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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북한이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피하며 몸값을 높이는 이유는 뭘까. 외교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남북외교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은 3일(현지시간) 까지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ARF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리 외무상은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의사가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안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시작한 만큼, 솔직하고 의미 있는 대화로 관계 진전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성의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가해지는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지지부진한 북한과의 비핵화 회담을 위해 양자회담 용의가 있으나, 아직 북한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북한은 정부와 미국의 회담 제안에는 외면하면서 협조 관계를 맺어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5~6개국에는 먼저 양자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맹인 중국과도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대화 채널이 외무성이 아닌 당 통일전선부이다. 지금까지 남북 대화는 북한의 김영철 당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정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카운트 파트로 마주 앉았다. 미국과의 대화에도 리 외무상 보다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상대했다.북한이 대화 채널을 바꾸지 않은 이상, 여전히 김 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북한의 협상팀이 남한과 미국을 상대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 보다 역할이 낮은 리 외무상이 나서서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대화 채널의 초점을 흐리는 행위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남북 간 대화와 달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에서 보조를 맞춰야 하는 외교부와 남북 대화를 한다고 해도 북한으로서는 실익이 없다는 것도 한계로 거론된다. 또 비핵화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화 제안을 덥석 받아 물지 않는 북한 특유의 방식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북한이 끝까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다 막판에 가서 선심 쓰듯 만나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광주 예산 10%만 절감해도 1000억… 교육·농업 알뜰히 챙길 것”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광주 예산 10%만 절감해도 1000억… 교육·농업 알뜰히 챙길 것”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모든 것을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방송PD 출신 신동헌(66) 경기 광주시장은 시장선거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 2전 3기의 주인공이 됐다. 신 시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부부 증가로 광주가 젊어지고 똑똑해지고 있으며 이는 좋은 기회”라며 “살고 싶은 도시, 공정한 사회, 꿈이 실현되는 광주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시 예산 10%만 절감하면 1000억원이다. 이것으로 교육, 농업 분야 등 꼭 필요한 곳에 알뜰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전 3기 끝에 시장이 됐다. ―믿고 선택해 주신 광주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선거 과정에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를 선택해 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2000년 방송PD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2002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3번 만에 어렵게 시장이 됐다. 18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다. ‘오직 광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시민들이 왜 신동헌을 선택했을까. ―오랜 세월 광주에서 시장이 되기 위해 준비해 왔다. ‘깨끗한 월급쟁이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깨끗한 정치, 깨끗한 행정을 펼쳐보고 싶었다. 시민들이 정직하고 바른 행정을 희망했다. 그리고 PD출신인 저의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사고가 역동적인 광주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 →행정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 ―광주시에는 1300명이라는 행정 전문가들이 있다.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연출가가 필요한 것이다. 행정 전문가보단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 PD 출신으로 다른 분들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높다. 도시양봉, 도시농업박람회 등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행정에 접목시킬 것이다. 그리고 2007년 총리실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문화정보센터 소장으로 2년여 근무한 경험도 있다.→광주시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교통과 교육 문제가 우선이다. 지난 10여년간 계획성 없는 난개발로 광주 구석구석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 출퇴근 때마다 교통 정체로 아우성이다. 도로는 울퉁불퉁하고 아이들의 통학마저 위협받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할 공간도 없다. 학급당 인원이 30명이 넘어섰고 이대로 가면 40명에 육박한다. 광명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1508명으로 최근 몇년 사이 337명이 늘었다. 초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신현초등학교 신설이 늦어짐에 따라 광명초 초과밀학급 문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담당 공무원에게 신현초 개교가 더 늦어지지 않도록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도 큰 숙제다. ―광주에는 6000여개의 기업이 있다. 기업인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있고 실제로 떠나는 기업도 있다. 세일즈맨 시장이 돼 국내와 해외시장 확보에 발 벗고 나서겠다. 기업과 행정이 한 팀이 돼 기업 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고 시장개척과 제품홍보 전도사가 되겠다.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기업애로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 그리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광주지역에서 우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에서 주관하는 새해 해돋이와 줄다리기 행사에 가니 지역의 우수한 막걸리를 두고 공무원들이 서울지역 막걸리를 쓰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공공기관부터 앞장서겠다. 아울러 가구산업을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가구거리 조성과 특구 지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가구박람회를 추진하는 한편,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에 필요한 제도를 마련해 기업을 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와 함께 팔당호, 남한산성, 조선백자 도요지 등 광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천년고도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고 지역농업과 지역음식까지 융합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 →교육예산 200억원을 공약했다. ―중·고생 무상교복,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을 위해 교육예산 200억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교 밖 아이들과 대안학교 아이들의 급식문제까지 챙길 것이다. 올해 교육예산은 81억원에 불과하다. 200억원도 많은 게 아니다.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 시장은 무한책임이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인데 교육청만의 책임이 아니다. 예산이 부족하면 이재정 도교육감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국회의원·도의원과 소통해서 국가예산·도예산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향후 건립 예정인 체육관·주차장 등 학교시설의 복합화 추진으로 학생들에게는 쾌적하고 다양한 교육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편리한 공공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 기획예산담당관에게 첫 업무 지시로 광주시 1조원 예산 중에서 10% 절감 방안을 내놓으라고 했다. 10%면 1000억원이다. 이것으로 꼭 필요한 곳에 써 보자고 했다. 외진 마을에서는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 교육·농업분야 등 꼭 필요한 곳에 알뜰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광주에는 마땅한 장애인 복지시설이 없다. 전국 최고의 복지시설을 짓고 창조적인 콘텐츠를 기획해서 오직 광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세계적인 장애인 복지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일등 광주를 대표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기대해도 좋다. →시정철학과 시민 의견이 충돌하면 어떻게 풀 것인가. ―소통이 우선이다. 어떤 악성 민원도 대화로 풀겠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 대화가 안 된다. 대표를 만나고 현장에 직접 찾아가겠다. 광주지역 순례를 하면서 민원에 귀를 기울이겠다. 민원이라는 것은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다. 행정조직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한다. 억울함과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신동헌 시장은 ‘농어촌 지금’ PD 출신답게 농촌 전도사…‘꿈틀학교’도 그의 작품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해공 신익희 선생 후손인 신동헌(66) 광주시장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 출생으로 광주초, 광주중, 광주종고(현 광주중앙고)와 한영고를 거쳐 한양대 법학과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광주농고에 수석으로 입학해 도비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당시 광주 출신으로는 드물게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중앙일보, 동양방송을 거쳐 KBS PD로 20여년간 활동했다. ‘농어촌 지금’, ‘맛따라 길따라’, ‘문화가 산책’ 등을 연출했다. 그는 광주시장 후보로 두 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중앙무대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실무위원,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문화정보센터 소장, 도시농업포럼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전파하는 데 노력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50명이 참여하는 ‘국회생생텃밭’과 어린이들이 텃밭활동을 통해 생명존중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만든 ‘꿈틀학교’도 그의 작품이다.
  •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막 올랐지만 조용한 싱가포르, 북한이 와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막 올랐지만 조용한 싱가포르, 북한이 와야?

