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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깜깜이 축구’ 같은 남북 관계 더는 안 된다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은 지금의 꽉 닫힌 남북 관계의 판박이다. 북한이 남측 취재진·응원단 파견과 생중계를 거부하는 바람에 경기의 상보는커녕 속보조차 국제축구협회(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의 문자 중계에 의존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마저 부실해 국내 축구 팬들은 북한을 원망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 예상과 달리 북측 응원단은 입장하지 않았고, 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만이 경기를 지켜보는, 국제대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오죽하면 영국의 BBC 방송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 더비”라고 비꼬았겠는가. 만일 그제의 남북 평양 대결이 지난해 열렸다면 국제대회 상식에서 벗어난 폐쇄적인 모습은 없었을지 모른다. 국제사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와 올 초까지 남북·북미·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국가로 향해 가는 모습에 전폭적인 기대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전 없이 제재완화나 체제안전 보장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자 다시 문을 닫으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정은 위원장이 ‘혁명의 성지’인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가 어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등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인민 앞에 강요해 온 고통은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북미 협상 결렬에 대비해 자력갱생을 위한 내부 결속용 발언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북한 내 분위기가 유례없는 ‘깜깜이 축구’를 낳았을 것이다.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여기서 꺾여서는 안 된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열리고, 북미로 이어지는 역사의 전환점을 맞았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남한은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의 고비에선 미국을 중개하는 역할을 맡겨야 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4월 제안한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에 응할 필요가 있다. 하다못해 남측 특사단을 받아 2월 하노이 결렬 이후 꽉 막힌 남북 관계를 뚫는 결단을 내리기를 바란다.
  • [단독] “北, 노골적 불만으로 남북관계 재조정 의도”

    [단독] “北, 노골적 불만으로 남북관계 재조정 의도”

    “김정은, 관계 좋았다면 직접 관람” 추측 “英축구 보는 주민 꽤 있어 손흥민 알 듯”지난 15일 남북 간 월드컵 예선 축구경기가 평양에서 무중계, 무관중으로 치러진 배경을 남북 관계 전문가들과 전직 북한 체육인 출신 탈북민들은 어떻게 해석할까.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첫째는 북한이 노골적인 불만을 통해 남북 관계를 재조정하려는 뜻을 드러낸 것이고, 둘째는 경기의 승패를 장담할 수 없어서 무관중으로 치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무중계, 무관중 경기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재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남북 문제는 크고 작고를 떠나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다”며 “무관중 경기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북한축구협회의 전신인 조선축구연맹에서 간부급으로 활동했던 탈북민 A씨도 “북한 체육상 수준에서 할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결정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남북 축구가 예정되면, 당에서 체육을 관장하는 근로단체부와 남북관계 주무 기관인 통일전선부가 우리의 TF에 해당하는 상무팀을 조직해 논의한다”며 “여기서 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 체육성에 지시하면 실행하는 구조”라고 했다. 남북 관계가 좋았다면 김 위원장이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북한 축구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동한 B씨는 “김 위원장은 누구나 아는 축구 광팬으로 남북 관계가 좋았다면 김 위원장이 직접 관람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 흥미를 보였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북한에서 실업팀 선수로 활동한 C씨는 “평양 시민 중엔 영국 축구 등을 보는 이들이 꽤 있어 손흥민 정도는 알아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북한이 시합에서 이겼다면 체육상 주관 파티를 했겠지만 비겨서 안 했을 것”이라며 “시합에서 지면 교화소 등으로 보낸다는 말도 남한에서 도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축구대표팀만큼은 최상의 대우를 제공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평양에서 대학 선수로 활동한 D씨는 “북한 선수들은 고급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나이키 등을 신었다”며 “국제축구연맹이 1990년대부터 북한에 약 30만 달러의 현금과 스포츠 용품을 매년 저개발국 대상 지원 명목으로 보내는데 북한 당국이 이것은 빼돌리거나 착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무관중, 무중계 시합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이번 경기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국민께서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데 대해 똑같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기도, 2022년까지 세계유산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건립

