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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향한 큰 걸음” 유엔가입/국회동의안 처리 의의와 절차

    ◎“「46년 숙원」풀자… 초당적 지지로 뒷받침/안보리 심사뒤 「남북단일안」처리 확실/8월초 신청서 제출 목표,세부전략 수립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이 여야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유엔가입신청을 위한 국내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로써 유엔에서 가입절차를 거치면 한국외교 46년의 최대 숙원이자 남북한 통일을 촉진할 획기적인 계기가 될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은 두달후인 9월17일 실현되게 된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신민당총재는 이날 찬성연설을 통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래 최대경사』라며 『유엔가입이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유엔외교에 초당적 지지와 함께 우리 외교의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유엔가입을 위한 국내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14일 하오 노창희주유엔대사가 일시 귀국하는대로 유엔가입신청서 제출을 위한 세부전략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 등 유엔가입 절차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이상옥외무장관은 이어 가입신청서에 서명,오는 8월초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에게 이를 제출할 계획인데 가입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그 이유는 남북한유엔가입에 대해 안보이 상임이사국간 묵시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안건처리에 있어 거부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들은 남북이 각기 따로 제출하는 가입안을 단일 결의안으로 「조용히」처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이는 특히 테러국가·핵안전협정미체결 등의 약점을 갖고 있는 북한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 정부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따라서 단일결의안으로 처리,안보리 이사국간 표결이 아닌 「합의」형식으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안보리의장은 헌장4조2항및 안보리의사규칙 58조에 따라 가입신청서 접수사실을 즉각 사무총장으로부터 통보받은 뒤 곧바로 안보리 정식문서를 통해 회원국에 고지한다.사무총장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을 잠정의제로 채택하고 안보리의장은 이를 승인한 뒤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참여하는 「가입심사위」를 구성,정식 의제로 채택하게된다. 이같은 일련의 절차는 늦어도 8월9일까지 완료된다.왜냐하면 가입심사위는 총회개막일(9월17일)35일전(8월9일)까지 신규회원국 자격심사 결과를 안보리에 보고해야 되기 때문이다.안보리는 가입심사위원회의 실무적인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입신청국가의 평화애호국 여부 ▲헌장의무 준수 가능성 등을 중점심사,신규회원국으로 추천할지를 결정한다.이때 결정은 미·영·불·중·소등 5개상임이사국의 동의를 포함한 9개국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경향에 따라 표결을 거치지 않고 합의방식으로 통과할 것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비상임이사국들은 8월 의장국인 에콰도르와 7월 의장국인 쿠바를 비롯,오스트리아·벨기에·예멘·자이르·코트디부아르·인도·루마니아·짐바브웨등 10개국이다. 안보리는 총회개막 25일전까지인 8월23일까지 심사결과를 사무총장에게 통보하게 돼 있는데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8월12∼16일 사이에 회부하게 될 것으로 외무부는 전망하고 있다. 유엔의 1백59개 회원국은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표결(참가국 3분의2이상 찬성)처리하지 않고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처리,남북한이 신규회원국으로 가입함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북한과 남한이 각각 1백60번째,1백61번째 신규회원국으로 가입,남북한이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한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의 당당한 회원국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가입후 단기적으로 동서독처럼 남한에 흡수통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최대 역점을 두면서 유엔사해체와 휴전협정 대체를 위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등 대남정치선전공세의 장으로 유엔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북한의 입장에 동조하는 국가가 별로 없고,최근 북한의 대외정책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도 장기적으로는 대결보다는 화해·협력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유엔에 가입키로 결정했던 것도 그들이 스스로 택한 길이라기 보다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따른 강요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 여·야대표 유엔가입 찬성연설

    ◎김영삼 민자 대표/“대결서 공존으로”… 민족사적 대전환 지난 40년간 민족발전을 가로막았던 족쇄가 풀리고 이제 대한민국도 주권국가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이제 우리에게는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 나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사회주의체제 몰락에 이은 동유럽국가들과의 수교,그리고 마침내 소련과의 국교수립,걸프전이후 신국제질서의 형성속에서 추진되어 온 유엔가입 정책 등은 세계사의 흐름의 중심부로 우리가 진입해 있다는 것과 우리가 올바른 좌표를 설정했다는 것을 웅변해주는 것이라 하겠다.무엇 보다도 북방정책의 가장 빛나는 성과는 소련과의 관계정상화였다.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과의 관계도 놀라운 속도로 진전되었다.이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실현은 한반도가 대결의 시대로부터 공존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통일의 길목으로 접어든다는 민족사적 전환을 뜻한다. 앞으로 남북한이 국제평화의 무대인 유엔에서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분단극복을 위한 평화적방안을 찾기위해 진지한 대화와 협의를 진행하기를 기대한다.우리의 유엔가입은 또한 국제질서의 전환기에 우리나라가 매우 중요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그러나 우리 내부를 돌아보면 우리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국민은 더이상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원하지 않으며,희망과 결실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지난해 3당 통합을 한 것도 이러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이번 유엔가입은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돼야할 것이다. ◎김대중 신민 총재/남북 정당대표 교류 정부서 모색을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래 최대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국제법상으로 볼때 우리는 명실상부한 국제공동체의 한 구성원이 된것이다.따라서 남북은 서로 협력해야하고 외교관계도 대표부형식으로 교환해야하며 남북간 여행과 무역등 각종교류의 길이 크게 열려야 한다.우리의 대북정책도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한다. 노태우정권은 내부에 있는 반통일세력을 정리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북이 안하니까 우리도 안하겠다는 것은 졸렬한 얘기이고 패배주의다.북한도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북한로동당 규약의 전문에 있는 「조선로동당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는 내용은 마땅히 삭제되어야 한다.남한과의 교류접촉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규정한 북한의 형법도 개정되어야 한다.통일문제는 결코 어느정당이나 정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관계자들이 충분히 협의해서 단일안 또는 복수안을 국회의 의결과 국민투표에 부쳐 채택해야 한다.지금 여권의 일부에서는 독일식 흡수통일을 꿈꾸는 세력이 있다.대한민국에 의한 흡수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된다.흡수통일의 자세는 북한내부의 강경파만을 득세하게 만들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다.학생이나 재야인사들이 북한에 가겠다면 조건없이 보내주고 TV와 라디오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한다.북한에 대한 연구의 자유도 보장돼야 한다. 통일문제는 노정권만이 독점해서는 안되며 야당과 공동대처해야 한다.남북간정당대표 교류를 정부가 고려할때가 왔다.노정권이 원한다면,그래서 나의 방북이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
  • “직교역계약 유효” 북측입장 확인땐 북한에 쌀 5천t 우선반출

