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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직 서던 경찰들이…파푸아 경찰서 안에서 성폭행 사건 충격

    당직 서던 경찰들이…파푸아 경찰서 안에서 성폭행 사건 충격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에서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파푸아뉴기니 남동부에 있는 알로타우 타운의 경찰서로 성폭행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올해 초 남성 두 명으로부터 폭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놀랍게도 그녀가 지목한 용의자는 알로타우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이었다. 게다가 경찰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사건 장소가 다름 아닌 경찰서 내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은 지난 3월 간통 혐의로 경찰서에 구금돼 있던 도중 당시 당직을 서던 경찰관들에게 경찰서 내부에서 성폭행을 당했지만, 보복이 두려워 이를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경찰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의 사례가 이번 한 건 만은 아니라는 추측이 파푸아뉴기니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 여성들은 경찰에 의해 경찰서 안팎에서 수년간 성폭행에 시달렸지만,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종교 등의 영향으로 피해 사실을 토로하지 못한 채 고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 고위관계자는 경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여성 상당수가 기혼자이며, 자신의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신고를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가 경찰인 만큼, 경찰의 위력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감추려 한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고위관계자인 피터 바키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경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해가 접수된 것은 두 건 정도”라면서 “보수적인데다 종교적 신념이 강한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강간이 금기 사항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여성도 직접 나와 스스로 성폭행 피해자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성폭행 피해자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심지어 때로는 피해 여성이 오히려 남편에게 이혼을 당하는 등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푸아뉴기니 경찰의 부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현지에서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내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경찰이 마약 밀수와 총기 밀수, 성폭행 등을 저지른 가장 부패한 공립기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국장 데이비드 매닝 역시 “파푸아뉴기니 경찰 중에는 ‘제복을 입은 범죄자’가 포함돼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들은 기소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판이 미뤄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이웃/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이웃/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옆집에 사는 커플이 아기를 낳았다고 해서 작은 선물을 주었다. 물론 낳은 것은 커플 중 여자 쪽이다. 부부라고 적지 않고 굳이 커플이라고 하는 것은 이들이 결혼(marriage)을 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집에서 아이를 낳고 같이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가 드물지 않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공적 파트너’(Civil Partnership)로서 등록을 하면 결혼한 것과 마찬가지의 법적 보호를 해 준다. 사용하는 용어가 다를 뿐 상속이나 세금 내지 결합이 해소될 때의 처리 등도 실질적인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왜 결혼을 하지 않고 공적 파트너로 지내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그야말로 본인들 선택의 문제다. 영국에서 결혼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또는 전통적인 의미의 결혼 제도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고. 원래 공적 파트너 제도는 동성 커플에게 법적인 보호를 주고자 도입된 것이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2014년부터 동성 간 결혼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동성 커플은 공적 파트너 제도와 결혼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성 커플에게는 결혼만 허용되고 공적 파트너 제도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이는 이성 커플의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 하여 이성 커플 역시 공적 파트너로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즉 영국에서 두 사람이 커플로서 같이 사는 경우 그냥 동거일 수도, 공적 파트너로서 사는 것일 수도, 결혼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혼을 하지 않은 커플은 서로를 일컬을 때도 남편이나 아내라고 하지 않고 파트너라고 한다. ‘내 남편이 어쩌고’, ‘내 아내가 저쩌고’라고 말할 것을 ‘내 파트너가 어쩌고저쩌고’라고 말하는 식이다. 여기서 ‘남편’이 여성일 수도 있고 ‘아내’가 남성일 수도 있다. 동성 연인들도 결혼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들은 서로를 남편이나 아내라고 일컫는다. 혹은 둘 다 아내라고 말하기도 하고 둘 다 남편일 수도 있다. ‘파트너’는 여성일 수도 있고 남성일 수도 있다. 반대편으로 한 집 건너에는 나이가 좀 있는 남성 둘이 같이 사는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커플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상대방이 말하기 전에 둘이 무슨 관계냐고 묻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사생활이나 외모와 관련해 함부로 묻거나 언급을 하는 것은 친한 사이라고 해도 피해야 할 일이다. 불편하거나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예의 바르고 상냥한 이웃이다. 중요한 건 그 지점이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그 집을 좋아해서 마당에 들어가 있거나 심지어 식탁 아래 누워 있기도 했다는데, 이들은 그때마다 매우 조심스럽게 잡아서 도로 데려다주거나 너희 고양이가 어디 있다고 가르쳐 준다.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러면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고, 이들은 별거 아니라고 괜찮다고 한다. 아기를 낳은 집 옆집에는 동유럽 출신의 가족이 산다. 어린아이 둘과 엄마, 아빠다. 부모는 어느 나라 말인지 알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고, 아이들은 영어가 더 익숙한 것 같다. 사실 팬데믹 이전에는 이웃들을 잘 모르고 지냈다. 출퇴근 시간이 다르고, 지나치다가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록다운 기간 동안 하루 한 번 실외 운동이 가능했는데 그때 옆집 커플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게 됐고 아기를 낳을 거라고 들었다. 또한 당시 매주 목요일 저녁에 의료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다 같이 박수를 치면서 이웃들을 알게 됐다. 그나마 코로나19 덕에 생긴 좋은 일이라고 하겠다. 연달아 있는 다섯 집 중에 우리 포함 세 집이 ‘소수자’인 셈이다. 단지 전체로 보면 영국인들이 훨씬 많이 산다. 하지만 소수자라는 이유로 드러내 놓고 차별을 받아 본 적은 없다. 비록 한국보다 방역이 처지지만 그래도 영국이 가진 미덕이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한다. 동성애자건 외국인이건 그냥 사람이고 이웃이다. ‘차별을 하지 말자는 법’을 놓고 굳이 차별을 해야겠다며 반대하는 것은 본인이 소수자일 수 있다는 상상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 [부고]

