용 도구)을 신고 출근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무슨 날벼락이냐.”는 글을 올렸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동부내륙, 경남서부남해안 등에 오늘 밤까지 3~10㎝ 정도 눈이 더 올 것”이라며 “차량운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남한산성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

    문화재청은 8일 세계유산 등재 우선 추진 문화유산으로 공주·부여·익산 지역을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남한산성을, 자연유산으로 서남해안갯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는 조선왕조궁중음식, 나전장, 줄타기 등 3건을 우선 등재 추진키로 했다. 세계유산은 준비기간을 거쳐 2~3년 내에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된다. 유네스코 유산은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공주·부여·익산 지역을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남한산성은 조선의 성곽 발달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남해안 갯벌은 갯벌 자체의 특성과 철새의 중간기착지로서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만금 쇠돌고래 떼죽음은 한파 탓”

     한국농어촌공사는 8일 새만금방조제에서 쇠돌고래 100여 마리가 떼죽음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폐사한 쇠돌고래는 103마리로 모두 관내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 소각처리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이들 쇠돌고래를 방조제 내부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사된 어패류의 수거처리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소각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폐사 원인에 대해서는 “쇠돌고래는 서남해안에 다량 분포하는 소형 고래의 일종인 ‘상괭이’로, 먹이를 찾아 배수갑문을 통해 방조제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추위로 인한 결빙과 방조제 내측에 설치된 그물망에 걸려 동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는 수질문제 비화를 우려해 소각 처리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새만금 수질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것인 만큼 소각처리를 고의로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폐사한 쇠돌고래 발견 위치가 달라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숫자상에 착오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새만금방조제 신시 배수갑문과 가력도 사이의 방조제 안쪽에서 쇠돌고래 100여 마리가 그물에 걸리거나 자갈밭에서 폐사했지만 새만금방조제 운영기관인 농어촌공사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남 J프로젝트사업 5월 착공

    전남도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개발계획(J프로젝트) 일부가 오는 5월 첫 삽을 뜨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7일 “J프로젝트 6개 사업지구 가운데 2곳인 삼호, 구성지구 개발사업이 5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정부승인 절차를 모두 마친 삼호지구 개발계획은 현재 부처 간 마무리 협의 단계에 있다. 구성지구 개발계획도 이미 정부 승인절차를 통과했고, 일부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한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삼호지구계획은 영암지역 866만 1000㎡에 스포츠단지와 신재생에너지 단지,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구성지구계획은 해남지역 2187만㎡에 인구 1만 8000여명이 거주하는 관광·레저 기업도시 조성이 골자다. 이들 지구는 기업도시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5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식품부가 반대해 개발계획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부동지구도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계획을 상정할 예정이다. F1사업지구인 삼포지구도 개발사업자인 카보(KAVO)가 최근 내홍을 겪으면서 실시계획 수립이 중단됐지만 오는 10월까지는 정부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각 개발지구 사업일정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J프로젝트 전체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J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돼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한파로 남해안 굴값 ‘高高’

    남해안 굴 가격이 이상 한파 덕(?)에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경남 통영 굴수협에 따르면 남해안 생굴은 6일 현재 시장에서 10㎏당 품질에 따라 8만~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생굴 가격은 보통 10월 초순 이후 서서히 오르다 수도권 김장철을 전후해 급등한 뒤 이듬해 1월 중순쯤부터 내림세를 타지만, 올해는 좀처럼 가격이 내리지 않고 평소보다 2만~3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협 측은 “예년보다 추위가 오래 이어진 것이 가격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고 밝혔다. 수협 관계자는 “굴의 경쟁음식인 바지락 등은 바다에서 직접 캐와야 하기 때문에 추위가 심할 때는 많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굴은 미리 따온 뒤 실내 공장에서 까서 공급하기 때문에 추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추운 날씨가 굴의 주가를 높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굴이 ‘대표적인 겨울 보양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추위가 심한 이번 겨울 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남 풍력발전 시대 연다

    전남 풍력발전 시대 연다

    전남 서·남해안이 풍력발전의 핵심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시대’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다도해 지역으로 다른 곳에 견줘 풍황(바람의 세기와 연중 부는 상태)이 양호하다. 수심도 상대적으로 낮아 설비 비용 등에서 유리하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도 맞아떨어지면서 미래는 더욱 밝다. ●동해안·제주에 비해 설치 수월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연중 풍속은 초당 6~8m, 해역 수심은 5~10m다. 바람의 세기는 강하지만 수심이 깊은 동해안이나 제주 해역에 비해 해상풍력발전소를 설치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5GW풍력산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2011~2013년 모두 20조 5200억원을 들여 서·남해안 일대에 육상 1㎿와 해상 4㎿ 등 총 5㎿급의 전력생산 단지를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시멘스·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47개 기업과 16조 307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 압해도에 풍력발전 전용산단 220여만㎡도 개발하고 있다. 풍력발전산업은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2009년 ‘5+2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서남해안 풍력 허브구축’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해상풍력단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9년까지 9조 2590억원을 투입, 전남 영광~전북 부안(위도)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한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이 해역에 100㎿급 풍력 실증단지에 이어 2014~2016년 900㎿ 규모의 시범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테스트 베드(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기술을 확보하는 기간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7~2019년 5㎿ 300기(1500㎿)를 추가 건설해 본격적인 상업적 운영에 들어간다. ●기업체 투자 활발할 듯 관련 업체의 투자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에 대비해 신안군 압해면에 22만여㎡ 규모의 전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설비업체 20개, 터빈업체 6개, 부품과 기자재 제조업체 14개 등 총 40여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정부가 관련 법에 의거, 발전회사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을 10%까지 높이도록 규정한 RPS제도(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를 도입한 만큼 풍력발전의 미래는 밝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용 2만 5500명, 세수 641억원, 연간 56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등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지리적·자연적 비교우위 조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충남 서해안 온대·한대성 어류 공생

