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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Seoul 잉글리시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1. 외국인 고용허가제 1주년 The Employment Permission System for foreign workers marks its 1st anniversary on August 17th.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17일 시행 1주년을 맞았습니다. It’s taken hold in Korea as a means for helping small-and-mid sized firms suffering from labor shortages.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But critics point out that there are still many challenges to be resolved.For instance,it takes too many days for companies to hire foreign employees. 그러나 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등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2. 남한 남성 70%, 북한여성과 결혼 가능 A poll found some 70 percent of South Korean single men are willing to marry a North Korean woman! 최근 한 조사에 한국 미혼 남성의 70% 정도가 북한 여성과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67.8% of male respondents said they’re willing to marry a North Korean. 67.%의 남성 응답자들이 북한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sked to name their reasons,45.1% the majority,said North Korean women are not as sophisticated as South Korean women.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5.1%는 한국보다 북한 여성들이 더 순박할 것 같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Some 28.9% cited their ‘natural beauty’,while 13.6% said that they would be more obedient to their husbands. 또 28.9%는 순수 자연미인이기 때문에,13.6%는 남성들에게 순종적일 것 같아서 라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어휘풀이 *resolved 숙고하는 *respondent 응답자 *obedient 고분고분한 *sophisticated 약아빠진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문화 캘린더]

    [문화 캘린더]

    ●서대문 문화회관 21일(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엄마랑 아빠랑 그림으로 읽는 동화이야기’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선진, 이유미, 조수진 3명의 동화 그림 작가들이 참여해 ‘얼음공주’‘피터팬’‘백조의 호수’ 등 명작동화 속 그림 50여점을 선보인다.(02)3217-0359. ●경기 성남문화재단 19(금)∼25일(목)까지 분당구청 잔디광장·탄천둔치·중앙공원·남한산성 야외공연장 등에서 ‘2005 성남 탄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난타공연·해외 민속예술단공연·프린지 페스티벌 등이 행사 내내 이어진다.23일(화)까지는 중앙공원 광장에 영국 루미나리움 컴퍼니의 ‘공기로 만든 빛의 집’시리즈 신작이 아시아 처음으로 선보인다.(031)729-5615. ●서울 마포구 20일(토) 오후 7시 30분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서 ‘2005년 한여름밤의 마포가족음악회’를 연다. 월드컵 6회 연속진출과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탁재훈, 유니, 박상민, 리아, 홍익대 응원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02)330-2516. ●인천시 31일(수)∼다음달 4일(일) 인천 문학경기장 북문광장에서 제4회 인천음식축제를 연다.자장면 빨리먹기 대회·생선회 빨리뜨기 대회·케이크 데코레이션 대회 등과 7080 콘서트·김광한의 DJ쇼·요리 퍼포먼스·시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032)440-2762. ●서울 성동구 다음달 28일(목) 오후 7시 뚝섬 서울숲에서 제8회 ‘왕십리 가요제’를 연다. 예선접수는 다음달 3일(토)까지 홈페이지(www.wangsimni.net)나 우편을 통해 받는다. 창작곡의 경우 접수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1차 예선은 다음달 7(수)∼9일(금) 열린다.(02)2286-5211.
  • “베일에 싸인 북한 자세히 보니 南과北은 둘이 아닌 하나였다”

    “베일에 싸인 북한 자세히 보니 南과北은 둘이 아닌 하나였다”

    “제가 본 북한과 남한 사람들은 옷차림만 다를 뿐 똑같았어요. 분리된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느꼈죠.”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북한. 대니얼 고든(33)은 그 은밀한 곳을 제집 드나들듯 오가며 영화를 찍는 영국인 영화 감독이다.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북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치색을 띠지 않고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인정받고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집단 체조’(매스게임)를 연습하는 두 소녀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2004년작 ‘어떤 나라(A STATE OF MIND)’와 1966년 런던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8강 신화를 일궈낸 북한축구대표팀 이야기를 다룬 2001년작 ‘천리마 축구단(THE GAME OF THEIR LIVES)’. 이 두 영화의 국내 개봉(26일)에 앞서 그는 지난 16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영국에서 본 북한은 매스게임과 같은 기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였어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닐 거라 생각했죠. 특히 어릴 적 제 영웅이었던 ‘박두익’과 ‘리창명’, 그리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북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어요.” 하지만 관심과 열정만 가지고 북한에 들어가 촬영하기란 불가능한 일.“3년 동안 끈질기게 접촉하고 설득했어요. 북한 정부가 드디어 문을 열었죠. 중간에 영화사가 발을 빼는 바람에 1년이 더 걸려 2001년에야 북한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는 정치적 관념을 떠나 개인적 열정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어떤 나라’에는 북한의 평범한 가정의 일상이 가감없이 담겨 있다. 절대 끌 수 없는 선전 라디오 소리 속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 늦잠을 자다 부랴부랴 학교에 가고,‘땡땡이’를 치다 놀고 온 것을 들켜 엄마한테 혼나는 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평양에서라면 결코 상상이 안될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면 그가 이 두 영화를 통해 보여주려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체조하는 아이들, 북한 중산층 가정의 모습 등 평범한 북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었다.”고 말했다.“북한 내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촬영해 보여준 경우는 여지껏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북한 방문이 계속될수록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게 됐다고 말했다.“북한 사람들이 너무 좋고 친절했어요.‘천리마 축구단’이 북한 사람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남한과 북한은 전혀 다를 게 없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느껴졌죠.” 북한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이 아닌 그이지만, 다음 작품도 역시 북한을 찍었다. 제목은 ‘크로스 더 라인’(Cross The Line). 그는 “60년대 DMZ에서 근무하다 북한으로 넘어간 주한미군 병사 4명의 이야기를 다뤘다.”면서 “한 명은 북한의 평양, 다른 한 사람은 일본에 살고 있으며,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염주영 칼럼] 아일랜드 대기근을 아십니까?

    [염주영 칼럼] 아일랜드 대기근을 아십니까?

