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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차이 40㎝’ 남성과 결혼한 ‘207㎝’ 브라질 여성 근황

    ‘키 차이 40㎝’ 남성과 결혼한 ‘207㎝’ 브라질 여성 근황

    7년 전 자신보다 키가 40㎝ 이상 작은 남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주(州)에 사는 엘리자니 시우바(26)는 키 207㎝로 전문 모델을 꿈꾸고 있다. 그녀의 키는 가족 중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남편 프란시나우두 다시우바 카르발류(31)보다도 훨씬 더 크다. 남편의 키는 163㎝로 그 차이는 40㎝가 넘는다.엘리자니는 10세 때 키 173㎝가 되면서 가족은 물론 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컸다. 그녀는 “어머니는 162㎝, 아버지는 170㎝였는데 내 키가 갑자기 자라 가족 모두 놀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엘리자니는 그때부터 뼈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머리에도 두통처럼 압력이 가해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는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어머니의 걱정 속에 엘리자니는 자신의 몸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를 진단받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싶었지만, 가족은 그녀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사연을 접한 한 방송사가 엘리자니와 그 가족에게 출연을 요청했고 이들은 2010년 방송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상파울루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 TV에 출연하고 엘리자니는 모든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창피하긴 했지만 답을 얻어 키 때문에 겪던 고통을 떨쳐낼 수 있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엘리자니의 뇌하수체에서 양성종양이 자라고 있고 이 부분이 성장호르몬의 과잉 생산을 유발해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키가 급격히 자라는 거대증이 생겼다는 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반 친구들은 이 방송을 보고 나서도 매일 같이 그녀에게 “거인”이나 “타워”라고 부르며 괴롭혔고 상처를 받은 그녀는 결국 학교를 관둘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게 말로 상처를 줘 마음이 아파 집안에 틀어박혔었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기에 학교를 관두기로 결심한 것은 지금껏 내가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환경에서는 더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난 17세였기에 자퇴 문제에 대해서 부모는 그리 할 말이 없었고 난 내 인생의 다음 단계를 어디로 향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고 덧붙였다.2011년 엘리자니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40㎝가 넘는 키 차이에도 두 사람은 유대감을 느껴 금세 사랑에 빠졌다. 남편은 그녀의 키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엘리자니는 “난 바로 그 자리에서 그에게 반했고 그는 날 어떤 기형적 존재가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한 첫 번째 남자였다”면서 “비록 키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를 바라므로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곧바로 약혼했고 2015년 9월 결혼했다. 부부는 그후 안젤루라는 이름의 아들을 낳았고 현재 3살이다. 엘리자니는 “안젤루는 이미 3살 때 99㎝이지만, 거인증이 유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키가 평균 수준으로 자랄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엘리자니 역시 자신의 키를 받아들이고 15세 때부터 꿈꿔왔던 프로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밖에 나가 전문적인 사진을 찍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기획사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아직 기획사는 없지만 이런 사진 촬영은 내 수준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엘리자니는 온라인상에서 ‘브라질에서 가장 키가 큰 여자’로 불리고 있지만, 공식적인 타이틀은 아니다. 그녀는 “나 같은 사람이 없고 그 점이 다소 특별하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난 사랑하는 좋은 남성까지 찾아 멋진 아들을 낳고 아름다운 가족을 꾸렸고 신께서 내게 삶의 이런 장애를 극복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악플이 당신의 삶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라.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혹은 당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당신 자신에게 충실하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엘리자니 시우바/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홉 쌍둥이 한 달 만에…세계 최초 ‘열 쌍둥이’ 남아공서 탄생

