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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영월 강물에 단종의 애환도 김삿갓의 풍류도 흘러흘러 갔구나

    [新국토기행] 영월 강물에 단종의 애환도 김삿갓의 풍류도 흘러흘러 갔구나

    단종의 외로운 넋과 충신의 넋이 서린 ‘충절(忠節)의 고장’ 강원 영월군이 중부 내륙 관문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겹겹이 산과 강이 있지만 정선·태백과 충북 단양, 경북 봉화를 잇는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깊은 역사와 유적지를 간직하고 동강, 서강, 천연동굴 등 자연자원이 풍부한 문화와 자연의 보고다. 해발 1000m 안팎의 고원지대로 사계절이 뚜렷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혜의 자연 속에 펼쳐진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사철 도시인들을 끌어들인다. 장릉, 청령포 등 단종의 애환이 깃든 유적지와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 등 선조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도 좋다. 2008년 박물관 특구로 지정됐고 세계민속악기, 곤충, 민화, 동강사진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박물관이 26개나 들어서 최근에는 박물관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각종 미술관, 문화촌 등이 있고 밤하늘 별자리를 만날 수 있는 별마로천문대까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토속적인 먹거리도 영월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바람·하늘·강·숲이 좋은 초가을, 아름다운 영월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자.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볼거리●단종이 머물고 잠든 곳 청령포·장릉 조선시대 6대 임금 단종이 묻힌 곳이 장릉이다. 사적 제196호로 지정됐다. 단종이 숙부인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기고 귀양지인 영월에서 사약을 받아 죽임을 당하자 영월호장 엄흥도가 장사지냈다. 이후 2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숙종 때 단종 왕으로 봉하고 묘를 장릉으로 정했다. 장릉은 간단한 석물이 주를 이룬다. 돌로 만든 사각옥형(四角屋形)의 장명등(長明燈)이 장릉에서 첫선을 보이는 게 독특하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됐던 곳이다. 홍수로 영월 객사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두 달 동안 거처했다.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다. 강의 지류인 서강이 휘돌아 흘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는 육륙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바깥과 배로 연결되는 섬 같다. 명승 제50호로 지정됐다. 단종이 그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비석과 어가,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 외부인의 접근을 금하기 위해 영조가 세웠다는 금표비가 있고 관음송(천연기념물 349호)과 울창한 소나무숲 등이 있다. 단종은 관풍헌에서 17살의 어린 나이로 숨졌다.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유적지가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서강에 자리한 대표 경관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 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으로 서강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됐다. 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평지에 가깝다. 또한 북쪽으로 백두산, 남쪽으로 포항의 호미곶과 같은 산과 곶이 오묘하게 자리하고 있다. 지역의 행정구역 명칭도 ‘한반도면’으로 바꿨다. 한반도 지형은 서강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로, 평창강 끝머리에 있다.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 우측으로는 절벽이 형성돼 있는데 마치 한반도의 동해안 지형과 흡사하게 닮았다. 절벽을 따라 흘러내린 산줄기가 백두대간을 연상하게 한다. 좌측으로는 서해를 닮은 모래사장도 있으며 우측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것 같은 바위도 있다. 석회암으로 구성된 바위절벽에는 돌단풍이 군락을 이뤄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강물 속에는 쉬리, 어름치, 민물조개 등이 서식하고 백로, 비오리, 원앙 등의 조류와 수달과 같은 희귀동물이 서식하기도 한다.●봉래산 정상에서 별 헤는 별마로 천문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담은 별마로 천문대는 2001년 개관한 공립 천문대다. 해발 800m 봉래산 정상에 있다. 청정 자연환경과 많은 쾌청일 수는 밤하늘 별을 관측하기에 전국 최고의 조건을 갖춰 개관 이래 수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영화 ‘라디오 스타’, ‘가문의 영광’,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8m 원형 돔스크린에서 3500개의 가상별을 보면서 즐기는 계절별 별자리 찾기, 그리스·로마신화에 얽힌 별자리 이야기, 나의 별자리는 어디 있을까 등 전문 오퍼레이터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가는 천체투영실이 있고 800㎜ 주 망원경과 4개의 보조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직접 관찰하며 즐기는 천체관측실이 있다. 천체관측실에서 하늘의 별을 만났다면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땅 위의 별 ‘영월 도심의 야경’은 또 다른 볼거리다.●방랑시인의 발자취 따라가볼까 김삿갓묘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1807~1863)으로 잘 알려진 난고 김병연의 묘다.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마을에 있다. 태백산과 소백산이 이어지는 중간지점에 있는 김삿갓묘는 마대산 줄기가 버드나무 가지처럼 흘러내리는 명당에 자리잡았다. 작은 봉분을 갖춘 묘 앞으로는 자연석으로 만든 상석과 비석을 세웠는데 비석에는 ‘시선 난고 김병연지묘’라 새겨져 있다. 묘역 앞에는 시비가 서 있다. 김삿갓묘 아래쪽 평지에는 2003년 10월 개관한 ‘난고 김삿갓문학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약 2㎞ 떨어진 곳에는 김병연의 생가터가 있다. ●사라지는 생활문화 보는 민화박물관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인 민화를 보전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됐다. 제1전시관에는 조선시대 민화, 제2전시관에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 제3전시관에는 현대 민화 기증 작품과 춘화가 전시돼 있다. 조선민화박물관은 3850여점의 조선시대 민화, 200여점의 현대 민화, 250여점의 춘화, 550여점의 중국연화, 그 밖의 민속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또 전국 현대 민화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민화공모전을 해마다 연다. 민화는 조선시대 왕실에서부터 여염집 벽장문에까지 두루 걸리며 생활문화로 꽃을 피우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처럼 사라지는 민화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전, 전시, 연구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 민화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민화공모전을 실시하며 민화 전통의 맥을 잇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민화 해설, 민화 체험, 민화 상품 개발, 민화 도서 출간, 순회전 개최 등을 통해 민화의 교육과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진솔한 삶의 기록, 동강사진박물관 군청 앞에 있는 동강사진박물관은 2005년 개관한 국내 첫 공립 사진전문박물관이다. 3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 사진체험실 등을 갖췄다. 소장품으로는 1950~1990년대 우리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비롯해 2002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에 참여한 작가 및 수상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사진작품 등 1500여점의 사진과 130여점의 클래식 카메라가 있다. 해마다 3~4차례 특별기획전을 열고 7월부터 두 달 동안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개최되는 제15회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먹거리 ●으뜸 토속음식 올갱이 해장국·비빔밥 다슬기를 영월에서는 올갱이라 불린다.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숙취 해소에 좋아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집에서 담근 토속 된장을 풀고 밭에서 직접 재배한 아욱과 부추 등을 넣어 끓인 올갱이해장국과 올갱이에 깻잎과 당근, 양배추 등 갖은 채소와 함께 고추장에 비벼내는 올갱이비빔밥은 영월 으뜸 토속음식이다. 독특한 향과 개운한 맛의 올갱이전골, 풋풋한 봄나물과 버무려 쌉쌀한 올갱이 향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올갱이무침도 일품이다.●웰빙식품 된 구황식물 곤드레밥 곤드레는 잡냄새가 없고 많이 먹어도 탈이 없는 나물이다. 곤드레는 가난했던 시절 끼니를 잇기 위해 먹던 구황식물로 정식 이름은 고려엉겅퀴다. 곤드레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모습이 술 취한 사람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영월지역 곤드레 나물은 염장하거나 삶아서 말리지 않아 맛이 부드럽다. 곤드레가마솥밥, 곤드레돌솥밥, 곤드레국밥이 제격이다. 나물 한 가지로만 지어낸 밥에 간장 양념만으로 비벼 먹는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그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곤드레 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곤드레를 쌀과 섞어서 밥을 지어 양념장과 곁들여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담백하고 고소한 영월의 맛 올챙이국수 옥수수를 갈아 만든 형태가 올챙이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올챙이국수는 영월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여름철과 초가을에 주로 먹지만 국물과 고명을 달리해 겨울철에도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콩물을 사용해 시원하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소화 잘돼 누구나 즐기는 약용식물 칡국수 칡은 약효 성분이 뛰어난 약용식물로 해독 작용과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크다. 칡국수는 칡 특유의 맛과 향이 입맛을 당기고 위장에 좋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계란, 김, 김치, 참깨소금, 오이, 감자, 부추 등의 다양한 재료와 녹말을 아낌없이 넣고 감자 삶은 물을 육수로 사용해 시원한 맛을 내는 게 맛의 비결이다. ●김치 양념소 속 채운 메밀전병 메밀전병은 영월지역 대표 향토식품으로 상품화돼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유명 음식이다. 예전에는 김치 양념소 대신 능쟁이(명아주)나물을 말렸다가 삶아서 볶은 소를 넣어 전병을 해 먹었다.
  • [단독] 美 확장억제 전력 주 타깃은 北 김정은

