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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개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라”/오토캠핑

    ◎양양 낙산캠프장 등 새달 일제히 문열어/이동쉽고 숙식비절약 이점… 젊은층 선호/칠갑·치악산 등 명승지에 위치… 새 명소로 각광 자가용이 대중화되면서 올 여름휴가에 가족단위 오토캠핑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오토캠핑이란 자동차를 운송및 숙박수단으로 이용하는 야영여행으로 자동차에 각종 캠핑용구를 싣고 정해진 오토캠프장으로 가서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다. ○“자녀 자립심 고취 계기로” 오토캠핑은 무겁고 번거로운 배낭을 짊어지지 않고 기동력 있게 움직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숙비와 식대등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 최근들어 젊은층의 선호가 크게 늘고있다. 산에서의 취사및 야영금지조치로 야영지가 제한된 점과 휴가철 방잡기의 어려움 등은 이같은 오토캠핑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또 오토캠핑은 온가족이 능동적으로 함께 참여하며 자녀에게는 역할분담을 통해 자립심을 고취하는 계기로도 활용될수 있어 교육적인 가족레저로도 인기가 높다. 오토캠핑은 캠핑문화가 정착된 유럽·미국등에서는 일반적인레저형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각 유원지마다 오토캠핑 시설이 마련돼 있다.이에비해 우리나라의 오토캠핑은 아직 초보단계로 개선되어야할 많은 문제점들을 지니고 있다. 우선 오토캠핑시설을 갖춘 야영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현재 국내의 오토캠프장은 10개정도로 그나마 공동취사장·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만을 갖춘것이 대부분이다.이는 지정받은 구역(블록)에서 도관만 연결시키면 전기·급수·가스 등을 공급받을수 있는 선진국의 오토캠프장에 비하면 초보적인 수준이다. 게다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야영지에서 야영을 해야하는 일반야영장을 이용하면서 오토캠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이같이 자동차와 동떨어진 야영은 짐을 운반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끼치고 있으며 차안 또는 차 바로 옆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며 자동차로부터 취사및 숙박 등을 보조받아야 하는 오토캠핑의 본질과는 다소 다르다. ○전용캠프차 개발 부진 이와함께 캠핑전용차량 개발의 부진도 본격적인 오토캠핑의 도래를 막는원인이 되고있다.현재 완성차로서 국내에 시판되는 캠핑카는 기아자동차와 서울차량공업에서 공동으로 판매하는 것 단 1종으로 자동차 보유대수 5백만대를 넘어서며 세계10대 자동차생산국에 드는 국가로서 형편없는 수치이다.캠핑카의 본격개발은 아직 국민수준및 여건상 어려운 실정이지만 앞으로 활성화가 요망되는 부분이다. 기아자동차와 서울차량공업에서 주문생산하는 캠핑카는 기아의 베스타 승합차를 기본모델로 한것으로 1층에는 침대·소파·싱크대·가스레인지·냉장고를 설비하고 가전제품을 쓸수 있도록 AC용 콘센트도 갖추고 있다.2층에는 전망창과 선루프,2인용 침실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가격은 옵션에 따라 2천만∼2천5백만원선이다. 그러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함께 하며 능동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쪽으로의 여가인식개선 등으로 오토캠핑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오토캠핑연맹·코오롱스포츠정보센터는 본격적인 오토캠핑의 확산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에 발맞춰 오토캠프장으로 이용될만한시설을 적극 개방하고 있다.특히 산림청이 현재 개장하고 있는 전국 26개소의 자연휴양림은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오토캠핑을 즐길수 있는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전국 주요 오토캠프장과 오토캠프장으로 활용될만한 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저변인구 지속증가 전망 ◇양양 낙산해수욕장=91년 문을 연 국내 첫 오토캠프장으로 20년동안 군주둔지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1만여평 규모에 국제오토캠핑연맹 기준에 따른 취사시설·샤워시설·화장실 등 기본시설과 그늘막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하루 이용료는 텐트 크기에 따라 1천∼3천원으로 7월10일 개장 예정이다. ◇연포 오토캠프촌=연포 아리랑비치와 맞붙어 있는 오토캠프장.잔디밭 야영지에 2백여대가 주차할수 있으며 대당 12평의 공간을 배정받는다.하루 이용료는 승용차 1만1천원,승합차 1만2천원이며 7월9일 개장한다. ◇주문진 기아캠프촌=주문진해수욕장에 인접한 오토캠프장으로 2만여평에 8백50대의 주차규모를 지녔다.기아자동차 소유자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수 있으며 기본 편의시설 뿐만아니라 위락장,VTR상영시설도 갖췄다.7월23일부터 8월16일까지 개장한다. ◇코오롱 오토캠프장=코오롱스포츠가 7월25일부터 8월15일까지 대천·연포·상주·감포·양양에서 개장하는 오토캠프장.가족캠프형태로 오리엔티어링·산악자전거강습·통나무공작 등 상설프로그램도 운영한다.코오롱텐트 구입자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다른 이용자에게는 하루 2만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청평댐에서 양평방면으로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37번 국도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13㎞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림.캠프파이어장·체력단련장·삼림욕장·야영장과 자동차 50대분의 오토캠프장을 갖추고 있다.오토캠핑요금은 일괄적으로 4천5백원이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용문산·백운산과 연접하며 남한강 줄기를 조망하는 해발8백34m의 중미산에 위치한 휴양림.삼림욕장·자연관찰원·산지과수원과 모두 1천명을 수용할수 있는 야영장 5개소,20대분의 오토캠프장을 갖추고 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인공림과 자연림이 잘 조화된 국유림경영시범단지로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강릉방향 1백27㎞지점에 있다.잣나무숲이 인상적이며 여름철 동해안 피서객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기도 하다.야영장 5개소와 20대분의 오토캠프장을 갖췄다. ◇토함산 자연휴양림=경주의 명산 토함산 기슭에 위치한 휴양림으로 불국사에서 12㎞지점에 위치.삼림욕장·전망대·민속공연장·가족야영장·오토캠프장 등의 시설이 있다. ◇칠갑산 자연휴양림=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 기슭의 휴양림.인근에 장곡사·냉천계곡·천장호수 등의 명승지가 있다.수목원·버섯재배장·야영장 등을 갖췄다. ◇와룡 자연휴양림=전북 장수군 천천면에 위치한 휴양림.주변에 마이산도립공원과 논개사당·수루비등 명승지가 있다.삼림욕장·물놀이터·야영장시설을 갖췄다. ◇백아산 자연휴양림=기암괴석을 자랑하는 전남 화순 백아산 동화석굴계곡에 들어선 휴양시설.무등산∼광주호∼포도원∼화순온천을 경유하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좋다.체력단련장·잔디광장·야영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청송 자연휴양림=청송과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가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휴양림.주왕산 국립공원과 달기약수터와 쉽게 연결된다.삼림욕장·전망대·야영장 등의 시설이 있다.
  • 사노맹에 가담/현직교수 입건

