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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9월 6일 ~ 10월 20일 개최

    [이슈&이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9월 6일 ~ 10월 20일 개최

    지리산 동쪽 자락 필봉산(해발 848m)과 왕산(923m)의 품 안에 자리한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뒤로는 두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앞으로는 멀리 황매산과 구인산, 와룡산, 정수산 등이 겹겹이 펼쳐져 있다. 기(氣)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의보감촌 일대는 백두산에서 발원한 한반도 정기가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져 모이는 정점이다. 대한민국에서 기가 가장 세고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161만㎡에 이르는 이곳 동의보감촌에서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 동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다. 지리산의 청정한 자연과 정기를 호흡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세계 최초의 ‘힐링 엑스포’다. 전통의약엑스포는 우리나라 전통의학 백과전서이며 동양의학 보고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정부가 주도하는 국제행사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공동 개최한다. 동의보감은 의성 허준(1539~1615)이 1613년 초간본을 간행했으며 2009년 7월 3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복지부는 산청엑스포를 계기로 동의보감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을 한방의료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의약은 고령화와 난치성 질환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올랐다. 도와 군은 2011년 11월 조직위를 구성했으며 사업비는 492억원이 투입된다. 주 행사장은 ‘자연의 길, 치유의 길’을 콘셉트로 삼아 불로마당, 동의마당, 세계장수마당, 소원성취마당, 소원길 등 5개 마당으로 이뤄진다. 박태갑 기획본부장은 “이야기가 있는 5개 길을 따라 모두 8개 전시관을 관람하다 보면 건강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제관은 144억원을 들여 2층으로 짓는다. 경회루와 유네스코를 뜻하는 파르테논 신전을 접목한 형태다. 동의보감관은 한의학 박물관을 리모델링한다. ‘한의약의 미래를 이끄는 오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1층은 동의보감의 우수성과 가치를 보여주고 2층은 생활 속 한방 체험 전시관으로 꾸민다. 행사기간에 동의보감 진본을 전시한다. 기를 수련하고 명상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기체험장도 눈길을 끈다. 기를 받는 바위인 석경(60t)과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127t)은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비는 명소다. 세계관에서는 알프스 산맥에서 발굴된 현재 가장 오래된 5300년 전 미라인 ‘아이스맨’ 특별전이 열린다. 약선문화관에서는 세계의 약선요리와 자연식을 체험하며 혜민서에서는 한의사들이 진료한다. 힐링타운에서는 전통한옥(11동)에 머물며 약선음식 등을 체험하고 한방진료를 받는다. 야외에는 약초생태관을 조성한다. 동의보감촌 입구에는 전국 65개 한의원이 운영하는 본디올 공동탕제원과 한의원, 한방음식점 등 민간시설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 제8회 국제아시아 전통의학학술대회(9월 9일), 제1회 동의보감국제콘퍼런스(10월 4일) 등 국내외 학술대회가 열려 전통의약 미래를 제시한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 기대감도 높다. 경남한의사회가 지난달 6일 성인 입장권 2만매(2억원 어치) 구매 약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전국 산청향우회가 입장권 12만 2400매를 구매했다. 조직위는 관람객 17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수익사업 등으로 62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생산유발 2995억원, 부가가치 창출 1325억원, 고용유발 4135명 등으로 분석했다. 글 사진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반도 ‘대화모드’로?

    한반도 ‘대화모드’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던 한반도 정세가 4월 말에 들어서면서 대화 모드로 선회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중국 측의 대화 제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과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도 잇달아 양자 접촉을 갖기로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또는 이 보다 고위급 인사의 방북 성사 여부는 강(强) 대 강 대결로 치닫는 한반도 정세에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새 국정목표인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 가운데 경제 건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움직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협조 없이 북한 스스로 농업·경공업 분야의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이 이 같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을 설득·압박한다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21일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이면 농촌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데다 ‘1호 전투근무태세’가 지속되면서 군인들의 피로감도 극심한 상황”이라며 “긴장국면을 지속시키기에는 북한의 부담도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을 직접 만나 의중을 듣기 위해선 우다웨이가 아니라 최소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급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는 한 이달 말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FE) 종료와 함께 현재의 긴장 국면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최근 스커드 미사일 탑재용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차량(TEL) 2대를 동해안 지역에 추가 전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군 관계자는 “북한군에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괌을 사정권에 둔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2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 이전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300∼500㎞)이나 KN-02 단거리 미사일(120∼160㎞)을 쏠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0일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최근 북한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한 것과 관련해 남한 정부 ‘배후설’을 제기하며 “국제 해커범죄집단까지 끌어들여 반공화국 모략대결 소동을 벌이는 괴뢰 패당의 추태”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협상 열려있지만 北핵포기 전제”

