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총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구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우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태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64
  • 건설현장 투입 「청년 돌격대」/절도 행위·무단이탈 급증

    ◎건축자재·공구 부족해… 식량난에 탈출자 속출 북한의 각종 건설현장에 투입돼 있는 청년돌격대원들의 절도 및 조직 무단이탈 현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월남한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돌격대원들의 절도행위가 늘고있는 것은 건축 원자재 및 작업도구의 지원이 월활치 못한 상황에서 할당된 공사를 지정된 기한내에 끝마치기 위해 중(소)대장들이 대원들의 절도행위를 공공연히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즉,『군인에게 있어 무기는 생명과 같은 것이며 돌격대에게는 삽,곡괭이 등 작업도구가 바로 무기』라면서 작업에 필요한 공구와 원자재를 절취해 올 것을 지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돌격대원들은 주간의 현장작업에 절도행각을 빗대어 「야간작업」으로 부르며 인접 중대 물품보관창고나 민가에서 간부들이 요구하는 물품을 닥치는대로 훔치고 있다. 이때문에 도로나 다리 등의 건설에 돌격대가 투입되면 예외없이 돌격대원들 상호간 또는 공사주변 주민들과의 집단 난투극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돌격대원들의 무단이탈은 배고픔과 간부들의 빈번한 구타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돌격대원들의 조직이탈은 신참 돌격대원이 배치되면 『소대장등 간부를 제외하고 돌격대원 전원이 한번 정도는 무단이탈 한 경험이 있다』는 농담을 거리낌 없이 전해줄 정도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와관련 돌격대지휘부에서는 「무결자대책회의」등을 통해 이탈자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소대장 등 직속상관으로 「추격조」를 구성,탈출자를 체포한 후 과거의 사상비판에서 강제노동대에 1∼2개월 입소 시키는 등으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각종 건설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청년돌격대」란 74년3월말 사로청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속도전」을 지시하고 청년들이 이에 앞장설 것을 결의함에 따라 조직된 것으로 75년2월16일 최초로 「속도전청년돌격대」란 이름으로 조직됐다.현재 특별시,직할시,도별로 총 12개가 조직되어 있으며 각 돌격대는 여단­연대­대대­중대­소대­분대 등 군사조직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 한반도에 주는 교훈(통독 4년의 명암:5·끝)

    ◎“남북통일 훨씬 어렵고 고통스러울 것”/교류 실적·재원조달 능력 독일에 뒤져/현실­비전 접목된 통일방안 연구해야 독일의 통일에서 무엇을 배우고 또 어떻게 우리의 통일에 대비해야 할 것인가.통독4년의 현장을 돌아보며 줄곧 머리속을 떠나지 않은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실망스럽게도 간단한 것이었다.독일과 한반도는 여건이 너무나 다르다.우리는 우리나름의 청사진에 따라 통일에 대비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독일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 역시 같았다.『동족상잔의 쓰라린 상처가 생생하게 남아있는데다 통일전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독일과는 달리 북한은 아직 철의 장막속에 살고있어 사실 한반도 통일문제는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한민족은 나름대로의 통일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같다』는 얘기였다. 지난11월 평양에 다녀온 국무부 동아시아과장 코르넬리우스 좀머박사는 북한사람들이 남한을 그토록 모르고 있는 사실에 놀랐다며 통일이 되면 그들은 일생을 허구와 거짓속에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동서독은 서로 TV,라디오를 보고 듣고해서 상대방을 훤히 잘 알고 있었다면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 통일이 독일보다 더 어렵게 찾아올 것이며 통일후의 과정도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서독의 경우 분단 직후부터 실질적 교역이 이뤄져 80년대엔 서독은 동독의 제2무역 상대국이었고 동독은 서독의 15위무역국이었다.60년대에 3만여명의 정치범이 서독측에 인도됐으며 25만명의 이산가족재회가 이뤄졌었다(서독측이 대가로 35억 마르크 지불). 70년대에 이미 동서독 정상회담이 열리고 통행협정과 기본조약이 체결됐다.이어 언론사특파원 교환도 이뤄져 통일직전엔 30명 가까운 양측특파원이 상대지역에 상주하며 취재·보도활동을 벌였었다. 통행협정에 따라 통일직전엔 한해 평균 2백만명의 동독인이 서독을,무려 6백만명의 서독사람들이 동독을 각각 방문했었다. 또 상주대표부가 교환설치되고 76년 전화 1천5백여회선이 가설돼 연간 3천9백만 통화가 이뤄지고 2억3천만통의 우편물이 오갔으니한반도 상황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동서독간 국력차이는 남북한간 차이보다 현격해 서독우위의 흡수통일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국내총생산 3조1천70억마르크(93년)로 미국에 이어 일본과 세계2위 경제대국 자리를 다투는 서독의 국력은 동독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있었다.인구 4배,국토 2.5배,국민총생산 11배 등 경쟁이 되지않았다. 이같이 막강한 서독도 통일의 부담으로 93년 마이너스2%(독일전체 마이너스 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7∼8%의 실업률,5%란 전에 없던 물가상승률에 시달리는 등 3년여 전체 경제가 휘청거리는 위기를 겪었다. 통일 4년을 넘기면서 서독측의 집중지원에 따른 동독지역의 급속한 경제성장(10%선)을 배경으로 독일경제는 가까스로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94년 2.5%성장 추정). 독일에 비교하기 힘든 남북한의 경제가 통일의 부담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여부는 통일의 양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일은 예상치도 않던 어느날 갑자기 오더라』는 독일의 교훈을 상기하면서 우리도 통일비용 등을 현실문제로 파악,가능한 범위내에서의 대비책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통일과업 가운데 경제문제외에도 분단전 재산권의 회복문제,과거정권의 부당행위와 관련한 「과거청산」문제,군의 통합문제 등 두통거리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약자인 동독출신 주민들의 2등시민의식 등 통일후 겪고있는 심리적 갈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었다.56%(지난9월 여론조사)가 통일후의 삶이 나아졌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들이 생소한 체제에서 오는 불안감,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하여 동서독이 진정한 한 나라가 되려면 1∼2세대는 지나야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였다.지난 10월 총선에서 구동독 공산당(SED)의 후신인 민사당(PDS)이 동독지역에서 20% 가까운 지지를 얻은 의미를 독일사람들은 심각하게 음미하고 있었다.
  • “미 새의회는 북 과신말라/미 헤리티지재단 「대북전략」 제시