    ◎정부,내주 목포항서 보내기로 정부는 지난 3월29일 천지무역상사(회장 유상렬)와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총회장 박경윤)사이에 직교역키로 합의한 남한쌀 10만t중 1차분 5천t을 다음주말께 목포항을 통해 북한에 반출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남북간에 처음으로 체결된 이번 직교역계약이 전체 거래물량인 남한쌀 10만t의 대북반출조건을 둘러싼 남북의 입장차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며 『이를 타개하기위해 정부는 지난 12일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내주중 천지무역상사와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간에 최종적인 실무접촉을 통해 지난 3월에 체결된 계약이 유효하다는 북한의 입장만 확인되면 다른 조건없이 1차분 5천t을 곧바로 반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천지무역상사와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는 지난 3월 남한의 쌀 10만t과 이에 해당하는 무연탄등 북한의 물자를 물물교환하는 방식으로 직교역키로 합의하고 1차분으로 남한쌀 5천t과 북한의 무연탄 3만t,시멘트 1만1천t을 5월초까지 교환키로 했었으나 북한이 전체 물량 10만t의 인도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우리당국도 대금상환이나 물품인도방법등이 지나치게 모호하므로 북한당국의 보증각서가 첨부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계약이 실천되지 못해왔다. 이에대해 이 관계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맺은 이번 직교역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현재 입장』이라며 이에따라 『정부는 북한당국의 보증각서등을 요구했던 기존 방침을 변경,새로운 계약서체결없이 당초의 계약서에 명시된대로 1차분 쌀 5천t을 먼저 북한측에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천지무역상사와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도쿄에서 만나 쌀 10만t을 올해안에 북측에 보내주기로 재차 확인한 만큼 북한측이 1차분 쌀 5천t의 선반출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노맹 유인물 배포/동국대생 1명 구속

    서울시경은 12일 동국대학생 최은용군(23·사학과4년)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최군은 지난해 1월27일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로맹)의 유인물인 「남한사회주의자의 8대과제」·「신년메시지」등 2종 1백장을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서노협),「전교조」에 배포하는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사로맹」유인물을 재야단체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남북교류 부진은 북의 선별초청 때문”/10일 본회의(의정중계)

    ◎「남북 유엔협력기금」 설치할 용의는/미군 핵과 북의 핵사찰은 별개문제 ◇김중위의원(민자)=유엔가입이후 북한의 외교전략은 어떤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가.현재 정부가 구상중인 남북한 유엔대표부 협의체 산하에 「남북한유엔협력기금」을 설치,유엔이 결의하는 모든 국제적 부담금을 공동으로 부담토록 할 용의는 없는가.북한의 대일·대미관계개선노력에 우리정부는 어느정도,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밝혀라.남북한간의 민간교류를 강화키 위해 서울대학교와 평량금일성대학간의 자매결연과 대학생의 남북유학교류까지 추진할 의향은.전쟁억지력의 지렛대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전술핵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미 조야에서 대두되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속에서 남북간의 군사력 균형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복안은. ◇유인학의원(신민)=대소경협의 대가는 무엇이며 소련과 러시아공화국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한반도의 비핵화지대를 위해 우리나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사정거리 5백㎞이하의 전술핵의 전면철수를 단행할 의향은 없는가.통일비용의 산출근거는 무엇이며 1∼2년내에 통일돼도 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 대일무역 역조의 시정책과 일본문화의 침투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일제 징용 미불임금을 환불받을 방안은 무엇인가. 중국이 수교를 미루는 이유가 무엇이며 대만과의 외교관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이상회의원(민자)=북한은 이미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를 전제로 핵사찰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북한이 70년말부터 계속 주장해온 「한반도비핵지대화」와 같은 맥락에서 파악해야 옳을 것이다.북한은 앞으로 2∼3년내에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북한이 핵무기를 남한에서 철수시키기만 하면 앞으로 핵개발을 완전포기할 것으로 보는가.주한미군의 연차적 감축과 핵무기철수는 미국의 대외정책 기본노선에 입각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보는데 정부의 견해는.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양정상은 북한에 대한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는 연계할 수 없는 별개의 사항으로 규정짓고 북은 무조건 핵사찰을 수락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미군의 핵무기철수는 기정사실이 아닌가. ◇정 웅의원(신민)=남북한 유엔가입에 따라 대두되는 유엔사령부 해체를 포함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복안이 있는가.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유엔가입에 대한 절차를 북한측과 긴밀히 협조하여 동시신청,단일안건으로의 처리 등을 타결지어야 한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장관은 신민당의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의 내용을 검토한 바가 있는가.6공들어서 북한을 방문한 인사는 총3백23명인데 이중 순수한 민간인은 5명밖에 되지 않는다.이렇게 인적교류사업이 부진한 것은 정부의 무의식에서 나온 것은 아닌가. ◇김제태의원(민자)=남북한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정부입장은 무엇인가.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베를린개최 조국통일범민족연합회의 실체는.북한의 대일수교추진현황및 대미접근속도,미국의 태도 및 향후 전망을 말해달라.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의도는 무엇인지 그리고 한중관계의 수교시기 및 수교이후의 전망은.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적정방위비와 이를 위한 확보대책은.소련및 중국의 대북군사원조현황과 우리정부의 대응책은. ◇정원식국무총리=정부는 국가안보·공공질서·남북관계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민간인들의 방북을 보장하기 위해 보다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재야인사들의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북이 이뤄질 경우 북한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체험,통일문제에 올바른 이해를 갖게될 것이다. 쌀·금융시장 개방문제는 지난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으며 구속자들은 지난 87년까지 모두 사면복권돼 아무런 법적 제한을 받고있지 않다.광주시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묘지공원화·위령탑건립및 관련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단체들과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천지무역과 금강산개발국제상사간에 남한의 쌀과 북한의 시멘트·석탄을 직교역하는 작업이 추진됐으나 북한이 시멘트·석탄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더러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며 연기를 요청했다.그렇다고 직교역길이 막혔다고 보진 않으며 그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일부 국내학술기관에서는 우리의 통일비용을 2천∼4천억원정도로 추정,통일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부차원에서 검토된 적은 없다.독일도 통일이후 당초 예상보다 통일비용이 2∼3배 더 소요되는등 통일시점에 따라 그 비용규모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북의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추정도 어렵다.정부는 앞으로 통일비용규모와 재원조달방안을 신중히 연구하겠다. 남북간 인적교류가 부진한 이유는 북한이 친북 성향의 재야인사나 단체를 선별 초청 했기 때문이다. ◇이상옥외무부장관=북한과의 유엔대표부협의체구성문제는 북한이 보다 현실적 시각에 따라 평화를 지향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 5월 정부는 유엔가입안을 동시제출하는 문제를 논의키 위해 유엔주재 남북대표부간 협의를 제안했으나 북측의 긍정적 호응이 없었다.북한이 이미 유엔가입안을 제출했고 우리는 이달말이나 8월초에 가입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과거 동서독의관례 등으로 미뤄볼 때 유엔총회나 안보리에서는 단일결의안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폭피해자의 치료·요양이 이뤄지도록 일본 정부와 교섭한 결과 현재 일본측이 40억엔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가능한 범위내에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상연내무부장관=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현재 내무부 소관업무 1백66종을 시도에 이관했고 시 도에서는 3백82종을 시 군 구에 이관해 자율성을 확보토록 하고 있다.지방재정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담배판매세 1조5천억원을 지방에 이관했고 내년에는 지방양여금을 1조원이상으로 확대해 재정자립에 기여토록 하겠다. ◇이종구국방부장관=1990년대 말까지는 국방연구비를 국방비 대비 5%로 확대해 첨단기술장비를 개발토록 하겠다.주한 미군의 핵보유문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미국의 NCND정책에 정부도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북한의 핵사찰문제와 스커드미사일 전환배치문제를 연계해 주한미군의 핵정책을 다루는 것은 불합리하며 존재여부가 불확실한 주한 미군의 핵보유문제와 대북군사정책을 연계시킬 수 없다. 일본의 군사력증강문제는 지역내 균형유지,전쟁억제력강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미군의 타지역이전,소련의 정책과 마찰을 빚을 우려도 있다.한일간의 군사적 협력은 제한적인 교류협력에서 탈피해 외교적 측면에서 전향적인 협력으로 강화해 나가겠다.일본의 군사력증강에 대한 목적,군사력사용 용도 등에 유의하면서 대처하겠다.우리의 원자력 발전소는 순수한 민간목적이며 주기적으로 국제기구의 사찰을 받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영변발전소는 송전선이 없고 재처리시설을 건설중이며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어 군사목적임이 분명하다.남북간 군비통제 협의는 북의 주장처럼 미군철수 등을 전제로 한다면 지루한 논쟁에 불과하다.군사정보교환·군인사교류·핫라인설치·대규모 군사훈련 상호참관 등 신뢰가 조성된 뒤 성과에 따라 군비통제 협상으로 진전돼 나가야 한다.
  • “남북관계 진전땐 보안법 개정”/정부,국회답변

