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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SNS로 ‘대남 선동’ 나섰다

    北 SNS로 ‘대남 선동’ 나섰다

    북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기사 공유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대남 비방과 체제 선전에 나섰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선전·선동 전문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특정 기사에 각종 SNS의 대표 아이콘을 삽입해 놓고 이 버튼을 클릭한 독자의 SNS로 기사를 공유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외국 SNS뿐 아니라 NHN의 미투데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 등 남한의 토종 SNS 아이콘도 삽입돼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게재한 기사 가운데 ‘모략적인 북인권국제영화제’, ‘진보세력 말살이 목적’이란 제목의 대남 비난 논평 기사에만 하단에 SNS 아이콘을 삽입한 반면 나머지 기사에는 SNS를 통한 기사공유 프로그램을 연동하지 않았다. 이 시스템의 목적이 남한사회를 비난하고 선동하기 위한 것임을 드러낸 셈이다. 북한의 웹사이트는 우리 당국에 의해 차단돼 있지만, 제3국의 서버로 우회하는 방법(프록시 서버 우회)을 통해 접속이 가능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해외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면 손쉽게 북한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 북한의 대남 비난이나 선동 내용이 국내 SNS 이용자들에게 ‘퍼나르기’식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8월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으며, 현재 팔로어 1만여명을 확보한 채 하루 하루 5∼10개의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북한은 SNS 말고도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우리민족끼리의 계정을 만들어 공연 영상 등 1800여개의 영상을 올려놓고 인터넷을 활용한 체제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러브레터/주병철 논설위원

    나이가 지긋이 든 분들이 가끔 하는 말이 있다. ‘고목나무에도 꽃이 핀다고.’ 늙어도 청춘이요 사랑이란 얘기다. 청춘,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고 했다. 사랑, 죽음처럼 강한 것이라고 한다. 편지가 인생의 보물이라면 그중에서도 러브레터는 최고의 보물이란다. 러브레터는 인생의 숭고한 절차 중 하나다. 러브레터는 나이가 들면서 연인에서 소중한 사람으로 바뀌는 야릇한 속성이 있다. 러브레터 쓰기 캠페인을 벌인 오타 구신은 ‘인생에서 최고의 러브레터’라는 책에서 “최고의 러브레터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편지”라면서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는 것은 당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15살 소녀에서 95세 할머니까지의 러브레터가 있다. 일본의 유명한 가인(佳人) 사이토 모키치는 예순 때 서른살 연하의 연인에게 “지하 다방에서 커피를 한잔 시킨 뒤 (곱게 종이에 싸서 지갑에 넣어둔) 당신의 사진을 꺼내어 빨려들어갈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1875년 파리의 화가 마르셀 레쿠루르가 애인인 마드렌에게 보낸 러브레터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간단한 것이었다. 편지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흔해 빠진 말을 180만 5000번이나 되풀이해 쓴 것이었다. 이 숫자는 그해의 연호에다 1000을 곱한 것이었고 대서인을 시켜서 쓴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말을 180만 5000번 써달라고 부탁한 게 아니라 이 사랑의 말에 혹한 레쿠루르가 한마디씩 입으로 말한 것을 대서인이 그때그때 받아 적은 것이었다. 사랑의 속삭임이 이렇듯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고백된 일은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R L 리플레/믿거나 말거나). 독신주의자요 마흔에 가까운 노처녀인 B사감이 가장 싫어하고 미워하는 게 러브레터였는데, 기숙생에게 온 러브레터를 들고 감미로운 연애장면을 혼자서 연출하는 모순된 성격을 사실적으로 그린 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는 러브레터의 지독한 패러독스를 보여준다. 북한이 지난 8월 세계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에 남북정상회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한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쪽 몰래 디 엘더스에 러브레터를 보낸 것이다. 러브레터는 보내는 사람의 진정성과 받는 사람의 수용성이 중요한데, 북한이 남한을 제쳐두고 굳이 디 엘더스를 통한 게 생뚱맞아 보인다. 이래저래 북한의 러브레터는 우리에게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5개국 구원투수, 北에 한구질 공만 던졌다 치고 안치고는 전적으로 그들만의 숙제다”