    서울경찰청은 24일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 간부로 활약해온 울산대 법학과전임강사 조국씨(28)를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현직교수가 사노맹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 이런 전쟁(외언내언)

    「6·25」에 대한 역사적 정의라든가 전쟁사적 규정은 우리에게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그래서 동란이니 사변이니 하기도 하고 한국전쟁·조선전쟁 또는 그냥 「6·25전쟁」이라고도 쓴다. 「6·25」는 이를 체험한 세대에겐 민족적 비극이며 악몽이다.휴전선철책과 판문점,국립묘지와 녹슨 훈장,빛바랜 사진 한장이 그 비극의 실체다. 19 49년 4월13일 당시 38선을 시찰한 미 전권대사 필립 C 제섭은 『실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최전선에 서니 전율을 금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50년 6월초에 주한미대사 존 무초는 『북한군이 38선에 집결되고 있다.남한군은 형편없이 약하다』는 내용의 전문을 본국정부에 보냈다.그는 그 직전 워싱턴에서 『한국군이 전차와 장비로 증강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서울로 귀임한 터였다.국무차관 딘 러스크는 무초의 전문을 읽고는 같은 소리거니 판단하고 서랍속에 처박았다. 50년 6월19일의 정보보고에 따르면 38선 부근으로 소제 전차와 중포가 대량으로 이동완료됐으나 병사들의 동태는 「쥐죽은 듯이」고요했다는 게 당시 미국방장관 존슨의 훗날 증언이다.바로 엿새후 일요일 새벽에 북한 인민군은 38선 전역에 걸쳐 총공격을 감행했다. 남침공격에 앞서 김일성이 공격계획을 마무리할 무렵 소련의 스탈린은 계획승인과 동시에 인민군의 사단·연대에 배치됐던 소련측 군사고문단을 모두 본국으로 소환했다.그 당시 소련공산당 초급간부였던 흐루시초프가 의아해서 까닭을 물었다.『고문단을 그대로 거기에 두는 것은 너무 위험해.잘못하면 포로로 잡힌단 말야.우리가 끼어들었다는 증거를 보여선 안되지.그건(전쟁)모두 김일성의 일이지 우리일은 아니니까』흐루시초프회고록에 나오는 스탈린의 대답이다.또다시 「6·25」를 맞는다.아니 벌써 43년전의 일이다.
  • 6·25… 모두 잊고들 있는가(사설)

