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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매 맞는 아시아계 노인,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

    [월드피플+] 매 맞는 아시아계 노인,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

    미국 내 증오범죄가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매 맞는 아시아계 노인을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의 선행이 전해졌다. 2일 ABC7은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노인을 끝까지 보호한 흑인 여성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을 달리던 버스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 승객 한 명이 다른 아시아계 노인 승객에게 지팡이를 휘두른 것이다.당시 버스 CCTV에는 건장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고함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자리에 앉아있던 아시아계 노인 머리에 힘껏 지팡이를 내리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놀란 승객들은 펄쩍 뛰었고 버스 안은 공포에 휩싸였다. 흑인 남성의 추가 폭행이 우려되던 순간, 노인 앞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여성이 몸을 던졌다. 마이쉘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지길 바란 여성은 “사람이 다치는 걸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여성은 버스 복도 맨 안쪽으로 노인을 밀어 넣고 자신은 바깥쪽을 지키고 서서 공격자로부터 노인을 보호했다. 한동안 대치를 벌이던 공격자가 버스에서 내리자 인상착의를 담기 위해 쫓아 내리는 용감함도 보였다. 잔뜩 흥분한 공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민 여성에게도 지팡이를 마구 휘둘러 다치게 한 후 달아났다. 이 일로 피해 노인은 여러 후유증을 겪었다. 피해 노인 후아 린(69)의 딸은 아버지가 사건 직후 끙끙 앓았으며, 눈을 다쳐 한동안 앞을 보지 못했고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도 흑인 여성의 희생과 신속한 조치 덕에 노인은 더 큰 부상을 면했으며, 사법당국은 용의자를 발 빠르게 체포할 수 있었다. 해당 사건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상공회의소 칼 챈 소장에 대한 묻지마 공격이 있기 바로 사흘 전 벌어진 일이다. 챈 소장은 같은 달 29일 길을 걷다 뒤에서 접근한 낯선 이에게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자신처럼 큰일을 치를뻔한 노인을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이 있다는 소식에 챈 소장은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챈 소장은 “흑인, 아시아인, 백인, 히스패닉 등 우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증오와 싸우기 위해 단결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 많은 ‘버스 영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웅 찬사가 낯부끄럽다는 흑인 여성은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달리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을 돌려도 나는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게 바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챈 소장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상공회의소는 혹시 모를 보복에 대비해 흑인 여성의 안전한 이전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 대비 6% 증가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고 접수 및 공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특히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는 아시아계 노인과 임산부, 여성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다수 발생했다.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묻지마 공격을 당한 84세 태국계 노인이 뇌를 다쳐 사망했으며, 며칠 후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도 91세 중국계 노인이 묻지마 공격을 당해 크게 다쳤다. 5월에는 남편과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국계 임산부가 창문 너머로 인종차별 및 성차별적 폭언을 퍼붓던 흑인 남성 침에 맞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 “부부 모두 육아휴직시 1500만원 지원”…누가 받나요?[김채현의 이슈화]

    “부부 모두 육아휴직시 1500만원 지원”…누가 받나요?[김채현의 이슈화]