    아일랜드인들은 축구를 싫어한다.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일랜드인의 의식 속에는 영국인이 즐겨 하는 일이면 무조건 배척하고 보는 속성이 남아 있다. 무엇이 그토록 영국인을 저주하고 증오하게 만들었을까. 여기에 ‘아일랜드 대기근’(The Great Hunger)의 슬픈 역사가 있다. 1847년 아일랜드에는 감자마름병이 돌면서 대흉작이 시작된다. 감자는 아일랜드인의 주식이다. 이웃의 영국인 지주 농장에는 밀이 탐스럽게 자라고, 창고에는 곡식이 가득했지만 아일랜드 소작인들은 먹을 게 없었다. 그들의 자녀들은 하나 둘 죽어갔다. 분노한 소작인들은 폭동을 일으켰다. 대기근으로 굶어죽은 사람이 인구 800만명중 150만명에 달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벨파스트 항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미국행 배에 올랐다. 그러나 배 안에서 역병이 돌아 60%가 사망했다. 모두 200여만명이 미국으로 이주해 1871년에는 아일랜드 인구가 반으로 줄었다. 영국정부는 아일랜드인들의 고통을 외면했다. 대기근이 극심했던 1848년에 곡물법을 폐지했다. 밀 수입을 자유화한 것이다. 그러곤 군대까지 동원해 영국인 지주의 땅에서 아일랜드 소작인들이 생산한 밀을 몽땅 본국으로 실어냈다. 아일랜드인들은 미어지는 가슴으로 이를 지켜보았다. 영국의 곡물법 폐지는 산업혁명 완수에 따른 불가피한 정책전환이었지만 아일랜드에는 너무도 가혹한 조치가 됐다. 굶주림은 증오를 낳고 인간 영혼을 파괴한다. 존 스타인벡의 퓰리처 수상작 ‘분노의 포도’에는 오클라호마에서 캘리포니아까지 66번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조드 일가의 고난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 마지막 대목은 굶주린 사람들의 증오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사람들은 멍하니 서서 감자가 떠내려가는 것을 지켜본다. 구덩이 속에서 죽어 생석회가 뿌려지는 돼지들의 비명을 듣는다. 썩어 문드러져 물이 흘러나오는 오렌지 산을 바라본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눈에는 패배의 빛이 떠오르고, 굶주린 사람들의 눈에는 복받쳐 오르는 분노가 번득인다. 사람들의 영혼 속에는 분노의 포도가 가득 차서 가지가 휘도록 무르익어간다.” 150여년 전 유럽의 한 귀퉁이에서 벌어진 굶주림으로부터의 탈출 러시가 지금 한반도의 북쪽에서 재연되고 있다. 굶주린 자녀들에게 먹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다. 외신이 전하는 북한 어린이들의 기아참상은 참으로 심각하다. 한창 먹고 자랄 성장기의 북한 어린이들 가운데 200여만명이 굶주리고 있다. 북한의 7살 남자 어린이의 평균 몸무게는 남한보다 10㎏이나 가볍고, 키는 20㎝나 작다고 한다. 못 먹어 자라지 않는 아이들. 그들은 통일한국을 함께 이끌어 갈 우리의 반쪽이다. 서울신문은 남한에 남아도는 우유를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하기 위해 범국민 성금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 남쪽에는 공급 초과로 안 팔리는 우유 6만여t이 분유 형태로 창고에 쌓여있다. 이를 북에 보내면 굶주리는 어린이 200만명이 3년간 매일 우유 한잔씩을 마실 수 있다. 우유를 창고에 쌓아두고 그들을 굶주리게 할 건가. 영국인이 아일랜드인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겼던 상처를 되물려줄 것인가. 아일랜드의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 북의 어린이들에게 ‘통일우유’를 보내는 일에 모두가 함께 나서자.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금강상류 어름치 되살린다

    금강상류 어름치 되살린다

    금강 상류지역에 어름치(천연기념물 238호)가 20여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북한강·남한강·임진강 등 큰 하천의 최상류 지역에 소수 개체가 남아 있지만 금강에서는 오래 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어름치 복원기술을 개발해 온 순천향대학교 방인철 교수 등 연구진은 금강 상류의 어름치 복원을 위해 치어 1만여마리를 18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금강 최상류 지역에 방류하기로 했다. 어름치는 강 최상류의 1급수 지역에 살며 급류가 형성되는 여울에 산란한 뒤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갈을 물어다 산란탑을 쌓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 우리나라 고유종이다.1970년대 후반 개체수가 급감해 1978년 종(種)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됐으며, 금강 상류의 어름치는 197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北대표단 국회방문 표정

    北대표단 국회방문 표정

    ‘8·15축전’에 참가 중인 북측대표단의 사상 첫 국회방문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오전 11시10분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국회에 도착한 김기남 단장 등 북측 대표단 20명은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으며 의사당 본청 앞에 도착했다. 김 단장은 국회의장실 접견실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북남 화합과 단합에서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을 바랍니다.’라고 썼다. 김원기 의장 예방에서 참석자들은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 개최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의장은 남북국회 회담 개최를 촉구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하게 되면 이번과 비교되지 않을 더욱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6자회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김 단장은 초청에 감사의 말을 전한 뒤 “통일 사업에 국회가 커다란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북핵 6자회담과 관련,“지금 회담 계통에서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니 그것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여러차례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임 제1부부장은 자신도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북남은 인민들간에도 교류협력을 하고 있지만 국회만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교류의 필요성을 공감을 표시했다. ●의원석에 노트북 열리자 당황 기색 북측 대표단은 이후 30여분 동안 비공개로 면담을 가진 뒤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김 단장 일행은 오는 9월1일부터 본격 운영을 앞둔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명도중 의원석에서 갑자기 노트북 형태의 소형 컴퓨터 수 백개가 튀어나오자 북측 대표단 일행은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하는 등 놀라는 눈치였다. ●오찬장 아리랑 연주에 “내집 같다” 이어 국회 의정홀에 마련된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과 남측 및 해외 대표단, 국회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 단장은 현장 연주팀의 아리랑 등의 연주를 듣고 “우리 공화국에서 들리던 선율이 여기서도 들리니 제 집에 온 기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건너편에 앉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보고 “구면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김원기 의장의 오찬사에 이어 답사에 나선 북측 최창식 보건성 부상은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위하여”라며 복분자주로 건배를 제의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전문가들 두갈래 시각 “核·경협 분리전술” “김정일 변화 암시”

    전문가들 두갈래 시각 “核·경협 분리전술” “김정일 변화 암시”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 김대중 전 대통령 병문안, 국회의사당 방문, 노무현 대통령 예방(17일 예정)…. 광복 60주년 8·15민족 대축전(14∼17일)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북측대표단의 이른바 ‘광폭 행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휴회 중인 가운데 벌이진 이같은 북측의 파격적 제스처는 과연 북한의 개방·개혁을 위한 전략적 대변화의 시그널인가, 아니면 민족 공조론을 지렛대로 한 상황모면용인가. 북한이 전략적으로 방향을 튼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과 유보로 나뉜다. 참여정부 초기 국정원기획실장을 지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국립현충원 참배는 비록 그들이 ‘해방투쟁인사를 위해’란 표현을 쓰고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 차원의 큰틀의 변화 의지없이는 불가능했던 행보들이다.”면서 따라서 2주 후 열릴 북핵 4차회담 후속회의에서도 긍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는 “4차 6자회담에서 핵폐기를 둘러싼 구도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북한, 즉 5대1 구도로 된 상황에서 북한의 유일한 활로는 대남 유화제스처를 통한 ‘민족공조론’”이라면서 “결단의 의지가 있는지는 2주 후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핵 문제 등 국제적 이슈는 갈등 상황을 유지하면서, 남북한 관계를 통해 식량·비료 등을 챙기고 이미지도 개선하는 전술일 수 있어 유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은 현 노무현 정부와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이 북한에 가장 우호적 시기로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든, 북한의 전략 변화를 읽게하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에의 호응이란 데는 이의가 없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북한이 ‘6·15시대’란 표현까지 써가며 6·15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 선언이 유효하고 신뢰성을 가지려면 답방 약속을 지켜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북한은 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곧 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핵문제 해결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핵문제가 완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걸린 이상 정상회담은 남북한 최고 수뇌부 모두에게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 상황에서 서로 얻을 것은 없기 때문에 연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북핵 합의문이 발표된다면, 북한은 답방이라는 큰 도장을 찍는 모험을 감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북측의 실세 대표단이 이번 축전을 통해서도 남한의 정세를 이미 테스트했다는 것이다. 김기남 비서는 지난 15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광화문거리로 갑자기 나가 광복절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축전이 남북 당국과 민간이 뒤섞인 상태로 진행되고, 이어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르면서 정부입장에 대한 대외적 시선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유 교수는 “민간·당국 구분이 없는 북한은 이번 축전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한 데 비해 우리는 끌려간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일 강경 선언과 미군철수 주장 등 축전에서 나온 목소리들에 대해 미국이나 일본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변화된 北, 평화체제 논의할 때다

