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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황병식씨 별세 최정희씨 남편상 황두환(경북대 연구교수)·덕기(화양초 교사)·위선씨 부친상 김준영(한결테크닉스 대표이사)·손영동(화신정공 기획실장)씨 장인상 22일 영천 영락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54)336-4444 ●김동문씨 별세 이봉선씨 남편상 김숙희·윤희·영숙(부산백병원 특수간호팀장)·명숙(거제시청 행정과 근무)·종건(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김종갑(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녹지연구사)씨 부친상 박종수·장학진·지훈(거제시청 감사팀장)씨 장인상 최윤정(경남정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시부상 박혜랑(부산일보 사회부 기자)씨 외조부상 21일 사천 우리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055)834-1024
  • 매맞고 굶주려 숨진 20대 가사도우미…싱가포르 주부 악행 충격

    매맞고 굶주려 숨진 20대 가사도우미…싱가포르 주부 악행 충격

    미얀마인 가사 도우미를 1년 넘게 때리고 고문하고 굶기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싱가포르 주부가 감옥에서 30년을 보내게 됐다. 22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 시 키 운 판사는 이날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가이야티리 무루가얀(41)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피고의 끔찍한 행동의 잔인성을 말로는 묘사할 수 없다”고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최악의 과실치사 사건’으로 규정했다. 무루가얀과 경찰관 남편은 2015년 5월 당시 23세이던 미얀마인 피앙 응아이 돈을 베이비시터 겸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그러나 무루가얀은 피앙에게 거의 매일같이 폭력을 휘둘렀다. 급기야 피앙은 고용된 지 14개월 만인 2016년 7월 무루가얀에게 장시간에 걸쳐 집중적인 폭행을 당하다 사망하고 말았다. 무루가얀은 피앙을 감시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고 용변을 보고 샤워를 하게 했으며 밤에 5시간만 잠을 자도록 했다. 식사도 극히 소량만 제공해 피앙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처음 고용됐을 때보다 15㎏ 이상 줄어든 24㎏에 불과했다. 무루가얀의 잔혹 행위는 집안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건은 대부분 동남아의 가난한 국가에서 온 가사 도우미가 25만명에 이르는 싱가포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무루가얀에게 과실치사 등 28가지 혐의를 적용,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그가 자녀의 병환 등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점을 무시할 순 없다며 구형보다 형량을 낮췄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우크라이나 금발 여인에 결혼 사기로 3억 가까이 날린 英 남성

