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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국살이 밥심으로 이겨내라 응원했는데”… 식당엔 적막뿐

    “타국살이 밥심으로 이겨내라 응원했는데”… 식당엔 적막뿐

    “어떤 언니가 안 보일지 걱정돼. 매일 점심때 보던 사람들인데….”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공장 직원들이 자주 이용했던 식당 사장 강모(75)씨는 25일 사고 소식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했다. 건설 현장이나 산업단지 등에 임시로 들어선 간이식당인 이 ‘함바집’은 전날 불이 난 아리셀 공장 직원들이 일주일에 사흘이나 찾던 곳이다. 이 공장 직원 23명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 강씨는 “불이 난 공장에서 온 직원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사람들이어서 딸 같았다”며 “이름은 몰라도 타국살이를 한다는 게 마음이 많이 쓰여서 한국 사람들은 ‘밥심’으로 힘든 걸 이겨 낸다고 응원해 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 청심환을 2개나 먹고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오전 찾은 식당은 참사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식당뿐 아니라 공장이 있는 전곡산업단지 전체가 적막했다. 전날 평소보다 20인분 정도 적게 음식 재료를 주문했다는 강씨는 “평소 이 시간이면 웃으며 밥 먹으러 들어올 시간인데 오늘 보이지 않는 언니들이 너무 많다”며 “한국 사람과 결혼해서 사는 사람도 있었고 아이가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어떡하나”라고 울먹였다. 최근에는 아리셀 공장의 작업량이 늘면서 식당을 찾는 공장 직원도 늘었다고 한다. 식당 직원은 “식사할 때만 보던 우리도 마음이 아픈데 남편이나 부모, 자식들은 얼마나 애통하겠나”라고 했다. 식당을 찾은 인근 공장 직원들도 서로 “그쪽 공장은 괜찮냐”며 안부를 물으면서 참사 이야기를 나눴다. 밥을 앞에 두고도 참사 소식을 전하는 휴대전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네팔에서 온 한 이주노동자는 “이 산업단지에는 외국인이 많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겨서 슬프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수술 잘 받아’ 아내 문자가 마지막… “어떻게 꺼내” 통제선 앞 통곡

    ‘수술 잘 받아’ 아내 문자가 마지막… “어떻게 꺼내” 통제선 앞 통곡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참사로 23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시신이라도 확인하기 위해 참사 이틀째인 25일에도 화재 현장과 장례식장을 오가며 눈물을 쏟았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탓에 신원이 확인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들은 이름 대신 번호로 기록돼 있는 상태다. 이번 참사의 사망자 대부분은 외국인 근로자다. 중국인 17명 외에도 라오스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오스 국적 사망자의 남편 이모(51)씨는 뇌혈관 수술을 받고 퇴원하자마자 지인으로부터 ‘공장에 출근한 당신 아내가 연락이 안 되는데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충북 괴산에서 급히 차를 몰아 화성중앙병원장례식장으로 가서야 아내의 죽음을 확인했다. 모텔을 운영하는 이씨와 주말부부로 지내던 아내가 그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수술을 잘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머리에 흰색 붕대를 감은 이씨는 “딸에게 아직 아내의 죽음을 전하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뼈대만 남은 아리셀 공장 앞에서도 가족들을 찾는 애타는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곳에서 일하던 49세 여성 조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여성 4명은 이날 “어떻게 꺼내. 저 안에 있는데 어떻게 들어가 꺼내와”라며 소방당국의 출입 통제선 앞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결혼을 앞둔 딸을 잃은 중국 국적의 채모씨도 화재 현장 인근에서 “함백산(장례식장)에도 시신 4구가 있어 우리 딸인가 싶어 목걸이만 보여 달라고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만 댔다”며 “목걸이 사진이라도 찍어 달라고 했지만 안 찍어 준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세 남매의 아버지 김모(52)씨의 유족들도 이날 아침 일찍부터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찾았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시신이 이송되는 모습을 본 김씨의 유가족은 경찰에게 “아이들이 아빠 가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오열한 뒤에야 김씨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날 오후 8시 30분쯤에는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남성 A씨가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찾아 “오늘 근무였던 사촌 누나 2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시신을 확인할 수 있느냐”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A씨의 사촌 누나들은 사망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시청 본관에 마련된 피해통합지원센터에도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유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은 “조카가 사고 당일 공장에 있었는데 아직까지 신원 확인이 안 되고 있어 속이 탄다”며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으니 제발 어디 있는지 확인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국과수에서는 화재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DNA를 채취할 예정이다. 발견된 사망자 23명 중 3명만 신원이 확인됐고 일부 시신은 육안으로는 성별을 판별하기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전날 협력업체 등을 통해 참사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사망자가 누구인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망한 외국인 중 가족이 한국에 없는 경우에는 가족이 있는 본국의 영사를 통해 현지에서 DNA를 채취해 전달받아야 한다. 정확한 신원이나 시신이 유족에게 인계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수술 잘 받아’ 문자가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라도 보게 해줘”… 유가족들의 절규