    서울에서 사흘간 열렸던 8·15민족대축전이 어제 폐막됐다. 이번에 북한 당국대표단이 보여준 파격행보는 놀라웠다. 국립현충원 참배, 국회의사당 방문과 남북국회회담 용의 표명,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초청에 이어 평양귀환에 앞서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유연하고 우호적인 북 대표단의 언행은 북핵 해결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북한의 변화조짐이 뚜렷이 나타난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본격화해 광복 60주년의 의미를 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전쟁을 잠시 중단한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자는 원칙론에 남북 모두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실천방법에서 생각이 달랐다.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그리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는 남북한이 책임져야 한다. 남한을 군사적 긴장완화에 있어 1차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평화체제 논의는 시작될 수 있다. 이번 축전기간을 통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평화체제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고, 북측은 남한과 협조하겠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6자회담에서 북핵 해결은 물론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큰 합의까지 이룩하도록 시도해야 한다. 이달초 열린 6자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당사자가 별도 포럼에서 협의한다.’는 합의문에 의견접근이 이뤄졌었다. 남북한과 정전협정에 관련된 미국·중국 등 4개국이 따로 평화체제를 논의한다는 구상으로 파악된다.6자회담이 이달말 재개되면 이 부분을 더 구체화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남북 장성급회담 개최를 병행해 남북한이 중심이 되고 미·중·일·러가 보장하는 2+2나 2+4 형식의 평화체제를 적극 추구해야 할 것이다. 민족대축전에서 보여준 북한의 변화를 신뢰하되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 북 대표단이 역설한 ‘우리 민족끼리’에 혹시 한·미동맹을 갈라놓으려는 의도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통일의 전 단계랄 수 있는 평화체제 추진에 한치의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공감대를 위해서도 남북관계 발전에 맞춰 한·미 협의가 긴밀해져야 한다.
  • [광복60 지상토론] 北 현충원 참배

    [광복60 지상토론] 北 현충원 참배

    광복 이후 처음 이뤄진 북측 인사들의 국립현충원 참배를 놓고 환영과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남북 화해의 일대 전기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6·25에 대한 참회 없는 참배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소지가 많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상반된 견해를 가진 두 학자의 진단을 통해 전환기를 맞은 남북관계의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동족상잔 전쟁 마침표 남북공존 전향적 몸짓”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측 정부 대표단이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것은 그 자체로 획기적인 일이다. 우리의 요구가 아니라 북측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 점은 더더욱 이례적이고 파격적이다. 6·15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진전되었지만 양측 모두 금기의 영역이 존재했다. 상대방의 체제와 이념 문제는 직접 건드릴 수 없었고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양 측의 건국 및 호국 인사들이 안치되어 있는 묘소 참배 문제였다. 특히 전쟁까지 직접 치른 남북으로서는 상대방의 국립묘지가 곧 바로 적군의 묘지였고 상대방의 호국영령은 곧 전범이었을 뿐이다. 따라서 이번 북측 대표단의 현충원 참배는 분단과 전쟁으로 얼룩진 남북 현대사의 멍에와 상처를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전향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남북은 이제 상대방의 체제와 이념 그 자체도 인정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이번 현충원 참배는 최근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보여준 적극적인 자세와 맥락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전술적 일회성보다는 구조적 진정성을 기대하고 싶다. 장기 소강국면 끝에 지난 5월 차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었고 이후 진행과정은 오히려 북한이 적극적 자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6·17 평양 면담,15차 장관급 회담,10차 경추위, 개성과 백두산 개방 허용 등이 모두 그랬다. 이같은 적극 행보는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결단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어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6·15 5년을 맞는 지금,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남북관계의 진전은 오히려 북에 절실하고 불가피한 선택임을 짐작케 한다. 또한 현충원 참배는 남북관계의 질적 발전과 이념적 화해라는 의미 말고도 보다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체제 마련이라는 과제와 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6·25 전사자 위패와 무명용사 유골이 안치된 현충탑을 북측 대표단이 참배한 것은 동족 상잔의 전쟁상태를 종료하고 진정한 평화를 회복하자는 보다 적극적 해석까지 가능한 대목이다. 전쟁이 아직 법적으로 종료되지 않은 정전체제하에서 실제 교전 당사자인 상대방의 국군묘지에 참배하는 것은 그 자체로 전쟁에 대한 유감표시와 함께 이제 전쟁을 실제적으로 끝내고 평화상태를 회복하자는 간접적 메시지가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북핵 6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가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현충원 참배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의 시작을 기대하는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이다. 북측의 현충원 참배를 불순한 의도로 보는 사람도 있다. 평양을 방문한 남측 대표단에 금수산 궁전 참배를 강요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선의는 일단 선의로 받아들여야 한다. 민족화해에 기여하는 일마저도 색안경을 끼고 비난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정말 소심의 극치일 뿐이다. 이제 우리가 대범해야 한다. ■ “반역사적인 무력남침 참회없는 참배 무의미”북한이 6·25에 대해 공식적으로 진실과 통한의 뉘우침을 담은 사과절차 없이 북측 8·15 축전대표단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같은 행위는 자칫 남과 북의 평범한 국민들에게 고 김일성 주석이 의도적으로 정치적 목적으로 행한 무력도발의 반(反)역사성을 묻히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 경계를 요한다. 아직도 6·25를 ‘민족해방전쟁’으로 신성시하고 있는 북한 정치체제의 본질적인 변화가 전무한 상황에서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는 방편으로 민족 감정을 활용하고 있는 위험성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인식과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막말로 해서 항상 전략과 전술로 남북문제를 재단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선 손해 볼 일이 없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과 정보의 흐름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고려할 때 북한당국은 이번의 참배를 그들의 구미에 맞게 정치적으로 요리해 체제유지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남한의 친북 세력을 지원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대북문제로 분열돼 있는, 우리 사회내에서 사상적으로 이질적인 집단간의 갈등은 더욱더 깊어 갈 것이다. 특히 국제적으로도 대북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노정된 미국과의 벌어진 틈새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다. ‘과거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는 출발점’이라는 정부 당국자들의 감상적이고 순진한 발언은 앞으로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날이 되면 얼마나 위험한 대북관의 노출이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우리 정부가 북한측의 이러한 참배 제의를 받아 들인 것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서 아무 곳에도 기댈 곳이 없는 북한체제에는 북한식 통일전선전술의 전개에서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는 한·미동맹의 틀을 허물어 가는 매우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대북 지원시 엄격한 상호주의의 적용을 주장하는 우리 사회내의 목소리는 반(反)민족적으로 매도되는 상황에서 유독 북한의 체제 선동이 지향하는 상호주의는 우리 대표단의 방북 시 김일성 시신 조문 요구 및 기타 지역 참배요구로 연결될 것이다. 현충원 참배가 지금 휴회 중인 6자회담에서 북측이 북핵과 연관시켜서 거론 중인 ‘대북 적대시정책의 포기’와 ‘평화협정체결’을 더 논리적으로 가다듬고 선전·선동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사전 포석의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남한 답방을 사전에 정지 작업하는 차원에서 보는 견해도 매우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한·미간의 공조 틈이 더 벌어지는데 촉매제 역할이 될 수 있는 북 대표단의 국립묘지 참배 허용을 관련 정부부처가 심각하게 인식하고 부정적인 여파를 차단하는 후속 대책이 하루 속히 세워지길 바란다.
  • 1968년을 웃긴 걸작 어록