    우크라이나 금발 여인에 결혼 사기로 3억 가까이 날린 英 남성

    영국의 자선기관 종사자가 우크라이나 여성에게 결혼 사기를 당해 평생 모은 돈의 3분의 2가량인 25만 달러(약 2억 8300만원)를 날렸다. 제임스(가명)란 52세 남성이 오뎃사에서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할 것이라고 믿고 많은 돈을 뜯긴 사연을 BBC가 200자 원고지 89장에 이르는 장문의 기사로 실어 이를 간추린다. 제임스에게 달콤한 유혹을 건넨 이는 무려 스무살 아래 금발 여성 이리나였다. 2017년 여름 초입에 흑해가 바라보이는 빌라 오트라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리나의 부모와 60명의 하객들이 박수로 축하해줬다. 실은 제임스도 가짜인줄 알고 올린 예식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 영유권 때문에 전쟁을 벌였을 때 생겨난 고아들을 돌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려고 제임스는 우크라이나에 와 율리아란 통역과 함께 일했다. .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율리아는 친구 한 명을 만나보라고 권했다. 당시 32세였다. 도네츠크 출신이라고 했다. 전쟁 전부터 어렵게 지내왔다고 했다. 두 차례 결혼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시는 우크라이나 남성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둘은 글자 그대로 타올랐다. 며칠 밤을 연거푸 함께 보냈다. 서로의 언어를 몰라 율리아가 일당 150달러씩 받고 둘의 달콤한 말을 옮겨줬다. 하지만 케미가 잘 맞는다고 제임스는 생각했다. 밤 시간을 보내도 잠자리만은 한사코 마다했다. 제임스는 가정 교육이 잘 됐구나 싶었다. 결혼식 8개월 전 약혼식을 같은 장소에서 치렀는데 휘트니 휴스턴의 발라드 ‘쿠드 아이 해브 디스 키스 포에버(Could I Have This Kiss Forever)’를 함께 흥얼거렸다. 처음 만난 지 11개월 되던 때였다.이리나가 영국으로 건너가 살 꿈도 있는 것 같아 영어 수강료를 지불했다. 대사관 직원과 얘기해보니 이민 수속과 심사에만 몇년이 걸릴 것 같았다. 해서 자신이 오뎃사로 이민가는게 낫겠다 싶었다. 직장을 그만 두고 집을 팔았다. 함께 살 집을 오뎃사에서 구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영국에서 현금을 갖고 우크라이나로 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도 가장 부패한 나라였고 금융 스캔들도 많은 곳이었다. 돈세탁으로도 한계가 따랐다. 해서 20만 달러를 이리나에게 송금하겠다고 했더니 친구이며 웨딩 플래너인 크리스티나의 회사 계좌로 보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리나는 크리스티나와 합법적으로 결혼해야만 돈을 합법적으로 인출할 수 있다고 했다. 법원에 가서 10분만 하면 결혼도 이혼도 금방 된다고 했다. 제임스가 망설이는 듯하자 이리나는 바이버 문자로 “완전 혼란스럽다. 당신이 우리 친척들 앞에서 날 창녀처럼 보이게 하고 싶은가 보다”고 압박했다. 크리스티나와 바로 이혼하면 이리나와 재혼하면 된다고 했다. 제임스는 어쩔 수 없이 따랐다. 이리나는 뛸 듯이 기뻐했다.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결혼한 날 밤 정신을 잃고 쓰러져 다음날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이리나의 어머니와 술을 마셨는데 약을 탄 것이었다.바보처럼 당한 것이 부끄럽고 창피해 영국의 누구, 심지어 가족에게도 이런 얘기를 털어놓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을 찾아가 호소했더니 대놓고 비웃어 댔다. 믿기지 않는 얘기라 BBC는 이리나가 이용한 은행 서류와 공식 기록들, 사건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꼼꼼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서유럽 국가의 어리숙한 남성을 등쳐 먹는 사기 사건이 빈발하고있다. 이 도시에서 BBC 기자가 만난 사립탐정은 순진한 남성들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불법도 서슴찮는다고 당당히 주장했다. 결혼식 날 저녁 곧바로 둘은 은행에서 인출했다. 알고 보니 아파트는 20만 달러가 아니라 6만 달러였고, 더욱이 자신만의 소유가 아니라 크리스티나 이름으로도 돼 있었다. 모든 예식 비용 2만 달러는 역시 제임스가 지불해야 했다. 이리나는 제임스를 처음 만나기 석달 전인 2015년 8월에도 남편 안드리이 시코프와 결혼한 상태였고, 크리스티나 역시 데니스와 결혼한 상태였다. 둘이 함께 사기를 칠 때는 이혼했다가 사기극이 끝나면 결혼하는 사이였다. 제임스는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몸이 안 좋다고 입원한 이리나에게 입원비 1만 2000달러까지 부쳤다. 친한 우크라이나 사람이 개입해 아파트 시가가 부풀려지는 등 속았다고 알려줬다. 제임스는 어떻게든 빼앗긴 돈을 되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나라 경찰은 대놓고 뇌물을 요구하며 결혼 사기 수사를 미적거리고 있다. 해서 사립탐정을 고용하렸더니 그도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요구했다. 이리나와 크리스티나는 경찰 신문에서 당당히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제임스는 숱한 증거들을 제시했으나 경찰은 어떤 혐의로도 여자들을 기소하지 않았다. 이 긴 기사를 읽은 이들이 “뭐 이런 바보가 다 있어?”라고 되묻겠다고 BBC 기자가 묻자 제임스도 “그들이 옳다”고 인정했다. 다른 사람이 우크라이나 여인과의 로맨스란 헛된 꿈에 농락되지 않았으면 하는 뜻에서 인터뷰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영국 외교부가 마치 그의 경험을 반영이라도 한 듯 우크라이나에 여행 갈 때 결혼 사기에 유의하라고 주의령을 내린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태국서 가정집 외벽 부수고 쌀 훔쳐먹는 야생 코끼리

    [영상] 태국서 가정집 외벽 부수고 쌀 훔쳐먹는 야생 코끼리

    코끼리가 사람의 음식을 훔쳐먹는 놀라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오전 2시쯤 태국 남부 후아힌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한 가정집의 외벽을 뚫고 나서 머리를 들이민 뒤 주방에 있는 음식을 훔쳐먹었다. 당시 집 주인 부부는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음 탓에 잠에서 깨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에서 뛰어나갔다.그러고나서 이들은 거대한 엄니를 지닌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긴 코로 주방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코끼리는 쌀이 든 비닐봉지를 찾아내 입 안에 집어넣었다. 이에 대해 라차다완 풍쁘라소폰이라는 이름의 집 주인 여성은 “남편과 함께 가까스로 코끼리를 쫓아냈다”면서 “이 코끼리는 근처 숲 속으로 사라졌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플라이 분추어이라는 이름의 이 코끼리는 마을에서 말썽을 자주 일으켜 잘 알려져 있다”면서 “두 달 전쯤에도 집 근처에서 두리번거렸지만 그때는 아무런 피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지역 야생동물보호관리국에 이번 일을 신고했는데 이들은 음식 냄새가 코끼리를 끌어들일 수 있으니 주방에 음식을 남겨두지 말라고 해서 이제 그 조언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에는 아시아 코끼리 약 2000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 코끼리는 도로나 마을까지 나오기도 하는데 사람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종종 사고가 일어난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인데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는 국립공원의 관계자들은 이들 동물의 행동 변화가 사람의 음식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관리당국의 책임자 수파냐 청수타는 이번 상황에서 가장 그럴싸한 원인은 코끼리가 음식 냄새를 맡아 먹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숲에 있는 먹이가 줄어들어 코끼리가 굶주린 것이 아니라 사람과 더 많이 접하면서 식습관이 변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좋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냥꾼이나 덫 또한 코끼리에게 영향을 줘 깊은 숲에서 마을 쪽으로 활동 지역을 옮기도록 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진=라차다완 풍쁘라소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국 존슨 총리와 헤어스타일 똑 닮은 3개월 아기 화제