    [단독] 美 확장억제 전력 주 타깃은 北 김정은

    金 동선 파악 등 타격 역량 집중… 美 폭격기 B1B 대북 무력시위 북한이 남한에 핵 공격을 시도할 때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 억제 전력의 주요 표적은 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전쟁 지휘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군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핵 공격 징후를 보일 때 미국이 확장 억제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선제타격 대상엔 핵 시설뿐 아니라 김정은을 비롯한 전쟁 지휘부가 포함된다”며 “특히 핵 공격을 명령하는 지휘부를 제거해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게 가장 빠른 핵 공격 차단 방법이라는 점에서 김정은을 주요한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선제타격 대상이 핵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에 집중되고 전쟁 지휘부에 대한 타격은 도발 후 응징보복하는 차원으로 인식됐지만 사실은 지휘부에 대한 타격이 도발 전에 선제적으로 우선시된다는 얘기여서 주목된다. 실질적으로 선제타격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 미국이 이런 매뉴얼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핵 도발 시도 시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를 불사한다는 의미도 된다. 소식통은 “1994년 빌 클린턴 미 행정부가 북한 영변 핵 시설을 서지컬 스트라이크(외과수술식 정밀타격)로 폭격하려 한 것은 평시 작전이라는 점에서 국한적 시설을 타깃으로 한 성격을 띠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전쟁 상황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휘부에 대한 타격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확장 억제를 포함,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확장 억제에는 김정은에 대한 타격이 매뉴얼로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평양에 있는 김정은의 집무실과 지하벙커 등에 대해 유사시 타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으며 김정은에 대한 추적과 타격 전력을 시뮬레이션과 훈련 등을 통해 진화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또다시 전개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팩트 체크] “‘확장’ 의미는 美 방어와 같아 불신은 국가간 공약 과소평가”

    “확장 억제의 개념을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정부 관계자는 20일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을 어떻게 믿느냐’, ‘북한이 핵을 발사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미국이 안 도와주면 어떻게 하느냐’ 등 항간에서 제기되는 의문들에 대해 이같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은 물론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한국 여론 일각에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확장 억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확장 억제는 말 그대로 미국 본토에 적용되는 핵 억제(deterrence)를 동맹국에까지 확장(extended)해서 적용한다는 뜻으로, 결국 핵 공격에 대해 동맹국을 미국 본토와 똑같은 수준으로 방어해 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확장의 의미를 ‘같은’(same)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결국 ‘미국 방어와 같은 수준의 억제’가 되는 셈이다. ●“美 본토 핵 억제, 동맹국에 확장 적용” 관계자는 “양국 정부 당국은 물론 정상까지 합의한 확장 억제 공약을 미국이 지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신은 국가 간 공약의 개념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날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주최 토론회에서 “미국이 북한의 초보적 핵무기가 겁나 동맹국인 한국과의 공약을 못 지킨다면 미국이 현재 맺고 있는 모든 동맹이 불신을 받게 될 것”이라며 공약에 대한 불신은 기우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확장 억제 전략은 첨단 무기를 기반으로 적의 핵공격 징후 시 선제타격에서부터 전쟁지휘부 정밀타격에 이르기까지 정교하게 준비돼 있으며 시뮬레이션과 훈련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한국민 불안 완전 해소하긴 힘들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민이 갖는 심리적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긴 힘들다는 반론도 없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아무리 미국을 믿는다고 해도 생명을 남한테 의지하는 데서 오는 근본적 불안감까지 털어내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5호선 덕풍역 개통’ 서울까지 성큼 다가온 하남... 분양 아파트 관심