    ◎“북 핵포기땐 남북군사시설 사찰 검토”/미 방위비분담 증액등 추궁 국회는 10일 정원식국무총리와 관련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통일 외교 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는 김중위(민자) 유인학(신민) 이상회(민자) 정웅(신민) 김제태의원(민자)등이 나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따른 대응책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에 대비한 대책 ▲북한과 미일관계정상화전망 ▲주한미군단계철수와 우리의 방위비분담증액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정원식총리는 『서경원의원등 밀입북자 처리문제는 남북교류가 전향적으로 대폭 확대되더라도 법과 절차에 따르는 문제이며 현재로서는 그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남북관계의 구체적인 진전이나 상황변화가 있을 때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는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총리는 『중국과 북한은 소련과는 달리 아시아식 공산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겪은 동구권과는 달리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변화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북한의 내부변화도 점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한반도및 동북아평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일과 협력,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남북간의 이해와 이질감 극복을 위해 대학교육협의회가 추진하는 학술교류도 적극 지원하되 대학생의 유학교류는 장기체제에 따른 신변보장 등 당국간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우리의 이같은 입장을 앞으로 각종 남북회담이나 제의를 통해 북측에 계속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옥외무부장관은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관련,『남한내 핵무기존재여부에 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는 미국의 일관된 정책이 전쟁억지의 중요요소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존중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주변국의 완전한 합의와 보장없이 이 지역의 비핵지대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휴전협정 및 유엔군사령부는 남북유엔동시가입 이후에도 남북간 항구적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존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북한이 국제기구의 핵사찰을 성실히 이행하고 핵재처리시설포기등 숨겨진 핵시설의 군사적목적 이용을 포기하는 것이 확실하게 확인된다면 남북한내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공개사찰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핵시설과 주한미군의 핵보유여부에 대한 동시사찰허용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사찰은 핵확산방지조약가입국의 의무사항이며 주한미군의 핵정책과는 별개사항』이라면서 『북한의 핵사찰과 스커드미사일 전환배치 문제와 주한미군의 핵보유여부 공개를 연계시키는 것은 불합리한 조치』라고 밝혔다.
  • “전금철등 15명 17일 서울파견”/범민족대회 준비

    북한은 10일 범민련 북측본부 윤기복의장명의의 전화통지문을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앞으로 보내 8월12∼18일 서울에서 열기로 한 「제2차 범민족 대회」의 제2차준비회의(18일)에 참석하기 위해 범민련 북측본부 전금철부의장등 대표 5명과 취재기자 10명이 오는 17일 상오10시 판문점을 통과,서울을 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어 전통문에서 『오는 15일 상오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우리측 성원들의 명단을 귀축에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정부선 불허방침 이와 관련,관계당국은 『범민족대회자체가 남한체제전복을 위한 성격이 짙기 때문에 전금철 등의 남한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 남북공동 「통일대행진」 추진/1천명씩 참석,국토종단·학술토론

    ◎대북교류 구체안 마련 지시/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8일상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전향적이면서도 현실성있고 구체적인 대북조치들을 계속 강구해 나가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미국과 캐나다방문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동북아 질서 개편 과정에서 그리고 통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담당해 나가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발상의 전환은 물론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전개해 나가야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올가을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외교도 이제는 통일후 한국의 모습까지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모두는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인식아래 비록 분단은 주변국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제 통일은 반드시 우리 손으로 이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5일북에 제의 정부는 오는 8월15일부터 31일까지 남북한의 각계 각층 인사 각 1천여명씩이 참가,국토종단행군 통일기원제 학술토론대회 민족예술한마당축제 민속음식전시회 등의 행사를 벌이는 「통일대행진」을 남북공동으로 개최키로 방침을 세우고 이를 오는 15일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명의로 북한측에 정식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8일 『정부는 이를위해 이달 중순께 당국및 각계에 구성돼있는 남북교류추진협의회등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행사 준비위원회를 설치,행사참가단체및 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전민련·전대협등 재야단체의 소속원들 또한 개별적으로 참가를 신청할 경우 참가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중인 「통일대행진」행사 계획에 따르면 남북의 행사참가자들은 먼저 8월15일 광복절에 판문점에서 남북공동경축행사를 연뒤 도보와 차량편으로 평량에 들어가 제1차 학술토론회를 갖은 다음 백두산까지 국토종단행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어 백두산정상에서 남북공동 제1차 「통일기원제」를 지낸후 행사참가자 전원은 다시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내려와 제2차 학술토론대회를 갖고 남한지역을 종단,제주도 한라산까지 등정해 제2차 「통일기원제」를 갖게된다. 남북의 행사참가자들은 끝으로 8월말 다시 판문점으로 가 민족예술한마당축제 민속음식전시회등 문화예술행사를 벌인후 31일 해산제를 갖는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결산/전문가 대담