    충남 서해안의 수온 상승과 먹이생물 변화 등으로 온대성 어류가 한대성 어류와 공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령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집계된 어종 중 온대성 어종인 삼치, 갈치와 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멸치, 아귀가 크게 늘어난 반면 한대성 어종인 대구와 가자미는 줄었다. 삼치는 21t에서 100t으로 5배 가까이 늘었고, 갈치는 69t에서 127t, 멸치는 1540t에서 1723t, 아귀는 380t에서 651t, 서대는 18t에서 45t, 참돔은 9t에서 23t, 병어는 32t에서 119t으로 각각 늘었다. 물메기는 한대성 어종이지만 겨울에 집중적으로 잡혀 64t에서 601t으로 급증했다. 반면 한대성 어종인 대구와 가자미는 각각 1915t과 3330t에서 754t과 1076t으로 줄었고, 키조개는 3326t에서 2144t, 주꾸미는 463t에서 329t으로 각각 감소했다. 온대성인 참조기와 오징어도 각각 32t과 506t에서 17t과 233t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서해수산연구소 손재경 박사는 “충남 서해안은 수온이 들쭉날쭉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수온 및 먹이생물의 변화가 어종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해안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잡히던 꽃게는 2006년 131t에서 지난해 1460t으로 급증했고, 넙치도 103t에서 357t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자치단체 등에서 하고 있는 수산종묘 방류 사업 때문으로 보인다. 어종이 다양해지고 소비성이 강한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서 보령 지역 어민의 총소득은 지난해의 경우 933억원으로 5년 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거제·통영·사천 ‘명품섬’으로

    거제·통영·사천 ‘명품섬’으로

    거제 내도를 비롯한 남해안의 3개 섬이 ‘명품 섬’으로 조성된다. 경남도는 오는 2014년까지 75억원을 들여 거제·통영·사천 지역의 3개 섬을 ‘명품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4월까지 실시 설계를 완료한 뒤 5월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원시 상태의 동백나무 숲이 잘 보전된 거제시의 내도(조감도)는 ‘잠 못 이루는 섬’을 테마로 자연 해수욕장과 낚시터, 해안 산책로, 해산물 채취장, 꽃동산 등이 만들어진다. 섬의 면적은 0.257㎢이고, 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해양 경관이 수려한 통영시 연대도(면적 1.02㎢)는 ‘에코아일랜드’를 주제로 해수풀장과 해상 낚시터, 인근 섬과 연결하는 출렁다리, 탐방로 등이 들어선다.사천시 신수도(면적 0.972㎢·인구 400여명)는 ‘바다마을 쉼터’를 주제로 생태 체험장과 해변 공원, 둘레길 등이 조성된다. 도 관계자는 “휴양과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친환경 섬 개발을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설선물 가이드] 어심원-가격거품 뺀 남해안 멸치·미역