    1968년을 웃긴 걸작 어록

      공비출현, 폭력배단속 종(鍾)3철거, 배우의 폭력 등 갖가지 사건을 낳고 68년은 저물어 간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올해 한 해를 웃겨 준 걸작과 명언을 훑어보자. 남을 웃겨 준 말이라면,『말도 금』일 수 있다는 격언의 실례가 되지 않겠는가. 『남한의 여기자들은 모두 여배우 같습니다』 1·21 사태의 생포공비 김신조(金新朝)가 여기자들과 회견했을 때 한 말. 이 기자회견에 동석한 모 여기자의 말에 의하면 총각 김신조는 눈을 이 기자에서 저 기자 쪽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자못 흥분한 상태였다. 북괴에서 사람 잡는 기술만 배운 김은 아마 이 때처럼 많은 여성을 대해 보지는 못한 모양. 그렇찮으면 그는 비밀리에 여심조종술을 익혀 두었던가? 『제일 귀찮은 손님은 대학교수들』 「호스테스」양들의 절박한 체험담. 여성문제연구소가 실시한「호스테스」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그녀들의 손님평이다. 근엄한 교수님들이「바카스」의 제자로 승화했을 때의 생태학이 여기있다. 이 말, 걸작치고는 금년의「히트」가 되지 않겠는가 싶다. 『나는 국제첩보원,「미스터·가네시로」다』 이 말도 심심치 않다. 말짱한 한국의 백성인 박흥민이라는 자가 이 말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둘러 귀하신 몸 행세를 톡톡히 했으니 말이다. 『출입자의 명단을 공개한다』 명물「종(鍾)3」사창가를 정리할 때 김현옥(金玄玉)시장의 공갈협박(?)이 신문에 나왔다. 신문마다 이 말을 굵직한 고딕 활자의 제호로 신나게 뽑았다. 『생사람 잡지 말라』 폭력배를 잡아 제주도로 보냈다. 이 때 서슬이 퍼런 경찰의 과잉단속이 문제되자 대검(大檢)에서 내린 지시. 실감나는 말이었다. 『다음엔 꼭 금「메달」』 「멕시코·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얻은「복서」지용주(池龍珠)군이 김포공항에서 한 첫마디 귀국인사. 기록은 간데 없고 전적만 남았다는「멕시코·올림픽」의 우울한 성적을 나타내는 맥풀린 말이다. 우리「올림픽」의 성적은 언제나『다음에는 꼭…』. 대중의 인기를 모으는「프로·스포츠」계에서 걸작인 안나오면 섭섭하다. 일본의「프로」야구「팀」인「동영 플라이어즈」의 백인천이 거리낌없이 한 마디를 지껄였다. 『나니?』 그가 귀국차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말. 정말「나니?」다. 무슨 말인지를 알려고 우리말 큰사전을 뒤져 보다간 큰 코 다친다. 그는 야구에만 아니라 조어력(造語力)에도 소질이 있는 듯. 「프로·복서」김기수가 애교를 부렸다. 『나는 졌다. 감기 때문에』 일본에 원정가서 지고 온 것까지는 상관없겠지만 감기 때문에 얻어 맞고 돌아왔으니 김기수「팬」들에게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내적인 미가 더 중요하죠』 우리나라 여자는 아니지만 68년도「미스·아메리카」「데브라·딘·반스」(20)양이 지난 8월 미군 위문차 한국에 와서 내뱉은 첫마디의 미녀정의.『가슴둘레나 엉덩이의 크기와 같은 외모보다도 재능, 성격, 지성 등 내적인 미가 더 중요하죠』라고 말씀하셨것다. 정작 가슴둘레, 엉덩이 크기, 다리 곧기 등의「콘테스트」에서 1위로 뽑힌 미녀의 미녀론이니 걸작 아닌가. 『내 딸 같다』 이 말의 동기와 결과가 웃겨 준다. 군용「백」여인변사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경찰이 여인의 신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경찰에 전화가 걸려 왔것다. 바로『내 딸 같다』고. 박용기(朴龍起)(44)라는 한 아버지가 6개월 전에 집나간 딸 서정(曙庭)양을 찾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벌인 연극인 줄이야 흥분한 경찰이 어찌 알았으랴. 신이 나서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신문을 보고 놀란 서정양이 저승 아닌 파주에서 떡 출현하는 바람에 그만 허탈감에 빠졌다. 『모르고 팔았다』 국문학자 조윤제(趙潤濟)박사가 대구시내의 고서방에서 1500여 년 전의 돈황굴 경전완본을 사들여 학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희귀본을 판 책방주인이, 일단 팔아놓고 다시 그것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내걸어 또 한번 이야기 거리가 됐다.『아- 모르고 팔았다』 영화계에 화제가 없어라면 영화계가 운다. 최고걸작은 아마 폭력으로 한 때 수감된 신영균(申榮均)에게로 갈 것 같다. 그의 명언-. 『때리진 않았다. 한 번 밀었을 뿐이다』 그런데「한 번 밀린」정진우(鄭鎭宇)감독은 얼굴에 7바늘을 꿰매야 하는 상처를 입었다. 정진우 감독이 영화인대회에서「악질제작자」를 규탄했다. 『악질제작자란… 우리들「개런티」를 연수표로 주는- 그런 놈 모두 다』 명우 고(故) 김승호씨가 명언을 남겼다. 『살고 싶다. 나는 억울하다』 이 유언, 숨진 뒤에 만들어 낸 말인 듯. 뇌진탕으로 쓰러진 고인이 입을 열어 말을 할 수가 있었을까? 문화재 덕수궁의「대한문」을 놓고 벌어진 시비. 『한 치도 못 움직이겠다』 문화재 관리 당국. 『몇 해 못 갈 것이다』 서울시 당국. 그래서 대한문은 옛 위치에 그대로 남아있다. 공비이야기로 시작한 이 기사를 역시 공비로 끝맺는다면 꼭 한 마디가 있다. 『「대머리 총각」을 부를 줄 안다』 북괴 중위 조응택이 자수를 해서 기자회견에 나타났다.『민가마다 양식이 많은데 놀랐다』면서 회견이 끝날 무렵「트랜지스터·라디오」로 익힌「대머리 총각」을 신나게 뽑아댔다. [ 선데이서울 68년 12/22 제1권 제14호 ]
  • [광복60 남북 화상상봉] 화면 건너편 중병 모친에 “눈좀 뜨시라요” 절규