    ◎「금세기내 한국주도 통일」 우방지원 확보/「밴쿠버 선언」의 대북한 포용자세 높이 살만/대미협력 토대로 아태 새질서의 지분 굳혀/안정된 내치가 외교 부축… 북한개방 가시적 성과 끌어내야 노태우대통령의 미국과 캐나다 국빈방문은 새로운 세계평화질서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한반도의 통일기반 조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성과 및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남북관계 개선 전망 등에 관해 외교문제전문가인 김덕(외국어대·국제정치학) 정종욱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의 대담을 들어본다. ▲김덕교수=노대통령의 북미방문은 우선 오랜만에 이뤄진 국빈방문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이번 방문은 새로운 시대변화속에서 도약을 모색하는 성격이었다고 규정지을 수 있죠.특히 한미관계에서 볼때 탈냉전이후 양국관계의 바람직한 위상설정과 함께 양국간 안보동맹관계의 재조정 필요성,그리고 아태지역의 새질서 구축과 이에따른 한국의 적절한 역할조정 등 포괄적인 문제를 인식케해줬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정상회담으로 봅니다.또한 소련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전략과 미국의 APEC(아태협력체)구상이 팽팽히 맞서 있는 아태지역의 현상황은 분명 한국외교로서는 커다란 도전이며 적절히 대응만 한다면 한국이 남북통일정책에 있어서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잡고 탄탄한 외교적 위치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정종욱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북미방문 성과는 우선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새로운 한미관계를 조율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정세가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관계의 재조정은 필연적이었다고 할수 있지 않습니까.더욱이 최근 걸프전 이후 미국의 아태지역 전략이 변화하고 있고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위상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역에서 양국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결실이라고 평가됩니다.급격한 미·북한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공동대처하기로 확약한 사실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순방과정에서는 통일외교 노력이 돋보입니다.금세기내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도 미국의 절대적 지지가 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따라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부시 미대통령이 노대통령의 한반도통일정책과 의지에 지지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는 점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는 한마디로 북방외교의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꼽을수 있습니다.왜냐하면 북한의 유엔가입동의 이후라는 시기적인 측면과 냉전의 전방초소라는 그동안의 나쁜 인상을 벗어버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평화정착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우리가 거둔 북방외교의 풍성한 수확과 함께 패권주의가 쇠퇴하고 있는 현 국제정세를 생각할때 한미간의 잠재적 갈등요인을 해소해야할 필요성은 이번 방미가 갖는 다른 측면의 부담입니다.결국 미국은 한반도주변 4대강국중에서 역할의 계속성뿐만 아니라 전쟁과 평화를 결정할 수 있는 발언권과 영향력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자주적인 외교로 한미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립하려는 노력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교수=한미정상회담은 북방외교로 인한 우리의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켰습니다.북방외교와 한소국교정상화 등은 한미관계에 다소 변화를 강요해 왔고 미측도 조심스럽게 대응해온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미측이 우리의 북방외교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소련공동개발을 지원키로 했으며 한중관계 개선도 지원키로 했잖습니까.이는 한중관계정상화및 북방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교수=이제 한미관계는 일방적 시혜관계가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관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통상과 관련된 양국간 문제들이 진지하게 논의될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즉 방미성과에 관한 평가에서 행간의 의미를 예리하게 투시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이와 함께 최근 미국외교의 경향과 국내기반을 주의깊게 관찰,앞으로 제기될 통상마찰 등 양국간 난제들에 대한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은 실리외교측면에서 그들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 같습니다.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분담에 대해 적어도 실무차원에서 깊숙히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오는 95년까지 분담금을 4억2천만달러 정도까지 급격히 증가시켜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걸프전 당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한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관련,미측은 농업구조조정 등을 요구해 왔고 앞으로 쌀시장개방 등을 위한 미측의 압력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시장개방압력은 한미간 합의기반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결국 「경제적 반미감정」이 형성되면 양국 안보협력관계도 다소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정치·경제적 관계를 외교적으로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가 21세기에 있어 양국관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 및 남북관계의 향후 진전상황과 관련지어 볼때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할 부상이라 볼수 있습니다. 일본외교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쪽이냐,부정쪽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자주적인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특히 일본의 역할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는 것에 대한 반일성향의 민족주의 여론이 필요이상으로 고조될 경우 결과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민족주의적 정통성에 집착하는 북한의 개혁을 지연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그리고 이번 방미의 성공 저변에는 민주주의발전의 척도인 지방의회선거의 원만한 마무리가 큰 줄기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이처럼 국내문제가 매끄럽게 처리되고 안정을 이룰때 외교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통일의 장미빛 미래도 좋고,한미안보유대강화도 좋지만 이를 굳건히 밑받침할 수 있는 내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정교수=이번 방문을 보면 내치와 외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의 민주화로 인한 내치의 성공이 국빈방문이라는 외교적 성과로 직결됐다는 거죠.물론 한국이 미국의 7번째 주요무역국이고 우리의 북방외교의 성공,높아진 국제적 위상등도 반영됐지만 말입니다.앞으로도 한미관계는 우리의 민주화실현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한국은 이제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킨 이번 통일외교를 바탕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아태지역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우선 남북관계에서 우리는 절대적인 이니셔티브를 쥐고 화해와 평화공존의 틀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고 북한도 머지않아 호응해 올것으로 보입니다.동북아·아태지역에서 한국은 한미협력관계를 기본축으로 지역공동체 형성을 주도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정교수=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해 미국및 캐나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낸만큼 보다 구체적인 남북관계개선 노력을 통해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교수=이번 방문의 또하나 굵직한 성과인 「밴쿠버선언」은 개방적인 태도로 북측 제의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이 선언으로 통일을 향한 우리 정부의 거보는 이미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볼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남북관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인만큼 그 면면에 흐르는 대북 포용자세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그렇지만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가 단시간내에 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국내에 미칠 부작용까지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대북제의를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바로 지금이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때죠. ▲정교수=「벤쿠버선언」은 국민에게 기대를 심어주면서도 즉흥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물론 다소 갑작스럽게 나온것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최고통치권자의 선언인만큼 정부내에서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이 있었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앞으로 밴쿠버선언의 후속조치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할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내포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앞으로 북한개방의 속도와 맞물려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에 뚜렷하게 노출될 것이 확실시됩니다.이같은 남북관계개선에 대비해우리는 다양성속에 구심력을 잃지않는 큰 정치를 실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밴쿠버선언의 구체적 후속조치가 하나하나 축적돼가면 당연한 산물로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으로 봅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은 현재의 구도로볼 때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촉진시킬 수밖에 없습니다.특히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일성의 생존시에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따라서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보다 본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선언적인 것에 그칠게 아니라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확신을 유도하기 위한 작업을 앞세우거나 적어도 병행시켜야만 합니다. ▲정교수=남북한 최고통치자들이 만나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즉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돼온 남북관계를 종결짓고 화해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죠.오는 9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질때 뉴욕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여겨집니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통일구도에 대한 획기적 구상을 준비하는등 정상회담에 꾸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이 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밝힐 연설도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수용하면서 남북 기본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과감하고 참신한 내용이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노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의 입장을 아량있게 포용하고 북한의 대남정책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전된 내용이 담겨져 남한만이 아닌 전민족적인 지도자의 위상으로 승화될 수 있는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어야 합니다.
  • 획기적 남북 민간교류 제의/총학장 인솔 대학생 방북 허용

