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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특사 새달 방북 - 한반도 안정 ‘3대축’ 정립되나

    다음달 초쯤 미 고위급 특사가 방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해 프로세스에 접어든 한반도가 근본적인 지각 변동을 맞게 될 전망이다.지난달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남북 군사당국간 핫라인 개설,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 등 합의사항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남북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북·일 관계의 급진전에 이어 한반도 안정을 위한 3대축 가운데 하나인북·미 관계까지 물꼬가 터짐으로써 신의주특구 등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실험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의미.의제 전망 ◇북한의 ‘깜짝 외교’ 이어질까-방북이 유력시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측의 회담은 북·미 대화를 위한 시작으로,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미사일 해결의지 시험대 자리라는 분석이 강하다.최소한 외형적으론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깜짝 카드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고,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켈리 특사를 만난다 해도,특사의 격을 감안할 때 큰 결단을 대내외에 내놓기는 힘들다는 이유다. 다만 북측은 켈리 특사를 통해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의지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 속내를 전달하는 자리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서울대 교수는 “현재까지 북한이 일본과 남한,그리고 신의주특구 설치 등에 대한 파격적 자세로 봐서는 대량살상 무기 등에도 적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이번 회담을 통해 곧바로 결실을 내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향후 승격된 대화채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지난 23일과 24일 뉴욕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대화에 대한 의지표명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향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워싱턴에 파견하고,다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평양에 초청하는 형식을 통해 전격적인 ‘광폭 결단’을 대내외에 과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민주주의공동체 2차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때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개연성도 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북측이 적극적일 것이란 전망은 최근 경제개혁 조치,특히 신의주특구 지정 성공의 필수 요건이 외국자본의 유치이고,이의 전제조건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대미관계 개선이기 때문이다.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대북 지원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도 난항을 겪게 된다. ◇모든 의제를 테이블에-대북 특사가 파견되면 그동안 미국이 우려 사항으로 지적해온 모든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재래식 무기와 병력의 감축 및 후방배치 문제,인권문제 등이다. 양측간 최대 쟁점은 핵사찰이다.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을 비롯,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적어도 핵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주장한 데 대해“3∼4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래식 무기도 의제에 포함돼 있고,논의는 되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복잡한 문제와 맞물려 핵·미사일 다음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현실적인 접근법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순차해결 방식을 시사했다. ◇체제보장과 대가-북측이 핵·미사일 문제에 적극 협조한다고 가정할 때,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자 하는 것은 ‘체제보장’ 및 미사일 개발·수출 포기에 따른 보상이다.미사일의 경우 과거 클린턴 행정부때 북·미간 진전돼온 내용들이 있어 조정 가능한 부분이고,가장 중요한 것은 북측의 체제보장이다.이 점을 미국 역시 잘 알고 있어 향후 북·미간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방식-6·29 서해교전 직전 대북 특사로 임명된 켈리 차관보를 비롯,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 대사,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마이클 그린 미 백악관 동·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의 핵심 10여명과 지원요원 등 20여명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켈리 차관보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과 만나고,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대사와 김계관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가 돼 테이블에 마주앉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부시 대북정책 변하나/ ‘관계개선 시기상조' 선그어 美, 성난 얼굴 ‘미소작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25일 평양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가 누그러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일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등을 이슈로 삼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같은 ‘악의 축’국가인 이라크와는 전쟁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과는 대화한다는 방침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북·미 대화 의지를 강조한 점도 이례적이다.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수 있다.먼저 부시 행정부내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세력균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다.7월2일 서해교전으로 특사파견이 취소되면서 대북 강경파가 득세했다.7월31일 브루나이에서 파월·백남순 외무장관 회담으로 대화재개의 물꼬를 텄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 강경파는 강경기조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파격적인 북·일 정상회담,북한의 자본주의 도입과 경제개방 조치,한·일 정상의 북·미 대화재개 요구 등은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잇달아 거론한 것도 부시 행정부내 논쟁에서 강경파의 입지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렇다고 온건파가 득세한 것도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특사를 파견,외교적 실리를 챙길 수 있다.이라크와 전쟁을 불사하지만 미국은 ‘불량국가’와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점이다.그러면서도 강경파가 주장한 ‘북한의 위협을 검증할 기회’를 잃지 않아 ‘당근’과‘채찍’이 유효함을 국제사회에 보일 수 있다.백악관이 이번도 ‘안보회담’으로 규정한 것은 아직 관계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북한은 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결국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일본이나 중국만의 도움으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그렇다고 미국이 요구하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까지 응할 태세는 아니다.핵사찰 문제는 1994년 북·미핵합의 정신에 따르겠다는 선에서 타협하겠지만 미사일 문제는 복잡하다. 북한은 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대규모의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더욱이 미국은 쟁점의 포괄적 협상을 요구한다.하나라도 틀어지면 당근보다 채찍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 mip@