    ‘5호선 덕풍역 개통’ 서울까지 성큼 다가온 하남... 분양 아파트 관심

    하남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의 연장선인 덕풍역의 개통(2020년 예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며 하남시의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온나라 아파트 거래량 통계에 의하면 하남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2014년 5278건에서 2015년 9927건으로 부쩍 상승했다. 특히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미사역이 개통(2018년 예정)되고, 9호선 하남 연장 노선 추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미래가치는 더욱 증폭될 예정이다. 여기에 강일IC, 상일IC, 하남IC 등을 통해 서울 및 타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20일 “수도권 지역에서도 서울과 얼마나 가까운지, 얼마나 빨리 서울로 도착할수 있는지가 시세를 크게 좌우한다”며 “하남시는 서울 강동구지역과 붙어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지하철 5호선 덕풍역 등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와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덕풍역 인근에서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유망단지로 꼽히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3층, 전체 5개 동, 총 383가구, 전용 59㎡으로 덕풍동 일대에서는 59㎡ 공급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실수요 및 투자수요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는 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상일IC, 하남IC등이 가깝고, 올림픽대로로 바로 들어설 수 있는 강일IC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아파트 인근에 생기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덕풍역(예정)이 오는 2020년 개통되면 미사강변도시뿐 아니라 종로, 광화문 등으로 원스톱으로 출퇴근할 수 있고, 환승시 잠실 및 강남권 이동도 수월해진다. 지하철 9호선 연장노선(예정)이 미사지구까지 개통되면 하남시의 가치가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다양한 생활 인프라로 생활편의성이 높다. 단지 인근으로 하남시청,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남역사박물관, 덕풍동 다목적 실내 체육관 등이 있다. 쇼핑시설로는 홈플러스, 이마트 등이 있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미사강변도시에 코스트코(2017년 입점예정), 강동구에 이케아(2018년 입점예정) 등 대형쇼핑시설 조성이 한창이다. 최근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해 신세계백화점, 영화관, 키즈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시설 등 확충된 생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근 현안도시개발구역과 강동첨단업무단지 조성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쾌적한 환경도 장점이다. 10만㎡의 덕풍공원이 단지와 연결될 예정으로 운동 및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단지 가까이 덕풍초, 동부초, 동부중, 남한고 등 다수의 학군이 형성되어 교육여건이 좋다.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은 다양한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우선, 전 가구 남향위주 배치를 선보인다. 59A타입은 판상형 4베이(Bay), 3룸(Room)구조로 소형아파트지만 신혼부부 및 3인 이상 가구도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선보인다. 59B타입의 침실은 이면개방형 구조에 맞통풍 설계를 반영해 통풍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바퀴로 한국 누비는 亞 관광객들

    두 바퀴로 한국 누비는 亞 관광객들

    자전거, 모터사이클 등 자신만의 탈것으로 한국 땅을 누비려는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 관광객 26명이 개인 소유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에 이르는 자전거길과 주변 관광지를 여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관광공사가 대만의 세계 최대 자전거 제조사인 자이언트사와 공동 기획한 ‘서울~부산 537㎞를 종주하는 자전거 투어’ 파일럿 상품 출시 후 첫 방한 관광객이다. 토니 로 자이언트사 대표이사 등 참가자들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서울을 출발해 남한강 자전거길과 새재길, 낙동강길 등을 거쳐 부산까지 537㎞에 이르는 자전거길을 완주할 계획이다. 이번 종주에는 대만 언론인들이 참가해 한국의 자전거 코스 취재를 병행하게 된다. 관광공사는 대만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일럿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규 상품은 내년부터 판매한다. 지난달 31일엔 싱가포르 자동차협회 관계자와 언론인, 사진작가 등 19명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한국을 돌아봤다. 관광공사가 싱가포르자동차협회 등과 함께 출시한 ‘럭셔리 바이크 한국 투어’ 상품에 참가한 이들은 개인 소유의 BMW 모터사이클을 부산으로 들여온 뒤 경북 경주와 안동, 강원 평창, 철원, 경기 파주 등 한국 땅을 종주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하고 돌아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화 6일간 ‘자전거 평화여행’…탈북 청소년 함께 동해안 달려

    한화는 19일부터 24일까지 ‘한화 자전거평화여행-다름의 동행, 평화를 달리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포함, 청소년 참가자와 한화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는 자전거로 강원 삼척 맹방해수욕장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약 200㎞ 거리의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정식에서 청소년들은 자전거여행의 출발을 알리는 ‘함께 멀리, 다름의 동행’ 구호를 외치며 강원 맹방해수욕장을 출발하여 망상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청소년들은 행사 일정 동안 평화교육프로그램, 농촌봉사활동, 평화의 벽화 그리기, 북한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체험 활동을 통해 새터민 청소년들이 남한 청소년들과 공동의 목표를 성취함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도전을 통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팩트 체크] ‘대홍수’ 北에 식량 지원하면

    北 요청해도 정부서 지원 없을 듯 북한 북부지역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 피해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이를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핵 개발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는 북한을 굳이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남한의 인도적 지원 물품은 정말 북핵 개발과 군용 등으로 전용될 수 있을까. 19일 북한 수해 지원에 관한 의문점을 문답 형식으로 살펴봤다. Q. 인도적 지원 물품이 핵개발 등에 쓰일 수 있나. A. 그럴 수도 아닐 수도. 과거에는 남한이 직접 또는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한 구호품의 일부가 북한 당국의 감시 아래 장마당에 흘러 들어갔다. 이 물품들은 현금으로 바뀌어 통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가 핵 개발에 사용됐다. 식량은 군용으로 바로 전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홍수처럼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할 때 지원 물품과 식량을 당국이 착복할 경우 ‘민란’에 가까운 소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존과 달리 식량과 의약품들이 피해자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커졌다. Q. 통일부의 입장은. A.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은 없을 듯.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청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수해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 않은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민간 대북지원 단체의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 접촉 요청도 ‘불가’ 통보할 것이란 기류가 엿보인다. Q. 북한이 남측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A. 크지 않다. 북한은 다급할 때는 남한은 물론 가장 적대적인 미국에도 식량 지원을 요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대북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현 정부에 식량을 요청해도 거절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남한 내 민간단체들을 대상으로 구호품 지원 요청은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다른 나라나 국제기구 입장은. A. 지원 목소리는 있으나 미미하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가 인도적 차원에서 52만 달러(약 5억 8000만원), 17만 달러(약 1억 9000만원)를 각각 긴급 지원했을 뿐 다른 국가들의 추가 지원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북한은 유엔대표부를 통해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미국 대북지원 단체들에 발송했다. 하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대규모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WSJ “김정은, 김일성 서민적 이미지 그대로 따라해”