    [광복60 남북 화상상봉] 화면 건너편 중병 모친에 “눈좀 뜨시라요” 절규

    북녘의 두 딸은 60년 만에 본 어머니가 중병으로 눈을 뜨지 못하고 고개만 떨구고 있자 기어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TV 화면을 향해 손을 정신없이 휘저으며 절규했다.“어머니 말씀 좀 하라요. 눈 좀 떠보시라요. 말 한 마디만 하라요.” 하지만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분명 눈앞에 선명한 어머니의 얼굴이건만 좀처럼 만져지지 않았다. 볼 수 있지만 만질 수 없고, 어른거리지만 부둥켜 안을 수 없는, 이 극한의 비극은 인간의 인내를 잔인하게 시험하는 것 같았다. 그 어떤 이념이, 그 어떤 정치가 이들의 절규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직접 만나는 상봉보다 훨씬 애절하고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TV 화면으로 만나기 때문에 감동이 덜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촉각이 배제된 채 시각과 청각만을 충족시키는 상봉방식은 구경하는 일반 국민까지 애간장이 타들어가게 했다. 수십년 만에 가족의 얼굴을 접한 이산가족들은 처음엔 어색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TV 화면을 통하는 방식도 그렇고, 특히 북측 가족들은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된다는 점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하지만 대화가 점차 진행되면서 감정이 복받치기 시작했고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이들 가운데 1946년 두 딸을 북에 남겨둔 채 막내 딸과 아들만 데리고 월남한 김매녀(98) 할머니는 지난해 찾아온 뇌졸중으로 휠체어에 앉아 고개만 떨구고 앉아 있을 뿐 화면을 응시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북의 딸들은 끝내 어머니의 음성을 듣지 못하자 발을 동동 구르며 자지러졌다. 다른 가족들은 화면으로나마 상봉의 정을 애틋하게 교환했다. 서울의 박여환(94) 할머니는 북쪽에 나온 70대의 세 딸이 ‘고향의 봄’을 불러주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인천의 변석현(96) 할아버지는 1·4후퇴 때 북에 두고온 60대 전후의 두 아들로부터 큰 절을 받고는 눈물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장남만 데리고 월남한 변 할아버지는 남쪽 손자와 북녘의 손자 이름이 ‘준식’으로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땐 “참 묘한 우연이다.”며 웃기도 했다. 가족들은 가져온 사진들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며 얘기꽃을 피웠다.5평 남짓한 상봉장에 인원 제한으로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가족들은 상봉장 밖에서 까치발을 해가며 유리창 너머의 화면에 나타난 북의 가족들을 보려 애썼고, 상봉 장면을 캠코더에 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날 상봉과정에서 화면이 흔들리거나 음향이 들리지 않는 등 일부 기술적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오전 화상 상봉에 앞서 한완상 한적 총재와 장재언 북측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의 화상대화 도중 3∼4분간 대화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것은 북측에서 조명선을 건드려 생긴 일시적 사고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구중심’ 수도권으로 北西進

    ‘인구중심’ 수도권으로 北西進

    광복 이후 우리나라 남한의 ‘인구중심’이 수도권을 향해 꾸준히 북서진(北西進)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9년 처음 실시된 총인구조사 당시 충북 영동군 양산면이던 인구중심은 2004년 말 현재 청주시와 인접한 청원군 남일면에 이르러 55년간 53.8㎞나 북상했다. 이와 같은 인구중심 변화는 통계청이 광복 이후 이뤄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집계, 인구 분포와 이동 등 인구 궤적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남한인구 광복후 2배이상 늘어 1949년 당시 2016만 7000명이던 남한 인구는 2004년 말 480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인구중심 이동거리는 강남 개발 및 성남·부천·안양 등 위성도시가 등장한 1980년대 중반 이후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남한 인구의 48%를 차지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만의 인구중심은 용산구 한강로1동에서 동작구 동작동으로 서남진했다. 위성도시가 활성화되면서 1990년 한강을 넘기 시작, 계속 남하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권은 마산시 봉암동에서 창원시를 통과,2004년에는 김해시 부원동으로 이동, 부산·울산지역의 인구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新개발지역 인구 급속 유입 대구·경북지역 역시 대구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구중심이 대구시 동구와 인접한 경북 군위군 부계면까지 내려왔다. 광주·전남권은 전남 화순군 능주면으로 광주를 향해 북상 중이다. 대전·충청권은 유일하게 인구중심이 연기군 서면으로 고정돼 있다.1960년대 이후 대전의 성장을 타고 남동진했으나 2000년대 들어 청주와 천안이 급성장하면서 오히려 북진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복 후 인구중심 이동은 국가 및 도시 발전과 수도권 발전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행정복합도시와 공기업의 지방 이전 등은 그 동안 나타났던 인구 궤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라고 말했다. ●인구중심이란 인구분포를 지도상에 1개의 점으로 대표시켜 나타내는 방법으로 해당 지역 한 사람 한 사람이 같은 중량을 갖는다고 할 때 그 지역을 지탱할 수 있는 중심점을 의미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광복60-민족대축전 화보] 광복에 바친 生 영원히…