  • 北응원단 355명 싣고 南으로… 만경봉호 내일 다대포 입항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북한 응원단 355명을 실은 만경봉 92호(9300t급)가 28일 오전 5시 우리측 군·경의 철통같은 경호·경비를 받으며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한다. 만경봉호가 남한 항구에 정박하기는 처음이다.해군과 해경은 지난 25일 가진 합동 경호·경비작전 대책회의에서 만경봉호가 동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순간,초계 및 호위함을 보내 경비를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2000t급 초계함을 이미 동해상 NLL 부근에 증파했으며 해경 또한 1000t급 경비함 2척을 동해상에 추가 파견했다.해군은 NLL에서 우리측 영해까지,해경은 속초∼포항∼부산해역을 맡게 된다.아울러 해경은 포항과 울릉도에 각각 비상헬기 2대씩을 배치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해군 특수부대(UDT) 요원들은 지난 24일 만경봉호의 안전 입항을 위해 다대포항 주변의 해저를 샅샅이 뒤져 폭발물 유무를 확인했으며 해경은 본청 소속 해상 특공대 24명을 다대포항에 배치 완료했다. 해경은 또 만경봉 92호가 부산 외항에 도착할 즈음 고속 경비정 5척을 출동시켜 외곽 경호 및 경비업무에 들어가며,육상에서는 부산경찰청 소속 2개 중대가 주변 경비를 맡게 된다. ◆응원단 355명 어떻게 지내나-해상일기가 좋으면 배에서 지내고 폭풍 등 일기가 나쁘면 부산 한화콘도로 옮긴다.대회 기간중 날씨가 좋아 배에서 숙박할 경우 하루 2∼3차례씩 남북을 왕래하는 셈이다.국제법상 선박은 자국영토이기 때문이다.이들의 식사비용은 1식당 2만 5000원으로 16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부산시가 부담한다. ◆환영식 행사-28일 오전 10시 하선한 뒤 화환 증정,환영사(부산행정시장),답사(북측대표),방문기념패 전달(부산해양청장),환영축하연주(소방악대의 ‘반갑습네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순으로 20분 동안 진행된다.환영식이 끝나면 15대의 버스와 승용차 5대에 나눠타고 하얏트호텔로 이동,점심식사를 한 뒤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우리측 환영객은 500여명이며 일부 어선들이 해상에서 환영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만경봉 92호는-지난 92년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을 기념해 재일 조총련상공인들의 지원을받아 ‘함북조선연합기업소’에서 만들어졌다. 부산 김문기자
  • 신의주 특구/ 박재규 前통일이 둘러본 ‘요즈음 북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6박7일간 평양을 방문한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장관(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은 24일 “북한은 신의주 특구와 경의선을 연결,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린다는 커다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전 장관은 대한매일의 사전 요청으로 신의주특구 지정 등 숨가쁘게 움직이는 북한의 최근 변화상을 정밀하게 관찰한 뒤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를 정리했다.제1∼4차 남북 장관급 회담 상대역이었던 전금진 북한 내각 책임참사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박 전 장관은 경제개혁 조치 및 대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 내부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하고,향후 핵문제와 대량살상무기(WMD),인권문제 등 미국과의 대화 의제 해결에도 상당히 전향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박 전 장관은 KBS 교향악단의 평양 합동공연 행사 고문 자격으로 방북했다.다음은 박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방문기간 중인 17일 북·일 정상회담도 열렸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를 너무 솔직하게 시인·사과했는데,이에 대해 내부 불만이 있었나. 없었다.고위층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의 외교전 대승리라고 보고 있었다.고이즈미 총리가 너무나 솔직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고 나섰기 때문에 북측도 숨김 없이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이 좋은 관계로 가자고 한다면,우리도 한다.”는 식이다.전체적으로 향후 일본과 유럽연합(EU)·러시아·중국 등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할 것이라는 희망을 많이 나타냈다. 일반 주민들은 북·일 수교 후 남측과 일본이 서로 힘을 합쳐 북측을 도와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다.일본 민간차원의 투자와 관광 활성화 등에도 기대가 컸다. ◆최근 북한이 남한 및 일본·러시아·미국 등과의 대외관계에 전에 없이 적극적인 모습이다.북측 인사들의 시각은. 과거 적대적 관계에서 이제는 협력관계로 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일본과는 과거사 청산과 경제협력이 자신들의 경제난 해결에 큰 열쇠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대미 관계와 관련해서도 북·미 대화 의제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문제,대량살상무기 문제,인권문제 등에 대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문제해결에 노력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도 들었다. ◆북측이 7·1 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취한 이후 변화 모습은. 1998년 이후 5차례 평양을 방문했는데,이번처럼 활기를 느낀 적은 없었다.숙소인 고려호텔 엘리베이터 안내원이나 경비원 등 그동안 북한을 방문하면서 익힌 얼굴이지만 자세가 너무도 달라졌다.판매대 점원들도 상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전에는 물건을 고르고 있어도 묻기 전에는 먼저 설명하는 일이 없었다.비슷한 제품을 파는 점원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팔려고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의료·교육을 빼놓고는 인민들이 직접 돈을 지불하도록 하고,성과급제도를 도입한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흡족해하고 있었다.한 북측인사는 근면성과 노동성을 바탕으로 전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전체적으로 평양에 제품이 많아졌다는 소식도 있는데. 맞다.유통되는 물자가 풍부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상품 매대에 중국산 제품이 눈에 띄었고,어획량이나 옥수수·콩,돼지 등 농가의 생산량이 증가됐다고 들었다.북측 인사들은 주민들이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저축량이 늘었다고 했다.이자는 3%로 지급되고 있는데 절약하기 위해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걸어다니는 시민들이 많아졌다고 했다.실제로 평양 시내에는 도보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 ◆추석날도 평양에 있었는데. 지난 21일 추석날이 토요일이어서 남쪽과 마찬가지로 다음날인 일요일까지 명절 분위기가 계속됐다.많은 사람들이 평양 인근 산으로 성묘하러 나섰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공원이나 대동강변,보통강변 숲속에서 가족들과 민속놀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2년 전 6·15 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했을 때보다 평양 시내 모습은 단정되고 깨끗해 보였다.사람들의 표정도 밝고 옷차림도 세련돼 사회 전반이 많이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비록많지는 않았지만 포장마차도 있었고 아이스크림과 사과·배·빵·통닭 등을 조금씩 진열해 놓고 팔았다.전력 사정도 좋아져 밤거리가 밝아 보였다.호텔의 정전사태도 없었다.시내 아파트의 전등도 대부분 백열구에서 굽은 형광등으로 바뀌었다.TV에서는 전기 절약을 위해 형광등을 쓰자는 캠페인성 선전도 많이 나왔다. ◆북한 주요 인사들은 남쪽의 대선정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남측의 언론 보도를 통해 상세히 알고 있었다.대선 후보들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의 ‘대북평화정책’선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한 인사는 “이회창 후보가 베이징에 가서 대북평화정책을 내놨는데,우리와 사업을 계속할 의사를 보인 것 같더라.”면서 “우리도 남한의 대통령이 어느 누가 돼도 화해·협력 정책을 그대로 끌고 갈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그러나 정치권의 신북풍(新北風) 논란에 대해서는 “교류협력을 하자는데 왜 그게 북풍이냐.”면서 “이것이 정치적 음모가 아닌가.”하고 강하게 반문하기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한의 정권이 바뀌면 현재 화해·협력 자세를 바꿀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는데. 북한은 국제사회에 대고 ‘신의주 특구’ 발표를 하는 등 대외 개방과 경제개혁에 대한 약속을 했다.이를 지키지 않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김 위원장의 대내적 위신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지난 18일 개성역에서 열린 경의선 착공식도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으며 노동신문,조선중앙TV 등에서 대대적으로 방영했다.내가 만난 사람들은 경의선과 신의주 특구를 연결하는 화려한 계획에 기대를 나타냈다.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는 4차례 장관급 회담 수석 대표로 티격태격한 상대였다. 솔직히 미운 정,고운 정 다 든 사람이다.고맙게도 내 생일(음력 8월11일)을 기억해 지난 17일 생일상을 차려줬다. 시내 ‘민족식당’에 가서 불고기와 오징어·냉면·포도주를 놓고 조촐하게 파티를 가졌다.지난 회담에 얽힌 뒷얘기도 나눴는데,서로 언성높인 이야기들을 하며 다 좋은 추억으로 돌리고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하자며 손을 맞잡았다.김수정기자 crystal@
  • ‘아바이 순대’ ‘얼음보숭이’ 북한말 상표출원 증가