    영국 존슨 총리와 헤어스타일 똑 닮은 3개월 아기 화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헤어스타일이 똑 닮은 아기의 존재가 온라인상에 공개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 코범에 사는 데이비드 바라바시는 태어났을 때부터 영국 총리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데이비드는 지난 3월 1일 태어나 아직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웬만한 또래 아기보다 머리카락이 훨씬 더 많다.데이비드의 어머니 타티아나 도로니나(35)는 아들이 출산 예정일을 넘겨 몸무게 4.36㎏의 우량아로 태어났을 때 아이의 크기보다 머리카락 색깔에 먼저 눈길이 갔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이가 그렇게 클 줄은 알았지만 아이 머리카락을 보고 ‘어? 어떻게 머리카락 색이 그렇게 밝을 수 있지?’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또 “아이가 씻은 뒤에야 그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았다. 너무 놀랐지만 이를 본 간호사들 모두 믿기지 않아 했다”면서 “아이는 작은 보리스 같았다”고 말했다.아이아버지 루슬란 바라바시(43)는 병원에서 아들이 존슨 총리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온 것을 두고 아내에게 아이의 이름을 보리스로 붙여주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타티아나는 “보리스라고 부를 필요까지 없다. 사람들은 이미 아이가 보리스와 매우 닮았다는 점을 안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부부는 아들이 태어난 날이 웨일스 수호성인 성 데이비드 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이에게 데이비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에 대해 타티아나는 “그날의 의미를 알고 있고 러시아어로 다비드라고 들리는 점도 마음에 들어 아이를 데이비드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부부는 모두 흑발이어서 아들이 금발을 갖고 태어났을 때 매우 놀랐다. 루슬란은 “우리는 가족들에게 금발 유전자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우리는 모두 올리브색의 흑발을 갖고 있지만 데이비드는 금발에 매우 하얀 피부와 파란 눈을 갖고 있다”면서 “내 어머니가 금발이었기에 내 쪽에서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전직 모델이자 TV 진행자인 타티아나는 건설업 종사자인 지금의 남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청혼을 받고 그로부터 3개월 뒤 결혼했다. 이제 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든 아이 외모를 언급하는 낯선 사람들에 의해 가던 길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다.타티아나는 “데이비드는 유명인사 같다. 모두가 말 그대로 아이의 모습에 열광한다”면서 “사람들은 아이를 본 순간 보리스와 비교한다”고 말했다. 타티아나는 또 데이비드를 위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프로필에 농담 삼아 “보리스 존슨의 아들은 아니다”고 써 놨다. 이에 대해 그녀는 “보리스와의 비교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그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단지 보리스가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데이비드 바바라시/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5년을 남편 폭력에 시달려 살해한 발레리 바코 첫 재판에

    25년을 남편 폭력에 시달려 살해한 발레리 바코 첫 재판에

    발레리 바코(40)가 의붓아빠 다니엘레 폴레트에게 처음 유린 당했을 때는 겨우 열두 살 때였다, 1995년 그는 근친상간 혐의로 감옥에 보내졌지만 2년 반 만에 다시 집에 돌아와 의붓딸을 괴롭혔다. 첫 애를 임신했을 때는 열일곱 살이었다. 억지로 25세 연상의 그와 결혼해야 했다, 아이를 넷이나 낳았다. 그런다고 나아지지 않았다, 계속 폭행에 시달리고 한때는 의붓아버지였던 남편이 아이들 양육비에 보태라며 윤락녀처럼 일하라고 강요하자 2016년 3월 바코는 총을 들었다. 이 가엾은 여인을 어찌해야 할까? 바코에 대한 첫 재판이 21일(현지시간) 중부 부르고뉴 지방 샬롱쉬르손에서 열려 프랑스 언론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노란색 스카프를 두르고 법정에 나타난 바코는 총을 들어 남편을 쏴죽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변호인은 그녀가 당한 세월이 25년에 이르며 딸이 살해하려는 충동에 시달리게 될까봐 자신의 손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발간된 바코의 책 ‘모두 알고 있었다(Tout le monde savait)에는 “늘상 두려웠다”는 대목과 “끝을 내고 싶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검찰은 살인이 예비돼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변호인들은 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할 장치가 없어 결국 살해에 이르게 됐다고 항변했다. 재닌 보낙기운타 변호인은 AFP 통신에 “폭력에 시달리는 여인들은 보호받을 곳이 없다”며 “사법 절차는 너무 느리고, 충분히 피해자에 공감하지 않으며,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에게 너무 관대하다. 그래서 절망에 빠진 여인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폴레트가 결혼한 뒤에는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자동차에서 윤락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그의 총을 빼앗아 쐈다. 두 자녀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숨겼다. 이듬해 10월에야 체포됐고 살인 혐의를 자백했다. 그러자 6만명 이상이 석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저질러지는 끔찍한 폭력에 대한 논쟁이 점화됐음은 물론이다, 이 사건은 다른 프랑스 여인인 자클린 소바주 사건과 아주 닮았다. 그녀도 47년 동안 폭력을 휘두른 남편에게 학대를 당하던 아들이 2012년 9월 극단을 선택하자 다음날 총으로 남편을 살해했다. 2014년 10월에 살인죄로 징역 10년형이 선고돼 수감됐으나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풀려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새우튀김 1개 환불해” 집요한 요구에 업주 뇌출혈 사망