    “‘수술 잘 받아’ 문자가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라도 보게 해줘”… 유가족들의 절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이튿날가족 못 찾아 사고현장-장례식장 헤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가족에 오열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며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유족들은 25일도 직접 화재 현장과 장례식장을 오가며 눈물을 쏟았다. 화재로 시신이 훼손된 탓에 신원이 확인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들은 이름 대신 번호로 기록돼 있다. 이번 참사의 사망자 대부분은 외국인 근로자다. 중국인 17명 외에도 라오스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오스 국적 사망자의 남편 이모(51)씨는 뇌혈관 수술을 받고 퇴원하자마자 지인으로부터 ‘공장에 출근한 아내가 연락이 안된다’는 연락을 받고 충북 괴산에서 급히 차를 몰고 화성중앙병원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모텔을 운영하는 이씨와 주말부부로 지내던 아내가 그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수술을 잘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머리에 흰색 붕대를 감은 이씨는 “딸에게 아직 아내의 죽음을 전하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뼈대만 남은 아리셀 공장 앞에서도 가족들을 찾는 애타는 유족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곳에서 일하던 49세 여성 조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여성 4명은 이날 “어떻게 꺼내. 저 안에 있는데 어떻게 들어가 꺼내와”라고 반복하며 소방당국의 출입 통제선 앞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결혼을 앞둔 딸을 잃은 중국 국적 채모씨도 화재 현장 인근에서 “함백산(장례식장)에도 시신 4구가 있어 우리 딸인가 싶어 목걸이만 보여달라고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만 댔다”면서 “목걸이 사진이라도 찍어달라고 했지만 안 찍어준다”며 울분을 토했다.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세남매의 아버지 김모(52)씨의 유족들도 참사 발생 이튿날인 이날 아침 일찍부터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찾았다. 김씨는 평소 가족들과 떨어져지내며 아리셀에서 연구직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시신이 이송되는 모습을 본 김씨의 유가족이 경찰에게 “아이들이 아빠 가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오열한 뒤에야 김씨를 만날 수 있었다.화재 당일인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남성 A씨는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찾아 “오늘 근무였던 사촌 누나 2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시신을 확인할 수 있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참사가 벌어진 아리셀 공장의 다른 건물에서 일하던 A씨의 친형은 화를 면했지만, 사촌누나 강모(52)씨와 강모(45)씨의 이름은 외국인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국과수에서는 화재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DNA를 채취할 예정이다. 발견된 사망자 23명 중 2명만 신원이 확인됐고 일부 시신은 육안으로는 성별을 판별하기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전날 협력업체 등을 통해 화재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대부분 사망자 명단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인 5명을 제외한 사망한 외국인 중 가족이 한국에 없는 경우 가족이 있는 본국의 영사를 통해 현지에서 DNA를 채취해 전달받아야 해서 정확한 신원이나 시신이 유족에게 인계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악성 민원’에 목숨 끊은 여교사, ‘순직’ 결정…남편 “엄마 잘못 아니라고…”

    ‘악성 민원’에 목숨 끊은 여교사, ‘순직’ 결정…남편 “엄마 잘못 아니라고…”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잘못이 아니라고, 엄마가 매정하게 떠난 게 아니라…사회의 아픔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떳떳하게 말해줄 수 있으니까…” 지난해 9월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목숨을 끊은 대전 40대 초등학교 여교사 A씨의 남편은 25일 아내의 ‘순직’이 결정되자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연합뉴스에 “기쁘다고 할 수도 없고, 슬프다고 할 수도 없는 복잡한 심경”이라며 “아내의 명예가 조금이라도 회복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이날 순직유족급여 심의 ‘가결’ 결정을 A씨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A씨 유족이 순직 청구를 한 지 6개월여 만이다. A씨의 남편은 “애써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뒤 “아내의 (순직 인정) 소식이 전국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아픔을 겪는 선생님들에게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용산초 교사였던 A(당시 42세)씨는 지난해 9월 5일 오후 9시 20분쯤 유성구 자택에서 스스로 죽음을 시도한 것을 남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틀 만인 7일 오후 6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2019년 인근 K 초등학교 교사로 있을 때부터 4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 친구를 때려 교장실로 보내는 등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훈계하자 학부모 B씨 등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7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4차례 학교를 방문하고, 3차례 전화 민원을 넣는 등 A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이들은 또 A씨를 상대로 학교폭력위원회 신고를 강행했고, 경찰에 아동학대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 등은 “A 교사가 아동학대하고 있다”고 무리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담임을 못 하도록 학교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 검찰이 A씨의 아동학대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는데도 이듬해 4월과 2022년 3월 “무혐의 처분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학교 등에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남편 등 가족에게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뒤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아이의 학부모가 우리와 같은 동네에 사는데 아내가 그들을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린다’는 말을 하며 상당히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교사가 소송을 당하면 보호하는 시스템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학교, 교육청 어느 곳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1년간 직접 변호사를 찾아 아내 혼자 대응했고, 동료 교사들만 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 교사가 사망하자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 운영 음식점 등에 시민들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B씨 등 해당 학부모들은 음식점 등을 문 닫고 자녀를 전학하는 방법으로 도피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악성 민원 발생 당시의 K 초교 교장과 교감을 중징계 처분했다. 이들은 A씨가 2019년 11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두차례 요구했지만 열지 않았고, 악성 민원에 시달릴 때 A씨 보호 또는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교육청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중징계에 불복,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했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해 10월 교장·교감과 학부모 B씨 등을 명예훼손, 직권남용 혐의로 대전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씨의 남편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명확히 이의제기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자들이 반드시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힘든 타국살이 밥심으로 이기라 했는데”…텅 빈 함바집