    ◎제네바합의 이행 철저 점검/핵보유허용 10년 과다 양보/경수로비용 미국부담 “부당”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계 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은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의뢰로 「새 의회의 현안과제」라는 정책지침서를 마련,15일 배포했다.농업에서부터 무역에 이르기까지 총 19개 항목에 걸쳐 헤리티지재단 소속 전문가들이 기술한 이 보고서는 이미 공화당의 차기 하원의장내정자인 뉴트 깅그리치 의원에게 제출됐다.이 보고서 가운데 「미국의 아시아 정책」중 북한부분을 요약한다. ◇미국의 아시아정책 ▲북한=제 103회기동안(지난 2년간) 의회는 미·북한협상의 방관자로 있었다.클린턴행정부가 만든 지난 10월의 북미합의는 향후 10년간 핵동결,특별사찰,핵시설해체의 3단계를 거쳐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북미합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신뢰에 크게 의뢰하고있다.따라서 북한이 합의사항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앞으로 수년간 의회가 해야할 과제중의 하나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 새 의회는 이번 합의가지니고있는 몇가지의 문제점에 대해 분명히 대답을 해야할 것이다. 첫째,북한을 너무 믿는다는 점이다.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은 했지만 실제 7년동안은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둘째,북한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줌으로써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종식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북미합의는 북한측에 대해 8∼10년동안은 중요한 핵시설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있다.경수로의 중요부품이 반입될 때까지는 특별사찰을 받지 않으며 그들의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은 비록 가동은 하지 않으나 경수로가 모두 완공될 때까지는 해체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북한은 상당히 연장된 시기까지 핵무기제조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셋째,북한의 경수로제공에 따른 부담을 미국의 납세자들이 떠맡도록하는 것은 잘못이다.미국은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종순간에 남한과 일본이 경수로건설에 따른 부담을 거부할 경우 미국이 원자로교체비용을 떠맡겠다고 동의했다.그 비용은 40억달러나 된다.미국의 납세자가 어렵게번 돈을 왜 북한이 국제합의를 지키도록하기위해 그들에게 주어야하는가.
  • 미,한국전 초기 원폭사용 검토/“대전일원에” 비밀문서 공개

    【워싱턴 연합】 미국 극동군사령부는 한국전 초기 공산군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해 남한땅에서 원폭을 터뜨리자는 전문가들의 건의를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12일 공개된 미국방부 비밀문서에서 밝혀졌다. 지난달 클린턴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비밀해제된 후 이날 일반에 공개된 한국전 관련 문서들에 의하면 당시 미극동군사령부는 존스 홉킨스대 전문가들과 극비로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며 50년11월25일 대전 일원에 포진중인 적 주력부대를 원폭으로 공격했을 경우를 가상하는등 원폭투하의 효과를 극히 상세하게 연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 홉킨스대 전문가팀이 작성해 지난 50년12월22일자로 미극동군사령관에 전달한 「한반도내 전술적 원폭 사용」이란 제목의 비밀보고서는 극동군사령관에게 『고위층의 명령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사령부가 1백20기의 원폭을 확보하고 이를 다룰 특수부대를 창설하라』고 제의했다.
  • 북·미연락사무소 「밑그림」 급진전/「개설」관련 전문가회담 결산

    ◎외교관 활동범위 상호제한선 일단락/남북대화·경수로 걸려 「시기」 단정 못해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전문가회담은 9일 「영사문제와 대부분의 기술적인 사항」에 관해 합의함으로써 그 정지작업을 거의 마쳤다. 다만 내년 3월 이전까지 한차례 더 평양과 위싱턴에서 각기 회담을 갖고 연락사무소 부지선정 문제 등을 논의하고 여기에서 나머지 현안들이 타결된다면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미측의 공식설명이다. 이번에 합의된 사항은 ▲자국민의 영사보호 규정의 구체적 명기 ▲통신수단 확보 ▲행정지원 편의 ▲활동범위의 제한 등 4개항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자국민의 영사보호는 자국민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동안 구속되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이를 보호해주는 것과 비자발급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이는 일단 「영사관계에 의한 빈협약」에 의거,양측이 큰 이견없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문제는 주로 미국이 평양에서의 활동시 본국과 연락하는 문제와 결부된 것으로 평양에는 국제통신망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 미국은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합의했다.북한은 미측이 평양과의 직접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통신규제만 풀면 자동적으로 해결된다.이는 북·미 합의에 의해 내년 1월까지는 통신규제가 풀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정지원은 물자반입·시설의 보수유지 등과 관련한 사항으로 특히 연락사무소 직원의 위급시 인도적 차원의 구조문제 등이 논의되었으며 이들 사항도 별다른 이견없이 합의되었다. 직원들의 활동범위와 관련해 북측은 평양주재 다른 외교관들과 같은 활동범위를 부여하고 대신 워싱턴 연락사무소의 북한직원들은 여타 외교관들과 같이 아무런 제한없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미측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에 의거,평양에서 활동을 허용하는 만큼 워싱턴에서도 상응하게 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이 문제는 마지막날 하오회의에서까지 논란을 벌인 끝에 상호 제한을 가할 수 밖에 없다는 선에서 일단락지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유엔대표부 직원들이 주거지 반경 40㎞ 바깥지역을 나갈 때는 사전승인을 얻어야 하는 것과 비슷한 제한을 상호 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협의 여하에 따라서는 상당수준 자유스런 활동을 보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미측은 평양주재 미연락소 직원이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북측이 판문점은 국경이 아니라 군사분계선인 만큼 자유통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결국 다음 기회에 재론한다는 선에서 물러섰다. 이번 전문가회담에서는 연락사무소의 인원을 소규모로 하고 사무소장은 실무급으로 한다는데도 합의를 했다.이는 직원숫자가 불과 5∼6명 정도이며 소장은 부과장급이 된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다. 가장 관심의 핵심이 되는 연락사무소의 개설시기는 이번 회의가 결정할 성격이 아니나 내년 1·4분기까지 상호 전문가팀을 파견하여 부지가 선정되고 기타 잔여 기술현안들이 순조로이 해결되면 4∼5월 개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는 연락사무소 개설 시기가 남북대화나 경수로계약 문제와 별개로 되어 있지만 전반적 북미 관계개선이 이같은 외곽요소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기 때문에 사무소개설 준비라는 독립변수로는 시기를 쉽게 단정할수 없는 것이다. ◎허바드 미부차관보 일문일답/실무대표단 내년초 평양서 후속회담 재개/현안 거의 해결… 「사무소」 설치장소 최대 난제 톰 허바드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9일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에 관한 전문가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사무소개설과 관련,기술적 현안들에 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고 린 터크(북한담당관)가 이끄는 미 실무대표단이 내년초 평양을 방문해 회담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합의를 본것과 못 본것은 무엇이며 즉각적인 회담 결과는 무엇인가. ▲연락사무소 지원,통신수단,외교행낭 교환,출입국관리 등 대부분의 문제에는 합의했다.남아있는 큰 문제는 사무소 설치장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이다. ­연락사무소 최초의 주재 수준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정이 허용하는 최저수준이 될 것이다.양측 연락사무소장은 「연락사무소장」이라고만 알려질 것이다.이것은 외교관리가 주재하지만 대사급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연락사무소장은 완전한 외교관계의 경우처럼 상대방 국가원수에 의해 승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경우에는 국무장관,북한의 경우는 외교부장에 의해서 승인을 받는다. ­연락사무소 인원은. ▲정확한 인원은 말할 수 없지만 5∼6명 정도가 될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 북한 관광객들의 상호방문을 허용할 용의를 표시했는가. ▲회담에서 그 문제를 취급하지는 않았다.그보다 미국인들이 북한방문시 비자발급 문제와 또 일단 방문하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남북한관계나 남북대화에 관해 논의를 했나. ▲우리는 이번 기회에 전반적인 합의내용을 실천하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북한에 강조했다.물론 기본합의 내용도 남북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제기하고 싶었던 그밖의 다른 문제들이 논의된게 있나. ▲우리는 미사일 수출문제 등 관심사를 북한에 제기했다.테러리즘,비무장지대(DMZ)에의 병력 배치,인권 등의 문제는 비공식적 자리에서 거론됐을 뿐이다. ­갈루치가 해결을 원했던 문제중의 하나는 미국 외교관들이 자동차를 이용,남한을 통해 북한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비무장지대를 실제로 통과할 수 있는 입장이 되기를 바란다.그러나 북한은 그같은 권리를 어느 나라에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것은 미해결 문제로 계속 남을 것이다.
  • 북한군인 1명 귀순