    ●이상완(전 삼성전자 사장)씨 별세 김명희씨 남편상 이승훈(삼성전자 사원)·지훈(서울아산병원 연구원)·정훈씨 부친상 정일영(하버드대 연구원)·송민규(워싱턴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이상운(효성 부회장)·이상숙·이상철(동화 대표)·이상범(한라시녹스 대표)씨 형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10-4842-9413 ●허춘화씨 별세 이진한(조선영상비전 부장)·정훈(개인사업)·경애씨 모친상 최창(이가건축사사무소 상무)씨 장모상 안서정(드라마작가)·이미정(인천우체국 팀장)씨 시모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072-2027
  • “대통령이 너무너무 미안하대”… 서울맹학교 간 김정숙 여사

    “대통령이 너무너무 미안하대”… 서울맹학교 간 김정숙 여사

    “너무너무 미안해. 그 얘기 꼭 전해 주고 나도 꼭 가고 싶었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오늘 여기 온다고 그랬더니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그랬다”면서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지척인데 시위니 집회니 있어서 소음으로 학교 교육에 지장이 있고 아이들이 고통받고 학부모들이 참다 참다 이런 얘기를 하신다는 걸 들었다”면서 “저희는 인근에 있어서 너무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첫마디가 미안하다였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과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연일 이어지는 집회 소음과 교통불편을 호소하면서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이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올 1월 ‘대응 집회’를 열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김 여사는 제94주년 점자의 날(11월 4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점자대회에 참석해 15명의 맹학교 학생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격려했다. 점자의 날은 일제강점기 송암 박두성 선생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조직해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계 블로그]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불안 잠재운 ‘어머니 리더십’

    [재계 블로그]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불안 잠재운 ‘어머니 리더십’

    “어머니의 품처럼 직원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그의 부인 송영숙(72)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오는 1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8월 임 전 회장이 숙환으로 세상을 뜨자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당초 2세 승계에 앞서 잠시 거쳐 가는 징검다리 리더십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송 회장 체제가 연착륙하는 분위기다. 송 회장은 회사 경영에 관여한 이력이 없다. 1948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가현문화재단 이사장, 한미약품 사회공헌(CSR) 담당 고문 등을 맡으며 남편을 보좌했다. 당초 그의 취임을 두고 불안해하는 시선이 나왔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회사 관계자는 3일 “임 전 회장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해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계열사 대표들을 잘 아우르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그룹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에 따라 그룹의 주인이 결정되는데 법적 상속률을 적용하면 임 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는 송 회장에게 11.43%, 삼남매에게 각각 7.61%가 돌아간다. 이 경우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2.69%로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송 회장 체제가 사내는 물론 업계 내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남성 위주의 문화가 강한 국내 제약업계에서 한미약품은 여성 임원 비율이 25%에 달하는 등 ‘여성 임원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 남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영업이나 설비 직군에서도 여성 임원들이 활약하고 있어 단순히 여성 임원의 수가 많은 것을 넘어 양적, 질적으로도 진정한 ‘유리천장’을 허물었다는 평가다. 다만 송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은 요즘 대외 환경은 좋지 않다. 한미약품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로부터 최대 기술수출 계약 건이었던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을 통보받았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북경한미약품이 적자가 나면서 한미약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송 회장 체제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라며 “송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유리천장’을 허무는 국내 대표 여성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기는 인도] 납치된 3세 소녀 구하려 240㎞ 무정차 직행한 기차