    “새우튀김 1개 환불해” 집요한 요구에 업주 뇌출혈 사망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달라며 집요하게 항의한 고객의 요구와 압박 끝에 50대 업주가 쓰러져 3주 만에 숨졌다. 20일 MBC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여성 업주 A씨는 한 고객의 항의와 배달앱 회사의 압박에 시달리다 지난달 초 뇌출혈로 쓰러졌고 끝내 사망했다. A씨가 쓰러지기 1시간 30분 전 가게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고 직원은 전했다. 전날 ‘쿠팡이츠’를 통해 김밥과 만두 등을 시켰던 B씨가 주문 다음날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1개 값인 200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이후 쿠팡이츠 측과의 통화에서 A씨는 “(B씨가) ‘세상 그 따위로 살지 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라고 계속 말했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무리 장사를 하고 있어도 그건 아니잖아요”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B씨는 업주가 먼저 반말을 했다며 항의했고, 결국 A씨는 사과와 함께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줬다.B씨의 항의는 환불을 받은 뒤에도 그치지 않았다. 그는 배달앱 업체를 통해 시킨 음식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고, 앱 리뷰에는 ‘개념 없는 사장’이라는 댓글과 함께 별점 1점의 혹평을 남겼다. 쿠팡이츠 측은 B씨의 항의를 중재하기는커녕 그대로 가게 측에 전달했다. 쿠팡이츠 측은 “고객이 다시 한번 통화를 해야겠다고 한다”, “(고객이) 기분이 안 좋아서 주문 건을 전체 다 취소해달라고 한다”며 잇따라 B씨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쿠팡이츠 측과 통화를 하던 중 A씨는 쓰러졌고, 병원에 실려갔다. A씨가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중이라고 알렸는데도 쿠팡이츠 측은 “동일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달해달라”, “추후에 좀 조심해달라”며 계속 연락해왔다. A씨는 입원 3주 뒤 끝내 세상을 떠났다.유족들은 평소 A씨에게 별다른 질환이 없었다며 그의 사망이 직전의 고객 항의와 쿠팡이츠 측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게 직원은 “하루 지났는데, 직접 가서 음식을 먹어도 하루 지나서 환불하는 일이 있나요? 배달 가게니까 할 수 없이 환불해주는 거죠”라고 지적했고, A씨의 남편도 “소비자가 해달라면 어쩔 수 없이 우린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게 참으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했다는 게 더 마음 아프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박두혁 전 연세의료원 홍보팀장 별세

    ●박두혁(시사메디인 대표이사·전 연세의료원 홍보팀장)씨 별세 양봉선씨 남편상 박혜은·박진선·박보연·박우영·박소리씨 부친상 21일 김포 쉴낙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31)449-1009
  • 김태희 이어 비, 청담동 빌딩 495억에 팔았다…시세차익 300억

    김태희 이어 비, 청담동 빌딩 495억에 팔았다…시세차익 300억

    2008년 168억 매입…13년만 327억 수익한 달 임대수익만 1억…김태희도 건물 매각배우 김태희와 결혼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2008년 사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495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만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비는 2008년 약 168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본인 소유 빌딩을 최근 495억원에 매각했다. 13년 만에 단순 계산으로 327억원의 시세를 거둔 것이다. 업계에선 세금 등을 따지면 시세차익은 일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1024.80㎡, 연면적 3218.94㎡다. 용적률은 198.41%고 지하 3층~지상 6층의 규모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사무실로 소개된 적 있는 이 건물은 한 달 임대 수익만 1억원으로 알려졌다. 건물에는 카페, 식당, 미용실 등 다수의 편의시설이 입주돼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지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임차 구성이 잘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강한 매수세의 영향으로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비 아내’ 김태희, 강남역 빌딩 203억 매각…6년 만에 시세차익 71억 앞서 비의 아내인 김태희는 지난 3월 7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역 빌딩을 203억원에 매각해 71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태희는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을 203억원에 매각했다. 김태희는 이 빌딩을 2014년 6월 132억원에 매입했다. 매입가와 매각가만 놓고보면 6년 9개월 만에 71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김태희는 개인 명의로 매입 후 2018년 12월 소유권을 자신이 설립한 부동산임대업 법인으로 이전해 빌딩 수익을 관리해왔다. 해당 빌딩은 강남역 3번 출구 도보 2~3분 거리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이 부부는 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소속사 건물을 비롯해 한남동, 청담동, 이태원 등지에 400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는 가수 겸 배우인 비와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강남역 빌딩을 매각 전까지 남편 비의 부동산 등을 포함해 두 부부의 자산이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김태희 이전에 배우 하정우도 빌딩을 팔았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스타벅스 건물을 매각해 3년 만에 약 4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하정우는 2018년 7월 73억 3000만원에 화곡동 건물을 매입했고 최근 115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 배우 한효주,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 등도 최근 건물을 매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플릭스] ‘키 차이 40㎝’ 남성과 결혼한 ‘207㎝’ 여성 근황

