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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조문사절단 파견/ 의미·영향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망에 대한 북한의 조문단 파견 결정은 남북관계 진전에 일단 청신호로받아들여진다. 정 전 명예회장 개인에 대한 조문형식이지만 분단 사상첫 남북간 조문단 파견인데다,5차 장관급회담 무산 이후남북대화 진전에 촉매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전세기를 타고파견된다는 점도 향후 교류협력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인자세를 읽게 한다.조문단 단장인 송호경(宋虎景)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4월 박지원(朴智元)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막후 협상을 담당했던 인물이어서 무게를 더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북측 조문단의 서울체류기간 동안정부 당국자와의 예정된 접촉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개인의 사망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한 조문행사인데다 서울체류시간도 이동시간을 포함해 6시간에 불과,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북측이 5차 장관급회담 불참 이유에 대해 열흘이 지나도록 설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이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붙잡고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런 만남이 이뤄진다면 마다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다.여전히 ‘조문 외교’의 가능성을 남겨놓고있다.정보당국 관계자들과의 자연스런 접촉도 가능하겠지만 일상적인 이야기 이상은 넘어설 것 같지 않다. 남북 당국간 대화가 5차 장관급회담의 무산으로 중단상태여서 이번 조문단의 일거수 일투족은 주목거리가 아닐 수없다.당국간 접촉이 아니더라도 현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통해 북측의 의중 파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조문단 파견은 금강산관광사업 등 굵직한 대북사업으로 북한경제의 숨통을 트는데 기여한 현대와 정주영씨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해석된다.1998∼2000년 세번의방북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특별한 관계라는것도 김위원장의 조의 표명과 조문단 파견을 가능케 했다. 경제난 타개를 위해 남한기업인을 포함한 해외동포들의대북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북한으로서 조문단 파견은 손해볼 것 없다는 입장이다.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이후 북한이 ‘민족대단결과 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포용력 있는 유연한 모습을 선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조문단의 방한이 당장 중단상태에 있는 남북 당국간 대화의 물꼬를 열어놓을지는 미지수다.그러나 북측도 이번 기회에 경협 등 교류협력 의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것은 대남관계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않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鄭회장 이후 남북경협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타계로 현대 중심으로 추진해온 대북 사업의 향방이 큰 관심사다.고인이 실향민으로서 남북 경제협력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는 것은주지의 사실이다. 말년에 노구를 이끌고 ‘통일소’를 몰고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넘어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지않았던가.하지만 현대의 금강산사업이 진퇴의 기로에 놓인데다 우리 경제마저 침체 국면에 있어 개성공단 조성 등전반적 경협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지금이야말로 장기적인 남북 경협 청사진을 새로 짜야 할 때다. 물론 남북 경협은 인도적 차원에서 베푸는 대북 식량지원등과는 접근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고 본다.남북 공동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공감대 위에서 그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는 뜻이다.이와 함께 남북 당국은 남쪽 기업들이 북한에들어가 투자할 만한 여건을 만드는 역할에 그치고,실제 투자여부는 개별 기업의 자율에 맡기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차원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남북간에 합의한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해결 등 4대 부문 합의서에 속히비준해야 한다.특히 남한기업에 대한 ‘최혜국 대우’조항을 ‘내국인 대우’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추가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경협 사업의 수익성과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제도적 보완만으로도 부족하다.차제에 북한당국의 좀더 ‘통큰’ 개방과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지적한다.먼저 북한은 금강산 관광대가를 시장원리에 부합되게 적정선으로 삭감하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대북 사업에 애정을 가졌던 정 전명예회장에대한 진정한 애도 표시가 아니겠는가.중국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미·일의 기술력 사이에서 남북이 함께 사는길은 한반도를 물류중심기지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북측이 비무장지대(DMZ)내 경의선 복원 공사 규칙을담은 군사적 보장합의서에 서명,경의선 복원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 바란다.
  • 北 조문사절단 파견/ 김정일·故人 각별한 인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전과 함께 조문단을보내기로 해 두 사람 사이의 각별한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 회장은 98년 10월 백화원초대소,99년 10월 함남 흥남초대소,지난해 6월 원산 등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앞서 89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관광 사업의기초가 된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과 만나는 동안 고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개발독재와 새마을운동,막걸리,서울에 대한느낌 등 그동안 가슴에 담아왔던 남한에 대한 인식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한다.특히 만날 때마다 고령인정 회장의 건강상태를 묻고 음식을 직접 챙겨주는 깍듯함을 보였다.김 위원장은 최근 “정 회장은 강원도 통천이고향이니까 북의 연고자가 아닙니까.여하튼 마음이 기특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김 주석 부자와 만날 때마다 기념촬영을 했고이 사진은 노동신문 등의 1면을 장식했다. 김 위원장의 ‘정성’이 자금난으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 금강산 관광사업 등 현대의 대북사업과 어떤 함수관계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조총련 고향방문단 새달 방한

    제3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고향방문단이 다음달 6일부터 5박6일간 남한을 방문한다고 22일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보도했다.3차 방문단은 재일본 조선인교직원동맹 채홍열 위원장을 단장으로 수행원 6명,기자 2명 등80명이다. 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은 지난해 7월 서울에서열린 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의 합의사항이며 지금까지 두차례의 고향방문이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북한 IT산업 ‘인력은 첨단·인프라는 초보’

