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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5년 서울인구 44만4천명”/일제때 「조선통계시보」 발견

    ◎당시면적 36.2㎢… 55년간 17배 커져 1930년대의 사회상을 짚어볼수 있는 귀중한 통계자료가 통계청에 의해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제하 조선총독부 산하에 설치됐던 조선통계협회가 발간한 조선통계시보에 실린 1935년의 국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서울인구는 현재의 4%인 44만4천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당시 남한 전체인구의 2.9% 수준에 머물렀다.서울인구는 90년 1천62만8천명으로 지난 55년 사이에 24배로 불었으며,서울인구집중도는 2.9%에서 25%로 높아진 것이다.서울의 면적은 당시 36.2㎦에서 90년에 6백5.3㎦로 17배로 커졌다. 19세이하에 결혼하는 여자가 전체의 81%에 달했고 15세 미만에 결혼하는 여자도 8.8%나 됐다. 남자의 혼인연령은 17세 미만이 11.6%,17∼19세가 32.4%,20∼24세가 35.9%로 79.9%가 24세 이하에 결혼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조사망률)는 당시 19.7명으로 지금(90년)의 5.8명에 비해 3.4배,전체 사망자중 5세미만의 영유아 사망자 비율은 40.9%로 지금(90년 1.9%)의 22배에 달했다. 당시에는 전체가구의 75%가농가였으며 이가운데 순수자작농은 18%에 지나지 않았다.농림어업생산액은 12억3천2백만원(1934년)으로 공산품생산액(5억6천8백만원)의 2.5배였으며 전체 공업생산의 35.3%가 가내공업 형태로 이뤄졌다. 교욱기관의 형태는 1912년 서당 학생수가 14만1천명으로 보통학교 학생수의 3.17배에 달했고,그 수는 계속 증가해 1922년에는 29만8천명에 이른후 1923년을 고비로 점차 감소해 1935년에는 서당학생수가 15만3천명으로 191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보통학교 학생수는 72만여명으로 늘었다.
  • “간첩단연계 몰랐다”/이근희씨 첫 공판

    서울형사지법1단독 조병현판사는 18일 하오 「남한조선노동당」사건과 관련,군사기밀보호법·국가보안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전개인비서 이근희피고인(26)에 대한 첫공판을 열고 모두진술과 검찰측 직접신문및 변호인 반대신문을 들었다. 이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남한조선노동당사건으로 구속된 친구 황인욱에게 92년도 국방예산안개요등을 넘겨준 것은 운동권에서 빠져나온데 대한 죄책감과 운동권도 객관적 자료에 입각해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면서 『황인욱이 간첩단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은 알지못했다』고 말했다.
  • “단속 사령탑” 정구영 검찰총장(인터뷰)

    ◎“탈법운동하면 누구든 처벌”/“친북세력 테러가능성에도 대비” ­대통령선거일이 오는 12월18일로 잡혔습니다.이번 대선은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고 「공명성」이 강조되는데 선거사범 단속주무부서인 검찰의 의지와 자세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여느 선거때와 마찬가지이겠지만 선거때 검찰의 역할은 부정선거를 단속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검찰은 여러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불법·부정선거를 단속해 혼탁한 선거분위기 정화에 온힘을 다해왔습니다. 이번에도 검찰은 사전선거운동과 금품수수행위,선거폭력,공직자 선거개입 등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삼아 철저히 단속해나갈 것입니다. 지난 기초·광역의회의원 선거와 제14대 총선때에도 검찰은 이같은 의지로 임해 선거사범 기소율을 20%수준에서 40%이상으로 올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금 전국 50개 본·지청에 구성된 선거전담반이 24시간 가동중입니다. 단속결과 불법혐의가 드러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지난 9일 검찰은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를 열어 99개 선거위반사례를 지침으로 시달했습니다.그 가운데 특히 「테러전담반」이 눈에 띄는 부분인데 위협요소가 많은지요. ▲검찰은 이번 선거에서 특히 금품수수행위와 선거폭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제재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달 국가안전기획부가 파헤친 「남한조선노동당」사건에서 드러났듯 이번 대선에는 북한과 친북세력에 의한 후보자 테러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곳곳에서 유사시를 노리고 각종 무기류를 숨겨놓은 것에서 그 위험성은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때문에 검찰로서는 지역경찰과 검찰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이같은 위협요소를 사전 차단할 것입니다.이미 전국검찰에 강력·특수부 검사들이 주축이 된 전담반이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몇몇 정치인이 연루되고 곳곳에서 선거일 공고전에 과열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 대처방안은. ▲이미 7천여명의 검찰직원이 선거전담요원으로 지역별로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선관위등에서 불법사례를 고발한 경우도 있습니다.검찰은 자체단속 외에도 고소·고발된 선거사범에 대해 철저히 수사,혐의가 드러나면 정당·지위를 불문하고 처벌할 것입니다. ­이번 간첩단 적발사건에 일부 정치인이 포함됐다는 설도 있고 이는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은데. ▲간첩단사건은 우리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으며 국민의 대공경각심 저하는 물론 수사기관의 책임에 대해서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영·호남의 지역간첩단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철저히 뿌리를 뽑을 방침입니다. 그러나 관련 정치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는 밝힐 수 없지만 최대한 신중을 기해 수사할 것이며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이 절대 없도록 할 것입니다.
  • 「간첩단 전모」 즉각 공표 촉구/헌정회 원로회의