    국가안전기획부는 8일 하오 함경북도 소재 북한군 경비여단 소속 중사 최승학씨(23)가 제3국을 거쳐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했다고 밝혔다. 최중사는 그동안 남한방송을 들어오면서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사는 북한에 부모와 형제 3명을 두고 있다.
  • 한반도/「차세대 통일」이 바람직/러 학자초청「북의 정책」세미나요지

    ◎북 대화·화해준비 안돼있어/「자리분배」 진통… 김등극 지연 외교안보연구원(원장 박수길)은 7일 외교안보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러시아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을 초청,「북한 대내외 정책에 대한 특별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러시아학자들은 『북한은 현재 남한과 대화를 진척시키거나 화해로 급전환 할 준비가 안돼있으며 통일은 현단계에서 어려워 다음세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후계자임명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지배엘리트 사이,내부의 파워그룹등의 사이에 주요 지위를 분배하는 문제 때문』이라며 『김정일 측근들이 요직을 차지할 것이나 실질적 의사결정은 최고행정고문위원들에 의해 조직된 특별기구가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학자들의 주제발표를 요약해 본다. ▲추프린 러시아 동방학연구소 부소장(북­미 핵협상타결 이후)=북­미간의 핵타결은 남북한간의 군사적 대치를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재개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남북대화는 한반도 비핵화문제에서 시작,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다른 중요한 문제로 옮겨지게 되고 한반도 안정을 조성하고 다져나가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다.이번 타결로 핵무장을 꾀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다소나마 가라앉힐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협력의 방향으로 한반도 주변과 국제관계에 대한 전반적 변화의 기초가 마련됐다.그러나 잠재적 위험성은 우선 미국과 북한 양측 강경보수주의 세력에서 나오게 될 것이다.북한의 경우 당관료나 군부,여타 부문이 이번 핵타결을 반대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 ▲트카첸코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과장(한국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견해)=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남북한 양자와 정상관계를 유지하려는 「양다리 작전」으로 바뀌고 있다.평양당국은 중국과 「제3세계」로 불리는 일부 나라와 우호관계를 확립할 것이며 미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온건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평양은 일본과 남한에 대해서는 강경 정책을 추구할 것이다.북한은 남한과 대화를 진척시키거나 화해로 급전환할 준비가 안돼 있다.그들의전술적목표는 경제적 안정화와 생활수준 향상,대미·대일관계 정상화,중국과의 동맹,나아가 러시아와의 부분적 동맹관계 강화등이다.통일의 성패는 상당정도 남북한 두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다원화된 의견개진이 얼마나 이뤄지는 가에 달려있다.우리 시대에 한국이 통일되리라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두개 한국의 공존만이 유일하게 현재로선 가능한 함께 사는 방식이다. ▲사벨리예프 극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김일성 사후의 북한)=김일성 사후 북한의 정치적 동요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북한 경제상황은 불균형과 경기후퇴에도 불구,아직 산업잠재력이 파괴되지는 않았다. 후계자 임명이 연기되는 것은 지배엘리트 사이,내부의 파워그룹,정치적인물들의 세대사이에 주요 지위를 분배하는 문제 때문이다.당중앙위및 행정위,핵심부처,군,정보기관이 이 작업을 하고 있다.김정일을 지지하는 주요 인물들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당이나 정부 요직을 차지할 것이다.하지만 실질적 의사결정과 통제권은 최고행정고문위원들에 의해 조직된 특별기구가 갖게 될것이다.최고인민회의의 권위는 제한되고 당중앙위 총회는 정치권력 그룹들의 투쟁장소화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국제무대에서 평양은 이념적 도그마를 고집하지 않는다.과거 동맹국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
  • 재산보전 남한제지 회사정리 개시 결정

    지난 4월 재산보전 처분을 받은 남한제지가 회사 정리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남한제지는 서울 민사지방법원으로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갚아야 할 채권과 담보권 등을 신고하라는 결정을 받았다고 7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 작통권보다 중요한 전력(사설)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환수는 주권국가로서의 자주성 확보라는 상징성 외에도 한국군이 독자적인 작전지휘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경하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전시작전통제권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우리는 앞으로 이것도 환수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우리 국방을 언제까지나 모두 미국한테 의존할 수만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군은 지금까지 훈련을 위한 소규모 부대이동이라도 한미연합사령관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독자적인 훈련계획이나 부대배치,작전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이런 현실은 북한이 한국정부를 제치고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추구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이제부터 주권국가 군대로서의 명예와 위상을 한결 높일 수 있게 됐다.독자적인 전력증강과 전투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다.남북한간 대화교류도 한국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그렇다고 작통권 환수를 기뻐하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의 안보현실은 환수 이후의 우리과제들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군사주권을 되찾았다는 점 못지않게 국방비 부담이 그만큼 무거워진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아직도 대북 군사정보 수집을 거의 미군에 의존하고 있다.장비나 전술 및 기동능력등 현대전에 필수적인 여건도 마찬가지다.미군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많은 것을 맡아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어떤가.그들은 내부적으로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대신 자유로운 남한의 정보는 쉽게 빼내갈 수가 있다.정보전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군사력 역시 북한이 우세하다.우리 군이 하루빨리 장비나 전술능력,그리고 군사정보의 수집역량을 최고수준으로 높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우리는 먼 장래일지는 몰라도 주한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의 완전 철수로 남북간 군사적 불균형 사태가 벌어질 상황까지 가정해 봐야 한다.과거 미국이 국내사정을 이유로 주한미군의 일방적 감축계획을 추진한 바 있음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최근의 보스니아 사태도 국제적 신의는 믿을 게 못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지 않는가. 평시작통권을 환수했다 해도 한미연합방위체제는 굳건히 유지되도록 해야할 것이다.만약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군후라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력은 계속 발휘돼야 하는 것이다.동시에 우리는 만약의 상황에도 대비해 전력강화 등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스스로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 남북한청소년 민족의식 “세계 최상”/「청소년 삶과 미래」 심포지엄