    아홉 쌍둥이 한 달 만에…세계 최초 ‘열 쌍둥이’ 남아공서 탄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 쌍둥이’ 출산 소식이 전해졌다. 8일 현지매체 IOL은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여성이 임신 29주차에 제왕절개로 10명의 쌍둥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서아프리카 말리 여성이 아홉 쌍둥이를 낳은 지 한 달 여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는 7일 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7남3녀를 출산했다. 이미 6살짜리 쌍둥이를 둔 시톨레 부부는 불임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자연 임신으로 열 쌍둥이를 얻었다고 밝혔다. 산모는 애초 여섯 쌍둥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정밀 검사에서 두 명의 아기가 더 확인됐다. 그녀는 “많아봤자 세쌍둥이 정도겠지 했는데, 여덟 쌍둥이라더라. 믿을 수가 없었다. 아기들이 잘못되면 어쩌나 두려워 잠을 설쳤다”고 설명했다.더욱 놀랄만한 일은 제왕절개 수술 도중 벌어졌다. 여덟 쌍둥이도 기절할 일인데, 아기 두 명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남편은 “아내가 임신 7개월 7일 만에 열 쌍둥이를 낳았다. 아들 일곱, 딸 셋이다. 너무 행복하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현지 의학과 교수 디니 마웰라는 “매우 드문 경우” 라면서 “다둥이 임신은 대개 불임 치료로 인한 것”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면서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임신이다. 다태아 임신 시 아기들을 위한 자궁 내 공간이 충분치 않다. 엄마 배 속에 오래 있을수록 생존 가능성도 작아진다”고 덧붙였다. 태어난 아기들은 모두 인큐베이터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일단 남아공에서 태어난 열 쌍둥이의 건강 상태나 현재 모습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산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열 쌍둥이가 모두 살아남으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세계 최다 쌍둥이 기록은 또 한 번 갈리게 된다.최근 기록은 모로코에서 태어난 아홉 쌍둥이가 가지고 있었다. 서아프리카 말리 여성 할리마 시세(25)는 임신 30주차에 접어든 지난달 4일 제왕절개로 4남 5녀를 낳았다. 출생 당시 아기들 몸무게는 0.5~1㎏ 사이였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했다. 그 전까지는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디아 슐먼(46)이 낳은 여덟 쌍둥이가 세계 최다 쌍둥이로 여겨졌다. 비록 자연 임신이 아닌 체외 수정으로 태어난 아기들이었지만 여덟 쌍둥이 자체가 희귀한 탓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71년 7월 이탈리아 로마의 제나로 몬타니노 박사는 무려 '열다섯 쌍둥이'도 목격했다. 당시 몬타니노 박사는 병원으로 실려온 24주차 임산부 배 속에 여자아기 10명과 남자아기 5명이 있었으며, 출생과 동시에 열다섯 쌍둥이 모두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중남미에서 소위 '웃픈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투표가 실시됐지만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페루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니콘 유권자'가 포착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페루 산이시드로에서 투표에 참가한 가정주부 아를렛. 그는 6일 어린이를 위한 행사장에서나 볼 법한 유니콘 복장을 하고 투표소를 찾았다. 현지 언론은 "유니콘 복장을 한 유권자가 뒤뚱뒤뚱 투표소에 들어서자 순간 이목이 그에게 집중됐다"며 "투표를 위해 대기하던 주민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까지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알고 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를렛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밝힌 이 유권자는 "사람들이 보면 웃을지 모르지만 이건 나의 평상복"이라며 "장을 보러 나갈 때도 꼭 유니콘 복장을 한다"고 말했다.  외출을 할 때마다 유니콘 복장을 하는 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아를렛은 "해외여행을 갔던 남편이 나를 위해 특별히 유니콘 복장을 사왔다"며 "유니콘 복장을 방역복을 겸한 외출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약간은 뒤뚱거리게 되지만 작은 환풍기까지 달려 있는 복장이라 장시간 외출해도 숨이 막히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를렛이 이처럼 철저하게 방역에 신경을 쓰는 건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 후 몸이 불어나 비만이 생긴 데다 당뇨병까지 있어 아직 젊었지만 나는 분명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은 이미 코로나19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운이 좋아 건강을 회복했지만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될지 몰라 남들이 보면 유난을 떤다고 할 정도로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페루는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페루 보건부에 따르면 8일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누적 198만, 사망자는 18만7000명에 이른다. 매일 300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안데스 변이라 불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페루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불어나는 건 안데스 변이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사진=아메리카TV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남편이 단명” “자식 무당 팔자” 40대女 무속인이 뜯어낸 금액이

    “남편이 단명” “자식 무당 팔자” 40대女 무속인이 뜯어낸 금액이

    신당을 운영하면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기도를 드리지 않으면 좋지 않은일이 생긴다며 속여 거액의 기도비를 받아챙긴 40대 여성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지능팀은 사기 등 혐의로 무속인 A(40대·여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게시판, 당근마켓 등에 홍보글을 게시한뒤 이를 보고 찾아온 B씨(60대·여) 등 40여명에게 “집안에 흉사가 닥친다”,“남편이 단명한다”, “기도를 드리지 않으면 자식이 무당될 팔자다”’등 가족들에게 중대한 위험이 닥칠것처럼 불안감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700여차례회 걸쳐 액막이 기도비 명목으로 4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받고 있다.A씨는 손님들로부터 적게는 한차례에 3백만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받아 챙긴뒤 ,이어“ 계속 정성이 부족하다”며 추가 기도비를 뜯어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 접수와 다수의 피해사례를 확인한뒤 추가 피해사례가 발생 하지 않도록 신속히 수사를 펴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에게 기도비,굿값에 대해 전통적인 관습 또는 종교행위의 한계를 벗어난 경우 사기죄가 인정된다는 2016년 대법원 판례를 적용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강승화 아나운서 공식 사과 [이슈픽]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강승화 아나운서 공식 사과 [이슈픽]