    ‘아바이 순대’‘얼음보숭이’‘평양단고기’등 북한 언어를 이용한 상표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법이 제정된 지난 49년 이후 올해 8월 현재까지 등록된 북한언어 상표출원은 11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97년까지는 47건이 출원·등록된 데 비해 남북한 화해무드와 북한 출신 주민의 남한에서의 활발한 산업활동이 이뤄진 98년부터 72건이 출원됐다. 북한언어 상표로는 아저씨를 뜻하는 ‘아바이’의 결합상표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개고기를 뜻하는 ‘단고기(16건)’,주스의 북한말인 ‘단물(7건)’,아무때나를 뜻하는 ‘무시로’와 손칼국수의 다른 말인 ‘밀국수’가 각각 5건 등을 차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신의주 특구/ 각국 반응

    ■中 - “환영” 표명… ‘양빈'엔 논평 거부 중국은 24일 북한 정부가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신의주에 특별행정구를 설립하겠다는 북한의 발표를 주목하며 이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은 선린이고 전통적 우의를 나누고 있으며,중국은 두 나라와 이 지역의 공동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간에 상호 이로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상황에 맞는 길이 다른 나라들의 상황에도 반드시 맞지는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북한이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출신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을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에 임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면서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중국은 양빈이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에 임명된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최근 중국이 양빈 회장을 탈세 혐의로 조사했으며 지난 2000년 5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가 신의주 대신 개성을 특구로 권유했던 점도 중국 정부에 불편한 심기를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董龍昇) 북한연구팀장은 24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權正達 전 의원)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신의주 특구에 인접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정부는 신의주 특구에 적극적이나 중국 중앙정부는 부정적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日 - 관심 안보여… 실현 가능성 회의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조야는 신의주 특구안에 뜻밖으로 조용하다.24일자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국제면 등에 조그맣게 사실만 간략히 보도했을 뿐이다.아예 보도를 하지 않는 방송사도 있을 정도이다. 일본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의도를 분석하고 있으나 경천동지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가장 큰 이유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크기 때문이다.외무성의한 관계자는 “나진·선봉 지구는 잘 안되면서 중국은 왜 홍콩으로 성공했는가 하는 논의가 예전부터 북한에 있었다.”면서 “홍콩의 자본주의적 발전을 도입하자는 의도로 일종의 해방지구가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과 북한은 지난 2월 압록강 국경의 다리를 하나 더 놓기로 하는 협정을 맺었다.”면서 “중국이나 북한으로선 남한의 물류를 경의선을 통해 손쉽게 운반하는 그런 복안이 있었던 것 같고 신의주는 그 중간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의주 특구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격이 짙다.”면서 “물론 한국이나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은 있으나 당초 북한 당국이 설정한 대상은 중국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본 기업의 진출 가능성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북한과 가까운 중국 선양(瀋陽)에 이미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은 노동력의 질과 가격,인프라 등을 확인한 뒤에 신의주 특구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美 - 공식 논평 없어… 北 핵무기에 더 관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정부는 양빈의 신의주 특구 장관 임명사실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다.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자본주의 실험’을 예의주시할 뿐이라고만 말했다.오히려 북한의 핵 무기와 미사일 개발 문제에 더 관심을 표명했다.미 언론들도 양빈을 인터뷰한 CNN을 제외하곤 외신을 싣는 정도에 그쳤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파격적이지만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하이를 방문,정보산업시설을 둘러볼 때부터 중국을 답습한 경제개혁이 충분히 예견됐다고 강조한다.네덜란드계 화교인 양빈을 초대행정장관에 임명한 게 다소 이례적이지만 외국 경영진을 초빙하는 중국의 기업들을 보면 예측가능한 변화하는 것. 국무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대북정책의 핵심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고 강조했다.북·일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경제원조를 받는 것도 마뜩해 하지 않는 분위기다.핵 사찰 없이 북한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훼손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단정한 것도 부시 행정부내 기류를 반영한다.지난 7월 북한이 가격통제를 완화한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은 의구심을 표명했다.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쓰려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돼야 하지만 일본인 납치사건 시인 등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다. mip@
  • [사설] 이번엔 아시안게임이다

    부산 아시안 게임이 23일 선수촌 개소로 사실상 일정에 들어갔다.대회에 참가할 아시아 44개국 9900여명의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이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이다.북한 선수단 1진 159명이 어제 오전 입촌식까지 가짐으로써 대회 시작을 실감케 했다.이번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하겠다.지구촌 동서 양대 축인 37억 아시아인들의 미래를 약속하고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북한이 남한에서 여는 국제 경기에 이번처럼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이 처음이고 응원단까지 자리를 함께하기에 더더욱 성공적인 개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회를 치러야 할 마음이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북한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이나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에 게양될 인공기를 놓고 신경들이 날카롭다.동족 상잔의 상처가 워낙 깊은 까닭일 것이다.언제까지 응어리를 곱씹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아시안 게임을 유치할 때에 북한의 참가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여느 참가국과 똑같이 예우하겠다는 약속이었다.한걸음 나아가 생각해보면 대회 규정에 떠밀려 인공기를 허용하면서 북한에도 태극기를 펄럭이게 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는 대회를 차분하게 진행해야 한다.일부에선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을 찾아 다니며 인공기 응원 등을 감시하겠다고 한다.또 다른 쪽에선 열렬한 북한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먼저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고 한다.오는 27일 선수단 2진에 이어 28일엔 355명의 응원단이 온다.북한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하되 조직위에서 마련한 응원 방식을 곧이곧대로 지켜야 한다.북한 선수단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도 절제돼야 한다.아시안 게임을 남북 화해와 협력을 한껏 높이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신의주 특구/ 전문가 긴급좌담 “南·北·中 ‘경제중심지’ 가능성”