    출산 후 1년 안에 부모 모두 육아휴직3개월 최대 1500만원 육아휴직 급여“육아휴직 후 자리만 보존했으면” 내년부터 자녀가 태어난지 1년 안에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3개월 동안 부부 합산 최대 150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이 혜택을 몇 명이나 받을 지 의문이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최근 공개된 이 개정안에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자녀에 대해 부모가 각각 3개월씩 육아휴직을 하면 육아휴직급여를 대폭 늘려주는 ‘3+3 부모육아휴직제’가 담겼다. 육아휴직급여는 첫 달 최대 200만원, 둘째 달 최대 250만원, 셋째 달 최대 300만원으로 증가한다. 부모가 모두 3개월 육아휴직을 쓰면 부부 합산 최대 1500만원을 받는다. 부모 중 한 사람만 3개월 육아휴직을 쓰면 최대 450만원을 받게 되는데, 급여액이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부모가 같은 기간에 동시에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와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모두 지원된다.‘3+3 부모육아휴직제’, 내년 1월부터 바로 시행 ‘3+3 부모육아휴직제’는 올해 출생한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엄마가 올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아빠가 같은 자녀에 대해 내년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더라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 생후 12개월 이전에 육아휴직을 시작했다면, 육아휴직 도중에 자녀 나이가 생후 12개월이 넘더라도 3+3 부모육아휴직제에 따른 급여가 나온다. 개정안에는 육아휴직급여의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는 육아휴직 기간에 따라 3개월까지는 통상임금의 80%(월 최대 150만원), 4~12개월은 50%(월 최대 120만원)를 급여로 받는데, 앞으로는 12개월 월 최대 150만원의 범위 내에서 통상임금의 80%를 받게 된다. 이 역시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할 경우 사업주에게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육아휴직지원금도 신설된다. 중소기업에서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을 독려하려는 취지다. 만약 근로자가 생후 12개월 이내 자녀에 대해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쓰면 첫 3개월에 대해 사업주 지원금이 월 2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육아휴직 후 복직 첫날, 출근해보니 제 자리가 없었어요” 출산 후 3개월 동안 부부 합산 최대 150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예비 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내년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는 “육아휴직 후 복직 첫날, 출근해보니 제 자리가 없었어요. 자리만 있어도 좋겠습니다”, “지원 보다 눈치 안보는 환경 만들어줬으면”, “부부 함께 육아휴직? 가능한 일인가”, “아직도 남자 육아휴직 눈치보인다”등 반응을 보였다.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 휴직 후 퇴사…불이익 의심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은 휴직 후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불이익’이 의심되지만 신고건수는 0.1%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직장갑질119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 전체 육아휴직자(31만6404명) 중 34.1%(10만7894명)가 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수령할 수 있는 육아휴직 사후지급금 조차 받지 못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구하기가 힘든 시절이므로 자발적 퇴사보다 권고사직 비율이 높다”며 “‘육아휴직 불이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육아휴직 사용 비율,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2배 회사에 다니면서 육아휴직을 쓰는 부모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여성의 육아휴직은 남성보다 8배 이상 많았고,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거의 2배였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를 보면 2019년 11월1일 기준으로 국내 만 18세 미만 아동인구는 전체 인구의 15.1%인 782만명이었다. 이는 2015년 17.2%에서 계속 줄어든 것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0.5%포인트 감소했다. 정부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육아휴직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저조했다. 2019년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상용직 부모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8.4%에 그쳤다. 특히 남편의 육아휴직 사용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여전히 성별 차이가 컸다. 2019년 아동의 어머니가 육아휴직을 쓰는 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18.5%로, 0.5%포인트 상승한 아버지(2.2%)보다 8배 이상 높았다. 자녀 한 명당 1년간 사용이 가능한 육아휴직을 다 쓰지 못하고 조기복직하는 경우도 많았다. 2010~2019년 육아휴직한 여성 중 15.6%가 1~6개월 사용에 그쳤다. 7~12개월과 25개월 이상은 각각 33.9%, 29.6%였다.“육아휴직 사용, 노동자 대부분에게 사실상 불가능” 직장갑질119는 “육아휴직 사용이 노동자 대부분에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임신·출산을 하면 자발적으로 퇴사하게 만들고 출산휴가만 사용하고 복직해도 진급에서 누락시키는 불이익을 주는 불법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육아휴직을 보다 많은 예비부모가 쓰기 위해서는 지원도 좋지만 ‘눈치 안보는 환경’이 조성되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출산휴가 전후 해고 금지 기간 확대, 불이익 처우 처벌조항 신설, 불리한 처우시 사용자 입증 책임 강화, 육아휴직 뒤 복귀한 노동자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너무 억울해”…왕따 주도한 가해 경찰 승승장구, 조직적 은폐 의혹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너무 억울해”…왕따 주도한 가해 경찰 승승장구, 조직적 은폐 의혹

    동료를 왕따시킨 경찰이 승진한 것과 관련해 미국 하와이 주 의회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3일 현지언론 뉴스나우에 따르면 하와이 주 의회 의원들은 경찰 조직 내에서 부하 직원들을 괴롭히고 왕따시킨 고위 간부에 대한 조치와 처벌을 요구했다. 하외아 주 의원들은 최근 경찰 조직에 호놀룰루 시 경찰국 소속 간부 스테펜 제로나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동료 왕따를 주도한 인물의 승진은 부당하다며 경찰 조직을 압박했다. 스테펜 제로나는 지난해부터 부하 경찰관을 겨냥해 폭언과 폭행 등 괴롭힘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왕따로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한 부하직원들이 여러 번 경찰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등 내사 수사를 신청했지만, 이때마다 피해자에 대한 회유 시도와 협박 등으로 2차 가해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20년 경찰의 베테랑 경찰 A씨가 가해자로 지목된 상관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의 유가족들은 A씨 자살과 관련해 스테펜 제로나의 가해 행위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사망한 A씨의 아내는 “딸 아이가 있기 때문에 익명을 요청한다”면서 “남편은 살아생전에 딱 5년만 더 참고 일하면 연금이 나온다는 희망으로 제로나의 갖은 악행과 폭행을 참고 인내했다. 우리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을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남편을 죽음으로 몬 가해자가 왜 아직도 경찰 조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지 조직의 썩은 면을 도려낼 때가 됐다”면서 “경찰 조직 지휘부 누군가가 제로나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실망감을 털어놨다.또 다른 피해자인 마일 레고 씨는 “그가 이끄는 수사팀은 성범죄, 강도, 살해 등 우리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담당하는 팀이었고 나 역시 팀에 소속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부 수사에 소극적이었는데, 이에 이의를 제기하자 곧장 나에게 돌아온 것은 부당한 부서 이동이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스테펜 제로나의 폭언, 폭행, 성희롱 등을 조직 내부에 고발하며 무급 휴직 중인 그는 “그의 가해 행위에 이의를 제기하자 경찰 조직 내에서 내린 처분은 무급 휴직이라는 부당한 처분이었다”면서 “(나는)여전히 처분을 바꾸기 위한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이다”고 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스테펜 제로나를 가해자로 지목한 피해자들은 그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그를 상관으로 모시고 있는 하위 경찰관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그를 두려워하고 있다. 부하 경찰들을 마치 자신 소유의 장난감처럼 대하며 폭행과 막말하는 등 누구도 그의 부당한 처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급기야 피해자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해자의 폭언, 폭행 등의 행위에 대해 주 정부 산하의 평등고용위원회에 총 12차례 고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위원회 측은 피해자들이 여러 차례 해당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 가해자 처벌에 미진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경찰 내부 인사 발령 문건에 가해자로 지목된 스테펜 제로나가 차장 대행으로 승진하는 등 사실상 가해자에 대한 처분이 없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이에 대해 주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칼로즈 의원은 “가해자에 대한 혐의가 무려 12건이나 보고되는 등 여러 번 다수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조직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를 감싸고 있다”면서 “가해자가 가진 무소불위의 권력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알 수 없으나, 그의 승진 사실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호놀룰루 경찰국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스테펜 제로나 차장 대행에 대해 제기된 혐의는 경찰 조직에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첫 입장문을 공고했다. 경찰위원회 샤넌 알리바도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의 해결 과정 중 경찰 내부에서 행해진 것으로 알려진 협박 및 보복 혐의에 대해서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추가 내부 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 피해자들이 억울한 부분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테펜 제로나 차장 대행에 대한 현재의 모든 직위는 경찰 내사가 종료, 혐의가 확정되는 시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전 경찰위원회 위원장이자 현직 변호사인 로레타 시한 씨는 “내사가 진행되는 동안 호놀룰루 경찰국이 가해자의 차장 대행 직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내용에 매우 놀랐다”면서 “그의 보직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은 수사 중에도 피해자들이 그의 처분 하에 놓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신고자들은 그의 폭언과 폭행을 신고했다는 것만으로도 경찰 조직 내부에서 2~3차 가해를 입을 우려가 큰 상황이다”고 했다.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 팽팽한 대립 중인 경찰국과 주 의회의 입장 차이에 대해 호놀룰루 시장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 “2차 접종은 부작용 더 심하다는데”…접종 이탈 0.6%