    [여기는 인도] 납치된 3세 소녀 구하려 240㎞ 무정차 직행한 기차

    인도 철도청과 경찰이 납치된 3세 소녀를 구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우타르프라데시의 랄릿푸르 기차역에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한 남성이 자신의 세 살 된 딸을 납치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철도 경찰대는 기차역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주장대로 한 남성의 여성의 딸을 데리고 기차에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대는 곧바로 해당 기차 통제실에 연락해 기관사에게 기차를 정차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기차 내에 유괴범과 피해 소녀가 타고 있는 상황을 전해 들은 기관사는 랄릿푸르에서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에 이르는 240㎞ 거리를 단 한 번의 정차도 없이 직행했다. 해당 기차는 예정된 기차역에서 멈추지 않았고, 그 사이 철도 경찰대는 보팔 지역 경찰에 연락해 납치범을 체포하기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기차가 240㎞를 쉬지 않고 달려 보팔에 정차하자마자 보팔 철도 경찰대와 철도청 관계자들이 피해 소녀의 신원을 확보했고, 납치범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피해 소녀를 납치한 납치범은 놀랍게도 소녀의 친아버지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당일 아내와 싸운 뒤 3세 딸을 홀로 데리고 집을 나와 기차역으로 향했다. 딸이 납치를 당했다고 신고한 아내는 당시 남편이 딸을 데리고 나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할 때에는 이 사실을 털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아버지와 기차에 올랐던 아이는 이날 늦은 밤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으며, 부부는 사건 이후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文대통령, 맹학교 학생들에 “너무 미안하다”고 한 까닭은?

    文대통령, 맹학교 학생들에 “너무 미안하다”고 한 까닭은?

    “너무너무 미안해. 그 얘기 꼭 전해 주고, 나도 꼭 가고 싶었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오늘 여기 맹학교에 온다고 그랬더니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그랬다”면서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지척인데 시위니 집회니 있어서 소음으로 학교 교육에 지장이 있고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고 학부모들이 참다 참다 이런 얘기를 하신는다는 걸 들었다”면서 “저희는 인근에 있어서 너무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첫마디가 미안하다였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과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연일 이어지는 집회 소음과 교통불편을 호소하면서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이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올 1월에는 ‘대응 집회’를 열기도 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김 여사는 “집회들이 끝나고 나니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안에서 돌봐야 되고, 원격 교육하고 이런 것들에 학부모의 고통이나 교사들의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전해져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다 같이 슬기롭게, 그 슬기로움 속에는 인내심도 함께하는 것이니까 같이 참아줬으면 하고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제94주년 점자의 날(11월4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점자대회에 참석해 15명의 학생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격려했다. 점자의 날은 일제 강점기 송암 박두성 선생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조직해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김 여사는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만드신 박두성 선생님은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드신 뜻처럼 여러분이 글자를 통해 세상과 통하는 길을 찾기를 바라셨다”면서 “ 손끝으로 세상을 보게 한 여섯 개의 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전교생에게 보온병과 함께 점자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카드에는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선거집회서 다정한 모습의 이방카-쿠슈너 부부

    [서울포토] 선거집회서 다정한 모습의 이방카-쿠슈너 부부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지역공항에서 열린 선거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 中 도심 길거리서 남편이 부인 폭행해 살해…시민들은 구경만