    경기도, 2022년까지 세계유산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건립

    경기도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할 수 있도록 2022년 개관을 목표로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2014년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당시 정부가 유네스코에 남한산성 박물관(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1001번지 주변 9670㎡ 부지에 국·도비 포함해 모두 2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950㎡ 규모로 2020년 12월 준공 목표로 건립된다. 이를 위해 도는 역사문화관 건축설계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달 14∼21일 건축설계 공모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사업설명회(22일), 작품 접수(12월 5일), 작품 심사(12월 17일)를 거쳐 12월 18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역사문화관이 건립되면 세계 유례없는 성곽 기술과 역사의 집대성인 남한산성의 세계적 가치를 알리고 인식을 높이는 역사문화 체험교육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축설계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0년 12월 착공, 2022년 12월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경기도는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던 2014년 1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ICOMOS는 그해 4월 실사 결과와 답변서를 바탕으로 ‘등재 권고’로 평가했고, 6월 22일 유네스코가 이를 받아들여 남한산성이 국내 11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박경원 경기도남한산성유산센터 소장은 “남한산성은 세계 유래 없는 성곽 기술과 역사가 집대성한 세계적인 문화 유산으로 남한산성의 세계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관을 건립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대표 축제를 발굴하고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세계유산 남한산성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2022년까지 196억3000만원을 투입해 ▲세계유산 콘텐츠 활용 및 활성화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체류형 관광거점화 ▲차 없는 산성도시 조성 ▲거버넌스 협력체제 구축 등 5개 분야의 1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강남 3구’ 중 하나인 부촌 송파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68만명)를 자랑한다. 서울 끝자락 변두리로 출발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동구에서 분구되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5000가구가 넘는 선수촌 아파트, 8차선이 넘는 널찍한 차도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定住)도시로 발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송파의 ‘삶의 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보행친화적인 데다 성내천, 탄천 등 하천과 서울 유일의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생태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몽촌토성이나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유적지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 가락시장 등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보행 도로로 촘촘히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송파둘레길의 첫 번째 코스인 성내천 산책길에서 그를 만났다.-송파둘레길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송파둘레길 사업이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하천을 잇는 약 21.2㎞ 거리의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코스 성내천길, 2코스 장지천길, 3코스 탄천길, 4코스 한강길로 이뤄졌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시간은 약 5시간 30분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2021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2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주로 성내천과 장지천 코스를 대상으로 성내천 벼농사체험장 조성, 장지천 산책로 정비, 성내천 물빛 카페 조성, 송파둘레길 안내체계 마련 등 모두 33개다. 나머지 9개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둘레길 연결, 장지천 주변 보행환경 정비 등이다. 주민들이 헌정한 나무로 둘레길 곳곳을 꾸미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당초 목표였던 200그루가 2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 오는 21일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주민헌수식을 갖고 성내천, 탄천 등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를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간 성내천만 주로 이용하던 구민들이 장지천과 탄천, 한강,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 호수, 습지를 따라 다양한 공원과 생태자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줄 생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인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사업은 도보관광코스의 명소이자 송파의 놀이, 문화, 먹거리, 쇼핑 등 주요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큰 지점으로 삼아 둘레길에서 근처 명소로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맛집과 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성내천 물빛음악회, 지역축제, 한가족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도 연계할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송리단길 등 골목 상권도 연결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둘레길 효과가 미치도록 할 것이다.” -생태복지 외에도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취임 첫해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노후화된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도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277㎡ 규모의 송파청년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설이 문을 열면 청년들의 주거부터 취업·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한미약품, BBQ 등 지역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약 80%를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도시’ 비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를 활성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 또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튼튼한 산업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전파관리소 자리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성장과 연계한 일자리를 발굴할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 잠실5단지 사업이 계속 지체돼 주민 불만이 많은데.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는데도 아직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답보 상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정책 기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입장에서는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사업인데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이 같은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데다 자칫 정책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서울시에 뜻을 전달했다. 구민을 대변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설득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구청장 중 유일한 검찰 출신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발탁 총선 3수 딛고 구청장으로 보수색이 강한 송파에서 2000년 보궐선거 이후 나온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서울 구청장 25명 중 유일한 검사 출신이다.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검찰과 사이가 좋지 않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9월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 시도와 좌절을 담아 책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으로 모시면서 인연을 쌓았다. 2012년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총선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표(울산지검 형사1부장)를 낸 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강동을 경선 출전까지 포함해 총선에 세 번 나와 세 번 떨어지는 등 제도권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6년 두 번 낙선한 송파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남을 등 험지에서도 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패배감이 컸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라”는 만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훤칠한 키에 한쪽 어깨가 살짝 기울어지는 이유를 두고 학창 시절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아재개그’도 곧잘 할 만큼 친근하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학부 시절 언더서클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전념했고 1987년 졸업을 기점으로 사시에 매진해 군 복무 후인 1991년 합격했다. 구청장에 한 번 당선된 만큼 최소 재선 이상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광주 출생(1964) ▲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용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고려대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현재)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2남
  • 사실상 무관중에 깜깜이 남북대결 경기마저 0-0