    미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조건부 대화’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협상에 열린 자세라면서도 핵개발 프로그램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북한 문제와 관련, “미국은 진정하고 신뢰 있는 협상에 열려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 의무를 지킨다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하며, 북한이 핵무기 포기 및 핵프로그램 중단 의무를 실질적으로 준수하려는 진지한 의도와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협상이 재개된다면 그것은 남북한이 합의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에서 합의한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사안을 보고했는지,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말에 “대통령에게 얘기할 기회가 아직 없었지만 백악관의 반응은 분명하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 프로그램 폐기는 북한이 과거에도 약속했던 것이지만, 지금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북한 정권의 최근 호전적인 행동과 발언은 이와는 반대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 등을 통해 남한과 미국 정부가 대화를 바란다면 군사훈련 등의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한·미, 대화하려면 도발행위 중단하라”

    북한이 18일 국방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동원해 한·미 양국이 대화를 하고 싶으면 군사훈련 등 일련의 도발행위를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적대행위가 계속되면 남북 대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미 양국과 북한 모두 상대 측의 태도 변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가운데, 대화 제의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또다시 양보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국방위는 이날 정책국 성명에서 ▲도발행위 중단과 사죄 ▲핵전쟁 연습 중단 ▲남한 주변에 배치된 미국의 전쟁수단 전면 철수 등 한·미 양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3대 조건을 쏟아냈다. 지난 14일 조평통 대변인 문답, 16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최후통첩장’,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밝힌 것보다 전제조건은 더 늘었고 구체화됐다. 특히 북한 최고 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정책국에서 성명을 냈다는 점에서 이전에 발표된 다른 기관의 입장보다 무게가 실린다. 국방위 정책국 성명은 “대화와 전쟁 행위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한국과 미국에 “진실로 대화와 협상을 바란다면 모든 도발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전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들을 철회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제재 결의들’이란 언급은 3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 제재 안보리 결의 2094호뿐만 아니라 1·2차 핵실험 당시의 1718호, 1874호까지 통칭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다시는 우리 공화국을 위협하거나 공갈하는 핵전쟁 연습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 앞에 정식으로 담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오늘의 상황이 자신들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인바 상투적이고 부당한 주장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측이 전제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더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상황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쪽으로 공을 넘기려는 일종의 ‘핑퐁게임’으로 보인다”며 “대화국면 전환에 앞서 내부적으로는 지도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 줘 명분을 쌓고, 한국과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자신들이 강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 줘 변화를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저녁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제37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열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특히 핵우산 능력을 포함한 모든 군사력으로 한국을 방어한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하고, 전작권 전환 준비가 ‘전략동맹 2015’ 추진계획에 의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양국 의장은 미래지휘구조가 연합방위태세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北 메시지 핵심은 ‘대화 명분’ 달라

    [뉴스 분석] 北 메시지 핵심은 ‘대화 명분’ 달라

    북한이 원하는 것은 대화일까, 도발일까. 우리 정부가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대화를 제의한 이후 북한이 내놓은 반응들은 수십년간 대북 문제를 다뤄 온 당국자나 전문가들조차도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모호성을 띠고 있다. 하나의 입장 발표문에 대화와 도발이란 상반된 입장이 매번 담겼기 때문이다. 한 손에는 도발 카드를, 다른 한 손에는 대화 카드를 쥐고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분위기를 살피며 저울질에 들어간 모습이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문답(14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최후통첩장’과 외무성 대변인 담화(16일) 등 세 차례의 입장문에서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 ‘기만의 극치’라고 비난하면서도 ‘대화 여부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 ‘대화에 반대하지는 않지만’이란 말로 항상 여지를 남겼다. 심지어 자신들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불태운 국내 보수단체와 이를 방조한 당국에 보복하겠다면서도 ‘대화를 원한다면’이라고 나름의 출구 전략까지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로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명분을 마련해 달라는 메시지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겉으로는 강하게 해도 밑으로는 대화를 하려는 게 북한의 전략전술”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남한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낮추려고 고심한 흔적도 묻어난다.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16일 발표한 비망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역도’라고 비난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할 때는 ‘청와대 안방주인’이란 표현만 사용했다. 이번에 발표된 최고사령부 ‘최후통첩장’도 최고지도자 ‘모독행위’에 대한 이전의 반응과 비교하면 수위가 낮다. 지난해 2월 말 인천의 한 군부대가 내무반에 “때려잡자! 김정일, 쳐 죽이자! 김정은”이란 원색적 구호를 붙이자 북한은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 규탄궐기대회까지 열었다. 최고사령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욕설과 비난을 퍼부으며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 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을 가했다. 당시 최고사령부의 통고문에 ‘대화’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이 대화에 전제조건을 달고 있지만, 막상 대화에 나서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며 “사과해야 대화하겠다는 원칙적 주장은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한 남침용 땅굴 서울시내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