    “힘든 타국살이 밥심으로 이기라 했는데”…텅 빈 함바집

    “어떤 언니가 안 보일지 걱정돼. 매일 점심때 보던 사람들인데…”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공장 직원들이 이용했던 ‘함바집’ 사장 강모(75)씨는 울먹이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공장 직원 23명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시신으로 발견됐다. 강씨는 “이름은 몰라도 타국살이를 한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며 “며칠 전만 해도 한국 사람들은 ‘밥심’으로 힘든 걸 이겨낸다고 응원해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했다. 참사 소식을 접한 강씨는 전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 청심환을 2개나 먹고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오전 찾은 식당은 참사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뷔페식인 식당에는 샐러드, 애호박볶음, 치킨, 감자채볶음 등 각종 반찬이 차려져 있었다. 강씨는 전날 평소보다 20인분 정도 적게 음식 재료를 주문하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강씨는 “불이 난 공장에서 온 직원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사람들이어서 딸 같았다”며 “평소 이 시간이면 웃으며 밥 먹으러 들어올 시간인데 오늘 보이지 않는 언니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한국사람과 결혼해서 사는 사람도 있었고, 아이가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어떡하냐”고 울먹였다. 최근에는 아리셀 공장의 작업량이 늘면서 식당에 오는 직원들도 유독 많았다고 한다. 식당 직원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인사하던 사람을 이제 볼 수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식사할 때만 봤던 우리도 이 정도인데 남편이나 부모, 자식들은 얼마나 애통하겠나”고 했다. 식당을 찾은 인근 공장 직원들도 서로 “그쪽 공장은 괜찮냐”며 안부를 물으면서 참사 이야기를 나눴다. 참사 소식을 전하는 휴대전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식당 뿐 아니라 공장이 있는 전곡산업단지 전체가 슬픔에 잠긴 듯 적막했다. 네팔에서 온 한 이주노동자는 “이 산업단지에는 외국인이 많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겨서 슬프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결혼 1주년 파티까지 했는데…이다해♥세븐, 법적 부부 아니었다

    결혼 1주년 파티까지 했는데…이다해♥세븐, 법적 부부 아니었다

    배우 이다해가 남편이자 가수 세븐과 혼인신고를 안 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이다해-세븐 부부가 결혼 1주년에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연이 다뤄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결혼 1주년을 맞은 배우 심형탁-사야 부부의 특별한 이벤트가 공개된다. 사야는 이날 심형탁과 식사 도중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물었고, 심형탁은 “안다. 오늘은 사야와 혼인신고 한 날”이라고 답했다. 심형탁은 일본인인 사야를 위해 “사실 한국에서는 혼인신고를 한 날보다 결혼식 올린 날을 결혼기념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야는 “혼인신고 한 날과 결혼식 한 날 모두 다 챙기면 좋을 것 같다. 이벤트보다 마음이 중요하니까”라고 했고, 심형탁은 “올해는 그럼 다 챙기겠다”고 말했다. 둘의 대화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MC 이승철은 “우리는 혼인신고를 했나”라며 기억을 더듬는다. 이어 아내에게 전화하는 시늉을 하며 “여보, 우리는 혼인신고 했냐. 안한 거 아니냐”고 했다. MC 이다해 역시 “그러고 보니까 저도 아직 혼인신고를 안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에녹은 “여기 대체 뭐야”라며 당황했고, 데니안 역시 “선생님들이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한편 이다해와 세븐은 2016년 9월 공개 연애를 시작했으며, 8년간 열애 끝에 지난해 3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 백혈병으로 숨진 아내 뒤따르려던 남편 구조…경찰이 전한 위로

    백혈병으로 숨진 아내 뒤따르려던 남편 구조…경찰이 전한 위로

    아내가 백혈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2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25분쯤 노량진지구대에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동생 A(36)씨가 ‘자살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주소를 모르겠다는 신고였다. 경찰이 A씨 주소지로 등록된 곳으로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었지만 A씨는 집에 없었다. 3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경찰은 A씨 집 주변의 공사 중인 28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안전난간을 넘어가 있었다. 현장에는 A씨가 마신 술병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게 말을 걸었지만 처음 1시간 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끈질긴 시도 끝에 A씨는 이틀 전 급성 백혈병을 앓던 아내의 장례식을 치른 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경찰의 설득 끝에 다시 난간을 넘어온 A씨는 안전하게 구조됐다. 경찰은 보호자와 친구들에게 A씨를 인계하고 귀가시켰다. A씨를 설득해 구조한 홍유진 순경은 연합뉴스에 “(A씨는) 진짜 용기가 있기 때문에 다시 고통스러운 현실로 돌아오는 선택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큰 용기인 것 같다. 모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늦깎이 유학’ 탈출하는 中여성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늦깎이 유학’ 탈출하는 中여성