    헌정회 원로자문회의(의장 윤치영)는 16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남한조선노동당간첩단사건의 수사상황을 즉각 공표할 것을 촉구했다.
  • “대선전 발표 어려워”/김 정무 밝혀

    김동익정무제1장관은 16일 남한조선노동당 간첩단사건과 관련,『간첩단사건에 대한 수사발표는 대통령선거 이전에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 미에 「북한알기」 바람/세미나 개최에 언론들 집중거론

    ◎“클린턴 대중정책과 같은 궤” 인식/기본권 침해 등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카네기위 세미나/개인우상화의 주체사상 실패로 경제 파탄/NYT지 방북기 최근들어 미국의 언론계·학계에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뉴욕의 카네기 위원회는 13일 하오(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열어 북한의 인권상황을 재조명했으며 뉴욕 타임스지는 15일자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서 데이비드 생거 도쿄지국장의 방북기사를 대대적으로 엮고 있다.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도 10일자에서 틀래이튼 존스 기자의 방북기를 보도한바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빌 클린턴 차기 대통령이 대중국정책에 인권문제를 연계시키겠다고 공약한 사실과 관련,북한의 인권문제도 필연적으로 부각되리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민주당 정권은 전통적으로 공화당보다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오고 있으며 70년대 지미 카터 대통령때의 인권문제 제기는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생생하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인권 이전의 상황이란 일반적 인식은 있으면서도구체적인 정보부족으로 국제사회에서 잘 은폐돼 왔다.그러나 중국의 개방화에 따라 대북한접근이 용이해졌고 부분적이나마 북한도 개방이 불가피한 여건이어서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점차 축적되게 되면 북한의 인권문제는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되리란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다음은 북한인권문제 세미나와 뉴욕 타임스지 방북기사의 요지이다. ▷북한인권문제세미나◁ 북한은 6·25가 끝난지 40년이 다 됐어도 아직 이산가족 재회조차 허용치 않고 있다.정치범 집단수용·일본인처 북송문제등 제네바 국제협약의 기본마저 이행치 않고 있다.북한에 적십자사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피터 쿵:국제적십자 유엔대표부 대표). 북한은 유엔에 가입하고 표면상 세계인권헌장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거주이전의 자유등 인간의 기본권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더욱 문제가 되는것은 북한의 허구적인 인권개념이다.북한은 인권을 인간의 사상적·신체적 자유가 아닌 이념적 인권개념인 경제적 인권,사회적 인권개념으로 호도하고 있다(시드니 존스:아시아워치 사무국장). 참석자들은 이날 북한의 인권상황은 국제사회가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뉴욕타임스지 데이비드 웅거 논설위원)에 와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개선키 위해서는 북한을 우선 국제사회에 이끌어내 국제적 압력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인권문제만을 단독으로 다룰게 아니라 남한의 인권,중국의 인권을 연계시켜 북한을 함께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서 세미나는 남한의 인권문제는 최근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으나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지◁ 북한에서 가장 값진 선물은 옷과 먹을 것이었다.중국은 김일성의 80회 생일에 수백만t의 돼지고기를 선물 했었다. 2백만 인구를 가진 평양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의 자발성이 없다는 점이었다.평양은 또 사람이 북적대는 공개된 시장이 없는 아시아의 유일한 도시일 것이다. 주민들의 「김일성수령」에 대한 헌신은 조금도 감소되고 있는것 같지 않았으며 남한이 기업가정신 및 산업정책에 의해 건설된 나라라면 북한은 「위대한 아들」에 대한 신앙과 개인숭배의 기초위에 세워져 있다. 김정일이 실질적인 통치자라고 김영남외교부장이 지난 10월초 뉴욕의 한국특파원들에게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술과 여자,그리고 유흥을 즐기는 부정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었다.또 북한에는 약 1백50만명의 지도계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다른 국민들과는 전혀 다른 사회적 보장과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현재 김일성의 주체사상은 실패로 끝나 북한은 경제적 곤궁에 빠져있다.
  • “북한산이다” 국내반입 농수산물/거의 대부분 중국·구소산