    북한이 파격적으로 신의주 특별행정구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특구 행정장관에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양빈(楊斌)을 내정하는 등 개혁·개방을 가속화하고 있다.김영윤(金瑩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및 양문수(梁文秀)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와 긴급 좌담을 갖고 신의주 특구 개발의 목적과 한반도 주변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봤다.사회는 경제팀 주병철(朱炳喆) 차장이 맡았다. ◆사회 신의주 특구를 전격 개발하겠다는 북한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양문수 교수-신의주 특구 발표 전후의 북한 움직임에 주목해야 합니다.지난 7월1일 경제관리개선조치,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북·일 정상회담 등 최근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볼 때 전술적인 차원보다는 전략적 측면이 강합니다.그동안 개혁을 하면서도 개방에는 소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개혁과 개방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김영윤 위원-남북관계 개선,북·일 수교 등 일련의 변화와 시점이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전술적인 측면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사회 북한이 초대장관으로 화교 재벌을 영입했는데요. ◇김 위원-양빈 장관 내정이 갖는 효과는 굉장히 큽니다.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인물을 찾은 것도 그렇지만 네덜란드 국적이라는 점에서 유럽 자본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또한 화교이기 때문에 중국 자본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신의주 특구는 중국 단둥(丹東)과의 연계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대외홍보 효과도 크다고 봅니다. ◇양 교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린 파격적인 조치였습니다.신의주는 나진·선봉과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강하게 던지려 한 것이지요.불량국가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신의주 특구는 한반도의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양 교수-주변 국가들은 북한을 시장으로 보는 측면도 있지만 한반도내 영향력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러시아는 남북간 철도 연결에 중재자의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를 유지하려 하고,일본도 북한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기반을 두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중국의 영향력 증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자국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고 애쓸 것입니다.신의주 특구 계획 발표 시점에 북한을 다시 불량국가로 지목한 점,최근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북한 핵문제를 끄집어낸 것 등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미국도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다만 북한이 유화 제스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이 북한을 제재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김 위원-중국은 북한에 경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중국의 이런 움직임이 미국에 대한 간접적 압력으로 행사되고,실제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북한의 이번 개방 조치로 가장 실질적인 이득을 보는 나라는 중국입니다.신의주 특구는 중국 단둥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단둥의 배후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북한의 특구 육성계획에는 신의주를 관광·금융 등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있지만 아무래도 수출상품 임가공 기지 형태가 유력합니다. ◆사회 남북한간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김 위원-남한 기업의 자유로운 진출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북한내 다른 지역,혹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이 신의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많습니다.어떤 형태의 특구로 기능하는가에 따라 남한의 생산기지 역할까지도 할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특히 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 등과 연결되면 한반도가 육로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양 교수-남한 기업들로서는 신의주와 개성은 경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당장은 지리적인 위치와 물류 인프라 등 때문에 개성을 더 선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신의주는 남한-북한-중국을 잇는 3각 경제협력체제의 중심이 될 수있습니다.또 하나는 경의선 연결입니다.남한과 북한,중국이 철도로 연결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이익입니다.경의선을 복선화·현대화한다면 신의주는 3각 경제협력체의 핵심 물류기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회 신의주 특구 개발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김 위원- 신의주는 사회간접자본이 굉장히 열악합니다.압록강 수풍댐을 개보수하면 용수나 전력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기반시설은 형편없습니다.신의주는 인구가 34만명 가량으로 내수기반이 약합니다.반면 중국 선전이나 홍콩 등은 700만이 넘는 지역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력활용 여부입니다.특구법은 입주기업들이 북한 노동력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는데,기업들이 마음대로 현지 노동력을 채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양 교수-신의주 특구가 성공을 거두려면 수출에 주력해야 하는데,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Made in DPRK’(북한산)은 관세 등 측면에서 불리합니다.때문에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낮습니다.외자유치나 산업활성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입니다.그러나 과거와 달리 북한이 적극적으로 시장경제를 위해 달려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입니다. ◆사회 신의주 특구와 중국식 경제특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양 교수-신의주 특구는 여러 모델을 본땄습니다.독자적인 입법·사법·행정권은 홍콩 모델이고 50년간 토지 장기임대는 중국 선전 경제특구식입니다.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 등을 지향하는 대목은 상하이 푸둥모델에 가깝습니다.형태적으로는 아주 선진적인 것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죠.그러나 땅이 넓은 중국은 극히 일부지역에서 소규모 자본주의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땅이 좁은 북한에서는 자본주의 실험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또 외국자본의 입장에서 중국의 특구는 생산기지라는 점외에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한다는 뜻이 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습니다.국제 정세를 봐도 중국은 20여년전 데탕트(동서 화해무드) 시기에 특구를 추진해 성공했지만,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 등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김 위원-신의주 특구를 홍콩식이라고 하지만 홍콩은 1997년 중국에 귀속되기 이전에 영국 자본이 들어와 이미 발전이 돼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반면 신의주는 아무 것도 안돼 있는 상태입니다.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과연 신의주가 북한에 있는 다른 지역과 함께 보조를 맞추면서 발전해 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즉,신의주만 바뀌어서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좋아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나진·선봉지구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특구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험이기 때문에 그 실험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문제가 따릅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 단군주제 남북 공동학술대회 연다, 개천절날 평양서 전문가들 참여

    단군을 주제로 한 남북한 공동학술회의가 개천절인 새달 3일 오후4∼7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된다고 남한측 단군학회(회장 윤내현)가 23일 밝혔다.이번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력사학자들의 공동 학술토론회’는 북한사회과학원 조선력사학회(회장 허종호)와 단국학회가 공동주관한다.대회 공동의장은 북한측 허종호 회장과 남한측 김정배 단군학회 명예회장(전 고려대 총장)이 맡는다. 학술대회는 북한측 정창규 력사연구소 소장과 남한측 윤내현 단군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북한측에서 손영종(사회과학원) 남일룡(김일성종합대학) 한선홍(김형직사범대) 서국태(사회과학원) 김유철(김일성종합대학) 박사 등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남한측에서는 이형구(선문대) 최광식(고려대) 정영훈(정문연) 윤내현(단국대) 김상일(한신대) 교수가 주제별 발표를 할 예정이다. 남북한 양측은 학회가 끝난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며 학회 발표내용은 책으로 간행하기로 했다.주제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군 및 고조선 관계 비사들에 대한 리해(손영종)▲평양지방의 고대 성곽(남일룡)▲고조선의 건국과 그의 사회적 성격에 대하여(한선홍)▲최근에 평양지방에서 발굴된 단군조선 초기의 유적 유물(서국태)▲고조선의 중심지와 령역(김유철)▲강화도의 단군사적과 단군 관계 사료(이형구)▲남북한 ‘단군’인식편차의 극복 방안(최광식)▲단군민족주의의 회고와 과제(정영훈)▲단군조선 도읍의 위치 문제(윤내현)▲단군신화에 나타난 조화의 논리(김상일) 연합
  • 북한선수단 어떻게 왔나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선수단은 어떤 길을 이용해 남녘으로 왔을까. 북한선수단은 평양과 함흥,그리고 동해상의 국제항로를 잇는 이른바 ‘ㄱ자’동해 직항로를 통해 부산으로 왔다.이로써 지난 2000년 8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ㄷ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가 신설된 지 만 2년1개월여만에 남북간의새 하늘길이 열린 셈이다. 북한선수단 1진 159명을 태운 고려항공 전세기는 23일 오전 10시3분 평양순안공항을 출발,함흥을 향해 동진했다.함흥을 빠져 나와 남동쪽으로 약 320㎞를 계속 난 전세기는 동해상의 남북간 영공 경계선과 한국·연해주간 국제항로가 만나는 지점(울릉도 동북쪽 160㎞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오전 10시49분 남한 비행정보구역으로 들어온 고려항공 전세기는 인천 항공교통관제소의 유도를 받으면서 국제항로를 따라 울릉도,포항을 거쳐 이날 오전 11시37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선수단의 비행 시간은 약 1시간 40분 남짓.거리는 총연장 1146㎞였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부산아시안게임 D-5/이명훈·계순희등 北선수 1진 입국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았다. 조상남 조선올림픽위원회(NOC) 서기장과 이동화 부위원장,방문일 선수단장등이 인솔한 북한선수단 1진 159명은 23일 오전 10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11시36분 김해공항에 안착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트랩을 내린 북한선수단은 오거돈 부산시 부시장과 백기문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 사무총장의 영접과 북한 서포터스의 환영을 받았다. 북한은 지난 90년과 지난달 남북통일축구경기,99년 통일농구대회 때 선수단을 보낸 적이 있지만 남한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 체육교류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 이날 입국한 북한선수단 1진은 남자축구 농구 유도 조정 사격 체조 탁구 등 7개 종목 선수와 관계자들이며 계순희(유도) 이명훈(농구) 김현미(탁구) 등 간판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또 의사와 물리치료사,보도진,응원단 4명,축구 농구 체조의 심판 등도 동행했다. 부산 곽영완 이두걸기자 kwyoung@
  • [사설] 주목되는 ‘신의주 특구’