    “5개국 구원투수, 北에 한구질 공만 던졌다 치고 안치고는 전적으로 그들만의 숙제다”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53)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의) 사전조치를 통해 올바른 분위기가 조성되면 6자회담이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재개될 수 있다.”며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준 숙제를 해 오면 6자회담 재개를 통해 포괄적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취임 1개월여 만인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본부장실에서 서울신문과 1시간가량 첫 단독 인터뷰를 갖고 “2차례 남북, 미·북 대화를 통해 의미 있는 기초가 마련됐으니 3라운드 대화가 진행되면 더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남북, 미·북 3라운드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과정을 통해 진전되면 6자회담도 조기에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임 본부장은 “14~15일 오스트리아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방문, 미국 측 신임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주IAEA 대사와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북 및 북·미 대화 2라운드 이후 탐색전 중인데, 3라운드 대화 및 6자회담 전망은. -이미 제시된 사전조치와, 북한이 잃어 버린 신뢰를 회복한 상태에서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고 3라운드 대화에서 그런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3라운드 대화의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라운드까지 과정처럼) 남북이 먼저 하면 자연스럽게 보일 것 같다. 미국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비공식적으로 받았다. 대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참가국들과 더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야겠다는 목적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4개월여 만에 한·미·일 고위급 협의도 갖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초가 마련되면 6자회담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를 좀 더 본격적, 포괄적으로 다뤄야겠다는 인식도 공유돼 있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보다 큰 그림을 그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그랜드 바겐’ 구상 등을 바탕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구상이 구체적이지 않고, 9·19공동성명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6자회담이 재개되면 그랜드 바겐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다. 9·19공동성명은 여러 가지 내용을 포괄적으로, 광범위하게 담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실행력을 갖게 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추진할 것이다. →IAEA 방문에서는 어떤 협의가 이뤄지나. -IAEA가 그동안 북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수석대표 협의뿐 아니라 IAEA 측과 협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IAEA가 17~18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그에 앞서 IAEA 측으로부터 북핵문제 관련 입장을 들을 것이다. 실무자들도 가기 때문에 최근 IAEA가 밝힌 이란 핵문제나, 사전조치 중 하나인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및 IAEA 영변 복귀 문제 등도 구체적으로 협의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UEP 중단 등 사전조치 수용에 대한 반응이 없는데 지렛대는. -지금은 북한이 사전조치를 안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을 생각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 협상은 낙관을 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2차례 남북, 북·미 대화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진전 중 하나는, 문제가 무엇이라는 점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분명해졌고,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도 북한이 분명히 알았기 때문에 결국은 그런 숙제를 북한이 가지고 갔다고 보고, 북한 스스로 숙제를 해와야 하는 것이다. 북한(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제네바 북·미 2차 대화 후) 평양으로 돌아간 지 10일쯤 됐으니 나름대로 결과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 5개 참가국들이 함께 북측에 동일한 메시지를 보냈고 공을 계속 북한에 던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측이 내부 문제 등으로 북핵은 상황관리만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관리를 해야 한다. 관리가 안 되면 해결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올바른 수순이라고 본다. 다만 우리로서는 관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진전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미국보다) 더 역할을 하고 기여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부상으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미·중 간 이해관계가 복잡한데. -우리가 반도국가라서 대륙·해양세력의 압력을 받아왔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는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대륙(중국)도, 해양(미국)도 우리의 날개가 될 수 있다. 한국이 2개의 날개를 달고 더 비상할 수 있다는, ‘반도 운명론’이 아니라 ‘날개론’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미·중 관계를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북한문제도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과도 더 자주 만나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북핵문제는 남북관계와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복안은. -6자회담 및 비핵화 차원의 남북대화와 통일부가 추진하는 남북 당국 간 대화는 2개의 수레바퀴처럼 상호 추동해서 가야 한다는 데 대해 관계부처 간에 완벽한 인식의 일치가 있다. 비핵화 관련 남북대화가 이제 첫발을 내디뎠는데 이것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양자대화로 이어지지 않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에는 때가 이르다. 북한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대화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히 인식할 것이다. 남북관계를 추동할 수단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우리(남한)라는 것을 북한이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남북대화에 나올 것으로 본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지구촌에 어필한 제주 명승지는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지구촌에 어필한 제주 명승지는

