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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 먹이고 성폭행 후 아내 살해”...60대 남편에 징역 20년

    “수면제 먹이고 성폭행 후 아내 살해”...60대 남편에 징역 20년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 후 살해한 60대 남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6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는 성관계를 거부한 보복으로 아내를 성폭행하고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A씨(60대)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정보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3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씨를 준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음식에 수면제를 몰래 섞은 뒤 B씨에게 먹여 정신을 잃게 했다. 평소 A씨는 취업 등 문제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그 보복으로 성폭행을 하고 질식사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배우자인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준강간한 후 살해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자녀들은 회복될 수 없는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돼 피고인에게는 그 행위와 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확진자를 성폭행…병동까지 파고든 인도 성범죄의 민낯

    코로나 확진자를 성폭행…병동까지 파고든 인도 성범죄의 민낯

    나이와 장소를 불문한 인도 성범죄가 코로나19 병동까지 파고들었다. 14일 NDTV는 인도 보팔의 한 병원 환자가 간호사 성폭행 이후 상태가 악화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6일 코로나19로 보팔대참사기념병원에 입원한 43세 환자가 입원 직후 간호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된 피해 환자는 24간이 채 지나지 않은 7일 끝내 숨을 거뒀다. 피해 환자는 ‘보팔 대참사’ 생존자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팔 대참사는 1984년 12월 미국계 다국적기업 유니언 카바이드사 살충제 공장에서 독성 가스가 유출되면서 약 3만 명이 사망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다. 15만 명은 장애를 얻었으며, 50만 명은 가스 중독 피해를 당했다. 보팔 대참사에서도 살아남은 피해 환자는 그러나 코로나와의 싸움을 제대로 시작도 해보기 전에 간호사 성폭행으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문제는 유가족이 장례 한 달이 지나도록 망자의 피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병원 측은 피해 환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직후 40세 남성 간호사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지만, 유가족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간호사는 현재 구속 수감 상태로 재판 대기 중이다. 보팔대참사희생자협회는 “병원 측은 이 흉악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병원 측이 쉬쉬하는 바람에 유가족은 사건 한 달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다. 코로나 병동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병동에 CCTV를 설치하고 채용시 성범죄 전과 확인을 필수로 하라”고 촉구했다. 만연한 인도 성범죄는 이제 코로나 병동까지 위협하고 있다. 11일 인디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비하르주 파트나의 한 개인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의 아내 역시 의료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환자의 아내는 “코로나 병동 간호조무사가 누워 있는 남편 앞에서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더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의 한 병원 코로나 병동에서는 코로나 합병증으로 입원한 60세 여성 환자가 성폭행 피해를 봤다. 지난달 28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한 환자는 “늦은 새벽 의료진으로 보이는 남성이 다가와 상태를 물은 후 불을 끈 뒤 재갈을 물리고 강간했다. 아침이 될 때까지 옆에서 감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비하르주 파트나 보건소에서는 백신을 미끼로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붙잡힌 남성 2명은 “백신 접종을 해주겠다”고 소녀를 꼬드겨 인근 폐가로 유인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3월 중순 시작된 2차 유행으로 인도에서는 매일 같이 수십 만 명의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7일 41만4188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확산세는 여전히 기록적이다. 15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31만 명, 신규 사망자는 4000명대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437만2907명, 누적 사망자는 26만7207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우뉴스]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나우뉴스]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베트남 라오까이주 사빠 출신 팜 티 탄 땀(29)은 지난 2016년, 생후 14개월 뇌성마비아를 입양했다. 뜻깊은 행보였지만 사람들 반응은 차가웠다. 20대, 그것도 미혼 여성이 장애아를 입양한 데는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팜 티 탄 땀의 각오는 대단했다. “사람들은 새롭고 재밌는 것들로 젊음을 채우려 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포기하고 내 젊음과 시간을 입양한 딸에게 주려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아름다운 외모로 꽤나 유명했던 팜 티 탄 땀은 2016년 6월 자선행사에서 뇌성마비아 타오 티 옌 니를 만났다. 한 눈에 보아도 아기의 건강은 나빠 보였다. 심각한 영양실조로 생후 14개월임에도 몸무게는 고작 3.5㎏, 신생아 수준에 불과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적절한 양육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한 터였다. 아기가 계속 눈에 밟혔던 팜 티 탄 땀은 결국 그날로 입양을 결심했다. 미모의 20대 미혼 여성이 입양을, 그것도 장애아를 입양한다는 소식에 언론 관심이 집중됐고,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장애아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관심을 끌기 위해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벌였다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판 티 탄 땀의 SNS로 몰려가 비열한 발언과 공격도 퍼부었다. 팜 티 탄 땀은 굴하지 않았다. 평생 혼자 사는 한이 있더라도, 아기는 꼭 책임질 거라는 뜻을 밝혔다. 최고의 병원에서 아기를 치료했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관심과 사랑으로 정성껏 아기를 돌봤다. 꾸준한 그녀의 보살핌에 사람들도 하나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녀의 헌신 속에 아기의 건강도 점차 회복됐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뜻밖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다름 아닌 팜 티 탄 땀의 결혼과 출산 소식이다. 현지언론은 2018년 결혼한 그녀가 아들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그럼 입양한 딸은 어떻게 됐을까. 