    미혼 여성에 대한 사회 압박 커경기 침체·정치적 통제도 한몫미국·캐나다 등으로 ‘엑소더스’ 1년 전 프랑스 부르고뉴에 정착한 클라우디아 커(35)는 아침 일찍 차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유럽식 생활에 매료됐다. 6년간 중국 상하이 패션업계에서 열일하던 그가 ‘중국 탈출’을 결심한 건 2022년 4~6월 코로나19 도시 봉쇄를 겪고 난 때였다.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데도 당국은 대책 없이 ‘견디라’고만 하는 데 질려버린 어머니가 “너라도 새 삶을 찾아 떠나라”고 권유했다. 고민 끝에 부르고뉴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한 커는 당분간 ‘결혼과 출산’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그는 “지금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커의 사례처럼 중국을 떠나 서구세계로 ‘늦깎이 유학’을 떠나는 3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미혼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중국의 경기 침체, 갈수록 강화되는 정치적 통제, 직장 내 성차별과 연령차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는 30대 전후 여성을 뜻하는 다링(大齡)과 유학을 접목한 해시태그가 560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르고뉴의 일상을 SNS로 공유하는 커 역시 유학 조언을 구하는 여성들에게 2000개가 넘는 메시지를 받았다. 늦깎이 유학은 중국을 탈출하려는 (젊은이들의) 열망을 반영했다고 해서 ‘탈출학’(Run學)이라고도 불린다. 말이 유학이지 실제로는 합법적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는 수단으로 본다는 것이다. 중국 여성들이 유학을 원하는 곳은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여성 인권이 존중받는 나라들이다. 여성들에게 중국의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제13차 중국 여성대회에서 “여성들이 ‘좋은 가족의 전통’을 이야기해야 한다. 국가 발전을 위해 결혼과 출산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존재 이유를 출산과 육아에서 찾으려는 사고방식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22년 1월 장쑤성 쑤저우의 작은 마을에서 20년 넘게 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여성의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남편의 학대가 밝혀져 공분이 쏟아졌지만 중국 당국은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기에 급급했다. 중국 언론 역시 사건을 여성 장애에 초점을 맞춰 시선을 돌렸다. 여기에 중국 ‘미투 운동’(나도 피해자다)을 촉발한 황쉐친도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요인들이 유능한 중국 여성들을 탈출하게 만든다고 SCMP는 분석했다.
  • “세 아이 아빠로 일만 했는데…” 유가족 오열… 까맣게 탄 시신, 신원 확인 못 해 애태우기도