    북한의 정보산업은 ‘불균형 상태’다.인력은 뛰어난데 컴퓨터나 인터넷망 등 인프라는 초보 단계다.소프트웨어 개발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지만 하드웨어는 개발자체가 어렵다.하드웨어도 군사면에서는 뛰어나지만 민간부문에서는 초보단계다. 북한에서의 인터넷 사용은극히 제한돼 있다.정보의 공개·공유가 체제안정에 위협이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은 컴퓨터 산업의 중심지인 조선컴퓨터센터와 김일성종합대학 등에 국한된다.인터넷보급의 기본 전제인 통신망 부족도 심각하다. 컴퓨터 보급도 열악하다.지난 1월 방북했던 조현정(趙顯定) 비트컴퓨터 사장은 조선컴퓨터센터에서 펜티엄3급 컴퓨터는 전체 10%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북한에 있는 컴퓨터는 대략 10만대로 남한에서는 생산중단된 386·486 기종이 주종이다. 이는 컴퓨터의 북한반입이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측의 요청으로 마련한 486급 컴퓨터 750여대가 지난 5월 이후 근 1년째 인천항 부두에 쌓여있다.486급 이상 컴퓨터의 대북반출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북한 이라크 등 분쟁우려국에 군사용으로 전용가능한 품목의 수출을 제한한 바세나르 협정에 가입돼 있다. 그나마 있는 고성능 컴퓨터는 군사분야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북한은 98년 ‘대포동1호’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어인공위성 ‘광명성 1호’의 발사에 성공했다.궤도를 조정하고 유도전파를 수집·해독하는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북한이 컴퓨터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술자립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80년대 말부터 평양을비롯한 각 도·시·군에 세워진 특수학교인 제1고등중학교(중·고등학교)에서 4학년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다.남한의 과학고에 해당하는 이 학교 학생들은 90년부터 시작된‘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있다. 김일성대학에는 98년부터 컴퓨터과학대학을 신설했다. 수학을 강조하는 교육 분위기로 북한 인력의 알고리듬(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능케하는 기반 수학지식)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적으로 IT분야는 인력 유동성이 높지만북한은 체제 특성상 안정된 수급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력 외에도 소프트웨어의 우수성도 널리 알려졌다. 바둑프로그램인 ‘은별’이 세계 컴퓨터바둑대회에서 4년연속 우승하는 등 북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각종 해외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입상경력을 갖고 있다.특히 무선 인터넷 게임과 3D 애니메이션에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IT산업의 발전가능성이 더욱 점쳐지는 것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특별한 관심 등 북한 내부의 ‘IT가 아니면안된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다.남북이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의 설립에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IT산업의 발전은 정보의 공유가 생명이다. 북한이 체제유지라는 틀 안에서 정보공유를 얼마만큼 허용할지가 앞으로 발전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국내 소개된 북한SW. 정보산업 분야 중 북한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온 소프트웨어로는 조선컴퓨터센터가 개발한바둑·장기게임 프로그램인 ‘류경바둑’과 ‘류경장기’,금강산·묘향산·평양 시내 등을 소개하는 ‘천하제일강산’,악보 편집 프로그램 ‘은방울’ 등이 있다.이달 중 들어오는 조선말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의학(四象醫學)을 기초로 한 한방 프로그램 ‘금빛 말(Golden Horse)’은 환자 체질에 따라 병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조선컴퓨터센터가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에 대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북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늘고 있어 추가 반입이 기대된다.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북한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 중에는 워드프로세서 ‘창덕’,바둑프로그램 ‘은바둑’,윈도95 한글처리 프로그램 ‘단군’ 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은바둑’은 지난 98·99년 ‘세계바둑프로그램대회’에서 2연패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창덕’이개발한 글씨체는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서 쓰고 있는 옥류체로 남한의 궁서체와 비슷하다. 홍원상기자 wshong@. *남북 정보산업협력 어디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은 남북 정보산업협력에서 선두주자로달음질하고 있다. 제3국에 공동개발센터를 설립하는가 하면소프트웨어 수입과 개발 수주 등도 이뤄지고 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사장,문광승 하나비즈닷컴 사장 등 국내정보산업 벤처기업인들도 올들어 무더기 방북, 북한내 정보산업 특구설치와 합작사 설립 등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정보인력을 교육시킨 뒤 일을맡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개성공단 등에 50만평 규모의 전자복합단지를 추진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북한의 조선컴퓨터센터(KCC)와 베이징(北京)에 ‘소프트웨어 공동협력개발센터’를 연 상태.문서요약,문자 인식 분야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삼성은 북한내에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아래 베이징 공동협력 개발센터의 인력을 늘려나가겠다는입장.삼성은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을 토대로 남북 공용워드프로세서 개발을 추진중이다.올해초부터 ‘류경 바둑’,‘조선 료리’ 등 북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수입해 시판하고 있다. 사이버 경영전문벤처기업인 엔트랙은 올 7월까지 애니메이션 전문가 100명을,연말까지는 멀티게임 전문가 250명을 교육시키는 등 내년말까지 3,000명 규모의 북한 IT전문인력을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엔트랙은 앞서 지난해 10월 북한의 광명성총회사와 다차원 애니메이션과 소프트웨어 임가공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하나비즈닷컴도 지난달 중국 단둥에 프로그램 공동개발사업을 위한 북측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마쳤다.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회사의 한 임원은 21일 “북한의 소프트웨어 제작수준은 국내에 버금가며 시스템통합(SI),게임분야에선 전문인력의 수준에서 앞선 측면도 있다”면서 “앞으로 협력사업이 더욱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오늘 물의날…지구촌 실태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물이 남아돌던 시절,물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은 어찌보면 사기에 가까운 일이었다.그러나 그는 물이 금보다 귀한 날이 오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선각자일지 모른다.실제 물부족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인구는 나날이 늘고 물은 점점 줄고 있다. 22일은 제9회 ‘세계 물의 날’이다.세계의 물부족 현황과우리의 실태,정부의 수자원 대책을 짚어본다. ◆심화되는 물 부족=지구상 물의 총량은 13억8,500만㎥.