    국토의 허리가 잘려있는 그 상태대로 또 한번의 6·25를 맞는다.동서이념대결의 시대상황으로 해서 광복된 조국이 남북으로 갈려 동족끼리 3년 남짓한 전쟁을 치러야했던 비극이 6·25였다.이제 그 싸움 있게한 냉전시대는 공산주의의 조락과 함께 스러졌건만 지구촌에 유일한 냉전시대 산물로서의 분단국인채로 그날의 아픔을 되새겨야하는 우리의 마음은 쓰리고 착잡해진다. ○「침략상기」와 「통일추구」 사이 6·25에대한 인식은 해가 갈수록 달라져간다.흔히 구세대는 「침략의 상기」로서,전후세대는 「통일의 추구」로서 인식한다고 표현되기도 한다.그만큼 「역사」는 흘렀다.발발한 그해가 43년전이고 보면 지금 50세초로가 국민학교 1∼2학년이었다는 얘기이다.그렇다할때 이 역사적인 민족의 비극을 피부로 지각할수 있었던 세대는 이제 20%안팎으로 좁아들었다고 할것이다.그 현실 속에서 「역사」로서만 객관화하려는 경향은 짙어간다.그탓에선지 일부 체험세대까지 잊어가고들 있고 또 그러한 사고의맥락에서 남북한문제에 접근하는 층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현실은 포성만 멎었다뿐 그날의 연장선상에서 대치가 계속되고있는 상황이다.힘의 균형이 무너질때 언제 그날이 재현될지 모르는 살얼음판 휴전선이 그 대치의 경계가 아닌가.더구나 그날에 전단을 연 북의 무리들은 그날에 내건 「적화통일」의 기치를 이 엄청나게 변화한 지구촌의 시대상황 속에서도 결코 내리지않고 있다.붙들어야할 종주국을 잃은 마당에서 외로워진 생존을 위하여 더 배타적으로 냉혹해졌다고도 할 것이다.핵무기 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세계에 도전장을 낸사실이 그 일단을 말해준다. ○불변의 노선 「적화통일」 그들은 휴전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2백m에 이른다는 「전승」기념탑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인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도 6·25를 「이긴전쟁」으로 선전하고자하는 무리한 공사이다.그들은 그렇게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개방을 외면한채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사회의 틀을 더 굳혀나가고 있다.이와같은 그들의 기본자세를 외면한채 공개사회이기에 지닐수있는 가치관의 잣대로써저들을 재려하는데는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통일의 추구」도 「침략의 상기」를 바탕에 깔때 비로소 올바른 이정표를 세워나갈수 있다고 할것이다. 사실,민주사에 커다란 오점을 찍은 저들의 죄업을 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물질적 피해는 잠시 젖혀두더라도 국군·유엔군의 사망·실종·부상자 1백15만8천명,민간인 1백만명이라는 인명피해만으로도 참상을 알기엔 충분하다.거기에 전재민 4백만명,전쟁미망인 30만명,전쟁고아 6만명,수많은 실향민이 있다.이는 이쪽의 피해일뿐이니 피아를 합치면 얼마로 될것인지 모른다.그 상처를 쉬이 잊을수가 있겠는가.또 잊어서 되겠는가.국립묘지에 잠들어있는 영령은 말할것 없고 수많은 무명용사와 무고하게 죽어간 원혼이 잊지못한다.그뿐이 아니다.그날의 상이용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훈병원에 누워 그날을 신음한다.「침략의 상기」를 바탕에 깐 「통일의 추구」여야 한다는 뜻이 여기에 있다. ○잊지 않는것이 재발 막는길 그날에 배후조종한 구소련과는 물론 그날에 우리와 직접 총칼을 맞댄중국과도 수교를 했다.그만큼 세상은 변전했다.그렇건만 유독 북녘의 내나라 내겨레와는 그날과 다름없이 갈라선 채로 오가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한다.그럴수록 겨레의 통일에의 욕구는 용솟음친다.현실보다도 이상쪽에 치우치는 젊은 혈기의 경우는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냉철할수 있어야한다.북한의 인민을 생각하면서도 그 인민과 그 위에 군림하는 집권층은 다르다는 사실에 상도해야한다.남한에 남아도는 쌀을 괭이낯짝같은 체면때문에 못받는것이 집권층이라면 이밥에 고기국물 배부르게 먹기 바라는 것이 인민들이다.감시원 있는데서는 『경애하는…』 운운하다가도 그가 잠시 눈돌리는사이 손을 꼭쥐며 눈물흘리는 고향방문단 누이동생의 마음과 집권층마음을 혼동하지 말자는 뜻이다.하건만 대화의 상대는 불행하게도 그 집권층이다.그점에서 민족을 앞세운 감상이나 여과되지못한 정열은 저들에게 자칫 오판만 심어줄 뿐 지향하는바 통일에의 길에는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겠다. 국민들은 전쟁재발에 대한 우려도 적잖이하고있다(61.1%=91년조사).그러나 그날을 잊지않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임은 두말할것이 없다.잊진않되 민족의 양심으로 돌아올때 용서하고 그 바탕에서 순이에 따를때 통일은 이뤄진다고 할것이다.새문민정부 아래서 그를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게 돼야겠다.
  • “미,2개 전쟁 동시수행 첨단무기로 군축 대체”/랜드연보고서

    【워싱턴 AP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군사력이 감축되더라도 미군은 앞으로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나 북한의 남침과 같은 사태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2개의 전쟁을 함께 수행,승리할 수 있다고 미국의 권위있는 랜드연구소의 한 보고서가 진단했다. 미국의 랜드연구소가 22일 공개한 이 보고서는 미군 병력이 대폭 감축되지만 무기가 현대화되는 오는 97년 이후 2개의 전쟁이 동시에 발생할 상황을 가정하면서 만약 이라크가 재무장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침공을 단행하고 이어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는 2개의 전선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2개의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라크의 대규모 침공이 있을 경우 미군은 현재의 무기로는 9∼14일이내에 저지할 수 있지만 보다 첨단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수일내에 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밀입북기도 2명 검거/독일서 북인사 수차례 접촉/서노협간부 등

    국가안전기획부는 21일 독일을 통해 밀입북을 기도한 「서울지역 노동조합」(서노협)조직부장 박동수씨(28·고려대 경영학과 4년 제적)와 「북부 노동자회관」대중사업 기획부장 정인근씨(29·전서울철도차량 정비창 직원)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탈출예비·음모및 회합·통신)혐의로 구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는 특히 이들이 밀입북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재야 및 노동운동권의 핵심 인물들과 접촉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배후세력및 북한측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안기부는 이들이 지난 4월22일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뒤 「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북측대표인 북한조선학생위원회 소속 최경철(30)과 「범민련」유럽본부 사무국장 장일중씨(50)등과 수차례 접촉, 밀입북을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과정에서 북한측으로부터 「8·15 범민족대회」를 추진중인 시점에서 밀입북할 경우 남한측이 이를 구실로 「범민족대회」를 저지할 우려가 있으므로 밀입북을 유보하라는 지시에따라 지난달 17일 귀국했다가검거됐다고 안기부는 설명했다.
  • 한·중동 동시전때 중동 우선개입/미,「윈 홀드 윈」 전략 확정

    ◎한·미 방위체제 보완 불가피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레스 애스핀미국방부장관은 16일 미국이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존의 전략을 전면수정,미국의 국가이익우선순위에 따라 1개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배치하고 다른 1개 지역은 최소한의 병력으로 방어선만 유지한다는 「윈 홀드 윈」전략계획에 서명했다고 17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애스핀국방 서명 그동안 클린턴신행정부의 군사비의 대폭적인 삭감계획에 따라 국방부의 전략기획부서에서 입안되어오던 이 새 전략은 만약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군사력을 최대로 투입, 승리를 이끄는 동안 한국전선에는 최소한의 군사력으로 방어선만 유지한다는 것이다.
  • 아폴로 부분조업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경찰청은 지난 12일 현총련과 영남지역 노조대표자회의가 공동주최한 울산 태화강 고수부지 집회에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명의의 유인물이 뿌려진 것을 중시,사노맹 조직재건 움직임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핵문제 대화해결의 돌파구 마련/북한 핵금탈퇴 유보이후/남북관계