    WSJ “김정은, 김일성 서민적 이미지 그대로 따라해”

     지난 9일 실시된 북한 5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단순히 어리고 미숙한 지도자가 아닌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같은 ‘노련한 독재자’라는 평가가 다시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이 북한에서 현재까지 숭배받고 있는 김일성의 선전과 경제정책, 심지어 옷과 헤어 스타일까지 따라 하고 있다면서 그가 미숙하다는 전반적 평가와 달리 계획적인 지도자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은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정적을 숙청하면서 굳어진 무자비한 이미지를 불식하려 서민적 스타일이나 실용주의를 활용하는 한편, 경제성장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WSJ가 분석했다.  김일성은 한국전쟁 뒤 중공업과 광물자원 개발에 집중하는 경제정책으로 북한의 번영을 끌어냈지만, 후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대기근에 직면해 군을 우선시하는 선군정치와 경제적 내핍정책을 펼쳤다.  그에 반해 김정은은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의 정책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 김정은이 경기부양을 목표로 평양에서 대규모 진행하고 있는 주택 및 도시 건설사업과 제한적이나마 시장경제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사기업 활동을 금지해왔지만, 김정은은 장마당이나 소규모 자영업을 용인해 최근 북한에서는 그동안 거래가 금지됐던 중국제 스마트폰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한 고모부 장성택 등 정적 100여명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잔인한 이미지를 가리려고 김정은은 잘못된 기상예보를 한 관리를 질책하거나 놀이공원에 쪼그려 앉아 잡초를 뽑는 등 서민적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기도 했다.  WSJ는 군부 내 정적을 숙청하는 김정은의 행보는 노동당의 권위를 되살려 국민 지배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김일성의 정책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김정은은 줄어든 군대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김일성의 꿈이기도 했던 대량파괴무기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성은 구소련의 도움을 받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북한은 김일성 사후인 1994년 제네바 핵협상을 통해 영변 핵시설 동결 등을 합의한 바 있다.  김정일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원조와 안보 협상 카드로 이용했지만 김정은은 이와 달리 군부 장악력을 강화하고 남한을 위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활용한다는 점은 다르다고 WSJ는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시아 관광객들, 한국 땅을 달리다