    [설선물 가이드] 어심원-가격거품 뺀 남해안 멸치·미역

    어심원은 어촌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촌을 생업의 터전으로 삼고 조상대대로 살아온 순박한 남해안 수산업 경영인들이 뜻을 모아 경영하는 수산물 전문 가공회사다. 1993년에 창립돼 소비자들의 신뢰를 탄탄히 쌓았다. 어심원 제품은 남해안의 청정해역 거제도, 한려수도 등에서 잡은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멸치와 미역, 김 등 남해안 특산품만 골랐다. 유통단계를 단순화하고 직거래를 늘려 가격 거품도 제거했다. 멸치 그대로의 맛과 향을 지니도록 생산지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고, 현장 경험과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최신 설비의 대형 냉장고에 위생적으로 보관 처리하고 있다. 제품의 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신선함이 살아 있어 영양가가 높은 최상급 제품만을 공급한다. 제품의 명품화로 멸치와 김은 입맛이 까다로운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우수하다. 어심원 고향명품시리즈 1호는 24만원, 3호는 18만원. 고향진품시리즈 1호는 11만원, 3호는 8만원이다. 어심만선 1~4호는 5만~6만원대로 출시됐다. 각각 크고 작은 멸치와 돌김, 꽃새우, 황태채가 세트별로 알차게 구성됐다. 부담 없는 설 선물을 위해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080-626-3333.
  •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지난해 9월 초, 한나라당의 최고위관계자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서 가장 두려운 야당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서슴없이 “김두관 경남지사”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에 발탁하려 한 것도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질문을 받은 한나라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지사를 지목했다. 그때부터 정치권에서 김 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렇다면 정작 김 지사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김 지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지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서울신문사 19층 기자클럽에서 가진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역정과 경남지사로서의 업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정치현안 및 2012년 대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서울에서 가진 첫 인터뷰였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경남지사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한다. -(빙그레 웃으며) 사람 잡는 소리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해서 그런지 역량보다 3, 4배 더 쳐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정을 맡은 지 7개월밖에 안 됐고, 글을 잘 쓰거나 이슈 파이팅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4년 동안 도정에만 전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취임 7개월째다. 업적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남도에 어떤 변화가 왔나. -경남 자치 16년 역사에 시민사회와 야 4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도지사가 탄생된 것 자체가 첫 변화다. 함께 출마했던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었다. 촘촘한 복지도 시도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을까 말까 한 느낌이 든다. 나의 리더십 부족도 있고 경남의 정치 지형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너무 바빴다. 농담이지만 그래서 올해를 ‘노는 해’로 정했다. →촘촘한 서민복지는 어떤 의미인가. -의료개혁연대가 제안한 ‘간병인 없는 병원’ 공약을 지방선거 때 내놓았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간병인을 하루 3교대하면 보호자 없이 24시간 환자를 간병할 수 있다. 또 영농법인과 농협이 참여하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틀니가 필요한 노인 5만여명 중 2만명 정도에게 무상으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남도 재정자립도가 35%인데, 전체 예산의 26%를 복지에 쓴다. 도 재정운용에 부담되지 않나. -도 예산 가운데 복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복지·교육·환경·문화 부분에 예산과 행정력을 좀더 투입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거다. 복지를 강화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없다. →전임 김태호 지사의 정책 가운데 승계한 것이 있나. -전임 지사나 대통령이 했던 중요한 정책은 승계해서 마무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김 전 지사의 업적 중 ‘남해안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사업이다. 84개 사업 중 올해 8개 사업부터 시작하려 한다. 김 전 지사가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다. →김태호 전 지사의 낙마는 지방 정치인에 대한 중앙 정치인들의 텃세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그런 인식이 좀 있었다. 김 전 지사의 정치력과 대중친화력이 우리 정치에 도움되길 바랐는데 안타까웠다. →인사청문회 당시 경남도에서 청문 위원들에게 자료가 많이 갔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는 줬다. 한나라당이 143건, 야 4당이 145건이었다. 야당에 자료를 많이 줘서 그렇게 됐다는 것은 오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시의회와 대치 중이다. 동병상련을 느끼나. -의회의 견제를 받는 면에서 양상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도의회는 예산을 깎았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의회는 하려고 하고 시장은 안 하려고 한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아직 합의의 틀을 찾지 못했다. 경남은 어떤가. -무상급식비 235억원, 노인 틀니 20억원 예산을 짰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노인 틀니 예산 전액 삭감, 무상급식 예산 118억을 삭감했다. 의회 예결위에서 노인 틀니 예산은 모두 복원됐고 무상급식 예산은 35억 복원됐다. 지난해 연말, 경남도의회와 대의적 차원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결론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나를 만난 사람들은 야박해서 그런지 30점 정도밖에 안 주는 거 같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결여돼 있다.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현 정권 들어 경제적 민주주의는커녕 정치적 민주주의도 후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모델을 복원하려 했고 국민들도 삶의 질이 나아질 걸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선택에 참담한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이상 박정희 모델이 대한민국 발전 모델이 아니란 게 증명된 것이다. ●지역 선거와 전 대통령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53.5%를 얻어 당선됐고, 부산에서도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 지지를 얻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거 당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체장을 독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나와 김 후보의 선전은 지역주의가 허물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 흐름이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도 이어질까. -내가 야 4당과 시민사회의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 또 지역에서 5번 깨져도 도망 안 갔기 때문에 도지사가 됐다. 4·27 김해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고 후보가 경쟁력이 있으면 팽팽할 거 같다. →김태호 전 지사는 출마할 것으로 보나. -정치를 아시는 분이 김해 재·보선의 판을 키울지 의문이다. 