이 중 97.4%는 바닷물 등 짠물이고 담수는 2.6%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은 빙하나 지하수이고 호수나 하천 등 곧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담수는 지구상 전체 물의 0.0072%에 지나지 않는다. 이집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8개국이 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쿠웨이트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하루 20만t의 물을 수입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은 서로 물과 가스를 주고 받는다.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물을 수입하는 데공급량이 모자라 인도네시아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벨기에 남아공화국 등 12개국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다.우리도 이대로 가다간 중국 등지로부터 물을 사다 마셔야 할 날이 머지 않았다. ◆21세기는 물 분쟁 시대=유엔환경계획(UNEP)은 98년 말현재 전 세계 2,500만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물이없어 숨지는 어린이만도 하루 평균 5,000명을 웃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산하 NIC도 ‘2000년 세계 물동향보고서’에서 2015년 지구 인구의 절반이 넘는 30억명 이상이 물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NIC는 대다수 국가들이 수자원의 대부분을 농업생산에 이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물 부족은 곡물생산의 감소를 가져와 세계적 식량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세계은행은 “20세기 국가간 분쟁의 주원인이 석유였다면 21세기는 분쟁의 원인이 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 659만명이 상수도 미혜택=우리나라는 이미 90년 UN이 분류한 물 부족국가로 전락했다.그동안 11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해 33개의 광역상수도 등을 건설했지만 아직도지역적으로 극심한물 부족을 겪고 있다.전 국민의 14%인659만명이 상수도 혜택을 보지 못하고 28개 시·군이 상습 가뭄에 시달린다. 물 부족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현재의 인구증가율을감안할 때 오는 2011년 남한인구는 5,000만명을 웃돌고 상수도보급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용수 수요는 연간 367억t인데 반해 공급은 347억t에 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물 부족은 200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건설교통부는 오는 2006년 연간 4억t의 물이 모자란뒤 해마다 부족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끼는 게 상책=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평균 물소비량은 지난해말 기준 395ℓ다.프랑스 281ℓ,영국 323ℓ,일본 357ℓ에 비해 많다.이 가운데 25% 가량은 쓸데 없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낭비 막게 수돗물값 단계 인상. 정부는 물 낭비를 막기 위해 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도함께추진된다. 오는 2005년까지 9,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상수도 시설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하천 생태계를보전하고 해마다 겪는 홍수에 대비한 각종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수도요금 단계적 현실화=원가의 75%인 원수(原水)요금이 올해 10% 가량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인상된다.연면적 6만㎡ 이상인 호텔·백화점과 하루 1,500t 이상 오수를 배출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중수도 설치가 의무화된다. ◆수질 강화된다=먹는 물의 기준과 수질환경 기준이 강화된다.47개인 수질기준 항목이 올해부터 55개로 늘어나 2005년까지 85개로 확대된다.지역별 수질특성을 고려한 자체수질기준도 마련된다.저수지 및 지하수에 대한 수질개선사업도 추진된다.수도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결과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워터나우(Water Now)’정책도 추진된다.수도에 관한 민원을 24시간 처리하는 ‘수도물 서비스센터’도 운영된다. ◆상수도 보급률 93%로=낡은 수도관을 개량하고 시설을 늘려 상수도 보급률을 늘린다.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급수 취약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도 집중 투입한다. 부산 덕산 등 5개 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고 중소도시·농어촌·도서지역 상수도 시설도 확장된다.45% 수준인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2011년까지 65%로 올라간다.단순 수력발전댐을 점차 다목적댐으로 전환해나간다.오래된 댐이나 퇴사가 많이 진행된 댐은 준설 등의 재개발을 거쳐 기능을 강화한다. ◆홍수대비 시설 강화된다=현재 5개 큰 하천과 8개 중소하천에만 설치돼 있는 홍수 예·경보시설을 7개 대하천까지확대된다.인천,경기 부천·김포시,서울 강서구 등에 걸쳐있는 굴포천 유역의 상습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굴포천 종합치수사업을 올해 상반기중 착공,내년 장마철 전에 마친다. ◆생태 물관리 추진한다=목재,석재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추진한다.경기 오산천과 경안천(한강 지류),전남 경천(섬진강 지류) 정화사업에 591억원을투입한다.산,하천,바다를 3대 핵심생태축으로 하는 ‘자연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억제한다.도심의 하수처리장을 체육공원으로 만들고 이미 환경친화시설이 돼 있는 곳은 올해안에 개방한다.나아가 정수장,하수처리장,환경모범업소 등 물 관련 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자자체 곳곳서 수자원 확보 전쟁. 우리나라에서도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전북과 충남·대전은 전주권(전주·익산·군산)에 생활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곧 완공될 예정인 전북 진안군의 용담댐(총저수량 8억1,500만t)을 놓고 법적소송까지불사하며 치열한 수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충청권은 용담댐으로 대청호 유입량이 줄었다며 분배량 확대를원하지만 전북은 이에 펄쩍 뛰고 있다.강원 춘천시와 수자원공사는 물값 논쟁을 벌이고 있다.춘천시는 자기지역을흐르는 하천에서의 취수는 상류에 댐이 있건 없건 과거로부터 내려온 관행이므로 댐건설 이전부터 사용해 온 하루2만t의 물값(연간 2억3,000만원)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인반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가 물값을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와 부산·경남은 위천공단 개발을 둘러싸고 맞서고있다.대구시가 지역균형개발 및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낙동강에 위치한 대구 달성군 일대에 304만평 규모의 위천국가공단 조성을 추진하자 부산과 경남도는 낙동강 수질오염을 이유로 공단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논의는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충북 제천시의 평창강 취수사업 추진을 놓고 강원도 영월군이 하천 유량감소와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면서 지역간 갈등을 빚는 등 크고 작은 물분쟁이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 남북 損保업무협정 추진