    “2차 접종은 부작용 더 심하다는데”…접종 이탈 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차 접종 이후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2차 접종 부작용 사례를 전해 듣고 추가 접종을 않는 것. 그러나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기준 1차 접종자의 0.6%가 정해진 접종 기간 내 2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 이 수치에는 접종 일정 등을 잘못 알아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도 포함됐다. 2차 접종 이후 더 강한 이상반응과 부작용을 느꼈다는 사례가 많이 들려오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차 접종 후에는 1차 접종 후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백신 접종 후 가족이 사망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월28일 올라온 “화이자 백신 2차 후 남편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2차 접종 다음날 남편이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1차 접종 후 자신이 부작용을 겪었거나 2차 접종 부작용 사례를 전해 들어 2차 접종을 포기하거나 망설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의 한 병원 관계자는 “최근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안 오는 경우가 조금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 이후 두드러기 등으로 부작용 여부를 진찰하러 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CDC는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때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신체가 면역력을 생성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신호”라며 “백신 제공자나 의사가 접종하지 말라고 지시하지 않는 한 1차 접종 후 부작용이 있더라도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1차 접종 때도 면역이 나타나지만 2차 접종 때 면역 증강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염증 반응도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1차 접종 후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면 똑같은 백신을 맞지 않는 게 좋지만 발열, 근육통, 설사, 발진 등의 증상에는 2차 접종을 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작용을 겪었을 경우 “2차 백신접종 여부를 의사와 상담한 후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중증 부작용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대형병원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10월 극장가, 사회적 의미 깊은 다큐 영화 잇달아… ‘노회찬’, ‘타다’