본인이 정치 재개를 위한 시기를 언제 잡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2012 대선에서는 지역구도가 사라질까. -내가 당선된 자체가 지역주의를 넘은 거다.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라는 큰 나무둥치를 8번 찍고 내가 2번 찍어 쓰러뜨렸다. 영남에서 제2, 제3의 김두관이 나와 시장, 군수도 하고, 한나라당이 호남에서도 지지 받아야 의미가 있다. 다만 2012년 총선에서 영남 유권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 장담할 수 없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결국 지역구도를 무력화시킬 카드를 제시해야 야권에 승산이 있을 거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기타 진보정당이 기존 구도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지역구도를 흔들기 어려울 것 같다. →6·2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도 주목받을 만하다. 두 사람의 장점은 뭐라고 보나. -‘주식회사 참여정부’의 지분을 따지면 노무현 대표가 60%,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각각 20%를 갖고 있다. 나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2% 정도 주식을 얻었다고 본다. 안·이 지사는 성골이지만 나는 진골도 아니고, 6두품쯤 되나. 그러나 성골보다 왕에게 더 사랑받은 것은 맞다. 안·이 지사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기획자이자 동지들이다. 노 대통령은 동업자라고 했다. 정권 탄생을 공동 작품이라고 말한 지도자는 노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분이 없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친노 정치인 가운데 누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고 있다고 보나. -노 전 대통령은 한 사람이 승계하기에는 너무 큰 인물이 됐다. 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집단지성 형태로 승계해야 하지 않을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김두관이 승계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치개혁은 유시민이, 안희정·이광재는 양극화 극복이나 경제 비전을 맡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했다면 이젠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광재·안희정 지사도 국가를 이끌만 한 재목이 된다고 보나. -검증을 받아야겠지.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을 뒷받침한 역할이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4년 하는 걸 봐서 도지사 이상으로 할 만한 사람이다, 도지사 맡기기도 아깝다, 유권자들이 그런 판단들을 하겠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어떻게 구별되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대통령만 바뀌었지 대외정책 기조는 같았다. 2012년 민주개혁 2기 정부를 수립하면 여당 소속 도지사가 돼서 예산도 많이 따겠다.(웃음)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정치할 수는 없지 않나. -정치는 당이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당선되고 싶어서 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색깔 있는 무소속이라고도 하고 4당 대표 야권 도지사라고도 한다. 도지사로 있는 동안 정당 가입을 안 한다고 약속했다. 4년 끝나고 나면 뜻이 같고 괜찮은 당을 선택할 것이다. ●2012년 대선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나. -애국심, 통찰력, 정책 역량이다. 거기에다 국민과 소통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잘 수용한다면 누구나 국가를 경영할 수 있다고 본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일까. -복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못 간다. ‘줄푸세’를 주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를 이야기할 정도 아닌가. →2012년 대선 때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할까. -2007년처럼 500만표 싸움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이 될 거고, 여권 후보도 비슷한 지지율이 될 거다. 나머지 20% 놓고 11%를 차지하려는 싸움 아닐까. 이회창·김대중 후보와 노무현·이회창 후보 당시 격차 정도 날 것 같다. →박근혜 대세론이 강하다. 인정하나. -현재 흐름은 인정하지만 아직 대선이 2년 남아 있고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간이 좀더 가야 대세론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인 박근혜’는 잘 몰라서 평가하기 어렵다. 옛날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평가가 강했는데 이제는 ‘박근혜’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굳힌 느낌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린 정책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이 입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가 싶다.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다고 보나. -민주정부 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많고 야권의 대표 정당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빼고 집권할 수 있겠나. 그래서 손학규 대표도 야권 연대를 말하는 것 아니겠나. →2012년 야권 대선후보를 꼽는다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박원순 변호사 정도 아닐까 싶다. →일부에서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합하면 완벽한 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하다. 두 분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나. -유 전 장관이 월등하게 경쟁력 있다.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고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도 강하고 지적 능력도 뛰어나다. →김 지사 본인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소통이 가장 잘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서 커서 그런지 주민들과 유대감이 강하다. 새 역사는 변방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기존 우리 사회를 주도했던 쪽에 많은 경험이 없는 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정치 역정 →1986년 구속됐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본인 탓이라고 미안해하더라. -이 장관 때문에 구속된 건 아니다. 1986년 당시 이 장관이 서울 민통련 부의장이었고 내가 사회팀 간사였다. 직선제 개헌투쟁을 할 때 청주로 내려갔다가 잡혀서 바로 구속됐다. 100일 감옥살이하는 동안 고향으로 가서 농민운동하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 오늘의 김두관을 만든 계기다. →1989~95년 남해신문을 발행했다. 언론관이 무엇인가. -언론이 도정이나 정치 비판하는 건 좋다. 다만 침소봉대하는 것은 곤란하고, 섭섭하다. 특히 정치적 왜곡과 편향이 너무 심하다. 그렇게 되면 영향력은 있을지 몰라도 좋은 신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에 기득권적 입장에서 과도한 비판을 한 것은 섭섭했다. →최연소 군수를 거쳐 최연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연소라는 데 의미를 두나. -노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시골 군수를 행자부 장관으로 앉히지 않았을 거다. 고건 총리와 몇분이 굉장히 반대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나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적임자로 밀었다고 했다더라. 주민투표제 도입을 발표한 날, 고 총리가 전화를 걸어 ‘협의도 안 하고 왜 한건주의로 했느냐.’고 질책했다. 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도 전화해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쯤 되면 장관이 꼬리 내리는데 내가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다. 그 법이 통과돼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생했다. →행자부 장관을 거치며 공무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됐나. -공무원은 행정개혁 주체이자 대상이다. 공무원을 혁신의 동력으로 써야 한다. 확정된 정책을 실행하는 면에선 공무원만 한 조직이 없다. →신고된 재산이 3800만원이다. 