    제주도는 180만년 전부터 1000년 전까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으로, 화산지형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제 몫을 한 한라산,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정방폭포 등 제주의 대표 경관지를 짚어본다. ●한라산국립공원 백록담을 중심으로 전체 면적 153.332㎢다. 이 가운데 91.654㎢가 1966년 10월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으로 지정됐다. 한라산은 수십만 년 전에서 수천 년 전까지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났다.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고 북한의 백두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영산으로 꼽힌다. 한라산은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0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돌출된 정상부 바깥 둘레는 대부분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뤄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정상 부근에는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넓게 분포돼 있으며 초원지대나 암벽지대에는 시로미, 암매, 구름떡쑥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국립공원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화산체인 40여개의 오름이 산재하고, 백록담을 비롯해 물장올, 사라오름, 소백록담, 동수악, 어승생악 등의 산정호수가 있다. 동북사면 성판악 등산로 근처에 있는 사라오름(해발 1324m)의 산정호수는 오름 산정호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경관도 뛰어나다. ●성산일출봉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에서 제1경으로 꼽힌다. 전형적인 수성화산으로 높이는 해발 182m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제주도 본섬과의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연결됐다.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가 해발 90m인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사면의 급한 경사와 분화구를 둘러싼 커다란 암석 때문에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된 데 이어 한라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대포동 해안 주상절리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중문동 사이 해안 약 2㎞에 걸쳐 있다. 25만∼14만년 전 인근에 있는 ‘녹하지악’이란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해안으로 흘러와 급격히 식으면서 생겼다. 수직기둥 형태의 표면은 4각형에서 7각형까지 다양하나 벌집 모양의 6각형이 대부분이다. 일부러 다듬은 듯한 높이 30∼40m의 검붉은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천연기념물(제443호)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용머리해안 산방산 아래자락에 길이 600여m, 높이 20여m로 펼쳐져 있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 해안이다.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용머리’란 이름이 붙여졌다. 산방산과 달리 수성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응회환의 일부다. 여러 개의 화구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것이 특징. 3개의 화구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른 흔적과 경사를 달리하는 지층을 관찰할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정방폭포 한라산 남쪽 기슭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다.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3대 폭포다. 높이 23m, 너비 8m이고 해안인 폭포 아래에 있는 깊이 5m의 작은 못이 바다와 이어져 있다. 폭포 양쪽에 수직 암벽이 발달하고 노송이 우거져 예부터 영주십경의 하나로 손꼽을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절벽에서 해안으로 쏟아지는 폭포의 장엄한 광경이 폭포음과 함께 조화를 이뤄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한다. 기원전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고 제주에 불로초를 캐러 왔던 서불이 이 폭포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절벽에 ‘서불과지’(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란 글귀를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2008년 명승 제43호로 지정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71년이후 남한 아열대 기후로” 환경과학원 조사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2071년 이후에는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목적으로 지난해 실시한 ‘국가 장기 생태연구 사업’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생태계 변화 체계와 생물 다양성 보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2004년부터 19곳의 연구 지역에서 육상·담수·연안·동물 등 4개 분야의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해 오고 있다. 연구 결과 2071년 이후 백두대간의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아열대 기후의 연평균 기온은 16∼18도이고 2011∼2040년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가, 2041∼2070년에는 서울과 대구, 서해안 일부까지 포함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 생태계는 이미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리산 남서 지역인 전남 구례군 토지면(해발 약 400m)의 숲을 2005∼2010년 모니터링한 결과, 온대수종인 소나무의 밀도가 18% 감소했다. 하지만 난대 수종인 비목나무와 때죽나무는 각각 460%와 150% 증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주말 영화]

    ●슬리퍼스(EBS 토요일 밤 11시 40분) 뉴욕의 뒷골목, 헬스 키친에는 부모들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별명이 ‘세익스’인 로렌조와 마이클, 그리고 존과 토미 등 네 명의 소년들이다. 이들은 갱단 두목이자 레스토랑 주인인 킹 베니(비토리오 개스먼)를 따르는 꼬마 갱스터로 즐거운 소년 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는 사건이 터진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한 남자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게 된 것이다. 네 명의 소년들은 윌킨스 소년원에 수감되고, 악연의 끈에 엮이기 시작한다. 구타와 독방 감금 그리고 소년들에게 가해지는 간수 녹스(케빈 베이컨) 등의 성폭행…. 고통과 수치심 속에서 14년의 세월이 흐른 뒤 신문기자가 된 세익스(제이슨 패트릭), 검사가 된 마이클(브래드 피트), 마약과 폭력의 세계에 빠져 버린 존(론 엘더드)과 토미(빌리 크루덥).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녹스와 마주친 존과 토미는 그 잔인하고 악랄했던 간수 녹스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죽여버린다. ●이중간첩(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냉전의 차가운 공기가 흐르는 1980년 동베를린. 한 발의 총성이 어둠이 내려앉은 잿빛 거리의 정적을 깬다. 이어 한 남자를 둘러싸고 격렬한 총격을 벌이는 남과 북. 남자는 마침내 게이트를 넘어 남한으로의 귀순에 성공하고, 남측 정보기관 내 대공정보 분석실로 배정된다. 그는 바로 남조선 혁명 과업을 부여받고 남파된 대남 공작원 림병호다. 위장귀순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남측의 신뢰를 쌓으며 남한생활을 한 지 3년. 병호는 드디어 북의 첫 번째 지령을 접수한다. 그것은 칸탁트 데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윤수미와 접선하라 것이 였다. 그렇게 연인으로 위장해 수미와의 관계를 쌓아가는 병호. 그는 고정간첩으로의 운명 지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 그녀에게 차츰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포인트 블랭크(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던 사뮈엘. 어느날 이유도 없이 만삭인 아내가 납치된다. 그 순간 의문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뮈엘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 있는 의식 불명 상태의 환자 위고를 빼내면 아내를 살려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세 시간뿐이다. 위기에 빠진 킬러 위고, 살아남기 위해선 ‘놈’이 필요하다. 함정에 빠져 정신을 잃은 채 응급실로 이송된 킬러 위고. 또다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사뮈엘 때문에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사뮈엘 또한 납치된 아내를 살리기 위해 그를 노린 것인데….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위고, 그를 노리는 사뮈엘을 이용해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먼저 찾아야만 한다. 이렇게 다른 목적을 위해 하나의 타깃을 쫓는 두 남자, 그들의 목숨 건 추격이 시작된다.
  • [씨줄날줄] 김일성의 오산/곽태헌 논설위원