    10월 극장가, 사회적 의미 깊은 다큐 영화 잇달아… ‘노회찬’, ‘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10월 극장가에 우리 사회가 고민해볼 만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진보 정치에 대한 열망과 스타트업에 대한 열정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6411’은 2018년 작고한 노회찬 전 의원의 3주기를 맞아 고인의 삶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다. 대학 졸업 이후 용접공으로 노동현장에 투신한 노동운동가가 가장 대중적인 진보 정당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6411’은 서울 구로에서 출발해 대림, 영등포 등을 지나는 버스 노선으로 노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물에서 소개해 유명해졌다. 노 전 의원은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의 빌딩에 출근해서 한 달에 85만원 받는 아주머니들을 투명인간에 비유한 뒤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을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가고자 한다”고 자신의 꿈을 설명했다. 영화는 용접공으로 위장 취업한 고인의 이야기로 시작해 1987년 노동자대투쟁, 진보정당 추진위원회 결성, ‘삼성 X파일’ 등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그의 일생을 따라간다. 노동자와 정치인이 아닌 노 전 의원의 모습도 함께 그렸다. 노동 운동을 하다 만난 아내 김지선씨에게 편지를 쓰고, 말년에 둘이 보내는 시간을 늘린 자상한 남편이기도 한 그는 ‘국민 누구나 악기 하나쯤 다룰 수 있는 나라’를 꿈꾸며 틈이 나면 첼로를 켰다. 민 감독은 “타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면서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어휘 하나까지도 섬세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며 “영화를 통해 인간에 대해 지치지 않는 존중과 믿음을 거두지 않은 노회찬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권명국 감독의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은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을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국의 우버’로 불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승승장구하던 중 택시업계의 반발로 법적 공방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 등을 그렸다. 지난해 여객 운수법 개정안(일명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고 출시 1년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170만명까지 늘어난 타다 사용자들은 ‘#타다 응원합니다’ 캠페인과 타다 금지법 반대 서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 행동에 나선다. 한편으로는 권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타다 팀의 고투를 다뤘다. 핵심 사업모델이 하루아침에 불법이 돼 버린 상황에서 VCNC라는 스타트업이 위기를 돌파하려고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보여준다. 타다를 이끄는 박재욱 대표는 물론,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의 솔직한 이야기와 스타트업의 끈기와 집념, 팀원들 간의 우정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킨 우리 사회의 결정이 진정 최선의 선택이었는가에 대한 씁쓸한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는 시네마틱퍼슨의 영화사업부 블루(BLUE)에서 제작한 창립 작품이다. 기업이나 배급사의 외부 투자 없이 제작사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지난 8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독립영화이자 예술 영화로 공식 인정받았다.
  • “횡재했어요!”…美 부부, 공원서 4.38캐럿 다이아몬드 주웠다

    “횡재했어요!”…美 부부, 공원서 4.38캐럿 다이아몬드 주웠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한 여성이 남편과 함께 공원을 찾았다가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1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보석 광산으로 유명한 아칸소 주의 관광명소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4.38캐럿 노란색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횡재를 한 사연의 주인공은 그라니테 베이에서 온 노린 브레드버그. 그는 지난 29일 남편과 함께 이곳 공원을 찾았다가 40분도 안돼 바닥에서 밝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말 그대로 주웠다. 브레드버그는 "바닥에서 무엇인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는데 처음에는 다이아몬드인지 몰랐다"면서 "너무나 영롱하게 반짝 빛나는 보석을 주웠다"며 기뻐했다. 주립공원 측 전문가의 감정 결과 이 보석은 노란색 광택을 뽐내는 4.38캐럿의 다이아몬드로 확인됐다. 공원 관리자인 케일럽 하웰은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너무나 아름다운 모양과 색깔을 가진 다이아몬드로 확인됐다"면서 "비가 쏟아지면 땅 속에 있던 다이아몬드가 '얼굴'을 내미는데 그 표면이 태양빛에 반사돼 이번 사례처럼 운좋게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형태의 공원이다. 지난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1972년에는 아칸소주 정부가 이 땅을 매입해 공원으로 단장했으며, 일반인의 보석 캐기를 허용해 이번 사례처럼 심심찮게 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 공원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무려 1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 아내 때려 유죄 판결받은 50대, 집행유예 중 목검으로 또 폭행

    아내 때려 유죄 판결받은 50대, 집행유예 중 목검으로 또 폭행

    아내를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중이던 50대가 목검으로 아내를 때려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부장 고상교)는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쯤 전북 전주시 자택에서 65㎝ 길이의 목검으로 아내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과거 아내를 폭행해 2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아내는 남편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취지의 합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A씨는 앞서 지난해 7월 10일 0시 20분쯤 전주시의 한 주점에서 아내를 종업원으로 고용했다는 이유로 업주 C씨에게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려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1심은 상당히 위험한 물건인 목검을 이용해 폭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낸시랭, 왕진진과 이혼소송서 승소…2년반 만에 이혼 확정

    낸시랭, 왕진진과 이혼소송서 승소…2년반 만에 이혼 확정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최종 승소해 이혼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낸시랭이 왕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낸시랭은 문화예술 사업가를 자처하는 왕씨와 2017년 12월 혼인신고를 하고 이를 깜짝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홍콩 재벌의 혼외자 아들이라고 자처한 왕씨는 이후 이름과 나이는 물론 재벌가 자제라는 주장까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 강간 혐의로 수년간 복역한 사실과 사기 사건에 연루된 상황 등이 잇따라 드러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중에도 왕씨를 옹호하는 입장을 지키던 낸시랭은 2019년 4월 결국 이혼 소송을 냈다. 낸시랭은 왕씨가 부부 싸움 중 자택에서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검에 왕씨를 특수폭행, 상해, 특수협박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왕씨는 1심에서 이혼 판결이 나오자 불복해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한편 왕씨는 낸시랭으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2019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체포됐다. 그는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부고] 양이진씨 모친상, 이영준씨 모친상, 이동영씨 부친상