    [이슈플릭스] ‘키 차이 40㎝’ 남성과 결혼한 ‘207㎝’ 여성 근황

    7년 전 자신보다 키가 40㎝ 이상 작은 남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주(州)에 사는 엘리자니 시우바(26)는 키 207㎝로 전문 모델을 꿈꾸고 있다. 그녀의 키는 가족 중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남편 프란시나우두 다시우바 카르발류(31)보다도 훨씬 더 크다. 남편의 키는 163㎝로 그 차이는 40㎝가 넘는다. 엘리자니는 10세 때 키 173㎝가 되면서 가족은 물론 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컸다. 그녀는 “어머니는 162㎝, 아버지는 170㎝였는데 내 키가 갑자기 자라 가족 모두 놀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엘리자니는 그때부터 뼈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머리에도 두통처럼 압력이 가해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는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걱정 속에 엘리자니는 자신의 몸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를 진단받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싶었지만, 가족은 그녀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사연을 접한 한 방송사가 엘리자니와 그 가족에게 출연을 요청했고 이들은 2010년 방송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상파울루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 TV에 출연하고 엘리자니는 모든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창피하긴 했지만 답을 얻어 키 때문에 겪던 고통을 떨쳐낼 수 있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엘리자니의 뇌하수체에서 양성종양이 자라고 있고 이 부분이 성장호르몬의 과잉 생산을 유발해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키가 급격히 자라는 거대증이 생겼다는 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반 친구들은 이 방송을 보고 나서도 매일 같이 그녀에게 “거인”이나 “타워”라고 부르며 괴롭혔고 상처를 받은 그녀는 결국 학교를 관둘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게 말로 상처를 줘 마음이 아파 집안에 틀어박혔었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기에 학교를 관두기로 결심한 것은 지금껏 내가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환경에서는 더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난 17세였기에 자퇴 문제에 대해서 부모는 그리 할 말이 없었고 난 내 인생의 다음 단계를 어디로 향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엘리자니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40㎝가 넘는 키 차이에도 두 사람은 유대감을 느껴 금세 사랑에 빠졌다. 남편은 그녀의 키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엘리자니는 “난 바로 그 자리에서 그에게 반했고 그는 날 어떤 기형적 존재가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한 첫 번째 남자였다”면서 “비록 키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를 바라므로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약혼했고 2015년 9월 결혼했다. 부부는 그후 안젤루라는 이름의 아들을 낳았고 현재 3살이다. 엘리자니는 “안젤루는 이미 3살 때 99㎝이지만, 거인증이 유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키가 평균 수준으로 자랄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니 역시 자신의 키를 받아들이고 15세 때부터 꿈꿔왔던 프로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밖에 나가 전문적인 사진을 찍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기획사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아직 기획사는 없지만 이런 사진 촬영은 내 수준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엘리자니는 온라인상에서 ‘브라질에서 가장 키가 큰 여자’로 불리고 있지만, 공식적인 타이틀은 아니다. 그녀는 “나 같은 사람이 없고 그 점이 다소 특별하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난 사랑하는 좋은 남성까지 찾아 멋진 아들을 낳고 아름다운 가족을 꾸렸고 신께서 내게 삶의 이런 장애를 극복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악플이 당신의 삶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라.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혹은 당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당신 자신에게 충실하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엘리자니 시우바/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보, 곰들이 쫓아와!” 美 실종 여성, 하루 만에 무사 구조

    “여보, 곰들이 쫓아와!” 美 실종 여성, 하루 만에 무사 구조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곰 여러 마리에게 쫓기고 있다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뒤 실종된 50대 여성이 하루 반나절 만에 무사히 발견돼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피나 키퍼라는 이름의 55세 여성은 지난 15일 오전 1시 반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뒤 실종됐다. 당시 키퍼는 파이어니어 릿지 트레일(Pioneer Ridge Trail)이라는 이름의 길이 21.9㎞짜리 등산로를 따라 도보 여행하고 있었다. 여성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곰들로부터 쫓기고 있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여성은 긴박했던 상황 속에 휴대전화를 분실해 남편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도 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등산로에서 실종된 이 여성을 찾기 위해 주경찰과 주방위군 그리고 자원봉사자 구조대원들이 대거 수색에 나섰다. 등산로 일대에는 헬기도 투입됐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35시간 만에 중단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차를 타고 크닉 리버 로드를 지나던 한 자원봉사자가 숲 쪽에서 걷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바로 실종된 여성이었다. 이후 여성은 등산로를 빠져나오는 동안 넘어져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부상 정도는 다행히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여성은 인터뷰에서 숲에서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헬기를 봤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빛이 거의 없는 깜깜한 밤이어서 헬기에 타고 있던 구조대원들은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여성은 또 자신이 남편에게 말한대로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사용해 곰들을 쫓아낼 수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나서 야영할 때 소지하고 있던 방수 성냥을 사용해 불을 피워 몸을 따뜻하게 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색 작업 책임자인 에번 버드 경감도 “여성은 가족에게 돌아가겠다는 놀라운 결의와 근성으로 위기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매’ 걸린 美 남성, 결혼 사실 잊고 아내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