    ◎특별사찰 받게해 핵투명성 보장 유도/15일 대좌가 북의 향후행보 잣대될듯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잠정 유보함으로써 그 동안 끊겼던 남북대화가 다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인가. 송영대통일원차관이 12일 미·북한 고위급접촉과 관련한 배경설명을 통해 『특사교환을 논의키 위해 북측이 제안한 차관급 실무대표접촉(15일)은 우리 입장을 견지하면서 회담이 성사되는 방향으로 긍정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은 일단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이 실무접촉이 성사될 경우 지난 1월말 남북 핵통제공동위원장 회담 이후 4개월 보름여만에 남북한 공식대좌가 이뤄지는 셈이다. 우리측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핵문제 해결의 첫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는 전조를 비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이나 남북 상호사찰 등을 수용토록 유도하여 완전한 핵투명성을 입증케 하는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우리측의 복안이다. 그러나 남북간에 접촉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부총리급 특사교환을 거쳐 남북정상회담으로 연결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만을 기대할 순 없는 형편이다.현재로선 오히려 동상이몽의 대좌가 될 공산이 더 크다.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이라는 북한측 제안이 유엔의 제재를 모면키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의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의혹을 스스로 해소해야만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제의의 진실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3일 취임 1백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핵문제를 갖고 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언명한데서도 감지된다. 따라서 우리측으로선 굳이 특사교환,길게보아 정상회담등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문민정부로선 정통성이 부족했던 과거 정권처럼 남북문제를 「정권안보」를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쓸 필요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채 핵문제 해결도 지지부진할 경우의 부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의 첫 단추인 NPT복귀를 완전 이행하면 기업인 방북을 허용하고,IAEA 특별사찰까지 수용할 경우엔 10여개 시범사업의 대북투자를 허용한다는 단계적 경협카드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15일의 실무접촉이 더 높은 수준의 회담으로 진전되어 전면적인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핵 투명성」 보장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역으로 본다면 15일 판문점회담의 성사와 진전 여부가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향후 행보를 판독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시 말해 실무접촉에서 북한측이 취할 태도야말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나 남한과의 경협 등 체제유지를 위한 실리를 얻어내는 선에서 단계적으로 핵개발카드를 포기할 것인가,아니면 시간을 벌면서 핵개발을 계속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대북투자,사찰수용해야 승인/NPT 완전복귀하면 기업인 방북 허용

    ◎정부,단계적 대북경협방안 마련 정부는 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일단 유보함에 따라 북한의 NPT 완전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의 수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인 방북허용 ▲일부 시범사업에 대한 사업자 승인 ▲투자 허용 등 단계적인 대북 경협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한측은 최근 평양에서 열린 두만강지역 개발계획 제3차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대표단을 통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등에 대한 남한기업의 투자의사를 간접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스스로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는 등 신뢰회복 조치를 선행해야 그 추이에 따라 대북 경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NPT 복귀 및 IAEA 특별사찰을 수용할 경우 투자 예비단계인 기업인 방북을 허용하고,본격적인 대북 투자승인은 북한이 상호사찰을 받아들여야만 가능하다는 게 현재까지의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 핵상호사찰 이전이라도 10여개 시범사업의 경우 북한이 IAEA특별사찰을 수용하는 등 어느 정도 핵투명성이 보장될 경우 가능할 수도 있다』고 신축적 입장을 표시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본격적인 투자는 투자 리스크를 감안,북한의 핵문제가 풀리더라도 남북 당국간 대화가 진전되어 상호 신뢰회복이 전제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에서 상호사찰 규정이 마련되는 등 핵문제해결이 가시화될 경우 현재의 간접교역 방식을 직접거래로 전환키 위해 무역상담소를 판문점에 설치해 위탁가공무역이나 경제교류 관련사항을 협의하는 방안도 입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은 주은래외교술 배워야(김일평의 한반도 진단)

    ◎7천만 공존위해 핵금복귀 서두르길 서울신문은 남북화해시대 및 다가올 통일에 대비,북한을 좀더 잘 알기 위해 세계적인 북한문제전문가인 미국 코네티컷대 김일평교수의 북한진단을 월1회 특별게재 합니다.김교수는 서울대 문리대와 미 켄터키주 애스배리대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코네티컷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갈루치 국무차관보와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뉴욕에서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문제를 논의하였다.그러나 2일과 4일에 있었던 회담은 북한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였다.10일 열리는 회담에서는 상호간의 타협이 이루어져 북한이 NPT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낙관론이 우세하다.반면 미·북한회담이 결렬되어 미국은 유엔의 상임이사국으로 하여금 경제제재 조치를 가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는 비관론도 있다. 북한이 지난3월12일 NPT 탈퇴선언을 한 직후 미국의 행정부에서는 시한 폭탄이 폭발하기 이전 즉 90일내에 북한으로 하여금 탈퇴포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강구되었다. ○미,당근전략 선회 3월29일 워싱턴에서 윌리엄 크로 전합참의장(현 클린턴 대통령의 해외정보자문위원회의장)의 사회로 개최되었던 고위급 원탁회의에는 국무부·국방부·학계등 정책자문 위원들이 오프더 레코드로 북한의 핵문제와 한반도의 평화를 집중토의했었다.물론 강경노선 즉 채찍전략과 온건노선 즉 당근전략이 팽팽히 맞섰다.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당근전략으로 결론을 내리고 대화로써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계속하지 않으며 남한의 미군기지에 대한 북한의 핵사찰 허용,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등 몇가지 양보를 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NPT조약에 복귀하도록 설득키로 전략을 세우고 이를 미행정부에 건의 했다.그와같은 정책건의는 클린턴 행정부의 협상카드로 채택됐다. 지난2일과 4일에 있었던 미·북한회담에서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영변에 있는 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두개의 시설에 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위의 세가지 조건을 양보하겠다는 것이었다. ○자살행위 다름없어 그러나 북한은 오히려 「핵불사용」 「팀스피리트 중지」 「남한의 미군기지 사찰」 「주한미군 철수」 「북한사회주의체제 존중」등을 비롯,모두 6개항이었다. 북한의 협상전략은 극한투쟁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조금도 여유가 없는 자살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6개항 요구사항 중에서 미국이 양보한 3개항외에 「북한의 사회주의체제 존중」은 미국이 추가로 양보할 수 있는 사항이다.중국의 사회주의체제를 인정하고 미중수교가 이루어졌으니 미국은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전복시킨다든가 혹은 붕괴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만약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4개항의 요구를 받아내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미국이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존중하게 되면 앞으로 미국과 북한사이의 수교문제도 협상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한수교가 이루어진 이후에「미국의 한반도 핵우산제공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또 다시 협상할 수 있는 문제이다. 북한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의 기본규칙도 이해하지 못한채 미·북한고위급 회담에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있다.제로섬게임이 아니라 6개항의 요구사항중 2개항을 포기하고 4개항의 양보를 받아낸다면 그것이 외교적 승리라는 사실를 알고 협상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북한에 자주 다녀오고 북한의 입장을 동정하는 어느 미국교수는 북한의 협상전략을 지켜보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북한은 미국에 대하여 무식하고 외교에는 등신이라고까지 혹평을 한바 있다.북한은 북한이 가장 존경하고 있는 주은래의 외교기술을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중국의 주은래는 20여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미중간의 외교를 성공시켰으며 그의 후계자 등소평은 개혁과 개방정책을 채택하여 중국의 현대화를 달성하고 있다는 현실을 교훈삼아 북한은 새로운 외교정책을 세우고 대미외교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사찰도 수용을 북한이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제로섬게임을 주장하다 실패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것인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북한인민의 생명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7천만 동족의 생존을 생각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을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수출구조 소비재중심 전환(오늘의 북한)