    리용호 북 외무상 3일 싱가포르 입국 강경화 장관, 2일 일중러와 각각 양자 외무장관회담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가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브루나이·라오스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었다. 하지만 세간의 이목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북한의 등장에 쏠렸다. 이날 오전 300석 규모의 회담장 기자실에는 100여명도 안 되는 기자들만 자리를 지켰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는 3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에는 선발대로 김창민 북한 국제기구국장이 입국했다. 하지만 전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숙소에서 포착되지 않는 등 사전 노출을 꺼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로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웃리치’(조용한 외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한데, 아세안은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아세안 10개국은 모두 한국과 북한의 동시수교국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 공동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말레이시아도 대북 외교관계 재정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으로서는 최근 조바심을 내는 것처럼 비치는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펼칠 좋은 기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북한이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부문에서 성과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 남북 및 북·미 외교장관 접촉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공간에 있는데 (북한과) 안 만난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계획된 일정은 없지만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북 제재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아세안 방문에서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대북제제 완화와 종전선언에서 입장차를 보이는 북·미를 모두 상대해야 한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하며 남한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은 남한이 요청한 대북 제재 예외 조치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 북한 경제는 계속 나빠지는데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북한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간이 미국편인 것 같다”며 “종전선언과 핵 시설 신고서 제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2일 오후 일본, 중국,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태수 의원, 황사 등 기후변화 대응 ‘북한 나무심기 지원’ 나서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첫 협력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나무를 심어주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환경수자원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8월 1일 우리나라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황폐해진 북한의 산에 식목 지원을 골자로 한 ‘북한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 지원 조례(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의 통계자료(2008,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국토면적 1,231만ha 중 약 73%인 899만ha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임목축적은 60㎥/ha로 남한(146㎥/ha)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료조달 등 과도한 벌목, 다락밭 개간뿐만 아니라 병해충·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발생하면서 전체 산림면적 중 163ha(1999년)에서 32%인 284만ha(2008년)로 크게 늘어나면서 황폐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폐해진 산은 황사·미세먼지 유발뿐만 아니라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때문에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민간단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 등에서도 북한의 산림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태수 의원은 “이 조례는 경제적 지원을 금지한 유엔 대북제재 위반보다는 인도적 지원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산림녹화가 한반도 평화 만들기에 첫 단추를 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84만ha 복구계획 발표했으나, 재정ㆍ기술 부족 등으로 산림복구 쉽지 않은 것이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북한 산림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대응 공동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南 한계 탈출·北 경제 발전… 패션 경협은 윈윈”

    “南 한계 탈출·北 경제 발전… 패션 경협은 윈윈”

    南 아웃소싱·관리 정체… 돌파구 필요 노후한 北 패션봉제단지 현대화 구상 패션테크 지원·기술자 교육 등도 고려“남북 패션 경협을 통해 우리 패션 업계를 살리고 북한 경제도 살리는 ‘윈윈’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주상호(62)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퍼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도 발전시키면서 우리 업체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 보자는 차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장은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눈여겨본 뒤 지난 5월 연구원 내에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정체된 패션 업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업계의 남북 경협이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 원장은 1981년 ㈜쌍방울에 입사한 뒤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한국패션협회 상무이사를 거쳐 올해 1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연구원의 역할과 관련, “업계 의견을 모아서 정부 정책에 반영하거나, 정부 지원 사업들을 수행하기 위한 합법적인 로비스트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업계 요구 사항을 정부 정책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특히 “우리 패션 업계가 디자인뿐 아니라 상품기획(MD)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업체들이 아웃소싱과 관리 등에서 한계에 와 있어 더이상 효율성을 강구할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장이 북한에 눈을 돌린 것도 패션 산업 발전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 때문이다. 주 원장은 북한의 패션봉제단지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남북 경협이 제대로 추진되면 위기에 직면한 패션 산업이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북한과 남한의 패션 산업의 간극은 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에는 86개 섬유기업과 251개 봉제기업이 있다. 봉제단지는 평양, 신의주, 개성, 함흥, 원산 등에 있다. 섬유기업은 한국의 1970년대 기술 수준이고, 봉제기업은 1980~1990년대 수준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장은 “남한은 패션 감각이 전 세계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지만, 북한은 주로 교복이나 인민복 등 단일 아이템 위주로 개인 취향이 반영된 패션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주 원장은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를 대비해 남북 경협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북한의 어느 지역에 공장이 있고, 봉제기계와 인력이 얼마나 있는지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북한 지역에 거점별로 패션테크 지원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방안을 시범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경협 TF를 통해 북한 기존 공장의 현대화에 도움을 주고, 북한 기술자들에게 봉제 교육을 실시해 남한 패션 업체들이 주문을 주면 북한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화산단 분양률 99%… 남북경협 전초기지로 뜬다