    ◎무관세통관·소비자향수 악용/수입업자사기 기획원 등서 대책 부심 국내에 북한산으로 반입되는 농산물등의 상당부분이 실제로는 중국산 또는 구소련산으로 밝혀져 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1일 기획원과 관세청등에 따르면 북한과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일부업자들이 북한산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호기심과 무관세통관의 이점을 악용,제3국 생산물을 북한산으로 속여 통관,판매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원산지 속이기는 북한산에 대한 향수가 강한 농수산물에 집중되고 있으며 점차 원목등으로 사례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들어서만도 모업체가 중국산 낙화생·참깨·잣을 북한산으로 속여 무관세 통관하려다 적발됐으며 다른 한수입업체는 남지나해에서 잡힌 냉동홍어를 북한근해에서 잡힌 것으로 위장기재,통관하려다 적발됐다. 또다른 업체는 구소련산 낙엽송원목을 백두산에서 벌채한 원목으로 통관서류를 꾸며 통관시키려다 역시 적발됐다.정부당국자들은 적발된 사례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북한산 수입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들은 다른나라산 농수산물등을 북한산으로 속여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내소비자들이 북한산 농수산물에 대한 소비욕구가 강한데다 무관세라는 점을 이용,업자들의 이윤폭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북한산 농수산물은 아직 국내반입량이 그다지 많지않아 대부분 북한에서 남한으로 직수송하지 않고 중국항구등을 경유하는데다 북한 당국이 남한과의 거래에서 원산지표기를 원치않아 업자들이 이를 악용할 경우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낙화생이나 벌꿀·생선 참깨등은 중국산이 워낙 싸 이를 북한산으로 둔갑시켜 국내산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엄청난 폭리를 취할수 있기 때문에 업자들이 쉽게 이같은 유혹에 빠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산 농산물에 대한 통관절차를 강화한 것과 관련,『김달현 북한부총리일행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관계자들이 남북한 교역현황을 설명듣고 북한에서 이처럼 많은 양의 농수산물을 남쪽에 내려보낼 여지가 없다며 의문을 표시해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한 교역은 남북한 관계악화와 통관절차강화로 최근들어 크게 위축돼 지금껏 들어온 북한산 농수산물의 상당부분이 다른나라 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0월중 대북반출은 22만1천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5%가 줄어들었고 대북반입도 1천1백57만7천달러로 32%가 감소했다 그러나 올들어 누계로는 대북반입은 1억7천21만9천달러로 28%가 늘어났다.대북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가 줄어든 1천42만달러에 머물렀다.
  • 연세대 「남·북한통합을 위한 선결과제 세미나」 지상중계

    ◎「통일의 길」 어떻게 닦아야 하나/경제/국민소득 맞추려면 8천억불 투자해야/교육/상호비방요소 청산,동질성 회복에 전력/사회/불평등·이념갈등 심화… 북은 체제위기에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한반도의 통일기운이 무르익고 있다.그러나 통일이 아무런 준비없이 맞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독일통일에서 보고 있다.그러면 남북한은 통합에 앞서 무슨 문제부터 풀어가야 할까.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원장 정구현)이 11일 개최한 「남북한통합을 위한 선결과제」란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논의된 「시안」들을 정리한다. ▷남북경제통합의 효과:이영선교수◁ 남한국민이 부담해야 할 통일비용과 북한주민들의 몫인 통일이득은 통일의 형태와 소요기간에 따라 달라진다.뿐만 아니라 통일비용과 이득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서도 그 결과는 달리 나타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남북한의 경제력이 비슷한 상태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남한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면 앞으로 42년간 8천4백18억달러의 통일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90년을 기준으로 국민총생산과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하면 남한은 2천3백79억달러와 5천59달러,북한은 2백39억달러와 1천95달러이다.남한이 7차 5개년계획상의 성장률 7·5%보다 다소 낮은 6·75%의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매년 경제성장액만큼 북한을 지원할 경우 남한경제성장률은 6·35%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남한의 지원이 없을 경우 4·5%에 그칠 것이지만 남한의 이같은 지원이 이뤄질 땐 매년 10%이상의 고속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북한이 매년 받는 이같은 지원액을 모두 투자한다면 남북한의 1인당 GNP는 앞으로 42년후인 20 32년에 가서 5만8천여달러 수준으로 같아질 것이다.이 기간동안 남한에서 북한에 투입될 돈을 90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3천3백억달러가 된다.이 돈을 남한에 자체 투자한다면 남한의 GNP는 투자효과등에 의해 8천4백18억달러가 된다.따라서 남한이 지불할 통일비용은 북한에 대한 단순지원액 3천여억달러가 아니라 북한을 지원하느라 잃어버린 8천여억달러로 봐야한다.이같은 통일비용은 북한이 통일을 전제로 남한과 공존하며 중국식으로 점진적 사회개혁을 추진할 경우를 가정해 산출한 것이다.만일 북한정권의 급작한 붕괴로 통일시기가 앞당겨질 경우 북한의 낙후된 기존생산시설 대부분은 폐기처분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주민에 대한 사회보장비용등 엄청난 별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남북경제통합은 철저한 경제적 논리에 의거,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남북한 교육의 과제:한준상교수◁ 통일비용은 경제에 국한될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언급돼야 한다.문화적 비용이란 통일후의 민족동질성 확립의 정도와 통일전의 문화적 갈등간의 차이를 수치화한 것이다.지금의 전쟁세대들로서는 물리적 통일보다 심리적 통일의 수용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문화적 통합이 선행되도록 해야 한다.현 남북 교육체제는 상호비방의 개연성을 안고 있다. 또한 남북통합 최후의 순간까지 어느 한쪽에 의한 무력통합의 가능성과 그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남북 교육통합을 위해서는 교육통합과 교육통일간에 나타나는 개념적이고도 실천적인 구별과 정책적 대처가 필요하다.통합은 여러 요소를 한곳으로 모두 합쳐 놓은 물리적 상태인데 반해 통일은 다양한 여러 요소가 하나로 합치된 물리적이고도 정신적인 관계를 지칭한다.통합은 통일을 위한 필요단계이다.남북 교육교류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통합과 교육통일을 갈라내어 생각해야 한다.통합교육은 교육자치와 교육자치의 연합및 조정이라는 상반된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교육정책이며 통일교육은 남북한 국민감정의 동질화와 민족감정의 회복을 위한 남북교육이념의 설정및 교육이념의 보편화를 뒷받침하는 작업을 말한다. 교육통합과 교육통일은 ▲교육개방화 추진 ▲교육 민주화 추진 ▲상호 이데올로기 공유경험 ▲통합교육 실시 ▲통일교육의 확립등 5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다.이를 위해 첫째 군사분계선을 문화이음선으로 바꾸고 문화이음선의 남북 20㎞이내 지역을 남북 교육통합을 위한 공동지역으로 설정해야 한다.둘째 통일교육세를 신설,남북교류와 남북교육통합의 실험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며 셋째 남북합의서에 명시된 남북문화교류조항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 교육문화통일연구 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해야 한다.그리고 이 위원회에서는 일차적으로 ①남북 통합교육이념 ②남북 통합교육체제 ③남북 통합교육과정 ④남북 청소년문화의 통합육성모형등을 개발해야 한다. ▷북한사회의 갈등구조:전병재교수◁ 북한사회는 사회적 불평등현상과 경제적 어려움,정치적 부자유등의 갈등 유발요인을 갖고 있다.반면 이데올로기 통제를 통한 정당성 창출이라는 적극적 통제와 주민들의 조직적 감시를 통한 소극적 통제로 이루어진 갈등억제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마르크스­레닌주의가 지향하는 무계급화 혁명사상이 북한에서 주체사상으로 변질되면서 평등주의보다는 전체주의가 강조되고 있다.이러한 사회계급화 현상은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이데올로기 창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강압적 통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이러한 필요에 의해 북한주민들의 조직화가 생겨난다.조직적 감시체제는 복잡한 관료제화를 불가피하게 하고 이는 조직성원간의 불평등 현상을 심화시킨다.이러한 조직적 서열화가 사회통제를 위한 것일 때에는 정당성 확보가 더 어려워져 북한의 체제위기는 가중될 수 밖에 없다.현재 내부적으로 북한에선 보수적 이데올로기파와 개혁지향적 관료들간의 이념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또 김정일에로의 권력이양이라는 정치과제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북한사회가 자연발생적,인위적 불평등 현상에서 비롯된 사회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북한사회가 루마니아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루마니아보다 훨씬 더 폐쇄적이고 중국이라는 방파제가 외풍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루마니아식의 사태가 일어나리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안이하다.그러나 북한사회의 갈등유발요인과 갈등억제요인을 비교해 볼때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의 현체제가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 간첩 김락중 오늘 첫 공판