    남북당국간 손해보험 업무협정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북한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인적·물 적 보험사고 발생시,남북한 보험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양 측간 교류창구를 설치하는 방안 등 대북한 보험교류 활성 화 방안을 재정경제부,통일부 등 관련부처와 논의중”이라 고 밝혔다.관계자는 “국영보험기관에 보험가입을 의무화 하고 있는 북한 보험제도의 특수성이 국내기업의 북한 진 출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북한에서 발생하는 국내기업의 경협관련 위험에 대해 양측간 협정에 따라 남한에서 직접 보상서비스를 제 공할 수 있도록 손해보험업무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명보험의 경우,피보험자가 북한에서 사망하는 등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박현갑기자
  • “北 가족에 편지·소포 보낸다”

    앞으로는 남한 가족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제적 송배달 회사의 국내법인인 DHL코리아는 19일 “이 산가족들의 서신교환을 위해 남한 당국 및 평양DHL사무소 와 의견을 교환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 남한 가족들이 주 소만 확인되면 북측 가족들에게 편지나 소포를 보낼 수 있 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DHL 본사는 97년 11월 북한 대외운수총회사와 합의해 평 양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평양시,나진·선봉지구,함흥·남 포시 등에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동안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근 무중인 근로자들에게 생필품 등을 전달해 왔고 이후 업무 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4월 북한의 대외홍보용 영문 경 제잡지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무역’에 따르면 업 무량은 초기보다 180%,수입은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 타났다. 현재 DHL코리아를 이용해 북측에 서류나 소포 등을 보내 려면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당국 승인을 받지 않았을 경 우 일본 홍콩 중국등 제3국에서 그 나라 DHL을 사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합작 대학 첫 설립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이 평양에 함께 대학을 세운다.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사장 郭善熙)은 18일평양에 정보과학기술대학을 설립키로 북한 교육성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에 따르면 정보과학기술대학은 우선 대학원 과정을 중심으로 내년 9월에 개교하고 이를 위해 다음달 초 남한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대학설립기획단이 평양을 방문,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북한은 평양시 외곽의 33만평을 부지로 제공했다.대학 재정과 운영은 남북이 공동으로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93년부터 중국 지린(吉林)성에 옌볜(延邊) 과학기술대학을 운영중인 단체다.초대 총장은 김진경(金鎭慶) 옌볜과학기술대학 총장이 맡는다.재단은 남한 정보기술(IT) 분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지산(知産) 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남한 벤처기업과 대학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은 김 총장이 북측과 98년 6월 합의한 나진선봉과학기술대학의 후신이다.그해 9월말 김 총장이 북측에 두달간 억류되면서 무산됐으나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시논의됐다. 한편 18일 현재 통일부에는 이와 관련된 서류들이 접수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산편지’특급배달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휴전선을넘어온 300통의 편지를 남한 이산가족에게 빠짐없이 전달하기 위해 ‘특급배달’을 했다. 16일 우편으로 배달된 편지는 300통 가운데 이산가족이 대한적십자사를 방문,직접 찾아간 28통을 제외한 272통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서울중앙우체국으로 편지가 접수됨과 동시에 편지의 수신인 거주지 우체국장에게 팩시밀리로 공문을 보내 집배실장이 집배원과 동행,편지를 즉시 배달할 것을 지시했다. 편지 겉봉에는 특별발행 우표를 붙였으며 자신들이 마련한꽃다발과 축하 우편카드를 함께 전해 주었다. 주을룡 우정사업본부 국내우편과장은 “빠른 배송 절차에따라 수도권은 16일 당일,그밖의 지역은 17일 오전까지 배달될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서신 교환이라 한치 오차도없어야 한다는 각오 때문에 직원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고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남북 탁구단일팀 합의 이후/ “”10년전의 감격 다시 한번””

    남북한 ‘드림팀’은 지바의 영광을 10년만에 재현할 수있을까-. 남북한이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5월5일)를 앞두고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지만 10년전만큼 좋은 성적을 낼것으로 자신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지바대회에 견줘남북한 모두 전력이 약화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바대회 당시 단체전 우승을 일궈낸 여자팀은 북한 이분희와 남한 현정화가 각각 세계랭킹 3·5위를 지키면서 막강전력을 자랑했다.그러나 현재는 남한에선 류지혜가 8위에올라 있을뿐 김무교 19위,이은실 25위,석은미 27위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북한의 사정은 더 나쁘다.김현희가20위에 오른 것이 최고로 김윤미(59위) 김향미(67위)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50위권 밖에 밀려나 있다. 그렇지만 탁구계는 중국과 치열한 패권다툼을 벌일 것으로점치고 있다. 중국이 세계 1∼4위를 독식하고 있지만 지바대회 때보다는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반면 북한의 김현희는 올시즌 영국오픈 준우승,카타르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팡승세에 있고 김향미도 최근 랭킹이 30계단이나 뛰었을 만큼 성장세가 눈부시다.나머지 강국들인일본 싱가포르 독일 헝가리는 아직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여자부 엔트리(5명)는 남한 류지혜 김무교,북한김현희 김향미를 축으로 북한선수 1명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탁구계는 보고 있다. 지바대회에서 5위에 오른 남자부는 여자에 비해 전력이 더욱 크게 떨어졌다.스웨덴 독일 유고 프랑스 등 유럽세가 강한 남자부에서는 5위 고수도 쉽지 않다는 분석.그나마 남한은 김택수(9위) 오상은(24위) 유승민(30위)이 건재하지만북한은 34세의 노장 김성희만이 68위에 올랐을뿐 나머지는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지바대회 당시 한국의유남규(5위) 김택수(16위)와 북한 이근상(11위) 김성희(14위)가 상위권을 유지한 것과 비교된다. 북한의 전력이 약한 만큼 엔트리는 김택수 오상은을 축으로 한 남한 3명,김성희 등 북한 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여자복식.오른손 세이크핸더인 남한의 류지혜와 왼손 펜홀더인 북한의 김현희가 가장이상적인 복식조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준비기간이 짧아호흡을 맞추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우승까지는 험난할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 지바 우승주역 현정화. 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이 ‘코리아’라는 이름아래 하나되어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일궈낼 당시 주역중의 주역으로 활약한 현정화씨(32·한국마사회 여자탁구팀 코치).현씨는 남북한이 10년만에 탁구 단일팀 구성에 재합의하자 “정말 잘 된 일”이라며 남다른 감회를밝혔다. 다시 한번 지바의 감격을 보여주길 바란다. 지바대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분희 언니를 다시만나고 싶다. 나는 언니라고 부르면서 이분희 선수를 잘 따랐다.단일팀을 구성하기 몇년전부터 국제대회에서 만나 친해졌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분희 언니는 현재 탁구지도자를 가르치는 지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애 엄마가 됐을텐데 무척 보고싶다.