    “세 아이 아빠로 일만 했는데…” 유가족 오열… 까맣게 탄 시신, 신원 확인 못 해 애태우기도

    “세 아이 아빠로 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만 했는데, 보고 싶어서 어떡해. 내 사람… 아이고, 내 사람….”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화성송산장례문화원. 이곳에는 이날 오전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 숨진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안치됐다. 공장 내부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가장 먼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오후 2시쯤 장례식장을 찾은 A씨의 아내는 믿기지 않는 듯 경찰과 시청 관계자들에게 계속해서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A씨의 아내는 경찰의 안내를 받고 시신을 확인한 후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며 통곡했다. A씨는 세 남매를 둔 아버지로 막내는 아직 고등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일했던 동료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의 얼굴에도 비통함이 가득했다. 유족은 “마음 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이 이렇게 가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날 저녁 중국 국적의 한 남성이 아리셀 공장에서 일하다 연락이 두절된 40~50대 사촌누나 2명을 찾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다. 눈이 붉게 충혈된 그는 “사촌누나 두 명이 다 아리셀에서 일한다. 연락이 안 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다”고 했다. 다만 이 장례식장에 이송된 시신 중 A씨를 제외한 시신 4구는 모두 신원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라 이 남성은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2구는 대부분 성별조차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탄 상태로 알려졌다. 장례문화원 관계자는 “두개골 크기와 발견 당시 옷가지 등으로 다른 4명은 여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신이 안치된 화성장례식장, 유일병원 장례식장, 함백산추모공원 등도 신원 확인이 안 된 탓에 찾는 사람 없이 적막만 가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노동자들의 명부가 함께 불타면서 정확한 피해자 확인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외국인이 많아 유족에게 연락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부검 절차 등이 남아 오늘 빈소는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뒤늦게 참사 소식을 접하고 화재 현장에 찾아온 유가족도 있었다. 40대 여성 A씨는 “남편 회사에서 불이 났다는 뉴스를 보고 계속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무작정 택시를 타고 내려왔다”며 울먹였다. 이날 현장을 찾았던 가족들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버스를 탄 채 오랜 시간 대기했다.
  •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원정 출산도 모자라 원정 진료… 아이가 열만 나도 ‘가슴 철렁’ 강원 고성군 간성읍에 사는 워킹맘 박기영(41·가명)씨 집에는 의약품이 한가득이다. 해열제를 비롯해 두통약, 배탈약, 소화제, 감기약, 알레르기약, 항생제, 코막힘 스프레이 등 줄잡아 20종이 넘는다. 8세 아들과 5세 딸아이를 위해 ‘미니 소아과’를 집 안에 차린 격이다. 고성에 소아청소년과가 민간, 공공을 통틀어 단 한 곳도 없어서 상비약을 잔뜩 챙겨 놓은 것이다. ●고성→속초·강릉으로 원정 진료 박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는 속초에 있다. 30㎞ 거리다. 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50분 이상 걸린다. 자녀가 고열이 나거나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할 때는 속초보다 더 먼 강릉을 찾는다. 속초에는 입원이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드물고 어린이치과도 없어서다. 강릉은 고성에서 100㎞ 가까이 떨어져 있다. 늦어도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집을 나서야 소아청소년과 문 여는 시간에 겨우 맞출 수 있다. 박씨는 “속초나 강릉 모두 새벽 댓바람에 출발해도 병원에 닿으면 이미 대기 인원이 수십명”이라고 하소연했다. ●추가 검사 받으면 하루 다 지나가 박씨가 아이들 진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오려면 이동 시간, 대기 시간, 진료 시간 등 최소 5시간가량 걸려 반나절 이상 시간을 비워야 한다. 대기가 길어져 점심시간을 지나거나 추가 검사를 받으면 하루가 다 간다. 박씨는 “장거리 운전을 하며 아이들까지 챙기려면 남편까지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며 “남편이나 저나 모두 항상 연차가 부족해 허덕이고 짧은 기간에 연달아 휴가를 내야 하는 경우도 적잖아 직장에 눈치도 보인다”고 푸념했다. 고성에는 산부인과도 없어 박씨는 두 아이 모두 원정 출산을 했다. 첫째 아이는 속초의 산부인과에서 분만해 비교적 수월했다. 하지만 둘째를 낳기 위해 집에서 3시간 거리의 상급 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해야 했다. 당시 고위험 산모에 속하는 30대 후반이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원정 출산이나 진료로 인해 불편한 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것”이라며 “아이가 아픈 것을 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아픈 몸으로 오랜 시간 차에서 시달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전북 장수에 거주하는 김민경(40·가명)씨는 초등학생 자녀가 살짝 열이 나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두통이나 인후통처럼 가벼운 증상이면 인근 내과나 보건의료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독감, 폐렴 등 증상이 심하면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전주까지 나가야 한다. 김씨는 “전주의 큰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해 적어도 3시간이 걸린다. 몸이 멀쩡한 부모도 힘든데 아픈 아이는 오죽하겠냐”고 하소연했다. 보건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평일 주간에만 운영돼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이나 전주의 대형 소아청소년과로 가야 한다. 김씨는 “아이든 어른이든 밤낮과 요일을 가리며 아플 수 있냐”며 “맘 편히 휴일을 보내지 못한 게 10년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촌보다 수도권에 병원이 몰리는 게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원정 진료를 다니다 보면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3380개 중 73%가 넘는 2469개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몰려 있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588개), 경기(920개), 인천(213개) 등에 집중돼 있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상당수는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하다. 고성처럼 소아청소년과가 전무한 시군은 강원 양양, 대구 군위, 충북 영동·괴산·단양, 충남 예산, 전남 담양·보성·함평·신안, 경북 영양·청도, 경남 하동 등 14곳에 이른다. 모두 농어촌 지자체다. 장수를 비롯해 충북 옥천, 충남 서천, 전남 장흥, 경남 창녕, 경북 청송, 강원 횡성 등 46곳은 각각 1~2개에 그치고 있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소아과를 전공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강원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간 영역인 병의원 개설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야간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보건소 공중보건의 배치 등을 추진하는 등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원정 출산도 모자라 원정 진료… 아이가 열만 나도 ‘가슴 철렁’ 강원 고성군 간성읍에 사는 워킹맘 박기영(41·가명)씨 집에는 의약품이 한가득이다. 해열제를 비롯해 두통약, 배탈약, 소화제, 감기약, 알레르기약, 항생제, 코막힘 스프레이 등 줄잡아 20종이 넘는다. 8세 아들과 5세 딸아이를 위해 ‘미니 소아과’를 집 안에 차린 격이다. 고성에 소아청소년과가 민간, 공공을 통틀어 단 한 곳도 없어서 상비약을 잔뜩 챙겨 놓은 것이다. ●고성→속초·강릉으로 원정 진료 박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는 속초에 있다. 30㎞ 거리다. 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50분 이상 걸린다. 자녀가 고열이 나거나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할 때는 속초보다 더 먼 강릉을 찾는다. 속초에는 입원이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드물고 어린이치과도 없어서다. 강릉은 고성에서 100㎞ 가까이 떨어져 있다. 늦어도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집을 나서야 소아청소년과 문 여는 시간에 겨우 맞출 수 있다. 박씨는 “속초나 강릉 모두 새벽 댓바람에 출발해도 병원에 닿으면 이미 대기 인원이 수십명”이라고 하소연했다.●추가 검사 받으면 하루 다 지나가 박씨가 아이들 진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오려면 이동 시간, 대기 시간, 진료 시간 등 최소 5시간가량 걸려 반나절 이상 시간을 비워야 한다. 대기가 길어져 점심시간을 지나거나 추가 검사를 받으면 하루가 다 간다. 박씨는 “장거리 운전을 하며 아이들까지 챙기려면 남편까지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며 “남편이나 저나 모두 항상 연차가 부족해 허덕이고 짧은 기간에 연달아 휴가를 내야 하는 경우도 적잖아 직장에 눈치도 보인다”고 푸념했다. 고성에는 산부인과도 없어 박씨는 두 아이 모두 원정 출산을 했다. 첫째 아이는 속초의 산부인과에서 분만해 비교적 수월했다. 하지만 둘째를 낳기 위해 집에서 3시간 거리의 상급 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해야 했다. 당시 고위험 산모에 속하는 30대 후반이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원정 출산이나 진료로 인해 불편한 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것”이라며 “아이가 아픈 것을 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아픈 몸으로 오랜 시간 차에서 시달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전북 장수에 거주하는 김민경(40·가명)씨는 초등학생 자녀가 살짝 열이 나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두통이나 인후통처럼 가벼운 증상이면 인근 내과나 보건의료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독감, 폐렴 등 증상이 심하면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전주까지 나가야 한다. 김씨는 “전주의 큰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해 적어도 3시간이 걸린다. 몸이 멀쩡한 부모도 힘든데 아픈 아이는 오죽하겠냐”고 하소연했다. 보건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평일 주간에만 운영돼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이나 전주의 대형 소아청소년과로 가야 한다. 김씨는 “아이든 어른이든 밤낮과 요일을 가리며 아플 수 있냐”며 “맘 편히 휴일을 보내지 못한 게 10년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촌보다 수도권에 병원이 몰리는 게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원정 진료를 다니다 보면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3380개 중 73%가 넘는 2469개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몰려 있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588개), 경기(920개), 인천(213개) 등에 집중돼 있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상당수는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하다. 고성처럼 소아청소년과가 전무한 시군은 강원 양양, 대구 군위, 충북 영동·괴산·단양, 충남 예산, 전남 담양·보성·함평·신안, 경북 영양·청도, 경남 하동 등 14곳에 이른다. 모두 농어촌 지자체다. 장수를 비롯해 충북 옥천, 충남 서천, 전남 장흥, 경남 창녕, 경북 청송, 강원 횡성 등 46곳은 각각 1~2개에 그치고 있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소아과를 전공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강원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간 영역인 병의원 개설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야간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보건소 공중보건의 배치 등을 추진하는 등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독일 간 전지현 근황…♥남편·두 아들과 축구관람 ‘포착’