베트남 현지매체 EVA는 팜 티 탄 땀이 입양한 딸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결혼했으며, 그녀의 남편도 물심양면으로 딸을 돌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팜 티 탄 땀은 “지금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속 깊고 배려심 많고 온화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딸을 잘 챙긴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를 키우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뇌성마비 아기를 돌보는 일은 화장실 문제부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남편은 최고의 양육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낳고도 남편이 변함없이 딸을 아껴준다며 고마워했다. 이를 증명하듯 6살이 된 타오 티 옌 니도 전에 없이 건강한 모습이다. 현재 다이어트 보조제 생산 회사를 운영하는 팜 티 탄 땀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나 국군포로인데 한국대사관 아닙니까?”(장무환) “맞는데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 지금 중국에 와 있는데 좀 도와줄 수 없는가. 이래서 묻습니다.”(장무환) “(한숨 내쉬며) 하…없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장무환) “아 없어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국군 포론데…”(장무환) “뚜뚜…”(전화 끊어짐)1998년 한 방송에서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켰던 ‘대사관 직원 전화 사건’입니다. 최근 이 내용이 방송에서 다시 다뤄지면서 국군포로 문제가 여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국군포로는 당시나 지금이나 ‘잊혀진 역사’입니다. 어렵게 탈출해 남한으로 온 극히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남북한 양쪽에서 ‘유령’ 취급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1999년 대사관 사건 영향으로 ‘국군포로대우법’을 만들었고, 2006년에는 ‘국군포로송환법’을 제정해 국군포로와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군포로의 안전한 송환을 방해할 때 처벌하는 조항이 만들어진 건 불과 10년 전인 2010년입니다. ●‘강제억류’ 인정하지 않는 北 북한은 지금도 국군포로 강제억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여러차례 만났지만, 극히 일부 국군포로 직계가족이 이산가족 행사장에 나왔을 뿐, 포로들은 여전히 북한 국민으로 분류됩니다. 국군포로 장무환(1926~2015)씨는 23세에 국방경비대에 입대했다가 소집 만료로 고향 경북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뒤엔 북한 인민군에 강제 징집됐습니다. 후퇴하는 인민군에서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엔 국군에 징집됩니다.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3사단에 배치된 그는 정전 협정을 불과 일주일 앞둔 1953년 7월 20일 강원 철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습니다. 북한의 ‘적’이었던 장씨는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의 탄광으로 끌려갔습니다.그곳에서 45년을 살다 72세였던 1998년, 죽음을 각오하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의 가족들은 당시 거액인 1만 달러(한화 1129만원)를 밀고를 빌미로 협박하는 중국인에게 주고 중국 국경을 탈출합니다. 또 외교당국의 외면에 천신만고 끝에 여권을 한국에서 만들어 고향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영화보다 기구한 이런 운명은 왜 만들어졌을까. 16일 통일연구원에서 발간한 ‘2020년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1953년 정전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집계한 국군실종자는 8만 2000명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1954년 1월까지 포로교환으로 남한에 돌아온 인원은 8343명에 불과했습니다. 남한은 북한군 7만 5000명을 돌려보냈습니다. ●포로교환 송환자 불과 ‘8343명’ 북한은 “강제억류한 국군포로는 단 1명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들은 모두 귀순해 정착했다는 것이 그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제네바 협약’은 북한 정권엔 휴짓조각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에게 보훈혜택을 주기 위해, 전투 중 행방불명자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사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군 인사법’에 근거해 모든 미귀환 국군포로를 ‘전사자’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령’이 됐습니다. 그러나 조창호 중위(1930~2006)가 1994년 귀환하면서 처음으로 국군포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2019년 기준으로 귀환한 군군 포로는 80명. 이 가운데 56명이 이미 사망했습니다. 북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국군포로 대부분이 85세를 넘긴 고령이어서, 현재 생존자는 200명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2011년 이후엔 귀환한 국군포로가 없습니다. 그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 권력자에 오르면서 국경지역 탈북 경계가 강화됐고, 국군포로들이 연로해지면서 자력으로 국경을 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국군포로 한만택(1932~2009)씨는 1953년 6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실종됐습니다. 그러다 2004년 12월 극적으로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 가족을 만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한씨는 북한 평안남도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고 2009년 한 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족들은 외교부 등 정부가 탈북 계획을 전달받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에선 ‘5년’인 민법상 소멸시효가 지나 패소했습니다. 지난해엔 국군포로 한모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배 소송에서 2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군포로 가족들이 분노하는 건 남북의 외면 속에 그들 대부분이 강제노역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국군포로들은 휴전 이후 1954년부터 1956년 사이에 탄광, 농촌, 기업 등에 배치돼 ‘전후복구’라는 명목으로 강제노동을 하게 됩니다. ●잊혀지는 것이 고통…늘 기억해야특히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서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탄광일을 하는 포로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56년 전후로 집단수용소에서 나온 뒤 ‘공민증’을 받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출신성분 때문에 억압과 차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아내와 자녀는 남편, 아버지의 출신을 꼭꼭 숨기며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국군포로 억류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아직도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무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외면한 사례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귀환 국군포로에 대한 지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는 늘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며, 귀환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2월에는 54년간 강제노역을 하다 귀환한 카투사 출신 이기춘(1931~2021)씨가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2004년 고령인 73세의 나이로 무려 3번의 시도 끝에 북한을 탈출했다고 합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70주년’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이 글이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조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집 공동명의 거절하자…아내 살해 후 시신 토막낸 남편의 최후