    “북한 남침용 땅굴 서울시내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

    ”북한의 남침용 장기땅굴이 13개 더 있고 이미 서울시내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 38년동안 북한 남침 땅굴을 탐사해온 땅굴 전문가 이종창 신부와 김진철 목사가 한 방송에 출연 이 같은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7일 방송된 TV 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 “이 땅굴을 통해 1시간당 북한 특수부대 요원 1000명이 한꺼번에 남한에 침투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 닷컴이 보도했다. 이종창 신부는 방송에서“국방부와 함께 찾은 땅굴이 4개인데 그건 모두 위장을 위한 단기 땅굴이고 북한이 남침용으로 뚫은 13개의 장기 땅굴이 더 탐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신부에 따르면 “1호 땅굴은 김포 해병대 2사단 바로 앞에 있는 것이고, 2호 땅굴은 자유로부터 시작해 서강대학교, 개봉초등학교를 지나 서울시내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 3호 땅굴은 단기 땅굴, 4호땅굴은 개성에서 의정부를 거쳐 청와대 까지 이어지는 땅굴이라며“4호 땅굴의 경우 창경궁, 혜화동 등 지하철 4호선과 연결 된 땅굴”이라고 밝혔다. ”이 땅굴이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진철 목사는“이명박 정부때 국정원 해외첩보팀장이 1호 땅굴의 존재를 증언했다가 면직조치를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북한이 땅굴 한 출구에서 최대 나올 수 있는 인원은 1시간에 특수부대원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출구가 수십개임을 가정했을 때 1시간에 나올 수 있는 부대원들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 신부의 탐침 기술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재 이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남북간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주장의 진실여부를 떠나 북한의 남침용 땅굴에 대한 경각심과 안보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빗장 풀고 즉각 대화 나서라

    개성공단의 기계가 멈춰선 지 오늘로 꼭 열흘을 맞았지만 공단 가동이 재개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개성공단 방문 계획이 좌절됐다. 기업대표들은 북측 인사들에게 기업인들의 애로를 전달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측 직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은 이마저 불허한 것이다. 최소한도의 인도주의적 차원의 조치마저 팽개친 북측 행태는 여간 실망스러운 일이 아니다. 10년 만에 멈춰선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에는 우리 측 근로자 200여명이 남아 있다. 식료품과 가스 등 필수품이 턱없이 부족한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든 공장 생산설비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수록 우리 측 근로자들이 받을 고통은 커지고 자칫 안위조차 위협받는 한계상황에 내몰릴지 모를 일이다. 북측은 우리 근로자들의 기본적 생활과 안위를 보장하는 조치를 한시바삐 취하길 바란다. 공단에 송전되는 10만㎾의 전력이 끊기는 날이면 공장은 사실상 쓸모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공단 폐쇄 상태를 맞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비망록을 통해 남한 정부가 현재의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을 북한에 전가하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 공단 폐쇄에 따른 모든 책임은 잠정 중단조치를 내린 북측에 있다고 할 것이다. 공단 가동 10년의 경험으로 그 정도는 알 때가 됐다고 본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을 대상으로 한 의도적인 대결구도를 당분간 이어갈 태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남측 보수단체의 반북 퍼포먼스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상태가 조성됐다면서 전 주민에게 만반의 대응태세를 촉구한 데서 도발의 빌미를 찾으려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우리가 국지적인 도발 가능성에 따른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할 이유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도 이런 대결구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이 어떤 곳인가. 인력이 모자라면 한두 개 사단을 해체해서라도 인력을 공급하겠다고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장담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김정일 유훈 통치가 진행되는 북한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언제까지 통할 수는 없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변화가 없을 경우 대화와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북한은 한·미가 내민 대화의 손을 붙잡을 타이밍에 대해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할 때다. 북측은 대결구도에서 대화 국면으로 선회할 명분과 이유를 개성공단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허가 날까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17일 방북을 위해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집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의 군부가 ‘최후통첩장’을 보내는 등 남북관계의 경색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방북 허가가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6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10명으로 구성된 방북 대표단은 차량 3대를 이용,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근로자에게 전달할 식량 등을 싣고 휴전선을 넘을 예정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남한 근로자들은 식료품이 바닥나 끼니를 거르거나 쑥 등을 캐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9명마저 모두 철수한 상태라 마땅한 진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비망록’을 통해 “만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중대조치에 대해 계속 시비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려 든다면 더욱 악화돼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위협을 가했다. 장상호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경기 파주시 도라산 CIQ에 모여 북한 측의 공단 출입허가를 기다릴 것”이라며 “쌀과 밑반찬, 의약품 등을 체류 근로자들에게 전달하고 주변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표단의 방북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북 대표단은 북한이 통행을 허가하면 바로 출발해 공단에서 1박2일을 보낸 뒤 다음 날 오전 10시에 돌아올 계획이다. 입주기업 대표단과 별도로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중심이 된 범중소기업계 방북 대표단 10여명도 오는 22일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 사태는 8일째로 접어들었다.개성공단에는 209명이 체류 중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미 보스턴 테러 강 건너 불 아니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출전한 내 남편과 아내, 우리 엄마와 아빠가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까 고개를 빼고 기다리는 수천 관중들이 모여 있던 봄볕 따뜻한 현장은 삽시간에 핏빛의 아비규환으로 바뀌고 말았다. 2011년 3000명 남짓한 사망자를 낳으며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9·11 테러 사건 이후 12년 만에 미국 본토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이다. 당시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미국인들이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을 것임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테러는 미국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다.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이라크 곳곳에서도 어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00~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더욱 악화된 치안 공백과 정국 불안정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보스턴의 참사와 성격이 좀 다르다고 하겠으나,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반인류적 죄악임은 하등 다를 게 없다고 하겠다. 결코 강 건너 불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도발 위협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남한 사회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해 왔다.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3·20 사이버 테러가 북의 소행으로 드러난 바 있으나, 북의 도발이 사이버상에만 머물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 못 할 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초부터 정찰총국장 김영철 등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다종화된 핵 타격’을 호언해 왔다. 핵 공격을 지칭했으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테러와 같은 형태의 공격을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이버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에서의 테러 역시 예측이나 사전 대응이 거의 불가능하고 범행 주체와 배후 등을 밝혀내기도 힘든 대신 공격 대상의 불안과 공포는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북으로선 그런 도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제 정부 관계부처와 군, 경찰, 지자체 등이 통합방위실무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테러에 대비해 정보 공유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시의적절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일상에 쫓기는 시민들이 외우고 다닐 리 만무한 ‘1661-1133’이라는 8자리 숫자를 테러위험 신고전화랍시고 내놓은 것은 탁상대책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테러 대응은 민간의 동참 없이는 불가능하다. 보다 실효성 있는 현장형 태러 대응 태세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 협박 뒤에 감춘 ‘대화 실마리 찾기’ 노림수