    ◎재야등 각계 인사 「광복절행사」 참여도/노 대통령,밴쿠버서 북에 문호개방 촉구/노 대통령 지시내용/①북 제의 국토종단·학술토론회 수용/②재야인사 남북 공동행사 참여 허용/③총학장 인솔 대학생 방북단 구성/④북한인사·대학생에 전면 문호 개방 【밴쿠버=이경형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북한이 제의한 남북국토종단 순례행사와 통일문제의 학술대토론회를 받아들여 양측이 공동주최할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미국 캐나다 공식방문을 마치고 마지막 기착지인 밴쿠버에서 수행각료및 비서진에게 『이번 8·15 광복절행사는 남북한이 다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대학생 방북문제와 관련,『앞으로 대학별로 총장 혹은 학처장의 인솔하에 대학자체에서 학생 방북단 구성을 희망하면 원칙적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남북 공동행사 추진시 과거 다소 문제있는 언행을 한 인사들(재야인사등)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가능하면 참여할수 있도록 길을 트라』고 지시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북한의 각계인사와 대학생도 남한방문을 원하면 어디든지 보여줄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토록 강구하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대통령의 긴급지시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측이 자신감을 갖고 북측 제의를 과감히 수용하는 길밖에 없다는 각계의 건의를 받아들인 획기적인 대북정책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이대변인은 이와관련,『노대통령이 미국 캐나다순방과정에서 남북관계를 우리측이 주도해서 전진적으로 개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고 북측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라도 대화교착상태를 타개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세계흐름과 개방 개혁추세에 따라 남북이 오고갈수 있도록 호응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계부처는 1∼2주일내에 실무검토작업을 마치고 구체안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 “동질성회복 위한 전향적조치”/「남북교류 제의」를 듣고/정용석교수