    ◎고부가제품보다 토산품 등에 승부걸어/인삼화장품·송이버섯·한약재 등 주력상품화/“조선특산”·“강장­항암­장수 특효”대대적 선전/작년 9억불 수출에 수입은 15억불 규모 북한이 최근 수출을 늘리기 위해 토산품·한약제등 온갖 상품들을 내놓고있다. 이는 대외무역 활성화를 통해 외화를 한푼이라도 더 벌어들이지 않으면 안될 만큼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소비재 생산과 수출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과거 주력 수출품목이었던 석탄등 광물류와 철강·아연괴 등 중화학제품이 에너지 부족과 투자부진에 따른 설비노후화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측이 국제 소비재 시장을 겨냥,「조선의 특산」이라는 식으로 희소성을 강조하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높은 기술수준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보다는 천연원료로 제조한 토속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성산 인삼으로 만든 주류와 화장품 및 약품 등이대표적 사례다.인삼화장품만 해도 수출용으로 인삼크림·인삼살결물(스킨로션)·인삼향분(파운데이션)등 수십가지를 생산,수출하고있다.북한당국은 『얼굴색이 맑아지고 피부세포의 노화를 막는데 특효가 있다』는 식으로 대외적으로 선전하고있다.「인삼보양알약」「고려인삼황」「고려인삼정액」 등의 이름으로 수출시장에 나와 있는 인삼약품의 경우도 어김없이 『강장제,항암제,보신제,장수제로 특효』라는 식의 구매유인 광고 문안을 첨부하고 있다. 함남 신창지방의 소나무 숲에서 생산되고 있는 송이버섯도 일본 등으로 수출되는 토속품이며 만수대창작사 소속 도예가들이 만드는 도자기제품을 북한측은 「현대고려청자기」「현대백자기」라는 이름으로 해외시장에 내놓고 있다. 90년대 이후 개발된 북한의 주요 수출품으로는 각종 한약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두꺼비의 유효성분을 주원료로 만들었다는 「호심환」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평양에서 개최된 「국제청년 발명 및 새기술 전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이 「호심환」은 신경성 부정맥과 가슴통증등에 임상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원유 구입시 경화결제를 요구한 이후 외화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해진 북한이 이처럼 소비재 수출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북한의 교역대상으로서 남한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이는 한약재·주류·냉동생선·건채소류등 북한의 주력상품들이 우리 기호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이같은 싱황을 감안,통일원은 최근 북한으로부터 반입한 물품에 대한 한국의약품연구소·식품검역소·화학시험연구소등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품질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창출·백출등 한약재와 인삼화장품등 일부 특산 소비재의 경우 중국등 여타 국가 수입품보다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어패류나 생사등 일부 섬유류의 경우는 품질이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소비재 수출은 아직은 낮은 기술수준으로 품질경쟁 보다는 가격과 호기심에 크게 의존하는 초기단계이다.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9억1천6백6만달러였고 수입은 15억5천4백22만달러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핵금탈퇴 발효 이틀전” 최후의 담판