    북한이 신의주에 독자적인 입법,사법,행정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신의주 특별행정구 기본법’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이는 북한이 지금까지 내놓은 개혁조치 중 가장 급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내용으로 평가된다.우리는 뒤늦게나마 개방과 개혁이라는 국제 사회의 대열에 합류하려는 북한의 결정에 주목하며 기본법 내용에 걸맞은 후속 조치가 따르길 기대한다.북한은 지난 7월 초보적인 수준의 시장경제를 도입했듯이 더이상 폐쇄와 독자노선만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이번 조치도 고립은 결국 자멸(自滅)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북한 당국이 인정한 결과로 판단된다. 북한의 의도가 과거의 홍콩이든,마카오든 ‘신의주 특구’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국제 사회의 신뢰성 회복과 ‘특구’에 걸맞은 북한 체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과거 나진·선봉지역의 특구 지정이 실패한 것은 핵무기 개발 의혹에 따른 국제 사회의 불신과 경직된 체제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따라서 북한은 국제 사회가 믿고투자할 수 있게끔 ‘불량국가’라는 이미지부터 벗어야 한다.국제 합의에 따른 핵사찰 전면 수용과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단 등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북한 당국은 또 신의주만 ‘해방구’로 지정한다고 해서 해외 투자자들이 제발로 찾으리라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신의주 배후에 자리잡은 북한도 투자를 담보할 수 있을 정도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신의주가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의 통로 정도의 수준이어서는 남한은 물론,제3국의 자본도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북한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체제를 개방하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신의주 특구’의 성패는 북한 당국의 의지와 인내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한국현대문학사’ 펴낸 서울대 권영민교수/“독립신문창간일이 근대문학 기점”

    “70년대 이후 우리 문학이 생산해 온 주요 쟁점을 포괄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금기시해 온 북한문학을 우리 문학사에 포함시켰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서울대 권영민 교수가 최근 ‘한국현대문학사’(민음사,전2권)를 펴내 우리 문학사에 새 틀을 제시하고 나섰다.‘백철-조연현-김현·김윤식’으로 이어지는 우리 문학사 연구의 계보를 잇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권 교수는 이전의 학자들이 근대문학의 기점으로 잡은 조선조 영·정조대 대신 한문체제가 국문체제로 바뀐 시발점이 된 1896년의 독립신문 창간을 근대문학의 기점으로 설정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73년에 출간된 김현·김윤식의 ‘한국문학사’가 다루지 못한 그뒤 29년 동안의 문학적 성과를 집적했다는 점,해방후 세대가 쓴 첫 문학사론이라는 점에서도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 교수는 일반 역사학에서 항상 쟁론의 여지를 남기는 시대구분에 대해 “이전 연구자들은 새로운 양식의 출현을 근대의 기점으로 보고 실학적 전통을 문학사에 접맥시키고자 영·정조 대를 근대문학의 시발점으로 규정했으나,이 경우 전통문학과의 단절이 문제가 된다.”면서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문학이 문화적 기능을 발양한 전환점이자 특정 문학코드,즉 한문 체제가 붕괴되고 국문이 일반화하는 서막이기도 한 1896년을 근대문학의 기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별도의 문학적 공간으로 이해하고자 한 해방후 분단까지의 시기를 포함,현재까지를 ‘분단문학 시대’로 설정하고 이 시기의 문학에 대해 적극적인 해석을 시도하기도 했다.세부적으로는 이 시기를 ▲민족문학이 제 기능을 수행한 시기 ▲전쟁으로 문학이 분열되는 시기 ▲산업화로 문학의 사회적 기능이 확대되는 시기 등으로 구분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를 통칭 ‘분단시대의 문학’으로 따로 묶어 낸 것. 이에 대해 “문학사에서 해방은 민족어를 회복한 동시에 분단의 시작을 의미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면서 “이후 남북의 문학이 확연하게 갈려 지금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분단문학’이라는 규정이 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후 한국문학의 결정적인 변수는 분단이었으며,분단이 계속될 경우 문학의 이질화 역시 심해져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통일이 거론되는 것”이라며,이런 시대상황과 문학을 동일한 시각으로 해석하기 위해 ‘역사적 통합주의’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저서에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의 경우 이념에 치중했으되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하소설과 장편 서사시가 주류를 이뤄,내면적 표현에 주력하고 단편소설과 실험시를 양산해 온 남한 문학에 비해 미덕적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는 견해를 밝힌 그는 “이후 남한에서는 문학적 지평을 크게 확장해 오늘에 이른 반면 북한에서는 주체사상에 치우쳐 문학의 영역을 되레 협소하게 한 측면이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단시대의 남북문학은 양식 개념보다 정신적 단위 개념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통합론적 입장을 강조하고 “따라서 시대구분에 있어서는 문학과,문학을 형성하는 주변의 주요 조건을 동시에 고려하는 입장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결과적으로 우리현대문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분단문학이며,분단문학의 지향점이 통일문학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역사적 통합주의’란 남·북한의 문학을 하나의 제도 혹은 틀안에서 용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학적 생산능력을 얻어내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교수는 “이 저서를 발간하려고 지난 78년 이후 각종 자료를 모아왔으며 10년 전부터는 새로운 문학사의 골격을 세우는 연구를 줄곧 수행해 왔다.”고 밝히고 “우리 현대문학사의 공백을 메꾸고 이후의 문학사 정리에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근대의 기점을 새로 설정하는 문제와 기존 문학사가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1920년대의 사회주의 문학을 정리하는 작업이 힘들었다.”는 권 교수는 이런 일련의 문제가 학계 안팎에서 폭넓은 검증을 거쳐 우리 문학사의 기름진 토양이 됐으면 하고 바랐다. 심재억기자 jeshim@
  • 北 신의주특구 기본법/ 의미와 전문가 분석