    ◎“성급한 기대 말고 이해증진 부터” 『노태우대통령의 특별지시는 북한의 개방거부로 인해 남북한 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우리가 취할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라고 할수 있습니다.다시말해 우리가 일방적으로 모든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정책을 천명한 것입니다』 남북문제전문가인 정용석교수(단국대)는 6일 하오 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 이어 캐나다를 공식 방문중인 노대통령이 밴쿠버에서 관계관에게 지시한 통일관련 내용은 현재의 남북관계에서 취할수 있는 최대한의 전향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정교수는 『남한이 이같이 가능한 모든 개방조치를 밝혔으므로 북한도 여기에 적극 호응해올 것을 기대한다』며 북한측의 자세변화를 촉구하고 『북한이 그들의 폐쇄적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채 보다 폭넓게 개방하려는 남한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고 도리어 대남교란이나 선전선동을 하려 든다면 남북한간에는 불필요한 긴장이 감돌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 특별지시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7·7선언 3주년을 맞아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개방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남북통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이다.특히 북한의 각계인사나 대학생들이 남한방문을 희망할 경우 문호를 개방,어디든 기꺼이 보여 주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은 북한인사들이 임수경양등 구속인사 면회를 희망할 경우 이도 허락할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지시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노대통령은 출국전부터 7·7선언에 즈음한 특별발표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특히 이번 방미과정에서 부시대통령과 남북한통일문제를 협의하면서 보다 전향적이고 개방적인 통일정책에 대해 교감을 한 것같다.그리고 이번 지시는 북한정책의 성공에 이어 우방외교의 강화라는 외교적 성과와 함께 최근 광역의회선거의 승리에 따른 강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8·15광복절을 맞아 예상되는 북한의 대남 정치공세에 대해 사전 쐐기를 박는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북개방조치는. 『우리의 일방적인 개방조치는 북한의 정치선전공세에 이용될수도 있다.그렇지만 북한이 인적교류 등은 체제수호를 위해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우선 우리가 먼저 북한의 TV·라디오·신문 등 전파매체를 전면 개방해야할 것이다. ­이같은 특별지시가 남북정상회담성사에 미칠 영향은.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집단이지만 정상회담에 쉽게 응해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북한으로서도 후계체제 구축·경제난탈피등으로 인해 위기상황에 처해 있지만 정상회담의 득실을 따져볼때 쉽게 응해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 「7·6 남북교류 제의」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민간교류 실천… 평양개방 유도/대북관계 개선위한 적극적 대응 의지/상호 이질성 극복,통일의 전단계 평가/북,체제붕괴 우려… 선별적 교류방식 택할듯 노태우대통령이 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관계장관들에게 대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시행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측이 남북관계개선에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분석했다.특히 이 지시에선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민간차원의 교류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북한의 이에대한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서울대 전인영교수(국민윤리교육학) 건국대 김갑철교수(정치학)의 긴급 대담을 통해 앞으로의 남북관계개선 방향등에 대해 알아봤다. ▲전인영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독일이 이미 통일되는등 국제관계의 변화와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고 봅니다.또 통일에 대한 국내분위기도 상당히 성숙돼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때 남북관계개선 증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국정최고책임자가 직접 발언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남북관계개선증진에 있어 재야인사의 참여를 검토토록 지시한 것도 여유있는 자세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갑철교수=전교수님 말씀대로 이번 대북조치는 새로운 정책의 변화라기 보다는 통일의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과감하게 주도적인 입장에서 통일문제를 풀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경제·학술·문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이질화현상을 상쇄해 점진적으로 상호신뢰회복을 통한 민족통일을 위한 과감한 전단계 조치라 봅니다.누구든지 원하는대로 북한에 가보고 그곳에서도 와보고 해서 상호비방만 하고 있는데서 뭐가 다르고 같은지를 알게해 그 문제점이 파악되면 풀어나가면서 접근하겠다는 것입니다.여기에는 북한의 대외정책상의 변화도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대남전략은 같으나 대외전략은 최근들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일본과의 국교개설시도,미국과의 관계개선모색 등에서 나타나는 이 시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해증진의 밑거름 ▲전교수=지금까지 남북간의 교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그러나 종래에는 대부분 제3국에서 학술대회참가 등의 형식이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남북간이 직접 오가면서 학술·문화부문에 대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니 기쁩니다. 이러한 남북간 교류는 서로의 이질성을 줄이고 이해의 공통부분을 넓혀가는데 큰 기여를 해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교수=현재 북한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것은 우리가 내세운 통일방안이 독일의 흡수통일방안이라고 보는 것입니다.교류를 하다보면 대한민국의 자유바람이 불어 자신들의 체제가 붕괴되지않을까 우려해온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는 일단 이러한 북한의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노대통령이 한민족통일방안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점에서 일 것입니다.그리고 재야인사들을 포함,반체제인사들도 북한에 갈 수 있는 문을 연 것도 일종의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북한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순수한 의도에서의 통일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교수=속단할 수는 없지만 남북수학여행교류 등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아마 북한이 선뜻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일단 자기들이 대하기 편하고 체제옹호적인 인사를 골라 선별적으로 교류에 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설령 그렇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내부사정을 고려,북한의 현 체제를 흔들어버릴 수 있는 교류는 가급적 자제,하나하나씩 문제를 풀어가는 슬기를 발휘할 것을 주문합니다. ▲김교수=북한은 사실상 통일을 위한 회담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내부적으로 보면 큰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가장 큰 것이 경제문제이고 두번째가 지식층의 사상동요입니다. 지식층들이 대한민국의 체제가 좋고 자기들의 체제가 나쁘다는 식이 아닌 소련식의 사회주의체제 개혁도 좋지 않느냐고 반박하고 있습니다.얼핏보면 별거 아닌 것같지만 이 사실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연결된 체제마저 흔들리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김정일이 지난달 27일 연설에서 주체사상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그래서 그동안 「전대협」「전농」「범민연」등을 들면서 정부대정부간이 아닌 「인민」들간의 통일논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른바 「고위급회담」을 회피해 왔던 것이지요. ○실무대화를 꾸준히 ▲전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짧은 시간안에 획기적인 변화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남북관계라는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수세에 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과 탈냉전이라는 국제관계의 변화로 인해 「개방」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자신들의 기존체제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충격이 적게 오는 부문부터 단계적으로 교류에 나설 것입니다. 특히 이런 제안이 나오고 교류가 실현된다고 해서 국민들이 성급한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획기적인 제의만 하는 것으로 그쳐서도 안될 것입니다. 실무진들이 인내를 갖고 끊임없이 만나면서 교류증진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은 우리 스스로 미리 스크린,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어서도 안됩니다. 즉 상대가 반발하지 않고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내갖고 기다려야 ▲김교수=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우리를 바로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내가 지난번 LA에 가보니 TV를 통해서 학생들의 시위를 본 교민이 큰 우려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교민들이 봐도 이 정도인데 북한이 봤을 때는 「남한정부」가 곧 넘어간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우리 국민들이 단합된 태도를 보이는 것도 통일을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러면 북한도 정확히 우리를 볼 것이 아닙니까.그리고 대한민국이 진지하게 민족동질성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그쪽 체제를 무조건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고 공존공생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북한이 알아차릴때 통일은 더욱 앞당겨질수 있다고생각합니다. ▲전교수=남북관계증진 나아가 통일을 위한 노력은 이러한 공개적인 제의와 함께 실무진끼리의 비공개적인 수면하의 대화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통일에 대한 성급한 낙관 역시 금물입니다. 통일이 얼마나 앞당겨질 것인가는 아무래도 북한사회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 사회내부의 변화가 오지 않으면 통일은 요원하기 때문입니다.이와 함께 중국의 변화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북한 핵개발은 전세계의 위협”/한·캐나다 정상 공동회견 요지

    ◎유엔가입등 한국문제 긴밀 협조/아태시대 동반관계 중요성 인식 노태우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4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소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멀로니총리=양국간의 문제를 매우 유익하게 논의했습니다.런던에서 있을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 얘기도 나누면서 남북한 유엔가입문제도 토의했습니다.캐나다는 이번에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게 되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90년도 양국교역량이 40억달러에 이르고 또 한국이 우리의 캔두(CANDU)원자로를 구입한데 대해 감사합니다.한국의 캐나다 직접투자가 4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을 위해 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노대통령=오늘 멀로니총리와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공동대처하며 21세기를 향한 태평양시대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나는 회담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며 세계의 미래와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양국 공동보조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특히 런던 G7정상회담 및 유엔에서 한캐나다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한반도 주변정세의 급격한 변화,그리고 북한의 핵문제도 깊이있게 논의했습니다. ­캐나다가 남북한유엔가입을 환영한다고 했는데 북한을 인정한다는 뜻입니까. ▲멀로니총리=북한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그쪽과 정식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우리는 한반도가 민주주의적 과정을 거쳐 하나의 한국으로 통일되는 것을 환영합니다.북한은 현재 극단적으로 전체주의적이며 압제적 폐쇄사회이기 때문에 동유럽 공산국가들처럼 오래지 않아 붕괴될 것으로 믿는다.우리는 남한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왔고 그런 민주화바람이 북한에도 흡수되길 바랍니다. ­오늘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관해 캐나다측에 무엇을 얘기했습니까. ▲노대통령=북한의 핵개발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국제적 규제와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협정 체결에 북한이 다행히 응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 주의깊게 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멀로니총리에게 말했습니다. ­15일 열릴 런던의 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멀로니총리=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세계적인 위협입니다.캐나다 입장도 역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이어 현장사찰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태지역의 새로운 협력체제와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에서의 한가협력강화를 위해 멀로니총리에게 무엇을 제안했는지. ▲노대통령=APEC국가의 국민총생산(GNP)이 세계 GNP의 50%가 넘고 교역량은 세계교역량의 40%가 넘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21세기로 나아갈수록 세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그런 관점에서 양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가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아는데 첨단기술 협력방안 등에 관한 논의내용과 캐나다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멀로니총리=노대통령과 무역 및 경제협력증진문제를 논의했습니다.우리는 한국의 발전된 경제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습니다.양국은 원자로기술 및 첨단통신기술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양국협력은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져 갈 것입니다.
  • 버스 남한강 추락 2명 사망/승객 구하던 사병 숨져