    강화산단 분양률 99%… 남북경협 전초기지로 뜬다

    업체 69곳과 입주 계약… 23곳 운영 중강화 지역 최대 산업단지인 강화일반산업단지가 30일 2단계 준공되면서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됐다. 특히 이곳은 북한과 인접해 남북 해빙 분위기를 타고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인천시는 이날 강화일반산업단지 2단계 조성 사업을 준공 인가했다고 밝혔다. 1278억원을 들여 강화군 옥림리·월곶리 일대에 조성한 강화산업단지는 2012년 8월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된 뒤 2015년 12월 1단계(45만 9566㎡) 준공에 이어 이번에 2단계(46만 1515㎡) 준공으로 운영이 본궤도에 올랐다 강화산업단지에는 공장 71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23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11개 업체는 공장을 짓고 있다. 입주 계약을 마친 업체는 69곳으로 분양률은 99%다. 무엇보다 강화산업단지가 주목받은 것은 남북 관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북 경협의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가능성 때문이다. 강화산업단지는 북한과 가장 인접한 산업단지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견인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노무현 정부 당시 남북이 포괄 합의했으나 정권이 바뀌며 유야무야됐다가 남북 4·27 정상회담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인천(금융·무역)∼개성(중소기업 중심 부품 제조업)∼해주(농수산 가공업)를 잇는 황해권 경제벨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산업단지는 북한과 가장 인접한 산업단지로 남북이 뜻을 같이하는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남북 경협의 새로운 촉매로 떠오를 수 있는 충분한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화도 바로 위에 있는 섬인 교동도에는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처음 제시한 교동평화산업단지는 정부 승인, 남북 합의 등을 거쳐야 하는 구상 단계이기는 하나, 시는 교동도 3.45㎢ 부지에 935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남한의 토지·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산업단지를 목표로 남측이 단지를 조성하고 공장을 설립하면 북측은 근로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강화산업단지는 서해평화협력지대, 교동평화산업단지와 연계될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에 남북 협력의 교두보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성남 2층 버스, 토요일엔 관광명소 오간다.

    성남 2층 버스, 토요일엔 관광명소 오간다.

    경기 성남시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시내 주요명소 15곳의 정류장을 운행하는 2층 관광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평일 운행하는 성남지역 2층버스 3대 중 1대를 관광자원으로 투입해 모두 12회 운행한다. 버스 번호는 ‘S3355번’(평일 4000번)으로 성남시의 영문 이니셜 앞글자 ‘S’와 삼삼오오 모여 성남을 여행한다는 의미를 결합한 번호다. S3355번 2층버스가 정차하는 노선은 남한산성공원,남한산성입구역(법원),단대오거리,신흥역,모란역,성남시청,야탑역,성남아트센터,율동공원,신해철거리,중앙공원,한국잡월드,판교박물관,화랑공원,판교역 북편 정류장이다. 남한산성공원 정류장을 기준으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오후 5시에 출발한다. 판교역 북편 정류장까지는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왕복 50㎞ 구간을 하루 3차례 달린다. 요금은 구간별 시내버스요금이 적용된다. 1층은 13석,2층은 61석 등 한꺼번에 7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는 시범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에는 2층버스를 시내 관광코스 토요 운행 버스로 정식 활용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뗏목타러 영월로~

    뗏목타러 영월로~

    60년대까지 남한강 상류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이었던 뗏목을 통해 영월의 역사를 알리는 ‘2018 동강뗏목축제’가 오는 2일부터 4일간 영월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동강뗏목 만들기로 4명 이상이 한 팀을 이뤄 폐품과 재활용품, 폐목재 등을 소재로 뗏목을 만드는 행사다. 참가자는 직접 배를 만들고 승선한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만든 배의 디자인과 안정성, 견고성 등을 심사해 우수작을 가린다. 동강뗏목축제는 과거의 뗏목을 재현해 노꾼들이 동강에서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뗏목시연’ 행사와 대형워터슬라이드, 수중쉼터, 맨손송어잡기 래프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팀 코리아’ AG를 부탁해

    ‘팀 코리아’ AG를 부탁해

    파란 단복에 자주색 짐가방으로 깔맞춤 개막 20일 앞두고 입국… 합동 훈련 돌입 女농구 4명·카누 18명· 조정 8명 등 합류2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푸른색 단복에 자주색 짐 가방을 맞춰 든 북측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가 일순 소란스러워졌다. 취재진과 체육단체 관계자, 경호 인력 등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선수들은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침착하게 입국 절차를 마쳤다. 몇몇은 환영 꽃다발을 안고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팀 코리아’가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룰 북측 선수단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했다. 여자 농구 4명, 카누 18명, 조정 8명과 지원인력 4명 등 총 34명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남측 땅을 밟았다. 합동 훈련을 하기 위해 대회 개막 20일을 앞두고 남측을 찾은 것이다. 북측 선수단을 이끌고 방남한 한호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은 소감을 묻자 밝은 표정으로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가슴에 붉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한 선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조현식 대한카누연맹 부회장은 “(북측 김광철 카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힘을 합해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덕담을 나눴다”며 “북측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했는지 얼굴이 까맣게 탔다. 늠름해 보여서 좋은 경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단은 곧바로 준비된 버스 두 대와 검은 승용차에 탑승해 충북 충주의 한 연수원으로 이동했다. 몇몇 선수들은 버스에 올라타서야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창밖으로 보이는 남측 풍경을 구경하기도 했다. 단일팀 유니폼 제작을 위한 신체검사 등을 진행한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카누·조정 선수단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과 충북 진천 초평카누경기장도 거론됐으나 훈련 여건이 조금 더 좋은 탄금호가 최종 낙점됐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카누 용선 대표팀은 북측과 합의해 구체적인 훈련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카누 용선 진수식(배를 처음 물에 띄우는 행사)도 열린다. 당초 북측 여자 농구 선수단은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계획이었지만 선수단 관리를 이유로 카누·조정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기로 했다. 북측 여자 농구 선수단은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 참가한 남측 선수들이 귀국하기 전까지 연수원 내에 있는 실내 시설에서 자체 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합동 훈련은 다음달 1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남측 여자 대표팀은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남측 선수 명단을 정리한 뒤 북측 선수 세 명이 합류한 남북 단일팀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 여종업원 집단 탈북’ 인권위, 직권조사 착수