    독일 간 전지현 근황…♥남편·두 아들과 축구관람 ‘포착’

    배우 전지현의 근황이 독일에서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지현과 남편, 아들 2명을 독일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전지현은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누리꾼들은 독일 축구 경기장을 찾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전지현 가족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평소 축구를 좋아하기로 소문난 연예인이다. 앞서 남편과 함께 축구장 데이트에 나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전지현은 2012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中 여성에 빠르게 퍼지는 ‘늦깎이 유학’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中 여성에 빠르게 퍼지는 ‘늦깎이 유학’

    1년 전 프랑스 부르고뉴에 정착한 클라우디아 커(35)는 아침 일찍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유럽식 생활에 매료됐다. 6년간 중국 상하이 패션업계에서 열일하던 그가 ‘중국 탈출’을 결심한 건 2022년 4~6월, 코로나19 도시 봉쇄를 겪고 난 때였다.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데도 당국은 대책 없이 ‘견디라’고만 하는 데 질려버린 어머니가 “너라도 새 삶을 찾아 떠나라”고 권유했다. 고민 끝에 부르고뉴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한 커는 당분간 ‘결혼과 출산’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그는 “지금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주저없이 말했다. 커의 사례처럼 중국을 떠나 서구세계로 ‘늦깎기 유학’을 떠나는 3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미혼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중국의 경기 침체, 갈수록 강화되는 정치적 통제, 직장 내 성차별과 연령차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는 30대 전후 여성을 뜻하는 다링(大齡)과 유학을 접목한 해시태그가 560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르고뉴의 일상을 SNS로 공유하는 커 역시 유학 조언을 구하는 여성들에게 2000개 넘는 메시지를 받았다. 늦깎기 유학은 중국을 탈출하려는 (젊은이들의) 열망을 반영했다고 해서 ‘탈출학’(Run學)이라고도 불린다. 말이 유학이지 실제로는 합법적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는 수단으로 본다는 것이다. 중국 여성들이 유학을 원하는 곳은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여성 인권이 존중받는 나라들이다. 여성들에 중국의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제13차 중국 여성대회에서 “여성들이 ‘좋은 가족의 전통’을 이야기해야 한다. 국가 발전을 위해 결혼과 출산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존재 이유를 출산과 육아에서 찾으려는 사고방식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22년 1월 장쑤성 쉬저우의 작은 마을에서 20년 넘게 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여성의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남편의 학대가 밝혀져 공분이 쏟아졌지만 중국 당국은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기에 급급했다. 중국 언론 역시 사건을 여성 장애에 초점을 맞춰 시선을 돌렸다. 여기에 중국 ‘미투 운동’(나도 피해자다)을 촉발한 황쉐친도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요인들이 유능한 중국 여성들을 탈출하게 만든다고 SCMP는 분석했다.
  • “엄마, 돈 좀 보내줘”···문자 1통에 1억 넘게 날린 가족의 사연