    【양평=박대출기자】 4일 상오8시4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서울∼홍천간 국도 3호터널앞길에서 서울상봉터미널을 떠나 양구로 가던 강원여객소속 강원5아 2207호 시외버스(운전사 김영중·35)가 맞은편에서 오던 봉고트럭을 들이받고 5m아래 남한강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육군 21사단 신병교육대소속 윤병진이병(20·부산시 부산진구 당감2동98)과 문창기씨(33·서울 용산구 신계동 1의202)등 2명이 숨졌다. 한편 이 사고로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양쪽으로 2㎞쯤 늘어서 통행이 4시간가량 마비됐다. 한편 구조된 전은규씨(28·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225의63)는 『사고가 나자 승객들 대부분은 출입문의 깨진 유리창을 통해 탈출했으며 출입문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윤이병은 승객들의 탈출을 도우다가 자신은 힘에 부쳐 빠져 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북서 싫다는 독일식통일 추진않겠다”/노대통령,우리특파원들과 간담

    ◎주변 강국 핵 무장속 한반도 비핵화 무의미/「20세기내 통일」은 예감과 의지에 따른 확신 노태우대통령은 3일 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일문일답요지는. ­부시 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밝힌 『금세기말까지의 한반도통일』전망은 막연한 느낌을 피려한 것인지,아니면 어떤 복안에서 나온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지도자로서의 예감과 21세기까진 통일을 해야겠다는 의지,그리고 독일통일의 교훈 등이 작용한 종합적인 판단의 표현입니다. ­향후 10년 뒤 한국경제가 북한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당면 과제입니다.독일이 통일 후 경제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북한이 싫다는 통일방식은 요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나의 자세입니다.독일식 흡수 통일은 안해도 좋습니다.남북한정상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그 쪽의 연방제 통일 방안과 우리의 국가연합 통일방안 사이에 공통점이 찾아질 것입니다.작년의 총리회담을 통해서도 공통점이 많이 나왔으므로 인내를 갖고 대처하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입니다.북한체제가 예측불허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어떤 형태의 통일이 되든지 거기에 맞추어 사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여러가지 통일모델을 상정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의 연구를 해당 부처에 시켜 놓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비한 우리의 정치체제는 내각제와 직선제 가운데 어느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 ▲6·29선언에서 밝힌것처럼 내각제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좋은 제도라는 나의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그러나 국민은 지금도 대통령 중심제를 선호한다고 봅니다.그래서 내각제와 대통령제 가운데 어느 것이 되어야 통일이 쉽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서로 연계시킬 수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미국의 대한시장개방 요구와 관련,이번 정상회담에서 주고 받은 것은 없습니까. ▲이번 방문은 그런것과 전혀 성격이 다릅니다.미국이 우리의 민주주의 성취에 대한 경의와 걸프전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예우를 한 것이었지 무엇을 얻어내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양국간 교역마찰은 실무자들이 다룰 문제이지 정상간엔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남한내 미군핵무기 문제에 관해 부시 대통령과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북한의 핵시설 사찰과 남한의 미군 핵무기는 별개의 문제입니다.소연 중국 일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북한의 도발성등 전력으로 보아 북한이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위험시하고 있습니다.미·소·중의 핵은 모두 국제안전협약을 준수하고 있습니다.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의심스런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도록 요구할 권리를 보유합니다. ­핵문제에 대한 노대통령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한반도에 핵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무의미합니다.한반도를 사정거리에 두고있는 미·중·소가 모두 핵을 갖고있습니다.한반도비핵화를 원한다면 사정거리내의 핵을 모두 없애야합니다.그러나 그렇게 할 수가 없기때문에 한반도를 비핵지대화하자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미·북한관계의 격상을 우리쪽이 고무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우방도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다만 그 관계가 남북한관계를 좋게 만드는 것이어야 합니다.일본이 북한에 대해 핵사찰 수락을 요구하는 것처럼 관계를 개선하되 내용이 개선되는,다시 말해 협력 신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면 미·북한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핵 문제에 대한 의심과 위협이 제거되면 큰 진일보로 봐야 합니다. ­한중관계 개선 전망은. ▲한중관계는 착실히 개선되고 있습니다.중국의 국민성과 대북한 관계를 감안할때 성급하게 서두를 생각은 없습니다.미정부가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연장하려는 계획과 관련,나는 중국의 입장을 살려 주는게 좋다는 의견을 부시 대통령에게 개진했습니다. 중국이 서서히 변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도와 주어야 합니다.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시기는 언제로 보십니까.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1년전 쯤,그러니까 대충 내년초 쯤 될 것입니다. ­민자당 대통령후보 지명권을 행사할 용의가 있습니까. ▲대통령 후보는 당헌에 정해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반도 군비통제안/올 유엔총회서 제의

    ◎노 대통령,WP회견서 시사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군비통제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미국관리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지가 4일 보도했다. 한 한국관리도 노대통령이 모종의 제안을 검토중이나 최종결정은 나지 않은 것으로 시사했다고 포스트지는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량이 결국 핵무기제조를 기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한 국제사찰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노대통령은 국내문제에 언급,남한에는 정치범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포스트지의 편집인이 남한의 교도소를 방문한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 방미 성과… 워싱턴의 평가

    ◎“떠오르는 아태 강국” 한국위상 재정립/언론/탈냉전시대 한반도평화 공조 확고히/정계 2박3일에 걸친 노태우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 대한 미국의 정계·학계·언론계의 평가는 과거와 달리 대단히 긍정적이었다.한국측의 일방적인 필요에 의해 치러지다시피했던 과거의 경우와는 달리 이번 노대통령의 방미는 워싱턴의 큰 관심과 평가를 받았다. ▲리처드 솔로몬(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한국의 국가원수로는 26년만에 처음인 노태우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본다.이번 방문은 한미 양국간의 밀접한 유대를 재확인하고 쌍무관계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협조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증진에 기여했다. 이번 방문은 탈냉전 시대의 협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조지 부시 대통령은 『남북한의 모든 국민들은 미국이 한국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우리의 지속적인 우의와 새시대 문제에 공동 대처하려는 의지를 과시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셀틱 해리슨(카네기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노­부시 회담은 워싱턴과 서울이 당면한 위험한 문제,즉 북한의 핵무장 위험 제거방안에 스폿 라이트를 비췄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의 일방적 포기를 요구하면서 남한내 미군핵무기 배치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한반도에서 안정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부시 미행정부는 미국 소연 중국 남북한 일본이 남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포괄적인 비핵지대 협정의 논의준비를 선언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부시 대통령과 노대통령은 태평양 경제 강국으로 부상중인 서울의 역할과 북한의 정치 군사적 변화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실질적이기보다는 의전적인 40분간의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남북한이 금세기 말까지 통일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시대통령은 한국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한국에 영원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통령은 주로 아시아에서의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역할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에 관해 논의했다.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서울에 대한 군사 보호자이자 경제 후원자로서의 워싱턴의 옛 역할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이번 회담의 대부분은 전략 문제 토의에 할애됐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 농산물 수입장벽 완화,외국 특허비밀 보호,투자 자유화 등을 바라고 있다.노대통령은 가급적 교역 자유화를 지지하겠다고 부시대통령에게 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노대통령은 무역 확대 방향으로 한국 경제를 개방하는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다짐했다.그는 또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부시 대통령과 노대통령은 한미 맹방관계를 강조하면서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협조를 제기했다.부시대통령은 대한 안보공약과 더불어 한반도 사태 발전을 위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와 관여를 재확인했다. 노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냉전의 대결을 종식시켜 아시아 태평양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는데 공동의 노력을 펴 나가자고 역설했다. ▲워싱턴 타임스=노대통령은 한국이90년대말까지 통일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에대해 부시대통령은 이의를 달지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한국의 농업보조금 폐지 반대입장을 철회시키기 위해 노력했다.집무실에서의 40분간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서울­모스크바,평량­도쿄,북경­모스크바간 관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부시 정상회담의 의미