    “사건 진상·인권침해 여부 규명”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16년 총선 여론몰이를 위한 ‘기획 탈북’ 의혹을 받았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직권조사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인권위는 중국 내 북한 음식점인 류경식당 종업원 12명과 지배인 1명의 집단 탈북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관여했다는 등 관련 의혹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기 위해 직권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2월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이병호 전 국정원장 등을 피진정인으로 제기한 진정을 계기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 종업원들은 2016년 4월 7일 입국 당시 “자유의사로 남한에 왔다”고 밝혔다. 당시 통일부는 입국 이튿날 이 사실을 발표했다. 20대 총선을 닷새 앞둔 날이었다. 그러나 인권위에 따르면 류경식당 지배인이었던 허모씨는 인권위 조사에서 “국정원 직원의 협박과 회유에 따라 집단입국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종업원은 “지배인 허씨가 협박해 강제적인 상황에서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국정원 외에도 국군 정보사령부가 이들의 입국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기도 했다. 국제 사회도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이달 초 방한 조사에서 이들 종업원과 면담한 뒤 지난 10일 “철저하고 독립적인 진상규명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인권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 사건의 진상과 인권침해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0조 제3항에 따라 직권조사를 결정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 조사에서 집단입국과 관련한 국가기관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관계기관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추후 긴밀한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도 지난 5월 민변의 고발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그러나 조사 착수 후 약 2개월간 별다른 진척이 없어 검찰이 정치적인 고민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북·미 갈등 얘기만 나오면 피가 말라, 6·25때 헤어진 세 언니 못 만날까 봐”

    “북·미 갈등 얘기만 나오면 피가 말라, 6·25때 헤어진 세 언니 못 만날까 봐”

    “100명만 참석 안타까워… 정례화 추진” 경쟁률 569대1 달해… 고령가족들 눈물“북한에 큰형님이 살아 계시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산가족 이수남(75)씨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갑자기 집에 찾아온 한적 회장을 보고 한 번 놀랐고, 큰형(이종성·86)이 살아 있다는 얘기를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이씨는 “정말이냐”고 박 회장에게 몇 번을 되묻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로또 된 것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적 회장이 이산가족을 직접 찾아가 북한 가족의 생사를 알려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에게 우편으로 생사 여부를 통보해 주는 게 전부였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박 회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만명이 넘는 남쪽 이산가족 중에 다음달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100명뿐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한 분이라도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 해빙무드로 이씨처럼 다음달 북쪽 가족과 상봉할 수 있는 남쪽 이산가족은 100명밖에 안 된다. 직전 상봉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상봉은 경쟁률이 569대1에 달했다. 이씨의 표현대로 상봉 대상자로 뽑히는 것은 이산가족 입장에서는 로또 당첨만큼 기적 같은 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특히 세월과 비례해 고령화가 계속된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입장에서는 피가 마른다. 실제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 5만 7059명 중 4만 8559명(85.1%)이 70세 이상이다. 종전선언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니 하는 거창한 어휘와 함께 북·미 관계에서 갈등이 돌출될 때마다 이산가족들은 남몰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보통사람에겐 단순한 시간 지연 내지 교착 상태일 수 있지만 이산가족에겐 살아생전 가족을 만날 기회가 영영 사라질지 모른다는 절망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남에 사는 김금녀(82)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상봉 신청에서도 떨어졌지만 다음 번엔 혹시 (당첨)돼서 고향인 함경북도 단천에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매일 뉴스를 보면서 뭔가 잘못되는 거 같으면 6·25 때 헤어진 세 언니를 못 만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이번 금강산 상봉 행사 때 북측과 상봉 행사 정례화, 참가인원 확대, 고향방문단, 화상상봉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회찬이 국회에서 남긴 말 그리고 꿈…“촛불 이전의 낡은 정치를 반복하지 말자”