청빈도 좋지만 돈이 너무 없어 걱정은 안 되나. -1998년 남해군수 선거 당시 재산은 2000만원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자기 가정 살림도 못하면서 남해군 살림을 어떻게 맡느냐.’고 몰아세웠다. 남해신문 운영하느라 물려받았던 논밭도 다 팔아치웠다. 군수 7년 동안 연봉을 5000만원씩 받았지만, 군수 마치고 나니 빚만 1억 5000만원 남았다. 선출직 나서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 유서 중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졌다.’는 말이 있는데 가슴 깊이 와닿는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했나. -자유방임이었다. 딸은 중국 인민대 4학년이고, 아들은 군대 갔다 와서 올해 경남대에 입학한다.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착하게 커줘 고맙게 생각한다. →군 복무는 어떻게 마쳤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육군 병참병으로 30개월간 복무했다. 군 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많이 느꼈다. 보직과 계급에 따른 불평등 같은 것들이다. 군 생활하면서 한번도 졸병들에게 구타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군 동지들과 지금도 만난다. 이 친구들이 후원금도 모아준다. 정리 구혜영·유지혜기자 koohy@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장 박규호 ■국토해양부 ◇국장급 임용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추교필 ■경찰청 ◇치안감 전보 △치안정책연구소 김병철 양성철◇경무관 전보△광주청 차장 김학역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윤순강△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 이종기◇고위공무원 전보△기획조정관 임재암△연구정책국장 라승용△농촌지원〃 이학동<국립농업과학원>△농업생물부장 이상범△농식품자원〃 전영춘<국립식량과학원>△벼맥류부장 임상종<단장>△지방이전추진 황정환△농촌현장지원 곽창길◇과장(급) 승진△대변인 김상남△기술협력국 기술경영과장 강진구<국립농업과학원>△농업환경부 토양비료관리과장 하상건△〃 기후변화생태〃 강기경△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 이명렬△농업생명자원부 유전자분석개발〃 한장호<국립식량과학원>△기능성작물부 두류유지작물과장 백인열<국립원예특작과학원>△배시험장장 이한찬<국립축산과학원>△축산생명환경부 동물바이오공학과장 박진기△축산자원개발부 낙농〃 권응기◇과장(급) 전보△청장비서관 강희설<기획조정관실>△지식정보화담당관 임대환△녹색미래전략팀장 이병서<연구정책국>△생명자원관리과장 박수봉△평가관리〃 김경미<기술협력국>△국제기술협력과장 이상재△기술연수〃 박공주<국립농업과학원>△기획조정과장 이영희△운영지원〃 이영진△농업공학부 생산자동화기계〃 최규홍<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작물부 과수과장 황해성<국립축산과학원>△축산생명환경부 축산환경과장 이상철△〃 영양생리팀장 문홍길△축산자원개발부 가축개량평가과장 최유림(1월 17일자) ■국가인권위원회 <담당관>△기획재정 김용국△행정법무 송호섭<과장>△홍보협력 서수정△조사총괄 배대섭△침해조사 김성준△장애차별조사 조영호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안영호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위원회 ◇부이사관 △운영지원과장 이진흥◇서기관△조사심의관 및 조사1과장 박판수△지원심사관 정락선△조사2과장 이창현△조사4〃 정혜경 ■대구시 ◇3급 <승진>△보건복지여성국장 이영선<교육파견>△세종연구소 김상훈△지방행정연수원 김종한◇4급 <승진>△도시디자인총괄팀장 김창식△과학산업과장 오준혁△체육진흥〃 이정배△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 김순희<교육파견>△국방대 배기철△지방행정연수원 이응규<승진 및 교육파견>△지방행정연수원 정남수 백윤자 ■광주시 ◇지방부이사관 승진 △건설방재국장 송영한△교육 파견 김상호 노희용◇지방부이사관 전보△환경생태국장 신광조△지방공무원교육원장 이욱현△도시철도건설본부장 심정보△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 김형수△교육 파견 박락진◇지방서기관 승진△법무담당관 김애리△시의회 산업건설전문위원 최만욱△상수도사업본부 용연정수사업소장 박정식△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동<과장>△전략산업 하태선△기업지원 오순철△건축주택 강백룡△토지정보 이영로<지방공무원교육원>△교육기획과장 김준영△교육운영〃 신상식◇지방서기관 전보△공보관 이병렬△기업유치지원관 안치환△국제협력관 김정훈△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한하민△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임근현△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소장 박진홍△종합건설본부 건축설비부장 이종근<시의회>△총무담당관 김효성△의사〃 문석훈△행정자치전문위원 김승호<과장>△문화수도지원 임영일△문화예술산업 정여배△관광진흥 염방열△노인장애인복지 신덕찬△도시재생 허익배△건설행정 윤상선△계약심사 정수택△생태하천수질 유용빈△도시계획 백봉기△도시디자인 이기수△방재관리 유재춘<전출>△동구 서동진△남구 김범일<파견>△하계U대회조직위 김민규△교육 박창기 김집중 장학기 이종환 박득서 ■경북도 △의회사무처장 최영조△문화관광체육국장 우병윤△공무원교육원장 최종원△구제역환경관리단장 김승태△비서실장 이병환△미래전략기획단장 김상준△공보관 권오승△도청이전추진단장 이우석<부시장·부군수>△영주시 김창곤△영천시 정강수△청송군 장은재△청도군 백선기△고령군 안효종△성주군 편창범<파견>△교육 최태환 박기원 박의식 최웅 이두환 김진오 ■전남도 ◇지방서기관 승진 △농업정책과장 주순선△의회 사무처 민상기 정근택 김용철△전남인재육성재단 남재희△예산담당관 양재승△서울투자유치사무소장 김양수△여성가족과장 신현숙△F1대회조직위 파견 조태용 박봉순△전남테크노파크 〃 정남래△남해안선벨트 지원관 장정기△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소장 김종선△축산위생사업소장 윤창호△축산연구〃 하창호◇지방서기관 전보△여수박람회지원관 고영윤△의회사무처 박종균△해외유학 김신남△해양수산과학원장 신우철△도로관리사업소장 명성인△농업기술원 친환경교육과장 황수정<과장>△일자리창출 황기연△세무회계 안용찬△해양항만 최성현△친환경농업 전종화△지역계획 설동진△도로교통 송자섭△방재 오광록<파견>△F1대회조직위 윤승중△전남신용보증재단 정현호△전남생물재단 설인철△전남개발공사 유동수 윤순홍△전남발전연구원 김영희△교육 손영호 송경일 전영재 신태욱△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김양수△여수시 고성석△나주시 김홍식△호남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 방길현 ■동아일보 △고객지원국장 최영묵△경영지원〃 하준우△미래전략연구소장 박원재<논설위원실>△논설위원 정연욱 송평인<편집국>△부국장 한기흥 이인철 허엽[부장]△편집1 황규화△편집2 김사중△정치 박제균△경제 임규진△국제 이기홍△사회 하종대△교육복지 서영아△문화 유윤종<방송설립추진단> [보도본부]△보도본부장(편집국 부국장 겸임) 김차수[편성본부]△편성본부장(동아미디어아카데미원장 겸임) 박희설[경영기획본부]△경영기획본부장 반병희[대외협력본부]△대외협력본부장(편집국 전문기자 겸임) 오명철<고객지원국>△기획위원 최두열 ■아시아경제 <편집국>△경제담당 부국장(금융부장 겸임) 박종인△산업담당 부국장(산업부장 〃) 김영무[부장]△증권 김헌수△정치경제 조영훈△국제 박희준△IT 노종섭△사회문화 황석연<애드마케팅국>△마케팅1부장 전승철△마케팅2〃 임승재 ■한화증권 ◇전보 △상하이사무소장 정용석
  • 전남 다도해 개발 탄력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일대 2927만㎡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서 풀려 다도해 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은 환경부와 주민 20가구 이상 거주하는 마을과 농경지 등이 위치한 일부 지역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하고 지정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수혜 지역은 조도, 임회면 등 2개면 35개 마을이고, 1967가구에 2329명이 거주하고 있다. 진도는 여수, 신안, 완도, 고흥 등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 위치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면적이 해제됐으며, 20가구 미만 마을은 농경지 등이 자연환경지구에서 마을지구로 확대 지정됐다. 이로써 150여개 섬으로 구성된 조도면은 앞으로 가옥 증·개축은 물론 관광개발 등 각종 개발 사업의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진도군은 동서 남해안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조도면 어류포·명지·활목지구 항만정비와 마리나 리조트, 콘도미니엄 등 가족 중심의 해상관광휴양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진도 지역은 632㎢(육상 63㎢, 해상 569㎢)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해제되는 육상 면적은 13㎢로 전체의 20%가 넘는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국립공원 지정 해제로 30년 묵은 해양관광 사업의 활발한 추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올 상반기까지 자연보전지역을 개발 등이 가능한 관리구역 및 용도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고흥 거금도 일대 생태보전지역 지정