    1945년 8월 15일 혹독한 일제 36년 치하에서 해방되고 3년 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당시 남쪽에는 변변한 공장이 하나도 없었다. 1943년 11월 완공됐을 때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던 수력발전소인 수풍발전소도 북쪽에 있었다. 지하자원도 북쪽에 편중됐다. 남과 북이 각자 출발했지만, 출발선부터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열세에 있었다. 게다가 김일성이 소련의 지원을 업고 6·25 전쟁을 일으키면서 남쪽은 쑥대밭이 됐다. 그러지 않아도 공장다운 공장도 없던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의 날벼락이었다. 김일성의 오판(誤判)과 오산(誤算)에 따른 참화였다. 정부가 수립되던 해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규모는 2억 달러에 불과했고, 1953년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였다. 60여년 전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이었다. 하지만 올해 무역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 세계 10대 무역대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5위로 아프리카 50여개국의 GDP를 합한 것보다 많다.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는 신흥 경제모범생이 됐다. 사실상 맨땅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은 1970년대 중반 경제력에서 북한을 앞서기 시작했다. 남북 간 경제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0조원으로 남한 GNI의 2.5%에 불과하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24만원으로 남한의 5.1% 수준이다.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미국의 외교안보전문연구소인 우드로 윌슨센터가 공개한 ‘한반도에서의 데탕트 부상과 추락:1970~1974’에 따르면 1971년 6월 김일성은 북한을 방문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루마니아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남한이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강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몽상이라고 일축했다. 김일성은 “그동안 우리가 잠을 자고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박 전 대통령)가 상상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 오늘의 남북 경제력을 보면 남한은 밤을 낮 삼아 열심히 일한 반면, 북한은 잠만 잔 꼴이다.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대(代)를 이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제대로 먹여살릴 능력도 없어 외국에 손을 벌리는 한심한 처지가 됐다. 러시아의 권위 있는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는 2020년대에 북한은 사실상 남한에 흡수통일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고 한다. 6·25 전쟁에 이은 잇따른 김일성의 오판과 오산으로 북한과 북한 정권의 운명도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되고 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버스 놓친 노인 달랜 그 마음

    버스 놓친 노인 달랜 그 마음

    시 외곽 지역 시내버스 승강장의 승객 대기 여부를 알려주는 승객 알리미 시스템이 올해 행정제도 선진화 최우수 사례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올해 추진한 제도 개선 우수 사례 400여건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 12건에 대해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대전시의 ‘반짝반짝 여기 승객 있어요’가 금상(대통령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승강장 승객 알리미 시스템은 한 지방 공무원이 버스 승강장 안쪽에 앉아 있다 버스를 놓치는 노인들을 보고 고안한 것으로, 승강장에 승객이 있으면 버스 운전사에게 알림음이 전달되고 밤에는 승강장에 승객 알림등을 밝히는 방식이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납자의 주식·수익 증권을 압류한 부산 해운대구의 사례와 행안부의 폐철도를 활용한 남한강 자전거길이 은상을 받았다. 복지부의 기초생활 수급자 압류 방지 전용 통장 도입, 쓰레기 분리 배출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를 매기는 대신 환경지킴이로 활용한 전주시의 사례, 방범 폐쇄회로(CC)TV로 수집한 차량 정보를 경찰청 수배 차량 정보와 연계해 범죄 차량을 검거한 경기 광명시의 사례는 동상을 받았다. 이 밖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고지서(지식경제부), 교육비 온라인 신청(교육과학기술부), 스마트폰용 지역 순찰 애플리케이션(동두천시), 유명 작가들의 건축물 조성(광주시), 민간 자원을 활용한 관측 센서 조밀화(기상청), 즉결심판 예심제 활성화(경기 경찰청)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문가 사전 평가 점수 50%와 사례 발표 현장에서 청중 평가단 200명의 평가 점수 50%를 합산해 진행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남·북·러 가스관 2013년 착공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사업을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의 가스프롬과 한국가스공사가 2013년 남·북·러 가스관 공사를 시작해 2017년에 가스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9월 체결한 사실도 공개됐다. 한·러 정상은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3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건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이다. 우선 중동 지역 등의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공급에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 개발로 에너지 가격도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선의 확보는 우리에게 중대한 이해관계가 달린 사안이다. 또 가스관 건설은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러 간의 가스관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한·러 간에 가스 가격이 결정돼야 하고, 북한과의 통과료 협상도 타결돼야 한다. 이와 함께 북한 핵 협상,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 등 남북 간에 해결해야 할 정치적 과제들도 있다. 특히 북한이 남한으로 가는 가스관을 차단하는 등의 도발 행위를 할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이 대통령이 “가스관 사업은 경제성과 상업 조건이 전제돼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는 데 따른 위험은 전적으로 러시아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양측이 MOU를 통해 공개한 로드맵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려면 러시아 측이 좀 더 적극적으로 걸림돌 제거에 나설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 2013년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사업 착공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
  • 韓·美, NLL 실질적 가치 인정… 北 도발땐 합동작전