    ■ 양이진(미듬종합건설 대표이사)씨 모친상 △ 서옥순씨 별세, 양이진(미듬종합건설 대표이사)씨 모친상, 30일 오후, 제주 중앙병원 장례식장 2분향실, 발인 10월 3일 오전, 장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선영. 064-721-1000 ■ 이영준(TBS PD)씨 모친상 △ 이소숙씨 별세, 이영준(TBS PD<노조위원장>)·이진희(숭실사이버대 경영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상준(BBS불교방송 PD<전 TV제작국장>)씨 시모상, 이일주(EBS PD)씨 장모상, 30일 오전 5시,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0월2일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파주 선영. 02-2152-1362 ■ 이동영(하나금융투자 ESG본부장)씨 부친상 △ 이경석씨 별세, 한기분씨 남편상, 이동영(하나금융투자 ESG본부장)·이동화(아우라네트웍 이사)씨 부친상, 김혜진·김미리씨 시부상, 30일, 서울 건국대학병원 장례식장 102호실, 발인 10월 2일 오전 7시, 장지 시안가족추모공원. 02-2030-7900
  • [부고]

    ●이소숙씨 별세 이영준(TBS PD)·이진희(숭실사이버대 경영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상준(BBS불교방송 PD)씨 시모상 이일주(EBS PD)씨 장모상 30일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2)2152-1362 ●이경석씨 별세 한기분씨 남편상 이동영(하나금융투자 ESG본부장)·이동화(아우라네트웍 이사)씨 부친상 김혜진·김미리씨 시부상 30일 건국대학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2)2030-7900 ●고광석씨 별세 고현승(준 피부비뇨기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정호(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씨 장인상 30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62)227-4000
  • “서울대 청소노동자, 숨지기 전 12주간 휴일 고작 7일”

    지난 6월 사망한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59) 씨의 유족이 30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12주간 7일밖에 쉬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유가족 이홍구씨와 민주노총 전국일반노동조합은 이날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에 대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사망한 지 3개여월 만이다. 유족이 산재신청을 위해 권동희 법률사무소 일과사람 노무사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고인은 숨지기 전 10일 이상 연속 근무를 4회 이상 하고, 가장 길게는 17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가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1년도 925동의 쓰레기량은 1만 1800ℓ로, 지난해보다 1.8배 이상, 2019년보다 2.8배 증가했다. 고인의 남편 이씨는 “서울대 관계자는 아내의 죽음이 과로에 의한 산재가 아니라고 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승인이 난다면 그 관계자는 서울대의 명예를 위해 떠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도 다시 한번 사람 목숨 값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는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을 50억원씩 받아 가는데, 누구는 힘든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날 노동부에 A씨에 대한 징계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로 일정을 미뤘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를 징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어대명’, ‘무야홍’ 조어 전쟁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어대명’, ‘무야홍’ 조어 전쟁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정치권 대선주자들 사이 조어 전쟁캠프서 만들거나 지지층서 자생·온라인 확산“주도권 경쟁 프레임 속 젊은층 스킨십 확대”SNS·언론 반복 노출로 의제설정 효과 영향표심 연결 미지수…‘가벼운 정치’ 냉소 시선도“관심 끈 이후에 정책 승부수·노력이 더 중요”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첫 TV토론회가 열린 지난 16일. 사회자는 후보들에게 자신을 한 단어로 소개해 보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대뜸 “나는 ‘무야홍’”이라고 밝혔다. 자기 소개를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라고 답한 것이다. 그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들이 무야홍을 외치며 당에 많이 들어왔다”며 정권 교체와 함께 무야홍을 거듭 언급했다. 무야홍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래해 ‘신난다’는 의미로 쓰이는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창작물)을 패러디한 것이다. 홍나땡, 윤나땡, 홍찍명…상대 견제도文 대선 당시도 ‘어대문’ 등 조어 즐비 유승민 ‘유치타’ 심상정 ‘심잡홍’도 있다 내년 3월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 간 조어 전쟁이 한창이다. 홍 의원 지지자들이 ‘무야홍’, ‘돌돌홍’(돌고 돌아 대통령은 홍준표), ‘어대홍’(어차피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홍 의원을 띄우고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층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추격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치타’로 불린다. 몸을 웅크렸다가 크게 도약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의미로, ‘민주당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의미가 담겼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 빠진 사이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제대로 못 잡는다”면서 “이번에는 ‘심잡홍’(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희망 후보를 옹립하려는 조어들과 반대로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거나 견제하려는 조어들도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나땡’(윤석열이 나오면 땡큐),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으로 야당 후보를 평가절하한다. 최근 20대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치솟은 홍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 일부가 만들어 낸 ‘홍찍명’(홍준표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온라인에는 ‘찢재명’(이 지사 형수 욕설 논란), ‘바지사’(이 지사 여배우 스캔들 논란), ‘윤도리코’(윤 전 총장 고갯짓과 공약 표절 논란을 일컫는 말), ‘윤짜장’(윤 전 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논란), ‘홍발정’(홍 의원 돼지발정제 논란) 등의 조어들도 난무한다.통상 세 글자로 축약해 입에 오르내리기 좋게 만든 조어는 존재감을 부각시키거나 대결 구도를 선명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후보 진영에서 만들어 퍼뜨리기도 하고, 지지층들이 만들어 온라인 커뮤니티나 댓글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조어는 주도권을 쥐기 위한 프레임 싸움인데 젊은층에 대한 소구력이 좋고 스킨십에 유용하다”면서 “캠프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뿌리기도 하고 지지자들이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즉 2015년 방영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여주인공 덕선의 남편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이란 말을 만들어냈는데 비슷한 조어를 만들어 쓰면 이해가 빠르고 잘 기억한다는 얘기다. 이후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에도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아낙수나문’(아빠가 낙선하고 수십번 나온다 해도 문재인),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등 다양한 조어가 등장했었다.“지지층 내집단 결속 강화, 외연 확대는… ‘그들만의 잔치’ 될 수도’” “‘개성동영’했지만 역대 최다 득표차 패배” 전문가들은 이런 조어들이 지지층 결속력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변수도 많다고 판단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반복·지속적인 노출과 언론 보도로 의제 설정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가벼운’ 보여 주기식 정치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많아 표심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권예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객원교수는 “조어는 ‘이만큼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우위 선점 여론을 형성하는 점에서 지지층인 내집단의 결속력을 높이고 SNS를 통해 계속 회자될 수 있어 젊은층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 반복노출 효과 만으로도 ‘커피를 언급하면 스타벅스’를 떠올리듯 대세 후보를 연상하게 된다는 의미다. 권 교수는 “조어에 대한 기사 어뷰징(오남용)이 많아지고 온라인 문화를 이용한 선거방식과 그에 반응하는 유권자 그룹, 언론기사 생성이 모두 맞물려 돌아가면 조어의 반복 노출은 많이 늘 수 있다”면서 “다만 조어로 인해 특정 후보의 호감도가 상승하거나 투표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샤이 투표자들이 많이 때문에 ‘관심의 계기’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특히 정치에 냉소적인 청년층은 ‘그들만의 잔치’로 판단해 더 무관심해질 수 있는 만큼 조어로 주의를 환기시켰다면 다음 단계에선 유권자의 마음을 붙들 수 있는 후보의 정책적 승부수와 설득 노력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어가 지지층엔 영향을 주지만 외연 확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 조성 성과에 빗대 당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처럼 네 자로 이름을 쓰는 ‘개성동영’을 조어로 내세웠지만 이명박 후보에게 역대 득표율 최다 격차(22.53% 포인트)로 졌다”고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48.67%,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후보는 26.1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윌 스미스 아내, 아들뻘 남자와 불륜”…윌 스미스는 허락했다