당시 우리는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큰 부담을 느꼈다.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남북한선수 모두에게 형성돼 있었다. 비록 같은 방을 쓰지 못해안타까웠지만 연습과 식사 시간을 통해 짧지만 많은 얘기를나누었다. 한민족이기에 처음부터 무언가 끌리는 게 있었다. 우승을 한 뒤 ‘해냈다’는 자부심이 우리의 친밀감을 더욱 두텁게 해주었다.헤어지면서 아주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일본에서 세계대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그때와 현재의 상황이 비슷하다.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이 비슷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지금 전력이 지바 때에 견줘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때도 우리 전력은 중국에 뒤졌다. 그러나 ‘해야 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고 최강 중국을꺾었다.지금도 마찬가지다.한민족은 뭉치면 실력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단일팀 일정과 과제.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이 출전키로 합의됨에 따라 선수단 구성 등 풀어야 할 과제에도 많은 관심이쏠리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남북단일팀 구성 논의가 진행되면서남북한에 대해서는 엔트리 제출 시한을 연장해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다른 나라들은 지난달 22일 엔트리를마감했지만 남북한에 대해서는 이달 15일까지로 연장해준것.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은 단 하루인 셈이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이 뒤늦게 합의된 만큼 새달 2일 대진추첨일 이전까지는 여유가 주어질 전망이다.남북은 일단 양측 탁구협회를 통해 15일 국제탁구연맹에 단일팀을 신청한뒤 실무회담 없이 팩시밀리를 통해 양측의 의견을 교환,단일팀 구성을 논의키로 했다. 단일팀 구성 합의에 따른 선수 구성이나 합동훈련 계획은대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선수단 구성은 91년 첫 단일팀 구성 때와 같이 남북한이반반으로 하되 남북 25명씩 50명으로 구성키로 했다.역시 91년때와 마찬가지로 단기는 한반도기,팀명은 ‘코리아’로한다는데도 쉽게 합의를 보았다. 가장 시급한 문제이자 성적과 직결되는 합동훈련에 대해서는 새달 초 대회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에서 약 3주간 갖기로 했다.91년에는 대회 개막 한달전부터 일본 현지에서 만나 3차례의 합동훈련으로 손발을 맞췄으나 이번에는 조금늦게 합의가 이뤄지는 바람에 합동훈련 기간이 줄었다. 선수 선발은 남녀 단식과 복식,혼합복식 등 세부종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되나 반반 구성의 대원칙이 확인된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10일 구성한 단일팀준비소위윈회를 실무위원회로 바꿔 단일팀 구성에 대비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남북 체육·문화사업 합의/ 김장관 일문일답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4일 귀국 즉시 4박5일간의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나. 만나지 못했다.문화,체육,관광 등 나의 영역에 대해서만 협의를 가졌다.방북을 초청한 김용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만나지 못했다. ■김용순 위원장이 초청자인데 못 만난 이유는. 김 위원장이 급한 일이 있어 평양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김위원장은 나중에 이번에 불가피하게 못만나 유감이라면서다음엔 꼭 만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5차 남북 장관회담 연기와 관련한 논의는. 어제(13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질문했더니 송 부위원장은 ‘이번 문화장관회담과는 관계가 없으며,그것(남북장관급회담)은 딴 쪽에서 하는 일이라서 모른다’고만 답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없었다. ■북한의 내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북측은 참가신청마감인 9월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했다.부정적이지는 않았다. ■현대의 금강산 관광 사업에대한 논의를 했는지. 우리 정부가 이 문제에 나서주기를 요구하는 북측의 발언이있었다. 그러나 그 점에 있어 정부는 불개입 원칙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분산개최 문제는. 첫 회담에서 제기했다.지금까지 입장과 마찬가지로 시기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었다.경평축구 부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기 등은 나중에 생각해보자고해 올해내에는 힘들것 같다. ■남북연계관광 시기는.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2차 문화장관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다. 개성의 경우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어야 하는 만큼 9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북한의 경우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다.북한인사의 한라산 방문은 머지않아,4월중에는 실현될 것으로 본다. ■이번에 공동합의문이나 보도문을 내지않고 구두합의만 한이유는. 이번에는 협의하러 간 것이다.북한도 합의문 작성에대해부담스러워했고 남한측 제의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할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이 5차장관급회담을 연기하면서 김 장관을 초청한 이유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신청 마감이 3월15일이기 때문에시간이 없는 만큼그렇게 초청한 것이다.북한은 당초 내가 8일 방문하기를 원했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日우익교과서 中난징사건 수정””

    [도쿄 연합] 일본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모임’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의2차 수정본 내용 가운데 중국 난징(南京)사건에 대한 기술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난징사건과 관련해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이 신청본에서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고 가해사실을 희석했으나,2차 수정본에서는“여러가지 견해가 있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다”는 부분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은 또 당초 “도쿄(東京)재판소는 일본군이 중국인 민중 20만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인정했지만 당시 난징의 인구는 20만명”이라고 기술했던 부분을“도쿄재판소는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했을 때 다수의 중국인 민중이 살해됐다고 인정했다”로 표현을 수정했다. ‘아시아 제국과 일본’이라는 항목에서는 “일본은 구미(歐美)가 수백년간 인정하지 않았던 독립을 필리핀,인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각국에 승인했다”는 내용이 신청본에서 빠지고 “항일 게릴라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도 있었다”는 대목이 삽입됐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이날 ‘한국 매스컴의 교과서 비난’이라는 특집기사를 실어 “한국에서는 일본의 복수(複數) 교과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감정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산케이는 “한국 매스컴은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른논조를 보이지만,역사인식에 관한 문제에서는 일색(一色)을띠고 있으며, 남한과 북한도 일본 비판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역공했다.