    아시아 관광객들, 한국 땅을 달리다

     자신만의 탈것으로 한국 땅을 누비려는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 관광객 26명이 개인 소유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에 이르는 자전거길과 주변 관광지를 여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관광공사가 대만의 세계 최대 자전거 제조사인 자이언트사와 공동 기획한 ‘서울~부산 537㎞를 종주하는 자전거 투어’ 파일럿 상품 출시 후 첫 방한 관광객이다. 토니 로 자이언트사 대표이사 등 참가자들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서울을 출발해 남한강 자전거길과 새재길, 낙동강길 등을 거쳐 부산까지 537㎞에 이르는 자전거길을 완주할 계획이다. 이번 종주에는 대만 언론인들이 참가해 한국의 자전거 코스 취재를 병행하게 된다. 관광공사는 대만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자이언트사와 함께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일럿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규 상품은 내년부터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 31일엔 싱가포르 자동차협회 관계자와 언론인, 사진작가 등 19명이 모터 사이클을 타고 한국을 돌아봤다. 관광공사가 싱가포르 자동차협회 등과 함께 출시한 ‘럭셔리 바이크 한국 투어’ 상품에 참가한 이들은 개인 소유의 BMW 모터 사이클을 부산으로 들여온 뒤 경북 경주와 안동, 강원 평창, 철원, 경기 파주 등 한국 땅을 종주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하고 돌아갔다.  정익수 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대만은 자전거, 마라톤 등을 즐기는 레저여행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며 “고가, 고품격 상품 구매 능력을 가지고 있는 레저 향유층을 대상으로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47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58.8% 증가하였으며, 방한 관광객 수에서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염두에 둔 여야 잠룡들 사이에서 모병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인력 운용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이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어떨까. 북한은 2002년 징병제와 동일한 ‘전민복무제’를 시행했다. 과거에는 모병제와 유사한 ‘자원입대제’를 유지해 왔다. ‘전국요새화’, ‘전민군사화’, ‘전민무장화’ 등을 통해 주민 전체를 군인으로 양성하는 정책을 시행한 북한이 군 복무 제도를 의무복무제가 아닌 ‘지원제’로 했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모병제 논란을 계기로 남북한 병력 운용 실태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모병제 이슈를 공론화한 것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모병제를 주장하는 등 굵직한 어젠다를 띄우며 내년 대선 공약에서 활용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남 지사가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우선 인구 변화다. 군이 현재 63만명인 병력 규모를 2022년까지 52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출산율 등 인구 추이로 보면 2025년 전후로 인구절벽에 부딪혀 50만명 이상의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논리다. 따라서 남 지사는 2022년까지 모병제로 완전 전환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 지사의 구상에 따른 모병제는 30만명 병력 규모로 간부급 12만명, 사병급 18만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병급 18만명에게 현재 10만~20만원 선에서 대폭 늘린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해 일자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약 3조 9000억원이 소요돼 현재 63만명 병력의 전력 운용비 16조 4000억원에 비하면 운용비도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또 자발적 의사에 따라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에 병영 내 인권 의식이 향상되고 병역 비리 근절,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종식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모병제 희망모임’을 만들어 지난 5일 국회에서 모병제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 김 의원 역시 2012년 대선 경선에 나설 때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대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한림대 특강에서 “모병제를 시행하면 부잣집 자식들은 군대를 가지 않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월급 200만원을 받는 모병제가 되면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거나 휴학을 하는 방편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유 전 원내대표는 “저출산 때문에 2023년부터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모병제까지 하면 우리 군은 도저히 유지될 수 없다”면서 “모병제 주장은 당분간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징병제로 가되 부사관을 확대하고 무기 등 군사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병제를 하더라도 재벌집 자녀들이나 고위 공무원 자녀들 중에 공직 진출을 위해 군대에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병제가 실시되면 전반적으로 경제적 상황 때문에 가난한 집 자식들만 전방에 가서 총 들고 서 있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에 남 지사는 곧바로 반발하며 유 전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는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병역 비리도, 상대적 박탈감도 주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가진 것 없는 사람에게 군에 가지 않을 자유가 생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 전 원내대표는 모병제 실시로 군내 인권 의식이 향상된다는 남 지사의 주장을 거론하며 “군에서 성추행, 성폭행, 왕따, 집단폭행, 자살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건 그 자체로 막아야 하지 그게 징병제와 모병제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반박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서도 “아주 무거운 대체복무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남한 정치권에서 최근 들어 ‘징병제→모병제’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북한은 2002년부터 ‘모병제→징병제’로 전환했다. 6·25전쟁 이후 남북 모두 상대방의 체제 전복을 지상 목표로 했기에 군인 수의 적정선 유지는 필수적이었다. 현재까지 북한은 100만명이 훨씬 넘는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 돌격대, 노동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준군사조직까지 더하면 그 수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북한 당국은 군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군 복무는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선전했다. 이 때문에 6·25전쟁 이후 북한 남성은 군 입대를 애국심, 자긍심으로 생각했다. 여성들은 군인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여겼다. 북한 군 입대 적령기의 청년들은 ‘남자로 태어나 국가에 대한 헌신을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기류가 강했다. 또 이런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국가가 나서서 책임졌기에 군 복무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000년대 들어 군 제도를 전민복무제로 개편해야만 했던 것은 사회·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고난의 행군’ 등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국가’라는 집단보다 개인의 안위가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한 가정에서 자녀를 기껏해야 1~2명 정도 낳아 군 징집 대상이 줄어든 것도 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가 됐다. 또 군을 기피하는 부류들이 생겨났다. 부유층 자제들은 군에서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병사들이 늘어나자 뇌물을 주며 군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기 시작했다. 이 밖에 시력 저하, 디스크, 천식 등 다양한 병명을 구실로 군대에 안 가려는 젊은층이 늘며 북한에서도 점차 군에 대한 사회적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재 북한 인구는 2500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군 입대가 가능한 10·20대 남자는 약 200만명이어서 모병제에서 징병제로 바꿔야 적정 군인 수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탈북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과거 북한에서는 군 입대를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며 자원입대하는 분위기가 높았다”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결핍되고, 군사훈련보다 건설이나 농사에 동원되는 등 군의 인식이 격하되고 있다. 가능하면 군에 안 가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펴져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탈북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북한 주민들이 군인들을 가리켜 ‘공산군’이라고 비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을 못 견딘 북한군들이 농가에 내려와 절도를 일삼으니 어떤 주민들이 좋다고 반기겠느냐”고 최근 북한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괌서 北 선제타격 가능”… ‘한국 전술핵’ 잠재우려는 美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3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이 구체적이고 강력하게 전술핵 재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외교가에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당시 ‘한국에서 핵무장론,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 김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양국 정상뿐 아니라 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치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 우리의 확장억제 공약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충분하고도 남는다.” 핵무장론과 전술핵 재배치를 물었는데 성 김 대표는 전술핵만을 콕 집어서 답변하고 있다. 서울신문 등의 보도로 청와대가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동조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논란을 확실히 종식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한술 더 떠 성 김 대표는 옆자리의 김홍균 본부장에게 “한국 정부의 방침을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이례적으로 요구하는 등 한국 정부 쪽에서 더이상 이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압박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양국 정상뿐 아니라 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치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성 김 대표의 답변도 주목된다. 양국 정상이 전술핵 재배치 불필요 결정을 내렸다는 말은 정상 레벨에서 전술핵을 논의했고, 그에 앞서 한국 정부가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했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한국 정부가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한 뒤 미국에 타진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하나는 성 김 대표가 ‘양국의 정부 당국자들’이 아닌 ‘양국의 군사전문가들’이 전술핵 재배치 불필요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이는 한국의 외교 당국자들과 군 당국자들 사이에 전술핵에 관한 견해차가 존재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즉 외교 당국자들은 ‘핵 대(對) 핵’이라는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 차원에서 전술핵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전문적 무기 지식을 갖고 있는 군 당국자들은 전술핵 재배치는 군사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18일 서울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미군이 괌, 오키나와 기지 등에 보유한 첨단 무기는 한반도에 출격하지 않고서도 원거리에서 북한의 핵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미군은 북한의 핵 공격 징후 시 선제적으로 핵 시설을 타격하고, 만에 하나 이미 발사된 미사일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방어 시스템으로 차단하는 2단계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핵공격으로 남한이 잿더미가 된 뒤 보복하면 뭐 하느냐는 우려는 미군의 첨단무기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수준이기에 전술핵을 한반도에 들여다 놓으면 오히려 북한의 공격 목표가 되는 등 단점만 많다고 한·미 군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확장억제 공약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성 김 대표의 언급은 ‘굳이 전술핵을 갖다 놓지 않더라도 북핵을 제압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소식통은 “결국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반대는 핵 확산 우려라는 외교적 이유 외에 재배치 없이도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군사적 판단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시론] 조건부로 전술핵 재배치하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조건부로 전술핵 재배치하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의 기습적인 5차 핵실험으로 핵탄두 제조 능력과 타격 수단 보유가 임박하자 이를 억지·방어하는 게 우리 안보의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2008년 12월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한 번도 열지 못한 데다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것을 목도하면서도 우리의 독자적인 억지·방어력을 구비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최우선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고 국가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 바람 분다고 못 뜨는 미군 폭격기에 우리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 이제라도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한국을 최소 비용으로 달성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의 핵공격을 억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핵 개발이다.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국 전력 수요의 30% 이상을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의 주원료인 농축우라늄 취득이 어려워지고 미국이 한·미 동맹을 파기하겠다는 정도로 반대할 가능성이 크며, 대외 의존도가 110%가 넘는 우리 경제도 국제 제재로 무너질 수 있다. 선결조건인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부터 미룬 게 현실이다.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은 남한 전역을 가격할 수 있는 북한 미사일 1000기에 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요격미사일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미사일 도착 시간도 5분 내외이므로 한계가 분명하다. 킬체인 등 선제 타격력은 2023년에야 구축되는 데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이 150대 이상이어서 이를 모두 감시하기 힘들고 단순 이동인지 우리를 공격하는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더구나 선제 공격은 우리를 침략자로 몰 수도 있고 바로 전면전으로 이어지므로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안전보장이 되며 대북 협상력도 강화하는 방안으로 미국의 확장 억제력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받는 방안이 부각된다. 먼저 북한 핵이 10개 내외지만 미국 핵은 5000개 이상이므로 미국이 한국을 미국 영토처럼 방어해 주는 것이 분명하다면 핵 공격을 확실히 억지할 수 있다. 현재는 미 국방장관이 연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 번 ‘구두로’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북한의 침략 시 미국은 ‘헌법적 절차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와줄 가능성은 크지만 반드시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해서만큼은 ‘자동적·즉응적으로’ 북한에 핵 보복을 할 것임을 확약하는 내용의 한·미 핵안보조약을 체결하고 미 의회의 비준을 받아 우리의 불안을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더 가시적인 방안은 1992년 철수한 전술핵을 한시적·조건부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미국이 이에 소극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제기되는 핵 개발 주장을 최대한 선용해 협상력을 강화하면서도 핵 개발 자제를 약속하고 미국의 동의를 얻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미국의 전술핵을 배치하고 운용은 한·미 최고지도부가 협의하며 한국 항공기와 조종사도 작전에 참여시켜야 한다. 또한 사드 배치 이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므로 약 2년 정도의 북핵 협상 기간을 정해 그때까지 북핵 포기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에만 배치하며, 배치 이후에도 협상을 적극적으로 지속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재철수할 것임을 공약함으로써 양 강대국의 반발을 무마해야 한다. 물론 한국의 독자적인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능력 보유도 조속히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특수전 수송기와 특수 헬기, 무인정찰기부터 구비하고 김정은의 동선을 24시간 파악하는 능력과 대량·정밀 타격 능력도 꾸준히 갖춰야 한다. 대북 억지력 확보로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정부는 북핵 협상을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주도해야 한다.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은 북한의 핵 보유로 열세에 처한 남북 비대칭 전력의 균형을 회복해 우선적으로 국가 안보를 확보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협상력을 강화해 주도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며 호혜적인 경협을 촉진시켜 대박 통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북한 어부로 분한 류승범, 김기덕 감독 신작 ‘그물’ 예고편