    中 도심 길거리서 남편이 부인 폭행해 살해…시민들은 구경만

    도심 길거리에서 한 여성이 남편에게 모질게 폭행을 당하는데 주변 시민 모두 구경 만하다가 결국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중국 산시성 북부에 위치한 쉬저우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소식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31일 오전으로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부부가 함께 전기자전거를 타고가다 보행자를 치었다. 충격적인 사건은 그 직후 벌어졌다. 부부사이의 말 다툼도 잠시, 남편은 부인을 땅바닥에 밀어버리고는 가혹한 폭행을 시작했으며 심지어 돌로 내려치기까지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가혹한 폭행이 이어지는데도 주변에 있던 어느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당시 장면은 이를 구경하던 한 시민에 의해 촬영돼 현지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라와 큰 논란이 됐다. 쉬저우 경찰은 "피해 여성은 이날 폭행으로 숨졌으며 용의자인 남편은 현재 체포된 상태로 현재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된 것은 중국 내에서의 여전한 가정폭력과 '오불관언'의 민낯이 또다시 노출됐기 때문이다. ‘남 일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은 그 역사가 매우 길다. 여러 이민족의 침입과 지배가 많았던 현지 역사에서 중국인들은 남의 일에 끼어드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특히 최근에는 오불관언이 극심한 이기주의로 변질됐는데 이번 사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기는 커녕 그냥 구경만 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광둥성 포산시에서 승합차에 뺑소니를 당한 뒤 사망한 2살 아기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중상을 당한 아이를 두고 시민 17명이 그대로 지나갔고, 심지어 뒤따르던 차량은 쓰러진 아기를 다시 치고 달아나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현지언론은 "폭행 영상이 공개된 후 시민의식 실종과 가정폭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괜히 개입했다가 도움을 주던 사람이 오히려 돈을 물어주거나 사기에 걸려들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이성렬씨 별세, 박종희씨 모친상, 윤석우씨 부친상

    ■ 이성렬(초대 헌법재판관)씨 별세 △ 이성렬(전 대법관·12대 국회의원·초대 헌법재판관)씨 별세, 용영자씨 남편상, 이수영(전 광주 대성여고 교사)·이희경·이수향·이승영(전 국민체육진흥공단 근무)·이송희씨 부친상, 라채규(법무법인 대동 변호사)·염웅철(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전 대전지검 홍성지청장)·김상수(순천대 교수)씨 장인상, 염준범(창원지검 검사)씨 외조부상, 2일 오후 1시20분, 광주 남문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 062-675-5000 ■ 박종희(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 이경재 씨 별세, 박종희(전 국회의원)·춘희·영희·영실(숙명여대 중앙도서관팀장)·은희 씨 모친상, 이주원(전 LG이노텍 부사장)·신원범·이재만(화정중학교 교사)·이찬희(은성의료재단 경영본부장) 씨 장모상, 2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 031-219-6654 ■ 윤석우(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씨 부친상 △ 윤이중씨 별세, 윤석현(IMF 몽골주재대표)·윤유선(주부)·윤석우(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수석조사역)씨 부친상, 이을수(토마스리서치 대표)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3
  • 박지선 수술 후 피부병 악화로 고통…母 유서에 “딸 혼자 못 보내”

    박지선 수술 후 피부병 악화로 고통…母 유서에 “딸 혼자 못 보내”

    개그우먼 박지선(36)이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지난달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박씨 부친은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오후 1시 44분쯤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를 발견했고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메모에는 박지선이 지병인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병이 악화해 더 힘들어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한 ‘딸만 혼자 보낼 수 없다.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박지선은 지난달 23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수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수술 당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수술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11월은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후 박지선의 외부 활동이 끊겼고, 섭외 연락에는 “몸이 안 좋아서 응하기 어렵다”고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의사를 존중해 모친과 박지선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통신수사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생전 절친한 사이였던 배우 박정민을 시작으로 송은이, 박성광, 김민경, 김신영, 유민상, 강재준, 이은형 등 슬픔에 잠긴 동료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오는 5일 치러지며,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면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까지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하면서 이웃 아주머니, 엄마, 할머니 등 평범한 주변의 여성 캐릭터들을 실감 나게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데뷔하던 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우수상, 최우수상을 잇달아 받으면서 여성 코미디언의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2011년엔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연기에 도전했고, 다양한 예능·교양 프로그램에서 진행 능력을 펼쳤다. EBS1 ‘고양이를 부탁해’(2019~2020)에 최근까지 출연했고, 영화 및 드라마 제작발표회, 아이돌 팬미팅 등 행사 진행자로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추미애 아들 보직 청탁‘ 주장 예비역 대령 기소의견 송치