  • 北, 이례적 강한 톤으로 비판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3일 “”미국이 지난 1월 160여 차례의 공중정찰행위를 한 것과 함께 한반도 주변에서 일본과 공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를 운운하면서도 남조선에서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또 지난 11일부터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기관방송을 통해 남한 당국이 “아무런 자주성도 없으며 미국에 철저히 예속돼 있다”면서 “지금 이땅(남한)에 1,000여개의 미국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노동신문 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공식언론매체에서는 대남비난을 자제하는 대신 남한의 친북단체라고 주장하는 민민전 기관방송을 통해서는 비난을 계속해 왔으나 이번처럼 비난강도가 강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 장관급회담 연기 전문가 긴급진단

    북한이 남북 장관급 회담이 시작되는 13일 당일에야 불참통보를 해온 데 대해 ‘북한의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남북관계와북·미관계의 냉각 시그널’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장관급 회담 무산’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을 들어본다. ■류호열(柳浩烈)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미국측 입장에 대한 대응논리를 마련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 군사적 문제는 미국과논의하고 통일문제나 경제협력에 관련된 것은 한국과 의논한다는 큰 틀을 그려왔다.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부는재래식 무기감축은 남북협상을 통해서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장관급 회담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북측으로서는 이번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해도 별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도 북측 회담대표들은말할 입장이 아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이밝힌 ‘포괄적상호주의’에 대해서 북측은 서운하게 생각했을 것이다.자신들이 필요한 전력지원에 대해서는 어떤 답도 주지 않으면서다른 것만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을 것이다.북측의계획이 전반적으로 이완됐을 가능성이 크다. ■임혁백(任爀伯)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쾌감,불만의 표시다.북한측은 지난 1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한것에 대해 두고 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김대중 대통령의 방미에서도 별반 달라진 것을 확인하지 못한 셈이다. 회담 몇시간을 앞두고 갑작스레 연기한 것은 충격을 노린 것이다.북한은 즉흥적인 면이 있다. 만일 북한과 조율이 잘 됐다면 우리 정부가 사전에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하나의 실수다. 앞으로의 남북관계 진전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현 상황에서 예단은 금물이다.여러 채널로 가동되고 있는 남북 접촉에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지켜봐야 북측이 앞으로 취할입장을 알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상하이 방문을 통해서 대외적으로 개방의지를 과시했다.개방을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절대적이다.북한은 강성대국을 유지하면서 핵을 지렛대로 해 정권안보를 유지하면서 개방하는 ‘김정일식 개방’을 원한다.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핵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 북한과 입장이달라 북한이 원하는 개방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류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북측이 예정된 일정을 갑자기 연기하는 것은 그리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하지만 미국의 부시 행정부에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라는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우리 정부가 다소 힘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북한으로서는 남한이 가장 적극적인 지지자인셈이다.미국은 북한의 변화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정책을 조율하고 전면적인 검토를 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고영환(高永煥)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그렇다고 북한이 대남관계나대미관계를 나쁘게 몰아갈 것 같지는 않다.오히려 북한은 한국 정부가 미국쪽에 좀 더 압력을 가했으면 하는 입장을 나름대로의 ‘충격요법’으로 표현한 것이다.남북관계 진전에있어 미국의 중요성을 북한도 나름대로 알고 있다.시간이 지나면 북한이 좋은 입장을 내놓을 것이다. ■황병덕(黃炳悳)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은 3월 말에열릴 예정인 한·미·일 고위급 실무회담을 지켜본 뒤 5차장관급 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미국의 정책을 가급적 많이 본 뒤에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 같다.미국의 입장이 물음표인데 이번 회담에 나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을 논의하면 북한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 미국의 대북정책 틀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대북정책은 대중국 정책의 종속변수인데,대중국 정책도 완성되지 않은 듯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미국은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NMD를 하면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는 없다.NMD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다음 북한과 대화에 나서기때문에 북·미대화의 시작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금강산관광과 전력문제를언급할 것이었다.이에 대한 남측의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좀 더두고 보자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북한은 여건이 허락돼야 관계개선이나 개방 등으로 나설 것이다. 정리 조현석 전경하기자 hyun68@
  • “남북평화선언발표 합의”

    남한과 북한이 5월로 예상되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맞춰 ‘평화선언’을 발표하기로 합의하고,그동안 수차례 선언의 초안을 교환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미국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남한 정부가 이와 관련해 조지 W 부시 행정부와도 의견조율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평화선언은 남북불가침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문화(死文化) 상태에 있는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확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통상전력의 감축 방침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남한은 평화선언에 ▲남북군사분계선상의 상호 전력 감축 ▲남북 군사 핫라인 개설 ▲군사옵서버 교환등 군사적 위협을 줄일 수 있는 긴장완화 조치가 포함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연합
  •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NMD·대북정책 싸고 舌戰