    [여기는 중국] 집 공동명의 거절하자…아내 살해 후 시신 토막낸 남편의 최후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정화조에 유기한 남편에게 법원이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내렸다. 중국 항저우(杭州市) 중급법원은 지난 14일 오전 9시경 고의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 쉬궈리 씨에게 이 같은 1심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쉬 씨의 재판은 공개 인민재판 형식으로 전국에 생방송으로 방영됐다. 살인 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7월 4일, 쉬 씨는 수면제를 먹게 한 후 정신을 잃고 쓰러진 아내를 살해했다. 그는 또 피해자가 숨을 거두자 시신을 욕실로 옮긴 뒤 잔인하게 토막내기도 했다. 특히 쉬 씨는 아내 시신을 자신이 사는 집과 주변의 정화조에 유기하는 등 완전 범죄를 노렸다. 시신을 유기한 사건 이튿날, 그는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아내가 집을 나간 것 같다”면서 실종신고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공안국이 쉬 씨 주택 정화조에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찾아내면서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탄로났다. 항저우시 중급법원은 지난 4월 7일 7인 합의체를 구성, 사건 심리를 진행한 끝에 이날 피고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에는 사망한 쉬 씨의 아내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딸과 피고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등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쉬 씨와 아내는 평소 잦은 갈등을 빚었는데, 경제적인 이유와 막내 딸 교육 방향에 대한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건이 있기 전 날, 피고는 아내 명의로 된 부동산 한 채를 자신과의 공동명의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내가 이를 묵살하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참석한 피고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과정에서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쉬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쉬 씨가 살해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우발적인 사건이었다는 점, 쉬 씨가 평소 정신 질환을 앓았다는 점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재판부는 “변호사를 찾지 못한 피고를 위해 사법부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피고의 소송과 관련한 법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면서 “국선 변호인은 법에 따라 쉬 씨에 대한 변호를 진행했으며, 그의 신청에 따라 3명의 증인이 재판 과정에 참여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미 확인된 증거만으로도 쉬 씨의 정신감정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피고의 죄질이 매우 잔인하고 잔혹하다. 피고 역시 최후진술 단계에서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사형을 선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친부 괴롭게 하려고”…8살 딸 살해한 母 징역 25년

    “친부 괴롭게 하려고”…8살 딸 살해한 母 징역 25년

    동거남에게 복수하려고 그가 가장 아낀 8살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에 방치한 어머니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14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4·여)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친부인 동거남으로부터 오랫동안 ‘딸의 출생신고를 하자’는 요구를 받았지만 전 남편의 자녀로 등록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8년이나 미뤘다”며 “피고인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피해자는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했고 나이에 맞는 정상적인 활동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동거남이 딸만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해 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자 동거남이 가장 아낀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며 “피해자를 동거남에 대한 원망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범행 당일 동거남에게 온종일 심부름을 시켜 집에 찾아오지 못 하게 했고 딸이 살아있는 것처럼 거짓말도 했다”며 “범행 전후의 정황이 좋지 않고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은 동거남도 목숨을 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갈등을 빚던 동거남이 더 큰 충격을 받게 하려는 복수의 일환으로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살해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침대에 누워 잠이든 딸 B(8)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집 안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5일 딸의 사망을 의심한 동거남 C(46)씨가 집에 찾아오자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그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B양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고, 교육 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남 C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발생 1주일 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부싸움 하다 화나서” 7개월 딸 때린 친모 구속…아기 중태

    “부부싸움 하다 화나서” 7개월 딸 때린 친모 구속…아기 중태

    친딸을 손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경찰 “상습폭행 여부 등 조사할 방침” ‘정인이 사건’ 등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생후 7개월 딸을 때려 중태에 빠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14일 아동학대 혐의 등을 받는 20대 A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시쯤 경남 사천에 있는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생후 7개월 된 여아를 손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이후 아기 상태가 심상치 않자 진주지역 한 병원으로 데려갔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남경찰청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부부싸움 중 화를 참지 못해 아기를 때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아기는 신체에 멍이 들었으며 타박상과 뇌출혈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기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폭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A씨 남편의 경우 폭행에 가담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 유명 유튜버 부부 태국, 한국 아기 입양 포기에 뭇매