    사실상 무관중에 깜깜이 남북대결 경기마저 0-0

    29년 만의 남북 축구대표팀 대결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지만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남북 모두 승점 1을 더해 승점 7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한국이 골 득실 10으로 북한(3)에 앞서 여전히 조 선두를 지킨다. 전반 30분 북한 리용직이, 후반 10분 깅영권(감바 오사카)가 옐로 카드를 받는 등 다소 거친 경기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밴쿠버),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알사드)이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34분에는 황의조 대신 김신욱이 투입됐다. 왼쪽 풀백은 김진수(전북), 오른쪽 풀백은 무릎 통증으로 전열에서 빠진 이용(전북) 대신 김문환(부산)이 출전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이,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출전했다. 윤정수 북한 대표팀 감독은 후반 36분에야 심효진 대신 김금철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쟁중계도 안되고 원정 응원단과 국내외 취재진, 평양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 모두 입장하지 않아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일부 외교관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만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기장 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 중계해 교체 여부나 경고 및 퇴장 상황, 득점 시간과 선수만 알려져 깜깜이 경기로 치러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대표단(의 평양)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 20분쯤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이 갖고 들어올 DVD 영상도 이때쯤 남한 땅에 도착하게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 점검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전체 영상이 제공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내 취재진에게 현장 소식을 알리는 과정도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김일성경기장의 인터넷 연결이 열악해 현지에 파견된 축구협회 직원이 이메일로 기본적인 현장 정보를 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축구협회는 현장의 AFC 경기감독관을 통해 경기장 상황을 어렵게 듣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감독관은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 간접 통신이 가능하다. 이 감독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 현지 상황을 알리고, AFC 본부에서 현장 상황을 취합해 이를 축구협회에 다시 알리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1990년대에나 있을 법한 팩스 중계는 모면했지만 이렇게 구차하게 현장 상황을 전해 듣는 일이 가당키나 한 일인지 의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북한, 월드컵 평양 원정경기 영상 남측에 제공…녹화 중계 논의중

    북한, 월드컵 평양 원정경기 영상 남측에 제공…녹화 중계 논의중

    대표팀,영상 DVD 받아 17일 귀국 예정경기 중 소식·사진, 이메일 통해 즉시전송 북한이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 영상을 남한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원정’ 경기를 국내 시청자들이 녹화 중계로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통일부는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전체 영상이 제공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일성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기장 현지에서 남측으로 연락할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평양에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직원 2명이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받아 경기장 기자센터에서 경기 소식을 남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평양에서 메신저는 잘 작동이 되지 않아 주로 이메일을 통해 서울·평양간 연락을 하는 상황이다.전화통화의 경우 남측에서 북측에 발신할 수는 없고, 북측에서만 제3국을 경유한 국제전화를 사용해 전화를 걸어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 진행상황 속보를 전하는 것은 전화보다는 인터넷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방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경기 진행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걸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사진을 인터넷으로 남측에 전송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남북 간의 역사적 평양 원정 경기는 오후 5시30분 개최된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 대표팀의 이번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FIFA는 오는 2023년 여자 월드컵의 남북한 공동 유치를 제안한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BBC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더비” 北 경기 뒤 영상 제공해 녹화 볼 듯

    BBC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더비” 北 경기 뒤 영상 제공해 녹화 볼 듯

    ‘세상에서 가장 낯선 축구 더비에 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영국 BBC가 이런 제목의 기사를 내보낼 때마다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다.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 그라운드에서 킥오프하는 남북대결 예고 기사다. 휴전 중인 두 나라의 축구 대결인 데다 생중계도, 원정 응원단도, 남쪽과 외국 취재진도, 심지어 평양에 머무르는 외국인 팬도 입장하지 못한다. 방송은 “경기는 초저녁에 시작하지만, 이를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에 머무르는 외국 관광객들도 이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 20분쯤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이 갖고 들어올 DVD 영상도 이때쯤 남한 땅에 도착하게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 점검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경기 전체 영상이 제공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일성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기장에서 남쪽으로 연락할 수단을 확보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직원 2명이 등록인증(AD) 카드를 받아 경기장 기자센터에서 경기 소식을 남쪽에 전달할 예정이다. 1990년대에나 있을 법한 팩스 중계는 모면해 세계의 비웃음을 살 일은 모면한 셈인데 이를 잘 됐다고 웃어야 하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BBC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조명하며 경기를 둘러싼 상황과 한반도 정세를 전했다. 희망을 찾으려 애쓰기도 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함으로써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난 여름부터 남쪽이 제의하는 것들을 일절 거부함으로써 북한은 강력한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안드레이 아브라미안 퍼시픽 포럼 선임 연구위원은 “긴장된 정치적 관계를 누그러뜨릴 교두보로 이번 대결을 삼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평양은 일년 내내 서울을 향해 차가운 등을 돌리지 않고 있으며 북미 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않는 한 이를 바꾸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에서 북한이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방적으로 남쪽 이 이겨왔다는 역사를 훑은 BBC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37위, 북한은 113위로 차이가 크다”며 “이번에도 한국이 유리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은 원정 팬이 한 명도 없는 홈 경기장에서 게임을 치러 홈 어드밴티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전날 저녁 7시 55분부터 같은 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발언 내용도 축구협회 직원들이 경기장에서 국내로 연락할 방법이 없어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해 내용을 전송하느라 이날 오전에야 전달됐다. 벤투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을 획득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기 전망에 대해 “북한은 투지가 돋보이는 팀이다. 과감하고 저돌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비를 하다가 역습할 때 과감하고 좋은 모습이 보였다. 두 팀 모두 승점 6으로 치열한 모습(골 득실 한국 10, 북한 3)이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을 획득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 이용(전북)은 북한 대표팀에서 주의할 선수에 대해 “개인을 논하기보다 팀 자체가 투지가 좋고 파워풀한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며 “특정 선수보다 모든 선수가 전체적으로 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발언은 우리 대표팀이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4시 30분에 진행돼 공개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에서 PC를 통한 카카오톡을 비롯해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이 연결되지 않아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경심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그러니 담대하라”