    환경부는 6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의 거금도 적대봉-오천제 저수지 일대 8.365㎢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고시했다. 해당 지역은 거금도에서 가장 높은 적대봉(593m)과 이 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의 안쪽에 있는 오천제 유역(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연결되는 산림이다. 이 지역은 생태계 조사 결과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참수리를 비롯,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구렁이와 2급인 팔색조, 말똥가리, 삼광조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팔색조와 삼광조는 제주와 남해안에서도 보전상태가 매우 양호한 숲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거금도 적대봉 일대의 생태환경적 가치가 크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또 참식나무·센달나무·동백나무·멀꿀 등 17종의 상록 활엽수가 분포하고 있으며, 적대봉의 좌우 능선을 따라 길게 분포된 소사나무 군락지의 경관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적대봉 일대에 생태숲,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등 보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적대봉 일대가 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관리되는 곳은 모두 39곳(398.14㎢)으로 늘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일몰 일번지’ 경남 사천 비토섬

    ‘일몰 일번지’ 경남 사천 비토섬

    오래전 남해안 어딘가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귓전으로 기껏해야 섬 몇 곳에 이런저런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려니 여기며 들었습니다. 경남 사천의 비토섬입니다. 토끼가 나는 형상의 섬이라지요. 1992년에 연륙교가 놓였으니 뭍과 다름없이 된 게 제법 오래지만, 풍경과 습속은 여전히 섬 그대로입니다. 꼭 새해가 토끼해여서 발걸음하시라 권하는 건 아닙니다. 비토섬에 얽힌 이야기도 재밌지만, 자체로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비토섬 오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솔사 들어가는 솔숲길과 야생 차밭, 그리고 비봉내마을 대나무산림욕장에서 늘 푸른 기상과 마주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게다가 사천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다리는 ‘교량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개성 넘치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요. 해마다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벌어질 만큼 풍경도 빼어납니다. 이만하면 일출일몰 여행지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겠습니다. ●사천의 숨은 보석 비토(飛兎)섬에 가기 위해서는 ‘삼천포로 빠져야’ 한다. 한때 삼천포시였으나 1995년 사천군과 통합, 사천시가 됐다. 사천시 끝자락의 비토섬은 조선시대 작자 미상의 한글소설인 ‘별주부전’의 무대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를 두고 충남 태안의 원청리 해변과 ‘원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천시 측은 2003년 진주 한국국제대에 비토섬 전설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비토섬 일대가 별주부전의 배경과 일치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2013년까지 이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를 지나면 곧 서포면이다. 비토섬은 서포면 선전리와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비토섬의 관문인 비토교는 아치형의 작은 다리. 하지만 마주하는 풍경만큼은 참으로 크다. 바닷물이 물돌이동처럼 비토섬을 돌아나가고, 썰물 때면 거대한 갯벌이 펼쳐진다. 이 풍요로운 갯벌에서 주민들은 한창 푸른 빛이 오른 감태와 자연산 굴(석화) 등 갯것들을 수확하며 한겨울을 보낸다. 비토교를 건너면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비토섬이 자랑하는 해안도로다. 점점이 떠 있는 섬과 김 양식장, 그리고 고즈넉한 섬마을이 어우러지는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비토섬 동쪽 끝에 서면 월등도와 거북섬이 보인다. 썰물 때는 길이 열려, 차로 오갈 수 있다. 그 뒤편에는 토끼섬과 목섬이 있다. 토끼와 자라,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별주부전이야 삼척동자도 알 내용이다. 간을 구해 오라는 용왕의 명을 받은 별주부(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간다. 삶과 죽음이 백척간두에 선 순간, 토끼가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기상천외한 묘계를 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 비토섬의 전설은 그 이후와 연관이 깊다. 내용상으로는 ‘포스트 별주부전’쯤 되겠으나, ‘원작’과 달리 해피 엔딩이 아니다. 자라의 등을 타고 육지로 돌아오던 토끼는 월등도(돌당섬) 부근에 이르러 바다에 비친 섬을 고향으로 착각하고, 급한 마음에 서둘러 뛰어내렸다가 물에 빠져 죽어 토끼섬이 되었다. 토끼를 놓친 자라 또한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섬이 되었으니, 토끼섬 옆의 거북섬이다.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 보낸 아내 토끼는 바다를 바라보며 목이 빠지게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 끝에서 떨어져 목섬이 되었다나. 