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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에너지교류 추진/동자부/송전방법 강구

    ◎“북선 가정용 전력마저 제한” 동력자원부는 8일 앞으로 있을 북한과의 전력ㆍ석탄등 에너지관련 분야에 대한 교류에 대비,남북한 전력ㆍ석탄 생산량 비교 및 시설ㆍ기술지원대책등 기초작업에 착수했다. 동자부는 이를 위해 자원개발국내의 국제협력과를 교류추진대책반으로 삼아 남북한 에너지관련분야 자료수집에 나서는 한편 시설 및 기술지원 방법등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동자부는 특히 전력교류에 중점을 두고 남북한 발전설비용량 등에 대한 비교 분석은 물론 북한으로 송전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 등을 관계기관들과 협의키로 했다. 동자부의 이같은 조치는 정부의 대북한 정책의 강화와 남북한 물자교류에 있어서 전력ㆍ석탄 등의 현재 생산량 및 산업활동측면 등을 고려할때 교류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자부에 따르면 지난 88년말 남북한 주요경제지표 비교분석결과 발전비용량의 경우 남한이 1천9백94만4천㎾,북한은 6백90만2천㎾로 남한의 설비용량의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부가 에너지관련분야 가운데 전력의 교류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는 이유는 최근 북한주민들의 열악한 전기사정과 국내 설비용량 등을 감안해서이다. 동자부의 한관계자는 『최근 북한주민들은 전기사정이 너무 나빠 밤 8시만 지나면 가정용 전기사용마저 제한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력분야에 대한 교류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소련에서 스러지는 ML주의(사설)

    마르크스­레닌(ML)주의가 소련 대학교의 필수과목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ML주의는 소련의 국가건설 이념이다. 소련은 그로하여 사회주의 공산권의 종주국으로 군림해왔다. 그런데 그 이념을 전수하는 교과목이 스러지려는 것이다. 그것도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서이고 그와 함께 현대 사회주의,소련 공산당사 등도 지금까지의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돌려졌다는 얘기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빚어내는 충격적이고 세계사적인 현상이다. 지금 개혁과 개방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구권 국가들도 이미 사회주의 포기를 선언하거나 그들 국호에서 「사회주의」를 삭제하고 국기에서도 사회주의 표지를 제거한 바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근본적으로 또 영원히 사회주의 공산체제를 방기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브레진스키처럼 「공산주의의 종말」을 말하는 쪽도 있고 반대로 「공산주의의 르네상스」(카피차 소 동양학연구소장)라는 데 동의하는 쪽도 있다. 사회주의 체제의 변혁에 대한 평가야 어떠하든그 종주국의 대학 강의에서 ML주의가 「필수」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산업혁명이 막 끝났거나 그것을 겪고 있던 19세기 유럽사회를 배경으로 엮어진 혁명이론이다. 산업화의 안티테제로 등장했으니 만큼 그것은 곧 반자본주의이며 서구형 자본주의 사회의 타도를 겨냥했다. 또 레닌이즘은 마르크시즘의 많은 분파중의 하나로 레닌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붕괴론이나 계급투쟁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후진적 봉건농업사회인 제정러시아의 부패타락한 전제정치를 타도하는 데 적용했다. 오늘의 소련은 정치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레닌이즘에 기초한 사회주의 국가이다. 사회주의의 성지와도 같은 곳에서 그 이념이 스러지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종말이다 아니다의 논쟁은 무의미할지 모른다. 정치적 혁명에 성공한 레닌은 그러나 그후의 경제건설은 마르크스­레닌주의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생전에 이미 자기 노선을 수정한 것이 이른바 「신경제정책」(NEP)이다. ML주의의 황혼이나 쇠잔은 이미 그때부터 예고된 것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우리 대학가 운동권의 양대 노선으로 김일성주의(주사파)와 마르크스­레닌주의(ML파)를 꼽을 수 있었다. 주사파는 남한을 「식민지 반자본주의 사회」라고 규정하고 그것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쪽이다. 또 ML파는 남한을 국가독점자본주의라고 보고 노동계급의 해방과 반독점투쟁을 벌인다고 했다. 그 무렵 동구권에서는 개혁과 개방의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고 모스크바의 ML주의는 황혼녘을 가고 있었다. 우리 학생들은 그만큼 시대의 추세를 지켜보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고르바초프는 이미 지난해 1월 냉전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고 이어서 「사람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역설했다. ML주의를 무덤으로 보내는 그 자신이 지금 어떤 모순과 싸우고 있을지 모르나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지도적인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그런데도 북한의 김일성은 레닌과 스탈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 북한에도 변화조짐 보인다/홍콩리뷰지,최근정세 전망

    ◎사회주의 모순 인정ㆍ개인찬양 줄어/동구식 개혁ㆍ쿠데타 가능성은 희박 세계에서 최장수 집권하고 있는 북한의 김일성정권은 「병영공산주의」로 외부소식을 완전,차단,철저한 통제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당분간 동구에서와 같은 변혁가능성은 희박하지만 50년대 소련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변화의 징표가 고개들고 있다고 4일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보도했다. 리뷰지는 또 북한에 군사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보다는 김일성 사후 김정일로 정권이 평화적 승계를 할 것으로 많은 소련의 북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록 북한집권세력들이 교체된다 하더라도 남한과의 전쟁위험을 빙자로 한 집권자들의 체제고수자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리뷰지는 모스크바 특파원이 소련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을 회견하여 게재한 이 북한정세분석기사에서 그러나 북한에는 종전과 다른 변화의 징조들 즉 사회주의의 모순을 인정하거나 지도자찬양문구를 적게 사용하는 것 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변화는 1950년대 소련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현상들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9년 9월 평양에서 사회주의 국가들간의 합작투자문제를 토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등 근래 소련학자들과의 접촉을 빈번히 하고 있으며 북한 사회과학원 등이 소련측과 장기 협력계약을 체결하여 공동연구나 학술토론을 하고 있어 소련학자들의 북한방문이 늘어난 북한사회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을 방문하는 소련언론인들조차 특별허가 없이는 평양시 외곽을 여행할 수 없으며 일반 노동자들과의 자유인터뷰도 허용되지 않는데 이같은 상황은 흡사 30,40년전의 소련을 방불케 하는 것이라고 최근 평양을 방문한 소련언론인이 전했다고 한다. 특히 김일성은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해 소련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련학자들의 발언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소련학자들의 최근 북한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라는 주장에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는데 북한과 소련의 현 관계는 지난 11월말 김영남 북한외교부장이 동베를린과 부쿠레슈티를 방문하고 귀로에 모스크바에 기착했으나 공항에 몇시간 머물면서 로가체프 소련외무차관과 잠깐 면담했을 정도로 냉담해지고 있다고 한다.
  • “「장벽철거」 제의는 정치 선전/한국이 설치한 듯 김일성이 왜곡”

    ◎일 서방 외교소식통 【도쿄 UPI 연합】 김일성은 금년 신년사를 통해 휴전선에 설치된 「콘크리트장벽」을 철거하자고 제의했으나 이같은 구상은 정치적인 선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방 외교소식통들이 3일 분석했다. 도쿄의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동구를 휩쓸고 있는 대변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김일성의 제의는 선전 이상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휴전선 장벽을 제거하자는 제안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한국 정부관리들은 이와 관련,김일성이 베를린장벽과 같은 장벽을 남한이 설치한 것처럼 그릇된 인상을 심어주어 국제사회 여론을 오도하기 위해 「콘크리트장벽」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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