    “엄마, 돈 좀 보내줘”···문자 1통에 1억 넘게 날린 가족의 사연

    교묘한 보이스피싱 사기로 무려 1억 원이 넘는 돈을 잃은 영국 가족의 사례가 공개됐다. 런던 출신의 사업가 게리 링케(58)의 아내 케이트(56)는 지난 2월 아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새로 사야해 1300파운드(한화 약 230만원)가 필요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직장에 있었던 아내는 걱정을 하며 곧장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고, 아들에게 1300파운드를 송금했다. 공교롭게도 아들은 하루 전날 어머니에게 휴대전화가 고장나 수리를 맡기겠다는 말을 전한 상황이었다. 케이트는 “비극적인 우연이었지만, 아들이 전날 휴대전화가 고장났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가 아들에게 돈을 송금한 직후, 자신과 남편 링케가 거래하는 은행으로부터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부부의 개인정보가 도난됐고 이미 여러 건의 사기 거래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케이트는 “그들(사기꾼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고, 나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었다”면서 “평소 재정관리를 남편(링케)이 했기 때문에, 남편과 자세히 상의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사기꾼들은 남편인 링케에게 또 전화를 걸어, 기존 계좌의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HSBC계좌로 돈을 이체하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링케가 할머니에게 유산으로 받은 현금 3만 파운드(약 5300만 원)과 그의 아들이름으로 된 계좌 속 돈도 함께 ‘안전하게’ 이체할 것을 촉구하며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할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했다. 링케는 자신이 원래 거래하던 은행에서 사기꾼들이 말한 계좌로 약 6만 파운드(약 1억 600만 원)을 이체했다. 그리고 이체가 완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과 통화한 남성(사기꾼)이 해당 은행 직원 명단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링케는 “더 잘 알아봤어야 했지만, 돈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런 사기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데, 나도 그들 중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이는 나를 매우 아프게 만들었다. 내가 가족을 실망시킨 것 같아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내인 케이트 역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을 때 완전히 무너지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런 사기를 당한 뒤 나는 굴욕감을 느끼고, 당혹스러웠다. 매우 어리석고 슬픈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도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은행과 금융기관이 사기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의무화할 예정이지만, 링케 가족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링케 가족이 거래하던 은행 측은 “피해 사실은 안타깝지만,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보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최지우, ♥9세 연하 남편과 부부싸움 고백…“딸 교육관 충돌로 싸워”

    최지우, ♥9세 연하 남편과 부부싸움 고백…“딸 교육관 충돌로 싸워”

    최지우가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다고 전해 관심을 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최지우가 부부싸움 일화를 전했다. 이날 최지우는 “부부는 참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된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안영미는 최지우에게 “언니는 남편과 안 싸울 거 같다”라고 했다. 최지우는 “저는 아기가 유치원에서 숙제가 조금씩 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것도 아이가 습관이 잡혔으면 해서 FM처럼 앉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반면, 남편은 ‘뭘 굳이 애를 각 잡고 숙제시키냐. 숙제는 자연스럽게 놀면서 해야지’라고 한다. 이런 부분에서 사소한 걸로 조금 부딪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안영미는 “싸워도 언니는 큰 소리로 싸울 것 같진 않다. 목소리도 작아서”라고 했고, 최지우는 “저 목소리 크지 않냐”라고 물었다. 문희준이 “이 톤으로 화를 내냐”라는 질문에 최지우는 “저도 내요!”라고 톤을 높여 소리쳤다. 문희준은 “오히려 화가 풀린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나 뭐 잘못했어?”…기성용 SNS에 아내 한혜진 댓글, 무슨 일?

    “나 뭐 잘못했어?”…기성용 SNS에 아내 한혜진 댓글, 무슨 일?

    배우 한혜진이 축구선수인 남편 기성용이 올린 사진에 불만을 표했다. 지난 23일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한혜진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기성용은 사진과 함께 “잘 생각하고 휴식할 수 있는 요즘 감사하다. 푹 쉬자 편히. 시온 엄마는 바쁘다”고 덧붙이며 한혜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다. 이에 한혜진은 “왜 자꾸 못 나온 내 사진을. 나 뭐 잘못했나?”라는 댓글을 달아 자신이 못 나온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한혜진과 기성용은 지난 2013년 8월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 “내가 피해자가 될 줄이야”…보이스피싱으로 1억 넘게 날린 일가족 사연

    “내가 피해자가 될 줄이야”…보이스피싱으로 1억 넘게 날린 일가족 사연

    교묘한 보이스피싱 사기로 무려 1억 원이 넘는 돈을 잃은 영국 가족의 사례가 공개됐다. 런던 출신의 사업가 게리 링케(58)의 아내 케이트(56)는 지난 2월 아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새로 사야해 1300파운드(한화 약 230만원)가 필요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직장에 있었던 아내는 걱정을 하며 곧장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고, 아들에게 1300파운드를 송금했다. 공교롭게도 아들은 하루 전날 어머니에게 휴대전화가 고장나 수리를 맡기겠다는 말을 전한 상황이었다. 케이트는 “비극적인 우연이었지만, 아들이 전날 휴대전화가 고장났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가 아들에게 돈을 송금한 직후, 자신과 남편 링케가 거래하는 은행으로부터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부부의 개인정보가 도난됐고 이미 여러 건의 사기 거래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케이트는 “그들(사기꾼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고, 나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었다”면서 “평소 재정관리를 남편(링케)이 했기 때문에, 남편과 자세히 상의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사기꾼들은 남편인 링케에게 또 전화를 걸어, 기존 계좌의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HSBC계좌로 돈을 이체하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링케가 할머니에게 유산으로 받은 현금 3만 파운드(약 5300만 원)과 그의 아들이름으로 된 계좌 속 돈도 함께 ‘안전하게’ 이체할 것을 촉구하며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할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했다. 링케는 자신이 원래 거래하던 은행에서 사기꾼들이 말한 계좌로 약 6만 파운드(약 1억 600만 원)을 이체했다. 그리고 이체가 완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과 통화한 남성(사기꾼)이 해당 은행 직원 명단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링케는 “더 잘 알아봤어야 했지만, 돈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런 사기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데, 나도 그들 중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이는 나를 매우 아프게 만들었다. 내가 가족을 실망시킨 것 같아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내인 케이트 역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을 때 완전히 무너지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런 사기를 당한 뒤 나는 굴욕감을 느끼고, 당혹스러웠다. 매우 어리석고 슬픈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도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은행과 금융기관이 사기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의무화할 예정이지만, 링케 가족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링케 가족이 거래하던 은행 측은 “피해 사실은 안타깝지만,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보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손연재, 72억 이태원 대사관 건물주 됐다…“대출 없이 전액 현금 매입”