    ◎기성세대비해 통일 동질성회복 희망적/“남한 이기적­북한 공격적”… 성격차이 커 「남한의 청소년들은 꾸밈이 없는 반면 이기적이고 북한의 청소년은 맺고 끊는 것이 명확한 반면 공격적이다」 30일 「남북한 청소년의 삶과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청소년학회(회장 차경수)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남북한 청소년들의 성격 및 생활문화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통일시대를 맞아 그 동질화 전망을 모색,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통일원의 박갑수과장은 『남북한 청소년들의 행동양식은 유교전통과 조직윤리라는 동질성을 가지면서도 각각 자기본위의 이기심과 자기부정적인 집단성에 치우치는 등 이질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청소년이 일관된 주입식 교육을 받아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점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TV 등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저질대중문화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점도 비슷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박과장은 『남북한 청소년들의 애국심과 민족의식은 모두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며 다른 나라에 비해 마약 등 퇴폐문화의 오염을 받지 않은 상태에 있는 만큼 일제치하와 6·25 등을 거치며 사회상이 왜곡된 기성세대들보다는 통일을 위한 동질성 회복에 희망적이다』고 결론지었다. 이에앞서 발표된 이화여대 김성이교수(사회사업학)의 설문조사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북한에 대한 지식수준이 낮고 통일과정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통일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서울지역 남녀 중고교생 7백3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북한의 인민학교 과정」「북한에서 지하철이 있는 곳」 등 북한에 대한 상식을 묻는 4지선다형 10문제에 대해 평균 35.1%의 학생들만 정답을 알고 있었다.정답을 모두 맞춘 학생은 없었고 한개도 못맞춘 학생이 13명이나 됐다. 특히 「통일과정에서 개인이 희생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학생이 29.5%인데 비해 「통일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학생은 16.6%에 그쳤다.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느정도 희생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든가 「모든 국민의 문제이니 참여해야 한다」는 식의 절충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북한관련 TV보도내용 가운데 흥미있는 것으로는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23.4%),백두산 천지 등 자연환경(20.8%),행진할때의 절도있는 모습(16.5%),평양거리의 깨끗한 모습(11.3%),한복을 입은 여자의 모습(6.5%) 등을 꼽았다.
  • 북,한국선박 나진입항 허용/김정우 대외협력위원장

    ◎“남한기업 진출 환영”/대우그룹 직접합작 진출 확인 【도쿄 연합】 북·미 핵합의로 한국과 북한의 경제교류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은 「정·경 분리」 방침에 따라 한국기업의 진출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미국 「유에스 아시아 뉴스」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이 10월중순 「유에스 아시아뉴스」의 문명자 주필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유경제무역지구인 나진·선봉에 한국선이 한국국기를 게양한 채 매일 입항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유에스 아시아 뉴스는 또 대우그룹이 평양 근교에 건설한 경공업단지도 처음 공개됐다면서 사진을 소개했다. 김은 특히 60사 이상의 외국기업이 경제특구 투자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6건의 계약이 성립됐는데 이중 중국이 2건,러시아 1건,나머지 3건은 해외 한국인 기업이라고 밝혔다. 김은 한국 럭키금성및 삼성그룹 실무자와 제3국에서 상담을 벌였으나 『직접 합작,진출이 이루어진 경우는 대우그룹 뿐』이라고 말했다.
  • 북주민 1명 귀순

    국가안전기획부는 28일 북한 함남 함흥시 흥남비료공장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던 김창환씨(31)가 제3국을 거쳐 이날 김포공항으로 입국,귀순을 요청해옴에 따라 자세한 귀순동기 및 경위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에 따르면 88서울올림픽때부터 남한방송을 청취해온 김씨는 남한이 자유가 보장된 나라로 동경해오다 김정일 집권이후 남한출신자에 대한 박해가 있을 것을 우려해 귀순을 결심했다.
  • 1995 광복 50돌/1인당 GNP 121배 늘었다