한자 이름 날 비(飛), 토끼 토(兎)자에 담긴 사연이다. 비토섬은 썰물 때 찾아야 한다. 연륙교가 놓인 비토섬은 아무때고 찾을 수 있지만, 이어진 월등도와 토끼섬, 거북섬 등은 썰물 때라야 비로소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월등도에 놓여진 나무데크를 따라 섬 주변을 자박자박 걷는 맛이 제법 각별하다. 해넘이 풍경은 비토섬 어디서 봐도 근사하지만, 굳이 최고의 낙조 감상포인트를 꼽자면 비토교를 지나 선전리 서포사랑골횟집 앞마당이다. 비토섬을 굽돌아가는 바다와 선전리 선착장, 그리고 너른 갯벌이 온통 붉게 물드는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서포사랑골횟집 853(4)-3737. ●다향, 솔향 그윽한 절집 다솔사는 야생차로 이름난 절집이다. 비토섬에서 차로 20분쯤 걸린다. 지난 2001년 대양루 큰북에 전설 속의 꽃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해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솔사 야생차밭은 적멸보궁 뒤편에 있다. 200~300년 묵었다는 차나무들이 곧추 선 편백나무 아래 오종종 모여 있다. 전남 보성의 차밭처럼 나란한 모습은 기대하지 말길. 제멋대로 자란 야생 차나무와 1960년대 다솔사 주지 효당 스님이 새로 심은 차나무들이 얼기설기 이어져 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다향 그윽한 절집이었던 덕에 내나라 안에서 ‘차 좀 마셔 봤다.’는 사람들이 순례 삼아 다솔사에 들르곤 한다. 절집을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도 예사롭지 않다. 만해 한용운은 1930년대 이곳에 은거하며 항일비밀결사 ‘만당’을 조직했다. 만해는 효당 스님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가 머문 곳은 ‘안심료’(安心寮)란 요사채. 건물 앞에 세 그루의 측백나무가 서 있는데, 회갑을 맞은 만해가 지인들과 함께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소설가 김동리도 요사채에 머물며 ‘황토기’ ‘역마’ 등의 소설을 썼다. 당시 문학청년이었던 김동리는 1934년 효당 스님이 다솔사 아랫마을에 ‘광명학원’이란 야학을 세우자 야학교사로 부임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만해로부터 중국의 한 살인자가 속죄를 위해 분신 공양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20년 뒤 그 이야기를 대표작 ‘등신불’에 담아 세상에 선물했다. 풍경으로만 보자면 절집 초입의 솔숲길을 가장 앞세울 만하다. 사찰 입구 다솔휴게소에서부터 시작된 솔숲이 절집 앞마당까지 이어져 있다. 높다랗게 자란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과 고즈넉한 주변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늘 푸른 세상과 만나다 한겨울 추위에도 대나무숲은 푸르다. 하늘 향해 곧추 선 대숲의 수직 세상에 들면 한 TV 광고에서처럼 휴대전화를 꺼두고 싶은 생각이 불연듯 든다. 다솔사에서 5분 거리인 비봉내마을은 요즘 전국 각지에서 부쩍 늘고 있는 체험마을 중 하나다. ‘대나무 산림욕장’이 주요 테마. 마을 뒤편에 1만여 평에 달하는 대숲이 펼쳐져 있다. 숲 사이로 난 산책길은 1.2㎞에 이른다. 비봉내 대숲의 주종은 맹종죽이다. 다른 수종에 견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 1965년에 세 그루를 심었는데, ‘우후죽순’처럼 자라나 벌써 5만여 그루가 됐다. 이밖에도 검은 오죽,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구갑죽 등 숲이 거의 대나무로만 이뤄졌다.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대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이 유독 눈에 띈다. 대숲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거닐며 대나무와 관련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딸기 수확 체험, 굴 구워먹기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체험일정은 당일부터 2박 3일까지 다양하다. 글 사진 사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 곤양 나들목으로 나와 곤명면(다솔사) 방향으로 1㎞ 가면 왼쪽에 비봉내마을(beebong.co.kr) 체험장 간판이 나온다. 852-7055. 다솔사는 비봉내마을에서 곤명면 방향으로 5분 거리다. 853-0283. 비토섬은 다솔사에서 되짚어 나와 서포면 방향으로 20여분쯤 가면 나온다. ▲둘러볼 곳 곤양면 흥사리 흥곡마을 묵곡천변에 고려 말에 세운 매향비가 있다. 왜구와 관료들의 학정에 시달리던 민초들이 미륵을 기다리며 갯벌에 향나무를 묻고 의식을 치렀던 곳이다. 곤명면 은사리에는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가 있다. 태실은 왕가 자손의 태를 봉안한 뒤 표석을 세운 곳이다.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안도로와 남일대 해수욕장의 코끼리바위는 사천의 대표 테마.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5개 연륙교도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일출, 일몰, 야경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풍경을 내어준다. ▲맛집 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면 삼천포어시장과 선진횟집단지를 찾는 게 좋다. 쥐치로 포를 뜬 ‘쥐포’도 삼천포 특산물. 여러 마리를 붙여 만든 여느 쥐치포와 달리 ‘한 마리 한 장’이 특징이다. 800g 10마리에 1만 7000~2만원. 비토섬은 전국 최대 자연산 굴(石花) 생산지다. 비토초등학교 앞에 비토 갯벌에서 갓잡은 굴을 파는 할머니들이 몰려 있다. 1접시 1만 5000~2만원. ▲잘 곳 삼천포해상관광호텔(832-3004)은 삼천포대교 아래에 있어 ‘실안낙조’를 만끽할 수 있다. 삼천포항 인근 노산공원 쪽의 팔포매립지에 모텔들이 바다를 끼고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4만~5만원.
  • 동해안-에너지·관광, 서해안-지식·첨단벨트化