    ◎미­북,내일 3차대좌… 해결책 나올까/미,구체논의 보단 “가부”만 요구할듯/“시한전 만남자체가 긍정적” 시각도 미국과 북한이 10일 제3차 고위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으로써 북한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나하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이번 회담이 앞서 두차례에 걸쳐 열린 고위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 일단 결렬된 상태에서 북한측의 요청으로 다시 열리게된데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미·북한 3차 접촉은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 등 북한대표단이 당초 6일로 잡혀있던 귀국일정을 연기한채 북한 수뇌부로부터 새로운 지침을 받아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번 3차회담의 성격은 1,2차회담이 「기조연설」의 반복이었다고 한다면 「예,아니오」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북한측이나 미국측이 이미 상대방의 입장과 명분,논리의 전개 등에 관해 소상히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나 설득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무엇보다 북한의 NPT복귀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확고하고 이에 대한 신축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측 재개 요청 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남북한 비핵화선언이행 등 3가지의 원칙은 결코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이에 따라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NPT복귀에 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1,2차 회담은 『실망』스런 것이었으며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NPT탈퇴발효 「시한」전에 굳이 다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선 NPT 복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3차회담을 「시한」 직전인 10일에 갖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이 NPT복귀에 따른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는 대목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추가접촉에 대해 지난 4일의 2차회담후의 논평처럼 12일 시한이전 재개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두번에 걸친 회담으로 미루어 별로 기대할게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따라서 회담재개여부에 관계없이 유엔안보리에서의 제재조치 등 「다음 단계」에 필요한 협의와 절차를 현재 진행시키고 있다. 북한이 일단 NPT복귀를 밝히면 미국은 IAEA의 핵사찰,남북한비핵화선언이행 등의 문제는 다소 시간을 갖고 북한이 IAEA측이나 남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뿐만아니라 북한이 미국의 3가지 원칙을 수용할 경우 북한측이 그동안 끈질기게 주장해온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 핵관련요구사항과 함께 미·북한관계개선 등 「포괄적인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 ○“포괄협의 용의” 북한이 미국의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는데도 3차회담을 제의한 이유는 불분명하다.그러나 『어려운 대미핵협상을 김정일의 지도력으로 이끌어 끝내 미국의 양보를 얻어냈다』고 선전하기 위한 대내용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이 가설은 이번에 북한이 NPT복귀의사를 밝히는 경우에 성립되는 것이다. ○선전용 가능성 북한이 구사해온 핵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행태가 핵무기개발을 목전에 두고 외부에 대해 구사해온 양동·지연전술인지,아니면 핵포기를 비싸게 팔기 위한 양보획득의 극대화를 겨냥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다.그러나 이번에 북한이 어떤 「반응과 답변」을 보이는가를 보면 적어도 그들의 속셈이 뭔지를 알아내는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평양 접촉 잠정 유보” 강경선회

    ◎미­북 핵회담 결렬과 우리측 입장/“타결전망 잿빛”… 장기 대응태세로/안보리 제재결의 동참수위 검토 지난 2일과 4일 두차례에 걸친 미·북 고위급접촉이 대면이상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끝났다.이에따라 북한 핵문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12일전에 후속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적인 타결의 조짐은 없어 보인다.정부의 대책 또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방향으로 기울수 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잔류가능성에 대한 아무런 시사도 없이 NPT탈퇴발효시한인 12일을 넘긴다는 것은 평화적 해결의 의도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따라서 그때부터 안보리는 2차 결의안을 준비할 수 밖에 없으며 최종결정은 지난 5월11일 1차 안보리회의때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중국이 결의한 내용에 1차때처럼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부는 12일을 북한에 주어지는 것이 「당근」이냐 「채찍」이냐가 결정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12일을 기해 한국과 미국·중국을 제외한 여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같은 예상은 물론 북한핵문제가 설사 미·북 양자간의 접촉이 더 있게 되더라도 명쾌하게 결론지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하고 있다.2차회담에서 미국측이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조금도 물러서지 않은 것만 봐도 12일이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성토의 포문을 여는 날이 될 것이 확실하다.그리고 중국이 예전처럼 북한의 「바람막이」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정부는 안보리 결의안의 내용보다는 이를 채택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아무리 내용이 약한 결의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것이 강한 결의안을 제출했다가 반대에 부딪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다.특히 중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구체적 제재내용이 명기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2차 결의안의 내용을 『이번에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에 제재한다』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1차 결의안보다는 강경쪽으로 진일보한 것이다. 북한핵문제의 「현상유지」는 남북교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정부는 교류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과 접촉을 가질 경우 핵문제를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문제에서 남북간의 현안으로 이관시키려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북한은 남한과의 접촉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므로 안보리는 관여하지 말라는 식의 주장을 펼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정부는 북한이 8일 갖자고 제의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 준비접촉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북한과의 접촉을 서두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서다.정부는 7일쯤 북한측 제의에 대한 응답에서 보류하자는 입장을 통보하거나 또는 연기된 날짜를 다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일 황인성 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에 어느정도 동참할 것인가,또 어느 과정에서 본격 참여할 것인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서는이밖에 언제 개최될지도 모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그리고 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자는 우리측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할 지 만무한 마당에 북한과 접촉하는 것이 유용한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 오!낙동강(외언내언)

    남한에서는 가장 긴강이 낙동강이다.영남쪽의 젖줄로 되고 있는 강이지만 도산별곡에 『황지로 소슨물이 낙천이 말가셔라』고 노래했듯이 발원지는 강원도땅 태백산북쪽 천의봉이다.여기서의 낙천이 곧 낙동강.남한땅의 4분의1을 적시는 것으로 계산되는 강이다. 『백번이나 구부러진 푸른산속/한가하게 나서서 낙동을 지난다/풀이 깊으니 아직도 이슬이 있고/솔이 고요하니 스스로 바람은 없네/가을물은 오리머리같이 푸르고/새벽노을은 생생의 피같이 붉도다/게을리 노는 손이 사해로 떠도는 한시옹임을 뉘알리』.여조의 학자 백운산인 이규보가 어느 가을날 낙동강을 건너면서 읊었던 노래다. 어찌 옛날의 백운산인뿐이겠는가.시인묵객이면 누구나 무심할수 없었던 것이 낙동강이다.학산 김용호가 『내 사랑의 강 낙동의 강아…』하고 찬미했는가 하면 청마 유치환도 『겨레의 어머니여 낙동강이여…』읊조리고 영운 모윤숙또한 『천년신라를 먹이던 물아/너홀로 푸르러 굽이굽이 흘러라…』면서 시심을 불태운다.황지로부터 다대포에 이르는 낙동강 1천3백리길을그려놓은 박정규화백의「낙동대장강」(폭1·1m 길이80m)은 유명하다. 옛날에는 「낙동강절류」전설이 있었던듯하다.낙동강물이 끊어지면 왜놈이 쳐들어온다는 뜻이었다 한다.실제로 선조4년 당시의 경상감사가 조정에 낙동강물이 끊겼다는 장계를 올려 인심이 흉흉해졌다는 기록도 있다.임진위란은 그로부터 21년후에 일어나는 것인데 그때의 절류에다 견강부회하기도 한다. 그건 다 옛얘기.오늘의 낙동강은 절류는 아니나 사류로 되고 있다.전국의 다른 강들이라 하여 청류라 할수는 없는터이지만 유독 낙동강의 경우는 4급수로 전락하여 경남·부산쪽 식수원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보도된다.옛날 이규보가 『오리머리같이 푸르다』고 했던 그물이 이젠 『낙동강 오리알도 썩여버릴물』로 변하고 말았다.그것은 농업용수로 써서도 안된다는 뜻이다.가공할 자업자득이 눈에 보인다. 어제가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 미,「안보리 경제제재」 곧 착수할듯