    13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여야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 혼선에 따른외교부장관 인책과 대북정책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고,민주당 의원들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평가하면서 한·미간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주문했다. ■한·미정상회담과 대북정책 김원웅(金元雄) 의원을 제외한한나라당 의원 대다수가 북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를 지적하며 대북정책의 수정을 요구했다.박관용(朴寬用) 의원은 “회담의 성과라면 양국의 현격한 견해차를 확인한 것”이라고비난했다.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미국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대북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가세했다.반면김원웅 의원은 “한·미의 시각차는 당연한 것으로,이를 문책한다면 북한은 통미봉남(通美封南),즉 남한을 배제한 채미국과만 상대하려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이제 수립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성호(金成鎬)·이창복(李昌馥) 의원은 “중요한 것은 부시행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주도권을 인정한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성급한 자세”라고 주장했다.이낙연(李洛淵) 의원은 “미국과 견해가 다르다고 우리의정책을 바꾸라는 것은 사대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NMD체제 논란 한나라당은 NMD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혼선을 주장하며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의 인책을 요구했다.박근혜(朴槿惠)·서청원(徐淸源)·김용갑 의원도 “한·러 정상회담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유지를 언급한것은 외교적 미숙을 드러낸 것으로 국제적 신뢰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미국 외교통의 말을 인용,“우리가 ABM 유지를 지지했다는 일부 보도는 엄청난 오보”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부시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美관계 중재·평화정착 주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미국 방문 이후 대북정책 구상을 가다듬었다.그 동안의 화해·협력 정책을 뼈대로 한 포용정책을 유지하면서 북·미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북·미,북·일 관계 중재 무엇보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북·미간의불신을 씻는 중재(仲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북·미간의 틈이 더 벌어지면 남북문제도 ‘난기류’에 휩싸일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이끌어 낸 뒤 도움을 주도록분위기를 유도한다는 게 김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다.미국과일본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테러국 지정을 해제하고,경제지원을 권고할 때 북한은 국제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세계은행(IBRD) 등으로부터 원하는 지원을 얻을 수 있다”고확신했다.그러면서 “미국이 과거 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그대로 계승할지,어떤 변화를 줄지 결정이 안됐다”고 진단하고 “한·미 양국이 대화하고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정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답방 상반기 중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한반도 통일방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미국에서 제시한 ‘포괄적 상호주의’가 토대가 될 것 같다.북한측에 ▲제네바합의 준수 ▲미사일·대량살상무기 제조·판매 중단 ▲남한에 대한 무력 도발 포기를 요구하는 대신,▲북한의 안전 보장 ▲경제적 지원▲국제사회 참여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이른바 3개는 주고,3개는 받는다는 원칙이다.아울러 지난 92년 체결됐으나 사문화(死文化)되다시피 한 남북합의서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김 대통령은 “남북합의서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무력으로 침략하지 말자,군축을 하자,군사공동위·군사직통전화를 가설하자’는 등 불가침 합의가 있다”고 상기시킨 뒤“숨을 불어넣으면 다시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귀국보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교민들과 간담회 자리에이어 11일 귀국보고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성과를 자평한 뒤 향후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정빈(李廷彬) 외교부 장관 등 공식수행원과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을 비롯한 특별수행원, 동포등 4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김 대통령이 밝힌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정상회담 결과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아시아지도자로서는처음으로 한반도문제 및 경제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이 북한과 관계하는 것을 부시대통령은 전면적으로 지지했다.햇볕정책을 지지했고,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기대를 표시했다.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남북관계 업적도 평가했다.부시 대통령은 한편으로 북한에 의문점도 표시했다.미국의 북한에 대한 외교정책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과거 클린턴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지,어떤 변화를 줄지 결정이 안됐다.부시 대통령은 이번에 나를 만나 그런 결정을 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한·미양국이 대화하고 공동 보조를 취하면서 그런 정책을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북정책 및 북·미관계 분명히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갖고있지도,유화정책을 취하려고도 않는다.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한·미·일 공조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북한이 변화하려 하고 미국과 관계 개선을하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이 테러국 지정을 해제하고경제지원을 권고할 때 북한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원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미국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면 군사적으로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래서 북한은 개방하려 한다.이것은 북한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생존의 문제다.이 점을 부시 대통령에게 분명히말했다. 우리는 북한에 일방적으로 요구해서도 안되고, 일방적으로줘서도 안된다.북한이 제네바협정을 지키고 미사일 개발을완전히 포기하고 남한에 무력 도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게 하면 그 반대급부로 우리와 미국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북한에 상당한 정도의 합리적 경제지원을 하고북한이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원해 줄 수도 있다는것이다. 3개는 주고 3개는 받는 포괄적 상호주의를 해서 한반도가 영원히 전쟁의 위협이 없고 남북한이 다 잘 살 수 있어야 한다. ■2차 남북정상회담 북한은 절대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북한은 적화통일할 생각을 꿈에도 해서는 안된다.우리도 흡수통일을 해서는 안된다.한편으로는 안보를 튼튼히 하고 한편으로는 대화를 하겠다.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불가침 합의가 있다.여기에는 어떤일이 있더라도 무력으로 침략하지 말자,군축하자,군사공동위·군사직통전화를 가설하자고 돼있다.이것은 아직 살아 있다.숨을 불어넣으면 다시 살릴 수 있다.2차 회담에서는 우리민족의 장래를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을 하지 말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그런 협상을 남북간에,북·미간에 하도록 대화를 할 것이다. 시카고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이사람] 판문점 JSA 근무 홍승표 병장