    ◎통계로 본 그때와 오늘의 국민생활 변화/인구 2.8배… 자동차 4백80배로 증가/수출 올 9백34억$… 3천3백배 껑충/도서관은 42곳서 7천8백곳으로 늘어/남한 앞으로 한달 남짓 남은 1995년은 광복 50주년을 맞는 해.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지 글자 그대로 반세기가 꽉 차 간다.그동안 우리는 세계의 다른 어느 민족이 같은 시간 동안 겪었던 것보다 훨씬 큰 변화를 경험했다.변화의 주체인 우리 자신들조차 광복 당시 사회상을 담은 사진 혹은 기록에서 현재 모습의 가능성을 찾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반대로 현재의 모습에서 당시 사회상을 복원해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경제적 측면에서 우리는 거의 무에서 출발해 오늘날 국제경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올랐다.사회·문화적 측면에서는 일본영향권에서 벗어나 서구영향권에 편입됐다고 할 수 있다.그 50년의 변화상을 각종 통계수치를 통해 더듬어 보기로 한다. ▷인구◁ 통계청이 올해 7월에 발표한 남한인구는 4천4백45만명이다.남북한을 합치면 6천7백만여명.광복전해인 1944년 남한 인구가 1천5백88만명,남북한 총인구가 2천5백92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년동안 남한은 2.8배,남·북한 합하면 2.6배가 늘어난 셈이다. ▷문맹◁ 해방 당시 문맹자는 전체 인구의 77%에 달했다.거의 2천만명이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이른바 「까막눈」이었다.그러나 40대 이하의 경우 정신·신체적인 장애 등 글자를 해독하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문맹자는 없는 것과 다름없다.참혹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코 사그러들지 않았던 높은 교육열의 덕분이다.이 높은 교육열이 또 거의 기적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경제성장을 선도했다. ▷자동차◁ 자동차의 증가율 또한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 하다.광복 당시 자동차 보유대수는 태평양 전쟁 말기 등장한 목탄차까지 포함해 1만5천대에 불과했다.그러나 11월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는 7백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교통부는 집계하고 있다.최근에는 하루에 3천대씩 늘어나고 있다.광복 당시 자동차 총수는 현재 5일동안 늘어나는 자동차숫자에 지나지 않는다.▷수출◁ 한국무역협회가 예상하는 올해 수출액은 9백34억6천5백만달러,수입액은 9백93억2천8백만달러이다.집계가 시작된 1962년 수출이 2천8백만달러,수입이 2억1천4백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출은 3천3백40배나 늘어난 것이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1948년에는 전체 수출액 가운데 오징어 38.4%,김 14.6%,한천 6.3%,광물 등 기타 40.7%였다.수출이라기보다는 천연자원을 캐거나 잡아서 그냥 내다판다는 표현이 옳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올해 수출품은 전기·전자·화학·일반기계·자동차·선박 등 중화학공업 제품이 63.2%,경공업 제품이 26.4%로 1차산품은 3.9%에 불과하다.중화학공업 제품 가운데는 전기·전자가 49%,화학이 9%,자동차가 7·7%,선박이 6·4%,일반기계가 6·2%를 차지한다. ▷GNP◁ 1인당 총생산(GNP)은 올해 8천1백30달러에 이를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하고 있다.1953년 67달러에 비해 무려 1백21배 늘어났다. 경제지표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각종 사회·문화 지표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도서관◁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1943년 각종 도서관은 전국에 42개 뿐으로 장서 또한 86만권에 불과했다.장서는 일본 책이 82만3천권,한문으로 된 책이 3만6천권이었으며 한글로 된 우리 책은 전혀 없었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이에 비해 지난해 말 현재 우리의 도서관 수는 7천8백78개이고 장서 또한 6천9백55만4천권에 이른다. 단순계산으로 도서관 수는 광복 당시에 비해 1백85·4배가 늘어난 것이다.그럼에도 우리의 도서관 운동은 아직 초보 단계라는 지적도 있다.많은 선진국들이 우리와 같은 국민소득을 올리던 시기에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도서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기타◁ 또 광복 당시 우리나라에는 6개의 라디오 방송이 전파를 발사하고 있었다.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청취자수는 16만4천8백10명에 지나지 않았다.한국인은 전체 인구의 0.7%만이 라디오라는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었던 셈이다.그러나 라디오는 벌써 그 역할을 TV와 비디오 등 다른 매체에 내준지 오래다. 총독부는 19043 한햇동안 2천6백59만2천명이 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또 이 해에 연극관람을 한 사람은 4백21만9천명에 이른다.국민 여섯사람 가운데 한사람은 연극구경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비해 전국극장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찾은 사람은 모두 4천4백5만6천명이다.국민 한사람이 극장을 찾은 횟수가 광복 당시에는 1.07회,지난해는 1.1회로 큰 차이가 없다.그러나 이 거의 변하지 않은 수치에서 사람들은 50년동안 사회의 큰 변화를 읽어내고 있다. 이처럼 문화에 관한 한 통계치의 변화가 꼭 발전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광복 이후 한세기의 전반이 경제성장률에 보람을 느꼈던 시대라면 그 후반이 될 내년 이후는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데 자부심을 갖는 시대가 되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우리의 선택」 성공해야 한다/현승일(특별기고)