    한·미 양국은 28일 북한의 국지도발에 공동 대응하는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을 올 연말까지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실질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 지역에서의 연합대비 능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43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를 공동 주관하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1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를 위해 타격 수단을 동원하는 ‘맞춤식 억제전략’을 개발하고 ▲한·미 국방대화 회의체들을 포괄해 조정하는 기구로 차관급 정책협의체인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구성하며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우주 및 사이버 공간의 보호 및 접근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은 한·미가 공동으로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만일 도발을 하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이는 한반도에서 전면전뿐 아니라 국지도발에도 한·미가 제때 효율적으로 공동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패네타 장관은 “미국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강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전적인 군사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군사연습과 공동작전을 함께 진행하고 있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과 함께 NLL의 실질적 가치를 인정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맞서 한·미 연합전력을 통한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과 연합군사령부는 북한의 NLL 침범에 대해 ‘월선’이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앞으로 실질적 가치를 인정해 남한의 실질적 지배를 국제적으로 각인시켰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진 북한의 소규모 국지도발은 한국군이 작전을 책임지고 전면전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실질적 가치가 있는 NLL 등에서의 국지도발에 대해서는 주한·주일 미군, 태평양군사령부 소속 미군 전력을 투입해 공동으로 작전을 펼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미측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WMD를 사용할 징후가 포착되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MD) 계획 등에 포함된 타격 수단으로 확장 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에 알맞은 맞춤식 억제 전략을 개발해 한·미 확장억제 수단운용 연습(TTX)에 적용하는 한편 내달 초 미국에서 있을 훈련부터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공동 성명에선 SCM 공동성명 때마다 포함됐던 주한 미군의 ‘가족 동반 3년 근무’를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복무정상화 계획에 대한 재확인 내용이 빠졌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미 국방예산 삭감 조치에 따른 주한 미군의 배치 계획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복무 정상화는 미측의 사정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주한 미군 배치나 미군기지 이전 사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외동포, 내년 총선 세력전 시작됐다?

    재외국민들이 처음 한 표를 행사하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해외에서는 ‘선거 전쟁’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보수진영은 미국·캐나다 등에서 해외지부를 확대하고 있고,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은 일본에서 한국 국적을 집단으로 취득해 선거에 참여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은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미국 애틀란타와 댈러스에 해외 지부를 세웠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미국 뉴욕과 워싱턴지부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앞서 지난 4월엔 미국 서부지역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에 지부를 결성했다. 이로써 연맹은 미국에 12개, 캐나다에 2개 지부 결성을 마친 상태다. 일각에서는 자유총연맹의 해외지부 확장을 놓고 재외국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과 함께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이어 12월 대선에서 치러지게 될 재외국민투표는 270여만명 규모로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창달 연맹 회장은 지난 11일 캐나타 토론토 지부 발대식에서 “해외 동포들의 국내 발언권 강화에 한국자유총연맹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0일 애틀랜타 지부 발대식에서도 “미주지역을 순방하며 보았던 친북세력의 활동 등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앞으로 교민 2세들이 조국을 바로 알고 안보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안보교육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와 직접 연결짓지는 않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 단체는 그 단체나 대표자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맹 측은 “해외지부 설립은 선거 운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외동포들의 협력과 권익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한편 국내 공안당국은 조총련 등 친북세력이 내년 총선에 조직적으로 참가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 국적회복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남한 내 친북좌파정권 수립을 목적으로 보이는 만큼 집단 한국 국적 취득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단풍의 세월