    간첩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민중당 공동대표 김락중피고인(57)에 대한 첫 공판이 12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김피고인에 대한 공판은 최근 드러난 「남한조선노동당」 간첩사건과 관련,김피고인의 합법적 정당형태를 띤 「첩보활동」에 심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 북한/독재에 찌들어 황량/미 기자 북 철도여행기

    ◎주민들,배고픔·중노동에 지친 표정/차내 김일성찬양가소리로 귀 얼럴 북한은 철저한 사회통제를 바탕으로 한 시대착오적인 정치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독재에 의해 손상당한 풍경들은 전체주의 국가임을 실감케 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10일 보도했다. 클레이턴 존스기자가 쓴 5일동안의 북한 철도여행기를 요약해본다. 5백60㎞의 북한횡단 기차여행을 위해 내가 탔던 기차칸의 지도원 박씨는 상오 5시30분이면 조지 오웰의 미래공상소설 「1984년」에 등장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들의 잠을 깨웠다. 그녀는 기차확성기의 볼륨을 높여 「노동가」또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행군가같은 음악을 크게 방송했다. 나와 세명의 다른 언론인들이 북한여행을 위해 중국제 기차의 객실에 타고 있는 동안 선전음악은 계속됐다.그것은 북한이 정말로 전체주의 사회임을 알게 만들었다. 첫날 아침 지도원 박씨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아침식사 메뉴인 김밥과 김치,인삼차 등을 건네줬다.그녀는 『취침하라』『어디에 앉아라』등 여러가지 명령을 했다. 대외전시용 도시인 평양과는 달리 농촌은 생기가 없고 단조로우며 무언가 결여되어 있었다.거기에는 상업활동의 낌새도,종교적 상징물도,밝은 옷도,포도밭도,빨랫줄에 널린 빨래도 없었다.「부르조아적」인 삶을 나타내는 표시는 모두 지워진 것이다. 남한과는 달리 집들은 장독대가 없었으며 주민들은 허기져 보였다.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보다 키가 작은 원인은 아마도 식량결핍과 중노동때문인 것 같다. 북한의 언덕들에는 거의 나무가 없었다.농부들은 언덕의 꼭대기까지 경작하도록 지시를 받고 있는데 이것이 대규모 산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기차가 청진에 도착했을때 내가 지역주민들을 만나려고 하자 내뒤를 따라온 한군인이 제지했다.
  • 중국,6·25발발 직후 파병결정/중공당 편찬 「모택동문고」서 확인