    ◎“지금은 문민정부 격려할때”/정통성 있기에 개혁 가능… 「저의 있는 비판」 삼가야 우리나라 민주주의 전개에 있어서,가장 뜻깊은 일은 대한민국의 건국이었으며,그 다음번으로 뜻깊은 것은 YS 문민정부의 탄생일 것이다. 건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체를 민주주의로서 기본틀을 삼았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문민정부 탄생은 사상 처음으로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정부가 수립되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니는 것이다.이 두사건 사이의 시간적 간격은 50년이었다. 민주주의 전개가 이만큼 힘든 일이고,앞으로도 과거에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겪게될지 모른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정치사적으로 나아갈 방향은 결국 민주주의의 전개인 이 방향일 것이다. 이것은 서구에서 민주주의 전개역사가 가장 험난하였던 프랑스에서 조차도 결국에는 첫단추를 끼웠던 대혁명의 원리대로 민주화의 길을 걸었던 예에서 보는 바와 같다. ○자작없는 정권 YS문민정부 이전까지 민주주의가 잘 되지 못했던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요소인 국민의 정부선택권이 유린된 사실이었다.일찍이 자유당때도 헌법조작,부정선거 따위로 국민의 정부선택권을 제약해 왔었으나 박정희씨 이래로는 군부의 일부 강자들이 숫제 정권을 자작해 버렸던 것이다. 그러한 자작정권 아래서 야기되는 문제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복종에 관한 문제였다. 즉 정통성이 없는 정권에 대해서도 국민이 복종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심각한 문제였던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해답 그자체 보다는 정부는 정통성을 지녀야 한다는 인식으로 정리되었고 이것은 곧 국민의 정부선택권을 요구하는 민주화투쟁으로 연결되었다. YS정권의 성립으로 실로 오랜만에 정통성 있는 정부를 갖게 되었으며 과거 정통성 부재에서 야기되었던 정부의 대내외적 약점들을 일시에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내치에 있어서 이제 정부는 정의의 문제,도덕의 문제,반역의 문제를 다룰수 있게 되었다.정부가 국가와 사회의 기본에 관련된 이러한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정치를 한다고 할수 없는 것인데도 자작정권들은 자신들이 먼저 거기에 저촉되기 때문에 거론부터가 곤란한 문제였다.그러므로과거 정권들은 정치의 성과를 정량적 척도의 향상에 두어 언제나 생산성·효율성·실적등을 지나치게 강조하였고 반면에 정의·도덕·법통·권위등과 같은 삶의 올바른 지혜와 덕성과 아름다움에 관련된 상위가치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 버렸다. ○민주투쟁의 결정 YS정부가 공직사회의 정의로움을 위해 사정과 재산등록을 실시하고 검은 돈의 거래와 번식을 막기위해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타락·금권선거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선거법을 채택하고 군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특권적 사조직부터 배제시킨 개혁조처 등은 정권의 정통성이 없이는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사안들이었다. 이러한 개혁조처들에는 불가피하게 부작용도 따르고 있지만은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이러한 정책들의 본질적 가치가 저하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들어 YS정부는 많은 비판과 공격을 당하고 있다.공격재료는 대개 다음의 몇가지다.즉 공무원의 복지부동 현상등 개혁의 부작용에 관한 비판,혹은 개혁이 퇴색해가고 있다는 정책 비일관성에 관한 비판,부처간의 정책이 조율이 안된채 튀어 나온다는 정책조율부족에 관한 비판,인사가 적절하지 못하여 패착이 자주 일어난다는 비판,국제화·지방화등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등이다. 여기에 덧붙여 국가에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는 당한다.불행으로 인한 원망과 비판의 심리를 정부로 향하도록 공격을 전이시키는 의도가 작용하기도 한다.얼마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때 모일간지는 『이런 정부를 믿고 어떻게 사나』하는 제목을 크게 달았다.성수대교가 무너진 것은 복합적인 원인,국민전체가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해묵은 원인들에 의해 무너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직할 것인데,언론이 이런식으로 나오는 것은 참으로 옳지않은 태도라 하겠으나 그렇게 하였다. YS정부가 비판·공격받고 있는 사안의 내용들을 보면,과거의 정권에서 문제되었던 것들에 비해 치유와 개선이 훨씬 용이한 성격의 것들이다.과거 정권에서는 권력형 부정부패,정경유착,인사에 있어서 특정지역독식,범죄와의 전쟁사태,친인척비리 등이 주조로서 권력핵심부에 관련된 문제가 대부분이어서 치유가 훨씬 어려운 문제들이었다.그럼에도 현재 YS정부가 받고 있는 공격의 강도는 과거보다 강하며 또한 훨씬 더 조직적인듯 하다. YS정부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부류는 대개 3종이다.첫째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거나 동조하는 친북세력,둘째는 YS정권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섭섭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득세력,셋째는 차기의 집권을 겨냥하는 야권세력등이다. 첫째 북한은 김일성 사망전에도 그랬지마는 특히 사망이후 한국을 교란시킬 전략을 강화하여 대남 3대 목표로 공언하고 있는데 「김영삼 정권타도」「UR반대」「연방제통일」이 그것이다.김일성을 승계한 김정일은 그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주석직에 취임조차 하지 못하는 내부적 약점을 은폐하기 위해서인지,혹은 남한의 안정과 성장을 두려워한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으나,김영삼정부의 타도와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을 친북세력에게 선동·지령하고 있다. ○왜 공격 하는가 둘째,3공이래 집권층에 속했던 기득세력은 대선전에 민주화에의 동참과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정치권에서 YS진영과 3당 통합을 하였으나,대선직전에 노대통령및 그의 최측근 인사의 이탈로 말미암아 구 기득세력은 YS정권창출에서 장자노릇을 할 수가 없었다.따라서 구 기득세력은 YS정권창출에서 거듭 태어나지 못하고 여당의 비주류 집단처럼 되어버렸다.정치권에서 3당통합이 이와같이 기득세력의 기득권확보로 연결되지 못하자 기타의 기득세력들은 YS정권의 사정개혁 등에 대해 경계심을 갖게 되었으며 잠재적인 반 YS세력으로서 약점만 잡혔다하면 강도높은 비판의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셋째,야당의 정부비판은 당연하며 더 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과연 YS정부가 비판의 목소리 크기만큼 잘못하고 있는가? YS정부가 과거 정권보다 더 못한다는 말인가? 광주사태와 같은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지르고,정권연장을 위한 내각제 개헌에만 골몰하여 세상만사가 물에 떠내려가고,오합지졸의 집단 이기심으로 사업장마다 파업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지던 과거의 정부가 더 잘 했단 말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그러하나잘 해왔다고 하더라도 YS정부는 더 잘해야 하고,잘 못해왔다고 하더라도 더 잘해야 한다.이유는 자명하다.건국 50년만에,긴긴 민주화 투쟁끝에 성취된 문민정부가 실패로 끝난다면 인간 삶에 있어서 사회적 이상과 도덕적 지조와 희생적인 노력의 의미는 어떻게 되어버린다는 말인가! YS문민정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탈하려는 원칙을 다시 바로 세우고 불만세력을 좀더 포용하며,악의 세력에 대해서는 좀더 단호해야하며,미래에 대비하여 좀더 적극적이고 좀더 창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2차대전이후 서독에서 아데나워정부가 성공을 거둠으로써 독일 국민의 의식으로부터 과거 나치스정권의 효율성에 대한 향수를 씻어낼 수 있었고 민주주의의 가치들이 자리잡아 갔던 것이다.이 나라의 장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국민이라면 YS문민정부가 아데나워 정부처럼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평양은 「개방대세」 거역 못한다/남·북관계/최평길

    ◎내외 전문가 한반도 정세 조망/미·일·중·러,대한유대 강화 모색할듯 벌써 1994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1995년은 김영삼 문민정부의 중반기이며,그로부터 5년 후면 21세기가 시작된다.이 시기는 한민족 운명을 판가름할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남북통일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가시화되고 하나되는 코리아가 세계경제 10강에,동북아시아의 군사 5강의 대열에 진입하는 사건들이 코앞에 다가오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00년 전후에 예상되는 한반도주변 4강의 상황을 분석하여 보면 우선 러시아는 정치민주화에 이어 시장경제를 추진하게 될 것인데,옐친은 당분간 경제개혁 가속화보다는 정권안정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한국과 협조하면서 러시아 극동개발에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같은 시기에 중국은 등소평 사후 예상되는 정치민주화는 중국 공산당이 유일한 당이라면 그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복수정당 추천,그리고 지방분권화를 주장하는 욕구표출이 심화될 것이다.이 경우 한국에는 러시아나 중국의 문민화에 따른 경제협력이 한국이 쥐고 있는 카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권의 경제강자로서,거기에 걸맞는 군사력을 돋보이면서 한국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려할 것이고,미국은 상하 양원을 공화당이,행정부는 민주당이 장악하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없애는 작은 정부를 지향할 것이다.따라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실질적인 철수를 하게 될 것이고,잔류병력에 대한 군사비 부담을 한국에 떠맡기면서 남북한 통일에 주도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북미 핵회담 타결과 그 이행과정에서 미국은 체제붕괴,흡수통합,외교고립,경제난을 일거에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치는 북한을 말과 상징으로 감싸주고 비용이 드는 일은 전부 한국이 떠맡게 될 것이다.아마도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약속하면서 평양 모란봉에 민주 버들을 가꾸고 남북한 전쟁억제와 한국을 영향권속에 넣기 위해서도 당분간 평양에 미 육군을 주둔시키고 원산이나 청진항을 미 해군기지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 미국과 일본에 내놓을 한국의 카드는 별로 없다.북한의 핵이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여명에 재래식 병기와 전략 핵무기로 무장된 미·일·중·러가 한반도 주변에서 통일코리아를 비핵화,비공격 무장력으로 동양의 스위스를 만들려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 것인가.당분간 한국의 경제력 카드는 중국·러시아에는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과 일본에 보일 카드는 무엇일까.우리도 세계10강에 드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날렵한 과학군에 제조능력은 있으되 당장 조립하지는 않는다는 평화유지용 전략핵정책,핵 주권정책 표명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같은 흐름 속에 북한 정권이 백기를 들고 투항하든,스스로 무너지든,일대일의 대등한 통일이 되든,시장경제·의회정치·기술제공으로 남한이 책임져주는 통일정책을 실현할 수밖에 없다.이 경우 남한은 북한을 지금보다 조금 더 잘 살게 해주기 위하여 그동안 산업공해로 찌든 한국형 발전모형이 아니라 아예 아시아의 스위스·뉴질랜드·싱가포르정도의 관광국,깨끗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는 민주사회,문화복지국가로 만드는 국가모형을 설정하고투자할 준비를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경제력으로 책임져 주는 통일은 시작되었다.당장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경제협력이고 북미회담이고 뭐도 없다는 식의 발목잡힐 국지 제한적 전투기법보다는 의연하고 실용성 있는 대북한 정책을 구사해야 될 것이다.김정일이 당·정부·군을 모두 혹은 일부를 장악하든 그가 정권을 놓치고 기득권 세력이,군부가,민주지도자 그룹이 북한정권을 인수받든,지금부터 경수로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고,경제난을 극복하게 해주는 돈줄은 한국이 쥐고 있다.북한에 전기를 밝혀주고,공장을 움직이게 해주고,먹을 것을 해결해 줄 수밖에 없는 한국이 뭐가 조급할 것이 있는가.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2000년을 바라보며 우선 올 연말부터 북한은 다급한 에너지,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호의 손길을 물 밑에서 보내다가 물 위에서 아우성을 치게 될 것이다.90년초 겨울에 굶어죽지 않게 독일과 미국·유럽에서 모스크바에 C레이션까지 보냈던 상황이 올 겨울 평양에서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 서울신문 창간49돌 「통일」 여론조사