    ‘치매’ 걸린 美 남성, 결혼 사실 잊고 아내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

    53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한 남성이 결혼한지 벌써 12년이 됐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아내에게 또다시 청혼한 사연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N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에 사는 피터 마셜(56)은 지난 2018년 4월 이른바 ‘젊은 치매’라고 불리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았으며 아내 리사와 결혼식을 올렸던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피터는 안타깝게도 이 병으로 많은 기억을 잃었지만 자신이 리사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는 절대 잊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TV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오자 그는 리사에게 다시 결혼하자고 청혼했다는 것이다. 리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TV 화면에서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 나왔을 때 남편이 “하자”고 말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녀는 “내가 ‘뭘?’이라고 묻자 그는 TV 속 결혼식 장면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래서 내가 ‘결혼하고 싶어?’라고 되물었고 그는 ‘응’이라고 답하며 환하게 웃었다”면서 “그는 내가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모르며 난 단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회상했다.마침 결혼식 및 행사 기획자인 리사의 딸 사라는 이 얘기를 전해듣고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업체와 함께 두 사람의 두 번째 결혼식을 도왔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두 달 전 두 번 째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피터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이 빠르게 진행해 얼마 전 치른 두 번째 결혼식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도 그날 특별했던 순간은 분명히 존재했다고 리사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녀는 또 “완벽한 하루였다. 난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여자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두 번이나 결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정말 마법 같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가 그렇게 오래 기뻐하던 모습이 이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는 무척 행복해 보였다”면서 “그날 그가 내게 ‘나와 함께 있어줘 고맙다’고 속삭여줘 너무 감동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내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 난 아무렇지도 않다. 우리는 마음과 마음이 단단히 연결돼 있다”면서 “그거 하나면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리사는 오 헬로 알츠하이머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남편과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많은 네티즌의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오 헬로 알츠하이머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서필원(단국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씨 별세 윤은영(대전대 교수)씨 남편상 서정연·승연씨 부친상 정하현(천안 루가약국 대표)씨 장인상 18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41)550-7185 ●이재옥씨 별세 이종원·석원(세승사 회장)·기원(오무전기 전무)·득원(디에스한남 전무)·용옥씨 모친상 김동희(상지여중 교감)씨 장모상 19일 원주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33)760-4674 ●최강준씨 별세 최명재(전 KT 상무)·동재(전 전북도청 사무관)·숙재·형재(전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지역위원장)·옥재·영재씨 부친상 20일 전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63)250-2441
  • [영상] 결혼식날 삭발한 신랑 신부…암투병 어머니 위해

    [영상] 결혼식날 삭발한 신랑 신부…암투병 어머니 위해

    결혼식날 누구보다 아름다워야 할 신부가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응원하기 위해 신랑과 함께 삭발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는 21세 여성 조니 리는 최근 틱톡을 통해 지난해 11월 자신의 결혼식에서 동갑내기 남편 앨리스터와 함께 삭발을 감행했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신부는 하객들 앞에서 “내 부모는 우리가 더 많은 돈을 벌라는 의미로 우리 옷에 돈을 꽂는 필리핀 전통춤을 추리라 생각한다”면서 “만일 당신에게 약간의 돈이 있다면 우리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머리를 깎을 것이고 우리 앞에 얼마의 돈이 모이든 간에 오늘 밤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을 매우 사랑해 연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이후 신부는 준비된 의자에 앉은 신랑의 머리를 다른 여성과 함께 말끔하게 밀기 시작했다. 삭발이 끝나자 신부의 아버지 제롬이 무대로 나와 사위를 꼭 껴안았다. 그러고나서 이번에는 신부가 의자에 앉았다. 신부는 신랑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올도 남기지 않고 모두 밀어버릴 때까지 앉아서 미소를 잃지 않고 기다렸다. 이렇게 신랑 신부의 깜짝 이벤트가 끝나자 감동한 신부 어머니가 무대에 나와 두 사람을 꼭 안아줬다. 이번 이벤트는 신부가 아닌 신랑이 낸 아이디어로, 이날 동안에만 1400달러, 이후 총 2000달러까지 모아져 현지 암협회에 전액 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590만 회, 추천 380만 회, 댓글 2만6800개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니 리/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롱 피아비, 김가영 제압하고 프로당구 LPB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