    협박 뒤에 감춘 ‘대화 실마리 찾기’ 노림수

    북한 최고사령부가 16일 우리 정부에 ‘최후통첩장’을 보내 국내 일부 보수단체의 반북 퍼포먼스를 비난하며 보복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대화를 원한다면 대북 적대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전쟁과 대화 가운데 양자택일을 하라는 이중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북한은 통첩장에서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반공화국 집회를 벌여 우리 최고 존엄의 상징인 초상화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용서 못할 만행이 괴뢰당국의 비호 밑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한 이제부터 우리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진실로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감행한 모든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전면 중지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전문가들은 상반된 메시지 중 대화를 언급한 부분에 주목했다. 무력시위 언급은 정치적 수사일 뿐 핵심은 대화 개시를 위해 우리 정부가 먼저 진정성을 보여 달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반북 시위 억제 등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가시적 조치를 보여줘 대화의 멍석을 깔아 달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표 형식은 강경하지만 반북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을 뿐 우리 정부를 직접 비난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4월 발표된 유사한 형식의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명의 통고문보다 상대적으로 덜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우리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대화 거부를 거듭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미국과의)진정한 대화는 오직 우리가 핵전쟁 위협을 막을 수 있는 핵 억제력을 충분히 갖춘 단계에 가서야 있을 수 있다”며 동등한 입장에서의 대화를 강조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실제 반북 단체를 상대로 테러를 가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주한미군 고위관계자도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상황타개를 위해 전술적 도발을 할 수도 있다. 경험 없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오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적 비난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켜 온 북한이 지금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무력도발의 명분을 쌓기 위해 최후통첩장을 발표한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유감을 표시하며 “도발한다면 철저하고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북한 조평통 대변인의 발언을 대화 제의 거부의 뜻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청와대와 엇박자를 냈던 점을 의식해서인지 최후통첩장과 관련한 입장 표명과 해석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다음 달 초 북한 도발 대비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안전 관련 부처·기관의 차관급이 참석하는 ‘국가위기평가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핵·미사일 내려놓고 대화의 장에 나서라