    “윌 스미스 아내, 아들뻘 남자와 불륜”…윌 스미스는 허락했다

    “아내 불륜 허용, 당당히 외도 했다”“일부일처제 그만두기로 했다”윌 스미스 부부의 결혼 생활 할리우드 스타 배우 윌 스미스와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남다른 결혼생활이 화제다. 3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윌 스미스와 제이다가 최악인 이유: 사이언톨로지 아이들 학교, 기묘한 양육과 버려진 연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논란이 됐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과거 자신의 아들보다 6살 많고, 21살 연하인 연하 가수 어거스트 알시나와 불륜을 저질렀다. 당시 어거스트 알시나는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더 놀라운 점은 남편 윌 스미스가 이 불륜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윌 스미스는 최근 진행한 GQ와의 인터뷰에서 전한 발언을 전했다. 그는 “제이다는 내가 자란 방식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자랐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서로에게 신뢰와 자유를 줬다, 우리에게 결혼은 감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윌 스미스는 “제이다는 관습적인 결혼을 결코 믿지 않았다”며 “제이다에게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관계를 가진 가족이 있었고 그래서 그는 내가 자란 방식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자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부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토론이 있었다”며 “우리 관계의 대부분에서 일부일처제가 유일한 관계의 완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월 스미스는 “우리는 서로에게 신뢰와 자유를 줬다. 그러나 나는 누구에게도 우리의 방식을 제안하거나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준 자유와 무조건적인 지지는 사랑에 대한 최고의 정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윌 스미스와 제이드는 지난 1997년 결혼해 슬하에 딸 윌로와 아들 제이든, 전처 사이에서 낳은 트레이를 두고 있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산재 신청…이탄희 “50억 곽상도 아들과 목숨값 동등한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산재 신청…이탄희 “50억 곽상도 아들과 목숨값 동등한가”

    지난 6월 서울대 기숙사 925동 휴게실에서 쉬다가 사망한 청소노동자 이모(59) 씨가 12주간 7일밖에 쉬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 이홍구씨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일반노동조합은 30일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에 대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고인이 사망한 지 무려 3개여월 만이다. 고인은 사망 12주 전 단 7일만 쉬었을 정도로 중노동에 시달렸다. 10일 이상 연속근무는 4회 이상 있었고, 가장 길게는 17일간 연속 근무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층마다 50명 가까운 학생들이 이용하는 샤워실 천장에 낀 물때와 곰팡이를 거의 매일 청소하느라 수근관증후군에 걸리기도 했다. 서울대가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8년~2021년 7월 현재 서울대 925동 기숙사 쓰레기량 및 지출 내역’을 보면 2021년도 쓰레기량은 1만 1800L로, 지난해에 비해 1.8배 이상, 지지난해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또한, 쓰레기 봉투의 개수도 지난 7월 기준으로 4.13개로, 지난해 2.1개에 비해 2배 증가했다. 고인의 남편 이씨는 “서울대 당국자는 또다시 제 아내의 죽음이 과로에 의한 산재가 아니라고 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승인이 난다면 그 당국자는 서울대의 명예를 위해 떠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늘도 다시 한번 사람 목숨값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는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을 50억원씩 받아 가는데, 누구는 힘든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청소 노동자에게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것과 복장 점검을 한 기숙사 안전관리팀장 A씨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이달 14일 인권 침해로 판단했다. 서울대는 이날 노동부에 A씨에 대한 징계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일정을 미뤘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된 A씨의 인권침해 관련 진정 결과를 징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동부 관악지청 등에서도 승인했다”고 말했다.
  • 호주 악어 관광 괜찮나…악어 점프 구경하던 남성 중상