    여성의 원치 않는 임신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강승화 아나운서가 공식 사과했다. 9일 강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생방송된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오프닝에서 “어제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 있었던 저의 발언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의법정에서 저는 남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이었다”며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날 생방송된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코너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결혼 10년 차 주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주부는 남편과 딩크족으로 살기로 합의했지만,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연을 접한 강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할 일인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후에도 “요즘에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드신 부부들이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이런 게 불편하다”고 재차 말했다. 이에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권익센터 이슈청원에 글을 올리고 강 아나운서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 시청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이고,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아나운서의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같은날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고]

    ●정영모씨 별세 정구현·구옥·구학(포천힐스CC 고문)구웅(서율 부사장)구미씨 부친상 이현철씨 장인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072-2091 ●박이남씨 별세 박준석(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3010-2000 ●김주현(전 포항항도초 교장)씨 별세 이윤옥씨 남편상 김대원(김대원미술관 관장)민(멀츠에스테틱 상무)나영·성미씨 부친상 김순정씨 시부상 김태형(한겨레신문 사진부 팀장)신남석·김정환씨 장인상 7일 대구 구병원, 발인 9일 (053)560-9041
  •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김한정 “지도부가 이성 찾아야” 철회 요구우상호 “어머니 묘지로 구입… 소명받아야”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에게 일괄적으로 탈당 권유를 결정하자 당사자 중 4명이 탈당을 거부하고 강력 반발했다. 비례대표 의원 2인은 출당 조치, 나머지 의원들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의 김한정 의원은 지도부에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내린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이라며 “지도부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왕숙신도시 개발 계획은 2018년 12월 19일 발표됐고 아내의 토지 구입은 2020년 7월 3일”이라며 “또 거리상으로 왕숙신도시와 떨어져 있는 외곽지역으로 개발 이익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에게 출당이라는 것은 엄청난 형벌이자 큰 징계”라며 소명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해당 의혹에는 “어머니 묘지로 쓰려고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고, 계속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같은 의혹의 오영훈 의원도 “제사를 지내는 장손에게 내려오는 제주의 조상전으로 매매가 불가능한 땅”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는 당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회재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명령을 따르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 김 의원은 “저는 1가구 2주택을 처분해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명확한 오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 과정에는 “매수자로부터 잔금을 받고 곧바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했는데도 권익위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5월 13일 이전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로 출당 조치가 내려진 양이원영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에 “어머니가 사기당해 매입한 토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윤미향 의원은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임종성·서영석·윤재갑·김수흥·문진석·김주영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경기 광주 고산2택지지구 인근 땅을 공동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는 임종성 의원은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바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 지정 전에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는 의혹의 서영석 의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내가 왜 도려내어지는 살점이 돼야 하느냐”고 반발한 뒤 탈당을 수용했다. 농지법 위반의 윤재갑 의원은 통화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문제없는 분들은 조기 복당시키고 탈당했다는 불이익이 없다고 했으니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수흥 의원은 “정당하게 특수본에 소명한 후 복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김주영 의원은 “불법이 없는데 단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의혹 제기로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성추행당한 李중사에 ‘코로나 검사’ 면박만 준 대대장