    각국의 종군기자들이 몰려들면서 마치 전운이 감돌기라도 하는 듯 비쳤던 한반도에 남북 대화의 불씨가 마련됐다. 우리 측이 북한을 향해 먼저 대화의 문을 열었고, 미국도 북한과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대화 기류가 북한의 잇단 도발적 언사로 실체 이상으로 부풀려진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분기점은 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북한의 화답이 관건이다. 부디 북한이 대화의 손을 맞잡기를 기대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나왔다. 북한과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고, 현 시점에서 대화 제의를 하면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던 기존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이다. 국민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혼란으로 비칠 수도 있겠고, ‘선 북한 태도변화, 후 대화’라는 원칙을 허물었다는 지적도 나올 법하다. 이런 정치적 부담을 안고 대화를 제의한 것은 ‘강 대(對) 강’의 대치로는 북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남북 대화 제의는 여야의 공감대를 거치는 절차를 밟은 셈이다. 그제 국회 외교통일위·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 이어 어제는 민주통합당 지도부 초청 만찬을 갖고 남북 대화 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야당 지도부로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라는 강한 지지를 받아 냈다. 어제 방한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미국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런 대화 분위기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한반도 당사국과 주변국 가운데 남은 것은 북한이다. 북한이 대화 제의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로 국방위 제1위원장 취임 1년을 맞은 김정은이 축포 삼아 미사일 버튼을 누를지 모른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한반도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고, 모든 책임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들은 엊그제 런던회담에서 도발 위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불가피함을 경고한 바 있다. 선택은 북한에 달려 있다. 집권 1년을 맞은 김정은 체제의 공적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돼서는 안 된다. 굶주림에 지친 2400만 주민을 먹여 살리는 일이야말로 최고지도자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여야 마땅하다.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손을 붙잡으면 남한과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다. 북한은 잠정 중단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영변 원자로 재가동 선언부터 백지화하기 바란다.
  • 南北 긴장될수록 안보관광 오히려 늘었다

    南北 긴장될수록 안보관광 오히려 늘었다

    최근 수년 동안 남북 간 긴장 속에도 제3땅굴 등 서부전선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경기 파주 민북관광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남북 관계가 극도로 냉각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부전선 안보 관광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평일 2200~2700명이 찾는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늘었다. 특히 북한당국이 최근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쟁에 대비해 대피 대책을 세울 것을 경고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아직 줄지 않고 있다. 한반도 긴장 상황이 내외신에 연일 보도되면서 지구촌 유일의 동족분단 현장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70%로 압도적이다. 민통선 북쪽(민북)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006년 34만 6956명이었으나 천안함 폭침(3월)과 연평도 포격 도발(11월)이 발생한 2010년 50만명을 돌파하고 2011년 60만명을 넘어섰다. 또 장거리 로켓발사(4월, 12월)로 시끄러웠던 지난해에는 82만 9234명을 돌파해 1년 새 무려 22만 6200명이 급증했다. 외국인들의 비중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07년 13만명에 불과했으나 2010년 24만명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50만명을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 30만명을 추월했다. 내외신에 보도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오히려 홍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남북 간 긴장이 더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무장지대(DMZ) 관광 상품을 비롯해 국내 호텔이나 항공편의 예약 취소나 문의 전화가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DMZ 외국인 관광 전문 업체 관계자는 “최근 예약 취소율이 30~40%에 이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꾸준히 취소 전화가 늘고 있으며 북한의 전쟁 위협 때문에 한국 방문 자체를 취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파주 민북관광사업소 매표소 관계자도 “12일 일본 학생 400명이 방문하기로 돼 있었으나 안보 문제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파주시 민북관광사업소 문창기 팀장은 “한반도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면 일시적으로 관광객 수가 줄 수는 있지만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외국인들이 부쩍 늘어난 것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문 팀장은 “7월 도라산 평화공원이 재개장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늘려가다 보면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주시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시 문화관광과에 있던 민북관광팀을 지난해 11월 서부전선 안보를 총괄하는 민북관광사업소로 개편했으며 6급 팀장이 맡던 업무는 5급 소장이 맡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진짜 사나이(MBC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리얼 입대 프로젝트에서는 누구도 두 번은 가고 싶지 않은 군대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기 개성이 다른 여섯 사나이의 실제 입대기.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돌이킬 수 없다. 진짜 군대 이야기의 시작으로 사나이가 되기 위한 도전과 그 속에서 피어난 뜨거운 우정을 함께한다. ■글로벌 성공시대(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인구 1200만명에 면적만도 남한의 2.5배에 달하는 남미 최대의 도시 브라질 상파울루 주. 급격한 인구 증가와 극심한 빈부격차 때문에 상파울루에서는 항상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런 상파울루 주에서 한국인 김윤정 검사를 만날 수 있었다. ■금 나와라 뚝딱(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현수(연정훈)는 임종을 앞둔 할머니에게 유나(한지혜)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걱정을 덜어 드리고 싶은 생각뿐이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직접 찾아갈 리 없는 유나 대신 꼭 닮은 몽희에게 이를 대신 부탁한다. 처음에는 거절하던 몽희는 결국 이를 수락해 유나를 대신해 할머니 문병을 간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하루가 멀다 하고 검거 소식이 지면에 실리는 대표적인 10대 범죄. 소녀들과의 하룻밤을 노리는 비열한 어른들과 그 어른들을 등치며 비열함을 배워 가는 아이들에게 범죄는 그들만의 생존 법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소년들은 세포분열처럼 범죄를 배워 다시 조직을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 ■OBS 스페셜(OBS 토·일요일 밤 8시 15분) 한라산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특정 동식물의 생태를 보여 주는 데 국한됐던 기존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극복했다. 1부에서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사계의 절경과 함께 인간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았던 숨은 공간들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55분) 학생 1500여명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진형중고등학교는 누군가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엄마들의 배움터다. 지난 시절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 수 없었던 우리네 엄마들의 비밀을 간직한 이곳. 늦었지만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40여년이 훌쩍 지나 다시 찾은 엄마들의 뜨거운 학창 시절 3일을 엿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공간적으로 부쩍 가까워진 이웃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생활방식이나 소음을 둘러싼 이웃 갈등은 최근 폭력과 방화, 심지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며 ‘이웃사촌’의 정겨운 기억을 지워 가고 있다. 과연 원수가 될지도 모를 수상한 이웃으로 둘러싸인 환경을 변화시킬 방법은 없는 걸까.
  • 南北 긴장 팽팽할수록 안보관광은 늘었다