    미국 유명 유튜버 부부 태국, 한국 아기 입양 포기에 뭇매

    구독자 127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부부가 태국과 한국 아기를 입양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역풍을 맞고 있다. 니키 필리피와 댄 필리피는 2018년 유튜브 영상을 통해 ‘태국에서 입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약 26분여의 영상을 통해 필리피 부부는 소셜 미디어에 아기의 사진과 영상을 일년 동안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 이상 입양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입양 절차에 태국 정부가 관여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의 이와 같은 규제를 몰랐다고 밝힌 필리피 부부는 입양 알선 기관으로부터 한국 아기의 입양을 추천받고, 대신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한국 아기의 입양을 모색한다. 입양에 앞서 두 번의 한국여행을 가야하고, 그때마다 수천달러의 비용이 들며, 부부의 정신건강을 입증하는 문서를 포함한 포함한 온갖 종류의 서류 작업이 필요하다고 부부는 늘어놓았다. 필리피 부부의 유튜브 내용은 주로 무엇을 먹고, 머리손질을 어떻게 하며, 아기를 어떻게 키우는지 등 이들 부부의 일상생활을 담고 있다. 따라서 입양 아기도 자연스럽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이어 필리피 부부는 한국 아기도 홀트 아동복지회의 조심스러운 입장때문에 포기하기로 했다고 다른 유튜브 영상을 통해 2년 전 알렸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니키 필리피와 그의 남편은 태국 정부가 아기의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지 못하게 하자 입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필리피 부부가 입양 아기의 동영상으로 유튜브 수익을 도모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 한국 등 아시아 아기의 입양을 진행했다가 포기한 필리피 부부의 유튜브 영상이 다시 집중포화를 맞게 된 것은 지난 4일 부부가 10년 동안 키운 불테리어종의 건강한 애완견을 안락사시킨다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개는 부부의 아들을 무는 사고를 저질렀다. 부부는 애완견에게 새로운 가정을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개의 나이가 다시 입양되기에 너무 많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애완견의 안락사에 네티즌들은 “불쌍한 개는 죽을 이유가 없다”며 개의 사진을 올리면서 죽음을 안타까워한 필리피 부부의 행동이 당황스럽다고 분개했다. 필리피 부부는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의 댓글을 차단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귀찮은 X” “개진상” “집에 둘 것”건강했던 정인이, 폭력·굶기기에 시들어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씨가 14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학대 증거가 된 양부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판결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 카톡 대화 내용을 유죄 증거로 인정했다. 양모 장씨는 “벌 받을까 무섭다”고 학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가 하면, 정인이 사망날에도 “형식적으로 병원을 데려갈까”라고 의논하는 등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 수시로 폭행하고 방치하거나 굶기는 학대 정황이 두 사람의 카톡 대화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판결문 속 대화 기록을 보면 장씨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5시 26분쯤 “오늘 온종일 신경질. 사과 하나 줬어. 대신 오늘 폭력 안 썼다”고 남편에게 보냈다. 이에 양부 안모씨는 “아침부터 그러더니 짜증이 갈수록 느는 거 같애”라고 답했다. 이에 장씨는 “나 때문이긴 한데 그래도 짝나(짜증나)”라고 답했다. ●“데리고 다니기 짜증나. 집에 둘래?” 대화에 따르면 이들이 정인이를 집으로 데려온 1월 17일로부터 1개월여 지난 시점에 이미 폭행과 굶기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양부도 정인이에게 애정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양부 안씨는 딸을 “귀찮은 X”이라거나 “개진상”이라고 불렀다. 안씨가 “데리고 다니기 짱나니까(짜증 나니까) 집에 둘래? 내가 집으로 갈게요”라는 내용을 보내자, 양모 장씨는 “집에 둘 거니까 오지마”라고 답했다. 양부모가 사실상 정인이를 집에 방치하고도 아무 거리낌 없이 외출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양부모는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식사 문제로 지난해 9월 나눈 카톡 대화 속에서 장씨는 “이러다가 벌 받을까봐 걱정되고 무서워”라는 내용이 있었다.●양모 장씨 “벌 받을까봐 무서워” 정인이는 입양 직전인 2019년 12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키와 몸무게가 또래 100명 중 87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발육 상태가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소아과 의사가 학대 정황을 포착해 신고할 정도로 왜소해져 있었다. 정인이는 그로부터 한 달 뒤 장간막·췌장 파열 등으로 숨졌다. 재판부가 공개한 마지막 대화는 정인이가 사망한 날 아침이다. 부부는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장씨), “그게 좋을 거 같아요ㅠ 자기가 번거롭겠지만ㅠ”(안씨)라고 대화했다. 재판부는 이날 장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내의 폭행과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은 안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월드피플+]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베트남 라오까이주 사빠 출신 팜 티 탄 땀(29)은 지난 2016년, 생후 14개월 뇌성마비아를 입양했다. 뜻깊은 행보였지만 사람들 반응은 차가웠다. 20대, 그것도 미혼 여성이 장애아를 입양한 데는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팜 티 탄 땀의 각오는 대단했다. “사람들은 새롭고 재밌는 것들로 젊음을 채우려 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포기하고 내 젊음과 시간을 입양한 딸에게 주려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아름다운 외모로 꽤나 유명했던 팜 티 탄 땀은 2016년 6월 자선행사에서 뇌성마비아 타오 티 옌 니를 만났다. 한 눈에 보아도 아기의 건강은 나빠 보였다. 심각한 영양실조로 생후 14개월임에도 몸무게는 고작 3.5㎏, 신생아 수준에 불과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적절한 양육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한 터였다. 아기가 계속 눈에 밟혔던 팜 티 탄 땀은 결국 그날로 입양을 결심했다. 미모의 20대 미혼 여성이 입양을, 그것도 장애아를 입양한다는 소식에 언론 관심이 집중됐고,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장애아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관심을 끌기 위해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벌였다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판 티 탄 땀의 SNS로 몰려가 비열한 발언과 공격도 퍼부었다.팜 티 탄 땀은 굴하지 않았다. 평생 혼자 사는 한이 있더라도, 아기는 꼭 책임질 거라는 뜻을 밝혔다. 최고의 병원에서 아기를 치료했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관심과 사랑으로 정성껏 아기를 돌봤다. 꾸준한 그녀의 보살핌에 사람들도 하나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녀의 헌신 속에 아기의 건강도 점차 회복됐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뜻밖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다름 아닌 팜 티 탄 땀의 결혼과 출산 소식이다. 현지언론은 2018년 결혼한 그녀가 아들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그럼 입양한 딸은 어떻게 됐을까.베트남 현지매체 EVA는 팜 티 탄 땀이 입양한 딸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결혼했으며, 그녀의 남편도 물심양면으로 딸을 돌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팜 티 탄 땀은 “지금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속 깊고 배려심 많고 온화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딸을 잘 챙긴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를 키우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뇌성마비 아기를 돌보는 일은 화장실 문제부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남편은 최고의 양육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낳고도 남편이 변함없이 딸을 아껴준다며 고마워했다. 이를 증명하듯 6살이 된 타오 티 옌 니도 전에 없이 건강한 모습이다. 현재 다이어트 보조제 생산 회사를 운영하는 팜 티 탄 땀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출생 신고도 안 한 여덟살 딸 살해한 엄마에 징역 25년