    성추행당한 李중사에 ‘코로나 검사’ 면박만 준 대대장

    극단선택 전 80일간 형식적 상담·조사휴가 때 동선 다 밝히라고 대놓고 압박보고 형식 제대로 안 갖췄다고 핀잔도전문가 “개인이 부대 전체와 싸운 셈”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또다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단 안에서 무뎌지고 감춰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폭력 신고 시스템이나 사건 발생 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직과 구성원들의 압박과 회유, 무관심 속에서 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7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된 피해자 이모 중사의 남편 진술서 등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80여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상담과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군에서는 극히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됐을 뿐 피해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거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직속 상관들은 이 중사를 회유하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중사는 자신이 다른 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도움보다는 계속되는 핀잔과 압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피해자가 계속된 보고와 노출로 불편해하고 염려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처음엔 성폭력 사건이었으나 이후엔 한 개인이 부대와 싸워야 하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첫 보고에서 상사의 계속된 한숨과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느냐”, “신고를 해도 되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취지의 발언은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피해자는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가해자와 분리하고 못 보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가해자는 사건 발생 15일이 지나서야 다른 부대로 옮겨졌다. 새 부대에서도 불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휴가 후 복귀한 이 중사에게 대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면박을 주었고, 다른 상사는 휴가 중 방문한 곳을 모두 보고하라고 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했다. 혼인 신고를 위해 반차 휴가를 내는 날조차 “보고를 똑바로 하라”는 핀잔을 받은 이 중사는 나와서 울음을 터뜨리며 감정 조절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 교수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했을 땐 부대가 보호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인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는 “이 사건으로 공군 전체에 쏟아질 비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2차 가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공군 여군 사망, 매뉴얼 부재가 아니라 집단 부작위가 낳았다

    공군 여군 사망, 매뉴얼 부재가 아니라 집단 부작위가 낳았다

    피해자 측 진술서 입수 사건 발생 후 80일 분석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또다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단 안에서 무뎌지고 감춰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폭력 신고 시스템이나 사건 발생 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직과 구성원들의 압박과 회유, 무관심 속에서 제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지난 7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된 피해자 이모 중사의 남편 진술서 등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80여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상담과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군에서는 극히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됐을 뿐 피해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거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 특히 직속 상관들은 이 중사를 회유하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엔 피해자인 이 중사가 다른 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도움 보다는 계속되는 핀잔과 압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피해자가 계속된 보고와 노출로 불편해 하고 염려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처음엔 성폭력 사건이었으나 이후엔 한 개인이 부대와 싸워야 하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신고 해도 되지만 사람들 피해 입는다” 압박 첫 보고에서 상사의 계속된 한숨과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느냐”, “신고를 해도 되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취지의 발언은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공군 본부에서 나와 피해자 진술을 하는 자리에서도 이 중사가 오히려 상사를 위로하는 꼴이 됐다고 진술서는 전한다. 또 다른 상관은 성폭력 사건을 보고한 피해자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고 여기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것 역시 부적절한 처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살면서 한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신고를 권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는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가해자와 분리하고 못 보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가해자는 사건 발생 15일이 지나서야 다른 부대로 옮겼다. 이 중사는 이들 상사가 2차 가해로 처벌받기를 원했지만 나중에 불이익을 줄까 두려워 했다고 남편은 전했다. 새 부대에서도 “보고 똑바로 안 하나” 면박 이런 상황 속에서 청원 휴가가 끝나면 사무실로 복귀하려던 이 중사는 결국 특별 전속을 신청했다. 그러나 다른 부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이 중사는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고 새 부대에서도 불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성폭력 피해로 청원 휴가 후 복귀한 이 중사에게 대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면박을 주었고, 다른 상사는 휴가 중 방문한 곳을 모두 보고하라고 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했다. 혼인 신고를 위해 반차 휴가를 내는 날조차 “보고를 똑바로 하라”는 핀잔을 받은 이 중사는 나와서 울음을 터뜨리며 감정조절이 힘들다고 토로했다.“부대 믿고 신고한 피해자, 절망했을 것” 박 교수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했을 땐 부대가 보호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인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는 “이 사건으로 공군 전체에 쏟아질 비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2차 가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묘지로 쓰려고”“장애인 형님 노후 위해”…투기의혹 의원 12인, 강력 반발(종합)

    “묘지로 쓰려고”“장애인 형님 노후 위해”…투기의혹 의원 12인, 강력 반발(종합)