    ◎북한이 남한 90% 점령시 개입 지시 중국은 한국전이 발발한지 10여일만에 보병 4개군과 포병 3개사단으로 「동북변방군」을 편성,압록강 국경일대에 집결토록 결정했으며 북한군이 남한의 90%를 장악하던 50년 8월초에 이미 파병을 사실상 확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공산당중앙문헌연구실이 모택동의 모든 지시와 전보, 편지등을 수집,지난해에 「내부용」으로 편찬한 「건국이래 모택동문고」와 공산당문헌수록집인 「당적문건」등에 의해 11일 확인됐다. 「건국이래모택동문고」에 수록된 모의 한국전 관련 최초의 지시는 50년 7월7일섭영전 총참모장에게 하달된 것으로 그 내용은 『오늘 군사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즉각 집행하라』고 돼 있으며 이날 열린 당중앙군사위원회는 한국전과 관련한 국경보호문제를 토의해 5개항을 결정했다.▲4개군과 4개포병사단으로 「동북변방군」을 편성,7월말까지 안동(지금은 단동)·집안 등 압록강 국경지방으로 집결시킨다 ▲변방군의 지휘는 속유을 사령원(관)겸 정치위원으로 임명,맡도록 한다 ▲병참지원,병력보충 및 정치공작준비를 기한내에 완성한다 등으로 돼있어 북한이 당시 승승장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입태세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남북한여성,그들은 누구인가」 저자 남인숙교수(인터뷰)

    ◎“남북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 비교분석” 『올림픽7위,GNP12위,자동차산업3위….이것들이 세계속의 한국국력을 나타내는 순위입니다.그러나 여성정책만은 후진국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어요.만약 살기 좋은나라를 책정하는 종합지수가 있다면 여성의 낮은 지위때문에 뒤로 뚝 떨어지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최근 「남북한 여성,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사간)를 펴낸 남인숙교수(효성여대·여성학과장)는 또한 교육,육아,여성정책같은 측면을 놓고 볼때는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이 우리보다 오히려 앞서있을지도 모른다는 뼈아픈 지적도 잊지않았다. 일본 게이오대 객원교수,미국애리조나주립대 여성학교수를 지내고 90년 한국에 돌아와 현재 한국여성문제연구소장,한국부인회부회장,통일원 남북교류협력국자문교수로 활동중이다.남교수가 이번에 펴낸「남북한여성…」은 여성학,교육학,사회주의국가연구분야에서 쌓은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단행본으로 엮어낸 역저로 꼽힌다. 『이 책은 쉽고도 재미있게 읽힐 것을 목표로 하면서 남북한 여성의문제를 다룬 학계최초의 업적이라고 자부합니다.너무 학술적이지도,사랑받는 아내상만을 그리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운동권체제타도를 목표로 하지도 않았어요.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여성문제를 함께 생각해보는 여유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에 실린 여성학대두의 이론적 배경과 한국의 여성운동,남한여성의 현실,북한여성의 지위와 비교적시각에서 본 북한여성,그리고 가서 직접 본 북한여성등을 있는 그대로 분석비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검 99개 부정선거운동 유형 시달의 배경

    ◎“선거존립 위협” 폭력예방 주력/“친북세력 테러가능성 높다” 판단/후보 신변위험 방지조치도 강화 검찰이 9일 발표한 99개부정선거운동유형은 이번 대선에서 특히 강조된 정부의 공명선거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무원과 국영기업체,관련단체들의 선거관여행위 유형을 세분해 체벌조항을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번 단속지침 가운데 특히 강조된 점은 후보자 테러에 대비한 사전예방조치를 들수 있다. 이전의 선거에서도 검찰은 유세장폭력을 주요단속대상으로 삼아왔지만 검찰이 이번 대선에서 「테러」라는 용어까지 쓰며 출마자들의 신변안전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친북좌익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그어느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사실 선거일이 공고되기도 전에 사전선거운동으로 구속되는등 과열양상을 빚고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특정후보자에 대한 테러는 선거자체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선거로 인해 국가 전체가 큰 소용돌이에 휘말려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나온 검찰의 대테러예방조치는 선거때마다 들먹이던 안보라는 「단골메뉴」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주위에 다가온 위협요소가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며 이에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락중간첩사건과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사건등 일련의 공안사건을 수사해오는 과정에서 해이해진 국민공안의식을 틈타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그들이 유사시를 대비해 묻어둔 소음권총·수류탄등이 수십군데서 발견됐으며 황인오등 구속자들은 『유사시 이를 사용하도록 했다』는 진술을 하는등 이러한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검찰로서는 수백명이 유세를 벌이는 국회의원선거가 아닌 몇몇 후보자가 나서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유세를 벌이는 대선은 최근 국내정치 상황으로볼때 어느 한 후보자의 돌발사고는 커다란 정치소용들이를 몰고 올수 있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같은 테러를 노린 어떤 징후도 용납할수 없으며 이에대비한 만반의 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검찰은 이날부터 전국50개 본·지청에서 각각 차출된 강력부 혹은 특수부소속검사 전원을 지역 테러전담반으로 편성해 검찰수사관·관할경찰관등의 위원을 지휘하도록 하는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 관할구역에서 열리는 선거유세장에 직접 투입돼 현장을 지휘하게 되며 유사시에 대비해 24시간운영태세에 들어갔다.
  • 「간첩단 전모」대선후 발표/“규모 커 몇달소요… 정략이용 없을것”