    ◎중국도 거부명분없어 「협의」 참가 예상/북,예봉피하려 「조건부 양보」 가능성/대북 핵휘담 결렬이후의 파장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4일의 미·북한 2차 고위회담이 일단 결렬됨으로써 내주중 대북경제제재조치가 유엔안보리에서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서도 북한이 그들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이 효력을 발생하는 오는 12일 이전에 탈퇴철회를 공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15개월만에 어렵게 가진 미국과의 두차례에 걸친 고위회담에도 불구하고 NPT복귀를 할 수 없다며 회담을 결렬시킨 의도는 무엇일까.그것은 두가지의 경우로 나눠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끝까지 버텨 최대한의 실리와 명분을 얻자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이 경우 오는 12일 이전에 「조건부 탈퇴번복」을 밝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 북한은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 그들의 NPT탈퇴및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사찰거부의 이유와 함께 팀스피리트훈련중지,남한내 미군기지사찰 등 6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이러한 원론의 반복은 선NPT복귀라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북한측 회담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회담을 마치고 나온 후 『실무접촉을 거쳐 핵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했다』고 밝힘으로써 비록 「이번 회담」은 끝났지만 12일 이전의 회담재개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도 4일 저녁 발표한 국무부대변인성명을 통해 「탈퇴시한」전에 회담의 재개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북한측이 12일까지는 1주일밖에 여유가 없어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을 잘 알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이유는 12일 이후에도 핵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이를 바꾸어 말하면 시한전에 NPT복귀를 천명하면서도 「조건」을 붙임으로써 유엔안보리가 일방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도록 하고 12일이라는 「시한」을 넘겨 핵문제를 계속 대미관계개선 등 다목적용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속셈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국제적 고립과 안보리의 제재를 감수하고서라도 핵개발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최악의 시나리오에해당하는 이 경우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거나 제조 일보직전에 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도저히 후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올수 있는 것이다. 미·북한고위회담이 전혀 기약없이 끝남에 따라 미국은 성명에서도 밝혔듯이 「다음 단계」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수순은 지난달 12일 유엔안보리결의안(825호)에 의거,「필요한 추가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국등 상임이사국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는 것이다. 대북경제제재조치가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질지 단정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이 더 이상 북한입장을 변호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가진 북한과의 회담에 대해 한마디로 『실망했다』고 평가함으로써 오는 12일의 NPT탈퇴발효 시한 이전의 고위회담재개 가능성에 대해 그리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반면 북한측으로선 내주중 미국과의 회담재개를 포함,어떤 형태로든 NPT탈퇴철회의사를 밝힐 경우 일단 12일이라는 시한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핵협상」을 빌미로 관계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대화채널을 계속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개혁마인드 다지자”/공직자 잇단 연찬회

    ◎총리실 필두로 신경제토론회 등 개최/총무처선 간부급 2백74명 의식교육 공무원들도 「개혁」의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의 취임 1백일을 맞아 개혁추진의 중점이 국민의식고양으로 옮아가는 느낌을 준다.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일반 국민에게 전파시키는 1차 창구는 공무원이다.공무원들이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의식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임에 틀림없다. 4일 국무총리실을 필두로 시작된 공무원연찬회는 공무원 스스로부터 「개혁마인드」로 강력하게 무장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이번 연찬회는 과거의 예와는 진행양식이나 기획의도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제까지의 연찬회는 장·차관에 국한된 경우가 몇차례 있었으며 특별한 정부시책홍보가 필요할 경우 부처별로 모임을 가지는 정도였다.그러나 이번은 4일부터 20일까지에 걸쳐 전 부처의 모든 공무원이 대상이 된 집중연찬회를 갖는다.특히 장관및 정부산하단체장과 차관급은 부처별 연찬회와는 별도로1박2일의 모임을 갖고 개혁의지를 거듭 다질 예정이다. 정부측은 이번 연찬회의 목적을 ▲신한국창조를 위한 국정책임자로서의 개혁의지천명 ▲국정현안에 대한 공동인식과 부처간 협조체제강화 ▲공직및 일반사회에 개혁의지확산을 위한 계기마련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찬내용도 이에 따라 의식개혁,신경제도약,효율적 홍보전략등 3분야 강의와 함께 중소기업인및 일반인들의 사례발표를 통한 민의수렴을 하는 것으로 구성됐다.이어 참석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개혁추진방향을 놓고 발표및 토론을 하도록 되어 있다. ○…4일 하오 정신문화연구원에서 열린 총리실연찬회에는 황인성국무총리 뿐아니라 「개혁실세」인 김덕용정무1장관이 강연자로 나서 주목. 황총리는 이날 공직자들이 개혁의 주체로서 신한국창조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김정무1장관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과 국가발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공무원들이 중단없는 개혁에 매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정무1장관은 『급변하는 세계에서의 생존원리는 힘이 아니고 적응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적응이란 자기 혁신이자 개혁을 의미한다』고 강조. ○…공보처는 이날 양평 남한강연수원에서 각 부처공보관모임을 갖고 정부의 개혁추진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홍보하도록 지침을 시달했다. 총무처도 5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5급이상 간부급 공무원 2백74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자의식개혁교육을 실시한다. 이날 교육에서 최창윤총무처장관은 공무원을 대표하는 총무처직원들이 「개혁주체」로서 수범을 보여야한다고 당부한뒤 공직자의식개혁을 위한 총무처의 역할과 자세를 둘러싸고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전개.
  • 백두산 호랑이(외언내언)