    북한 어부로 분한 류승범, 김기덕 감독 신작 ‘그물’ 예고편

    김기덕 감독이 22번째 내놓은 신작이자 배우 류승범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그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 한 치열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배 고장으로 우연히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철우’를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대하는 남한의 감시 요원 ‘진우’(이원근)와 피도 눈물도 없이 몰아세우는 조사관(김영민)이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룬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철우’의 모습은 마치 이 시대가 쳐 놓은 그물에 걸린 한 마리의 물고기가 연상되며 몰입을 높인다. 거기에 ‘그물에 걸린 한 남자’, ‘달아날수록 조여온다’는 카피가 팽팽한 긴장감을 예상케 한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관심을 끈 ‘그물’은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느꼈다. 오직 거장 감독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영화의 배급사 화인컷 측은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이라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만큼 보다 대중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6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화인컷,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주 규모 5.8 지진, 여진만 210회…“3~4일 지속되지만 강도는 줄어”

    경주 규모 5.8 지진, 여진만 210회…“3~4일 지속되지만 강도는 줄어”

    12일 오후 8시 32분 54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발생한 본진 5.8의 영향으로 여진이 관측 이래 최대인 210회나 일어났다. 이는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3년(93회)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전날 경주의 규모 5.8 본진은 남한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1978년 계기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는 1980년 1월 8일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의 규모 5.3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여진을 규모별로 보면 2.0∼3.0이 196회로 가장 많고, 3.0∼4.0 13회, 4.0∼5.0 규모 1회 등이다. 지역별 최대 진도를 보면 경주·대구가 6도로 가장 높고, 부산·울산·창원이 5도 순이었다. 진도 6도이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밖으로 나가거나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기도 한다. 진도 5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며,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기도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의 규모가 클수록 여진 발생 횟수도 증가한다”며 “여진은 3∼4일 지속되겠지만 강도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이 북한과 단결? 카터, 씁쓸한 말실수!

    “카터 장관의 오슬로 기자회견 봤어요? 남한과 북한을 헷갈렸나 봐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에 몸담고 있는 한 국방 전문가가 기자에게 건넨 얘기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말실수’가 벌어졌다. 카터 장관은 “나는 좀 전에 북한의 최근 핵실험에 대해 한국 국방장관, 한(민구) 장관과 얘기했다”며 “나는 한 장관에게 (북한의) 이런 (도발)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데 있어 동맹인 한국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어 “나는 한 장관에게 미국과 미 국방부는 ‘북한’과 단결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확장된 억지력을 갖고 하루 24시간 7일 내내 지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카터 장관의 이날 발언의 일부만 대변인 트위터에 동영상으로 올린 뒤 2시간 30분쯤 지나 발언 전체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언론에 전달했다. 녹취록에도 분명히 “미국과 미 국방부는 북한과 단결하고 있다”고 써 있었다. 카터 장관이 북한과 남한을 혼동하고 잘못 말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나, 녹취록이 수정된 것은 그로부터 2시간이나 지나서였다. 수정본에는 “North Korea(sic South Korea)”라고 표기돼, 원문 그대로(sic)인 북한은 잘못됐고 남한이 맞다는 것이 간단하게 표시돼 있었다. 워싱턴 소식통은 “국방부 담당자가 원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한과 북한을 헷갈려 잘못 썼고, 카터 장관이 원고를 확인하지 않고 읽는 바람에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과 한국은 동맹이지만 미 당국자들도 남한과 북한을 혼동해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단순 실수라고만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엄중한 상황에서 말실수와 녹취록의 뒷맛이 개운찮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7년 식품 외길 ‘오뚝이’ 회장님