    손연재, 72억 이태원 대사관 건물주 됐다…“대출 없이 전액 현금 매입”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72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공동명의다. 지난 22일 매일경제는 부동산 등기부 확인 결과 손연재가 지난해 11월 해당 주택의 부동산매매계약을 맺었고 지난 4월30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매매가 72억원(평당가격 5266만원)이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독주택은 경리단길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대사관으로 사용중이다. 근방은 각종 대사관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사생활 보호, 보안 및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연재는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종합 4위 성적을 거뒀다. 2017년 은퇴한 뒤에는 리듬체조 유망주 양성 전문가로 변신했다. 손연재는 지난 2022년 9세 연상의 금융인과 결혼했으며 지난 2월 아들을 출산했다.
  • ‘대전’ 황선홍 감독 첫 승… 김두현, 전북 꼴찌 추락 ‘속수무책’

    ‘대전’ 황선홍 감독 첫 승… 김두현, 전북 꼴찌 추락 ‘속수무책’

    위기의 친정팀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두 신임 사령탑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선홍(56)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절묘한 용병술로 첫 승을 거뒀고 김두현(42) 전북 현대 감독은 대패와 함께 꼴찌로 추락했다. 중국에서 돌아온 손준호(32·수원FC)는 K리그1 복귀전을 치르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3일 현재 K리그1 11위는 대전, 최하위는 전북이다. 두 팀의 흐름은 상반된다. 대전(승점 18점)은 전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8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22점)를 2-1로 제압하며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전북(15점)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20점)에 0-3으로 완패했다. 대전은 황 감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황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천성훈을 바로 선발 출격시켰는데 천성훈이 동점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황 감독이 교체 투입한 송창석의 극장 역전골이 터졌다. 지난 20일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김문환까지 출전하면 대전의 기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7일 전북 사령탑에 부임한 김 감독은 K리그1 4경기 1무3패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를 상대로 전반 39분 요시노 쿄헤이에게 실점한 전북은 세징야의 후반 연속 골로 무너졌다. 공격 호흡까지 맞지 않으면서 슈팅 수 8-17로 밀렸다. 김 감독은 “1승만 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영입생) 한국영의 몸 상태가 좋다. 미드필더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귀국한 손준호는 전날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4년 만에 K리그1로 돌아왔다. 후반 15분 운동장을 밟았는데 패스 성공률 95.3%의 안정된 기량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2020시즌 모습을 연상케 했다. 다만 수원FC의 0-3 패배를 막진 못했다. 손준호는 “복귀하기 위한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다.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가족한테 멋진 남편,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참았다”며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 서니까 어색하고 떨렸다. 아직 국가대표를 생각할 겨를은 없다.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HD(35점)는 23일 원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20점)를 3-2로 꺾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주민규가 2골, 김민우가 1골을 넣으면서 헤이스(2골)가 고군분투한 제주를 잡았다. 포항 스틸러스(33점)도 원정에서 인천(20점)에 3-1로 승리하고 2위로 뛰어올랐다.
  • ‘중국 공안 구금’ 손준호, 4년 만에 K리그 복귀…“눈물 겨우 참아”

    ‘중국 공안 구금’ 손준호, 4년 만에 K리그 복귀…“눈물 겨우 참아”

    우여곡절 끝에 중국에서 돌아온 손준호(수원FC)가 4년 만에 K리그1 복귀전을 치르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FC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8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지난 15일 강원FC전 패배(1-3)로 연승이 끊긴 뒤 또 패배하면서 5위(승점 27점)까지 떨어졌다.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던 이승우가 침묵했고 도움 1위(8개) 안데르손도 해결사 역할을 못 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와 상관없이 손준호의 복귀로 주목받았다. 전 소속팀 전북 현대와 협상이 불발된 뒤 수원FC에 합류한 손준호는 서울 원정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2020년 11월 1일 대구FC전을 마지막으로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다가 3년 7개월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온 것이다. 기량도 여전했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35분가량을 뛰면서 43개의 패스 중 31개를 동료에게 연결하며 성공률 95.3%를 기록했다. 장거리 패스 3개 이외에는 모두 정확하게 원하는 곳으로 공을 배달했다. 수비에서도 부지런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김은중 수원FC 감독도 2020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모습을 연상케 한 손준호를 칭찬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준호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경기 시간을 늘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귀국한 손준호도 “복귀하기 위한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가족한테 멋진 남편,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던 아내의 소원이 이뤄졌다”면서 “아직 국가대표를 생각할 겨를은 없다.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수원FC를 더 높은 곳에 올려놓겠다. 올여름 이적생 가운데 팀에 가장 보탬이 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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