    ◎이현우 안기부장,예결위 답변 국회는 8일 하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첫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할 총35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구체적인 세출항목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8일 새벽까지 계속된 예결위의 안기부에 대한 부별심사에서 정부측은 남한조선노동당 간첩단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발표를 대선이 끝난 연말이후로 늦출 뜻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안기부장은 이날 새벽 비공개로 진행된 심사에서 『조선노동당 간첩단사건과 관련,간첩단과 접촉한 정치인 등에 대한 내사를 진행중이나 아직 수사결과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참석했던 의원들이 전했다. 이부장은 또 『조선노동당 간첩단 사건관련자의 범위가 워낙 넓어 현재로선 발표시기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가 몇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해 수사결과 발표를 대선이후로 늦출 뜻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장은 『안기부가 이번 대선에 중립적 입장을 굳게 지킨다는 것을 믿어달라』면서 『이번 사건은 순수한 대공사건으로 정치적인 음해나 저의가 전혀 내포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상논쟁」 차단 향한 역공/민주,「간첩단 무관」 광고 안팎

    ◎“대선악재 될라” 청와대·정부 걸고 넘어져/민자,“책임전가” 반박… 양당 공방전 비화 대선을 앞두고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남한 조선노동당」 간첩단사건이 최근 정치인 관련설로 한차례의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민주당측이 이 문제와 관련된 신문광고를 게재,또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파문의 발단은 민주당이 6일자 일부 중앙일간지신문에 「국민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검찰수사결과 이근희는 간첩단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음이 판명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한데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이 광고에서 ▲이근희는 김대중대표의 정식비서가 아닌 사무보조원이며 ▲경찰의 신원조회를 거친뒤 채용됐고 ▲문제의 국방예산서류는 국회 국방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어 나갔으며 ▲이미 국방일보에 보도된 공개문서라고 주장했다.여기에 김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느껴 국민에게 여러번 사과를 한데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왜곡 확대시켜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세력이 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민주당이 그동안의 침묵자세에서 이처럼 공개적 역공을 시도한 것은 이 사건이 더욱 확산돼 사상논쟁으로까지 비화할 경우 자칫 민주당만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최근 현승종국무총리가 국회에서 「간첩단사건이 정치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중립내각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자 민주당을 에워싸고 있는 「이상기류」가 보다 구체화되기전 이를 조기에 차단할 필요를 느낀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번 공세는 사건의 해명이나 사과차원을 넘어 「이를 이용하려는 불순한 정치세력」「정정당당한 승부」를 주장함으로써 민자당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측은 「우리도 할말은 있지만 자제하고 있다」는 전제아래 민자당은 민중당에 정치자금을 주기위해 정치자금법까지 고쳤으며 청와대·통일원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역으로 정치쟁점화를 시도함으로써 민자당으로 하여금 문제제기를 하지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왜 자꾸 입을 열게 하는가」라는 장문의논평을 발표했다.박대변인은 이날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더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발언을 자제해왔는데도 민주당은 전면광고를 게재,간첩사건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정부·국회 그리고 민자당에 전가시키고 있어 또 다시 입을 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과거보다 한단계 높은 톤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박대변인은 『이근희는 김대표의 국회담당 개인비서로서 3사람밖에 되지않는 입법보조원중의 한사람인데 육체적 심부름이나 하는 단순노무요원처럼 격하시켜 김대표와의 관계를 희석시키려 하고있다』고 지적한뒤 『여태까지 「입법보조원」이라고 부르다 갑자기 「사무보조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너무 비정하다』고 힐난했다. 또 문제의 「국방예산개요」는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우리의 병력규모·부대위치·무기체계등을 훤히 알수 있도록 작성된 고급군사기밀서류이며 군사기밀서류가 북한에 넘어간것이 중요하지 죄의 법적용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자당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표의 정치지도자로서의 도리까지 언급,공세수위를 최고 단계로까지 높였다. 박대변인은 또 경찰의 신원조회와 국회사무당국의 잘못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이근희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형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불구,이를 묵살했으며 만일 국회사무국에서 자료제공을 거절했다면 날벼락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말단 공무원의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장관을 물러가라고 주장하던 민주당이 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가』라고 반문하면서 김대표의 「책임론」까지를 제기했다. 민자당의 이같은 정면공세는 어차피 「간첩단사건」이 대선정국의 이슈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간첩단사건 파문은 수사당국의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또 그 결과에 따라 각 정당간의 공방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이번 공방은 그 첫 공개무대인 셈이다.
  • “나는 주체사상에 속았다”/조선노동당 연루 황인욱씨