    [광복60-민족대축전 화보] 광복에 바친 生 영원히…

    ■ 北대표단 현충탑 참배 안팎 그들의 얼굴 앞에 포연(砲煙) 대신 향연(香煙)이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14일 ‘8·15 민족대축전’ 북한 대표단이 6·25 전쟁 전사자의 위패가 모셔진 현충탑 앞에서 참배하는 장면은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긴 여운을 남겼다. 50여년 전 서로 총부리를 들이댔던 쌍방이 무덤 앞에서 참배의 형식으로 만나는 그림은 전쟁 당시는 물론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일반 국민으로서는 상상키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측 대표단의 표정과 행동엔 약간의 경직됨이 묻어 있었고, 참배 절차와 시간도 최대한 짧게 하는 등 전체적으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이날 오후 3시쯤 대형버스로 현충원 현충문 앞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 32명은 김기남 당국대표 단장과 안경호 민간대표 단장을 선두로 해 5열 종대로 줄을 맞춰 현충탑으로 향했다. 고경석 현충원장과 송기호 현충과장이 좌우에 서서 대표단을 안내했다. 이때 양옆에 도열한 국군의장대가 “받들어 총”이라는 구령과 함께 거총 자세로 예우를 갖췄지만 대표단은 일체 두리번거리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했다. 표정은 엄숙하면서도 굳어 있었다. 대표단은 50m가량을 걸어서 2분여 만에 현충탑에 도착했다. ●행동경직… 참배시간 모두 5분정도 걸려 현충탑 앞에 도열한 대표단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이라는 집례관의 구호에 따라 약 5초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대표단은 묵념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오던 길을 되돌아 현충문으로 나왔으며 이때 의장대가 다시 “세워 총”이라는 구령으로 거총 자세를 취하면서 참배는 마무리됐다. 전체 시간은 5분 정도 걸렸다. 김기남 단장은 나오는 길에 고경석 원장에게 현충원의 시설과 규모에 대해 물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현충원을 방문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족의 화합을 위해 앞으로 일들을 많이 합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경호 단장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역사적인 장면이니까 취재 경쟁이 심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충원의 공식 참배 절차는 헌화→분향→묵념 등 순으로 진행되지만 북측은 이날 헌화와 분향 절차를 생략했다. 다만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 현충원측에서 향을 피워놓아 묵념 당시에는 하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통일부측은 “우리와 북측은 참배 관행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보수단체 회원 24명 연행 격리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동상 등을 참배할 때 헌화는 하지만 분향은 하지 않는다. 앞서 오후 1시45분쯤 현충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보수단체 회원 24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돼 강제 격리됐으며, 대표단 버스가 현충원 정문을 통과할 때도 40대 남성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버스에 달려들며 반북구호를 외치다가 연행됐다. 김상연 이효연기자 carlos@seoul.co.kr ■ 헌화·분향 않고 왜 묵념만 14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묵념만 하고 5분 만에 서둘러 자리를 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단은 현충원의 공식 참배 절차 가운데 헌화와 분향 순서를 생략했다. 이는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참배 관행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북측은 김일성 동상과 혁명열사릉 등 현충시설을 참배할 때 분향은 안 하지만 꽃다발과 꽃바구니로 헌화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측은 5초 정도의 짧은 묵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둘러 현충탑을 떴고, 내내 경직된 표정을 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이 북한내 강경파와 대남관계의 수위 조절을 두루 감안한 것 같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충탑에 헌화할 경우 김일성 동상에 대한 예우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북한 주민이 받을 충격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직 남한과의 공조 방침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번에 너무 최고의 예우를 할 경우 나중에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흐를 때 빠져나갈 여지가 없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관측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족대축전 이모저모 14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관중석을 가득 메운 5만 인파의 우렁찬 통일 함성으로 진동했다. 함성은 이어 벌어진 통일축구로 절정에 달했다. ●“말복 폭염도 통일열기 못 따라와” 나흘간 계속되는 8·15 민족대축전은 오후 5시10분 남·북·해외 대표단의 민족대행진(상암동 평화공원∼월드컵경기장)으로 막을 열었다. 북한 대표단은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 기치 밑에 통일운동을 거족적으로 벌여나가자.’고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했다. 성자립 김일성종합대 총장은 “오늘이 말복이라 날씨가 덥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통일열기는 따라잡지 못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대표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오후 6시 각각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그 순간 한반도기가 게양됐다. 개막식은 백낙청 남측 준비위원회 위원장의 개막선언과 북측 당국 대표단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남측 당국 대표단장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개막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세종로서도 축구 보며 남북 동시응원 오후 7시 남북 통일축구 경기 시작에 앞서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던 최갑순씨 등 정신대 할머니 3명과 경기 하남시 대안학교인 ‘꽃피는 학교’ 학생 28명이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경기가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은 물론 차량의 통행을 막은 세종로에 모인 시민들까지 남북 양측을 모두 응원하며 통일을 향한 염원을 실어보냈다.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는 15일 0시쯤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결의의 밤’ 행사를 가졌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에는 학생 등 1만6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이례적으로 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국인 단체) 등 해외인사들도 참석했다. 당초 행사는 연세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세대측과 연세대총학생회의 반대로 장소가 변경됐다. 유영규 이효연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1. 경제력은‘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이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평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실제 나타난 경제지표나 사회지표들도 그렇다. 한국이 일본을 앞선 부분은 선박과 정보기술(IT) 분야뿐이다. 인구 수는 우리나라가 4829만명으로 1억 2764만명인 일본의 절반을 밑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2004년 기준 4조 6734억달러로 한국(6801억달러)의 7배에 가깝다.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한국이 1만 2720달러로 일본(3만 4192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외환보유액도 일본은 8435억 3700만달러로 우리나라(2049억 86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에 뒤진다.2004년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액은 각각 2538억 4500만달러,2244억 6300만달러로 세계 12위,13위다. 반면 일본은 수출·수입액 규모가 모두 세계 4위다.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국제경영대학원(IMD)이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9위.IMD 평가에서는 일본(21)에 근접해 있으나 WEF 평가로는 일본(9)에 한참 뒤져 있다. 이는 국가신용등급에도 나타난다.S&P는 일본 신용등급을 위에서 4번째 등급인 AA-로 평가한 반면 우리는 이보다 2단계 더 낮은 A다. 그나마 최근 한 단계 올린 결과다.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평가했고, 한국은 6단계나 낮은 A3다. 피치는 일본의 신용등급은 AA, 한국은 3단계 낮은 A로 평가했다. 산업별로도 여전히 주요 기간산업은 일본에 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46만 9000대로 일본(1051만 2000대)의 3분의1 수준이다. 철강생산량(조강 기준)도 우리나라는 4750t으로 일본(1억 1270만t)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 2002년 일본을 추월한 뒤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2004년 선박 건조량은 831만 9000CG/T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17.1% 늘어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 수나 이동전화가입자 수 등은 우리가 훨씬 앞선다. 삶의 질은 일본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인당 보건지출액의 경우 한국은 577달러인 반면 일본은 2476달러로 한국의 4배 이상이다. 유엔이 평균수명, 교육수준 등 주요통계를 통해 인간개발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인간개발지수는 한국이 28위, 일본이 9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 군사력은광복 이후 한·일 양국은 군사력 측면에서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여왔다. 1945년 패전(敗戰)으로 인해 군사력 측면에서 사실상 ‘잿더미’를 경험한 일본은 이미 군사 대국화(大國化)의 길로 들어섰다. 동족간 전쟁에 분단까지 겪은 한국도 군사력에서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남북한이 군사적 대치 상황을 오랜 기간 지속해온 탓에 나름대로 군사력은 크게 확충됐다. 패전 이후 일본은 군은 물론 타국에 파괴적 피해를 주는 무기도 보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군대 아닌 군대’로도 불리는 자위대(自衛隊)의 이름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자위대의 활동 영역은 이미 전 세계로 확대됐고, 보유 전력도 중국 러시아 남북한 등 주변국 어느 나라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육상·해상·공중으로 나뉘어진 자위대의 병력은 지난해 말 현재 23만 9000명. 중국이나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보다 적다. 하지만 보유 장비 등 전력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해상 자위대는 한국이 단 한 척도 없는 이지스함을 4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함은 건조 비용만 해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최신예 함정. 또 잠수함 16척 이외에 구축함과 순양함, 호위함 50여척을 갖고 있다. 항공 자위대 역시 공중전에 강한 최첨단의 F-15J 전투기는 200대가 넘는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일제시대 의병과 독립군, 광복군 등으로 활동하다가 광복 당시 ‘국방사령부’로 출범했으며, 정부 수립과 함께 국군으로 정식 발족했다. 정부 수립 당시 5개 여단 5만여명에 불과하던 남한의 병력은 현재 13개 군단,49개 사단에 68만여명으로 늘었다. 물론 북한의 경우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남한보다 훨씬 많은 117만명의 정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재래식 무기이긴 하지만 야포 8700여문, 전차 3700여대 등 만만찮은 육상 전력과 남한보다 우위로 평가받고 있는 해상 전력도 보유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15일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지 1갑자(甲子)가 되는 제60주년 광복절이다.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나 당시 독립을 쟁취한 한국은 이후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간 국력 변화의 추이를 군사력과 경제력 측면에서 조명해 본다. ■ 민족문제硏 조문기이사장의 ‘광복60년 直言’ 1945년 7월24일. 거물 친일파 박춘금 주최로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린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던 그다. 해방 뒤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려 하자 여기에 반대해 삼각산(현 북한산)에서 봉화를 올리고 폭탄을 터뜨리려 했던 이른바 ‘인민청년군 사건’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떠돌던 그는 한때 광복회 경기지부장을 맡았지만 90년대 초 민족문제연구소가 출범하자 미련없이 이 자리를 내던졌다. 함께 항일운동을 했던 동지들은 빠짐없이 독립유공자 명단에 올렸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끝내 올리지 않았다. 보다 못해 딸과 사위가 몰래 독립유공자로 등록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 이런 그였기에 약속 장소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사무실을 찾아가는 발길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8·15를 앞두고 몇 마디 얻어 들을 양으로 찾아가 ‘아이고∼, 그러세요∼.’라고 맞장구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엔 우리 같은 후대의 역할이 너무 부끄럽고 자괴스러워서다. 예전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몸이 많이 축나 보였다. 그래도 힘주어 말할 때마다 눈빛이 형형하게 되살아 난다. 건강을 묻자 최근 다리에 이상이 와서 거동이 불편하다고 했다.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급해?” 그런다. 숨 좀 돌리자는 뜻이다. 옆에 있던 기념사업회 차영조 상임이사와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광복절 행사 때문에 청와대 등에서 초청을 받았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참석 안할 거냐고 물었더니 노한 목청의 대답이 돌아온다.“해방은 무슨 해방, 해방된 건 친일파 놈들이지. 일본 사람들 눈치나 보던 친일파나 일본 사람들한테서 해방된 거지. 해방이란 게 나라를 몽땅 들어다 친일파한테 바친 거요.” 예상대로다.“친일파들이 득세했다는 거, 사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반공’과 ‘친미’ 기치 아래에서 기생해 왔다는 것도 다 알아. 그런데 이들이 후계자를 양성해서 각계 요직에 다 앉혀 놨어. 그러니 어쩔 수가 없어. 지하에 계신 선열들이 대로하실 일이지.”손자뻘 되는 기자가 8·15의 의미에 대해 묻자 카랑한 목소리의 대답이 돌아왔다.“8·15라는 게, 그것 때문에 남북이 분단됐잖아요. 그런데 무얼 기념하고 무얼 경축해. 차라리 분단의 날로 정하고 그 날의 의미를 되살리고 각오를 다지도록 해야지.” 그가 광복절만 되면 차고 넘치는 태극기와 ‘경축’‘기념’ 따위의 문구를 피해 산사나 절에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비판 대상이다.“독립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더 어쭙잖아. 대통령이 불러주면 밥 한 끼 먹고 그걸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게 말이 돼? 친일파 청산과 분단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민족국가’를 꿈꿨던 독립운동가일 수가 있느냐고?” 매섭게 내려치는 말투, 그러나 이내 누그러든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전부 어림잡아 200만명, 만주나 이런 곳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최소한 70만명 정도야. 그런데 우리가 이제껏 유공자로 인정했다는 사람이 고작 1만명 정도야. 나머지는 다 잃어버린 거지. 이게 광복하고, 해방된 나라냐고.” 사무실을 빠져나올 때쯤 기온이 다소 내려앉았다. 시원할 만도 한데 등줄기로 땀이 더 흐른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만은 아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문기씨가 걸어온 길 ▲192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일본강관주식회사 파업주도(42년) ▲부민관 폭파사건 주도(45년) ▲단정반대 시위로 투옥(48년) ▲이승만 암살 조작 사건으로 투옥(59년) ▲광복회 경기지부장(85년) ▲건국훈장 애국장 수상(90년) ▲민족문제연구소 2대 이사장 취임(99년)
  • “믿을건 南뿐” 김정일뜻 반영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전쟁 당사자로서 상대방 전사자의 무덤을 방문하는 행위는 과거를 씻고 새 출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적극적 의사표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6·25 전쟁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거론 자체가 금기시돼 왔다. 때문에 국립현충원 참배 같은 행사는 남북화해 국면의 마지막 수순으로 예견돼 왔다. 따라서 이번 북측의 참배 결정은 아주 뜻밖의 뉴스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갑자기 참배 카드를 들고 나온 배경에는 앞으로 상당기간 남한과의 화해협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중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의 ‘찰떡공조’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는 한편 미국으로부터의 체제전복 위협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북한의 현충원 참배 결정은 남북관계 진척의 큰 모티브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남한 밖에 믿을 곳이 없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절박한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북핵 6자회담의 와중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과 관련, 북측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분위기를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간의 틈을 벌리면서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평화체제를 정전체제로 바꿔서 미국의 공격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이 절실하다.”면서 “참배 결정은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과거의 경험상 북측의 이런 제스처가 1회성으로 그칠 공산도 적지않다. 남북한간, 또는 북·미 관계 등 국제적 정세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과거의 적대적 관계로 회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큰 방향은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백학순 교수는 “2000년 6·15 남북관계 개선에 분수령이 됐듯이 북한의 현충원 참배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에 돌이키기 힘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은 남북간의 이런 긴밀한 관계개선이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남북이 협조해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 들 경우 부시 행정부의 대(對)한반도 입지는 일정부분 위축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이 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자세 불변과 남한 당국의 동조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출할 경우 북·미, 한·미간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국은 극도의 불안에 빠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한산성 샛길 70여곳 폐쇄