    정경심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그러니 담대하라”

    정경심, 페이스북에 박노해 시로 심경 표현 14일 전격 사퇴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정경심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그대에게,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라면서 박노해 시인의 시 ‘동그란 길로 가다’의 전문을 올렸다.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로 시작하는 이 시는 “절정의 시간은 짧다 / 최악의 시간도 짧다”라는 구절을 담고 있다. 또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이란 구절과 함께 “그러니 담대하라 /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로 끝을 맺는다. 정경심 교수는 게시물 말미에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박노해 시인은 조국 장관이 과거 함께했던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동지다. 정경심 교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검찰의 5차 소환 조사를 받다가 조국 장관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조서 열람 없이 오후 3시 15분쯤 귀가했다. 정경심 교수는 자택으로 가기 전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컵 남북 예선전 평양 개최에도 냉랭한 북한

    월드컵 남북 예선전 평양 개최에도 냉랭한 북한

    선수단, 중국 거쳐 우회 방북붉은악마 응원단 원정 무산통일부 “안타깝고 아쉽다”오늘 15일 평양에서 남북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가운데 북측이 남측의 편의 보장 요청에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한국 선수단 등에 대한 초청장을 전달해오면서 기자단 파견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권한 밖으로 당국이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축구협회는 당시 ‘FIFA 규정에 따라 다른 국가와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면서도 취재진 수용 문제는 자신들의 권한을 벗어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당국간 협의에서도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취재·중계 문제와 선수들의 남북 간 직항 이동 등 편의 보장에 협조해 줄 것을 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요청했지만, 북한의 답변은 없었다.이와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남한의 편의보장 요구 사항을 북한에 전달했다. 남북 축구협회 간 채널, 남북 당국 간 채널, AFC를 통한 간접 채널 등 세 가지 통로가 가동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다각적 노력에도 결국 취재진 방북과 현장중계는 무산돼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 이례적인 ‘깜깜이 경기’로 치러질 상황이다. 선수단도 1시간여 만에 갈 수 있는 남북 간 직항 대신 중국을 통해 방북하는 경로를 거치게 됐고,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도 평양행이 무산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의 무응답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北, 월드컵 평양 예선전 남측 응원단 방문 허용을