    스롱 피아비, 김가영 제압하고 프로당구 LPB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1)가 데뷔 4개월 만에 ‘제2의 고향’ 경주에서 여자프로당구 LPBA 투어를 평정했다.스롱은 20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LPBA 투어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원) 결승에서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김가영(38)을 3-1(7-11 11-4 11-10 11-9)으로 제압하고 첫 정상에 올랐다. 스롱은 2010년 한국으로 시집와 남편의 어깨 너머로 익힌 당구로 국내 여자 아마추어 3쿠션의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뒤 올해 초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 2월 2020~21시즌 5차전인 웰뱅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데뷔전을 펼쳤지만 네 명이 펼친 32강 서바이벌 게임에서 3위로 탈락했던 스롱은 그러나 시즌이 바뀐 이날 통산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까지 내달린 끝에 ‘코리언 드림’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챙긴 스롱은 “경주의 지형이나 산세, 유적지가 도처에 널려있는 모습이 고향 캄보디아와 흡사하다. 마치 고향에서 우승한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스롱은 첫 세트부터 김가영과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나갔다. 세 번째 이닝부터 틈이 벌어져 김가영에게 밀린 스롱은 7점에 묶인 채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3이닝 만에 균형을 맞췄다. 3-4로 뒤진 두 번재 이닝에서 6점짜리 하이런(연속득점)으로 단숨에 9-4를 만들었고 김가영의 3이닝 공타 뒤 나머지 2점을 채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 세트포인트 상황.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스롱은 3세트에서도 1-3으로 뒤진 4이닝째 5점 하이런을 포함해 8-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가영의 반격도 매서워 점수는 어느새 세트포인트 10-10까지 치달았다. 김가영이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상황. 그러나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세 이닝이나 공타를 저질렀고, 스롱은 다시 자신에게 넘어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옆돌리기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다음부턴 어렵지 않았다. 4-1로 먼저 리드를 잡은 4세트 초반 스롱은 4-1로 앞서다가 9-9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2점짜리 뱅크샷으로 승부를 매조졌다.투어 출범 원년인 2019년 12월 SK렌터카 대회에서 데뷔 6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뒤 18개월 만의 두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첫 승 이후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 이미래(26·NH농협카드 챔피언십)와 김세연(25·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이날 스롱에게도 거푸 쓴 잔을 들었다. 김가영은 “기본적인 공에서 실수를 상대보다 많이한 것이 패인이었다. 스롱이 더 단단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생애 처음 오른 8강전에서 스롱에게 1-2로 져 탈락했지만 기량과 미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최혜미(27)은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 LPBA 톱애버리지’ 상을 받았다. 최혜미는 16강전에서 1.691의 에버리지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더이상 이렇게는…” 15개월 코로나 투병 英남성 끝내 숨져

    “더이상 이렇게는…” 15개월 코로나 투병 英남성 끝내 숨져

    영국서 코로나19로 가장 오래 투병치료 중단한 뒤 호스피스에서 숨져 영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오래 투병한 환자가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코로나19에 걸려 1년 넘게 고통받았고, 결국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치료해 온 제이슨 켈크(49)가 전날 사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같은해 4월부터 영국 리즈의 세인트제임스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무려 15개월간 투병한 것이다. 당뇨와 천식을 앓았던 켈크는 코로나19로 폐와 신장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장도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로 나빠졌다. 켈크는 올해 초 인공호흡기를 뗄 정도로 회복되는 듯 보였으나, 지난달 초 다시 병세가 크게 악화해 모든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아내인 수 켈크(63)는 “사람들은 그가 용감하다고 생각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는 용감했다”면서 “남편은 ‘나는 더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켈크가 숨졌을 때 그의 곁에는 부모와 아내, 손주 8명 등 많은 가족이 있었다. 켈크는 지난해에 태어난 손주 2명은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94세 아시아계 여성, 산책 중 칼에 찔려…美 증오범죄 공포 확산

    94세 아시아계 여성, 산책 중 칼에 찔려…美 증오범죄 공포 확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90대 아시아계 노인이 한 남성으로부터 칼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ABC7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94세 아시아계 여성은 집 인근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맞고 쓰러졌다. 피해 여성은 몸통과 손목 등 여러 곳에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중국계 베트남 출신이며, 남편은 2년 전 세상을 떠나고 홀로 아파트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피해 여성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시간 만에 사건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용의자는 35세 남성 다니엘 카우이치로, 살인과 강도 등의 혐의로 복역한 전과가 있었다. 용의자와 그의 남동생은 지난해 9월 타 지역에서 자전거 절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카우이치는 전과로 인해 발목에 전자 모니터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이번 범죄를 저지를 당시에도 모니터가 작동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중범죄 전과가 있는 그를 석방한 검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지방검사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경찰이 정치적 동기를 위해 비극을 악용하고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매우 골치아픈 일”이라면서 “지난달 그에 대한 새로운 중범죄 혐의가 제기된 뒤 우리는 용의자를 구금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이 동의하지 않아 대신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자 발찌를 착용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월에도 절도 혐의로 그를 기소했지만 역시 그는 보호 관찰을 선고받았다”며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격을 받은 아시아계 피해 여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그녀는 평상시 집 근처에서 산책하는 정도로만 외출해 왔으며, 엘리베이터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쿠키를 나눠주는 친절한 분이셨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파트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면서 “나 역시 이곳에 (고령의) 아버지가 거주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 미국인 및 퍼시픽 아일랜더(AAPI)에 대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며,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박정선씨 별세 안용태(전 SK 와이번스 대표이사)씨 장모상 17일 서울 국립의료원, 발인 19일 (02)2262-4800 ●방광석씨 별세 박전옥씨 남편상 방종주(방송작가)지영(드라마작가)승욱(직업훈련교사)씨 부친상 김경중(MBN 보도국 시사제작부 부장대우)씨 장인상 김호연씨 시부상 17일 원주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33)760-4644
  • “슈뢰더 前총리, 부인 이혼에 책임” 전남편에게 3000만원 배상 확정