    무분별한 등산로 개설로 심각한 훼손위기를 맞고 있는 남한산성 도립공원내 샛길이 대거 폐쇄된다. 남한산성 관할 자치단체인 성남시와 광주·하남시는 남한산성 산림 보호차원에서 주 등산로 주변에 개설된 샛길 70여곳을 폐쇄하고 16일부터 무단 통행을 단속한다고 12일 밝혔다. 성남시는 산성동 남한산성 유원지에서 산성으로 오르는 주 등산로 6곳을 제외한 주변 샛길 55곳을 폐쇄하고 22일부터 한달간 3억 2000만원을 들여 폐쇄된 샛길에 나무와 야생화 2500여 그루를 심는 생태복원작업을 실시한다. 광주시는 서문, 수어장대 일원 등 산성내 샛길 15곳에 로프형 울타리를 설치, 조만간 통행을 차단할 예정이다. 하남시도 지난달 학암동에서 서문으로 오르는 코스 등 주 등산로 3곳 주변의 샛길 3곳을 폐쇄하고 입산통제구역으로 고시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무단 통행행위가 적발될 경우 산림법과 자연공원법에 따라 10만∼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식량·축산·채소 3대농업 北지원”

    “식량·축산·채소 3대농업 北지원”

    정부는 북한의 농업 발전을 위해 다음주 열릴 남북농업협력위원회에서 식량 등 3개 분야의 지원 계획을 담은 ‘농업협력 기본구상’을 북한측에 밝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인도적 차원의 쌀 지원을 뛰어넘어 식량자급 등을 위한 농업분야 지원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와 함께 북한 농업을 근본적이고 체계적으로 바꾸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지원 분야는 크게 식량, 축산, 채소 등 세 분야로 나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하지만, 식량자급을 위해서는 땅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축산이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고 말해 우선 축산 부문에 대한 지원에 주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오는 18∼19일 개성에서 처음 열리는 남북농업협력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같은 농업협력 기본구상을 밝히고 북측 의사를 타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남북의 농업구조는 상호보완적”이라면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인한 남한 농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북한에서 찾을 수 있으며 농업, 특히 쌀이 통일의 기초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FTA협상 타결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밀, 콩, 참깨 등 밭작물의 생산기반이 북쪽에 많이 있다.”면서 “남북이 함께 노력하면 한반도의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탄천에 눈부신 ‘빛의 향연’