    남북 축구 대표팀이 15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이 열리는 평양에서 역사적인 대결을 갖는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90년 남북 통일축구 1차전 이후 29년 만에 평양 원정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남북 대결이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에서는 남측 응원단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짙어졌다. 응원단 파견과 관련한 남측의 의사 타진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방북도 서해 직항로가 아닌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남한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면서 당국 간 대화는 물론 민간 교류까지 중단시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조건 없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와 관련해 진전이 없는 데다, 한미 연합훈련과 첨단무기 도입을 걸어 부쩍 대남 비난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일 기대를 모았던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마저 성과 없이 끝나 북한이 내부 단속을 하는 상황에서 남측 응원단의 평양 방문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국 간 대화가 막혀 있다고 해서 순수한 스포츠 행사에까지 정치를 개입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8일 “남북 예선전에 응원단을 보내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포기할 게 아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같은 공식 채널 외에도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비공식 채널을 활용해 마지막 순간까지 응원단 파견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도 논의해야 하고, 멀게는 2030년 월드컵,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관한 큰 그림도 그려야 한다. 북한이 몽니를 부리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남측 응원단을 받기 바란다.
  • [글로벌 In&Out] ‘문재인 외교’의 리얼리즘을 위해/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문재인 외교’의 리얼리즘을 위해/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월 뉴욕 정상회담 평가가 현저하게 엇갈렸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한미 동맹 관계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비판적 논조는 북한 문제에 한미 간 온도차가 있었고, 미국 의사에 반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파기한 한국 측이 약점을 안고 있어 주한미군 분담금 협상이나 무기 구입에서 미국에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권의 외교정책은 우선순위나 표적이 명확하지만, 주변을 살피거나 균형을 취하는 감각이 떨어져 보인다. 남북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만 상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일촉즉발의 한반도 상황에서 위기를 해소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르게 한 문 대통령의 공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2019, 2020년에도 같은 발상으로 외교를 지속할 수 있을까.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의 정체가 남북 관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6월 30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만나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3개월이 경과한 지난 주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표단이 만났지만 서로 평가가 엇갈려 앞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북한은 ‘남한 무시’를 노골화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일관되게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선호해 온 북한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꺼린다. 비핵화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시키면서도 한국이 어떻게 존재감을 유지할 것인가. 김정은과 트럼프에게만 의존하는 외교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트럼프뿐 아니라 미국 정부 전체를 상대로 북미 협상의 장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의 변덕에 좌지우지될 게 아니라 왜 북미 협상이 미국 국익에 부합하는지를 설득하고, 대북 불신을 숨기지 않는 미국 정부를 어떻게 비핵화 협상에 끌어들일지, 한국 정부가 어떤 보증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미국 정부를 끌어들이는 데는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을 어떻게 이용할지도 중요하다. 아쉽게도 문재인 정권은 그런 발상은 없는 듯하다. 북한의 위협을 시종일관 헌법 개정에 이용하는 아베 신조 정권과는 비핵화 협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체념한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남북과 북미 관계만 잘되면 일본은 따라온다며 대일 관계를 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일본 경시’의 자세도 엿보인다. 역사 문제에 기인한 한일 갈등을 문재인 정권이 방치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대일 인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정부의 대북화해협력정책이 주변국과 공동보조가 가능했던 것은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페리 프로세스를 실시하고, 일본과는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이끌어 내 관계를 강화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하지 않고, 2차 핵위기가 발발함으로써 한국의 대북정책은 좌절됐다. 트럼프에게만 의존해서는 불충분하며, 대북화해협력정책에 한미일의 제휴가 있어야 한다. 아베 정권은 여전히 비핵화에는 회의적이어서 문재인 정권의 낙관론과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납치 문제라는 숙제도 있어 북일 관계에는 적극적이다. 아베 정권을 믿을 수 없다는 문재인 정권의 인식은 타당하지 않다. 더욱이 일본은 한국을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발상도 적절하지 않다. 한국 외교를 잘해 나갈 조건을 궁리해야 할 때에 비핵화 성공을 전제로 미래 이야기부터 하는 게 옳은가.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일본 이용’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떤가.
  • 김정은 부산 답방 질문에… 靑 “노 코멘트”

    김정은 부산 답방 질문에… 靑 “노 코멘트”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청와대는 다음달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언급 자체를 삼갔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특별정상회의 50일을 앞두고 열린 브리핑에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로 김 위원장의 방한 추진에 변화가 있으리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 참석 가능성을 간단하게라도 설명해달라’라는 질문이 나왔지만, 그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 북미 대화의 ‘진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협상 결렬로 그 가능성도 사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의 반응은 북미 협상의 구체적 내용과 결렬을 선언한 북한의 진의가 파악되지 않은 시점에 미리 부정적 전망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민감한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지난 2일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원론적 차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남한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 비난하고, 제재 완화도 진전이 없는 시점이라 당장 관계를 재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남북 관계를 활용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멧돼지 변수’ 커진 돼지열병, 바이러스 토착화 위협도

    ‘멧돼지 변수’ 커진 돼지열병, 바이러스 토착화 위협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멧돼지 폐사체가 비무장지대(DMZ) 남측에서 발견되면서 정부가 그동안 간과했던 북한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에서 ASF 바이러스가 토착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부실 방역에 따라 남쪽에서도 풍토병으로 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4일 “당장 지금 멧돼지가 나왓다고 ASF가 토착화 된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북한에서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한에서도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ASF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야생 멧돼지 사체 발견으로 전국적 확산의 시작이라고 보긴 이르지만 국내 멧돼지 33만 마리로 번져나간다면 토착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상황…조기 종식 어려워질 가능성도 ASF는 오랜 기간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고 1910년 케냐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957년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상륙한 이후 이들 지역에서는 1990년 말에나 이 질병이 근절됐다고 발표했다. 2007년에는 흑해 연안의 조지아에서 발병했고 러시아 지역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에서 발병했다. 북한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발병 사실을 통보했지만 이후 추가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북한에서는 철저한 격리 방역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북한은 부업 축산을 장려해왔고 일반 가정에서 돼지를 키우는 사례도 많다보니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집에서 키우는 돼지의 사료 대부분은 전염 가능성을 높이는 잔반이며 중국,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이 무방비 상태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한에서 ASF가 풍토병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에서 “ASF가 발생한 북한의 평안북도 지역은 돼지가 전멸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ASF가 얼마나 퍼졌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고 야생멧돼지나 하천 등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조기에 ASF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일 대표는 “ASF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해 살처분했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체에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면서 “살처분을 깨끗이 빨리 하고 침출수가 요염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야생 멧돼지 관리 부실로 사체 확인 비중 낮아” 주장도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ASF 방역의 기초인 야생 멧돼지 관리를 부실히 해 ASF 감염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의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SF를 차치하더라도 백신이 있는 일반 돼지열병(CSF) 감염으로 숨진 멧돼지 폐사체 수는 올해 7월말까지 경기·강원에만 1만 432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올해 8월말 경기, 강원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는 34마리에 불과했다. 실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수가 CSF에 감염돼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0.2%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야생멧돼지가 아닌 사육돼지에서만 ASF 감염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야생멧돼지에 대한 허술한 질병 관리 때문에 멧돼지의 ASF 감염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지역에서는 전체 ASF 감염 돼지 가운데 야생 멧돼지의 비중이 96%로 높다. 하지만 야생멧돼지와 야생 철새 질병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 수의직은 3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환경부에 파견됐고, 1명은 휴직 상태다. 팀 내 수의사가 1명뿐이란 얘기다. 우희종 교수는 “남북 관계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문가들이 모여서 접경 지역에 대한 방역 체계를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집단탈북 vs 기획납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집단탈북 vs 기획납치/박록삼 논설위원