    ◎간첩활동 참회 장문의 반성문 제출 「남한조선노동당중부지역당」 사건으로 구속돼 영등포교도소에 수감중인 황인욱씨(25·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2년·중부지역당기관지 편집국장)가 5일 간첩활동을 참회하는 장문의 반성문을 검찰과 재판부에 제출했다. 16절크기의 조사용지 28장에 써낸 반성문에서 황씨는 자신의 운동권투신경위,친북성향을 갖게된 경위,형 인오씨(36)의 간첩활동에 연계된 경위 등을 설명한뒤 주체사상에 대해 비판했다. 황씨는 「환상에서 깨어라」라는 부제를 붙인 대목에서 『안기부로 압송돼 조사를 받으면서 북한사회와 김일성에 대한 나의 생각이 비이성적 추종으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했다』면서 『한국사회의 자주통일을 위해 실천했던 반미선전사업이 북한의 한민전노선에 기초한 반국가적 간첩행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북한·주체사상·그리고 운동권에 대한 전망」이라는 소제목이 붙는 대목에서는 『객관적으로 체제가 안고있는 정치적 부자유와 경제적 낙후라는 문제점을 외면한채 수령관으로 주민의 자유와 개성을 제한하고 있는 북한의 지도노선은 세계사적 흐름에서 볼 때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생존을 위해서라도 북한은 주체노선을 포기하고 수정주의를 거쳐 현실에 맞는 실용주의철학을 수용하면서 시대착오적인 대남공작사업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황씨는 이어 『남한의 자주·통일운동세력권속에 나와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다시 없기를 바란다』면서 『혁명주의를 내걸었던 일부 사회주의자들이 공개적인 합법활동을 추구하고 나섰듯이 지금은 순수한 대중운동으로 돌아가 합리적 방법론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때』라고 덧붙였다.
  • 북은 대화하는가 공작하는가(사설)

    남북관계는 합의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아무리 훌륭하게 다듬어진 합의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휴지쪽에 불과하다.남북간 화해와 불가침,그리고 교류협력의 문서는 실천으로 옮겨질 때라야 참다운 의미를 갖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팀스피리트훈련을 비롯한 우리의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트집잡아 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에 따른 4개 공동위 1차회의를 거부하는가 하면 적십자회담 재개제의와 군사직통전화설치를 위한 실무접촉에도 불응하고 있다.북한은 또 한미합동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를 내세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할지도 모른다고 위협했다. 과거 남북대화의 경험에 비추어 북한의 그러한 거부자세를 예견치 못한바는 아니다.그러나 그쪽 주장이나 요구가 한결같이 억지요 트집이며 거부를 위한 거부라는 점에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애써 구차한 명분을 찾고자하고 책임을 남한테 돌리려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금년에 한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일시 중단했었다.이는 북한측의 간절한 요망이기도 했다.그러나 북한측은 시종일관 남북간 상호핵사찰을 거부했고 모든 대화와 교류협력실천에 비협조적이었다.더욱이 북한이 새삼스럽게 문제삼고 나선 「화랑훈련」과 「독수리훈련」은 군대있는 나라의 통상적 군사훈련으로서 어느 누구도 이를 시비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북한측은 이들 훈련을 한반도 긴장의 원인인것처럼 선동하고 있으나 역으로 설명컨대 이들 훈련은 그들의 대남 무력적화 전략과 도발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쟁억지차원의 연습훈련이라 할 수 있다. 하기야 남북대화기간중 「남한조선노동당」이라는 간첩조직을 남한내에 구축하고서도 「남쪽의 조작」으로 둘러대는 북한당국자들이다.북한의 거물간첩이 남파돼 10여년간이나 암약한 상황증거가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났는 데도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개혁과 도전,개방과 진보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러시아와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맹렬한 속도로 추진되고 있고 냉전의 승리자로서 세계유일 최대의 강대국인 미국에서 조차변혁과 모험의 기치를 내건 클린턴대통령후보가 현직의 부시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이 되는 현실이다.북한은 이 눈부신 세상의 변화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즉,문을 열어 국제무대에 나서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재야,대북 공개사과 촉구/「간첩단」 관련

    ◎“한국서 민중운동 개입 중지”/진보세력·노동계 1백46명 성명 최윤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오세철연세대교수 등 진보정치계·학계·노동계 인사 1백46명은 4일 상오9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당국과 조선노동당은 한국의 민중운동에 대한 개입을 중지하고 남한조선노동당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른바 남한조선노동당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당국이 일부 학생이나 노동자들의 정서를 자극해 한국사회에 북한지지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명백한 판단착오』라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한국민중들로부터 인정받으려면 극심한 경제난 극복과 민중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정치제도 개혁 등 자신부터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당국과 안기부는 사건을 민중운동 탄압에 이용해서는 안되며 정보공개를 비롯한 제반 민주적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 남북대화 때이른 “한파”/북,팀훈련 트집 「공동위」 거부