    ◎“통일전 대북경제지원 찬성” 73%/경협 활성화는 상호이익·개방유도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이 통일 전이라도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전향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창간 4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아리서치(주)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통일전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좋은가」라는 물음에 73.2%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경제협력은 남북대화 등 정치적 문제와 상관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52.6%로 「경협을 핵개발이나 대남무력 적화통일의 의지를 포기할 때까지 미뤄야 한다」는 주장(41.2%)보다 다소 우세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우리 국민들이 대체로 경협을 통해 남북 양측이 상호이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결과적으로 정부의 최근 핵·경협 연계정책 완화조치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예상되는 남북통일 방식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의 51.7%가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을 꼽음으로써 우리 국민중 과반수 이상이 북한체제의 붕괴로 평화적이든 일방적이든 남한주도의 흡수통일이 불가피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희망하는 통일방식으로도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방식(62.5%)이 가장 많았다. 우리 국민들은 또 미국과 북한간의 핵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남한,군사력 제외 모든 부문 우위/’93 남북한 국력비교

    남북한의 종합적인 국력을 비교할때 남한이 전반적이고도 확실한 우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당국자를 제외하곤 누구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70년대 중반부터 군사력을 제외하고는 경제력·외교역량·교육·과학기술면 등에서 전반적이고도 확실한 우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 등 정부당국이 추계한 바에 따르면 계량적 경제총력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남한이 북한에 비해 절대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93년 현재 국민총생산(GNP)은 남한이 3천2백87억달러로 북한의 2백5억달러에 비해 16배나 앞섰다.무역총액은 더욱 격차가 커 무려 62.9대 1로 남한의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총량지표의 우세는 남한측의 공업생산력과 사회간접자본 등 부문별 우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음은 물론이다.이를테면 직물(31.8대1),화섬(30.1대1)생산량 등 경공업 생산량은 물론 자동차(2백5대1),철강(17.9대1),시멘트(11.8대1)등 중화학 공업에서는 남북한간 생산력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외교면에서도 93년말 현재 한국은 전세계 1백74개국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북한은 1백30개국과 국교를 트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북한의 재외공관수는 80개로 우리측의 1백39개에 훨신 못미친다. 교육·의료 등 사회지표에서도 한국측이 압도적 우세를 견지하고 있다.9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1.30세(남자 67.40세,여자 75.40세)인데 비해 북한주민은 64.32세(남자 61.82세,여자 66.82세)인 것을 보더라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상비병력이나 지상무기 체계 등 군사력 부문에선 북한이 아직 양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부가 발간한 94∼95 국방백서에 따르면 94년 현재 총병력수에서 북한이 1백3만여명인데 비해 남한은 65만5천여명으로 북측이 1.6배정도 많았다.
  • 국민 51.7% “흡수통일 불가피”/서울신문 통일문제 국민여론조사

    ◎미디어리서치 공동/“2천년내 가능” 응답 절반 육박/“독일방식이 가장 바람직” 62.5% 서울신문이 창간 49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사와 함께 「통일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 우선정책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들은 남북통일 방식과 관련,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한핵문제에 대한 북미간 합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북미간에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으로 북한의 경수로를 먼저 지원한뒤 특별사찰을 갖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 등장이 북한의 대외개방이나 통일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통일전망◁ 2000년까지 남북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각각 49.9%와 47.5%로 근소하게 엇갈렸다. 낙관적인 응답은 60대 이상(54.8%)의 고연령층과 국졸 이하(55.2%)의 저학력층에서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종사자(52.2%)와 사무직(54.1%)에서 높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61.1%),전라(55.7%),대구·경북(53.3%)지역에서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많았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린 국민은 40대 연령층(54.1%)과 고졸(52.5%)학력층,자영업자(53.4%)와 생산직종사자(52.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득수준별로는 1백1만∼1백60만원(52.7%)과 1백61만원 이상(50.4%)의 중간층이상에서,지역별로는 서울(51.6%)과 부산·경남(50.9%)에서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응답이 많이 나왔다. 예상되는 통일방식으로는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을 지목하는 국민이 가장 많아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가 11.2%,「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이 3.9%,「베트남식 무력통일」 2.6%,「연방제 통일」 0.5%의 순이었다.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을 내다보는 응답은 남자(54.7%)가 여자(48.8%)보다약간 높았고,직업별로는 생산직(56.0%)과 농림어업직(55.4%) 및 사무직(55.1%)에서 빈도가 높았다. 반면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는 대체적으로 연령이 낮으며(30대 27.5%,20대 27.2%),학력이 높고(대재이상 34.0%),소득수준(1백61만원이상 30.9%)이 높을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로 귀결될 것으로 보는 대답은 여자(14.2%)쪽이 남자(8.1%)보다 많았고,40대(20.2%),중졸(18.6%)학력층과 주부(15.3%),전라지역(16.0%)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진방식◁ 우리 국민들은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62.5%)을 가장 바람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방식을 희망하는 응답은 전계층에서 과반수 이상인 55%선에 이르러 눈길을 모았다. 다음으로는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가 16.1%였으며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 12.5%,「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 4.4%,「베트남식 무력통일」 1.4%,「연방제 통일」 0.7%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국민들이 희망하는 통일방식과 예상 통일방식이 일치하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다만 희망사항으로서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에 대한 응답은 62.5%인데 비해 실제 이뤄질 방식의 응답은 51.7%로 비율이 약간 적었다. 그런가 하면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를 희망한 응답(16.1%)에 비해 실제 그같은 결과가 실현될 것으로 보는 응답(22.4%)이 약간 웃돌았다.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를 선호하는 국민은 학력이 높을수록(대재 이상 20.9%) 많았으며,자영업(22.7%)종사자와 서울(19,6%)거주자에서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을 원하는 응답은 여자(15.2%)가 남자(9.7%)보다 많았으며 40대(20.0%) 연령층,중졸(21.2%)학력층,전라지역(19.8%)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응답은 60대 이상(9.6%)의 고연령층과 강원지역(11.1%)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 칠레/남한 우호정책 펴온 전통우방/프레이대통령 방한과 양국관계