    탄천에 눈부신 ‘빛의 향연’

    분당신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탄천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이 열린다. 성남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탄천변을 중심으로 분당구청 잔디광장, 중앙공원, 남한산성 야외공연장 등에서 ‘2005 성남탄천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탄천페스티벌은 19일 오후 분당구청 특설무대에서 난타공연과 해외 민속예술공연단의 지구촌 퍼레이드,SBS FM ‘박소현의 러브게임’ 공개 콘서트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둘째날은 러시아 등 10개국 민속예술공연단과 ‘동화’의 퓨전 국악,‘코라’와 ‘벨라트릭스’의 퓨전 클래식공연,‘문화마을 들소리’의 집단신명 퍼포먼스 등 국내외 초청 공연단의 예술무대가 이어진다. 공연 첫날부터 23일까지는 중앙공원 광장에서 영국 루미나리움 컴퍼니의 ‘공기로 만든 빛의 집(Architects Of Air)’ 시리즈의 신작(levity Ⅱ)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료로 개방되는 빛의 집에서는 명상음악과 함께 에어돔을 통해 투영되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무대가 없는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이동 예술무대인 ‘찾아가는 페스티벌’은 분당 위스타트마을 등 3곳에서 22일부터 3일간 열린다. 성남지역 소규모 공연단체와 아마추어 예술단체 등이 꾸미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태평동 탄천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21일 춤짱선발대회, 민속체험, 포토체험 등 시민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탄천을 축제의 소재로 끌어올린 국내 첫 천변(川邊)축제”라며 “신구시가지의 주민화합과 수도권 대표축제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어린이에 우유를…] 홍보대사 가수 이현우 인터뷰

    [北어린이에 우유를…] 홍보대사 가수 이현우 인터뷰

    “큰 일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잖아요? ‘통일우유 보내기 운동’이 남북한 사이에 가로놓인 거대한 벽을 허무는 작은 구멍 같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가수 이현우(38)씨는 최근 ‘통일우유보내기 운동’의 홍보대사 역할을 제의받고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승낙했다. 그는 “대중에게 익숙한 연예인으로서 이번 캠페인의 ‘알림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냥 북한 어린이를 만나고 우유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의 경직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 생활로 늘 바쁜 몸이지만, 그는 틈 나는 대로 방송국 등에서 만나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며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윤종신, 배칠수씨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홍보활동을 벌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단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금통’을 하나씩 건네주며, 모금운동도 열심히 펼치고 있다.“우유 보내기 운동과 함께 북한 어린이에게 보낼 성금을 모금하는 거죠. 사실 생활 속에서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자투리 동전들이 엄청나게 많잖아요?”그는 “우리에겐 하찮은 티끌일 수도 있지만, 그게 하나 둘 모이면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태산 같은 도움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우유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는 그는 이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우유 전문가가 다 됐다며 활짝 웃었다. 우유도 열심히 먹는단다. 그는 “같은 또래의 나이임에도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남한 어린이들에 비해 30∼40㎝나 키가 작다.”고 안타까워했다. “북한 어린이를 돕고, 남한의 남아도는 우유를 소비해 낙농업의 부활도 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요? ‘통일 우유 보내기 운동’이 꼭 필요한 이유죠.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모금계좌 농협 069-01-271561, 예금주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ARS 060-700-1001(한 통화 2000원) ●모금기간 연중
  • [北어린이에 우유를…] 물고기+잡는법 함께 지원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어린이 빵공장’에서는 매일 1만개의 ‘남한표 빵’이 생산된다. 남한의 원료와 가공설비를 이용해 만든 빵들이다. 빵들은 평양 동쪽 대동강·동대원·선교 구역의 유치원과 탁아소에 있는 8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전해진다. 속재료를 넣지 않은 밋밋한 밀가루빵이지만,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영양빵이다. 겨레의 마음이 담긴 ‘통일빵’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부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추진해 올 4월 생산을 시작한 이 사업에는 지금까지 남한에서 5600여명이 4억여원을 후원했다.5000원이면 어른주먹 크기의 빵 30개를 만들 수 있으니 240만개 분량의 성원이 모인 셈이다. 1995년 북한이 대홍수 피해를 입은 뒤 물꼬가 트인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이 올해로 만 10년을 맞았다. 처음에는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구호활동을 주도했지만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열망이 높아지면서 점점 국내 민간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북핵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은 개별 단체의 역량을 집결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용천참사 등 위기 때마다 큰 도움 대북 지원이 본격화한 것은 95년 7∼8월 대홍수 이후다. 이때쯤부터 북한의 식량난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홍수로 전 국토의 4분의3에 해당하는 8개 도,145개 군 지역에서 15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결국 김일성 주석 사망 뒤 1년 동안 굳게 문을 닫아걸었던 북한은 급히 국제사회에 ‘SOS’를 요청했다. 국제NGO가 먼저 북한의 문을 열자 대한적십자사로 일원화된 국내 민간단체들의 도움이 쏟아졌다. 민간 지원이 점점 커지자 정부는 99년 규제를 풀고 창구 다원화를 선언했다. 이때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단체는 누구나 대북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민간단체들은 이렇게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대북 채널을 이용, 지난해 4월 일어난 용천참사 때에는 초기부터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민간차원에서 지원한 금액은 정부지원액 4366만달러(444억원)의 40% 수준인 1781만달러였다. ●북한사정 맞춰 지원도 다양화 민간창구를 통한 지원이 자리잡으면서 의류와 곡물, 연탄 등 구호물품에만 집중되던 지원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98년부터 북한 연구진과 감자씨 원종(原種)을 배양, 증식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식량난을 타개하려면 단순한 물자지원보다 식량생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문제는 감자가 바이러스에 약해 수확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은 북한 농업과학원 등과 함께 평양·대천·정주·대홍단·함흥 등 5곳에 사업장을 세우고 바이러스에 강한 원종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바이러스 감염이 전혀 없는 씨감자 개발에 성공했다. 또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올해부터 북한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YMCA 전국연맹도 북한 주민들의 이동수단을 마련해 주기 위한 ‘광복 60주년 통일자전거보내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액은 1억 4108만 달러로 정부차원 지원액 1억 1512만 달러를 넘어섰다. ●“남·남 갈등 해소, 민간단체간 정보교류 활성화가 관건” 하지만 10년이 지났어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북한구호활동을 ‘퍼주기’로 폄하, 지원을 힘들게 한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남북교류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지만 북핵 등 정치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부각되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도 금방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 ‘남·남 갈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민간 지원단체들이 남한에서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나고 있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통일부 지원기획과 관계자는 “민간단체는 정부의 지원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우선 작은 규모로 시골마을 구석구석까지 지원을 강화, 시범사업 등을 통해 북한 구호활동의 성공사례를 축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모금계좌 농협 069-01-271561, 예금주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ARS 060-700-1001(한 통화 2000원) ●모금기간 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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