    노회찬이 국회에서 남긴 말 그리고 꿈…“촛불 이전의 낡은 정치를 반복하지 말자”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지난 27일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노 의원이 국회에서 활동한 기간은 2004~2008년 17대, 2012~2013년 19대, 2016~2018년 20대까지 6년여에 불과하지만 그가 국회에서 수립한 정책과 수행한 발언들은 반향이 컸다. 특히 그는 국회 본회의에서 모든 국회의원을 상대로 때로는 냉철하고 논리적으로 때로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노동자와 서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17대에선 국보법 폐지에 앞장“국가보안법은 이미 사망. 냄새나는 시체를 치우는 일만 남아” 노 의원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돼 활동했던 17대 국회의 본회의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로 언급했다. 당시는 노무현 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폐지를 추진하고 야당인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국회 내 이념 갈등이 심각했던 때다. 2004년 9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 의원은 “지난 시절 국가보안법이 지킨 것은 국가안보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독재세력의 정권안보였다”며 “실로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것은 바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수백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망국적인 지역감정 조장, 그리고 날로 심각해지는 빈부격차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나라의 안보는 우리 일하는 국민들이 지킨다. 그리고 이 나라의 안보는 우리 국민들의 화합과 단결이 지킬 수 있다”며 “많은 국민들의 불신을 받는 이 정치가 계속되는 한 이 나라의 안보 역시 위태롭다고 아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 기습 상정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법제사법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었던 2004년 12월 8일 본회의에서 노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을 향해 “이미 역사의 심판대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국가보안법을 붙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수명이 다한 당에 계신 분들, 이제 그만 역사의 뒷골목에서 배회하지 말라”면서 “국가보안법은 이미 사망했다. 냄새나는 시체를 치우는 일만 남았다. 왜 시체를 붙들고, 시체 옆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며 촌철살인의 화법으로 쏘아붙였다. 노 의원 특유의 풍자는 본회의에서도 빛을 발했다. 2004년 11월 12일 “노무현 정부와 정책이 좌파 편향적”이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세를 펼치며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던 때 노 의원은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노 의원은 “이제 좌파 정당 이런 얘기 좀 하지 말라. 좌파 정당 지금 조용하게 가만히 있다”라며 “그런데 왜 좌파 아닌 사람들끼리 그런 애기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짝퉁을 가지고 명품이라고 하면 허위사실 유포죄다. 그리고 짝퉁이면서 명품인 척하는 것도 사기죄”라며 “명품은 따로 지금 조용히 있다”라고 말해 회의장 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땐 촌철살인의 통렬한 비유 빛나 “박근혜식 국정을 중단해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던 2016년 말 노 의원은 국회 최전선에서 박근혜 정부와 맞섰다. 2016년 11월 11일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노 의원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를 상대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총리가 박 대통령의 하야, 거국내각 수립 등에 대해 “국정에 중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답을 되풀이하자 노 의원은 “국정의 중단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박근혜식 국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20만 명이 광화문에 모여도 마이동풍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게 현재 대통령의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최순실씨가 청와대와 내각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순실이가 제청해 가지고 결국에는 대통령이 임명한 것”이라며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최순실씨 밖에 없다. 총리도 행사 못한 권한이다”라고 황 총리를 몰아붙였다. “대한민국에 실세 총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이라는 노 의원의 말에 황 총리가 “속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노 의원은 “속단이 아니라 뒤늦게 저도 깨달았다. 지단(遲斷)이다”라며 통렬한 비유로 맞받아쳤다. 마지막까지 경제적·사회적 격차 해소와 정치개혁한반도 평화 실현 강조했던 노회찬 노 의원은 20대 국회의 정의당 원내대표로서 수행한 세 번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적·사회적 격차 해소와 정치 개혁, 그리고 한반도 평화 실현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마지막 본회의 연설인 지난 2월 6일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국회가 자영업자·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바로 1년 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시민혁명의 현장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들고 있었던 손팻말은 ‘박근혜 퇴진’ 그리고 ‘이게 나라냐’ 두 가지”였다며 “그로부터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박근혜 퇴진’은 불가역의 현실로 실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 앞에 대한민국은 아직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을 국회가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을 회피하는 것으로 자영업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 주었나?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상가 임대차보호법은 도대체 왜 아직도 국회 법사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인가? 건물주의 임대료 폭리에 대해서는 무슨 조치를 취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이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넘어서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로드맵의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공정한 사회는 공정한 정치로부터 가능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2016년 총선에서 저희 정의당은 7.2%의 국민 지지를 받았으나 국회 의석수는 전체의 2%밖에 차지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소선거구제의 수혜를 온몸으로 받는 거대정당들은 자신이 받은 지지보다 훨씬 많은 국회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지지가 국회 의석에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제도, 즉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이야말로 공정한 정치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남한 내 전술핵 배치,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 등이 언급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당시 노 의원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반대 결의안’을 국회가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예전과 같이 종북몰이나 색깔론, 핵을 운운하며 표를 계산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야와 보수 진보 모두가 평화와 공존이라는 당연한 가치를 위해 힘을 합칠 때”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이 마지막으로 국회에 제안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처리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은 5개월이 지나고 그가 떠난 현재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문이 열렸지만 국회는 여전히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조차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노 의원은 연설 말미에 “기원전, 즉 B.C 역사가 되풀이될 수 없듯이 Before Candle, 즉 촛불 이전(B.C) 시절도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 이전의 낡은 정치를 반복하지 말자. 정치가 스스로 개혁할 때 비로소 나라도 나라답게 바로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작가 100명이 추천한 영화, 2000편 중 고른 영화,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

    작가 100명이 추천한 영화, 2000편 중 고른 영화,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