    ◎전자·원목 등 주교역품… 한해 9억$선/경제발전에 역점… 대한협력 확대 모색 칠레는 세계에서 영토가 가장 「길다」고 표현될 만큼 독특한 지형을 가진 남미국가이다.17년에 걸친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90년 에일윈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래 점진적인 민주화 개혁과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피노체트 장군이 육군사령관으로 여전히 군부를 장악하고 있고 헌법의 경과 규정에 의해 임기가 97년까지 보장돼 정부의 대군부 우위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된다. 칠레는 전통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남한에 대한 우호정책을 견지,유엔등 국제무대에서도 한국의 평화적 통일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한국과 칠레가 국교를 수립한 것은 62년이며 66년에는 주 칠레 한국대사관이,69년에 주한 칠레대사관이 설치됐다. 칠레는 95년 1월 발효되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의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연합관계를 설정하기로 하는 등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의 각종 경제블록 형성에 참여하고 있다.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에 가입하기도 했으며 미국·캐나다·멕시코등 3개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도 가입할 예정이다.이와함께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 증진을 목표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이 주도하는 비동맹 G­15그룹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칠레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3억7천2백만달러,수입은 5억3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섬유등이며 수입품은 구리·원목·목재등이다.82년 한·칠레 정부간의 경제협력을 위한 공동위원회가 결성돼 올해까지 5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며 기술협력 차원에서 우리측이 지금까지 농촌개발과 거시경제계획 분야에서 35명의 연수생을 초청하고 2명의 전문가를 파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취임한 프레이 대통령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주요 경제협력 대상국으로 인식,이번 방한에 50여명의 경제인단을 데려오기도 했다. 현재 칠레에는 약 3백가구 1천1백67명의 교민이 살고 있으며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삼성·대우·금성·대림수산등 12개 상사가 진출해있다. 북한과는 핵문제 해결에 가시적·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관계개선을 동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 「김정일의 북한」 어떻게 다룰까/크르지스토프 다레위츠(특별기고)

    ◎화해정책이 평양을 변화시킨다/집단지도체제는 필연… 실용노선 택할것 김일성의 지지자도 반대자도 아닌 나는 우리 모두 그의 죽음에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한다.김의 사망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죽으면 북한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지나치게 순진하고 뿌리깊은 오해를 불식시켜 주었기 때문이다.김일성은 죽었지만 북한도 전제정권도 심지어는 핵문제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다.그러한 냉엄하고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 것은 현재의 북한과 공존할수 있는 해법을 찾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21일 제네바에서 서명한 핵문제에 관한 북미합의는 이러한 탐색이부분적으로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첫번째 신호이다.미국과 동맹국들은 제네바에서의 핵문제 해결방식을 통해 결국 북한을 이전의 방법으로 다루는 것은 효과가 없으며 한반도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이것은 봉쇄라는 냉전시대의 정책은 건설적인 참여라는 새로운 전략으로 대체해야함을 의미한다. 건설적인 참여전략은 한국으로서는최소한 두가지 중요한 이유에서 북한을 다루는 유일한 해법이다.한국은 여전히 통일을 하지 않을수 없고 동시에 북한과 대결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북한의 변화는 아직 크지 않지만 대북 경협제한조치를 완화하겠다는 한국의 최근 발표는 북한에 대한 건설적인 참여전략이 한국의 정부당국자로부터도 새롭게 평가를 받고 있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산국가에서 자라나 지난 4년간 북한을 20차례 이상 방문했지만 나는 여전히 언제 북한이 실질적으로 변화할 것인가는 예측할수 없다.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의 경우에 소위 연착륙이 아직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오직 체제붕괴만이 본질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입증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으로는 북미제네바합의와 남한의 대북경협 같은 조치들이 바람직한 선택이다.여전히 적대적인 북한에 대해 남한이 건설적인 참여정책을 추구하는것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김정일이 결국 북한을 통치하게 되든지 아니면 김정일이나 다른 지도자에 의한 북한의 악순환이 계속되든지 유연성을 더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금이 바로 북한과 화해를 할 시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김정일의 인품과 북한체제의 본질로 판단해보면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론자가 되는 것은 어렵다.그러나 희망의 여지는 남아 있다.김일성사후 북한은 더 이상 일인체제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권력을 독점하고 절대적인 방법으로 통치했던 김일성과는 달리 카리스마도 없고 경험이 부족한 김정일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권력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이것이 북한의 의사결정과정이 점점 더 집단적이 될 것이고 북한의 지도부 역시 더욱 집단체제양상을 띠며 그 안에서 다양한 견해들이 나오고 타협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이다. 일인독재가 종식되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평양의 엘리트중에는 북한을 현대국가로 만들어 현대세계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북한지도부내의 실용주의자와 기술관료들은 매우 가까운 장래에 개혁지향적인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더 많아질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나면 중국의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역사적으로나 전략적 이데올로기적으로 볼때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유지와 북한을 공산국가이면서 분단국가로 남기는데 무엇보다 관심이 있다.중국은 개방정책 추진을 위해 평화스런 외부환경의 확보가 필요하다. 중국은 또 사회주의 국가의 변혁에는 동구나 러시아가 수용한 방법이 아닌 자신들과 같은 단계적이고도 점진적인 방법이 더 적합했다는 것을 입증하려 했던 것이다.한편으로는 위험에 따른 비용을 신중하게 계산하고 있다.중국의 이러한 계산에 따르면 북한의 붕괴를 막으면서 원조하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급격한 개혁조치를 취하게하여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중국인들이 강력한 희망을 갖고 북한을 지원하면 궁극적으로 중국식 개방을 수용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듯이 우리도 김정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를 도와줄 수 밖에 없다.설득과 인내가 대결보다는 훨씬 낫고 값싸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