    南北 긴장 팽팽할수록 안보관광은 늘었다

    최근 수년 동안 남북 간 긴장 속에도 제3땅굴 등 서부전선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경기 파주 민북관광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남북 관계가 극도로 냉각돼 북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부전선 안보 관광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평일 평균 2200~2700명이 찾는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늘었다. 특히 북한당국이 최근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쟁에 대비해 대피 대책을 세울 것을 경고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아직 줄지 않고 있다. 한반도 긴장 상황이 내외신에 연일 보도되면서 지구촌 유일의 동족분단 현장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70%로 압도적이다. 민통선 북쪽(민북)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006년 34만 6956명이었으나 천안함 폭침(3월)과 연평도 포격 도발(11월)이 발생한 2010년 50만명을 돌파하고 2011년 60만명을 넘어섰다. 또 장거리 로켓발사(4월, 12월)로 시끄러웠던 지난해에는 82만 9234명을 돌파해 1년 새 무려 22만 6200명이 급증했다. 외국인들의 비중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07년 13만명에 불과했으나 2010년 24만명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50만명을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 30만명을 추월했다. 내외신에 보도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오히려 홍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남북 간 긴장이 더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무장지대(DMZ) 관광 상품을 비롯해 국내 호텔이나 항공편의 예약 취소나 문의 전화가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DMZ 외국인 관광 전문 업체 관계자는 “최근 예약 취소율이 30~40%에 이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꾸준히 취소 전화가 늘고 있으며 북의 전쟁 위협 때문에 한국 방문 자체를 취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파주 민북관광사업소 매표소 관계자도 “12일 일본 학생 400명이 방문하기로 돼 있었으나 안보 문제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파주시 민북관광사업소 문창기 팀장은 “한반도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면 일시적으로 관광객 수가 줄 수는 있지만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외국인들이 부쩍 늘어난 것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문 팀장은 “7월 도라산 평화공원이 재개장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늘려가다 보면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주시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시 문화관광과에 있던 민북관광팀을 지난해 11월 서부전선 안보를 총괄하는 민북관광사업소로 개편했으며 6급 팀장이 맡던 업무는 5급 소장이 맡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北, 미사일 쏠 순 있어도 전면전은 못 일으킬 것”

    지난해까지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이탈 주민은 총 2만 4614명. 탈북자들은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체감온도는 달랐지만 탈북자 대부분은 체제 강화를 위한 김정은의 의도된 ‘액션’일 뿐 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최청하(56) 숭의동지회 사무국장은 “미사일을 쏠 수는 있어도 전면전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전쟁을 하려면 넉넉한 무기와 공고한 우방국이 필수인데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와줬던 중국, 소련 등 지원국이 지금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최 국장은 “미국과 회담 자리를 만들기 위한 벼랑 끝 액션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이 그 도발에 수긍하고 지원한다면 북한 정권이 연장되는 건 물론이고, 나쁜 버릇을 영영 못 고친다”고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7년 전 탈북한 서학철(54)씨도 “허무맹랑하다고는 못 하겠지만, 절대로 한국·미국·일본 본토에 미사일을 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김정은 정권을 안정화시키고, 외부적으로 북한 체제의 강건함을 과시하기 위한 액션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북한 주민들은 핵, 미사일이 있으면 제국주의자(한·미·일)들이 건드리지 못한다고 안심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면전은 없지만, 위협은 더욱 고조될 거라고 내다보는 탈북자도 있었다. 북한에서 19년간 장교로 복무했던 김성민(51)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미사일을 쏠 확률은 아주 높고, 추가 핵실험까지 예상된다”면서 “과거 김정일은 계산된 대남 도발을 했는데, 김정은은 국정 경험도 없고 어린 혈기가 겹쳐 극한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전쟁이 일어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인 만큼 한국이 강경하게 받아치면 결국 스스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대평(43)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은 “무력 충돌보다는 오히려 인터넷 사이버테러나 도시 시설 폭발 등의 테러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을 하기엔 북한군의 여력이나 자금이 받쳐 주지 못한다”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내부 체제를 다지기 위한 식상한 수법인데, 북한은 미국·한국과의 관계를 냉각시켜야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탈북자들은 심리적 어려움도 토로했다. 남한 사회에 적응하려 무던히 애를 써도 전쟁위협이 고조될 때면 여전히 이방인으로 느껴진다는 것. 통일교육 전문강사인 김혁(31)씨는 “대놓고 나를 비난하지는 않지만 일부러 들으란 듯 ‘빨갱이’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더라”면서 “탈북자와 북한 지도층을 동일시하며 이상한 질문을 해대는 건 불쾌하다”고 전했다. 회사원 박모(40)씨는 “초등학생 딸아이가 따돌림을 받지 않을지 걱정돼 담임 선생님한테 탈북자 출신임을 비밀로 해 달라고 했다”면서 “한국에 정착한 지 5년이 넘었는데도 전쟁 얘기가 불거질 때면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강모(31)씨는 “탈북자들끼리는 만나도 별로 북한 얘기를 안 한다”면서 “북한이 싫어서 나왔는데 한국에서도 섞이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 불행하지 않냐”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남쪽으로 발사 땐 제주 동쪽·규슈 통과… 日요격 피하려 항행금지구역 통보 안해