    2016년 4월 8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탈북했다는 내용이었다. 4월 6일 닝보를 떠나 말레이시아, 방콕을 거쳐 7일 서울에 도착한 다음날 ‘집단탈북’ 소식을 알린 것이다. 20대 총선 닷새 앞이었다. 사전투표는 막 시작됐다. 과거 보수 정권 시절 ‘북풍(北風) 공작’은 선거철 단골 메뉴였다. 식상하고 낡은 공작은 그해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반 탈북자는 해외 공관에 탈북 의사를 밝힌 뒤 신원조회를 거쳐 입국한다. 그들처럼 1박 2일 초고속 탈북은 전례가 없었다. 간첩 여부를 따지려는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의 최장 6개월의 조사도 생략됐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인 하나원 12주 교육도 이례적으로 건너뛰었다. 북한에서는 곧바로 ‘유인 납치’라고 비판하며 송환을 요구했다. CNN, AP 등 각종 외신은 ‘집단탈북’ 종업원의 가족을 만나 인터뷰하거나 ‘북송 요구 단식설’ 등을 보도했다. 북측 종업원의 가족들은 유엔인권이사회, 유엔고등판무관 등에 “납치된 딸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국제 문제로 비화됐다. 그들의 자유의사 탈북 여부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 높아졌고 민주화 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에서도 공개 기자회견으로 의혹을 풀자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끝내 이를 거부했다. 결국 국제민주법률가협회와 아시아·태평양법률가연맹이 국제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최근 최종 조사결과를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납치된 종업원 12명(매니저 제외)을 신속히 북한으로 송환할 조치를 취하고 납치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 정치인 등을 처벌하는 한편 납치 종업원 및 그 북한 가족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납치 여성들이 가족과 재결합한 뒤 자유의사로 다시 한국으로 가기를 원하면 남북 정부가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도 권고했다. 그러나 ‘재탈북’ 권고는 마치 북의 가족을 남한으로 불러 귀가의 의사를 확인해 보자는 것만큼이나 비현실적인 권고다. 3년이 지난 지금 ‘집단탈북’ 또는 ‘기획납치’ 여부를 밝힐 만한 속시원한 방법은 없다. 민변도 현재는 손을 뗀 상태다. 국정원이 보호하고 있을 때는 ‘인신구속법’을 적용해 변호사 접견을 허용받을 수 있었지만, 시설에서 나온 뒤로는 20대의 그 식당 종업원들이 강력하게 누구도 만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국정원이 개입된 이 사건의 진상 조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진상의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해야 함은 물론이다. youngtan@seoul.co.kr
  • DMZ 멧돼지 폐사체서 돼지열병 첫 ‘양성’

    DMZ 멧돼지 폐사체서 돼지열병 첫 ‘양성’

    농식품부 “국내 발생 직접 원인 확증 못해” 감염경로 혼란… “2차 감염 차단 우선돼야”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경기 김포에서 13번째 ASF 확진 판정이 나오는 등 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원인을 놓고 혼란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2일 경기 연천 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진단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으로 북한에서 내려온 멧돼지로 추정되고 있다.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폐사체가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이 없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확산 가능성도 낮다고 봤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계 강화에 나섰다. 올해 5월 북한에서 ASF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확진 지역이 접경지역에 집중돼 북한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야생 멧돼지 1094마리(폐사체 포함)를 검사했지만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남측 야생 멧돼지 감염 시 ASF의 전국 발생마저 우려된다. 남한에서만 33만 마리로 추산되는 야생 멧돼지는 번식력이 높고 하루 최대 15㎞까지 이동하는 등 활동성도 강하다. 문제는 포획이 쉽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국내 발생의 직접 원인이라고 확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원인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국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北 SLBM ‘북극성-3형‘ 발사 확인, 신종우와 김동엽 분석