    ■‘1국가 2체제' 통큰 모험 자본주의 도입을 통한 ‘하나의 국가,두 개의 체제’의 신호탄인가. 북한이 변화의 숨가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지난 ‘7·1 경제관리개선방안’시행으로 본격화된 경제 개혁·개방 행보는 급기야 신의주 특별행정구역지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미와 과제-북한은 특구에 독립적 입법·행정·사법권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 내용을 담은 ‘신의주 특별행정구역 기본법’까지 제정하며 신의주 일대를 자본주의 실험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뚜렷이 했다.‘홍콩식 행정’형태로 특구에 자본주의적 요소를 최대한 도입, 화교자본을 우선 유치하려는 조치로 이해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독자적 여권 발급 등 더 나아간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중앙집권형인 북한의 복잡하고 느슨한 행정 및 각종 규제 조치를 간소화해 기업 활동의 자율성·편의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모든 것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남한,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북·미관계의 개선이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커다란 걸림돌이다.또한 ▲특구의 행정·금융제도 등을 국제 규범에 맞추는 것 ▲계약 자유,소유권 보장 ▲SOC 확충 ▲환전·송금 안전성 보장 등의 조치가 적기에 이뤄지는 것이 특구 성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분석-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북쪽은 신의주 특구를 외부로부터 자본유치 및 금융,과학기술,무역,외국기업 합작,서비스 업종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장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외국 기업 역시 투자환경을 따지면서 실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북한은 경제운영 자체를 이원화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는 ‘7·1경제개혁 체제’로 끊임없는 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의주를 통해 자본주의의 연착륙에 대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중국내 특구를 비롯,홍콩,마카오등과 비슷한 중국식 개혁·개방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그는 신의주특구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으로 동북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는 것을 꼽았다.개혁·개방과 관련한 제도를 개선,외국 기업에 안정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신의주특구 기본법에 입법회의와 장관직을 두도록 한 것은 중국과 홍콩의 관계와 같다.”면서 “북한 내부에서 자본주의 실험을 본격 시도하겠다는 모험적이고 독특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기본법 주요내용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최근 채택한 신의주특별행정구(신의주특구) 기본법은 정치,경제,문화,기구 구성 등 총 6장 101개조로 구성됐다. 기본법은 특구의 토지 등은 공화국(북한)의 소유임을 명확히 하면서도 국제적인 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지구로 꾸릴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이 법의 분야별 내용을 원문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제1장 정치 신의주특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후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특수행정단위이며 특구를 중앙에 직할시킨다.공화국은 특구에 입법·행정·사법권을 부여하며 특구의 법률 제도를 50년간 변화시키지 않는다. 공화국의 내각,위원회,성,중앙기관은 특구 사업에 관여하지 않으며 특구와 관련한 외교사업은 국가가 한다.특구는 국가가 위임한 범위에서 자기의 명의로 대외사업을 하며 여권을 따로 발급할 수 있다. ◇제2장 경제 신의주특구의 토지와 자연부원은 공화국의 소유이며 국가는 행정구를 국제적인 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지구로 꾸리도록 한다.국가는 특구에 토지의 개발·이용·관리 권한을 부여하고 특구에 창설된 기업이 공화국의 노동력을 채용하도록 한다.특구의 토지 임대기간은 2052년 12월31일까지로 국가는 특구에서 투자가들의 투자를 장려하며 기업에 유리한 투자환경과 경제활동조건을 보장하도록 한다. ◇제3장 문화 공화국은 특구에서 문화 분야의 시책을 바로 실시해 주민들의 창조적 능력을 높이고 문화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하며 첨단과학기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를 적극 개척하도록 한다. ◇제4장 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 성·국적·민족·인종·재산·지식·정견·신앙에 따라 주민은 차별당하지 않으며 주민권을 가지지 못한 다른 나라 사람은 주민과 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공화국의 다른 지역,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여행하는 질서는 특구가 정한다. ◇제5장 기구 입법회의는 신의주특구의 입법기관이며 입법권은 입법회의가 행사한다.입법회의 의원으로는 특구의 공화국 공민이 될 수 있으며 특구의 주민권을 가진 다른 나라 사람도 입법회의 의원이 될 수 있다.입법회의는 의장·부의장을 두고 입법회의에서 선거한다. 장관은 신의주특구를 대표하며 장관으로는 특구 주민으로서 사업능력이 있고 주민들의 신망이 높은 자가 될 수 있다.장관은 입법회의 결정,행정부 지시를 공포하고 명령을 내며 행정부 성원을 임명·해임하고 구검찰소 소장을 임명·해임한다. 행정부는 특구의 행정적 집행기관이고 전반적 관리기관이다.행정부의 책임자는 장관이며,행정부의 부서책임자와 경찰국 국장은 특구의 구민이 된다. 신의주특구의 검찰사업은 구검찰소와 지구 검찰소가 하며 구검찰소는 자기사업에 대해 장관앞에 책임진다.특구에서 재판은 구재판소와 지구재판소가 한다.구재판소는 최종 재판기관이다. ◇제6장 구장·구기 신의주특구는 공화국 국장·국기를 사용하는 밖에 자기의 구장·구기를 사용하며 사용질서는 행정구가 정한다.특구에는 공화국 국적,국장,국기,국가,수도,영해,영공,국가안전에 관한 법규 밖의 다른 법규를 적용하지 않는다. 박록삼기자 ■궁금증 문답풀이 - 초대장관에 장성택 물망 북한의 신의주특구 지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특구 지정에 따른 궁금증을 질의·응답(Q&A) 방식으로 풀어본다. ◇나진·선봉 지역과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신의주특구와 나진·선봉 지역은 각각 서해와 동해 및 중국·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지역이라는 점에서 물류와 대외 교역에 유리한 조건이 비슷하다. 하지만 차이점은 더욱 본질적이다. 북한은중앙정부의 직접적 통제를 받았던 나진·선봉과 달리 이번에는 신의주특구에 독자적인 입법·사법·행정권을 보장했다.또한 신의주특구 지정 배경에는 최근 일련의 경제개혁 조치가 뒷받침하고 있어 개혁·개방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점은 북한을 둘러싼 국제환경의 변화다.나진·선봉 무역지대 지정 직후 북한의 핵문제가 불거지며 투자 유치가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남한,중국,러시아는 물론이고 일본과도 적극적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이들이 경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상황인 만큼 나진·선봉과 같은 시행착오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특구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지난 80년 지정된 선전·시아먼 등 4개 특구와 닮은 꼴이다.특구에 입법권을 줘 외국 투자기업들에 신뢰감을 준 점,토지 임대기간을 장기간으로 한 점,자국 노동력 사용을 명시한 점 등이 흡사하다. 하지만 신의주특구는 중국 내부 특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오히려 홍콩·마카오에 가깝다는 지적이다.홍콩은 별도의 깃발,별도의 의회를 두고 중국과 별개로 영사업무를 한다.경찰권과 국방권만 중국의 본국 정부가 가지고 있다.신의주특구 역시 마찬가지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신의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교자본을 감안한 북의 조치”라면서 “중국 초기 개방 과정에 비해 훨씬 급진적인 조치”라고 말했다.다만 중국은 개방초기 시장지향적 개혁이 빠르게 펼쳐져 외국자본이 흘러들 여지가 많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폐쇄적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중국과 같은 성과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특구는 ‘국가속의 국가(?)’ 특구 기본법은 신의주특구를 영토와 국민,독립적인 주권을 갖추게 해 ‘북한속의 또 다른 국가,신의주’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신의주특구에 입법회의를 설치해 독자적인 법 제정을 가능하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또한 특구는 국가가 위임한 범위에서 특구 명의로 대외사업을 하고,여권을 따로 발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앙정부가 행사해온 외교권의 일부까지 넘겨받았다. 특히 구장·구기를 정해 국가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중앙정부와의 연계는 장관 임명 정도며 행정부의 부서책임자,경찰국 국장은 특구 주민이 맡게 했다. ◇초대 장관은 누구. 장관은 북한의 중앙정부와는 별도로 독자적 입법·행정·사법권과 함께 토지개발 및 이용권 등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는다.따라서 이곳의 책임자로는 경제적 식견과 함께 정치적으로도 매우 비중이 큰 인물의 기용이 예상된다. 이같은 조건을 전제로 볼 때 신의주특구의 초대 장관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그는 지난 8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했고 다음달 남한을 방문할 북한 경제시찰단을 이끌 예정이다. 장성택 다음으로는 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 겸 자강도당 책임비서 또는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이광근 무역상 및 홍석형 함북도당 책임비서도 신의주특구의 장관 후보로 거명된다.모두 손꼽히는 경제통들로 평가된다. 박록삼기자
  • 신의주특구 홍콩식 개발