    판문점 가는 길에는 아직도 잔설이 흩날린다. 3월의 꽃샘추위로 판문점의 아침은 쌀쌀하다. 그러나 콧등을 스치는 한낮의 바람에는 이미 봄의 향기가 배어 있다.양지바른 산자락에는 긴 겨울의 추위를 견뎌낸 봄의 생명력이 꿈틀거린다.분단의 땅에도 봄은 오고 있다. 그러나 판문점의 봄은 슬프다. 판문점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분단의 아픔과 불안한 긴장감으로 봄의 환희 조차도 슬픈 절망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판문점의 병사는 그래도 봄을 기다린다. 찬란한 환희와 화해의 봄을…. 판문점의 봄을 기다리는 홍승표 병장(24).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근무하는 홍 병장은 남과 북의 첨예한 대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다. 그러나 그는 남북의 병사도 웃으며 악수할 수 있는 ‘화해의 봄날’을 꿈꾸고 있다.그날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판문점은 남북 대결의 최전방.과거에는 너무나 먼 딴 세상처럼 여겨졌었다.그러나 활발한 남북교류로 시나브로 가까운곳으로 다가오고 있다.많은 관광객들도 찾아 온다.판문점의 풍경도 많이 친근해졌다.최근에는영화 ‘공동경비구역(JSA)’이 크게 히트하며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영화에는 한국군이북한 초소로 넘어가 함께 어울려 놀며 동포애를 보여주는 장면도 있다.정말 그럴 수 있을까.그러나 판문점 병사에게 그런 낭만과 휴머니즘은 없다. 홍 병장은 그 영화에 불만이 많다.“판문점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깁니다.북한군 초소로 넘어가 함께 어울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영화에서는 북한군으로 나오는 송강호가 한국병사 이병헌을 포옹하며 “따뜻하구만”이라고 말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차가운 대치와 긴장만 있을 뿐이다. 홍 병장은 오늘도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경계를 선다. 그의 부릅뜬 눈은 언제나 북쪽을 응시 하고 있다.살풍경한판문점의 긴박한 상황은 사람을 바꾸어 놓는다.“판문점에서는 누구나 애국자가 되죠.긴박한 상황은 조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나라를 헐뜯고 쓸데없이 비판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그런 사람들을 붙잡고 판문점 관광을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홍 병장은말한다. 그는 판문점에 오기 전까지는 조국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서울에 있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보통의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랐다.아주대학 3학년1학기(행정학과)를 마치고 입대할 때까지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그러나 2년간의 판문점 생활을 통해 새로운 인간형으로 바뀌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홍 병장은 정신적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강건해졌다.딱 벌어진 어깨.잘 발달한 근육.그에겐 힘과 젊음이 넘친다.“군에 오기 전에는 184cm 키에 어울리지 않게 몸무게가 60kg을 조금 넘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76kg이죠.고된 훈련과 경계근무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미래의 삶에 대한자신감이 생겼습니다.판문점 생활은 저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1999년 5월 판문점에 온 그는 5월24일 제대한다. 판문점 병사들은 5일간씩 ▲판문점 경계 ▲올렛 GP 근무 ▲교육 훈련 ▲비상대기 ▲정비 등의 순환근무를 반복한다.판문점의 24시는 빈틈이 없다.병사들은 경계근무,비무장지대수색·정찰,훈련으로 늘 긴장 속에 생활한다.판문점 경비대대 병력은 500여명.한국군 60%와 미군 40%로 구성돼 있다. 한국 병사들은 판문점 근무를 명예롭게 생각한다.“조국의최전방이라는 가장 중요한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생각합니다”라고 홍 병장은 말한다.판문점에 근무하는 한국군은 전문대나 대학 2학년을 마친 논산 훈련소 훈련병 중에서 선발한다.키 178cm 이상의 신체 건강한 훈련병으로 부모가 모두 있어야 한다.집안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사상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그들은 엘리트 병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남북 병사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경계서는 모습을 우리는 TV에서 흔히 본다.그러나 늘 경계를 서는 것은아니다.판문점에서 회담이 있거나 관광객 등 방문객이 올 때만 경계를 선다.회담이 열리면 남과 북이 모두 경계를 선다. 그러나 회담이 없을 때는 상황에 따라 경계의 형태가 달라진다.우리쪽에서 사람이 오면 우리쪽만 경계를 서고 북한쪽에서 사람이 오면 북한군만 경계를 선다.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우리쪽과 북한군이 모두 북쪽을 보며경계를 서는것이다.북한군은 판문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남한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 북쪽을 보며 경계를 선다. 경계를 서는 홍 병장의 마음 한구석에는 가끔 비애의 감정이 낯익은 손님처럼 찾아온다.분단의 비극을 가장 가까이에서 피부로 느껴야 하는 슬픈 현실 때문이다.북한 사람들에겐 동포애를 느낀다고 그는 말한다.그러나 북한 사람들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는 것과 한국 군인으로서 북한군과 대치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로 생각한다.“북한군은 그저 적일뿐입니다.그들에 대한 동포애는 없습니다.” 판문점은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후 활발한 남북교류의 길목이 되고 있다.그러나 판문점에 있는 남북병사들에는 여전히 ‘냉전의 고도’로 남아 있다.“남북 화해의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판문점에 있는 북한군인들에겐 조금의 변화도 없습니다”라고 홍 병장은 말한다.이데올로기와 체제의 차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같은 민족을 적으로 갈라놓을까.그러나 첨예한 이데올로기 대립 시대는 역사의 어둠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그러한 시대적 흐름은 홍병장에게도 희망이다.그는 말한다.“판문점이 남과 북의 군인들에게도 화해의 길목이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그때 판문점을 다시 찾아오고 싶습니다.”판문점 이창순편집위원 cslee@. * 판문점의 어제와 오늘. 판문점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역사의 현장.남북 분단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서울 북방 약 60km 평양 남방 약 180km에 있다.개성에서는 10km 정도.판문점은 보통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유엔군과 북한군이 공동관리하는 공동경비구역(Joint Security Area)을 말한다.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동서 800m 남북 400m의 타원형 지역이다.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상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일직장교 휴게실 등 5동의 건물이 있다.남쪽에는 남북회담을 하는 평화의 집과 연락사무국이있는 자유의 집이 있고 북쪽에는 판문각·통일각 등이 있다. 건물과 초소 등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판문점은 외국인과 한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개방돼 있다.그러나한국인들은 단체 관광만 허용되며 미리 당국의 허락을받아야 한다.관광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5일간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관광시간은 1시간 정도.보통 하루에 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지난해 관광객수는 10만여명.외국인과 한국인이 반반정도다.외국인중에는일본인들이 많다.안내는 군인들이 맡는다.이동은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한다.공동경비구역 바로 옆에 식당과 관광상품을파는 상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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