    출생 신고도 안 한 여덟살 딸 살해한 엄마에 징역 25년

    출생 신고도 하지 않은 여덟 살 딸을 살해한 뒤 일주일간 시신을 집에 방치한 40대 어머니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14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4·여)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거남이 딸만 아끼고 사랑하면서 피고인 자신의 경제적 지원 요구 등은 들어주지 않자 동거남이 가장 아낀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며 “피해자를 동거남에 대한 원망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범행 당일 동거남에게 온종일 심부름을 시켜 집에 찾아오지 못하게 했고 범행 이틀 후에는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동거남을 만나기도 했다”며 “범행 전후의 정황이 좋지 않고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은 동거남도 목숨을 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갈등을 빚던 동거남이 더 큰 충격을 받게 하려는 복수의 일환으로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살해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집 안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며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접착제가 왜이래” ‘실수’로 포스트잇 만든 스펜서 실버 별세

    “접착제가 왜이래” ‘실수’로 포스트잇 만든 스펜서 실버 별세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메모지 포스트잇을 발명한 화학자 스펜서 실버가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제조업체 3M에 따르면 포스트잇에 사용된 접착제를 발명한 실버가 지난 8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내 린다 실버는 남편은 27년 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그와 무관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트잇은 회사나 사무실에서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이지만, 발명 당시만 해도 ‘실수’로 여겨졌다. 3M에 따르면 실버는 1968년 초강력 접착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던 중, 회사의 주문과는 다른 독특한 접착제를 만들었다. 표면에 쉽게 붙고 떨어지며, 다른 접착제와 달리 물체의 표면에 잔여물을 남기지도 않고 다른 곳에 다시 붙일 수도 있었다. 실버는 이 접착제를 ‘문제 해결을 기다리는 해결책’이라고 부르며 몇 년 동안 어떻게 실생활에서 사용할지 고민했다. 해답을 찾은 건 1974년 그의 동료 아트 프라이다. 프라이는 교회에서 노래를 부를 때, 종이 책갈피에 이 접착제를 붙이면 책을 손상하지 않으며 쉽게 페이지를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둘이 함께 시제품을 만들어 프레스앤필(Press ‘n’ Peel)이라는 이름으로 내놨지만, 초반에는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다 1980년 현재와 같은 ‘포스트잇 노트’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에 출시했다. 포스트잇은 현재 3M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다. 1941년 2월 6일 샌안토니오에서 태어난 실버는 1962년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66년 3M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6년 은퇴할 때까지 37개의 특허를 받았다. 실버와 프라이는 2010년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동거남 원망” 출생신고도 안한 8살 딸 살해한 엄마 징역 25년