    북한이 자본주의체제 도입을 본격화하는 획기적 조치들을 잇달아 발표함에 따라 정부와 우리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달 12일 신의주 특별행정구에 독자적인 입법·행정·사법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의주특구 기본법’을 채택했다.신의주특구는 중국의 홍콩과 비슷한 수준의 자치권을 줘 자본주의의 실험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신의주특구는 신의주시와 의주군 흥남리,염주군의 다사노동자지구,철산군금산리 등 1개 시 3개 군에 걸쳐 있다.기본법에 따르면 북한은 특구의 법률제도를 향후 50년간 개정하지 않기로 했으며,신의주특구는 여권도 자체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특구를 국제적 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지구로 조성하는 한편 오는 2052년 12월31일까지 토지의 개발·이용·관리권을 부여해 투자장려 및 기업활동 여건을 보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신의주특구에 국회격인 ‘입법회의’를 별도로 둬 특구 주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피선거권을 주기로 했다.신의주특구를 대표하는 ‘장관’은 입법회의 결정과 특구 지시를 공포하고,특구의 행정집행기관인 행정부 성원(공무원) 및 구(區) 검찰소장에 대한 임면권을 갖게 된다. 이밖에 기본법은 신의주특구의 구장(區章)과 구기(區旗)를 자체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승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특구 기본법은 신의주에 영사권을 주는 등 중국의 특구보다 오히려 앞선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의주특구는 화교자본 유치가 1차 목표로 보이지만 경의선이 연결되면 남한 자본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건은 세법과 노동력 제공 부분인데 북측의 전향적 자세를 감안하면 투자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추가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의주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경제활동보장,값싼 양질의 노동력 공급,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신의주특구 일대에 3m 높이의 울타리를 올해 들어 설치하기 시작한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지난해 남신의주 일대 주민들을 신의주특구로 이주하도록 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신의주특구 일대에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군사용 전용 가능성 싸고 논란

    정부는 남북관계의 진전도에 따라 국내의 여유분 석유류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석유류를 지원할 경우 북한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가능성도 커 논란이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신국환(辛國煥) 장관 주재로 ‘2010 에너지정책 방향과 발전전략안’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전략안에 따르면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국내 과잉생산 유종을 북한에 지원하되 우선 벙커C유,아스팔트유 등 비군수용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정도에 따라 지원 석유류를 윤활유·경유·등유·휘발유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특히 내년중 남북통합형 석유시스템구축을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북한은 석탄과 수력 위주의 에너지수급으로 1차에너지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50%)보다 크게 못미치는 10% 정도다.북한의 정제능력은 승리화학공장과 봉화화학공장 등 2곳에서 하루 7만배럴을 처리,남한(하루 244만배럴)의 3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남한의 석유소비량은 203만배럴인데다 수입석유류의 시장점유율도 높아 공급과잉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이에 따라 남아도는 유종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것이 산자부의 복안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과중한 세제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고 있어 석유류의 북한지원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특히 북한이 지원받은 기름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도 있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육철수기자 ycs@
  • “이번 행사 통일 물꼬트는 계기 될것”부산아시안게임 北서포터스단장 박인호씨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불편한 점 없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습니다.” 부산아시아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사상 처음 남한 땅을 밟는 북한선수단의 서포터스 단장을 맡은 박인호(朴仁浩·59)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 본부장은 19일 “북한 참가를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온 결실이 이뤄졌다.”면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경기가 아니라 통일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는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단장은 “북한 선수단이 오는 23일과 27일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오며 28일에는 응원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다대포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그는 북한 선수단에게는 꽃다발과 한반도기를 전달하고 만경봉호 입항 때는 어선 100척이 20m 간격으로 도열,입항을 축하하고 인근 다대로에는 양옆으로 한반도기를 게양하기로 하는 등 환영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기간 중 선수촌과 만경봉호 등을 방문,선수단을 격려하고 우정의 메달 등 기념품과 담요,담배 등 각종 물품도 건네줄 계획이다. 박 단장은 2000명에 달하는 북한측 응원단이 남한측 응원단과 한데 어울려 자연스럽게 응원을 펼쳐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권과 한반도기인 수기(手旗),중형기 등의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인공기 게양 및 이를 둘러싼 일부 극우단체의 협박과 관련,“남북한이 통일을 위해 한걸음씩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인공기 게양 불허 등의 좁은 시각은 오히려 세계 사회에 ‘남한이 반통일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오인하도록 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 참여로 한반도와 부산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대국적인 차원에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신의주 ‘경제특구’ - 北, 자유무역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

    북한이 신의주를 특별행정구역(경제특구)으로 지정,중국과의 자유무역을 허용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북한 관영 중앙통신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배급제 폐지,임금 및 물가 인상,환율 평가절하 등 개혁조치를 발표한데 이은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과거의 중앙집권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시장 개방을 포함한 시장경제제도를 부분적으로나마 도입하기 시작했음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북한의 경제개혁 행보가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중앙통신은 북한 최고 정책결정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12일 신의주를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는 특별포고령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포고령의 전문을 인용,“조선인민민주공화국은 신의주를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할 것”이라면서 “신의주경제특구는 주변 지역을 묶는 특별행정단위로서 중앙 당국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이번 조치는 중국의 경제특구 선전(深□)을 모방한 것으로 북한은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을하나의 경제단위로 묶어 새로운 경제지역으로 키워나갈 계획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의주의 경제특구 지정은 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의 급성장을 눈으로 확인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 방문 직후 신의주를 시찰하며 수행중이던 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김국태 당중앙위 비서,매제 장성택,김희택 당중앙위 제1부부장 등에게 중국 상하이 방식을 참고,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이전에도 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바 있으나 나진·선봉지구는 북한 주민들의 통행이 규제되는 등 고립돼 경제특구로서 기대만큼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의주는 유명무실화된 나진·선봉경제지대와는 달리 시민들의 자유로운 출입과 경제활동이 보장되는 등 개방된 데다 특구 지정 이전부터 이미 북한의 주요 항구였다는 점 등 유리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주변에 토지,공업용수,전력 등이 풍부해 특구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춰 90년대 초반 이후 줄곧 특구 지정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뿐만 아니라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가 착공됨에 따라 신의주는 남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물류와 교역의 주요 기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족통일연구소의 서재진 북한전문가는 1980년에 중국에서 제일 먼저 경제특구로 지정됐던 광둥성의 선전을 예로 들면서 “신의주가 선전과 같이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혜승 1fineday@
  • ‘신의주 특구’ 지정의미/ 北 경제개방 의지 ‘확고’