    호주 악어 관광 괜찮나…악어 점프 구경하던 남성 중상

    호주 아넘랜드 북서부를 흐르는 애들레이드강에서 유람선에 탄채 악어가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성이 팔을 물려 중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NT 뉴스’ 등 호주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애들레이드강에서 60세 남성이 몸길이 3~4m의 바다악어에게 습격을 당했다. 구급대원들은 이날 오후 3시 반쯤 아넘 고속도로 근처 애들레이드강에서 악어에게 물린 남성을 이송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다.숀 디어리라는 이름의 이 남성 관광 가이드는 출혈이 심해 주변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압박 붕대를 감고 있어야 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애들레이드강이 얼마나 위험한 지역인지를 상기시켜준다”면서 “물 위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악어의 영역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의식해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애들레이드강은 오래 전부터 악어가 많이 서식해 습격 역시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달 한 28세 남성은 다윈 남쪽에 있는 애들레이드강어귀 마을에서 악어에게 습격을 당했지만 발가락 일부를 물리는 것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014년에는 57세 남성 낚시꾼이 아내와 함께 이 강에서 낚시하던 중 암초에 걸린 바늘을 되찾으려다가 악어에게 습격당했다. 당시 아내는 자신의 눈앞에서 남편이 악어에게 물려 물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몸길이 5.5m짜리 유명 악어 ‘브루투스’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현지 유명 가이드인 해리 보먼은 2019년 ABC뉴스에 은퇴 소식을 전하며 자신이 간접 경험한 끔찍한 사고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날 투어를 마치고 퇴근하다가 강어귀에서 한 젊은 남성이 물에 들어가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이 가이드는 남성에게 이 부근에는 백피증에 걸려 ‘마이클 잭슨’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사나운 악어가 있다고 주의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자신이 주의를 줬던 남성이 악어에게 습격당해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물속으로 끌려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남성을 강어귀에서 멀어지도록 좀더 확고하게 말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했다. 또 이 지역에서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축이 습격당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지난 2019년 5m 악어 한 마리가 강둑으로 올라와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먹어 정원을 가꾸던 남성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호주에 서식하는 악어는 민물은 물론 바다에서도 서식할 수 있는 바다악어로 몸길이는 최대 6m가 넘을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고] 조휘성씨 모친상, 김방현씨 모친상, 곽재우씨 부친상

    ■ 조휘성(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씨 모친상 △ 이효순 씨 별세, 조용종(혼다 강북점 대표)·조휘성(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씨 모친상, 29일 오전 4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 10월 1일 오전 6시, 장지 창원마산공원묘지. 02-923-4442 ■ 김방현(KB증권 광산지점장)씨 모친상 △ 문옥례씨 별세, 김방현(KB증권 광산지점장)·영희·영미씨 모친상, 한아름·강민금씨 시모상, 김진우씨 장모상, 28일 오후, 천지장례문화원 3층 302호실,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30분. 062-713-5034 ■ 곽재우(홈앤쇼핑 본부장)씨 부친상 △ 곽병훈씨 별세, 김경자씨 남편상, 곽재우(홈앤쇼핑 영업본부장)씨 부친상, 김지선씨 시부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401호, 발인 10월 1일, 장지 대구명복공원. 1688-7770
  • [부고]

    ●문옥례씨 별세 김방현(KB증권 광산지점장)·영희·영미씨 모친상 한아름·강민금씨 시모상 김진우씨 장모상 28일 천지장례문화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30분 (062)713-5034 ●곽병훈씨 별세 김경자씨 남편상 곽재우(홈앤쇼핑 영업본부장)씨 부친상 김지선씨 시부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발인 10월 1일 1688-7770
  • 존 레넌 미공개 곡·육성 담긴 테이프, 6900만원에 낙찰