    휴가철을 맞아 영화판은 치열하기 그지없다. 관객을 잡으려는 영화들의 싸움 열기가 불볕더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뜨겁다. 박진감 넘치는 블록버스터,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영화가 우선 눈에 띈다. 그러나 당신은 지쳤다. 그런 영화도 좋지만, 조금 편하게 볼 영화가 필요하다. 이런 당신을 위해 신간 3권을 소개한다. 아니, 영화가 아니라 책이라고? 걱정하지 마시라. 영화를 다룬 책이니까. 나름의 기준으로 최근, 혹은 지난 영화 가운데 최고의 영화를 고르고 고른 ‘BEST 영화’ 목록이다. 왜 이 영화를 봐야 할까 책을 읽다 ‘필(feel)’ 꽂히는 영화가 있으면 애써 찾아보길 권한다. 물론, 봤던 영화일지라도 글을 읽다 다시 보고 싶어질 수 있겠다. ◆작가 100명 추천 2017 최고 영화 ‘아이 캔 스피크’작가들이 추천한 영화부터 살펴보자. 신간 ‘201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작가)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재밌게 본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영화평론가·문화예술인 100명에게 물어보고 정리했다. 강유정, 곽영진, 김남석, 김시무, 맹수진, 배혜화, 송경원, 신귀백, 임진모, 장석용, 황영미, 황진미 등이 설문에 응했다. 그리고 한국영화 10편, 외국영화 10편 모두 20편을 선정했다. 사실상 ‘2017 베스트 영화’인 셈이다. 응답자들은 한국영화로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그 후 ▲꿈의 제인 ▲남한산성 ▲노무현입니다 ▲박열 ▲불한당 ▲1987 ▲택시운전사를 선정했다. 외국 영화로는 ▲덩케르크 ▲너의 이름은 ▲러빙 빈센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블레이드 러너 2049 ▲ 사일런스 ▲원더우먼 ▲윈드 리버 ▲패터슨을 꼽았다.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 영화가 아닌,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가 대부분이다. 20편 가운데 최고의 영화는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뽑혔다. 아이 캔 스피크는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은 ‘옥분(나문희 분)’이 원칙주의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민재에게 영어 과외를 받는 과정에서 옥분이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사실이 알려지고, 결국 국제청문회 발언대에 오르기까지를 그린다. 작가들은 “아픈 과거를 당당하게 고백하기까지 벌어지는 변화를 웃음과 눈물 속에서 풀어내면서 침묵 깨기와 연대의 힘의 소중함을 웅변한 좋은 영화”라고 평했다. 1940년 도버해협과 독일군 사이에 고립돼 발이 묶인 33만여 명의 연합군이 영국으로 귀환한 사실을 다룬 ‘덩케르크’에 관해서는 “전쟁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위반하고 다른 관점에서 전쟁에 접근해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소비하게 했다”고 소개한다. ◆‘라라랜드’, ‘우리의 20세기’…영화는 우리 삶이다양유창 매일경제 기자가 쓴 신간 ‘스쳐가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꿈꾼문고)은 제목만 보면 자칫 시집으로 오해할만한 책이다. 제목과 달리 책은 저자가 고르고 고른 영화 에세이 모음집이다. 2000편 이상 쓴 영화 에세이 가운데 추린 40편을 담았다. 4개의 카테고리로 10편씩을 소개한다. 무려 5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영화들이니 내용과 재미 모두 보증한다. ‘그래도 사랑’ 카테고리에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그녀 ▲화양연화 ▲튤립 피버 ▲쥴 앤 짐 ▲이터널 선샤인 ▲그 후 ▲인터스텔라를 소개한다. ‘모두가 서툰 삶’에서는 ▲우리의 20세기 ▲마가렛 ▲위아영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프랭크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셰임 ▲베테랑 ▲환상의 빛을 담았다. ‘혹시 꿈 있어▲’에는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뷰티 인사이드 ▲다가오는 것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멜랑콜리아 ▲인사이드 아웃 ▲라이언 ▲소공녀 ▲웬디와 루시 ▲다시 태어나도 우리를 꼽았다. ‘세상이라는 상자’는 ▲캡틴 판타스틱 ▲하늘을 걷는 남자 ▲서칭 포 슈가맨 ▲컨택트 ▲패터슨 ▲히든 피겨스 ▲마션 ▲아이 캔 스피크 ▲스포트라이트 ▲부산행을 묶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영화가 ‘위로’라고 말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절대 멈춰 있지 않으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엇이든 시도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과정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다. 데이미언 서젤 감독의 ‘라라랜드’에서 꿈을 좇던 서배스천(라이언 고슬링), 마이크 밀스 감독의 ‘우리의 20세기’에서 힘겨운 삶을 보여준 싱글맘 도러시아(애넷 베닝 분), 안드레아 아놀드의 ‘아메리칸 허니’에서 꿈을 찾아 방황하는 스타(사샤 레인) 등 40편의 영화 주인공이 모두 그랬다. 저자는 영화 속 인물이 가만히 있지 않는 이유에 관해 “가만히 있으면 영화가 되지 않으니까”라는 답을 내놓는다. 우리의 인생도 가만이 있으면 흘러가지 않는다. “영화 속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기록들을 지켜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밝힌 저자는 꼽은 영화들에 관해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에게, 삶이라는 외줄타기를 하는 당신에게,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세상이라는 상자 안에서 용기를 얻고 싶은 당신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아가씨’를 보다 당신 생각이 나서 편지를 썼다신간 ‘영화를 보다 네 생각이 났어’(플로베르)는 편지 형식으로 영화를 소개한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이하영 작가가 잡지 ‘기획회의’에 2016~2017년 동안 연재했던 글 가운데 19편의 편지글을 추려 모았다. 편지 형식의 독특한 문체가 읽는 맛이 제법 있다. 한 사람에게 보내는 연애편지가 아닌, 상대방이 다른 편지들이다. 예컨대 N에게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소개하면서 “영화 아가씨를 보던 날, 가장 깊이 숨겨둔 비밀은 들킨 양 당혹스러웠던 건 아마도 너를 떠올렸기 때문이야”라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영화 ‘블랙’ 을 본 뒤에는 대학 시절 은사였던 T에게 편지를 썼다. “강의 평가나 제자들의 취업률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고, 학자로서 본인의 학문에만 오롯이 열중하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다. 대상을 달리한 편지 글이 작가의 개인사와 엮이면서 재미를 돋운다. ‘어떻게 지내나요?’에서는 ▲라벤더의 연인들 ▲줄리아 ▲일 포스티노 ▲레이디 수잔을, ‘여전히 당신을 기억하고 있어요’에서는 ▲로즈 ▲오네긴 ▲그을린 사랑을 꼽았다.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아가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카드보드 복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들었다. ‘영원히 함께한다는 말’에서는 ▲그녀 ▲스틸 앨리스 ▲병 속에 담긴 편지 ▲라빠르망을, ‘정말 고마웠어요’에서는 ▲블랙 ▲쇼생크 탈출 ▲맥베스 ▲남아 있는 나날을 소개한다. 저자는 19통의 편지에 관해 “영화에 등장하는 편지들에서 내 기억 속 영화 같은 한 장면을 떠올리고 거기 함께 있었던 누군가를 불러내어 그 사람과 함께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라진 옛길을 걷고, 뚜껑을 덮어놓은 우물을 열어 오래 고인 물을 길어올리는 것 같다“고 했다. 저자가 꼽은 영화 19편은 사라진 옛길을 걷는 정취를 느끼게 한다. 고인 물이지만, 예상외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느낌도 든다. 이런 좋은 영화들 덕분에, 이번 여름은 즐겁게 보낼 수 있을듯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종전선언 검토 끝났다… 여론 달랠 비핵화 검증이 관건