    북한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남한과 동시에 가진 데 이어 19일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것은 북한 경제의 체질변화가 가시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7월1일 북한이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취한 이후 본격적으로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개방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도 “북한이 개혁개방 의지를 대내외에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지난 7월 단행한 경제개혁에 따른 추가조치의 하나로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은 사실 올초부터 어느 정도 예견돼 왔던 게 사실이다.지난 2월 코트라는 북한의 대외관계전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제2경제특구를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지로 신의주를 지목했다.지난 7월에는 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7월 ▲사유재산 일부 인정 ▲성과급(인센티브)제도 도입 ▲수입 확대 등 경제개혁 조치들을 단행하면서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도 함께 추진키로 하고 이를 군·당 책임비서들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도 고지시켰다는 것이다. 북한이 신의주 특구를 어떤 형태로 개발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북한 소식통과 대북투자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이 양빈이라는 중국계 네덜란드인과 손잡고 신의주 지역 87만평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놀이동산 등 위락시설과 산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를 위해 북신의주 지역에 신도시를 조성하고 주민들을 남신의주나 인근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대신 기술 및 서비스 인력을 북신의주 지역으로 이동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외국인의 자유투자와 상행위를 보장하고 지대법을 정비하는 한편 이르면 연말부터 화교재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전기·통신 등 인프라를 확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신의주 특구는 외진 곳에 조성된 나진·선봉과 달리 도시형태의 경제개혁을 추진한다는 의미로,성공 가능성이 높다.”고진단했다.남북의 경의선 철도 연결에 이어 신의주 특구 지정으로 북한은 남한의 기술·자본과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요충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경의선 착공과 함께 남북경협 전반이 탄력을 받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신의주 특구는 그 자체로 중국의 단둥과 함께 ‘환발해경제권’으로 발전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나아가 장기적으로 한국종단철도(TK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함으로써 남측의 기술·자본과 중국의 거대시장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수정기자 crystal@ ■신의주는 어떤곳/ 北 최대 경공업도시… 中단둥시 인접 중국 동북지방의 단둥(丹東)시와 인접한 중국으로의 관문으로 제지공업과 방직공업이 발달한 북한 최대의 경공업 도시다.동쪽으로는 의주군과 피현군,남쪽으로는 용천군,북쪽에는 이성계의 회군으로 유명한 위화도가 있고 서쪽에는 유초도 등 10여개의 섬들이 있다. 신의주의 행정구역은 3구역 35개동과 13개리(里)이다.평야지대로 토층이 두꺼워 농작물재배에 유리하다.대륙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8.8℃,강수량은 1058㎜이다. 경의선의 종점이며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단둥시와 인접하고 있어 평양∼베이징 국제열차가 정기적으로 운행된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1월 비공식 중국방문에 이어 신의주시 경공업공장들을 시찰하며 중국방문에서 얻은 경제건설에 대한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 목포시가 올해 초 신의주시와 교류협력의향서를 교환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南北·北日의 미래를 위하여

    북한의 과거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는가 하면,남한에서도 납북자·아웅산 폭파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으라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그런 가운데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인 남북한이 반세기 만에 비무장지대(DMZ)를 뚫어 단절된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첫 삽을 떴고,북·일 관계도 전격적인 양국 정상회담을 전기로 정상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정세는 20세기 유산인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과 평화의 새 이정표를 향해 빠른 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현재 북·일 관계 정상화에 암초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 문제나 여기서 불거져 나온 우리의 납북자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은 되어야 한다.다만 이런 문제들로 인해 남북,북·일간 평화의 틀을 구축하는 일이 중단되거나 후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일본 안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납치된 13명의 일본인 가운데 사망자 8명의 납치 및 사망 경위 설명을 요구하며 대북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일각에서는 납치 일본인 총살설이 제기되고 있는가 하면,피랍자 가운데 결혼한 2명은 같은 날 사망한 것을 놓고 ‘타살 의혹’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심지어 모리야마 마우미 일 법무상 같은 이는 납치에 가담한 북한 요원들을 일본 법정에 세워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또 사망한 피랍여성 4명은 당시 20∼30대로 북한이 사인으로 밝힌 ‘재해와 병’으로는 이들의 죽음을 수긍하기 어려울 만큼 너무 젊은 나이들이다.일본 국민들이 당혹해 하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며,이해가 되는 부분이다.마땅히 일본 정부로서는 북한과 후속 협상 과정에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사망자들에 대한 신속한 경위파악과 함께 생존자 4명에 대한 조기귀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또 피랍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끌려와 젊은 나이에 이국땅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을 것을 생각하면 절로 가슴이 메어진다.북한은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사망경위를 밝히고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책임 규명과 함께 보상을 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로 북·일 수교교섭 협상이 휘청거리거나 지연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북·일 관계 정상화는 납치 문제라는 과거사보다 동북아평화라는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납치문제와 관련,일본측에 고언을 한다면 과거 일제 침략과 36년의 식민지배하에서 수백만,수십만의 무고한 한국 백성을 징용으로,군대 위안부로 끌어 가고,희생시킨 ‘과거사’도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기 바란다.시차는 있어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가 북·일간에 분명히 남아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납북자 가족과 북의 테러와 납치에 희생된 가족 및 단체들은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위원장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에 관해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다시 제기된 것이다.이들의 주장은 옳고 마땅하다.북한이 일본측에는 납치에 관해 사과하면서 우리에게는 하지 않는 등 2중 잣대를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정부도 북측이 자행한 KAL기 폭파 사건 등 각종 테러와 어부 억류,국군포로 문제 등에 관해 당당하게 주장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에는 선후와 경중이 있다고 본다.지금은 남북이 ‘다름’을 강조하기보다는 ‘같음’을 우선해 화해와 평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남북 간에 긴장이 해소되고 신뢰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그때 가서 냉정하게 따질 것은 따지고,받을 것은 받고 줄 것은 주는 것이 일의 순서가 아닌가 한다.북·일 관계만 하더라도 양측이 수교하고 경제협력이 가속화하면그 여파는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선순환된다는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일본인 납치 문제나 과거 북한이 자행한 일련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사과 문제는 북·일 관계 정상화나 남북화해로 가는 도정에 결정적인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그런 의미에서 이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미래를 보고 차분하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금강산 육로관광 연100만명 될것”김윤규 현대아산사장 문답

    “89년부터 시작한 남북경협이 이제야 본격적인 결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18일 동해선 북측 남단지역인 ‘금강산 청년역’에서 열린 동해선 연결공사 북측 착공식에 참석한 김윤규(金潤圭·사진) 현대아산 사장은 남달리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 김사장은 “육로 관광이 이뤄지면 연간 100만명 정도가 금강산을 찾게 될것”이라며 “육로 연결을 계기로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해 금강산을 세계적인 관광특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철도와 도로 연결에 따른 기대효과는. 육로 관광이 가능해진다.철도가 연결되면 이곳 온정리까지 기차를 타고와서 금강산 관광을 즐길 수 있다.다양한 관광상품을 구상중이다. ◆금강산 주변의 추가 개발 계획은. 금강산려관,김정숙 초대소,온정각 등을 리모델링해 시설 수준을 한층 높이고 다른 지역도 추가 개발해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추겠다. ◆관광특구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 예상액은. 지금까지 10억달러 정도가 투입됐다.앞으로 100억달러 정도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현대가모든 것을 하나. 골프장,테마파크 등 시설을 갖춰야 한다.일본 등 외국의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금강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접촉중인 외국 자본은 여러곳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지 않나. 남한내 고성 통일전망대의 연간 관광객이 140만명 수준이다.육로관광만 가능해지면 연 100만명 이상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본다. 이 정도면 현대아산의 금강산사업이 1년안에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고 자연스럽게 외자 유치가 활성화될 것이다. ◆관광코스 확대 계획은. 이미 독점 관광사업권을 확보한 원산을 우선 개발할 생각이다. 아울러 천혜의 관광지로 불리는 칠보산,백두산과 연계하는 관광상품도 추진하겠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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