    ‘추미애 아들 보직 청탁‘ 주장 예비역 대령 기소의견 송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 측이 군 복무 시절 부대 배치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이철원 예비역 대령을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해 함께 고발된 SBS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내용과 이 전 대령 측 입장문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 전 대령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앞서 SBS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이 전 대령의 통화 녹취를 인용해 서씨 가족 측이 군 복무 시절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 의원 측이 공개한 통화 녹음에는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이 전 대령의 발언이 담겼다.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 전 대령은 입장문을 통해 “서씨 가족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고 400여명 가족들에게 청탁하면 안 된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 서씨 측은 지난 9월 이 전 대령과 이 전 대령의 발언을 보도한 SBS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추미애 아들 청탁” 주장했던 대령 ‘기소의견’ 검찰로 넘겨져

    “추미애 아들 청탁” 주장했던 대령 ‘기소의견’ 검찰로 넘겨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 측이 부대 배치 청탁을 했다고 언급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 이철원 예비역 대령에 대해 경찰이 지난달 기소 의견을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관련자 조사 내용과 이 전 대령 측 입장문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 전 대령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이 전 대령의 주장을 보도해 함께 고발된 SBS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SBS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이 전 대령의 통화 녹취를 인용해 추미애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시절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통화 녹음에는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이 전 대령의 발언이 담겼다. 발언에 대해 서씨 측이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이 전 대령은 입장문을 통해 “서씨 가족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고 400여명 (장병) 가족들에게 청탁하면 안 된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서씨 측은 지난 9월 SBS와 이 전 대령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인도] “남편이 대머리 속이고 결혼”…20대 아내, 소송 제기

    [여기는 인도] “남편이 대머리 속이고 결혼”…20대 아내, 소송 제기

    인도의 20대 여성이 대머리라는 사실을 숨긴 채 자신과 결혼한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뭄바이 교외 타네 지구에 거주하는 27세 여성은 2년 전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단 하루 만에 예상치 못했던 진실과 마주했다. 이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남편은 자신과 만나는 동안 가발을 이용해 대머리를 숨겨왔으며, 결혼식을 올린 지 하루가 지난 후에야 이를 알게 됐다. 배신감을 느낀 여성은 이후 시댁 측에 남편의 머리숱이 매우 적다는 사실을 숨긴 이유를 따져 물었지만, 시댁 측은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후 여성은 결혼 생활 내내 남편과 남편의 가족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 불만을 품었고, 결국 최근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이 신임 관계를 위배하고 자신에게 손해를 가했다는 것이 소송의 내용이다. 이 여성은 “만약 남편이 대머리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남편이 결혼식 당일까지 썼던 가발은 마치 진짜 머리카락처럼 보일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과 시댁에게 이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했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며 별 일 아닌 듯 여겼다”면서 “남편은 신뢰를 어기고 거짓으로 결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여성의 남편과 남편의 가족은 현지법에 따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얼굴도 신원도 모두 가짜…채팅남 300명 등친 여성의 최후