    北 SLBM ‘북극성-3형‘ 발사 확인, 신종우와 김동엽 분석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북한이 지난 2017년 미사일 구조도를 의도치 않게(?) 공개한 ‘북극성-3형’을 실제 시험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국면에 신형 무기를 공개해 방위력을 과시하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5일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서 “시험발사를 통하여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핵심 전술 기술적 지표들이 과학기술적으로 확증되었으며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사소한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11분쯤 강원도 원산 북동쪽 17㎞ 해상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는데 최대 비행 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북한이 고각 발사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공개함에 따라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비행거리는 더욱 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장관은 국정감사를 통해 북극성 3형의 사거리가 1300㎞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일단 아닌 셈이다. 다만 고각 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단거리 미사일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애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7년 8월 김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이라고 적힌 미사일 구조도를 노출한 바 있다. 2년여 만에 실제 시험발사에 성공한 셈이다. 북극성-3형은 북한이 2016년 8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기존 SLBM인 ‘북극성-1형’과 2017년 2월 이를 지상발사용으로 개조해 발사한 ‘북극성-2형’보다 사거리 등 기술력이 한층 향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들을 살펴보면 북한이 기존 신포급(2000t급) 잠수함이나 지난 7월 공개된 신형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발사대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 분석관은 “북극성-3형은 기존 북극성 1,2형과 완전히 다르고 사거리는 최대 5000㎞까지 추정된다”며 “중국, 러시아, 미국이 운용하는 SLBM 수준의 디자인을 이번에 새로 선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무기의 시험발사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던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판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북미대화와 대내 결속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북한이 미국에게 배운(지난해 11월 고위급 회담 발표 후 연기한 일) 학습효과로 미적거리는 미국에게 ‘선빵’을 날린 것일 수 있고 김 위원장이 불참한 시험발사를 통해 미국의 북미대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의 주요 제원을 공개하지 않고 남한과 미국을 겨냥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같은 맥락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거리 1000㎞ 이상 ‘북극성’… 발사각 높여 단거리로 수위조절

    사거리 1000㎞ 이상 ‘북극성’… 발사각 높여 단거리로 수위조절

    고도·사거리 진전 신형 ‘북극성 3형’ 추정 유엔 제재 안 받은 단거리로 협상 판 유지 “정상 발사했다면 1500~2000㎞ 날았을 것” SLBM 3~4개 탑재 잠수함 개발중인 北 軍 “잠수함서 발사 땐 괌까지 타격 가능” 북한이 2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의 제원은 사거리 1000㎞ 이상의 ‘준중거리 미사일’이라고 우리 국방백서는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은 발사 각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비행거리를 줄임으로써 실제 날아간 거리는 단거리 미사일 수준에 그쳤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정교하게 발사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즉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위협을 극대화했다고 할 수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했다”며 2016년과 2017년에 발사한 북극성 1, 2형과 제원 특성이 유사한 ‘북극성 계열’이라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과거 북극성 계열 미사일 사거리를 1300여㎞로 추정한 바 있는데,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만약 (사거리를 조절하지 않고) 정상 발사했다면 1500~2000㎞ 정도의 사거리를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고도를 올리면서 거리를 대략 450㎞ 정도로 줄여 발사했다”고 추정했다. 단거리인지, 중거리 이상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지만, 단거리 발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단거리 발사에 대해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우리 정부도 남한 쪽으로 쏘지 않는 한 단거리 발사는 도발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미 대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상공을 넘는 실거리 발사로 굳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SLBM은 과거보다 고도와 사거리 등 기술이 진전된 ‘북극성 3형’으로,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형 SLBM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SLBM을 발사했다면 큰 위협이 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해상 측방에서 발사한다면 북쪽으로 집중된 우리 군의 감시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며 “은밀한 이동으로 일본의 유엔사 후방기지나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그래도 북한이 최근 SLBM 3~4기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3000t급)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은 북극성 3형이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해상 바지선에서 발사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19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 열려

    제19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 열려

    ‘제19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1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소된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와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의 표창대상자들을 시상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10월 중 월례회의를 대체하는 차원에서 간소화 해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남한산성면 주민자치센터의 색소폰 공연 및 송정동·광남동의 주민자치센터 밸리댄스·에어로빅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시상, 기념사·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 3개 공연팀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취소가 확정된 ‘면·동민의 날 행사’의 아쉬움을 달래고 그간 공연을 준비해온 지역 주민들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준비한 것 이여서 의미를 더 했다. 신동헌 시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이제껏 많이 준비한 남한산성 문화제와 각종 행사가 취소돼 아쉬운 감이 있으나 제19회 광주시민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간 시정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표창 대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간소하게나마 기념식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광주시의 발전만을 생각하여 항상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북한 인구 감소 훨씬 심각할 수도, 통일 돼도 달라지지 않을 것