    중국 고대 지이지 「산해경」은 한국인을 이렇게 묘사한다.『군자국 사람들은 의복,모자를 단정하게 걸치고 보검을 차고 있다.그들은 아름다운 털을 가진 큰호랑이 두마리를 길러서 심부름을 시킨다』.주역에서 호랑이의 방위를 지칭하는 인방도 만주와 우리나라를 지목하는 동북방.우리 건국신화를 비롯한 여러 설화와 옛그림·조각등에도 호랑이는 많이 등장한다. 산신령·산군자·산중영웅등으로 신성시된 호랑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이용돼 「본초강목」에 의하면 뼈는 풍병의 치료제로 쓰이고 눈은 마음이 산란한 환자에게,코는 미친병의 치료와 어린이 경풍에,이빨은 매독이나 종기의 부스럼에,발톱은 어린이 팔뚝에 붙은 병도깨비를 물리치는데,털가죽은 학질에,수염은 치통에,오줌은 쇠붙이를 삼켰을때 사용됐다.신행길의 신부 가마에 호랑이 털가죽을 덮거나 호랑이 발톱으로 노리개를 만들어 부녀자들이 패용한 관습은 호랑이가 지닌 벽사적 의미를 실감케 해주는 일.그만큼 호랑이는 우리 민족과 가까운 동물이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지금 전세계적인 희귀동물로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추정하는 야생호랑이는 총 6천3백여 마리.원래의 8아종 가운데 3종은 멸종됐고 시베리아호랑이·중국호랑이·수마트라호랑이·인도차이나호랑이·벵골호랑이만 남았다.한국호랑이가 속하는 시베리아호랑이는 겨우 3백50여마리만 남은것으로 추정된다.백두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순수 한국산 호랑이,즉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머리가 약간 작고 검정줄무늬와 불그스럼한 바탕이 선명하고 복부가 백설처럼 흰,아름다운 백두산호랑이는 만주와 몽골 동부에서 80여마리가 사육되고 북한에 40∼50마리가 야생상태로 살고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남한에선 이미 멸종상태.그 백두산 호랑이 한쌍을 중국이 기증,6월중 서울대공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반가운 일이다.서울올림픽전 5마리의 한국호랑이가 미국에서 반입된바 있으나 「백두산호랑이」의 혈통은 확인된바 없다.
  • 한국,북한의 2번째 수출국으로/무공분석 작년 북한교역

    ◎생선·채소 주종… 교역량은 1억7천만불로 4위 지난해 우리나라는 러시아를 제치고 북한의 두번째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교역 규모에서도 남북한 반출입은 4위를 차지,북한경제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3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북한의 교역대상 국가 중 50개국(이란 제외)의 통계를 수집,역산한 「92년 북한의 대외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은 1억7천3백36만달러를 기록,중국·일본·러시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북한의 4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지난해에는 6위였다. 대남한 반출은 지난 91년의 1억5백72만달러보다 54% 증가한 1억6천2백86만3천달러로 한국은 일본(2억5천7백40만달러)에 이어 2번째 수출(반출)대상국이다. 대남한 반출입은 대부분 경화결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남한이 반입한 품목도 한약재·냉동생선·건채소류등으로 다른 나라에는 수출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대부분이다.북한 경제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셈이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전년보다 3% 줄어든 9억1천6백6만6천달러,수입은 5.2% 줄어든 15억5천4백22만2천달러였다.총 무역규모는 24억7천28만8천달러로 전년보다 4.4%가 감소,교역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졌고 무역수지는 6억3천8백15만6천달러의 적자였다.이같은 북한의 무역규모는 우리와 비교할 수준은 못 된다. 가장 교역규모가 큰 나라는 전년보다 14.1% 증가한 6억9천6백57만달러의 중국이었다.대중수출은 1억5천5백만달러로 81.4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수입이 5억4천1백만달러를 기록,대중 무역적자 규모(3억8천5백만달러)는 여전히 큰 편이다.중국 다음으로 교역규모가 큰 나라는 일본(4억8천만달러)·러시아(2억9천2백만달러) 등이다. 과거 중요한 상대국이던 동유럽과의 교역은 73%나 감소,점유률이 1%에 불과한 반면 독일과 프랑스등 서유럽과의 교역은 26%가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부족과 투자부진에 따른 설비노후화 등으로 공업생산이 부진,과거 수출 주종상품이었던 석탄·광석등 광물류와 철강·아연등 금속제품,화학공업 제품등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반면 값싼 노동력을바탕으로 일본과 독일등으로부터 임가공 주문이 늘면서 섬유제품이 최대 수출상품이 됐다.이에 따라 의류생산용 섬유사·직물·장식품등의 수입도 늘었다. 가장 민감한 수입 품목인 원유는 중국으로부터 1백만t,러시아로부터 약 3만t을 수입했다. 91년에는 캐나다·호주·태국에서 밀과 쌀을 대량 수입했으나 지난 해에는 식량 수입선을 중국과 러시아로 돌렸다.
  • 북한 민간인 귀순/“북­일 수교회담 대표가 외삼촌” 주장

    국가안전기획부는 3일 외국 선박으로 북한을 탈출한 고청송씨(32)가 귀순을 요청해와 인도적 차원에서 귀순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날 상오 공해상에서 고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자세한 귀순 경위와 신원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안기부는 『고씨가 자강도 강계시 혁명사적 보존사업소 지도원으로 근무하면서 평소 남한의 발전상을 듣고 동경해 오다 할당된 외화벌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고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올해 첫 귀순자인 고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담당국장과 외교부 순회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일·북한 수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이삼로씨(52)가 자신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안기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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