    존 레넌 미공개 곡·육성 담긴 테이프, 6900만원에 낙찰

    영국 록밴드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미공개 곡과 육성이 담긴 카세트테이프가 28일(현지시간) 덴마크의 한 경매에서 5만 8300달러(약 6900만원)가량에 팔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코펜하겐의 브룬 라스무센 경매소에서 경매에 부쳐진 이 테이프는 33분 분량으로, 낙찰가는 경매업체가 당초 예상했던 3만 1500∼4만 7000달러(약 3700만∼5600만원)보다 높았다. 브룬 라스무센 관계자는 “구매자가 누구인지는 비밀이지만 테이프가 해외로 갔다는 것은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이 카세트테이프는 베트남전이 한창 진행되던 1970년 1월 5일, 레넌과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어린 딸 교코가 살던 덴마크의 북서단 도시 티를 방문했을 때 녹음된 것이다. 교코는 요코의 전남편이자 친아버지인 앤서니 콕스, 새어머니 멀린다 콕스와 함께 티에서 살고 있었다. 당시 16세 덴마크 소년 네 명이 학교 잡지에 쓰려고 레넌 부부를 인터뷰하면서 테이프를 녹음했다. 레넌은 테이프에서 자신과 아내가 펼치는 평화운동, 비틀스의 이미지에 대한 좌절감 등에 대해 얘기하는 한편 ‘라디오 피스’라는 곡도 불렀다. 레넌 부부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라디오방송국을 위해 작곡했지만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곡이다. 레넌은 “세계 평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도와야 하느냐”는 소년들의 질문에 “우리가 하는 것을 모방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는 레넌 부부가 소년들과 인터뷰하며 찍은 사진 29장, 기사가 실린 학교 잡지 사본도 나왔다. 51년 전 이들을 만난 소년 중 한 명인 카르스텐 회옌(68)은 이날 경매 현장에 나와 “레넌 부부를 만난 것은 우리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줬다”며 “그들은 일종의 정치적 선구자이자 평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 ‘통혁당 사건’ 연루로 13년간 옥살이…한명숙 남편, 52년 만에 재심받는다

    박정희 정권 시절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13년간 복역했던 한명숙(77) 전 국무총리의 남편 박성준(81) 전 성공회대 교수가 52년 만에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산 박 전 교수 측이 낸 재심청구를 받아들여 재심개시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중앙정보부 소속 수사관은 박 전 교수를 1968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영장 없이 체포하고 감금했다”며 “수사관이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하였음이 증명된다”고 판단했다. 통혁당 사건은 1968년 중앙정보부가 남파 간첩이 지식인·대학생들을 포섭해 정당을 조직하고 정부 전복을 기도하려 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사건에 연루돼 검거된 사람만 무려 158명에 달했다. 박 전 교수는 부인 한 전 총리와 고(故) 박경호씨 등을 포섭해 비밀조직을 꾸리고 공산주의를 찬양한 혐의로 1969년 대법원에서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13년간 복역한 뒤 1981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박 전 교수는 이후 2018년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지난 17일 열린 재심 심문기일에서 박 전 교수는 “트라우마가 커 그간 재심을 거부해 왔다. 당시 고문을 많이 당했다”고 흐느꼈다.
  • 우리가 세계 최고 부부…만년설 깔린 6460m 고지서 결혼한 커플

    우리가 세계 최고 부부…만년설 깔린 6460m 고지서 결혼한 커플

    어쩌면 '세계 최고 부부'라는 생소한(?) 타이틀로 기네스 등재 욕심을 낼 법도 한 부부가 남미에서 탄생했다. 고산지대가 많기로 유명한 볼리비아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니 파체코와 헤이디 파코가 바로 그 주인공. 부부는 라파스 인근 일리마니 산 정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오직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찾은 일리마니 산 정상은 해발 6460m 고지. 코차밤바 중부지역에 사는 부부는 만년설이 카펫처럼 깔린 정상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꼬박 3일 여행을 감내해야 했다. 그야말로 사서 고생하는 격인 '결혼길'이었지만 수십 명 하객들까지 동행해 두 사람을 축복했다. 결혼식 후 하객을 대접하기 위한 음식까지 챙겨가느라 짐꾼 7명이 부부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짐꾼들은 "1인당 20kg 정도 되는 음식을 배낭에 지고 식장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남편 파체코는 "등산을 자주하는 나는 정상까지 오르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산 경험이 적은 아내는 약간 고생을 했다"며 "그래도 원하는 결혼식을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해발 6460m 고지에서 면사포를 쓰고 신부가 된 아내 파코는 "우리 부부가 원팀이 되어서 이뤄낸 첫 도전이었다"며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부부는 왜 위험을 불사하고 이색적인 결혼식을 고집한 것일까? 남편 파체코는 자타가 공인하는 '산사랑 남자'다. 산을 좋아하는 그에게 고산지대가 많은 볼리비아는 적성에 딱 맞는 국가인 셈이다. 웬만한 볼리비아의 산을 대부분 정복했다는 그는 프러포즈도 고산지대에서 했다. 해발 6088m 우이아나 포토시 정상이 그가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한 곳이다. 파체코는 "프러포즈를 6088m 고지에서 했으니 결혼식은 더 높은 곳에서 올리는 게 당연하지 않았겠냐"며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이 해발 6460m 일리마니 산 정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오른 정상 중에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곳이 더 없이 아름다룬 일리마니 정상이었다"며 아내에게 제안을 했고, 아내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아내 파코는 "남편 덕분에 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인생의 경험을 남긴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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