    더불어민주당 국민권익위원회의민주당 소속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투기 의혹’ 12명…전원 탈당 권유의원들, ‘투기 의혹’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한다고 밝히자, 의원들이 줄줄이 해명에 나섰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우리 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모든 당 대표 후보들이 이 문제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함께 공약했고, 오늘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12명 대상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은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고 있다.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다.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윤미향 “집안사정”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이날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집안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부모님은 시누이 명의의 함양 시골집에 거주하셨으나 2015년 3월 시아버지 별세 이후 시어머니 홀로 그곳에 살 수 없어 집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며 “시골집 매각 금액이 사용됐다. 고령의 시어머니의 상황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2020년 10월에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윤미향 의원의 시누이는 지난 2013년 함양의 주택을 5000만원에 구입했다가 2017년 1억 1500만원에 매각했다. 그런데 이후 해당 자금은 윤 의원의 남편 명의로 8500만원의 빌라를 매입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3000만원은 윤 의원 계좌로 입금됐다. 함양 주택의 명의자인 시누이는 1억 1500만원에 대한 소유권을 아예 행사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애초부터 시누이의 명의만 빌려 해당 집을 매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만약 명의신탁이 아니라면 증여세 탈루 혐의가 인정될 수도 있다. 현행법상 기타 친족 간 증여는 1000만 원이 넘으면 과세대상이다.우상호 “어머니 묘지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 구입”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우상호 의원은 “농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국민권익위원회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다가 전답(밭) 용도의 토지를 매입한 후 바로 묘지조성을 했다고 해명했다. 1996년 농지법 개정 이후 취득한 농지의 경우,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야 취득이 가능하다. 이 토지를 매수할 땐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으면서 경작 의사를 밝히고 바로 묘지를 조상했다는 점에서 농지법 위반이라는 뜻이다. 농지법 58조는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자, 승인 없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자, 타용도 일시 사용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농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우 의원은 입장문에서 “해당 토지의 구입은 어머님의 사망으로 갑자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한 일이고, 이후에 모든 행정절차는 완전히 마무리했다”며 “2013년 6월 9일 암투병 중이던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게 됐다. 장례 후 포천시청의 안내절차에 따라 가매장을 한 후 묘지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해당 토지에서 2013년 이후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은 마을 이장과 이웃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어머니의 묘지를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하게 된 과정과 이후 계속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라는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농사 활동도 직접 했다면서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김회재 “권익위는 잘못된 수사 의뢰 철회해야” 김회재 의원은 잠실과 서빙고동 아파트를 보유해 서울 다주택자로 지목됐다. 잠실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와중에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잠실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매매금 23억원 중 계약금 2억 3000만원과 잔금 중 6억원만 받은 채 소유권을 이전했다. 잔금을 64%나 남긴 채 등기를 넘긴 것이다. 우선 근저당권을 설정한 후 5월 17일에 잔금 14억7000만원을 받고 근저당권을 해지했다. 김 의원은 “권익위에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5월13일 이전 조사내용을 기반으로 명의신탁 의혹이라 한 것”이라며 “권익위는 잘못된 수사 의뢰를 철회해야 한다. 