    [여기는 중국] 얼굴도 신원도 모두 가짜…채팅남 300명 등친 여성의 최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 300명을 속여 돈을 뜯어낸 중국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최고인민검찰원 기관지 검찰일보(檢察日報)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채팅앱에서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 8년 5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장쑤성의 한 독신 남성이 경찰에 사기 피해를 신고했다.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이 의심스럽다는 설명이었다. 33세 자오(趙) 모 씨가 만난 여성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로, 형편이 어려워 그에게 금전적 도움을 자주 받았다. 피해 남성은 “집세 낼 돈이 없다고 해서 처음 200위안을 송금했는데, 전기료 등 밀린 세금이 많아 700위안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 후로도 여성의 돈타령은 끝이 없었다. 아이 병원비가 필요하다, 갚을 돈이 있다 등 다양한 핑계로 돈을 빼갔다. 그런데도 남성은 살 집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여성에게 아이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오라며 오히려 여비까지 쥐여줬다. 피해 남성은 “결혼까지 생각한 진지한 관계였다.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니 보호 욕구가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열차표를 끊었느냐는 채근에도 여성이 차일피일 방문을 미루자 이를 수상히 여긴 남성은 결국 경찰에 사기 신고를 접수했다.의심이 쌓인 남성의 신고로 드러난 여성의 사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9월 체포되기 전까지 2년 동안 비슷한 수법으로 300명에 달하는 남성에게 돈을 뜯어냈다. 피해 남성들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여성에게 별 의심 없이 적게는 수백 위안에서 많게는 수천 위안까지 송금했다. 피해 규모는 총 40만 위안(약 6785만 원)이다. 여성은 그 돈을 모두 인터넷 도박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더 황당한 건 채팅앱에 내건 사진 속 여성과 붙잡힌 여성이 전혀 딴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채팅으로 만난 남성들을 꼬드기기 위해 예쁜 여성의 사진을 도용했다. 미혼모는커녕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까지 버젓이 있었자만,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미혼모 행세를 했다. 그리곤 현란한 말솜씨로 남성들을 꾀어 연인 관계라는 확신을 심어준 후 야금야금 돈을 뜯어 갔다. 그러다 사기극이 들통나면 “인터넷에는 사기꾼이 너무 많다. 다음에는 나 같은 사람 믿지 말아라. 돈 쉽게 주지 마라. 앞으로 잘 살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피해 남성들은 속은 걸 안 뒤에도 혼자 아이를 데리고 살아가기 쉽지 않았겠거니 하며 그냥 넘어간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 금액이 워낙 소액이라 신고했다가 자칫 가족과 친구에게 체면을 구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사기 행각에 대해 두 자녀와 남편 모두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 여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남편 수입이 많지 않아 늘 생활고에 시달렸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일을 나갈 수도 없었다. 거기에 남편까지 밖으로 도니 외로웠다”고 진술했다. 중국 법원은 지난 9월 2일 재판에서 피의 여성에게 징역 8년 5개월에 벌금 4만 위안(678만 원)을 선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핼러윈에 거짓말처럼 세상 떠난 美 오디션 스타

    핼러윈에 거짓말처럼 세상 떠난 美 오디션 스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니키 맥키빈이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핼러윈으로 떠들썩하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편인 그레이지 새들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의 죽음을 알렸다. 새들러는 맥키빈이 사망 3일 전 동맥류 문제로 병원을 찾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다. 맥키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장기는 기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들러는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슬퍼할 것을 안다”고 말하며 “나에게는 그녀의 손을 잡고 이마에 키스를 할 수 있는 아주 적은 시간만이 남아 있다”고 장례를 앞둔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수술실로 들어갈 때 그녀가 칭송해 온 스티비 닉스의 곡 ‘Landslide’을 틀어줬다”며 팬들에게 그녀와 함께 이 곡을 즐겨주기를 당부했다. 또 “그녀는 팬들을 사랑했고, 팬들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슬퍼할 팬들을 위로했다. 맥키빈을 스타로 만들어준 ‘아메리칸 아이돌’측 역시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가수였다”며 “아메리칸 아이돌 패밀리의 일부이며 우리는 그녀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편 맥키빈은 지난 2002년 많은 스타를 배출한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켈리 클락슨, 준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구아리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해오다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사람들은 안타깝게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마음을 잇다. 2020 수성못페스티벌 개최