    ◎“한반도 통일 촉진”… 한·미 공조 확고히/아태 신질서 구축에 공동노력 다짐/UR협상 자유무역 증진 차원 협조 노태우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의 2일 한미정상회담은 앞으로 곧 닥칠 한반도 통일에 관해 「공동의 그림」을 그렸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한반도 통일과정에 있어서의 방향설정과 여건조성을 촉진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노력은 물론 「통일한국」의 위상문제까지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이 『한국의 통일과정에서뿐아니라 통일후에도 한미양국은 외교·경제·안보면에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되고 영속적인 동반자관계(Partnership)를 발전시켜나가기로』합의한 대목이나 통일한국과 미국의 협조는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명한데서 잘 나타나 있다. 역대 한미정상회담에서 「통일한국」 즉,남북한 통일이 성취된 뒤의 한국위상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단 배경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한국의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노력에 확고한 지지와 함께 통일에 최대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단순한 외교수사로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소연 등 동구의 개방·개혁,전후 냉전체제의 붕괴,그리고 이 기회를 제대로 포착한 6공정부의 강력한 북방정책이 어우러짐으로써 통일의 외적 장애요소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노·부시회담은 통일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주변상황을 더욱 통일여건성숙쪽으로 가속화하고 통일한국과 미국과의 관계설정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내심 남북한 통일에 부정적 내지는 소극적인 입장에 있는 일본과 중국에 커다란 충격을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회담의 두번째 의미는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미·북한관계확대에 관해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었다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핵안전협정체결은 물론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관련시설과 물질을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국제사찰하에 두어야 하며 이를 어떤 다른 문제와 연관지을 수 없다』는데 합의했고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보에 위협이 되므로 한미양국은 이를 저지하기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러한 한미양국 정상의 합의천명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체결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산발적으로 『남한내의 미군핵철수』와 이를 연계시키려는 태도에 대해 분명히 쐐기를 박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미·북한관계개선문제에 대해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 ▲남북대화의 재개등 성실한 자세를 선결과제로 제시했고 이에 부시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따라서 북한이 핵사찰수락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미·북한접촉 창구의 격상및 장소확대·전신전화·직통전화의 개설등 통신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미·북한관계진전은 반드시 남북총리회담의 재개등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도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노·부시회담의 논의차원이 한미관계라는 좁은 시각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아태지역 나아가 세계전략적 차원의 넓은 시야에서 협의되었다는 점이다. 한미양국이 아태지역국가로서 이 지역의 화해와 협력체제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한 것이나 양국간의 경제·통상문제도 쌍무관계로서가 아니라 자유무역질서의 유지라는 다자간의 문제로서 접근하고 상호이해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요 관심사항인 금융시장개방,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 타결을 위한 한국의 노력 등도 양자쌍무관계이긴하나 한국의 경제력 부상에 걸맞는 국제적 수준의 개방을 통해 자유무역질서를 유지해나가자는 큰 테두리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노·부시회담의 가시적인 중요한 성과는 이밖에 기존 한미안보관계의 재확인을 들 수 있다. 남북관계의 발전이나 통일한국의 실현도 안보가 바탕이 되어야한다든가 「한반도에 아직 냉전의 유산이 존재하고 있으며 한미간의 안보협력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등의 미국의 인식을 끌어낸 것은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다짐받은 것이다.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과 관련,미국이 정세변화에 따라 동아시아전략을 검토하려 할때는 한국과 긴밀히 협의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평량으로가기위해 모스크바와 북경으로 돌아간다』는 「북방포석」과 대칭되는 자리에 「통일한국」실현을 위한 미국과의 동반관계설정을 다진 「동방포석」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 “이번 한미정상회담 분위기부터 다르다”/미 사이언스모니터지 분석

    ◎한국 민주주의 진전… 무역마찰 해소 반영 【뉴욕 연합】 미국의 크리스쳔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2일부터 워싱턴서 시작되는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좋지 않았던 한국의 민주주의 현황과 더욱 좋지 않았던 한미무역관계 속에 열렸던 89년 서울회담과 비교할 때 전혀 다른 배경에서 개최된다고 전제,오늘날 한국에서의 민주주의는 상당히 뿌리를 내렸고 한미간 무역관계도 많이 개선됐다고 1일 지적했다. 모니터지는 한미정상회담에 관해 「한반도의 평화진전」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를 통해 더욱이 최근 북한에 정책변화가 이뤄져 한반도 긴장완화를 약속하며 한미정상회담의 주요의제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부시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한반도 주변에서 국제관계의 양상과 안보문제들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를 맞고 있다고 북한의 정책변화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1백60만의 중무장 군인들이 남북한 국경에 포진하고 있어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은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 남북한은 분단이래 가장 중요한 대화를 가졌으며 특히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사를 표명하고 유엔가입 방침도 천명,한반도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완화돼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또 최근 소연의 압력을 받아 그들 핵시설에 대한 국제핵사찰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북한측의 이러한 태도변화는 미행정부에 매우 미묘한 문제,즉 어떻게 하면 남한에 대한 안보공약을 약화시키지 않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할것인가,또한 남북대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에 북한이 적극 응할 경우 북한측에 어떤 보상을 해주면서 관계개선에 임할 것인가 하는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 박기평씨 3차 공판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결성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구성 등)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단체 중앙위원 박기평피고인(33·필명 박노해)에 대한 3차공판이 1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동건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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