    “동거남 원망” 출생신고도 안한 8살 딸 살해한 엄마 징역 25년

    출생신고 없이 키워온 8살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에 방치한 40대 어머니에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14일 선고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4·여)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동거남 경제적 지원에 불만 품고 딸 살해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다가 같은 달 15일에서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살아났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B양을 어린이집은 물론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고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면서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법원 “범행 당일 동거남에 온종일 심부름 시켜”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거남이 딸만 아끼고 사랑하면서 피고인 자신의 경제적 지원 요구 등은 들어주지 않자 동거남이 가장 아낀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면서 “피해자를 동거남에 대한 원망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범행 당일 동거남에게 온종일 심부름을 시켜 집에 찾아오지 못하게 했고, 범행 이틀 후에는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동거남을 만나기도 했다”면서 “범행 전후의 정황이 좋지 않은 점,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은 동거남도 목숨을 끊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 징역 30년 구형…A씨 “혼자 보내서 미안”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갈등을 빚던 동거남이 더 큰 충격을 받게 하려는 복수의 일환으로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방치하면서 별거 중인 피해자의 친부이자 피고인의 동거남에게 ‘아이를 지방 친척 집에 보냈다’는 (거짓)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집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꿔 동거남에게 딸을 살해한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와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다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는 사건 발생 1주일 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서류상 ‘무명녀’(無名女)로 돼 있던 B양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A씨를 설득한 끝에 생전에 불리던 이름으로 출생신고와 함께 사망신고를 했다. A씨는 지난달 결심공판에 나와 한 최후진술에서 “딸아, 혼자 보내서 너무 미안해. 엄마가 따라가지 못해 미안해. 죗값 다 받고 엄마가 가면 그때 만나자”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갈비뼈 16개 골절’ 6살 조카 학대사망 외삼촌 부부, 혐의 전면부인

    ‘갈비뼈 16개 골절’ 6살 조카 학대사망 외삼촌 부부, 혐의 전면부인

    변호인, 부부 중 남편 변호 사임서 제출 갈비뼈 16개가 부러질 정도로 6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외삼촌 부부가 고의성이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4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A(39)씨와 아내 B(30)씨의 2차 공판이 열렸다. “갈비뼈 부러져 앉지도 못하는데 병원 안 데려가”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C(사망 당시 6세)양의 얼굴, 가슴, 복부 등 온 몸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C양을 지난해 4월 말부터 맡아 양육한 B씨는 2개월 뒤부터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신체 부위를 효자손 등으로 때리며 학대를 시작했다. 남편인 A씨도 “버릇을 고치겠다”면서 플라스틱 자 등으로 엉덩이를 때렸고, 차츰 폭행의 강도가 세진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A씨 부부는 말을 듣지 않아 훈육한다는 이유로 C양을 발로 차거나 밟아 늑골(갈비뼈) 16개를 부러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왼쪽 늑골 9개와 오른쪽 늑골 7개가 부러졌다. 도구로 심하게 맞은 C양의 엉덩이 상처가 곪아 진물이 나는데도 A씨 부부는 조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이 편식을 하고 밥을 먹은 뒤 수시로 토하자 이에 악감정을 가지고 학대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7∼8살짜리 두 자녀를 키우는 상황에서 A씨 부모의 부탁으로 C양을 맡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카를 때린 적 없다”면서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 부부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C양 시신에 남은 가해 흔적 등을 고려하면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죄명을 바꿔 기소했다. 검찰은 “C양은 갈비뼈가 부러져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고, 계속 학대를 당했다”며 “머리 부위의 급성 경막하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내, 혐의 전면부인…남편 “변호사 새로 선임” 그러나 이날 열린 2차 공판에서도 아내 B씨 측은 살인 혐의는 물론 아동학대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아내 B씨는 공소사실과 같은 신체적 가학행위를 하지 않았다”면서 “아동학대와 살인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도구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한 사실이 전혀 없고, 밟거나 신체적 학대를 한 적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변호인은 “A씨와 관련해서는 변호인 사임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남편 A씨 역시 “아버지가 (새 변호인을) 선임하고 있다”면서 “다음주에는 선임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달 21일 열린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A씨는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B씨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의학자 “2세 이하에 나타나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 보여” 외삼촌 부부가 양육하던 6살 조카 사망 사건은 지난해 8월 22일 신고가 접수됐다. 아내 B씨가 “아이가 구토한 뒤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한 것이었다. C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C양의 얼굴과 팔, 가슴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경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조사하다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으나 당시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6개월간 보강수사를 벌인 경찰은 추가 정황증거를 확보한 뒤 A씨 부부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보강수사 과정에서 한 유명 법의학자는 “특이하게도 C양이 6살이었는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보인다”면서 “외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이다.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는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C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C양은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같은 해 4월 말 외할아버지에 의해 A씨 집에 맡겨졌고, A씨 부부의 자녀인 외사촌 2명과 함께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초구, ‘힐링텃밭’으로 위기가구 정서안정 도와

    서초구, ‘힐링텃밭’으로 위기가구 정서안정 도와

    그동안 남편의 사업실패와 장기간병 등으로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앓고 있던 최씨는 요즘 텃밭을 가꾸는 재미에 푹 빠졌다. 최씨는 “그동안 힘든 상황에 혼자 화가 많이 났었는데 텃밭에 다녀오면 속이 편안해 진다”라며 “암 치료 후 회복 중인 남편에게 무농약 채소로 상차림을 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어릴적부터 가정불화 및 부모님의 부재 속에 심한 조현병을 앓아온 쌍둥이 정씨 자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텃밭에 나와 바람도 쐬고 수확한 감자로 감자전도 만들면서 우울감이 많이 해소됐다”고 웃었다. 서울 서초구가 정신질환, 알코올의존 및 만성질환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심리·정서적 지원에 나섰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2021년 건강한 가족키움 텃밭 가꾸기 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을 통해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11개 가구가 무공해 채소를 가꾸면서 자연 속에서 정서적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롭고 힘든 ‘집콕’ 생활을 해왔던 이들이 보다 넓은 공간에 나와 숨 쉬고 땀 흘리며, 수확하는 기쁨을 제공한다. 사업은 서초구 원지동에 위치한 주말 농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농장 대표가 텃밭을 가꾸는 과정을 일일이 전달하고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구는 ‘청정케어사업 확대’, ‘원예치료 프로그램’, ‘걱정해결 사업’, ‘변호사와 함께하는 희망 멘토링 사업’ 등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일대일 맞춤형 사업을 시행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안전하고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개발·확대해 구민의 복지체감도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백신 1병, 남편과 반반씩 나눠 맞았어요” 中 접종 논란