    마음을 잇다. 2020 수성못페스티벌 개최

    4일부터 29일까지 수성못에서 수성못페스티벌이 열린다. 수성못페스티벌은 대구시 우수지역축제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치유의 공간 ? 마음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올해 축제 대표컨텐츠인 주제공연은 ▲디오오케스트라, CM심포니오케스트라, 마루한오케스트라 등 대구를 대표하는 민간오케스트라 ▲4개 대학 음대 출신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수성합창단, 한울림, 곰스컴퍼니, 제시카 등 극단과 대가대 무용단 ▲아나키스트 등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총연출은 대구시립극단 정철원 예술감독이 맡았다. 대규모 출연진과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면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해 각 단체들의 실내공연과 수성못, 대구스타디움, 영남제일관 등 수성구의 명소 각지에서 촬영한 야외공연을 편집해 치유와 연결의 메시지를 담은 총체극 영상물로 제작할 계획이다. 4일 오후 7시30분부터는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10여개 단체가 출연하는 실내공연이 진행되고 이 과정은 온라인과 수성못 현장스크린으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수성아트피아 실내공연도 300명으로 한정해 관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이후 야외공연까지 편집한 영상물이 완성되면 축제 폐막에 맞춰 지상파 방송으로도 시민들과 만날 것이다. 5일과 6일에는 매년 수성못에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던 거리예술가들이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벌룬아티스트 해피준ENT, 버블아티스트 MC선호 등 그동안 축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올스타 거리예술가 8팀이 총출동한다.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수성못 현장으로 생중계되고 300명에 한정해 공연장 관람도 가능하다. 11월 한달간 수성못 둘레는 미술과 문학이라는 새로운 위안거리가 시민들을 맞는다. 이민주, 신동인, 공병훈 등 대구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 10여명의 회화, 조형작품 50여점이 수성못 남편산책로에 전시된다. 시민들이 예술을 감상하며 걷고 쉴 수 있는 예술의 거리가 조성된다.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주변으로는 문인수, 이동순, 이하석 등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대구의 원로시인들을 비롯한 40여명의 지역문인들의 시화와 캘리그라피 40여점이 전시된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직접 시나 글을 써서 엽서로 부칠 수 있는 느린우체통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 감동과 박수를 주고받는 소중한 기회를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식들에 성인영화 보게하고 ‘실습’ 시킨 멕시코 엄마 체포