    “슈뢰더 前총리, 부인 이혼에 책임” 전남편에게 3000만원 배상 확정

    게르하르트 슈뢰더(77) 전 독일 총리가 배우자 김소연(51)씨의 전남편에게 패소한 판결에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달 20일 김씨의 배우자였던 A씨가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이후 기한 내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슈뢰더 전 총리가 A씨에게 3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은 그대로 확정돼 효력을 지니게 됐다. 각각 배우자가 있었던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각자의 배우자와 이혼하고 2018년 결혼했다. 김씨와 2017년 11월 이혼한 A씨는 ‘당시 이혼 조건이 김씨와 슈뢰더 전 총리의 결별이었는데 김씨가 약속을 어겼다’며 슈뢰더 전 총리에게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조아라 판사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보따리]남편 못 잊어 이사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그녀가 범인이었다

    [보따리]남편 못 잊어 이사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그녀가 범인이었다

    6회 : 뺑소니사고로 위장한 의성 청부 살인 사건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03년 뺑소니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내 박모(당시 52세)씨는 끝내 사고를 낸 범인을 잡지 못했다. 남편을 잊지 못하는 듯 이사를 하지도, 재혼을 하지도 않았다. 뺑소니 사망사고의 공소시효 10년이 지났고, 사고는 그렇게 잊혔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뺑소니 사망사고 박씨의 남편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 진입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다. 김씨의 깨진 손목시계가 멈춘 시간은 오전 1시 40분. 마을 주민들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이었다.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에서 사고를 목격하거나 수상한 차를 본 사람은 없었다.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행적과 사고 현장을 살펴봤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사고는 영구미제로 남는 듯했다. 뺑소니 사망 사고가 계획된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 건 김씨가 죽은 지 13년이 지난 2016년이다.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2003년 김씨를 들이받은 차가 1톤 트럭이고, 당시 트럭 운전자가 “농사일을 가르쳐 달라”며 찾아온 이모(당시 43세)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이씨의 트럭을 타고 귀가했다. 김씨를 마을 입구에 내려다 준 이씨는 별안간 차의 라이트를 끄고 걸어가던 김씨에게 돌진했다. 이씨의 트럭에 치인 김씨는 뇌손상, 다발성 늑골골절, 폐 손상 등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13년 만에 드러난 진실은 보험금 노린 아내의 청부 살인 이씨의 범행은 혼자만의 계획이 아니었다. 남편의 보험금을 노린 아내 박씨, 박씨의 여동생(당시 39세), 여동생의 지인 최모(당시 44세)씨 등 4명이 얽히고설켜 벌인 살인 사건이었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박씨는 2001년 8월부터 지속적으로 여동생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박씨는 당시 자신을 수익자로 지정한 보험 2개를 남편 몰래 가입해놓은 상태였다. 무속인이었던 여동생은 형부를 죽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렸지만 통할리가 없었다. 결국 여동생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에게 “형부를 죽이면 언니가 5000만원을 준다고 했다”며 살인을 청부했다. 최씨는 자신의 친구 이씨에게 “돈을 나눠주겠다”고 제안했고, 벌이가 시원찮았던 이씨도 가담했다. ●보험금 한 푼이라도 더 타내려 일요일 새벽에 범행 김씨를 살인하기로 마음먹은 4명은 교통사고를 가장해 범행을 저지르기로 했다. 범행 이후 나눌 사망보험금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범행 날짜는 일요일, 범행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사이로 정했다. 김씨가 가입한 보험의 약관상 휴일·야간에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범행 일주일 전 김씨의 집, 김씨를 살해할 장소인 마을 진입로, 범행 이후 만나기로 한 장소를 답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행동책 역할을 맡은 이씨는 범행 전 “과수원 일을 배우고 싶다”며 김씨에게 접근했다. 일을 배우면서 김씨와 안면을 튼 이씨는 공범들과 계획한 날짜인 2003년 2월 22일에 맞춰 술 약속을 잡았다. 두 사람은 이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는 시늉만 한 이씨는 술에 취한 김씨를 마을 진입로에 내려주고서 그대로 트럭으로 돌진했다.●완전범죄 꿈꿨지만, 술자리 실언에 발목 잡힌 보험사기 아내 박씨는 남편 사망 이후 보험사 3곳에서 보험금 5억 20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4500만원은 이씨에게, 2억 7500만원은 여동생과 최씨에게 건넸다. 이른바 ‘수고비’를 주고받을 때도 이들은 의심을 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박씨는 차명계좌를 통해 1년여의 기간동안 50만~100만원씩 수십 차례에 걸쳐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범 중 한 명이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당시 범행을 일부 이야기하면서 이들의 범죄는 꼬리를 잡혔다. 공범의 이야기를 들은 제보자가 금융감독원에 보험사기로 제보했고, 금감원은 경북경찰청 장기미제사건팀에 이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경찰의 수사로 김씨가 죽은 지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아내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박씨의 여동생은 징역 10년, 최씨와 이씨는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살인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특히 이 사건은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범행 날짜와 시간, 방법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등 치밀한 준비를 거쳐 이뤄졌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 등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항소했지만, 원심 판단은 뒤집히지 않았다. 박씨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징역 15년이 확정됐고, 나머지 3명은 2017년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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