당 지도부도 명백한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 확인이나 소명 절차도 전혀 거치지 않고, 탈당 권유를 한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탈당 권유를 철회해달라”고 했다.“경기북부경찰청, 혐의없음 처분 내렸다” 김한정 의원 역시 김회재 의원처럼 다주택을 처분하면서 토지를 매입했는데, 이 토지가 3기 신도시 후보 택지의 인근이라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이 매입한 토지는 정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신규 택지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진접2지구의 물류창고용 땅이었다. 이곳은 오는 7월 1600가구가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하철 4호선과 9호선 연장사업이 계획돼있다. 김 의원은 “남양주 북부에 있는 230평 토지로 왕숙 신도시가 확정된 지 1년 7개월이 지나서 구입한 것”며 “농지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5월 경기북부경찰청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고 해명했다. “미래가치 떨어지는 외진 시골의 농지, 굳이 차명으로 보유할 이유 없다” 문진석 의원의 문제가 된 부동산 거래는 충남 예산군 궐곡리 왕복 2차선 도로 옆의 1800㎡ 규모 농지다. 문 의원은 농지를 살 때 영농계획서에 조경수와 과실수를 심겠다고 신고했지만, 올해 4월까지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문 의원이 당선 전 운영하던 충남의 한 폐기물처리 업체는 다른 건의 소송에서 “해당 농지를 회사 진입로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 의원은 “법무사에 의해 부동산 거래가 신고된 정상적인 거래였고 현재 등기상에도 영농법인 소유다”며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외진 시골의 농지를 굳이 차명으로 보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윤재갑 의원의 부인은 지난 2017년 7월 경기도 평택시의 논 2121㎡(약 641평)의 지분 33㎡(약 10평)을 2744만원에 매입했다. 공동소유자는 모두 28명이었고, 지분을 매입한 회사는 농업법인이었다. 윤 의원은 “부인 친구가 서울에서 복덕방을 하면서 ‘돈이 좀 필요한데 빌려달라’고 했고, (대신) ‘땅을 네가 갖고 있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곳은 오는 2022년 개통될 서해선 복선 안중역에서 불과 600여m 떨어진 곳이다.“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 김주영 의원은 부친이 지난 2019년 2월 경기도 화성시 남양 뉴타운이 있는 남양리의 땅 1만 1729㎡(약 3548평) 중 495.87㎡(약 150평)를 8850만원에 산 것이 드러났다. 같은 필지를 수십 명이 함께 보유하고 있고, 부동산 경매업체가 법원에서 경매받은 땅을 이른바 ‘지분 쪼개기’ 매입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이 땅은 2019년 2월, 아흔이 넘으신 아버지가 생계 능력이 없는 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서영석 의원도 지분을 쪼개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2015년 8월 부천시 고강동 땅 877㎡(약 265평)와 바로 옆에 붙은 2종 근린생활시설 건물 351㎡(약 106평)를 지인 A씨와 각각 절반씩 지분을 나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의 지목은 ‘전(밭)’이었고 매입가는 2억 4200만원, 그중 서 의원의 몫은 1억 2100만원이었다. 건물 가격은 등기부 등본에 나와 있지 않지만, 지난해 실거래가로 재산 신고한 가격은 각각 1억 3725만원(265평), 2억 3359만원(106평, 건물 포함)이었다. 약사 출신인 서 의원은 고강동을 지역구로 한 부천시의원을 지냈고, 해당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경기도의원이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부천 대장지구 동쪽 끝과 2㎞가량 떨어져 있다. 임종성, 공동명의로 땅 샀는데 “몰랐다” 임종성 의원이 의혹을 받고 있는 토지는 그의 누나와 사촌, 그리고 보좌관 출신 이 모씨의 아내 등 4명이 공동 매입한 것으로 나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임 의원의 명의가 포함된 부동산 매매가 투기 목적 매입 행태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본다. 이들이 산 땅은 개발택지지구에 직접 포함되지는 않고 사업지 경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 과정에서 수익을 가장 극대화하는 형태라는 얘기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 본인 또는 가족이 총 16건의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에 연루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자료를 보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가족의 7년간 부동산 거래를 권익위가 3개월 가까이 전수 조사한 결과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소속 국회의원들이 각자 해명을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상당수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지금껏 정부와 여당은 땅을 사서 단기간에 차익을 본 사람, 본인 명의로 부동산을 사지 않은 사람 등을 투기꾼으로 몰아왔는데, 정작 본인들은 이를 위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5살 아이 1년간 음식 제대로 안 먹인 외할머니 구속