    자식들에 성인영화 보게하고 ‘실습’ 시킨 멕시코 엄마 체포

    자식들에게 성인영화를 관람케하고 실습까지 시킨 30대 멕시코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멕시코 경찰이 어린 자식들에게 성인용 영화를 시청하도록 강요하고, 실습까지 시킨 33살 엄마를 체포해 검찰에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4일(현지시간) 여자를 기소할 예정이다. 자넷 엘리사벳이라는 이름의 문제 여성은 각각 10살과 3살 된 딸, 4살 된 아들을 둔 3남매의 엄마다. 남편과 헤어진 후 지금의 애인을 만나 동거에 들어간 여자는 상습적으로 자식들에게 수위 높은 성인용 영화를 보도록 했다. 심지어 자식을 침대 앞에 앉혀놓고 동거남과 성관계를 하면서 지켜보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특히 이후에는 실습이 있었다. 자식들은 영화를 통해 보거나 또는 엄마와 동거남의 실제 성관계를 지켜보면서 본 내용을 실습해야 했다. 상대는 동거남이었다. 자식들을 성인배우로 키워내기로 작정한 게 아니라면 정상적인 엄마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식들이 성인영화 시청을 거부하거나 성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가혹하게 매를 맞아야 했다"고 말했다. 여자와 동거남의 어이없는 만행은 여자의 친척들이 당국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여자의 친척을 만난 아이들이 무심코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여자와 동거남의 범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친척들의 고발을 받은 당국은 즉각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멕시코의 유력 정당인 제도혁명당(PRI)에 근무하는 문제의 여자를 퇴근길에 체포했다. 여자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어린 자식들에게 성관계를 가르치고 실습하게 한 이유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한편 공범으로 지목된 남자는 동거녀가 체포된 사실을 알고 바로 도주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수사를 공개로 전환하고 두 사람이 동거하던 누에보레온주의 코아우일라 주민들에게 동거남과 관련된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멕시코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법륜, 멘토의 사회학/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법륜, 멘토의 사회학/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스님, 저는 성격이 나빠서 그런지 남편이 죽어 결혼도 두 번 했습니다. 시집가는 딸이 저의 성격을 닮아서 불행한 삶을 살까 봐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나는 고등학교도 못 나오고 가진 것도 하나 없고 결혼을 한 번도 못해 보고도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결혼을 두 번이나 했네(청중 일제히 박장대소). 당신은 아주 잘 살았습니다. 그러니 집에 가서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나는 잘 살았습니다. 그래서 딸도 잘 살 것입니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 한 대목이다. 많은 멘토는 사라지고 ‘고등학교도 못 나오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법륜은 왜 오래 살아남았나. 명망 있는 멘토는 탁월한 성공, 경험, 지혜를 알려주는 사람으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최고경영자(CEO), 작가, 법률가, 심리학자, 정치인, 예술인, 교수, 전문가, 연예인 등 많은 멘토가 있고 또한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하지만 근래에 법륜 스님만큼 수명이 길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은 멘토는 드물다. 지탄과 비난을 받고 퇴장한 멘토 또한 적지 않다. 도대체 왜 그럴까? 탁월한 성공을 이룬 위대한 기업가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서 살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그들은 높디높은 성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지만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도달하기 힘든 욕망의 기표다. 법륜 스님은 그 성공과 욕망의 기표 자체를 아예 없애 버린다. 이것이 바로 다른 멘토들과 명확하게 구별되는 지점이다. 곧 좋은 삶이란 사회적 성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설득력이 있는 논변일까? 여기서 바로 그 자신이 설득의 무기가 된다. 멘토들은 통상 일반인들보다 훨씬 우월한데 사회적 성공의 기준에서 법륜 스님은 일반인들보다 못하다. 하지만 그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행복하고 잘 산다. 곧 그는 사회적 성공의 ‘상대평가’가 아니라 삶 자체의 ‘절대평가’로 관점을 바꿀 것을 설파한다. 여기서 사회학이 나에게 단호히 반대표를 던진다. 사회학에서 인간은 호모 하이어라키쿠스(Homo Hierachicusㆍ서열적 존재)이며 모든 사회는 사회계층을 가진다.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는 ‘상대평가의 구조’ 속에 평생 허우적거린다. 즉문즉설의 절대평가 영역을 벗어나면 상대평가의 사회적 영역이 온통 우리를 지배한다. 한국인만큼 상대평가의 ‘사회적 심판’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드물다. 집값서열 구조로 인한 서울 강남 중심의 거주 지위의 위계, 소득과 자산서열 구조로 인한 경제적 지위의 위계, 대학서열 구조로 인한 사회적 지위의 위계 등 온통 상대평가가 우리를 짓누른다. 즉문즉설은 즉문즉설이고 사회는 사회다. 하지만 사회계층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할지라도 인도의 카스트제도나 조선의 반상제도보다 현대의 다원민주사회가 훨씬 낫다. 다원민주사회는 상대평가의 영역을 최대한 줄이고 절대평가의 영역을 최대한 늘린 사회다. 남성·여성, 백인·흑인·아시아인, 더 가진 자와 덜 가진 자의 위계는 부당하며 이들을 절대평가하고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다원민주사회다. 즉문즉설의 절대평가의 교훈은 한국 사회를 개혁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고 사회정책으로도 즉시 적용 가능하다. 가령 선진국 대부분이 절대평가를 실시하지만 한국 고등학교는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90점을 받아도 내신 4등급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한국 학생은 평균적으로 세계에서 수학을 가장 잘하지만 스스로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절대평가로 보면 잘하는데 상대평가로 보면 못한다. 이러하기에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등감과 패배감에 허우적거린다. 이처럼 교육, 주거, 젠더, 경제의 영역에서 한국식 피라미드구조, 즉 상대평가의 구조를 타파하고 사회 인프라를 다원화, 평준화, 반독점화시켜 절대평가 방식으로 사회를 재구조화해야 한다. ‘사회적 심판’이 ‘최후의 심판’이 돼서는 안 된다. 좋은 사회는 사회적 심판을 최대한 줄이고 각자의 삶의 절대성을 인정하는 사회다. 이것이 즉문즉설의 멘토가 편협한 사회학자와 옹졸한 한국 사회에 던진 심오한 가르침이다.
  • [부고]

    ●정진길(11대 국회의원·전 대한민국헌정회 사무총장)씨 별세 심동희씨 남편상 정직·승·중·일삼씨 부친상 이정민·강수향·권계현씨 시부상 10월 30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440-8923 ●조옥진(전 서울 연동교회 권사)씨 별세 홍근(한국항공선교회 이사)정(아주대병원 소아외과 과장)경희(미국 거주)주희(예원학교 교무부장)씨 모친상 김배경·이혜경씨 시모상 문영삼(세경산업 대표)씨 장모상 홍연희·선희·찬희(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원)씨 조모상 박승훈(LG유플러스 책임역)김현수(세창스포츠 이사)씨 장조모상 홍지혜(팬코 대리)씨 시조모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2227-7580 ●정창원씨 별세 천성숙씨 남편상 정은미·은주(한겨레21 편집장)성길(대구수성키즈 대표)씨 부친상 박용우(창원키즈 대표)홍승완(영화감독)씨 장인상 라이옌화씨 시부상 10월 31일 당진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30분 (041)35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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