    [여기는 중국] “백신 1병, 남편과 반반씩 나눠 맞았어요” 中 접종 논란

    “남편과 같이 백신 접종을 하러 갔더니 간호사가 백신 한 병을 딱 절반씩 나눠서 접종했습니다. 백신은 1명 당 한 병 씩 접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요?”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중국인 누리꾼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SNS에 코로나19 백신 1병을 두 명이서 나누어 접종한 것 같다는 의혹을 게지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누리꾼은 “아무래도 국내용 백신이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의 국가로 대량 지원되면서 국내용 백신 물량이 부족해서 생긴 일 같다”면서 “한 병을 두 명이 나누어 접종한 것으로도 기존의 정량 접종과 비교해 백신 효능 등의 측면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 몹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에 거주한다는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기존에는 한 병 당 한 명씩 정량에 맞춰서 백신 접종을 해줬는데 요즘에는 물량 부족 탓인지 여럿이서 한 병을 나눠 접종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한 병을 두 사람에게 접종하면서 백신 효능의 저하와 전국적인 감염자 폭발 등의 사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한 병을 여러 명에게 접종하도록 종용했다는 경험담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계속되자 후베이성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논란은 기존 코로나19 백신 포장 형태가 새로운 것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단순한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후베이성 질병통제예방센터 측은 “중앙 정부의 승인 하에 한 병당 2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이 정량으로 담겨서 유통되고 있다”면서 “중국산 백신의 안전한 생산 및 유통은 병의 밀봉 상태와 포장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미 대량으로 생산된 백신 물량 중 약 70%가 한 병당 2명이 분량이 정량으로 담겨 유통 중”이라면서 일각의 오해에 선을 그었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1명 당 백신 접종 정량은 0.5ml다. 최근 중국 곳곳에 배포된 중국산 백신 1병에는 총 1.0ml의 2회분 정량이 담겨있는 것. 그러면서 “미국에서 주로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도 한 병 당 최대 6회 분량의 백신이 담겨 유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 사례를 들어 “한국에서 주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한 병당 최대 11~12명 분량이 유통, 접종 중”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질병통제센터도 이번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상하이시 곳곳에서 백신 한 병당 두 명이 나누어 접종 받았다는 볼멘 소리가 온라인을 통해 제기되자, 이에 대응한 움직임이었던 것. 상하이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모든 논란은 사실상 정상적인 백신 접종을 오해한 사례”라면서 “한 병을 두 명에게 나누어 접종한 것은 얼마 전부터 대량으로 생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백신과 접종자에 대한 효율적인 배분을 위한 국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접종의 효율성이나 안전성 등의 측면은 기존의 것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백신의 안전성과 정량 접종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부고] 김중석씨 장인상, 홍순철씨 모친상, 이현우씨 별세

    ■ 김중석(강원도민일보 사장)씨 장인상 △ 김삼성씨 별세, 김중석(강원도민일보사 사장)씨 장인상, 13일 오후, 대구시 본리동 허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장지 영천호국원. 010-6720-2012, 033-260-9000 ■ 홍순철(코난테크놀로지 이사)씨 모친상 △ 한정자씨 별세, 홍순철(코난테크놀로지 경영지원실 이사)·홍미선씨 모친상, 권수정씨 시모상, 조형근씨 장모상, 13일 오전 2시18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20분. 02-3010-2000 ■ 이현우(국민일보 산업부 기자)씨 별세 △ 이현우(국민일보 산업부 기자)씨 별세, 정수진씨 남편상, 이창엽(그빛교회 담임목사)·이선자씨 아들상, 이현영씨 오빠상, 12일 오후 1시43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장지 동화경모공원. 02-6986-4451
  • [부고] 탁청태씨 별세, 황윤찬씨 모친상, 이대희씨 장모상

    ■ 탁청태(대구신문 동부취재본부장)씨 별세 △ 탁청태(대구신문 동부지역 취재본부장)씨 별세, 정현택씨 남편상, 탁현우(공무원)·수연·현수(경북항운노조)씨 부친상, 이미화(포항대학교)씨 시부상, 현준하(인앤씨)씨 장인상, 13일 낮 12시 30분, 포항시티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6시. 054-763-4444 ■ 황윤찬(SM C&C 스튜디오 PD)씨 모친상 △ 유경자 씨 별세, 황윤찬(SM C&C 스튜디오 PD) 씨 모친상, 12일 오전 9시 20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 02-901-3440 ■ 이대희(아시아투데이 경기북동부 본부장)씨 장모상 △ 김순복씨 별세, 손호석씨 모친상, 이대희(아시아투데이 경기북동부 본부장)·홍화표(아시아투데이 용인·하남주재기자)씨 장모상, 13일,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 1호, 발인 15일 오전 8시. 031-844-4442
  • 원혼이 돼서야 자기 목소리 낸 여자들