    ◎북한,「간첩단」계기 「조정기」 노려/12월 고위급회담 개최도 불투명 지난해 12월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합의서및 부속합의서 발효,분과위발족 등으로 순항해온 남북대화가 11개월여만에 북측의 남북공동위개최거부로 냉각국면으로 돌아서게 됐다. 이에따라 11월중 잇따라 첫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던 화해및 군사·경제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등 4개공동위의 본격가동이 어렵게 됐다.아울러 오는 12월 21∼24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북측은 3일 하오 남북화해·군사·경제·사회문화 공동위 북측위원장들의 연합성명을 통해 「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등을 이유로 공동위개최를 거부하고 나섰다. 그러나 북측의 이같은 강경선회가 어느 정도 예견돼왔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의 공동위개최 무산이 곧 남북관계의 대결상태로의 「완전 회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는 다소 성급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남북이 지난 9월 제8차 평양회담까지를 고비로 「화해와 협력의 실천을 위한 정지작업」을계속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그러다 지난 10월6일 발표된 「남한조선노동당」 간첩사건을 계기로 기존의 행보를 재검토하는 조정기를 거칠 수 밖에 없게 됐으며 그 결과가 이번의 공동위 회의거부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남측은 남측대로 간첩단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체제안보유지와 대화」를 병행추진하는데서 빚어지는 모순과 갈등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더 절감하게 됐고 이 와중에서 증폭된 대북경계의 「냉기류」가 대화추진분위기를 압도한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특히 남측이 뚜렷한 물증을 내세우며 시인·사과 및 재방방지를 요구하고 있는 간첩단사건은 북측으로서는 적절한 대응책이 떠오르지않는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같이 치명적 약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측이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남측이 뚜렷한 물증을 내세우며 시인·사과및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는 간첩단사건은 북측으로서는 적절한 대응책이 떠오르지않는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같이 치명적 약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측이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경우 공동위 회의거부로 시작된 남북관계의 조정기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남측은 3일 공로명고위급회담대변인이 거듭 확인했듯 남북상호사찰의 9차회담전 실시가 선행되지 않는 한 내년2월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것이고 북한측은 북측대로 남측에 대한 선전적 비난공세를 강화하며 김정일로의 권력승계를 마무리짓기위한 내부통제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동시에 새로 들어설 클린턴미정부의 대한반도정책및 대북핵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하지 않는 선에서 핵문제를 매듭짓는 방안을 모색하려 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핵문제의 선 해결및 간첩단사건의 시인·사과등을 요구하며 북측이 필요로 하는 남북경협의 물꼬를 막고 있는 현 남측당국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정권교체이후를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때 앞으로 남북관계는 일시적 부침은 있을지 모르나 생산성있는 대화의 관계로 복원되기까지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화해와 협력과 관련한 남북간의 실천조치들은 새 정부가 들어선뒤인 내년 4∼5월쯤에 가서나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재야일부,주체사상과 공식결별/「대북 비난성명」 배경

    ◎북한체제 옹호 NL파와 “절연”/대선앞둔 계파간 주도권경쟁 시각도 「진보정당추진위원회」(대표 최윤)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민중운동진영(PD)」등 일부 진보세력이 「남한조선노동당」간첩단 사건과 관련,북한비난성명을 내고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은 북한에 대해 다소 「우호적」이었던 전체운동권내에서 등을 돌리고서라도 입장차이를 분명히 해 독자적인 민주화의 길을 걷겠다는 강한 의지표명으로 해석된다. 이 성명으로 「민중운동진영」은 그동안 운동권의 한 지주로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옹호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NL(민족해방혁명론)과는 더이상 공동보조를 취할 수 없다는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볼수 있어 앞으로 재야운동권내의 이념투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명에서 진보정당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소위 「민중운동진영」은 『북한당국은 간첩파견등 공작차원에서 한국사회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수차례 해 왔으나 이러한 시도는 결코 올바른 것이 아니다』며 『이러한 시도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남한의 민주화는 남한민중의 힘으로 이루어야한다」는 「민중운동진영」의 기본입장을 다시한번 밝히는 한편 일부 북한지지세력이 펴고 있는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이론」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주장은 더 나아가 대선을 앞두고 후보추대문제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재야운동권내에서 자신들이 더 「민중적」임을 자처하는 「민중운동진영」의 대선투쟁목표·원칙·방향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성명에서 또 이들은 『민족통일의 한 주체인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제질서의 급격한 변화에서 느꼈듯이 북한식 사회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이 결코 아니다』고 못박고 있다.또 성명은 『북한이 진정으로 한국 민중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한다면 극심한 경제난 극복과 인민민주주의를 보장하는 정치제도적 개혁을 이루어 남북이 대등한 위상으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데 참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성명이 나오기까지 「민중운동진영」내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뿐만 아니라 재야운동권 전체가 이미 받아들였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대해서도 심각한 평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평가에서는 어떠한 사상도 변화된 현실에 맞을 때만 운동권은 물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이 재야운동권에서는 처음으로 북한노선을 비판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만 대선을 겨냥한 임시방편의 전술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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