    美, 종전선언 검토 끝났다… 여론 달랠 비핵화 검증이 관건

    美, 조기 종전선언 경계하는 여론 의식 北에 확실한 ‘북핵 신고 리스트’ 요구 강경화 “미사일 발사대 폐기 검증돼야” 北 종전선언 압박…한국 ‘중재’ 중요한국전쟁 정전협정 65주년인 27일을 앞두고 한반도에서 정전체제를 끝내는 종전선언이 곧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종전선언 당사국 4자 중에 남·북·중이 조기 종전선언을 기대하는 가운데 미국은 좀더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주춤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종전선언에 대한 검토는 이미 수개월 전에 끝내고 내부 여론을 가늠하며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의 촉진자 역할이 중요한 시점인 셈이다. 서울의 대북 소식통은 26일 “2~3개월 전에 미 국무부는 종전선언에 대해 세 가지 면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종전선언의 이행에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이 내부의 여론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북한에게서 받아낼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진행한 세 가지 검토는 종전선언이 대북 제재에 저촉되거나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 종전선언으로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주둔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종전선언이 대북 군사적 옵션을 무력화할지 등이다.이런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종전선언에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시기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후 북 외무성이 ‘날강도 같은’이라는 표현으로 비난했지만 물밑에선 그 즈음에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쇄에 착수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있다”며 “미국 정부 역시 종전선언의 조기 추진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미국을 다녀왔고,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이날 외교부를 방문한 것 등을 종전선언 시기 조율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다만 빠른 종전선언을 경계하는 미국 내 여론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비핵화 대상에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파괴무기(WMD)가 포함된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한 것도 이런 여론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홍 연구위원은 “최근 서해위성발사장 폐쇄와 종전선언을 맞바꾼다는 잘못된 프레임 때문에 미국 내의 잘못된 여론이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은 지금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등의 선제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해 왔고, 이번에는 미국이 종전선언으로 신뢰를 보여 줄 차례”라고 말했다. 실제 종전선언은 1953년 7월 27일 맺은 정전협정으로 시작된 정전체제를 끝내겠다는 정치적 약속이기도 하지만, 향후 안정적으로 북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맞바꾸겠다는 상호 신뢰의 증서 역할을 하게 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는 이미 미국이 밝혔듯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조치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은 북에 현재로서는 유일한 비가역적인 담보다. 특히 대북 제재로 지난해 전년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3.5%가 줄면서 20년 만에 최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북한에 종전선언은 중요한 요소다. 실제 이날 북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개인 필명 논평에서 “계단을 오르는 것도 순차가 있는 법”이라며 “조선반도에서 정전 상태가 지속되는 한 긴장 격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실질적 담보가 없으며 정세가 전쟁 접경으로 치닫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조·미(북·미)가 하루빨리 낡은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종전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지난 23일에도 “남조선 당국도 종전선언 문제를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은 서해위성발사장 폐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도 동시에 언급하고 있다. 즉, 종전선언을 대가로 ‘북핵 신고 리스트’를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한의 기대처럼) 8월이나 9월 유엔총회에 종전선언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 촉진자 역할이 요구된다. 강 장관이 26일 서울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연방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장 발사대(서해위성발사장)를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들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하나하나 다 검증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북·미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초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3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종전선언의 돌파구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종전선언을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인 남북 관계는 순항 중이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 장성급 군사회담, 분과회담 등이 열렸고 다음달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연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오는 9월 북한의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참가, 남북 철도·도로 현대화, 오는 8월 20일부터 7일간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南北노동자통일축구대회, 11년 만에 남한서 개최

    南北노동자통일축구대회, 11년 만에 남한서 개최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편승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3년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면서 11년만에 북한 노동단체가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대노총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은 지난달 20일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회의’를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다음달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선직업총동맹과 선수단, 관계자들은 10일 한국에 도착해 11일 축구대회를 진행하고 12일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에서 총 3차례 개최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4월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민간교류의 일환으로 재개될 수 있었다. 양대노총은 “이번 대회는 반도에 전쟁과 대결의 어둠을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자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발표 이후 첫 개최되는 대중적인 민간교류사업”이라며 “11년만에 북측 노동단체가 남측을 방문하는 소중한 친선과 축제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금빛’ 자카르타 가는 길… 최대의 적은 ‘공기·물’

    ‘금빛’ 자카르타 가는 길… 최대의 적은 ‘공기·물’

    대기질 지수 160… 베이징보다 더 심각 숲 개간에 팔렘방은 산불 위험 상존 선수촌 인근 강은 악취 나는 ‘검은 강’ 강 위에 그물치고 오물 막기 안간힘 조직위, 차량 짝홀제·방학 특단 조치인도네시아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을 앞두고 환경오염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의 대기질은 여전히 세계 최악 수준인 데다가 팔렘방은 산불이 잦은 지역이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수촌 인근의 하천은 아직도 악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전 세계 대기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자카르타의 대기질 지수(AQI)는 160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러시아·AQI 163)와 라호르(파키스탄·AQI 163)에 이어 세 번째로 수치가 높았다. 오전에 잠시 비가 내렸음에도 공기의 질이 심각한 편이었다. AQI가 151~200 사이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할 정도로 안 좋은 것이다. 같은 시각 서울의 AQI는 74(보통)였다. 공기질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은 매연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전 세계 4위(약 2억 6600만명)에 달하는 데다가 자카르타에만 1000만명이 모여 살고 있다. 그럼에도 도로 사정이 원활하지 않고 대중교통도 부족한 편이다. 상당수 시민들이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몰고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통 체증이 심해 차량의 공회전이 많고, 노후한 오토바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심한 매연이 도시를 더욱 매캐하게 만들고 있다. 건기(4월~9월)를 맞아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먼지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또 다른 지역인 팔렘방은 자카르타에 비해 공기가 맑은 편이지만 산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팔렘방이 속한 수마트라섬은 매년 산불로 곤혹을 치른다. 숲을 개간하려는 목적으로 화전을 시도하는 업자들 때문이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후가 덥고 건조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무로 인해 대기질도 악화되곤 한다.부디 하리안토 인도네시아대 교수는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기 오염이 심각하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대기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동안 차량 짝홀제를 실시해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카르타의 일부 학교는 아예 대회 기간 동안 방학을 실시해 통학으로 인한 교통량을 억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자카르타는 수질오염도 심각하다. 아시안게임 선수촌 인근의 센티옹강은 오염 물질이 쌓여 색깔이 시커멓게 변했다. 아예 ‘검은 강’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악취가 나고 미관상 좋지 않다. 자카르타시는 해결책으로 강 위에다가 검은 그물을 쳐서 오물 유입을 막고 인력을 투입해 뜰채로 쓰레기를 건져 내고 있다. 그물 값으로만 4만 달러(약 4500만원)가 소요됐다. 한편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루는 북측의 여자농구(4명), 카누(18명), 조정(8명) 선수들과 지원 인력 4명까지 총 34명이 오는 28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방남한다고 발표했다. 대회에 앞서 남측과 합동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종목별로 진천선수촌, 충북 충주 탄금호 경기장 등지에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풍 ‘종다리’ 북상… 폭염 식히러 한국 날아올까