    원혼이 돼서야 자기 목소리 낸 여자들

    이른바 한국의 3대 명루 중 하나라는 경남 밀양의 영남루 아래에 아랑각(阿娘閣)이 있다. 대한민국 여자 귀신 이야기의 전범이라 할 아랑의 전설이 잉태된 곳이다. 전설의 내용은 꽤 익숙하다. 밀양 부사의 딸 아랑을 짝사랑하던 관노가 그녀를 범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대숲에 묻는다. 이후 부임한 부사들이 줄줄이 목숨을 잃었고, 한 젊은 부사가 범인을 잡아 아랑의 원한을 풀어 준다는 얘기다. 그런데 의아한 게 있다. 아랑의 아버지, 밀양 부사는 딸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뭘 했느냐다. ‘여성, 귀신이 되다’는 나라 안에 전해 오는 수많은 여자 귀신 이야기의 이면을 들추고, 페미니즘과 연결시켜 살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랑의 아버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딸의 시신을 찾고 범인을 잡아야 할 의무가 있었지만, 그는 딸이 사라지자 딸을 잘못 가르쳤다고 자책하며 고을을 떠난다. ‘장화홍련전’의 아버지 배무룡도, ‘콩쥐팥쥐전’의 최만춘도 이름 석 자만 내비칠 뿐 서사 내내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 저자는 묻는다. 수많은 여자 귀신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남편들은 대체 뭘 했냐고. 대상이 사람이었을 뿐 저자가 실질적으로 묻는 건 당대의 양심은, 정의는 어디 있었냐는 것일 테다. 책엔 모두 78편의 옛이야기를 실었다. 그 속에 담긴 여자 귀신의 삶은 곧 현실 여성의 삶이었다. 엄격한 유교 질서 아래 자결하고, 쫓겨나고, 살해당한 여성들은 생전엔 원한을 해소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사회가 여성들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이들은 죽어서야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아랑의 전설에서 보듯 귀신 서사의 대부분은 여자는 한을 품고, 남자는 풀어 준다는 얼개다. 이야기를 채록하고, 책으로 쓰고, 향유한 이들이 남성 사대부들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저자는 “우리가 남성과 사대부라는 렌즈를 거친 이야기들만 알고 있는 셈”이라며 “여성의 억울한 죽음이 남성 사대부들의 유능함을 드러내는 데 소비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개발 예정지 800차례 쪼개 팔고… 아빠 토지보상금으로 부동산 쇼핑

    개발 예정지 800차례 쪼개 팔고… 아빠 토지보상금으로 부동산 쇼핑

    #1. 건설사에서 퇴직한 A씨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 예정지역 농지 수십만㎡를 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자금은 주로 대출로 마련했다.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만들고 위장 전입까지 해 농업인으로 가장했다. 가짜 농업법인까지 설립한 뒤 텔레마케터 900명을 고용해 구매한 농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판매했다. 800차례에 걸쳐 농지를 팔았는데, 벌어들인 수익은 신고하지 않아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2. 임대업자 B씨와 두 자녀는 개발지역에서 오피스텔과 상가, 주택 등을 단기간에 수십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국세청이 이들의 자금 출처를 추적해 보니 B씨의 남편이 도시재개발사업으로 토지 수용 보상금 수십억원을 수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B씨 남편이 배우자와 자녀에게 토지보상금을 편법 증여한 혐의를 잡고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세청 ‘개발지역 부동산탈세 특별조사단’은 13일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규모 택지와 산업단지 개발지역에서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탈세혐의자 289명을 적발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달에도 3기 신도시 예정지구 조사(1차)를 통해 165명의 탈세 혐의자를 적발해 현재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적발된 혐의자는 ▲토지 취득 과정에서 취득 자금을 편법 증여받거나 관련 사업체 소득을 누락한 혐의가 있는 206명 ▲탈세를 일삼으면서 업무와 무관하게 개발지역 부동산을 취득한 법인 28개 ▲법인 자금을 유출해 토지를 취득하는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가 있는 사주 일가 31명 등이다. 또 영농 목적으로 가장해 농지를 취득한 후 실제로는 토지를 쪼개 판매하고 판매 수익을 누락한 농업회사 법인과 기획부동산 등 19개, 개발지역 토지거래를 권유해 거래를 중개하고도 수수료 신고를 누락한 중개업자 5명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 대상 지역엔 강원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충북 청주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단지, 전남 함평 축산특화산업단지, 경남 진주·사천 항공특화 국가산업단지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뿐 아니라 수입 금액 누락, 가공경비 계상, 법인자금 회계 처리 과정 등도 검증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사주의 부당한 자금 유출이 드러나면 그 자금 흐름까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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