    5살 아이 1년간 음식 제대로 안 먹인 외할머니 구속

    다섯살 아이를 1년여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는 등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외할머니 A씨를 구속하고, 친모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년여간 딸이자 손녀인 C(5)양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아 심각한 영양실조에 이르게 하고, 윽박지르거나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범행은 지난 3월 말 외할머니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소동을 벌이면서 덜미가 잡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방에 있던 심각하게 마른 상태의 C양을 발견했고 이후 두 사람의 학대 범행을 확인했다. 친모 B씨는 1년여 전 남편과 이혼한 뒤 A씨와 함께 C양을 양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C양을 병원에 데려가 확인한 결과 C양은 5세임에도 발육 수준은 2세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곧장 C양을 두 사람으로부터 분리했다. C양은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승화 아나 “원치않는 임신도 축복” 발언 뭇매…하차 청원까지

    강승화 아나 “원치않는 임신도 축복” 발언 뭇매…하차 청원까지

    강승화(36) KBS 아나운서가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것과 관련해 “축복”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오전 방송된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코너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결혼 10년 차 주부의 사연을 전했다. 이 주부는 남편과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으로 살기로 합의했으나,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는 사연이다. 이에 강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할 일인가”라고 사견을 밝혔다. 이어 “요즘에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드신 부부들이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이런 게 불편하다”고 했다. 이에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권익센터 이슈청원에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이 시청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이고,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아나운서의 공식 사과와 하차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15분 기준 3014명이 동의했다. KBS는 3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이와 관련 강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뉴스1을 통해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 아나운서는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남편이 아내를 속인 것은 나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생명이 측은하다는 마음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여성의 마음에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강 아나운서는 39기 공채 아나운서로 2012년 입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남편의 칫솔에 몰래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상해를 입히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특수상해 미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주부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A(47)씨에게 특수상해 미수죄를 적용 이같이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아들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이란 노부부가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자신들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노부부는 그러나 세 명 모두 타락했기에 죽어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쓰레기장에서 영국 유학파 출신 영화감독 바박 코람딘(47)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코람딘은 작품활동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촉망받는 영화인을 살해한 건 다름아닌 그의 부모였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던 코람딘의 부모 아크바르 코람딘(81)과 이란 코람딘(74)은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현지 언론 ‘함샤리’에 따르면 이들은 독신인 아들이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에 불만을 품고 ‘명예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음식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의식을 잃은 아들을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몇 년 전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0년 전에는 사위를, 3년 전에는 딸을 죽여놓고 뻔뻔하게 실종 신고까지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후에는 딸 부부가 해외로 도피한 것 같다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일으켰다. 경찰은 노부부 말만 믿고 딸 부부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는 폭력을 휘둘러서, 딸은 마약을 복용하고 남자를 만나서 살해했다는 노부부는 범행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청문회에서 남편은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타락했다.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아내도 “남편 뜻에 따랐다. 전혀 슬프지 않다. 애들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전문가는 “그간 이란에서 목격한 가정 폭력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이란 내 만연한 명예살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명예살인 희생자가 된 알리 파젤리 몬파레드(20)를 언급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쳤던 몬파레드는 지난달 4일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친척에게 납치, 참수당했다. 지난해 연인인 30세 남성과 가출했던 14세 이란 소녀 로미나 아슈라피 역시 명예살인 명목으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진다.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은 물론,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특히 성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며, 오히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하는 것이 용인된다. 보호자인 부모가 자녀를 살해해도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을 정도다. 샤리아의 ‘키사스’(인과응보)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이란의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을 받아야 하지만, 부모의 자녀 살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란 현행법상 자녀를 살해한 부모에게는 징역 3~10년이 선고된다. 딸과 사위를 죽이고 범행 사실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아들까지 살해한 이란 노부부는 그러나 종신형이 예상된다. 딸과 아들 살해는 명예살인에 속하나, 사위를 살해한 혐의는 인정되면 일반 살인죄가 적용돼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9살 아들 앞에서 남편 때리고 시어머니에 폭언한 40대 법정구속

    9살 아들 앞에서 남편 때리고 시어머니에 폭언한 40대 법정구속

    9살 아들이 있는 앞에서 남편을 폭행하고 시댁 식구에게 폭언을 한 40대 여성이 법정에서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특수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2·여)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남편과 싸우다가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하더라도 그 과정이 좋지 않다.성인 피해자들뿐 아니라 아들이 입었을 정신적 피해 또한 크다”며 법정구속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형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잘못을 반성할 기회가 있었으나 법정에서 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범행을 부인했다.사법절차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심각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8일 밤11시쯤 호주로 가족여행을 간 한 호텔 객실에서 남편 B(40)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철제 옷걸이로 여러 차례 찔러 폭행하고 전등을 바닥에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는 시어머니인 C(67)씨와 시숙인 D(44)씨가 말리자 욕설과 함께 “너희가 뭔데 참견이냐”며 “거지네”라고 폭언도 했다.이 과정에서 시어머니의 손목을 잡아 밀쳤고,유리잔을 든 채 팔을 휘둘러 시숙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A씨는 “비싼 망고 아이스크림을 왜 이렇게 많이 사느냐.돈을 아껴 쓰라”라는 남편의 말에 “예전 신혼여행 때는 내가 경비 다 댔다.아이스크림 값이 그리 아까우냐”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행·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인 A씨의 난동은 9살 아들이 모두 지켜봤고, 검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까지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돈 아껴쓰라”는 남편 폭행한 아내...시어머니에겐 “뭔데 참견이냐”