    동해안권과 서해안권의 중장기 발전 청사진이 제시됐다. 2020년까지 지역 특성에 따라 동해안권은 에너지·관광산업벨트, 서해안권은 지식·첨단산업벨트의 신성장 축으로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의 동·서해안 발전종합계획을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계획은 초광역·광역·기초로 나뉜 정부의 3차원 지역발전정책 가운데 초광역 개발권 기본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은 강원·경북·울산 지역의 15개 시·군·구(8999㎢)에서 119개 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광 블루파워벨트 조성이 목표다. 국가에너지 생산량의 60%를 담당하는 에너지 산업벨트가 들어서고, 해양생태·문화관광벨트도 육성된다. 다양한 생태·문화 자원은 국제관광 거점과 창조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서해안권인 인천·경기·충남·전북의 25개 시·군·구(9169㎢)에선 99개 사업이 이뤄진다.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 역할을 하는 환황해 경제권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식·첨단산업의 융복합벨트로 권역내에서 주력산업과 신산업을 육성해 초일류 첨단산업벨트를 만들게 된다. 권역 안팎을 연계하는 인프라 구축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20년까지 동해안권에는 24조 8000억원, 서해안권에 25조 2000억원 등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민간자금 유치가 포함된 액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전선 복선 조기 착공을”

    영호남 지역 상공인들이 경전선 복선 전철화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영호남 지역 8개 상공회의소는 최근 경전선 광주∼순천(65㎞) 복선 전철화가 2015년 이전 조기 착수될 수 있도록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는 건의문을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부처에 보냈다. 8개 상의는 광주상의를 비롯해 순천·광양, 목포, 여수, 부산, 마산, 진주, 밀양 상의 등이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구간 길이 200㎞ 이상 4대 간선철도 중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만 유일하게 단선이며 선로도 불량해 화물이 우회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발표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광주∼순천 복선 전철화가 2020년 이후 검토 대상으로 분류돼 영호남 교류 및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꺼뜨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1년에 복선화되는 삼랑진∼진주, 순천∼광양, 2012년 완공되는 진주∼광양 복선화 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며 광주∼순천 복선화가 지연되면 정부가 밝힌 ‘2020년 모든 국토의 KTX 90분 생활권(최고시속 230㎞) 실현’이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 상의는 경전선 복선전철이 완료되고 KTX가 운행되면 광주∼부산 철도이동 시간은 5시간 이상 단축된 1시간 40분이 소요돼 37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남해안 선벨트 활성화를 통한 영호남 교류 촉진과 남해안권 산업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전선은 부산~광주 간 342㎞를 잇는 철도로 1905년 부산~마산 구간을 시작으로 1968년 완전히 개통됐다. 삼랑진~마산은 지난 15일 복선전철이 깔렸고 2011년 말 진주까지 고속철도가 들어간다. 그러나 진주~순천은 2012년 말까지 복선화되지만 여전히 무궁화호 철길로 남게 되며, 문제의 순천~광주 120㎞ 구간은 아예 복선화 계획마저 연기되면서 복선화까지 36년이 걸린 호남선을 빗대어 ‘제2의 호남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지역 수출 업체들은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화물을 싣고 가려면 호남선을 이용, 전북 익산·대전까지 올라간 뒤 다시 전라선과 경부선을 타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물류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내년 1월 초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中 불법조업] 로보캅·섬광탄 투입 ‘海·空 입체순찰’

    앞으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에 로보캅, 섬광탄 등 최첨단 단속장비가 투입된다. 경비함정과 항공기, 해상특수기동대는 입체적인 기동순찰을 펼친다. 해양경찰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체계 재정비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해경은 항공순찰, 수협 입역정보 등에 의해 중국 어선들의 조업분포를 미리 입수해 경비함정과 항공기, 해상특수기동대원 등을 동원한 입체적인 기동순찰과 단속을 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20∼22일 서·남해안 전역에서 경비정과 항공기 등을 집중 투입해 특별단속을 실시한 것이 바로 이 모델이다. 아울러 해군 함정 및 지자체 소속의 어업지도선 등과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로보캅, 섬광탄 등 최첨단 단속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단속을 펴기로 했다. 중대한 위반행위를 저지른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국내법에 의한 처벌이 종료된 뒤 중국 정부에 직접 인계해 이중처벌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 어선 침몰과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본청과 서·남해지방청에 태스크포스(TF)를 연내 구성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단속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동해안 지자체 “형님예산은 정치 공세”

    경북 포항과 강원·울산 등 동해안 10개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주당 등 야권의 ‘형님 예산’ 공세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1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동해안권 10개 시·군·구 250만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대한 예산이 정쟁의 제물이 되고 ‘형님 예산’으로 호도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 김병목 영덕군수,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 경북 경주시·강원 삼척시·울진군의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참석하기로 했던 정윤열 울릉군수와 울산 중·동구 구청장 권한대행은 동해상 기상 악화와 사정상 불참했다. 이들은 “일부 정치권이 주장하는 ‘형님 예산’ 가운데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포항~삼척 철도, 울산~포항 복선 전철화 등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근거해 경북 5개 시·군과 울산 5개 구·군, 강원도 1개 시가 관련된 초 광역사업”이라며 “이들 사업에 배정된 예산 1220억원 전액을 싸잡아 ‘형님 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발했다. 특히 “정치·경제·국방·문화 등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비중이 큰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예산 증액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당은 과연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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