    이른 오후의 가을볕이 산등성이 하나를 구워먹을 듯 달구고 있습니다. 기온은 뚝 떨어졌지만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벌써 단풍든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능선의 활엽수들은 이제 빠르게 제 몸을 달궈 마침내 단풍으로 익을 것입니다. 그런 조락이 또 한번 저 산을 휩쓸테지요. 휴일 낮 생각 없이 창가에 서서 바라본 남한산의 풍경입니다. 그날 저녁, 식탁에서 “만약 사람들이 죽지 않고 모두 살아남는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라며 딸내미가 혼잣말처럼 뇌까립니다. 못 들은 척 밥을 먹으면서도 ‘정말 어떻게 될까.’라는 허튼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답은 자명합니다. 그런 지옥이 없겠지요. 먼저, 질병이 떠오릅니다. 노인은 아무래도 질병에 취약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고 일어날 때마다 새 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들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도 죽지 않으니 그저 고통 속에서 신음할 뿐이겠지요. 식량난은 또 어떻습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목초지의 비극’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형과 동생이, 할아버지와 손주가 아귀다툼을 벌이겠지요. 불어나는 인구, 특히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온 세상이 노구로 가득 찰 것입니다. 그 틈새에서 아이들이 고개를 내밀어봤자 그들이 비집고 들어앉을 자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생명을 연장하려는 의학의 가치와 자연의 섭리가 충돌합니다. ‘태어나면 죽는다’는 자연의 섭리는 간단하지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학은 한사코 생명을 연장합니다. 단순하게 질병의 고통을 더는 차원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벌써 죽었을 환자들이 말끔하게 털고 일어나 새 삶을 삽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노령화가 의학의 발전에 힘입었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비뇨기과 의사 한 분이 탄식을 합니다. 사연인 즉 70대 노인이 찾아와 “비아그라든 뭐든 내가 50대만 같았으면 좋겠는데,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며 막무가내로 떼를 쓰더라는 겁니다. 어디 그 노인뿐이겠습니까. ‘조금만 더’하고 소망하는 게 모든 사람의 마음일 테지요. 물드는 단풍을 보면서 섭리를 생각합니다. 살고,죽는 게 모두 섭리입니다. 섭리를 두고 어거지를 부리는 모습은 추해 보이기 쉽습니다. 떠날 때를 아는 순응의 미덕이 다시 저 산을 단풍으로 물들이기 시작하는 10월 어느 날. jeshim@seoul.co.kr
  • 소설엔 주인공 없어야 한다, 20여명 모두가 ‘주인공’

    소설엔 주인공 없어야 한다, 20여명 모두가 ‘주인공’

    “난 지금까지 소설에 ‘사랑’이란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아직 그 두 글자가 장악이 안 됐다. 매일 사랑을 쓰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다. 남은 생에 사랑을 몇 번이라도 써볼 수 있는 행복한 날이 있으면 좋겠다.” 전작 ‘내 젊은 날의 숲’이 사랑한단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연애소설이었다면 신작 ‘흑산’(학고재 펴냄)은 다시 김훈(53)의 장기라 할 만한 역사소설이다. 그의 역사소설 가운데 이순신 장군의 내면을 그린 ‘칼의 노래’는 100만부, 병자호란의 참담함을 다룬 ‘남한산성’은 60만부가 팔렸다. 소설 발간에 맞춰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김훈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다윈의 ‘종의 기원’을 100페이지쯤 읽다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윈의 문장을 좋아한다. ‘종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를 엎었다. 하지만 그 진화론에 목적은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는 거대하고 장엄한 자연의 질서만 있다.”면서 “자연에서 전개된 생명의 웅대한 흐름과 끝이 ‘흑산’에 나오는 정약전이나 황사영과 같은 배교자와 순교자가 꿈꾸던 도덕과 자유와 사랑의 목표와 만나는 미래를 그려 보려 했다.”고 말했다. ‘흑산’은 전국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던 끔찍했던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의 조선이 배경이다. 올 4월부터 경기도 선감도에서 원고지 1135장으로 완성한 소설의 원래 주인공은 정약전이었다. 천주교에 연루된 정약전은 한때 세상 너머를 엿보았으나 끝내는 배반의 삶을 산다. 유배지 흑산도에서 다윈의 ‘종의 기원’에 비견할 만한 실증적 어류 생태학을 담은 ‘자산어보’를 남긴다. 그의 동생 정약종은 참수, 순교했고 막냇동생은 한국 최고의 실학자 정약용이다. 김훈은 소설의 구상 과정에서 정약전을 주인공의 위치에서 끌어내린다. 정약전과 그의 조카사위로 낡은 조선을 쓰러뜨리고 새로운 천주의 세상을 열고자 했던 황사영의 삶과 죽음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긴 한다. ‘흑산’에는 김훈의 소설 가운데 가장 많은 20여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책에는 주인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현실에서는 아무도 주인공이 아니다. 소설에는 주인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등장인물을 대등한 위치에서 그렸다.”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와 배교자인 황사영과 정약전의 이야기에 조정, 양반, 중인, 하급 관원, 마부, 어부, 노비 등 여러 계층이 생생하게 얽힌다. 작가는 서울 양화대교 옆의 천주교도들이 처형된 성지인 절두산 밑을 지나다니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15년 전 경기 고양시 일산으로 이사하면서 절두산 아래를 통과해 귀가히게 됐고, 불과 140여년 전에 ‘사학의 무리’라며 목이 잘린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는 것. 바윗덩어리를 보면서 너무나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책을 읽어서는 잘 생각이 안 나고 물건을 봐야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설 말미에는 수십 권의 참고문헌과 연대기, 낱말풀이가 붙어 있다. 학고재의 손철주 주간은 “작가가 우리를 마소처럼 부리며 자료를 수집해 읽었다.”며 농반진반 곁들였다. 현재는 냉담 중이지만 작가는 천주교 유아 세례를 받았고 라틴어로 진행되던 미사에서 복사로 일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더 믿음을 지속할 수 없었지만 언젠가 다시 성당을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는 뜻을 살짝 비쳤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영혼과 관련된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관찰자의 시각을 견지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듯한 꼼꼼하고 건조한 묘사와 적확한 단어 구사는 역시 김훈의 역사소설이란 찬탄이 나올 만하다. 칼날처럼 냉정한 짧은 문장으로 그려낸 슬픈 역사는 다윈의 진화론처럼 반복되는 것이기에 더 슬프다. ‘정감록’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던 조선의 민초와 2011년 대한민국 서민의 삶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에서 작가는 의도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또 한 번 그의 문장에 몸살을 앓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외국민투표 ‘北공작’ 비상