    태풍 ‘종다리’ 북상… 폭염 식히러 한국 날아올까

    기상청 예보관들마저도 “올해처럼 태풍이 기다려진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25일 새벽 괌 부근에서 날아오른 종달새가 이번 더위를 식혀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기상청은 25일 “오늘 새벽 3시 괌 북서쪽 약 1110㎞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이다. 종다리는 오는 28일 오전 일본 도쿄 남동쪽 약 580㎞ 해상에서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29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서남서쪽 90㎞ 육상에 상륙해 일본 내륙 한가운데를 관통해 갈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종다리는 오는 30일 오전 독도 동북동쪽 20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압계의 변동에 따라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남한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현재 고온 다습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흩트려 열기를 식혀 줄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중복이자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유두절을 하루 앞둔 26일도 가마솥더위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의 양이 적은 탓에 오히려 습도만 높아져 불쾌지수는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매우 높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33~38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예상 낮 최고기온은 대구 38도, 포항 37도, 광주 36도, 강릉 35도, 서울·부산·대전 34도, 제주 33도 등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류도감 ‘성남의 새’ 우수환경도서로 선정

    조류도감 ‘성남의 새’ 우수환경도서로 선정

    경기 성남시는 조류도감 ‘성남의 새(사진)’가 환경부 주관 환경도서 공모전에서 2018 우수환경도서로 선정 됐다고 25일 밝혔다. ‘성남의 새’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성남에서 발견된 조류들이 수록되어 있다. 14회째를 맞는 올해 공모전에는 유아, 초1~3학년, 초4~6학년, 중·고등학생, 일반인, 전연령층 등의 분야에서 총 373종의 환경관련 도서가 출품되었는데 ‘성남의 새’는 총 100권의 선정도서 중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출판한 책자다. 성남시 환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연자원의 홍보를 위하여 작년에 제작된 ‘성남의 새’는 1985년부터 2016년까지의 학술조사 기록, 환경영향평가서, 신문기사 그리고 남한산성생태연구회,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 등 성남지역의 아마추어 탐조인들 자료까지 총정리하여 지역에서 관찰되었던 224종의 조류를 수록한 책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의 국가 생물종 목록을 참고하여 텃새, 여름철새, 겨울철새로 구분하여 전연령층이 보기 쉽게 제작한 조류도감이다. 환경부는 오는 12월 우수환경도서 선정증을 수여하고 우수환경도서의 저자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북콘서트 형식의 선정 기념 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환경도서 목록집’을 각 학교, 민간 환경교육기관,단체, 공공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성남의 새는 생태네트워크로 구축된 소중한 자료와 지역 활동가의 땀과 노력이 담긴 사진, 조사 자료로 만들어진 조류도감으로 전국 도서관과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 대학 등에 배부하였으며, 이번 우수환경도서 선정을 계기로 지역 자연자원의 소중함과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성남의 새’는 에코성남 홈페이지에서 e-book으로 볼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폭염 속에 날아오른 종달새, 더위 식히는 전령사될까

    폭염 속에 날아오른 종달새, 더위 식히는 전령사될까

    기상청 예보관들마저도 “올해처럼 태풍이 기다려진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25일 새벽 괌 부근에서 날아오른 종달새가 이번 더위를 식혀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늘 새벽 3시 괌 북서쪽 약 1110㎞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이다. 종다리는 28일 오전 일본 도쿄 남동쪽 약 580㎞ 해상에서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29일 오전 9시경 일본 도쿄 서남서쪽 90㎞ 육상에 상륙해 일본 내륙 한가운데를 관통해 갈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종다리는 30일 오전 독도 동북동쪽 20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압계의 변동에 따라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남한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현재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흐트려 열기를 식혀줄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중복이자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유두절을 하루 앞둔 26일도 가마솥 더위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의 양이 적은 탓에 오히려 습도만 높여 불쾌지수는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매우 높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33~38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예상 낮 최고기온은 대구 38도, 포항 37도, 광주 36도, 강릉 35도, 서울, 부산, 대전 34도, 제주 33도 등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카누 조정 여자농구 단일팀 위해 북측 선수단 34명 28일 방남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카누 드래곤보트(용선)와 조정, 여자농구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북측 선수들이 28일 일제히 남쪽을 찾는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25일 “북측 선수단 34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며 “카누 선수는 18명이며 여자농구 4명과 조정 8명, 지원 인력 4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인천 도착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측 카누와 조정 선수들은 곧바로 단일팀 훈련장인 충북 충주 탄금호 경기장 인근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과 카누 북측 선수들은 한 연수원에 여장을 푼 뒤 29일부터 남측 선수(27명)들과 3~4주 정도 합동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북측 선수단이 방남한 뒤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금호조정경기장에는 한국 조정 대표 21명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상비군 대표 35명도 합류할 예정이다. 여자농구 남측 대표팀은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애타게 북측 선수들을 기다리다 아무런 일정 통보를 받지 못한 채로 25일 대만에서 막을 올리는 윌리엄 존스컵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출국했다. 따라서 북측 여자농구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숙소를 이용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대만으로 출국해 남측 선수들과 호흡도 맞추고 아시안게임 준비도 하면 가장 좋은 그림이 될 것 같긴 한데 북측이 그만한 성의를 보일지 미지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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