    47년 식품 외길 ‘오뚝이’ 회장님

    조회마다 애국가 4절까지 불러 1969년 출시 첫 카레 1위 고수 작년 시식사원 정규직 고용 화제 “숫자는 현재를 알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숫자로 관리하고 숫자로 문제를 찾고 숫자로 결과를 얻어라. 모든 경영은 숫자의 경영이다.” ‘숫자경영’을 유독 강조했던 오뚜기의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이 1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함경남도 원산 출신의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오뚜기식품공업(현 오뚜기)을 설립한 이후 47년간 ‘식품 외길’을 걸었다. 준법정신을 강조하며 근검절약한 생활을 해 온 고인은 월남한 기업인답게 남다른 애국심을 보였다. 1979년 오뚜기의 사가(社歌)를 제정했을 때 사가는 3절까지 부르고 애국가를 1절까지 부른다는 것은 국민 된 도리가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매월 모든 조회와 모든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하고 있다. 1969년 5월 국내 최초로 카레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81년 개발된 ‘3분 카레’는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즉석식품) 제품으로 출시 첫해 40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함 명예회장은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를 각각 1971년과 1972년에 국내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마요네즈는 오뚜기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됐다. 오뚜기는 지금까지도 분말 카레 시장과 케첩 시장에서 점유율 80%(지난해 기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식사원 1800여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함 명예회장은 2010년 장남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으나 사회공헌 활동은 꾸준히 이어 왔다. 1992년 결연을 맺은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지난 7월까지 모두 4242명의 어린이에게 심장 수술비를 지원했다. 1996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오뚜기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687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에는 315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 3만주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2005년 해외 신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 2011년에는 국민 식생활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상을 각각 받았다. 부인 고 박보옥 여사와의 사이에 1남(함영준 오뚜기 회장) 2녀를 두고 있다. 큰딸 영림씨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장, 둘째 딸 영혜씨는 주부이다. 정연현 풍림푸드 사장, 정세장 면사랑 사장이 사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30분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주민이 원한 ‘명품 한우’… 체험형 ‘관광 단양’ 이끈다

    [자치단체장 25시] 주민이 원한 ‘명품 한우’… 체험형 ‘관광 단양’ 이끈다

    “출마를 바라는 주민들을 외면할 수 없어 이번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정치인들이 마땅한 출마 명분이 없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유권자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자기 욕심에 출마한 사람이 없는 말을 지어낸다”며 수군거린다. 하지만 정말로 주민들의 성화에 못 이겨 출마한 사람도 있다. 류한우(66) 충북 단양군수 얘기다. 단양 출신인 그는 단양군청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지만 일찌감치 고향을 떠나 공직생활의 상당 시간을 충북도에서 보냈다, 그는 퇴임할 때까지 출마는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도 보건복지여성국장(부이사관) 시절 고향분들이 사무실에 찾아와 군수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퇴임 후 그는 도립대 등 대학 2곳에서 겸임교수로 새 인생을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단양 주민들의 출마 권유는 그치지 않았다. 당시 현직 군수와 전임 군수 간 갈등으로 시골동네가 반 토막이 났다며 지역주민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고향 출신 가운데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결국 주민 설득에 출마한 그는 단양을 발전시킬 ‘명품 한우’로 불리며 당선됐다.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단양군청 회의실. 가뭄대책회의가 한창이다. 류 군수를 비롯해 군청 실·과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참모들에게서 가뭄 상황을 보고받자 류 군수의 지시가 이어졌다. 그는 “가뭄에는 무엇보다 물 공급이 우선”이라며 “지난해 운영한 단비기동대를 즉각 가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 군수는 탄력적인 근무도 지시했다. 무더위를 피해 새벽 시간에 단비기동대를 가동하고 낮에는 쉬게 하라고 했다. 단비기동대는 지난해 군이 농업용수 지원을 위해 처음 만든 조직으로 가뭄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군은 민관 차량 15대로 단비기동대를 발족한 이후 성신양회 등 지역 기업의 참여가 잇따라 총 24대의 차량이 단비기동대에 투입됐다. 이들 차량은 매일 단양군 8개 읍·면을 누비며 농업용수 긴급 지원에 나서 박수를 받았다. 류 군수는 20여년 만의 폭염 속에서도 오후에 현안사업장 방문을 강행했다. 류 군수가 지역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달려간 곳은 덕성면 애곡리 만천하스카이워크 조성 현장이다. 국비 12억원, 도비 43억원, 군비 41억원 등 총 97억원이 투입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상진대교와 남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학천봉에 높이 25m의 전망대를 설치한 뒤 980m의 짚라인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장에 도착해 공사 관계자들을 간단히 격려한 류 군수는 “외지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진입로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북 예천에 경북도청이 옮겨와 신도시가 건설 중이고 원주에 공기업 13곳이 집약된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단양의 관광객 유치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여러분의 막중한 임무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류 군수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가면서 현장에 30분 이상 머물렀다. 그가 만천하스카이워크에 공을 들이는 것은 ‘관광’만이 단양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양지역은 임야가 80%이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공원 2개(소백산, 월악산)가 있다. 남들처럼 기업유치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땅이 없다. 하지만 단양은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천혜의 자연을 가졌다. 이 때문에 지금도 관광객이 한 해 9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지만 류 군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한다. 외지인들의 지갑을 더 열게 하려면 체험하고 머무는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는 행동으로 옮겨져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단양 소백산철쭉제 첫날 제1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를 개최해 전국에서 163명이 예선에 참가하는 등 대박을 터트렸다. 12명이 진출한 결선은 4000여명이 관람했다. 또한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은 전국 최초로 쌍둥이 축제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농기계 임대사업소로 향하던 류 군수는 단양읍 상진리 군립임대아파트 건립 예정지에 있는 직원들을 보고 차를 세웠다. 그는 직원들에게 “아직 착공을 못 하는 등 계획보다 사업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차질 없이 아파트공사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다시 차에 올라탔다. 군이 아파트까지 짓는 것은 지역주택난으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아 인구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968년 9만 4000명을 기록했던 단양 인구는 현재 3만명 붕괴를 걱정할 정도로 급감했다. 최근 4년간 귀농·귀촌을 통해 2600여명이 유입됐지만 자연감소분을 따라잡지 못해 인구는 여전히 감소 추세를 보인다. 군립아파트는 총 188가구로 201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다자녀, 노부모 부양, 신혼부부 등에게 특별 분양될 예정이다. 류 군수는 가곡면 향신리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도착하자마자 현장에서 회의를 가졌다. 단성면 중방리에 추진 중인 농기계임대사업소 북부지소 진입로 공사와 농기계인력지원단 확대 운영이 다뤄졌다. 군청 회의실을 옮겨 놓은 듯했다. 류 군수는 “고령화로 인해 농기계 임대뿐만 아니라 농기계를 대신 다뤄 줄 인력도 지원해야 한다”며 “인력지원단의 확대 운영 등 영농복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 류 군수 공약사업인 농기계인력지원단은 영세농 중 75세 이상 고령자와 부녀자 가구, 장애인, 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농민 등을 대상으로 농기계 작업을 대행한다. 류 군수는 군청으로 복귀해 밀린 결재를 한 뒤 오후 6시 50분 매포읍 주민자치위원회가 개최한 ‘매화골 작은 음악회’ 참석 후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그는 부군수 시절 폭우로 만신창이가 된 도로를 뚫고 수해 현장에 출동해 귀감이 된 적이 있다. 군수가 된 뒤에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은 듯했다. 글 사진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북핵’ 해결 패러다임을 바꾸자] ‘핵무장 카드’ 급부상… 대북 ‘멀티 트랙’ 전략 필요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핵무장’이 북핵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재만으로는 가까운 시일 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지자 아예 한국도 북핵에 맞서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들여와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등에서 득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현실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핵무장론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정부는 지난 20여년간 북핵 해결에 외교력의 대부분을 쏟았지만 현실은 북한 핵무기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재 국면에도 북핵 개발의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북 압박만으로는 핵 개발을 저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것이다.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북핵 피로도’도 높아져 가고 있다. 4차 핵실험 이후 ‘북핵 안보 위기론’이 반복됐지만 정부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5차 핵실험을 막지 못했다. 이에 여론이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북핵 해답을 요구하자 정치권이 핵무장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12일에도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이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핵무장론에 군불을 지폈다. 핵무장은 자체 핵 개발과 미군의 소규모 핵무기를 가져오는 전술핵 재배치로 나뉜다. 자체 개발론자들은 미군 소유의 핵무기를 가져오는 건 의미가 없으며 대미 안보 의존도를 낮추고 남북 핵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해야 하며 북한처럼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전술핵 재배치는 이런 부담은 줄이면서 핵무장 효과를 얻기 위해 미군의 소형 핵폭탄, 핵지뢰 등 전술핵을 가져오자는 주장이다. 전술핵은 실제 1958년 남한에 도입돼 1992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 때까지 운용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핵 개발은 미국의 반응을 떠보는 것 정도의 의미뿐”이라면서 “미국의 핵을 재배치하고 우리가 일정한 통제권을 가진다면 금상첨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핵무장은 미국의 용인과 별개로 중·러와 커다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핵무장은 현재 정부의 ‘제재 올인’으로만은 충분치 않다는 전제로 등장한 측면이 없지 않다. 제재가 효과가 없고 대화가 힘들다면 다른 압박 정책을 병행하는 ‘멀티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군사적 조치 등 군 당국의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핵무장이 북핵의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핵무장은 ‘핵 대 핵’ 구도로 비대칭 전력은 상쇄시키지만 최악의 경우 한반도를 핵 전장으로 만들 위험도 가지고 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핵무장은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이는 격”이라면서 “우리가 핵무장을 하는 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대우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전문가들 “동일본 대지진 여파… 北 5차 핵실험과는 무관”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전문가들 “동일본 대지진 여파… 北 5차 핵실험과는 무관”