    재외국민투표 ‘北공작’ 비상

    재외국민들이 유권자로서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될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당국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 등 친북세력에 한국 국적을 ‘위장취득’하게 한 뒤 선거에 참여토록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공안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안당국의 관계자는 20일 “조총련이 전통적으로 북한 국적을 생명처럼 여겼지만 최근에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한국 국적을 취득해 내년 선거에 참여하라’는 지령이 내려오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남한 내 친북 좌파정권 수립이 목적으로 보이는 만큼, 이와 관련된 국적회복 절차를 지금보다 더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조총련 쪽이 두드러진데, 현재는 국적 회복을 신청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2~3주 만에 여권을 발급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는 240여만명으로 추정되는데 1997년 대선 때는 39만표, 2002년 대선 때는 57만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던 만큼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듯 해외동포의 국적 회복 신청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적 회복을 신청한 해외동포는 2008년 894명, 2009년 997명, 지난해 1251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604명에 이른다. 한국인으로의 귀화 신청도 2008년 이후 매년 2만여명씩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이 조총련계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이들 중 상당수가 ‘위장국적’ 취득으로 내년 선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외국 내 친북단체들에도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위해 북한 공작원들이 재외동포 사회에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법무부와 국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가 모여 대책회의를 했지만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국적을 바꾸는 문제는 기본권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더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면 어떤 방안이 있을 수 있을지 추가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법적으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기본권과 관련된 문제라 행정적으로 막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선관위 차원에서도 조총련계 한국 국적자의 선거권 제한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친북세력인 조총련과 한국민주통일연합 등 단체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법무부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선거권 제한에 대해서는 “국적 취득 자체는 법무부 소관이고 선거권 제한은 위헌 소지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제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한반도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재외동포의 선거인 명부 등재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반국가적’ 재외동포의 성격은 법안 통과 이후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윤 의원은 “법안 통과 이후 실질적인 선거권 제한 대상을 가리는 문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 조총련의 선거권 제한 방안이 거론돼온 만큼 조총련계 한국 국적자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과정에서 사상·이념의 자유 문제가 제기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될 소지도 남아 있다. 김성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리커창, 남북 잇따라 방문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가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총리가 23∼25일에는 북한을, 26∼27일에는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양측의 요청에 따라 정식 우호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총리는 중국의 최고지도부인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에서 남북한 연쇄방문이 주목된다. 리 부총리가 비록 내정과 경제를 책임지고는 있지만 중국 최고지도부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구상이 리 부총리를 통해 남북한에 전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 대변인은 “남북한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중국은 양국과 고위층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면서 “리 부총리가 남북한 방문을 통해 해당국 지도자들과 만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은 남북한 관계 개선과 정세 완화를 지지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바란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남한의 유관 각 측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부총리는 북한 방문 후 25일 귀국했다가 다음 날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총리의 방한에는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 80여명의 대표단이 수행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국민조종사’ 4명 가을 하늘을 날다