    북한 인구 감소 훨씬 심각할 수도, 통일 돼도 달라지지 않을 것

    북한의 인구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대략 2500만명으로 남한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인구 센서스를 실시하지 않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했다고 보면 북한 인구는 그보다 훨씬 아래 수준일 것이라고 미국의 정치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1일 보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인구문제 전문가 니콜라스 에버슈타트는 북한의 첫 인구 센서스는 1994년 실시됐는데 대략 당시 2100만명으로 추정됐다며 “군에 징병되는 남성들의 숫자를 감추기 위해 같은 징병 연령대의 여성들을 일부러 한 뭉텅이로 빼버렸다”는 지적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북한에서의 마지막 센서스는 2008년 시행됐는데 2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에버슈타트에 따르면 당시 이 숫자도 굶어 죽은 이들이 많은 것을 은폐하기 위해 100만명 정도를 얹어 계산했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2002년 북한인의 39%가 만성 영양실조 탓에 평균 키에 모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그런 의심을 부채질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센서스 실행 계획을 세웠으나 대북 제재 노력에 저촉될까봐 남한 당국이 자금 지원을 끊어버리자 결국 철회했다고 에버슈타트는 전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북한 인구 성장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정점을 찍은 뒤 출생률은 현재 1.9%에다 대체율 2.1% 미만이어서 합쳐 3%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한의 출생률이 지난해 0.98%까지 떨어진 것이 북한에서도 비슷한 양상일 것이라고 에버슈타트는 내다봤다. 그는 일례로 북한이 관련 통계에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던 1994년의 남북한 인구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사망률과 출생률 트렌드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북한의 출생률이 대체율 밑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내가 충격을 받는다면 남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급진적이라고 놀랄 이유는 없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니까, 그런다고 내가 놀라 자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말하자면 그렇다”고 말했다. 북한 가정에서도 교육과 양육 등에 많은 부담이 우려돼 자녀를 둘 이상 갖는 일을 주저하고 있고 정부가 앞다퉈 떨어지는 출산율을 다시 오르게 하기 위해 온갖 묘안을 짜내고 있는 것을 봐도 인구 감소가 심각한 것이 틀림 없다. 인구학자들은 북한 인구가 2044년부터 줄어들어 남한보다 20년 정도 뒤늦게 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일본과 같은 이웃 나라와 달리 북한은 줄어드는 노동력을 대체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들일 유인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자녀 양육을 지원할 재정적 도움도 부족하다. 1960년대 북한에 송환된 재일교포 근로자 ‘자이니치‘ 9만명 정도가 경험한 가혹한 일들에 대한 얘기도 어느 다른 나라의 이민 희망자들도 불러들일지 못하게 만든다. 심지어 남북 정권이 표방하는 통일이 이뤄진다고 해도 두 나라의 인구 감소 경향을 반전시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미경제연구소(KEIA) 선임 국장이며 펠로우인 트로이 스탠가론에 따르면 옛 동독의 통일 이후 출생률은 급격히 감소해 0.8%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동독 지역의 출생률이 회복되고 일부 지역은 1.6%로 올랐어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대체율을 밑돌았다. 최근 CIA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은 출생률로는 세계 127번째 나라이며 인구 증가율은 0~0.5% 사이로 집계됐다. 북한의 기대 수명은 남한보다 20년 가까이 짧다. 더욱이 인구의 40% 만큼은 영양 실조 상태로 파악된다. 북한은 남한보다 더 강한 인구 성장세로 정치적 지렛대를 삼아왔는데 이제는 그런 이점들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와 맞물려 취약한 경제는 김씨 왕조로서도 안심하기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인구의 30% 정도는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병사 역할도 겸해야 한다. 이렇다면 현역 병사는 120만명, 예비역 병력은 600만명이 된다. 북한 정권이 숨기면 숨길수록 모든 방향의 분석은 일치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 이 잡지는 고립으로 ‘은둔의 왕국’을 당장은 보호할 수 있지만 인구학적 운명을 피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KT, DMZ 대성동 ‘5G 빌리지’에 외신기자단 초청

    KT, DMZ 대성동 ‘5G 빌리지’에 외신기자단 초청

    KT가 30일 진행한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5G 빌리지 외신기자단 초청 행사’에서 외신기자들이 인공지능(AI) 에듀팩을 활용한 코딩교육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KT는 지난 6월 27일 남한 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 5G 빌리지를 열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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