    북한이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 미사일과 스커드·노동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고 이 가운데 무수단 미사일은 남쪽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앞서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위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아 미국과 일본의 요격 가능성에 대비해 궤적을 추적당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일본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무수단을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일본 본토) 사이의 해협을 통과하도록 발사할 수 있으나 남쪽으로 발사해 이 미사일이 제주도 동쪽과 일본 규슈 사이를 통과하고 필리핀 동쪽 해역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수단이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 우리 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나 현재 우리 군의 전력으로는 이를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무수단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때는 고도 100㎞ 이상 상공을 지나가기 때문에 상승 한도가 30㎞ 이내인 우리 패트리엇 미사일(PAC2)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는 7월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KAMD)구축을 완료할 군 당국은 이지스함에 탑재한 해상발사 대공미사일 SM2를 상승 고도 160㎞ 이상인 SM3로 개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당시와는 달리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이를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추진체와 탄두가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궤적을 알려주는 셈”이라면서 “일본에서 이를 요격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만큼 이에 대비해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북한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는 열병식을 위한 병력과 미사일 등이 포착돼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내부에서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장마당에서 거래되던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은 신의주 등지의 소식통을 인용해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북한 돈으로 종전에 400~700원 수준이던 초코파이 한 개당 가격이 지금은 1500원 수준”이라면서 “일부 상인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아예 장마당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북 도발보다 남남갈등 더 경계해야

    북한이 남한에서 혼란과 불안감을 부추기는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KBS 등 방송사와 은행 6곳의 전산망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돼 우리 사회를 큰 혼란에 빠뜨렸던 사이버테러가 북한 소행이라는 민·관·군 합동조사팀의 조사결과가 어제 나왔다. 사이버테러의 배후세력으로 추정된 북한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기구이자, 연평도 포격사건을 주도한 기관 아닌가. 사이버테러가 대남 도발의 연장선상에서 자행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북한은 남한 사회에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데 사이버테러가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여겼을 법하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사 파견을 놓고 여야가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고,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이견이 빚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을 연일 쏟아내면서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특사 필요성이 제기된다. 북한 도발 위협이 자칫 행동으로 옮겨져서도 안 되고 북한 리스크가 더 이상 커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대화 해결의 당위성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지금이 대북 특사 파견의 적절한 타이밍인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선행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실효성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특사 파견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도 특사 파견은 신뢰가 구축돼야 가능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북한 도발을 코앞에 두고 우리가 특사 파견을 놓고 갑론을박하며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런 모습은 남한 내에서 불안과 혼란을 조장하려는 북한의 남남갈등 전략에 말릴 소지가 다분하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면서 주한 외국인들의 신변안전과 소개대책을 마련하라고 공언하는 것도 우리 내부의 불안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전술과 무관치 않다고 할 것이다. 잇따른 도발 위협에 우리 사회가 불안에 떨고 혼란에 빠지는 것이야말로 북한 강경파가 노리는 심리전의 목표일 것이다. 북한의 도발보다도 더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철통 같은 안보태세 못지않게 국민들의 차분한 대응 자세가 요구된다. 북의 의도적 위협에도 우리 국민이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방증이다. 지금은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와 함께 의연한 대응을 하겠다는,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다.
  • 北 “남한 외국인들 대피계획 세워라” 위협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와 공단 가동의 잠정 중단를 선언한 데 이어 9일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 및 소개 대책 수립을 요구하면서 안보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쟁 직전 상황인 ‘외국인 소개령’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한반도 위기를 극대화시켜 불안을 가중시키려는 심리전의 일환이며,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궁극적으로 북·미 간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압박으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방한에 앞선 북한의 최후 통첩성 대미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케리 국무장관은 12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위협에 따른 대응책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전쟁이 터질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내 외국인 대상의 심리전으로 분석하며, 그런 것이 먹히기에는 우리 국민은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우리 군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크기 때문에 일절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쯤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일 한반도 긴장 악화 등을 이유로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할 당시 특정 외교관들에게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의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를 권고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리 군도 이르면 10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동해상에 이지스 구축함(7600t급)인 서애유성룡함에 이어 같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추가 배치했다. 구축함에는 탐지 거리 1000㎞인 SPY1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공군은 탄도탄 조기 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2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레이더 탐지 거리는 500㎞가 넘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기존 결의에 있는 내용에 따라 안보리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이치가야의 방위성 부지 안과 수도권의 아사카 등에 배치하는 등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췄다. 방위성은 북한이 오키나와 부근을 비행 경로로 예고했던 지난해 4월과 12월에도 ‘정치 경제의 중추를 지킨다’는 이유로 PAC3를 수도권에 배치했다. 이는 무수단의 최대 사거리 안에 일본 전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개성공단 조업 중단] 北, 남측 자발적 철수 노려… 자산 몰수 ‘금강산 전철’ 밟을 수도