    “돈 아껴쓰라”는 남편 폭행한 아내...시어머니에겐 “뭔데 참견이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갔다가 아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을 폭행하고, 시댁 식구에게 폭언을 한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8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특수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2·여)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8일 오후 11시쯤 호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남편 B(40)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철제 옷걸이로 여러 차례 찔러 폭행하고 전등을 바닥에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시어머니인 C(67)씨와 시숙인 D(44)씨가 말리자 욕설과 함께 “너희가 뭔데 참견이냐”며 “거지네”라며 폭언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시어머니 C씨의 손목을 잡아 밀쳤고, 유리잔들 든 채 팔을 휘둘러 시숙 D씨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A씨는 “비싼 망고 아이스크림을 왜 이렇게 많이 사느냐. 돈을 아껴 쓰라”라는 남편의 말에 “예전 신혼여행 때는 내가 경비 다 댔다. 아이스크림이 아까우냐”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 모습을 9살 아들이 모두 지켜봤고, 검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까지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남편과 싸우다가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하더라도 그 과정이 좋지 않다”며 “성인 피해자들뿐 아니라 아들이 입었을 정신적 피해 또한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형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잘못을 반성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법정에서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범행을 부인했다”며 “사법절차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심각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사망 때까지 단 한 번도 면담 안해성추행 피해중사 유족엔 ‘악성 민원인’ 비난유족, 고소장에 ‘중사 인적사항 누설죄’ 명시 유가족 변호인 “2차 가해 사실상 방치”“거악 잡아야, 책임 있는 윗선까지 수사해야”“중사, 1년간 세 차례 강제추행…3명 고소”군 내부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 신고를 한고도 회유와 합의 종용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의 유족 측이 7일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를 추가로 고소했다. 유족은 이 중사의 변호사로 지정됐던 국선변호사가 이 중사를 보호하기는커녕 이 중사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 피해자 신상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악성 민원인’으로 유족을 비난했다고 고소장에 명시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2차 가해’ 상관 고소 이어 두번째 유족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선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군은 이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사로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몇 차례 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선임된 뒤 결혼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지만, 성추행 피해 신고 후 회유 등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하고 있다. 유족측은 또 A씨가 이 중사의 인적 사항과 사진 등을 외부로 유출하는가 하면 유가족을 ‘악성 민원인’으로 부르며 비난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이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한 건 지난 3일 ‘2차 가해 의혹’ 상관 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추가 고소도 예고했다.국방부 “국선변호사 문제, 철저히 수사” 김 변호사는 공군 법무실 등 상부에 대한 추가 고소 계획을 묻는 말에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고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 관련해서는 ‘거악’을 잡아야 한다”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책임있는 윗선까지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악’에 사퇴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가 포함되냐는 질의에는 “저희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이 사건 보고를 정확하게 받았고, 조치하지 안다면 거악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선 변호인에 대한 유족의 추가 고소와 관련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이 초동 부실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된 공군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직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미 국방부 장관께 말씀을 드렸고, 공군검찰도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단에서도 (2차 가해 정황 관련) ‘실체적 진실’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계시므로 적법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이 중사에“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중사는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중사, 회유 가담자들에 1년간세 차례 강제추행 당해…3명 고소” 이와 관련 유족은 이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세 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장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면서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유족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했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면서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별도 성추행 직속상관·상사도 구속해야” 지난 5일 이 중사의 아버지는 구속된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 외에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응은 커녕 회유 등에 나서고 일부는 별도의 성추행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직속상관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등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은) 지금 하더라도 너무 늦었다”면서도 가해자들이 구속되면 부대 내 동료들이 피해 증언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들 가운데 직접 사죄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노 상사에게 이 중사 아버지가 먼저 전화해 항의하자 ‘죄송하다’고 한 것이 전부라는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군 부사관 변호인 “장 중사 포함해 1년간 세 차례 추행”(종합)

    공군 부사관 변호인 “장 중사 포함해 1년간 세 차례 추행”(종합)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공군 측의 부진한 수사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모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세 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유족 측의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 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7일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공군 소속 국선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장모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1년간 세 차례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면서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1년간 세 차례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며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국방부 검찰단 차원의 합동수사와 관련해서는 “향후 검찰단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딸 대신 무당 돼야”…공무원에 거액 뜯어내려 한 무속인 부부

    “딸 대신 무당 돼야”…공무원에 거액 뜯어내려 한 무속인 부부

    “딸이 무당이 되지 않으려면 자네가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돼야 해.” 무속인 A(50)씨는 2018년쯤 고민 상담을 위해 찾아온 충남 지역의 한 공무원 B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딸이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될까봐 두려움에 사로잡힌 B씨는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며 2019년까지 A씨로부터 각종 굿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굿값과 부적값 등으로 2억여원을 A씨에 측에 건넸다. 당시 A씨는 굿을 받는 B씨의 모습을 남편과 함께 촬영하거나, 굿값 반환을 요구할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신내림을 받은 뒤 직접 무당 생활까지 해야 한다는 말을 믿었던 B씨는 한때 신당까지 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A씨의 말이 거짓임을 깨달은 B씨는 일부 부적값을 돌려받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자 A씨 등은 B씨의 직장에 찾아가 B씨가 한때 신당을 차렸던 것을 빌미로 삼았다. 공무원 겸직금지를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B씨가 공직 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겁을 준 뒤 합의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더 받아내려 한 것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3단독 차승환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열린 공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A씨 남편(59)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차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피해자 신분을 악용해 각종 민원을 제기하는 등 수법으로 공갈하려 했다”며 “범행 수법이 좋지 않은 점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해자도 범행에 일부 빌미를 제공한 점이나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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