    ‘국민조종사’ 4명 가을 하늘을 날다

    ‘국민조종사’ 4명이 19일 국산 초음속훈련기인 T50과 공중통제공격기 KA1를 타고 가을 하늘을 날았다. 공군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인터넷 투표 등을 거쳐 11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박지선(28)씨, 문화관광부 공무원 김윤주(26)씨,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학생 정지은(20)씨, 고교 교사 박정득(33)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박지선·김윤주씨를 뒷좌석에 태운 T50 편대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1(ADEX) 행사장인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 상공을 지나 동해안 삼척에 다다른 후 임무 공역에서 비행훈련 기본 과목을 수행한 뒤 독립기념관과 군산 새만금 일대를 날았다. 또 정지은·박정득씨를 실은 KA1 편대는 서울공항에서 북한강과 남이섬, 남한강 상공을 꿰뚫고 다시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비행을 마친 국민 조종사 4명은 ADEX 행사장에서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조종사’ 임명장과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았다. 종합성적 1위로 선발된 박지선씨는 “내가 판매했던 T50의 조종석에 앉아 직접 비행해 가슴이 벅찼다.”면서 “조종사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장비인 만큼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업무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자병’ 심혈관질환 北 3명중 1명 사망

    ‘부자병’ 심혈관질환 北 3명중 1명 사망

    낙후한 진단 및 치료기술과 의약품 부족, 의료 관리체계의 붕괴 등으로 북한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 주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의료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통일 대비 북한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35%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원충 감염(13%), 호흡기 감염(12%), 암(11%), 비감염성 질환(10%), 신체 손상(7%), 호흡기 질환(7%), 당뇨(3%), 영양결핍(2%) 등의 순이었다. 북한에서 일명 ‘부자병’으로 불리는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분석은 이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흡연과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0~60%에 달해 남한의 3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양념류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주로 소금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음식이 짠 편이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비만인을 부유층으로 인식하는 풍조 때문에 살을 빼려고 하지 않는 데다 고혈압약과 의사가 부족해 만성질환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질병 통제를 돕기 위한 물적·인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포보~강천보 치안 담당 ‘남한강경찰대’ 창설

    경기지역 4대강 사업지인 이포보와 강천보를 잇는 여주군 남한강 일대 치안을 담당할 남한강경찰대가 창설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4대강 사업 완공에 따라 여주 이포보에서 강천보에 이르는 수상과 수변구역을 순찰하고, 각종 사건·사고를 전담할 남한강경찰대를 창설했다고 18일 밝혔다. 남한강경찰대는 경정급을 대장으로 경찰관 17명과 순찰정 1척, 전기순찰차 2대, 전기패트롤카 2대가 우선 배치됐다. 사무실은 이포보 당남리섬 관리사무소를 임대해 이용할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북한 주민 35%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북한 주민 35%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낙후한 진단 및 치료기술과 의약품 부족, 의료 관리체계의 붕괴 등으로 북한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 주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의료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통일 대비 북한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35%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원충 감염(13%), 호흡기 감염(12%), 암(11%), 비감염성 질환(10%), 신체 손상(7%), 호흡기 질환(7%), 당뇨(3%), 영양결핍(2%) 등의 순이었다.  북한에서 일명 ‘부자병’으로 불리는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분석은 이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흡연과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0~60%에 달해 남한의 3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양념류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주로 소금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음식이 짠 편이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비만인을 부유층으로 인식하는 풍조 때문에 살을 빼려고 하지 않는 데다 고혈압약과 의사가 부족해 만성질환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핵 등의 호흡기질환과 말라리아 등 기생충·원충에 의한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자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WHO 통계를 인용한 2009년 북한 주민 10만명 당 결핵 환자는 441명으로, 남한보다 5배(88명)나 많다. 말라리아 환자도 유니세프가 1만 5000명(2009년)으로 발표해 남한(1345명)보다 10배 이상 많다.  황 연구위원은 “2009년 탈북자 조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함유된 ‘빙두’라는 마약을 남성의 11%, 여성의 3%가 진통 목적으로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북한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질병 통제를 돕기 위한 물적·인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나경원 낙선” 비난 급증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및 나경원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사실상 여권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지난 8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모두 48건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책과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선거를 겨냥한 공안탄압’이라는 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권연대 소식을 전하며 “이번에도 보수 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 민주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 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파멸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에는 ‘망조가 든 세상’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부정비리로 가득 찬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 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 비난 기사만 5건을 쏟아냈다.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부패 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보수 집권 세력의 진면모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나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한때 논란이 됐던 ‘장애아동 목욕봉사’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북한은 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단일 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선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로 선출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도 원인을 분석하는 등 정권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 반(反)한나라당 분위기를 부추겨 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수 집권 세력 심판’을 위한 ‘진보 세력 단결’ 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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