    [개성공단 조업 중단] 北, 남측 자발적 철수 노려… 자산 몰수 ‘금강산 전철’ 밟을 수도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전면 철수에 이어 9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성명을 통해 남한의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 및 소개 계획을 세우라고 위협해 한반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위협이 외국인을 겨냥한 일종의 심리전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맞물려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 관계의 앞날이 더욱 험난한 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북한이 1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취임 1주년과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정치적 축포’ 성격으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반도의 경색 국면은 한동안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개성공단 폐쇄를 현실적 카드로 고려하지 않지만 대화 제의 등의 선제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한 비정상적 조치를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것으로, 북한이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가면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의 운명에 대한 근본적 검토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이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북한이 2010년 남측 정부 자산 몰수와 민간 기업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취했듯이 일방적으로 남측의 재산을 몰수하고 남북 대결이 고조되는 악순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먼저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이번에는 북한의 위협에도 개성공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북측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을 알리고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은 잔류시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스스로 개성공단 폐쇄를 선언하면 남북 관계 파탄에 대한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안전에 위협을 느껴 개성공단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하는 상황을 노릴 것”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과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가 이어질 경우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로 개성공단 폐쇄를 먼저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뿐 아니라 스커드, 노동 등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함께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남측 인원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도록 위협하는 것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경제와 핵무력의 병진발전을 주장하는 만큼 외화벌이 수단인 개성공단의 영구 폐쇄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각종 정치 행사와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4월 말 이후 국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최악의 시나리오에 선제 대비해야

    북한이 공언한 대로 어제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극히 일부 경비인력을 제외한 북측 근로자 5만 3000여명 대부분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123개 입주업체의 공장들이 일제히 멈춰 섰다. 2003년 6월 개성공단 건설의 첫 삽을 뜬 지 9년 10개월 만에 벌어진 초유의 사태다. 북한이 빨리 냉정을 되찾아 공장을 정상가동하는 게 최선이겠으나, 이미 막가파식 자해 행위에 나선 그들이 쉽사리 공단 가동에 응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북측 근로자들과 가족 등 20여만명의 생계수단을 포기해 가며 ‘남북 가운데 누가 더 아픈지 보자’고 덤벼든 마당에 딱히 얻은 것도 없이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게 냉정한 상황판단일 것이다. 그럴수록 정부의 의연한 대응이 중요하다. 상황을 신중하게 관리하면서 다각도로 대화의 모멘텀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야당인 민주당은 대북특사를 즉각 파견하라고 요구했으나, 대화에는 상대와 때가 있는 만큼 당장 정부 차원의 대화는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북한이 응할지도 의문이거니와 자칫 잘못된 메시지, 즉 자신들의 위협과 압박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인식을 북측에 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다만 개성공단기업 대표들의 기업 대표단 방북 요청은 전향적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비록 공단 파행을 타개할 실질적 권한을 쥔 대표단은 아니지만 대화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나아가 정부의 대화 의지를 내보이는 차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단 폐쇄로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무엇보다 공단을 지키고 있는 우리 직원들의 신변 안전이 급선무다. 당장은 시설과 원자재 보호를 위해 최소 인력의 잔류가 불가피하다지만, 남북 간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이들이 북한 당국에 억류되는 상황을 배제해선 안 될 일이다. 현지와의 연락 체계를 가다듬어 북측의 이상동향이 나타나면 즉각 철수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각 업체의 피해 보전 역시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강조했듯 남북협력기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효한 방법일 것이다. 피해보전 계획 등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업체들의 동요를 막고, 이를 통해 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극단적 카드가 결코 남한 사회를 흔들 무기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북한 자신의 피해만 키울 뿐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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