    부산~포항 양산 단층대서 발생 일각 “국내·일본 단층 연결 안돼” 내진설계 안된 건물 붕괴 우려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 지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앙지인 경주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서울에서까지 감지될 정도였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진동이 멀리까지 느껴져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한반도의 국민들이 느낀 공포감은 한층 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상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지진의 본진(本震)은 오후 8시 32분에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며 오후 7시 44분에 발생한 규모 5.1 지진은 전진(前震)이라고 밝혔다. 특히 본진 발생 이후에는 규모 2.0~4.0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날 발생한 두 차례의 지진은 모두 역대 1위와 5위의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5.8 이상의 더 큰 지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전진도 남한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1978년 9월 16일 경북 상주 북서쪽 32㎞지역인 속리산 부근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다음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에서도 12일 오후 7시 44분 한반도 남부 북위 35.8도, 동경 129.2도에서 규모 5.1 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지진의 여파로 나가사키현 쓰시마와 규슈 후쿠오카 등에서도 약한 여진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모 5.1과 5.8의 지진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유발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이번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당시 지진을 유발시킨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진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지질연구원 지진센터는 지진의 발생원 분석을 통해 양산단층의 주향이동 단층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 단층은 단층면의 경사를 따라 상하로 비틀려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수평으로 이동된 단층을 말한다. 지 센터장은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대와 평행하게 이어진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은 역단층에 가까워 서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국내 단층과 일본 단층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도 전국에서 지진 진동이 감지됐지만 이번과는 달리 쓰시마-고토 단층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지 센터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손 교수는 “이번 지진의 원인은 양산단층대로 보인다”며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 이래 이 단층대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 처음이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진이 북한 5차 핵실험 영향이 아니냐는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이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면서도 손 교수는 “경주에는 원자력발전소도 있고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도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규모 5.1 정도의 지진이면 큰 피해는 없지만 자주 일어나면 문제가 되고 규모 5.5 이상일 경우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반도에서 ‘대지진’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지진발생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양산단층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도 있음을 보고 정밀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번 경주 지진은 한반도에서 관측된 지진 규모 중 가장 크기 때문에 이 지진을 ‘대지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주 지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더 큰 지진 발생 가능성 적다”

    경주 지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더 큰 지진 발생 가능성 적다”

    국민안전처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대처상황을 보고하고 추가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모든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대응을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지진감지 등을 느꼈다는 119 신고상황은 3만7267건이며,인명피해는 부상자 2명이 접수됐다. 일부 가벼운 건물 균열과 TV 엎어짐 등 34건이 신고됐으나 정확한 피해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경주 지진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 규모는 5.8로 남한에서 제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1978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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